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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살아야 결혼하는 더러운 세상!

    미혼남녀 들이 좀 더 나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결혼정보회사 웨디안(www.wedian.co.kr)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 86.7%가 ‘좀 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강남으로 이사할 생각이 있다.’고 조사 됐다고 밝혔다. 거주지역이 배우자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디안은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1047명(남 527, 여 520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위해 주거지를 옮길 생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먼저 남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 527명중 84.4%(445명)이 ‘좀 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이사할 생각이 있다.’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결혼을 위해 이사할 생각은 없다.’ 8.3%(44명), ‘잘 모르겠다.’ 7.2%(38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강남 사는 사람 원해 여성의 경우 520명의 응답자중 89%(463명)가 ‘좀 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이사할 생각이 있다.’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결혼을 위해 이사할 생각은 없다.’ 6.9%(21명), ‘잘 모르겠다.’ 4.0%(2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성의 거주지로 선호하는 곳은 어디인가?’란 질문에는 남성 40.4%가 ‘서울 강남권’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서울권이면 다 괜찮다.’ 35.7%(188명), ‘서울 경기지역’ 14.8%(78명), ‘지역은 상관없다.’ 5.7%(30명), ‘잘 모르겠다.’ 3.4%(1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는 서울 강남권의 이성을 더 선호하는것으로 나타났다.여성의 경우 61.2%(318명)가 ‘서울 강남권의 남성을 선호한다.’고 응답해 절반이 넘는 수치를 보였으며 ‘서울권이면 다 괜찮다.’ 20.0%(104명), ‘서울 경기지역’ 9.2%(48명), ‘지역은 상관없다.’ 6.0%(31명), ‘잘 모르겠다.’ 3.7%(1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웨디안의 김남수 실장은 “결혼 때문에 주거지를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며 “실제 이런 이유로 강남에 결혼정보회사들이 몰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결혼의 강남 쏠림 현상은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추정 오차 한계는 ±4.70%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국립공연단체 초연 부쩍 늘었다… 왜?

    국립공연단체 초연 부쩍 늘었다… 왜?

    올 들어 공연계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초연’(初演)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주도 세력은 국립 공연단체들이다. 레퍼토리 저변 확대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매번 그 공연”이라는 관객들의 볼멘소리도 잦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풍성한 초연을 끌어낸 주된 동인(動因)이 상당부분 정부의 ‘실탄’(예산)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 공연단체들은 자원 배분의 쏠림을 우려한다. 문학 등 상대적 소외분야의 박탈감도 높아지고 있다. ‘배우’ 출신 장관이 공연계만 편애한다는 노골적인 불만도 들린다. ●국립단체 주도… 민간단체 상대적 박탈감 26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에만 3편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미 무대에 올린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를 비롯해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10월), 베르크의 ‘룰루’(11월)다. 모두 한국 초연이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은 “다양한 오페라를 내놓는 게 국립오페라단의 의무”라면서 “초연 도전을 통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페라단은 시즌 공연도 지난해 29차례에서 올해 57차례로 배나 늘렸다. 창작오페라 제작 역시 크게(9차례→14차례) 늘렸다. 국립발레단은 유럽의 거장 안무가 롤랑 플리의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의 죽음’, ‘카르멘’ 세 작품을 묶은 ‘트리플빌’을 7월 공연한다. 이 작품의 판권을 따낸 발레단은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발레단, 중국 중앙발레단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레이몬다’도 9월 첫 전막 공연을 시도한다. 국립합창단은 첫 창작 칸타타인 ‘만덕 할망’을 10월 내놓는다. 제주 출신 여자 거상 ‘김만덕’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연극평론가 김문환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이영주가 음악을 넣었다. 11월에도 20여곡의 창작곡을 발표한다.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도 댄스뮤지컬 ‘프린세스 콩쥐’(5월)와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11월)를 각각 선보인다. 초연이 급증한 데는 예산 증가가 한몫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 공연단체 예산을 대폭 늘려 줌에 따라 이 시드 머니(종잣돈)를 활용해 초연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문인들, “배우 출신 장관 취임후 차별”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공식 예산은 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억원 늘었다. 기업후원금까지 합치면 100억원이다. 1년 새 실탄이 두 배로 급증한 셈이다. 국립극장(34억원), 국립발레단(27억원), 명동·정동극장(16억원) 등도 같은 기간 예산이 20억~30억원씩 늘었다. 문화부 관계자는 “공연계의 안이한 제작태도만 질타할 게 아니라 확실한 지원을 통해 공연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민간단체들은 정부의 인식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이다. 자원 배분의 쏠림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공연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국립 공연단체의 예산을 늘려주는 것은 좋지만 그 취지가 공연문화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방향이 다소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자원이 적절히 분배돼야 공연계 전체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인들의 심기도 편치 않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공연과 비(非)공연 간 차별이 심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한 문인단체 회장은 “장관이 배우 출신인 만큼 공연 쪽에 개인적 관심이 많은 것까지야 뭐라 할 수 없지만 지원이 (특정 분야에)편중되는 것은 문제”라며 “문학의 경우 찬밥신세”라고 털어놓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아바타’ 열풍… 대안제시 아쉬워/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아바타’ 열풍… 대안제시 아쉬워/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요즘 누구나 만나면 하는 얘기가 제임스 캐머런의 3D 블록버스터 ‘아바타’이다. 영화산업에서 구전은 매우 중요한 마케팅 도구인데, 아바타는 아마 최근에 가장 많이 회자된 영화일 것이다. 영화는 다른 상품과 달리 그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으며 겨우 몇 주에 극장에서의 소비가 끝나기 때문에, 구전 효과는 영화 상품의 선택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수치 면에서도 우리나라 외화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조만간 세계 흥행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제는 ‘아바타’가 한국에서는 역대 최다관객(1301만명)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기록을 넘어설지, 전세계적으로는 타이타닉이 보유한 18억 4000만달러(약 2조 1000억원)의 흥행수입을 깰지가 관심사다. 이러한 관심은 매스컴을 통해서 흥미가 더해진다. 이를 우리는 영화의 마케팅 PR전략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필자와 같이 아직까지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은 꼭 봐야 할 듯한 의무감까지 생긴다. 이와 같은 매스컴의 과열 현상은 서울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에는 거의 매일 ‘아바타’에 대한 기사를 쏟아부었다. 1월23일자 1면에 “3D 열풍… 아바타 1000만명 돌파”를 사진과 함께 실은 것을 비롯해, “열린세상 21세기 문화코드 ‘통섭’ 읽어낸 아바타”(1월22일자), “아바타 흥행수입 1위”(1월20일자), “신들린 아바타… 전세계 개봉국가 중 한국흥행 5위”(1월20일자), “아바타 골든글로브 작품 감독상 2관왕”(1월19일자), “CG산업 육성에 2000억”(1월15일자), “아바타, 자연숭배 부추겨 교황청 불편한 심기 드러내”(1월14일자) “아바타 작년 개봉작 중 美 최고흥행 기록”(1월13일자) 등 1월 중에 17편의 관련 기사 및 논설을 양산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사들이 제임스 캐머런의 천재성이나 3D가 영화산업의 희망이라는 장밋빛 미래에만 초점을 맞춘 채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의 본질적인 문제인 특정 블록버스터에 의존하는 쏠림현상 등에는 지면을 할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월5일자의 기사 ‘한국영화 일등공신’에서 일부 다루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새로운 기록경신을 응원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물론 3D 영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인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3D만이 영화산업의 블루오션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1월13일자 “3D 우리도 보고만 있을 순 없지…”라는 기사에 의하면,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 공동으로 3D산업 발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D시장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지원부터 관련 기반 연구작업을 산학협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도 3D영화 제작 지원과 기술 연구 및 인력 교육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3D 영화산업은 선진국들에 비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컨버팅이나 카메라 리그, 상영 시스템 등 기술적 발전을 확고하게 견인하는 것은 시장을 공략할 콘텐츠인데 우리 영화산업에서 3D 콘텐츠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계는 지금 아바타가 영화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한때 제작사가 부도위기까지 가면서도 14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5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자본을 들여서 이룬 ‘아바타’를 국내에서 따라잡으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해 보이기 때문이다. 아바타의 성공을 통해 비추어 본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면서도 여전히 다양성과 창의성이 중요하다. 3D에만 집중해 관심을 보이는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왜 우리는 미국의 한 영화에 이와 같은 찬사를 보내며 열광을 하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서울대 학과별 모집 단계적 부활

