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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봉 취재단 철수 책임 떠넘긴 北

    금강산에서 13차 이산가족 상봉을 취재하던 남측 취재단이 북측의 억지쓰기 때문에 취재를 중단하고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 취재단이 송고한 기사에 ‘납북자’와 ‘나포’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을 북측이 문제 삼아 취재·보도를 제지한 끝에 벌어진 결과다. 이 과정에서 지난 21일에는 남북 이산가족의 개별상봉이 7시간 지연됐고,22일에는 남으로 돌아오려던 고령의 상봉단 148명의 발이 10시간 동안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서 북측이 취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의 뜻을 밝힌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자유로운 취재 보장은 지난 1985년 이산가족 교환 방문 때 남북 당국이 서면으로 명시한 합의다. 이후 북측은 ‘납북자’ 같은 표현을 문제 삼지 않았으나 뒤늦게 지난해 11월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이번에 다시 트집을 잡고 나선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우리측 방송차량에 올라가 테이프를 강제로 빼앗는 등 물리력까지 행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산가족 상봉 북측 단장은 “남측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며, 이미 남측 단장이 서면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우리측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유감을 나타낸 것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 남측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남북화해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퇴행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인도적 행사마저 정치적으로 재단하고, 엄연한 현실인 납북자의 실체마저 부정하는 북측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로 향후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취재활동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당국의 엄정한 대응과 함께 남북의 보다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
  • [완전정복 잉글리시] (4)초등생 쓰기

    [완전정복 잉글리시] (4)초등생 쓰기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쓰기는 5학년 이상에서 배운다. 하지만 듣기와 말하기, 읽기에 밀려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고 있다. 사실 초등학생들이 글을 영어로 쓸 기회는 거의 없다. 그러나 쓰기는 듣기와 말하기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뒤 시작하는 것보다 다른 영역과 병행해서 가르쳐야 효과적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영어 쓰기에 접근하면 아이가 아예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능동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쓰기는 재미를 느끼도록 유도해야 한다. ●쉬운 문장부터 시작 초등학생도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려면 문장의 기본 구성을 익혀야 한다. 주어와 동사 위치뿐만 아니라 형용사와 부사 등 문장 요소의 적절한 배치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두꺼운 문법책을 통해 이론적인 문법체계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기본 지식만 숙지한 뒤 쉬운 단어로 이뤄진 간단한 문장을 찾아 익히도록 한다. 베껴 쓰는 연습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문장에 대한 감각을 가질 수 있다. 실력 향상을 위해 처음부터 어려운 문장을 정할 필요도 없다. 간단한 문장이라도 암기할 정도로 숙지하면 단어를 바꿔 매번 새로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단어만 새로 채워 넣다가 문장을 응용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시키면 저절로 영작 실력이 향상된다. 이같은 과정에서 스스로 영작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며 영어에 대한 흥미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문장의 틀을 익히는 방법으로 받아쓰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받아 쓰기를 통하면 암기에 효과적이다. 제대로 듣지 못한 단어는 추측을 통해 채워 문장구성을 꿰뚫는 효과도 있다. 베껴쓰기와 받아쓰기를 통해 문장의 기본 체계와 문법 사항을 배우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영문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아 영문을 자연스럽게 쓰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영어일기를 쓰거나 영어책을 읽고 주인공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과제를 아이에게 부여할 수 있다. ●영어 쓰기 아이디어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영작문은 다음과 같다. 각종 전단지나 잡지 등을 이용해 그림과 영어 단어를 오려 영어 사전을 만든다. 좋아하는 과자와 장난감 이름을 정리해 사전을 만드는 것도 좋다. 영어 사전이 완성되면 받아쓰기를 통해 사전에 나온 단어를 익힌다. 어려운 단어보다는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되는 단어를 주로 고른다. 어느 정도 단어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면 영어 일기를 시도한다. 처음에는 아는 단어만 영어로 대치하는 수준으로 쓰기 마련이다. 점차 자신의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쓰기 시작한다. 아이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주위에는 항상 한영 사전과 영한 사전, 영영사전을 놓아두고 자주 활용한다. 인터넷 사전을 활용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외국에서 체류한 적이 있는 친구나 친척들과 함께 영어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어린이 영자 신문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 도움말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 교사 김수정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새영화] 시리아나 / 31일 개봉

    조지 클루니가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따낸 화제작 ‘시리아나’(Syriana·31일 개봉)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적 상상력을 기대하긴 어려운 작품이다. 스릴러의 장르를 빌렸으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긴박감은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석유전쟁터 중동 깊숙이로 카메라를 디밀어, 그러니까 애시당초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무채색 보고서를 쓰기로 작정한 것이다. 영화는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에 4명의 남자를 던져놓고 그들의 각기 다른 관심사를 엮어 중동문제 전반을 환기시킨다. 석유, 테러, 돈과 권력 등 중동을 둘러싸고 이해국가들 사이에 물고 물리는 음모를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리는 것. 은퇴를 앞둔 CIA요원 밥 반즈(조지 클루니)는 무기밀매상 암살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겪고 끝내 조직에 배신 당한다. 에너지 분석가 역의 맷 데이먼도 비중이 적잖다. 중동의 개혁파 왕자 나시르의 자문을 맡으면서 자신도 몰래 음모의 늪으로 빠져든다. 여기에 미국 대형 석유회사의 합병을 담당한 변호사(제프리 라이트), 중동의 석유회사에서 해고당한 젊은 파키스탄 청년 등이 가세해 얼기설기 유기적 고리를 걸어간다. 얼마나 드라마틱한 즐거움을 주는지 팔짱을 끼고 본다면 끝까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극적 재미요소 없이 잠입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대하는 듯 관객을 진공상태에 가둬놓기 때문이다. 결국 관객에게 이 작품의 의미는 선택의 시점에서부터 갈라지게 되는 셈이다. 중동문제와 강대국간의 역학관계를 가감없이 진지한 시선으로 고민해볼 의향이 관객 스스로에게 있는지 여부부터 따져봐야 할 영화이다.‘시리아나’는 미국의 싱크탱크들이 자국이익에 따라 중동지역을 분할해 지칭하는 용어. 스티븐 개건 감독.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14)중학년 논술지도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14)중학년 논술지도

