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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문서 사용 한자·일본어 표현 80개 우리말로 바꾸거나 퇴출

    공문서 사용 한자·일본어 표현 80개 우리말로 바꾸거나 퇴출

    신립인(申立人·신청인), 녹비(綠肥·풋거름), 기(企)하다(일으키다), 승(乘)하다(곱하다). 대한민국에서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쉬운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어 표현이 정비된다. 행정안전부는 공문서에 사용되는 어려운 한자어 80개를 선정해 우리말 등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문화체육관광부나 법제처가 외래어와 일본식 용어를 순화하려는 노력을 해 왔지만 공문서에는 여전히 어려운 한자어가 많아 행안부가 직접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순화하는 용어는 지난해 9∼10월 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179개 단어 가운데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 80개를 추린 것이다. 예를 들어 공여(供與)는 ‘제공’으로, 내역(內譯)은 ‘내용’으로, 불입(拂入)은 ‘납입’으로 바꿔 쓴다. 공작물(工作物·구조물)과 일부인(日附印·날짜 도장) 등은 공문서에서 퇴출시킨다. 앞으로 등재(登載)는 ‘적다’로, 부착(附着)은 ‘붙이다’로, 소명(疏明)은 ‘밝히다’로, 감(減)하다는 ‘줄이다’로 쓴다. ‘병원에서 가료 중이다’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로, ‘긴급복구비용을 개산불로 지불했다’는 ‘긴급복구비용을 미리 계산해 지급했다’로 바꾼다. 행안부는 정비된 용어를 중앙·지방 공무원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온나라 문서관리시스템’에 실어 자동 검색·변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각종 계획서나 일반보고서, 보도자료 등을 작성할 때도 ‘공문서 용어사전 점검’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문서 용어 가운데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를 1차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외래어, 전문용어, 실생활에서 사용도가 낮은 행정용어, 소수자를 배려하지 않은 권위적·차별적 표현 등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뻔뻔한 한유총… 아이들 볼모로 잡는 떼쓰기 다시는 없어야”

    “뻔뻔한 한유총… 아이들 볼모로 잡는 떼쓰기 다시는 없어야”

    “아이와 학부모를 볼모로 잡는 떼쓰기가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도부가 강행한 ‘개학 연기 투쟁’이 4일 하루에 그치며 학부모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한유총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추가적 저항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부당한 방식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5세 딸을 키우는 이모(36)씨는 “맞벌이 부부라 유치원 개학 연기가 오래 지속되면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 너무 다행”이라면서 “아이가 정상 등원을 하게 된 것은 좋지만 또다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가 이번에 완전히 매듭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6세 딸을 키우는 강모(37)씨도 “맞벌이 학부모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유치원 휴업 등이 다시는 협상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들이 새 학기에 유치원에 적응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어야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일부 유치원의 개학 연기 조치 등에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들은 유치원의 개학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쩔쩔맸다. 수도권에서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경기 남부 지역에 문 닫은 유치원이 많았다. 용인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16곳, 평택 15곳, 화성·오산 각 7곳, 성남 5곳 등이었다.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 원아들을 이날 대신 돌본 수원의 공립 세류유치원에는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온 맞벌이 부부들이 많았다. 남매의 손을 잡고 세류유치원에 온 한 맞벌이 부부는 “개학을 연기한다는 문자를 주말에 갑자기 보내 놓고 그 뒤로 원장이나 교사 모두 연락이 되질 않았다”면서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기 지역에 사는 한 워킹맘은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아이에게 ‘엄마랑 회사에 같이 가자’고 했다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근처 유치원에 가자’고 말을 바꾸니 아이가 혼란스러워했다”고 했다. 또 3일과 4일 밤 사이 개학 연기 결정을 철회하는 유치원들이 늘면서 혼란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서울 도봉의 한 유치원은 이날 정상 개학을 했지만 아침까지 개학 연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아이를 뒤늦게 등원시킨 한 학부모는 “개학을 한다는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돌봄 서비스만 제공하는 부산·대구 지역의 일부 유치원은 등원 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를 데려다줘야 했다. 일부 유치원이 ‘다른 유치원 눈치가 보여 차량 운행 못한다’, ‘차량 정비 관계로 운행 못한다’는 안내를 내놓자 학부모들은 “쇼한다”거나 “유치원 측의 속 보이는 핑계”라고 비판했다. 오후 늦게 한유총이 개학 연기를 철회하고 5일부터 유치원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하자 한 학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철회한다식으로 이야기하는 한유총이 너무나 뻔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韓,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추진…美 지지땐 3차 회담 명분”

