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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초체질 개선 투자를”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기진작책과 아울러 체질을 개선하는 보약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6일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금융위기에는 지금 정부가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수혈 처방이 필요하지만, 실물경제는 다르다.”면서 “서둘거나 성급한 방법을 쓰기보다 기초체력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현 정부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펀더멘털을 강하게 만들고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며 해외 진출을 많이 하려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일수록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과를 위해서는 우리가 ‘조급증’을 보여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일 무역역조의 타개책으로 거론되는 일본기업 부품소재 전용공단 추진 과정의 중요성과 함께 이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일본 부품업체들이 LCD나 선박, 자동차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하면 그들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마치 우리만 이득을 얻는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양국이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유치에 적극성을 보일수록 오히려 일본쪽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된다는 얘기로, 협상에서는 느긋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경우도 있지만, 일본과의 경제교류 문제에서는 인내심이 성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상대로 29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부품소재 전용공단 유치로 선진기술 이전 등의 효과가 크지만 일본 역시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한 우리나라에 부품공단을 설립하는데 따른 이득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코트라의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지원 활동을 확대해 우리의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마르코 “연예인 아닌 연기자가 되고싶어요”

    마르코 “연예인 아닌 연기자가 되고싶어요”

    늦었다면 늦을 수 있는 나이지만 서른 둘 청년 마르코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은 언제든 자유롭게 하던 한국계 아르헨티나인 마르코가 서른 둘 자서전을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MBC 주말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 대중과 친숙해진 잘생긴 청년 마르코. 그는 서른 둘이 되어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았다. # “‘우결’하는 날이 기다려져요” 마르코가 ‘우결’에 투입 된 후 언젠가 담당 PD에게 “새로운 커플 중 가장 의외의 인물이 누구냐”고 물은 적이 있다. 당시 담당 PD는 “언젠 일본으로 격투기를 배운다고 떠날 지 모르는 마르코”라며 “마르코는 너무 자유로운 인물이라 절대 그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한국에 머물던 마르코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최근 배우고 있는 이종격투기와 친구들과 함께 하는 클럽문화였다. 그리고 ‘우결’의 새로운 커플 참여를 위해 담당 PD와 미팅을 할 때까지만 해도 마르코는 이종격투기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런 마르코가 ‘우결’을 시작으로 달라졌다. 유년시절을 남미에서 보낸 탓에 자유로운 생활을 했던 그지만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목표가 생겼다. “요즘 너무 좋아요. 우선 ‘우결’ 촬영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만약에 진짜 이종격투기를 배우려 일본에 간다고 해도 그건 ‘우결’ 팀과 충분한 상의 된 후에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생활이 너무 재미있어요. 요즘 와서는 일도 많아지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너무 좋아요.” 약간은 서투른 말로 한국 생활에 대한 설렘을 전하던 마르코. 그는 최근 ‘우결’로 인해 인터뷰 섭외게 밀려들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너무 바빠서 이종격투기 연습도 제대로 못해 사부님께 많이 혼나요. 그래도 시간이 나면 꼭 체육관에 들러 연습하려고 해요. 요즘엔 그렇게 좋아하던 클럽도 가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요.”(웃음) ‘우결’에 출연한 후 클럽을 찾았다가 알아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5분 만에 집으로 귀가 했다는 마르코. 이후 그는 그렇게 좋아하던 클럽에도 가지 못했다. ‘우결’은 마르코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8년 전 우연한 기회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종종 드라마에 출연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알아봐주는 건 처음이에요. 현재의 생활에 정말 만족해요.” # “연예인 아닌 배우 마르코로 불리고 싶어” 8년의 무명생활을 보냈던 마르코.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고 마르코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무명이라고 하면 무명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잖아요. 그런데 ‘우결’로 인해 사람들이 마르코라는 이름을 알게 되고 불러줘 보람돼요. 아무 생각 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은 연기에 대한 욕망이 더욱 커졌어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잘 안돼서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번 ‘우결’을 시작으로 좋은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어요.” 연예인이 아닌 배우 마르코가 되고 싶다는 그의 롤모델은 할리우드 스타 조니뎁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가진 배우를 꿈꾸는 마르코는 극 중 외국인이 아닌 한국말로 연기를 하길 꿈꾼다. “현재 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 등 외국계 배우들의 활동이 많잖아요. 그분들이 닦아 놓은 노력 때문에 전 좀 더 쉽게 국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감사할 따름이죠. 아르헨티나에서 한국드라마 ‘모래시계’의 최민수, 이정재 씨의 역할을 참 감명 깊게 봤는데, 저도 한국어로 그들처럼 멋진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조금은 남들 보다 늦은 시작일 지 모른다. 그러나 마르코에게는 절대 늦은 시작이 아니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이제 그 꿈을 이룰 출발선상에 섰다.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4년 이란 시간을 연기자가 되기 위해 연습했고 이제 시작이에요. 좀 더 한국어도 많이 연습해서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6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지금 한창 가을 색동옷을 입기 시작한 황매산. 해발 1108m의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웅장한 산세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원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우포늪을 지나 억새밭까지, 가을 산의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황매산으로 영화배우 이혜은과 함께 향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한식’은 삼국시대부터 밥과 부식으로 나누어졌다. 탄수화물 위주의 밥, 채소 중심의 국과 나물, 발효음식인 김치 등으로 구성되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으로 담겨 있다. 국제화 시대, 다양한 먹을거리 속에서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식의 비밀을 밝혀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총출동하여 포복절도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개그콘서트 팀들은 ‘대결 노래가 좋다’ 특집의 도전자로 출연해 500만원 상금을 향한 열띤 노래 대결도 펼친다. 노래뿐만 아니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기까지 선보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이번주 ‘뽀빠이가 간다’는 토마토의 본고장,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2리 내이랑 마을을 찾아간다.15년 전, 초등학교 교감 시절 학부모들의 권유로 승마를 시작해 지금은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게 된 승마계의 카리스마, 68세 한영수 할아버지를 ‘찾아라, 시니어스타’편에서 만나본다. ●주말극장 유리의 성(SBS 오후 8시50분) 준성과 언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민주는 준성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날 리포트를 쓰기 위해 민주는 천안으로 출장을 떠나고 준성은 민주가 보고 싶어 불현듯 차를 몰고 민주를 만나러 나선다. 천안에서의 뜻밖의 재회에 민주는 자신이 준성을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19살 재혁이는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 재혁이의 얼굴은 자라면서 점점 심하게 변했고 가슴은 흉측할 정도로 튀어 나와 옷을 입어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특히 오른쪽 팔 전체를 덮은 종양이 근육 발달을 막아 재혁이는 가벼운 물건도 쉽게 들지 못하는 상태인데…. ●시네마 천국(EBS 오후 6시40분) 천재 만화가 아사코와 그 주변 사람들이 고양이 구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 인연,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를 비롯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메종 드 히미코’,‘금발의 초원’ 등 감독의 주요작품들을 통해 삶을 따뜻하게 관조하는 시선을 느껴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아르헨티나의 해안가에는 지금으로부터 1만 2000년 전 한 거대 생물체가 남긴 발자국이 있다. 그러나 해수면의 상승과 해변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언젠가는 바닷물에 잠겨 사라질 것을 알고 있는 한 고생물학자가 유산 지키기에 앞장섰다.
  • [Metro] 초·중생 대상 창작만화교실 운영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6일까지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창작만화교실을 운영한다. 만화 초·중급, 애니방송 등 3개 분야로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만화 초·중급 과정에서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만화로 표현하는 방법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애니방송 과정은 미술, 글쓰기, 인형극 활동을 하며 창조적인 발상을 돕는다.수강생 모집은 31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5만 5000원이다.(02)3455-836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감 인물] 농림수산위 2인방

