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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선 ‘막판 票心잡기’

    ㅣ도쿄 황성기특파원|9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1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여야의 막바지 각축이 치열하다.일본 언론들은 자민,공명,보수신당 등 연립 여당의 여유 있는 승리를 점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자민당 단독 과반수 획득도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당이 뜻밖의 돌풍을 일으키고,자민당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지역도 나오고 있어 막판 접전이 주목된다. ●고이즈미 정권의 무난한 승리 예상 도쿄신문은 지난 3일자 ‘자민,단독 과반수 기세’라는 1면 머리기사를 내보내는 등 대다수 언론들이 자민당의 낙승을 점쳤다.과반수라면 중의원 480석의 241석 이상을 뜻한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취약지였던 대도시에서 자민당이 의외의 표몰이를 하고 있다.2000년 6월 총선 때 8대 13으로 민주당에 참패했던 도쿄의 경우 백중세를 보이는 이변을 낳고 있다.자민당이 대도시에서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도로 건설 같은 공공사업을 삭감하는 등 도시 유권자들이 볼 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도시형 정책을 취하고있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한 망령 같은 실언 파동이 이번 선거에는 없는 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착실히 표를 모으는 데 한몫 하고 있다.지난 총선 전 모리 요시로 당시 총리는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신의 나라”라는 실언으로 상당한 표를 잃은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자민당의 ‘얼굴마담’격으로 기용된 49세의 인기남 아베 신조 간사장 효과도 적잖아,부동층 표를 긁고 있다.업계,단체 등 조직표의 자민당 쏠림도 호조 이유의 하나이다. ●정권교체는 무리지만 민주당도 대약진 해산 당시 137석이던 민주당도 30석 전후의 의석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자유당과의 합병 효과,제1 야당에 힘을 실어 자민당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몸집을 크게 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막판 스퍼트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여론조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자민당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자민당 거물 정치인의 “이상한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는 발언도 이런 추세를 두고 한 말이다.미야기·시가 현의 경우당선 예상자가 모두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래저래 이번 총선을 계기로 자민,민주 양대 정당으로의 일본 정계 재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공산,사민당 등 좌파 군소정당이 쇠퇴하면서 개헌을 주장하는 자민,민주당의 동시약진은 일본 보수화의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비서 월급 유용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은 당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예측이다. 자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다나카 전 외상은 “정계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선거 후 그녀가 민주당과 손을 잡고 ‘안티 고이즈미’의 선두에 나설지가 관심거리다.일찍이 총리감으로 꼽혔으나 비서의 금품 스캔들로 지난해 낙마했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도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1@
  •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행때 / 3명중 1명 “바꾼다”

    내년 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 가입자 34.2%는 서비스 회사를 옮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가입자의 수성과 쟁탈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에 돌입할 전망이다. 27일 이동통신 사용자 사이트인 세티즌에 따르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조사 결과,이날 현재 참여자 6089명 가운데 34.2%가 번호이동성이 시작되면 사업자를 바꾸겠다고 응답했다. 번호이동성제란 ‘시장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가입자가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사업자를 바꿀 수 있는 것.SK텔레콤,KTF,LG텔레콤의 가입자는 6개월의 시차로 타사로 옮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의 32.5%,KTF와 LG텔레콤은 각각 36.7%가 서비스 사업자를 바꾸겠다고 답해 SK텔레콤 고객의 충성도가 가장 높았다.또 변경하고자 하는 사업체는 43.8%가 KTF를 꼽아 SK텔레콤(30.4%),LG텔레콤(25.8%)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정기홍기자 hong@
  • 새판 짜는 통신업계/ 오락가락정책 부실 키웠다

    “CDMA 이후 제대로 된 정책이 없다.” “정부내에 특정업체를 봐주는 라인이 있는 것 아니냐.” “장관이 바뀌었다고 잘 나가던 정책도 바꿔 결국 이용자만 손해보고 있다.” 정부의 통신정책을 비판하는 말들이다.초고속인터넷 강국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신화를 만든 정부의 통신정책이 최근 들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통신시장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오히려 휩쓸리고 있는 꼴이다. ●잘가던 정책도 장관바뀌면 바꿔 유선통신업계의 법정관리 사태는 일관성없는 정책과 정부의 우유부단이 빚은 결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업계에선 몇년 전부터 ‘위기의 계절’을 예견했다.각종 사업자 선정때 지나치게 상황논리에 좌우돼 선정기준이 고무줄처럼 적용돼 왔다는 지적이다.PCS 인·허가와 2년여 지연된 3세대 IMT-2000사업 등을 대표적인 사례다.선발사업자가 자금력 등으로 후발업체를 따돌리면서 시장의 왜곡이 심해진 분야도 적지 않다.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의 2조원대 부실도 이같은 영향 때문이다. 장관이 바뀌면 정책변경이 당연한 듯 받아들였지만 결국 부실기업만 양산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직후 “그동안의 ‘3강 구도’에서 과점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시장경쟁’에 맡기겠다.”고 밝혔다.2년여 지켜져온 ‘통신 3강정책’을 버린 것이다.그의 말은 “우리나라 유·무선 통신시장은 KT와 SK텔레콤 절대강자만이 있을 뿐”이라며 유효경쟁 정책에 반대하던 정책과 표변한 것이다.하나로통신 증자주총도 엄정중립을 선언했다가 느닷없이 ‘외자유치’쪽에 손을 들어줬다. 이렇다보니 후발사업자를 위한 유효경쟁 환경 조성이나 비대칭 규제 등의 통신서비스 정책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통신업체 관계자는 “시장의 성숙 정도를 감안하면 정부정책에 일리가 있지만 정통부의 ‘시장논리’는 그동안 방치한 통신시장을 컨트롤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CS 등 과잉투자,IMT 2년여 지연 지난 96년 이동통신업체인 PCS 사업자 선정 때 이뤄진 무리수가 이제서야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없지 않다.LG텔레콤,한솔PCS,한국통신프리텔 등3개 업체를 선정했다.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을 합쳐 무려 5개였다.결국 한솔PCS는 KT프리텔로,신세기통신은 SK텔레콤으로 합병,3개 사업자만 남게 됐다.신세기통신은 정치적 ‘딜’이 이뤄졌다는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SK텔레콤에 대한 ‘쏠림현상’도 시장을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영상 이동전화로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던 IMT-2000도 올해 서울지역부터 비동기식 서비스에 들어간다.하지만 사업자(SK텔레콤,KTF)가 투자규모를 크게 축소하는 등 지지부진하다.현재의 이동통신서비스(cdma2000-EVDO,2.5세대)를 대체하는 시장으로 여겼으나 시장형성이 쉽지 않고,차세대 서비스인 휴대인터넷 주파수 배정도 예정돼 있어 사업자가 시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결국 비동기 사업자인 KT아이컴과 SKIMT는 사업축소로 KTF와 SK텔레콤에 흡수합병돼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정부는 이 기술 표준이 국내 장비업체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고,중복 투자를 방지하는 등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사업자 선정에 관여한 양승택 전 장관이 최근 ‘IMT-2000사업’을 들어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 일관성 결여는 신성장 산업인 디지털TV 전송방식결정이나 위성 DMB(디지털미디어방송)사업,휴대인터넷 사업 결정에도 마찬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기고/강남·북 불균형 해법 교육서 찾아야