    “韓,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추진…美 지지땐 3차 회담 명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원인, 3차 정상회담 전망,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 지난 1일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만난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북 관계 진전도 가능하지만 미국이 이를 지지할 경우 3차 북미 회담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측에 북미 워킹그룹을 제안해 북미 정상회담과 투트랙으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인터뷰는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상황변화에 따라 3일 전화 인터뷰를 추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차 회담의 결렬 원인이 뭔가. “양측 교환 조건이 안 맞은 게 직접적이다. 28일 협상이 결렬되고 자정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와 판을 깨는 거 아닌가 긴장했다. 그만큼 북한이 예상을 못 했던 것 같다. 실무협상을 이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볼 때 미국이 북한의 동시적·단계적 로드맵을 일부 수용한 것 같았다. 그러니 미국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함께 북한 전역에 있는 핵시설의 동결 약속 정도를 제시할 줄 알았는데 ‘바’를 크게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밀어붙이는 빅딜(big deal)과 아예 협상 결과를 도출하지 않는 노딜(no deal)을 상정하고 온 것 같다. 확대회담이 40분이나 길어진 것을 보면 빅딜을 들이밀며 벼랑 끝 전술을 썼던 것 같다. 북한도 항복을 안 하니 자리에서 나왔을 것이다.” -회담 결렬은 북미 중 누구 탓일까. “트럼프 대통령이다. 단 판이 깨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결렬돼도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빅딜과 노딜을 가져왔고 북한이 따라오지 않아서 무산된 거란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에서 증언한 게 영향이 컸나. “영향은 있었겠지만 결정적 원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협상은 유일한 외교 성과다. 빅딜을 해서 관심에서 사라지는 것보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 끌고 가고 싶을 것이다. 이번에도 미흡한 결과를 가져갔다는 평가를 받으면 역풍이 크니 북한에서 엄청난 양보를 받지 못한다면 노딜이 나쁜 거래보다 나았을 것이다.” -비핵화 개념부터 합의하지 못한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필요에 따라서 입장을 정해 왔다.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도 실무협상을 이끌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김 주필리핀대사 사이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선언문에 넣는 문제를 두고 전날 밤까지 밀당을 벌였다. 북한 입장에서 미국이 약속을 어겨도 비핵화를 되돌릴 수 없다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용어가 나왔고 이번에는 비핵화 전에는 대북 제재를 풀지 못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북미가 진실게임 양상이다. “북한 입장에서 적어도 미국이 판을 깨면 더 강력한 제재를 내놓기 힘들고 군사 공격 옵션도 거론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일사불란한 제재도 느슨해질 수 있고 그러면 조금 더 견딜 수 있다. 또 미국은 협상 결렬이 북한 탓이라고 할 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호랑이 등에 타고 있다. 먼저 내리는 사람이 잡아먹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민생에 관련된 대북 제재만 완화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미사일 도발로 민생 목적의 수출·수입까지 제재 대상에 올랐으니 도발이 없어진 상황에서 2016~2017년 전으로 제재를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특히 당시 제재안을 보면 민생부분은 제외한다는 규정과 함께,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제재라고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외 핵시설이 더 있다고 했다. “당연히 미국이 파악하고 있겠지만 이를 북한도 모를 리가 없다. 중앙정보국(CIA)이 파악한 게 5개 정도이고 농축 우라늄 시설이 1~2개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듣고 놀랐다’는데 이 부분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모든 것을 다 폐기하라는 건 사실상 선비핵화를 의미한다. 북한은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이번 회담은 종전보다 대북 제재가 핵심 쟁점이었다. “1차 회담 때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폐기를 주었고 미국은 종전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창리 폐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미 본토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본 것 같다. 하지만 미국 여론은 손해 보는 거래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에는 종전선언을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해 잘못 생각됐다. 미국은 이후 종전선언 대신 동창리 폐기에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때 상응 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언급했고 그 대가로 종전이 아닌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고민, 인내, 노력의 261일이라고 표현했고 트럼프 대통령만 보고 왔다고 했다. 하지만 결론은 ‘너마저냐’였을 것이다.” -시간 싸움에서 트럼프가 유리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에 말렸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 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를 간파하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기대수준도 낮추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완화가 교환되는 ‘스몰딜’이라고 봤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이번 회담에서 톱다운 협상의 위협적 요소가 드러났나. “예측 불가능한, 기존 관행을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형식을 가져온 건 중요한 의미였다. 지난 25년 이상 북핵 문제에서 모든 방법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새 방법이 있었고 가장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는 아니었다. 또 실무 회담에서 ‘악마의 디테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3차 회담은 언제 있을까. “미국은 조만간 만날 수도 있다고 하고 1년이 지날 수 있다고도 했다. 결국 미국은 자신의 거래 조건을 북한에 던졌고 북한이 받을 용의가 있으면 빨리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와 같은 톱다운 시스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상당 부분 지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역할은 “사실상 ‘비핵화를 통해 평화로 간다’는 미국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원래 문재인 정부는 ‘평화를 통해서 비핵화로 간다’는 식이었다. 미국 프레임을 넘어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단, 김 위원장의 답방을 양쪽의 3차 회담을 위해 쓰기는 너무 아깝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대북 제재가 얼마나 단단한지 두드려 봐야 한다.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한국을 이용하라고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맞다. 또 북미의 차이를 좁히고자 한국이 북미 워킹그룹의 출발을 제안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북미가 정상회담과 워킹그룹의 투트랙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식이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가사 받아쓰기, 강민경 “두 방구?” 웃음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가사 받아쓰기, 강민경 “두 방구?” 웃음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가사 받아쓰기 문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악동뮤지션의 곡 ‘다이노소어’ 받아쓰기 문제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노래가 등장하자 김동현은 “제가 악동뮤지션이랑 몽골 가서 촬영했는데 그때 이 노래가 나와서 직접도 듣고 그랬다”며 아는 노래라고 말했다. 혜리 또한 “이 곡 나왔을 때 ‘무슨 말이야?’하고 가사를 찾아봤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막상 노래가 시작되자 출연진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나래는 “이게 뭔 소리냐?”며 난색을 표했고, 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은 “두 방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리 또한 웃음만 터뜨리더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가사는 “어릴 적 내 꿈에 나온 Dinosaur”를 시작으로 “비명과 함께 깼네. 함께 깼네 네 가족이 다 같이. 따스한 이부자리. 이부자리 두 발로 걷어찼지”다. 사진=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미 담판 결렬, 증시 영향은?…“당분간 경협주 등 주가 하락” vs “영향 제한적”

    북미 담판 결렬, 증시 영향은?…“당분간 경협주 등 주가 하락” vs “영향 제한적”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담판이 결렬된 지난 28일 주가가 급락하자 악영향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추가로 조정되는 등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국 증시 전체로 보면 북미 회담 결렬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향후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북미 핵담판이 빈손으로 끝난 전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6%(39.35포인트) 내린 2195.44로 마감했다. 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23일 2.57%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2.78% 내린 731.25로 마감해 코스피보다 하락 폭이 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철도·토목·건설 등에서 남북 경협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은 20%가량 폭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북미 회담 결렬로 주가가 많이 내렸지만 꼭 이것 만이 이유는 아니다”라면서 “경기에 대한 평가와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지난달 이후 코스피는 2200선까지 회복됐다. 이제는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 됐다는 표현을 쓰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투자자들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는데 이 프리미엄마저 사라져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도 “남북 경협 기대감이 불러일으킨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일단 사라졌다”면서 “추가 협상의 여지로 향후 뉴스 흐름에 따라 실망의 정도가 희석될 수는 있지만 경협주로 주목받던 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 팀장은 “한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 업황이나 미중 무역협상 추이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장 행정] 매월 네 번째 수요일 플라스틱 없는 마포

