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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스토리] “메달 목에 걸고 미뤘던 신혼여행 가고 싶어”

    [태극전사 스토리] “메달 목에 걸고 미뤘던 신혼여행 가고 싶어”

    이, 장갑차 사고로 두 다리 절단 얼음판 지치며 우울증 이겨내 황씨에게 조정 배우면서 반해 작년 10월 주변 편견 딛고 결혼 “믿지 않을지 몰라도 첫눈에 반했어요.”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지훈(29)의 부인 황선혜(31)씨는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운을 뗐다. 둘은 2016년 10월 처음 만났다. 장애인 선수들은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곤 하는데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던 이지훈이 동료들과 함께 상체 근력을 키우는 데 좋은 조정을 배우려고 코치로 일하는 황씨를 찾아온 것이다. 일주일 합숙 훈련을 하면서 둘은 묘한 연애감정에 휩싸였다고 한다. 황씨는 “처음엔 웃고 있어도 얼굴에 슬픔을 간직한 게 보였다. 회식 때 술을 한 잔 마시니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또 “먹고살려고 억지로 운동하기도 하는 비장애인 선수들에 견줘, 장애인 선수들은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애틋한 사랑을 키우던 이지훈은 훈련 막바지에 고백했다. “나 같은 입장에 어떻게 코치님과 좋다고 만나자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한번 생각해 준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것입니다.” 좋은 감정을 가졌던 게 사실이지만 막상 닥치자 황씨는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만약 사귀다가 헤어지면 비장애인인 자신보다 이지훈에게 더 깊은 상처를 더 안길 수도 있어서다. 황씨는 “일단 하루쯤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다 좋은데 고민할 게 있나 싶었다. 그래서 합숙훈련을 마친 다음날 먼저 연락해 데이트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2010년 11월 16일 이지훈에겐 지울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군대 장갑차 조종수로 복무하던 이지훈은 제대를 두 달여 남기고 동료의 운전 미숙으로 장갑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다리 절단을 피할 수 없었다. 요리사를 꿈꾼 스물한 살 청년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이지훈은 방황하기 시작했다. 우울증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심할 땐 이따금 자살 충동마저 느꼈다. 장애인에겐 너무 많은 제약에 요리사도 포기했다. 꽃꽂이, DJ에도 덤볐지만 삶을 재설계하는 덴 모두 시원찮았다. 그러던 터에 지인의 추천으로 2014년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발을 들여놓았다. 물론 처음은 쉽지 않았다. 썰매 위에서 중심을 잡기가 엄청 어려웠다. 한쪽에는 퍽을 때리는 블레이드(blade)가 달렸고 반대쪽엔 빙판을 지칠 때 사용하는 픽(pick)이 있는 스틱에 익숙해지는 데 오래 걸렸다. 황씨는 이번에도 포기하면 앞으론 아무것도 못할 듯해서 오기를 부렸다고 한다. 힘들었지만 살펴보니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도 빙판 위에선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확 바꿨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다른 남자처럼 업어 줄 순 없지만 하는 일마다 뒤에서 밀어 주겠다”는 말에 황씨는 결혼을 결심했다. 한 음악 콘텐츠 업체 이벤트에 사연이 당첨돼 결혼식 축가엔 가수 포맨을 초대하는 기쁨을 누렸다. 완벽한 웨딩마치였지만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한창 훈련이라 신혼여행을 걸렀다. 황씨는 “오죽 힘들면 잘 때 땀을 뻘뻘 흘리는 남편을 보면 티를 안 내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땀을 흘린 만큼 이왕이면 메달을 목에 걸고 다음달 초 하와이로 떠나고 싶다”며 또 활짝 웃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르웨이 홍일점 레나 슈뢰더, 24년 만에 아이스하키 출전한 ‘여전사’

    노르웨이 홍일점 레나 슈뢰더, 24년 만에 아이스하키 출전한 ‘여전사’

