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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고기 요리전문 서울 역삼동 「한국회관」(맛을 찾아)

    ◎신선한 쇠고기 등심부위 고소해 별미/여수 명물 돌산갓김치등도 입맛 돋워 전남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생고기」가 서울에 잇따라 상륙,미식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생고기의 원조격인 광주시 동구 금남로5가 「한국회관」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의 17에 생고기 전문식당 「한국회관 직영본점」(주인 길태영·44)을 열어,서울사람들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생고기는 그 어떤 양념이나 재료도 가미하지 않은 소고기등심을 그대로 맛보는 것이다.부드럽고 고소한 고기본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이 식당에서는 등심 부위 가운데서도 얇은 힘줄막으로 싸여 있는 특정 육질만을 골라 생고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이 때문에 고기가 특별히 검붉고 차지지만 소 한마리에서 불과 6㎏정도 추출돼 고기 구입이 어렵다. 생고기의 생명은 신선도.주인 길씨가 거의 매일 광주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육질이 좋은 고기를 매일 60㎏(2백인분)정도만 구입,영하 1도의 냉장상태에서 안전하게 서울로 운송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광주 한우만이 생고기의 제맛을 낼 수 있다는 신념에서 귀찮은 걸음을 마다하지 않는다.이렇게 구입한 생고기를 얇게 썰어 손님식단에 올린다.신선도를 고려,낮12시30분부터 하오7시까지만 식단에 내놓고 고기가 남으면 육회비빔밥에 사용한다. 보통 그대로 먹는 생고기는 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버무린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여기에 호남의 명물 여수 돌산갓김치와 민물새우젓인 토화젓이 곁들여져 그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어른 3사람이 2인분이면 넉넉한 식탁이 된다.1인분(2백g) 1만5천원.(508­0152).
  • 바그다드·암만/사막의 모래바람(아랍서 지중해까지:1)

    ◎중견작가 4인의 연작 문학기행/아늑한 도시… 걸프전 피폭 잊을뻔/직격탄 맞았던 호텔 현관바닥에 부시얼굴 새겨 밟고다녀 새벽 4시가 조금 지나 12시간에 걸친 사막의 질주를 끝내고 드디어 우리는 바그다드시내로 들어왔다. 거리에 통행자는 없는데 전등들은 모두 그대로 켜져있다.낮은 상가건물들이 서울 어느 변두리 건물들처럼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아직 형체가 분명하지 않다.태양이 떠오르면 그것들은 전혀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드러낼 것이다. 암만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온 열댓명의 우리 일행은 알 만수르호텔로 안내되었다.일행중엔 튀니지에서 온 남녀 두사람,고고학자라는 오스트리아인 중년 두사람도 끼여 있었다.알 만수르는 기원763년 바그다드에 새로 수도를 창설한 압바스 왕조의 지배자 이름이다.튀니지 사람들이 묵게된 알라쉬드호텔 이름 역시 압바스왕조의 칼리프(지배자)이름에서 빌린 것인데 알 라쉬드호텔은 걸프전 당시 미사일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유명했다.그 호텔현장에 가봤는데 지금은 건물이 말끔하게 복구되었고 피폭지점에는기념설치물이 마련되어 있었다.또 이 호텔 현관바닥 복판에는 부시의 얼굴이 크게 부조되어 드나드는 사람마다 그것을 밟게 되어 있었다. ○12시간 버스 여행 7층 객실에 짐을 풀어놓고 피곤했지만 발코니로 나왔다.바그다드와 첫인사를 나누지 않고는 잠들수 없었기 때문이다.바로 눈앞에 티그리스 강이 조용히 흐르고 강 저쪽으로 현대식 빌딩들이 드문드문 솟아있는 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강 이쪽은 공원처럼 보이는데 키 큰 야자수와 종려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그 숲만 바라봐도 가슴이 후련해진다.원경으로 낮은 회색건물들이 숲 사이사이에 끼여있는 모습은 무척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여기가 그 소란했던 걸프전의 포화앞에 노출되었던 도시라는 생각을 잠시 잊어버린다. 문득 레바논 출신의 여가수 마즈다 루미의 노래소리가 강건너 저쪽에서 들려오는 것같다.물론 환청이다.방콕에서 암만으로 가는 비행기 좌석 리시버를 통해 오랜만에 마즈다 루미의 청승맞은 목소리를 들었을때 나는 무척 반가웠다.십여년전부터 나는 그녀의슬픔으로 저며진 것 같은 목소리에 정신을 홀딱 빼앗겨 왔던 것이다.「사랑이 바로 해답」,「그는 모래언덕으로 나를 찾아왔다」.내가 좋아하는 마즈다 루미의 노래들이다.나는 마즈다의 노래에 이끌려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아닐까?내 마음의 밑바닥을 살펴보면 그 흔적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마즈다 루미의 노래를 닮은 여인들,그 노래가락처럼 슬픈 마음을 지닌 여인들,시원한 눈매로 문득 잠에서 깨어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마즈다의 재킷 사진을 닮은 여인들이 지금 이 도시에서 잠들고 있을 것이다. 암만∼바그다드간 자동차여행은 정말 멀고 지루했다.이처럼 장시간 자동차를 타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게다가 국경선을 중심으로 검문검색하는 초소들이 수없이 널려있어 여행자를 더욱 짜증나게 만들었다.이상하게 느낀건 이라크쪽보다 요르단 관리들이 더 딱딱하고 거만하게 굴었다는 점이다.그들은 여권검사를 할 때 무려 한시간 이상이나 우리를 기다리게 만들었다.이 작고 가난한 왕국의 관리들은 명망높은 폐하의 관리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있는 것 같았다.비교적 친절했던 이라크 사람들도 무기검색에는 아주 철저했다.그들은 자동차 밑바닥을 조사하기 위해 도로상에 세차장에 설치된 것같은 페치카까지 파놓고 있었다. ○갈증해소에 인기 국경을 넘어서자,우리가 제일먼저 마주친 얼굴은 도로 중앙에 설치된 사담 후세인의 대형 입간판 초상화였다.우리는 비로소 이븐 탈랄 후세인의 땅에서 사담 후세인의 땅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왕과 대통령,두사람의 직함은 분명 다르지만 후세인의 대형 초상화 앞에 섰을때 그런 차이는 별 의미가 없었다. 국도에는 대형 유조트럭들,화물트럭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었다.일반 차량을 구경하기가 도리어 어려웠다.항로마저 폐쇄된 현재 이도로가 아라크의 유일한 젖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도로 주변은 대부분 황량한 땅이다.모래사막은 아닌데 풀은 겨우 손뼘만큼 자란게 고작이다.그래도 제법 많은 양떼를 거느리고 들판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양치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양떼들이 어디서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좌우의시야에 지평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그리고 이따금 희미한 샛길들이 지평선쪽으로 뻗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분명 사람들이 걸어간 흔적일텐데 한차례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샛길 흔적이 지워져버릴 것만 같다.저 길로 끝까지 걸어가면 과연 마을이 나타날까?거기에 나타나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어린시절 그랬듯 이런 부질없는 상념들이 불현듯 떠오르곤 했다. 점심을 먹기위해 처음 찾아든 국도변의 식당은 꼭 우리 시골길가에 있는 주막겸 잡화점의 분위기였다.식당 홀 옆에 가게가 붙어있는데 여기에는 생필품과 간단한 차량 부속품들이 선반에 조금씩 진열되어 있었다.이 가게에서 펩시콜라는 단연 인기품목이었다.코카콜라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 회사가 유태계란 것이 그 이유였다.콜라는 사막의 갈증을 해소하는 명품으로 이곳 사람들에게 이해되는 모양이었다.여행자건 현지인이건 식탁에 앉으면 펩시콜라부터 찾았다.우리가 식탁에 앉자,우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식당주인인 키큰 아랍 남자는 당연한 순서라는듯 펩시콜라부터 한병씩 안겨줬다. 간이식당 식탁에서 처음으로 이라크인들의 주식인 카밥과 코르사를 만났다.카밥은 양고기를 손가락 두께로 말아서 구운 것인데 그런대로 맛이 구수했다.누군가가 까마귀밥이란 뜻이 아니냐고 농담을 했지만 이곳에서는 비싼 음식에 속하는 것으로 육류섭취의 대표적인 음식이었다.코르사는 화덕에서 구운 밀가루 전병인데 제분상태가 안좋아서 거칠고 딱딱하며 때로는 밀짚쪼가리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이것은 주식으로 코르사에 카밥을 둘둘 말아서 손으로 들고 먹는게 관습이었다.그밖에 채소 샐러드 접시가 하나 나왔는데 잘게 썰은 토마토와 상추,그리고 종려나무 열매인 대추야자가 고루 섞여 있었다.우리는 토마토를 과일로 여기고 판매도 과일가게에서 하고 있는데 반해 아랍지역과 지난날 아랍의 세력이 미쳤던 지중해의 여러 지역에서는 토마토는 순수한 채소로 대우받고 있는게 우리와 달랐다.코밑 수염이 더부룩하게 자랐고 종일 손을 씻지 않았을 것처럼 보이는 식당 주인남자가 자기 머리통을 싸매고도 남을만큼 크고 넙적한 코르사 여러장을 들고와서 식탁위에 턱턱 던져 놓았다.우리는 기겁을 했지만 값비싼 펩시콜라를 곁들여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최초의 아랍식 식사를 끝냈다. ○2백디나르 사기 버스에 좀 야릇한 옷차림의 손님이 중도 승차한 것은 밤이 으슥해서 우리가 바그다드 가까이 다가갔을 때였다.그는 헐렁한 추리닝을 입은 중년남자인데 국도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그는 몸집이 좋고 비윗살깨나 있게생긴 사내였다.처음 아무도 이사람을 주목하지 않았다.차가 한참 달린 뒤에야 그가 활동을 개시했다.그는 차에 함께 타고있는 정부관리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이 관리는 우리를 데려가려고 암만으로 파견된 사람이다.그래서 누구나 추리닝을 단번에 신뢰하게 되었다.그는 자기가 우연찮게 디나르를 많이 소지하고 있는데 좋은 환율로 달러와 바꿔주겠다고 제안했다.현재 달러당 80디나르인데 1백25디나르로 바꿔준다는 것이다.튀니지 사람들만 제외하고 누구나 돈을 바꿨다.추리닝은 버스중간 통행로를 바쁘게 오가며 말했다. 『여러분은 나의 친구다.그래서 기쁘게 돕는것이다』 한차례 환전이 끝나자,추리닝은 헐렁한 바지속에서 해바라기씨를 잔뜩 꺼내 우리 모두에게 일일이 나눠주었다.환전보답품이었다.그런뒤 차내 불이 곧 꺼졌는데 그 어둠속에서 그는 바람처럼 종적을 감춰버렸다. 바그다드호텔 환전소에서 돈을 바꿨을 때 환율은 달러당 3백25니다르였다.추리닝은 달러당 무려 2백디나르를 훔친 것이다.그렇다고 이 사실 하나로 아랍인의 대의와 순결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그는 다만 옛날 사막의 대상들이 지녔던 장사솜씨를 손님에게 잠깐 선보인 것 뿐일 것이다.
  • 갈현동 김부용씨 쓰레기감량작전/우리집에선:8(녹색환경가꾸자:48)

