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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중차 몰려온다

    日 대중차 몰려온다

    일본 대중차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올가을부터 본격화된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도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고급차들과 달리 실용성 중심의 중저가 일본차들이 대거 들어온다. 국산으로 치면 ‘아반떼’,‘쏘나타’,‘그랜저’,‘스포티지’,‘싼타페’ 급이다. 8% 수입관세가 추가되더라도 400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차들이다. 특히 도요타, 닛산 등 일본업계는 최초의 한국 대중차 시장 공략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은 ‘보증수표’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로서는 바짝 긴장할 일이 되겠지만 소비자들로서는 양질의 차를 다양하게 고를 기회를 갖게 된다. 한발 나아가 일본차에 맞서 국산차의 품질과 서비스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해봄직 하다. ●혼다의 성공이 도요타·닛산 등 자극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미쓰비시(일본업계 4위)와 닛산(3위)이, 내년 하반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국내에 들어온다. 이렇게 되면 기존 혼다(2위)와 함께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일본 상위 자동차회사들은 모두 국내에 상륙하게 된다. 그동안 일본업체들은 한국에 자사 대중차를 들여오는 것을 꽤나 망설여 왔다. 여러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한국인들의 국산차에 대한 강한 로열티였다.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는 거리를 달리는 승용차의 90% 정도가 자국산인데 이렇게 국산차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일본 외에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한국은 공략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일본업체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결정적으로 자극한 것은 혼다의 대성공이다.‘시빅’,‘어코드’,‘레전드’,‘CR-V’ 등 중저가 차를 국내에 가장 먼저 들여온 혼다는 올 들어 5월까지 5027대를 판매, 전체 일본차 판매량 9257대의 54.3%를 점유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렉서스 등 일본 프리미엄차들이 한국시장에서 벤츠,BMW 등 전통의 강자들에 부쩍 밀리고 있는 점도 감안됐다. ●미쓰비시, 세단부터 스포츠쿠페까지 5종 출시 미쓰비시는 다음달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미쓰비시 일본 본사 마스코 오사무 사장과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시장 진출 설명회를 갖고 구체적인 수입모델과 판매계획 등을 발표한다. 미쓰비시는 촘촘한 대우자판의 판매망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적어도 유통망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로서는 중형 세단 ‘랜서’와 이를 변형한 스포츠 세단 ‘랜서 에벌루션(란에보)’,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중형 SUV ‘파제로’ 등 5개 모델의 판매가 유력하다. 랜서는 1973년 처음 나온 미쓰비시의 대표 세단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나온 10세대 모델이 들어온다.10세대 랜서는 미쓰비시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랜서 에벌루션은 2000㏄ 엔진으로 300마력에 육박하는 고출력을 내 광범위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파제로는 현재 단종된 현대정공 ‘갤로퍼’의 원조다. 랜서 세단을 기본으로 한 ‘아웃랜더’는 유럽에 푸조 ‘4007’, 시트로앵 ‘C크로서’ 등의 이름으로도 팔리고 있다. 닛산은 11월에 준중형 SUV ‘로그’와 중형 SUV ‘무라노’를 들여온다. 겨울을 앞둔 계절 특성을 감안해 일단 SUV 2종을 1번 타자로 투입한다. 내년 봄에는 중형 세단 ‘알티마’가 추가된다. 셋 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닛산의 대표 모델들이다. 성능이나 가격으로 봤을 때 로그는 국내 ‘싼타페’, 무라노는 ‘모하비’나 ‘베라크루즈’가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무라노는 세련된 디자인에 3.5ℓ V6엔진 및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 자동변속기, 듀얼 패널, 전동식 슬라이딩 글래스 문루프,2열 스카이라이트가 장착됐다.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서만 발매된 로그는 도심 운전자형 소형 SUV로 공격적인 스타일, 강력한 엔진, 부드러운 핸들링 등이 특징이다. 알티마는 르노삼성차 SM5의 원형인 ‘티아나’의 후속급 모델이다. 북미시장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경쟁하고 있다. ●도요타,‘캠리’와 ‘프리우스’의 명성 한국으로 도요타는 중형 세단 ‘캠리’, 소형 하이브리드카(가솔린+전기) ‘프리우스’, 소형 SUV ‘RAV4(라브 포)’를 내년 하반기에 들여온다. 도요타는 한국시장내 인지도가 자국의 다른 업체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보고 시판 즉시 수입차 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도요타의 차 중에 가장 넓은 기대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차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린 월드베스트셀링카 캠리다.2.4ℓ 모델이 미국에서 2000만원대 중반이다. 국내에서는 세금 등을 합해 3000만원대 중반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중간 이하 트림은 국산 ‘그랜저’나 ‘오피러스’·‘SM7’, 고급 트림은 ‘제네시스’와 경합하게 될 전망이다. RAV4는 94년 출시한 소형 SUV로 국산 ‘스포티지’,‘투싼’,‘윈스톰’과 경쟁이 예상된다. 우수한 연비(일본 모드 35.5㎞/ℓ, 미국 모드 25.5㎞/ℓ)를 자랑한다. 내년에 현대차가 내놓을 ‘아반떼 하이브리드(LPG)’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일본차들은 디자인, 성능, 가격 등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석권해 왔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낼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일본차는 품질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결코 가격대 성능비에서 한국차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업계가 초기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놓을 경우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도 국산차의 품질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수입차에 붙는 세금도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을 기준으로 8%의 세금이 붙는다.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 개별소비세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다른 세금도 관세포함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돼 상대적으로 동급 국산차보다 액수가 커진다. 국내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이라면 몰라도 중저가 차량의 경우는 가격은 물론이고 품질에서도 국산차들이 결코 일본차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3대 메이저 이하의 브랜드는 현대차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수동변속車 인기

    수동변속車 인기

    고유가 여파로 경제성이 뛰어난 수동변속기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차종별로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4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소형차 ‘베르나’의 수동변속기 모델은 지난 5월 한달동안 268대가 팔렸다.지난해 5월의 판매량 70대와 비교하면 무려 283%가 늘었다.같은 기간 베르나의 자동변속기 모델은 734대에서 761대로 3.7% 증가에 그쳤다. 전체 판매량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7%에서 24.0%로 신장됐다.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도 수동변속기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5월 667대에서 올해 1401대로 2.1배가 됐다. 수동의 전체 비중은 14.5%에서 23.7%로 늘었다. 자동변속기 모델도 같은 기간 3942대에서 4507대로 14.3%가 늘었으나 수동변속기의 폭발적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278대→630대)과 중형 세단 ‘로체’(47대→186대),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91대→232대)도 같은 기간 수동변속기 모델 판매량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수동 모델이 인기를 끄는 것은 연비가 높아 기름값이 덜 들기 때문이다. 베르나(1400㏄·휘발유)의 경우 수동은 연비가 ℓ당 15.6㎞, 자동은 13.3㎞다. 경기도 분당 집에에서 서울 남대문 회사까지 왕복 63㎞를 출·퇴근하면 수동은 하루 4.04ℓ, 자동은 하루 4.74ℓ를 쓰게 된다. 토·일요일 빼고 한달에 22일 출근할 경우 수동은 88.9ℓ, 자동은 104.3ℓ의 기름이 필요하다. 19일 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휘발유값 1905.3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동의 기름값은 월 16만 9381원, 자동은 19만 8723원으로 거의 3만원가량 수동 모델이 이익이다.1년으로 치면 약 40만원이다. 수동변속기 차량이 100만원 이상 싼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베르나는 수동 모델이 자동에 비해 117만원, 모닝은 120만원, 쏘나타와 로체는 각각 141만원 싸다. 이런 가운데 디젤 모델들은 차값도 비싼 데다 경유값이 폭발적으로 뛰면서 더욱 외면받고 있다. 베르나 수동 디젤(1500㏄)의 경우 연비가 20.6㎞/ℓ로 국내 시판 승용차 중 으뜸이지만 차값은 1200만∼1300만원대로 거의 준중형 ‘아반떼’ 수준이다. 지난 5월 단 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 차량보다 차값이 싸고 기름값이 적게 들면서 강력한 파워 등 수동운전 자체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면서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동변속기 차량의 판매 호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관용차도 군살뺀다

