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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당 분열 막지 못해 송구”

    더민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당 분열 막지 못해 송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사퇴하면서 지난해 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회가 마지막 회의를 가졌다. 최고위원들은 지난 353일의 임기를 거치며 야권 분열을 막지 못했다고 반성하면서도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당을 새로운 희망으로 이끌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고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면서 “더욱 송구스러웠던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에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이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44일 동안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 나와 “독자적 행보로 당을 위한 문제제기를 할 때 대표와 최고위원, 당원 동지 여러분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애썼지만,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해서 존경하는 당원과 국민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고 추미애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 성찰하면서 국민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반성했다. 추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지도부 흔들기’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앞으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끊임 없는 불복과 흔들기는 청산되어야 할 과제”라면서 “비대위 출범이 야권통합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는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기회가 되기를 앙망한다”고 밝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를 맡고서 손학규 대표부터 김종인 위원장까지 민주당의 대표가 15번째 바뀐다. 참 불안정한 정당”이라고 지적했다.박근혜 대통령을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표현하는 등 여러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이 최고위원은 “노동계 출신으로 노동자 언어를 항상 쓰기 때문에 좀 매끄럽지 못했다. 양해 바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모진 풍파를 겪으며 우리당을 그래도 이만큼 올려놓고 떠나는 문재인 대표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최고위에서 1년 동안 보여준 안 좋은 모습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짬뽕 맛집 이비가짬뽕, 맛있는 글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

    짬뽕 맛집 이비가짬뽕, 맛있는 글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요리, 짬뽕. 계속해서 새로운 짬뽕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차별화된 짬뽕요리로 대전짬뽕 맛집에서 전국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비가짬뽕’은 외식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지난 26일에는 소비자가 추천하고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16년 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프랜차이즈(짬뽕)부문에서 수상하며, 전국에 소문난 ‘짬뽕 맛집’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비가짬뽕이 그동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한 제1회 ‘맛있는 글쓰기’ 대회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맛있는 글쓰기’ 대회에는 총 1,600여 편에 이르는 작품들이 접수됐고, 이 중 대상 1명(순금 10돈), 2등상 2명(백화점상품권 100만원), 3등상 5명(백화점상품권 10만원), 4등상 100명(4인 식사권) 등 총 108명의 수상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월 19일,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이비가푸드 사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비가짬뽕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받은 임무림(울산광역시) 씨는 “우연히 먹은 이비가짬뽕 맛에 반해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가게 되었고, 그 만족스러운 경험을 그대로 풀어 쓴 것”이라며 “맛있는 짬뽕을 먹고 좋은 소식까지 듣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3등 수상자 중 초등학교 1학년 김서준(대전광역시) 학생은 “4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등 상을 받아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소감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비가푸드 ‘이비가짬뽕’ 브랜드 매니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시행된 이벤트였는데, 응모해주신 모든 글들을 읽어보면서 오히려 큰 힘이 되었다. 더 맛있는 짬뽕을 만들고, 100년 이상을 이어갈 짬뽕맛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시상식에 함께 하지 못한 4등 수상자 100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이비가푸드는 지역사회와 나눔을 통해 함께하는 ‘고객행복경영실현’으로 2012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2013년 제 1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중소기업 청장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제 9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대상 ‘사회공헌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대전시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협약’을 통해 민•관 협력사회공헌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사회책임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짬뽕전문 브랜드인 이비가짬뽕은 이비가푸드의 주력 브랜드로서, 2010년 창업해 전국 가맹점 120여개를 돌파, 계속해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1월 21일 인천서구에 두 번째 직영점을 오픈하며 인천서구 맛집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원 통해 성적향상? 브레인균형 통한 학습장애, ADHD 치료 선행돼야

    학원 통해 성적향상? 브레인균형 통한 학습장애, ADHD 치료 선행돼야

    방학이 다가오면서 사교육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방학 동안 아이의 부족한 학습 능력을 채우고 선행 학습을 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학습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동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학습이 부진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부모님들은 무조건 학원을 보내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 학습장애의 조기 치료가 진행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아이가 단순히 공부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뇌신경의 문제나 뇌 기능저하로 나타나는 질환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속히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습장애는 두뇌의 구조적 결함이나 감각통합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환경적으로 학습경험이 부족하거나 정서장애, 주의력결핍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학습장애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추론, 수학적 계산 등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질환이다. 학습장애는 정신지체나 뇌손상 등의 특정한 이유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정상 지능을 가진 일반 아이들에게도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인가를 배울 때 가장 기초적인 읽기, 쓰기, 산수 영역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아이의 학습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아이가 말이 늦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 어휘를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기본적인 단어를 혼동하는 경우, 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학부호를 혼동하는 경우, 한 글자를 일관되게 틀리게 읽거나 쓰는 경우 등으로 다양하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학습장애 또는 학습부진은 뇌 영역의 통합적 문제이기 때문에 뇌 전반의 균형발달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뇌의 각 영역들은 유기적으로 연결 돼 있기 때문에 학습장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 전반적인 뇌의 기능이 점점 약해지면서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틱장애, 강박증, 분리불안, 정서불안 등 다양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뇌는 일반적으로 화학작용을 컨트롤하는 C브레인(Chemical)과 신경전달 물질의 소통에 관여하는 E브레인(Electronic),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관장하는 M브레인(Mind)의 세 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는 M브레인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학습장애가 촉발되며 이에 따라 전자기적 뇌인 E브레인이 균형을 잃으면서 정보 통합, 분석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고 본다. 이는 화학적 뇌인 C브레인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신경전달물질 간의 균형이 깨지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과다하게 분비시켜 학습장애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학습장애 또는 학습부진 치료를 위해서는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이 필요하다.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은 각 뇌영역의 전문화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균형을 찾기 위한 C브레인 치료를 위해 산소치료, 청정 약재를 사용한 일대일 맞춤한약, 맞춤영양치료가 진행된다. 또 기저핵 활성화를 위해 뇌균형운동치료, 신경학적 카이로프랙틱, 감각운동 통합훈련, 뇌파컨트롤 통합훈련, 청지각 통합훈련등의 E브레인 치료가 이뤄지며 미술치료, 상담치료, NLP 행동변화 심리치료 등의 M브레인 치료를 통해 아이의 안정감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목동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이 신뢰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일시적인 호전에 그치지 않고 외부 환경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는 점에 있다”며 “무엇보다 개개인의 아이들에게 맞는 처방과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증상 개선이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님의 노력도 중요하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신뢰성을 갖도록 해야 하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주는 것도 금물이다. 이승협 원장은 “학습장애는 자기 비하 및 자존감 상실 등의 정서적인 문제나 2차적인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조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기에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부모님이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5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브레인치료 부분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목동 지역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및 성장장애, 틱장애,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하는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순함에 끌리다

