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쓰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첫 투표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중증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51
  • ‘친애하는 판사님께’ 종영 D-day, 윤시윤X이유영 법정서 재회

    ‘친애하는 판사님께’ 종영 D-day, 윤시윤X이유영 법정서 재회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이 다시 한 번 법정에서 마주한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 박준우)가 오늘(20일) 종영한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극화한 탄탄한 스토리, 입체적 캐릭터, 유쾌한 웃음과 묵직한 메시지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 ‘친애하는 판사님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29~30회가 극적인 전개를 펼쳤기에, 시청자들 궁금증이 더 커진 상황이다. 한강호(윤시윤 분)가 정체를 고백하기도 전에, 송소은(이유영 분)이 언니 송지연(곽선영 분)와 한수호(윤시윤 분)의 악연을 알아버린 것. 뿐만 아니라 송소은은 홍정수(허성태 분)을 성희롱 죄로 고소했다가, 거꾸로 무고죄를 뒤집어 쓰기까지 했다. 다행히 한강호의 도움으로 송소은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언니와 재회했다. 과연 두 사람의 운명과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20일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은 절실한 한강호와 송소은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법정 안 풍경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한강호가 판사 석에 앉아 있고 송소은이 판사 시보로 방청석에 앉아 있던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그 동안의 법정 장면과는 사뭇 다르다. 송소은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고, 법복을 벗은 한강호가 증인석에 앉은 것이다. 그들 뒤에는 검사석 아닌 방청석에 앉은 홍정수가 비열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송소은의 무고죄 재판 현장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강호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반소매 셔츠 너머 팔뚝에 새겨진 문신 자국을 통해 사진 속 남자가 한강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던 법정에 나타난 한강호. 위기에 처한 송소은을 위해 증인석에 앉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송소은을 향해 있는 그의 깊은 마음이, 그런 한강호를 바라보는 송소은의 감정이 애틋함을 자아낸다. 또 하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이 재판에서 송소은이 받을 판결이다. 홍정수는 지속적으로 송소은을 성희롱했다. 그러나 매번 뱀처럼 빠져나갔고, 거꾸로 자신의 힘을 악용해 송소은을 위기에 몰아 넣기까지 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인 만큼, 최종회에서 어떤 시원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20일 오후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한 서민들의 생활상 교과서에 실려야”

    “북한 서민들의 생활상 교과서에 실려야”

    “정권마다 대북교육 기조 ‘오락가락’ 남북학생 체육·예술 교류, 평화에 도움 특사단에 교육 인사 빠져 무척 아쉬워”“교과서에서 거창한 체제 문제 외에도 북한 서민들의 삶을 다뤘으면 해요.”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다시 손잡은 18일 한만길(65)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평화로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은 1990년대 초부터 통일 교육을 연구해 온 선구자다. 1990년대 초까지 반공·안보 교육 위주였던 국내 대북 교육 기조가 평화통일 교육(김대중·노무현 정권)→안보 교육(이명박·박근혜 정부)→평화통일 교육(문재인 정부)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현재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한 위원은 “지난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정작 학생들의 인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학교 교과서는 거시적이고 보수적인 시각만 싣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과서에서는 핵개발과 세습 독재, 식량난 등 북 체제의 부정적 모습은 물론, 북한 사람들의 의식주 등 생활상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야 학생들이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민족 자긍심이 강해 우리말 다듬어 쓰기나 한복 지키기 등에 열심이다”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국내 중·고교생 중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9.8%뿐이었다. 10년 전보다 17.9%나 떨어진 수치”라면서 “북한에 대한 거부감이 통일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룬 중학교 도덕 교과서 등을 개편하거나 과한 서술을 부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어렵다면 보조 학습자료를 개발해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한 위원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에 교육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두고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특별 수행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래퍼 지코 등 문화계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들어갔다. 그는 “남북 학생끼리 예술·스포츠 활동을 함께해 보면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돼 장기적인 평화 노선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 이상의 방법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승엽도 찬호도 “내일은 우즈”

    승엽도 찬호도 “내일은 우즈”

    여홍철·이재룡·이정진 등도 참여 상금 일부·애장품 경매 수익 기부 3·4R 선수·유명인사 60명과 2인 1조 스트로크·포볼 매치플레이 동시 진행‘코리안 특급’ 박찬호(45)는 은퇴 뒤인 지난 2013년 골프에 입문해 3개월 만에 ‘싱글 핸디캡’(70대 스코어)에 진입한 ‘속성형 골퍼’다.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42)은 2003년부터 서서히 실력을 끌어올려 역시 짠물 보기 플레이(80대 초반)를 달성한 ‘대기만성형 골퍼’로 불린다. 그렇다면 둘의 실제 타수는 얼마나 될까. 스포츠·연예계 스타들,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형식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이번 주 막을 올린다.20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7235야드)에서 열리는 총상금 5억원짜리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유명인사 골프대회’다.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3, 4라운드에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 등 유명인사 60명과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수들은 기존 대회와 같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1, 2라운드를 뛰어 컷을 통과한 상위 60명이 60명의 유명인사와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남은 3, 4라운드에 나선다. 선수들과 한 조를 꾸릴 유명 인사에는 야구 선수 출신 박찬호, 이승엽을 비롯해 체조 국가대표를 지낸 여홍철, 인기 연예인 이재룡과 이정진, 김성수, 오지호 등이 포함됐다. 우승자는 코리안투어 선수의 4라운드 스트로크 합계 성적만을 따져 정하고 우승상금 1억원도 우승한 코리안투어 선수에게 돌아간다. 이와는 별도로 3, 4라운드에서 유명인사들과 팀을 이뤄 포볼 매치플레이(팀 베스트 스코어) 방식으로도 경기를 진행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우승팀도 선정한다. ‘포볼’은 2인 1조의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타수를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이다. 이 우승팀에도 별도 상금을 지급하며 이 상금과 함께 프로 선수들이 받은 상금 중 일부, 또 선수와 유명인사들의 애장품 경매 등의 수익금을 더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기로 했다. 코리안투어 선수들도 색다른 방식의 이번 대회에 남다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상금왕 김승혁(32)은 “외국 투어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의 흥미로운 방식에 끌려 출전하기로 했다”면서 “색다른 재미를 만들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어에서 통산 4승의 이형준(26)도 “투어에 신바람을 몰고 올 대회”라며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아 가슴이 설렌다”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나오는 제네시스 포인트 결과에 의해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대회 출전 선수도 정해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지만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상위 3명에게 주는 CJ컵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따라서 남은 두 장의 CJ컵 출전권이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 정해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2위 맹동섭(31)과 3위 이형준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5위 박효원(31)부터 15위 전가람(23)까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PGA 투어 대회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 4위 문도엽(27)은 올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14위 이태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CJ컵 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뢰성 논란 일었던 가계소득 통계, 지출 조사와 합친다