    관용차도 군살뺀다

    기름값 상승 후폭풍으로 관용차도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업무용 중소형차를 경차나 LPG 차량으로 대체하고 단체장 전용 차량을 의전이나 행사용 차량으로 돌리고 있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업무용 승용차량 1대를 990㏄급 경차로 구입했다. 시는 내년에도 내구연한(6년)이 지나는 중소형차 2대를 경차로 교체할 방침이다. 대구시의 업무용 승용차량은 모두 20대. 시는 이 중 시장과 부시장 전용 차량과 의전용 차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을 경차나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광주시도 올 하반기 행정업무 지원차량 1대와 의전용 차량 1대 등 2대를 경차로 구입키로 하고 최근 추경에 2000여만원을 반영했다. 또 내구연한이 다 된 의전용 차량인 그랜저(2000㏄급)를 LPG 연료를 사용하는 카렌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주로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구입했는데, 앞으로는 경차와 LPG 차량으로 점차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 승용차 절반 경차로 교체 서둘러 경남도는 도지사 전용 차량인 다이너스티를 처분하고 카니발 승합차를 이용키로 했다. 또 버스 2대와 쏘나타 1대 등 3대도 처분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는 이달초 경차 2대를 구입했다. 점차적으로 경차를 늘려 업무용 승용차량 30대 중 절반인 15대를 경차로 교체키로 했다. 경북 상주시의 경우 업무에 큰 불편이 없으면 경차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보건소의 방문보건 차량으로 경차 5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산길이나 비포장길을 많이 주행하는 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차로 전환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창원은 출장 때 경차 이용 의무화 경차 1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는 직원들의 출장 때 경차를 이용토록 의무화했다. 대구 중구는 구청장의 전용 차량(2500㏄급)을 의전·행사 전용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윤순영 중구청장은 걸어서 출퇴근한다. 업무 수행시에는 부구청장 전용 차량(2000㏄급)을 같이 이용한다. 또 중구는 실·과의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승용차량(1500㏄급)과 승합차량(2600㏄급)을 하반기에 매각할 방침이다. 대신 부서별로 1대씩 총 18대 보급한 업무용 자전거를 희망부서는 물론 보건소, 주민센터까지 추가 지급키로 했다. ●단체장 전용차, 의전용 전환… 도보 출퇴근도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관용 차량을 없애 연간 5000만원 정도의 유지 관리비를 절약하고 운전원도 감축해 1억 7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유가 파고를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대전 유성구는 구청장 관용차를 그랜저에서 한 단계 높은 대형차 제네시스로 바꾸기 위해 6300만원의 예산을 추경에 반영했다가 최근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민단체 반대 불구 더 고급차 사들여 눈총 충남 천안시는 지난 3월 시장 관용차를 2000㏄급 그랜저에서 6500만원을 들여 3800㏄급 제네시스로 바꿨다. 충북 청주시도 이달초 행정부시장 관용차를 그랜저에서 오피러스로 교체했다. 시는 당초 지난 3월 이같이 교체하려다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하자 미루다 전격적으로 교체에 나선 것이다. 충북 괴산·진천·보은군도 올해 모두 군수 관용차를 제네시스로 바꿨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앞장서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대형 승용차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아차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 시판

    기아차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 시판

    국산 자동차 최초의 경제운전 안내 시스템, 국산 중형차 최초의 버튼식 시동 등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기아자동차 ‘로체’의 신모델이 12일 공식 발표됐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로체 이노베이션’을 공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2005년 11월 첫 출시 이후 두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크기, 디자인, 기술에서 완전한 혁신을 이룬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아차의 새로운 베스트셀링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아차 최초로 적용, 강한 인상과 날렵한 이미지를 표출했다. 차 길이는 4m81㎝로 기존 로체보다 5.5㎝ 늘어나면서 동급인 현대차 ‘쏘나타’보다도 약간 더 커졌다. 기능면에서는 국내 최초 또는 중형 세단 최초로 기록될 첨단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계기판에 경제적 연비로 주행할 수 있는 운전영역을 알려줘 연료를 20∼30% 절약해 주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을 국산차 최초로 장착-했다. 연비는 11.5㎞/ℓ로 이전과 같으면서 최고출력은 163마력(2000㏄)과 179마력(2400㏄)으로 개선됐다. 가격은 2000㏄ 모델 1753만∼2350만원,2400㏄ 모델 2715만원이다. 올해 안에 사는 사람들에 한해 국산차 최초로 7년 15만㎞까지 품질을 보증한다. 기아차는 국내 6만대, 해외 8만대 등 연간 총 14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비는 ‘Up’ 무게 ‘Down’

    연비는 ‘Up’ 무게 ‘Down’

    자동차 업계가 ‘연비’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휘발유, 경유 모두 ℓ당 2000원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성’이 자동차 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휘발유의 85%선에서 유지될 줄 알았던 경유가격의 ‘배신’으로 직격탄을 맞아 연비개선 노력이 더욱 가열차다. ●연비 개선·경제운전 안내 등 다각도 노력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중형 SUV ‘싼타페’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연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연료분사 시기의 최적화 등으로 엔진성능을 개선, 공인연비를 기존 12.6㎞/ℓ(2000㏄ 디젤·2륜·자동변속기)에서 13.2㎞/ℓ로 향상시켰다. 자동변속기 차량 기준으로 국내 SUV 중 가장 높다. 연비가 ℓ당 12.6㎞일 때에는 100㎞ 주행에 1만 5873원(ℓ당 2000원 가정)이 들지만 13.2㎞일 때에는 1만 5152원으로 721원이 적게 먹힌다. 지난달 초 나온 소형 SUV ‘스포티지’(기아차)와 ‘투싼’(현대차)의 2009년형 모델들도 똑같이 연비가 13.1㎞/ℓ로 좋아졌다. 12일 출시될 기아차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기름값 절약을 위한 경제운전 안내장치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장착된다. 연비가 좋은 상태로 주행할 때에는 계기판의 ‘ECO’ 불빛이 녹색으로 유지되다가 급가속 등으로 연비가 나빠지면 불빛이 차례로 흰색, 붉은색으로 바뀌며 운전자에 경고를 주게 된다. 기아차는 지난 5일 에코 드라이브 체험행사에서 로체 이노베이션 10대의 실제 연비를 측정한 결과, 공인연비 11.5㎞/ℓ보다 크게 높은 13.8㎞/ℓ의 최고연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비가 11.5㎞/ℓ일 때에는 연간 2만㎞ 주행에 331만원의 기름값이 들지만 13.8㎞/ℓ에서는 276만원으로 55만원(17%)이 덜 나온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유값 급등으로 휘발유차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지난달 대형 SUV ‘베라크루즈’의 가솔린 엔진 모델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가솔린 엔진은 수출용에만 적용돼 왔다. 곧 소형 SUV ‘QM5’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르노삼성도 연비개선에 부심하고 있다. 당초 QM5(12.8㎞/ℓ)보다 연비가 나빴던 투싼·스포티지·싼타페 등이 2009년형을 통해 모두 13㎞/ℓ대로 올라서는 바람에 지금까지의 상대적 강점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탓이다. ●무게절감·소재변경·엔진개선 등 동원 공인연비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쓰고 있는 ‘CVS-75’라는 이름의 연비측정법은 2명(운전자+동승자)이 차에 타고 17.84㎞ 거리를 31분15초 동안 평균시속 34.1㎞로 달릴 때 연료가 얼마나 소모되는지 재는 방식이다. 이 운행조건의 표본은 매우 생소하게도 1975년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가지다.CVS-75가 미국에서 만든 ‘LA-4’ 방식을 그대로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가 운전하는 구간이 ▲17.84㎞ 거리를 ▲34.1㎞ 평균속도로 ▲31분15초 동안 달리는 상황, 즉 75년의 미국 LA의 평균보다 더 나은 조건이면 실제 주행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더 좋게 나오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결과가 나오게 된다. 도로여건에 따라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는 게 연비지만 그 수치가 소비자에게 주는 인상은 매우 강렬하다. 자동차 업계의 가장 일반적인 연비향상 방법은 차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통상 무게가 1% 줄면 연비가 1%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중형 세단 ‘쏘나타’,‘로체’용 ‘쎄타(θ)엔진’은 엔진골격을 형성하는 블록을 고압주조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기존 주철블록 때보다 엔진무게가 23㎏이나 덜 나간다. 대형 SUV ‘모하비’와 ‘베라크루즈’에 적용된 ‘V6 3.0 S엔진’은 가벼운 고강도 특수제철(CGI)을 블록재질로 써서 엔진 무게가 주철을 썼을 때보다 10%가량 줄었다. 대형 세단 ‘그랜저’는 앞좌석 시트 및 에어백 프레임에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했다. 마그네슘은 주철보다 40∼50% 가볍다. 로체에는 고장력 강판의 비중이 전체의 63.7%에 이른다. 최근에는 프레스 성형이 아니라 유압을 통해 가공함으로써 무게를 더는 ‘하이드로 포밍(Hydro-Foaming)’ 공법도 많이 사용된다. 엔진 구조를 개선하기도 한다.‘가변식 흡기 밸브’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저속구간에서는 흡기밸브 닫는 시간을 빠르게 해 안정된 회전을 제공하고 고속구간에서는 흡기밸브 닫는 시간을 늦춰 연료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자동변속기 단수를 높여 연비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지면 적은 엔진 회전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다.6단 변속기를 장착한 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 2500㏄ 모델의 경우 90∼120㎞ 정속주행 때 기존 5단 변속기 장착 때에 비해 연비가 15% 개선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차 = 러 국민차”