    지난 2월 중계동 어느 중학교 졸업식장을 찾았을 때 일이다.학부모 한 분이 반갑게 인사하며 “얼마 전 신문에서 노원에 있는 학교들이 명문대 진학률도 높고 강북의 명문학군으로 떠오른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최근 집값도 오르고 우리 노원구도 강남 못지않다.”며 즐거워했다.단체장으로서는 정말 듣기좋은 칭찬이었다. 서울 노원구는 64만명이 사는 지역으로 송파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치구다.그러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25개구 중 하위권이다.이러다 보니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하려 해도 돈이 없어 생각에 머물고 만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하지만 소위 ‘강남벨트’ 지역은 재정이 넉넉하고 여유롭다.그만큼 주민을 위해 보다 나은 행정을 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어 부럽기만 하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대책에도 아랑곳않고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니 그런 생각이 더 든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부동산 값이 오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우선 아이들 교육문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나 한다.요즘 부모들은 자녀 교육문제를 모든 것에 우선해 사활을 걸다시피 한다.이러다 보니 생활이 여유있는 주부들도 아이들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허드렛일도 마다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대안을 제시했지만 신통한 성과를 거두는 것 같지 않다.서울시가 뉴타운에 특목고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같지만,노원구의 사례가 강남북간 불균형 발전을 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최근 들어 우리 구는 ‘강북의 8학군,교육 1번구,명문학군 급부상…’이란 제목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노원구 소재 중·고등학교들이 소위 명문대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높다는 것이다.실제로 구에서 지역내 학교를 조사한 결과 A고는 서울대 21명,외국 대학 2명,연세·고려대 69명을 비롯,재학생의 61%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B고도 서울대 21명,일본공대 7명,미국 카네기공대 1명,연세·고려대 57명 등 수도권 소재 4년제에 431명을 진학시켰다.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도 이들 명문고에 뒤지지 않아 A중에서 과학고에 6명,외고에 21명을 진학시키는 등 10여개 중학교가 두드러진 성적을 보였다. 물론 유명대학과 특목고 진학률로만 학교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다.하지만 강남학군이 사회문제화되고 부동산 값이 치솟는 이유중 하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강남북 불균형 문제는 교육문제에서 접근하는 것이 보다 빠른 길이 아닌가 한다. 노원구의 각급 학교들이 명문학교가 되기까지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노원구의 각 학교들은 전통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생 학교들이다.초·중·고교가 98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지역적으로 아파트가 90%이며 고학력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살다 보니 어느 지역보다도 향학열이 높은 편이다.학교와 선생님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과거와는 달리 우수 학생들이 강남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것도 노원을 명문학군으로 만든 요인이다.특히 우리 구는 재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데도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열악한 교육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와 학부모 자치단체가 삼위일체가 돼 우리 지역을 강북의 8학군으로 만들어왔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학원가가 자연스레 형성된 것도 원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이 곳엔 청소년 유해환경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구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다른 자치구도 노원처럼 제2,제3의 ‘강북의 8학군’으로 만들어 간다면 굳이 학군이 좋다는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은 해소될 것이고,부동산 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노원구청장
  • 현황과 전망/ 인터넷소설 영화화 열풍 짧은 트렌드? 긴 생명력?