    신뢰성 논란 일었던 가계소득 통계, 지출 조사와 합친다

    통합결과 2020년 1분기부터 발표 내년까지는 현재 방식 분석 내놓기로 다목적 표본 대신 ‘전용 표본’ 쓰고 면접조사→가계부 작성 방식 환원소득주도성장 폐기론과 황수경 전 통계청장 경질 논란으로 번졌던 가계소득 통계의 작성 방식이 바뀐다. 내년부터 지출과 소득을 합치고 통합결과는 2020년부터 3개월마다 발표한다. 다만 통계 이용에 혼란을 막고 시계열 비교가 가능하도록 내년까지는 현재 방식의 가계소득 통계를 3개월마다 내놓는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가계동향 조사 통합작성 방안’을 발표했다. 당초 통계청은 가계소득과 지출이 담긴 가계동향 조사를 지난해까지만 발표할 방침이었다. 응답률이 낮고 방문조사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 때 여당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가계소득 통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올해도 계속 발표했다. 문제는 올 1·2분기에 소득 하위 20%(1분위) 소득은 급감하고 상위 20%(5분위) 소득은 급증해 양극화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발생했다. 가계소득 통계가 소득주도성장 폐기론의 근거가 됐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표본가구가 대폭 바뀌었고, 저소득층의 비중이 높은 1인 가구와 고령층 가구가 표본에 더 많이 포함되는 등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 방법도 기존 가계부 작성 방식에서 면접조사로 바뀌어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계청은 향후 소득·지출 통합조사에서는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표본을 쓰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위해 선정한 다목적 표본 중 일부를 활용했다. 표본은 약 8000가구에서 7200가구로 줄어들지만 소득 포착률을 높이기 위해 면접조사 방식을 다시 가계부 작성 방식으로 환원한다. 상대표준 오차는 분기 기준 2%, 연간 1.4% 안팎으로 이전과 비슷하다. 통계청은 “전용 표본을 쓰면 응답률이 낮았던 저소득, 고소득 가구 조사 결과가 개선돼 5분위 배율 등 소득 분배 지표 신뢰도도 함께 높아진다”고 밝혔다. 응답률을 높기 위해 기존 36개월 연속 응답 방식은 ‘6개월 응답-6개월 휴식-6개월 응답’으로 개선한다. 통계청은 이번 가계동향 조사 개편은 신뢰성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와 올해 가계소득 통계의 비교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통계청은 이날 ‘팩트 체크 및 해명자료’를 내고 “가계소득 조사 표본가구가 해당 시점의 모집단을 충분히 대표할 수 있도록 표본을 설계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요 소득 항목에 대해 시계열 비교 가능성을 확보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른이지만’ 양세종은 연애 중 ‘여친에게 사랑받는 꿀팁’ 대방출

    ‘서른이지만’ 양세종은 연애 중 ‘여친에게 사랑받는 꿀팁’ 대방출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남친으로 주목 받고 있는 양세종이 여자친구에게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남자친구의 깨알 팁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또 다시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하반기 주중 드라마 최고의 흥행작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오늘 밤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양세종이 극 중 서리(신혜선)의 공식 남자친구로 맹활약을 펼치며 ‘여친바보’의 끝판왕에 등극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서리와 다시 육교 위에서 재회한 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13년 전 시작된 인연이 우진의 일방통행이 아닌 서리가 먼저 그를 좋아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수많은 감정이 담겨있는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후 우진은 끝없이 서리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고, 또 ‘양세종표’ 스윗한 미소를 동반한 진심이 전해지는 눈빛으로 계속해서 바라보는 등 이제는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방해 받지 않고 사랑을 해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마음껏 표현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눈을 뜨자마자 서리를 빨리 보고 싶어서 후다닥 계단을 뛰어 내려가다 말고 거울을 보고 빗으로 머리도 곱게 빗고 옷도 갈아입는 등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꽃단장을 하는 우진의 모습은 왜 그가 워너비 남친에 등극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중선 박사에게 서리에 대해 얘기를 하며 자신도 모르게 자동 미소를 발사하던 우진의 “특별하지 않은 걸 다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그래서 특별한 사람이에요”라는 대사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심쿵 폭격을 날리며 로맨틱 대사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여기에 채움 식구들에게 서리와 연애를 시작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장면 또한 여심을 초토화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서리가 마시던 생수병에 자연스럽게 입을 대고 마시는 걸 보고 ‘간접키스’라고 놀리자 “내 여자친구 꺼 내가 먹는데 뭐 어때서”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우진의 거침없는(?) 스킨십부터 당당하게 소화해내는 박력 넘치는 매력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끈했던 공식 연애 커밍아웃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 이처럼 양세종은 서리의 공식 남자친구로 여자친구에게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행동들을 선보이며 범접불가의 로코킹다운 설렘으로 60분을 꽉 채웠다. 특히, 13년 전 사고의 진실을 알고 나서 서리를 향한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는 양세종의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애틋함이 동시에 전달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때문에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2018년 로코의 역사를 새로 쓴 로코남신 양세종이 또 어떤 활약으로 여심을 사로잡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오늘(18일) 밤10시, 31-3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천구, ‘2018년 양천구 힐링 숲태교 하반기 프로그램’ 운영

    서울 양천구는 내달 1일부터 계남근린공원에서 임신부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임신부와 태아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2018년 양천구 힐링 숲태교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목요일반(오전 10~12시), 토요일 오전반(오전 10~12시)과 오후반(오후 2~4시)으로 진행된다. 산모의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 안정을 위한 아로마 수업, 태아와 애착 형성을 위한 태명 명패 만들기, 아이에게 사랑편지 쓰기, 숲속에서 국악을 들으며 명상을 즐기는 숲속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있다. 구 관계자는 “숲 태교는 태아와 산모의 애착 형성을 도울 뿐 아니라 숲 속에서 오감을 열고 미세한 자극에 집중함으로써 무뎌진 감각을 발달시킨다”며 “이는 임신 중 느낄 수 있는 무력감이나 불안감 등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손녀에게 줄 동화 만들다가… 작가로 인생 2막 시작”

    “손녀에게 줄 동화 만들다가… 작가로 인생 2막 시작”