    초등학교 중학년은 논리적 사고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며 사고를 하는 데 모순이 적어지고 일반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중학년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하여 의견 말하기 비판적 분석 및 설득 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하여 이유를 들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1)이유를 들어가며 말하기 자기의 의견을 표현할 때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유를 말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이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곳으로 가야 하는 이유를 말해 본다. (2)다른 사람과 자신의 생각 비교하여 말하기 다른 사람의 의견과 근거를 잘 듣고 근거가 타당한지 생각해 본다. 내 의견에 대한 다른 의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더 좋은 이유를 생각해서 제시하도록 한다. ●같은 책을 읽고 대화하기 부모님과 같은 책을 읽고 책의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책 내용에 대한 단편적인 물음에서 전체적인 이해, 그리고 자기 의견의 표현 과정으로 발전시키면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방적으로 부모님이 어린이에게만 묻기보다는 같이 묻고 서로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황선미님의 ‘과수원을 점령하라’라는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구청장 아저씨는 오리들에게 상으로 무엇을 해 주었나요? -글쓴이는 왜 제목을 ‘과수원을 점령하라’라고 지었을까요? -내가 왕버드나무의 영혼인 나무귀신이라면 이사를 갈 것인지, 아니면 이사를 가지 않고 그대로 있을 것인지 말해 봅시다. ●논리적 표현력 기르기 논술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 즉 표현력이 있어야 한다. 논리적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작성하여 글의 전체적인 구성이 체계적으로 되도록 한다. 개요 쓰기는 자기의 의견과 근거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기의 의견을 주제에 맞게 알맞은 이유를 들어가며 주장했는지를 살펴보고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수정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글을 쓰기 전 개요를 작성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내 의견과 근거를 다른 사람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논술쓰기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글쓰기 활동을 통해서 향상되는데 일기쓰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자기의 의견과 이유를 적는 습관은 자기도 모르게 어휘를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며 같은 생각이라도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 교사 박종달
  • [열린세상] 도시는 다양한 모자이크다/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조선조의 어느 시인이 남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조가비들이 엎디어 있는 것 같다고 묘사한 바 있다. 사방 부드러운 능선과 어우러진 도읍의 스카이라인은 고즈넉하고 안온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은 삭막하다.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가 분지와 계곡을 따라 도열해 있고, 재개발 아파트들이 산허리를 기어오른다. 강변에는 회색 아파트의 병풍이 둘러쳐져 있다. 지금 강남과 서울 주변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빽빽한 아파트숲이다. 모양도 획일적이고 높이도 어슷비슷하다. 지난 20∼30년 사이의 변화다.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시가지가 조성된 예가 인류 역사상 또 있을까? 졸속이라면 졸속이었다. 그런데 재건축이란 이름 아래 고작 20년이 지난 아파트를 허물어 다시 짓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정작 개선되어야 할 달동네나, 노후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단독주택 지역은 그냥 방치되어 있다. 우리는 짓고 부수는 일에 영일이 없다. 쉽게 짓고 쉽게 부순다. 낡고 손때 묻은 것에 대한 애정이 없다. 큰 그림이 없기에 서로 사업권을 선점하려고 아우성이고 이에 따라 아파트값이 춤추는 것이다. 나라 전체로 볼 때 우리는 열심히 집을 짓고 있지만 동시에 부수는 집도 많다. 연간 50여만가구가 지어지고 10만가구 가까운 집이 없어진다. 런던에는 지금도 빅토리아 시대에 지은 1백여년 지난 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래된 집일수록 더 값이 나간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오래된 집일수록 견고하고 아름답다. 낡은 것들은 닦고 고쳐서 쓴다. 그래서 도시와 집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물의 수명은 쓰기에 따라 무한이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 중 성가족 성당은 백년이 지난 지금도 짓고 있는 중이다. 유럽에는 로마 사람들이 만든 교량 중 80여개가 지금도 쓰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0여년밖에 안 된 교량도 철거되었다. 자동차도 몇년만 지나면 바꾼다. 가전제품도 새 모델이 나오면 멀쩡한 쓰레기들이 거리에 쌓인다. 우리의 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아마 성장시대의 후유증일 것이다. 선진국의 한 세기 변화를 우리는 십여년 사이에 경험해 왔다. 그러는 사이 보존할 만한 것, 버릴 것 가리지 않고 새것만을 추구해 왔다. 도시는 다양한 모자이크다. 낮은 집도 있고 높은 집도 있다. 낡은 집도 있고 헌 집도 있다. 여기에 역사가 있고 개성이 있고 문화와 연륜이 있다. 이런 것들이 조화되어 도시 분위기를 만든다. 도시공간은 일단 지어지면 도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다. 강남 일대의 아파트 지구들은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재건축’에 의해 용적률이 부쩍 늘어나고 고층화되면 도시 경관도 문제지만 교통·상수도 등 기반시설이 오버로드될 것이다. 용적률 욕심은 아파트값과 비례한다. 강남 집값은 공급부족 탓이라고 재건축 촉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면 서울은 끝없이 점점 더 높고 빽빽한 아파트 숲으로 변해갈 것이다. 지금도 비대한 공룡도시인데, 과연 살 만한 곳이 될 것인가? 그동안 철학이나 미학보다는 경제논리나 정치논리에 밀려 만들어진 도시. 이제 양적으로만 팽창시키기보다 질적으로 재생시켜 나갈 때이다. 낡은 것은 리모델링하거나 리바이벌하고 싶다.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중소도시 또는 농촌의 취락지역도 그에 알맞은 재생 모델이 필요하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는 ‘새 도시’ 강남에 불어온 ‘짓고 부수기’ 바람을 보며, 나는 유럽의 잘 보존된 고도(古都)들의 향취를 생각한다. 낡은 것도 아름답다. 누가 자꾸만 우리의 도시를 망치고 있을까? 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 ‘우주김치’ 나온다

    ‘우주김치’ 나온다

    2008년 처음으로 우주비행선을 타는 한국인은 비행선에서 ‘우주김치’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정읍분소 방사선연구부 변명우 박사팀의 우주김치 개발작업이 막바지에 있다고 밝혔다. 우주김치가 승인된다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우주식품을 만들어낸 나라가 된다. 변 박사팀은 지난해 4월 러시아 우주항공청 생물의학연구소와 함께 우주김치 개발에 착수했다. 이 김치는 2008년 봄 러시아 우주비행선에 탑승하는 한국인의 먹을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우주식품은 무균상태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치는 발효식품으로 균에 가장 취약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김치를 완전 발효시켜 방사선으로 미생물을 제거한 뒤 반건조 상태로 우주김치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주식품 규격에 맞아야 우주비행선을 탈 수 있다. 일본은 2004년 우주식품으로 ‘일본라면’을 만들었지만 미국 NASA의 규격에 맞지 않아 실패했다. 변 박사팀은 오는 7∼8월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 우주식품 규격을 정확히 파악한 뒤 곧바로 우주김치를 보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과학자들이 한국을 방문, 우주김치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승인을 자신하고 있다. 변 박사팀은 당귀 등 한약재를 넣어만든 사물탕을 이용해 ‘해모힘’이라는 우주방사선 방호기능식품도 개발했다. 연구팀 이주운 박사는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음식이어서 김치를 우주식품으로 선택했다.”며 “우주식품 개발은 앞으로 우주정거장이 생기고 달나라 여행이 활성화됐을 때 먹을거리로 쓰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코시안’ 대체용어 “헷갈려”