    단순함에 끌리다

    여성에게 그릇은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다. 맛없는 음식도 정갈한 접시에 담으면 유명 셰프의 요리처럼 감쪽같이 탈바꿈한다. 혼자 밥을 먹더라도 예쁜 접시에 소담하게 담아서 먹으면 최고의 한 끼 식사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이 때문에 하나씩 그릇을 사 모으는 취미를 가진 이들도 많다. 요즘은 어떤 그릇이 여심을 저격하고 있을까. 최근 그릇 판매 경향을 보면 ‘실용주의’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2~3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북유럽풍 인테리어로 그릇 역시 북유럽풍 상품이 여전히 가장 잘 팔리고 있다. AK플라자는 24일 주부들이 많이 찾는 AK플라자 분당점의 북유럽풍 식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4% 신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 수입 식기 매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AK플라자 분당점에는 북유럽 리빙 편집매장 ‘테이블5’가 있다. 주말 하루 평균 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이곳에서는 채도가 높은 선명한 색이 특징인 꼬떼따블의 식기가 인기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분당점에서 북유럽풍 소품이 인기를 끌자 수원점에도 관련 편집매장을 꾸며 놨을 정도”라고 말했다. 화려한 무늬나 꾸밈 없이 단순함 자체로 세련된 멋을 주는 게 북유럽풍 디자인의 특징이다. 김남제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바이어는 “섞어 쓰기 좋은 단순한 디자인이 인기”라면서 “최근 북유럽 인테리어가 각광받으면서 집안 분위기를 고려해 어울리는 식기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딸라나 로스트란드 같은 북유럽풍 식기나 영국산 덴비, 로얄알버트, 로얄코펜하겐, 포트메리온 등 수입 식기류가 인기이지만 한국도자기나 행남자기 등은 매출이 20% 이상 빠졌다”고 덧붙였다. 북유럽풍 식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핀란드의 ‘이딸라’가 있다. 이딸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떼에마 컬렉션’은 원,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에 흰색, 청자색 등 기본 색상으로 구성해 음식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딸라 관계자는 “떼에마 컬렉션은 화려한 색상의 한식과 잘 어울리고 화려한 테이블보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면서 “꽃, 과일, 기하학적인 무늬가 들어간 접시와 섞어 쓸 경우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디자인이 인기이다 보니 다른 식기 브랜드에서도 최대한 디자인을 절제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한식기는 백색 자기에 블루 핸드 페인팅 문양을 입혔다. 이로써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식기의 멋을 살린 게 특징이다. 올해의 유행 색상을 단색으로 한 그릇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색채 기업 팬톤은 올해의 컬러를 핑크색과 하늘색으로 정했다. 이탈리아 명품 도자기 식기 브랜드 VBC까사는 고유의 레이스 문양이 들어간 상품에 파스텔톤 핑크와 블루, 화이트 등의 단색으로 만든 그릇을 선보여 주부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광주요는 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 상품을 출시했다. 광주요의 ‘캐주얼라인’은 한국 전통 ‘사발’을 주제로 한 생활자기로 한국 고령토와 천연 광물에서 나오는 첨가물만 사용해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구워 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자연스러운 아이보리색, 청자색, 연갈색이 나온다. 광주요 관계자는 “밥그릇, 국그릇, 접시 3~4개를 포함한 1인 세트가 11만원부터 시작해 다른 제품 라인과 비교해 가격이 4분의1 수준”이라면서 “하나의 자연스러운 색상으로만 된 그릇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주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유럽풍 식기의 열풍 속에서 역설적으로 재질부터 자기와 차별되는 ‘유기’가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제 바이어는 “과거 유기라고 하면 옛날 그릇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은데 요즘 유기 제품은 예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서구식 식생활에 맞춘 깔끔한 디자인도 많이 나와 저가 대중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활 유기 중에 인기 있는 대표 브랜드로는 토탈아트가 있다. 최민혜 토탈아트 과장은 “유기는 금속 재질이라 열 전도율이 뛰어나 뜨거운 음식에 대한 보온력이 있어 겨울철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과장은 “유기 자체가 시부모 예단 이미지가 강했는데 요즘 젊은 층의 소비 수준이 높아져 유기를 구입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더불어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궁중음식을 담는 듯한 전통적 디자인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파스타볼, 샐러드, 스테이크 원형 접시 등 다양한 용도의 유기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콩 금융 외환위기 버금… 대책 제한적