    서울대 학과별 모집 단계적 부활

    대학들이 학부에서 학과 모집으로 전환하고 있다. 학과별 모집을 금지했던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지난해 1월 학과별 모집을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되면서 각 대학들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는 “2011년 대입부터 단계적으로 일부 학부 및 계열을 분리해 학과별 모집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연세대, 한국외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올해 입시부터 인문·사회·자연대 등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을 실시했다. 한양대, 건국대, 홍익대 등은 올해 학과와 학부 혼합으로 모집했으며 점차 학과 모집 비중을 늘여갈 계획이다. 덕성여대는 2011학년도부터 모든 단과대의 전형방식을 학과제로 전환한다. ‘학과제 바람’은 15년간 운영된 학부제에서 통합으로 인한 폐단이 드러났고, 최근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등으로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계발이 조기에 이뤄져야 할 필요성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평가의 핵심이 바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이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전공을 중시하는 학과별 모집으로의 전환 움직임은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학부제는 1995년 5·31교육개혁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당시 학부제 도입 취지를 “유사 학과를 통폐합해 학문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폭넓은 연구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유사학과를 묶어 대학 인기학과 쏠림현상으로 인한 ‘학과 줄세우기’의 폐단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대학 모집단위의 광역화에도 불구하고 인기모집단위 쏠림현상은 계속됐다. 게다가 입학 이후 대학 학부 내 인기학과 쏠림현상도 이어졌다. 그렇지만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과별 서열화로 인한 편중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학부제의 장점이기도 한 전공 심화과정 이전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다. 때문에 각 대학별 특성에 따라 학부제와 학과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인문대 등 일부 학부에서는 현행 방식대로 학부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대 등 일부 학과에서는 ‘저학년 때 전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과별로 별도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각 전공별 특성을 고려해 학부제와 학과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美·中 악재… 주가·원화값 급락

    美·中 악재… 주가·원화값 급락

    중국에 이어 미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와 원화 가치가 동반 급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66포인트(2.19%) 떨어진 1684.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정부가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책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날 2.01%, 1.12%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 증시는 이날도 각각 0.3% 하락하며 출발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2.56%, 2.47% 떨어지는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90원 급등(원화가치 급락)한 11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5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일 1154.80원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외환동향점검회의를 열어 외환시장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는 “정부는 필요시 환율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강구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행정인턴 지원도 양극화

    행정인턴 지원도 양극화

    정부 각 기관이 이달부터 모집하고 있는 행정인턴에 ‘쏠림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앙부처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부처는 행정인턴 제도를 비교적 잘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자체는 그러지 못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59개 기관(중앙부처 43곳, 광역 지자체 16곳)이 행정인턴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중 20개 기관은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명 모집에 386명이 지원해 12.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감사원(9.2대1)과 행안부(8.1대1), 통일부(8.1대1) 등 다른 중앙부처들도 모집 인원에 비해 지원자가 많았다. 하지만 지자체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총 170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고 지난 11~16일 원서를 접수했지만, 101명만이 신청해 미달됐다. 지원자가 몰렸던 지난해(100명 모집에 340명 지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제주도는 추가 모집을 할 예정이다. 부산시 역시 지난 13~15일 행정인턴 원서 접수를 진행했지만, 258명만이 신청해 선발예정인원 420명보다 크게 모자랐다. 지난 8~13일 접수를 실시한 전남도 역시 499명 모집에 413명만이 원서를 냈다. 이 밖에 서울시(1.3대1)와 광주시(1.3대1)도 채용인원을 간신히 넘긴 지원자를 받고, 접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중앙부처는 비교적 알차게 행정인턴 제도를 운영한 반면 일부 지자체에서는 ‘허드렛일만 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시에 있는 기관에만 행정인턴이 몰리는 현상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교육인턴 채용을 진행했는데 전주시는 평균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농촌 지역은 지원자가 1명도 없는 곳이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러 기관이 동시에 행정인턴을 뽑다 보니 중앙부처나 도시지역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의 경우 희망근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행정인턴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행정인턴에게는 전공과 희망을 고려해 업무를 부여하고 현장 체험 등 실무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都農통합 15년 ‘긍정효과’