    `코시안(Kosian)’을 대체할 용어채택 문제로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민에 빠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코시안이라는 표현이 차별적 뉘앙스가 강해 부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이를 대체하기로 했으나 마땅한 용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시안은 국제결혼 가정을 뜻하는데 KOREAN과 ASIAN을 합성한 말이다. 경기도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외국근로자를 대상으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에서는 ‘온누리안(Onnurian)’이라는 용어를 사용 중이다. 국제결혼 가정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명칭을 만들기 위해 공모를 통해 뽑았다. 온누리안은 온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온누리’와 ‘-ian(사람을 뜻하는 어미)’의 합성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이다. 지만 교육부는 이같은 온누리안이라는 용어를 선뜻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학교정책실 관계자는 22일 “코시안이라는 용어 대신 다문화 가정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면서 “유럽지역 부모들 사이에서 난 자녀 등도 있어 학자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는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코시안들에 대한 교육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승융배 정책조정과장은 이에 대해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은 맞으나 ‘국제결혼가정 자녀’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고 달리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기고] ‘물의 새로운 가치’ 환경용수/김진홍 중앙대 교수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하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 청계천이나 홍제천, 대구 신천, 부산 온천천 살리기가 좋은 예다. 도심의 하천을 식생, 생태 서식, 산책로, 광장 등이 갖춰진 생태테마공간 등으로 바꿈으로써 환경과 생태계를 되살리고 시민복리까지 증진시킨다면 이야말로 21세기형 선진행정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하천 복원과 관련,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환경용수’라는 개념의 용어다. 환경용수는 일반적으로 하천 생태서식 및 경관의 개선, 친수 공간의 창출, 레크리에이션, 수변 문화유산 보호, 그리고 생활 환경 등의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물이다. 하천의 기본 기능을 유지시키는 ‘하천유지용수’와 구별된다. 30여개국이 환경용수 개념을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환경용수 수요가 계속 늘고 환경용수 개념의 도입과 운영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이다. 그런데 물이 새로운 용도로 쓰이기까지는 어느 정도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다. 즉 누군가가 환경용수를 필요로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생활용수로 쓰기 위한 물이 더 급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물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수립돼야만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해 줄 수 있고, 물 사용과 관련한 갈등 예방도 가능하다. 환경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은 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하천은 강우 변동이 심해 홍수기에 강우가 집중되므로 홍수기를 빼면 하천이 말라버리는 건천화(乾川化)현상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환경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댐을 신설한다면 이 또한 많은 논란이 될 수 있다. 청계천 환경용수의 요금과 관련한 논란에서도 보듯 이에 대한 법적근거의 설정과 이를 토대로 한 환경용수의 사용 및 확보 방안,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세부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댐 신설보다는 농업용 댐이나 저수지를 재개발함으로써 환경피해도 최소화하고 필요한 환경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생태적 물 관리 기능의 확대나 환경용수 개념의 대두 등이 그저 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나 접근 정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물의 가치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 곁에 뿌리내리도록 해 나갈지 고민해볼 때다. 김진홍 중앙대 교수
  • [금융상품 백화점]

    ●KB시니어웰빙통장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안정된 생활에 대비해 의료서비스와 연계된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50세 이상 개인으로 한정했지만, 연금의 경우 만 20세 이상의 자녀가 돈을 불입해서 수혜자를 부모로 지정해도 좋은 효도상품이다. 상품유형은 정기예금, 적금, 확정금리형 연금 등 3종이다.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은 월 20만원씩 불입해야 한다. 연금은 저축액에 따라 지급 연금액이 달라진다. 가입자는 전국 200여개 병원과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한 에버케어㈜를 통해 24시간 ‘1:1 주치의’ 서비스를 받는다. 건강정보 제공, 병원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의 혜택도 받는다. 아울러 송금수수료와 수표발행 수수료를 면제받고, 환전수수료를 30% 할인받는다. ●한불CMA 한불종합금융은 이른바 ‘돈이 불어나는 예금통장’이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판매하고 있다. 저축금은 단기자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최저 연 3.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탁기간이 길어지면 더 높은 이자를 보장받는다. 투자상품이면서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입출금은 일반 저축통장처럼 자유롭다. 이 때문에 장기투자 여력이 없는 직장인이나 가계를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급여이체 통장으로 더 없이 제격이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전국 지점에서 연계계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불종합금융은 한진그룹과 프랑스 유력 금융회사인 SG그룹의 합작사로 현재 BIS(자기자본)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할부 오토플랜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를 손쉽게 구입하기 위해 다양한 금리와 상환조건을 갖춘 오토플랜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환기간은 최저 12개월에서 최장 60개월이다. 할부 유형은 ▲매달 원금과 이자(60개월 9.95%)를 상환하는 기본형 ▲매달 이자(18개월 8.5%)만 물다 만기일에 대출금 전액을 갚는 자유상환할부 ▲1년동안 이자(48개월 9.50%)만 갚다 이후 원금을 균등상환하는 거치후 할부 ▲차량가격의 40∼60%를 2∼3년간 유예받은 뒤 나머지 기간에 남은 원금+이자(48개월 8.25%)를 갚는 원금유예할부 ▲차량 등록비 등 부대비용을 위해 차량가격의 125%까지 일시에 대출하는 일체비용할부(60개월 11.9%) 등 5종이다. 중고차는 구입후 3개월,5000㎞까지 무상수리 서비스도 받는다. ●비씨 프리마돈나 카드 비씨카드는 멋과 알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20∼40대 여성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30여종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비씨카드의 1호 여성전용인 ‘쉬즈카드’의 서비스 항목과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모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10만여개 주요 의류매장과 제화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받는다. 영화관 CGV 이용시 2000원을 다음달 결제일에 환급받고 사용액의 1%는 ‘TOP포인트’로 적립,TOP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아웃백 등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스타벅스 등에서 1000원 환급 서비스도 받는다. 유명 미용실 10∼20%, 동반 어린이 항공권 5∼12%, 놀이공원 50% 등의 할인서비스도 받는다. ●대한변액CI보험 대한생명은 보장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변액보험에다 치명적질병(CI)보험의 장점을 합친 ‘퓨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CI보험은 가입자가 80세 이전에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진단을 받았을 때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치료비, 생활비, 간병비, 채무변제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현실 생활에 필요한 장점을 고루 갖춘 보험인데도 보험료는 일반 CI보험보다 5∼10% 정도 싸다. 선진 외국에서도 보기드문 상품구조다. 이 때문에 매달 2만여건씩 신규 가입자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만 15세에서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30세 남자가 주계약 1계좌(1억원)를 20년 동안 가입했을 때 월 보험료는 19만 8600원이다. ●이영표 기프트카드 외환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 선수의 사진이 담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펼친다. 이영표 기프트카드를 구입한 뒤 카드번호를 외환카드 홈페이지(www.yescard.com)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 배낭여행권(7박8일 항공·숙박권) 3장,10만원권 기프트카드 30장, 이영표 사인볼 200개를 경품으로 준다. 또 기프트카드 또는 외환카드로 결제한 매출표의 승인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독일 배낭여행권 10장,10만원권 기프트카드 50장, 이영표 사인볼 500개를 당첨자에게 준다. 아울러 응원 편지쓰기, 삼행시 짓기 등에 참여해도 품짐한 경품을 준다. 기프트카드는 5만,10만,20만,30만,50만원권이 있다.
  • HDD 없는 노트북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하드디스크(HDD) 없는 노트북PC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하드디스크 대신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노트북을 올 여름부터 출시한다. 또 어떤 모바일 기기에도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바일 메이트(Mate·친구) 시대’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1일 타이완 타이베이 웨스틴 호텔에서 IT(정보기술)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모바일솔루션(SMS)포럼 2006’을 열고 세계 최초의 ‘32기가바이트(GB) 플래시 SSD’를 비롯한신개발 제품 5종을 선보였다. 32GB 플래시 SSD는 4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64개를 모아서 만든 것으로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PC용 저장장치다. 무게는 HDD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3배,1.5배에 이르고 소비전력도 HDD의 30% 수준이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2006년은 낸드플래시가 노트북PC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올 여름에 낸드플래시 노트북PC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SD 개발을 계기로 낸드플래시 수요를 다시 한번 확대시킬 수 있게 됐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낸드플래시 성장 정체의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SD가 2008년까지 노트북 PC용 하드디스크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마다 70%대의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SDD 시장규모가 올해는 5억 4000만달러에서 2010년에는 4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사장은 “현재 전세계 시장은 IT기기의 다양한 기능이 융합되는 ‘모바일 컨버전스’와 고유의 영역이 다양화되는 ‘모바일 다이버전스(Divergence)’가 진행 중”이라면서 “그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또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만든 세계 최초의 제품이 20개였는데 올해는 30개 이상 나올 것”이라면서 “올 가을에는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이라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쿠바야구의 힘

