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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만에 정규앨범 낸 신승훈 “음악 인생 시즌2”

    9년만에 정규앨범 낸 신승훈 “음악 인생 시즌2”

    “제 음악 인생 시즌2의 시작입니다.” ‘발라드 황제’ 신승훈(47)은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엠큐브에서 열린 정규 11집 ‘아이엠 앤드 아이엠’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이번 앨범을 다시 쓰기 1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데뷔 25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을 내놓기보다 정규 앨범을 만든 까닭에 대해 “과거의 영광에 머물기보다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꾸준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규 앨범은 2006년 10집 이후 9년 만이다. 11집은 6곡씩 담은 두 장의 미니앨범으로 나눴다. 파트1 ‘아이 엠’은 29일, 파트2 ‘앤드 아이엠’은 다음달 초 발매 예정이다. 신승훈은 “파트1은 제 음악을 사랑해 준 팬들을 향한 11번째 답장”이라며 “파트2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지 방향성을 보여 주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이별 노래인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트레이드마크인 애절한 발라드다. 억지로 쓰는 게 싫어 한동안 작곡만 했었다는데 이 곡을 통해 13년 만에 가사 작업을 했다고 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사회 생활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했으면 한다며 ‘아이 윌’을 꼽았다. ‘우드 유 메리 미’는 미래의 신부를 위한 프러포즈 송. 자연스럽게 연애 경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승훈은 크게 웃었다. “음악도 한 신승훈이 아니라 음악만 했던 신승훈이에요. 최근 4년간은 아무도 없었어요. 4년 전에는 ‘썸’이 있었던 것 같고요. 12월에는 공연을 하고 내년 2~3월에는 일본 투어도 하는데 언제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상식이 존중받는 기본을/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상식이 존중받는 기본을/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며 참 대견하다고 느꼈다. 축구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견뎌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통의 강국인 브라질과 잉글랜드는 물론 신예라는 기니마저 제압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 29일 펼쳐질 벨기에와의 16강전 승패에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요즘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도 상식이 통하는 기본 의식이 아닐까.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를 숨 가쁘게 달려와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어떤 한계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 든다. 수출형 경제나 국민 의식, 사회 복지, 민주화 실현, 정치 풍토 등 전반적으로 그렇다. 우선 꼭 지켜야 할 기본에 안전 의식이 있다. 서구인들은 우리와 달리 건설·토목 공사 현장에서 지나칠 정도로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까다로운 규범을 따지고 근로자들의 사소한 행동까지 제약을 한다. 이런 일에는 추가 비용이 든다. 반면 후발 주자인 우리는 이런 조치를 슬쩍 무시함으로써 추가 비용을 아꼈고, 이게 ‘성장 신화’에 한 디딤돌이 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때 법령이나 규제를 더 만들 필요는 없다. 돌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이미 조목조목, 심지어 덕지덕지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현재 있는 규범만 제대로 잘 지키면 문제를 훨씬 줄일 수 있을 듯하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평소 강조하는 “안전이 기본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황 총리는 취임 4개월여 동안 틈나는 대로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는 현장을 돌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물론 그래도 사고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넋 놓고 있는 것보다 한번쯤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정책의 방향은 옳다. 또 상식이 아쉬운 게 요즘 ‘공권력 부재’의 현장이다. 얼마 전 부산에서 청소년 대표팀과 비슷한 또래인 6명이 파출소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다. 3명이 차량 털이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 친구를 구하겠다고 새벽에 또 다른 3명이 파출소에 들이닥쳐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난동을 부리면서 “친구야, 나가자”라고 했다. 이 모든 상황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런데 파출소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할까 봐 제대로 제압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뭔가 한참 잘못된 느낌이다. 보건복지와 노동, 교육을 담당하는 사회부총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나 노동 개혁 5대 법안 추진, 국정교과서 논란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 내년 4·13 총선 출마에 바쁜 심정이겠지만, 학생들이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나 잘 챙기고 떠났으면 좋겠다.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의 자격 시험화, 수학의 미적분 제외 등으로 논란과 혼란만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력을 확인하는 데 딱 맞는 과목은 글쓰기, 국어학, 역사학 등이라고 본다. 이미 선진국이나 우리 대기업들은 이를 통해 인재를 뽑고 있다. kkwoon@seoul.co.kr
  • “함께 모여 노래부르기, 서로 빨리 친해지는데 최고”

    “함께 모여 노래부르기, 서로 빨리 친해지는데 최고”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서로를 친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실험심리학 연구팀은 합창이 다른 어떤 취미활동보다도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를 더 빨리 친해지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류와 함께 존재한 노래가 주는 효과에 주목한 이 연구는 영국의 사회인교육협회(WEA)에서 주관하는 각 교양 강좌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협회에서 개설한 총 3개의 교육과정인 노래반, 공예반, 글쓰기반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총 7개월간의 교육 코스에서 첫달, 세번째달, 마지막달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3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해 동료와의 친밀도를 비율로 조사한 것. 그 결과 세 반 모두 마지막달에는 당연히 동료 수강생들과 친해진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노래반의 경우 다른 두 반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다른 반들이 첫달 다른 수강생들과의 친밀도가 낮았던 반면 노래반의 경우 첫달부터 이 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일룬드 피어스 박사는 "마지막달 각 반 수강생들의 친밀도 수준은 모두 비슷했다" 면서 "그러나 노래반의 경우 합창하는 과정을 통한 경험덕에 첫달부터 서로가 서로를 더욱 가깝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두 반의 경우 서로가 서로에게 친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반면 노래반은 이 관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면서 "함께 모여 노래하는 것은 사회관계 속에 존재하는 독특한 공동체적 경험"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저커버그의 획기적인 교육개혁 실험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저커버그의 획기적인 교육개혁 실험