    “딸이 어느 날 손녀에게 전해 줄 동화를 써 달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시작한 일이 ‘인생의 2막’을 열어줄지 그때는 몰랐죠.”지난 10일 세종시 한적한 마을의 ‘우보고택’에서 만난 최민호(62)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가족을 위한 동화 작가로 변신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보고택은 최 전 비서실장이 사는 오래된 한옥에 자신의 호인 ‘우보’(牛步:소의 걸음처럼 느린 걸음)를 따 붙인 이름이다. 지난해 12월 출간한 ‘미노스의 가족동화-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새움)도 이곳에서 집필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전 비서실장은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에 이어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책을 출간했을 때만 해도 순수하게 글로써 평가받고자 ‘미노스’(그리스 신화에서 크레타섬의 전설적인 왕)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공직자 출신임을 비밀에 부쳤다. 책이 출간되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쏟아졌고, 오히려 더 많은 독자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중 앞에 섰다. 처음 동화를 쓰기로 마음먹었을 땐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낯선 길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건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는 딸의 말에 동화가 가진 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최 전 비서실장은 “서점과 도서관에 가서 수많은 동화를 읽으며 ‘세상엔 좋은 동화와 나쁜 동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붓어머니가 딸을 죽이려 하고, 또 그런 의붓어머니를 죽임으로써 복수하는 백설공주를 나쁜 동화로 꼽았다. 반면 “톨스토이가 쓴 동화들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한테도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묵직하게 전달한다”면서 “이렇게 상상력을 키워 주면서도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갖게 하는 이야기가 좋은 동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최 전 비서실장의 동화에는 오래도록 곱씹게 만드는 교훈이 담겨 있다. ‘아들 속의 아버지’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부하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금전적 손실을 자신이 메워 주고 부하의 허물을 덮어 준다. 최 전 비서실장은 “실제 일제시대 농업은행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일화가 담긴 이야기”라면서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에 상상력을 더해 가족을 위한 동화가 됐다”고 말했다. 요즘 두 번째 동화를 쓰고 있다는 최 전 비서실장은 “책이 나오면 전국에 있는 도서관으로 책을 보내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 사진 세종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송파 세 모녀 사건 재발 방지… 국민 보조금 편히 받도록 개선”

    “송파 세 모녀 사건 재발 방지… 국민 보조금 편히 받도록 개선”

    한국재정정보원은 국민들에게 낯선 공공기관이다. 만들어진 지 2년 조금 넘은 신생 기관인 점도 있지만 정부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의 운영·관리가 주요 업무이기도 해서다. 최근 재정정보원은 국민 생활 밀착형 공공기관으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고보조금통합시스템(e나라도움) 운영 업무를 맡아 국민들이 더 쉽고 편하게 보조금을 받도록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있다. 디브레인 업무도 단순 관리를 넘어 수많은 재정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정부 정책과 재정 운용에 도움이 될 통계로 재생산할 계획이다.지난달 취임한 김재훈(56) 한국재정정보원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편성과 재정 기획,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예산 분석·심의를 담당했다. 김 원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나라도움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소득이 없는 데도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막겠다”면서 “디브레인을 재정 당국의 똑똑한 참모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들에게 e나라도움 시스템은 생소하다. -정부에서 주는 국고보조금을 통합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다. 2016년 기재부가 구축해서 지난해 개통됐고 재정정보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그동안 ‘눈먼 돈’이라고 불렸던 국고보조금의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실제로 보조금 부정 수급이 많았나. -보조금은 지난해 기준 68조원이다. 수천개 사업별로 칸막이가 처져서 유사 사업, 중복 신청, 무자격자 신청 등을 걸러내지 못했다. 특히 ‘선지급 후정산’ 방식이었고 수작업으로 진행돼 허위 증빙이나 부정 사용이 많았다. 이제는 e나라도움에서 전산으로 관리한다. →e나라도움으로 부정 수급이 줄었나. -사전에 부정 수급과 중복 신청 등을 걸러낼 수 있다. 선지급 후정산 방식을 ‘실시간 지급’으로 바꿔서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연필을 사라고 1000만원을 줬는데 만년필을 샀다고 치자. 과거에는 보조금을 받아 마음대로 만년필을 샀다. 지금은 보조금이 재정정보원에 예탁된다. 수급자는 우리가 나눠준 신용카드로 연필을 사야 한다. 연필을 사면 지급 승인이 된다. 하지만 만년필을 사려고 하면 승인이 안 난다. 보조금 목적 범위를 넘어 사용할 수 없다. →국민들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조금 맞춤 검색 서비스를 만들었다. e나라도움 사이트에 들어가서 ‘나의 보조금 찾기’ 메뉴를 누른 뒤에 나이, 성별, 지역 등을 입력하면 자신에게 맞는 보조금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건별 검색’에 가면 가구 구성, 소득 기준 등 지원 대상별 보조금 사업도 찾을 수 있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e나라도움을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다. -지난해 보조금 수급자가 20만명인데 어르신들은 e나라도움 쓰기를 어려워하신다. 특히 농민들이 불편해하더라. 그래서 면사무소나 농협에서 e나라도움 이용 교육을 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종의 취약계층 업무대행이다. e나라도움을 직접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은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면 다 해준다. 앞으로 기재부와 협의해 보조금 사업 정보를 확대하고 서비스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디브레인 관리가 주업무인데 개선 계획은. -재정정보원이 운영한 지는 2년 정도 됐다. 민간은 시스템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라고 정부에서 지시하면 그렇게만 하면 된다. 어마어마한 재정 정보를 갖고 이렇게 수동적으로 운영하는 건 시간·예산·정보의 낭비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재정 운용에 있어 더 나은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자리 사업을 빅데이터로 분석하면 어떤 일자리가 실제로 고용에 더 효과적인지 분석할 수 있다. 재정정보원 연구본부에서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재정 정책과 운용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통계를 만들 방침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재정 통계를 파악해 적극 제공하겠다. →정부 예산의 오·남용을 막는 일도 중요한데. -예산의 임의 사용을 막아서 재정 편성 여력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올해도 전국 1만개 이상의 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검색·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산 절감 효과가 크다. 한 기관에서는 관사가 모자라서 더 지어달라고 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기관의 관사는 비어 있는 경우가 있더라. 새로 관사를 짓지 않고 기존 관사를 활용하면 예산도 아끼고 관사 신축까지 기다리지 않고 남는 관사를 바로 쓸 수 있다. →예전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 예산이 남으면 다른 곳에 썼는데. -이제는 안 된다. 재정정보원이 돈을 갖고 있다가 나눠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다리를 만든다고 100억원을 받았다가 사업자 선정 입찰을 통해 80억원에 낙찰됐다면 예전에는 지자체가 남는 20억원을 다른 곳에 임의로 쓰기도 했다. 지금은 20억원이 남았다는 사실이 디브레인에 자동 등록된다. 20억원의 예산을 다시 다른 사업에 배정받거나 기재부에 반드시 보고하고 써야 한다. 재정의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80년대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 상황 비슷, 가능성 풍부… 잠재력 꽃피우게 도울 것”