    ◎비닐봉지·일회용품 안쓰기 10년째 가정주부 김부용씨(52·서울 은평구 갈현동 418의 22)는 집에서 튀김종류의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 『가정에서 튀김음식을 추방시키는 것이 폐식용유를 만들어내지 않을 뿐더러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첩경』이라는게 김씨의 지론이다. 김씨는 또 시장갈때 아예 반찬 담을 그릇을 갖고 간다.비닐봉지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다.식품점이나 양과점에서 물건을 살때 각종 포장지나 포장케이스는 거절한다. 가족들과 가끔 외식을 할때는 반찬통을 들고 가 식사후에 남는 음식을 넣어 가지고 온다.못쓰게된 고무 장갑을 버리지 않고 가늘게 썰어 고무벨트를 만들어 물건을 포장하는데 이용한다. 이밖에 김씨는 집들이 갈때 합성세제 선물 안하기,오염배출 업소제품 안쓰기,일회용품 안쓰기,자원재활용하기등 갖가지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고 있다. 주위에서는 김씨를 대단한 환경보호이론가라고 말한다.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신념에 감탄하고있다.그렇다고 해서 김씨가 환경을 전공한 학자나 전문가는 아니다.김씨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자 큰 아들 선철군(26·연세대 사학과 4년)이 틈틈이 환경관련 신간 서적을 가져다 주는 바람에 관련 부문을 탐독하면서 전문가 못지 않는 이론을 쌓게 되었다. 김씨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84년부터.당시만 하더라도 정부나 민간에서 환경문제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때였지만 김씨는 YWCA봉사활동을 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최근에는 서울YWCA 공보출판위원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환경보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보호운동에 대한 김씨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전지구적 생명차원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는 세계가 지금 국제화시대를 맞은만큼 환경에 대한 인식도 지구적 차원에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폐식용유를 비누로 만들어 쓰고 우유팩을 재활용하는등 일반 가정에서의 갖가지 환경보호운동도 필요하지만 더욱 절실한 것은 의식개혁을 통해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씨가 이처럼 열성을 보이자 가족들의 호응도 대단하다. 맏딸 선령양(24)이 대기오염으로 산성비가 내린다면서 자가용승용차를 타지않자 남편 김득중씨(54·신학교 교수)도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으며 막내딸 선아양(14·중2년)은 동네 대중목욕탕내에 마구 버려진 우유팩을 수집,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김씨의 알뜰함은 가정을 넘어 대학동창회의 모임으로 이어진다.한달에 한번씩 모교인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대학동창생들과 재활용바자를 열어 그동안 몸이 불어 못입게 된 옷가지,낡은 주방기구·타자기 등을 한데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헐값에 팔거나 교환한다. 김씨는 『스스로 작은 것이나마 아끼려는 검소한 생활,남이야 어떻든 내것만 챙기겠다는 이기적인 탐욕을 버리려는 마음,조금 힘들더라도 남을 위한다는 생각을 가질때 환경보호운동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 흑염소 요리 전문/전남 화순 「화순성」(맛을 찾아)

    ◎삶은고기 가마솥에 다시 찐 수육 담백/인삼·대추등 약재 넣은 탕은 “건강식품” 전남 화순군 화순읍 교리에 있는 흑염소 전문요리집인 「화순성」(주인 김선용·44). 마당과 방에 80석 규모의 자리가 마련돼 있는 이곳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담백한 건강식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화순성은 8백m의 무등산목장에서 공급받는 흑염소만을 재료로 쓴다.수육·전골·숯불구이·탕등 손님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요리에 주인 김씨의 독특한 요리비법이 배어 나온다. 여기에 인근 밭에서 직접 기른 미나리·배추·버섯·대파등 싱싱한 푸성귀를 재료로 한 밑반찬이 곁들여져 미식가들의 발길을 끈다. 김씨는 경북 안동의 사대부집 찬모로 일했던 한 할머니로부터 요리비법을 전수받아 10여년 동안 이곳에서 흑염소 요리를 해 오고있다고 귀띔한다.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은 수육이다.삶은 고기를 다시 가마솥에 2시간가량 푹 쪄서 지방질을 제거한뒤 먹기 좋게 썰어 상에 올려진다. 탕도 수육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뼈를 하루정도 인삼·대추등 한약재와 함께 고아낸 탕은 여름철 스태미나식품으로 제격이라는 것. 주인 김씨는 『흑염소는 예부터 환자나 체질이 약한 사람들의 원기를 북돋워 주는 건강식품인 만큼 가족단위의 손님이 부쩍늘고 있다』고 말한다. 값은 탕이 6천원,수육 1만5천∼3만원,숯불구이 1인분 1만5천원.연락처(0612)374­4663.
  • 어린이날에 알맞는 특별 간식

    ◎요리연구가 안승춘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김치피자/김치속 털어 잘게 썬후 햄과 볶아/스파게티/삶아낸 우동국수에 소스 곁들여/과일 즉석빵/반죽에 멜론·사과·건포도등 듬뿍 서양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일 다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자기 생일 못지않게 어린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이때문에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도 어린이날 만큼은 시간을 내어 함께 놀아주고 나들이를 하며 아이를 위해 하루를 보내곤 한다.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듬뿍 사 주면서 집집마다 모두 아이를 위한 하루를 꾸미느라 분주하다. 올해 어린이날은 복잡한 나들이를 피해 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특별 음식을 만들어주며 훗날 추억에 남을 하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리연구가 안승춘씨(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 부원장)의 도움말로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몇가지 요리를 소개해 본다. ◆김치 피자김치 8분의1포기·양송이 5개·피망 1개·햄 약간·양파 1개·피자치즈·버터·부침가루 3컵·달걀 1개·우유 4백㎖·후춧가루·치즈가루·토마토케첩·식물성기름. 김치는 속을 털어낸후 물에 약간 씻어 물기를 꼭 짠다.햄은 사방 1㎝ 크기로 썬다.김치와 햄에 기름을 약간 넣어 김치볶음을 하듯 볶는다.양송이와 피망·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링 모양으로 썬다. 부침가루와 달걀·우유를 섞어 피자빵을 만들어 팬에 부은다음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김치·햄·양송이·피망·양파 등을 얹는다.여기에 피자치즈를 썰어얹고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뒤 치즈가루와 토마토케첩을 뿌려 오븐의 제일 높은 온도에서 5분간 익힌다. 오븐이 없는 가정에서는 두꺼운 프라이팬을 이용,먼저 약하게 달궈 부침가루로 만든 피자빵을 올려서 굽다가 구워지면 뒤집은후 온갖 재료와 소스를 올려 구워내면 된다. ◆스파게티스파게티국수(수입품 보다는 굵은 우동국수를 사용하면 경제적이다)·김치·쇠고기·셀러리·양파·마늘·양파·소금·후추·식물성기름. 국수는 삶고 김치와 쇠고기·셀러리·양파는 다진다.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향이 나도록 마늘과 양파를 올려 지글지글 끓이다 쇠고기·김치·셀러리를 넣어 볶는다.어느 정도 볶아지면 케첩을 넣어 살짝 한번 더 볶고 육수를 부은후 소금·후추로 간해 걸쭉하게 끓으면 내려 소스를 완성한다.국수는 버터에 소금을 조금만 넣고 볶아 소스를 뿌려 먹을 만큼 보기 좋게 담아낸다. ◆과일 즉석빵밀가루·베이킹파우더·바닐라향·우유·달걀·버터·각종과일.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와 바닐라향을 섞어 채에 곱게 친다.여기에 달걀과 우유에 녹인 버터를 부어 반죽 한다. 다시 멜론·사과·파인애플·참외·복숭아 등 과일을 작게 썰어넣고 건포도와 땅콩도 넣는다.찜통에 물묻은 베보자기를 깔고 수저로 뚝뚝 떼어넣어 20분쯤 쪄낸다.은박지컵에 담아 넣어도 된다.
  • 연료봉교체 「입회」넘어 「검증」요구/갈루치의 대북서신 뭐 담겼나