    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획기적인 교육개혁 실험이 성공할지 관심이 높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인 이스트팔로알토에 무료로 교육과 건강보험 등 복지를 지원하는 신개념 사립학교 ‘프라이머리스쿨’을 내년 8월 개교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영유아를 위한 보육시설부터 초·중·고교 과정을 갖춘 비영리 사립학교다. 이 같은 신개념 학교를 직접 세워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보스턴에서 과학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소아과 의사인 부인 프리실라 챈(30)의 영향이 컸다. 저커버그는 평소 교육개혁에 관심이 많아 2010년 이래 10억 달러(약 1조 1310억원)를 기부해 왔다. 하지만 5년 전 1억 달러(약 1131억원)를 기부하며 기대를 모았던 뉴저지주 뉴어크의 공공교육 개혁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2010년 당시 저커버그는 현지 교육계 실정을 모른 채 공화당 출신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와 개혁 성향의 당시 뉴어크 시장인 민주당 코리 부커의 그럴듯한 제안에 거액을 기부했다. 제안의 골자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정해 운영하는 공립학교(차터스쿨)를 늘려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 있는 젊은 교사들을 대거 충원하며 정년 제도를 폐지해 능력이 떨어지거나 평가가 낮은 교사들의 퇴출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제안대로만 진행된다면 5년 뒤 뉴어크의 성공 사례를 미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뉴어크의 교육개혁 5년 성적표는 초라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일반 공립학교에서 학생들만 차터스쿨로 대거 전학을 가 공립학교의 수준만 더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 교육 성취도가 높은 교사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성과가 낮은 장기 근속자의 해고는 반대에 부딪혀 실시하지 못해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저커버그는 뉴어크 교육개혁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교육개혁에 대한 접근법을 바꿨다. 지역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지역 사정에 맞는 교육 기부를 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존의 ‘학교’라는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실험을 이스트팔로알토에서 시작했다. 이스트팔로알토는 주민의 약 90%가 빈곤층이고, 학생의 65%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 가정이다. 저커버그 부부가 준비 중인 ‘프라이머리스쿨’은 교육과 의료 시스템, 지역사회 지원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학교다. 부모나 출신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치원에서 고교 3학년까지 13년에 걸친 기존의 교육과정을 확대해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까지 책임진다. 교육비는 무료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의료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근 의료기관과 제휴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일체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영유아 때 가정·경제·사회 환경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저커버그 부부의 믿음이 반영돼 있다. 저커버그 학교는 내년 8월 4세반과 영유아반을 뽑고 매년 1개 학년에 50명씩 늘려 700명 규모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쓰기, 읽기, 창의적 사고력 등 인문 교양과 수학, 과학에다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탐구 과정을 골고루 가르치는 전인교육을 지향한다. 저커버그 부부의 신개념 학교는 기부에도 유행이 있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먼저 과학이나 수학, 컴퓨터 영재를 위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특별 학교’가 아니라 가장 어려운 빈곤층 자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진짜’ 학교라는 점이다. 둘째, 태아 때부터 중학교 졸업 때까지 교육과 의료 등 복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창의적인 접근이다. 셋째, 자녀와 부모 모두를 위한 학교라는 기존에 없는 교육시설이라는 점이 부럽다. 저커버그이기에 가능한 발상의 전환이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닌가 싶다. ‘한국의 저커버그’가 기다려진다. 편집국 수석부국장 kmkim@seoul.co.kr
  • 새달 2016학년도 외고 입시 본격화… 합격을 위한 자소서 작성 팁

    새달 2016학년도 외고 입시 본격화… 합격을 위한 자소서 작성 팁

    2016학년도 외국어고등학교 입시가 다음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외고 원서접수는 서울권은 다음달 16일부터, 경기권은 다음달 5일부터 진행된다. 전국 외고가 모두 광역 모집이고, 전형도 영어내신 반영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동일하다. 올해 외고 입시의 특징은 3학년 영어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1단계에서 1.5~2배수를 2단계 면접 대상자로 선발하는데, 지난해부터 1단계 성적 반영 방법이 크게 달라졌다. 성취평가제가 적용돼 2학년 성적은 성취도(A~E)를 반영하고, 3학년 성적은 석차등급(1~9등급)을 반영한다. 내신이 영어에 국한되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중요해졌다. 교육기업 메가스터디 중등부 엠베스트의 도움으로 2016학년도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이 알아야 할 입시의 특징과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알아봤다. ●교사추천서 생략 학교 늘어 2단계에서 1단계 점수(160점)와 면접 점수(40점)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면접 결과는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성취평가제 적용으로 1단계 통과자의 성적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당락은 서류를 바탕으로 한 면접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자소서 작성 분량은 지난해 띄어쓰기를 포함한 1500자에서 올해 띄어쓰기를 제외한 1500자로 바뀌면서 실질적으로 300~400자 정도 늘어났다. 지원자의 일화를 한 개 정도 더 담아낼 분량이다. 또 교사추천서를 생략하는 학교가 늘었다. 지망 학교의 추천서 제출 여부와 양식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추천서를 요구하는 학교는 전체 31개 외고 가운데 11개교(경기, 김포, 대구, 대전, 동두천, 부산국제, 부산, 부일, 성남, 수원, 안양)다. 추천서를 제출하는 학교에 지원한다면 담임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진로계획을 충분히 공유해야 바람직한 추천서를 기대할 수 있다.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약 3%(141명) 줄었다. 이로써 전국의 모든 외고는 ‘학급당 25명 이내’라는 교육부 기준을 충족하게 됐고, 내년부터 추가적인 입학정원 감축은 없다. ●‘결과’ 아닌 ‘과정’ 중심 평가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취지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심의 평가에 있다. 이를 위해 입학담당관은 자소서에 담긴 학생의 다양한 활동과 자기주도 능력을 평가한다. 지원 학교에서 제시한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작성하자. 자소서 문항은 대체로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나뉜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의 문항은 “본인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학습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 학교 특성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이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 과정, 활동계획 및 진로계획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이 중 한 항목이라도 답변이 누락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기에 문항에 기재된 순서대로 평가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 과정에서는 ‘목표설정?계획수립?실천과정-결과평가’와 같이 구체적 과정이 드러나도록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나아가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다른 과목이나 실생활에 접목하려 했던 노력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원동기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지원하는 학교 및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진로를 정하게 된 사건이나 동기, 준비 과정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학교에서 실시한 자율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등을 적절히 접목시킨다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꾸준히 독서를 한 지원자라면 책을 인용해 진로를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교 입학 이후 활동계획을 작성할 때는 지원 학교의 인재상과 건학이념, 커리큘럼과 특색사업 등을 조사해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어떻게 연관 지어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진로계획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과 향후 진로계획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한 답변이 글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나 하나의 문장으로 드러날 수 있을 정도로 일관성 있게 기술돼야 한다는 점이다. ●고비용 취미활동 기입도 감점 요인 인성영역의 문항은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이다. 인성영역을 기술할 때는 봉사활동 및 체험활동뿐 아니라 핵심 인성요소와 연관된 내용이라면 어떤 활동을 작성하더라도 무방하다. 핵심 인성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중학교 기간 동안의 활동 중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느낀 점 및 자신의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작성하면 된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던 일이나 이를 통해 남다른 생각을 갖게 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 지속되고 있다거나 고교 진학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인다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소서는 정해진 분량 내에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포함한 글자 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인증시험,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 등을 자소서에 기입하는 것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와 함께 부모의 직업 및 경제적 지위, 고비용 취미활동 등과 관련한 내용도 감점의 대상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회나 시험 명칭은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사회·경제적 지위나 고비용 취미 활동처럼 기준이 다소 모호한 항목의 경우에도 조금 헷갈린다 싶으면 기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장서 장보고 카센터 가서 무료 점검받고

    시장서 장보고 카센터 가서 무료 점검받고

    특별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전통시장과 카센터가 손을 잡았다. ‘동반 성장’을 위해서다.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일명 ‘마켓 앤 카포스’(Market and Carpos) 시범사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독립문역 인근에 있는 영천시장 내 134개 점포와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조합인 ‘서대문카포스’(Carpos) 소속 74개 카센터가 참여한다. 앞서 지난 23일 서대문구청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조영길 영천시장 상인회장, 전라문 서대문카포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시범사업 기간 영천시장에서 3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한 주민들은 카센터에서 공임비 10%를 할인받는다. 또 타이어 공기압, 타이밍 벨트 등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19개 항목을 무료로 점검받을 수 있다. 영천시장 점포에서 발행한 물건 구입용 쿠폰을 카센터에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쿠폰은 일일 1000명 이상의 시장 방문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영천시장 상인회는 쿠폰 제작비용을 광고 유치비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쿠폰 뒷면에 지역 자영업자나 희망 사업자의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다.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음식의 맛과 위생에도 더욱 신경 쓰기로 했다. 구는 이번 사업의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관리 및 지원에 나선다. 내년 2월에는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지역의 다른 전통시장에도 반영,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도 이득이 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자율적인 상생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 타면 남는 거 없는 병사 휴가비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 타면 남는 거 없는 병사 휴가비

