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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광역 메가시티’ 지방인구 365만명 지킨다[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초광역 메가시티’ 지방인구 365만명 지킨다[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도시국가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인구·인프라의 수도권 쏠림과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우리나라를 ‘초광역권 메가시티’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수도권 청년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낳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현상은 근본적으로 국가 공간정책의 불균형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 공간정책 불균형, 수도권 쏠림 초래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라는 주제로 전날부터 이틀째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이 하나로 묶인 원시티가 됐는데, 지방은 지자체 단위의 의사 결정을 벗어나지 못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지역 거점 중심의 초광역권 원시티로 재설계하면 지역 균형·상생 발전을 꾀할 수 있고 인구 소멸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정 투입 시뮬레이션 결과 2030년부터 2060년까지 600조원 재원을 비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인구 365만명 감소를 방어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초광역권 개발 전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통합 방향에 대해선 “전국에 광역 교통망을 깔고 청년이 살고 싶은 공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메가시티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통합 방법은 지역 특성에 따라 모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 1명 2개 등록 주소제도 대안”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는 “지방 인구 정책은 종합 예술이다. 문화·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사람이 지방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려면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단양군 사례처럼 인구 정책은 스토리의 힘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하 교수는 “국민 1명이 2개의 등록주소를 갖는 복수 주소제가 지방 소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은영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막고 노인 빈곤을 해결하려면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해법과 관련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신영미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임신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진희 포스코 기업시민실 차장은 포스코가 육아를 위해 일을 ‘쉰다’는 의미의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 글로컬대30 본지정 총력…경남지역 대학들 혁신 이행·실행안 마련 분주