    [국감 인물] 농림수산위 2인방

    ‘외로운 디지털’과 ‘용감한 아날로그’. 농어촌 출신 의원들이 주류를 이룬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국정감사에서 IT관련 용어가 범람하고 있다. 쌀 직불금 사태의 핵심인 전산자료 폐기를 추궁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빼어난 전산관련 지식으로 눈길을 끄는 디지털 의원과 세월을 거스르고 발로 뛰는 정통 아날로그 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 홍천 출신의 황영철(한나라당) 의원과 경남 사천 출신인 강기갑(민노) 의원을 두고 하는 얘기다. 황 의원은 최근 농촌공사 국감에서 지역 ‘사이버대변인’ 출신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농촌공사 국감에선 서버에서 감사원 감사자료를 폐기할 당시 상황 진술이 이어지면서 일대 혼선이 빚어졌다. 이른바 ‘낙엽줄’ 의원들이 ‘원시데이터’,‘백업’,‘덮어쓰기 ’ 등의 용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사직원이 2005~06년 직불금 수령자 명단, 건보공단의 소득자료 등 원시데이터를 돌려 감사원측이 요구하는 자료만 추출해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오히려 윽박질렀다. 위원장이 “완전 미궁에 빠졌다.”고 푸념했을 때 황 의원은 개념정리로 혼란을 마무리지었다. 지방 기초의원 출신인 황 의원은 중앙무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 하지만 한나라당 강원지부 사이버대변인과 지역IT기업 회장을 지내는 등 관련 경력은 풍부하다. 부지런히 발로 뛰는 용감한 아날로그 강기갑 의원의 활약도 남다르다. 강 의원은 최근 250여개 전국 시·군·구에 개별적으로 쌀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요청해 이를 취합하고 있다. 감사원이 자료복구를 약속했지만,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론에서다. 앞서 행안부에 1급 이상 공무원의 직불금 수령 현황을 요청하는 부지런함을 내보이기도 했다. 강 의원측은 “자료가 취합되더라도 분류와 현장실사라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하지만 신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은행장 연봉 삭감이 고통분담?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은행장 연봉 삭감이 고통분담?

    국내 시중은행 수장들이 22일 정부의 지급보증과 유동성 지원에 대한 자구책으로 연봉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내놓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스톡옵션 반납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 은행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은행들은 별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자구책은 개별 은행들이 이미 발표한 수준인 데다 진정한 반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들이 은행의 방만경영을 뒷감당하게 됐는데도 매년 수조원 단위의 순이익에 비해 ‘새발의 피’인 연봉 삭감으로 고통 분담을 운운하는 것은 무성의하다는 비난도 나온다. ●직원들은 자발적 임금동결 유도 은행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도로 열린 18개 사원은행장 회의에서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원 연봉 삭감과 중소기업 지원, 가계고객 보호 등을 결의했다. 은행들은 결의문을 통해 은행장 등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 절감, 자금조달과 운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이달 초 발표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내년 6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중기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유지창 회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은행장들의 결의문에 대한 시중의 반응은 차갑다. 주택대출 금리 인하는 원가 절감을 통해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 대신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대출 기준금리인 은행물 금리 하락이 필수적인데, 이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은행채 매입이 현실화되면 저절로 떨어진다. 은행으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셈이다. 임원 임금 삭감이나 중기대출 만기 연장 등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미 발표한 내용이다. 이마저도 중기대출 만기 연장의 경우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들의 보증이 담보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을 뿐 아니라 이자수익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10% 임금 삭감 역시 임원들이 스톡옵션 등 각종 성과금을 포함해 막대한 금액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발의 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20억 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나은행장의 연봉이 10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은 각각 9억 400만원과 6억 8100만원(성과급 제외)이었다. 임원 평균연봉은 국민은행 5억 2200만원, 우리은행 3억 3300만원, 신한은행 4억 3100만원, 하나은행 1억 7700만원이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금융위와 은행들이 (스톡옵션 반납에 대해) 협의 중인데 그런 방안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은행들의 순이익은 1조~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순익을 헐어 위기 극복에 쓰겠다는 언급도 빠져 있다. ●위기초래 책임소재 엄격히 가려야 한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은행권 지원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은행권 인사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산업’이라는 말은 더 이상 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은행권이 진정으로 현 상황에 대해 반성한다면 글로벌 신용위기가 잠잠해진 뒤 책임 소재를 엄격하게 가리고, 몸집 경쟁을 위한 ‘묻지마 대출’ 등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영업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취업시즌 자기소개서 노하우