    ◎「특사교환」 철회의 상응조치도 주문/“기존카드 세분화” 북의 전략에 대응 28일의 미국·북한 뉴욕 실무접촉에서 미국측은 로버트 갈루치 북핵담당대사의 「새 제안」이 담긴 서신을 전했다.지난 2월 25일이후 두달만에 재개된 이날 접촉은 핵사찰 현안의 논의보다는 메시지의 전달이 주목적이었다. 미국무부측은 이날 하오의 뉴욕 접촉이 끝난 후 단 두줄의 성명만을 발표했다.그 내용은 『지난 19일 강석주 북한외교부제1부부장이 보낸 서한에 대한 응답을 하기위해 회합을 가졌으며 북한측이 조속한 시일내에 「새 제안」에 대해 응답해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접촉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측 접촉창구가 참사관급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양측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미측에서 캐네스 퀴노네스 국무부북한담당관이,북한의 유엔대표부에서 한성렬 정무참사관이 각각 나와 접촉했기 때문이다.지난 2월 미·북한간에 핵사찰및 3단계고위회담관련 협상이 진행되었을 때 국무부 토머스 허바드 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허종 유엔대표부부대사가 대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핵연료봉교체입회와 추가사찰문제를 싸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아직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미·북한실무접촉과 갈루치의 「새 제안」서신은 상당한 「윤활유」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갈루치의 이날 서신이 부분적으로 새로운 제안이 있을지 모르나 전체적으로는 미국의 기본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갈루치 서한은 북한 강석주 부부장이 『북한은 지난 2월25일 미측과 합의한 사항을 지켰으므로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내용의 지난 19일자 서신에 대한 답신이자 북측의 응답을 다시 요청하는 내용이다. 갈루치 서한은 ▲한국이 미·북한 3단계고위회담 전제조건의 하나인 특사교환을 철회하는등 신축성을 발휘한 만큼 북한도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을 받아들일 것 ▲핵연료봉교체시 IAEA의 단순한 입회뿐만 아니라 필요한 검증을 허용할 것등을 요구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갈루치서한에서 「새 제안」은 핵사찰과 관련하여 북측이 IAEA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팀스피리트훈련의 11월 재개방침을 더 완화하고 3단계고위회담의 개최를 보장하는등의 상응한 보상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북한간에 오가고있는 서신왕래는 기본적으로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자는 원칙아래 미국측은 핵사찰의 완전이행에,북한측은 3단계회담의 조속개최와 「보상메뉴」에 중점을 두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측이 이날 박길연 유엔대표부대사의 회견을 통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위한 대미협상개시』를 요구한 것도 3단계회담의 메뉴에 이를 포함시키기 위한 「군불때기」로 풀이되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구사할 수 있는 핵카드가 별로 많지않기 때문에 기존카드를 다시 얇게 썰어 사용하는 「살라미 카드」를 단계마다 내놓고 있다고 파악,북한에 적절한 선에서 반대급부를 제공해가면서 핵문제를 타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아이디어 주방용구로 “부엌일 손쉽게”

    ◎고무손잡이 가위·냉동고기용 칼 등 속속 선보여 꽁꽁 언 고기 썰기,샐러드에 쓸 삶은 달걀 채썰기,갈비 자르기등은 모양내기가 힘들어 대부분의 주부들이 힘에 부쳐하는 일이다. 최근 이같은 주방일을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각종 주방용구들이 각 백화점과 슈퍼마켓마다 다양하게 선보여 요리시간을 절약하고 맛깔나 보이는 요리를 만들려는 주부들의 발길을 모으게 한다. 손잡이 부분을 부드러운 고무재질로 처리, 장시간 써도 손이 아프지 않도록 한 만능가위도 그중의 하나.양 손잡이 사이에 굵은 요철 모양의 톱니를 만들어 넣어 호도등 견과류의 껍질을 깔 수있고 병따개 밀폐병음료 용기의 뚜껑을 딸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들어있어 효과적으로 가격은 1만6천원.또 꽁꽁 언 고기를 쉽게 썰 수 있는 냉동칼은 1만원 선으로 고기를 써는 면과 비늘을 벗기는 톱니면 2중으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갈비나 닭고기등을 자르는데 쓰이는 일명「뼈칼」(4만원)과 넓은 밑면이 요철로 처리돼 육질을 다지고 연하게 만드는 고기 다지기 (1만1천5백원)등이있다.요리시 설탕등의 조미료를 정확히 계량할 수 있는 계량스푼(3천원선)과 계량저울도 최근 많이 나가는 품목.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주방용품코너의 송선정씨는『최근 가정에서 요리책을 보며 일식이나 양식 등의 요리를 만들어 보려는 주부들이 계량 스푼 및 컵을 많이 찾는다』며 주방기구류는 특히 30대 젊은 주부들일수록 더욱 관심이 크다고 밝힌다. 달걀 1∼2개를 갤때 쓰는 소형 거품기(1천6백원)와 호박이나 오이의 씨를 빼는 용품(3천원),무디어진 주방칼을 가는 칼갈이(5천∼2만원선)등도 나와있다.또 파를 곱게 채써는 파썰기가 7백원,달걀 커팅기가 1천2백원선이고 묵이나 빵을 자르는 모양칼이 1천6백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 고향/손정박 한국스포츠TV 감사(굄돌)

    요즈음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교통문제가 꽤나 화제에 오른다.울분과 비탄,규탄으로 치닫다가 서울의 고속확산,이상비대까지 이르면 자조적 체념이랄까,제풀에 지쳐 슬그머니 딴 얘기로 옮겨가는 게 순서로 돼있다. 얼마전 약속시간에 늦은 친구가 변명삼아 또 그 얘길 꺼냈다.60년대초 대학시절로,50년대 중학시절까지.그러다가 기억 아슴아슴한 6·25전까지 이른다.이쯤 되면 교통이니 뭐 그런건 이미 염두에 없고 눈 가물가물 꿈같은 어린시절 더듬으며 마음 아릇아릇해진다. 그 친구 왈,『나는 고향을 잃었다.5대째 서울토배긴데,서울이 어디있어』물론 타임머신속에서 19 48년경의 서울 정경을 되살리며 하는 소리다.원래 수표교가 놓였던 그 근방 송사리 잡던 얘기며,뗏목 즐펀하던 왕십리 넘어 그 어느곳,수유리 연산군묘를 다녀 온 건 긴 여행이었다는 둥. 그렇다.시멘트 덩이에 덮여 사라진 청계천과 함께 그런 서울은 다시 없다.문득 전쟁통에 떠나게 된 내고향 춘천을 떠올리며 혼자 생각.나도 고향을 잃었을까,서울처럼 천지개벽하듯 바뀌진 않았는데.멱감고 물새 알 줍던 그곳이 의암호 수면 밑에 잠겨버리긴 했지만. 또 한곳,피란살이 정든 통영. 큰 가마솥 가득 무 숭숭 썰어 알배기 통대구국. 갯가로 튀어 올라 달빛 받아 허옇게 펄떡이던 멸치떼. 그런건 감자바위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우리에겐 곱고 애틋한 추억이 일그러지긴 했지만 아무때나 확인할 수 있는 형해로는 남아 있다. 비록 그 고향땅은 아닐지라도 마음따라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곳에 할머니 어머니가 묻혀 있다. 몇년전 추석때 시골 우리집에 불청객 여러명,북녘땅 두고 온 부모님들 제사 모시고 성묘갈 곳 따로 없어 무작정 왔단다. 그런분들께 우리의 헤설픈 고향타령은 얼마나 슬프고 음울한 넋두리일까.슬픔 더 담을 수도 없이 검게 탄 속,더 상할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괜한 얘기 꺼내 죄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이렇게는 말할 수 있다. 고향땅 가까운 철조망 보이는 어느곳에 젖은 솜처럼 엎드려 억장 무너지고 또 무너져 삭정이 다 된 마음,울 기력마저 탈진된 당신들 곁에서 눈 욱질러 감고 마음 가득 눈물 채우며 손잡아 체온 나눌 수는 있다고.
  • “마시는 생선회 전문”/「포항 물회집」(맛을 찾아)

    ◎생선뼈에 양념넣고곤 국물 감칠맛/얼큰한 물회비빔밥도 맛깔스러워 포항에는 일명 「마시는 생선회」로 불리는 물회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가 20여곳에 이른다.이중 시내 한복판인 상원동 463의 3에 위치한 포항물회집은 4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으뜸 업소로 업무차 포항을 찾는 미식가들로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룬다. 물회요리는 먹는 방법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고추장·참기름등 갖은 양념에 생선뼈를 24시간 정성들여 고아 낸 얼큰한 국물을 물회에 가득 부어 마시거나 국물을 넣지않고 물회에 밥을 비벼 먹는 두가지다. 1.2층 합쳐 50여평규모인 포항물회집이 자신있게 권하는 요리는 역시 국물을 부어 마시는 포항의 정통물회. 포항물회집 특유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은 올해 70세인 주인 김득순할머니의 손끝에서 배어 나온다.김할머니는 갓 시집온 새댁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물회요리만을 고집해 왔다.물회요리의 산증인인 셈이다. 포항물회집에서 횟감으로 쓰는 생선은 주로 광어·가자미·우럭·농어등으로 참맛을 내기위해 동해안에서 막잡아 올린 살아있는 싱싱한 생선만을 골라 쓴다.김할머니는 이를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이른시간 포항 죽도 어시장에 나가 탁탁 튀는 활어들만을 직접 골라 온다. 김할머니는 고추장·참기름·배·설탕·참깨·김·마늘·오이등을 잘게 썰어 버무린 양념에다 밤새도록 푹 고아 낸 생선뼈 국물을 부어 이집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유의 감칠맛을 만들어 낸다. 이맛을 잊지 못해 비수기인 요즘에도 포항물회집에는 하루 평균 2백여명이 찾아 발디딜 틈이 없는 실정이며 하루에 40∼50㎏의 물회가 들어간다. 김할머니는 『맛을 내는 비결을 모두 다 공개할수는 없지만 물회의 맛은 역시 초고추장과 참기름등을 버무린 양념에 달려있다』고 귀띔한다. 가격은 1인분 8천원.(0562)47­2900.
  • 감기와 섭생(최선록 건강칼럼:5)