    중국에서 옮겨 붙은 ‘통화전쟁’으로 인해 홍콩이 1990년대 후반 동아시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고 있다. 홍콩이 쓸 수 있는 대책이 제한적이라 충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대신증권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전날 홍콩 항셍지수 종가 1만 8768.01은 지난해 연중 고점 2만 8442.75에 비해 34%나 하락한 것이다. 이는 연중 고점 대비 45.7%나 폭락한 1997년 외환위기 때를 떠올릴 정도로 가파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4.4%나 하락하는 등 공포장을 연출했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으로 번진 것이다. 최근 항셍지수 급락은 홍콩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983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채택한 홍콩은 2005년부터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을 7.75~7.85홍콩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2012년부터 꾸준히 7.77홍콩달러 이하의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던 환율은 지난 14일 7.78홍콩달러로 올라서더니 21일에는 7.82홍콩달러까지 치솟아 상한선에 근접했다. 중국에서 빠져나온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가 대거 홍콩 시장으로 유입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페그제로 인해 환율 변동이 없는 홍콩달러가 고평가됐다고 보고 환차익을 노리러 들어온 것이다. 홍콩당국이 취할 수 있는 대책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홍콩달러 절상 ▲달러 페그제에서 위안화 페그제로의 전환 ▲달러 페그제 범위 확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환율 방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카드는 부동산 침체를 부를 수 있어 쓰기가 쉽지 않다. 외환위기 때 홍콩은 기준금리를 6.25%에서 7.0%로 인상했지만, 달러 페그제 포기 우려와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자본유출로 오히려 홍콩달러 약세가 가속화되는 역풍을 맞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지난해 말 홍콩 외환보유액은 3588억 달러로 외환위기 때의 4배에 이른다”며 “일단 외환보유고를 통해 핫머니 세력을 막고 달러 페그 범위를 늘리는 대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직 기자한테 배우는 기자 되는 법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인기를 끌면서 글과 사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을 주제 삼아 글다운 글을 쓰는 건 쉽지 않다. 용산구가 이러한 주민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글쓰기 강좌를 연다. 구는 19일 주민을 상대로 글쓰기와 사진 찍는 법 등을 가르치는 ‘나도 기자다’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세 이상 용산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에서 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수강료는 1만원이다. 구는 이번 수업을 통해 취재와 글쓰기, 사진 촬영, SNS 활용법까지 전반적으로 가르쳐 지역 주민을 1인 미디어 전문가로 키워 낼 계획이다. 또 수강생 중 일부를 주민 기자로 선발해 구정 기사 작성을 맡길 방침이다. 강의는 다음달 22일부터 3월 9일까지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취재와 기사 작성 요령’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기’ ‘기사 작성 심화 및 실습’ ‘SNS 활용 소통 능력 기르기’ ‘기자로 산다는 것’ 등 모두 6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강사로는 현직 기자와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을 지낸 강원국 메디치미디어 편집주간 등이 참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기자학교를 통해 지역사회 소통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면서 “주부, 은퇴자 등 용산주민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강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 원시사회를 벗어나는 길/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 원시사회를 벗어나는 길/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고고학은 인간의 역사를 도구의 재질에 따라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세분한다. 이런 고고학적 시대법을 현대에도 적용한다면 산업혁명 이후 20세기까지는 석탄과 석유를 원동력으로 거대한 기계를 사용해 재화를 생산하는 화석연료시대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스크린과 간단한 터치만으로 인간의 생각과 노동을 대신할 수 있는 디지털의 시대가 열렸다. 철기시대까지가 인간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이었다면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화석연료시대는 인간의 육체가 과도한 노동에서 해방되는 시기였다. 디지털시대는 육체뿐 아니라 두뇌마저 사고하고 판단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생각마저 필요 없는 편리의 극대화로 인간은 수천 년간 쌓아 온 자신의 능력을 잃고 퇴행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인 동시에 망각의 역사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술과 기계의 발명이 파급되면서 그 이전의 지식들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100여년 전 마부들의 노련한 말 다루는 기술과 조련법은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데 디지털시대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은 도입하지 않고 기존의 기술과 지식을 모두 잃어버린다는 점에서 지난 역사와는 다르다.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자동차 운전자의 공간을 판단하는 능력이 사라졌고, 조만간 운전자조차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폰의 앱들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기술이 얼마나 많이 사라지고 있는가. 또한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사회의 특성상 유사한 정보들이 쏟아지면서 사람들은 진위를 판단할 능력을 상실했다. 그 결과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만 보고 믿으며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원래의 취지 대신에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쪽으로 발달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도는 유사역사학의 허황된 이야기나 예언 또는 의학정보를 진실처럼 믿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이런 경향과 맞물린다. 극히 제한된 정보를 믿으며 고립돼 살아간다는 점에서 원시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디지털 원시사회’라고 할 수 있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특정한 지역을 근거로 혈연 및 사회경제적 동질성으로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다. 디지털 원시사회는 지역과 나이를 초월하고, 외형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은 숨긴다. 지하철 옆자리의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온라인에서는 극우 인종주의자로 활동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사람들은 실제 접촉을 꺼리고 온라인에서 맺은 자기 ‘부족’들과의 접촉으로 자신을 고립시키고 제한된 정보만을 맹신하게 된다. 인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주변과 교류하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체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원시시대에는 사람 사이의 개방된 교류와 협력이 어려워서 사회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퇴행할 위험은 더 커지게 됐다. 디지털시대의 또 다른 고민은 인간의 신체와 두뇌 구조는 인간의 기술보다도 훨씬 느리게 변화한다는 데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지난 수백만 년간의 변화보다도 훨씬 극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와 두뇌 구조는 4만~5만년 전 현생인류가 등장했던 시절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는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이루어진다. 수만 년간 오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체득해 온 인간이 갑자기 디지털 사회가 돼서 손의 터치와 눈으로만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쉽게 적응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정보 속에서 간편하고 얕은 지식들을 주로 소비하는 퇴행적 행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진지하게 디지털 문명이 원시사회로 향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경계하며 고민해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인문학은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의 진화와 역사를 선도한 ‘검증된’ 방법이다. 이를 아날로그라는 말로 간단히 치부하고 인간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은 디지털 사회가 이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황폐하고 미개한 원시사회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진화하고 발전해 온 수천 년 문명의 교훈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겨울철 관절통 침·뜸·부항으로 통증 완화