    都農통합 15년 ‘긍정효과’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행정구역 자율통합’은 1994~1995년 추진됐던 ‘도농(都農) 복합형태의 시(市) 설치’ 이후 15년 만의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이다. 당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는 총 92개의 시·군을 대상으로 통합을 진행했는데 78곳이 39개의 도농통합시로 개편됐다. 그때도 지금의 자율통합과 마찬가지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했고,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 지역에 대해서만 통합이 이뤄졌다. 지금처럼 갈등도 많았다. 도농통합시가 15년여가 지난 현재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심층 분석해봤다.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도농통합시의 공무원 수는 통합 전(1993년 8월)에는 5만 1375명이었지만, 2008년 말에는 4만 7785명으로 3590명이 줄었다. 반면 도농통합시가 아닌 30개 시는 같은 기간 3만 4000명에서 3만 7961명으로 10%가량 늘었다.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방만한 공무원 조직을 축소하겠다는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된 것이다. ●공무원 인건비 8.5%P 감소 도농통합의 효과는 공무원 인건비 감소로 바로 나타났다. 최흥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도농통합시의 세출 예산에서 공무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도농통합시가 막 출범한 1995년부터 3년간 공무원 인건비는 세출 예산의 11.3%를 차지, 통합 전(1991~1993년) 19.8%보다 8.5%포인트 줄었다. 도농통합시의 인구에 대한 학계 연구 결과도 긍정적이다. 홍준현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표한 ‘시·군 통합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이 지역성장에 미치는 효과’ 논문에 따르면 도농통합시는 통합 전인 1990~1995년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 3.1%를 기록하는 등 계속 인구가 줄고 있었다. 하지만 통합 뒤에는 증가추세로 돌아섰고, 1995~2000년 4.3%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의정부시 등 도농통합에 실패한 다른 시보다 증가 폭이 컸다. ●소각·화장장 도시 >농촌 도농통합시 탄생 당시 우려됐던 농촌 차별은 없었다. 1995~1998년 도농통합시에는 총 161개의 쓰레기 소각장과 화장장 등 이른바 ‘비선호시설’이 설치됐는데 도시지역이 83개로 농촌(79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도농통합시가 꼭 긍정적인 모습만 보인 것은 아니다. 통합이 됐지만 도시로만 인구가 모였고 농촌이 소외받는 현상은 여전했다. 일례로 1994년 강원 춘천시(23개 동)의 인구는 18만 3192명, 춘천군(10개 면)은 4만 1681명이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이 춘천시로 통합된 후 옛 춘천시 지역만 인구가 늘었다. 현재 옛 춘천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26만명에 달하지만 옛 춘천군 인구는 통합 전과 비슷한 4만 1000여명이다. 전북 익산시처럼 인구가 오히려 감소(32만 465명→30만 9269명)한 지역도 있다. 다만, 익산시도 지방세수가 1993년(이리시 포함) 61억 4000만원에서 2008년 말 현재 1664억 9300만원으로 늘었다. ●의원 수 줄어 민의반영 애로 이 밖에 도농통합시의 지방의회 의원 수가 통합 전보다 줄어들어 지역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종인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도농통합시는 현재 대부분 통합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행정구역이 비효율적으로 구성된 곳은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서라도 꼭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유전공학부? 취업전공학부!

    주요 대학들이 앞다퉈 신설한 자유전공학부가 도입 1년만에 ‘취업학과’로 변질되고 있다. 창의적인 탐구능력과 새로운 융복합학문을 개발하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상경계열 집중화 등 취업을 위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학생은 인기 학과로 ‘점프’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기도 한다. ●서울대 융합전공 3명… 도입취지 무색 19일 서울신문이 서울지역 9개 대학 자유전공학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과별로 많게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경영·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생들이 1년 동안 다양한 학문을 접한 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2학년이 되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전공 심사를 진행 중인 서울대의 경우 전체 정원 90명 가운데 40% 가량이 ‘경영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4개 전공을 선택한 60%의 학생 가운데 본인 스스로 2개 이상의 학문을 합친 ‘융합전공’을 신청한 학생은 3명에 그쳤다. 25일 자유전공학부 개별 전공을 최종 결정하는 연세대는 지난해 자체 설문조사에서 경영학을 선택한 학생이 60%에 달했다. 이화여대는 스크랜튼학부 정원 40명 가운데 전공을 결정한 34명을 조사한 결과 경제학이 12명, 분자생명과학 7명, 정치외교학 4명, 경영학 3명, 국제학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자율전공학과는 인문계열 학생의 40~50%가 경영전공을 선택했다. 홍익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뒤 올해 경영전공을 선택한 A(20)씨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자유전공학부에 왔지만 막상 1년간 전공을 결정하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취직을 위해 경영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09학번 B씨(20)는 “경영대 등 지원하려다 수능시험 점수가 모자라면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유전공학과로 우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려대 선택제한제 등 추진 해당 대학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장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뒤 적성을 탐색해보고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학문을 정해야 하는 데 단순히 서열에 따라 경영대로 몰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려대는 인기전공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개별 전공 선택 인원을 전체 자유전공학부생의 10%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반면 서울대는 최대한 자율적으로 전공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경쟁률은 인문계열이 5.93대 1, 자연계열은 4.12대 1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4.89대 1, 3.85대 1로 낮아졌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도 지난해 7.47대 1에서 올해 4.88대 1,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는 2.82대 1에서 2.4대 1,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는 6.3대 1에서 5대 1, 홍익대 자율전공학부는 12.33대 1에서 11.5대 1로 각각 경쟁률이 하락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유전공학부? 취업전공학부!