    글로컬대30 본지정 총력…경남지역 대학들 혁신 이행·실행안 마련 분주

    글로컬대학30 지원사업에서 예비지정된 경남지역 대학들이 올해 ‘본지정’을 받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각 대학은 다음 달 26일 교육부 혁신기획서 실행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혁신기획 달성·실행 방안 마련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 총 20건의 혁신기획서(33개교)를 선정했다. 이 중 경남에서는 전국 최다인 4건(7개교)이 선정됐다. 도립거창·남해대와 통합, 한국승강기대·정부출연연구기관(전기·재료연)과 연합을 내건 ‘국립창원대학교’, 창원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 이루고자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과 밀착형 기업지원 등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 추진을 제시한 ‘경남대학교’다. 올 시티 캠퍼스라는 기존 혁신 모델 방향을 유지하면서 추진계획을 개선·발전시켜 예비지정 자격을 지킨 ‘인제대학교’, 동남권 제조벨트 생산기술 실무인력 소멸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울산과학대와 협력하는 ‘연암공과대학교’도 예비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20일 각 대학에 따르면 대학들은 목표로 제시했던 혁신 달성에 분주하다. 국립창원대는 대학과 연구소를 통합·연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지역 내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큰 틀에서 협약을 마쳤다. 도립거창·남해대와 통합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구성원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잇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SW중심대학)’ 선정 성과와 글로컬대학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중심대학 목표와 DNA+ 특성화, 탈경계 3무 교육 등 SW중심대학사업이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특히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신설)에 다양한 학문과 인공지능·소프트웨어를 연계하고 AI-X 기반 AI융합학과(전공)을 신설해 방산·제조·인문·콘텐츠 AI 등 지역산업과 지역사회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국립창원대는 최근 스위스에 본사를 둔 오토폼(AutoForm)과 국립창원대학교 오토포 글로컬 산업기술거점센터 개소식도 열었다. 오토폼은 프레스 금형 제작·박판 성형업계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 기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설계, 엔지니어링·제조 프로세스 신뢰성 검증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립창원대와 오토폼은 공동 학술 연구, 상호 인력 교류, 기술회의 등 학술·교육 발전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경남대학교는 디지털 기술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 교육 혁신을 이루고자 기업과 협력도 잇고 있다. 경남대 디지털 융합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실제 기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와 소프트웨어 융합·스마트 제조·스마트 건설·스마트 금융 등 4개 주요 모듈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여러 모듈을 이수한 후 자신만의 학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 역량을 유형별로 A부터 C까지 진단받고 그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YUNAM테크, 넥센타이어, 현대위아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펼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경남대는 제조업력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과정 마련, 실무 중심 교육 제공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 데이터 공유, 기업역량 분석, 기업 공동 연구 진행, 혁신 연구기관·중소기업 협력 등은 단계별 세부 방향으로 잡았다. 경남대는 “우리학교 디지털 전환 혁신 교육에는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와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기술·신용보증기금 경남지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Visual Components,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경험하며, 최신 기술 동향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인제대학교는 시민 대상 설문조사,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 대학·지자체 통합 협의체 운영 등으로 실행계획서 내용을 고도화하며 ‘올 시티 캠퍼스’ 구축에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행계획서에 담았던 계획 중 허브캠퍼스 구축, 현장캠퍼스 교육과정 운영 등 실천 가능한 사항들은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가 예다. 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는 지난달 인제대와 협약을 맺고 C유형(현장 맞춤 실무교육형) 현장 캠퍼스로 지정됐다. 인제대 AI융합대학에서 운영하는 ‘HW프로젝트I’교과목 수강생들은 최근 이곳을 방문해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이동하는 공간 데이터를 라이더 센서로 수집했다. 학생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 모습을 3D 이미지로 구현, 가상환경에서 배송 로봇을 학습시키고 최종적으로 현장 캠퍼스에서 자율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제대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도 더했다. 실현 가능성을 높였고 사업 간 영향을 예상해 효과적으로 조정했다.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인 ‘지역필수의료인력 양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백병원을 갖췄다는 대학 특성을 살려 지역 필요와 발전을 위해 대학이 할 일을 글로컬 사업에 추가했다. 인제대는 “올 시티 캠퍼스 전략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허브 캠퍼스는 세 차례 이전해 도시 성장과 함께 확대하고 국제 캠퍼스화할 것”이라며 “현장 캠퍼스는 용도와 규모에 맞게 복수 타입으로 설정해서 유연하게 운영하고 기업·사업장뿐 아니라 다양한 공공기관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암공과대학교는 지난 19일 울산과학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교-연암공과대학교 연합대학의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공동 추진기관 업무협약·선언을 했다. 공동협력 선언에는 지역-대학-산업의 동반성장 체계 구축 협력, 울산-경남지역의 산업 혁신을 주도할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모델 개발·협력, 신산업과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기술 연구·개발 협력, 우수 기술인재 양성과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지역 정주 여건 개선 협력 등 내용이 담겼다. 경남지역 대학들의 글로컬대학 본지정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 처지에서는 글로컬 30 사업이 구원투수로 주목받는다. 각 지자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남도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전담팀이 예로, 도는 지난해 경험을 살려 방산·원전·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육성하고자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공모해 비수도권 108개 대학 중 15곳을 예비 지정했고 11월 10곳을 선정했다. 당시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가 포함됐다. 올해도 1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한다.
  • “대도시 쏠림 줄여 대한민국이란 ‘운동장’ 넓게 쓰자”[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대도시 쏠림 줄여 대한민국이란 ‘운동장’ 넓게 쓰자”[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대한민국이란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합니다. 지방에 의료와 교육을 갖추고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면 (지난해 0.72명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에서) 0.41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습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중 ‘지역적 관점으로 대응하는 인구구조 변화’란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국가의 3대 요소가 국민·영토·주권이라면 지방은 주민·구역·자치 3요소가 갖춰져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 차관은 최근 유튜버 ‘피식대학’의 발언과 관련해 지역 폄하 논란이 빚어졌던 ‘가장 인구가 적은 지방자치단체(1만 5517명)’ 경북 영양군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그는 “신호등 3개, 병원이 1곳뿐인 이 지역에서 지난해 출생한 아이는 29명, 돌아가신 분은 280명이었다”며 “이대로면 10~20년 뒤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1949년 서울 인구는 143만명(전체 인구 2000만명)이었지만 1970년 550만명(전체 3100만명)으로 늘었고 올해 4월 서울 등 수도권에만 2500만명(전체 5100만명)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점차 소멸해 또 다른 영양군이 정말 많이 생길 것”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을 해결하려면 서울 등 대도시 집중화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제가 1971년생인데 그해 태어난 사람 수가 무려 102만명이 넘는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 수가 25만명이니 저 같은 사람 4명을 부양해야 한다”며 저출생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합계출산율 2.07명이 무너졌던 1983년, 비수도권 청년인구가 수도권 청년인구보다 감소하기 시작한 2004년,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가 ‘데드크로스’된 이듬해인 2020년 등 세 번의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며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생활인구 개념 도입, 고향사랑기부제,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역활성화펀드 등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소개한 뒤 “서울의 동화면세점은 두 개 구(종로구와 중구)에 걸쳐 있는데 두 지자체가 양보를 안 해 결국 건물 층수를 절반씩 나눠 세금(지방세)을 걷고 있다”며 합리적 지방재정 충당을 위한 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 [단독] 집값 반등에… 주택연금 가입 줄고 해지 늘었다

    [단독] 집값 반등에… 주택연금 가입 줄고 해지 늘었다

    노후 주거 안정과 소득 확보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주택연금 가입자가 전년 대비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연금 가입을 늦추거나 기존 가입자 중 위약금을 물고 해지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고 국민연금처럼 집값 변동에 따른 유인책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모(84)씨는 지난해 주택 가격이 고점이라는 이야기에 주택연금 상담을 받았지만 고민만 길어지고 있다. 당시 상담원은 매달 400만원 남짓 받을 수 있다고 답했지만 요즘 들어 자꾸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씨는 “서울 집값이 들썩인다는 뉴스가 나오니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자식들에게도 좀 미안했는데 일단 시기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258명으로 지난달보다 22%(34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1430명)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했다. 반면 4월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341건으로 전월과 지난해보다 각각 15%, 33% 늘었다. 주택연금은 소유자가 국가에 집을 담보로 제공하면 계속 집에 살면서 연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적연금 제도다. 실제로 고금리로 주택 가격 하락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지난해 초에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입 기간 주택 가격이 올라도 연금액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집값 상승 전망이 높아지면 반대로 가입자는 줄어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02%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주택연금은 부동산에 자산 쏠림이 큰 노년층에서 노후 자금 용도로 활용하지만 부동산 사이클 특성상 집값이 오를 때는 (가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주택연금 가입 조건을 공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이달부터는 실버타운에 이주해도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실거주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빨라지는 저출산·고령화에 주택연금을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노후 3대 안전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연금 운용을 위해서 신규 가입자에 대한 문턱을 더 낮추고 기존 가입자에게도 제공할 유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노령화로 도시에도 빈집이 크게 늘 텐데 기존 농지연금처럼 비거주 주택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부동산 가격은 계속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어 예비 가입자 입장에선 허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상승한 주택 가격 변동률 일부를 연금에 적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의대 쏠림’에 영재학교 인기 하락? 예상 엎고 경쟁률 소폭 상승