    [현장 행정] 매월 네 번째 수요일 플라스틱 없는 마포

    홍대 거리서 1회용 안 쓰기 결의문 낭독 공공기관 텀블러 사용 등 솔선수범 외식업 협회·유통업계와 협약 체결도“우리 마포구는 매월 네 번째 수요일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날로 선포합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 27일 홍대 걷고싶은거리 인근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선포식엔 환경 및 여성단체,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참여 단체들은 1회용 플라스틱 안 쓰기, 장바구니 및 텀블러 생활화 등 ‘실천 다짐 결의문’을 낭독하며 플라스틱 없는 마포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유 구청장은 “1회용 플라스틱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됐을 땐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면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마포’를 함께 만들기 위해 작은 실천에 함께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마포구는 서울시와 보조를 맞춰 플라스틱 없는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까지 시내 플라스틱 전체 사용량의 50%를 감축하고 재활용률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플라스틱 프리 도시를 선언한 바 있다. 마포구에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포장 음식이 늘어나고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는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많아짐에 따라 1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포구에서 배출된 혼합재활용품은 연간 2만 709t, 플라스틱은 2172t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1.1% 증가했다. 혼합재활용품은 폐형광등, 건전지, 유리, 스티로폼 등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1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세부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구는 우선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부서 내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 구매 금지, 우산 빗물 제거기 설치 등 행동 강령을 실시 중이다. 또 민간기업과 구민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사용 억제를 촉구하기 위해 관내 대형유통업계, 외식업협회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협약 체결, 장바구니 이용 독려, 전통시장·상점가와 함께 결의대회 개최 등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점포, 외식업협회 등 관내 19개 업소·협회와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유 구청장은 “모든 주민은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선포식을 통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마포’가 정착돼 환경 보호와 폐기물 감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남도청광장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행사

    경남도청광장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행사

    경남도는 28일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도청 광장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기념식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청광장에 설치한 특설무대에서 1일 오전 10시 기념식을 한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3·1운동 경과보고와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유족대표 격려금 증정 및 유공자 포상, 기념공연1(뮤지컬 독립군 아리랑), 기념사, 기념공연2(국악 퓨전 비보이, 소프라노 신문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도청광장에 여러 체험 부스도 설치해 3·1운동 관련 퍼즐 맞추기, 페이스 페인팅, 3·1독립선언서 필사, 태극기 배지 만들기, 애국선열 희생을 기리는 문구 및 나라사랑 메시지 엽서쓰기, 무궁화 묘목나눔, 캐리커쳐 그리기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한다. 도청 본관 2층 갤러리에서는 독립기념관에서 제공받은 독립만세운동·임시정부관련 사진, 문화재 등록 태극기, 독립운동가 유묵 등을 오는 4월 12일까지 전시한다. 도 관계자는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민족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뜻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소민 “이광수와 열애설 당시 비밀연애 알고 있었다”

    전소민 “이광수와 열애설 당시 비밀연애 알고 있었다”

    ‘해피투게더4’ 전소민이 2018년 연예대상에서 불거진 이광수와의 열애설에 당황했던 사연을 밝힌다. 28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흥행맛집’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떴다 하면 무조건 흥하는 홍진영-전소민-노라조 조빈-김호영-박유나가 출격해 안방극장에 흥폭탄을 터뜨릴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전소민은 2018년 연예대상에서 제일 당황했던 순간으로 신동엽이 ‘이광수-전소민 열애설’을 제기했을 때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이광수는 이선빈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었던 상황. 이광수의 연애를 모두 알고 있던 전소민은 “너무 당황하고 쑥스러워서 표정관리가 안 됐다. 표정 때문에 신동엽 선배님이 더 오해를 하셨다”며 신동엽의 빗나간 촉을 공개했다. 또한 유재석은 “다음 날 열애 기사가 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옆에 앉은 이광수와 서로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안절부절 못했다”며 아슬아슬했던 당시를 회상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전소민은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전소민에게 TV를 사준 덕에 옆에 있던 지석진이 밥솥을, 이광수는 소파를 사 주었던 것. 나아가 전소민은 “시집가서도 쓰기 위해 큰 TV를 사달라고 했다. 지금도 재석 오빠를 생각하며 무릎을 꿇고 TV를 시청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전소민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와 동시간 경쟁 드라마였던 ‘스카이 캐슬’을 한껏 견제했다는 전언이다. 급기야 전소민은 “저희 드라마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다”며 제작진에게 ‘톱스타 유백이’ 특집을 강력하게 요청, 웃음을 폭발시켰다고 해 그의 토크 맹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해투4’ 전소민 “이광수 열애설 황당, 표정관리 안 된 이유는..”

    ‘해투4’ 전소민 “이광수 열애설 황당, 표정관리 안 된 이유는..”

    ‘해투4’에 출연한 전소민이 2018년 연예대상에서 불거진 이광수와의 열애설에 당황했던 사연을 밝힌다.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28일 방송은 ‘흥행맛집’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떴다 하면 무조건 흥하는 홍진영-전소민-노라조 조빈-김호영-박유나가 출격해 안방극장에 흥폭탄을 터뜨릴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전소민은 2018년 연예대상에서 제일 당황했던 순간으로 신동엽이 ‘이광수-전소민 열애설’을 제기했을 때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이광수는 이선빈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었던 상황. 이광수의 연애를 모두 알고 있던 전소민은 “너무 당황하고 쑥스러워서 표정관리가 안 됐다. 표정 때문에 신동엽 선배님이 더 오해를 하셨다”며 신동엽의 빗나간 촉을 공개했다. 또한 유재석은 “다음 날 열애 기사가 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옆에 앉은 이광수와 서로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안절부절 못했다”며 아슬아슬했던 당시를 회상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전소민은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전소민에게 TV를 사준 덕에 옆에 있던 지석진이 밥솥을, 이광수는 소파를 사 주었던 것. 나아가 전소민은 “시집가서도 쓰기 위해 큰 TV를 사달라고 했다. 지금도 재석 오빠를 생각하며 무릎을 꿇고 TV를 시청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전소민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와 동시간 경쟁 드라마였던 ‘스카이 캐슬’을 한껏 견제했다는 전언이다. 급기야 전소민은 “저희 드라마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다”며 제작진에게 ‘톱스타 유백이’ 특집을 강력하게 요청, 웃음을 폭발시켰다고 해 그의 토크 맹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투4’는 오는 28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융과는 다른 강렬한 언어… 11년째 철학에 빠져”

