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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강화…추가 조치도 고려”

    정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강화…추가 조치도 고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어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 강화를 즉시 시행하는 한편, 향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하면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 심리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실물경제 위기…정부, 과감한 재정 투입” 그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예측 불가능한 특성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유사시 적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며 “관계기관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금융·외환시장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통해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그는 “우리 실물경제 상황 역시 매우 엄중하다”며 “코로나19가 글로벌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더 깊고 오래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제 정책의 성패는 시간과 속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고채 금리 한때 0%대… 외국인 韓주식 1.3조원 팔아 치워

    국고채 금리 한때 0%대… 외국인 韓주식 1.3조원 팔아 치워

    코스피 17개월 만에 4.19% 최대 폭락 장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쏠림 뚜렷 金, 0.73% 급등…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 수출 ‘비상’… 상위 9개국 인적교류 제한 무디스 “韓성장률 전망 1.9→1.4% 하향”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우려에 9일 코스피가 2018년 10월 11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19% 하락해 1950대로 후퇴한 코스피에서만 시가총액 57조원이 사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 갔으며, 시중자금은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 금으로 쏠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 3125억원, 기관은 4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27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하루 순매도는 기록 집계가 가능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3거래일 연속이다. 지난 3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 23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는 2011년 8월 10일(1조 5559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9%(85.45포인트) 내린 1954.77, 코스닥지수는 4.38%(28.12포인트) 떨어진 614.60에 마감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1373조 9176억원에서 이날 1316조 4273억원으로 57조 4903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234조 7799억원에서 224조 5920억원으로 10조 1879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7조 6782억원 사라진 것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원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연 0.9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개장 직후 0%대로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해 1%대를 회복했다.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에도 시중자금이 쏠렸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3.75g)은 전 거래일보다 0.73%(470원) 오른 6만 448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 552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국제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이날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이 인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수출에 또다시 악영향이 우려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달 16일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춘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코스피·코스닥 4% 넘게 하락

    세계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코스피·코스닥 4% 넘게 하락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국제 유가 폭락까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9일 코스피가 2018년 10월 11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19% 하락해 1950대로 후퇴한 코스피에서만 시가총액 57조원이 사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 갔으며, 시중자금은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으로 쏠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 3122억원, 기관은 4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275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 지수를 지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외국인 하루 순매도 1조 3122억원 사상 최대치 외국인 하루 순매도는 기록 집계가 가능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3거래일 연속이다. 지난 3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 23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는 2011년 8월 10일(1조 5559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9%(85.45포인트) 내린 1954.77, 코스닥지수는 4.38%(28.12포인트) 떨어진 614.60에 마감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1373조 9176억원에서 이날 1316조 4273억원으로 57조 4903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234조 7799억원에서 224조 5920억원으로 10조 1879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7조 6782억원 사라진 것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1분기 기업 실적에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나오면 시장에 이러한 결과가 다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 한때 0%대 진입…원달러 환율 12원 급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원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연 0.9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개장 직후 0%대로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해 1%대를 회복했다.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진 점도 채권 금리를 내리는 요인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에도 시중자금이 쏠렸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3.75g)은 전 거래일보다 0.73%(470원) 오른 6만 448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 552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이날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이 인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수출에 또다시 악영향이 우려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신고하면 처벌 면한다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신고하면 처벌 면한다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마스크를 매점매석한 생산·판매업자가 자진신고하면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매점매석을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본격 시행 합동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매점매석 물량 확보해 공적 공급으로 푼다 현행법상 마스크 매점매석 사실이 발각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신고 기간에 매점매석 사실을 스스로 알린 경우에는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는 매점매석으로 묶인 물량을 시중에 풀기 위함이다. 자진신고를 통해 확보한 마스크 물량은 조달청이 신고자의 매입 가격과 부대 비용을 반영해 적정 가격에 매입한다. 대신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주고 신고 내용 또한 국세청에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차관은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국민에게 공적 공급할 마스크를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서 “매입 가격은 조달청이 생산처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면 정부합동점검반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매점매석 특별단속반, 지자체, 경찰 등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에 나선다. 이를 고려해 신고를 원하는 사람은 식약처 매점매석 자진신고센터(☎ 02-2640-5064)에 연락하면 된다. 공익 신고자에게는 약 2억원 포상금 지급 매점매석 업체를 발견하고 공익을 위해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약 2억원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된다. 신고는 국민권익위원회 내 신고센터(☎ 1398)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www.clean.go.kr), 우편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정부는 마스크 국내 총생산량(하루 약 1000만장) 중 공적 물량 80%를 제외한 민간유통분 20%가 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신고제도 도입한다. 공적 판매처가 아닌 곳에 마스크 3000매 이상을 판매하는 업체는 다음날 정오까지 온라인 시스템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또 1만매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차관은 “시장유통분이 20%로 줄어들다 보니 민간 영역에서 마스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자칫 협상력·구매력 있는 지자체, 기업 등만 마스크를 확보하는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며 민간유통분에 ‘판매 신고제’를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 엄마들 육아·재택근무 압박 “코로나19 속 성불평등 심화”