    ‘의대 쏠림’에 영재학교 인기 하락? 예상 엎고 경쟁률 소폭 상승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영재학교 경쟁률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국 의대 모집인원 증가에 따라 의대 진학 시 불이익이 있는 영재학교는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공계 희망 학생들이 진로를 유지하며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종로학원이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25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경쟁률을 공개한 7개 학교의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5.96대 1로 전년(5.86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영재학교 중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7.52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7.37대 1), 대구과학고(6.56대 1), 서울과학고(6.18대 1), 광주과학고(5.58대 1), 경기과학고(4.99대 1), 대전과학고(4.0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재학교는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지원하는 학교다. 과학과 수학 등 이공계열 부분에 특화된 학생들이 지원한다. 영재학교 학생이 의대를 지원할 경우 내신에 불이익이 있고 교육비와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며,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는 등 불이익이 있다. 종로학원은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사실상 초등학교 때부터 진학을 준비했던 학생들로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었다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일반고로 경로를 바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재학교 입학 후에도 의대 진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거나 졸업 후 의대를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특히 지방권 중학교 출신 중 지역 내 명문 자사고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전남도,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발의 환영

    전남도,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발의 환영

    전라남도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총 6편 10장 73개 조문 및 부칙으로 구성된 특별법안은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와 맞춤형 권한 특례 및 규제 완화를 반영했다. 특히 전남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규제 완화와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치도록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과감히 이양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특례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출산장려정책 마련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한 농촌활력촉진특구 지정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허가권 이양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관광지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권한 이양 ▲공항·항만 국제물류특구 지정 ▲도내 체류 외국인 대상 비자발급권(광역비자) 등이 포함됐다.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은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특례를 통한 실질적 지방분권을 보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남의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및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자치조직권, 허가권 등 다수의 권한은 여전히 중앙정부에 집중돼 지역 특성에 맞는 역점시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고 지방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진정한 지방 주도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에 합의해준 문금주 의원 등 17명의 국회의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염원을 담은 전남특별자치도법이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국회 및 정부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공감대 확산을 위한 공동세미나 개최, 특례조항 설명 등 다양한 입법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전남대병원 새병원, 왜 필요할까?

    전남대병원 새병원, 왜 필요할까?

    전남대학교병원이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전남대병원의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 사업계획서상 새 전남대병원은 1070병상, 24만㎡, 사업비 1조1438억원 규모다. 새 병원 1단계로는 2030년까지 전남의대 학동캠퍼스와 전남대 간호대학 부지에 900병상 규모로 신축 건물을 완공한 후 주요 진료 기능과 수술실, 권역응급센터 등 병원 대부분의 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34년까지 1동·2동·3동·5동 및 제1주차장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170병상, 교육·연구시설,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 기능을 담은 건물을 신축해 개원하게 된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이 필요한 이유로 크게 △수도권과 지방의료 접근권 격차 △건축물 노후화 △주민 열망을 꼽았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병원 체계로 변화되고 분원 설립이 잇따르는 흐름 속에 수도권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측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병원 건립을 통한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대병원 현재 건물은 1967년에 완공된 건물 2동을 포함해 평균 사용 기간이 45년에 달한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건물 구조로 여러 번 증축해 동선이 복잡하고, 낮은 층고로 설비의 추가 확장이 불가능하다. 물류 자동화설비가 없는 등 분산되고 이원화된 의료기능으로 협진의 한계성과 불필요한 동선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하루 평균 5000여명의 외래·입원 환자가 방문하는 반면 주차 가능 대수는 1000여대에 불과해 시민 불편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새 병원에 대한 열망도 높다. 전남대병원이 지난 2022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새 병원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는 79.2%였다. 시설 평가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주차시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48.7%로 가장 높았다. 진료 대기공간은 36.0%, 시설 및 환경은 29.5%, 진료과 이동 문제는 29.0% 등의 순이었다. 새 병원 건립 시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2.5%가 긍정 답변을, 23.2%가 중도 의견을, 4.3%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민은 물론 전북과 경남 지역민들도 진료를 위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권역 책임의료기관”이라며 “새 병원 건립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안인 만큼 꼭 예타가 통과돼 지역민의 숙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황명강 경북도의원, 제34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서 도정질문

