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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코로나 백신 대기열’…잦은 접속장애 발생

    ‘K-코로나 백신 대기열’…잦은 접속장애 발생

    코로나19 백신 예약이 대학교 수강신청만큼이나 어렵자 예약 대기를 뚫는 온갖 편법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대상인원의 4배가 동시접속했다고 밝혔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예약 대상자 일정에 따라 예약 시 매번 개통을 하면서 조금씩 바꾸다 보니까 시스템 코드를 정교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 만 53~54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예약자 쏠림 현상으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 당국은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 서버 안정화를 위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정우진 팀장은 “19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10시까지 시스템을 중단하고, 기존 4대이던 서버를 10대로 늘렸다”며 “초기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지난 뒤 조금이나마 예약을 진행하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일 오전까지 코딩 오류로 인해 ‘예약 준비 중’ 또는 ‘대상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등 백신 예약이 어려웠다. 당일 예약 대기자는 약 600만명에 달했다. 실제 접종 대상자보다 훨씬 많은 규모로 이런 현상은 코딩 오류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간을 추출하는 방식에 관여하는 코드가 미처 조정되지 않아 예약 홈페이지에서 자체 시간을 잘못 인식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일부 예약자는 자신의 핸드폰 시간을 예약이 가능한 19일 오후 8시로 조정해 사이트에 접속한 뒤 예약을 진행했다. 질병청의 잦은 실수로 인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 예약을 위탁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예약을 받아도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렵다”며 “개인정보보호나 예약 일정이 촉박해 타사에 개발을 요청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시작한 53~54세 예방접종 예약률은 이날 낮 12시 기준 53.9%를 기록했다. 대상자 150만5074명 중 81만827명 수준이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질병청은 ‘넷퍼넬’(NetFunnel)이란 대량접속 제어 시스템을 통해 예약 준비를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접속으로 또 접속불능 사태가 발생했다”며 오늘 1969~1971년생의 예약이 시작되는데 내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못하더라도 21~24일 추가예약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는 휴대전화 비행기모드를 껐다 켜서 백신 대기열을 우회하는 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백신 예약하는 데 욕이 절로 나왔다” “대학 수강신청보다 백신 예약이 더 피터진다”며 분노했다.
  • 사전점검 두 번 했는데… 53~54세 백신 예약 또 ‘먹통’

    사전점검 두 번 했는데… 53~54세 백신 예약 또 ‘먹통’

    19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이 또다시 ‘먹통’이 됐다. 접종도 아닌 예약 단계부터 혼란이 반복되면서 국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8시부터 53~54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했지만 접종 대상자들은 접속 대기에만 수십 분이 걸리고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 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당국은 50~54세 대상자의 연령대를 세분화해 예약 일정을 분산하고, 사전 점검을 낮 12시~오후 2시, 오후 6~8시 두 차례나 진행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계속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며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스템 먹통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55~59세 예약 첫날에도 대상자 352만 4000명이 예약 시작과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접속 장애 현상이 수시간 지속됐다. 이후 물량 부족으로 예약이 잠시 중단됐다가 14일 재개됐을 때도 예약 시작 이전에 비정상적인 경로로 우회 접속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접속 지연 문제도 재차 발생했다. 이날 오후 질병청은 긴급공지를 통해 “현재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서버를 오후 10시까지 긴급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접속이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질병청은 “예약은 계속 진행되는 중”이라고 해명하는 등 혼선은 계속됐다. 한편 이날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교 교직원 약 63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대상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 부천에서 접종을 받는 학생과 교직원의 명단이 예방접종 시스템에서 다른 지자체로 잘못 지정되면서 2개 학교 700여명은 예방접종센터에서 1시간 이상 대기했다.
  • “예보 운용자산 채권·예치금 쏠림… 다변화 필요”

    예금보험기금의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이나 예치금으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어려워 운영자산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예금보험기금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여유자금 운용규정’에 기금운용 방법을 국공채 매입 및 부보금융회사 예치 등으로 한정하고 운용자산의 97.3%를 예치금과 채권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2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12조 3000억원이 은행 등 예금보험 적용대상 금융기관인 부보금융회사에 예치됐거나 채권에 투자된 상태다. 감사원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운용자산 현금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위기 상황에 대응할 때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에게 “금융위기 발생 시 예금보험기금 운용자산을 적기에 회수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예금보험기금 운용자산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 수도권 12일부터 4단계… 사실상 ‘6시 통금’

    수도권 12일부터 4단계… 사실상 ‘6시 통금’

