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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아파트 공화국/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파트 공화국/이동구 논설위원

    우리 삶의 공간은 이방인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통계청이 그제 밝힌 2016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아파트 가구 수가 1000만 가구를 돌파해 단독주택을 넘어섰다고 한다. 주택의 60% 이상이 아파트인 셈이다. 그야말로 ‘아파트 공화국’, ‘아파트 제국’처럼 비친다는 게 답일 것이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풍광이 좋은 한강 주변마저 온통 아파트 단지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한국에서의 아파트 인기를 실감하지 못할 외국인은 없을 것이다.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선호 현상을 ‘현대적 삶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산업사회 초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중산층이 아파트를 부의 상징이자 낡은 습관을 버리는 행위로 여기면서 아파트 거주를 선호하게 됐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그녀는 1993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의 충격과 호기심으로 우리나라의 대단지 아파트를 연구해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시즈 APT’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그런 그녀가 프랑스에서 실패한 주거 모델인 대단지 아파트가 어떻게 한국인을 유혹할 수 있었는지를 학문적으로 처음 설명한 것이다. 그녀의 연구 이전에는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좋아하게 됐다고 믿어 왔다. 그녀가 이 같은 믿음을 뒤집은 근거는 협소한 영토에 인구 밀도가 높은 네덜란드나 벨기에는 도시 집중화가 대규모 주택 건설로 결코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각종 사회 현상이 우리보다 10여년 앞서 나타난다는 일본도 아파트 비율은 전체 가구 수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엔 도쿄 등 대도시 중심으로 주상복합 형태의 주거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처럼 열광적이진 않다고 한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저서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통해 우리의 아파트 선호 현상을 분석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 문화적 동질성으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구별 짓기’의 결과물로 아파트 등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 구별 짓기의 대표적인 행태로 고가(강남)의 아파트, 학교, 자동차, 명품 등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빨리빨리 문화’, ‘대세 추종 쏠림 현상’ 등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도시 중산층이 더이상 아파트로 구별 짓기를 하지 못한다는 확신을 가지면 아파트 단지는 급격히 사양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과연 구별 짓기가 없어지는 그런 날은 언제쯤이 될지.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외고·국제고·자사고 신입생 내년부터 일반고와 동시 선발

    이르면 현재 중2 학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9학년도부터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국제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돼 일반고와 동시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들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혁신학교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30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핵심정책토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입시 중심이 아닌 진로 맞춤형 교육을 위해 고교체제를 바꾸는 안을 내놨다. 현재 일반고보다 학생을 먼저 뽑는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교육부는 올해 안에 이런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도 고입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단위 자사고는 10월, 외고·국제고·지역자사고는 11월에 학생을 뽑고 일반고는 12월에 선발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전기, 후기로 구분됐다. 전기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우수 학생들이 후기고에 진학하는 식이라 ‘일반고 황폐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선발권을 폐지하면 학업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특목고·자사고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고를 살리는 방법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고교 입시 판도에 변화가 일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우려된다. 외고·자사고·국제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은 근거리 일반고에 배정받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외고·자사고·국제고 지원 기피로 이어져 이들 학교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목고·자사고에 불합격하더라도 ‘고교 재수’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도를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교과를 선택·이수한 뒤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연구학교 운영을 비롯한 기본계획을 올 하반기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는 ‘혁신학교’의 경우 시·도교육청이 단위별 확산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우수 사례를 공유해 이를 육성하기로 했다. 기업 수요에 맞춰 K무크(MOOC) 강의 등을 엮은 6개월짜리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한국형 나노디그리’(온라인 단기강좌 수료) 제도도 도입된다.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줘 기업들이 이를 믿고 고용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취임 1주년 추미애 광주 찾은 까닭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진보의 심장’인 광주를 다시 찾았다. 지난 6월 9일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지 75일 만이다. 추 대표는 5·18묘지에서 “5·18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민주당이 함께한다고 약속드리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친문그룹과 갈등… 정면돌파 세력 결집 추 대표의 광주 방문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그가 광주 방문을 통해 진보 세력의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추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그룹과의 갈등에도 자신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당발전위원회를 통해 공천 관련 당헌당규를 개혁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정면 돌파를 위한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진보의 심장인 광주를 찾았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친문 그룹과 시도당위원장 등의 반발에 부딪혀 물러서게 된다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광주 민심 국민의당 쏠림 견제 또 다른 의미로는 국민의당 당권을 노리는 후보가 연이어 광주 민심을 차지하기 위해 총출동한 것도 추 대표의 광주 방문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이들을 견제하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 사실 광주는 추 대표와 인연이 깊다. 그는 전주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에서 판사 경력 후반기를 보냈다. 2004년 4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금남로에서부터 망월동 묘역까지 2박3일간 삼보일배를 하며 광주 민심에 호소했다. 지난달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머리 자르기’라고 표현해 추 대표에 대한 광주 민심이 좋지 않게 형성되기도 했다. ●5·18묘지 참배… “정신 계승할 것” 추 대표는 5·18묘지를 참배한 뒤 망월동 옛 5·18묘역으로 이동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독일 기자의 실존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를 참배했다. 추 대표는 “5·18 정신을 이어 달라는 광주 시민, 대한민국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뜻에 민주당도 함께한다는 뜻을 광주를 찾아 약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와 1980년 당시 택시기사로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을 만나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관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도권만 찾는 교사