    한국 엄마들 육아·재택근무 압박 “코로나19 속 성불평등 심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고초를 겪는다고 외신이 전해 눈길을 끈다. 영국 BBC 방송은 8일(런던 현지시간) “위기는 항상 성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유엔 전문가의 발언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여성의 모습을 소개했다. 우선 코로나19 유행으로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어머니의 육아 부담이 가중됐다며, 한국의 ‘워킹맘’ 성소영 씨의 사례가 제시됐다. 한국은 여느 아시아국가와 마찬가지로 육아와 가사 부담의 여성 쏠림이 심한 나라여서 개학 연기 조처가 여성들에게 큰 압박이며, 일부 어머니들은 우울감을 호소한다고. 성씨는 “솔직히 말해, 집에서는 집중이 안 돼서 사무실에 나가고 싶다”며, “하지만 남편이 가장이고 휴가를 낼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봉쇄령과 자가 격리가 광범위하게 시행된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폭력을 호소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활동가들이 심각한 가정폭력 사건을 인지하더라도 엄격한 봉쇄·격리 방침 탓에 피해자 보호대책을 강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허난성의 여성 활동가 샤오리는 “피해자를 빼내는 허가를 받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엄청난 설득 노력 끝에 겨우 공안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에선 소셜미디어에 자가 격리 중 벌어진 가정폭력 고발이 이어지고 있고, 가정폭력을 방관하지 말자는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의료와 복지 노동력의 70%가 여성이다. 간호 인력의 여성 쏠림은 아시아권에서 더욱 심한 편이다.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는 남녀가 마찬가지이지만, 여성은 생리 등 생리적 이유로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것이 더 큰 고역일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진료 현장의 여성을 지원하고자 여성 위생용품 기증 캠페인이 벌어졌다. 더욱이 중국은 코로나19 진료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여성 간호 인력을 ‘성자’나 ‘전사’ 이미지로 포장하며 선전에도 집중적으로 동원했다. 간호사들을 모아 ‘눈물의 삭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시아권 가사도우미들은 늘어난 노동량과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 홍콩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는 40만명가량인데, 이들은 대부분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이다. 마스크 값이 너무 오른 탓에 마스크를 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화장실 휴지 도둑 극성, 호주선 휴지 사재기 광풍