    겨울에는 근육이 뻣뻣해지고 관절통이 심해지기 일쑤다. 추위 탓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관절을 둘러싼 근육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서다. 관절이 움직일 때 근육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침·뜸·부항으로 관절통을 치료한다. 관절통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한약을 쓰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침 치료엔 특정 효과가 있다. 근육의 뭉친 부위를 풀어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 혈행을 원활하게 해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 근막이나 골막을 자극해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 말초신경로를 자극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개인의 특성, 상황에 맞는 침 치료를 받으면 관절통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혈 자리에 놓는 뜸은 근막 조직 재건에 도움이 되며 국소 혈류 및 심부 혈류를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전통적인 쑥뜸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요즘에는 전자 뜸도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건부항, 습부항 등 부항요법은 조직의 혈류를 개선한다. 특히 습부항은 통증물질, 염증유발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부항 치료를 받고서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혈류가 개선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완화돼서다. 하지만 침·뜸·부항 치료를 잘못 받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 병리적 특징, 각종 치료법의 세밀한 특성, 수술력, 복용 중인 약과의 상관관계 등을 꼼꼼하게 따져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나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약 치료는 증상과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 한약은 관절통을 완화하는 데 좋다. 관절통에 특효인 약재는 없다. 병의 원인, 구체적 증상, 통증양상, 과거력 등에 따라 약이 다르다.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틈틈이 따뜻한 찜질,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온 찜질을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통증과 염증 부종이 줄지만 너무 오래 하거나 너무 뜨겁게 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적당히 따뜻한 정도로 10~15분 정도 하는 게 좋다. ■도움말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제주점 원장
  • 칸 광고제 포상금도 기부합니다

    칸 광고제 포상금도 기부합니다

    제일기획이 탈북 아동·청소년의 심리 치료 지원에 나선다. 제일기획은 삼성서울병원,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민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마음동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을 비롯해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북한 언어 변환 애플리케이션 ‘글동무’를 개발해 탈북민의 사회 적응을 도운 제일기획은 칸 광고제 수상으로 받은 사내 포상금에 회사의 기부금을 더해 마음동무에 쓰기로 했다. 많은 탈북민이 트라우마를 겪는 등 정신 건강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심리 상담 등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교수는 “특히 탈북 아동·청소년은 어린 나이에 특수한 경험과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체계적인 심리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음동무 프로젝트는 직접 수혜 대상인 탈북 아동·청소년과 더불어 학부모와 교사도 참여한다. 전국의 탈북민 대안학교에서 마음 건강 수업을 하고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부모의 협조를 받아 치료에 들어간다. 교사에게 심리 교육법을 전수해 정신건강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노르웨이 작가 크나우스고르, 한국 독자와 통할까

    노르웨이 작가 크나우스고르, 한국 독자와 통할까

    1980년대 ‘태백산맥’, ‘혼불’ 등 문학사의 큰 물줄기가 되는 소설을 펴냈던 한길사가 40주년을 맞은 올해 다시 문학으로 돌아선다. 그 첫 번째 선택은 노르웨이 스타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48)의 자전적 소설 ‘나의 투쟁’(전 6권)이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40주년 기념 기획으로 크나우스고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엘레나 헤란테 등 국제적으로 새로운 차원을 여는 실험적인 작가들을 올해부터 소개하려 한다”면서 “한길사가 내는 인문학 책들이 문학과 함께 통합적으로 이해됐으면 한다. 어려운 출판계의 현실에서 스토리의 힘이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크나우스고르는 2009년 노르웨이에서 펴낸 ‘나의 투쟁’으로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매거진에서 ‘문학 이노베이터’로 선정되는 등 세계 문단에서 하나의 ‘현상’이 됐다. 인구 500만명인 노르웨이에서 50만부 이상 팔렸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32개국에서도 출간됐다. 김 대표와 함께 처음 미국의 한 책방에서 이 책을 함께 읽었다는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나의 투쟁’이 우리 문단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는 “요즘 한국 문단은 ‘소설의 붕괴, 문학의 종말’이라 할 만큼 돌파구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작가가 사회에서 얼마나 자기 자신에 대해 진실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작가의 진실성이라는 차원에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실종된 자아와 인간 연대의 고리 등 우리 사회에 던져진 핵심 질문들과 마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나우스고르는 기승전결로 이뤄지는 기존 소설 작법을 보기 좋게 내던졌다. 자신의 지리멸렬한 일상과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의 죽음과 같은 고통스러운 과거를 ‘자해’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게 도려내 서술한다. 이 치밀하고 밀도 높은 ‘기억하기’의 서사는 일견 지루할 것 같지만 날것 그대로의 솔직함과 순간순간 내밀한 곳을 건드리는 각성, 지혜로 시선을 붙잡는다. 김 대표는 “그런 점에서 ‘나의 투쟁’은 소설 쓰기의 새로운 혁명 같은 것”이라며 “문학도들에게도 새로운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크나우스고르는 ‘문단의 피카소’로도 일컬어진다. 김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망각의 영역으로 침잠해 버리는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내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피카소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힌 그의 작업은 속도·압축의 시대를 거친 한국사회에서 내가 누구인지 질문할 수도 없는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나를 움직이고 구성하는 기억은 어떤 것인지, 가족의 삶은 어떤 것인지를 손에 쥐어줄 것”이라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알림장은 스스로 잘 써오는지 꼭 확인하세요”