    황명강 경북도의원, 제34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서 도정질문

    황명강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10일 제34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 관리 및 재발방지 대책,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활성화 대책, 다문화 이주여성 일자리 확보 및 다문화 전문가 양성 방안, 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대책에 대한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의 입장을 들었다. 경북 사업장폐기물 관리 및 문제 해결을 위한 경상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황 의원은 환경부에서 발표한 ‘2022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경북이 사업장폐기물 발생량은 5위(9.6%)지만 처리량은 압도적 1위(25.8%)라고 말하며, 현재 경북 민간 사업장폐기물 처리시설이 경주, 포항, 고령 등 총 20곳이나 있지만, 4개 시군 10곳에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장폐기물 쏠림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장폐기물 지역 쏠림 현상으로 경북의 미래가치인 자연환경,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된다며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사업장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장폐기물 관리 및 대응방안 마련 ▲사업장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을 위한 중앙정부 및 중앙정치권 건의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정 ▲사업장폐기물 관련 사업 및 예산 확보 등을 제안했다.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시스템 강화로 노인 돌봄쓰나미 대비해야 황 의원은 급속한 초고령화의 파도 속에 노인 의료·돌봄 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소위 ‘돌봄쓰나미’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 대응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 중인 ‘지역사회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경북형 통합돌봄체계구축, 대상자 발굴, 서비스제공 계획 수립, 모니터링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북도 차원의 컨트롤타워의 조직, 전문가 및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광역자문위원단 구성, 홍보와 교육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다문화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다문화 전문인력 양성 방안 마련 황 의원은 2022년 기준 도내 다문화 가구는 1만 8691가구, 결혼 이민자와 귀화자는 1만 6317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을 강조하며,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도내 정착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 이주여성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개발 등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충상담과 복지서비스 운영까지 담당할 수 있는 분야별 다문화 정책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경북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대책 마련 촉구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도정질문에서 황 의원은 전국 공공기관 대상의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평가에서 경북도교육청이 전년도 1단계 하락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하락한 최종 4등급을 받은 데 대해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올해 보도된 구미 초·중학교 모듈러교실 불량자재 수급 논란과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의 부적정 사용에 대해 언급하며, 경북도교육청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기관으로 연속 선정되는 등 성과에도 불구하고, 청렴도평가의 부진한 성적으로 교육환경의 신뢰감 조성에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부패방지 및 청렴도 향상에 대한 대책과 이에 따른 진행상황의 점검을 요구하며,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 이대성 복귀 논란의 최종 관문…KBL ‘FA 제도 점검 TF’ 만든다

    이대성 복귀 논란의 최종 관문…KBL ‘FA 제도 점검 TF’ 만든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이대성 논란’과 관련해 ‘자유계약선수(FA) 제도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당찬 포부를 품고 해외 무대에 도전했던 이대성(서울 삼성)이 1년 만에 국내 복귀하면서 기존 FA 규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KBL은 이달 안에 FA 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TF를 꾸린다. KBL 관계자를 중심으로 각 구단 국장급 인사 등이 합류하고 필요시 추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는다. 핵심은 ‘보수총액 200%’ 이적 보상 먼저 FA 일정과 계약 기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KBL의 FA 시장은 5월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난다. 표준계약은 6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다. 이번 사례를 보면 일본 B리그에서 5월 12일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른 이대성은 시즌 도중 국내 FA를 신청해야 했다. 또 기존 계약 만료가 6월 말이어서 일본 구단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이대성이 FA 등록과 협상을 급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혼란이 야기됐다. FA 이적으로 인한 보상도 중요한 지점이다. 각 구단은 보수총액 30위 안에 들었던 FA를 영입하면 원소속 팀에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를 줘야 한다. KBL 최초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해외 리그를 다녀온 이대성은 이 규정을 무력화시켰다고 비판받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대성의 ‘원’ 소속팀이 아닌 ‘전’ 소속팀이 되면서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보상 금액이 영입 선수의 전 시즌 보수 200%에 달해 ‘FA 미아’가 나오는 것도 문제다. 고양 소노에서 뛰던 한호빈의 경우 올해 FA 시장에서 6억원에 달하는 보상금 부담 때문에 어느 팀에게도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FA 마감 직전 소노가 한호빈과 계약한 뒤 대가 없이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하며 한호빈을 구제했다. 맞교환을 뜻하는 트레이드와 보상, 두 규정 모두 의미를 잃는 모순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보상의 쏠림 현상도 있다. 지난해 보수총액 30위 안의 FA를 떠나보낸 4개 구단은 모두 보상선수(+보수의 50%)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외면하고 연봉의 200%를 선택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해 FA로 풀린 이대성이 국내 타 팀으로 갔다면 11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 진출 등 리그 환경 변화 발맞춰” 선수가 35세부터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조항도 논의될 전망이다. 33세에 해외 진출했다가 돌아온 이대성은 보상 나이 기준을 절묘하게 스치면서 가스공사와 갈등을 빚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년 이상 해외에 머물 것이라고 확언해서 이대성의 국내 복귀 시 권한을 갖는 ‘임의 계약 해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계약으로 자유롭게 풀어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절차도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은퇴 공시나 임의 계약 해지 후 해외로 나가는 사례만 있었는데 두 경우는 원소속팀에 대한 구속력이 생긴다. 반면 이대성처럼 계약 미체결 신분은 원소속팀 개념이 사라진다. 원래 뛰었던 팀으로 돌아왔는데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그 해는 팀을 옮길 수 없다’는 조항을 적용받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차단되자 크게 반발했었다. KBL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해서 규정 점검에 방점을 둔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외 진출 선수가 늘어나는 리그 환경 변화에 발맞춰서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의견이 모이면 개선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복현 “한국 경제 위기설 올 하반기에 해소”