    “금융과는 다른 강렬한 언어… 11년째 철학에 빠져”

    “철학으로 자기 자신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드라마 ‘SKY캐슬’에서처럼 가족들에게 강요하는 건 이상한 가족이다. 절대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한 적은 없다.”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56명의 트레이더를 지휘하는 강민혁(49) 자본시장부장은 공저 4권과 2권의 철학책을 쓴 작가다. 첫 책인 ‘자기배려의 인문학’(2014년)에 이어 지난달 내놓은 ‘자기배려의 책읽기’는 동서고금을 망라한 철학가에 대한 서평과 후기, 추천하는 책을 담았다. 2008년부터 금융업계와 다른 언어를 쓰는 철학에 매료돼 매일 3~5시간을 철학 공부와 글쓰기에 쏟은 결과물이다.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 위치한 국민은행 자본시장부에서 만난 강 부장은 “철학의 본질은 에너지를 본인에게 집중하면서 내 삶의 양식을 선택하고 변형하는 ‘자기 배려’”라면서 “물질을 좇는 자기계발이나 몸을 살피는 웰빙과도 조금 다르다”고 책을 설명했다. ‘자기 배려’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미셸 푸코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문학보다 숫자에 가까웠던 그가 철학을 만난 계기도 일종의 ‘자기 배려’를 위해서였다. 그는 “혈압은 180이 넘어가고 술과 담배라도 끊자고 결심하고 인문학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 우발적으로 등록을 했다”면서 “빠르게 돌아가는 돈과 시장만 보다가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대학원이나 출판계에서 온 20여명과 같이 읽는데 언어가 참 강렬했다”고 회상했다. 2010년대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비슷한 모임에서 철학 원전 읽기에 도전하는 직장인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중도포기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철학책이 어려울 뿐더러 쓴 글에 대한 남의 적나라한 평가를 듣는 일도 처음에는 고역이다. 그는 “처음에는 모임에서 ‘중년 남성의 문제점이 드러난 글’이라는 맹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고 나만 이해를 못하는 줄 알았다”면서 “함께 토론하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 이해하는 쾌감을 느꼈는데 나중에 전공한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모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제는 생각이 날 때면 스마트폰 메모 애플리케이션에 글을 적고, 여행을 가서도 매일같이 쪽글을 쓴다. 그는 “39살 때부터 글을 읽고 41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제가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문체의 훌륭함을 떠나서 일상적으로 글을 쓰는 일은 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옛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아들에게 글을 남기겠다는 생각이 동기가 됐다. 그는 “혼자만을 위한 글쓰기를 하다가 누구에게 보여질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당시 초등학생인 큰 아들에게 내 기일이 되면 에세이 한 편씩 읽어달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지난달 여행에 가서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에게 다시 얘기를 하니 기억을 못하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 부장은 최근에는 정치경제학에 푹 빠졌다. 다음에는 금융에 대한 철학을 담은 3번째 ‘자기배려’ 책을 쓰는 것이 목표다. 그는 “철학보다는 밥벌이를 하는 현장이라고 생각해 기술적인 전문가로만 지냈다”면서 “부를 재배치하는 기계인 금융에 대해서 경험을 살린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00년 전 로마 시인이 말하는 좋은 시란

    2000년 전 로마 시인이 말하는 좋은 시란

    ‘어떤 분야는 평범, 즉 참아줄 만하다면/용납되리다.(중략)/하나 평범한 시인들은/인간들도, 신들도, 책방주도 용서치 않으리다.’ 로마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호라티우스(BC 65~BC 8) 서간시의 국내 최초 완역본이 출간됐다. 호라티우스 서정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남우씨가 번역한 ‘호라티우스의 시학’(민음사)이다. 기원전 14년쯤 두 권의 서간시로 출간됐던 이 세 편의 시 중 ‘시학’은 몇 차례 번역됐으나 ‘아우구스투스에게 보내는 편지’와 ‘플로루스에 보내는 편지’는 처음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플라톤이 철학자 입장에서 시론을 펼치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자의 시각에서 비극의 시학을 쓴 반면 호라티우스는 시인으로서 창작 활동 제반과 시의 효용을 옹호했다. 그에게 좋은 시란 기교적으로 탁월할 뿐만 아니라 읽는 이에게 즐거움과 윤리적 교훈을 주는 것이었다. 또한 좋은 시는 좋은 삶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시의 감화력과 교육적 가치를 중요히 여겼다. 이는 ‘시인 추방’을 주장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의 화해라 볼 수 있다. 호라티우스는 시를 향해 외부로부터 날아드는 화살을 막아 내는 한편으로, 내부를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감에만 기대어 시 쓰기를 신비화해서는 안 되며, 재능과 부단한 연습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을 쓰는 그대들은 능력에 맞는 글감을 /고르시라. 불감당은 아닌지 어깨가 견딜 수 있을지/오래 두고 살피시라’고 일침하는가 하면 ‘사람 머리에 말 모가지를 붙이는’ 억지를 쓰거나, ‘모든 걸 믿으라 허구는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20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선배 시인의 따끔한 가르침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기열 부의장, 동작고등학교 도서관 ‘솔샘터’ 리모델링 개관식 축사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 22일 오후 동작고등학교 도서관 ‘솔샘터’ 리모델링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교직원 공모를 통해 지어진 ‘솔샘터’라는 도서관명은 동작고가 솔밭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샘물처럼 지식과 정보가 솟아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솔샘터’는 지난해 11월 설계용역, 12월 입찰과정을 거쳐 올해 1월 15일 준공됐다. 이 날 ‘솔샘터’ 개관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이호둔 동작고 교장선생님 및 교직원,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류장경 중등교육지원과장과 한인수 장학사, 학교운영위원장 및 학부모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호둔 교장선생님은 개관식에서 “평생을 학습해야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도서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새로 태어난 ‘솔샘터’가 학습공간뿐 아니라 도서 서평쓰기 대회나 독서문화캠프 개최 등 다양한 행사도 열 수 있는 독서문화 선도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동작고등학교 ‘솔샘터’가 새롭게 단장된 것을 축하드린다. 도서관 리모델링 예산은 2018년 교육위원회 의정활동 당시 확보했는데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분들께서 애써주신 덕에 예산이 의미있게 사용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동작고뿐 아니라 동작구 지역 학교나 학부모님들께서 도서관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데 항상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등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3.1운동 100주년’ 일제잔재 ‘근로’ 청산해야”