    ‘짧은 트렌드’인가 ‘지속적 흐름’인가? 충무로의 새 풍속도로 자리잡은 인터넷 소설 영화만들기 흐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이미 제작에 돌입했거나 제작을 준비 중인 작품만 10여편.판권만 사들인 인터넷 소설까지 합하면 수십편에 이른다.그같은 열기는 일시적인 것일까,아니면 지속적으로 이어질까.영화계 사람들의 얘기를 중심으로 이유와 장단점,전망 등을 짚어본다. ●현황=앞다퉈 제작 준비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최근 촬영을 시작한 ‘내사랑 싸가지’(공동제작 포이보스·제이웰 엔터테인먼트,감독 신동엽)를 비롯,새달 초 크랭크 인을 목표로 마무리 캐스팅에 분주한 ‘그놈은 멋있었다’(공동제작 BM·LT픽쳐스,감독 이환경),‘백조와 백수’(기획 청년필름),‘열 다섯살 엄마’(가제,공동제작 대룡엔터테인먼트·코아엔터테인먼트)와 ‘옥탑방 고양이’(제작 LJ필름),‘늑대의 유혹’(제작 싸이더스,감독 김태균),‘삼수생의 사랑 이야기’(제작 튜브픽쳐스)‘색마전설’(제작 신씨네) 등이다.이외에도 웬만한 제작사는 판권을 사놓은 작품1∼2개씩을 갖고 있다. ●원인=10대를 잡아라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 붐의 도화선은 ‘엽기적인 그녀’와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의 흥행 성공이다.여기에 최근 주요 관객 연령이 20대 중후반에서 10대 중후반으로 더 낮아진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이에 따라 영화 마케팅 전략도 10대에 무게를 두면서 인터넷 소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수요가 증가하자 인터넷 소설의 가치가 수직상승해 인기 작가 귀여니의 경우 초기엔 1000만원 선이던 판권이 두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백두대간 제작자 겸 감독 이광모씨는 “10여년 전부터 베스트셀러 소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참패했고,시나리오 작가군을 개발하는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절실한 ‘대체 소스’로 인터넷 소설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팬클럽을 활용하려는 가수 출연 영화나 물량공세의 블록버스터도 한계를 보인 상황에서 인터넷 소설은 매력적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상품성=짧은 제작기간·검증된 작품 10대 풍속도를 잘 포착하는 언어와 감성을 특기로 하는 인터넷 소설은 그자체를 크게 가공하지 않고도 써먹을 만하고 영화에 맞게 각색해도 제작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여기에 소설로 인기를 이미 검증했기에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할 수도 있다. ●문제점=안일한 제작 태도? 한쪽에서는 이런 쏠림을 우려하기도 한다.독창적인 소재를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쉽게 제작하려 한다는 것.생에 대한 고민이나 삶의 철학이 없는 작품들을 무작정 영화로 만드는 건 문화의 경박화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제작자는 “흥행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인정하더라도 말초적 재미를 부추기는 작품을 양산하는 것은 짚어봐야 한다.”며 “안전 지향적인 제작자들의 안일한 태도도 자성이 필요하다.”고 꼬집는다. ●전망=영화적 완성도가 관건 이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가볍다고 폄하할 수만은 없는 독특한 감성에 힘입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과 머잖아 정리될 것이라는 입장이 공존한다. 명필름의 심재명 이사는 “기존 소설과는 다른 파격적 구성과 판에 박힌 캐릭터의 전형을 깨는참신한 맛에다 이모티콘 등 젊은 문화양식이 녹아있어 생명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영화적 완성도를 계속 높여야 하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본다.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는 “짧지만 강한 트렌드”라며 “어른들은 포착할 수 없는 감성을 기가 막히게 그리는 게 미덕”이라고 분석한다.이어 “다만 작품 내용이 대동소이해 다양한 내용을 확보하지 않으면 곧 식상할 것”이라며 “4∼5편이 나오면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본다.또 이광모 대표는 “영화 자체의 매력으로 승부해야지 주변 요소에 기대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내사랑 싸가지’의 작가 이햇님씨의 견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막상 시나리오 각색 작업도 함께 해보니 스토리 전개나 구성 등 소설과 다르고 힘든 요소가 많은 점을 실감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종수기자 vielee@
  • 태풍에 할퀸 남부/광양항 제2도약 계기

    태풍 ‘매미’로 부산항의 갠트리 크레인(11개)이 부서지면서 부산항에서 이탈 조짐이 있는 컨테이너 화물을 붙잡으려는 전남 광양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광양시는 15일 시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부산항과 함께 국내 양항체제인 광양항으로 화물을 흡입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 등을 촉구했다. 건의문에서 “광양항의 남은 선석에서 컨테이너 150만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만큼 부산항 물동량의 국외 이탈을 막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서는 ▲외국선적 컨테이너 선박의 연안운송 허용 ▲광양항의 전대 사용료(부두전용 임대료) 인하와 항만시설 사용료 면제·감면 확대 ▲한국 컨테이너 부두공단 본사의 광양이전 등을 건의했다.특히 광양항이 이번 태풍에도 피해가 전혀 없어 안전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데 역점을 둬 선사의 이용률을 높이기로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광양 컨테이너 부두 터미널 운영사 6곳,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광양세관장,컨테이너 부두 광양사업단장,지역상공인과 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98년 첫 개장 이후 광양항은 화물 처리량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었으나 올들어 국내경기 침체와 부산항으로 화물 쏠림 현상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 7월 말까지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은 지난해(108만TEU)의 절반 수준인 67만TEU에 그쳐 연말 목표량(160만TEU)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한편 부산항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내리는 갠트리 크레인 11개가 주저앉으면서 5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입항할 수 있는 4개 선석이 마비됐고 이를 복구하는 데 최소한 1년이 걸려 부산항 화물 처리량의 20%가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 휴가 끝난 차량 관리요령/바닷가 장시간 운행뒤 도장·하체 점검 필수