    2013년 예비역과 장병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병사 복지 확 달라졌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는 거창한 제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5년 만에 나온 ‘군인복지기본계획’ 때문이었습니다. 장병과 예비역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월급’과 ‘휴가비’였습니다. 국방부는 2012년 기준 병장 월급 10만 8000원을 2017년까지 21만 68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가비 가운데 4000원인 식비는 6000원으로, 1만 2000원인 숙박비는 2만 5000원으로 현실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휴가비는 교통비, 즉 ‘여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올해가 2015년이니 중간 점검 한번 해 봐야겠죠? ●부산 출신 KTX삯 10% 할인받아야 서울 왕복 정부가 지난달 자신 있게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올해 17만 1400원에서 내년에는 15% 인상한 19만 7100원이 됩니다. 이미 목표에 근접했기 때문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휴가비는 어떨까요? 휴가비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휴가비는 식비와 숙박비, 여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현재 451㎞ 이상인 1급지는 12만 4400원입니다. 2급지(450㎞까지)는 11만 2800원, 3급지(400㎞까지)는 9만 1200원, 4급지(350㎞까지)는 7만 9600원, 5급지(300㎞까지)는 6만 8000원, 6급지(250㎞까지)는 5만 6400원, 7급지(200㎞까지)는 3만 9600원, 8급지(150㎞까지)는 2만 8000원, 9급지(100㎞까지)는 1만 8600원, 10급지(50㎞까지)는 1만 1600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800~1만 1200원이 인상됐습니다. 그나마 2012년 인상 뒤 올해 금액이 소폭 인상된 겁니다. 이 금액대로라면 아직 숙박비와 식비가 두 배까지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거리에 따라 3600~8000원을 인상했습니다. 인상 뒤 451㎞ 이상인 1급지 여비는 왕복 기준으로 11만 3200원, 50㎞ 이내 10급지는 1만 800원이었습니다. 휴가비 인상이 결정된 2011년 “휴가비만으로도 KTX를 탈 수 있다”는 기대에 찬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2년과 올해, 두 번의 인상이 있었으니 지금은 가능할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텐데요, 실제로 확인해 봤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 지역의 부대에 있는 장병이 부산으로 휴가를 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450㎞ 이내인 2급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왕복 여비로 11만 2800원을 받게 됩니다. 서울역~부산역 간 KTX 평일 편도 요금은 극히 일부 열차만 편성하는 3시간 이상 소요 구간이 4만 8800원, 5만 3900원이고 3시간 이내인 대부분의 열차는 5만 9800원입니다. 이 요금에 10% 장병 할인 혜택을 받으면 5만 3820원입니다. KTX 열차를 타고 왕복한다고 가정하면 5160원이 남네요. ITX-새마을열차는 편도 4만 2600원, 우등고속버스는 3만 4200원이니 “요즘 군대 좋아졌다”고 하는 분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숙식을 모두 해결하기에는 빠듯한 금액입니다. 그나마 할인 혜택 때문에 휴가비로 KTX를 타고 가는 것은 가능해졌는데요.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최근까지 휴가비로 KTX를 타지 못한 병사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월 군 장병의 열차 이용 요금 10% 할인 혜택을 폐지했습니다. 경영 개선과 부채 감축이 이유였죠. 2008년 병사 요금 할인 혜택이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손실을 감수하고 할인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할인 혜택 폐지 문제를 거론하며 철도공사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철도공사는 어쩔 수 없이 할인제도를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할인 혜택이 없으면 KTX조차 탈 수 없는 휴가비 문제를 철도공사의 잘못으로 몰아가야 할까요.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 모두의 무관심 탓 아닐까요. 교통비는 물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인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병사들의 교통비 압박은 더욱 커질 겁니다. 그때도 철도공사를 몰아세워야 할까요. ●TMO 전세 객차 하루 1~2회뿐… 예약도 어려워 물론 “철도수송반(TMO)을 통해 하루 1~2회 운행하는 군 전세 객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 인원이 몰려 예약이 쉽지 않은 데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죠. 그렇다면 병사 휴가비 인상은 왜 이토록 더딜까요.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장병여비지원예산’은 해마다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사 휴가비는 물론 장교와 병사의 공무여비까지 모두 합한 것인데요. 이 가운데 병사 휴가비가 7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총장병여비지원 예산은 582억원이었는데 병사 휴가비가 부족해 16억원을 다른 사업에서 가져왔습니다. 올해는 642억원을 책정했는데 연말까지 25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으로는 649억원을 책정했지만 또다시 부족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3년에는 포괄적으로 군 보건·복지예산으로 함께 묶는 일부 의료 관련 예산을 휴가비 용도로 끌어다 전용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여비 지원 예산 부족… 의료비 끌어다 쓰기도 1994년만 해도 육군 병사 복무 기간은 26개월, 해군 28개월, 공군 30개월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13년엔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복무 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복무 기간이 단축되다 보니 해마다 병사들이 휴가를 더 자주 나오게 됐습니다. 육군만 해도 복무 기간이 24개월이었을 때 연평균 휴가 사용 횟수는 1.5회였지만 21개월인 지금은 1.7회로 늘었습니다. 병사 수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복무 기간이 줄어들 때마다 연간 휴가비 예산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軍, 휴가비 인상 소극적… 필요성 홍보도 안 해 국방부는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두 차례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병사 여비 예산은 부족분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비 인상 방안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렇지만 결정권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휴가비는 병사들의 복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소모성 비용’으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휴가비가 부족하면 월급 주머니를 털면 된다. 그게 무슨 대수냐”, “꼭 KTX를 타고 가야 하나”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여론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병사 복지 향상을 도모하려면 군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병사 휴가비와 관련한 정보는 국방부와 산하기관, 각 군 홈페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병사들이 도대체 얼마를 받고 휴가를 나오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추측할 뿐입니다. 병사 휴가비 인상 필요성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소상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실상 국회와 언론이 ‘알아서’ 나서 주길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그러는 동안 열차 요금 등 교통비는 계속 인상됐고, 휴가를 나오는 병사는 늘어 예산 압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예산 압박이 심하다면 산간 오지나 전방 부대 병사의 휴가비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내 전방초소(GP) 근무자부터 휴가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 모두가 외면한다면 병사들의 복지는 누가 챙길 수 있을까요. junghy77@seoul.co.kr
  • “신주류는 新성장전략·국제정세 논할 수 있어야”

    “신주류는 新성장전략·국제정세 논할 수 있어야”