    정은경 “상황 악화 땐 2주 뒤 2140명 도달”서울만 4단계 하면 인근 쏠림 우려돼 결정3인 모임 제한은 오늘부터 시행할 수도 전 세계 사망 400만여명 ‘비극적 이정표’ WHO “백신 국가주의 벗어나야” 촉구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수도권 단계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일 0시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인 1275명을 기록한 데다, 이미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도 1000명을 돌파해 거리두기 수위는 4단계가 유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는 약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웃돌고 있다. 아직 4단계(1000명 이상) 기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이대로 확산세가 지속되면 곧 4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일평균 387명으로, 이미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근접했고, 9일이면 4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4단계 적용이 일상과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서울에만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풍선효과’로 각종 모임이 경기 등 인근 지역으로 쏠릴 것을 고려해 수도권 전체에 4단계를 적용하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4단계로 격상되면 3단계와 마찬가지로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다.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문을 닫는다.자영업자들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2일부터 4단계를 적용하되, 사적 모임 제한은 당장 10일부터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월 말 현 수준이 유지되면 1400명, 상황 악화 시에는 2주 후에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델타 변이 검출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월 중 우점화(어떤 종이 영역을 넓히는 현상)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2∼3%대에 머무르던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는 12%대까지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사망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8585만명, 사망자는 401만여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선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 수치는 비극적 이정표”라며 각국이 ‘백신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기업 물류일감 내부거래 쏠림 방지…자율준수기준·표준계약서 도입

    대기업 물류일감 내부거래 쏠림 방지…자율준수기준·표준계약서 도입

    대기업 계열의 화주·물류 기업 간 내부거래, 물류시장의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물류 일감개방 자율준수기준과 표준계약서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개 대기업집단(삼성·현대자동차·LG·롯데·CJ)과 함께 ‘물류시장 거래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기업 물류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내부거래 물량을 확보해 물류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기업 집단 물류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8년 기준 37.7%로 전체 산업 평균 비중(12%)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물류 일감개방 자율준수기준은 대기업 집단이 물류 일감을 발주할 때 계열관계에 있지 않은 물류기업에도 공정하게 개방하고, 합리적 비교를 통해 거래상대방을 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를 제시했다. 물류서비스 표준계약서는 화주·물류기업 간 거래 시 기본원칙, 계약 당사자 간 권리·책임을 규정했다. 화주 기업과 물류기업 간 거래상 지위, 교섭력의 차이 등에 따른 불합리한 단가 인하, 대금 지연 등 관행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토부와 공정위는 물류시장 정보 공유, 제도 수립 및 개선 협의, 소관 법령 자문, 공동조사·연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 캐시백 좁은문, 대형마트·온라인으로 넓힌다?

    캐시백 좁은문, 대형마트·온라인으로 넓힌다?

    정부의 하반기 소비 진작 대책인 ‘신용카드 캐시백’ 사용처를 놓고 당정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캐시백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소비를 유도하려면 사용처 제한이 불가피하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6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도 캐시백 사용처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캐시백은 기재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말 당정 협의를 거쳤던 사안이지만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민주당은 대형마트 등도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전통시장에서 국밥만 100만원어치 사 먹으란 말이냐”며 캐시백 사용처에 제한이 많은 걸 꼬집었다. 하지만 기재부는 대형마트 등은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재정을 투입하는 소비 진작책이 골목상권에 돌아가는 게 경기 회복 불균형을 완화하는 길이라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2월 거리두기 완화 이후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엔 설 명절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5.0%나 증가했고 3월과 5월에도 각각 2.1%와 5.6% 늘었다. 민주당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내구재도 캐시백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시골집 세탁기 하나 바꿔 주고 싶다’ 같은 욕구가 많다”고 예를 들었다. 하지만 가전제품 등도 캐시백 대상이 될 경우 ‘보복 소비’ 쏠림 현상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기재부는 애초 대형마트에서 소비를 하더라도 일부 내구재에 대해선 캐시백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카드사가 개별적 구매 품목을 추출해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카드 캐시백은 소비 진작뿐 아니라 ‘K’자 회복의 하단에 위치한 계층에 대한 지원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이 매출 동향이 나쁘지 않다면 사용처에 제한을 두는 게 옳다”고 말했다.
  • 캐시백 좁은문, 대형마트·온라인으로 넓힌다?

    정부의 하반기 소비 진작 대책인 ‘신용카드 캐시백’ 사용처를 놓고 당정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캐시백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소비를 유도하려면 사용처 제한이 불가피하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6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도 캐시백 사용처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캐시백은 기재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말 당정 협의를 거쳤던 사안이지만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민주당은 대형마트 등도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전통시장에서 국밥만 100만원어치 사 먹으란 말이냐”며 캐시백 사용처에 제한이 많은 걸 꼬집었다. 하지만 기재부는 대형마트 등은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재정을 투입하는 소비 진작책이 골목상권에 돌아가는 게 경기 회복 불균형을 완화하는 길이라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2월 거리두기 완화 이후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엔 설 명절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5.0%나 증가했고 3월과 5월에도 각각 2.1%와 5.6% 늘었다. 민주당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내구재도 캐시백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시골집 세탁기 하나 바꿔 주고 싶다’ 같은 욕구가 많다”고 예를 들었다. 하지만 가전제품 등도 캐시백 대상이 될 경우 ‘보복 소비’ 쏠림 현상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기재부는 애초 대형마트에서 소비를 하더라도 일부 내구재에 대해선 캐시백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카드사가 개별적 구매 품목을 추출해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카드 캐시백은 소비 진작뿐 아니라 ‘K’자 회복의 하단에 위치한 계층에 대한 지원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이 매출 동향이 나쁘지 않다면 사용처에 제한을 두는 게 옳다”고 말했다.
  • 이번엔 캐시백…민주당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확대”, 정부 “골목상권 살리기”