    취업시즌 자기소개서 노하우

    자기소개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글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구체적으로 나열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최소 3개월 전부터 ‘자아 분석’을 시작하는 게 좋다. 남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경험을 한 번 나열해 본다. 그리고 그 경험이 자신의 어떤 장점과 연결되는지 따져보는 식이다. 한 달간 혼자 인도여행을 다녀왔다면 ‘도전정신’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독특한 경험을 자신의 특성과 연결지은 뒤 이를 배치하는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구성이 탄탄해진다. 다음으로 회사를 파헤쳐야 한다. 기업의 연혁은 기본이고 사업분야, 조직도, 비전, 공시자료, 직무관련 사항, 비즈니스 용어 등을 익힌다. 사주나 CEO의 어록을 외워두는 것도 좋다. 지원한 회사의 특징이 자신의 특성과 맞다면 금상첨화다. 지원하려는 회사의 CEO가 평소 ‘도전정신이 뛰어난 인재상’을 강조했다면 앞서 말한 인도여행의 경험을 언급하면 좋을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원칙’을 알아보자. 1소제목 달아 읽기 쉽게 입장바꿔 생각해 보자. 인사담당자는 하루에도 수백개 또는 수천개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한다. 인사담당자가 수험생이 쓴 모든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으며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인사담당자도 사람인 만큼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다보면 중요한 내용을 건너 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꼭 인사담당자의 책임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수험생이 스스로 어필하고 싶은 사실을 ‘눈에 확 띄게’ 썼다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일단 수험생은, 인사담당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자기소개서를 검토한다는 사실을 참고하자. 가장 좋은 방법은 ‘소제목’을 다는 것이다. 대학 시절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면 ‘○○주최 ○○공모전 입상의 쾌거’라는 식으로 제목을 달아주면 읽는 사람으로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면접에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2 이수과목으로 역량강조 대학시절이 자기소개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사실 초·중·고등학교의 경험은 전형 과정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학시절은 현재와 가장 가까운 부분이고 개인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척도다.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을 자신의 역량과 연관짓는 자기소개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물론 그 역량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해야 한다. 대학시절 이수했던 과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것이 지원계기가 되었다는 식으로 글을 쓰면 회사 입장에서 ‘준비된 인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뛰어난 경력을 갖고 있어도 회사 입장에서는 준비된 인재에 끌릴 수밖에 없다. 3 동어반복ㆍ화려한 표현 NO 인사담당자는 어떤 사람일까. 문학적이고 수려한 문장의 서류를 보며 감탄하고 눈물을 훔치는 그런 감성적 코드를 지난 사람일까. 그래서 자기소개서도 화려한 문체로 감동을 주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건 대단한 착각이다. 많은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를 ‘멋드러지게’ 쓰기 위해 문학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인사담당자를 무척 짜증나게 만드는 일이다. 회사 내에서 인사업무는 비교적 맺고 끊는 게 확실한 일 가운데 하나다. 공문으로 지시하고 공문에 따라 움직인다. 인사업무는 다른 업무에 비해 딱딱한 편이다. 수년 또는 수십년간 인사업무를 해온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문학적인 문체를 보고 감동을 받을까.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인사담당자가 빠른 시간에 이해하기 쉬운 효율적인 글을 좋아할 거란 사실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화려한 표현은 지양하고 경제적인 글쓰기를 할 필요가 있다. 글의 효율성을 위해 동어반복도 당연히 피해야 한다. 4 사실과 수치 적극활용 친구가 “철수 괜찮더라. 성실하더라.”고 얘기했다고 하자. 그럼 자연스럽게 “왜? 어떤 면에서?”라는 질문이 나온다. 왜 성실한지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해 달라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많은 수험생이 “저는 매우 성실합니다. 도전정신이 강하며 창의성이 뛰어납니다. 대인관계가 좋고 이해력이 빠르며 순발력도 강합니다.”라는 식의 추상적인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진부한 표현은 읽는 사람을 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왜 자신이 성실하고 창의성이 뛰어난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 남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례를 찾아 자기소개서에 담아야 한다. 구체적인 수치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공인어학성적을 활용하고, 성실성을 강조하려면 학점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경원기자·도움 연세대 글쓰기 교실 leekw@seoul.co.kr
  • ‘신의 저울’ 뜨거운 입소문

    오는 24일 종영을 앞둔 SBS 16부작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연출 홍창욱, 극본 유현미)에 대한 입소문이 뜨겁다. 비록 화려한 조명을 받진 못했지만, 최근 들어 ‘명품드라마’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 법조드라마는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갈수록 흡입력을 발휘하는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무엇보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기존의 법조드라마와 차별화된 점을 들 수 있다. 사법연수원 동기 김우빈(이상윤)과 장준하(송창의)가 과거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돌아선다는 설정은 법적인 갈등구조에 충실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잃지 않고 있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국문학과)는 “흥미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 다른 법조드라마와 다르다.”면서 “정의를 추구하면 오히려 부메랑을 맞게 되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진부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잘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권력·금권이 없어 받는 서러움을 극중 준하가 대리 충족시켜 주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시청자들은 김혁재(문성근) 검사가 아버지이자 현직검사로서 우빈의 잘못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영주(김유미)가 사랑과 정의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극의 사실감도 빼놓을 수 없다. 유현미 작가는 ‘신의 저울’ 을 쓰기 위해 사법연수원 수업 참관 및 교수들과의 면담, 꼼꼼한 자료 수집 등 1년여 동안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마정훈 PD는 “법조드라마로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관련 기관들이 협조를 잘 해준 덕분에 연수원 강의실이나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찍는 등 사실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실감은 예비 법조인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21일 사법고시 2차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신의 저울’을 보며 긴장감을 삭였다는 신림동 고시촌 수험생들은 “작가가 ‘고시하다 접었나.’란 생각이 들 만큼, 고시생 묘사가 리얼하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생 김모씨도 “입소식, 체육대회, 모의재판 등 실제 연수원 행사들이 많이 등장해 관심있게 지켜보게 됐다.”고 밝혔다.이처럼 획기적인 법조드라마라고 할 ‘신의 저울’이지만, 한계도 없지 않다. 윤석진 교수는 “캐릭터가 너무 정형화돼 입체적이지 못하다는 것, 극적 성격이 지나쳐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 등은 극복해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자체 해외 출장 속속 중단