    대대적인 민족 항일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논리로 악용된 ‘근로’라는 명칭을 서울시 조례상 ‘노동’으로 변경하는 제도정비가 추진된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이 지난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조례 일괄정비를 위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교육·학예에 관한 일괄정비 조례’가 제 285회 임시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를 통과했다. 본 조례는 기업과 정부에서 노동운동을 경계해 ‘노동’을 대신해 많이 쓰기 시작했으며 일제잔재 청산대상이기도 한 ‘근로’라는 명칭을 조례정비를 통해 ‘노동’으로 되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노동’과 ‘근로’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노동자의 일 수행에 관한 주체적인 모든 과정에 대한 존엄을 함의한 표현은 ‘노동’이라는 명칭이라 설명했다. 또한 ‘근로’는 일제강점기 당시 ‘근로정신대’, ‘근로보국대’ 등 식민지배논리를 위한 용어로 빈번히 사용되었으며, 한반도 좌우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노동운동에 대한 기득권세력의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노동절 대신 근로자의 날을 제정하는 등 억압의 수단으로서 ‘노동’ 대신 ‘근로’를 취해 널리 사용하게 했다. 실제로 매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1923년 제정된 노동절에서 시작되었으나 1963년 박정희 정권 당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란 법률’을 통해 날짜는 3월 10일로, ‘노동절’은 ‘근로자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1994년 근로자의 날을 본래 노동절인 5월 1일로 변경했지만 노동절이라는 본래의 이름은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의원은 “정부는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 등 정부부처 내지 직제명칭까지 노동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일자리노동정책관’ 부서 명칭을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노동민생정책관’으로 변경하는 등 노동존중특별시에 걸 맞는 업무수행을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며, “정부와 국회차원에서 역시 올바른 ‘노동’ 명명을 위한 제도적 정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노동존중을 위한 사회전반의 움직임 속에서 서울시 제도차원에서의 ‘노동’의 올바른 명명을 통해 노동존중 서울특별시의 완성과 함께 국가 전반의 노동존중 기반마련에 서울시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본 조례의 소관 상임위 통과에 힘입어 다음달 8일 예정된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상임위에서 가결된 원안 그대로 본회의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서울특별시 조례 일괄정비를 위한 조례안’과 함께 교육관련 조례안의 ‘노동’ 명칭 정비를 위해 ‘서울특별시 교육·학예에 관한 조례 일괄정비 조례안’ 역시 발의했으며, 소관상임위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제285회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예정이다. 본 조례안들은 권수정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이광호·추승우·김태호·김창원·이준형·이동현·이태성·김제리·김정환·김희걸·김정태·권영희·문장길·이호대·이상훈·홍성룡 의원 등(발의서명 순) 17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년 HSK 준비는 ‘맛있는 중국어 HSK’로 대비하자

    2019년 HSK 준비는 ‘맛있는 중국어 HSK’로 대비하자

    HSK 자격증은 최근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자격 요소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JRC 맛있는 북스는 짧은 준비 기간 내 합격할 수 있도록 급수별 영역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알차게 구성된 ‘맛있는 중국어 HSK 시리즈’를 제시한다. ‘맛있는 중국어 신HSK’ 시리즈는 시험 시작부터 합격까지 4주 완성 과정으로 구성된 HSK 기본서다. 기본서, 해설집, 모의고사 2회분, 단어장으로 구성돼 있어 한권으로도 충분히 HSK 대비가 가능하다. 최신 모의고사 2회분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해 최근 HSK 시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HSK 3급, HSK 4급, HSK 5급은 쓰기 노트 PDF 파일을 제공해 쓰기 영역을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다. ‘맛있는 중국어 신HSK’ 시리즈는 ▲HSK 첫걸음 1~2급 ▲HSK 3급 ▲HSK 4급 ▲HSK 5급 ▲HSK 6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맛있는 중국어 신HSK 6급’은 올해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맛있는 중국어 HSK 400제/1000제’는 최근 10년간 출제 경향을 분석해 최신 난이도와 출제 경향에 맞게 구성한 HSK 모의고사집이다. ▲HSK 1~2급 400제 ▲HSK 3급 400제 ▲HSK 4급 1000제 ▲HSK 5급 1000제 ▲HSK 6급 1000제로 구성돼 있다. HSK 1~2급은 기초 학습자를 위해 HSK 1급과 HSK 2급 모의고사 각 4회분이 수록돼 있으며, HSK 3급은 모의고사 5회분으로 구성됐다. HSK 4급, HSK 5급, HSK 6급은 모의고사 10회분이 수록돼 있다. 이런 ‘맛있는 중국어 HSK 400제/1000제’는 해설, 해석, 단어가 상세하게 수록된 해설집 PDF 파일을 무료로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다. 해설집 PDF 파일은 JRC 맛있는북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맛있는 중국어 신HSK’, ‘맛있는 중국어 HSK 400제/1000제’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서점이나 JRC 맛있는북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정가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또한 JRC 맛있는북스는 독학 학습자를 위해 기본에서 합격까지 40일 만에 HSK를 취득할 수 있도록 구성한 ‘혼자서 끝내는 독학! HSK 3급’을 3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HSK 전문 강사인 저자의 전 영역 동영상 강의와 실전 테스트 음성 강의가 도서 내에 QR코드로 수록돼 있고,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2회분이 수록돼 있다. 만점 단어 PDF 파일을 무료로 제공해 HSK 3급 필수 단어도 함께 학습할 수 있다. 처음 HSK를 준비하는 독학 학습자도 ‘혼자서 끝내는 독학! HSK 3급’ 한 권이면 HSK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HSK 합격을 위해선 교재 선정도 중요하지만 교재에 맞는 강의 선택도 중요한다. JRC 맛있는 인강에서는 중국어회화부터 HSK까지 전 강좌 수강이 가능한 무한수강 풀팩을 출시해 HSK 시험에 필요한 강의를 제공한다. JRC 맛있는북스 관계자는 “기초가 부족하거나 단기간에 합격을 원하는 학습자에게는 ‘맛있는 중국어 신HSK’를 추천하고, HSK 기간이 만료돼 재취득하려는 학습자나 기본서를 학습한 후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싶은 학습자에게는 ‘맛있는 중국어 HSK 400제/1000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소한 감정도 실마리… 뉴스 통해 주제 넓히고 가사·어조 하모니 중요