    이번엔 캐시백…민주당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확대”, 정부 “골목상권 살리기”

    정부의 하반기 소비 진작 대책인 ‘신용카드 캐시백’ 사용처를 놓고 당정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캐시백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소비를 유도하려면 사용처 제한이 불가피하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6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도 캐시백 사용처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캐시백은 기재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말 당정 협의를 거쳤던 사안이지만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민주당은 대형마트 등도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전통시장에서 국밥만 100만원어치 사 먹으란 말이냐”며 캐시백 사용처에 제한이 많은 걸 꼬집었다. 하지만 기재부는 대형마트 등은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재정을 투입하는 소비 진작책이 골목상권에 돌아가는 게 경기 회복 불균형을 완화하는 길이라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2월 거리두기 완화 이후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엔 설 명절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5.0%나 증가했고 3월과 5월에도 각각 2.1%와 5.6% 늘었다. 지난해 18.4%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온라인쇼핑몰 매출은 올 1분기 14.3% 성장한 데 이어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16.5%, 17.6% 상승했다. 민주당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내구재도 캐시백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시골집 세탁기 하나 바꿔 주고 싶다’ 같은 욕구가 많다”고 예를 들었다. 하지만 가전제품 등도 캐시백 대상이 될 경우 ‘보복 소비’ 쏠림 현상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기재부는 애초 대형마트에서 소비를 하더라도 일부 내구재에 대해선 캐시백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카드사가 개별적 구매 품목을 추출해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카드 캐시백은 소비 진작뿐 아니라 ‘K’자 회복의 하단에 위치한 계층에 대한 지원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이 매출 동향이 나쁘지 않다면 사용처에 제한을 두는 게 옳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남기-이주열 2년 7개월만 회동…“재정·통화 상호보완적 운용”

    홍남기-이주열 2년 7개월만 회동…“재정·통화 상호보완적 운용”

    홍남기-이주열 회동…재정·통화정책 불균형 우려“재정과 통화는 각자 역할 속에서 보완적 운용”“G20, 국익 증진 위해 기재부-한은 공조 필요” 재정당국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 7개월 만에 통화당국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났다. 이들은 “재정·통화정책은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보인다는 지적에 따른 전격적인 회동으로 해석된다.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이 만난 것은 홍 부총리 취임 직후인 2018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두 수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문별로 회복 속도가 불균등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투자가 견실한 경기 회복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면서비스와 고용은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취약계층의 일자리·소득 감소 등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어 자산시장으로의 자산쏠림, 가계부채 누중 등으로 금융불균형 위험 누적에 대한 우려가 증대하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 양극화, 금융불균형 등 리스크가 잠재한 상황에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정교한 조화와 역할분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각자의 역할 속에서 보완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정책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현재 기조를 유지하고,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다음 주부터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관련해서도 이들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와 한은의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보건 시스템 강화, G20 국가 간 소통강화,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시스템 복원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위기대응을 위한 재원배분 및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등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국제조세분야의 주요이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국제 조세원칙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능 ‘국·수’ 선택과목별 점수 공개 안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와 추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영역의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험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한다는 취지를 훼손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원은 29일 202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하며 “선택과목별 응시자의 표준점수 등 점수 자료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와 수학영역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개편된다. 각 선택과목에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점수를 반영해 공통과목의 점수를 보정하는 식으로 표준점수가 산출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평가원 관계자는 “선택과목별 점수 정보를 공개하면 수험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 실력을 고려하기보다 ‘어떤 과목이 점수를 잘 딸 수 있느냐’에 매달려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 등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최선이며, 학교에서도 이 같은 방향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9월 모의평가(9월 1일 시행) 접수를 시작한 28일 접수한 인원은 8만명 이하로, 전년도 9월 모의평가 접수 첫날 신청인원(약 15만명)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원가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8월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되자 ‘N수생’의 접수를 받는 학원에 지원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접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9월 모의평가 응시를 희망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경찰제 시행 앞두고 기대와 우려 목소리