    日 화장실 휴지 도둑 극성, 호주선 휴지 사재기 광풍

    코로나19 창궐의 여파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춰 품절될 수 있다는 가짜 뉴스가 나돈 탓에 일본과 호주에서 ‘휴지 소동’이 벌어졌다. 일본 트위터에는 공중화장실과 편의점과 음식점, 심지어 직장의 화장실 휴지걸이에서 누군가 두루마리 휴지를 그냥 들고 갔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휴지가 없다고 공지한 화장실도 있고, 아예 문을 걸어 잠가 폐쇄한 곳도 있다. 3일 후지TV ‘와이드쇼’에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다니 슬퍼졌다”는 한 편의점 주인의 말을 소개했다. 이 편의점은 비상 조치로 화장실 휴지 걸이에 휴지를 사슬로 묶어놓았다. 다른 식당은 화장실 선반에 두루마리 휴지 12개를 놓아뒀지만 자꾸 없어지자 치워버렸다. 온라인에서는 두루마리 휴지 가격이 40배까지 뛰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가정용종이공업회를 인용해 중국산 수입량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며 수입되지 않더라도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화장지 제조업체는 생산량을 최대 2배로 늘렸지만 소매점에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 부피가 커 대량 배송이 어려운 탓이다. 온라인에서는 부끄럽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일본인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화장지를 갖고 다녀야 하는 나라가 있던데 일본도 그렇게 됐다”, “공중화장실을 유료로 하자”, “바이러스보다 인간이 문제” 등등.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는 사재기 광풍이 일자 일인당 네 묶음으로 구매를 제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례적으로 대형 유통업체 임원들에게 전화를 건 뒤에 취해진 조치다. 휴지 제조사 킴벌리클락은 단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공항의 화장실 안에서 누군가 호주 멜버른의 어느 화장실에서 훔쳐 들고 온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리 휴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실 이미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다 겪은 일인데 호주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이제야 소동이 시작됐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무장강도들이 두루마리 휴지 롤이 가득 담긴 팔럿을 훔치려 했고, 미국에서도 지난 주말 휴지 사재기 열풍이 보도됐다. 미국과 호주 당국은 대놓고 생수와 비상용 먹을거리 등 생활 필수품을 2주 어치 정도 미리 사두라고 공고했지만 휴지가 꼭 미리 사두어야 할 물건인지는 의문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트위터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사재기를 하는 사진을 볼 때마다 웃겨 죽겠어”, “세계가 미쳤어! 슈퍼마켓 세 군데를 갔는데 휴지가 없어! 브리즈번 전체를 통틀어 아마도 이게 마지막 한 묶음인 것 같다! 이베이에 올려야 할까 보다!”, “지금까지 읽은 모든 것이 진짜였다. 우리 동네 쇼핑센터에 두루마리 휴지나 생수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다시 일을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등이 달렸다.맥쿼리대학 마케팅 전문가인 자나 보우덴 교수는 심리학 용어인 ‘쏠림 관행(herd behaviour)’으로 설명했다. 별달리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불안해지기 때문에 사재기 행렬에 가담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 교수는 사람들이 갑자기 은행에서 돈을 빼기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사재기를 해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중에 제품이 내 손에 돌아오지 못할까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악의 종말론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다. 화장실에 갇힌 채로 나 혼자 광장의 외딴 곳에 툭 던져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신드롬이다. 나만 배제될까봐 두려워하는 현대인, 코로나19가 낳은 ‘웃픈’ 단면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靑 국민청원 답변 주제어 ‘범죄·인터넷 이슈’ 쏠림

    靑 국민청원 답변 주제어 ‘범죄·인터넷 이슈’ 쏠림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운영했다. 20만명 동의를 얻으면 정부가 답변을 내놓는데, 이 답변 주제가 특정 분야의 쏠림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와 연구원 등 12명 연구자가 각종 자료를 토대로 한국사회 이슈를 점검한 신간 ‘데이터 시대의 사회과학’(한울 아카데미)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20만명 동의를 얻은 주제는 ‘범죄’와 ‘인터넷 이슈’뿐이었다. 박영득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와 송준모 연세대 박사과정생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 1개월 동안 청와대 청원문서 30만건을 수집해 주제별로 분석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무엇을 놓쳤나’를 책에 수록했다. 저자들은 30만건을 ‘외교·안보’, ‘대통령’, ‘보육’, ‘부동산’, ‘성별 갈등’, ‘범죄’, ‘인터넷 이슈’ 등 모두 28개 주제로 나누고 주제어를 추출했다. 이 가운데 ‘범죄’와 ‘인터넷 이슈’가 포함된 사안의 비중이 클수록 동의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저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응답 기준을 초과한 청원문서 중 상당수가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원 동의자를 얻으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인터넷 공간에 외부링크를 연결해 청원 동의를 호소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인터넷 공간에서 이슈화된 사안이 응답 기준을 초과하기에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8개 주제 가운데 나머지 주제들은 조회 수 10만명으로 기준을 하향 조정해도 채택되지 못했다. 급기야 기준을 5000회로 대폭 낮추고 나서야 ‘보육’, ‘생활민원’, ‘환경·에너지’ 등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가 채택됐다. 저자들은 이에 관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위더피플´ 응답기준이 10만회인데, 미국과 한국의 인구 차이를 고려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응답 기준은 과도하게 높다”면서 “정책 과정에 시민을 참여하게 하고 정부 정책에 관한 시민의 요구가 정부로부터 응답을 받으려면 기준을 대폭 하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라이드온] 내가 가면 길이 된다