    “알림장은 스스로 잘 써오는지 꼭 확인하세요”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를 받은 부모들의 마음은 긴장 반 설렘 반이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학부모’로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학교가 입학생 예비소집을 한다. 11일 서울시교육청 등의 도움으로 새내기 학부모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초등학교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1~6학년 공통 수업 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결석은 3분의1 이내까지만 허용된다. 매 학년 수업 일수의 3분의2 이상인 ‘127일 이상’을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크게 ‘교과 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된다. 교과의 경우 1~2학년은 국어와 수학, 통합교과를 배운다. 통합교과는 기존의 교과와 교과를 융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주제나 활동 중심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기 위한 교과다. ‘우리들은 1학년’,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이다. 예비 학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교과 공부를 위해 한글을 꼭 떼고 가야 하는지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개인차나 지역 차가 있긴 하지만 80~90% 아이들이 기초적인 읽기, 쓰기가 가능한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교과서 등의 문장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이름과 학교 이름 정도를 쓸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부족하다면 남은 기간이라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동·봉·진’으로 불리는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학생의 기초 생활습관 형성, 공동체 의식 함양, 개성과 소질 발현에 중점을 둔다. 최근에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는 추세다. 초등학생은 언제 어떤 시험을 치를까. 우선 수시로 ‘수행평가’가 진행된다. 학교는 학기 초 가정통신문을 통해 과목별 수행평가 항목을 안내한다. 결과는 학기 말 생활통지표로 알려준다. 한 단원이 끝나면 학급별로 ‘단원평가’를 통해 해당 단원의 이해도를 확인한다. 보통선택형 문제(객관식 문항)와 논술형 문제(주관식 문항)가 각각 70%, 30% 비율로 출제된다. 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평가 횟수 및 방법은 학급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학기에 1~2회 치는 시험은 ‘총괄평가’라고 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평가한다. 반마다, 학교마다 평가 횟수가 다르다. 일부 혁신학교는 총괄평가를 시행하지 않기도 한다. 평가 시행 후 담임교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학교에서 벌이는 체험활동은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을 일컫는 ‘현장체험 학습’과 ‘수련활동’(수학여행)으로 구성된다. 현장체험 학습은 학년 또는 학급 단위로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학기당 1~2회 시행된다. 비용은 학부모 부담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나 가족행사 참여 등 개인적인 체험활동은 ‘체험학습’이라 부른다. 학교에 가지 않으나 출석으로 인정될 수 있다. 출석으로 인정되는 교외 체험 학습 기간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학교에 꼭 확인해야 한다. 체험학습 신청서를 담임교사에게 내고 다녀온 뒤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영어, 과학, 음악 등 일부 교과전담 교사가 수업하는 과목을 제외하고, 교과목 대부분을 학급 담임교사가 지도한다. 교과목 지도 외에도 학생의 생활지도 등을 담당한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시 담임교사에게 먼저 연락하는 게 가장 빠르다. 담임교사와의 의사소통의 기본은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처음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 수업에 필요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직접 안내해 준다. 이러한 담임교사의 안내를 통해 준비물 등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입학 후 두 달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알림장을 쓰도록 지도한다. 박재범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지원 사무관은 “자녀가 처음 입학하고 나서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쓸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학교마다 생활지도나 학습지도가 다르므로 입학 초반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주성,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금 이웃에 쏜다

    김주성,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금 이웃에 쏜다

     두 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금메달 연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기로 했다.  김주성은 국내 농구선수로는 유일하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농구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금메달 두 개의 연금을 수령하게 됐는데 이 연금을 매년 후원 대상자를 정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김주성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통장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재테크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도움을 받아 보험 들고,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동부 구단에 따르면 김주성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후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처럼 결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 포인트 20점을 얻어 월 3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우선 연고지인 강원 원주의 장애인 3명을 선정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부 형태로 1년 동안 지원하며 14일 원주 홈 경기에 앞서 원창묵 원주 시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김주성은 시즌마다 “드림 플러스” 캠페인을 펼쳐 지난 시즌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책 704권을 전달한 바 있으며 올 시즌에도 리바운드를 잡을 때마다 연탄 50장을 적립해 현재 6450장을 적립했다고 구단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경욱 “금기시된 죽음에 대한 문제… 활발한 소통 기대합니다”

    김경욱 “금기시된 죽음에 대한 문제… 활발한 소통 기대합니다”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죠. 그런 문화가 오히려 의미 있는 이별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했어요. 이 소설이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관점들을 활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회의 작은 견해가 됐으면 합니다.” 치매 아버지의 죽음을 딸의 시선으로 그린 김경욱(45) 소설가의 단편소설 ‘천국의 문’이 제40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뽑혔다. 1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작가는 “제자의 신춘문예 시상식장에 앉아 있다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시상식장에서 출사표를 던지던 신인들처럼 초심을 잃지 말라는 애정 어린 채찍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내게 글쓰기는 뭔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뭔가를 던지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작가는 지난해 봄 맞닥뜨린 아버지의 죽음에서 소설을 싹 틔웠다. 죽음에 대한 언급 자체를 금기시해 죽음에 대한 소통이나 대처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도 밑바탕이 됐다. “우리에겐 이번 생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고 어떻게든 이곳에서의 삶을 하루라도 연장시켜야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그게 병을 앓는 당사자나 뒷바라지하는 가족들에게 최선의 길일까요. 죽음에 대해 말하지 못해서 생기는 불합리나 내놓고 말하면 치르지 않아도 될 대가들을 치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심사위원인 김종욱 문학평론가(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천국의 문’은 한국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과 병과 죽음, 가족공동체의 해체 등 여러 문제들을 한데 응축시켜 비정하리만큼 거리를 두고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다”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 구성과 디테일의 구현, 시간의 능란한 구사와 서사 공간의 확대, 패러디의 감각과 주제의 새로운 해석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당대 현실에 집중력 있게 파고들어 다양한 서사 기법을 실험하는 중진 작가로 평가받는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 ‘아웃사이더’가 당선되며 등단한 그는 소설집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장편 ‘아크로폴리스’ ‘천년의 왕국’ 등을 발표했다.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 제40회 동인문학상, 제53회 현대문학상, 제3회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상문학상은 월간 문학사상이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의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전년도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을 대상으로 예심, 본심을 거쳐 대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우수작으로는 김이설의 ‘빈집’, 김탁환의 ‘앵두의 시간’, 윤이형의 ‘이웃의 선한 사람’, 정찬의 ‘등불’, 황정은의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등 5편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수상 작품집은 오는 21일 발간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면 철거 시대 가고 ‘미니 재건축’ 뜬다