    “80년대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 상황 비슷, 가능성 풍부… 잠재력 꽃피우게 도울 것”

    공직 사회 오랜 ‘관습’ 깨야 역량 발휘 ‘전문가’에 실무 교육하니 의욕 잃어 과목 30% 이상 실무 외 흥미 요소로“1985년 경기 용인시 기흥의 비포장도로를 끝까지 달려 도착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업단지에서 느꼈던 신입사원의 벅찬 감정을 30여년이 지난 지금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양향자(52)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1980년대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이 매우 비슷한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인재원은 국가공무원을 재교육하는 곳으로, 양 원장은 지난달 31일 인재원장에 취임했다. 양 원장은 “반도체 신화를 쓰기 전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 모두 가능성은 풍부하지만 잠재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인재원에 오는 이들은 정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인력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잠재력의 10%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들이 자연스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원 교육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로 공직 사회의 오랜 ‘관습’을 지적했다. 이미 실무 분야에서 ‘전문가’ 소리를 듣는 교육생들을 데려다 놓고 또다시 실무 교육을 시키니 의욕이 생겨날 리 없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실무 외적인 요소로 채워 흥미를 높이겠다”면서 “보다 재밌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사진도 새롭게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인재원을 교육생뿐 아니라 강연자도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강연자들이 인재원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데이’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시절)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해도 행복했던 것은 가족이 든든히 뒷받침해준 덕분”이라면서 “강연자들이 행복하려면 가족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내 남편, 내 아내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고유의 행시, 발가락의 때만큼도 안 여기는 문인 많아”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고유의 행시, 발가락의 때만큼도 안 여기는 문인 많아”