    이복현 “한국 경제 위기설 올 하반기에 해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 경제에 만연한 위기설을 올해 하반기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안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개월째 반복된 ‘n월 위기설’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그것들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n월 위기설은 길어도 1년, 짧게는 하반기가 지나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2022년 말 채권시장을 요동케 했던 흥국생명 사태와 부동산 PF 부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등을 한국 경제의 ‘고쳐야 할 질병’으로 정의했다. 그는 “결국은 과거부터 한국 경제에 끼어 있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문제”라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질병의 증상이 아니라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뜻도 다시 한번 밝혔다. 이 원장은 “금투세는 지난 정부 초반에 논의돼 지난 정부 중반쯤에 입법됐는데 그사이에 코로나19가 있었고, 가상자산이 있었고, 금리가 5%를 넘어섰다”며 “바뀐 환경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자체의 체질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금융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 감독당국의 변화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깨어 있고 생산력 높은 조직이 돼야 금융권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현장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금감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바람직한 조직 관리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젠슨 황 효과… ‘AI 반도체’ 인력·자본 다 빨아들이는 대만

    젠슨 황 효과… ‘AI 반도체’ 인력·자본 다 빨아들이는 대만

    엔비디아, 블랙웰 발표 3개월 만에 HBM4 12개 신제품 ‘루빈’ 첫 공개대만, 엔비디아 공급망 핵심 역할AMD “차세대 가속기 4분기 출시” 주도권 찾기 위해 삼성과 동맹 관심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자리 같다.”(국내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 컴퓨터쇼 ‘컴퓨텍스 2024’가 개막 전부터 전 세계 IT 업계의 주목을 받는 배경으로 ‘젠슨 황 효과’가 꼽힌다. 올해는 인텔, 퀄컴,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CEO가 총출동하면서 컴퓨텍스의 위상도 ‘동북아시아 최대’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IT 전시회로 격상됐다.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디자인, 후공정 분야를 함께 키워 놓은 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대만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1위’ 국가인 한국도 뒤늦게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자본의 ‘대만 쏠림’ 우려가 커지면서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컴퓨텍스 2024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일 주요 IT 기업 중에선 가장 먼저 기조연설을 하며 주목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고 (언급을) 후회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 플랫폼은 ‘루빈’”이라며 차세대 AI 플랫폼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3월 엔비디아의 AI 칩인 호퍼를 이을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공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신제품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다. 2026년 출시되는 루빈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제품인 HBM4 8개, 2027년 출시할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를 탑재할 계획이다. 기존 AI 플랫폼과 비교해 4~8개 더 많은 HBM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마이크론의 경쟁 구도는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기업 1500여곳이 참가했는데 국내 업체 중에선 SK하이닉스가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꾸렸다. 황 CEO가 대만 전시회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대만이 엔비디아의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황 CEO는 지난달 말 대만 IT 업계 CEO들과 비공개 만찬을 한 뒤에도 “AI로 인해 대만에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대만이 전 세계 과학기술산업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가 대만 띄우기에 나선 건 단지 그가 대만계라서가 아니라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의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탄탄하게 다져진 대만 반도체 생태계가 AI 시대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인텔, 퀄컴, AMD, ARM 등 굴지의 반도체 업체 CEO들도 직접 참가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AMD 인스팅트 MI325X 가속기’와 함께 5세대 AMD 에픽 서버 프로세서, 라이젠 AI 300 시리즈 등 신제품을 미리 선보였다. MI325X 가속기는 5세대 HBM3E를 탑재한 제품으로 오는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협력 체계가 굳혀진 것처럼 AMD가 AI 가속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찾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을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선 삼성의 HBM3E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계선이 허물어지면서 비메모리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살아남는 구조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으로서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대만이 예전부터 PC, 부품 업계에선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그런 네트워크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도 반도체 협업에 필요한 유연한 사고, 오픈 마인드를 통해 기업 문화 DNA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GPU 한우물만 판 AI의 제왕… ‘엔비디아 생태계’를 창조하다[경제의 창]

    GPU 한우물만 판 AI의 제왕… ‘엔비디아 생태계’를 창조하다[경제의 창]