    ◎따끈한 귤차·콩나물­무국 자주 마시는게 좋아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감기를 수없이 앓는다.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1년에 몇회정도 알게 모르게 감기에 걸린다.또한 이 병은 추운 겨울철뿐 아니라 기온의 차이가 심한 환절기나 무더운 여름철에도 느닷없이 앓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데 지금까지 2백여종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를 2∼3일이나 4∼5일쯤 앓고나면 자연히 회복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폐염이나 중이염·축농증 등 합병증을 유발,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감기의 감염은 주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환자가 무의식적으로 화장지로 콧물을 닦다가 손에 묻으면 이 콧물속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바이러스에 감염된 손으로 문손잡이·전화기·자동차 핸들등을 만짐으로써 2차 감염이 되는데 4∼5시간 만에 다른 사람이 이 물건을 다시 만지면 손가락을 통해 코나눈으로 감염된다. 감기에는 치료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금세 아픈 증세가 없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다만 감기약이 증세를 가볍게 해주거나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있을 뿐이다. 일단 감기증세가 있는 사람은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안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은 비타민 소모가 많아지므로 비타민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사과·귤·배 등 과일과 싱싱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술을 좀 마실줄 아는 사람은 따끈한 홍차에 위스키를 적당량 넣어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훈훈해져 감기 증세가 가벼워진다.또한 감기환자는 따뜻한 생강차나 귤을 껍찔째로 잘게 썰어 꿀이나 설탕과 함께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귤차를 1일 5∼6회 정도 마시면 감기치료가 빨라진다.옛날부터 한방에서는 귤 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 하여 감기·몸살에 필수적인 약으로 써왔다. 감기증세가 심한 사람은 북어국·콩나물국·무국을 끓여 마시면 기침이 신기하게 없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한편 서양사람들은 감기를 앓을때 칙은 수프(닭고기 국물)를 자주 마신다.이 수프에는 양파·당근·순무·고구마·셀러리·파슬리 등 신선한 야채를 많이 넣어 끓인다.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는 닭고기국물은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 김장철 별미 김치담그기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먹으려면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이상 늦게 김장을 담그는 것이 좋다.서울 인천 경기 강원등의 중부지역은 11월27일,영·호남등의 남부지역은 12월2일,부산 울산등 서·남해안 지역은 12월25일 전후가 적기일 것으로 전망된다.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별미김치 담그기,배추·무등 맛있는 재료 고르기,요사이 점차 그 수요가 증가 추세인 주문김장 현황을 알아본다. ◎재료선택/줄기 단단한 연백색 배추·윤기나는 무 상품/채 짧은 미나리·매운맛 강한 생강 고르도록 맛있는 김장을 담그려면 무엇보다도 싱싱하고 질이 좋은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배추는 통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크기가 좋고 줄기의 흰부분을 눌렀을때 단단한 것이 싱싱하다.또 배추잎이 달고 고소하며 배추속은 연한 백색인것이 좋다.때로는 배추의 겉잎을 벗겨 하얗게 만들어 파는 것도 있는데 보기에는 통이 크고 속이 꽉 찬것 같지만 대개는 겉잎이 시들어 벗겨낸 것으로 배춧잎을 잘라서 떼어보면 힘이 없이 축 처지고 잘린면이 말라있는것을 볼 수있다.따라서 가능하면 겉잎까지 완전히 붙어 있으면서 뿌리를 자른면이 하얀것을 고르되 같은 크기라면 들었을때 묵직한것을 고르고 배춧잎에 검은점이 있는것은 피한다.배추는 푸른잎이 어느정도 섞여있어야 풋내도 적당히 나면서 맛있다. 무는 몸매가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싱싱한 무청이 달려있고 흙도 그대로 묻어 있는것이 싱싱하다.무는 바람이 들지 않아야 맛 있는데 두들겨보아 단단하면서도 꽉 찬 소리가 나야한다.무청이 붙어있는 쪽을 잘라보면 바람이 들었거나 병충해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다.또 모래밭에서 재배된 것보다 진흙밭의 무가 더 달콤하다. 무는 크게 재래종 조선무와 왜무로 나눠지는데 조선무는 몸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으며 전분 함유량이 많아 큰것은 채로 썰어 배추속으로 사용하면 맛있고 작은것은 깍두기용으로 적당하다.왜무는 주로 단무지·무짠지용으로 쓴다.한편 총각무는 작고 단단하며 둥글둥글 하고 무청이 싱싱한 것이 좋다. 이밖에 갓은 붉은갓과 푸른갓이 있는데 어떤것이 특히 더좋은 맛을 낸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식성에따라 선택한다.갓은 줄기가 짙고 연하며 잎에 윤기가 나는것이 싱싱하다.붉은갓은 고추빛을 돕는 배추김치나 무김치에 많이 넣고 푸른갓은 동치미 백김치같이 깨끗한 김치에 넣는다.줄기가 굵고 잎이 억센 갓은 김치덮개로 사용하면 김치가 싱싱하고 맛이 있다. 미나리는 채가 길고 가는것보다 채가 약간 짧고 줄기가 통통하며 잎이 무성하고 연한것이 좋다. 생강은 쪽이 굵고 굴곡이 적으며 껍질이 얇아 투명하게 비칠정도로 섬유가 적은것이 덜 맵고 물도 많으면서 연하다.또 마디를 끊어보아 가느다란 실이 없는것이 좋으며 매은맛이 강한것은 김장용으로 적당하다. 한편 동치미나 백김치에 넣는 청각은 마른것과 불린것 생것이 있는데 마른것은 푸른빛이 많은 것으로 티없이 말려진 것,생것은 빛이 곱고 가지가 통통하며 윤기나는 것이 좋다.물에 불린 것은 좋지 않으므로 잘 살펴서 사야한다.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소금은 호염과 재염이 있는데 배추나 무를 절일때는 호염을 쓰고 김치의 간을 할때는 재염을 쓴다.호염은 빛이 지나치게 검지않은것을,재염은 흰색으로 고르되 어느것이던 수분이 없이 건조하고 결정체가 고른것이 좋다. ◎별미김치/무청/찹쌀죽 쑤어 절인 무청·양념에 버무려/해물/잘게 썬 오징어·생태·가자미를 속으로/인삼/배추·무·수삼을 갖은 양념과 섞어 저장 ▷무청김치◁ 무청 2㎏·고추가루 1컵반·무 반개·멸치젓 1컵반·찹쌀풀 1컵·생강 50g·마늘 4통·쪽파 1백g 소금·통깨무청은 뻣뻣한것을 떼내고 연한것만 골라서 씻어 소금물에 2∼3시간 절인다음 물에 헹궈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무는 채썰어 놓고 생강 마늘은 곱게 다져 놓는다.쪽파는 씻어 절반으로 잘라 놓는다.고춧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고 섞어서 불려 둔다.넓은그릇에 고춧가루와 멸치젓 찹쌀풀 생강 마늘 통깨를 넣고 양념을 만든다음 무채를 넣어 버무린다.여기에 무청과 파를 넣고 버무려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해물김치◁ 배추 5통·무 1개·오징어 2마리·생태(대구)1마리·가자미 1마리·미나리 쪽파 새우 각 3백g씩·갓 2백g·새우젓 멸치젓 각1컵씩·고춧가루 4컵·생강 1백g·마늘 7통·소금·통깨배추는 겉잎을 벗기고 뿌리쪽으로 절반가량 칼집을 넣고 손으로 갈라서 소금물에 적시고 줄기부분은 소금을 뿌려 절인다.절인 배추는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무는 채썰고 생강 마늘은 곱게 다져 놓는다.파와 갓 미나리는 4㎝ 길이로 썰어둔다.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여 굵은채로 썰고 새우는 소금물에 씻어서 껍질을 벗겨 놓는다.가자미는 비늘을 벗겨 썰고 생태는 살을 떠서 한입 크기로 썰은후 소금물에 담궜다가 건져 하루정도 볕에 꾸들꾸들하게 말린다.새우젓은 곱게 다진다.넓은그릇에 고춧가루를 담고 따뜻한 물을 섞어 불린다음 생강 마늘 파 미나리 갓 무채 통깨를 넣고 버무린다음 오징어 생태 가자미를 넣고 버무려 속를 만든다.배추 한잎 한잎에 위의 속을 넣어가면서 해물이 골고루 가게 넣고 겉잎으로 싸서 항아리에 담는다.생태머리도 넣어두면 김치가 시원해서 맛있다. ▷인삼김치◁ 수삼 5뿌리·배추 작은것 1통·무 1개·쪽파 80g·새우젓 반컵·고춧가루 3분의2컵·생강 20g·마늘 1통·소금·통깨수삼은 수세미로 문질러 씻어서 잔뿌리는 떼고 굵은쪽은 썰어 놓는다.배추는 절여 한입 크기로 썰고 무는 나박썰기를 한다.생강 마늘 새우젓은 곱게 다지고 고춧가루는 따뜻한 물을 넣고 섞어서 불린다.넓은그릇에 고춧가루 생강 마늘 파 통깨 새우젓을 모아 섞은후 수삼 배추 무를 넣어 버무린다음 김치통에 꼭꼭 눌러 담는다. ◎주문김치/농협·백화점·식품회사등서 접수/포기김치 1㎏에 1800∼3500원선 최근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김장김치를 각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주문판매 업체들이 성업중이다.이들 업체들은 크게 농협,백화점,식품전문회사 등으로 나뉜다.대부분 다음달 중순까지 김장 주문을 받는 주문김장업체들의 현황을 알아본다. ▷농협◁ 농협은 당초 11월말까지 예정했던 김장김치 주문기간을 12월말로 연장했다.주문받는 김치의 종류는 포기김치·총각김치·깍두기·동치미등 4종.포기김치는 식성에 따라 ▲새우젓을 넣고 매운 맛 ▲새우젓을 넣고 싱거운 맛 ▲멸치액젓을 넣고 매운 맛 ▲멸치액젓을 넣고 싱거운 맛 등에서 고를수 있다. 가격은 통배추 5포기 분량인 10㎏ 한상자 기준으로 포기김치가 1만8천원,총각김치 2만5천원,깍두기와 동치미가 1만7천원 선이다.주문신청은 농협 전지점에서 받으며 대금은 상담창구에서 바로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문의 02­397­5855. ▷백화점◁ 롯데백화점(02­752­2500)은 25일부터 94년 1월말까지 명동 본점과 잠실점,영등포점,월드점 식품매장에서 각자의 입맛에 맞게 주문을 받아 중량별로 판매한다.배추김치가 1㎏에 1천8백50원,총각김치 1㎏에 2천3백원이며 배달은 15㎏이상 주문때만 가능하다. 미도파백화점(02­939­2222) 역시 서울및 수도권 전지역에 배달가능한 주문 김장제를 실시하며 포기김치와 총각김치·백김치 등이 ㎏당 3천2백원,갓김치가 5천6백원이다.현대백화점(02­547­2233)은 이달말까지 배추김치·보쌈김치·통무·알타리·깍두기·파김치·동치미·꼬들빼기·백김치등 다양한 김치 종류를 주문받는다.가격은 배추김치 기준 ㎏당 3천5백원 정도.이밖에 그랜드·그레이스 백화점 등도 김장 김치를 주문 받으므로 가까운 지역백화점을 찾아가면 편리하다. ▷식품전문회사◁ 두산종합식품의 종가집김치(02­557­8525)와 한성식품(032­684­5500),평창식품(02­449­9672)등이 김장김치를 5㎏ 단위로 포장해 팔고있다.배달지역은 종가집김치만이 전국을 대상으로 할뿐 평창식품은 서울및 경인지역,수도권지역은 부천과 서울 일부지역에 한정된다.가격은 포기김치 기준 ㎏당 3천∼3천5백원 수준으로 백화점과 비슷하다.
  • 전골요리전문 괴산 「응달마당」(맛을 찾아)