    전면 철거 시대 가고 ‘미니 재건축’ 뜬다

    재개발·재건축으로 대박을 치기가 어려워지면서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택하는 도시재생사업지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초동 남양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조합이 주민 100% 동의율로 설립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에서 다섯 번째 조합이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대규모 철거 없이 저층 주거지의 도로나 기반시설을 유지하면서 최고 7층의 공동주택을 짓는 것이다. 대상은 도시계획시설상 도로로 둘러싸인 면적 1만㎡ 미만의 주택 중 노후·불량 건축물이 전체의 3분의2 이상인 지역으로, 20가구 이상 신청하면 된다. 규모가 작고 사업 기간이 짧아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상가와 주민 정착률이 높은 게 장점이다. 남양연립은 2002년 재건축정비조합을 설립했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지난해 12월 기존 조합을 해산하고 가로주택 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남양연립 같은 곳이 늘고 있다. 2012년 법 제정 이후 2014년까지 서울에서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곳은 1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3곳에 이어 올해는 1월부터 조합이 설립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14개 조합이 설립을 추진하고 사업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힘을 받는 이유는 서울시의 강한 지원책 때문이다. 시는 도시재생 방향을 보존과 리모델링으로 잡으면서 2014년 ▲추정분담금 산정 등 사업성 분석 지원 ▲전용 85㎡ 이하 미분양주택 공공임대주택으로 매입 ▲건축공사비 최대 30억원 융자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의 대책으로 사업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서초와 강동 등 토지 가격이 높은 곳에선 해 볼 만한 사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도로환경이 열악한 강북권에서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힘을 쓰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 사업을 진행하려면 최소 6m 도로를 끼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강북권 노후 주거지는 대부분 도로가 변변찮다. 시 관계자는 “토지 가격이 낮고 도로가 좁은 지역에서는 사업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국토교통부와 도로 등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니 재건축 가로주택정비 꿈틀

    재개발·재건축으로 대박을 치기가 어려워지면서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택하는 도시재생사업지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초동 남양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조합이 주민 100% 동의율로 설립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에서 다섯 번째 조합이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대규모 철거 없이 저층 주거지의 도로나 기반시설을 유지하면서 최고 7층의 공동주택을 짓는 것이다. 대상은 도시계획시설상 도로로 둘러싸인 면적 1만㎡ 미만의 주택 중 노후·불량 건축물이 전체의 3분의2 이상인 지역으로, 20가구 이상 신청하면 된다. 규모가 작고 사업 기간이 짧아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상가와 주민 정착률이 높은 게 장점이다. 남양연립은 2002년 재건축정비조합을 설립했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지난해 12월 기존 조합을 해산하고 가로주택 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남양연립 같은 곳이 늘고 있다. 2012년 법 제정 이후 2014년까지 서울에서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곳은 1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3곳에 이어 올해는 1월부터 조합이 설립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14개 조합이 설립을 추진하고 사업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힘을 받는 이유는 서울시의 강한 지원책 때문이다. 시는 도시재생 방향을 보존과 리모델링으로 잡으면서 2014년 ?추정분담금 산정 등 사업성 분석 지원 ?전용 85㎡ 이하 미분양주택 공공임대주택으로 매입 ?건축공사비 최대 30억원 융자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의 대책으로 사업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서초와 강동 등 토지 가격이 높은 곳에선 해 볼 만한 사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도로환경이 열악한 강북권에서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힘을 쓰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 사업을 진행하려면 최소 6m 도로를 끼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강북권 노후 주거지는 대부분 도로가 변변찮다. 시 관계자는 “토지 가격이 낮고 도로가 좁은 지역에서는 사업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국토교통부와 도로 등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얀 겨울에 운치 더해주는 사가현 도자기 마을 여행

    하얀 겨울에 운치 더해주는 사가현 도자기 마을 여행

    한적한 마을길을 걸으며 다양한 도자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예로부터 도자기 생산으로 번성했던 곳으로 일본 도자기의 요람이라고 불린다. 도자기 미술관부터 도자기 시장, 가마 등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리타야키와 가라쓰야키, 이마리야키를 만날 수 있다. 사가현의 아리타는 일본 자기의 발상지로서 17세기 초반 조선 도공이었던 이삼평이 도자기의 원료인 도석을 발견하고 가마를 쌓아올려 일본 최초의 백자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리타 마을에는 이삼평을 기리는 신사와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아리타야키의 산지인 아리타는 가마의 굴뚝이 남아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산간마을로,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도자기 축제로 더욱 유명하다. 매년 약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도자기 축제날이면 공방에 있던 장인들도 모두 나와 함께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아리타야키 400주년을 맞이하여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가미아리타역에서 아리타역까지 이어지는 약 4㎞에 걸쳐 500곳이 넘는 도자기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각양각색의 도자기들을 한 눈에 둘러보기 좋다. 가라쓰야키는 흙을 원료로 한 도기로 예로부터 주로 다도의 세계에서 진귀하게 여겨져 왔다. 초목 등을 그려 넣은 에가라쓰, 반점이 특징인 마다라가라쓰, 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구로가라쓰 등 그 종류가 매우 풍부하며, 쓰면 쓸수록 깊이가 더해지고 표면이 반들반들해져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꾸미지 않은 단순한 채화와 따스함이 남아있는 촉감 또한 일품이다. 가라쓰에서는 지금까지도 50인 정도의 도공들이 당시 도자기를 만들던 방식인 경사 가마를 이용해 도자기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산 도자기 중에서도 고급 도자기로 여겨지는 이마리야키는 희고 아름다운 도자, 화려한 채화를 지닌 도자 등 다양한 양식을 지니고 있으며 높은 내구성을 지녀 식기로 쓰기에도 적합하다. 원래는 아리타야키지만 이마리항에서 출항하여 유럽으로 수출되어 이마리야키로 유명해졌다. 험준한 산세 덕분에 ‘비밀의 도자기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마리의 오오카와치야마는 도자기 기술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3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현재까지도 약 30개의 가문에서 도자기를 생산하고 있다.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풍경을 따라 산길을 걷다 보면 옛 가마의 흔적 등 역사적 문화 유산과 함께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일본 대표 도자기 마을 사가현으로 떠날 계획이라면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80분만에 도착 가능하다. 후쿠오카 공항이나 하카타항을 거쳐 가는 방법도 있다. 사가현에 도착하면 사가공항~다케오~우레시노~JR하카타역을 운행하는 현지 투어 셔틀버스인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타거나 리무진 택시, 렌터카 등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한 사가현에서는 한국어가 지원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전용 관광 애플리케이션인 ‘DOGAN SHITATO’를 운영하고 있어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첫날의 대화/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첫날의 대화/최진영 소설가