    자동차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면 이제는 꼼꼼하게 차량을 돌볼 때다.뙤약볕 아래 장거리를 달렸거나 바닷가 모래나 염분에 노출되는 등 평소보다 무리한 차량은 점검이 필요하다.쌍용자동차 정비교육팀의 도움말로 무더위에 지친 차량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바닷가 운행하면 세차는 필수 험한 도로나 침수된 도로를 주행했을 때는 외부 충격과 잦은 부하변동으로 인해 오일 흐름의 변화가 클 수 있다.엔진오일 게이지를 뽑아 오일 수위가 L과 H사이에 있는지 보고 오일의 색도 살핀다.엷은 갈색이면 정상이다.시커멓게 변했다면 갈아야 한다.손으로 오일을 비볐을 때 찌꺼기가 없는지도 확인한다. 오일 팬과 라디에이터 부위 손상 유무를 체크하고 엔진 오일량 및 냉각수를 점검하는 것이 엔진 계통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이다.에어클리너도 확인해서 이물질과 수분이 있을 때는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헤드라이트와 라디오 등 전기장치를 많이 쓰므로 배터리에도 무리가 가기 쉽다.점검창이 있는 무보수 배터리의경우 점검창이 녹색이나 파란색을 띠면 정상이다.투명한 하얀색을 띠거나 배터리를 2년 넘게 썼다면 상태를 측정하고 교환한다. 배터리와 함께 제너레이터를 돌리는 벨트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손으로 누를 때 탄성이 적당하면 정상이고 고무 찢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표면이 상했다면 교환해야 한다. 바닷가에서 장시간 운행한 뒤엔 반드시 세차를 해야 도장의 변형과 차체 밑부분의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실내 전장 부품과 전기장치가 많은 차량일수록 습기에 의한 부품의 오작동과 접촉불량에 의한 미작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 유지가 중요하다.트렁크까지 점검,습기가 배어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방 정비 차원에서 전문가 진단 받아야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면 서스펜션 등 차체 하부가 상처를 입기 쉽다.밑받침 위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침수된 길을 운행했다면 조향 및 전·후 프로펠러 축 등의 이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윤활유 주입에 신경을 써야 한다.자동차 하체를 세차한 뒤에는 차를 리프트에 올려 수리하거나 교체할 부분은없는지 살피는 게 좋다. 산이나 비포장도로 등 험한 길을 달리게 되면 외부 충격 및 차량 진동에 의해 휠 얼라인먼트가 바뀔 수 있다.주행 중 쏠림이나 이상 진동이 발생하면 타이어 공기압과 휠 얼라인먼트 등을 점검해 준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나 변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위치를 변경하고 교환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정직하게 정비해주는 동네 단골카센터나 메이커에서 운영하는 정비공장 등을 예방정비 차원에서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윤창수기자
  • 국고채 쏠림현상 가속 회사채시장 위축 심화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채권시장이 과열되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안전한 국고채로만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는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발행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채권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국고채로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우량·비우량 회사채간의 격차도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고채는 품귀,회사채는 찬밥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3%대로 내려갔다.시장 과열에 대한 정책당국의 우려 표명으로 나중에 약간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4%를 약간 웃도는 ‘초(超)저수익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경기둔화에 따른 콜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은행·투신 등 기관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회사채를 선호했던 개인 ‘큰손’들도 국고채로 발길을 돌린 탓이다. 가뜩이나 발행과 유통이 부진하던 회사채 시장이 더욱 위축된 것은 지난 3월 SK글로벌 및 카드채 사태가 결정적이었다.신용도가 낮은 회사채의 경우,수익률이 10% 이상 올라도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금시장 경색을 부채질하고 있다.A투신사 관계자는 “국채 등 우량채는 없어서 못팔고,카드채 등 비우량채는 금리를 높게 쳐주어도 사려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올초 0.49%포인트까지 좁혀졌던 3년만기 국고채와 회사채(AA-)의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13일 1.1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회사채간 양극화도 심화 회사채 중에서도 A급 우량채의 경우,5∼6%대에서 거래되기도 하지만 발행은 급감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실 도영석 조사역은 “신용이 좋은 기업들도 경기침체로 투자유인이 없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부 유보자금이 많기 때문에 채권보다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회사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6개월 연속해서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BBB급 이하 회사채는 최근들어 수익률 10%대로 발행되는 등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듯도 하지만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는 역부족이다. 특히 유통시장에서는 카드채를 비롯,BBB급 이하 회사채는 수요가 거의 없다.지난달부터 저축은행 등이 고수익을 찾아 가끔씩 입질을 하는 정도다.한 중소기업 임원은 “회사채 발행이 힘들어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구조변화 시급 채권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자금 편중은 물론,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돈의 선순환’을 막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물론 경기회복이 채권시장의 왜곡을 해결할 수 있는 첫번째 조건이지만 시장 자체의 구조적 모순도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우량 채권이 거래조차 안되는 현실은 국내 채권시장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BB급 이하 등급도 발행 수익률을 높이고 만기를 짧게 하는 등 조건을 갖춰 거래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자금흐름이 은행거래 및 부동산·주식 등과 얽혀 있어 채권시장에서의 자금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회사채에 대한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투기채 등에 대해서도 금리 메리트를 높여 수요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나라당 당권경쟁 “盧 카운터파트는 나”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14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이번 경선은 지난 7년간 이회창 전 총재가 맡아온 당의 간판을 새로 바꾸는 의미가 있다.당권을 거머쥐면 원내 과반인 153석의 거대야당 총수로 노무현 대통령에 맞서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반대로 경선에서 지면 비주류의 나락으로 떨어진다.그런 만큼 6명의 당권주자들로서는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관전포인트 이념의 폭이 넓은 정당답게 당권주자 역시 색깔과 지향점이 다르다.당원들이 어떤 모습의 한나라당을 원하느냐에 따라 대표의 이름이 달라질 듯하다.‘개혁성 강화냐,보수색 정비냐.’ ‘당 쇄신이 먼저냐,여당 견제가 먼저냐.’ 등이 선택의 명제들이다. 후보들의 이념색은 이미 드러나 있다.김덕룡·최병렬 의원이 좌우 양끝에 서고,사이에 이재오·김형오·서청원·강재섭 의원이 포진해 있다.보수색 강화를 원하느냐,보수색 탈피를 원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듯하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당의 역점 과제도 선택포인트다.최병렬·강재섭 의원은 여당 견제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고,김덕룡 의원은 당 쇄신이 급하다는 주장이다.서청원 의원은 ‘국정주도론’을 내세워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내년 17대 총선 승리로 국무총리 지명권을 행사하고 내각을 장악해 국정에 참여하자는 주장으로,나머지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5년여의 야당 생활을 고달파하는 당심(黨心)을 파고들 것인지,다른 주자들의 주장대로 ‘들러리당을 만들자는 얘기’로 치부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당락의 변수들 24일까지 2주라는 짧은 기간의 선거전이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이른바 ‘4강’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어서 이들 변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여론조사가 최대 변수다.선거기간이 짧은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정후보가 앞설 경우 표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도 주요변수다.낮을수록 조직력이 앞선 후보가,높을수록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당내에선 대체로 40∼45%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40·50대가 전체의 60%쯤 되는 선거인단 연령분포도 하나의 변수로,당의 노쇠화된 분위기가 안정된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거꾸로 당의 활력을 위해 젊은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반 이후 후보간 우열이 확연해질 경우 후보간 연대라는 돌출변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반(反)서청원 연대’ ‘강재섭-서청원 연대’ ‘김덕룡-최병렬 연대’ 등의 가설이 나돈다.다만 선거의 속성상 후보 모두 ‘자신으로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흑색선전,폭로전으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경선이 흐를 가능성도 있다.실제로 당내 의원 7∼8명은 지난 8일 서울 근교에서 여권 신주류측 주변 인사들과 회동,경선 결과에 따라 집단탈당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호기자 jade@
  • LCD는 더 크게…PDP는 더 작게 차세대 평판TV 영역다툼