    13일 강릉하키센터를 찾아 노르웨이-스웨덴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를 지켜본 관중은 역사적 장면을 목격했다. 원래 이 종목은 혼성 종목이다. 남녀가 함께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문의한 결과 숱한 국제대회를 봤으나 누구도 여자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실제로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무리 장애인 아이스하키라지만 보디체크가 숱한 종목 특성 상 여자 선수가 어깨를 겨루기가 힘들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핀란드 포워드 레나 슈뢰더(25)가 이날 1피리어드에 링크에 나와 1분15초를 뛰고 2피리어드 3분, 3피리어드 58초를 뛰었다. 진작부터 슈뢰더의 출전 여부는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 참가한 8개국 135명 가운데 유일한 여자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 2-3, 캐나다에 0-10으로 졌던 두 경기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이 됐을 때 노르웨이 대표팀에는 브리 먀아순드 오에엔이란 여자 선수가 출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슈뢰더는 무려 24년 만에 대회 실전을 뛴 여자 선수가 됐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은 펼치지 못했고 시프트만 다섯 차례 기록했다. 척수 장애를 안고 태어난 슈뢰더는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모스에서 살았다. 15세 때였던 2008년 하반신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썰매 하키에 입문했다. 이전까지 좌식 스키 정도만 경험해 동네에 하키팀이 생긴다고 하자 관심이 생겼다. 게임 전술이 다양하고, 속도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점이 구미에 당겼다.균형 감각이 있었던 슈뢰더는 썰매에 앉아 움직이는 법을 빠르게 배워나갔다. 스틱 두 개로 얼음을 찍어 달리면서 스틱 끝 부분의 블레이드로 퍽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차츰 기량을 발전시켰다. 슈뢰더는 지역 클럽팀에서 남자들과 섞여 운동했고, 2011년 10월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결성된 유럽 여성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에도 합류했다. 당시 초대 사령탑이 이번 대표팀에 슈뢰더를 발탁한 에스펜 헥데 감독이다. 오슬로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는 슈뢰더는 연인이자 대표팀 동료인 모르텐 바에르네스(37)와 평창 빙판에 함께 섰다. 그녀는 지난 9일 훈련을 마친 뒤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바라건대 다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남자들과 어울리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여섯 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소치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게 지며 4위에 그친 것이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3-1로 승리했지만 조별리그 1승2패로 4강 진출에 실패, 14일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딸의 눈사람 망가지자, 보복으로 눈사람 부대 만든 엄마

    딸의 눈사람 망가지자, 보복으로 눈사람 부대 만든 엄마

    딸을 위해 애써 만든 눈사람이 망가지자 엄마는 눈사람 부대를 만들어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 메트로에 따르면, 더럼주 게이츠헤드시에 사는 레이첼(29)은 첫째 딸 알릭스 톰슨과 함께 막내 딸 라일라(3)를 위한 여자 눈사람 ‘브렌다’(Brenda)를 만들었다 핸드백과 스카프를 두른 브렌다의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한밤 중 누군가가 브렌다를 망가뜨리면서 세 살 딸의 기쁨도 한 순간에 끝나버렸다. 한 이웃은 “삽으로 참수돼 썰매 위로 끌려나가는 브렌다를 보았다”고 알렸다. 절망한 레이첼은 “페이스북에 서 많은 사람들이 브렌다의 사진을 좋아했는데 이 사건이 발생한 후, 발칵 뒤집혔다”고 말했다. 여론이 들끓자 레이첼은 큰 딸과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더 많은 눈사람을 만들었다. 모녀는 눈사람 20개로 ‘앙갚음의 눈사람 부대’를 탄생시켰고, 집을 에워싼 눈사람에게 브렌다를 추모하는 의미로 보라색 스카프를 둘렀다. 눈사람 부대는 온라인상에서 ‘브랜다를 위한 정의’(#JusticeForBrenda) 캠페인으로 확대됐고, 주민들도 눈사람 만들기에 합세했다. 이웃 키런 매케너는 조문객들에게 둘러싸인 브렌다의 무덤까지 세웠다. 그 결과 마을에는 총 43개의 눈사람이 생겼다. 레이첼은 “브렌다를 없앤 사람이 눈사람 부대도 망가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심산이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합류해 기뻤다. 미국, 캐나다 등 멀리서도 지지를 보내줬다. 무엇보다 눈사람을 좋아하는 딸이 모든 경험을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더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스틱 2개·양날 썰매… 박진감 넘치는 ‘퍽’의 감동