    새정치민주연합 중도 성향 인사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하며 대중과의 접촉을 넓히는 가운데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연구위원들과의 공저 ‘새로운 진보정치’를 최근 출간해 주목받고 있다. 민 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의 총선 승리 및 집권 전략에 대해 “배(본질)는 튼튼히 지키되 그물을 넓게 쳐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이 함께 속한 새정치연합 중도파 인사들의 모임 ‘통합행동’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수권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민은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묻어났다. 민 원장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유훈과 유산에 기대는 진보정치로부터의 질적인 도약”을 강조했다. 최근 ‘낡은 진보 청산’을 주장하며 “김·노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안철수 의원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에 “책은 내가 먼저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 등 끊임없는 확장주의 전략이었다면 노 전 대통령은 ‘노사모’와 같은 중심에서 폭풍을 일으키는 전략으로, 우리 당은 확장주의를 고민하는 사람과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사람이 늘 대립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두 가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신주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신주류’가 누구인지에 대해 그는 “이 시대의 소구에 맞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제적인 국제 정세도 얘기할 수 있는, 시대 변화에 맞는 사람을 통해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선을 넓게 쳐야 한다, 창과 방패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민 원장은 인이 박인 듯 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최근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비유해 “종북사관이나 식민지사관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획일 사관을 반대하는 것이고, 다양성 문제 때문에 교수와 교사들이 대부분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전선을 넓게 쳐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논쟁이 논쟁을 촉발시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지지를 최대화하고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풀어 가야 한다”고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우고 익히고… 중장년 ‘꿈의 무대’ 열린다

    배우고 익히고… 중장년 ‘꿈의 무대’ 열린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꿈은 잊고 살았는데 자서전, 기사 쓰기 등 평생학습으로 꿈과 젊음을 찾고 있습니다.”(평생학습 참여자 천호동 김모(78·여)씨) 이처럼 평생학습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찾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뽐내는 장이 펼쳐진다. 강동구는 오는 23~24일 명일동의 평생학습관에서 ‘제9회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움, 즐거움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의 손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평생학습 강사와 동아리 및 학습자 대표 등 평생학습의 주체인 주민들이 ‘평생학습축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준비했다. 축제에서는 인물화, 자연염색, 옻칠, 자수공예, 도예 등 주민의 솜씨가 빛나는 작품 전시가 진행된다. 한지공예와 떡 공예, 꿀비누 만들기, 수지침 건강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중고책과 같은 학습자원을 알뜰하게 살 수 있는 ‘학습나눔장터’도 열린다. 평생학습관 야외무대에서는 지역 내 학습기관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주민들의 무용, 기타 연주 등 공연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평생학습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공유하고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나누길 바란다”며 “소통하는 배움의 장으로서 평생학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SK네트웍스 “시내 면세점 유치땐 2400억 사회환원”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 면세점 2곳의 입찰을 따내면 2400억원을 지역 및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내놓겠다고 19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면세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 지역 관광 인프라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커힐면세점은 1963년 아시아 최대 규모 호텔로 문을 열었던 워커힐의 명성을 이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서울 동부에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방한 중국인의 18%인 11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녀간 덕에 매출 성장률이 46%를 기록했다”면서 “2020년에는 매출 규모가 1조 4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을 또 다른 면세점 후보지로 제안했다. 서울 도심에서 유일하게 지상에 33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마련한 케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선정해 7개층에 면세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동대문에 1300만명, 워커힐을 포함한 동부권에 570만명 등 연 18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게시판] 도로공사, 한수원,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다카시마 공양탑, 교육부, 한국GM, 대한노래연습장업중앙회, 엑스포럼