    ‘LCD TV냐,PDP TV냐.’ 차세대 평판TV의 주도권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0인치 이상에서는 PDP TV(벽걸이TV)가,그 이하는 LCD TV(액정TV)가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2005년을 전후해 차세대 평판TV 시장에서 어느 한쪽으로의 급격한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대형 TV 시장 노크하는 LCD TV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차세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을 유리기판 사이즈 1870×2200㎜의 7세대로 확정,올해 말부터 본격 투자한다고 발표했다.7세대 유리기판의 경우,현재의 5세대 유리기판에 비해 40인치 패널을 두배 이상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다.5세대에서는 4장을 생산하지만 7세대에서는 8장을 뽑아낼 수 있다.관계자는 “40인치 이상에서도 LCD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를 비롯,LG전자,일본의 샤프전자 등 주요 LCD TV 생산업체들이 30인치대 이하의 중소형 TV 생산에 치중했지만 이제부터는 40인치대 이상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삼성전자는 2005년 상반기부터 7세대 라인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때부터 40인치대에서 PDP TV와의 본격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형 TV 시장 노리는 PDP TV 대형TV 시장에서 이미 LCD TV에 비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PDP TV는 이를 바탕으로 중형TV 시장으로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이미 유럽과 일본의 일부 업체들은 32인치 제품을 개발,판매 중이다.PDP TV 소형화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색번짐 현상 등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돼 화질 경쟁에서도 충분히 LCD TV를 제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SDI 관계자는 “LCD TV가 대형화로 나가는 반면 PDP TV는 중형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DP TV 진영에서는 최근 들어 기술적으로 검증된 ‘다면취(多面取·유리기판 한 장에서 여러 장의 패널을 동시에 생산) 기술’이 보편화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끼리 신경전 이처럼 PDP와 LCD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두 품목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삼성과 LG에서는 계열사들끼리의 신경전도 보통이 아니다.삼성은 삼성전자가 LCD,삼성SDI가 PDP를 생산하고 있고 LG는 LG전자가 PDP,LG필립스LCD가 LCD를 적극 공략 중이다.삼성전자는 LCD TV,LG전자는 PDP TV를 차세대 평판TV 시장의 주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어 삼성SDI 및 LG필립스LCD와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한다.중복투자 논쟁도 불거진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알고 탑시다] 과잉정비

    자동차 정비는 경제성에 바탕을 둬야 한다.타이밍벨트 교환주기는 8만㎞,엔진오일 교환주기는 대략 1만㎞로 정해져 있다.또 자동변속기 오일은 아무리 가혹한 조건이라도 5만㎞에 한번 교환하면 된다.그러나 자동차 상식이 없는 운전자들은 다른 사람의 얘기만 믿고 쓸데없이 차에 돈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행중 핸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업소로 달려가 무조건 휠얼라인먼트를 맞춰 달라고 주문하는 운전자들도 있다.그러나 쏠림이 생기면 타이어의 공기압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점검 순서를 바꾸는 것도 과잉정비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부품은 단품으로 공급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고가의 물건을 일체형으로 교환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다.조립시 정밀도가 높고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품이 단품으로 공급된다.따라서 고가의 부품을 교환해야 할 때는 단품 공급 여부를 확인한 뒤 정비를 받는 것이 좋다. 과잉정비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살 때 받은 해당 차종의 취급설명서 권장 기준에 따라 정비를 받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이광표차장
  • [대한포럼] 신당의 성공조건

    민주당 해체와 신당 추진으로 정치권의 변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말을 아끼고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도 신당창당에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지난 대선때 노 대통령의 당선 과정과 민주당의 참패로 결말이 난 최근 4·24 재·보선 결과를 볼 때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가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만약 정당과 의원수가 대선을 좌우했다면 절반이 넘는 의석에다,후보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한나라당이 패배한 현실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을 것이다. YS가 그의 표현대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무기 때문이었다.한국 정치에서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무기인 의원수,즉 대세론이 처참한 몰골로 나가떨어진 정치현장이 바로 지난 대선 과정이었다. 기존 정당이 뭔가 달라지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의원들 역시 이제는 시대정신을 읽고 이를 실현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될 판이다.변화의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한 국회는 말이 정치의 중심이지,지난 대선때 여실히 보여준 것처럼 원구성 이후 대략 2년 정도 지나면 민의와는 동떨어진 ‘의원들만의 무대’로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정당 변혁 작업 없이 치러진 4·24 재·보선은 한나라당이 예뻐서가 아니라 민주당보다 덜 미워서 승리한 것이라고 풀이하는 게 타당하다. 그렇다고 신당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제왕적 총재였던 YS의 신한국당이나 DJ의 민주당과는 달리 의원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신당론은 그 추진방식이 다르긴 하다.그러나 DJ와 YS가 그랬던 것처럼 참여정부도 마찬가지로 대통령 취임 이후 신당창당이 추진되고 있다는,과거를 부정(否定)하는 듯한 모습과 그 시기면에서 감동과 선도(鮮度)가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신당은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가운데 주사위가 이미 던져진 형국이다.정당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정당개조론의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길밖에 없다.문제는 그 코드가 민주당 신주류만의 생각과 잔치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개혁과 통합’,‘전국정당’이라는 그럴듯하고 거창한 구호만으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야당을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이 동참할 수 있는 빅뱅이 전제되어야 한다.비대한 사무처,고위당직자회의와 같은 권위주의시대의 낡은 유산을 걷어내고,질적 변화를 담아내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빅뱅은 늘 혼돈을 불러오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노 대통령이 이끄는 참여정부는 개혁이란 어차피 시끄럽고 긴장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지난한 작업이라고 판단하는 듯하다.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 파문을 보면 노 대통령 스스로도 조용한 개혁이란 있을 수 없고,또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평검사와의 대화,노조와의 담판 등도 그러한 속성의 연장이다. 신당도 개혁의 연속선상에 있다면 코드를 처음부터 여기에 맞춰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탈(脫) 구태정치가 되어야 할 정당개혁의 내용과 이념을 놓고 정치권 전체가 치열하고,시끌벅적하게 논쟁을 벌여 정돈된 모습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얼굴마담’ 몇사람을 영입해 전면에 세우는 신장개업 형태는 더이상 개혁이 아니다.눈 밖에 난 몇몇 ‘후단협' 의원들을 개혁이란 이름으로 인적 청산을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좋다.어떻게 치장하고 명분을 내세워도 ‘우리만 옳다.’는 식이라면 대선때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파기’ 이후 유권자들이 보여줬던 쏠림현상이 또다시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가지곤 내년 총선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위세를 부릴 3김의 ‘유훈(遺訓)선거’ 벽조차 넘지 못할 것이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유선통신시장 재편 예고/ 두루넷 이어 온세통신 법정관리 신청