    지자체 해외 출장 속속 중단

    가파른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기관이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부터 올 말까지 계획 중인 직원의 해외 파견이나 연수 등을 미루거나 계획자체를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월 2일부터 1주간 이탈리아 밀라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일랜드 더블린 등 3개 도시를 방문하려던 해외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오 시장은 밀라노에서 세계디자인올림픽(WDC) 2012년 서울개최 휘장을 인수하고, 외국투자 유치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광주시는 지난 15일~오는 25일 9박 10일 일정으로 예정된 ‘국외공무원 노사관계연수’에 시 직장협의회 관계자를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중단했다. 이번 일정은 당초 네덜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 선진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잡혀 있었다. 시는 또 다음달 2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러시아·헝가리 등 동유럽지역에 관계 공무원을 파견, 국가재난관리선진제도를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을 제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도 가급적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최근 연기된 일정은 사실상 취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남, 경기 호전 뒤로 미뤄 전남도도 최근 공무원의 각종 공무수행을 위한 국외출장 또는 여행을 국내경기가 호전되는 시기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온 ‘국외 선진지 비교연수 팀훈련’이 전면 취소됐고, 단순 비교연수·견학과 같은 일반 국외연수도 중단했다. 목포시의회는 최근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6박8일의 일정으로 계획된 의원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시 의회는 해외 연수 대신 국내 연수와 토론회 등을 갖기로 계획을 바꿨다. 광주 동구도 올 말 예정된 모범공무원 해외연수 계획을 중단했다. 모범 공무원 70여명을 대상으로 계획된 해외연수 일정은 환율이 폭등하면서 잠정 중단됐었고, 최근 일정 자체를 모두 취소했다. 대구시도 최근 노사관계 담당자의 서유럽 출장을 중단했다. 또 연말까지 계획된 30여건의 자료수집 및 선진지역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출장을 전면 수정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 서구도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예정된 우수 공무원 7명의 중국견학을 무기 연기했다. ●불가피할 땐 환율 상승분 본인 부담 경북도는 올 연말까지 예정됐던 65건의 공무원 외국출장을 전면 보류했다.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 1달러에 1100원의 환율을 적용해 여비를 제공하고 초과금액은 당사자가 부담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경북 안동시는 23~26일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도시 연맹총회’에 참석하려던 인원을 당초 6명에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건강도시와 관련한 벤치마킹을 위해 이달 중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공무원을 보내려던 계획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고,24~26일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 아시아·유럽총회’ 참석인원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는 일본 후쿠오카 현지에 아파트를 임대하고 시청 버스를 이용해 연수대상자들은 부산으로 실어나르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 1명의 4박5일 일본 연수비용을 29만원선까지 끌어내렸다. ●사천시의회, 연수 예산 영세민 지원 이 밖에 구미시는 5급 이상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될 수 있는 대로 억제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문경시도 외국출장·연수 관련 지원범위를 축소하거나 인원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시의회 역시 다음달 11~20일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3개국을 방문하려던 해외연수계획을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취소하고 연수예산은 모두 지역의 어려운 계층 지원사업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시의회 의장은 “환율 폭등과 고유가,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국민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당에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에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책꽂이]

    ●나쁜 소년이 서 있다(허연 지음, 민음사 펴냄)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의 두번째 시집. 표제시를 비롯해 ‘세상 속으로’‘면벽’‘우물 속에 갇힌 사랑’ 등 63편의 시가 실린 이 시집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든다.7000원. ●영혼의 식사(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허삼관 매혈기’‘형제’로 널리 알려진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주자인 작가의 산문집. 그가 아들을 키우며 돌이켜 본 어린 시절의 삶과 추억, 글쓰기에 대한 단상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1만원. ●젖과 알(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권남희 옮김, 문학수첩 펴냄) 일본 최고의 문학상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단편 소설. 서점 직원과 치과의사 조수, 호스티스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화제가 됐던 작가는 ‘젖과 알’로 대변되는 모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감정의 기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약속 시간을 앞두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주인공 여자가 광고용 휴지를 돌리는 한 남자에 대한 상상을 독특한 심리 묘사로 풀어낸 ‘당신들의 연애는 빈사(瀕死)’가 함께 실렸다.8500원. ●피아노 튜너(대니얼 메이슨 지음, 김후자 옮김, 민음사 펴냄) 미 하버드대 생물학과 출신의 작가가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말라리아를 연구하며 쓴 장편소설. 영국의 피아노 조율사와 미얀마 여인간의 운명적 사랑을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냈다.1만 3000원. ●바다로 간 고래바위(이순원 지음, 홍원표 그림, 굿북 펴냄) 팍팍한 삶으로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읽을 만한 동화.‘은비령’‘그대 정동진에 가면’의 작가가 산꼭대기의 고래바위가 억겁의 세월 속에 부서져 명개가 돼 바다의 품에 안기게 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전해 준다.1만700원.
  •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車·반도체 등 수출 급감… 국내경기 비상구 안보여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車·반도체 등 수출 급감… 국내경기 비상구 안보여