    정동희 한국행시문학회장이 말하는 행시의 매력“행시를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데, 우리 조상이 썼던 고유의 시이자 문학입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대우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도 내용적으로는 독보적인 장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운이 있는 문학은 행시 밖어 없어 그 가치가 매우 큽니다.”(행시(行詩)는 두 자 이상의 운(韻)을 맞춘 시로, 주로 시구 첫 단어에 운을 맞춘다.) 정동희(68) 한국행시문학회 회장은 “혼탁하고 복잡한 세상을 딱 한 큐에 아우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행시의 묘미”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일의 행시문학 계간지이자 행시인들의 등단 통로인 ‘한행문학’ 34권째 냈다. 또 개인적으로는 2010년부터 해마다 1권의 행시집을 냈다. 영어 행시집까지 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 순수에서 그를 만났다. 붉은 조끼에 모자를 걸친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나왔다고 했다. - 행시의 매력은. ☞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언어유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묘한 만족을 주지요. 행시를 쓰는 행시인에겐 운과 행을 멋지게 어울리게 해서 거기에 메시지를 담죠. 쓰고 나면 만족감과 성취감, 행복감을 줍니다. 이게 매력이어서 밤새 쓰고 또 씁니다.- 행시를 쓴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 일반인들은 즉석에서 운을 불러줍니다. 보이는 대로 ‘만. 두. 국.’처럼. 그런데 소위 제도권 문학에서는 ‘그게 뭔데···.’ 하는 식으로 이상하게 봅니다. 10년 전에 저는 한울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만, 행시를 발가락에 때만큼도 안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야, 이것 해보니 어렵더라.’는 시인도 있습니다. - 행시를 접하게 된 계기는. ☞ 행시를 접하기 이전엔 문학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군대에서는 ‘화학 장교’로 약 30년간 생활했습니다. 대령으로 예편하던 2001년, 한일월드컵 개최 1년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행시를 모집하더군요. 거기에 ‘w. o. r. l. d. c. u. p.’이란 알파벳을 이용해 8행시를 응모했는데, 댓글이 굉장하게 달렸습니다. 예편 직후 지방에 있던 회사에 다니면서 인터넷을 배우고 싶어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그때 가입한 인터넷 카페가 ‘인터넷을 즐기는 아름다운 40대’였는데 줄여서 ‘인즐아사’라고 하기에 ‘인.즐.아.사.’와 ‘지.방.서.도. 가.입.되.나.요.’를 두운으로 행시 100여편을 써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카페 회원들이 따라 쓰고 난리 났었지요. 그 뒤 지금까지 행시만 쓰고 있습니다. - 행시를 잘하면 직장에서 인기가 좋았겠다. ☞ 웬걸. 군대생활 잘하고 있던 내게 모 대기업 회장이 ‘우리 회사에 와서 나 좀 도와다오’라고 해서 그 회사에 갔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이 서툴러 에프엠(FM)대로 처신하다 보니 1년 만에 쫓겨났습니다. 군대에서 동시통역도 하고, 화학장교로서 나름대로 스펙이 좋았는데, 그 회사에서 쫓겨나니 오갈 데가 없더군요. 그래서 행시 쓰는 데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카페 활동도 열심이던데. ☞ 2002년도에 처음으로 행시 전문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행시를 보급하고, 동호인들끼리 소통하자는 취지였죠. 이게 10년이 넘었는데 네티즌이 많이 알고. 여러 행태의 행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많이 하는 삼행시, 가나다라 행시(일명 14행시), 퍼즐행시, 11자 행시, 주먹행시 등등. 카페 활동 초창기에는 겨우 운에 말만 붙이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펄펄 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행시인들 수두룩합니다만 그 밑바탕을 제가 깔았다고 자부합니다. - 우리 선조들은 행시를 얼마나 즐겼나. ☞ 조선실록에도 행시가 많이 등장합니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에겐 신행시, 관직을 그만두거나 이별할 때 송행시, 행사나 잔치에서는 증행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하륜, 권근, 한명회 등이 행시를 지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선 행시로 말운으로 인재를 뽑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방랑시인 김삿갓도 행시로 전국에 이름을 떨쳤지요. 물론 서양에서도 소네트(sonnet)라는 행시가 있었지요. 이런 걸 보면 행시가 최근 하늘에 뚝 떨어진 게 아니고, 우리 조상이 쭉 해왔던 것입니다.- 주먹 행시는 무엇인가. ☞ 시가 너무 짧아서 한 주먹에 다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주먹시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3행시 17글자로 5-7-5조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여기에 운을 붙여 2009년부터 시를 지으며 ‘주먹 행시’로터 부르고 있습니다. 내가 주먹행시의 효시이지요. 사실 5-7-5조 17글자 단시는 압축과 절제미를 상징하는 일본 하이쿠(俳句)가 연상되지요. 이 하이쿠는 조선시대의 통신사가 일본에 전파한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조선후기 장한종이 편찬한 유머집인 ‘어수신화’에 작시 17자가 등장합니다. - 이런 유서 깊은 행시가 왜 한국문인협회 등록 안 됐나. ☞ 지금은 힘이 없고, 세력이 약해서 ‘행시 분과 하나 주세요.’해도 기득권인 제도권의 그들은 눈도 끔뻑하지 않습니다. 편협한 사고방식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독보적인 장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게 되면 행시분과가 떳떳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성의 시인이나 시조시인들, 작가들이 행시를 지어보다가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포기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행시는 아무나 쓸 수는 있지만 잘 쓰기는 쉽지 않거든요.- 운이 있으면 감정 표현에 어렵지 않나. ☞ 운이라는 제약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이런 제약을 뚫고 나온 작품들 가운데 문학성이 높은 아주 좋은 작품들도 많습니다. 개막한 운에 재치가 번득이는 행시도 많고. 운이 들어 있는데도 일반 시처럼 보이는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도 보입니다. - 일반인을 위해 행시 짓기 조언을 한다면. ☞ 혼자서 익히기보다는 가능하면 행시동호인들과 함께하는 것을 권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학 하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야 합니다. 운은 쉬운 글자로 하는 게 좋습니다. 두음법칙은 허용하지만, 운을 변형해서는 안 됩니다. 예컨대 ‘녹색’을 ‘록색’으로 바꿔도 무방하지만 ‘로미오’를 ‘노미오’로 해서는 안됩니다. 한 행은 20자 이내로 함축성과 절제미를 살리면 좋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이eye] 학교폭력 해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김건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학교폭력 해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김건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고,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폭력’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고 그 심각성이 크다. 사소한 문제로 욕설을 퍼붓고 집단 따돌림으로 번지고 결국 자살에까지 이르고 있다.최근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열렸던 스마트폰 영상제 ‘어서와, 칭찬샤워는 처음이지?’에 참여한 적이 있다. 서로에게 칭찬을 한다는 게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하면 할수록 점점 친구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간 ‘바르고 고운 말 쓰기’ 수업을 하기도 했다. 처음엔 당연한 것을 배운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만큼 우리의 욕과 비속어 사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학교폭력은 많은 어른들의 “사과해”나 “화해해”라는 말로 겉으로만 해결되어 왔다. 과연 어른이 정한 틀에 맞추어, 어른 입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됐을까. 어른들을 통해서 하는 사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우리들이 직접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아이는 잘못 없어’가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또 원하는 방향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책임도 있다. 대부분 자신이 당한 피해를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 보복이 두려워서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더이상 참지 말고, 숨기지 말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또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나의 권리가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나라 어린이가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또 그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찬바람이 불면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이 입맛을 당긴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해도 그중 제일은 예부터 서민들이 즐겨 먹던 추어탕이다.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대한민국 강과 도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벼가 노랗게 익고 논에 물을 빼는 9~10월쯤이면 농촌 마을 조무래기들이 함지박을 들고 논으로 나간다. 도랑의 진흙을 손으로 파내면 여름 내내 먹이 활동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어른들은 추수를 끝내고 나면 아예 논 가장자리의 작은 둠벙물을 퍼낸 뒤 미꾸라지를 잡기도 한다. 마을 어귀에 양은솥을 옮겨 놓고 미꾸라지를 푹 삶으면 골목마다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금세 한바탕 마을 잔칫날로 바뀐다.전라도 지방에선 ‘가을철 추어탕 한 동이를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는 말이 대대로 전해진다.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사람들에겐 요긴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실제로 미꾸라지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라이신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을 비롯 칼슘·비타민·타우린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중국 명나라 때 본초학자 이시진(1518∼1593)이 엮은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런 만큼 보양 또는 강정식으로 널리 애용된다. 추어탕은 지역별로 조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요즘은 양식 미꾸라지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엔 달랐다. 갓 잡아 온 미꾸라지를 호박잎과 함께 그릇이나 소쿠리에 넣고 소금을 뿌린다. 짠 기운에 놀란 미꾸라지들이 퍼덕거리며 몸 표면의 미끄러운 물질과 흙 등을 뱉어 낸다. 이를 다시 소금 묻힌 호박잎으로 몇 차례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해감이 끝난다. 비린내 등 잡내를 없애는 과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가마솥에 넣은 뒤 갖은 양념을 더해 삶는다. 여기까지는 어느 지역이나 비슷하다.●남원 시래기에 생부추 곁들인 걸쭉한 국물 전북 남원 추어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이 강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샛강이 많아 미꾸라지가 풍부하다. 토속 음식으로 자리잡을 만한 여건을 갖춘 고장이다. 지금도 남원 광한루원 주변에는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성업 중이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만으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삶은 미꾸라지를 듬뿍 갈아 넣고 된장, 들깨, 다진 양념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 추어탕은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하기로 이름났다. 생부추를 넉넉하게 넣은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일품이다. 이곳 추어탕 요릿집들은 미꾸라지의 몸통이 짧고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비린내가 적고 달착지근한 맛과 풍미가 으뜸이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추어탕에 깊은 맛을 더해 준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놓쳐서는 안 될 요리다.●서울 통미꾸라지와 두부 넣어 차별화 서울 추어탕도 전통을 뽐낸다. 통미꾸라지와 두부를 넣는 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이다. 조선 23대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두부추탕’이란 기록이 있다. 날두부와 산 미꾸라지를 함께 끓이면 미꾸라지가 뜨거워서 찬 두부 속으로 기어들어가 약이 오른 채 죽어 버린다고 하였다. 서울의 추어탕 조리법은 이런 문헌에 나오듯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듯싶다. 사골국물에 고추장,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을 첨가해 얼큰함과 씹는 맛을 더하는 요리집도 많다.●청도 잡어와 함께… 맑은 탕 선호 경북 지역 추어탕은 시래기와 잡어를 갈아 넣은 ‘청도식 추어탕’이 유명하다. 청도식은 대개 미꾸라지와 잡어를 섞어서 끓이는 방식이다. 미꾸라지와 잡어의 비율은 보통 절반 정도로 집집마다 차이가 있으나 100% 잡어를 고집하는 곳도 있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운문댐 하류에서 잡은 잡어와 미꾸라지가 사용된다. 청도 추어탕의 조리 순서는 간단하다. 일단 준비된 물고기를 가마솥에 푹 삶은 다음 건져 낸다. 이를 체에 받쳐 손으로 눌러 살점과 국물을 걸러 낸다. 이후 하얀색으로 변한 맑은 국물에다 배추 등을 넣고 끓이면 완성된다. 청도추어탕은 뭐니 뭐니 해도 맑고 시원한 국물이 최고로 꼽힌다. 국물이 걸쭉하고 얼큰한 맛을 내는 남원식 추어탕과는 다르다. 미식가들의 입맛도 상이하다. 대구와 청도의 경우 맑은 탕을 좋아하는 반면, 창원과 부산 등은 경북 남부권보다 텁텁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호에 따라 풋고추와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추어탕이 싱겁다면 간은 조선간장으로 해야 한다. 양조간장은 달아 청도 추어탕의 깊은 맛을 해친다. 청도군 청도읍 청도역 앞에는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도 추어탕 거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만 9개의 추어탕 음식점이 몰려 있다. 사시사철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광주·전남 비린내 잡는 된장과 시래기 광주와 전남의 추어탕은 된장과 시래기를 주로 쓴다. 된장은 본래의 구수한 맛을 내고 비린내를 잡아 준다. 광주 주변과 전남 북부 지역에선 들깻가루를 더해 매콤하고 얼큰한 방식으로 끓여 낸다. 이에 비해 섬 지역 등 남쪽은 된장과 얼갈이 배추, 어린 호박순 등만을 넣어 담백한 맛이 뚜렷하다. 이 지역 추어탕은 해감한 미꾸라지를 삶은 뒤 통째로 확독(돌확)에 갈거나 일일이 손으로 뼈를 발라내고 살만 쓰기도 한다. 된장국이 끓기 시작하면 어린 배추 등 부드러운 푸성귀와 풋고추,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첨가한다. 일부 섬 지방에서는 다시마와 멸치를 삶은 육수를 내 국물로 활용한다. 천연 조미료를 대신하면서 담백한 맛을 더한다. 다 끓여진 추어탕에는 잘게 썬 쪽파와 마늘, 통깨, 소금, 고춧가루, 방앗잎 등을 섞어 고명으로 얹는다. 허브류 식물인 방앗잎은 특유한 향으로 비린 맛을 없애고 풍미를 더한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곡성, 경남 산청 등 지리산권에서는 주로 조핏가루(잼피가루·산초)를 넣는 반면 평야 지대인 전남 서남부권에서는 방앗잎이 추어의 비린 맛을 잡는 ‘화룡점정’으로 사용된다.●충남 깻잎·부추 만나 매콤하면서도 시원 충남은 금산군 추부면에 10여개 추어탕 요릿집으로 이뤄진 ‘추어탕 마을’이 있다.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으나 5일장이 서 수십년부터 이곳에 추어탕집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깻잎의 국내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들깻가루를 탕에 넣어 끓이지 않고 따로 내놓는다. 대신 깻잎과 부추를 넣어 끓인다. 구수하고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원주 고추장과 갖은 채소 넣어 칼칼한 맛 강원도 원주 추어탕은 전국 4대 추어탕으로 꼽힌다. 고추장과 갖은 채소를 넣어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에 감자, 표고, 파, 부추, 미나리, 고사리, 토란 등 각종 채소류가 듬뿍 들어간다. 이 때문에 서울 추어탕과 달리 거칠고 씹을 것이 많다. 식당에서는 통미꾸라지로 먹든지, 갈아서 만든 것을 주문하든지 손님의 취향에 달려 있다.●부산 고등어·붕장어·매가리 보글보글 부산은 바다를 낀 특성을 살려 일부 해안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도 맛과 효능이 비슷한 고등어, 붕장어, 매가리(어린 전갱이) 등으로 추어탕을 끓여 먹었다.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한 ‘고등어 추어탕’과 기장 일대에서 발달한 ‘매가리 추어탕’, ‘붕장어 추어탕’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추어탕이다. 이들 바다 어류나 미꾸라지를 푹 삶아 걸러 낸 육수에 얼갈이배추, 토란 줄기, 숙주나물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맑게 끓여 낸다. 취향에 따라 다진 청양고추와 마늘, 방앗잎, 잼피가루 등을 넣어 먹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경북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포시 사회보장협의체 참사랑, ‘사랑의 엽서 쓰기’ 행사