    “현대차 = 러 국민차”

    |모스크바 김효섭특파원|“한국이 만드는 현대자동차가 우리 러시아의 국민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알투피에보 거리. 이곳에 있는 현대차 알투피에보 지점의 드미트리 세르게예프(40) 지점장은 4일 현대차의 자국내 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알투피에보 지점은 모스크바 내 15개의 현대차 점포 중 가장 큰 곳이다. 그랜저, 싼타페, 쏘나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클릭(겟츠) 등 10개 모델이 판매된다. 2005년 말부터 지금까지 2년 6개월동안 5000대 이상이 이곳에서 팔렸다. 높은 판매실적과 우수한 애프터서비스로 현대차 본사가 정한 ‘2008 올해의 딜러’로 선정됐다. 세르게예프 지점장은 “과거에는 극심한 빈부격차 때문에 잘사는 사람은 벤츠나 BMW를, 가난한 사람들은 라다(러시아의 국민차)를 찾았지만 소득증대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라다를 찾던)이들이 대거 현대차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투싼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사프로프 세르게이(25·건설관리업)는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 투싼의 이미지는 매우 좋다.”면서 “가격은 비싸지만 디자인이 좋고 차의 크기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클릭은 1만 5000달러, 아반떼는 2만∼2만 5000달러, 투산은 3만∼3만 2000달러로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다. 현대차는 1990년 엑셀 28대와 쏘나타 2대를 당시 소련에 수출하면서 동유럽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2004년에는 현지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가동하면서 그해와 이듬해 현지 수입차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올 1∼4월 6만 54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른다.6만 5751대로 수입차 중 1위인 GM 시보레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러시아내 판매목표 20만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베라크루즈 등을 투입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며 “특히 8월부터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시판되면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주(州) 카멘카 지역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세르게예프 지점장은 “현재 인기차종의 경우 주문에서 차량 인도까지 무려 석달이 걸린다.”면서 “러시아 공장이 가동되면 출고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차값의 25%에 이르는 관세도 줄어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newworld@seoul.co.kr
  • “기름값 높다하되…”

    “기름값 높다하되…”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넉달동안 국내시장에서 4만 8591대가 팔렸다. 전년동기 대비 35.2%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해외시장 판매는 거꾸로 6.6%가 줄었다. 반면 같은 회사 준중형 ‘아반떼’는 같은 기간 국내판매는 14.0%가 감소했지만 수출은 26.7%가 증가했다. 전세계적인 유가폭등으로 국산 소형차와 준중형차들은 해외에서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대로 중형 이상의 큰 차들은 해외에서 맥을 못 추고 국내에서만 선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신차출시, 경차 ‘모닝’ 돌풍, 구매성향, 마케팅 등 요인도 있지만 기름값 폭등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서울신문이 올 1∼4월 국산 자동차들의 모델별 내수·수출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경차·소형차·준중형차의 수출은 대부분 크게 증가한 반면 중형·대형차들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세단형 승용차는 기아차의 유럽전략형 준중형 ‘씨드’로 전년 3만 9880대에서 올해 5만 9610대로 49.5%가 늘었다.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전년대비 17.5%),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48.0%)·‘베르나’(19.7%)·‘라비타’(12.8%), 기아 ‘프라이드’(19.1%) 등도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의 소형 ‘아이텐(i10)과 준중형 ‘아이써티(i30)’도 올 1∼4월 각각 7만 6393만대와 3만 4381대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선전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반떼와 프라이드, 베르나 등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판매가 줄어드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형·대형 차종에서는 ‘수출부진-내수선전’의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현대 ‘쏘나타’·‘그랜저’, 기아 ‘로체’,GM대우 ‘토스카’ 등은 국내에서는 큰 폭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해외에서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여러 원인 중에서도 업계는 국내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가에 덜 민감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고유가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아직까지 차 구매패턴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원유가격 상승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현실화하면 중대형차 이상을 선호하는 소비성향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엔진 빼고 다 바꿨다” 중형차 돌풍 ‘핵’으로

    “엔진 빼고 다 바꿨다” 중형차 돌풍 ‘핵’으로

    다음달 12일 출시될 기아자동차 ‘로체’의 페이스리프팅(face-lifting·부분변경) 모델이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지 주목받고 있다. 신차의 명칭은 ‘로체 이노베이션’.2005년 11월 로체가 처음 나온 이후 두번째 모델변경이다.‘혁신(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처럼 로체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의 첫 페이스리프팅(로체 어드밴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변화했다. 기아차의 말을 옮기자면 엔진·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을 빼고는 신차나 마찬가지다. 우선 겉모습에 큰 변화를 줬다. 밋밋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디자인을 날렵하고 스포티한 형태로 개조했다. 특히 국내 최초 또는 중형 세단 최초로 기록될 만한 고급 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우선 고급 대형차나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버튼시동 스마트키’를 국산 중형차 최초로 도입했다. 차 열쇠를 돌리지 않고 손으로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방식이다.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계기판에 경제적 연비로 주행할 수 있는 운전영역을 알려줘 연료를 20∼30% 절약해 주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도 국산 자동차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위치한 레버를 조작해 변속 기어를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내믹 시프트’도 국산 승용차 최초다.‘하이패스 단말기’를 전자식 룸미러에 통합시킨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ETCS)도 국산 중형차 중 처음으로 달았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오디오 스트리밍, 위성방송(DMB) 겸용 내비게이션도 장착됐다. 그러나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과 주행성능의 핵심이 되는 파워트레인 부분에서의 개선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차값 상승의 부담 때문에 파워트레인은 손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25일 “국산 중형차는 물론 동급 수입차도 넘어서는 최고의 편의성을 확보함으로써 르노삼성의 ‘SM5’를 곧 추월하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현대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4월 국내 중형세단 판매량은 ‘쏘나타’ 4만 8591대,‘SM5’ 1만 7614대,‘로체’ 1만 359대,GM대우 ‘토스카’ 9245대 순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동차 세부모델명 ‘엉덩이 코드’ 트림 어떻게 해석하나