    ◎기름기 없고 연한 오리전골 일품/약초술 곁들이면 입맛까지 개운 청주에서 괴산군 증평을 거쳐 화양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예부터 산 깊고 물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증평에서 그 길을 따라 20분 남짓가다 갈마재 고갯길을 넘으면 청안면 문당리에 「응달마당」이라는 전골전문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푸짐하게 나오는 오리전골을 먹다 보면 복잡한 도회를 영영 떠나 고적한 산촌생활에 안주하고 싶은 야릇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응달마당에서 만드는 전골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손수 기르는 집토끼와 닭으로 만드는 육군전골,이웃 사육장의 꿩으로 요리한 공군전골,기름기를 뺀 산오리를 재료로 쓴 해병전골 등이 그것이다. 그중 응달마당이 특히 자랑삼아 내놓는 것은 오리전골이다. 우선 기름기를 뺀 고기에 생강과 청주를 넣어 오리냄새를 없앤다.여기에 무를 썰어 넣으면 질긴 오리고기가 먹기에 알맞을 만큼 부드러워진다. 한시간을 푹 삶은 뒤 미나리·토란줄기·고사리·버섯·대추·인삼·밤 등 갖은 양념을 하면 오리전골의 맛은 가히 일품이 된다. 게다가 오리전골과 함께 나오는 약초술을 한잔 곁들이면 고기먹은 입맛의 뒤끝이 개운해진다. 이곳에서 개업 3년째를 맞고 있는 이종우(46),이재숙씨(43)부부는 단골 손님들에게는 다른 전골보다 꼭 오리전골을 권한다. 복잡한 도시에서 부유하게 살던 이씨 부부는 민속자료를 모으느라 20여년간 방방곡곡을 누비다가 3년전 이곳의 정취에 반해 아예 눌러앉아 음식점을 차렸다. 응달마당에는 함지박이며 질화로·등잔·북·바디 등 1천5백여점의 민속자료가 어우러져 있어 민속자료에 대한 지식도 배워갈 수 있다. 4인기준 2만5천원.연락처는 0445­32­6639.
  • 초겨울 영양식 돼지고기 별미요리

    ◎양돈협·식생활개발연,요리강습회서 20여가지 선보여/채소밥/채썰어 야채와 볶은후 육수붓고 가열/편육쌈냉채/얇게다져 구운 고기로 재료 돌돌 말아/굴소스볶음/높은 온도에서 튀겨 양념넣고 볶아내 돼지고기는 우리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산이 듬뿍 들어 있으며 당질대사에 없어서는 안될 비타민B¹이 쇠고기의 10배나 들어있는 영양식품이다.특히 광산노동자들의 진폐증을 예방해주고 차량 매연등 각종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겐 해독작용을 해주는 건강 식품으로 우리나라 총육류 소비량의 60%를 차지한다. 초겨울 영양식으로 손꼽히는 돼지고기 요리강습 및 시식회가 대한양돈협회 주최,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렸다. 돼지고기는 한약복용시 금기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동시에 여름같은때는 「잘먹어야 본전」이란 말도 있는데 주최측은 그것이 돼지고기에 대한 편견에서 나온 얘기로 돼지의 내장 염통 간 쓸개 지라 족발등이 한약재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 되고 있는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또 여름철 돼지고기 문제는 냉장고가 없던 옛날 돼지고기가 상하기 쉬운 식품이었던데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돼지고기 요리 강습 및 시식회에서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채소밥,꼬치볶음밥,김치만두등의 주식류를 비롯해 김치전골 감자탕 장산적 모듬튀김등 20여종의 요리가 선을 보였다. ▷돼지고기채소밥◁ 불린쌀 4컵·돼지고기 1백50g·표고버섯 6장·양송이 8개·당근 반개·양파 1개·우엉 1백g·완두 4분의1컵·육수 4컵·청주 2큰술·간장 1큰술·콩기름 2큰술·후추·양념장.쌀은 씻어 불려 놓고 돼지고기는 4㎝길이로 채썰어 놓는다.표고도 불려 줄기를 뗀후 채썰고 양송이는 엷은 소금물에 씻어 껍질은 벗기고 모양을 살려 썬다.당근은 3㎝길이 7㎜폭에 3㎜두께로 썰고 양파도 같게 썬다.우엉도 똑같이 썰어 물에 여러번 씻어 건지고 냄비에 콩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썰은 돼지고기를 볶다가 나머지 야채를 넣어 볶으면서 간장 청주 후추로 간을 한다.여기에 쌀과 완두를 넣고 육수로 밥물을 부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뜸을들여 밥을 지은후 양념장에 비벼먹게 한다. ▷돼지고기 편육쌈냉채◁ 돼지고기 3백g·쑥갓 50g·배 오이 당근 각 반개씩·무순 40g·대파·콩기름·고기양념·겨자즙.돼지고기는 5㎝폭에 10㎝길이로 얇게 썰어 칼등으로 두들겨 놓았다 고기양념을 하여 재워둔다.팬에 콩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고기를 한장 한장 굽는다.쑥갓은 짧게 잘라 두고 배 오이 당근은 5㎝길이에 젓가락 굵기로 썰며 배는 설탕물에 담궜다가 건진다.대파는 채썰고 무순은 씻어 건진다.구워진 고기에 쑥갓을 비롯한 배 오이 당근 대파의 재료를 조금씩 놓고 말아서 접시에 돌려 담고 가운데 겨자즙을 놓는다. ▷돼지고기 굴소스볶음◁ 돼지고기 2백g·마늘 3쪽·모란채와 꽃양배추는 60g씩·붉은고추 1개·굴소스 3큰술·콩기름·녹말·고기양념.돼지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고기양념을 넣고 무쳐 간이 배면 녹말을 뿌려 촉촉하게 스며들게 한후 섭씨 1백70도로 끓는 콩기름에서 노릇하게 튀겨 낸다.마늘은 편으로 썰고 모란채 꽃양배추는 쪽을 떼어먹기 좋은 크기로 갈라 놓는다.붉은 고추는 길이로 잘라 씨를 털고 큼직하게 썬다.프라이팬에 콩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지글지글 끓여 향이 우러나면 모란채 꽃양배추 붉은고추를 넣고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여기에 굴소스를 넣고 간하여 볶으면서 녹말물(녹말 1큰술,물 1큰술을 섞는다)을 부어 빨리 볶아 그릇에 담아낸다.
  • 조각가 유영교씨(이세기의 인물탐구:39)