    [라이드온] 내가 가면 길이 된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그저 평범한 준중형 수입 SUV가 아니었다. 일반 도로에서는 가솔린 세단처럼 조용했고, 오프로드에서는 놀라운 돌파력을 보여 줬다. ‘어디든 갈 수 있는 프리미엄 패밀리 SUV’라는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랜드로버가 ‘프리미엄 SUV 명가’라고 불리는 이유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달 6~7일 강원 홍천에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출시와 함께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 모델은 2.0ℓ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된 ‘D180 SE’였다. ●언덕·진흙·수로… 거칠 것이 없다 시승의 하이라이트는 오프로드 주행 체험이었다. 언덕, 진흙, 범피, 모래, 수로, 자갈, 사면경사로 등으로 이뤄진 1.5㎞ 거리의 과격한 장애물 코스였다. 차량에 탑승해 오프로드 코스에 진입했다. 약 30도 정도 경사진 가파른 언덕이 눈앞에 나타났다. 내리막길로 한 번 내려간 뒤 오르는 코스여서 언덕이 상당히 높아 보였다. 경사로에 진입하니 하늘만 보일 뿐 길이 아예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진 않을까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그게 뭐가 대수냐는듯 아무렇지도 않게 언덕을 타고 넘었다. 급경사를 내려갈 때에는 브레이크를 따로 밟지 않아도 제동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했다. 한쪽 바퀴가 공중에 뜰 정도로 구덩이가 깊게 팬 범피 구간에서는 바퀴 4개의 구동력을 상황에 따라 분산해 부드럽게 탈출했다. 수로에 진입하니 차량의 3분의1이 물에 잠겼다. 수심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도강 한계인 600㎜에 거의 근접한 550㎜였다. 물이 창문 높이까지 일렁일 정도였다. 하지만 차량은 아무렇지도 않게 쭉쭉 전진했다. ●180마력… 쭉쭉 뻗어가는 힘은 다소 부족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일반 도로)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줬다. 디젤 SUV인데도 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조용했다. 특히 서스펜션의 접지력이 좋아 꼬불꼬불한 곡선 주로에서 쏠림현상이나 흔들림이 적었다.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차량은 일반적으로 온로드 주행에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다소 느릴 때가 많다. 하지만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도로 상황이나 지형을 가리지 않고 준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마치 도심용 SUV와 레저용 SUV를 하나로 합쳐 놓은 듯했다. 다만 최대토크가 43.9㎏·m인 만큼 순간 가속력과 회전력은 뛰어난 반면 최고출력은 현대차 쏘나타 센슈어스, 기아차 K5 1.6 터보 모델과 같은 180마력 정도여서 고속 주행에서 쭉쭉 뻗어 나가는 힘은 다소 부족했다.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속 17㎞ 이하로 주행할 때 엔진이 멈추고, 리튬·이온 배터리가 벨트 통합형 스타터 발전기(BiSG)를 구동한다. 발전기에 저장된 에너지는 가속 페달을 밟을 때 회전력을 제공하며 엔진 구동을 보조한다. D180 SE 모델의 연비는 11.5㎞/ℓ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 효율을 6%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첨단 기술 중에서는 노면의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설정해 주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과 노면 상태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실내 디자인은 영국차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카펫 소재로 마감이 이뤄졌고, 스피커는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12.3인치 고화질(FHD) 계기판은 차량 속력과 RPM, 연료 잔량 등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지도와 내비게이션 등도 보여준다. 10.25인치 ‘터치 프로2’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제원을 비롯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차량 하부와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3개의 카메라가 노면 상태를 촬영해 보여 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능을 통해 전방에 다가오는 장애물이나 둔턱도 확인할 수 있다. 공기조절장치 버튼은 별도의 터치식으로 마련해 직관성을 높였다. ZF 9단 자동 변속기는 작동하기 편리한 스틱형으로 장착됐다. 룸미러는 외부 카메라로 촬영한 후방 영상을 보여 주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가 적용됐다. D180 SE 모델의 판매 가격은 7270만원이다. 홍천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 -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990선 무너진 코스피…코로나19 공포심리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