    소소한 감정도 실마리… 뉴스 통해 주제 넓히고 가사·어조 하모니 중요

    ●내 경험을 랩으로 -일상 속에서 불쑥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상념, 나의 삶의 연대기, 나와 관련된 장소 등을 실마리로 가사를 써내려가 보자. ‘힙합’에 대한 애정이나 힙합과 함께한 추억 등도 괜찮은 소재다. 부모님에게 바치는 형식의 가사도 좋다. 학교생활 같은 경험이나 내가 좋아하는 색깔 같은 기호, 털어놓기 어려운 상처 등 내 삶을 드러낼 글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단, 사회 통념 또는 법에 어긋나거나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가사는 옳지 않다.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들려줄 수 있는 가사를 쓰기 바란다. ●독서·뉴스 보며 다작(多作)해야 -독서를 통해 다양한 소재를 확보하고 내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과 어휘력을 쌓는다. 여러 분야의 뉴스를 살뜰히 챙겨 보면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세계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적인 가사를 쓸 수 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단어와 연출 방식을 시도하며 가사를 많이 써야 실력이 는다. ●유행보다 다양한 음악을 접해 보자 -지금 인기를 끄는 스타일의 비트로 랩을 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접하는 것을 권한다. 자신의 음색과 어울리는 비트, 가사와 어조를 조화롭게 표출할 수 있는 비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자 -아마추어 래퍼들에게는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 손쉽게 노래를 공개하는 좋은 통로다.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옷차림으로 영상을 만들면 음악을 더욱 인상 깊게 할 수 있다.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한동윤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중에서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 한 글자씩…9년 걸려 자서전 쓴 뇌성마비 작가

    [월드피플+] 코로 한 글자씩…9년 걸려 자서전 쓴 뇌성마비 작가

    비록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졌지만 작가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 남성의 눈물겨운 노력의 과정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BBC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작가 조쉬 배리는 뇌성마비로 사지를 움직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하고 그 글을 싣는 웹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손가락을 쓰는 일이 어려운 그는 글을 쓸 때 자신의 말을 글로 옮겨주는 대필가를 고용하거나 특수 컴퓨터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뇌성마비로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도 꿈을 잃지 않기 위해 애써 온 그의 삶을 기록하는 자서전은 누구의 도움도 아닌 오롯이 자신의 능력으로 써 내려가길 원했다. 그는 특수 컴퓨터나 대필가 대신 자신의 코끝으로 키보드를 눌러 한 글자씩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배리가 자신의 코를 이용해 자서전을 쓴 기간은 무려 9년이다. 책상 위에 태블릿 PC를 올려두고 코끝으로 눌러 글자를 입력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지만, 그는 자신의 여정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코를 이용해 직접 키보드를 눌러 글을 쓸 때, 조금 더 창의적인 글이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나는 사람들이 장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서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나갈 때마다 수많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날 우습게 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해서 뇌성마비를 얻게 된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모든 것에 느긋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에는 모든 글을 쓴다는 일은 현란하고 화려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하지만 완성된 후의 글은 그만한 가치를 지닌다”며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정은 “이제 연애가 싫어졌다”… 무슨 일이?

    곽정은 “이제 연애가 싫어졌다”… 무슨 일이?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에든 갈 수 있어.” 주황색 띠지에 적힌 헬렌 걸리 브라운 ‘코스모폴리탄’ 전 편집장의 말이 심금을 울린다.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의 신작 에세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해의시간)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성장하는 법에 대한 아주 사적인 고백’이라는 책 설명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은 삶에 대해 설명한다. 혼자 여행도 가고 혼밥도 잘 하지만 혼자 자는 것만은 익숙치 않은 저자는 커다란 시바견 바디 쿠션을 샀다. 맥주를 마시면 큰 소리로 트림을 하던 아빠를 혐오하던 시절을 건너 ‘나’도 하루를 마감하며 아빠처럼 맥주를 마시고 트림을 한다. ‘혼생’에 대한 얘기도 얘기지만, ‘연애 박사 곽 박사’ 답게 연애에 관한, 특히 밀당에 관한 이야기가 재밌다. ‘밀당’이라는 단어가 처음부터 마뜩잖았다는 저자는 ’상대방의 마음과 내 마음을 동시에 저울 위에 놓고, 요상한 저울질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그 애매함이 싫었다’(149쪽)고 고백한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나에게 보여준 고유한 무엇 때문이지 그 사람의 밀당기술 때문은 아니었을 텐데. 정작 상대의 마음을 얻기 원할 때는 우리의 고유한 무언가를 보여줄 생각을 하기보다는 어떤 ‘기술’로 다가갈지를 고민한다니.’(151쪽).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오랜 고사를 몸소 실천하는 남성들에게도 한 마디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과한 자신감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155쪽) 남자답게, 여자답게를 넘어서서 인간다운 연애를 하자는 전언이다. 숱한 연애 관련 프로그램에서 코칭을 해주던 작가는 뜻밖에 책에서 “연애가 이제 싫어졌다”고 고백한다. ‘또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정성을 쏟고 마음을 주고 그러나 상처를 입고 그것을 회복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야 그 상처로 인해 내가 많은 성장을 했을지라도 이제 그런 식으로는 나를 성장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인생의 시간도 나의 에너지도 정해져 있기에, 허투루 쓰기엔 모든 것이 절실해서겠다.’(230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명불허전’ 흡입력·카펫 헤드 vs 물걸레·200W 힘 더한 ‘신흥강자’