    자치경찰제 시행 앞두고 기대와 우려 목소리

    자치경찰제가 다음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자치경찰위원회가 경쟁적으로 지역과 연관된 ‘1호 시책’을 내놓는 등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자치경찰위 구성에 남성 편중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자치경찰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자치경찰위는 시·도지사 1명, 시·도교육감 1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 시·도의회 2명, 위원추천위원회 2명씩 추천할 수 있으며 모두 7명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 위원장으로는 김학배 전 울산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 남성이며 여성 위원으로는 권성연 변호사가 유일하다. 아직 구성이 되지 않은 경기도를 제외하고 모두 16개 자치경찰위가 출범했지만, 나머지 지자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111명중 여성은 20명으로 18%에 불과하다. 경북 자치경찰위만 여성 3명을 임명했을 뿐, 대부분 지자체에서 1~2명의 여성 위원을 뒀다. 이에 경찰청 인권위는 이날 경찰청장에게 ‘자치경찰위원에 대한 남성 편중 현상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성별 이외에도 나이, 직업에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직업은 대부분이 경찰(30명), 교수(29명), 법조인(27명) 등이었다. 나이는 50~60대가 대부분으로 평균 연령은 59.3세다. 또한 경남, 대전, 부산, 전북 등의 자치경찰위에는 인권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자치경찰위별로 지역주민의 눈높이를 맞춘 1호 시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광주 자치경찰위는 1호 시책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채택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이 커진 상황인데다 광주가 다른 시도에 비해 어린이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부산 자치경찰위는 해수욕장 개장 대비 종합 치안대책 수립을 지시했으며 충남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을 내놓았다. 대전은 고위험 정신질환자 응급체계 고도화를 내세웠으며 인천은 아동학대 현장대응 강화 등을 앞세운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 만들기’를 1호 시책으로 정했다. 김순은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장은 “경찰 역사 75년 만의 자치경찰제 도입은 국가경찰, 자치경찰 투 트랙이 생기는 것으로 경찰 시스템의 큰 변화이자 자치분권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경찰에 대한 지역 주민이 민주적 통제가 가능해지고 주민 실생활과 연결된 치안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경찰위의 성별, 직업 등 다양성 부족에 대한 문제는 아쉽지만, 제도 개선 논의가 시작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가계빚·물가 상승 압력… 내년 1분기까지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빚·물가 상승 압력… 내년 1분기까지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이주열 “자금 쏠림 뚜렷·가계 부채 급증금융 불균형 지속 땐 경기·물가에 부정적”연내 언급 관련 “내가 처음 썼나” 되물어정부 추경과 엇박자 논란엔 “상호보완적”올 10월·내년 초에 0.25%P씩 인상 전망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연내에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3월 31일) 전에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이 총재가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처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했지만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계획은 이미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리 인상 시점을 연내로 처음 표현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 창립 기념사를 하면서 연내(금리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표현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처음 썼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최근 며칠 새 (입장이) 바뀐 건 아니고 창립 기념사를 쓸 때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은이 빠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배경에는 ‘금융 불균형’(미래소득에 비해 금융부채가 너무 많은 상황)과 물가 상승이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가계부채도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융 불균형 대응에 소홀하면 중기적으로 경기와 물가에 대단히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최근 과도하게 대출받아 주택, 주식 등을 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투자가 흔해졌는데 향후 대내외적 충격이 발생하면 이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 탓에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대출 때 담보로 걸어 뒀던 주택 등이 급매로 나와 가격이 추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 과정에서 들썩이고 있는 물가도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변수다. 한은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넘을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 총재는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고 국제유가도 한 달 전 전망 때 예상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유가 상승세가 더 지속된다면 당초 물가 전망치에서 상방 위험(오를 가능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언급했다”면서 “분기마다 연달아 올리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올리려는 인상이었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올 10월과 내년 1월 혹은 2월에 각각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오는 8월 조기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총재는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데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다면 엇박자가 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기에 통화정책은 저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을 제거하고, 재정정책은 취약 부문에 지원을 집중하는 건 상호 보완적이어서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 빚더미 가계, 쥐꼬리 월급…부실대출 37조 ‘시한폭탄’