    [평창 완전 정복] 스틱 2개·양날 썰매… 박진감 넘치는 ‘퍽’의 감동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듯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동계패럴림픽의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신체적으로 불편한 선수들이 썰매를 타고 경기를 펼치면서 발생하는 차이점을 빼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이스하키의 규칙은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그렇다 보니 얼음판을 빠른 속도로 지치며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는 모습은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도 단골로 등장한다. 박진감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생각하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라면 입이 떡 벌어질 수 있다.장애인 아이스하키는 196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스포츠클럽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골키퍼가 없는 상태로 자전거 핸들로 만든 막대를 스틱으로 이용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패럴림픽 때 ‘아이스슬레지하키’로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6년 11월 명칭이 장애인 아이스하키로 바뀌었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대회 때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첫 출전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퍽을 상대 골대에 많이 넣으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18명의 엔트리 선수 중 포워드 3명, 디펜스 2명, 골키퍼 1명이 아이스링크에서 뛴다. 체력 소모가 큰 경기이기 때문에 보통 5명씩 3조로 나눠 번갈아 투입된다. 한 경기는 15분씩 3피리어드로 치러지며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간의 휴식 시간이 있다. 피리어드당 한 번씩 타임아웃도 가능하다. 마지막까지 균형을 깨지 못했을 경우에는 10분의 연장전과 승부치기(슛아웃)를 통해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비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경기를 한다. 선수들은 다리를 묶은 채 썰매 위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경기를 펼친다. 썰매를 이용하다 보니 비장애인 아이스하키보다는 훨씬 길이가 짧은 스틱을 이용한다. 2개의 스틱을 양손에 하나씩 쥐고 퍽을 다룰 때는 블레이드(blade) 면을 사용하고 이동할 때는 반대쪽에 달린 픽(pick)을 지지 삼아 전진한다.평창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총 8개국이 두 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한다. A조는 캐나다(1위), 노르웨이(4위), 이탈리아(5위), 스웨덴(6위)으로 이뤄졌다. 세계 랭킹 3위인 한국은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정상급 실력이어서 평창패럴림픽에서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투지 넘치는 질주로 온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정부 예산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대표팀의 이용 총감독과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4인승의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총감독은 “앞으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 부족으로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 완공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공식 인증을 받은 전 세계 16개 트랙 가운데 최신으로,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를 허브로 삼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1개(봅슬레이 4인승)를 딴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이 총감독은 “정부가 경기장 활용에 대한 올해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세운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맏형’인 원윤종도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상비군 해산’ 통보도 받았다. 이 총감독은 “어제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전주자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영미와 기초과학