    수도권 쏠림에 지방교원 부족…정부·교육청 이달 내 대책 논의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9명 가운데 1명은 현직 교사였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도권 학교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졸업생뿐 아니라 현직 교사들에서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교육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는 모두 4854명이었다. 이 가운데 현직 교원은 556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이들 합격자 중 수도권 응시자는 361명(64.9%)으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이 136명, 경기가 199명, 인천이 26명이다. 이런 현상은 2015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합격자 5648명 중 675명(12.0%)이 현직 교사였고, 이 중 77.6 %인 524명이 수도권을 응시했다. 지역 교대 졸업생의 지원 경향도 수도권과 지역 간의 불균형이 심각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1.84대1, 경기는 1.36대1로 전국 평균(1.19대1)을 웃돌았다. 그러나 강원(0.49대1), 충북(0.48대1), 전남(0.70대1), 경북(0.73대1), 경남(0.99대1) 등 5곳은 경쟁률이 미달이었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 임용 인원이 대폭 줄자 서울교대를 비롯해 교대 학생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정도로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교사가 없어서 못 구하고 합격한 교사도 그나마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라면서 “서울교육청의 교원 수급 정책 실패와 함께 교대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올해 교원 임용을 두고 갈등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청은 지침을 통해 지방 교대를 졸업하면 일정 기간 해당 지역 학교에 근무하도록 했다. 그러나 2014년 법원 판결에서 이를 위법으로 규정하면서 지방 교사들의 수도권행(行)을 막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교대 입학 때부터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역 학교 근무를 강화했다. 이를테면 광주교대는 장학금을 주고, 장학금을 받은 기간의 2배를 의무적으로 최장 4년까지 해당 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교대생을 비롯해 현직 교사들의 쏠림 현상에 대해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전국 교육청 관계자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 입학부터 교육청의 교원 선발에서 지역 근무를 우선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화·한반도·일자리… 감성언어로 공감 끌어낸 ‘연설문 정치’

    평화·한반도·일자리… 감성언어로 공감 끌어낸 ‘연설문 정치’

    후보 시절 ‘정권·교체’ 단어 최다 취임 후 北 위협… 안보 전면 부상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8차례의 현장 유세에서 ‘정권교체’와 ‘안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뿌리째 흔들렸던 나라를 나라답게 복원해야 한다는 정권 교체 프레임을 앞세워 승리했다.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지금은 그 자리를 ‘평화, 북한, 한반도, 일자리’란 단어가 대신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부터 북한의 ‘괌 포격’ 위협까지 두 달여간 외교안보 현안이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북한 이슈 관련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주요 연설문 절반 외교안보 분야 쏠림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8·15 광복절 경축사 등 각종 기념일 연설과 미국·독일 등 해외 순방에서의 주요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20개 중 절반이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분야에 몰려 있었다. 평화, 북한, 한반도, 남북, 세계, 핵, 미국, 동맹, 국제, 대화 등이 다빈도 언급 단어 앞 순위를 차지했다. 현재 문 대통령의 관심이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를 찾는 데 쏠려 있음을 짐작게 한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군사 긴장이 고조된데다,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6·25전쟁 67주년, 8·15 광복 72주년,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가 상반기에 몰려 외교안보 관련 국정 메시지를 표출할 기회도 많았다. 문 대통령은 그때마다 공식 연설을 통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고, 구체적인 대북 제의를 했다.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차단된 상황에서 주요 연설이 대북 소통 창구 구실을 해온 셈이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해온 만큼 ‘일자리’도 다빈도 언급 단어 4위를 차지했다. 발전, 정책, 성장, 원전, 산업 등 경제·에너지 관련 단어도 20위 내에 들었다. 안전, 투자, 해양, 올림픽, 환경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정책 용어를 언급한 횟수도 늘었다. 거대담론적 언어의 비중이 준 것도 특징이다.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세력, 통합, 지역, 발전, 개혁, 정의, 민주, 희망, 혁신 등 추상적 개념이 담긴 언어를 유독 많이 썼다. ‘촛불혁명’으로 분출된 사회 전반의 개혁 요구와 통합의 시대정신에 부응할 후보임을 보여주려면 이런 단어를 동원해 자신이 구상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대국민 연설로 추경 문턱 직접 뚫어 취임하고서도 역사, 민주, 통일, 조국, 혁명이란 단어를 몇 차례 언급하긴 했으나, 빈도는 낮다. 후보 시절엔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상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좀 더 구체성을 띤 단어들로 그 내용을 채워가는 중이다. 문 대통령 연설의 특징은 ‘공감 연설’이다. 상투적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말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를 두고 ‘연설문 정치’란 평가도 나온다. 후보 시절보다 감성적 언어 사용은 두드러진다. 현충일 추념사에선 독립운동가, 6·25전쟁 호국영령과 서해를 지킨 용사,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민주 열사, 파독 광부와 간호사, 청계천 봉제공장의 ‘여공’을 차례로 호명하며 국민 감성을 움직였다. 문 대통령의 개인사(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 전투 이후 있었던 흥남 철수로 남쪽으로 이동)와 역사를 매끄럽게 연결해 한·미 동맹의 공동 가치를 부각시킨 장진호 전투기념비 추모연설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 문턱에 걸렸을 때는 대국민 연설로 꽉 막힌 정국을 직접 돌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대 권력기관’ 핵심 26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어

    국가정보원·검찰청·국세청·경찰청 등 4대 권력기관 내 핵심 보직 인사 26명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인 적폐청산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 주로 지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이철성 경찰청장만 예외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국정원의 개혁을 책임질 서훈 국정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대북전략실장 및 3차장을 지냈다. 대북대화론자로 꼽히며 대선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핵심 인물이다. 신현수 국정원 기조실장도 참여정부에서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상관은 문재인 민정수석이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12년 만의 호남 출신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장이었지만 좌천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부활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리에 올랐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내부 승진을 한 대표적인 조사통으로 손꼽힌다. 4대 권력기관 핵심인사 26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출신 지역은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해 지역 편중이 심하지 않았다. 26명 중 서울 7명(26.9%), 경기 4명(15.4%) 등 수도권 지역(42.3%) 출신이 많았다. 전남 4명, 부산 2명이었고 전북, 인천, 강원을 제외하고 각 지역 출신이 1명씩이다. 호남 출신(5명) 비율은 19.2%였다. 초기 박근혜 정부 시절 4대 권력기관의 주요 보직 28명 가운데 영남 출신이 12명(42.9%)으로 가장 많아 영남 쏠림 현상이 심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특정 지역 편중이 다소 완화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3명(50%)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9명보다 훨씬 늘었다. 출신 고교는 경북고, 대전고, 여의도고가 2명씩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등도 기억해 주세요 나는 일어설 겁니다”