    1990선 무너진 코스피…코로나19 공포심리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 3.3% 하락해 1987.01로 장 마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28일 코스피는 3% 넘게 폭락하며 19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67.88포인트) 내린 1987.0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69%(34.72포인트)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1980.82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85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205억원, 기관은 362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27.44포인트) 내린 610.7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1.85%(11.81포인트) 내린 626.36으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4% 넘게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75억원, 기관이 1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689억원을 순매수했다. 美 코로나19 우려에 달러화 약세…원달러 환율은 1213.7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달러당 12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2원 내린 1215.0원에 개장해 오전 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파 사례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11시 50분쯤 코스피가 2.6% 이상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일시적으로 상승세로 올라섰다가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 반락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에서 투기 등으로 한 방향 쏠림이 커질 경우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할 방침”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준비된 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온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 사이 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데다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태영호 강남갑 공천, 망언 김순례 탈락

    태영호 강남갑 공천, 망언 김순례 탈락

    김근식 송파병서 남인순과 맞대결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추진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태영호(태구민) 전 북한 공사를 4·15 총선 서울 강남갑 후보로 확정했다. 태 전 공사는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출마자로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태 전 공사, 최홍(강남을)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을 포함해 서울·경기 14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안철수계 핵심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송파병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과 본선을 치른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에게 졌던 새로운보수당 출신 구상찬 전 의원은 강서갑 설욕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26일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영등포을에는 박용찬 대변인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한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민주당 후보 이용우 카카오뱅크 전 공동대표와 맞붙게 됐다. 또 정태근(서울 성북을), 손영택(양천을), 김용남(경기 수원병), 김민수(성남분당을), 이음재(부천원미갑), 안병도(부천오정), 박주원(안산상록갑), 함경우(고양을) 등 원외 인사 배치도 마무리했다.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순례 의원은 분당을에서 탈락했다. 공관위는 서울 노원갑, 은평갑, 서대문갑 등 경선 지역 3곳도 발표했다. 공천 심사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진영을 넘나들며 선거를 지휘해 온 김 전 대표를 앞세워 중도·보수 통합 총선을 치른다는 전략이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지냈고, 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20대 총선 승리를 이끈 인물이다. 김형오 위원장과 함께 통합당 공관위원장 물망에도 올랐었다. 김 전 대표는 통화에서 “연락받은 게 없다”면서도 “만나자는 사람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통합당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김형오 공관위’ 쏠림 현상을 막고자 ‘김종인 선대위’ 카드를 내놨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철수계’ 원외 인사들에 대한 비공개 면접도 진행했다. 이미 통합당에 입당한 장환진(서울 동작갑)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장 등이 심사를 받았다. 김철근(서울 강서병) 전 창준위 공보단장은 면접 후 통합당에 입당했다. 옛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오른팔’로 통했던 장진영 전 비서실장도 서울 동작갑에 지원해 비공개 면접을 봤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공관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공관위는 공병호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으로는 조훈현 사무총장, 탈북 한의사 박지나씨 등이 참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로나 쇼크’ 코스피 3.9% 급락·원달러환율 6개월 만에 최고

    ‘코로나 쇼크’ 코스피 3.9% 급락·원달러환율 6개월 만에 최고

    코스피 급락…2080선 무너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른 충격이 커지면서 24일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 떨어진 2079.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0포인트(2.26%) 하락한 2114.0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6077억원, 기관은 1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하락한 653.40으로 개장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원, 기관이 22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419억원을 순매수했다.원화 자산 투자심리 나빠져 한편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하며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주말 동안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 외환시장 관련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8시에 열린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지난해 극장 관객수가 2억 2000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9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수는 2억 2668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 9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3년 이후 극장 관객수가 줄곧 2억 1000만명에 머물다 지난해 처음으로 2억 2000만명대를 돌파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1.0%로 9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비중을 넘어섰다. 인구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37회로 세계 1위 아이슬란드(4.32회)를 넘어서며 전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한국영화와 외화가 나눠가지는 흥행패턴이 뚜렷했다. 한국영화는 설 연휴, 여름 성수기,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객 수가 많았던 한편, 외화는 흥행 몰이의 주역인 마블 영화가 4월, 11월 등 기존에 비수기로 분류됐던 시즌에 개봉해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는 ‘극한직업’으로 1627만명, 이어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3위 ‘겨울왕국 2’(1337만명), 4위 ‘알라딘’(1255만명), 5위 ‘기생충’(1009만명)이었다. 사상 최초로 천만 영화 5편이 등장했다. 디즈니가 배급사 관객 점유율 27.3%로 외국 배급사 최초 1위를 차지했으며, CJ ENM이 22.7%로 뒤를 이었다. 관객 쏠림 현상도 극심했다. 극장 흥행 1위 영화의 매출 점유율이 7.5%, 상위 10위까지 누적점유율은 46.2%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특히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이 718억원으로 32.7% 증가,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 총액은 73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해외 진출의 호재가 있었지만, 대외 정치적인 요인이 컸다. 영진위는 “중국의 한한령에 따른 중국향 완성작 및 서비스 수출의 하락과 함께 홍콩 시위 악재로 홍콩 대상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해도 주총 쏠림… 20%가 새달 23~25일 열어