    ‘명불허전’ 흡입력·카펫 헤드 vs 물걸레·200W 힘 더한 ‘신흥강자’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 이전에 스틱형 무선청소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청소기 헤드에 회전하는 솔(브러시)을 넣어 유선청소기에 비해 부족한 흡입력을 보완하고, 결과적으로 청소의 ‘신세계’를 연 것이 다이슨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011년 ‘V2’가 한국에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제품 성능을 끌어올린 결과, ‘보조’에 지나지 않았던 무선청소기가 유선청소기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유선청소기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자료에서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가 4조 8360억원이며, 매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진공청소기 시장도 무선청소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16년 다이슨이 90%대 점유율로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때만 해도 국내 제조사에선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출시된 LG전자의 ‘코드제로 A9’가 기능과 성능을 대폭 개선해 지난해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파워건’으로 변변치 못한 성적을 내던 삼성전자는 이달 초 200W로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운 ‘제트’를 출시하며 다이슨과 LG전자의 양강구도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과 16일 삼성전자 제트를 평소 집에서 쓰고 있는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와 비교해 봤다. 무선청소기는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지만 유선청소기의 헤드 부분보다 무거운 제품 전체를 한 손으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조사는 모터를 작게 만드는 등 무게를 줄이는 데에 기술을 쏟아붓는다. 제품 사양에 명시된 제트 본체 무게는 2.7㎏으로 V10보다 약 200g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양손에 제품을 하나씩 들었을 때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두 제품엔 모두 기본 브러시헤드와 연장관(파이프)을 장착한 상태였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제트의 최대 출력인 초강력 모드에선 확실히 200W의 힘이 느껴졌다. 바닥을 빨아들일 듯이 당기는 힘은 유선청소기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모든 무선청소기의 최대출력 모드는 소음과 배터리 소모가 엄청나게 커서 집안 전체를 청소하기엔 부적합하다. 가장 많이 쓰는 2단계 모드에선 제트가 V10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소 뒤 먼지통 안에 든 먼지 양도 평소보다 적었다. 실제 2단계 모드에서 흡입력을 비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다이슨코리아 측에 각각 문의했지만, 두 회사 모두 최대출력 모드 외엔 흡입력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제트는 기본 브러시헤드 외에 물걸레 청소 헤드를 채용하고 있다. 카펫 전용 헤드를 추가로 적용한 V10보다 한국인이 쓰기엔 더 좋을 수 있다. 평소 집 카펫에서 V10의 전용 헤드를 써 보면 깊숙이 들어간 이물질을 흡입할 뿐 아니라 카펫 결도 고르게 정돈이 되는데, 제트 일반 브러시헤드로 카펫을 청소해 본 결과도 이에 비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V10엔 없는 물걸레 기능은 확실히 편리하다. 다만 두 개의 청소포 부위가 회전하는 방식이라 평소처럼 자루 걸레로 꽉꽉 눌러 닦는 맛은 없다. 일회용 청소포는 생각보다 금방 말라서 25평 아파트 전체를 청소하려면 2세트(4장) 이상 필요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는 V10이 본체와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반면 제트는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두 제품은 모두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3시간 반이 걸리고 2단계 세기로 1시간을 쓰면 방전된다. 제트에 그런 배터리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를 2개 포함한 제품 가격은 더 비싸다. 미리 배터리 두 개를 충전해 놓으면 165㎡(50평) 이상의 넓은 집에서도 진공 청소를 한 뒤 물걸레 청소까지 하고도 남을 것이다. 반면 이를 위해 외부에 충전 거치대를 따로 뒀다는 점은 사용자에 따라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다. 충전 거치대는 위에 스탠드형 청소기 거치대를 연결해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쓸 수 있게 만들어서인지 무게가 상당했다. 제트가 V10 같은 ‘방아쇠’ 방식이 아닌 터치 방식의 구동 버튼을 적용한 건 확실히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용하고 멈추기 위해 다른 손을 써야 하긴 하지만, 방아쇠 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손이 아프고 원치 않는 순간에 버튼이 눌려 작동될 때도 있다. 먼지통을 비우는 방식은 V10보다 다소 불편했다. V10은 한 손으로 제품을 잡고 휴지통 입구에 대고 반대쪽 손으로 레버를 잡아당기면 비울 수 있다. 반면 제트는 버튼을 눌러 먼지통을 몸체에서 뗀 다음 헤파 필터 부위를 돌려서 제거한 뒤에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제트의 기본 연장관은 V10과 달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금융을 읽기·쓰기처럼 배우는 핀란드… 유치원생도 창업 익힌다