    ■수출 - 車·반도체 등 수출 급감… 국내경기 비상구 안보여 금융위기의 파장이 실물경기에 반영됐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수출경기 위축이다. 국가경제에서 수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국민소득 규모를 좌우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더 그렇다. 지난달까지 외형상 우리나라의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왔다. 올 1~9월 수출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12.7%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1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1~9월 수출증가율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진국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위기를 가장 혹독하게 맞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올 1~9월)은 각각 10.6%와 18.2%로 거의 30%를 차지한다. 계절적으로 10월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로 수출이 급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심상치 않은 현상이다. 중국경제의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해 9월 21.7%였던 대중국 수출 증가율도 올 9월 7.3%로 급락했다. 특히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는 2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중 제품단가의 상승요인이 10% 포인트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도 문제다. 수출의 내용 면에서도 우려스런 부분이 많다. 전통의 수출효자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지난달 18% 줄어든 것을 비롯해 반도체와 컴퓨터도 각각 10%와 31% 감소했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와 컴퓨터는 단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이달에도 수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도 미국, 유럽 시장의 부진으로 상당기간 고전이 예상된다. 대표적 소비재인 섬유류 수출도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수출 증가율이 8.9%로 올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투자 - 4분기 들어 투자증가율 가파른 하락 올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설비투자·건설투자 등 투자 부문도 둔화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실물투자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 외에도 대부분 기업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돈을 쓰기보다는 비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 6.5% 증가에서 올 1분기 1.4%,2분기 0.7%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표면적으로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 정도라면 최소한의 노후설비 보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올 들어 1분기 -1.1%,2분기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월간 설비투자 추계 증가율은 지난 7월 9.9%에서 8월 1.6%로 내려앉았다. 기계류 내수 출하 증가율은 같은 기간 7.2%에서 2.3%로 둔화됐으며 특히 운수장비 투자는 전년보다 무려 18.8%나 줄었다. 내수용 자본재 수입 증가율도 18.9%에서 9.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건설 수주는 지난 8월 토목부문에서 84.0%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에서 39.5%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7.6%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액은 10.0%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자금경색이 심해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설비투자 양극화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 조선 등 상반기에 실적이 호조를 보인 대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은행 대출마저 어려워져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소비 - 서민들 지갑 닫아… 할인점 매출 뚝 경기 침체로 유통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탔던 백화점 업계조차 안심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더욱이 식품 업계가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최근 제품값을 줄줄이 올리고 있어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상당 기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올 들어 처음 감소세다. 백화점 매출은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도 지난 1월부터 매달 5.5% 이상의 높은 성장을 유지해 왔다.A백화점 관계자는 “(매출과 관련) 겉으로는 ‘괜찮다.’고 큰소리 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 간다.”고 털어놨다. 백화점 3사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가을 정기세일 실적도 좋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가을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가을세일과 올여름 세일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와 12.3%였음을 감안하면 가을세일 매출 증가세가 형편없이 떨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가을세일 매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가을(13.0%)이나 올여름(7.0%) 세일 매출 실적을 크게 밑돌았다. 신세계의 가을세일 실적(10.9%)도 전년(25.5%)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와 관련,B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이 이틀이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까지 번졌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했다. 모든 상품군이 감소했다. 특히 의류가 19.0%, 가전·문화 제품은 12.4%나 빠져 서민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식품 매출액도 8.2%나 줄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부동산 - 올 건설사 폐업 작년보다 60%↑ 부동산 시장이 최악이다. 사려는 수요가 뚝 끊기면서 거래는 올스톱 상태다. 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는 “차라리 문을 닫겠다.”며 너도나도 자진 폐업하고 있다. 16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820개 건설사들이 문을 닫았다. 자본금 규모나 기술자 수를 채우지 못해 주택등록업체 자격을 뺏겼거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스스로 문을 닫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12개)과 비교해 60%나 늘어났다. 주택사업을 새로 해 보겠다며 신규 등록한 경우는 지난달 말까지 324개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신규 등록업체는 400여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2006년 862개, 지난해 808개가 신규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체 업체 수도 급감하고 있다.9월 말 현재 주택사업자는 6404개로 지난해 말(6901개)보다 497개나 줄었다. 지난해 모두 137개 업체가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훨씬 가파르다. 주택사업체는 2006년 말 703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줄고 있다. 이송재 대한주택건설협회 기획본부장은 “오죽하면 면허를 내놓겠냐. 회원수 감소는 주택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문만 열었지 한 채도 공급하지 못한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거래가 실종돼 부동산 중개업소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문만 열었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중개업소 수는 8만 3786개다.9월 주택거래 신고량(2만 5639건)의 3배를 웃돈다. 중개업소 중 3분의2 이상이 계약서를 한 건도 쓰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경기여고 개교 100주년/함혜리논설위원

    한국 여성들이 유교적인 가부장제 체제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나오기 시작한 조선 말기. 북촌의 양반가 여성들을 중심으로 찬양회(讚揚會)라는 단체가 조직됐다. 이 단체의 목적은 남녀 동등의 입장에서 여성인재를 배양할 여학교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찬양회 회원 등 북촌의 양반가 부인 100여명은 1898년 10월11일 고종에게 상소를 올렸다. “…특별히 여학교를 설치하야 어린 계집 아해들로 하여금 학업을 닥사와 대한도 동양의 문명지국이 되옵고 각국과 평등의 대접을 받게 하옵시기를 업드려 바라옵니다.” 이 상소를 받은 고종은 학부로 하여금 관립 여학교를 설립토록 했고, 이듬해 정부는 예산에 여학교비 3750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관립 여학교의 설립은 정부회의에서 설립안 부결로 무산되고 만다. 그로부터 10년뒤인 1908년 4월 2일 순종 황제 칙령으로 고등여학교령이 반포되면서 비로소 최초의 여자공교육기관인 관립 한성고등여학교가 태어나게 된다. 경기여고의 전신이다. 다른 여자 사립학교들이 선교사나 개인 독지가에 의해 세워진 것과 달리 여성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힘입어 설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남녀 내외법의 관습이 엄격하던 시대에 관립여학교 설립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조선인으로 근대교육을 담당할 인사가 드물었고, 남녀 내외법의 관습이 공고한 지경이라 교사 구성도 어려웠다. 학생 모집은 더욱 힘들었다. 순정효황후가 같은 해 5월20일 휘지를 내려 여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초대 어윤적 교장이 학생이 될 만한 규수가 있는 집을 찾아가 입학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정원 100명을 채우기 힘들었다.7월2일 읽기와 쓰기, 셈하기 정도의 입학시험을 치르고 첫 입학생 43명이 선정됐다. 이들의 나이는 8세에서 25세까지 다양했다.1908년 7월4일 한성부 서쪽 뒷골(종로구 도렴동)의 한옥에서 첫 입학식이 치러졌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2년 뒤부터는 배움에 목마른 여성 수재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국 여성 공교육의 요람 경기여고가 15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과거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의 산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수능 D-30’ 영역별 고득점 전략