    #퀴즈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모두 골수 야구팬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한때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던 투수 출신이며, 부시 대통령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냈던 야구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앙숙’인 두 나라는 또한번 으르렁댔다. 미 재무부가 경제 제재국인 쿠바의 출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쿠바는 우여곡절 끝에 WBC 배당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기금에 쓰기로 약속한 뒤 겨우 초청장을 받았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미국은 2라운드 일본전에서 오심에 힘입어 간신히 1승을 챙겼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쿠바는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거푸 꺾고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빅리거들이 즐비한 WBC에서 쿠바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아마팀 4000여개에 등록선수 12만명이 쿠바야구의 현주소다. 쿠바 인구가 약 1200만명이니 여자를 빼면 대략 50명 중 1명이 선수인 셈. 국내 프로야구격인 ‘시리에 나치오날’에 16개의 국립클럽팀이 있으며 팀별로 연간 90게임을 치른다. 쿠바야구의 힘은 국민들의 뜨거운 야구사랑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다. 야구를 ‘자본주의 마약’으로 금지했던 다른 공산국가와 달리 1959년 혁명 이후에도 미국에 맞설 상징적인 스포츠로 활성화됐다.1980년대 국제대회 151연승의 엽기적인 기록과 세계선수권 17회, 올림픽 3회 우승은 쿠바야구의 저력을 말해준다. 쿠바 선수단은 WBC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인터뷰가 허용되지 않았고 숙소에만 머문 채 외출도 하지 않았다. 빅리그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해 혹시라도 있을 망명을 경계했던 것. 미국은 안방에서 열린 WBC에서 쿠바의 우승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 토미 라소다 WBC 홍보대사가 “쿠바의 우승은 보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것은 미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반영한다.‘붉은 군단’ 쿠바가 21일 일본을 꺾고 아마에 이어 프로까지 정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활의 지혜] 남은 트윈케이크는

    트윈케이크를 퍼프로 긁어 쓰기 힘들어질 만큼 알뜰하게 썼다 해도 남은 양이 아깝다면, 바늘이나 이쑤시개로 긁어 곱게 빻아 파우더처럼 만들어 쓴다. 색이 진한 핑크 아이섀도와 섞어 볼터치처럼 사용해도 좋다.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4) 한국의 다도철학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4) 한국의 다도철학