    빚더미 가계, 쥐꼬리 월급…부실대출 37조 ‘시한폭탄’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172%불균형 최악 땐 주식·채권 손실 76조자산가격 총지수, 외환위기 수준 근접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재차 강조우리 가계와 기업의 빚이 각각 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회복 수준에 비해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민간 대출이 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마저 나빠진다면 최악의 경우 37조원대의 대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민간신용’(가계+기업 부채)은 명목 GDP의 216.3%로 전년 동기 대비 15.9% 포인트 늘었다. 이는 가계+기업 빚이 우리 경제 규모보다 두 배 이상 크다는 뜻이다.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9.1% 포인트 늘어난 104.7%, 기업신용은 6.8% 늘어난 111.6%였다. 특히 가계 소득은 찔끔 늘어난 데 반해 부채는 빨리 쌓이고 있다. 올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1.5%로 전년 동기 대비 11.4% 포인트 상승했다. 버는 돈에 비해 대출받은 돈이 많아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불균형(미래소득에 비해 금융부채가 너무 많은 상황)이 심각해져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간다면 대내외적 경제 충격 발생 때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현 수준의 금융불균형이 유지된 상태에서 한은의 비관적 시나리오(연간 성장률 -0.8%)가 현실화되면 신용손실은 24조 6000억원, 시장손실은 2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또 금융불균형이 이보다 더 악화된다면 신용손실 37조 1000억원, 시장손실은 7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손실이란 상환하지 못하는 대출 규모를 뜻하고 시장손실은 주식·채권 등 투자상품 평가손익의 손실 규모를 말한다. 한은은 금융취약성지수(FVI) 중 자산가격 총지수가 외환위기(1997년 2분기 93.1)와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3분기 100)의 최고 수준에 근접한 91.7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주택가격, 회사채 등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얘기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보고서 온라인 설명회에서 “완화적 금융정책은 경제 주체들의 비용(이자) 부담을 줄여 줘 (자산가격 급등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실물 경제가 좋아지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질서 있는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국민의힘 ‘0선·30대’ 대표 이준석 인터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야권 대선 주자들에 대해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비전은 무엇인지 밝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히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권 교체와 국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후보가 대선 경쟁력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선언을 앞둔 윤 전 총장에 대해 “침대 축구를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최 원장에 대해선 “고독한 결단 뒤에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압박해선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CEO(최고경영자)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를 갖춘 CEO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전 KT 회장,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들기도 했다. 여권 주자 중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창당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열흘 됐다. 변화 감지되나 “저도 적응하고, 당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 있다. 당직 인사도 전통적 관점 벗어나서 계파, 지역, 연령 안배 없이 가고 있다. 그런 건 앞으로 성과로 보여줘야 할 부분 있을 것이다. 모 의원이 TK(대구·경북)가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밀었다가 전멸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당장 가장 피 본 게 유승민계 같다. 아무도 득을 못 봤다.” -한기호 사무총장 발탁 배경은 “공명정대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평가 받는 분이었다. 일을 그립감(장악력) 하시고. 사무처 파악도 빨리 끝내셨다. 다만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때문에 우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충분히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정정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5·18 북한 관련성을 말한 것은 대표의 입장과 상충하지 않나 “우리당에서 그런 발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 총장의 문제 발언 읽어봤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었다. 한 총장이 입장표명할 수도 있다고 본다.” -대선주자 접촉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 일임한 건가 “권 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 파악할 것이다. 제가 주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입당한 이후에는 문제없겠지만 입당 전 독대는 어렵다. 제가 나서면 당내 주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가 약속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오해 살 수도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잡음이 나오는데 “아직 그런 데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훌륭한 범야권 자원이니 여느 주자나 겪는 혼란기가 길진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제3지대론 등을 생각하셨던 분들이 가진 고민을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X파일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나 “상식선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었는데 부적절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왜 활용되지 않았겠나. 실체가 없거나 사실에 가깝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게 보나 “그분은 약간 다른 게 공무원 신분이라 저희 당 인사들이 성급하게 언급하면 안 된다, 그분의 고독한 결단 뒤에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푸시(압박)해서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최 원장한테도 ‘비단주머니 3개’는 유효한가 “그분뿐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하는 어떤 분들에게도 비단주머니가 아니라 더 한 것이라도 해야 한다 생각한다. 이미 그런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왜 8월 경선 시작을 못 박았나 “대선 경선은 제때 출발해야 풍부한 후보군 확보가 가능하다. 특정 주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먼저 선을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벌써 친이재명계, 반이재명계로 나눠 싸우지 않나. 민주당이 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대표가 중심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야권 후보로 윤 전 총장·최 원장 경쟁력 있나 “속단하기 어렵다. 정치는 무한책임이어야 한다. 범야권 대선 주자가 등장하면서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을 하면 젊은 세대가 좋아할까. 대선 주자들이 생각해보셔야 한다. ‘내가 이걸 하기 위해 나왔다’는 게 맞지, ‘국민이 나를 이끌어서 정치에 들어왔다’는 건 설득력 없고 올드해 보인다. 내 비전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그랬다.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을 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은 본인 삶의 궤적이 공감을 많이 산다고 하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 낼 수 있다. 제가 젊은 사람으로서 기대하는 메시지다.” -CEO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어떤 의미인가 “CEO형 리더십이라고 할 때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랑 안철수 대표가 먼저 생각나지 않는다. 고정관념이다. 산업을 크게 일으킨 사람들, 예를 들어 훌륭한 반도체 영웅들, 진대제·황창규 회장같이 기술과 경영 능력 있는 이런 분들을 생각한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은 정치도 했지만 리더십이 강했다. 그분들의 성공은 통찰력이 깊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자질에 주목하는 건가 “대한민국을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도덕형 지도자였다. 그런 성품형 지도자 또는 젠틀맨 리더십은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는 낙제점이다.”-대선 경선도 토론 배틀을 붙일 것인가 “배틀까진 아니어도 후보자 토론이 좀 더 치열해질 필요는 있다. 2대 2 팀 토론 배틀은 팀이 이기려면 옆 사람과 협력해야 하고 차별성 부각해야 1인이 될 수 있다. 옆에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자질이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도 있다. 똑똑한 것만으로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을 앉혀두면 토론 준비할 때 (서로) 말이나 한마디 할까. 그럼 떨어지는 거다.” -공천 자격시험은 논란이 많다 “시험에 앞서는 게 교육이다. EBS 수능 강의처럼 돼야 한다. 당내 우수한 자원이 많다. 누굴 떨어뜨리는 방법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 -풀뿌리 조직 관리 잘하는 사람들은 시험으로 평가가 되나 “그런 분들은 다른 방식으로 봉사하셔야지 민심 잘 관리한다고 의정 활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운전대를 잡기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엘리트 주의라고는 안 본다. 자격시험 평가 기준이 나오면 이건 그냥 노력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보일 것이다.”-10년 정치 경험 동안 가장 뭘 바꾸고 싶었나 “연공서열과 조직 선거 구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증명된 것은 실제 그런 게 크게 의미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실들이 그동안 창의적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제가 대구에서 탄핵 말하고, 광주에서 5·18을 말하니까 주변에서 ‘침대 축구를 해야지 왜 골을 넣으러 돌아다니냐’고 했다. 그때 침대 축구 했으면 안 됐을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를 한다고 보나 “침대 축구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 유망주, 기대주는 맞지만 그라운드를 뛰어보지 않지 않았나. 윤 전 총장이나 최 원장도 올라와 보면 알 것이다. 물론 입당 순간부터 도울 것이다. 직업 정치인 세계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 빨리 내려주시길 바란다.” -2030의 보수 쏠림이 계속 갈 것 같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선호라서 위험하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 윤 전 총장, 저, 셋다 ‘0선’이다. 이 지사는 비주류로 할 말 하고 살았고, 윤 전 총장은 권력과 싸웠다. 저도 10년간 빛을 못 봤지만 할 말하고 지냈다. 이 조류만 읽어도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 조류가 대세가 되리라 본다.”-대선은 이 지사와의 승부인가 “그렇게 되리라 본다. 그분도 대선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동영 후보도 창당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 창당을 했다. 민주당이 친노·친문 당인데 거기서 차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겠나. 문재인정권의 실패로 지탄을 받는다면 대선 전에 재창당, 창당 시도 있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힘은 그런 시도가 없을 것이고, 우리가 더 안정감 있게 갈 것이다.” - 이 대표가 내세우는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온다. “나는 적극적인 기회 평등주의자다. 할당제가 오히려 손해보는 개인을 만들어 구조적 모순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하나의 예였다. 동원식·조직 선거 없으니 여성들이 경쟁하는 데에 어떠한 불리함도 없었고 메시지·정책만으로 승부해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이 됐고,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됐다.” - 젠더 갈등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 여성 혐오로 몰려고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페미니즘 운동이 최고에 달했을 때 였고,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했을 때였다. 철학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내 생각이 열려 있다고 본다.” - 내년 대선 승리 확률은. “50대 50으로 본다. 나는 우리 당의 관성을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과정에서 이념과 지역 구도에서 우리가 이길 생각하지 말고, 세대 분할 구도에서 젊은 세대가 바라는 정책·어젠더를 내세우는 것이 가장 크게 이기는 승리 방정식임을 보여줬음에도 우리 당은 용수철처럼 역행하려 했다. 전당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文정부 진보정책·위기관리 실패가 ‘보수 쏠림현상’ 불렀다