    “손 편지로 가슴 속 담아두었던 사랑을 전해보세요.” 경기 군포시 궁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참사랑’은 5일 늘푸른노인복지관 광장에서 ‘사랑의 엽서쓰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함께 벌였다. 참여자들은 ‘참사랑’이 자체 제작한 사랑의 엽서 1000부에 그동안 고마움을 느꼈던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사랑의 손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직접 넣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함께하는 이웃사랑 실천을 독려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알리는 ‘어려운 이웃 찾아주기 캠페인’도 함께 전개했다. 이날 행사는 늘푸른노인복지관 바자회와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많은 지역주민이 참여했다. 김현식 민간위원장은 “평소 주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던 많은 분이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사랑’은 지난해부터 산본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식우려 학생을 위한 아침 주먹밥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외계층가구와 1:1 매칭 가가호호안심콜, 저소득계층 여름·겨울나기 물품지원, 사랑나눔 해피데이 등의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영우 궁내동장은 “앞으로도 사랑의 엽서 쓰기 행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활동과 함께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복지체계 구축으로 실질적인 지역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트위터 “대통령도 트윗 오남용시 퇴출”…트럼프 ‘막말 트윗’에 경고

    트위터 “대통령도 트윗 오남용시 퇴출”…트럼프 ‘막말 트윗’에 경고

    소셜네트워크(SNS) 기업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이용 약관을 위배해 오·남용 범주를 넘으면 플랫폼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막말’ 트윗이 미국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고 트위터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과 함께 트워터가 정치적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응한 것이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바이자야 가디 최고 법률정책책임자는 5일로 예정된 연방 의회 청문회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독설적인 트윗 대응 정책은 뉴스 가치가 있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정한 여지를 주고 있긴 하지만 대통령이나 누구도 포괄적인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만일 북한 지도자들이 그들의 수사를 계속한다면 그들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적들에게 폭력적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비판론자들은 이 트윗들이 트위터의 서비스 이용 약관을 위배한 것으로 징벌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한 흑인 출신 전직 백악관 직원 오마로자 매니골트에 대해서는 ‘그녀는 하류 인생’이라며 ‘미친’(deranged), ‘개’(dog) 등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의 콘텐츠 관행과 관련된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과 관련된 문항을 전화로 통보받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도시 CEO는 의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소셜미디어들이 보수의 목소리를 압살하려고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트위터는 어떤 결정을 할 때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위터가 미국의 진보, 보수 양쪽 진영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트위터가 트럼프의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트윗을 허용하고 음모이론가인 알렉스 존스와 백인 우월주의자 리처드 스펜서의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고 중단시킨 것을 문제삼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파는 “우파의 시각을 묻어버리려는 차별적이고 불법적인 트위터의 관행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솔로 2막’ 남우현 “현실적인 제 얘기 담은 앨범”