    해가 길어졌다. 꽃피는 3월 버들가지에도 봄이 오고 새들이 맑은소리로 미친듯이 여기저기서 울어댄다. 차밭의 묵은 풀들을 정리하는 일에 흥이 돋는다. 해가 뉘엿뉘엿 산봉우리를 돌아 집으로 돌아간다. 푸르디 푸른 봄 하늘은 마치 뜬구름이 사라진 허공처럼 무량한 넓이를 보여준다. 삶이란, 차인의 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삶과 차, 삶과 차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차의 길이라는 것이 새삼 세월속에서 묻어난다. 서산 청허 스님은 그같은 차인의 삶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금생의 한길로 다닌 지 벌써 몇 년이며/현기를 헤아리는가 후도생(後道生)아/산 밖에서 인간 세상의 변화를 알지 못하고/베갯머리가에서 시냇물 소리를 듣네/꽃 밟고 돌아오는 길 봄 구름이 습하고/계수나무로 차 달이는데 저녁노을이 맑다/숲의 학과 야생 고라니가 서로 믿으니 이미 후덕한데/붉은 문에 하필 수놓은 옷이 빛나겠는가” 참으로 소박한 차의 살림살이가 묻어난다. 저녁노을을 벗삼아 계수나무로 달여먹는 차는 얼마나 풍요롭고 또 풍요롭겠는가. 사람들은 이같은 차의 미학을 음풍농월의 단절적인 삶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한폭의 수묵화 같은 차의 살림살이는 단지 삶의 멋을 부리기 위한 겉치장이 아니다. 관념과 현실을 투과한 깨달음의 삶속에서 펼쳐지는 우주적인 삶은 곧 현실일 수 있으며 충만한 내면의 동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차를 접하며 가장 많이 듣는 것은 바로 ‘다도(茶道)’라는 말이다. 조금 풀어서 해석한다면 차의 길 즉 차의 정신성과 물신성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말이라고 본다.‘다도’는 크게 2가지 뜻을 지닌다. 먼저 차를 다루고 끓이고 마시는 바른 방법이다. 이같은 것은 무척 현상적인 것으로 차를 다루고 끓여내는 모든 행위를 원만자적하게 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하나는 위에서 지적했듯이 정신성의 획득이다. 차 즉 다법을 통해 얻어지는 내면의 깨달음이다. 옛 성인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것은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즉 차의 내외적인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진리의 당체를 얻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성인 초의 스님이 처음으로 ‘다도’라는 말을 언급했다. 초의 스님은 “다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동다송을 썼다. 조주풍의 다도가 없어져버려 알지 못하므로 다신전을 쓴다.”고 말씀했다. 초의 스님은 또 김명희에게 “수체(水體)와 다신(茶神)이 열리어 정기가 들어오니 곧 대도를 이루게 된다.”고 했다. 초의 스님은 올바른 다법 안에는 차의 물신성과 정신성을 동시에 투과해야 한다는 다도론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도철학을 도대체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 것인가. 다도철학이란 차를 다루고 끓이고 마시는 일에서 자연과 인간의 삶을 깨닫게 되는 진리나 이념의 총체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도철학은 단순한 차를 벗어나 당시대를 함께 관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사상과 연관을 가지며 그것은 다도사상 다도정신 다인정신 다도관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갖는 것이다. 우리의 다도사상은 ‘정(正)’과 ‘중(中)’으로 요약할 수 있다.‘정’과 ‘중’은 불·유·선 등 우리선조들의 정신적 사상사적 철학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다.‘정’과 ‘중’의 개념을 고전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먼저 유가에서는 ‘정’을 통한 ‘중’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정’은 무사(無邪)이며 본래의 ‘성(性)’이자 진리이다. 이에 반해 ‘중’은 중용이고 화(和)이다. 이것을 불교에서 보면 ‘정’은 팔정도며,‘중’은 ‘중도’다. 이것을 도가적으로 본다면 ‘정’은 심재와 전일이며,‘중’은 망형일 수 있다. 정과 중은 다사(茶事)와 행다례의 원리가 된다. 포법에 있어서 ‘정’은 정갈한 차, 깨끗한 차를 알맞은 분량으로 열을 제대로 익혀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뜻한다.‘중’은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이 서로 어울려 본래의 모습으로 탄생하게 하는 역동적인 관계를 ‘기’와 시간으로 잘 다스려 조화롭게 그 내용을 얻는 것이다. 행다례에서 ‘정’은 올바른 자세이며 ‘중’은 온화한 부드러움이다. 찻자리에서 ‘정’은 차를 접대하는 팽주인 주인과, 손님의 기본 예의범절이며,‘중’은 깍듯하고 예의범절을 지키나 조금은 여유가 있는 상대적인 예절을 뜻한다. 한발짝 더 나아간다면 찻자리부터 차를 우려내는 것까지 주인의 빈틈없는 세밀한 정성이 ‘정’이 될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접대받는 손님이 주인과 하나가 되어 온화하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에 해당된다. ‘정’과 ‘중’은 또한 차실 등 찻자리를 꾸밀 때 기준이 되는 중요한 미의식이기도 하다. 먼저 다실이다. 다실에 있어서 ‘정’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는, 아니면 현대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야 한다.‘중’은 편안하게 손님을 맞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차 핵심인 다완을 만드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최고의 ‘다완’으로 불리는 ‘이도다완’은 먼저 다구를 쓰는 사람이 쓰기에 편하고 개성이 있게 만들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닮은 것처럼 넓고 담백한 의연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다완에서 ‘정’은 자연을 닮은 담백함이요,‘중’은 다구가 쓰기에 편하나 개성이 있다는 점이다. 다도에서 ‘정’과 ‘중’은 한발짝 더 나아가 차인의 사회 문화, 윤리적인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것은 어쩌면 현대 차인들의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차인의 사회 문화적인 삶속에서 ‘정’은 자신의 실체를 거짓없이 있는 대로 꿰뚫어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만큼 내적 성찰이 이루어졌으며 그에 맞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분자족’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자신이 지닌 능력의 최상과 최하가 어디에 있음을 알고 삶을 열심히 영위해갈 수 있는 성실한 노력이다. 차인의 삶속에서 ‘중’은 부족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인 ‘자비’다. 차에는 또한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는 실천적인 철학이 숨겨져 있다. 먼저 차는 사회적 구조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해준다. 분노도 탐욕도 모두 생각에서 나온다. 꾸준한 음다생활을 통해 가벼운 살림살이로 급진전하고 있는 자신의 살림살이를 깊고 넓게 할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성하는 삶이 매우 중요하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그릇된 점을 깨달아가는 것을 공부라고 했다. 또한 옛 다인인 목은 이색은 자신의 차실에 가만히 정좌해 하루생활을 반성하는 차생활을 하며 탐욕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차는 또 현대인들의 가장 큰 적이라고 부르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다. 옛 차인들은 차의 고유한 기능중 한가운데에 근심을 없애는 것을 들었다. 음다는 신체의 오관을 즐겁게 해준다. 코로는 향기를 맡고 혀로는 맛을 보고, 눈으로는 찻물과 차싹과 다구를 보며, 손으로는 따스한 찻잔의 촉감을 느끼고,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 지금은 그같은 호사를 누릴 수 없지만 땔나무를 사용했던 옛 차인들은 찻물 끓는 소리를 유난히 사랑했다. 찻물 끓는 소리를 소나무에 스치는 바람, 비오는 소리, 봄 강물소리 등 천지만물을 그대로 보듬어안는 자연의 소리로 들으며 사랑했다. 뿐만 아니다. 물은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물을 대하는 인간은 가장 편안하게 그것을 흡수한다. 그같은 물의 친연성은 정신적 신체적 긴장을 이완함으로써 뇌파를 쉽게 안정시켜 일상생활의 안정화를 가져다준다. 우리 주변에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꼭 차를 먹는 습관을 지닌 다인들이 많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차생활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정신건강을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음다생활은 또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간 대화의 통로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대인들의 주요한 삶의 문화적 터전은 가상공간에 있는 가상현실이다. 가상의 공간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보다는 지극히 개별화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비인간화의 길을 걷게 하는 ‘쿨 컬처’ 즉 차가운 문화로 상징된다. 차는 이같은 차가운 문화를 훈훈한 문화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한다. 차를 함께 마시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본원적인 감정들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차를 끓여 마시는 과정에서 굳었던 감정들은 서서히 풀릴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조건마저 형성되기 때문이다. 차는 가족과 가족, 조직과 조직, 더 나아가 인간과 신이 영혼을 나눌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차는 또 인간과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예의를 갖출 수 있는 기본자세를 만든다. 음다생활은 인내심과 질서를 갖춘 예의바른 행동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차는 젊을 때뿐만 아니라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가꿀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물의 진리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우주적인 눈을 갖추게 한다는 점에서 삶의 실천철학으로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대흥사 제11대 종사인 함월 해원선사는 차가 가진 삶의 실천철학을 이렇게 시로 노래하고 있다. “갑술년 봄 온갖 꽃 감상하는데/청암스님은 회를 돕느라 사무가 번다하네/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어 걱정스럽더니/다행히 직접 만나니 즐거움이 끝이 없네/쌍계의 물 가득하니 선차(仙茶)로 족하고/칠불의 바람 불어와 손님의 흥을 더하네/멀리 낙동강 향해 돌아가야 하나니/헤어짐에 이르러 뜻이 어떠한가 묻지 마라.” <일지암 암주> ■ 中·日의 다도철학 중국에서 다도란 말에 대한 기록은 8세기말 당나라 사람 봉연이 썼다. 봉연은 그의 글에서 “이로부터 다도가 크게 성행했다.”고 적고 있다. 그 후 ‘다록’을 썼던 장원이 그의 저서에서 “차를 정성들여 만들고 건조하게 저장하며 깨끗하게 우리면 다도를 다한 것이다.”고 차를 다루는 법에 대한 다도를 적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다도정신의 근원은 육우가 쓴 ‘다경’에서부터 비롯됐다. 육우는 다도의 근원을 ‘검덕’으로 보고 그것을 숭상해야 한다고 했다. 북송의 휘종황제는 ‘대관다론’에서 “청(淸)·화(和)·정(靜)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저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다도정신은 ‘검(儉)·청·화·정’으로 집약된다.‘검’은 검소,‘청’은 청렴결백,‘화’는 화목,‘정’은 고요한 경지를 의미한다. 근대의 차인인 장만방은 “중국의 다덕은 염(廉)·미(美)·화(和)·경(敬)이다. 염은 맑은 차를 마심으로써 청렴하고 근검하게 하며, 미는 명품차에서 아름다운 맛과 향기를 음미하며 우정을 서로 나누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수 있다. 화는 다례를 중시하는 덕을 지녀 화합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경은 남을 존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정갈한 다기와 좋은 물을 쓴다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다도철학은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투철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차’는 곧 ‘도’요 정신이며 삶으로까지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다도는 철학적 의미가 매우 깊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다도철학은 앞서 살펴봤지만 ‘와비’정신이 그 핵심이다. 와비는 원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허전함’‘은자의 생활철학’등에서 보여지듯 인간의 삶속에 근원적으로 투영된, 완전한 탐욕을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한다. ‘달님도 구름 사이가 아니라면 싫습니다.’고 했던 센리휴의 말은 이같은 와비정신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와비사상은 또 다구를 평가하는 기준에서도 볼 수 있다. 와비차에 어울리는 차그릇들은 완전한 상태의 차그릇에 손질을 가해 불완전하고 불균형적인 ‘초(草)’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센리휴는 다실에 놓인 멀쩡한 꽃병 귀를 한쪽만 망치로 떼어냈다고 한다. 이같은 와비정신은 다회에서 내놓은 식사에서도 드러난다. 밥 한 그릇에 반찬 두세 가지, 가벼운 술 등 간단하고 소박한 식사가 기본이었다. 일본의 다도는 센리휴의 사규(四規)로 압축된다. ‘화·경·청·적’이 그것이다.‘화’란 찻자리에 참석한 사람들과 주인이 하나가 되는 것이고, 경은 주인과 손님 모두가 각기 불성을 지닌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청’은 물질적 정신적인 욕심을 떨쳐낸 맑은 마음을 통해 자유롭게 되는 것이며,‘적’은 공간적 고요함과 그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열반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을 뜻한다. 위에서 살폈듯 중국과 일본 등도 차에 대한 형식과 내용을 벗어나 국가와 개인의 삶의 철학으로서 ‘차’의 길을 가꾸어왔음을 알 수 있다.
  • [Book & Life] 신조어와 토종어