    연말연시를 부모님과 보냈다. 스무 살에 자취를 시작해 이후 삼사 년을 빼고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 이젠 엄마에게도 낯을 가리게 되었지만, 한 해의 끝과 시작은 되도록 부모님과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의 남은 생이 얼마큼인지 알 수 없고, 그 생을 아무리 길게 상상해도 짧게만 느껴지니까. 1월 1일 점심 무렵 금선정과 금계호를 지나는 소백산 자락길로 엄마와 산책을 나섰다. 나는 아버지의 두꺼운 점퍼와 엄마의 기모 바지를 입고 엄마의 낡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금선정에 가까워지자 초등학생 때 그곳으로 소풍 갔던 일이 떠올랐다. 거기서 뭘 했는지, 그때 친구들은 누구였는지는 떠오르지 않고, 소풍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만 기억났다. 소풍 갈 때는 두 명씩 줄지어 갔는데 돌아갈 때는 뿔뿔이 흩어져 각자 가는 분위기였다. 그때 집까지 걸어가기가 힘들었다고, 걸을수록 길은 끝나지 않고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그날, 가을 햇살 아래 마른 흙길을 홀로 걸으며 몹시 목이 말랐고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 생각을 부끄러워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흙길을 걸으며 엄마에게 아버지의 젊은 날에 관해 물었다. 엄마는 아버지가 첫 직장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그 직장이 왜 망했는지, 이후 무슨 일을 했는지 이야기해 줬다. 몇 년 전만 해도 아버지는 휴일이면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하고 마당을 정리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그런데 요즘은 거실에 누워서 옛날 영화를 보다가 낮잠을 자고 늦은 오후에나 일어난다. 그 모습이 보기 싫어 쉬는 날이면 혼자 나와 걷는다고 엄마는 말했다. 아빠가 이제는 힘들어서 그렇지. 내가 말했다. 응, 주말이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대. 엄마는 수긍했다. 풀숲에 말라 비틀어진 개나리가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봄인 줄 알고 노란 꽃잎을 내밀었다가 그대로 얼어 버린 거였다. 금계호를 지나 삼가리로 나가다가 외종이모를 만났다. 이모가 길가의 냉이를 좀 뽑아 가라고 했다. 길가에는 풀빛이 많았는데, 그중 뭐가 냉이인지 나는 분간할 수 없었다. 엄마는 쪼그려 앉으면 무릎이 아파 냉이를 캘 수 없다고 했다. 길가 의자에 앉아 쉬면서 나는 말했다. 엄마가 들으면 지랄한다고 하겠지만 요새 내가 매일 앉아만 있어서 무릎이 너무 아파. 근데 이렇게 걸으니까 아프지도 않고 좋네. 엄마는 역시 내게 지랄한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너도 평소에 운동을 해. 나도 이렇게 걷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무릎이 시큰거려서 계단도 못 오르고 그래. 우리는 볕 아래 앉아 각자의 무릎이 어떻게 아픈지 나직나직 이야기했다. 스물두 살에 ‘귀순이’란 시를 썼다.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엄마가 밤 열 시쯤 잠깐 집에 들러 오빠와 내가 잘 있는지 살펴보고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던 옛일을 풀어낸 시다. 자꾸 생각나는 애잔한 그 밤들을 단정한 물질로 만들어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시를 쓰기 위해 나는 엄마에게 감정을 이입했다. 엄마가 혼자 걸었을 밤길을,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던 마음을 상상했다. 글쓰기는 분명 어렵고 버거운 작업이지만, 타인의 인생과 마음을 상상할 수 있어 내겐 아주 중요한 치료제가 되어 준다. 새해 첫날 엄마와 길을 걸으며 나눈 이야기는 그런 글쓰기와 닮은 구석이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낮잠에서 깬 아버지가 마당에서 차를 닦고 있었다. 그날 아침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신은 아직도 출퇴근하는 길이 신난다고. 작년에 생전 처음으로 산 새 차를 타고 직장으로 달려가는 그 길이 정말 신나고 즐겁다고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었다.
  • 성남시 ‘3대 무상복지’ 이달부터 강행

    경기 성남시가 청년 배당·무상 교복 등 이른바 ‘성남 3대 무상 복지정책’을 올 1월부터 강행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의 부당한 불수용 처분과 대통령의 위법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했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가 교부금을 주지 않을 것에 대비해 2019년까지 각 무상 복지 사업비를 절반만 집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권한쟁의심판 결과에 따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부금 지원 대상에서 자연적으로 제외되는 2020년부터는 3대 무상 복지정책을 100%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재정 여건이 좋은 성남시는 2019년까지만 한시적으로 ‘분권교부세’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87억원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올해 3대 복지사업 총 예산 194억원의 절반인 98억 3500만원을 우선 지급한다. 청년 배당으로 성남시에 3년 이상 거주한 24세 이상 1만 1300여명에게 분기별로 12만 5000원씩 연 50만원을 지급한다. 모두 56억 5000만원이며 성남시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 화폐로 준다. 무상 교복은 중학교 신입생 8900여명에게 28만 5650원의 절반가량인 15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내년부터는 지역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교복생산자 협동조합이 만든 교복을 지급한다. 산후조리 지원사업으로 신생아 9000여명에게 25만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한다. 산후조리원은 모자보건법 시행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 이 시장의 초강수는 권한쟁의심판 청구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복지부가 “사전협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성남시를 비롯한 9개 자치단체 14개 복지사업을 ‘예산안 재의요구’한 데 따랐다. 복지부는 서울시에 대해 복지부가, 성남시는 경기도가 재의요구하도록 통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책임을 통감한다는 게 뭐여?