    ◎돌로 빚어내는 생명력… 인간미 “물씬”/풍만한 인체·단순화된 형태의 구상 즐겨 표출/연속 국전특선… 완벽한 조형술로 정상의 명성/요즘은 고난·번뇌 초월한 「평화의 표정」 형상화에 집착 「인생은 석재다.그것으로 신의 모습을 조각하든가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가 모든것은 자유다.그러나 다만 생명이 깃든 조각인가?」이는 영국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말이다. 유영교는 강한 석재로 생명이 깃든,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을 만드는 작가다. 알찬 마스(양괴)와 신선한 정감표출의 단아한 나부상,예술가가 품은 그 어떤 상념도 돌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는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작품화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데생하고 데생한다.또는 수채화로 그리거나 유화나 파스텔로 그린다.그리고 하나의 회화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을때 이번엔 점토로 이를 빚는다. ○실패확률 거의 없어 형태의 완성과 완벽성을 석고 모형으로 경험한다음 비로소 돌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은 거의 없다.표정조차도 이미 모형에서 이미지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그림이 조각에 닮아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성공적인 것이지만 만일 조각이 그림에 닮아있을땐 이건 낭패일수밖에 없을 것이다.작품에 관한한 완벽추구자이며 영원히 만족을 모를수도 있다. 작품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테마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다.인간의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여러형태의 모습을 어디서 찾느냐는 것과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같은 고뇌라도 성자의 고뇌인가 범상한 인간의 가족애적인 것인가.사랑도 신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자비는 베풀때와 베풀음을 받은 은총일때가 다르듯이. 한때는 구도자나 수도자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또는 어둡고 그늘진 어부나 농부의 삶에 찌든 표정이 그의 작품의 한 구릉을 이루기도 한다.그러나 「삶의 이야기」시리즈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아들을 보고 기절한 어머니의 모습,가톨릭의 고통과 고난과 수난은 끝이 없음을 그는 새삼 느낄수밖에 없었나보다. 이에비해 경주 불상에서 온화한 평정의 모습을 발견했다.미술이론을 모르는 이름모를 석공이 원만함과 무심과 풍요를 그려낸 것이다. 이때부터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다시 읽고 노자·장자에 심취하면서 초탈·초월의 경지를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풍만감이 넘치는 인체에다 반가사유상의 양식을 적용한 극기와 무상,번뇌를 떨쳐버린 초월적 명상,마음의 갈등씻긴 평화로운 표정을 작품마다에 햇살처럼 아로새겨 나갔다. 유영교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일류작가의 대열에서 한치도 뒤처진 적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다. ○첫 개인전 찬사 일색 아직 대학2학년때인 66년 국전 3회 연속 입선,이어서 목우회 공모전서 문공부장관상 국전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국전 연속특선으로 삼십을 갓넘긴 나이에 국전추천작가·초대작가등 남보다 배나 빠른 정상가도를 똑바로만 달려왔다. 추천작가가 되던해인 77년 첫개인전과 함께 수많은 찬사·호평에 둘러싸여 다음해 이탈리아로 유학,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르네상스 조각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카라라에서도 거장 에밀리오 그레코와 페레클레 파시니를 사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지중해」 「일드 프랑스」의 작가인 마욜과 아르프,오슬로의 후로그넬 공원에 있는 비게란드의 화강암으로 된 「조각군」을 보고 그는 자신의 구상조각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조에서 환조에 다다른 아르프의 아르 콩쿨레(구체예술)를 수용하면서 구상·추상 사이를 넘나들다가 차츰 추상의 경지를 뛰어넘어 그만의 구상인체에 망설이지 않고 정착할수 있었다.진위를 가릴수없는 모호한 추상의 세계보다 손으로 만져지는 구상세계가 그의 투명한 성격에도 거부감이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아끼는 재질인 대리석도 인체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사유와 풍요를 표현하는데 어떤 부족감도 없었다. 2년전 선보인 성숙·풍요·동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점점 더 불교적으로 된 작품의 표정들이 무심을 지나 열반의 경지를 보이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더구나 밑그림이 철저하게 뒷받침된 표정들은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고 하나하나마다에 생동감이 담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빈 무심이 아니라 청순이라든가 순백·환희가 눈부신 것도 특징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이미 다른 작가가 그려온 소재를 그는 그 나름대로의 천진무구를 강조하여 행복의 꽃다발로 재창조한 경우도 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이를 「회고」와 「번안」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홍준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의 덩어리』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되물으며 의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자세는 『예술의 성실성』내지 『예술의 진지함』이라 평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은 금강 남쪽,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고 있는 대전시내에서 버스로 20분거리.많은 조각가들이 교외별장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을 지닌 것과는 달리 야산을 깎아 만든 2천평 대지에 세운 이 간이작업장은 거대한 석물공장을 방불케한다. 10t의 무게를 들어올릴수 있는 빔설치,돌을 썰거나 마광할수 있는 전기모터와 체인 블록,바이트와 드릴과 리머와 탭 등 수백가지의 절삭공구들과 마당구석구석에 사람의 키만한 대리석 화강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이리나 문경,여수를 돌며 자연석을 직접 사오기도 하고 이탈리아 대리석을 현지에서 주문해다 쓰기도 한다. 남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8시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데생에서 흙반죽,석고 뜨고 돌자르고 드릴로 뚫고 다듬고 깎고 하루종일 돌가루와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중노동에 시달리다 밤9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사방이 청명한 가을인 요즘,드넓은 벌판엔 외딴 작업실에서 내는 그의 기계소리 돌을 다듬는 소리외엔 주변은 온통 적막강산이다. 간간이 브론즈나 나무를 다루기도 하지만 돌만이 갖는 차갑고 강한 느낌,정발 하나하나로 확실하게 작가의 손에서 작업이 끝나는 확인은 돌이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희열의 하나다. 유영교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에 물들거나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결벽증이다. 일찍이 그가 국전추천작가가 됐을때 화단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 원동석씨는 「평론가 10인이 추천하는 신예작가」의 한 사람으로 유영교를 추천하면서 「아집이나 고집때문이 아니라 그의 천성적인 순결과 자신감은 세파에 쉽사리 물들거나 외세에 섣불리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대로다. 스승·선배들에게 예의 바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엉뚱한 말을 들으면 그의 의도를 명료히 제시하여 시정을 요구한다. 또 대학의 전임강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가르치는데 시간을 뺏기다보면 그의 예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욕망을 거부 돈이 될수 있는 모뉴망이나 설치미술등의 주문에도 응하지 않는다.건물주의 몰취미에 억지로 맞추기도 싫고 번거로운 계약과정이나 브로커들이 중간에 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는 언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온 몸과 마음으로 몰두할수 있는 대상에만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는 충북 제천군 청풍면장이던 유상종씨와 정효옥여사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면소재지이긴 하지만 국민학교 3학년때 마을에 들어온 버스를 처음 볼만큼 산골동네에서 투박하게 자라났다. 국민학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충주고 2학년때 홍대가주최한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1등상 수상.그날 조각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흙을 만지는 선배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조각과를 지망하게 됐다. 이탈리아 유학중 그곳의 조각가들이 야외작업장을 가진 것을 부러워한 나머지 고향청풍에다 작업장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되어 목원대교수인 부인 이은기씨(서양미술사)를 따라 86년 대전에 정착했다.슬하엔 3남매. 유영교조각은 양감의 풍요에서는 마욜,극도의 단순한 형태추구면에서는 때때로 아르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가 다다르고 싶은 것은 순연한 조각이다. 그러나 연전에 그의 작품전을 보고 이탈리아 카라라 아카데미 교수이자 평론가인 피에르 카를로 산티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형태면에서는 영혼의 영원과 가치에 대한 신념』,『작업의 전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투명한 영감의 세계』라고. 남보다 빨리 화단에 입문해서 일사천리로 예술의 정상에 이른 것처럼 그는 남보다 빠르게 그가 원하는 순정한 순연의 경지에 이미 이르고 있음을 산티니는 예고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46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충주 고교졸업 ▲1965년 홍대 미대조각과 입학 ▲1966∼68년 국전연속3회 입선(대학재학중) ▲1969년 홍대 미대졸업 ▲1975년 국전 특선 ▲1976년 국전 특선,홍대대학원 졸업 ▲1977년 국전 추천작가및 초대작가,전국조각가초대전 목우회초대전출품 ▲1977년 제1회 개인전(미술회관) ▲1978년 제2회 개인전(진화랑),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유학 ▲1980년 제3회 개인전(로마) ▲1980년 제4회 개인전(진화랑) ▲1982년 제5회 개인전(미라노),국제청년작가 야외전(미라노) ▲1983년 제6회 개인전(현대화랑) ▲1984년 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조소과졸업(거장 에밀리오 그레코 펠리클레 화시니 사사),한국조각가 13인전 한·이조각가교류전,재이한국조각가전출품 ▲1985년 재이한국조각가15인전,토스카넬로의조각전,국제청년조각가전 ▲1986년2월 귀국개인전(제7회·강남현대화랑) ▲1986년10월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이탈리아 문화원개원기념 초대전,재이 한국조각가초대전(갤러리 현대및 이탈리아 뤼기 루소) ▲1988년 제9회 개인전(현대화랑),현대조각 초대전 ▲1991년 제10회 개인전(현대화랑) ▲1992년 제11회 개인전(갤러리 신현대)홍대및 목원대 서울교대강사 현재 충남대 예술대 출강 미술회관 개관기념초대전·한국 현대조각초대대전·목우회초대전·평론가10인이 추천한 신예작가초대전·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주관·국제청년작가 야외전·한이조각가교류전·한국조각가협회전및 해마다 홍익조각회전·한국구상조각회전·국전초대작가전·현대미술초대전·원로중진조각초대전·MBC구상조각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국내외 그룹초대전에 수십차례 참가 목우회공모전 동아일보사장상·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국전국무총리상·목우회공모전 최고상·국전 국회의장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어린이대공원 워커힐미술관 럭키·금성사옥 제천시청 한일은행본점 한흥증권본점 남해화학 대전교구장 아라리오미술관 신라호텔 야외조각 전시장
  • 가을채소 말려 “맛과 영향 저장하세요”

    ◎겨울 밑반찬 준비로 살림솜씨 발휘할때… 채소별 건조요령을 보면/호박·가지 얇게 썰어 통풍 잘되게하고/무청은 소금물에 절인후 살짝 데쳐야/고춧잎·도라지등도 무기질 풍부한 겨울철 별미 늦가을은 겨우살이 밑반찬 거리를 장만하는 시기.청정한 가을 햇살을 이용,호박 가지 고춧잎 고구마줄기 버섯 무등의 채소를 말려보자.가을 채소는 잘 말려 저장했다 신선한 야채가 비싼 겨울철에 먹으면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원이 되는 동시에 별미로 주부의 깔끔한 살림솜씨를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채소별 건조요령을 알아본다. ▷호박◁ 잘 익을수록 단맛이 높은 호박은 애호박과 늙은호박 둘다 말릴 수 있다.애호박은 끝물에 가늘고 씨가 없는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다음 5㎜ 두께로 둥글게 썰어 채반에 펴서 바싹 말린후 실에 꿰어 서늘한 곳에 매달아 놓거나 비닐봉지에 넣어둔다.먹을땐 불려서 꼭 짠다음 갖은 양념을 해서 볶거나 찌개로도 쓸 수 있으며 고추장에 넣어뒀다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늙은 호박은 수저로 씨를 파내고 껍질도 긁어버린다음역시 5㎜정도 두께로 돌려깎기를 하여 빨랫줄에 걸어 말리고 소금을 뿌려 살짝 비빈후 소금기를 털어낸다.겨울에 쪄먹거나 떡에 섞어 먹으면 별미다. ▷가지◁ 늦가을의 끝물가지를 골라 꼭지를 따지말고 길이로 3∼4등분 하여 철사나 빨랫줄에 걸어 말리거나 얄팍하게 어슷썰기를 하여 채반에 말린다.가지는 원래 수분이 적기때문에 햇볕이 잘드는 유리문안에 널어 말리면 먼지도 앉지않고 변색도 막을 수 있다. ▷고구마·고구마줄기◁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성분이 특히 많은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 적당히 익힌다음 큼직하고 얄팍하게 썰어 햇볕이 좋은 날 꾸덕꾸덕하게 말린다.말린 고구마를 그릇에 설탕과함게 한켜씩 번갈아가며 담아 눌러 두었다 나중에 아이들의 간식으로 활용하면 좋다. 고구마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운것을 골라 겉껍질을 벗겨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다음 말려 비닐봉지에 보관한다.먹을땐 다시 삶아 물에 우려내어 사용하는데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음 육계장등에 넣어 이용할 수 있다. ▷무·무청◁ 사과보다 비타민C가 7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진 무는 대개 김장때 속을 쓰고 남은것을 말리지만 그때는 날씨가 추워 잘 마르지 않는다.무 말랭이는 얇게 써는것이 잘 마르기도 하지만 나중에 조리했을때도 쫄깃하여 더 맛이 좋다.무는 길이 3㎝,너비 5㎜,두께 3∼4㎜로 채반에 널어 말리되 공간이 없을땐 실에 가지런히 꿰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1주일 정도 걸어두면 꼬들꼬들 해진다. 무청은 소금물에 살짝 절인다음 깨끗이 씻어 끓는물에 데치거나 찜통에서 잠시 김을 올려 말린다.그리고 끝을 짚이나 끈으로 가지런히 묶어서 줄에 걸거나 채반에 널어 말린다.요리를 할땐 2시간쯤 물에 담갔다 삶으면 시래기의 독특한 냄새가 사라진다. ▷표고버섯◁ 갓의 표면에 광택이 있고 주름이 깨끗하며 짙은색보다는 연한 밤색의 버섯을 골라 먼지를 털고 기둥 밑부분을 실로 꿰어 비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1∼2주일쯤 지나면 달그락 소리가 날 정도로 마르는데 이때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한다. 이밖에도 고추와 고춧잎·감자·도라지·콩·배추·마늘도 말려 활용하면 좋다.
  • 고들빼기·갓/“가을의 별미” 쌉쌀한 맛 일품