    봄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진달래는 예전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해 ‘참꽃’이라 불렸다. 술을 담가 먹기도 했고, 꽃잎을 따 전을 부쳐 먹으며 노는 화전놀이 풍습도 있었다. 그래서 진달래꽃은 참기름이 대접받듯 참꽃의 예우를 누렸다. 그런데 요즘 참꽃이란 말이 사라지면서 ‘개꽃’이란 말도 덩달아 자취를 감췄다. 먹을 수 없는 꽃인 철쭉, 그게 바로 개꽃이다. 사라져가는 것이 어디 우리말뿐이랴. 언어란 어차피 끊임없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법. 그렇다면 그 고갱이를 가려내 우리 말글살이의 자산으로 삼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언어는 종종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생존어와 삶의 공식 수단으로 활용되는 생활어, 그리고 문화적으로 가다듬어진 예술어로 나뉜다. 일제시대 우리말이 생존어라면, 오늘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우리말은 생활어라 할 수 있다. 생활언어를 예술어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술어로서의 우리 언어의 토양은 그리 비옥하지 않다. 이는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발간하고 나서 2000년부터 매년 조사, 정리해 펴내는 신어(新語) 보고서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국립국어원이 펴낸 2005년 신어집에는 모두 408개의 새로 탄생한 말들이 실렸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사용된 말들을 중심으로 한 신조어라곤 하지만 이 중 예술어의 범주에 들 만한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다. 최근 신어들의 특징은 대중문화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의사소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즉흥적으로 생겨난 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영향이다.하루가 멀다 하고 별의별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 현실에서 한층 중요한 것은 모국어에 대한 이해다.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말도 한번쯤 의심해보고, 무심코 쓰던 말의 속뜻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우리가 보통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 쓰고 있는 말들은 정작 어려운 말이나 전문용어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쓰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는 그런 말들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우리가 황소라고 할 때 ‘황’은 누렇다는 뜻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의 ‘황’은 누렇다는 뜻이 아니다.‘크다.’라는 뜻을 지닌 ‘한’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 만큼 검은 소건 흰 소건 덩치가 큰 수소면 모두 황소라 부를 수 있다. 생경한 신조어를 담은 국립국어원의 신어집이 나올 때마다 기자는 곰삭은 우리말을 다룬 책들을 ‘충동구매’하곤 한다. 뜻도 모르고 흔히 쓰는 우리말, 버려진 토박이말, 정감어린 속담 등을 소개하는 그런 책들 말이다. 민족어에 대한 본능적 향수라고나 할까. 다행히 이런 ‘우리말글’ 관련 책들이 독서시장에 무려 240여종이나 나와 있다. 내친김에 교보 같은 대형서점에 우리말글 도서 특별판매 코너를 마련하면 어떨까. 우리말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애국의 길이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쪽지통신]

    ●교육방송(www.ebs.co.kr)은 최근 ㈜온코리아 닷컴과 국제영어능력 인증시험인 토셀(TOSEL) 시험을 공동주관하기로 하고, 온라인 원서접수와 함께 관련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다. 토셀은 iBT 토플처럼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 네 영역을 평가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및 대학생 등으로 단계를 구분해 평가하고 공식인증서를 발급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8일 제 4회 시험이 실시된다.080-600-1905. ●대성마이맥(www.ds.co.kr)은 2007학년도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강남 대성학원의 서울대반 현장강의를 그대로 제공하는 ‘재학생 서울대반’ 개설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목표 달성 이벤트를 열고 있다. 재학생 서울대반 신청자 가운데 2005년·2006년 전국 단위 모의고사에서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3등급 안에 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올해 수능에서 세 영역 성적이 모두 1등급이 나오면 수강료 전액,2과목에서 1등급을 받으면 절반을 장학금으로 돌려준다.(02)525-2110.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www.kkace.or.kr)는 이달 22일부터 5월 10일 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지역사회 교육회관에서 제12기 좋은 부모학교 ‘자녀를 희망으로 이끄는 부모의 리더십’ 강좌를 연다. 자녀 교육 전문가들이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참가비 5만원.(02)424-8377.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 (13)저학년 논술지도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 (13)저학년 논술지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상상력은 풍부하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종합·비판하는 사고력은 부족한 시기이다. 따라서 저학년에서는 논술의 기본인 이유나 근거를 들어 말하고 쓰는 활동에서 기초를 닦고, 그 이유나 근거가 되는 배경지식을 상상의 세계까지 넓혀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에 그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밝히면 아래와 같다. ●똑소리 나는 발표 태도 기르기 학습에 즐겁게 참여하고 논리적인 사고 형성을 위해 상황에 따른 말하기의 기능을 습득하도록 한다.1단계로 시작하여 점차 3단계로 발전시키는데, 이를 위해서는 형제들을 함께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고 형제가 없다면 친구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부모님도 존대어를 사용하여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책 읽고 인물이 한 일에 대한 내 생각 쓰기 예를 들어 권정생님의 ‘강아지 똥’이란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글을 써보게 한다. -참새와 흙덩이의 말을 듣고 강아지 똥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강아지 똥이 민들레를 위해 한 일, 강아지가 한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자세히 써 보자. -내가 강아지 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신문을 활용한 논리적인 생각 키우기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문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보면 아동의 흥미도 높고 사고력의 향상도 거둘 수 있다. -신문에서 가장 재미있는 표정을 찾아내어 A4용지에 오려 붙이고 어떤 표정인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자세히 써보기 -신문에서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골라 붙이고 그 선물을 고른 까닭 쓰기 -신문 기사를 읽고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있는 대로 쓰기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 유경미
  • [열린세상] “한자 공부 좀 해라”/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새학기가 시작되고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띠었다. 학부 강의의 첫 시간에 하는 내 고정 메뉴 잔소리가 있다.“한자 공부 좀 해라.”“책을 읽어라.”“담배를 피우지 말아라.” 이 가운데 대학생의 한자 실력에 관해 말해 보자. 강의실을 꽉 채운 학생들에게 종이를 나눠 주고 ‘대한민국’을 한자로 쓰라 하면 두엇 빼고는 ‘큰 대’ 자 하나 써 놓고 더 나아가지 못한다. “읽을 수는 있지만 쓰는 건 어려운데요.” 그럴 수 있다. 한자를 열심히 배운 세대인 나조차도 하도 쓰지 않으니 막상 써 보려면 어떤 자는 가물가물하다.“그럼, 이것 한 번 읽어 볼까요?” ‘천자문’에 나오는, 비교적 쉬운 글귀 ‘知過必改’를 칠판에 써 놓고 읽혀 본다. 이 네 글자를 다 읽는 학생은 아주 드물다. 학자의 길을 걷겠다는 젊은 대학원생의 한자 실력도 그다지 낫지 않다. 은사를 모시는 과 동문회 신년하례식에 가서 봉투에 넣은 회비를 식장 입구 접수 데스크에 앉은 대학원생에게 디밀었다.“저, 선배님, 성함 가운데 글자가….” 그 학생이 ‘康’을 못 읽는다.“음,‘편안 강’,‘강’이지.” 결혼 축의금을 낼 때 접수처에 앉은 젊은이가 옆의 젊은이에게 슬며시 봉투의 이름 글자를 묻는 것을 몇 번 본 뒤로 나는 아예 봉투에 이름을 한자로 쓰지 않는다. 한글 전용, 해야 한다. 이제 글쓰기가 대부분 컴퓨터 등 전자기기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한자를 섞어 쓰는 것은 비능률적이다. 그러나, 한자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지도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글 전용과 한자 교육은 다른 문제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다. 이것들을 꼭 한자로 쓸 필요는 없다. 쓰기에 매우 불편하다. 그렇지만, 한글로 적힌 한자어를 보았을 때 머릿속에 한자가 떠올라야 그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한글로 적힌 낱말 뒤에 숨은 한자를 머릿속에 그리지 못하면, 그 낱말을 엉뚱하게 사용하기 쉽다.“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7일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 중앙 일간신문의 기자가 쓴 기사의 한 부분이다.‘접수’가 ‘接受’임을 알지 못해서 이런 이상한 글이 된다.‘접수’를 정반대의 뜻으로 쓰고 있는데, 신문에서 늘 보는 오류다.‘자문’(諮問)이라는 말도 한자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정반대의 뜻으로 쓰고 있다. ‘피살’이 ‘被殺’임을 생각하지 않기에 “피살됐다”고 쓰고,‘당선’이 ‘當選’임을 모르기에 “당선됐다”고 쓴다.‘임차’와 ‘임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賃借’와 ‘賃貸’임을 모르는 탓이다.‘언론고시’라 할 만큼 심한 경쟁을 거쳐서 뽑히는 신문기자는 최상층의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국민의 국어 교과서다. 수습기자 시험에서 한자 실력을 보는 신문사가 있는데, 아주 잘하는 것이다. 내가 대학 강단에서 한자 공부를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강의 때 나오는 용어들이 거의 모두 한자어기 때문이다. 신문방송학과 학생이 ‘신문고시’(新聞告示)를 “신문 기자 뽑는 시험”이라고 알고 있다면, 교수는 설명하는데 몇 마디를 더 해야 한다.“언어(言語)는 사고(思考)의 집”이라는 말을 듣는 학생이 ‘事故’를 생각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교수는 그만큼 피곤하다. 학부 강의 때는 시간마다 ‘천자문’이나 ‘명심보감’ 등에서 “施惠莫念 受恩莫忘”(베푼 은혜 기억하지 말고, 입은 은혜 잊지 말라.) 같은, 비교적 쉬운 글자로 된, 교훈적인 글귀를 뽑아 하나씩 가르쳐 주고, 다음 시간에 확인해 본다. 학기말이 되면 고마워들 한다. 그러면,‘천자문에’ 있는 “得能莫忘”(능력을 얻었으면 잊어버리지 말라.)이 내가 하는 당부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이미 마쳤어야 할 한자 공부의 짐을 대학까지 끌고 오게 하는 교육은 잘못된 것이다. 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 ‘현행 제도 마지막 전형’ 2007대입 학교별 지원전략