    [김일수 樂山樂水] 책임을 통감한다는 게 뭐여?

    새해를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일 양국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정치·외교적 갈등의 뇌관이었던 난제 중 하나가 이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의 여론도 그 결과에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데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묻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선 합의문에 들어 있는 이른바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외교 전문가들의 수사(修辭)가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는 간극이 커 보인다는 게 문제다. 이 모호성을 풀어내어 보통 사람들이 납득할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못한다면 외교 문서는 허구성을 은폐하는 기교요 기술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도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정부 차원에서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을 지탱시켜 온 시민단체 그리고 일반 국민들까지 납득시킬 수 있는 겸허한 설득 작업이 뒤따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이 있음을 전제로 1인당 위자료 1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조정 신청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진행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속에 이에 대한 법적 책임도 포함됐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는 청구권 협정과 달리 소멸하지 않은 채 아직도 법적 책임으로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인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 반인도적 범죄에 관한 국제법의 규율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당연해 보인다. 그럼에도 전쟁과 반인도적 만행에 대한 책임에 인색한 일본을 우리는 경제적 대국일지는 몰라도 정치적 대국의 반열에 들기에는 아직 먼 나라로 인식해 왔던 게 사실이다. 독일과 비견되는 일본의 섬나라 기질이 안쓰럽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번 합의안에 든 책임 통감을 놓고 일본은 도의적 책임으로, 우리나라는 법적 책임으로 각각 인식한다는 보도를 접했을 땐 한 편의 소극(笑劇)을 보는 듯하다. 앞머리에 사안이 분명하게 설정돼 있고, 이어서 책임 문제와 사죄 그리고 반성이 뒤따르고, 그래서 10억엔을 재단에 출연하겠다는 점이 언급된 문건이 합의문의 기본 틀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그 책임은 법적인 의미를 벗어날 수 없다. 무엇인가 사안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의 금전적 부담을 그에 대해 진다는 것은 법적 책임의 구조이지 단순한 도의적 책임의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의적 책임에 사과는 흔히 있을 수 있지만 금전적 부담의 짐을 보탠다는 것은 법과 도덕의 오랜 구별 기준에 비추어 보아도 생경한 것이기 때문이다. 법적 책임과 배상금이라 못 박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틀은 법적 문제 해결의 구조이지 도의적 책임 수준의 구조는 아니다. 왜 배상금이 이 정도냐는 불만을 피해 당사자들이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스르고 보듬어야 할 몫은 앞으로 우리 정부의 몫이다. 일찍이 일본 법률가들은 법적 의미에서 치러야 할 죗값(Schuld)을 의미하는 독일 말을 책임이라고 번역해 썼고, 책임(Verantwotung)에 해당하는 독일 말을 답책(答責)아라고 쓰기도 했다. 대답을 바르게 해야 할 몫이라는 의미에서 윤리적·철학적 담론의 책임을 그렇게 표현해 왔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앞에 수식어가 붙지 않은 ‘책임’이란 문언은 통상적으로 법적 책임인 것이며, 도의적 책임을 말하려면 책임 앞에 도의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상례에 맞다. 역사적으로 어둡고 슬픈 난제를 풀어 가려는 마당에 외교적 합의문을 놓고 저쪽은 도의적, 이쪽은 법적 책임이라 하자 그게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거다, 이런 식으로 국민 앞에 설명하려 드는 외교 당국자들의 행태는 우습다기보다 차라리 측은해 보인다. 피해자 할머니들, 일본대사관 앞에 떨고 앉아 있는 소녀상, 수요 집회 참가자들의 차가운 반응도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그런 관료적 행태가 낳은 필연적 소산이 아닐까 한다.
  • [2016 신춘문예 시-당선소감] 詩는 주저앉은 나를 일으켜 세우며 내게로 온다

    [2016 신춘문예 시-당선소감] 詩는 주저앉은 나를 일으켜 세우며 내게로 온다

    여러 해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이곳 시골에 둥지를 틀었다. 우리에게 온 햇빛과 바람과 풀 한 포기, 아이들과 내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를 자연에서 배운다. 그것은 소리 없이 물처럼 내게 스며든다. 어떤 과장도 억지도 없이 나를 불러 세우고 일으켜 세운다. 나는 내게 온 어떤 것도 가꿀 줄 몰랐다. 남편도 아이도 부모와 형제도 하물며 이름 없는 풀이며 벌레며 이웃들이랴. 내가 짓고 있었던 것은 시가 아니라 몽상가의 잠꼬대였고 허세였다. 내가 아닌 타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나무와 풀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을 읽고 나누고 드디어 그들이 되는 것, 오늘도 햇빛과 바람과 나무들의 살림살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시를 사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시는 나보다 먼저 내게 닿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게 했다. 몸이 없던 내게 몸을 입혀 수도꼭지를 틀어 밥공기를 닦게 하고 바닥을 훔치게 했다. 밭고랑에 남아 있던 애기파가 등 뒤에 내려앉는 눈을 털어내고 있다. 주저앉아 있던 나를 애기파 한 포기가 가만히 일으켜 세운다. 시는 늘 그렇게 내게로 온다. 시를 쓰기에 앞서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고 일깨워주신 이영진 선생님, 내게 온 모든 인연들과 하나 되어 서로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시 쓰는 노릇임을 마지막까지 잊지 않으려 한다. ▲1961년 경남 거창 출생 ▲2011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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