    금융을 읽기·쓰기처럼 배우는 핀란드… 유치원생도 창업 익힌다

    # “저는 중학교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사업을 하고 싶어서 이 학교에 진학했어요. 핀란드에는 호텔용 침구류 사업이 없는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창업을 해 보려고 합니다.”(실업계 고등학교 경영 전공 1학년 빌마) # “웹 디자이너를 지망하고 있는데 이 사업 아이템은 홈페이지를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실업계 고등학교 컴퓨터공학 전공 2학년 리카)지난해 12월 14일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 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 교실에서 경영을 배우는 1학년생들과 컴퓨터공학 전공 2학년생들이 처음 만났다. 약 1년 동안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수줍은 표정으로 서 있는 1학년생들은 두 명씩 앞으로 나와 관심사에서 생각해 낸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호텔 침구 판매, 온라인 게임 중개 서비스, 콘서트 티켓 거래 사이트 등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홈페이지 등을 만들어 주기 위해 참석한 2학년생들은 이를 듣고 즉석에서 도와주고 싶은 팀을 골랐다. 조별로 모인 학생들은 자기 소개를 한 뒤 앞으로 1년 동안의 계획을 상의했다. 30대 학생과 10대 학생이 한 팀에서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핀란드는 교재비 등을 빼고 모든 교육이 무료라 나이가 많아도 고등학교에 다시 입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핀란드국가교육위원회(FNBE)에 따르면 실업계 고등학교의 입학생 평균연령은 만 19세다. 대학교처럼 과목별로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어 인문계 고등학생이 동시에 다니기도 한다.실업계 고등학교의 무료 교육은 수입이 부족해 빚을 지는 일을 막는 안전망 중 하나다. 직무능력을 키워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 2학년에 재학 중인 테무는 30대에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하고 가구업체 이케아에서 판매직을 했지만 직업을 바꾸고 싶어 컴퓨터공학으로 재입학했다”면서 “핀란드에서는 사회가 전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배워서 더 나은 직업을 찾을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이날 수업의 세부 교육 과정은 JA핀란드에서 짰다. 금융·경제계를 대표하는 핀란드금융경제연합(FFI)의 타르야 칼로넨 금융직무책임자는 “JA핀란드는 혁신적인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선 학교의 교사를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1919년 미국에서 시작한 주니어어치브먼트(JA)는 전세계 123개국에서 무료로 청소년을 위한 경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JA는 기업가 정신과 직업 능력, 금융 이해력 등 세가지 능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 본다. JA핀란드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관리하는 에바 코르호넨은 “기업의 돈과 개인의 돈을 관리하는 기본 원리는 비슷하다”며 “금융을 읽기와 쓰기처럼 기초 능력으로 여기고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창업은 낯설지 않았다. 핀란드는 1990년대 초 경기가 침체되자 1997년부터 창업 교육을 시작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에게는 놀이 형태의 창업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아이들이 쇼핑몰에 가서 직접 만든 빵 등 물건을 팔기도 한다. 이처럼 핀란드 교육은 금융이나 경제를 가르칠 때 실습과 융합 교육을 지향한다. 개념만 배우기보다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경험을 통해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는 창업 경험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합리적인 소비와 재무 관리를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학년 담임인 삼보 니스카넨은 “젊은층의 부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졌다”면서 “1년에 한 번씩 학생들이 파산하거나 돈을 갚지 못했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관련 영상을 보게 해 신용카드나 빚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 동안 본인의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발표하는 과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조 교사인 티나는 “경기 침체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회사에 속한 임금 근로자가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금융 상태를 잘 관리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금융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4학년부터 시작한다. 별도 과목이 아니고 사회 과목에 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10~12학년 학생들은 총 3학점인 사회 영역 가운데 1학점은 경제와 금융에 대해 배운다. 1992년부터 국가가 교과서를 심의하지 않아 교사가 재량껏 교재를 고르고 JA핀란드 같은 단체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한다. JA핀란드의 최고경영자(CEO) 비르피 우트레이넨은 “인문계 고등학교와 중학교·초등학교는 30%, 실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은 70%가 우리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초등학교에서는 지역 사회의 기업가나 은행원 등을 초청하거나 학생들이 은행을 방문해 통장 개설 등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짜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학부모가 따로 가르치기 어렵더라도 학교에서 일상 생활을 통해 경제 관념을 키워 주는 셈이다. 초등학교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우리 커뮤니티’라는 일종의 보드게임이 있다. 공원에 가고 싶거나 소방대원이 필요할 때, 눈이 많이 내리는 1월의 길거리 눈을 치우고 싶다면, 세금을 내서 원하는 서비스를 받는 식이다. 코르호넨은 “어떤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데 세금을 낼 장난감 돈이 부족할 때가 온다”면서 “아이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공공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학교에는 진로 전담 교사가 있어 수시로 학생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 반에 보조교사를 포함한 2명의 교사가 참여해 낙오되는 학생을 막고자 한다. 상대적으로 일찍 공교육에서 체험하며 배우는 금융·경제 교육을 시작한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여러 기관이 실시한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매번 상위권에 속한다. JA핀란드는 어릴수록 금융 교육을 할 때 돈에 얽매이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르호넨은 “또래 아이들끼리 서로 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개념을 설명하면 이해도가 높아진다”면서도 “개인의 가정 형편을 비교하거나 과시하는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교사가 세심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짚었다. 헬싱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00년전 그날의 외침, 강서 방화근린공원서 재현

    100년전 그날의 외침, 강서 방화근린공원서 재현

    ‘2·8 학생 대표’ 김도연 선생 추모 묵념 안중근 휘호 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1일 오전 9시 20분 방화근린공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에서도 범국민적인 행사를 하는 만큼 강서구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가양동 양천향교에선 강서구 독립운동가로 1919년 2·8독립선언 때 학생 대표였던 상산 김도연(1894~1967) 선생을 위한 추모 묵념과 독립선언 결의문 낭독이 진행된다. 이어 지역 주민 1000여명이 3·1운동 당시 복장을 갖추고 강서공고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30분간 행진한다. 대형 태극기 등으로 그날의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구립극단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어 방화근린공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식 등 본행사가 열린다. 독립선언서 전문을 낭독한 후엔 참가자 전원이 만세삼창을 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원을 발표한 가수 안치환과 구립합창단 공연, 안중근 의사 휘호 쓰기 등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 이번 행사를 통해 3·1운동 함성과 감격을 다시금 느끼고, 한마음으로 독립을 외쳤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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