    ‘현행 제도 마지막 전형’ 2007대입 학교별 지원전략

    2008학년도부터 대학 입시 전형이 완전히 바뀐다.2007학년도 입시는 현행 제도가 이어지는 마지막 전형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7학년도 입시에 대비한 ‘2007학년도 대입전형 분석과 전략’을 내놓았다. 서울시내 주요대학과 계열별 입시 전략을 살펴본다. #서울대 수시 2학기에서 지역균형선발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소수의 학생들만 1단계를 통과할 수 있다. 지역균형 선발제로 응시하는 수험생은 학생부 성적이 비슷해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계열은 1단계 합격자 발표 뒤 논술고사를 바로 실시해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지원권 학생들의 표준 점수는 매년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백분위와 영역별 석차를 고려해 합격선을 예상하고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100점 만점에서 1점은 수능 7∼8점이다.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이를 감안해 적정하게 지원해야 한다. 서울대는 탐구 영역 점수를 자체 환산해 반영한다. 각 영역 표준 점수와 학생부 성적을 서울대 방식으로 환산한다. #연세대 수시 1학기 모집은 거의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돼 국, 영, 수, 사·과, 교과목 석차백분율과 기타 과목 평어 성적을 살펴본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합격 여부는 학생부 성적에 달려 있다. 연세대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에서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정시 모집 ‘가’군에서 인문계열의 사탐 반영과목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었다. 공학계열은 ‘나’군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추고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자연계열 지원 학생은 수리와 과학탐구에 중점을 둔다. 이·공학계열에서는 수리와 과학탐구의 반영비율이 높다. 또 표준점수로 변환하지 않고 점수를 그대로 반영해 합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고려대 서울대가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으며 다른 대학에 비해 재수생 지원도 가능해 지원자가 더욱 몰릴 전망이다. 모교 출신 합격자들과 비교해 학생부와 서류의 유·불리를 점검한다. 부족한 부분을 논술로 만회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체계적인 논술 준비로 평균석차 백분율 15%의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 논술에서 어려운 지문이 출제되거나 독창적인 생각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고려대의 채점 기준과 방향에 합당하게 글쓰기 연습을 한다. 수시 2학기 모집도 고려대는 논술 반영 비율이 높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교과 영역 평균 석차가 3% 대였던 법대 지원자가 논술과 서류에서 불리해 수시 1학기에서는 떨어졌지만,3학년 1학기 내신을 잘 관리해 수시 2학기에는 합격한 사례도 있다.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는 비슷한 위치의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탐구영역 비중이 낮다. #서강대 서강대 수시 1학기 모집은 경쟁률이 매우 높고 선발인원이 적어 수시 1학기 모집에만 전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다른 상위권 대학과 다르게 2단계 구술 면접까지 있어 여름 방학의 대부분을 서강대 입시와 함께 보내야 한다. 수시 2학기는 재수생도 응시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있다. 더구나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2-Ⅰ’ 전형은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준비가 안된 학생이 무작정 도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시 모집에서 하향 지원이나 막판 눈치 지원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나’군에서 내신 성적이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이 서울대에 소신지원을 못하고 내신의 비중이 낮은 서강대로 안전 지원하는 경향도 예측할 수가 있다. #성균관대 수시 1학기에서 면접형 학업우수자 전형이 폐지되고 논술형 일반학생 전형이 실시된다. 모집 인원은 전체 정원의 10% 정도, 일반학생 전형은 논술고사(40%)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논술고사는 변별력이 상당히 높아 학생부 평균 석차백분율이 15%∼20%이라도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과감히 지원할 수 있다. 정시 모집은 인문계에서 탐구영역의 수능 반영비율의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선호하고 지원한다. 자연계는 2006학년도와 달리 언어영역의 반영 비율을 30%에서 10%로 축소하고 과학탐구의 반영 비율을 10%에서 30%로 대폭 확대했다. #한양대 수시 1학기 모집은 학생부 비중이 높아졌지만 전공 적성고사로 선발해 경쟁률이 높았다. 학생부 성적보다 전공적성고사에 따라 당락이 결정돼 합격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전공적성검사에 관한 내용은 교육부 개선 권고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한양대는 정시에서 분할모집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한 대학이다. 경쟁률은 ‘다’군과 ‘나’군,‘가’군 순이다.‘가’군에 합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비교 학생부를 적용해 재학생은 가군에서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면 고전했다. 올해도 비슷하다. #한국외국어대 수시 1학기는 학생부에서 다소 불리해도 외대 스타일에 맞는 논술준비를 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정시 모집은 2006학년도부터 탐구영역의 비중을 줄였고 모집군 별로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의 배점을 높였다. 특히 외국어 영역의 가중치가 높아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정시 나군의 국제학부는 반영 비율이 다른 모집단위(32.8%)보다 38.6%로 매우 높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계열별 지원 전략 ●교육대학 교육대학은 수시 모집을 거의 하지 않는다. 수시에 지원하려면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좋고 논술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 수시 1학기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수시 2학기에서는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교대 상호간 경쟁률도 중요한 변수지만 상위권 대학 사범대학의 경쟁률과도 서로 영향을 끼친다. 자연계열 학생은 늦어도 3월 초까지 수리 ‘가’와 ‘나’형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가’형과 ‘나’형의 격차가 백분위 반영으로 많이 보완됐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 지난 수능에서 ‘가’형과 ‘나’형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실제 자연 과정의 학생들 가운데 수리 ‘나’형을 선택해 교대에 합격한 학생도 있다. 교대 논술은 교육학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교육과 관련된 주제의 책이나 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 면접 고사와 인·적성 검사는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교대를 결정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범계열 수시 1학기는 선발 인원이 적어 일부 학과는 경쟁률이 100대1까지 치솟는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이나 석차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은 단계별 전형과 일괄합산 전형 등 전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지므로 지원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수시 2학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기자전형은 자연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도 수학, 과학의 학생부 성적으로 자격 조건을 제한해 역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논술시험이 합격을 좌우한다. 그러나 논술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역시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커진다. 정시 과정은 ‘가·나·다’군을 복수 지원해 자신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대학별 활용 방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의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한다. 지원 대학이 속한 전형군과 같은 군에 지원 대학보다 상위 대학이 많을수록 경쟁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 한국교원대와 지방 국립대학 상위권 사범계열 학과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사범계열 학과와 합격선이 비슷하다. 물리교육과와 컴퓨터교육과, 기술교육과 등은 여학생의 지원율에 따라 합격선 변화가 크다. ●약학계열 수시 1학기에서 상당수 의예과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돼 모집 정원이 800∼900명 정도 줄 전망이다. 당연히 합격선은 크게 올라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시 모집에서 상위권 약학과는 지방대 의예과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은 수시 1학기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학기는 수시 1학기에 비해 모집 인원이 늘어나 합격 가능성도 다소 높아진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높아 2006학년도 전형에서도 수시 모집에 합격하고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이 많았다. 수시 전형에서 가장 변별력이 큰 것은 대학별 고사다. 특히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중하위권 대학까지 반영 교과 전 과목 ‘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시에서 약학과는 ‘가’군과 ‘나’군에 집중,‘다’군은 모집 대학과 인원이 적다.‘가·나’군에서 의예과를 지원한 수험생이 ‘다’군에서는 약학과로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가’군과 ‘나’군에서는 꼭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여야 한다. ●의·한의학계열 수시에서 최대 관심사는 의예과의 전문대학원 전환이다.2006학년도 보다 정원이 450∼5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의예과 지망생은 의예과나 서울대학교 자연계를 동시에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3학년 1학기 학생부 성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수시와 정시 가운데 하나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상위권 학생이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수시 모집에서 여기 저기 지원하다 실패하면 시간 낭비도 많으며 불합격에 따른 심리적 타격도 만만찮다. 2학기 수시 모집은 수능 공부와 균형을 생각해 대학별고사가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수능 이전에 실시되는 대학은 1∼2곳 정도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2007학년도 정시에서 의예과 진학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24개 대학교에서 1375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에 비해 37.4% 줄었다. 서울대 의예과는 학생부가 중요하며 의예과 지원자의 학생부 성적은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 가톨릭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의약계열은 언어·수리 ‘가’형과 외국어·과탐을 모두 반영하고 대학별 고사가 없다. ●실업계 특별전형 2006학년도와 비교해 수시1차 모집은 모집 정원이 751명 증가, 수시2차는 753명 감소, 정시 모집은 272명이 줄었다. 일부 대학은 수시 모집과 정시를 바꿨다.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평소 학생부를 잘 관리해야 한다. 적성평가와 영상강의 테스트, 논술고사, 면접, 그룹면접,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다.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부 반영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반영비율을 높여 내신관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3·1 운동 정신 계승전’ 오는 26일까지