    자동차 세부모델명 ‘엉덩이 코드’ 트림 어떻게 해석하나

    자동차의 이름에도 사람처럼 돌림자가 있고 항렬(行列)이 있다. 한 집안에 형제자매, 손위·손아래가 있는 것처럼 똑같은 모델의 자동차라도 세부 성능과 사양에 따라 각기 걸맞은 이름이 부여된다. 물론 이는 자동차의 가격과 직결된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제네시스’를 예로 들어 보자. 제네시스의 뒤쪽에는 좌우에 두 개의 영문 엠블럼이 붙어 있다. 왼쪽에는 ‘GENESIS’라는 모델명이, 오른쪽에는 ‘BH330’ 또는 ‘BH380’이라는 세부명칭이 표기돼 있다.BH는 제네시스의 개발프로젝트 코드명이고 330과 380은 각각 3300㏄와 3800㏄의 배기량을 뜻한다. 사람으로 치자면 ‘제네시스’라는 집안에 BH를 돌림자로 쓰는 330과 380의 항렬이 존재하는 셈이다. 기아자동차 대형 세단 ‘오피러스’에 붙은 ‘GH270’과 ‘GH330’,‘GH380’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돼 있다. 이렇게 BH330,GH330처럼 붙는 하위 명칭을 ‘트림(Trim)’이라고 한다. 트림도 차의 모델명과 마찬가지로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된다. 트림의 명명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쓰인다. 프로젝트명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거나 ‘퀄리티(품질)’,‘수페리어(뛰어난)’,‘럭셔리(화려함)’ 등 높은 품격을 뜻하는 단어의 영문 머리글자를 조합하는 식이다. 여기에 배기량을 뜻하는 숫자를 앞뒤로 추가하기도 한다. 현대차 ‘쏘나타’는 프로젝트명 NF를 독특하게 활용한 경우다. 배기량 2000㏄급에는 ‘N20’,2400㏄급에는 ‘F24’라는 트림명이 붙는다.N20과 F24에 쓰인 알파벳을 합치면 NF라는 프로젝트명이 완성된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각각 ‘에센셜(본질의)’,‘수페리어’,‘익사이팅(흥분되는)’의 영문 머리글자를 배기량(1600㏄)과 조합해 ‘E16’-‘S16’-‘X16’ 순으로 트림명이 정해져 있다.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트림명은 서양카드의 ‘잭(Jack)’-‘퀸(Queen)’-‘킹(King)’에서 컨셉트를 따왔다.‘JV300’-‘QV300’-‘KV300’ 순으로 사양이 고급화된다. 각각 3310만원,3750만원,4050만원으로 기본가격이 올라간다. 현대차의 대형 SUV ‘베라크루즈’는 ‘300X’-‘300VX’-‘300VXL’로 구분된다. 앞에 있는 300은 배기량(3000㏄)을 말한다.‘X(크로스컨트리)’는 SUV를 뜻하는 세계 공통의 부호로 뛰어난 험로주행 성능을,‘V’는 VIP를,‘L’은 ‘럭셔리’를 나타낸다. 현대차 소형 SUV ‘투싼´은 ‘JX’(조이풀 크로스컨트리)-‘MX’(모던 크로스컨트리)-‘MXL’(모던 크로스컨트리 럭셔리)의 트림을 지니고 있다. 운전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로서 스포티함과 현대적인 멋을 강조했다. 쌍용차는 국산 최고가 승용차인 ‘체어맨W’에 ‘CW700’-‘CW700L’-‘V8 5000’-‘V8 5000L’ 순으로 트림명을 붙이고 있다.CW는 체어맨(Chairman)의 영문약자다.700에서 7은 3600㏄ 엔진의 등급표시이고,00은 불량률 0%의 명품이라는 뜻이다.V8 5000은 국내 최대 배기량인 V8기통 5000㏄ 엔진을 달았다는 의미다.L은 리무진을 의미한다. ‘CX5’-‘CX7’로 구분되는 쌍용차 ‘액티언’의 경우 C는 ‘챌린지(도전)’를,X는 ‘X-스포츠(익스트림 스포츠)’를 뜻한다.5와 7은 각각의 배기량 등급표시다. 르노삼성차는 ‘SM3’,‘SM5’,‘SM7’,‘QMX’ 등 차종별로 ‘PE(프라이드)’-‘SE(센서블)’-‘XE(익스트림)’-‘LE(럭셔리)’-‘RE(로열)’ 등 규칙에 맞춰 가격이 낮은 트림에서 높은 트림 순으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GM대우는 “모델별로 세부 트림명을 붙이고 있으나 미국 본사 차원의 규칙에 따라 지은 것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업계는 기본 트림 외에도 추가 사양에 따라 차종을 한 단계 더 세분화하는 방법을 쓴다.‘밸류(가치)’,‘디럭스(고급)’,‘프리미어(으뜸)’,‘톱(최고)’,‘플러스’ 등을 개별 트림 뒤에 붙이는 식이다. 이를테면 아반떼 S16 트림의 경우 럭셔리, 프리미어 등 4개의 하위 모델로 다시 나뉜다. 여성층을 겨냥한 모델의 경우는 ‘아반떼 S16 엘레강스’,‘모닝 SLX 뷰티’처럼 기본 트림명에 엘레강스(우아함), 뷰티(아름다움) 등 단어가 붙은 하위 트림을 만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8일 “대부분 차량의 트림명은 차급, 컨셉트, 고객층 등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름으로 구성된다.”면서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충남, 러 자본 6500억원 유치

    충남도가 자치단체의 단독 외자유치로는 가장 많은 6억 5000만 달러(6500억원)의 러시아 자본을 유치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14일 러시아 로스토프주 타간로그시 타가즈자동차 공장에서 돈인베스트그룹(DI그룹) 파라모노프 회장과 2012년까지 이같이 투자, 충남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건립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기도가 LG와 12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삼성전자와 소니의 S-LCD가 충남에 9억 달러를 투자한 사례는 있지만 자치단체에서 단독 유치한 외자 규모로는 이번이 가장 크다. DI그룹은 보령 관창산단 38만 7100여㎡를 임대, 공장을 지어 2009년부터 가동한다. 또 충남의 다른 지역에 2012년까지 66만여㎡ 규모의 자동차부품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파라모노프 회장은 “우리 회사가 충남에 투자하려는 것은 한국의 자동차기술이 높고 한국인의 성실성과 빠른 일처리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대우해양조선으로부터 관창산단 부지를 매입,DI그룹에 임대해 주고 34만평의 외투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올해 110억원을 비롯,2010년까지 이례적으로 2100억원의 기금확보용 지방채를 발행한다. 도는 이번 DI그룹 유치로 4000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자산 7조 5000억원으로 로스토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DI그룹은 자동차, 식품, 은행, 건설 등 30개 자회사가 있으며 이 중 타가즈사는 우리나라에서 코란도, 무쏘, 쏘나타 등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 조립, 생산하고 있다. 이완구 지사는 “세계 최고의 자원보유국 러시아는 지구온난화로 동토의 땅에서 ‘옥토의 땅’으로 변하면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러시아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충남 투자를 적극 이끌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파워·역동성·럭셔리…