    [게시판] 도로공사, 한수원,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다카시마 공양탑, 교육부, 한국GM, 대한노래연습장업중앙회, 엑스포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063-290-0246)가 경영 안정을 위해 관내 고속도로 인근의 유휴 토지 2만 3000㎡를 공개매각한다. 총 27필지인 이들 토지는 호남선 전북 김제시 금산면 성계리 3필지를 비롯해 충남 논산시 벌곡면 한삼천리 14필지, 서해안선 군산시 나포면 소포리 8필지 등이다. 오는 22∼29일 공고되며 입찰 참가 희망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 접속해 참여하면 된다. 김영민 도로공사 전북본부 차장은 “매수 희망자는 반드시 해당 필지에 대한 현장조사, 행위 제한 등에 대해 미리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최로 열린 ‘2015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소통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의 경영대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경영 부문 상으로 서류 심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수상 기업이 선정된다. 서류 심사는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전략 및 추진체계, 경영지원 인프라, 소통 경영활동 추진 실적, 경영 성과 등 5개 항목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기도는 오는 23일 경기 의정부시 북부여성비전센터에서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온라인 홍보 마케팅 전략을 무료로 교육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블로그 검색엔진 최적화 상위 노출 글쓰기 방법,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 네이버 스토어팜 구축·입점 방법 등을 배운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도 기업지원과(031-8030-3043)나 경기테크노파크(031-500-3071)로 문의하면 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결성 7년 10개월 만에 900호 회원을 맞이했다. 900호 아너의 주인공은 강원 춘천시 동산면에 거주하는 직장인 길광준(64)씨다. 길씨는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회원가입서에 서명하고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길씨는 2012년 공동모금회 연말모금캠페인에 1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가입식까지 모두 8300만원을 기부했다. 나머지 금액은 올해 안에 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일시기부하거나 5년 내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기부금은 300만원 이상이며, 매년 2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된다. ●지난 9월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해 큰 화제가 됐던 일본 다카시마의 공양탑 가는길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누구나 다 찾아가기 쉽도록 길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 중 하하와 함께 다카시마 공양탑을 2번 방문했던 서 교수는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 7개 교육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교육정책네트워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전남여성플라자에서 ‘꿈과 끼, 행복한 진로교육’을 주제로 ‘2015년 제6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개최한다.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는 교육부-시‧도교육청-교육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소통의 장이다. 이날 토론회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의 환영사, 김재춘 교육부 차관의 축사,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윤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교육센터장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사단법인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는 20일 오후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노래방 업주들에 대한 규제 완화 방향의 음악산업진흥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만 5000여개소에 이르는 노래방 업주들은 “노래연습장 전용 맥주 판매는 생존권 차원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시 컨벤션 전문 기업인 엑스포럼은 세계 커피 거장들이 모이는 ‘제4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을 오는 11월11∼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메뉴 개발자로 알려진 조지 하웰 조지하웰커피 최고경영자(CEO), 사샤 세스틱 2015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우승자 등이 참석한다. WCLF는 세계 커피산업계의 지도자들이 모여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커피 회의로, 올해는 세계 40개국에서 1500명의 커피 기업 대표, 생산자, 바리스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WCLF 공식 홈페이지(www.wclforum.org)에서 하면 된다. ●한국GM은 제임스 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년 1월 1일부로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현 사장 겸 CEO는 한국GM 회장으로 승진한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그동안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제임스 김 신임 CEO와 3년 이상 한국GM을 잘 이끌어온 세르지오 호샤 신임 회장이 새로운 직위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앞으로 한국GM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신한카드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과 11월25일 오후 7시에 궁내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1910년대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의 생신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김영환이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남성 아카펠라 그룹인 펠리체싱어즈를 비롯해 테너 백광호, 소프라노 하연주 등이 출연한다. 참가 신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할 수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섬들의 고향’이란 전남 신안군에서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인 천일염이 난다.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다. 바닷물 말려서 내는 소금이 다른가 싶지만 햇빛과 바람, 갯벌과 바닷물의 상황에 따라 미네랄이 포함된 정도가 다르단다. 소금은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분류되는데,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소금이 천일염이고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불순물과 중금속 등을 제거하고 얻어낸 염화나트륨 결정체가 정제염이다. 요리사에 따라 천일염을 쓰기도 하고 정제염을 쓰기도 한다. 수년 동안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건강에 좋다고 해 신안 천일염이 많이 소비됐는데, 최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우리나라 천일염은 ‘장판염’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칼럼을 써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소금 사용이 급증하는 김장철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신안 천일염 생산지를 둘러봤다. 신안군의 소금 생산자는 855명으로 염전 2600㏊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전국적으로 매년 천일염이 27만~35만t, 정제염이 19만t 생산된다. ●신안 염전 지난달 ‘올해의 친환경대상’ 받아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도착한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이곳은 495만 8700㎡(약 150만평) 부지로 천일염 단일 염전으론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근대문화유산 제360호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달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 등이 주최한 2015 친환경대상에서 제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바다를 가로질러 만든 태평염전은 바닷물이 배수로를 통해 염전으로 들어오고 염전에서 사용한 물이 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되고 있었다. 태평염전 입구인 소금 박물관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있었다. 초기 천일염을 만들 때부터 현재까지 기록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고 소금 정제 과정, 각종 도구, 각종 천일염을 쉽게 확인하는 장소다.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에서 선진지 견학을 온 공무원 박정수씨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염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며 “자연 그대로를 이처럼 광활하게 조성한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천일염은 일조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소금을 채취하는 시기는 3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여름에는 하루 2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지만 이날은 막바지에 접어들다 보니 30여명이 소금 채취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천일염 생산자들은 황씨와 한 공중파 방송이 지적한 천일염의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황씨는 한 칼럼에서 “신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오염된 서해안 바닷물로 만들어졌으며 장판에서 소금을 말리기 때문에 고열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과 대장균 등 세균이 포화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1967년 결성된 천일염 생산자 조합인 대한염전조합은 “황씨가 왜곡·날조로 특정 회사의 정제염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다. 목포대 천일염 연구센터·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의 각종 연구기관에서 인정한 우수성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방송 보도에 대해서도 “소금을 채취하는 증발지도 아닌 관광객을 위한 체험장을 찍어 오염이 됐다며 방송을 내보냈다”고 격분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장판에서 말려서 채취한 소위 ‘장판염’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박형기(58) 신안천일염 생산자협회 회장은 “국산 천일염은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염전 바닥재는 기존 PVC 장판에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PE 재질로 교체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 0.1% 이하인 장판으로 교체된 비율이 66%다. 박상명 신안군 천일염산업과 기획계장은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옛날 장판을 걷어 내는 교체 작업을 끝내고 내년 6월까지 모든 염전이 친환경으로 마무리된다”며 “일부는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전 토질에 따라 갯벌이 무른 곳은 장판을 깔고 사질토 등 모래가 섞여 흙이 단단한 곳은 세라믹으로 교체한다. 기존 장판은 길이 35m·폭 1.3m에 16만원이다. 하지만 친환경 장판은 길이 35m·폭 1.8m에 37만원, 세라믹은 ㎡당 2만원으로 친환경 장판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교체 비용의 60%는 보조금이며 자부담은 40%다. ‘장판염’에 대한 논란 탓에 신안군 신의면 상태동리 ‘일선염전’ 홍철기(53)씨는 염전 일부를 사기 재질의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공사해 12월 마무리가 된단다. 홍씨는 “장판염도 목포대와 수산물해양센터 등에서 2년에 한 번씩 소금 성분 분석을 해 해가 없어야 소금을 출하하는 만큼 시중의 천일염은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염전에서 나온 배수로에는 짱뚱어, 농게, 방게, 칠게, 삐뚤이고둥, 왜가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는데 “1급수에서만 산다는 생물이 이처럼 팔딱거리면서 생존한다는 것은 생태적으로 살아 있는 갯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가격 비싼 토판염은 소수 천일염 중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되는 ‘토판염’ 생산자는 많지 않다. 토판염이 훨씬 좋은 소금으로 불리지만 가격이 비싸다. 가격 탓에 소비자가 외면하자 염전에서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신안에서는 ‘태평염전’, 조상필의 ‘하늘소금’, ‘박성춘 토판천일염’ 등 3곳이 7만 9400㎡에서 토판염을 채염하는 게 전부다. 정제염에 익숙하고 장판염이 대세인 까닭에 소금이 눈처럼 하얗다고 생각하지만 토판염은 색깔이 순수 흰색이 아니라 살짝 불순물이 들어 있는 색깔이다. 해남에서는 ‘김막동 토판염’이 유명하다. 천일염은 입자 각이 뚜렷한 육각형으로 수분이 느껴지면서 부드럽고 잘 깨져 모래알처럼 딱딱한 수입산과 차이가 난다. 소금을 비벼서 힘없이 잘 부서지는 게 좋은 상품이다. 알갱이가 굵고 잘 깨지면 최고 상급으로 친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수입산을 20%만 섞어도 구분을 못한단다. 박 회장은 “농부·어부·광부와 더불어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는 눈물의 4부”라며 “정부가 쌀을 수매해 등급을 매기는 것처럼 소금도 우리는 생산만 하고 국가가 관리해 판매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 염부는 전국에서 고작 2500여명에 지나지 않아 눈길조차 주지 않을 만큼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100만t의 소금이 필요한데 부족한 형편이라 해마다 46만~54만t을 베트남·호주·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국내 천일염과 수입산이 혼합돼 판매되는 때도 있다. ●세계적 명성 프랑스 염전 정부 지원금·마케팅 덕 그는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프랑스 염전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것도 정부의 지원금과 마케팅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쌀처럼 전매사업식으로 등급을 매기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올 텐데 도매상이 갑질을 하니 양질의 소금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다. 신안 천일염은 복합 미네랄 덩어리로 칼륨·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혈압을 낮추고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속 함유량도 국제식품규격에 맞추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게랑드산보다 미네랄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됐다는 것도 연구 결과 밝혀졌다. 신안군 신의면 조도에서 한창 채염을 하고 있던 염전 주인 홍성신씨는 “황씨가 서해안은 바다가 오염됐다고 했으면 수산물도 다 오염됐다는 말”이라며 “㎏당 200원으로 담배 한 갑보다 못한 가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고 답답해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파킨슨병 치료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 이들의 공통점은 ‘파킨슨병’을 앓았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노인 3대 질환으로 꼽히며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 3만 798명이던 파킨슨병 환자는 2013년 9만 2721명으로 10년 사이 3배 정도 급증했다. 파킨슨병 환자 중 약 5%만 유전성이며, 대부분은 뚜렷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파킨슨병에 걸리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생성하는 세포가 점점 소멸해 움직임이 느려지고 떨림, 경직 등의 운동장애가 생긴다.파킨슨병은 몸을 움직일 때 장애가 발생하는 운동질환이며, 흔히 파킨슨병과 혼동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기억력과 판단력 등 인지기능은 떨어지지만 몸을 움직이는 데는 이상이 없는 병이다. 파킨슨병을 오래 앓는 환자에게 치매가 올 수는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달리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려 낸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파킨슨병 치료제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도파민 제제다. 그러나 장기간 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면 합병증으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몸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이 올 수 있다. 이러면 치료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방법을 쓰기도 한다. 도파민을 직접 투여하면 부작용이 크고, 혈액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뇌에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이때 사용하는 게 ‘레보도파’라는 성분이다. 레보도파도 뇌 안으로는 복용량의 5% 정도밖에 들어가지 못해 우리 몸의 효소가 이 성분을 분해할 수 없도록 하는 약물을 함께 쓴다.레보도파 다음으로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은 브로모크립틴, 로피니롤, 프라미펙솔, 로티고틴 성분 등 도파민 효능제다. 레보도파보다 이상 운동증상을 덜 유발하긴 하나 혼동이나 환각을 잘 일으키고 하지 부종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라고 해서 증상이 같을 수는 없으므로 환자의 증상을 모두 고려해 약을 사용해야 한다.파킨슨병 치료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은 졸음 또는 갑작스러운 수면 유도, 저혈압, 병적인 도박, 성욕증가, 성행동 과잉, 충동구매, 대식증 또는 강박적 식사 등의 충동조절장애다.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동안 도파민 전달을 방해하는 약물은 가능한 한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레보도파 성분이 함유된 제제를 복용할 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며, 레보도파, 엔타카폰 함유 제제와 철분 제제를 복용할 때는 2~3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도록 한다.파킨슨병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보니 절망적인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찾는 경향이 있다. 병을 없애거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치료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파킨슨병 치료제가 계속 개발되면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은 개선되고 있다. 파킨슨병도 꾸준히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한승원 새 장편소설 ‘물에 잠긴 아버지’