    주요 대학들이 앞다퉈 신설한 자유전공학부가 도입 1년만에 ‘취업학과’로 변질되고 있다. 창의적인 탐구능력과 새로운 융복합학문을 개발하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상경계열 집중화 등 취업을 위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학생은 인기 학과로 ‘점프’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기도 한다. ●서울대 융합전공 3명… 도입취지 무색 19일 서울신문이 서울지역 9개 대학 자유전공학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과별로 많게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경영·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생들이 1년 동안 다양한 학문을 접한 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2학년이 되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전공 심사를 진행 중인 서울대의 경우 전체 정원 90명 가운데 40% 가량이 ‘경영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4개 전공을 선택한 60%의 학생 가운데 본인 스스로 2개 이상의 학문을 합친 ‘융합전공’을 신청한 학생은 3명에 그쳤다. 25일 자유전공학부 개별 전공을 최종 결정하는 연세대는 지난해 자체 설문조사에서 경영학을 선택한 학생이 60%에 달했다. 이화여대는 스크랜튼학부 정원 40명 가운데 전공을 결정한 34명을 조사한 결과 경제학이 12명, 분자생명과학 7명, 정치외교학 4명, 경영학 3명, 국제학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자율전공학과는 인문계열 학생의 40~50%가 경영전공을 선택했다. 홍익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뒤 올해 경영전공을 선택한 A(20)씨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자유전공학부에 왔지만 막상 1년간 전공을 결정하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취직을 위해 경영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09학번 B씨(20)는 “경영대 등 지원하려다 수능시험 점수가 모자라면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유전공학과로 우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려대 선택제한제 등 추진 해당 대학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장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뒤 적성을 탐색해보고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학문을 정해야 하는 데 단순히 서열에 따라 경영대로 몰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려대는 인기전공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개별 전공 선택 인원을 전체 자유전공학부생의 10%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반면 서울대는 최대한 자율적으로 전공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경쟁률은 인문계열이 5.93대 1, 자연계열은 4.12대 1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4.89대 1, 3.85대 1로 낮아졌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도 지난해 7.47대 1에서 올해 4.88대 1,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는 2.82대 1에서 2.4대 1,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는 6.3대 1에서 5대 1, 홍익대 자율전공학부는 12.33대 1에서 11.5대 1로 각각 경쟁률이 하락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고교선택 결과 확인된 지역격차 깊이 새겨야

    서울 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가 특정 지역과 전통 명문고의 쏠림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강남, 목동, 노원을 비롯한 사교육 밀집지역에 대한 높은 선호가 예상대로 확인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주장대로 특정 지역, 학교로의 쏠림이 모의배정 때보다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학부모, 학생들이 내신성적이라는 실리를 따졌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 2단계 추첨배정서 인기지역 학교의 지원자를 학군내 인근 거주자 우선으로 제한한 것도 한몫했다고 봐야 한다. 서울 전역에서 모집정원의 20%를 뽑는 1단계 전형은 강남군이 6.2대1로 지원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북부군 5.5대1, 강서군 5.4대1의 순이었다. 사교육 밀집지역이자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3대 교육특구가 1, 2, 3위를 휩쓸었다. 쏠림 현상은 타 학교군 지원자 비율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중부학교군이 1위를 차지했다지만 이 지역은 거주자는 적지만 학교가 많아 다른 곳에서의 유입이 불가피한 곳이다. 2, 3, 4위를 강남, 북부, 강서학교군이 차지했으니 시행 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단위지역 학교별로도 최고와 최하위 지원율이 17배 가까이 됐고 7개 학교는 미달 사태까지 빚었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건 예상을 깨고 기존 교육특구의 선호학교가 아닌 일부 학교의 지원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1, 2단계 경쟁률 상위 10개 학교 중 교과교실제와 같은 특색 있는 수업을 알차게 진행한 S고나, 젊은 교사들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의로 소문난 S여고, 학생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해온 K고 등의 선전이 돋보인다.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룬 성과가 돋보이는 이례적인 사례들이 아닐 수 없다. 고교선택제는 경쟁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이룬다는 원칙 아래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36년간 시행된 평준화의 폐단을 메우려는 땜질처방으로 고교선택제를 보아서는 안 된다. 교육특구라 통하는 선호도 높은 지역과 학교 쏠림현상이 지속된다면 이 제도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정 지역, 학교에 편중된 수요를 우수학교 특성화 교육이나 우수교사 적극 지원책을 통해 흡인해야 한다. 우열을 보이는 학교들을 나눠 지원과 제재를 병행하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강남 6.2대1… 쏠림현상 여전