    “2등도 기억해 주세요 나는 일어설 겁니다”

    PGA 메이저 준우승 4번 노래 ‘일어서라’ 코믹 립싱크 애교 만점 SNS 동영상 올려“준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해냈어요. 나는 일어설 겁니다.” 루이 우스트히즌(35·남아공)이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골프팬들에게 ‘2등도 기억해 달라’는 애교 만점 주문을 하는 동시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빗대 진기록을 소개했다. 안드라 데이의 노래 ‘일어서라’를 코믹한 표정으로 립싱크하는 47초짜리 동영상도 곁들였다. 오버하는 모습에 주변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들뜬 마음과 함께 최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도 그득히 묻어난다. 대회 전부터 조던 스피스(24·미국)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집중한 언론의 쏠림을 비꼬는 듯한 모습도 엿보인다. ●우즈도 달성 못한 진기록 2010년 디오픈에서 ‘클라레 저그’(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린 우스트히즌은 이후 준우승만 내리 경험했다. 2012년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15년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 PGA 챔피언십 공동 2위로 준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더구나 이 중 2012년 마스터스와 2015년 디오픈은 연장전 패배였다. BBC 측은 “우스트히즌이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준우승 그랜드슬램을 이뤘다”며 “어쨌든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로서는 섭섭하겠지만 의미를 부여한다면 준우승 그랜드슬램은 ‘골프 황제’였던 타이거 우즈(42·미국)도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우즈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해냈지만 디오픈에서 준우승한 적은 없었다. 그는 마스터스와 US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두 차례씩 했다. ●필 미컬슨·그레그 노먼 달성 반면 필 미컬슨(47·미국)은 2015년 마스터스 공동 2위에 오르며 ‘준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준우승만 여섯 차례나 했던 US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그레그 노먼(62·호주)도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뒀고, 준우승을 8차례 하면서 ‘준우승 그랜드슬램’을 일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준우승 그랜드슬램을 동시에 이룬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77·미국)가 유일하다. 그는 메이저대회를 18차례 제패했고 준우승도 19차례나 차지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5명뿐 1916년 첫발을 뗀 PGA 100여년 역사에서 우즈와 니클라우스를 포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1902~1999·미국)과 개리 플레이어(82·남아공), 벤 호건(1912~1997·미국) 등 5명뿐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간호사 ‘12만 장롱면허’ 끌어낼 방도 찾아야

    중소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까지 간호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농어촌 지역에선 간호사를 못 구해 정상적인 병상 가동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응급조치가 본업인 응급구조사가 간호사를 대체하는 지경이다. 응급실을 폐쇄하는 정도가 아니라 병원 문을 아예 닫게 생겼다는 하소연까지 들린다. 국내 실제 활동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6명으로 독일(13.1명)이나 일본(11명)에 턱없이 못 미친다. 보건복지부가 간호 인력 확충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오는 11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뒤늦게나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뜻이니 다행이다. 이 대책에는 인력 공급 확대를 위해 대학 간호학과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담긴다. 구인난 속에 정원이 증가한 만큼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므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간호사 인력난은 사실 총량이 부족해 생긴 현상은 아니다. 서울 대형병원 쏠림이 심해지는 데다 경력 단절과 열악한 근무 여건 탓에 ‘장롱면허’가 급증하는 게 문제다. 간호사 면허 보유자는 34만여명이지만 실제 병원 종사자는 18만여명에 불과하다. 비의료기관 종사자 3만 5000명을 뺀 12만 4000여명의 면허가 장롱 속으로 숨어 버렸다. 면허 등록자의 53%가량만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말이 하루에 8시간씩 일하는 ‘3교대 근무’이지 10시간 넘게 일하는 간호사가 허다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 간호사가 월급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연봉이 2000만원을 못 받는 이가 수두룩하다. 평균 연봉은 개인병원 종사자가 2700만원, 종합병원이 3200만원 선이다. 대학병원 간호사는 평균적으로 4000만원을 받는다. 매년 신규 간호사 1만 3000여명의 3분의2가 첫 직장을 떠난다. 이러다 보니 1년 내내 간호사 구인 광고를 내거나, 입사 100일을 채우면 떠나지 않아서 고맙다는 뜻으로 100일 파티를 열어 주는 중소병원이 적지 않다고 한다. 당장 내년에 부족한 간호사가 12만명, 2030년에는 15만명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간호학과 정원을 늘리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일터를 떠나는지, 면허가 왜 장롱으로 숨어드는지에 대한 진지한 원인 분석이 따라야 한다. 현장을 떠나는 인력을 붙잡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충족시키지 못하는 병원에는 수가를 지급하지 않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퍼블릭 IN 블로그] 국토부가 주도한 ‘빨리 8·2 부동산대책’

    [퍼블릭 IN 블로그] 국토부가 주도한 ‘빨리 8·2 부동산대책’