    파워·역동성·럭셔리…

    지난 2일 개막된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올 6월 이후 국내에 출시될 다양한 종류의 신차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최종 양산형과 거의 같은 디자인과 사양으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오는 9월 시판될 ‘제네시스 쿠페’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 3월 미국 뉴욕모터쇼 이후 두 번째 공개다. 일본 닛산 인피니티 ‘G37 쿠페’, 독일 아우디 ‘TT’, 독일 BMW ‘3시리즈’, 독일 벤츠 ‘C클래스’ 등 해외 명차를 경쟁상대로 삼아 개발한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다. 올 1월 나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후륜구동차다.3800㏄ 람다 엔진과 2000㏄ 세타 엔진 등 두 가지 모델로 시판된다. 모델별로 엔진 배기량에 두배 가까운 차이를 둠으로써 다양한 구매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3800㏄ 모델의 경우 최대출력 303마력에 최대토크 36.8㎏·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이 6.5초에 불과하다. 18인치,19인치 알로이 휠을 채택하는 한편 국내 승용차 최초로 전후 타이어 폭을 다르게 했다. 커브길 미끄럼을 막아주는 차동제한장치(LSD)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오는 6월 출시할 중형 세단 ‘로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 처음 출품됐을 때와 달리 이번에 나온 차는 알루미늄 휠 등 일부를 빼고는 양산차와 같다. 내·외부 디자인을 종전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바꿔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앞부분이 언뜻 현대차 ‘그랜저’와 비슷하게 디자인됐다. 사양은 같은 계열 현대차의 ‘쏘나타 트랜스폼’과 거의 같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AM(프로젝트명)’의 컨셉트카인 기아차 ‘소울(SOUL)’도 올 하반기 양산화될 모델이다. 배기량이 준중형 세단급인 1600㏄로 자사 ‘스포티지’ 등 기존 소형 SUV(2000㏄급)보다 작아 국내 SUV류 중 최소형이 될 전망이다. 정사각형 박스(Box) 모양으로 유명한 일본 닛산의 ‘큐브’와 외관이 비슷하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소울 버너’(스포츠카 이미지),‘소울 서처’(아웃도어 이미지),‘소울 디바’(여성적인 이미지) 등 3가지 테마로 출품됐다. 현대차는 차의 이름을 ‘소울’로 할 것인지 다른 이름으로 할지 고민 중이다. GM대우도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될 3종의 차를 미리 공개했다. 첫 번째는 오는 7월 출시될 프리미엄 컴팩트 SUV ‘윈스톰 맥스’다.SUV의 다목적성과 스포츠 세단 수준의 주행성능을 유럽형 디자인으로 구현했다고 GM대우는 소개했다.2000㏄ 전자제어식 가변형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가 32.7㎏·m에 이른다. 연료효율과 주행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액티브 온 디맨드’ 4륜 구동 시스템도 장착됐다. 출퇴근 등 도시형 SUV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유럽 스타일의 단단한 강철 복합바디 구조와 견고한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될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쇼카 버전인 3600㏄급 ‘L4X’(프로젝트명)도 첫 선을 보였다. 이전 ‘스테이츠맨’이 시장의 외면으로 단종된 뒤 공백상태에 있던 자사 대형 세단 라인을 복원하는 제품이다.GM대우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고 제너럴모터스(GM)의 호주 계열사인 GM홀덴이 만든다. 후륜구동 방식에 동급 최장 3009㎜의 휠베이스(앞바퀴∼뒷바퀴 거리)로 정통 세단의 안락함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차세대 경차 ‘비트’도 공개됐다.GM대우는 올해 경차 시장을 장악한 기아차 ‘모닝’에 맞서기 위해 최대한 서둘러 비트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배기량이 1000㏄로 모닝과 같다. 내년에 비트와 모닝의 치열한 ‘경차전쟁’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아지는 리스크(위험)를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 아직 선진업체들을 따라잡지 못했다.”(지난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신년사)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시작하는 현대차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안팎의 경영환경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말할 것도 없었고 ‘글로벌 현대’의 중추가 되는 수출환경이 극히 불투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은 급락했고 ‘엔(円)저’로 일본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나빠지고 있었다.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정체와 이에 따른 업체간 과열경쟁,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심각한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현대차는 빠르게 달려 나갔고 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1조 2340억원)보다 47.1%나 늘었다.2000년 이후 8년 연속 1조원 이상 흑자였다. 매출도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도 3년 만에 6%대에 복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260만여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베라크루즈’(2006년 10월 출시),‘아이써티(i30)’(2007년 7월),‘쏘나타 트랜스폼’(2007년 11월) 등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7.6% 늘어난 62만 400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아프리카·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호조로 3.0% 증가한 197만 7000대(국내생산 107만 6000대, 해외생산 90만 1000대)를 기록했다. 높은 실적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 ▲성공적인 신흥시장 개척 ▲10년 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이 꼽힌다. 특히 긍정적인 대목은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그랜저’,‘싼타페’,‘투싼’이 자동차 전문 컨설팅기업 오토퍼시픽으로부터 소비자 만족도 최고 차종으로 선정됐고 ‘i30’는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스페인에서 ‘올해의 차’에 뽑혔다. 인도공장에서 나오는 ‘아이텐(i10)’은 ‘올해의 자동차상’ 4관왕에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한국차 최초로 ‘아반떼’와 ‘싼타페’를 최우수 차로 선정했다. 이런 평가 덕에 현대차는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이래 3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72위까지 상승했다.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도 큰 몫을 했다. 노사는 ‘파업 전 일괄제시(사측)’,‘파업 유보(노측)’ 등 전에 없던 유연한 협상자세로 불가능해 보였던 노사관계 선진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생산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13만대), 해외생산 판매 131만대 등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총 31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2공장 준공으로 중국·인도 각 60만대, 미국 30만대, 터키 10만대 등 총 160만대의 해외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체코(30만대)에,2011년에는 러시아(10만대)에 공장이 준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구조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이를 마케팅 역량 증대, 신흥시장 확보, 노사 상생문화 등으로 더욱 발전시켜 질적·양적으로 어느 해보다 뛰어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준중형 판매 부진속 쏘나타 ‘독주’

    준중형 판매 부진속 쏘나타 ‘독주’

    올 1분기(1∼3월) 국내에서 팔린 대형 세단은 약 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가 늘었다. 중형 세단도 5.0%가 늘었다. 경차는 무려 114.2%나 증가했다. 반면 준중형과 소형 세단의 판매량은 1년새 각각 7.1%와 3.4%가 줄었다. 승용차 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준중형 시장으로까지 영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반떼’,‘쎄라토’,‘SM3’,‘라세티’ 등 국산 준중형 승용차 판매량은 4만 12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4379대)보다 7.1%가 줄었다. 반면 ‘쏘나타’,‘SM5’,‘토스카’,‘로체’ 등 중형 세단의 판매량은 6만 11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 증가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2만 7211대에서 올해 3만 6404대로 33.8%나 증가하며 1위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쏘나타에 1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국내 최다판매 자동차로 군림해온 아반떼는 올해 2만 4428대로 전년동기보다 14.8%가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준중형 해치백 ‘아이써티(i30)’와 아반떼를 합해도 쏘나타에 4000대 이상 판매량이 미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준중형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그랜저TG’,‘제네시스’,‘오피러스’,‘SM7’(르노삼성),‘체어맨’ 등 대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3만 7099대에서 올해 3만 9368대로 6.1% 늘었다. 올 1월 출시된 제네시스는 신차 효과에다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단박에 7982대로 2위로 뛰어올랐다.SM7도 신차 출시(SM7 뉴 아트) 효과의 덕을 톡톡히 보며 24.5% 늘었다. 그랜저TG와 오피러스는 제네시스 출시 등 여파로 각각 11.9%와 42.1% 감소했다. 기아차 ‘모닝’은 경차의 배기량 기준 조정(800㏄ 이하→1000㏄ 이하)에 따라 올해 처음 경차에 편입되면서 판매량이 1년새 6033대에서 2만 6025대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형차급 이상으로 급격히 옮겨가는 가운데 다른 중형차들의 대규모 리콜, 모델 노후화 등 악재가 지난해 11월 신차가 나온 쏘나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와 대형 ‘베라크루즈’가 각각 1만 4212대와 3641대로 전년동기 대비 38.8%와 10.8% 늘고 올초 나온 기아차의 대형 ‘모하비’가 354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빼고는 모든 차종들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유가격 상승 등으로 SUV의 장점이 퇴색하면서 소비자들이 대거 세단형 승용차로 방향을 돌리는 상황에서 SUV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고급·대형 차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퇴직금 사기당한 전직 초등교사 국민훈장→노숙자→범법자 운명