    강남 6.2대1… 쏠림현상 여전

    서울 지역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 고교선택제에서 우려대로 특정지역, 특정학교에 대한 쏠림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역별 경쟁률은 강남학교군이 6.2대1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별 경쟁률은 최소 0.4대1에서 최대 17.1대1까지 벌어지는 등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이 가운데 올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신도림고로 밝혀졌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신도림고는 여학생 3학급, 남학생 4학급, 특수 1학급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인증 시범학교, 과학중점학교 등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덕에 이 학교는 정부로부터 과학중점교실별로 연 2000만원씩 재정지원을 받고, 학생들은 과학·수학 과목에서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후기 일반계고 지원상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달 실시된 실제 원서접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학교 졸업 예정자 8만 9686명의 1~2단계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하는 1단계 지원에서 강남·서초구를 포함한 강남학교군의 평균 경쟁률이 6.2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도봉구가 속한 북부학교군이 평균 5.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강서·양천구의 강서학교군이 5.4대1로 뒤를 이었다. 선호학교가 밀집돼 있는 ‘강남·노원·목동’이 1·2·3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쏠림 현상은 타 학교군 지원자 비율인 ‘선택집중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선택집중도에서는 종로·중·용산구 등 중부학교군이 4.9%로 1위를 차지했고, 강남학교군이 4%, 북부학교군(1.9%)과 강서학교군(1.4%)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부학교군은 거주지 공동화 현상이 심한 도심지로, 거주자는 적은 반면 학교 수는 많아 타 학교군에서의 유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선택집중도에서도 강남학교군이 가장 높았다. 단위지역 내에서의 학교별 쏠림현상도 극심했다. 구로구 신도림고의 경쟁률은 17.1대1이나 된 데 비해 중부학교군의 A고교는 0.4대1의 경쟁률로 미달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번 지원에서 미달된 학교는 모두 7개교였으며, 이 가운데 5개 학교가 중부학교군에 있다. 시교육청은 모의배정 결과와 비교해 특정지역 쏠림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강남학교군 선택집중도가 1·2차 모의배정 결과 각각 18%, 11%였으나 최종적으로 4%로 떨어졌고, 또 최고 경쟁률 학교(신도림고)가 강남지역이 아닌 비선호 학교군인 구로구에서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익섭 중등교육정책과장은 “학생도 가기 싫어하고, 학교 노력도 없으면 (학교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3년간 지원율이 상승하지 않는 학교는 대안학교로 전환하든지 아예 없애든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노래없는 뮤지컬 관객 눈 유혹하네

    노래없는 뮤지컬 관객 눈 유혹하네

    올해 국내 공연계의 화두 중 하나는 ‘믹스트 컬처’(Mixed Culture)다. ‘무대 위의 크로스 오버’라고도 불리는 인접 장르간 융화는 이질적인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한 무대에 몰아넣어 새로운 창조물을 생산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미 전 세계 공연계에서는 각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공연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도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단일 장르의 공연들이 낯설지 않을 만큼 대중화되었고,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볼 만한 시장 상황도 무르익었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올해 공연계는 하나의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그 이상의 새로운 공연 영역을 탄생시키는 시도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뮤지컬 컨택트 등 크로스오버 잇따라 지난 8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 ‘컨택트’는 장르간 충돌을 통해 유쾌한 재미를 줬다. 노란 드레스를 입은 발레리나 김주원은 스윙, 자이브, 재즈 댄스를 추고 후반부엔 대사 연기도 소화했다. 드라마 ‘신의 저울’, ‘한성별곡’ 등 브라운관에서 더 익숙한 탤런트 장현성은 춤으로 현대인의 소외와 괴로움을 표현했다. 연기하는 댄서, 춤추는 배우들의 공연을 표방하며 노래 없이 춤으로만 표현하는 뮤지컬 ‘컨택트’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뮤지컬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현대 예술에서 장르의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며 2000년 토니상 4개부문을 휩쓸었다. 이처럼 무용과 뮤지컬이 결합되어 탄생한 ‘댄스 뮤지컬’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남성 무용수들이 발레복을 입고 백조춤을 추는 등 성과 장르의 벽을 파괴해 공연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매진 사례를 빚을 정도로 국내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오페라와 연극이 만난 경우도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음악극 ‘테너를 빌려줘’다. 소극장 무대에서 보기 힘든 오페라를 소재로 극화해 오페라 가수 출신 배우들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지난달에는 발레와 서커스를 결합, ‘발레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시르크넛’이 초연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 경험할 기회 될 것 ‘믹스트 컬처’ 열풍의 주된 원인은 우선 국내 공연시장의 역동성과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공연기획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아직 한국 공연시장이 고착화되지 않고 젊은 편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 볼 만한 적기라고 본다.”면서 “하나의 고정된 취향을 가진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고, 제작자들에게는 훌륭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컨택트’의 한국 연출 및 안무를 맡은 토메 코즌은 연기자들의 다양한 끼와 기량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크로스 오버가 전 세계 공연계의 추세이긴 하지만, 요즘은 배우들이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 등 한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기량을 자랑한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여러 작품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정 작품이나 특정 장르로의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공연계의 특성상 이 같은 장르 파괴는 실험적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지적도 많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 공연시장도 틀에 갇힌 흥행 공식으로 기존의 관객을 나눠먹는 낡은 관행을 이제 탈피해야 한다.”면서 “장르간 충돌을 통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외연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도 충족시키고, 문화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전문가 3인 긴급좌담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전문가 3인 긴급좌담