    [남순건의 과학의 눈] 영미와 기초과학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동계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민이 한뜻으로 뭉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물론 문화, 산업 측면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전지구적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인류 평화 메시지를 공유한 것처럼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성과 역시 매우 크다.스포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국가ㆍ사회의 지원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특히 특정분야에 치우쳐 있던 성과가 이전까지는 불가능해 보이던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덕분에 스켈레톤, 평행대회전, 컬링 등 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생소한 종목의 경기에 온 국민이 몰입하고 선수들의 그간 노력에 공감하며 자신의 일인 것처럼 응원했다.사실 스포츠와 기초과학은 비슷한 면이 많다. 국가ㆍ사회의 지원에 의지하며 성과는 해당 국가와 사회에 큰 자부심을 가져다주고 산업을 융성시킨다.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과학 문화는 세계 평화에도 기여한다. 그렇지만 한국의 과학 경쟁력은 스포츠보다 국제 경쟁력이 최소한 10년 이상 뒤떨어진 것 같다. 왜 그럴까? 영미라는 유행어를 낳은 컬링과 스켈레톤에서의 성과를 놓고 따져 보자. 우선 두 종목 모두 기존에 없던 시설이 생기면서 빠르게 발전했다. 컬링장이 몇 명의 끈질긴 노력으로 경북 의성군에 생기며 지역 여고생들이 팀을 만들어가는 영화와 같은 이야기에 우리는 감동했다. 불모지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또 비인기 분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선구자들이 있었으며 이들을 믿고 따랐던 젊은이들이 있었다. 아스팔트 위에서 썰매연습을 하던 윤성빈이라는 학생을 인내를 갖고 가르친 지도자가 있었기에 이번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인기 스포츠에는 꿈나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많은 지원이 아낌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초심에서 멀어진 일부 인기종목 지도자들은 이런 상황이 주는 권력에 눈멀었고 결국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게 되고 이번 올림픽에서까지 계속돼 전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비인기 종목임에도 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스포츠가 즐겁고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좋아서 어려움이 있을 때도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일에는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스포츠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다. 비인기 분야는 ‘어차피 메달을 딸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지원을 소홀히 하기 쉽다. 과연 누가 이런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을까? 위에서 스포츠란 단어를 기초과학으로 바꾸어 읽어 보면 현재 한국 기초과학계의 문제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기초과학에서는 연구 성과가 어디에서 나올지 모른다. 한정된 자원으로 지원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당장 보이는 곳에만 몰아서 지원하는 현재 시스템은 기초과학 생태계를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 필자가 물리학회에서 일을 하며 만나본 많은 지역 과학자들이 토로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들은 인적, 물적자원의 고갈이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풀뿌리 연구환경 조성이 일부 되어 왔는데 최근 이런 환경이 오히려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백억원의 개인연구비 지원액을 삭감해 특정분야 지원으로 돌린 한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과학 생태계는 한번 파괴되면 복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분야에는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자원이 쏠려 거액의 연구비를 횡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역시 이번에 문제가 된 특정 스포츠연맹과 같은 행태다. Wann wird man je verstehen.(도대체 사람들이 언제 깨닫게 될 것인가ㆍ독일의 유명한 노래 가사)
  • “1억 5000만원 넘는 썰매에 구멍 낸다 하니 미쳤다고 해”

    “1억 5000만원 넘는 썰매에 구멍 낸다 하니 미쳤다고 해”

    한국계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킴이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공중서 2연속 1080도를 도는 리플레이 장면이 TV에 잡혔다. 순식간에 회전하는 동작을 슬모모션으로 잡아낸 화면은 연속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1080도 회전을 실감 나게 보여 줬다. TV 해설자는 “여태껏 보지 못했던 첨단 중계기술이 나왔네요”라며 놀라워했다.●“여태껏 보지 못한 첨단 중계 기술” 이는 5세대(5G) 통신이 적용된 ‘타임 슬라이스’(100대가 넘는 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해 연속 장면으로 잡아내는 기술) 덕분이었다. 올림픽 통신 주관사였던 KT의 김종선 부장과 팀원 8명이 세계 최초 5G 중계 서비스를 위해 3년 넘게 고군분투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팀 킴’을 이끌었던 김 부장은 5일 “대회 기간 강릉, 평창 등을 얼마나 오갔는지 모른다”며 “강원도에서 움직인 차량 거리만도 3000㎞가 넘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팀 킴’은 KT융합기술원과 함께 방송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관건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과는 차원이 다른 실감 나는 경기 방송을 경기마다 어떻게 최적화시키느냐”였다. 10여개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최종적으로 타임 슬라이스, 싱크뷰(선수 시각에서 경기 중계), 옴니뷰(시청자가 원하는 선수나 지점의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다시점 서비스) 등 3가지 기술이 낙찰됐다. 김 팀장은 “봅슬레이 경기에 싱크뷰 서비스를 하려면 썰매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다들 미쳤다고 했다”고 첫 장면을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썰매 가격만 1억 5000만원이 넘었다. 그런 고가품에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달자고 하니 누구 한 사람 반길 리 만무했다. 선수들도 경기력에 지장을 줄까 봐 반대했다. 김 부장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있는 오스트리아까지 날아가 경기력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서야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금메달을 딸 때 시속 140㎞로 활주로를 질주하는 속도감이나 독일팀 썰매가 90도로 넘어지는 긴박감은 그렇게 완성돼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됐다. 경기장마다 5G 네트워크망과 연동하는 작업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하프파이프는 경기장 길이만 200m로 구간이 긴 데다 사전데이터가 거의 없어 카메라를 어느 위치에 어느 높이로 설치해야 할지 감조차 안 잡혔다”고 털어놓았다. ●“내년 상용화 땐 새 서비스 선보일 것” ‘팀 킴’의 일원인 정철원 과장은 “경기장에서 눈을 만들어 뿌리면 바람에 날아와 (우리가 설치한) 설비 기둥에 달라붙는 바람에 일일이 제빙작업도 직접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뒷얘기 하나. 봅슬레이 썰매에 진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은 한국팀 등 종목별 톱10 등 33개팀뿐이었다고 한다. 모든 팀의 경기를 중계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가팀 80개의 썰매에 모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무게 150g, 가로·세로·높이 38㎜·29㎜·35㎜의 진짜와 똑같은 ‘더미 카메라’를 달았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김 부장은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에 폐회식 날부터 팀원들이 하나둘 몸살이 나기 시작해 지난주에는 전원 연차를 썼다”며 웃었다. 이어 “내년 5G 상용화 때는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NS를 녹인 사진 한 장…세상에서 가장 신난 할머니