    ‘국민훈장 수훈자에서 노숙자로, 다시 범법자로.’ 국민훈장을 받으며 퇴임했던 전직 교사가 형편이 어려워 승용차를 집 삼아 노숙을 해 오다 못 쓰게 된 차를 길에 버린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으나 딱한 사정이 감안돼 선처됐다. 28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A(68)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다 1999년 퇴직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평생을 바친 공로로 퇴임 때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받았지만 퇴직금 1억 5000만원을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친구에게 사기당하고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A씨는 가족과 불화가 깊어지면서 2000년 초 집을 나와 낡은 쏘나타 승용차에서 3년여간 노숙생활을 했다. 2004년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하면서 노숙 신세에서 벗어나 단칸방으로 옮겼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2년 만에 해고된 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처지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길에 버린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벌금 낼 돈조차 없던 A씨는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원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차를 관리하지 못한 점은 인정되지만 오랜 기간 교직에 몸바쳤고 전과도 없을 뿐 아니라 퇴직금을 사기당해 근근이 생활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심 형량은 너무 무겁다.”고 설명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내차 업계, 수입차 공세 차단 ‘生生’ 마케팅

    국내차 업계, 수입차 공세 차단 ‘生生’ 마케팅

    최근들어 자동차 업계가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화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동원되는 수단이 이른바 ‘감성(感性) 마케팅´과 ‘시승(試乘) 마케팅´이다. ●감성 마케팅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유명 레스토랑에서 와인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면서 다양한 와인과 최고급 프랑스 요리들을 맛보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초청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현대차 그랜저´를 타고 있다는 것. 자동차 업계가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와인, 재즈, 골프, 뮤지컬 등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소재들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마에스트로 정명훈 연주회´를 비롯해 ‘그랜저 골프 클리닉´,‘와인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이달 24일에는 전망 좋은 곳에서 야경을 보며 재즈를 감상하는 ‘현대차 재즈 스프링 콘서트´를 열었다. 기아차도 올 2월 고객 800명을 초청해 ‘모닝 뮤지컬 데이´를 갖고 경차 ‘모닝´의 고객들에게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관람시켜 줬다. 또 준대형 세단 ‘오피러스´ 고객을 ‘에비타´,‘로미오앤 쥴리엣´,‘토요일밤의 열기´ 등 공연에 초청하는 행사도 가졌다. 다음달 2일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와 ‘오피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7일 “자동차 구매는 고객에게 단순히 ‘탈 것´을 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찾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감성마케팅을 뮤지컬에 집중하고 있다. 예산확보에 애를 먹는 국내 뮤지컬 공연계에 비용을 후원하고 ‘젠트라´,‘토스카´,‘윈스톰´ 등 자사 차 고객들을 대거 초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녀와 야수´,‘왕과 나´,‘댄싱 섀도우´,‘위대한 캣츠비´ 등 총 27편의 뮤지컬 작품을 후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부터 SM5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가족들을 신라호텔로 초청해 만찬 및 공연을 펼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쌍용자동차는 26일 ‘쌍용자동차와 함께하는 평택 시민 화합 한마당´을 경기 평택시 종합운동장에서 열었다. 평택시의 대표 기업으로서 시민과 쌍용자동차 임직원 및 가족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하고 판매 증대를 도모한다는 의도다. ●시승 마케팅 국내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데 매우 인색한 편이었다. 상설 시승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는 GM대우 한 곳뿐이고 다른 회사들은 제한된 차종에 한해 이벤트성으로 시승행사를 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업계도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직접 타 볼 기회를 부쩍 늘리고 있다.1회성 이벤트이긴 하지만 해외 명차들과 비교시승을 하는 행사도 차츰 많아지고 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고 제품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2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연초에 출시한 ‘모하비´의 상설시승센터를 운영한다. 자체 기준에 따라 선정한 중산층 이상 고객들 및 시승신청(문의:02-2051-9369)을 한 일반 소비자 중 매회 5명을 뽑아 평일 1박2일, 주말 2박3일의 시승기회를 준다. 시승자가 원하는 시간·장소에 차를 직접 갖다주고 시승 후 차를 살 때에는 값도 깎아준다. 기아차는 올 1월에는 강원 평창군에서 동호회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하비 눈길 시승체험´ 행사도 열었다.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에서 ‘럭셔리 드라이빙 품질체험´ 이벤트를 연다. 당첨되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와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무료로 타보는 기회를 준다.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는 ‘글로벌 SUV-싼타페, 투싼의 본고장을 가다´ 행사를 열었다. 중형 SUV ‘싼타페´와 소형 SUV ‘투싼´ 구입자 20명을 뽑아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에서 뉴멕시코주 싼타페까지 총 850㎞를 싼타페 4대와 투싼 3대로 주행하는 기회를 줬다. GM대우는 오는 6월1일까지 7주간 소형 해치백 ‘젠트라X´를 체험할 수 있는 ‘젠트라X 무한질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840여명에게 5박6일동안 2009년형 젠트라X 시승기회를 주는 행사다. 쌍용차도 지난 2월 출시된 초대형 세단 ‘체어맨W´의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10여대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승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르노삼성도 준대형 세단 ‘SM7´ 150대를 시승용으로 돌리고 있다. 비교시승 행사도 부쩍 잦아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후반부터 제네시스, 모하비, 베라크루즈 등 자사의 프리미엄급 차종을 각각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 브랜드와 함께 타보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2000㏄급 해치백 모델 ‘아이써티(i30)´를 푸조 ‘307SW´, 폴크스바겐 ‘골프´와 대결시켰다. 이번 주에는 ‘그랜저 뉴 럭셔리´를 렉서스 ‘ES330´과,‘쏘나타 트랜스폼´을 혼다 ‘뉴 어코드´와 비교하는 한·일전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쌍용차도 지난 19∼20일 인천 송도 스카이72 드림골프레인지에서 체어맨W를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과 비교하는 행사를 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차 1분기 매출 8조원 돌파

    현대자동차는 올 1·4분기에 매출 8조 1978억원, 영업이익 5291억원, 순이익 3927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2.0%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0%,27.7% 늘었다. 현대차는 “중대형 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원가혁신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된 가운데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분기별 매출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원·달러 환율은 2.2%, 원·유로 환율은 17.4% 올랐다.1분기 전체 판매대수(국내생산분)는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44만 2971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와 중형 세단 ‘쏘나타 트랜스폼’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15만 8227대를 기록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유가시대 경제성 재발견 소형차 슝~슝~