    ‘솔로 2막’ 남우현 “현실적인 제 얘기 담은 앨범”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새 앨범 수록곡 절반가량을 자작곡으로 채우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한 모습도 담았다. 남우현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너만 괜찮다면’ 등을 공개했다. 데뷔 9년차에 접어든 그는 “한곡에 최소 3번 이상 녹음을 하고 녹음 후 멜로디를 다시 쓰기도 하면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처럼 욕심을 많이 냈다”며 앨범 작업에 쏟은 노력을 얘기했다. 2년 전 첫 앨범 ‘라이트’(Write..) 때와 마찬가지로 수록곡 중 3곡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이번에는 타이틀곡도 자작곡으로 뽑혔다. 그는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만든 곡”이라며 “남녀사이에 있어서 권태기, 무료함을 다룬 한 남자의 절규가 느껴지는 곡이다”고 설명했다. 리드미컬한 발라드곡이었던 ‘너만 괜찮다면’은 엠씨더맥스의(M.C.THE.MAX)의 제이윤이 편곡을 하면서 조금 더 웅장한 느낌의 멜로디가 강조된 곡으로 다듬어졌다. 남우현은 이날 무대에서 타이틀곡과 수록곡 ‘사랑해’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는 “‘사랑해’는 2년 전 솔로로 나와서 큰 무대에 섰을 때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던 모습을 보고 그 순간을 꼭 노래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곡”이라며 “정말 현실적인 제 얘기가 담겨 있어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 각오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노래방 인기차트에서 수년간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며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진정성을 느끼신다면 만족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만 24세 이하 ‘데이터 무제한’… KT, ‘Y24 온 요금제’ 3종 출시

    KT가 만 24세 이하 고객 대상인 ‘Y24 온(ON)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20대 고객이 주로 쓰는 요금제인 ‘Y24 요금제’를 데이터 위주 시장 트렌드에 맞춰 개편한 상품이다. Y24 ON 요금제는 지난 5월 출시해 반응이 좋은 `데이터온’ 요금의 유·무선 음성통화 기본 제공, 전 구간 데이터 무제한(일부 속도제어)을 그대로 유지하고,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나눴다. ‘Y24 온 톡’은 월 4만 9000원에 기존 요금제보다 두 배 많은 월 6GB를 쓸 수 있다. 기본 데이터 소진 뒤에도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준다. ‘Y24 온 비디오’는 월 6만 9000원에 100GB를 제공하고, 소진 후 5Mbps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다. ‘Y24 온 프리미엄’은 월 8만 9000원에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준다. 여기에 올레 tv 모바일, 음원(지니뮤직) 등 콘텐츠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저가 요금제를 쓰는 20대를 위해 3만 30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문자, 2GB 데이터를 주는 ‘Y베이직’ 요금제도 17일 선보인다. 데이터 이월, 당겨 쓰기도 가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팩트 체크] 통계 표본 8000가구로 확대… 가계소득 분석 올해가 더 정확

    [팩트 체크] 통계 표본 8000가구로 확대… 가계소득 분석 올해가 더 정확

    정부가 발표하는 ‘숫자’ 중 가장 정확해야 할 국가 통계가 신뢰성 논란에 빠졌다. 진원지는 가계동향조사다. 올 상반기 저소득층 소득은 급감하고 고소득층 소득은 급증해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결과가 나와서다. 통계가 핵심 국정 과제인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한다는 근거로 쓰이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통계에 오류가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만든 정부 정책은 물론 정치·사회·경제 등 각 분야의 민관 연구 결과 모두 잘못된 셈이어서 심각한 문제다. 통계 자체에 잘못이 없더라도 분분한 해석을 가능케 해 논란의 소지를 일으킨 만큼 조사 방식을 보다 정밀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소득 부문 조사 결과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해석의 문제일 뿐 표본가구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통계 자체는 더 정확해졌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통계청과 전문가들과 함께 논란의 진실을 짚어 봤다.→가계소득 통계 자체에 오류가 있나. -경제학자 등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표본가구가 많이 바뀌었는데 가계소득을 단순 비교해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했다는 등의 분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표본가구는 지난해 5500가구에서 올해 8000가구로 급증했다. 이에 통계청은 “시스템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표본가구가 늘어서 시계열 비교가 불가능한가. -통계청은 “비교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통계의 기초인 표본이 늘면 통계는 더 정확해진다는 주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는 표본가구의 연속성보다는 각 시점마다 표본가구가 모집단을 얼마나 충분히 대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2017년 5500가구는 당시 가계를 대표하는 표본이고, 올해는 더 세세한 소득 항목에서도 국가 통계 신뢰를 높이기 위해 8000가구로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저소득층 비중이 높은 고령층 가구가 표본에 더 많이 포함돼 문제로 지적되는데. -표본가구에서 60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34.7%에서 올해 37.2%로 높아졌다. 전국 2인 이상 전체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29.4%인 점을 감안하면 유독 가계동향조사 표본에 고령층이 많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고령화 시대를 감안해 가계동향조사에 고령층 비중이 높았고 올해도 동일한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했다”면서 “고령층 비중이 더 많아진 것이 가계소득 결과를 흔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면접조사로 방식이 바뀌어 신뢰성이 떨어졌다는데. -2016년까지는 가구에서 직접 쓴 가계부를 기초로 통계를 만들다가 지난해부터 설문지를 작성하는 면접조사로 바뀌었다. 두 방식은 장단점이 있다. 가계부는 세세한 소득·지출 항목까지 조사 가능하지만 가구에서 불편함을 호소한다. 면접조사는 설문지만 작성하면 돼 간편하지만 세부 항목에는 약점이 있다. 면접조사는 고소득층이 소득을 제대로 안 적어 신뢰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소득층은 조사원이 방문해도 대문을 열어주지 않아 조사가 어렵다”면서 “가계부 조사는 부자들이 과연 얼마나 성실하게 쓸지가 의문이어서 오히려 면접조사가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조사 응답률이 낮고, 오차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응답률은 70% 아래로 떨어질 때도 있지만 통상 75% 안팎이다. 외국은 응답률이 훨씬 낮다. 통계청은 통계로 쓰기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계동향조사 상대표준오차는 2.5% 내외다. 통계에 잡힌 가계소득이 100만원이면 실제로는 97만 5000~102만 5000원 사이라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어느 정도 버거워야 결과가 좋은 삶과 공부의 역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어느 정도 버거워야 결과가 좋은 삶과 공부의 역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요건이 있다. 좋은 생활 습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 등이다. 이들은 저절로 만들어지고 유지되지 않는다. 이들의 가치를 깨닫고 노력을 기울여야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발전한다. 한 가지 요소를 더 추가하자면 공부다. 우리 사회를 옥죄는 대입과 취업 혹은 그 밖의 줄 세우기를 위한 경쟁적 공부가 아니라 즐거움, 호기심, 그리고 성장을 위한 공부다.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생각은 삶의 지평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준다.그런데 한국 사회에서의 삶은 풍요로움과 멀어지고 있다. 왜일까? 한 이유는 빈부 차이가 커지면서 절대 다수의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들 요소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어서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그만큼 삶을 주도적으로 영위하기 어렵다.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발전시키려고 충분히 애쓰지 않는다. 그 대신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오락이나 편안함의 유혹에 지배돼 살아간다. 적절한 휴식과 오락은 에너지를 재충전하게 해 주지만 지나치면 이에 중독되거나 아니면 공허함에 빠지기 쉽다. 답답한 삶을 변화시키려고 모종의 시도를 해 보기도 하지만, 대개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평소 상태로 되돌아간다. 삶의 역설은 편안하고 즐거운 삶에서는 공허함을 느끼기 쉽고, 수많은 역경 속에서 목표를 추구하고 의미를 만들어 갈 때 진가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도 이 도식에 들어맞는다. 쉽게 배운 내용은 쉽게 사라지고, 어렵게 공부하면 잘 기억하고 더 잘 활용하게 된다. 이를 보여 주는 실증적 증거는 ‘시험효과’다. 일군의 학생들로 하여금 강의를 듣게 한 다음 3일 후에 그중 반은 강의 내용을 복습하게 하고 나머지 반은 강의 내용에 대해 시험을 보게 했다. 1주일 후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문제로 최종 시험을 보면 중간에 시험을 본 학생들이 복습을 한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시험이 이렇게 효과적인지를 모른다. 중간에 복습이나 시험을 보게 한 직후에 최종 시험 결과를 예측하게 하면 복습을 한 학생들은 실제 점수보다 더 높게 예측하고 시험을 본 학생들은 반대로 더 낮게 예측한다. 학생들의 점수 예측이 실패하는 이유는 예측의 근거가 착각을 일으키는 느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복습을 하는 동안에는 이전에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보기 때문에 쉽게 느껴지는 데 반해 시험을 볼 때는 기억해 내려고 애쓰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려면 느낌에 따르는 대신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이 더 효과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중간 시험을 보면 왜 최종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까. 이를 알아보려고 중간에 시험을 보거나 복습을 하게 한 다음 그 활동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0에서 100까지의 평가하는 실험이 수행됐다. 그 결과 복습을 할 때보다 시험을 볼 때 더 힘들어했는데, 힘들어하는 정도만큼 최종 시험 점수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힘들어하는 정도를 최종 시험 점수에서 빼고 나면 시험을 볼 때와 복습을 할 때 간의 차이가 사라진다. 이 결과는 시험 효과가 단지 중간에 시험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시험을 보는 동안 들인 노력 때문에 초래된 현상임을 알려 준다. 요컨대 애를 쓴 만큼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시험효과는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는 유클리드의 통찰을 심리학 실험으로 확인해 준 셈이다. 머리를 쓰지 않으면서 머리가 좋아질 수 없다. 따라서 잘 가르치는 사람은 강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절하게 어려운 수준의 과제를 제시해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머리를 써서 답할 문항으로 평가하는 사람이다. 단지 변별력을 높이려고 이리저리 꼬아서 복잡하게 만든 문제가 아니라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이라도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로 학생들로 하여금 지적 성장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깊게 고민하는 가운데 성장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청출어람은 시간문제다.
  • 김광섭 시인 첫 신작 ‘내일이 있어 우리는 슬프다’ 발간