    후발 유선사업자인 두루넷과 온세통신이 최근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유선통신업체간에 M&A(인수·합병) 등 대규모 시장 재편이 시작될 전망이다. 두 업체의 좌초는 그동안 시장확장 출혈경쟁으로 자금경색이 심화됐기 때문이다.즉, 최근 경기악화보다는 KT 등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시장 쏠림현상’이 더 큰 이유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통신시장 ‘빅뱅(Big Bang·대폭발)’까지 예측하고 있다. ●할인경쟁 선도한 온세통신 침몰 국제·시외전화 기간사업자인 온세통신은 지난 11일 수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자본금 2100억원에 부채는 4200억원이었다.악성 단기부채도 2700억원에 이른다.시외전화 가입자 100만여명,초고속인터넷 가입자 50만여명을 갖고 있다.온세통신의 추락은 자금압박에 기인한다.같은 사업자인 KT·데이콤은 물론 가격이 싼 인터넷전화(VoIP) 기반의 휴대전화 별정사업자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저가전략 때문이었던 것.온세는 국제와 시외전화시장에서 줄곧 업계 최저요금제를 선도,‘원가 논란’을 불러왔다. ●두루넷 변수된초고속인터넷시장 지난 10일 초고속인터넷 1위인 KT는 3위 업체인 두루넷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하나로통신,데이콤 등은 인수를 검토 해오다 부채가 많아 포기했다. KT는 2위 하나로통신과 ‘통신 3강’ 기치를 내건 데이콤을 의식,두루넷을 인수하고 싶지만 시장점유율(50% 이상) 등으로 인한 정부규제가 예상돼 머뭇거려왔다.KT는 49%,두루넷은 12.5%를 갖고 있다. 데이콤도 파워콤의 HFC망(광동축혼합망)을 활용,인터넷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향후 유선시장 및 전체 통신시장 구도 유선시장에서 KT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시내전화 97%,초고속인터넷 49%를 차지하고 있어 철옹성이다.그러나 유선시장이 정체국면을 맞고 있고,데이콤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정기홍기자 hong@
  • 카드채에 놀란 돈 국공채로...SK글로벌사태 이후 쏠림 심화

    카드채 파문에 덴 시장에 국공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최근들어 저가메리트가 살아나면서 일부 회사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우량등급에 국한된 얘기다.신용리스크가 큰 BBB급까지 사재기를 하다시피 했던 SK글로벌 사건 이전의 회사채 과열양상은 온데간데 없다.일부에서는 국공채로의 이같은 쏠림 심화가 이라크전 장기화와 맞물리게 되면 기업들의 자금난 심화와 함께 경제성장을 더욱 지체시키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K글로벌 파문에 천당서 지옥으로 너도나도 앞다퉈 편입해온 A 등급 회사채인 SK글로벌이 거래정지 상태에 빠지자 국공채에 대한 기관들의 ‘편애’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분식회계 파문 표면화 직전인 지난 10일 장외 기준으로 1조 1770여억원에 달하던 회사채 거래량은 시장 경색 초기인 12일 절반이하로 줄어들어 4520여억원에 그쳤다.같은 기간 국공채 거래량은 4조 1140억원에서 3조 9240여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잇단 국공채 안정대책과 회사채 대체수요에 힘입어 지난 18,19일엔 이틀연속 하루 5조원대를 넘나들었다. 이에 따라 10일 0.55%에 불과하던 회사채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지난 주말 0.70%까지 올랐다.SK글로벌 사태의 수습조짐으로 회사채 시장이 안정국면에 접어든 지난주 후반에도 국공채와 회사채간의 이같은 금리격차는 좁혀질줄 몰랐다.최근의 국고채 편중현상을 겨냥,투신권에서는 잇달아 각종 국공채 상품을 내놨다.ELS 펀드들마다 국공채에 95%이상을 투자,안정성 강화를 선전했고 현투증권,SK증권 등은 국공채에만 전액 투자하는 국공채 MMF펀드를 이번주부터 내놓는다. 국공채 쏠림현상은 보수적인 은행권이 채권시장의 ‘큰손’이 되면서 더욱 강화됐다.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SK글로벌이후 투신권에서 은행으로 흘러든 17조원 가운데 국고채로 6000억원,통안증권으로만 2조원이 각각 흘러들었다. ●회사채 수요 회생론과 불능론 신동준 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SK글로벌 사태 이후 한때 9%서도 소화가 안되던 카드채 물량들이 21일에는 일부 6%대에서도 거래가 이뤄졌다.”면서 “서서히회사채 저가메리트가 투자자들을 되부를 것”이라고 말했다.LG투자증권 성철현 채권트레이딩팀장도 “포항제철이나 LG전자 등의 우량회사채는 이미 5%대 중간에서 소화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로는 채권금리 하락압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시장심리만 안정되면 회사채는 여전히 매력적 투자수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청와대 보고라인 효율화...비서실장에 힘 실린다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힘이 실린다. 청와대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보고 간소화 지시에 따라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보좌관을 기본 3개 보고 축으로 삼고,일반적 현안은 총리와 장관에게 위임하는 등의 간소화 방침을 확정했다. 개별사안에 대해 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서를 전달하거나 대면 보고하는 일을 줄임으로써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이날 “각 수석·보좌관은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보좌관과 사전 협의한 뒤 업무를 처리하고 업무의 경중에 따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거나 이들 3개 축이 보고하는 식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도 가급적 비서실장과 협의한 후 보고하거나 협의를 생략할 경우엔 보고서로 대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무와 정책파트를 나누기로 했던 초기의 구상과 다소 달라짐에 따라 문 비서실장의 역할은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보고라인이 단순화됨에 따라 정보의 병목현상,권력의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소액주주 경영질책 피하기 ‘방탄株總’