    ‘수능 D-30’ 영역별 고득점 전략

    ‘수능 D-30’ 올 수능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다시 돌아가면서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시험을 한달 앞둔 이때쯤이면 수험생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지만 막판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비슷한 학생이라도 점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올해 예상되는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과 막바지 고득점 전략을 알아본다. ●언어영역 문학은 주제를 찾아내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복합문학(현대문학+고전문학) 출제 패턴을 익히는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쓰기는 도표 자료 해석과 관련된 문제가 다뤄질 것이므로 기출 문제를 통해 해석하는 연습을 해 둬야 한다. 어법은 국어 ‘상’ 4단원의 내용을 중심으로 문법 지식과 용어의 개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문학에서 시 부문은 유치환, 오장환, 김기림, 신동엽, 박목월, 정호승, 황지우 등 주요 작가의 작품 중에서 문학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정리해 둬야 한다. 고전 시가는 한시와 ‘매화사’ 등과 같은 연시조, 조선 후기의 실생활을 읊은 가사 등에 유의해야 한다. 현대소설은 황순원, 이호철, 박경리, 이청준, 박완서 작가 등의 작품을, 고전소설은 ‘숙향전, 숙영 낭자전, 운영전’과 같은 애정 소설류와 박지원의 풍자 소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희곡은 이강백, 차범석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입시평가연구소장)는 “듣기는 시사적인 내용을 일반화한 제재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문학은 다양한 지문을 읽어 두되 글쓴이의 논지 전개상의 특징, 집필 의도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리영역 파이널 문제집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정리한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그 문제와 관련된, 전체 단원의 모든 공식들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6월·9월 모의평가 출제유형을 모두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달 남은 시점에서는 자신이 100% 알고 있는 단원에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 개념정리가 미흡한 단원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리가 끝난 단원을 중심으로 고난이도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방법이 바람직하다. 수Ⅰ에서 수열, 수열의 극한은 공식으로 풀기보다는 구체적인 값을 대입하여 그 변화를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통계 단원은 교과서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산법만 익혀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지수 로그 함수는 그래프의 특성과 더불어 도형의 이동, 부등식 영역, 함수 이론과 연관된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수Ⅱ는 함수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필요로 하는 함수의 극한과 미분법·적분법 단원에서 자주 출제되는 핵심 원리를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 이차곡선, 공간도형, 벡터 단원에 대한 고난도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선택 미적분의 경우는 도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삼각함수와 극한의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미분법과 적분법 단원은 수Ⅱ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개념과 내용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어(영어)영역 모의고사 시험지나 문제집의 지문 하나하나를 빠르게 살펴보고 아직까지 모르는 단어가 있는지 점검한다. 듣기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통상 한 문제 정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상위권 수험생은 듣기연습도 충실히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매일 20분 이상 꾸준한 듣기 훈련으로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듣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선택지들을 읽어두는 연습도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다운 받아서 동일한 문제를 하루에 2∼3차례 정도 반복 청취하는 연습도 효과적이다. 어법은 관계사, 태, 분사구문, 형용사·부사, 가정법 등을 정리해야 한다. 어휘는 자신이 모아둔 취약어휘들이 있다면 이를 먼저 정리한다. 현재 공부하는 교재 속의 단어들은 꾸준히 외우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어휘들을 추가로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독해는 유형별 출제원리를 문제풀이에 적용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주제, 제목, 요지, 주장, 분위기, 심경, 빈칸 등의 유형은 지문의 요지를 알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빈칸 유형의 경우 전체 글의 요지와 직접 관련된 말이 들어가야 하므로 요약훈련이 필수적이다. 문장순서·위치 유형은 연결어, 지칭어를 찾아서 문장 간의 연결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장문독해의 경우, 각 문단의 내용 요약 연습과 연결어, 지칭어를 찾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사회탐구영역 자신만의 텍스트인 요점정리 노트나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한다. 각 교과의 목차가 모두 생각나는지 다시 한 번 암기해 보고 각 단원의 내용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공부한다. 요점정리 노트를 활용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이다. 요점정리 노트가 없는 학생이라면 최근 기출문제를 확인하면서 반복 출제되는 단원을 중심으로 확인 학습한다. 그림, 지도, 지표 등 자료를 통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출제문제를 꼭 교과서 내용과 비교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학탐구영역 모의평가 문제를 단원별로 구분하여 기출문제 유형을 파악한다. 생활과학 문제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실생활과 관련된 교과내용은 꼭 확인하여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각 단원이 마무리되고 주어지는 확인학습 내용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탐구영역의 기본은 개념정리가 튼튼하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많은 문제를 접해 보면서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개념정리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알고 있는 단원의 응용문제를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는 게 현명하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틀리는 문제는 계속 틀리는 만큼 이런 약점만 보완해도 실제 수능에서는 적어도 10점 정도는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EBS·메가스터디·이투스
  • [백지숙의 미술산책] 장애인 배려 아쉬운 헤이리 갤러리들

    주말 아침, 대개는 밀린 잠을 자거나 빈둥거리게 되는 이른 시간에 헤이리로 가는 임대버스에 몸을 실었다. 장애인을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푸르메재단과 아르코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진행하고 있는 (장애청소년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화책이 제작되는 인쇄소와 어린이청소년 책 전문서점, 갤러리 등을 직접 가보기 위해서였다. 지난 9월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13명의 장애 청소년들이 12주 동안 글쓰기와 그리기, 만들기 등의 워크숍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출간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주 월요일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발달장애 등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가장 멀리는 광주에서부터 하나둘 씩 대학로로 모여든다. 몇 회 워크숍을 거치면서 서로 이름도 익숙해지고 워크숍 과정이 슬슬 지루해지기도 할 무렵, 바람도 쐴 겸 같이 소풍을 떠난 셈이다. 날씨도 좋았고 일정에 차질도 없었고 섭외된 기관들도 대부분 협조적이었으니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나들이였을 법한데도, 나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장애의 종류도 다르고 각자 처한 상황도 차이가 있어서 여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가족, 친지들이 함께 움직이게 된다. 당연히 이동의 속도도 느리고 간혹 수화통역 때문에 산만해지기도 하고 여러 명이 동시에 서로 다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부산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방문했던 현장의 조건은 이런 차이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준비되어 있거나 혹은 순발력이 있는 쪽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렵사리 마련한 이 체험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많은 부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아서 영 아쉬웠던 것이다. 특히 이런 자책의 마음은 헤이리의 갤러리들을 방문하면서 배가되었다. 예의 현대미술이 종용하는 “만지지 마시오”란 우리 일행과는 상극인 관람방식이 아니던가. 전시를 같이 관람하면서 나는 한편으로는 전시된 작품이 다칠세라, 다른 한편으로는 참가자들 마음이 다칠세라 아슬아슬하기만 했다. 모든 시설에서 장애인전용 엘리베이터나 점자안내도를 기대한 것도 아니었고, 설사 그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완비된다고 해서 저절로 문제가 해소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장애인복지 차원의 문제일 뿐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문화적 인식이나 태도의 전향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은 최소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접근성의 문제로 환원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최고의 경험을 급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 장애인들이 저마다 접속할 수 있는 까다롭고도 복합적이며 유기적인 문화적 인테페이스가 개발될 때 비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질은 저절로 동반 상승되기 마련이다. 반면,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활동은 그 기회상 특별한 우대가 필요하지만 평가의 단계에서는 보다 냉엄해질 이유도 있다. 예술의 경우 장애가 그저 한계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의 시각중심주의에 대한 반성과 실험성에 대한 제고 그리고 정상성에 대한 재고는 이미 미술사를 통해서밝혀진 대로 장애를 통해 더 깊이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까지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아르코미술관장
  • 나무자전거 “통기타 음악은 일상의 안식처”