    한승원 새 장편소설 ‘물에 잠긴 아버지’

    고향 전남 장흥을 중심으로 남해안 지방의 정서를 대변하고 기록하는 데 천착해온 소설가 한승원(76)이 이번엔 바다가 아닌 고향땅 깊은 분지를 무대로 ‘아버지가 남로당원’이었던 한 남자의 삶을 곡진하게 풀어냈다. 신작 장편소설 ‘물에 잠긴 아버지’(문학동네)에서다. 작가는 1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소설가들 중 아버지가 남로당원인 작가들이 몇 사람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의 삶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다”면서 “두 형은 바다에 수장되고 할아버지와 단둘이서 산 그 사람의 이야기가 너무 눈물겹고 슬퍼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25년 전 이번 소설의 뿌리인 단편 희곡 ‘아버지’를 썼다. ‘아버지’는 연극으로 각색돼 지금까지 서울, 광주, 벨기에, 프랑스 파리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210회 공연됐다. 희곡 ‘아버지’를 토대로 5년 전 장편소설 집필에 들어갔다. “줄거리에 얽매이다 보면 정서나 소설이 갖고 있어야 할 아름다움, 문장의 묘미가 가볍게 다뤄질 때가 있다. 몇 달 지나 쓴 걸 다시 읽어보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내놓을 수가 없다. 부끄러운 문장이나 잘못 해석한 사건을 진중하게 바로잡고 고치고 또 고치고 하다 보니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소설은 비극의 땅 전남 장흥 유치면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영육에 깊은 상처를 입은 김오현의 삶을 형상화했다. 어린 시절부터 죽지를 펴지 못하고 주눅이 든 채 자투리 인간(잉여인간)으로 살아온 아버지(김오현)의 한스런 삶을 11남매 중 아홉째인 소설가 칠남이의 감수성과 시각에서 조명했다. 6·25 전쟁 이후 남로당 골수분자였던 김오현의 아버지 김동수는 퇴각하는 인민군을 따라가지 못하고 빨치산이 돼 유치면 일대에서 유격투쟁을 벌이다 죽는다. 어머니와 할머니, 네 명의 형들은 아버지에게 숙청당한 사람들의 유가족들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한다. 간신히 살아남은 할아버지가 외가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유일한 혈육인 오현을 키운다. 오현은 시대에 순응하며 유순한 삶을 살아간다. 유치면 일대는 가지산 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협곡 안의 분지다. 6·25 전쟁 이후 한동안 ‘모스크바’로 불렸다. 북으로 가지 못한 남로당원들이 이 산골짜기를 접수하고 토벌하려는 경찰대와 일진일퇴의 피비린내 나는 빨치산 투쟁을 벌였던 지역이다. 2006년 장흥댐이 세워지며 물속에 잠겼다. 작가는 57세 때 귀향한 이후 글쓰기에만 매진해오고 있다. “귀향하며 소가지 없이 살자고 생각했다. 소가지 없이 산다는 건 철이 들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철이 든다는 건 이재에 밝고 탐욕에 젖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탐욕을 전부 비우고 소가지 없이 사니까 편안하다. 바닷가를 거닐며 소설만 생각한다.” 우리 나이로 올해 희수를 맞은 작가의 창작열은 여전하다. “글을 쓰는 한 살아 있고 살아 있는 한 글을 쓸 것이다. 하나는 생물학적인 생명이고 하나는 작가로서의 생명이다. 그 가운데 하나만 무너지면 제 삶은 끝난다. 글을 쓰지 않으면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날마다 시든 소설이든 쓴다. 요즘은 재작년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이야기를 장편으로 쓰고 있고 시도 한 권 분량을 써 놨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평론가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 소설’

    평론가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 소설’

    “비평가는 읽어야 한다. 그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원로 문학평론가 김윤식(79) 서울대 명예교수의 비평가론이다. 김 교수는 매달 문예지에 발표되는 모든 소설들을 읽으며 글깨나 쓴다는 평론가들도 힘들어한다는 ‘월평’(月評) 쓰기를 수십년째 해오고 있다. 신간 ‘내가 읽은 우리소설’(강)은 2013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들을 읽고 매달 썼던 월평을 묶은 책이다. 김애란, 박솔뫼, 윤성희, 편혜영, 황정은 등 젊은 작가들부터 윤대녕, 이승우, 최수철 등 중견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99명의 작가들이 발표한 150편의 단편소설에 대한 평이 실렸다. 김 교수의 평은 간명하면서도 예리하다. 문예지에 발표되는 소설들을 모두 섭렵해온 만큼 작가들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꿰뚫기 때문이다. 특유의 문체로 때로는 격찬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한다. 편혜영 ‘소년이로’에 대해 “문장은 단문으로 일관했으나 빈틈없이 꽉 찬 문체. 고수의 솜씨”라고, 황정은 ‘웃는 남자’에 대해선 “‘이해하기’, ‘단순해지기’, ‘더 단순해지기’로 향하기를 생각해 도달한 경지. 소설 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한, 그런 글쓰기라고 할까요”라고 평했다. 조경란의 ‘저수하(樗樹下)에서’에 대해선 “작가의 폭넓고 면밀한 시야에 월평자, 경의를 표하고 싶군요”라고 칭찬했다. 반면 최제훈의 ‘마네킹’은 “지나치게 억지 수사학을 동원한 점”, 최은미의 ‘근린’은 “상상력이 공상에 머무느냐 문학적 상상력에 이르느냐를 작가는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고언과 조언도 쏟아냈다. 김 교수는 월평을 묶은 책들을 계속 내고 있다. 2005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월평을 모은 ‘현장에서 읽은 우리 소설’, 2007년 7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월평을 엮은 ‘우리 시대의 소설가들’, 2011년 4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월평을 묶은 ‘내가 읽은 우리소설’ 등이다. 소설가 박완서는 생전 김 교수의 이러한 현장 비평 결과물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김정호가 순전히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최초의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었듯 김윤식도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그와 동시대의 우리 문학의 지도를 만들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모바일 머니 ATM서 현금으로 뽑아… “와우 간편하네”