    지난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 이날 발표가 예정됐던 8·2 부동산 대책의 사전 브리핑이 열렸다. 서울과 세종, 경기 과천 등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로 일제히 내리고,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한 건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초강력 대책’을 내놨다. 다주택자를 겨냥해 양도세율을 중과세하고, 1가구 1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초강력 대책→ 유화책→설익은 정책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언제부터 LTV DTI의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감독규정 개정까지 최소 2주 이상 걸리고,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 이후 대출승인부터 적용된다. 개정안 시행 이전의 대출승인분까지는 종전 기준을 적용한다”고 답했다. 금융기관을 겨냥해 “그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쏠림현상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사실상의 ‘구두경고’도 날렸다. 하지만 당일 오후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주요 시중은행장,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가 끝난 뒤 투기지역이라면 곧바로 강화된 규제를 적용하라는 지침이 일선 지점에 내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규제적용의 이유를 ‘규제 시행 전에 대출이 한꺼번에 몰리면 금융사들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라고 답변했다. 시장을 뒤흔들 정책을 발표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시행 시점을 2주 가까이 앞당긴 셈이다. 논란이 일자, ‘규제 발표 전에 매매 계약서를 쓴 차주에게는 기존 비율을 적용하겠다’는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변명은 궁색하게만 여겨졌다. 대책 발표 뒤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금융당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설명자료’를 내보내는 건 ‘친절한 대국민 서비스’보다는 ‘설익은 정책으로 유발한 시장 혼란의 뒷수습’에 가깝다. 일선 은행들은 “정교한 준비 과정 없이 무작정 새 정책이 발표되는 바람에 일선 창구에서는 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해법을 못 내놓고 있다”는 볼멘 소리를 한다. # 해법은커녕 목소리도 내기 힘든 금융당국 금융당국 역시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대책이 청와대의 ‘의지’가 중심이 돼 만들어지면서 금융당국의 목소리가 들어갈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정책을 주도하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치밀하게 정책을 설계할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위 등에서 대출규제를 강하게 조이고,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죽는다고 마지못해 따라갔는데, 이번에는 국토부가 아주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값을 잡고 내수 중심 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와대의 ‘선한 의도’를 부인할 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장과 시장 참여자들을 ‘동반자’가 아닌 ‘적폐’로 바라보고, 실현 가능성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치밀한 검토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등 절차의 오류를 계속 범한다면 의도도 훼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교육부 “절대평가 과목 절충 없다… 1·2안 중 하나로 결정”

    제2외국어 절대평가 ‘쏠림’ 방지 통합사회·과학 고1 수준 출제 EBS 연계 개선안은 내년 발표 교육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 시안을 10일 공개했다. 다음은 박춘란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실무 담당자들과의 일문일답. Q.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 신설로 학업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있다. A. 두 과목 모두 중3과 고1을 잇는 징검다리 수준 과목이다. 고1 때 배운 것만 절대평가로 출제해 큰 부담은 없다. Q. 31일 최종 발표 때 EBS 연계 개선 방안도 나오나. A. 방향은 정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연구를 거쳐 내년 2월쯤 정리해 발표하겠다. Q. 제2외국어·한문도 폐지 논의가 있었는데 이번에 포함됐다. A. 국제화·다문화 시대에 제2외국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능에서 제2외국어 시험을 치르는 게 외교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다만 아랍어 등으로 쏠리는 왜곡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Q. 절대평가를 단계적 도입(1안)할 경우 다른 과목은 언제 전환되나. A.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한다. 국가교육회의는 8월 중에 구성을 완료해 9월부터 운영된다. Q. 고교학점제, 고교성취평가제와는 어떻게 연계되는지. A.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에는 그 부분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 내부에서 고교학점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에서 이를 결정해 올해 안에 대략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 Q.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이 후퇴한 것 아닌가. A. 대통령 공약이 수능 절대평가 전면 도입은 아니었다.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니 절대평가라는 방향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Q. 오는 31일 발표에서 교육부가 제시한 두 가지 안이 절충될 수 있나. A. 그렇지 않다. 1안과 2안 가운데 1개를 확정해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학 문·이과 구분 여전… 변별력·사교육 쏠림 논란 불가피