    文정부 진보정책·위기관리 실패가 ‘보수 쏠림현상’ 불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에 형성된 ‘이준석 바람’은 태풍이 돼 한국 정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통해 정치적 효능감을 맛본 2030세대가 대거 국민의힘으로 쏠린 터라 더불어민주당에는 대선 패배라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민주당에 뼈아픈 점은 이 태풍이 민주당의 자체 모순에서 잉태됐다는 사실이다. 이준석 대표로 발현된 경쟁과 능력주의 등 보수적 가치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진보적 가치를 내세웠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가치와 정책들이 정권에 참여한 주요 진보인사들의 ‘내로남불’ 행태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한 시민들에게 이 대표의 능력주의는 사이다와 같은 쾌감을 주며 보수 가치에 눈을 돌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젊은층이 열광하는 ‘이준석표’ 보수 가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방향과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 이는 진보의 핵심 가치인 결과의 평등, 양성 평등,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가 다 무너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표의 능력주의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박탈감이 투영됐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6일 “결과의 평등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책으로 젊은층은 결과의 평등은 고사하고 기회의 평등마저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의 평등이 어렵다면 차라리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실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게 더욱 공정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젊은층의 이런 욕망을 정확하게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진보 세력은 젠더 갈등 문제도 과소평가했다. 이 대표는 평소 여성할당제, 여성징병제 등에서 20대 남성을 적극 대변하며 젠더 이슈를 정치적 도마에 올렸다. 여성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2030 남성들의 정치적 지지라는 실리를 택했다. 진보 세력의 비판은 고준담론에 머물렀지만 이 대표는 바닥에서 지지표를 훑은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즘과 그에 대한 ‘이대남’의 백래시는 MZ세대엔 거대담론이 아니라 생존 경쟁의 문제였지만, 진보 세력은 입바른 훈수 두기에 그쳤다. 이 대표의 ‘이름값’을 키운 ‘이준석vs진중권’의 페미니즘 논쟁 당시 기성 정치권 대부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 집회’를 통해 정치 참여를 배운 MZ세대들은 역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을 든 대가가 조국 사태, 부동산 문제, 고용 참사, 박원순 사태라고 여긴다. 최근 국민의힘에 2030 당원 가입이 폭증하는 배경에는 정치에 직접 개입하고 싶다는 심리가 투영됐다.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장인 장모(29)씨는 “이준석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30대 청년에게 정치적 권한을 부여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에 기회를 한번 줘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을 21번이나 언급했지만,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이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길이 없어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지금 대권주자들을 모두 포기하고 70년생 경제전문가인 새 인물을 세우겠다는 정도의 특단의 대책과 실천적 변화를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하영·이근아 기자 hiyoung@seoul.co.kr
  • 세련, 강력, 든든, 짜릿… 뭘 원하든 ‘끝판왕’