    고유가시대 경제성 재발견 소형차 슝~슝~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소형차는 다 합해 5만 4883대였다. 전체 내수판매 98만 6416대의 5.6%에 불과했다.1994년 64만 4449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형차 연간 판매량은 2005년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뒤 갈수록 곤두박칠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거의 설 자리를 잃은 채 태반이 수출용 운반선에 몸을 싣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가 국내에서 소형차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포니’,‘엑셀’,‘프라이드’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 것인가. ●연간 1만대 판매도 허덕허덕 현재 국내 소형차 모델은 현대자동차 ‘클릭’과 ‘베르나’, 기아자동차 ‘프라이드’,GM대우 ‘젠트라’ 시리즈가 전부다. 지난해까지 소형차에 포함돼 있던 ‘모닝’은 경차의 배기량 기준 조정(800㏄→1000㏄)으로 그쪽으로 옮겨갔다. 내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소형차의 판매량은 참담한 수준이다. 프라이드가 2만 5919대로 비교적 선전했을 뿐 베르나(7561대), 클릭(6101대), 젠트라(2961대)는 1만대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의 판매량은 11만 9133대나 됐다. 이런 국내 사정과 달리 수출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젠트라는 지난해 17만 822대가 ‘시보레’(모델명 아베오),‘폰티악’(웨이브·G3),‘홀덴’(바리나) 등 다양한 GM그룹 브랜드로 세계 각지에 수출됐다. 클릭도 14만 2220대가 해외로 나가 현대차에서 아반떼(16만 9861대) 다음으로 많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베르나는 12만 9189대로 그 다음이었다. 프라이드도 11만 1074대가 수출됐다. 소형차 부문은 우리나라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에 비해서는 품질 경쟁력이 월등하고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들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세계 굴지의 자동차 강국이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소형차의 높은 국제 경쟁력이었다. 물론 이 대목은 ‘글로벌 명차’를 지향하는 현 시점에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외환위기 기점으로 판매량 급감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3분의2 이상은 소형차들의 차지였다. 내수판매 50%의 벽이 깨진 것은 95년이었다. 전체 시장 114만 9409대의 49.2%인 56만 5943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결정적인 타격은 97년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왔다.97년 40.7%였던 소형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이듬해 23.2%로 뚝 떨어졌다. 국가경제가 파탄난 상태에서 같은 기간 내수시장 전체가 115만 1287대에서 56만 8063대로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소형차(46만 8117대→13만 1690대)가 입은 타격은 이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는 서민경제의 위축과 다양한 레저용차량(RV)의 출시 등이 이유로 꼽힌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면서 소형차의 주요 구매층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 때맞춰 대거 출시된 RV들도 소형차가 위축된 주요인이었다. 값싼 경유를 쓴다는 장점과 낮은 자동차 세금 등을 앞세워 소형차 구매층을 대거 빨아들였다. 그 이후 소형차의 내수시장 비중은 줄곧 20%선에서 정체를 거듭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일 “외환위기의 충격이 가셨는데도 소형차의 판매비중이 회복되지 않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중고차 시장의 활성화였다.”면서 “질 좋은 준중형 이상 중고차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소형차 신차를 장만할 돈으로 더 큰 중고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 소형차를 중심으로 ‘마이카 붐’이 일었을 때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 소형차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차를 바꾸는 시점에 다시 소형차를 사지 않고 준중형 이상으로 차급을 높였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개인들의 소득이 늘고 사회 전체가 고령화됐다는 것, 자동차업계가 소형차보다 마진이 높은 준중형 이상 차종에 주력했다는 것 등도 소형차의 내수시장 몰락을 부채질한 이유였다. ●업계, 소형차 마케팅 강화 시동 업계는 최근 들어 소형차에 대한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베르나와 클릭의 안전·편의장치 선택사양을 하위모델로 대폭 확대했다. 고급형에만 장착할 수 있었던 CD·MP3플레이어, 전자제어 잠김방지 브레이크(EBD-ABS) 등을 보급형 차종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가격할인·비교시승·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제네시스’(현대)와 ‘모하비’(기아)에 집중했던 마케팅 여력을 상당부분 소형차 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도 젠트라(세단)와 젠트라X(해치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 20대와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정하고 직접 찾아가는 시승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달 초에는 840명으로 구성된 ‘젠트라X 시승단’ 발대식도 가졌다. 앞으로 자동차 레이싱에 젠트라X를 투입해 남성 수요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달 젠트라는 총 716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판매수량 자체는 많지 않아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월(245대)에 비해서는 3배, 지난 2월(346대)에 비해서는 2배다. 대우차 관계자는 “차를 처음 구매하면 나중에 차를 바꿀 때 같은 회사 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소형차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놓을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소형차 부활 가능할까 현재 구도에서 소형차는 준중형 이상과 경차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인 상태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마티즈’,‘모닝’ 등 경차에 밀리고 차의 품격과 가치라는 측면에서는 준중형 이상 차종에 치인다. 특히 올해부터 모닝이 경차로 편입돼 각종 혜택이 늘면서 소형차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준중형 이상을 선호하는 한국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자동차를 ‘운송수단’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애장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경차인 마티즈에까지 선루프를 다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유가의 영향과 함께 기존 보유차량 외에 ‘세컨드카’로 차를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형차의 수요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가 한 대 있는 상황에서 편하게 운송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소형차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경차가 비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소형차는 넉넉함에서 앞선다. 업계의 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관건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2만 8404대가 팔렸던 모닝이 올 들어서는 3월까지 불과 석달 동안 2만 6025대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소형차 시장도 업계의 마 케팅 전략에 따라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자동차는 ‘세금 덩어리’다. 차를 사고 등록하는 과정에서만 준중형차는 300여만원, 중형차는 500여만원의 세금이 붙는다. 대형차는 1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내 차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세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부과된 것인지 알아보자. 또 국내외 가격 차이 때문에 똑같은 차를 해외에서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는 ‘역(逆)수입’이 더 이익이라는 속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따져봤다. ●구입단계=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 자동차세의 출발점은 공장도가격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올해부터 명칭변경)·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가 붙어 소비자 판매가격이 결정된다. 올 1·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자동차 ‘쏘나타 트랜스폼 2.0’(배기량 1998㏄, 자동변속기, 자가용)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쏘나타 트랜스폼 2.0의 공장도가격은 1799만 4024원이다. 여기에 1차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붙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 초과는 공장도가격의 10%, 그 이하는 5%가 적용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의 30%인 교육세(쏘나타의 경우 26만 9910원)가 가산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세목(稅目) 중 가장 큰 부가세가 더해진다. 공장도가격·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 등 3가지를 합한 금액의 10%다. 쏘나타의 경우 191만 6364원이다. 이를 통해 쏘나타에는 구입단계에서만 총 308만 5975원의 세금이 붙는다. 이를 공장도가격과 합한 실제 소비자가격은 약 2108만원이다. ●등록단계=취득세·등록세·공채 등록과정에서는 취득세, 등록세, 공채 등 3가지가 부과된다. 부가세가 붙기 직전 단계, 즉 ‘공장도가+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를 과세표준(과표)으로 삼는다. 취득세는 과표의 2%, 등록세는 5%다. 쏘나타의 경우 각각 38만 3273원과 95만 8182원이 된다. 공채 구입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서는 ‘도시철도채권’(지하철 공채)을 사야 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지역개발공채’를 구입해야 한다. 부가세 가산 직전 금액을 기준으로 도시철도채권은 차 배기량 2000㏄ 이상은 20%,1600㏄ 이상은 12%가 적용된다. 지역개발공채는 2000㏄ 이상 12%,1600㏄ 이상 8%로 지하철공채에 비해 부담이 작다. 서울에서 쏘나타를 살 경우 지하철 공채 구입비용은 229만 9636원(12% 적용)이다. 하지만 공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적잖은 돈이 채권에 묶이게 되기 때문에 구입 즉시 싼 값에 처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지역 할인율 27%를 적용하면 공채를 팔 경우 167만 8734원을 받는다. 결국 구입비용 대비 62만 902원을 손해 보는데 이 돈이 간접적으로 세금이 되는 셈이다. 이상의 단계를 종합하면 공장도가격 1799만 4024원으로 시작한 쏘나타 트랜스폼 2.0은 총 504만 8331원의 세금이 붙으면서 최종 신차구입비용이 2304만원이 된다. 보유단계에서는 자동차세·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세는 1500㏄ 이하는 ㏄당 140원,1500㏄ 초과∼2000㏄ 이하는 200원,2000㏄ 초과는 220원으로 할증된다. 쏘나타의 경우 연간 39만 9600원이다. 자동차세교육세는 자동차세의 30%(11만 9880원)다. ●“국산차 역수입 득될 것 없다” 해외에서 팔리는 한국차를 국내에 역수입하면 운송비·세금 등 각종 추가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과연 이익인지 살펴보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많다. 국내가격은 개별소비세 등이 이미 붙어 있는 것이지만 수입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쏘나타 2400㏄급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과 미국 판매차 역수입 가격을 비교했다. 국내 ‘쏘나타 F24 엘레강스S’는 2646만원이고 미국에 수출되는 ‘2.4 GLS’는 2048만 6400원(달러를 원화로 환산)이다. 최초 출발점에서는 600만원가량 미국쪽이 싸다. 그러나 2.4 GLS는 태평양을 건너 국내로 오는 과정에서 선박운송료·보험료 등 194만원이 든다. 이 단계에서만 가격 우위가 4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에 도착하면 그 즉시로 관세가 붙는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 기준 8%로 179만 4112원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와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가 추가된다. 관세가 포함된 가격을 과표로 삼기 때문에 이후 세금들의 부과액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개별소비세 242만 2051원, 개별소비세교육세 72만 6615원, 부가세 255만 7507원이 각각 추가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판매차는 소비자가격이 2992만 6685원이 돼 당초 600만원의 가격우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오히려 347만원이 비싸지게 된다. 소비자가격이 높다 보니 취득세·등록세·공채 등 등록과정의 부담도 커진다.3가지를 합한 가격은 국내 판매차 298만 2764원, 미국 판매차 339만 3778원이다. 최종적으로는 각각 2944만원과 3332만원으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게 388만원 손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차가 수입되면 원래 가격의 3분의1가량이 세금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결코 가격 측면에서 이득될 것이 없다.”면서 “게다가 외국에 수출되는 차들은 내수판매용에 비해 편의·안전사양이 더 떨어지고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산을 사라”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차를 몰다가 국내에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 단 ‘한국산’인 경우만 해당된다. 한국 브랜드라고 해도 현지생산이나 제3국 생산차량인 경우는 외제차로 분류돼 타다가 들여오더라도 관세가 부과된다. 나중에 한국에 들여갈 요량으로 해외에서 차를 살 때에는 똑같은 모델이어도 ‘Made in Korea’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미 FTA 발효되면 개별소비세 인하 현행 10%인 배기량 2000㏄ 초과 승용차의 개별소비세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발효 첫 해 8%로 낮아지고 이어 3년간 매년 1%포인트씩 인하된다. 최종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5%로 단일화된다. 배기량에 따른 차등 부과가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Hi~ 하이브리드카