    수학 문·이과 구분 여전… 변별력·사교육 쏠림 논란 불가피

    교육부가 10일 공개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 시안은 기존 2과목이었던 절대평가를 4과목으로 확대하느냐, 7과목으로 하느냐가 핵심이다. 현재 두 개 방안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달라지고, 이에 따른 변별력 저하와 사교육 쏠림 현상에 대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개 안 모두 수학에서 문·이과 구분을 그대로 둔 탓에 교육과정 개정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안은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외에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과목만 절대평가로 치른다. 문·이과 구분 없이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도입했지만, 수험생은 별도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추가로 골라야 한다. 선택과목을 비롯해 국어, 수학은 지금 수능과 마찬가지로 상대평가다.●암기식 문제 풀이 등 해소엔 한계 교육부는 1안에 대해 “수능 체제 변화를 최소화해 대입의 안정성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보다 늘리면서도 수능 변별력을 최대한 살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암기식 문제풀이 등 현행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엔 한계가 분명한 데다가, 상대평가 과목에 사교육이 쏠리는 일을 피하긴 어렵다.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수능으로 변별력을 주겠다는 전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상대평가 과목의 ‘사교육 풍선효과’는 피할 수 없다”고 했다. 1안을 선택하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위해 머잖아 또다시 손질이 불가피한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날 발표에서 “1안을 확정하면 오는 9월부터 활동할 국가교육위가 절대평가 도입 과목을 점차 늘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수능 7개 과목 모두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2안에 대한 지지와 반론도 만만찮다. 전 과목 절대평가는 변별력 약화로 이어진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줄어들지만, 사실상 대학들이 수능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학이 수능을 전형요소로 활용하지 않거나 비중을 낮추면 학생부를 비롯한 다른 전형요소에 대한 부담이 반작용으로 늘어날 수 있다.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산출하는 고교 성취평가제까지 도입되면, 내신 변별력도 함께 떨어지면서 결국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학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찮은 통에 또 다른 분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앞서 교육부는 2안보다 변별력이 더 떨어지는 ‘공통과목 위주 수능의 전 과목 절대평가안’도 고려했다가 부담을 느껴 이번 발표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1안과 2안 모두 수학 영역에서 난이도에 따른 유형(가형, 나형)을 그대로 유지해 2015 교육과정의 취지인 ‘문·이과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 “진로에 따라 (수학) 학습요구도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을 반영했다. 수학을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해 버리면 인문·사회계열로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너무 과도하게 수학에 대한 부담을 준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합사회·과학에 탐구 추가로 부담↑ 시험 과목 수를 따져 보면 학생 부담이 도리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교육부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1개 수능 시험과목이라고 설명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두 과목은 교육과정에서 별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절대평가이고,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한 개로 줄여 수험생 부담이 작아졌다는 게 교육부의 논리인데, 준비해야 할 과목은 통합사회, 통합과학, 탐구영역 중 1과목 등 3개인 셈이다. 서울 지역 주요 4년제 대학이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과목에 응시제한을 두거나 가산점을 주는 추세로 볼 때 학생들은 고교 1학년 때 공통과학, 공통사회를 모두 이수했더라도 대학 이과 계열에 진학하려면 수학 가형을 택하고, 여기에 과학탐구 1과목을 별도로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김영주 서울 한성여고 교사(물리)는 “수학에서 여전히 계열을 나누고, 공부해야 할 탐구과목이 늘어나면서 2015 교육과정 개정 취지에 역행하고 학생들 부담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2021학년도 수능 시안 공개…최소 4과목 절대평가

    교육부 2021학년도 수능 시안 공개…최소 4과목 절대평가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절대평과 과목이 늘어날 전망이다.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새로 생겨나는 대신 탐구영역 선택과목은 종전의 최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능 개편 시안을 10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먼저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 통합사회·통합과학(신설) 등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에 시행되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기존 한국사, 영어 외에 절대평가 과목이 2개(1안) 또는 5개(2안)가 더 늘어난다. 수능 개편 확정안은 네 차례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청회는 오는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16일 광주, 18일 부산, 21일 대전에서 열린다. 만일 1안이 최종 채택되면 주요 과목 중 상대평가로 남는 국어, 수학의 변별력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높은 등급을 받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아랍어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절대평가 확대에도 현행 9등급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 여부와 상관없이 시험 과목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공통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추가되고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안에서의 선택과목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중 택1), 제2외국어·한문 등 최대 7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국어, 수학, 영어, 선택, 제2외국어·한문은 지금과 유사한 수준(고1∼3)에서 출제하며,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인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고1 수준으로 문제를 낸다. 수학 영역은 지금처럼 ‘가·나 형’으로 분리 출제돼 선택 응시할 수 있다. 진로선택과목인 과학Ⅱ(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는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한국사는 지금처럼 필수과목이다.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또 2011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지만 문제풀이식 수업 등 부작용 논란을 빚는 EBS 연계 출제를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거나 연계율 70%를 유지하되 연계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비상제동장치, 만능은 아닙니다…시속 60㎞ 넘어가면 충돌 못 막아요

    자동비상제동장치, 만능은 아닙니다…시속 60㎞ 넘어가면 충돌 못 막아요

    20년전 차로이탈경고장치 첫선…2000년대 중반 AEBS 본격 적용 제동거리 긴 트럭 기술이 더 고급…200m 앞 감지 레이더 센서 탑재졸음운전으로 인해 순간 도로 위를 달리던 대형 트럭이나 버스가 흉기로 변하는 현실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버스나 화물차 등에 ‘자동비상제동장치’(AEBS)와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장착을 법제화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AEBS 설치를 의무화했다.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미국 역시 2022년부터 모든 시판 차량에 AEBS를 달도록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11m 초과 대형승합차와 20톤 초과 화물차에 AEB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관련법규를 개정했다. 신규모델은 올해부터, 기존 양산모델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또 국제기준에 맞춰 11인승 이상의 모든 승합차와 3.5t 초과 화물·특수차량에도 AEBS를 의무장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AEBS와 LDWS는 전방 추돌이나 보행자와 차의 충돌, 차선 이탈로 인한 사고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실제 삼성화재는 최근 5년간 자사 통계를 분석해 “AEBS 하나만 달아도 추돌사고의 25%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졸음운전 사고를 막는 기술은 사실 자동차 업체들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당장 차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첨단장치인 동시에 머지않은 미래인 자율주행 시대에 기술적인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을 둔 경쟁도 심하다. 보쉬, 콘티넨탈과 같은 글로벌 종합부품 업체는 물론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국내 회사들도 더 나은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기술 같지만 상용화된 것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사는 자사가 만드는 상용 트럭 ‘악트로스’에 세계 최초로 차로이탈경고장치를 달아 판매했다. 차량 중앙에 자리 잡은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해 트럭이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넘어가면 스피커로 경고음을 울리는 시스템이었다. 지금에는 경차에도 들어가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반향은 대단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추돌 자체를 막기 위한 AEBS 기술이 본격적으로 양산차에 적용됐다. 전방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해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1차적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그래도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않으면 차가 자동으로 긴급 제동해준다. 초창기에는 앞에서 달리는 차만 감지했다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도로 위로 등장하는 다양한 물체(야생 동물부터 보행자까지)를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주로 대형 트럭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대당 1억~2억원이 넘을 정도로 차량 자체가 고가인 데다 한번 사고가 나면 사람은 물론 재산적인 피해도 워낙 크기 때문이다.차종별로 적용되는 기술도 차이가 있다.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같지만, 트럭이나 버스에 적용되는 기술이 좀 더 고급이다. 고속으로 달릴 일이 많고 무게가 많이 나가 제동거리가 긴 화물차의 경우 기본적으로 200m 이상 앞쪽 상황을 감지하는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를 활용한다. 이에 비해 차도 가볍고 도심 주행이 많은 승용차에는 최대 160~180m까지 감지하는 ‘중거리 레이더 센서’(MRR)가 쓰인다. 실제 15t 이상 대형 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3~5배까지 제동거리가 길어져 0.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럭과 자동차가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대처하는 법도 조금씩 다르다.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의 경우 등은 적재물의 쏠림 때문에 무조건 급제동을 했다가는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조는 것 자체를 감지하는 방식도 있다. 룸미러 근처에 적외선 카메라를 달아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표정 등을 읽고 졸음운전이라고 판단하면 좌석과 운전대를 진동하는 식으로 사람을 깨운다. 운전자의 목이나 몸이 부자연스러운 각도까지 기울어 진다든지 예고 없이 차선 이탈을 하는 등 통해 졸음운전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는 방식도 있다. 운전자가 반복해 졸면 잠시 쉬다 운전하라는 표시가 운전석에 뜨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강제로 운전을 막지는 못한다. 판단은 운전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기술의 한계도 분명하다. 다양한 돌발상황에서 사고 자체를 피하는 것이 목표지만 일정 속도 이상을 달리면 충돌 자체를 막지 못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별로 기술력 차이가 크게 있지만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추돌 충격은 줄여주지만 충돌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면서 “비나 눈 등 시시각각 달라지는 도로 상황은 물론 승차 인원 등에 따라 달라지는 제동거리까지 계산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최근 자동차 업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일 이전 집 계약한 무주택자 대출한도 축소 안 한다