    SNS를 녹인 사진 한 장…세상에서 가장 신난 할머니

    영국 전역이 북극발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80대 노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추위마저도 잊게 만드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사진 속 주인공은 아일랜드 카운티 코크에 사는 86세 할머니 에일린 머과이어와 그의 손자 잭이다. 에일린은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이어진 혹한과 폭설로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답답해하는 할머니를 위해 나선 것은 손자 잭이었다. 잭은 할머니에게 함께 썰매를 타러 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에일리는 흔쾌히 손자를 따라 나섰다. 손자는 할머니의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고, 할머니는 그런 손자를 믿고 한껏 등을 기댄 채 신나는 눈썰매를 즐겼다. 할머니의 역동적이고 신난 표정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할머니의 며느리인 데보라였다. 데보라는 “사진을 찍기 전만해도 그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본 다른 주민들도 매우 즐거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은 현지의 한 지역 일간지 SNS에 잭과 에일리의 사진이 소개되면서부터다. 86세 할머니와 손자의 즐거운 한 때를 담은 이 사진은 6000건이 넘는 공유와 1000건이 넘는 댓글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에일린은 “뒤에 손자가 앉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일주일에 몇 번이나 테니스를 치거나 수영을 하러 나가곤 했는데, (추위 때문에) 집안에만 있기는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에 매우 놀랐다”면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며느리인 데보라는 “많은 사람들은 나이 든 어른들이 이런 눈이 쏟아지는 날씨에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많은 않다”면서 “에일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줬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성빈 장예원 함께 있는 사진보니…“팔짱끼는 것 봤다”

    윤성빈 장예원 함께 있는 사진보니…“팔짱끼는 것 봤다”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과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이 불거졌다.두 사람의 사진은 4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날 오후 9시쯤 신도림 H백화점에서 두 사람을 봤다면서 “두 사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장예원이 윤성빈에게 팔짱 끼는 것을 봤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화에 코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윤성빈 측은 “만약 연인이었다면 그렇게 대놓고 만났겠나”라고 말했다. 윤성빈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5일 “윤성빈과 장예원 아나운서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맞다. 함께 식사했을 뿐 연인 사이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 기간에 윤성빈이 SBS와 여러 차례 인터뷰하며 장예원과 친분이 생겼다. 그러다 누군가 ‘밥을 사겠다’는 말이 나와 식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측도 “장예원 아나운서와 윤성빈 선수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 두 사람이 같이 식사를 한 번 했을 뿐”이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16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주행에서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18시즌 IBSF 월드컵시리즈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이기도 하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인터뷰를 통해 윤성빈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성빈-장예원 열애설 일단락…양측 모두 공식 부인