    “외부감사법 깐깐해져… 회계업무 지체탓” 다음달 24일 상장기업 10곳 중 1곳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기로 해 주총이 특정일에 몰리는 ‘슈퍼 주총 데이’ 문제가 올해도 반복된다. 9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정기 주총 일정을 발표한 기업 중 쌍용자동차와 현대상선, LS산전을 비롯한 238개사(유가증권시장 24개사·코스닥시장 214개사)가 다음달 24일 주총을 연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총 2010개사 중 11.8%다. 다음달 23일에는 현대미포조선과 한화생명, 한솔제지 등 73개사가, 25일에는 SK와 한화, 카카오 등 87개사가 주총을 연다. 다음달 23~25일 사흘 동안 398개사(19.8%)의 주총이 몰린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달 말 주총 날짜를 공시할 예정이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매년 주총이 많이 몰리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하고, 기업들에 이날을 피하도록 안내한다. 올해 상장사협의회는 3월 13·20·26·27일, 코스닥협회는 3월 20·25·26·27·30일을 집중 예상일로 정했다. 정기 주총이 다음달 하순에 몰린 이유로 외부감사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이 꼽힌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감사가 깐깐해지고 회계법인에 일이 몰려 업무가 지체돼 주총을 3월 하순으로 늦춘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오명’ 콜롬비아, 의료용 대마 생산대국 꿈꾼다

    [여기는 남미] ‘마약 오명’ 콜롬비아, 의료용 대마 생산대국 꿈꾼다

    한때 세계 최대 마약생산국이란 오명을 갖고 있던 콜롬비아가 대마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가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를 재배 또는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약 60여 곳. 하지만 의료용 대마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와 관련된 사업을 하기 위해선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콜롬비아 법무부는 지난해에만 신규승인 543건을 내줬다. 의료용 대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건 워낙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피데카-이카닉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인근 토칸시파에 3000만 달러를 투자, 의료용 대마를 재배해 가공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실내에서 대마를 재배해 진액을 추출한다. 의료용 대마의 진액은 리터당 3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대마 진액 생산량을 연 5000리터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의 생산과 판매가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건 2016년부터였다. 콜롬비아 정부가 의료용 대마의 재배와 가공을 합법화하는 법을 제정하면서 대마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의약업계는 물론 화장품업계까지 의료용 대마를 찾기 시작하면서 산업은 급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계 시장도 무한 성장이 예상돼 콜롬비아는 활짝 웃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0억 달러 규모였던 의료용 대마 시장은 2025년 16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현재 32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가 재배되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용 대마를 재배하는 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의료용 대마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로 인해 다른 농산물의 생산이 줄지는 않고 있다"며 "불법 재배가 합법화하는 추세라 쏠림현상을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4·15 총선 출사표 던진 예비후보군 평균은… ‘대학원졸 전문직 50대 남성’ 기득권층