    12월 결산법인들이 같은 날짜에 몰려서 주주총회를 잡는 고질적인 관행이 올해도 되풀이된다.국내 투자자들은 평균 3개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어 개최일자가 겹치는 주총에 참석할 수 없는 확률이 높아진다.특히 일부 그룹 계열사들은 우르르 같은 날짜의 같은 시간대로 잡아 주총 일정 확정과정에서 ‘담합’의 의혹마저 받고 있다.기업들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주총꾼이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분산을 통해 주총을 쉽게 치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10곳중 8곳,세 날짜에 몰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말까지 결산 주총을 개최하는 548개의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277개사가 주총일정을 확정했다.이 가운데 주총일을 다음달 14일로 정한 곳은 현대백화점 등 126개사로 주총일 확정 회사중 45.49%였다. 오는 28일 주총을 개최하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삼성물산 등 43개(15.52%),다음달 21일로 잡은 회사도 한국전력 등 43개사(15.52%)였다.이들 세 날짜에 주총을 여는 회사는 주총일정 확정회사 전체의 76.53%를 차지했다.더욱이 아직 주총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장사들도 대부분 다음달 14일이나 28일에 열 것으로 알려져 주총의 소나기 개최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업체들이 매년 특정일에 몰려 주총을 개최하는 현상이 올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소액주주의 관심을 분산하고 악화된 실적이나 경영실책 등을 부각시키지 않고 넘어가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A사 관계자는 “주총때마다 나타나 혼란을 야기하는 ‘주총꾼’들을 막기 위해 날짜나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는 경향도 있다.”고 털어놨다. ●대기업 쏠림현상 두드러져 삼성·LG·현대 등 그룹 계열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각각 같은 날짜에 주총을 개최한다.특히 삼성 계열사 12곳은 이달 28일 오전 9시에 주총을 동시에 개최한다.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주총날짜에 대한 그룹지침은 없지만 삼성전자가 날짜를 잡으면 다른 계열사들이 따라 잡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삼성전자 외에 다른 계열사들은 주총 회장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 계열사 5곳도 28일에 몰려 주총을 열며,현대자동차·현대백화점 등 현대 계열사들은 다음달 14일 오전 10시에 주총을 동시에 개최한다. 참여연대 박근용 경제개혁팀장은 “날짜가 몰렸다고 해서 무조건 담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외부 감시를 강화해 지배구조상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주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예탁원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상장·등록 기업의 투자자들은 평균 3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같이 주총일자가 겹칠 경우 원해도 같은 시간대의 주총에 참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청와대비서관 어떻게/ ‘盧사단’ 젊은측근 대거입성

    청와대 비서관들이 386세대의 참신한 얼굴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공식 발표는 미루고 있으나 ‘노무현 사단’의 젊은 측근들은 이미 내정을 통보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1급 비서관인 대변인에 내정된 송경희(42·여)씨가 테이프를 끊었다.앞서 차관급인 국민참여수석에 박주현(40) 변호사를 내정함으로써 비서관 이하에 인사에서도 발탁 등용을 예고했었다. 노 대통령 당선자의 젊은 측근들은 다면평가와 별다른 관계없이 청와대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광재(38) 인수위 비서실 기획팀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직속의 국정상황실장으로 내정됐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데다 주위에서도 말려 다른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국정상황실장은 각 부처 모니터링 및 국정 전반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대통령의 일정과 기획업무까지 맡게 될 요직이다.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엔 30대의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맡았었다.이 팀장은 ‘노무현 오른팔’이라는 별칭도 부담스러운 처지에 벌써부터 힘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려 하자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태영(43) 공보팀장은 홍보수석실 비서관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국민참여센터 소속 천호선(41) 전문위원도 현재 업무와 비슷한 국민참여수석실 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김만수(38) 인수위 부대변인은 대변인실,서갑원(41) 의전팀장과 여택수(37) 수행팀장은 총무비서관실이나 제1부속실,배기찬(40) 인수위 전문위원은 정책수석실에서 일할 것으로 보인다.부산인맥인 이호철(44)씨는 민정수석실 참여가 확실시된다. 김경운기자
  • IMT2000 가입자 통합번호 의무화