    서울신문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12일 마련했다.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산업부 류찬희 기자(부장급) 사회로 진행된 긴급 좌담에는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 하혜수 경북대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정안에 대해 박 원장은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마련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라고 호평한 반면 권 교수는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하 교수는 “자족성은 강화됐지만 수도권 분산 기능이 빠졌다.”고 장단점을 열거했다. [세종시수정안 총평]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총평은. 박 원장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쟁의 우위를 점하려면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교육·과학·녹색·글로벌 등 다섯 가지가 융합된 적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나온 방안이라고 본다. 새로운 경제모델과 지방의 교두보를 만들었다고 본다. 권 교수 균형화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내려가기로 했던 산하기관들은 내려갈 명분을 잃었고 혁신도시들은 자연스럽게 분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종시 쏠림 현상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 깨졌다고 본다. 선거 등에서 무려 17번이나 약속했고 24%가 이미 공사가 집행됐으며 주민들은 이사했다. 이를 철석같이 믿고 충청주민들은 투표까지 했다. 수년간 해온 작업을 4개월 만에 뒤집었는데 교육·과학 경제도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하 교수 수정안은 ‘+알파’인 자족기능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실제 도시의 자족성과 자립성은 강화됐다. 하지만 핵심이 빠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당시의 목적인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에 있는 것을 분산시켜 국가균형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행정 시스템이 빠졌다. [행정기관 이전 백지화] →행정기관(부처) 이전 백지화에 관한 의견은. 하 교수 행정부처가 분할될 경우 행정비용이 초래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충청주민들의 박탈감이 클 것이다. 거점 분할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수준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권 교수 청와대, 국회와 9부2처2청이 함께 있으면 효율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대전으로 간다고 하니 3차 산업이 따라서 간 전례도 있다. 대통령, 사법부, 국회가 모두 가면 되겠지만 그건 또 반대하지 않느냐. 2005년 2월 7개의 부처를 분할하자고 했던 사람들이 한나라당 사람들인데 지금 분할 불가론을 주장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박 원장 백지화를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국가간 치열한 경쟁에서는 행정관리가 신속성을 띠어야 하고 행정관리가 부실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경제 위기, 서해교전, 신종플루 등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 전체 행정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베를린(9개 부처), 본(6개 부처)으로 분산된 독일도 주요 핵심기능이 모두 베를린으로 통합됐다. 행정기관이 본을 떠난 뒤 도이치텔레콤 등 기업들이 들어가 일자리가 2만 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 공기업 등 산하기관들은 집행기관이고 기업들과 연관된 부분이 많지만 중앙행정부처는 연계성이 낮다. 과기벨트는 클러스터다. 행정기관도 클러스터가 되려면 모여 있어야 한다. ‘선(先) 클러스터, 후(後) 벨트’인데 정부부처 분산은 역으로 가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해소, 균형발전 측면에서 충청 주민들을 이해시킬 만한 대안인가. 박 원장 지방에 일자리와 돈, 인력이 모이는 게 실질적 균형발전 아니겠느냐. 기업 유치를 통한 생산효과, 일자리,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등이 마련됐다고 본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행정분할 비용은 3조~5조원이 발생한다. 작은 실리를 버리고 백년대계의 큰 실리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하 교수 전 세계적으로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우리나라만큼 높은 곳이 없다. 2007년 48.9%, 2020년 52.3%이고 이 속도라면 2030년에는 54%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특단의 조치가 없다. 환경론자들도 백년대계를 보면 절대 개발하지 말자고 한다. 시각차이일 뿐이다. 당장 정권을 잡은 대통령, 정부에서 백년 후를 내다보자며 지금 신뢰를 작은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권 교수 수도권 과밀비용이 무려 23조 5000억원이다. 2020년에는 차를 타면 서울에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혁신·기업도시에서 주장하는 ‘세종시 블랙홀’(쏠림현상) 우려에 대해서는. 권 교수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수정안은 기업들에 땅을 헐값으로 주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혁신도시로 가겠는가. 동일한 조건이면 울산, 진주로 갈 필요 없이 세종시로 가려고 할 것이다. 자족용지를 20.7%로 늘렸다고 하는데 녹지 등이 남아 있어 나중에 더 늘려 기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 원장 수정안은 혁신·기업도시에 내정돼 있는 업체를 세종시로 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3년간 법인세·소득세를 100% 면제해 주고 2년간 50% 면제해 주는 건 혁신도시도 똑같다. 남은 땅도 없다. 쏠림현상은 국내 경제를 얕보고 하는 소리다. 블랙홀 현상이 아니라 반대로 세종시의 모델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벤치마킹돼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혁신도시는 산업별 특화모델이기 때문에 서로 소모적 경쟁이 아닌 창의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 교수 다른 혁신도시로 갈 도시들이 세종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자족기능과 실현가능성은] →교육 등 자족기능은 만족스러운가. 실현 가능성은 있나. 권 교수 수정안은 모든 게 새롭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행복도시 마스터플랜에 다 담겨진 내용이다. 이미 고려대, KAIST는 원안에도 들어가 있었다. 당시 고려대 서창캠퍼스가 온다고 해서 해당 지역이 난리가 났었고, KAIST는 이를 우려해 새로운 분야를 넣기로 했다. 교육·과학 비즈니스를 자족기능으로 전제하지 않는 계획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수정안대로라면 완전고용 기준으로 4인 가족이 돼야 50만명이 되는 것인데 현실성이 있나. 또 첨단 녹색산업이란 사람이 몇명 필요 없고 대도시에서 출퇴근할 가능성이 있다. 박 원장 원안은 자족용지가 6.7%밖에 안 되고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최대 17만명밖에 인구 창출효과를 낼 수 없다. 아주 부실한 자족 기능이었다. 수정안에서는 자족용지를 20.7%로 늘리니 25만명의 거점고용(기업 등이 고용하는 인원)과 유발고용(의료, 교육 등 거점고용을 뒷받침하는 인원)까지 50만명의 도시가 된다. 특히 자녀교육에 특별히 신경썼다. 특목고, 자사고는 물론 공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 교수 자족기능이 강화된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교육 자치를 할 수 있는 지위가 아울러 구비되지 않으면 계획만 있지 집행단계에서 안 될 수 있다. 충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국회의원들의 의지도 없다. 게다가 다른 도시도 교육특례를 달라고 하면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C, K 형태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정말 효과 있을까. 박 원장 전 국토의 공동발전 체제를 구축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오송, 오창, 대덕이 들어간다. 전주·광주·대구·부산·울산 등 기존 산업과학시도 같이 공동발전하는 것이다. 벨트 효과는 확산될 것이다. 권 교수 ‘+알파’가 구체화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향후 법개정 향방은] →법 개정이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할까. 박 원장 세계는 2020년까지 요동칠 것이다. 세종시는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보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가야 한다. 일부만 보는 게 아니라 여야 국민 전체적으로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교육·과학 등의 세종시 접목 모델을 달리 봐야 한다. 권 교수 도시는 15~3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수많은 공청회·토론회와 전문가 의견, 대통령이 나서서 토론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하 교수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함께 풀어내야 하는데 공유, 공감 없이 정치권에서는 너무 자기 쪽에서만 해석을 하려고 한다. 그러니 접점이 없다. 상대 입장에서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민 다수의 뜻을 인위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무게중심을 ‘다수의 이익’에 두는 게 공익 마인드다. 정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환율 1110원대 급락… 아직 바닥 아니다