    김광섭 시인 첫 신작 ‘내일이 있어 우리는 슬프다’ 발간

    김광섭 시인의 첫 신작 시집 ‘내일이 있어 우리는 슬프다’가 지난 7월 30일 발간됐다. 김광섭의 첫 시집은 검은 성경이 되려고 하는 음악 또는 악의(惡意)이다. 죽음으로 들끓는 이 세계를 처단한 후 애도하는 시인. “죽어 있는 모든 것의 참모습은/살아 있는 것에 대한 애도”(「애도의 시대」)이다. 시집의 표지에 루오(Georges-Henri Rouault)의 검은 예수가 어른거린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살아 있는 비애를 알게 되는//(중략)//부끄러움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하”는 것이다. 김광섭이 이룩해 놓은 흑암의 비명(碑銘)이 낙인처럼 선명하다. 김광섭은 순절(殉節)한다. “나는 난파”하여 “내가 없는 영원에서” “질병으로 떠돌” 것이다.(「싸움에서 잊힌 자」) 이것이 시인이 짊어진 형벌이다. 김광섭의 시집은 순결한 면류관이다. 책을 덮는 순간 검정이 파열된다. 서쪽 하늘이 운다. 추락한 천사가, 시인이, 우리 대신 죽어 간다. 노래가 뱀의 눈빛처럼 퍼져 온다. “언제나 그렇듯이 희망도 회색으로 변해 가네.”(King Crimson, 「Starless」)”(이상 장석원 시인의 서평 「검은 성경과 검은 예수」에서) 문학평론가 문종필은 “‘죽음’과 ‘삶’ 사이를 오고 가며 자신의 기울기를 적는 시인의 시 쓰기를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보도블록 틈 사이에 서서 외롭게 흔들리는 시인의 몸짓을 어떤 방식으로 만져야 하는가. 그는 그 ‘사이’에서 삶을 살아내는 유령이자 귀신이다. 믿는 행위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 주는 기도와 같다”며 “그가 ‘살아 본 자’와 ‘죽어 본 자’의 옷깃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행위는 간절한 믿음 안에서 작동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섭 시인은 1981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2013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도서관 독서의 달 맞아 문화행사 ‘풍성’

    울산도서관이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산도서관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초청강연, 체험활동, 공연, 전시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도서관은 9월 1일 어린이 인형극 ‘파이도둑을 막아라’를 시작으로 8일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9일 1인극 ‘아주 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 등을 진행한다. 이어 14일과 21일에는 음악평론가 이헌석 작가의 ‘(클래식)명작 스캔들’, ‘딩동댕 아저씨’ 김종석 교수의 특강이 각각 진행된다. 도서 프리마켓도 15~16일 이틀간 열린다. 특히 15~16일에는 야외광장에서 버스킹 공연, 마술쇼, 버블쇼도 마련된다. 이 밖에 ‘책가도’ 전시와 체험활동 ‘장명루 만들기’, ‘마음의 엽서 쓰기’ 등도 진행된다. 이동엽 울산도서관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물러가고 반가운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9월을 맞아 울산도서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교양을 쌓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