    [업계소식-행사] ‘3·1 운동 정신 계승전’ 오는 26일까지

    (사)한국서예협회(이사장 전명옥)가 주관하는 ‘3·1 운동 정신 계승전´ 야외 전시회가 오는 2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주변 거리에서 열린다. 참된 평화와 광복의 의미를 함께 찾고 표출하며 공유하고자 기획된 이 전시회는 260명의 작가가 제작한 600개의 깃발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서대문구 현저동) 구립 이진아도서관 등에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2시엔 퍼포먼스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작가와 함께 하는 대형 서예쓰기 ▲순국선열의 명언 따라쓰기 ▲서예가에게 배우는 서예교실 ▲선열에게 글 남기기 등 일반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주말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전명옥 이사장은 2004년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표현한 ‘규탄! 고구려사 왜곡 규탄 깃발전´과 2005년 ‘독도사랑 역사바로세우기전´ ‘광복 60주년 기념 깃발전´ 등의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모든 전시를 야외와 인터넷으로 하는 등 시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노력했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삼일절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참여행사로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에게 교훈적인 역사현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국내 첫 서간체 장편소설 ‘이상한’ 낸 김다은

    국내 첫 서간체 장편소설 ‘이상한’ 낸 김다은

    작가의 개인 편지를 문학이라 부를 수 있을까. 소설가 김다은( 44·추계예대 교수)은 단호하게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의 사신(私信) 중에서도 특히 연애편지는 문학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서양에선 유명 작가의 사후 서간집 출간은 물론 생전에도 연서를 적극적으로 공개하지만 한국에선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서랍 밖으로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프랑스 작가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 영국 리처드슨의 ‘파멜라’같은 서간체 소설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유도 바로 이런 사회 분위기 탓이 클 것이다. 58편의 편지글로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서간체 장편소설 ‘이상한 연애편지’(생각의나무)는 작가 스스로 ‘연애편지의 문학성’을 입증하기 위한 낯설지만 매혹적인 시도이다. 소설은 편지 축제가 열리는 프랑스 고성에서 한 통의 가짜 연애편지로 인해 벌어진 독살사건을 추리기법으로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 각자가 수십편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얽히고 설키는 과정은 일반적인 서사구조의 소설을 읽는 맛과는 다른 재미를 안긴다. 그가 서간체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3년 프랑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작품 낭송회때 어느 시인이 문예지에 발표한 자신의 연애편지를 읽더란다. 편지가 시, 소설과 나란히 문학의 한 장르로 대접받는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가 익명의 대중에게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진폭에 더욱 흥분했다. ‘작가의 연애편지를 찾아보자!’. 때마침 월간지 편집위원을 맡게 된 그는 작가들에게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원고를 청탁했다. 그러나 3개월동안 단 한통의 편지도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다. 거절의 변은 늘 똑같았다.‘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편지는 못 내놓겠다.’ 소설가 함정임이 물꼬를 텄다. 이어 시인 정끝별이 자신이 받은 연서를 공개했고, 소설가 이제하, 서영은, 박상우 등이 줄줄이 편지를 넘겼다. 그는 “처음엔 한사코 거절하던 문인들이 가상의 연서를 비롯해 다양한 감정과 깊이있는 사색의 편지글들을 보내오는 걸 보면서 매번 사랑하는 이에게 연서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2년 넘게 연재됐던 작가들의 연서 코너는 지난 연말 그가 편집위원을 그만두면서 사라졌다. 서양은 물론 에도시대부터 개인 서신을 문학적 글쓰기로 받아들인 일본과 달리 한국과 중국은 왜 작가의 편지에 무관심했을까. 그는 “두 나라에선 편지가 정치적 소신을 펼치는 상소문 형태로 많이 쓰였고, 작가의 편지라 하더라도 정치적·철학적 해석에 역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 공개를 꺼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가의 서신을 문학텍스트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보들레르가 남긴 4편의 작품 가운데 2편이 서간집이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문학의 절반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문학의 다양성을 위해, 또 작가의 내면을 이해하는 자료적 가치만으로도 편지의 문학성은 인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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