    올해 초 투자했다면 120%, 지난해 초 투자했다면 1년간 21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종목이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이상 투자했다며 20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하는 인증 사진이 등장한다. 심지어 지난 주말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선 10년간 한 종목에 투자해 1만 7000%의 수익률을 거둔 한 일본인 개미 투자자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결과적으로 27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비트코인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서 어느덧 공룡기업이 돼 버린 ‘엔비디아’ 이야기다. 요즘 엔비디아는 존재 자체가 뉴스다. 주가가 떨어져도 올라도 기사가 된다. 2022년 10월 기준 100달러 초반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1100달러 선까지 올라왔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656조원)를 훌쩍 넘어서며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인 애플 자리를 넘보고 있다. 괴물 같은 성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최소 6개월 줄 서야 구매 “지금 (엔비디아의)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어렵다.” 다소 과격한 듯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은 팩트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GPU는 AI 연구개발의 필수재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산다. 주력 AI 칩인 H100은 개당 가격이 3만 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지만 굴지의 테크 기업들도 이 칩을 받으려면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AI 모델 개발의 3대 요소는 ▲컴퓨팅 파워 ▲빅데이터 ▲모델링(알고리즘)이다. 엔비디아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컴퓨팅 파워다. 컴퓨터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는 컴퓨터의 연산 처리 능력을 뜻한다.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AI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폭발했고 자연스레 컴퓨팅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들의 수요는 고스란히 해당 분야에 강점을 지닌 엔비디아의 매출로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GPU를 생산할 수 있었던 건 애초에 게임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중시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그래픽 처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GPU는 연산을 동시다발적(병렬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CPU가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면 GPU는 단순한 여러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고 볼 수 있다. AI 개발에는 많은 양의 연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 연산을 다중 처리하는 GPU가 효과적이다. 엔비디아는 게이밍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오랜 기간 게임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실감 나는 3D 그래픽 전달의 필수 능력 중 하나인 연산 처리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 덕분에 지금과 같이 최고 수준의 GPU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전략은 AI 부흥과 함께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면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결과값을 얻으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엔비디아는 AI 계산 방식에 GPU를 적용해 연산 소요 시간을 2~3일로 줄여 냈다”고 설명했다.AI칩 넘어선 비장의 무기 이후 엔비디아는 AI 맞춤형 반도체 제작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엔비디아 칩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1000배 가까이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AI 딥러닝을 위해 CPU의 ‘다재다능함’에 GPU의 연산 처리 능력을 덧붙인 ‘GPU의 범용 연산’(GPGPU)을 개발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CPU의 기능도 일부 병행할 수 있는 GPGPU가 개발되면서 인텔을 제치고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독주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한 손에 ‘하드웨어 무기’ GPGPU를, 다른 한 손에 ‘소프트웨어 무기’에 해당하는 ‘CUDA’(쿠다)를 들고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AI와 관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GPU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쿠다는 개발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C·C++·파이선 등을 GPU코드로 변환해 준다. GPU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GPU 코드를 따로 배워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 것이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힘입어 지금도 대부분의 AI 모델은 쿠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쿠다를 이용하는 개발자 수는 2020년 180만명에서 2023년 450만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AI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김 교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노력 중이지만 새로운 헤게모니(주도권)을 구축하거나 극적으로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이상 독과점 체제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 질주 언제까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엔비디아에 조금이라도 더 일찍 투자한 이들이 곧 승자”라는 말이 나온다.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유래한 엔비디아라는 이름이 딱 들어맞는 대목이다.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2019년 최저 31달러를 찍었던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5년 만에 주가가 30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달 30일엔 장중 한때 115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연스레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경제가 또 한번 ‘반도체 공화국’의 면모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28일엔 최근 4년간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왔던 테슬라를 제치고 서학개미 최고 관심 종목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관련 소식에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 중이다. 국내 증시 엔비디아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20만 9000원을 터치하며 52주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GPU에 방대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 독점적 공급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HBM이 엔비디아의 납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3.07% 급락한 바 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건 없는 맹신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파른 상승을 이어 온 엔비디아의 단기 고점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AI에 대한 관심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이 점점 높아지는 눈높이에 언제까지 부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향한 쏠림 현상은 심화돼 있다. 올해 S&P500 시가총액은 총 4조 5000억 달러가 늘었는데 이 중 35%인 1조 6000억 달러를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지난주 국내에서도 엔비디아는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로 등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열풍이 끊이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8월과 10월 사이, 올해 4월 등 미국의 장기금리가 높아질 때마다 가격 조정을 받아 왔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 등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나치게 쏠려 있는 엔비디아가 파급을 받을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 이복현 “금투세 도입 땐 단기 매매·해외투자 쏠림 커질 것”

    이복현 “금투세 도입 땐 단기 매매·해외투자 쏠림 커질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1월로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앞두고 각종 부작용과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투자자들의 납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세제 체계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간담회를 열어 “금투세는 폐지 및 전면 재검토가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에서 5000만원, 해외 주식과 기타 금융상품(채권, 파생상품, 펀드 등)에서 250만원 이상 이익이 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이 원장은 “주식시장 참여자나 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늘었고, 금리까지 늘어난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세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금투세 과세 대상자를 연간 15만명으로 추산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주식 매매를 하는 사람의 1.8~2.4%에 해당하는 약 9만명이 금투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이 원장은 “(금투세가) 계속 시행되면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이익이 일정 부분 났을 때 손실을 인식해야 세금을 안 내게 되는 상황이 된다. 펀드를 굳이 만기 보유하지 않거나 손실 난 주식을 팔아서 과세 대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매매가 늘어나고,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투세가 도입되면 기존에 세법상 소득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금융소득이 반영되면서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100만원 이상 소득자가 공제에서 제외된 것은 최초 설계에서 깊이 고민이 안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이 수천명, 수만명이 아니라 수십만명 단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종부세, 세제개편 킬러문항… 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셈법 복잡