    4·15 총선 출사표 던진 예비후보군 평균은… ‘대학원졸 전문직 50대 남성’ 기득권층

    남성 1307명… 여성 539명의 2배넘어 50대 43%·대학원졸 29%·정치인 29% 경력 기재란에 ‘문재인’ 관련 직함 97명 전과자 30%… 5범 이상 28명 자격 논란국민을 대표하겠다며 21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명단은 ‘대학원졸 전문직 50대 남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회의원 출신 배경과 연령, 성별 다양화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커졌으나 후보군은 여전히 ‘기득권 남성 엘리트’ 중심의 리그인 셈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남성 예비후보는 1307명(71%)으로 여성 539명(29%)의 2배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94명(4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572명(31%)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 청년은 고작 66명(4%)에 그쳤다. 고학력 쏠림현상도 뚜렷했다. 대학원졸이 535명(29%)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480명(26%)이었다. 고졸 이하는 228명(12%)뿐이었다. 20대 국회의원은 고위 공무원·공공기관, 정당 정치인, 법조인 출신이 15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1대 총선에도 어김없이 공무원, 법조인, 언론인, 기업 대표 출신 인물이 다수 출마했다. 사회 각 영역에서 성공한 인물들이 자연스레 정계로 자리를 옮기는 한국식 정치문화가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직업 중 가장 많은 수는 정치인 541명(29.3%)였다. 대부분 각 분야에서 은퇴 후 정당에 가입해 지역위원회 등 정당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이다. 변호사 출신은 102명(5.5%), 교육자 출신은 90명(4.9%), 의사·약사는 33명(1.8%)였다. 특히 이번 출마자 중 경력 기재란에 ‘문재인’과 관련한 직함을 내세운 인물은 97명이나 됐다. 문재인 정부 행정관·비서관 등 청와대 직함뿐 아니라 18~19대 문재인 캠프 특보, 문 대통령 직속 위원회 전문위원 등의 경력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자 대통령과의 관계를 주요 경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예비후보 562명(30%)은 전과자로 나타나 예비후보 자격기준 논란도 일고 있다. 전과 5범 이상이 28명, 전과 10범도 2명이나 됐다. 현행법상 범죄 전력은 피선거권 제한 요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정당에 후보 여과 기능을 맡긴 것이다. 이들 상당수는 사회운동 중 집회시위법 위반 등으로 전과 기록을 가졌으나 일부 흉악범죄자들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0명 중 3명 “보유세 강화보다 낙후 지역 개발로 부동산 격차 해소를”

    10명 중 3명 “보유세 강화보다 낙후 지역 개발로 부동산 격차 해소를”