    서울·과천·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집 매매 계약을 이미 맺은 대출 예정자 중 무주택자는 기존 한도대로 대출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8·2 부동산대책 이전에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한 기계약자뿐 아니라, 대출 신청을 미처 하지 못한 집 매매 계약자들 중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최대한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사에 대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무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입한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한 경우에는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각 은행과 금융당국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기로 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규제인 LTV 60%, DTI 50% 한도에서 대출이 나올 걸로 보고 이미 계약금까지 지불했는데,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LTV·DTI가 각각 40%로 줄어들어서다. 특히 대출 쏠림현상을 막고자 대책 발표 다음날인 3일부터 사실상 전 금융권이 강화된 LTV·DTI를 적용해 혼란이 크다. 일부 대출자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람은 계약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투기를 막기 위한 규제인데, 내 집을 마련하는 실수요자에게까지 똑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가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수업 2교사제 검토·대도시 쏠림 방지책 마련해야”

    교육부 올해만큼은 한시적 증원 필요…지역 임용 전제 장학금 등 혜택 줘야 2018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임용시험 선발 정원 축소가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지자 교원 수급 방식을 재정비하고, 교대 학생들의 대도시 선호 현상을 완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원 선발 정원은 교육부가 해마다 시·도별 교원 총정원을 교육청에 배정하면,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원 퇴직과 휴·복직자 등을 고려해 신규 선발 정원을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922명, 2017학년도 813명으로 늘려 선발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105명으로 선발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신규 선발 정원을 늘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교육부는 “신규 선발 정원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교육청이 한다”며 책임 전가에 급급한 상황이다. 서울의 신규 채용인원이 급감한 데는 지원 양극화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7학년도 공립 초등교원 선발 결과, 17곳 가운데 강원(0.49대1), 충북(48대1), 전남(0.70대1), 경북(0.73대1), 경남(0.99대1)은 경쟁률이 미달이었다. 지방의 공립초에 임용된 뒤 다시 시험을 치러 대도시로 가는 사례도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이런 ‘임용대란’을 해소하려면 교원 수급 방식을 안정시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기자가 더 늘더라도 서울교육청을 비롯해 급격히 신규 선발을 줄인 시·도교육청에 대해 교육부가 올해만큼은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임용시험(11월 11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올해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선발 정원을 늘리고 남은 기간 1수업 2교사제 등을 비롯해 교육부와 교육청 간 교원 수급 시스템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으라는 뜻이다. 대도시 지원 선호 현상 역시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상규 전주교대 기획처장(음악교육과)은 “지방 교대를 나온 뒤 해당 지역이나 인근 지역에 선발되면 장학금을 비롯한 혜택 지원 등으로 대도시 쏠림 현상을 줄여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전국 교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8·2 부동산대책 쇼크] “잔금 지급 코앞인데 대출 막혀… 2주 유예 없이 규제라니” 패닉