    종부세, 세제개편 킬러문항… 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셈법 복잡

    종부세, 징벌적 과세 논란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 검토최고 5.0% →2.7% 일반세율로1주택자 면제, 공정한가5억 3채보다 20억 1채가 덜 내‘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 우려세수 결손 문제 없나올 1~4월, 작년 대비 8.4조 줄어작년만큼 걷어도 30조대 ‘구멍’지방재정 악재인가국세로 교부금 명목 지방 배분폐지 땐 균형 발전 타격 불가피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제기돼 의제를 선점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부·여당이 전격적으로 종부세 폐지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제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을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가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침을 겪은 끝에 현재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종부세 논란은 문재인 정부 때 최고조에 달했다. 2019년 종부세 중과 제도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은 한때 12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이른바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투기라는 일탈 행위를 했다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과세 체계”라며 “단순히 주택 수가 많은 사람을 대자산가로 판단해서 재산 가치에 비례해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에 주택을 보유한 청구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개편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합헌 판결을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징벌적 과세니, 이중과세니 하는 주장은 헌재에서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역시 논란이 적지 않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국민에게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적 요소가 있다”며 “최소한 1주택자는 살기 위해 집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는 부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이기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비유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중저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3채를 보유한 국민은 총합 15억원으로 중과세율 2.0%를 적용받지만 20억원짜리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중과세에서 제외돼 기본세율 1.3%만 부과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1주택자는 선하고 다주택자는 나쁘다’는 프레임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해당 지역 인프라에 투자했기 때문이므로 1주택자도 세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대규모 세수 결손 역시 우려되는 지점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30조원이 넘는 결손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종부세가 폐지된다면 ‘세수 펑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종부세 수입은 전액 부동산교부금으로 지방에 지급되고 있어 지방 재정 악화도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절반에 가까운 46.1%의 종부세가 걷혀 지방에 배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부세가 줄어들면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왜곡시키지만 이를 막을 세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갑자기 종부세를 완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종부세 개편’ 급물살…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난제 풀어야

    ‘종부세 개편’ 급물살…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난제 풀어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제기돼 의제를 선점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부·여당이 전격적으로 종부세 폐지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제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을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가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침을 겪은 끝에 현재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종부세 논란은 문재인 정부 때 최고조에 달했다. 2019년 종부세 중과 제도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은 한때 12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이른바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투기라는 일탈 행위를 했다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과세 체계”라며 “단순히 주택 수가 많은 사람을 대자산가로 판단해서 재산 가치에 비례해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에 주택을 보유한 청구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개편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합헌 판결을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징벌적 과세니, 이중과세니 하는 주장은 헌재에서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역시 논란이 적지 않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국민에게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적 요소가 있다”며 “최소한 1주택자는 살기 위해 집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는 부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이기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비유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중저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3채를 보유한 국민은 총합 15억원으로 중과세율 2.0%를 적용받지만 20억원짜리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중과세에서 제외돼 기본세율 1.3%만 부과되기 때문이다.임 교수는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1주택자는 선하고 다주택자는 나쁘다’는 프레임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해당 지역 인프라에 투자했기 때문이므로 1주택자도 세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대규모 세수 결손 역시 우려되는 지점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30조원이 넘는 결손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종부세가 폐지된다면 ‘세수 펑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종부세 수입은 전액 부동산교부금으로 지방에 지급되고 있어 지방 재정 악화도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절반에 가까운 46.1%의 종부세가 걷혀 지방에 배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부세가 줄어들면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왜곡시키지만 이를 막을 세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갑자기 종부세를 완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수도권·국립대 29%는 무전공 선발

    수도권·국립대 29%는 무전공 선발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들이 신입생 10명 중 3명가량을 무전공(전공자율선택)으로 뽑는다.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등 무전공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년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 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학들 전체 모집인원의 28.6%이며 전년 대비 2만 8010명 늘어난 규모다. 73개 대학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그 비중이 3.8배 증가한 것이다. 무전공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에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은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 5648명(29.5%)으로 급증한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 2287명(26.8%)으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대학 내 전체 전공 가운데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유형1’ ▲계열·학부로 모집한 뒤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 선택을 보장하는 ‘유형2’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 4844명(11.2%)을, ‘유형2’로 2만 3091명(17.4%)을 뽑는다.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인기학과 쏠림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신입생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 수도권·국립대 무전공 선발, 올해보다 4배 늘어난다

    수도권·국립대 무전공 선발, 올해보다 4배 늘어난다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들이 신입생 10명 중 3명가량을 무전공(전공자율선택)으로 뽑는다.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등 무전공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년 선발 인원은 올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 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학들 전체 모집인원의 28.6%이며, 전년 대비 2만 8010명 늘어난 규모다. 73개 대학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그 비중이 3.8배 증가한 것이다. 무전공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에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전공 선택권 보장을 넓히고 대학 혁신을 유도하고자 교육부가 재정 지원과 연계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은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 5648명(29.5%)으로 급증한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 2287명(26.8%)으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대학 내 전체 전공 가운데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유형1’ ▲계열·학부로 모집한 뒤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 선택을 보장하는 ‘유형2’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 4844명(11.2%)을, ‘유형2’로 2만 3091명(17.4%)을 뽑는다.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인기학과 쏠림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신입생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 美EU 무역장벽 의식한 시진핑, 기업에 신에너지 과잉투자 경고