    비강남·2030 ‘지역 균형 발전’ 선택 많아 전문가 “개발·규제 병행으로 투기 차단”27일 서울신문과 공공의창, 타임리서치가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낙후된 지역 개발(31.0%)이 1순위로 꼽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주요 방향인 보유세 강화를 포함한 세제 개편(22.0%)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들썩이는 집값을 규제로 억누르기보다는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 거주자(30.9%)보다 비강남 거주자(35.3%)가 지역 개발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강남북 개발 격차가 집값을 차이 나게 하는 원인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신문 분석 결과 강남 3구에는 도로·철도 사업비 20%가 집중<서울신문 1월 20일자 1·3·4면>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쏠림 현상이 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38.8%)와 30대(37.8%)에서 지역 개발을 꼽은 사례가 많았다. 30대의 경우 최근 40대와 50대를 제치고 부동산 구매 주력 계층으로 떠올랐는데, 매입 주택이 지역 개발 호재와 함께 자산 가치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심리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 개발을 할 때 규제와 병행하지 않으면 투기 수요가 몰려 부동산 시장이 더 들썩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 균형개발에 나서기 전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을 인상하는 등의 세제 개편으로 투기 수요를 차단해 집값이 과하게 치솟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강남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데, 지나치게 강남을 의식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지적도 있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국민에겐 오히려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프레임을 심어 준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공공의창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여론연구소·한국사회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민간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십시일반 자체 조달해 매달 1회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20년간 강남 3구 19개 사업비 26조 육박사업당 평균 강남권 1.3조 vs 지방 4244억신분당선·SRT 등 교통인프라 쏠림 가속 광역교통망, 대부분 강남 중심으로 설계GTX는 ‘강남 불패’ 굳히는 기폭제 될 듯지난 20년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전국 도로·철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20%가량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연결 사업의 90.5%가 예타를 통과하고 수조원대의 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된 결과다. 예타 제도가 지역 균형 발전보다 수익성과 유동 인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통인프라의 강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을 통해 1999~2020년 도로·철도 예타 현황 자료 370건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 사업 235개 중 서울 강남 3구와 연계된 19개 사업의 총비용은 25조 8308억원(예타 당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비강남권과 연계된 수도권 사업(48개)은 32조 9989억원, 지방 사업(168개)은 71조 2947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사업비(25조 8308억원)는 전체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19.8%나 됐다. 사업당 평균으로 보면 강남권은 1조 3595억원인데 반해 수도권 내 비강남권 사업비 6875억원, 지방은 4244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주요 강남권 연결 사업을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해 2011년에 개통한 신분당선 전철(2조 1461억원)은 서초구 강남역·양재역과 분당, 수원 광교를 연결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수원 주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2009년 예타를 통과해 2016년 개통한 수도권 고속철도(SRT·5조 2643억원) 덕분에 강남권 주민들은 지방행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용산역에 갈 필요가 없다.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광역교통망도 대부분 강남을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보다 3~4배 속도가 빠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3개 노선 가운데 2개가 강남을 통과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경기 북부 연장선(도봉산~옥정)의 경우 경기 북부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검토됐지만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예타 조사에 탈락했다. 하지만 강남 접근성을 강조하자 2016년 세 번째 예타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GTX 사업에 속도를 높여 A노선을 2023년쯤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효율적으로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하철로 80분 걸리는 고양시 일산~강남구 삼성역은 20분으로 단축된다. 하지만 GTX가 역설적으로 ‘강남 불패’ 신화를 굳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삼성동은 지하 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집중돼 서울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신분당선(2001년 예타 통과)이 개통되면서 분당 판교·정자역 상권이 타격을 입었듯이 일산·의정부·동탄 거주자들이 업무는 물론 쇼핑·문화·여가를 위해 강남으로 몰려들어 수도권 신도시가 ‘베드타운’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주거, 일터, 여가 문화를 모두 갖춘 도시는 국내에서 강남이 유일하다”면서 “현재 예타가 수익성만 보고 일자리 문제나 시민의 행복 등 사회적 영향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서초구의 18개 행정동 가운데 12개동(67%), 강남구 22개 행정동 중 14개동(64%)에 지하철역이 3개 이상 있다. 송파구는 27개 행정동 가운데 9개동(33%)이다. 서울시 전체 424개 행정동 가운데 지하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이 103개(24.3%)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높은 셈이다. 이는 출퇴근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2017년 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서초구는 대중교통 통근 시간이 평균 39.3분, 송파구는 37.9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구는 51분, 은평구는 47분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 사업 추진을 발표하자 호매실에선 전용면적 59.84㎡ 아파트(3억 5500만원) 호가가 하루 사이에 5억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강남역까지 47분 걸린다. 버스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00분임을 감안하면 강남 접근성 향상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강남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정부의 광역 교통정책도 결국 기존 중심지인 강남을 거쳐가야 효용성이 있다는 사고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집값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타가 비용과 수익 측면에서 유동 인구가 많으면 점수를 많이 주는데 교통이 편리하면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다음 평가를 받을 때 더 좋은 점수를 받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KTX가 생긴 이후 오히려 인프라의 서울 집중, 강남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 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단독]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 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강남3구 포함 땐 21건 중 19건 통과 지방은 276건 중 168건 61%에 그쳐 “공공 인프라 쏠림 시급히 해소해야”지난 20년간 추진된 수도권 도로·철도 건설 사업에서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사업 10건 중 9건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과 연결되지 않는 사업은 3건 중 1건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비용 대비 편익만 추구한 교통 인프라 건설이 강남으로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켜 ‘강남 불패 신화’의 토대가 됐다고 지적한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1999~2020년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타 대상’ 37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결된 도로·철도 사업 21건 중 19건(90.5%)이 예타를 통과했다. 반면 강남3구를 지나지 않는 수도권 사업은 73건 중 48건(65.8%)만이 예타를 통과했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 지원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한 신분당선(사업비 2조 1461억원)과 2009년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SRT·5조 2643억원) 등 강남3구와 수도권의 다른 지역을 잇는 사업은 7건 중 6건(85.7%)이 예타를 통과했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처럼 강남권만 통과하는 사업은 3건 중 2건(66.7%)이 예타 문턱을 넘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처럼 수도권 교통망 확충 사업 중 강남권과 연결된 사업 11건은 모두 예타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가 어려운 수도권 건설 사업의 경우 강남3구를 끼워 넣으면 대부분 통과됐다는 의미다. 반면 수도권 철도·도로 사업 중 서울을 지나가지만 강남3구를 거치지 않는 사업은 17건 중 13건(76.5%)이 예타를 통과했고, 서울을 아예 거치지 않는 수도권 사업은 56건 중 35건(62.5%)만 예타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지방은 더 심각했다. 지방 철도·도로 사업 276건 중 경제성을 통과해 예타에서 살아남은 것은 168건(60.9%)에 그쳤다. ‘서울공화국’, ‘강남공화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영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단장은 “교통을 비롯해 공공 인프라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게 ‘강남 불패’를 만든 배경”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책도 필요하지만 공공자원의 강남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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