    [8·2 부동산대책 쇼크] “잔금 지급 코앞인데 대출 막혀… 2주 유예 없이 규제라니” 패닉

    “잔금 지급이 코앞인데 갑자기 대출이 막혔습니다. 저는 강남권 투기세력이 아닙니다. 평범한 시민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강화된 3일, ‘대출절벽’에 “이럴 줄 알았으면 집 안 샀다. 계약한 집도 날리고, 계약금도 빼앗기게 생겼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고객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고 은행 창구에서는 전했다. ‘집단 패닉’ 수준이 됐다. 당초 금융당국은 ‘8·2 부동산 대책’에 2주 동안 유예를 줄 예정이었지만, 대출 쏠림현상 등을 우려해 은행 대출창구 지도를 통해 이날부터 LTV·DTI를 일괄해 40%로 낮추도록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책이 발표된 지난 2일 강남지역에선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적은 곳에 투자하는 방식)를 노린 고가 아파트 계약이 수십 건 취소됐다. 강남 아파트 값이 비싼 만큼 LTV가 40%가 되면 잔금 치를 돈이 수억원 부족한 탓”이라면서 “변경된 LTV가 적용되면 사실상 서울 시내 아파트를 40% 정도만 대출받아서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주택 구매 의지가 있는 사람도 서울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마포지점 직원은 “기존 1주택 소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이 가능한지와 대책 발표 전 대출 상담을 한 고객의 대출 한도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개포, 대치, 압구정 등 강남지역 지점에서는 앞으로 재건축 진행 예정인 지역에 끼칠 영향과 전매 제한 등 양도·양수에 관한 문의도 이어졌다.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가 부동산 매매 감소에 대처하는 방안을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8·2 부동산 대책의 대출 규제 강화가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LTV·DTI 규제 강화 시 계좌별 신규취급 감소금액’을 추정한 결과, 8만 6000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즉 연간 기준으로 약 17만명이 영향권 안에 있다. 또 1인당 대출한도는 1억 6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5000만원가량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즉 5000만원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이자가 비싼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등에서 보험료담보대출 등을 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평균기온·미세먼지 농도 낮추는 숲세권 단지, 실수요자 쏠림 가속화

    평균기온·미세먼지 농도 낮추는 숲세권 단지, 실수요자 쏠림 가속화

    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숲세권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인 쾌적성은 최근 주택 구입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주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25년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만 25~64세 1020명 중 전체 35%가 집을 구매할 때 주거의 쾌적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숲세권 아파트의 경우 비 숲세권 아파트와 비교해 평균기온과 미세먼지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숲세권 아파트의 낮과 밤 평균기온은 각각 26.1도, 21.6도로 비숲세권 아파트 평균 보다 2~3도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숲세권 아파트의 미세먼지 농도도 다른 지역보다 41%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자 숲세권을 갖춘 신규 아파트들은 분양시장에서 성공적인 청약결과도 기록하고 있다.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8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437건이 접수돼 평균 13.3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안산(청계산 산자락)이 근린공원과 함께 단지를 감싸고 있는 숲세권 단지로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풍부한 녹지를 갖춘 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8월 김해시 주촌선천지구 일대에서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경운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경운산 밑자락에 위치해 단지에서 경운산 조망이 가능하며, 앞에는 조만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학적으로 배산임수형 입지를 갖추고 있다.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주촌선천지구 일대는 남해고속도로 서김해 IC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고 있다. 서김해IC를 이용해 김해 시내는 물론 부산과 창원까지 차량으로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이들 지역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또 국도 14호선, 58호선이 가깝다. 더욱이 가야초등학교, 외동초등학교, 내동중학교,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또한 주촌선천지구 중심상업지와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주촌선천지구 내에는 대형마트도 계획되어 있으며, 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생활인프라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하여 입주민들이 한층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가구 내부에는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혁신 평면을 도입했다. 다용도 수납공간으로 활용가능한 복도팬트리와 현관팬트리가 전 세대에 도입되며, 드레스룸에는 1.5~1.8m폭의 넓은 워크인클로젯이 제공되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에는 우수한 조경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키즈스테이션도 조성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뒤로는 경운산이 단지를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조만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여기에 편리한 생활환경과 다양한 특화설계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김해시 부원동에 있으며 8월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n&Out] 문재인 정부의 ‘평등교육’이 성공하려면/한만길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