    환율 1110원대 급락… 아직 바닥 아니다

    원·달러 환율이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하락하며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 증시도 환율 급락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우려로 하루만에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기조의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그 속도와 낙폭, 바닥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8일(1130.50원)보다 10.70원 내린 1119.8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10원대는 2008년 9월17일(1116.00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첫 거래일(4일 1154.80원)과 비교하면 35.00원(3.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약(弱) 달러의 기조 속에 전자·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환율 추가하락을 대세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 하락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수출 주도형 국가, 특히 아시아 신흥국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해 역외 세력들이 아시아 통화, 특히 원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는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50원선이 무너진 이후 딱히 지지선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 없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7년의 경우처럼 900원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어서 원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마냥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하반기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된 이유다. 특히 2007년에는 조선업체의 한 해 수주 규모가 900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지만 현재로서는 이처럼 단기간에 대규모로 달러가 유입될 요인을 찾기가 힘들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1분기 말쯤 다시 1200원선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로서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막을 요인은 정부 개입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수출 채산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시장수급이나 펀더멘털에 따른 수준이면 존중하되 급격한 쏠림이나 투기 움직임으로 부작용이 우려되면 달러 매수 등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이 하락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정부가 환율을 방어한다며 보유 외환을 동원했지만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면서 “정부 개입이 환율 하락세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포인트(0.07%) 내린 1694.12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 급락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이 대두된 삼성전자(-2.92%), LG디스플레이(-4.58%), 하이닉스(-2.64%), 현대차(-4.25%), 기아차(-3.10%) 등 전자·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포인트(0.27%) 오른 540.40에 마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교사간 평가 90% ‘우수’… 신뢰 의문

    교사간 평가 90% ‘우수’… 신뢰 의문

    오는 3월 전국적으로 도입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 시범실시 결과, 동료 교사들끼리 후한 점수를 주는 ‘평가 인플레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에서도 하급 학교일수록 점수가 후한 ‘쏠림 현상’이 드러났다. 시행에 앞서 이런 문제를 보완해 평가 실효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평가제 관련 법안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에도 시도교육청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적인 교원평가제 실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입 논의가 시작된 지 10년째인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3164개교 등 5년 동안 시범실시를 해 왔기 때문에 시행에 문제가 없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시범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공론화 절차 없이 강행할 경우 부실한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우려도 만만찮다. 본지가 11일 입수한 ‘2008년 교원평가제 선도학교 운영결과 분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범학교에서 실시한 동료교사 평가에서 ‘매우 우수’와 ‘우수’ 평가를 받은 비율은 초등학교 95.3%, 중학교 91.6%, 고등학교 90.8% 등으로 나타났다. ‘보통’·‘미흡’·‘매우 미흡’ 등의 평가를 받은 비율은 10.0%에도 못 미쳤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일단 점수를 잘 주면 상대방도 잘 주겠거니 생각하게 된다.”고 동료 교사에게 후한 점수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교사는 “동료 교원을 평가할 때 평소 수업 모습과 공개수업 시 모습을 종합해 평가하게 했는데,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것도 아니어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시범학교 교원들의 절반 이상이 평가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나왔다. 교원 동료 간의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52.1%로 나타난 것이다. 교사들에 비해 학부모와 학생들은 한층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만족도 조사에서 ‘만족’ 이상의 비율은 초등학교 75.1%, 중학교 56.9%, 고등학교 57.2%로 나타났다.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가도 ‘만족’ 이상이 초등학교 74.0%, 중학교 54.7%, 고등학교 49.7%에 머물렀다. 이 같은 수치만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중·고교 교사보다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논리적 결함이 있다는 평가다. 그보다는 평가자의 성향과 연령에 따라 교사에 대한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환율 1130.5원… 6일째 하락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다. 코스피지수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내린 1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동안 40.7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주가 상승과 역외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는 분석이다. 역외 세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원화를 매수(달러 매도)하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130원선 밑으로 추가 하락은 막았다. 조휘봉 하나은행 차장은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130원선이 무너지면 환율은 1120원대 중반까지 급격히 하락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외환당국이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1포인트(0.70%) 오른 1695.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1억원, 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에 가담해 전날보다 3.44포인트(0.64%) 오른 538.96을 기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민심의 흐름과 강한 야당의 길

    [김형준 정치비평] 민심의 흐름과 강한 야당의 길

    올해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해이다. 더불어 현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중가평가라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정권 중반에 있었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은 예외 없이 완패했다. 그런데 새해 벽두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주목할 만한 민심의 흐름이 발견된다. 우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집권당 지지도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 중간평가가 있는 해에는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도가 동반 추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4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2006년 신년에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30.0%인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66.5%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2.6%로, 야당인 한나라당(34.9%)에 비해 크게 뒤졌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49.6%)가 ‘부정적 평가’(44.3%)보다 미세하지만 앞섰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2.5%로, 민주당(20.1%)을 압도했다. 둘째,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집권당 후보의 독주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시민(10.1%), 정동영(7.5%), 한명숙(3.1%), 손학규(2.4%), 정세균(0.6%) 등 야당 인사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친 23.7%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독주 양상을 넘어 쏠림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가 여당의 정동영 의장을 크게 앞선 것과 대비된다. 셋째,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6%가 2010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트릭스가 2006년 지방선거 해를 맞아 연초에 발표한 조사에서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0.9%에 달한 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는 28.7%에 그친 것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야당은 이런 조사 결과들을 애써 무시할 게 아니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6월 지방선거에서는 과거와 같은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권심판론이 여당의 지역일꾼론을 압도했다. 따라서 ‘정당’이 유권자 선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고 이에 힘 입어 야당은 항상 승리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가 35.9%로 가장 많았다. 후보 능력(27.9%), 정책 공약(17.6%)은 그 다음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지방선거 후보 선택 기준으로 ‘인물’ (40.8%)과 ‘공약·정책’(31.9%)이 ‘소속 정당’(12.0%)을 압도했다. 과거와 같이 정당만 보고 무조건 찍는 ‘묻지마 식 투표’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6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다음 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권에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지도 아무도 모른다. 여론은 늘 변하는 만큼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로 6월 지방선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야당은 무엇보다 낙관론에 도취되어 변화와 개혁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 싸움만 하는 ‘투쟁 일변도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대안과 어젠다를 제시하고,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영입해 생활정치 속으로 파고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과 소통하고 서민의 아픔을 달래면서 강한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미국의 극장 매출은 한 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된다. 그렇더라도 1조원 시대 개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화계는 1조원 시대의 의미를 영화산업의 전진 배치에서 찾았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들어온 이래 영화산업이 콘텐츠 먹거리의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도 한몫? 1조원 시대를 연 실질적인 힘은 관람료 인상이라고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CGV·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상영관들은 관람료를 주중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5000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따라서 1조원 시대의 동인(動因)을 단순히 인상된 관람료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반박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킨 공신은 국산 영화”라며 “한국 영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화 매출 1조원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방화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는 ‘해운대’, ‘국가대표’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흥행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들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심 평론가는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 등 배급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신규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호조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외국 영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선전에 힘입어 총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영화 관람객 수는 2014년까지 3~6%씩 증가,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외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한국 영화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일수록 전체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59.3%로 가장 높았던 2003년은 영화산업 매출 증가율도 역대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부가판권 개척·수출선 다변화 과제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2%로 떨어진 2008년에는 매출액도 4% 가까이 감소했다. 국산 영화의 성공 여부가 한 해 영화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셈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대 영화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독립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음에도 상위 10대 영화의 관객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전체 국산 영화 관람객 수의 절반 이상이 톱10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특정 블록버스터 몇 편이 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형 영화제작자들의 사기가 꺾이고,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갉아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영화산업은 매출의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VD·캐릭터 등 부가판권 개척,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장권 수입 외에 부가판권 등을 합한 정확한 전체 매출 통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직도 갈 길 먼 국내 영화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박근혜 36.1% 1위