    Hi~ 하이브리드카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카(Hybrid Car)의 양산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국내에도 초고연비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됐다.‘하이브리드’는 원래 ‘혼성(混成)’을 의미하는 말이다. 자동차와 결합되면서 ‘각기 다른 동력기관을 혼합해 쓰는 차’를 뜻하게 됐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차들은 모두 ▲휘발유를 쓰는 내연기관(엔진)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들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무공해차의 궁극적인 완성판은 아니다. 각종 기술적 난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미래의 환경자동차(전기자동차 등)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정도로 볼수 있다. ●어떻게 움직이나 현재 상용화된 하이브리드카들은 차의 앞 부분에 엔진·모터가 결합된 동력장치가 놓이고 뒷부분에 배터리가 장착되는 게 일반적이다. 출발·가속 주행 때에는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정속 주행 때에는 엔진을 중심으로 구동한다. 출발·가속으로 소모되는 전기는 감속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재충전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카는 출발과 정지가 많은 시내주행에서 높은 연비향상 효과를 낸다. 연료소모가 많은 출발 때 엔진이 아닌 모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배기가스 방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기존 엔진차량에 비해 힘이 약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10년 전세계적으로 100만∼15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의 최강자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카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일본 기업들이다. 도요타가 선두에 있고 혼다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도요타는 1997년 1.5ℓ·43㎾ 가솔린 엔진과 30㎾ 구동용 모터,15㎾ 발전용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시판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꾼 수준이 아니라 변속기부터 엔진까지 동력전달계통 전부를 새로 개발했다.2003년 말에는 엔진과 모터의 용량을 높여 동력성능을 대폭 개선한 ‘뉴 프리우스’를 내놓았다. 현재 팔리는 뉴프리우스의 연비는 최고 35.5㎞/ℓ에 이른다. 이는 일본 고유의 ‘10·15 모드’ 측정법에 의한 것이어서 ‘CVS-75 모드’를 쓰는 우리나라와 동일선상 비교가 어렵지만 국내기준으로는 20㎞/ℓ대 후반 정도로 추정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외에도 2001년 미니밴 ‘에스티마 하이브리드’,2005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400H’ 등을 내놓으면서 전세계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혼다도 프리우스 출시보다 약간 늦은 99년 1.0ℓ·41㎾ 가솔린 엔진과 10㎾의 구동용 모터를 장착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방식은 도요타와 다소 다르다. 모터로 출발·가속을 하는 프리우스와 달리 대부분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되며 이를 보완하는 개념으로 모터가 구동되는 방식이다. 엔진 의존도는 프리우스보다 높지만 차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엔진연소 효율을 높였다. 혼다는 이 기술을 기존 인기모델인 ‘시빅’과 ‘어코드’에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은 다소 뒤처져 지금 보편화된 엔진+모터 방식 하이브리드카는 사실 미국에서 친환경차 연구 초기에 고안해 냈던 것이었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절충형 단계가 없이 곧바로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소홀히 했는데, 여러 기술적 난제로 전기자동차 양산이 벽에 부딪히면서 결과적으로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경쟁에서 일본업계에 밀리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 전기차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하이브리드카에서만큼은 도요타와 혼다의 축적된 기술력을 당분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 차업계의 양산 하이브리드카로는 2005년에 나온 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에라 하이브리드’와 픽업트럭 ‘실버라도’, 포드의 SUV ‘이스케이프’ 등이 있다. 자동차 신기술을 앞장서 이끌어 온 유럽 업계도 디젤엔진의 성능개선과 전기자동차 개발 등에 집중하는 바람에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업체의 공략이 본격화되자 2005년부터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물론 아직 큰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개발현황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만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GM대우 등 다른 업체들은 해외 본사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소한이나마 하이브리드카의 모습을 갖춘 첫 번째 차는 95년 서울모터쇼에 출품됐던 현대차 컨셉트카 ‘FGV-1’이었다. 이어 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2006년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등이 속속 개발됐다. 현재 베르나와 프라이드가 환경부·경찰 등 정부기관에 공급돼 운행되고 있다. 베르나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모터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삽입한 병렬형 구조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10㎾ 전기모터 및 무단변속기로 이루어져 있다. 동력성능을 크게 개선, 양산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 말 환경부에 350대가 공급됐다. 최고시속 180㎞에 연비 18.9㎞/ℓ를 구현했다. 같은 모델 가솔린차(13.3㎞/ℓ)보다는 월등히 높지만 도요타 프리우스와는 ℓ당 10㎞에 가까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첫 번째 양산 하이브리드카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LPG·전기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솔린이 아니라 LPG를 쓰는 하이브리드카는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게 없기 때문에 내년에 나올 아반떼는 첫 LPG·전기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후년에는 중형 세단 ‘쏘나타’와 ‘로체’의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가 보편화되려면 기존 차와의 상당한 가격차를 상쇄할 만큼 연비와 성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향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기아車, 내년 하이브리드카 본격 양산

    현대·기아車, 내년 하이브리드카 본격 양산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2010년 국내에 시판된다. 앞서 내년에는 현대차 ‘아반떼’의 LPG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된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친환경차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겨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준중형 아반떼의 LPI 하이브리드카(LPG+전기) 양산을 시작하고 2010년부터 쏘나타, 로체 등 중형차도 가솔린 및 LPG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는 기름·가스 등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하게 전기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연료전지차도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2010년 소량생산,2012년에 대량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카의 실용화에서는 일본 도요타가 선두에 있다.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 ‘프리우스’(휘발유+전기)의 경우 199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94만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10월 소형차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정부기관에 처음 공급하면서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까지 소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등 총 2800여대를 생산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세계적으로 2006년 39만 125대,2007년 51만 7911대가 판매됐다. 올해 75만대,2010년 100만대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하이브리드 차 양산을 기점으로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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