    나무자전거 “통기타 음악은 일상의 안식처”

    긴 머리를 휘날리는 전지현의 카메라 CF에 흘러나온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로 시작되는 ‘개그 콘서트’의 ‘마빡이 송’을 부른 가수.‘나무자전거’라는 이름은 낯설지라도 이들의 목소리만큼은 그 어떤 유명가수들보다 친숙할 것이다.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의 멤버인 강인봉(사진 왼쪽·42)과 김형섭(오른쪽·40)의 음악 인생을 합치면 50년. 반세기 동안 통기타를 메고 전자악기를 쓰지 않는 ‘환경친화’ 그룹으로 요즘 부쩍 더 각광받고 있다. ●컴퓨터로 꽉 짜여진 음악은 왠지 답답 “어쿠스틱 음악은 순박하고 빈틈이 있어서 좋아요. 컴퓨터로 만들어 꽉 짜여진 음악은 왠지 답답하고 몸서리쳐지잖아요. 저희 음악이 대세는 아니지만,‘일상의 쉼표´처럼 꼭 필요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요.”(김형섭) 대학 졸업 후 국내 유명 광고회사에 입사했지만, 가족 그룹 ‘작은별 가족’을 함께했던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음악계로 뛰어든 강인봉.‘별이 진다네´로 유명한 아카펠라그룹 ‘여행스케치’출신 김형섭. 둘은 이제 가족과 같다.10년 전 듀오 ‘세발 자전거’로 출발했던 이들은 2001년 멤버 하나를 더 영입해 ‘자전거 탄 풍경’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나무 자전거’로 다시 둘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어릴 적엔 세발 자전거가 가장 큰 선물이잖아요. 어린 친구들의 동심처럼 맑은 음악으로 대중에게 큰 선물을 드리자는 생각에서 그룹 이름에 자전거를 쓰기 시작했죠.‘나무 자전거’는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책을 감명 깊게 읽고 붙이게 됐어요. 이제 저희에게 음악은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과 같아요.”(강인봉) 3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한 이들은 이번엔 꽤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서영은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내가 사랑해’는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가미했고, 그룹 ‘시인과 촌장’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사랑일기’는 경쾌한 레게리듬으로 변화를 줬다.“저희 음악의 고집을 꺾었다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포용했다고 봐주세요. 인간미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음악적 외연을 확장하고 싶었죠. 통기타 음악은 무조건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연주와 반주가 동시에 가능하고 무궁무진한 화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타는 정말 매력적인 악기거든요.”(김형섭) ●상업성 판치는 가요계… 음악의 근본 잃지 말아야 하지만 고 천상병 시인의 유작시에 곡을 붙인 ‘나의 가난은’이나 ‘산울림’의 김창완이 작곡한 ‘내가 갖고 싶은 건’과 ‘결혼하자’, 드럼 리듬을 배제한 ‘당신이 그 사람인가 봐요’ 등에선 이들 특유의 어쿠스틱 포크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천상병 시인 추모음악회에 출연했다가 ‘나의 가난은’이라는 시를 처음 만났어요. 고인의 자전적 시인 만큼 읽을수록 시가 주는 무게감이 각별했어요. 아등바등 움켜쥐기보단 마음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왔지요.”(강인봉) 기획상품 같은 음악들이 판치는 요즘 가요계에서 이들은 시류에 역행하는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은 한 사람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텅빈 강의실에서 자연 공명으로 울리는 목소리는 그 어떤 마이크를 썼을 때보다 풍성하죠. 상업성도 좋고 작품성도 좋지만, 음악의 근본을 잃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진정한 노래는 몇십년이 지나도 감동을 주기 마련이거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대 리포트에 ‘첨삭지도’

    “교수님, 채점 다 하셨으면 제 리포트(보고서) 돌려주세요.” 서울대가 ‘리포트 돌려받기 운동’에 나선다. 이는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교수가 일방적으로 평가해 그 점수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첨삭한 결과물을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10일 서울대 사회대에 따르면 ‘리포트 돌려받기 운동’이 이달 말 중간고사가 끝난 뒤부터 본격 시행된다. 대학 차원에서 교수들이 논평을 달아 학생들에게 보고서를 돌려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현진 사회대 학장은 “교수의 리포트 첨삭이 가능해지면 학생들은 전공지식과 글쓰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면서 “교수회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 이 운동을 외부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대는 우선 중·소형 전공수업을 중심으로 첨삭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형강의는 강사대비 학생수가 많아 일일이 첨삭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운동이 추진되기까지는 학생들의 힘이 컸다. 학생들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보고서 평가의 ‘공정성’을 고민해 왔고 그 대안을 교수들에게 요청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자체, 지재권 특허출원 러시

    지자체, 지재권 특허출원 러시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산물과 문화 등을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지적재산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특색을 관광산업과 농·수·축산물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각종 상표, 디자인은 물론 무형의 문화자산까지도 지적재산권으로 출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 간에 경쟁과 갈등도 적지 않다. 1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광역·기초자치단체마다 지적재산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상표권 출원이 많다. ●상표권, 강원 370건으로 최다 최근까지 광역자치단체가 출원한 상표권의 경우 강원도가 370건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271건, 충북 270건, 경북 266건, 전남 211건, 전북 171건, 충남 86건 등이다. 시·군에서도 상표, 디자인, 특허출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지역 경우 14개 시·군에서 850건의 상표권과 56건의 디자인,56건의 특허·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완주군은 상표권 171건, 디자인 4건, 특허 4건 등을 출원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전통식품을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한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자치단체들의 역점 사업이다. 최근까지 전국에서 49건이 등록됐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지역의 특산품 명성이나 품질의 우수성 등이 그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정부가 인증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부가가치 증대효과 등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케 하는 제도이다. 등록제품은 정부가 인증하는 지리적표시제 마크(KPGI)를 부착 판매 중이다. ●‘지리적 표시제´ 등록도 앞다퉈 제주도는 청정 자연환경 등을 내세워 타 지역산 돼지고기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6년 ‘제주산 돼지고기’의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했다. 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에 이어 녹차를 지리적표시제 대상 품목으로 등록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제주 은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의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보성녹차, 영암무화과, 해남겨울배추, 무안양파, 진도홍주, 광양매실, 해남고구마, 보성삼베, 고흥유자 등 무려 9건을 등록했다. 전북도는 고창복분자주, 순창전통고추장, 군산찹쌀보리쌀 등 4건을 등록했다. 이 밖에도 횡성한우, 성주참외, 한산모시, 청양고추, 충주사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특산품들은 대부분 지리적표시 농산물로 등록됐다. 부산은 기장군이 지난해 ‘기장미역·다시마’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등록 신청했으며 이르면 올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간 갈등 적잖아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적재산권 획득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다툼도 적지 않다. 전북 부안군과 진안군, 충북 진천군은 살기좋은 지역 이미지를 나타내는 뜻으로 지역 이름 앞에 ‘생거’(生居)라는 단어를 붙여 사용했다. 생거부안(生居扶安) 생거진안(生居鎭安)등으로 표기해 지역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14일 충북 진천군이 ‘생거’라는 단어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해 등록받았다. 이 때문에 다른 자치단체들이 ‘생거’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서는 진천군의 동의를 받거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남 장성군은 지역 캐릭터인 ‘홍길동’ 특허를 놓고 국내 모 방송사와 재판까지 벌여 승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뉴스 & 분석] “금리인하 급한불은 끄겠지만…”