    모바일 머니 ATM서 현금으로 뽑아… “와우 간편하네”

    비(非)금융권 포인트를 금융권에서 쓸 수 있게 한 KEB하나은행의 파격 포인트 ‘하나멤버스’가 13일 공개됐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6면> 은행, 금융투자, 카드, 생명, 캐피탈, 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6개 계열사의 포인트도 모두 통합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계열사 포인트 통합 및 비금융권 포인트 인정은 금융권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여러 포인트를 ‘하나머니’(모바일 머니)로 바꿔 펀드나 보험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대출이자나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에도 쓸 수 있다. 모바일 머니를 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처럼 뽑아 쓸 수 있고 백화점이나 주유소 포인트도 하나머니로 교환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기자가 직접 사용에 도전해 봤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관련 앱을 설치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폰 등 안드로이드 계정에서는 이날부터 앱 이용이 바로 가능했다. 애플사의 아이폰에서는 아직 이용이 안 됐다. 가입 절차는 간단했다. 앱을 설치한 뒤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인증번호, 최초 로그인 시 필요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됐다. 가입하니 하나머니 1000포인트가 선물로 도착했다. 앱 첫 화면은 ‘모으기’와 ‘쓰기’로 구성돼 있다. 모으기 목록은 말 그대로 하나머니를 모으는 메뉴다. 충전과 교환,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머니 충전은 기존 하나·외환은행 고객이라면 앱에서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계좌 잔금 범위 안에서 하나머니로 충전이 가능한데 본인 명의의 계좌여야 한다. 한도는 1회 30만원, 1일 최대 50만원까지다.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하나멤버스에 가입만 하면 하나머니 서비스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충전 대신 교환 방식을 써야 한다. 하나머니 교환은 하나멤버스 제휴처의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가져오는 것이다. 오케이 캐시백, CJ 원 포인트, 신세계 머니에 쌓여 있는 포인트를 앱에서 조회한 뒤 ‘교환하기’ 버튼을 눌렀더니 ‘1포인트’를 ‘1원’으로 바꿔 줬다. 쓰기 목록에서 시선을 끄는 기능은 ‘보내요’였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을 열어 전화번호만으로 하나머니 송금이 가능했다. 선물받은 1000포인트를 동료 기자에게 송금했더니 하나머니가 바로 이체됐다. ATM 인출 재미도 ‘쏠쏠’했다. ‘ATM 출금’ 버튼을 누른 뒤 최초 로그인 시 입력했던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뜬다. 이 인증번호를 ATM 기계에 입력하면 하나머니(최소 1만원)를 현금으로 바로 뽑아 쓸 수 있다. 기자는 모인 포인트가 1만원이 안 돼 인출에는 실패했다. 플라스틱 카드가 없어도 모바일로 전송받은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ATM 수수료는 공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원로 평론가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소설’

    원로 평론가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소설’

     “비평가는 읽어야 한다. 그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원로 문학평론가 김윤식(79) 서울대 명예교수의 비평가론이다. 김 교수는 매달 문예지에 발표되는 모든 소설들을 읽으며 글깨나 쓴다는 평론가들도 힘들어한다는 ‘월평’(月評) 쓰기를 수십년째 해오고 있다.  신간 ‘내가 읽은 우리소설’(강)은 2013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들을 읽고 매달 썼던 월평을 묶은 책이다. 김애란, 박솔뫼, 윤성희, 편혜영, 황정은 등 젊은 작가들부터 윤대녕, 이승우, 최수철 등 중견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99명의 작가들이 발표한 150편의 단편소설에 대한 평이 실렸다.  김 교수의 평은 간명하면서도 예리하다. 문예지에 발표되는 소설들을 모두 섭렵해온 만큼 작가들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꿰뚫기 때문이다. 특유의 문체로 때로는 격찬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한다. 편혜영 ‘소년이로’에 대해 “문장은 단문으로 일관했으나 빈틈없이 꽉 찬 문체. 고수의 솜씨”라고, 황정은 ‘웃는 남자’에 대해선 “‘이해하기’, ‘단순해지기’, ‘더 단순해지기’로 향하기를 생각해 도달한 경지. 소설 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한, 그런 글쓰기라고 할까요”라고 평했다. 조경란의 ‘저수하(樗樹下)에서’에 대해선 “작가의 폭넓고 면밀한 시야에 월평자, 경의를 표하고 싶군요”라고 칭찬했다. 반면 최제훈의 ‘마네킹’은 “지나치게 억지 수사학을 동원한 점”, 최은미의 ‘근린’은 “상상력이 공상에 머무느냐 문학적 상상력에 이르느냐를 작가는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고언과 조언도 쏟아냈다.  김 교수는 월평을 묶은 책들을 계속 내고 있다. 2005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월평을 모은 ‘현장에서 읽은 우리 소설’, 2007년 7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월평을 엮은 ‘우리 시대의 소설가들’, 2011년 4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월평을 묶은 ‘내가 읽은 우리소설’ 등이다. 소설가 박완서는 생전 김 교수의 이러한 현장 비평 결과물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김정호가 순전히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최초의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었듯 김윤식도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그와 동시대의 우리 문학의 지도를 만들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펀드 사고 세금 내고… 카드 포인트로 多한다

    펀드 사고 세금 내고… 카드 포인트로 多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 소소한 부가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금도 내고 비행기도 탈 수 있으며 금(金)테크도 가능하다. 포인트도 내가 쓴 돈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이니 귀찮다 생각 말고 꼭 챙겨서 쓰자. 지난해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1352억원이 제때 사용하지 않아 소멸됐다. 카드사 적립 포인트는 크게 회사별로 정해 놓은 일반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로 분류된다. 대체로 신용카드 가입 단계에서 정할 수 있는데 항공 마일리지 제휴카드는 종류별로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먼저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게 좋다. 카드 종류에 따라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우선 포인트를 사용하기 전에 유효기간과 요건부터 살펴보자. 포인트 유효기간은 1년·3년·5년 등 카드사와 카드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포인트 소멸 기한을 없애고 한번 적립된 ‘엘포인트’(L.POINT)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된 포인트를 가지고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활용품을 구매하거나 식당, 주유소, 영화관 등 카드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건 기본이다. 대개 1포인트가 1원으로 계산되는데 ‘1만 포인트 적립 시 1000포인트 단위로 사용 가능’ 식으로 조건이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자. 기프트카드로 교환해서 쓸 수도 있다. 국세청은 2011년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각종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했다. 신용카드 납부 전용사이트 카드로택스(cadrotax.or.kr)나 위택스(wetax.go.kr)를 통해 지방세, 양도소득세 등 모든 세금을 500만원까지 포인트로 낼 수 있다. 송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나 이자 등 부수적 지출은 포인트로 지불하면 깔끔하다. 적립된 포인트로 카드의 결제대금과 연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삼성카드 등은 1만 포인트 이상이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신청을 통해 연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포인트로 기부도 할 수 있는데 현금 기부와 마찬가지로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이것도 놓치지 말자. 포인트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펀드 매매를 하거나 금을 살 수도 있다. KB국민카드 ‘포인트리 골드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월 말 잔여 포인트를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해 다음달 첫 영업일에 KB골드투자통장에 금으로 자동 입금된다. 금은 0.01그램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와 제휴한 신한카드는 ‘하이포인트카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 ‘RPM플래티늄#’ 포인트로 펀드를 살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의 다이렉트명품펀드몰에서 펀드 매매를 선택하고 포인트로 결제하면 된다. 이자가 붙는 포인트도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 신차구매 통장’ 서비스는 월 2%씩 연간 최대 24%의 이자 포인트를 추가로 쌓아 새 차를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를 2년 이내 구매할 계획으로 가입하면 축하 포인트 3000점과 이미 보유한 M포인트와 매달 발생하는 포인트에 월 2%를 추가로 쌓아 준다. 문제는 카드사마다 포인트가 흩어져 있어 푼돈을 좀처럼 모아서 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포인트들은 가능한 한 하나로 통합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가족카드를 함께 신청해 가족이 쓰는 포인트를 한데 모으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에는 가족카드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동일한 회사의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를 합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도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8개 제휴사(OK캐쉬백·엔크린포인트·Oh!포인트·CJ ONE 포인트·CU포인트·G마켓 마일리지·옥션 포인트·TOP포인트) 멤버십 포인트를 한 장에 담은 ‘멀티포인트 원카드’를 밀고 있다. 고객들의 이용도가 높은 멤버십 포인트들을 통합해 어디서나 쉽게 적립하고 쓸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별 잔여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시기 등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cardpoint.or.kr)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 전용 쇼핑몰 등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제 ‘남의 눈’ 신경 쓰기에 지쳤다… ‘페북’ 대신 ‘버티컬 SNS’