    ★이동전화 '번호체계 변경' 문답 ‘휴대전화 이용자는 혼란스럽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이동통신 사업자 식별번호의 ‘010’ 통합과 번호이동 시차도입을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특정 브랜드’보다 ‘통화품질’과 ‘싼 요금’이 우선 선택조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3200만 이용자의 혼선은 지속되고 있다.‘010’통합 및 번호이동제도가 무엇인지,제도가 시행되면 단말기를 의무적으로 바꿔야 하는지 등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번호체계 왜 바꾸나 서비스 선택폭,품질 등 이용자의 편익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정부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3%에 이르는 등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았다. ●정부가 시장에 왜? ‘주파수’가 공용재이기 때문이다.이통사업자들은 일반기업 상행위와는 달리 국가가 빌려준 주파수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정부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유효경쟁체제’란 제도를 도입,LG텔레콤,KTF 등 후발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어느 업체가 유리하나 두 제도는 LG텔레콤,KTF가가장 바라던 구도다.벌써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두 업체의 공조 얘기도 나오고 있다.혜택이 가장 많은 LG텔레콤의 경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시장을 다시 뺏길 가능성이 있다.SK텔레콤의 현재 시장점유율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010’ 번호통합이란 이동전화 사업자에게 주어진 011,016,019 같은 사업자 식별번호(앞 3자리)를 없애고 ‘010’으로 단일화하는 제도다. ●번호통합,왜 도입하나 외국엔 사업자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국가가 없다.따라서 정부는 2세대 서비스에선 번호통일을 못했지만 3세대 서비스때부터는 이를 바로잡아 시장 ‘쏠림현상’을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모두 ‘010’으로 바꿔야 하나 2세대 서비스(011 등) 가입자 중 원하는 사람에 국한한다.따라서 기존 가입자는 불편이 없다.그러나 6월 상용 예정인 IMT 2000(3세대 영상이동통신) 가입자는 의무적으로 ‘010’ 통일번호를 써야 한다. ●어떤 효과가 있나 식별번호가 통일돼 누르는 번호 숫자가 적어진다.정부는 2007년 말까지 모든 이동전화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번호이동제란 가입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꿔도 이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SK텔레콤(011ㆍ017),KTF(016ㆍ018),LG텔레콤(019)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다. ●번호이동 시차제 적용기간은 정보통신부는 당초 통신위원회에 상정할때 SK텔레콤부터 6개월씩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의에서 기간은 정통부 장관에게 일임했다.따라서 6개월 이내로 결정될 가능성이 많다. ●번호변경때는 기존 단말기를 바꿔야 하나 016ㆍ018과 019간에는 바꿀 필요가 없다.그러나 011ㆍ017(셀룰러)에서 016ㆍ018,019(PCS)로 옮길때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 바꿔야 한다. 정기홍기자 hong@kdaily.com ★장단점 장단점 사업자 식별번호 ‘010’ 통합과 번호이동성 시차도입이 이용자에겐 어떤 편리함과 불편함이 있을까. ●‘010’ 통합 우선 식별번호 ‘010’ 가입자간에는 현행 10∼11자리(예컨대 019-XXX(X)-YYYY)에서 2∼3자리를 덜 누르게 된다.또 브랜드가 이동전화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기존 2세대(011 등)보다 진보된 3세대 서비스 번호인 ‘010’을 쓴다는 심리적인 자긍심을 줄 수 있다.이 같은 사례는 SK텔레콤의 ‘011’브랜드에서 증명됐다. 그러나 2세대에서 3세대로 옮길 때는 단말기(60만∼70만원대)를 바꿔야 한다는 불편과 금전적 부담이 따른다.3000원 정도의 가입비도 내야 한다. ●번호이동성 브랜드의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및 요금경쟁으로 좋은 품질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그동안에는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면 대부분 고착화돼 서비스에 불만이 있어도 그냥 사용해 왔다.또 사업자들이 동등한 상태에서 경쟁하면 요금 인하도 가능하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업체별 식별번호가 없어져 선호도가 무시되고 기존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정기홍기자 ★이통 3사 대응전략 이동전화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제도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후발 사업자인 KTF나 LG텔레콤은 반색하면서도 세부전략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010’ 통합정책이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은 ‘011’의 가치를 무력화시키는 정책이라면서도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스피드 011'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국내 1위’ 사업자로서 보다 높은 서비스질과 마일리지 혜택 등을 내보일 참이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환영했다.최대 수혜자 LG텔레콤은 품질면에서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인지도가 떨어졌다는 판단아래 LG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KTF는 두 업체를 의식,그동안 식별번호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아 기존 방식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를 이미지로 내세우기로 했다. 모회사인 KT와 함께 유·무선 복합서비스를 개발,가입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 이상철장관 특혜의혹 해명 “휴대전화번호 통일 다시 논의”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은 17일 “내년 1월 이동전화 식별번호 단일화 실시 방침은 2007년까지의 이동전화 번호통일을 전제로 한 일련의 과정에서 나왔다.”며 발표시기에 대한 특혜의혹을 해명했다. 정통부는 지난 16일 이동전화 식별번호 ‘010’ 단일화를 내년 1월1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특혜논란이 가열됐었다. 이장관은 “지난해 2월 계획을 세워 수차에 걸쳐 검토과정을 거친 사안이고,사업자가 아니라 소비자 편익측면에서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논란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그는 27일 통신위원회에 안이 상정되면 공청회 등 논의절차를 다시 거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반발과 관련,“세계에서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달리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식별번호 단일화보다 넘버풀제를 먼저 시행하고자 했으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밝혔다.그는 번호이동성 사업자별 시차적용에 대해서도 “이동전화 3사에 동시에 도입하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이 예상돼 시차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발언대]휴대전화 번호변경 단계적 도입을

    최근 이동전화시장의 가장 첨예한 이슈 가운데 하나가 번호이동성 제도의도입 여부다.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면 이동전화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자신이 사용하는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다시말해 011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 가입자가 사업자를 LG텔레콤(019)으로 옮기더라도 번호를 바꾸지 않고기존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다. LG텔레콤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현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면 도입보다 단계적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원하는 사업자의 서비스를 받는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무엇보다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 정책이 ‘유효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번호이동성 제도 본연의 목적인 소비자 편익 증진과 경쟁 활성화를 꾀한 국가는 대부분 경쟁 도입과 동시에 번호이동성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선발 지배사업자가 독점적 우위를 누릴 수 있는 ‘번호’라는경쟁제한의 싹을 정책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선·후발 사업자간 경쟁을 활성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상황은 번호이동성 제도의 도입만으로 ‘유효경쟁 환경조성’이란 장밋빛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오히려 이 제도의 전면 도입은 이동전화 시장의 독점화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지배적 사업자가 경쟁 우위를 앞세워 더 적극적으로 타사 가입자의 유치활동에 나설 경우 새로운 유효경쟁 환경을 조성하기는커녕,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경쟁 환경마저 일시에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한 예로 호주에서는 경쟁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선발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번호이동성 도입 이후 다시 증가했으며 기본료도 10∼15% 인상됐다.번호이동성 도입이 경쟁 저해와 소비자 편익을 축소하는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어떤가.경쟁 체제가 도입된 지 5년이나 지났지만 사업자간 경쟁력 차이는 더욱 확대돼 가입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지배적사업자가 1988년 이동전화 시장에 진입한 이후 약 10년간 서비스와 수익을 독점한 데 따른 폐해다.또 신세기통신 인수·합병으로 양질의주파수인 800㎒ 독점,과다한 접속료 수익 등 지속적인 혜택을 누려온 결과이기도 하다. 이렇듯 그동안 선·후발 사업자간의 경쟁력 차이로 인한 시장왜곡 등 심각한 국내 여건을 감안치 않고,동시에 전면적으로 번호이동성 제도를 시행한다면 호주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번호이동성 제도의 단계적 도입만이 지배적 사업자로의 가입자 ‘쏠림현상’을 미리 막고,지배적 사업자 중심으로 왜곡된 현 이동전화시장에 ‘유효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민 LG텔레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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