    세련, 강력, 든든, 짜릿… 뭘 원하든 ‘끝판왕’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세계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속한 아우디가 고성능차를 앞세워 한국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아우디 최강의 스포츠카 R8을 비롯해, ‘RS 6’와 ‘RS 7’,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S Q8’, 그리고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가 선수로 선발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일 레이싱 경기장인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이 고성능 모델을 한 자리에 펼쳐놨다. 아우디 고성능차의 짜릿함과 매운맛을 동시에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영화 속 아이언맨 차 ‘e트론 GT’ 아우디의 새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고성능 라인업의 화룡점정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어벤져스에 재합류할 때 타고 등장한 차가 바로 이 ‘e트론 GT’다. 이번 아우디 행사에서 e트론 GT를 직접 주행하진 않고 레이싱 선수가 모는 차량에 동승만 했다. 전기차임에도 가속력은 폭발적이었다. 급가속을 했을 때 짧은 순간 중력가속도가 0이 돼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고출력은 e트론 GT 530마력(390㎾), RS e트론 GT 646마력(475㎾)으로 RS 모델이 더 강력하다. 하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e트론 GT 488㎞, RS e트론 GT 472㎞로 기본 모델이 더 길다. 두 모델은 연내 국내에 출시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1억 1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S 6 아반트·RS 7 스포트백 아우디 ‘RS’는 고성능 브랜드다. 벤츠의 ‘AMG’, BMW의 ‘M’과 동일선상에 있다. R은 질주하다는 뜻의 독일어 ‘Renn’, S는 스포츠를 뜻한다. 영어로는 ‘레이싱 스포츠’다. RS 6 아반트와 RS 7 스포트백은 속은 비슷하지만 겉이 많이 다르다. RS 6 아반트는 왜건 형태로,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비교적 순해 보이지만 힘은 무시무시하다. 8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조합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7.0㎞/ℓ다. RS 7 스포트백은 ‘5도어 쿠페’에 대한 아우디만의 해석이 가미된 모델이다. RS 6 아반트보다 디자인이 더 공격적이고 차체 높이도 낮아 더 날렵한 느낌을 준다. 복합연비에서는 RS 7 스포트백이 7.4㎞/ℓ로 0.4㎞/ℓ 정도 미세하게 우세하다. 판매 가격은 1억 5000만~1억 7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육중한 날쌘돌이 ‘RS Q8’ RS Q8은 아우디의 최상위 SUV Q8의 고성능 버전이다. RS 모델 27년 역사에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이식한 첫 대형 SUV다. 넉넉한 공간을 품은 덩치 큰 패밀리 SUV의 모습이었지만, 내재된 힘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RS Q8은 상대적으로 작고 날렵한 RS 6, RS 7과 똑같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6.6㎞/ℓ다. 특히 무게가 2450㎏에 달하는데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제로백)은 3.8초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육중한 날쌘돌이’였다. RS Q8은 차량의 무게 중심이 낮아 크게 굴곡진 코너를 돌 때에도 쏠림현상이 덜했다. 특히 RS Q8에는 ‘리어 휠 스티어링’(후륜조향) 기술이 적용됐다. 앞바퀴가 돌 때 뒷바퀴도 최대 5도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회전반경이 짧아 좁은 차로에서도 유턴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1억 7202만원이다.괴물 퍼포먼스 ‘R8 V10’ R8 V10 퍼포먼스는 아우디 고성능차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몸무게는 스포츠카치고 가벼운 1695㎏인데, 최고출력은 무려 610마력, 최대토크는 57.1㎏·m에 달한다. 국내 일반 중형차 성능의 3배가 넘는 무시무시한 괴력이다. 트랙 위를 달려 본 느낌은 ‘땅 위를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적확했다. 그렇다고 R8이 무작정 달릴 줄만 아는 차는 아니었다.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최첨단 편의기능까지 두루 탑재했다. ‘레이싱 트랙에서 태어나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슬로건에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운전대 안쪽에 있는 빨간색 시동 버튼은 마치 미사일 발사 버튼을 연상케 했다. R8 V10 퍼포먼스 모델은 10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배기량은 5204㏄, 복합연비는 6.0㎞/ℓ다. 판매가격은 2억 5757만원이다. 인제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 업무시설 집중 감안해도 편중 심해교통 좋으면 시간적 편익 커 집값도 올라 90년대 후 새 지하철역 32% 강남4구에치중된 역세권 수혜… 동남권 ‘부의 쏠림’ 경제성 비중 큰 예타에 강남 집중 가속화“정부, 지역균형개발 중대하게 고려해야”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강남·서초·송파·강동 區당 23.5개꼴인구 비슷한 노원 17개 vs 강남 33개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PBA-LPBA 투어 세 번째 개막전 챔피언은 누가 될까