    ◎출하 일러 다소비싸… 새달 하락 전망/곡물·채소·육류 전반적 안정세 지속 겨울 김장의 별미 재료인 고들빼기와 갓이 벌써부터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쌉쌀한 맛이 일품인 이들 채소는 김장용으로 뿐만아니라 가을철 가족들의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도 인기. 서울 경동시장을 비롯,재래시장의 경우 아직 많은 양은 반입이 안돼 가격은 약간 비싼편.고들빼기의 경우 1관에 1만1천∼1만2천원,4백g한근에 1천5백원선의 일반소비자가로 거래되고 있으며 김치 양념거리로도 쓰이는 갓은 1단 6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본격 김장철이 되기전,가을 김치용으로 갓과 고들빼기를 찾는 주부의 수는 늘고 있는 추세다.이시장 신일 상회 상인 김춘영씨는 『핵가족화로 김장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 먹는 가정이 준 반면,제철 채소가 나오는 즉시 조금씩 별미김치를 담가먹는 주부들이 많다』고 말한다. 본격김장철인 11월 중순∼12월초까지는 소비와 출하량이 맞물려 보합세로 이어지다 김장철이 끝나면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상인들은 전망한다.고들빼기는 키가크지 않고 뿌리가 통통한 것이 맛이 좋고 갓은 줄기가 짙고 부드러우며 잎에 윤기가 나는 것이 싱싱하고 좋은 것이다. 한편 곡물류가운데는 연초부터 계속 강세를 보이던 찹쌀의 가격이 햇품의 증가로 9월중순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8㎏ 한말에 2천원 내린 2만5천원선.일반미 상품은 8㎏ 한말에 1만2천5백원으로 보합거래되고 있다. 채소류는 기상여건의 양호로 출하작업이 원활,지난주에 이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배추는 2·5㎏ 한통에 1천원이며 무는 1.5㎏한개에 지난주보다 1백원정도 내린 9백원의 약세. 또 순조로운 반입이 이어지고 있는 육류도 안정세다.쇠고기(한우)는 5백g 한근에 8천3백50원,돼지고기는 2천7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물도 반입이 순조로워 고등어 30㎝정도 한마리에 2천5백원에 보합거래되고 있고 갈치는 성어기에 접어들면서 반입이 증가해 70㎝ 한마리에 지난주 대비 2천원이 내린 1만원선의 거래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고들빼기 김치만드는법/3일간 절인후 갖은 양념넣고 잘 버무려 고들빼기김치의 맛은 절이고 버무리는 방법에 좌우된다.▲재료…고들빼기 3㎏(3단정도) 잔파1단 고춧가루3분의2컵 찹쌀풀1컵 생멸치젓 3분의 2컵 통깨 1큰술 마늘 10개 생강 1개 홍고추 5개 밤 5개 소금 ▲만드는법…①고들빼기는 잔뿌리를 다듬어 3∼4%소금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돌로 눌러 3일정도 절인다음 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다.②마늘·생강을 다지고 파는 4∼5㎝크기로 잘라 놓는다.밤은 납작하게 썰고 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빼내 굵게 채썰어 둔다.③멸치젓은 몸체를 갈아 액젓에 혼합한 다음 찹쌀풀 고춧가루 마늘 생강 통깨를 넣어 넓은 그릇에서 잘 섞는다.④③에 고들빼기와 잔파를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⑤밤 고추를 섞어 항아리에 담는데 이때 여러번 뒤적이면 풋내가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 대마도의 백제산성(일본속의 한국문화:5)

    ◎1,300년전 축조… 전형적인 “한국식”/하도북쪽 만속에 자리… 돌로 쌓은 천혜요새/백제장군이 라당연합군 침공 막으려 급조 오늘은 대마도의 백제산성을 구경하러가는 날이다.우리들 일행이 묵은 곳은 대마도 태초의 백제수도로 알려지고 있는 기치(계지)국민숙사이다.이 기치에는 2백기가 넘는 고대왕묘(전방후원분)가 남아 있어서 한일양국 학계에 주목을 끌고 있다.이들 고분에 묻힌 사람들은 누구인가. 물론 일본인 학자들은 한국측의 백제인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 기치를 방위하기 위해 축조된 산성을 백제성이라 부르면서 기치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백제인이 아니라면 말이 안된다.그러나 말이 안되는 것을 말이 되도록 꾸며내는 것이 일본고대사학자들의 주된 임무다.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양심적인 일본학자들은 사석에서나마 자기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시인한다. 백제산성을 가노라면 배를 타야 한다.길이 없는 것이다.배는 전세를 내야 하고 하루 온종일 타고 가는 강행군이다.그러나 바다는 고요하고 좀처럼 파도가 일지 않는 아사마만이다. 「아사마」라고 하니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다.아사마는 본시 아사뫼 즉,단군이 정도하였다고 전하는 아사달에서 유래된 말이다. ○배타고 한참을 가야 아사달의 「달」은 뫼 즉,산을 지칭하는 우리 고유어다.이곳에서 「아사마」를 한자로 천○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그 뜻을 몰라서 이곳 향토사학자들 사이에 아사마논쟁까지 벌였다는 말을 듣고 내심 고소를 금할수 없었다. 대마도는 그 중간 허리에 깊숙이 바닷물이 들어와 넓은 만을 이루고 있는데 이 만은 한국 쪽으로 열려 있고 일본 쪽으로는 육지로 닫혀 있다.따라서 이 만연안에 정착한 태초의 이주자들이 한국 쪽에서 온 것이 확실하고 이 일대에 남긴 고분이라든지 그밖의 여러 유적들이 모두 고대한국인 특히 백제인들의 것임이 확실하다.그 가장 뚜렷한 증거가 백제산성이다. 지도에 보면 백제산성은 대마도의 상도와 하도중 남쪽의 하도 맨 북단에 위치하고 아사만을 내려다 보고 있다.러­일전쟁때 일본 해군이 이 산성에 포대를 설치하여 귀중한 산성의 망루와 봉수대를 파괴하여 버렸다고 하니 그 위치가 고금을 통해 군사적 요새지임을 알 수 있다. 배가 백제산성(여기서는 단지 성산이라고 부르고 있다)어귀에 닿자 높이 40m에 이른다는 깎아 지른 듯한 절벽이 보이고 그 아래 좁은 수문을 통과하여 들어가게 되어 있다.이 절벽을 「톱으로 썰어낸 듯한 바위」라 하여 거할암이라 명명하고 대마도 제일의 명소의 하나로 자랑하고 있다.참고로 말해두지만 대마도의 산세나 지질이 모두 우리나라의 연장이다.그래서 낯설지가 않다. ○산성 높이는 6∼7m 이 수문을 통과할때 탐방단 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올렸다.지금으로부터 1천3백여년전 우리 조상이 이런 아름답고 험한 곳에다 산성을 쌓았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수문을 통과하면 약간 넓은 또 하나의 만이 나오고 오른쪽에 산성이 보이는데 선착장이 없다.만일 안내해 준 영류구혜씨의 호의가 아니었다면 배를 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아슬아슬하게 배를 바위 틈에 대고 모두가 상륙해서 산성으로 올라갔다.수풀속을 헤치면서 2백∼3백m 산을 올라갔을까 높이 6∼7m나 되는 백제산성 제3문의 웅자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놀라운 광경이었다. 일본속의 한국문화유적지를 많이 보아왔지만 이토록 가슴을 친 순간은 없었다.도대체 이렇게 험한 산속에다 무슨 힘으로 바위를 깨뜨리고 돌을 깎아 차곡차곡 성벽을 쌓아 올렸을까.사진에서 보는대로 네모나게 툭 튀어나온 부분은 소위 각대라고 하는 것인데 이 각대만은 수직으로 쌓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만일 이 각대를 여느 성벽처럼 경사지게 쌓는다면 성의 방어기능이 반감되고 만다.또 각대와 각대 사이의 거리는 화살의 사정거리에 맞추어 쌓게 되어 있는데 제1,제2,제3의 성문거리가 정확하게 이 군사원칙에 들어맞고 있다.이것만 보더라도 이 성을 쌓았다는 백제장군의 군사지식이 당대 제일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감탄할 일이 아닐수 없다. 필자는 지금 유명한 정다산의 「민보의」에 나오는 축성법을 읽고 대마도의 백제산성을 논평하고 있는 것인데 1천3백년전의 백제장군이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지금까지의 정설에 따르면 6백60년 백제가나당련합군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게 되자 이곳 백제군(위군)이 가장늦게 백제구원차 출동하게 되는데 6백63년 백촌강 전투에서 전멸당한다.그래서 이곳 백제인들은 나당련합군의 침공을 두려워해서 이듬해인 6백64년에 이 산성을 급조했던 것이다. ○백제멸망 직후 건립 우리나라는 자고로 산성의 나라로 유명했다.전국에 2천개,지금 남한에만도 1천2백개의 산성이 있는데 그중의 많은 산성이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이고 일본에까지 뻗어서 대마도와 일기도,그리고 북구주에 우리식 산성들이 산재해 있다.대마도의 성산 일명 김전산성 이 그 대표적인 백제산성이다.워낙 산세가 험하고 바다를 앞에 두고 쌓은 천연의 요새가 되어 여간해서는 가보기가 어렵다.그래서 대마도라고 하면 이 산성 하나만 보아도 본전을 뽑았다고 할 정도로 가보기 어려운 곳이다. 우리나라 산성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상세히 설명하겠으나 그 속에 우리 민주문화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수수께끼를 담고 있다. 일본속의 한국문화 제1번지가바로 이 대마도의 김전산성이란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 한가위 손님상 전통다과 제격