    [뉴스 & 분석] “금리인하 급한불은 끄겠지만…”

    “금리 인하가 숨통은 틔워주겠지만 문제 해결책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9일 미국 등 선진 7개국 중앙은행에 이어 전격적으로 단행된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다.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발생한 금융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금리를 내린다고 풀리겠느냐는 얘기다. 선진 7개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도 시장은 냉담하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해야 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은 시장 신뢰를 더 갉아먹는 것”이라면서 “시기를 놓친 데다 인하폭도 예상 수준에 불과해 파괴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도 매한가지다. 원래 시장은 불붙은 환율 급등에 기름을 끼얹을 위험 때문에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새벽에 선진국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우리만 빠질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떠밀려 인하한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대응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이런 수단을 쓸 수도 있으니 한번 보라는 보여주기용 성격이 짙다. 그래서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과시한 게 이번 금리인하의 최대 효과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섹터장은 “각국이 금리를 인하하는데 우리만 빠지면 나중에 책임론이 일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지나치게 금리인하 카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거세다.0.5%인 일본이나 1.5%인 미국은 사실상 제로금리로 금리인하 효과를 누릴 여유도 없지만,3.75%인 유럽이나 5%인 한국은 인하 여력이 풍부해 결정적일 때 쓰기 위해 아껴둬야 한다는 얘기다. 더구나 지금은 시장이 비정상적이어서 금리인하 효과도 크지 않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 자체라기보다는 실물경기”라면서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에서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야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미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린다 해도 내수·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악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 효과는 경기둔화가 어느 정도 걷힐 내년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도 각국의 금리인하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미 재무부가 잇단 지원책을 썼지만 여전히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금리인하 무용론을 폈다. 한편 한국은행은 3년 11개월간 이어온 통화긴축의 기조를 마감하고, 통화완화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한은은 9일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5.00%로 조정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변동이라는 것은 한번만 있는 게 아니라 다음에 있을 수 있어 누적 또는 중기로 보면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소영 조태성 이재연기자 symun@seoul.co.kr
  • 기업들 환율 3각파도에 ‘멀미’

    원달러 환율은 물론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까지 동반 고공행진하고 있어 기업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9일 재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상승 타격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던 전자업계는 원엔환율이 치솟자 분주해졌다.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소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쓰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일본 부품 구매비용 상승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이 100엔에 10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뜀에 따라 일본 원자재 구매비용 측면만 단순히 놓고 보면 30%가량 부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 등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재 구매비용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준다는 설명이다. 엔화 결제비중도 전체의 5%여서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측은 “그렇더라도 엔화로 들어오는 수출대금을 일본 원자재 대금지불 때 엔화로 결제, 자연스러운 환매칭을 시도하고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은 구매선을 다각화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엔화가치 상승으로 휴대전화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일부 부품의 수입단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중국에 13개 생산법인이 있지만 수출입물량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차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 약화에 내심 기대를 걸면서도 일본 자동차부품 수입단가 상승에 신경쓰고 있다. ●외국산 휴대전화도 高달러 불똥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의 외산(外産) 단말기 도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단말기 수입단가가 올라 출시 대수를 줄이거나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6월 SK텔레콤이 출시한 HTC 터치듀얼의 시판가는 50만원선이다. 이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000원 안팎이던 그 무렵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하는 지금 환율을 적용하면 가격을 70만원대로 올려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출시물량은 계약이 거의 마무리돼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 내놓을 제품은 환율 상승분을 섣불리 반영하기도 어려워 업체마다 물량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키아에 공급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같은 고환율이 지속되면 외산 단말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윤호 장관“불요불급 수입 자제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일부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 관리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다.”며 “불요불급한 수입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원유, 가스, 석유제품, 석탄, 철강 5대 품목의 수입은 올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8.5%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품목의 수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가족과 함께 인사동서 ‘미션게임’

    종로구는 12일 가회동과 인사동 일대에서 ‘제3회 가족 걷기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 운현궁에서 시작되는 행사에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 등 200가족(약 500여명)이 참여해 가족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완주한 가족에게는 사은품과 기념품을 나눠준다. 특히 이번 걷기대회는 가족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오리엔티어링’을 가미해 재미와 성취감을 더하게 된다. 또 우리 전통이 남아 있는 가회동과 인사동 지역에서 행사가 펼쳐져 역사 여행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인사동, 가회동, 종묘로 이어지는 걷기대회 코스는 ▲민영환 의사 자결터에서는 민영환과 관련된 문제를 풀고 ▲조계사에서는 떡치기, 차 체험, 투호놀이 등 전통음식과 놀이를 하면서 고유문화의 소중함을 느낀다.▲우정총국에서는 한국 최초의 우편행정관서의 의미를 살려 ‘가족에게 사랑의 엽서쓰기’가 열리고 ▲서울교육사료관 앞마당에서는 림보놀이, 제기만들기와 차기, 딱지만들기와 치기,1960년대 추억 속 가족사진 찍기를 할 수 있다.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손맛사지’ 체험으로 마무리된다. 또 가훈써주기, 문패만들기, 소원벽만들기, 건강가정지원센터 홍보관 등 체험부스와 가족 OX퀴즈 가족댄스타임 등 열린다. 정동식 가정복지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가족들이 유대감과 친밀감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가족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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