    美EU 무역장벽 의식한 시진핑, 기업에 신에너지 과잉투자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계 회의에서 신에너지 분야 과잉 투자를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전기차·배터리·태양광 패널 등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무역 장벽을 높여 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3일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경제계 인사 좌담회에서 “신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새로운 3대 수출품’(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태양광)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면서 “기세만 높고 실속이 없거나 우르르 모였다가 우르르 흩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자신이 처음 제시한 키워드인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거론하며 “(대규모 자본투자가 아닌) 전통산업의 개조(혁신)와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도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회사가 (돈을 너무 많이 써야만 해) 설립된 지 몇 년 안에 망한다면 해당 산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이란 전통적 성장 경로에 안주하지 말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첨단기술과 높은 효율을 더한 생산력을 뜻한다. 전통 제조업은 인도·베트남에 가격이 밀리고, 첨단 제조업은 한국·일본·대만 등에 기술이 밀리는 ‘넛크래커’ 현상을 중국만의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시 주석은 과거에도 특정 분야에 투자가 몰려 생겨난 경제적 거품을 종종 경고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반도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묻지마 지원’을 남발해 다수 기업이 보조금에 안주하거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짚었다. 다만 그의 이번 발언이 서구세계의 압박을 의식해 신에너지 분야 투자를 ‘진짜로’ 줄이라는 지시인지, 아니면 자국 기업의 내실 경영을 촉구하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인지 명확하지 않다.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나와야 진짜 의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설] 野 종부세 개편 목소리, 공론 테이블에 올려야

    [사설] 野 종부세 개편 목소리, 공론 테이블에 올려야

    박찬대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잇달아 종합부동산세 개편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22대 국회에서 본격 추진될지 주목된다. “부자 감세”라며 종부세 개편을 일축해 온 그동안의 민주당 입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도입했지만 이중과세 논란과 함께 1주택자에게까지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세율과 공시가격 현실화율까지 대폭 올려 “징벌적 과세”란 비판까지 일었다. 고 최고위원은 엊그제 “세수가 목적이라면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종부세 개편을 주장했다. 그에 앞서 박 원내대표가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를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최민희 당선인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정사회를 실현한다’는 민주당 강령을 올리면서 “고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등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국힘으로 가라”는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도 쏟아진다. 그러나 집 한 채 가진 은퇴자들이 종부세를 내려고 대출을 받는 등 부작용이 큰 현실이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의 종부세 개편 논의는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정부도 이런 문제인식으로 지난해 1주택자 기본공제액을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 현실화율 상승을 억제하는 등 종부세 부담을 줄여 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1주택자 종부세 대상은 11만명을 넘었다. 차제에 중산층의 부담을 줄여 주고 이중과세 논란도 해소할 수 있도록 여야가 본격적으로 개편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다만 ‘똘똘한 한 채’ 쏠림과 저가 다주택자들과의 형평성 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재산세 누진율을 손보는 등 보완책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 거침없는 서학개미… 외화증권 사상 최대 규모

    거침없는 서학개미… 외화증권 사상 최대 규모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액이 사상 최초로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세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와 기술주에 대한 서학개미의 관심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도한 쏠림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액은 1200억 5200만 달러(약 162조 8505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것은 물론 1200억 달러대로 진입한 것 역시 처음이다. 단순 계산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146조 6925억원)를 사고도 15조원 이상 남을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셈이다. 증가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초 767억 달러 수준이었던 외화증권 보관액은 1년에 걸쳐 1000억 달러 수준까지 몸집을 불렸다. 이후 올해 1분기 미국 빅테크 기업의 기록적인 성장세와 함께 오름세를 거듭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최고의 인기 상품은 역시 미국 주식이다. 2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90억 1200만 달러(107조 2508억원)를 기록했는데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다. 국내 투자자들은 879억 5200만 달러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89.8%가 미국 주식이었다. 일본 주식이 4.6%, 홍콩 주식이 1.9%로 그 뒤를 이었다.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이라 불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진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테슬라 보관금액이 108억 438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1분기 최고의 인기 상품 엔비디아 보관금액이 102억 9347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주식 보관액 중 43.5%가 이들을 포함한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됐다. 증권가는 특별히 놀라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2%에 달하는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여전한 데다 국내 증시 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랠리를 계속해서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국내 증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부족했다는 방증이란 해석에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뉴욕증시 지수가 수시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으니 국내 투자자들의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정부가 올해 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청사진을 발표하고 증시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는데 조금 더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서둘렀다면 국내 증시 자금 유입이 지금보다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한미 간의 기준금리 격차가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이 때문에 미국과 대형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국제금융센터 신술위 책임연구원은 “한국 기준금리, 개인투자자들의 낙관적 투자 심리, 공공기관의 해외 투자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하면 해외 투자 증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랠리를 이어 가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거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투자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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