    [신년 여론조사(상)]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박근혜 36.1% 1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선호도)를 물어 봤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른 잠재 후보들과 비교할 때 독주 양상을 넘어 쏠림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다른 잠재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은 게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다음으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10.1%), 정동영 의원(7.5%),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5.2%), 오세훈 서울시장(3.4%),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3.3%), 한명숙 전 국무총리(3.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4%), 김문수 경기지사(1.7%), 정운찬 국무총리(1.2%), 정세균 민주당 대표(0.6%) 순이었다. 하지만 무응답도 23.7%나 됐다. 차기 대선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유권자가 많은 셈이다. 대선까지는 시간이 3년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고향이자 지지기반인 대구·경북(56.2%)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호남지역에서는 한 자리(9.6%) 수에 불과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40.%%)과 한나라당 지지층(47.7%), 50대 이상(40.9%)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세종시 수정 문제로 민심이 출렁이는 대전·충정 지역에서도 36.6%의 지지를 얻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치않아 보인다.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대전·충정지역(13.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20대(17.6%), 진보성향(14.3%), 민주당 지지층(16.7%)에서 평균 지지율보다 높았다. 지난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31.8%,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31.3%,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5.8%가 유 전 장관을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하게 봤다. 정동영 의원은 고향인 호남지역(30.8%)과 민주당 지지층(21.6%)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 지지도에서는 3위에 그쳐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는 전국적으로 한 자리 수의 비슷한 지지 분포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대표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상승으로는 뚜렷하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아직은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지지도가 3.7%에 그쳤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선호도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에도 뒤져 야당 대표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 대선구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정 총리의 지지율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조재목특임교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 국내 영화계 ‘관객쏠림’ 심화

    올 국내 영화계 ‘관객쏠림’ 심화

    영화계의 관객 쏠림 현상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영화계의 매출(11월 말 기준 9506억원)이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비약적 성과를 냈지만 고질적 문제인 양극화는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 대안으로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의 관람수익 분배율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매출1000억원 늘었지만 ‘대박’ 아니면 ‘쪽박’ 서울신문이 30일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영화진흥위원회의 관객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상영작(작년에 개봉돼 넘어온 이월작은 제외) 321편 가운데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34편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11%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월작인 ‘과속스캔들’과 ‘쌍화점’, 12월 개봉돼 벌써 400만명 을 돌파한 ‘아바타’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비중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객 동원수 상위 톱 10 영화의 비중이 지난해 35.2%에서 올해 40.4%로 늘어난 데서도 쏠림 현상 심화를 짐작할 수 있다. 반면 관객 수가 10만명 이하에 그친 영화는 올해 전체 상영작의 61%나 됐다. 10편 중 6편은 흥행 참패를 맛봤다는 의미다. 지난해 10만명 이하 영화 비중(39%)과 비교하면 22%포인트나 높아졌다. 관객수 10만명이면 성공으로 여겨지는 독립영화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국내 영화계가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로 극명하게 갈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1편당 평균 관객 수는 지난해 37만 2548명에서 올해 39만 9398명으로 약 2만 7000명 늘었다. ●중소 영화 교차상영으로 내몰려 관객 쏠림현상이 올해 두드러진 배경에는 고질적인 배급사 독과점 문제가 자리한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몇 안 되는 배급사들은 수익이 의심스러운 영화들은 상영작 명단에서 배제시켰다. 전반적인 영화계 호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영작 수가 지난해보다 29편 감소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집행자’나 ‘파주’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배급사 횡포로 한 영화관에서 다른 영화와 번갈아 스크린에 걸리는 교차 상영 처지에 빈번히 내몰렸다.”면서 “그나마 이같은 중소 영화의 시련이 여론에 회자되면서 배급사 독과점 문제가 부각된 것은 긍정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배급사·영화사 수익 1:1 분배구조 개선해야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람 수익을 영화사와 배급사가 나눠 갖는 비율인 ‘부율’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영화 수익의 절반을 배급사가 가져가다 보니 상영관의 힘이 너무 크다.”며 “외국의 경우 개봉 초기에는 제작사가, 중후반기에는 상영관이 점차 많이 가져가는 식으로 배분해 장기 상영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지금의 분배 형태로는 배급사가 수익을 의식해 흥행이 저조한 작품은 금방 스크린에서 내릴 수밖에 없는 만큼 영화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부율을 재조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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