    PBA-LPBA 투어 세 번째 개막전 챔피언은 누가 될까

    2019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김갑선, 2020년에는 오성욱-김예은, 2021년 세 번째 개막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프로당구(PBA) 투어가 14일부터 여드레 동안 경북 경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첫 지방 대회 블루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으로 출범 세 번째 시즌을 열어 젖힌다. 경주 블루원리조트의 그랜드볼룸과 크리스탈룸 8개 테이블에서 펼쳐지는 2021~22시즌 개막전에는 남자부(PBA) 128명, 여자부(LPBA) 64명 등 192명이 참가해 세 번째 개막전의 남녀 챔피언을 가린다. 남자부에서는 ‘지옥의 레이스’를 통과한 이들의 ‘Q스쿨 신화’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마무리된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시드(출전권)를 챙긴 30명이 주인공들이다. 지난 시즌 1부투어에서 상금 순위 미달로 시드를 잃은 ‘강등파’들을 비롯해 드림(2부), 챌린지(3부) 투어 상위 선수들이 무려 11일 동안 3개 라운드를 치러 총 160명 가운데 30명이 선발됐다. 지난 시즌 Q스쿨을 3위로 통과한 정성윤은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했고, 1위 정호석은 4강에 올라 돌풍의 주역이 됐다. 2위 오태준은 8강, 5위 최준호·강동구 등은 16강에 올라 하위 투어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잡초의 힘’을 깨닫게 했다.올해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 58위에 불과했던 이연성이 280포인트를 따내 전체 1위로 1부투어 티켓을 움켜쥐었다. 1부투어 131위로 강등됐던 노병찬을 비롯해 장남국, 김임권, 이상대, 황형범 등 100위권 언저리로 밀려났던 선수들도 ‘오뚝이 돌풍’을 예고했다. 이연성은 “투어 첫 시즌 1부투어를 경험하고, 두 번째 시즌에 강등됐다.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잔류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면서 “1부투어 최고 성적이 16강인데 이번에는 8강을 목표로 개막전부터 전력투구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부투어 신인 또는 ‘중고 신인’들이 칼을 갈고 있지만 PBA 정상을 한 차례씩 경험한 ‘챔프’들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지난 12일 PBA가 2020~21시즌 우승자들을 상대로 한 개막전 우승자 예측 설문 조사에서는 우승 후보가 특정 선수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춘추전국의 양상을 보이는 PBA-LPBA 투어 판도를 방증한 것이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는 “쟁쟁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한 명을 뽑기가 어렵다. 하지만 뽑으라면 결승에 4차례나 진출한 강민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에디 레펜스(벨기에), 강동궁(SK렌터카) 강민구 등 네 명 중에 한 명이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원년 개막전 챔피언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해 팀리그에서 펄펄난 ‘터키의 강호’ 비롤 위마즈를 꼽았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은 조재호를 선택하면서 “지난 시즌엔 다소 아쉬웠지만 이번 개막전에는 꼭 우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은 “제가 우승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세트제로 바뀐 예선전 고비만 잘 넘기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LPBA 3회 우승 기록의 주인공 이미래는 “충분히 우승할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투어 데뷔전을 앞둔 히다 오리에(일본)를 선택했고, 월드챔피언십 챔피언 김세연은 ‘절친 언니’ 강지은을 개막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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