    [In&Out] 문재인 정부의 ‘평등교육’이 성공하려면/한만길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은 교육 평등을 실현하는 데 있다.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천명하면서 그 일환으로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사회적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교육 평등은 입학이라는 교육 기회의 평등에서부터 시작한다. 기회의 평등이 실현되는 단계에서는 과정의 평등, 나아가 결과의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 교육 발전의 과정이다. 이런 원칙이 반영된 제도가 고교평준화 정책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논란 속에서도 유지돼 왔다. 평준화는 획일적인 동질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적 수준을 동일하게 보장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자사고를 도입하면서 흔들리게 됐다. 당초 자사고는 사립고교에 학생선발과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허용해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고 교육 수요자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면, 공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가정에 의해 도입됐다. 여기에 자사고 수업료를 최고 일반고의 3배까지 받도록 해 정부가 교사 인건비 지원 부담을 줄이고 교육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자사고로 전환한 학교들은 대체로 우수 학생 선발로 인해 학습 풍토가 좋아지고, 교원의 수업능력이 향상되고, 학교 발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대체로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자사고는 도입 당시부터 논란이 되었던 입시 명문고라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보다 명문대 진학 가능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자사고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사고는 입학 기회부터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서 좌우될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 선발로 우수 학생을 선점하는 것이 자사고의 핵심 문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종단자료에 기초해 최근 7년 동안을 추적 분석한 오형나 경희대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고 학생의 명문대 진학 확률은 3.98%에 불과한 데 비해 자사고 학생의 명문대 진학 확률은 20%에 이른다. 연구는 ‘자사고 학생 부모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고, 부모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교육 투자 의지가 명문대 입학 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는 자사고가 학부모 소득 수준에 따라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사고 우선 선발로 인해 우수학생 쏠림 현상이 빚어지고, 상대적으로 일반고 학습 분위기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학교 간 서열화를 강화하고, 학교 격차를 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자사고가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더 잘할 수 있다면, 일반고 학생들도 그만큼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 부합한다. 자사고 목적이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것이라면, 일반고 모든 학생도 그런 교육을 누릴 권리가 있다. 자사고는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학교선택제가 아니라 학교 내 교육과정 선택을 확대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학점제, 무학년제 등을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리하여 학교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간 경쟁을 촉진하고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매진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평등 교육을 실현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 [열린세상] 밸런스/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열린세상] 밸런스/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나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거의 빼놓지 않고 본다. 그러다 보니 나름 전문가가 됐다. 야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밸런스다. 좋은 팀이 되려면 좋은 투수와 타자가 고루 있어야 한다.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 등 코치진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단 프런트는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견제를 해야 한다. 선수들도 밸런스 잡는 것이 지상 과제다. 빠른 공을 가졌다고 다 좋은 투수가 아니다. 느린 공이라도 타자가 쉽게 칠 수 없는 곳으로 계속 던질 수만 있으면 에이스가 될 수 있다. 국내 프로리그에서 작은 체구의 선수가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상체와 하체를 조화롭게 쓰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밸런스는 중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할 때 밸런스를 중시하는 것을 알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번역하지만 원문대로 하자면 ‘일과 삶의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다. 유능한 직원이 해외 출장을 가더라도 한 달에 보름 이상은 못 가도록 제한하는 것을 보았다. 공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도 개인 삶과의 균형을 위협하면 결과적으로 개인도 조직도 불행해진다는 철학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불균형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분배나 환경 문제를 도외시하고 성장을 앞세우는 불균형 성장론에 오랫동안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다. 공적인 일이라면 사생활은 당연히 희생해야 한다거나 여성과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도 무너진 밸런스의 슬픈 표현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대학과 달리 석박사 과정을 자기 대학 출신으로 채우면서 학문의 다양성은 위기를 맞는다. 문제가 되고 있는 법무부의 검찰화라든지 외교부의 순혈주의도 따지고 보면 밸런스가 무너진 데서 오는 현상이다. 특정 학교, 고시 출신이 과도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우수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데서 오는 효율성을 압도하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내가 공무원 생활을 했던 기획재정부도 집단 엘리트 의식이 남다른 곳이었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학교와 시험, 선후배로 엮이다 보니 공사석을 막론하고 형님 동생을 했다. 동질감과 일체 의식이 성과를 높이고 추진력을 배가시켰던 것은 사실이다.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쳐났지만 끼지 못하면 소외감을 느꼈다.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데 애를 먹었음은 당연하다. 순혈 그룹이 상부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수행해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는 최악의 결과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밸런스를 회복하려면 새 정부의 균형 잡힌 인사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운 것은 그런 의미에서 환영할 일이다. 아쉽게도 지방대학 출신 장관은 두 사람에 불과했다. 야구선수도 서울에 있는 고교로 가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전학을 간다. 서울 집중과 쏠림 현상은 이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위기경보를 울리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으로 지방대학 출신 장관의 비율이 낮아도 여성 장관 몫만큼은 돼야 한다. 장관 임용 비율을 정한다고 해서 단시일 내에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치유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소 시일은 걸리겠지만 고향에서 공부를 하고 정부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인식과 기대가 자리 잡히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언젠가는 옛날 일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를 포함한 모든 공공부문에서 상하급자가 동일 지역, 같은 학교 출신이 되지 않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해야 한다. 장관이 A대학 출신이라면 차관은 반드시 다른 학교에서 임용하는 것이다. 차관이 B대학이라면 차관의 지휘를 받는 1급 간부들은 B대학에서 나오지 않도록 한다. 같은 고향 출신끼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직근 상하급자가 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일 같지만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선진국에서는 확고한 원칙과 관행으로 정착돼 있다. 이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몇 개 부처는 인사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비율을 정해 점진적으로 시행하더라도 이 조치는 꼭 필요하다. 혈연, 학연, 지연으로 뒤엉킨 우리 사회의 밸런스를 바로잡는 일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밸런스를 회복해 밝은 미래로 가는 초석을 놓기를 기대한다.
  • 난민 2300명 스러진 ‘죽음의 바다’ 지중해

    난민 2300명 스러진 ‘죽음의 바다’ 지중해

    아프리카·중동서 목숨건 유럽행 발칸 루트 막혀 지중해 쏠림현상 9만여명 입국 伊… 수용에 난색지중해에서 또 난민이 스러졌다. 숨진 난민 중에는 임신부도 있었다. 올해에만 2300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난민 구조 비정부기구(NGO) 프로액티바오픈암스가 리비아 해안 마을 사브라타에서 북쪽으로 24㎞ 떨어진 연안에서 표류 중인 난민 고무보트를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배 안에는 임신부와 태아를 포함한 시신 13구가 있었다. 살아남은 167명은 모두 구출됐다. 이 가운데 6명이 어린이였다. 이 단체의 로라 라누자 대변인은 “목숨을 잃은 분들은 한때 성과 이름, 부모, 친구 그리고 삶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소형 선박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70여명을 구조했다.유엔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들어가려던 아프리카, 중동 국가 난민 2370명이 바다에서 사망했다. 11만 1514명은 유럽 땅을 밟았다. 주요 탈출로는 이탈리아다. 난민은 리비아 트리폴리, 미스라타, 벵가지 등에서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섬을 향해 항해한다. 만약 살아서 섬에 도착하면 유럽 각국으로 이동한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모두 9만 3369명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한 난민 중 8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에 난민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체결된 터키와 유럽연합(EU)의 난민 송환협정 때문이다. 협정으로 터키에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막히면서 ‘지중해 루트’로 난민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하면서 지중해를 통한 ‘목숨을 건 탈출’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 NGO를 불러 모아 새로 제정한 ‘난민 수칙’에 대해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난민으로 위장한 밀입국자를 색출할 경찰의 NGO 선박 승선 허용, NGO 선박의 리비아 영해 진입 금지 등 11개의 항목을 수용하라고 NGO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NGO는 “적법하지 않고 내용도 터무니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같은 조치는 NGO의 난민 구조 선박이 리비아 인근 위험 수역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수천 명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레이시 스윙 IOM 사무총장은 “난민 구조를 이탈리아만의 문제로 다뤄서는 안 된다. 전체 유럽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주변국의 동참을 요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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