    이제 ‘남의 눈’ 신경 쓰기에 지쳤다… ‘페북’ 대신 ‘버티컬 SNS’

    회사원 이진영(29·가명)씨는 몇 달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는다. 직장 동료 등 수백명과 친구 관계를 맺어 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글을 올리는 게 눈치 보이는 일이 돼 버렸다. 이씨는 “힘든 일이 있을 때 페이스북에 털어놓거나 멋진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도 페친들에게 ‘관심종자’로 여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지인들보다는 유명인이나 관심 분야가 비슷한 이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여행, 동물, 스포츠 등의 해시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를 검색해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최근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홈’에도 관심이 생겼다.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결합한 형태로 타인이 아닌 개인의 기록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싸이홈에 그동안 블로그에 기록해 온 일상과 관심사들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비해 댓글과 ‘좋아요’는 덜 달리지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가, 인맥, 관심사 등 모든 경계를 허물어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틈새로 울타리 친 SNS가 파고들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개방형 SNS에 지쳐가던 이용자들 사이에 하나둘 가림막을 걸친 SNS가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에 기반한 네트워크로 정보를 전파하며 전 세계에 소통의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들 SNS에 대한 피로도는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가득 채우는 정보의 홍수와 ‘좋아요’를 갈구하는 인정욕구, 자존감을 잠식하는 타인의 시선 등은 이용자들을 오히려 소통의 벽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트위터는 하락세에 접어든 지 오래다. 자연스레 정보의 영역을 한정하거나 개인 신상 노출을 최소화한 새로운 SNS들이 등장해 ‘페이스북 난민’들의 망명을 이끌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망명지’는 취미, 여행 등 특정 주제에 기반한 버티컬(Vertical) SNS다. 사진 공유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검색과 맞물려 관심사 등 주제별로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월 이용자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 관심사에 기반한 ‘핀터레스트’, 장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포스퀘어’ 등도 대표적인 버티컬 SNS다. 국내에서는 주제별로 사진과 짤막한 동영상을 공유하는 ‘빙글’, 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북플’ 등이 대표적이다. 이용자의 신상과 대화 목록 등을 철저히 숨기는 폐쇄형 SNS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커뮤니티 SNS는 기존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듯 ‘끼리끼리’ 뭉친다. 국내에서는 동호회 등 커뮤니티 SNS인 ‘밴드’와 ‘카카오그룹’ 등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밴드’는 관심사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 최근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익명 SNS’도 등장했다. ‘모씨’ ‘어라운드’ ‘센티’ 등의 SNS에서는 익명의 이용자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페이스북에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쓸 수 없었던 고민과 하소연 등을 익명 SNS에서 털어놓을 수 있어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의 ‘힐링 앱’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쇄성과 친밀성에 대한 요구는 SNS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흡수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스냅챗’은 한 번 보낸 메시지가 최대 10초 안에 저절로 사라지는 모바일 메신저다. 주로 부모에게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들키고 싶지 않은 미국의 10대들이 애용하고 있다. 보안을 앞세운 ‘텔레그램’은 SNS 감시에 민감한 이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이러브 스쿨’ 등 이용자 개인과 오프라인의 인맥에 기반했던 1세대 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불특정 다수에 기반한 2세대 SNS에 이어 관심사와 폐쇄성을 강조한 SNS는 ‘3세대 SNS’로 분류된다. 특히 이 3세대 SNS는 모바일과 결합하고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확산돼 가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은 10대들은 스냅챗 같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몰리고, 동창회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은 ‘밴드’ ‘카카오그룹’ 같은 커뮤니티 SNS에 발을 들여놓는 식이다. 이 같은 3세대 SNS의 성장세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NS가 최근 전 세계 50개국 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글로벌 응답자의 55%, 국내 응답자의 61% 등 절반 이상이 매일 ‘라인’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개방형 SNS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7%로 절반에 못 미쳤다. TNS는 “개방형 SNS에 비해 폐쇄적인 플랫폼인 인스턴트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면서 “두 플랫폼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콘텐츠가 예전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과서 쿠데타” “주체사상 무비판 왜곡”

    “교과서 쿠데타” “주체사상 무비판 왜곡”

    13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전날 발표한 정부의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를 향해 국정화를 통한 ‘역사 다시 쓰기’를 멈추라고 성토했고 정부는 역사 왜곡 및 미화는 불가능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과 황교안 국무총리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며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정부를 지원사격했다. 새정치연합 백재현 의원은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의 출발로,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냐. 교과서 국정화는 전체주의의 시작”이라고 황 총리에게 따졌다. 이에 황 총리는 “역사적 사실의 왜곡, 정국의 미화 이런 건 가능하지 않다. 불가능하다. 유신을 찬양하는 교과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황 총리가 현행 교과서의 왜곡 사례로 ‘북한 주체사상의 무비판적 게재’ 등을 언급하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읽어 보셨나. 제가 읽은 것과 다르다”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단일한 교과서를 지양하라’는 게 유엔의 권고”(이찬열 의원), “친일파, 독재 후예들이 역사를 뒤집으려는 쿠데타”(이윤석 의원)라고 강력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개인적으로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면서 딸과의 대화가 많이 늘었다”며 “일선 교사들이 자식들을 자신의 목표를 위한 ‘모르모트’(실험용 쥐)로 생각하는지 참담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한성 의원도 현행 교과서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가인 레닌을 미화하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총리는 이찬열 의원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따른 청와대의 여당 공천 개입설과 관련해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부적절한 (공천)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5·16은 쿠데타인가, 혁명인가”라는 이윤석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말할 일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황 총리는 “국민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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