    손님맞이에 분주한 추석연휴.송편등 차례음식이나 청량음료만 계속 내놓을 수도 없어 주부들의 고민이 크다. 화전·오미자화채·배숙등 추석때 집에서 쉽게 구할 수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수있는 전통다과를 준비,추석날 방문자의 인상에 남는 상차림을 차려보자. □재료…배2개·생강 30g·설탕 3분의 2컵·물 6컵·통후추·계피가루·실백 약간씩 □만드는법…①생강을 납작하게 썰어 물을 붓고 팔팔 끓인뒤 생강맛이 진하게 우러나면 걸러 국물을 받는다.②배는 적은 것으로 골라 양끝을 베어내고 8등분하여 씨를 직선으로 도려낸뒤 껍질을 벗기고 통후추를 3개씩 꼭꼭 박는다.③배가 투명하게 익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배 한두쪽과 국물을 담고 계피가루와 실백을 뿌린다.이때 배쪽이 크면 반을 잘라 삼각지게 만든다. □재료…오미자 1컵·물 10컵·설탕또는 꿀 1컵·배 1개 □만드는법…①오미자는 굵고 통통한 것을 골라 깨끗히 씻어 놓는다.끓인물 2컵을 섭씨 70도 정도로 식힌뒤 1시간 정도 담가 오미자물을 우려낸다.②얇은 천에 거른 오미자물에 냉수를 타서 고운색이 나게 만든 다음 설탕을 넣는다.③배는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미고 예쁜 꽃모양으로 찍어 설탕에 잠깐 재운다.④오미자 국물에 배를 띄우고 실백을 몇알 띄운다. □재료…찹쌀가루 2컵·뜨거운 물 4∼5큰술·대추 3개·쑥갓잎 약간·잣 1큰술·식용유·시럽(설탕 3분의1컵 물3분의1컵) □만드는법…①찹쌀가루는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젖은 면포에 싸서 10분정도 둔다.②대추는 씨를 배고 모양내어 썰고 쑥갓잎도 떼어 놓는다.잣은 꼬깔을 뗀다.③반죽을 떼어 직경 5㎝·두께 0.4㎝의 둥글납작한 모양을 빚고 대추와 쑥갓잎으로 꽃을 만든다.④동량의 설탕과 물을 섞어 색깔나지 않도록 천천히 조려 반분량이 될때까지 끓인다.⑤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불에서 반죽해 앞뒤를 지진 후 시럽을 발라 담는다. 시럽은 물과 설탕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반정도로 절여지면 불을 끈다.시럽을 끓일때 저어주면 다시 설탕이 되므로 주의한다.
  • 한가위 전래음식/삼색 밤송편·토란탕·밤다식 만들기

    ◎식생활연구회 박경신씨 도움말로 요리법을 알아보면/밤송편/밤·계피가루·쑥가루 비벼 속에 넣어/토란탕/사골국물에 토란 쇠고기 넣고 가열/다식·꼬치구이·버섯전골등도 명절의 별미 추석이 바짝 다가옴에따라 장보기와 명절음식 장만등으로 주부들의 일손이 바빠질 때이다.일년중 가장 큰 만월을 자랑하는 추석엔 달을 상징하는 송편과 토란탕등 전통음식을 만들어야 제 분위기가 난다. 『손바닥에 굴리고 또 굴려 새알을 빚더니 손가락 끝으로 낱낱이 조개입술을 붙이네.금반위에 오뚝오뚝 세워놓으니 일천 봉우리가 깎은듯 하고 옥저로 달아올리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굳이 김삿갓의 글이 아니더라도 예부터 추석명절에 여인네들이 모여 앉아 오순도순 정담을 나눠가며 송편을 빚는 모습은 한폭의 운치있는 동양화처럼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그러나 요즘은 안타깝게도 추석이 다가오면 동네 떡방앗간마다 송편을 사러오는 주부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하루가 바쁘기도 하지만 또 집에서 애써 만들어봐야 요즘 아이들이 떡은 잘 먹지도 않아 구색만 갖추려고 맞춤떡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올 추석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상의 은덕과 한해 결실에 감사하는 전통을 가르쳐 준다는 차원에서 적은 양이라도 가족끼리 함께 송편을 직접 빚는 기회를 갖고 햇곡식과 햇과일·버섯등의 계절식품을 이용,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추석상을 차려보자.요리연구가 박경신씨(한국식생활연구회 부원장)의 도움말로 계절농산물을 이용한 추석음식 장만요령을 알아본다. ▷삼색밤송편◁ ◇재료=밤30개·쌀가루10컵·황설탕반컵·참기름·계피가루·소금·솔잎·식용색소(적색)·쑥가루.◇만드는 법=밤은 속껍질까지 벗겨 삶은후 뜨거울때 곱게 으깨어 계피가루 황설탕 소금을 약간 넣고 잘 버무려 소를 만든다.쌀가루는 3등분, 흰색은 익반죽하고 나머지에는 붉은 색소물과 쑥가루를 각각 넣어 익반죽 한후 물적신 거즈에 싸 놓는다. 반죽을 조금씩 떼어 중심에 엄지손가락이 들어가도록 구멍을 돌려파서 소를 넣고 송편을 빚는다. 찜통에 솔잎을 깔고 쪄서 참기름을 발라낸다. ▷토란탕◁◇재료=토란 4백g·쇠고기(사골뼈) 2백g·다시마 10㎝길이·파 5뿌리·다진마 2큰술·후추·국간장.◇만드는법=사골뼈는 푹삶아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도록 끓인다.쇠고기도 삶아 고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둔다.토란은 깨끗이 씻어 쌀뜨물에 삶아건져 큰것은 길이로 2등분 한다.남비에 사골국물을 붓고 토란을 넣어 푹 끓여 토란이 완전히 익으면 다진마늘과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나중에 실파를 4㎝ 길이로 썰어 잠시 끓인후 탕그릇에 담아낸다. ▷밤다식◁ ◇재료=밤 30개·꿀 4큰술·계피가루.◇만드는법=밤은 깨끗이 씻어 물에 소금을 넣고 푹 삶아내 냉수에 헹군다.이것을 속껍질까지 벗겨 뜨거울때 고운체에 내려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혼합,덩어리로 꼭꼭 뭉친다.밤반죽을 조금씩 떼어 다식판에 랩을 깔고 넣어 다식판으로 눌러 모양을 찍어낸다. 이밖에 각종 버섯을 이용,버섯전골을 만들어 내면 무르익는 가을의 정취와함께 추석 맛을 즐길 수 있다.
  • 민물고기 조림/얼큰하고 개운/표고버섯 요리 성인병 예방에 효과

    감기가 걸리기 쉬운 환절기이므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계절적으로 민물고기 조림등 초가을의 기분을 낼수있는 향토음식으로 식단을 준비 해보자. 얼큰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민물고기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입구등에 가면 쉽게 구할수있다.붕어나 송사리의 비늘을 긁어내고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꼬리를 자른뒤 씻어 놓는다.다홍고추와 풋고추를 어슷하게,파·마늘 생강은 채썰어 놓는다.무는 4㎝로 납작하게 썰고 얼갈이배추를 데쳐서 건져둔다.마른고추를 물에 불려 씨를 뺀뒤 물을 조금붓고 믹서에 갈아서 준비해둔다.냄비바닥에 무와 얼갈이배추 데친것을 깔고 붕어나 송사리를 가지런히 올려 놓은뒤 고추 파 마늘 생강을 넉넉히 고루 얹어 준다.육수에 고추 갈아놓은 물을넣고 후추·산초가루·고추장·된장을 약간씩 섞어 붕어·송사리 위에 붓는다.국물이 속에 스며들도록 수저로 저어주면서 졸인다. 민물고기보다 밑에 깔아둔 무나 얼갈이배추의 맛이 일품인데 얼갈이배추를 밥위에 걸쳐 먹으면 고향냄새가 물씬 풍기는 토속의맛이난다. 시장마다 버섯이 풍성하다.맛과 향은 매우 좋지만 비싼 송이 대신 표고버섯으로 식탁을 꾸며보자.표고는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기때문에 고혈압등 성인병에 좋다.낙지·문어·새우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에 표고를 넣어 요리를 하면 동맥경화나 고혈압등 걱정을 덜 수있다.날표고에는 비타민 B1과 B2가 매우 높게 들어있고 말린 표고에는 비타민D가 풍부하다.비타민D는 뼈나 이를 튼튼히하고 건강하게 해주므로 성장기의 어린이나 노약자 모두에게 권장할만한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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