    윤성빈-장예원 열애설 일단락…양측 모두 공식 부인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와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열애설을 공식 부인했다.윤성빈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확인 결과 윤성빈 선수와 장예원 아나운서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5일 밝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성빈 선수와 장예원 아나운서의 데이트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와 두 사람의 열애설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목격담을 전한 글쓴이는 두 사람은 서울 목동의 한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고 팔짱을 끼는 등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SBS 측도 “장예원 아나운서와 윤성빈 선수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면서 “두 사람이 같이 식사를 한 번 했을 뿐”이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두 사람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터뷰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2012년 숙명여대 3학년으로 재학하던 중 최연소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윤성빈 선수는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썰매 종목에서 새 역사를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넘어지고 일어나 오늘을 준비한 여러분은 영웅”

    “넘어지고 일어나 오늘을 준비한 여러분은 영웅”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을지 미뤄 생각하기란 쉽지 않지만,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준비해 온 여러분은 우리들의 영웅”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 출정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은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바꿔 놨다”면서 “장애인은 도움받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장애인 스포츠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모범이 되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불굴의 용기를 가진 선수단 덕분에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제 아내도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보고 와서 그 감동을 제게 전했지만, 선수 여러분의 용기와 투지가 패럴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벌써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으로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에게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며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이자 챔피언으로 여러분의 꿈과 용기를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여기 모인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패럴림픽 출정식 현장

    문 대통령 “여기 모인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패럴림픽 출정식 현장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역대 첫 금메달, 종합 순위 10위 달성을 목표로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 모인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제 아내가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영화를 보고 온 후 그 감동을 제게 이야기 했었다. 여러분의 용기와 투지가 패럴림픽도 시작되기 전에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며 “여러분은 인생의 시련을 이겨낸 챔피언이다. 평창에서는 전 세계인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굴의 용기를 가진 선수들 덕분에 평창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여러분은 용기와 희망의 대상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6개 전 종목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사상 최대 규모인 83명(선수 3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바이애슬론 신의현 선수의 역대 첫 금메달 획득을 포함해 은1, 동 2개 이상 획득으로 종합순위 10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민수 선수단 주장은 “이렇게 뜨거운 관심 속에서 출정식을 하는 건 처음이다. 대통령 내외 분께서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여러분의 관심을 잘 기억해뒀다가 최선을 다해 멋진 기량으로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패럴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해 18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정선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세계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총 6개 종목 80개 경기에서 경쟁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멕시코 친구들 눈썰매 삼매경 ‘눈은 처음이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멕시코 친구들 눈썰매 삼매경 ‘눈은 처음이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멕시코 친구들이 겨울놀이의 백미 눈썰매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독일 친구들과 멕시코 친구들이 설경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이날 외국인 친구들은 바깥에 펼쳐진 설경에 감탄을 늘어놓았다. 크리스티안은 “(멕시코) 친구들이 눈을 처음 본다”며 “멕시코는 눈이 안 내려 친구들이 눈을 보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눈썰매 체험에 나선 이들은 각자 방식대로 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친구들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흥겨움을 전했다. 한편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담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뭉쳐야뜬다’ 김용만, 캐나다서 개썰매 체험 도중 ‘낙상’...무슨 일이?

    ‘뭉쳐야뜬다’ 김용만, 캐나다서 개썰매 체험 도중 ‘낙상’...무슨 일이?

    ‘뭉쳐야 뜬다’ 방송인 김용만이 캐나다 로키의 눈밭에 내동댕이쳐졌다.27일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아 뜬다’)에서는 김용만과 멤버들이 ‘로키 산맥의 로망’으로 불리는 개썰매 체험장에 방문한다. 개썰매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설경을 뽐내는 겨울 로키 산맥을 즐기는 색다른 체험이다. 멤버들은 난생 처음으로 타보는 개썰매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용만은 자타공인 ‘스피드 광’으로 유난히 기뻐하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나게 속도감을 즐기던 김용만에게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가속도가 붙은 개썰매를 힘차게 타다 그만 떨어지고 만 것. 달리던 눈밭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지고 만 김용만은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나타났다. 김용만과 동승하고 있던 안정환은 갑자기 벌어진 사고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정형돈 역시 “왜 늘 이런 일은 용만이 형한테만 일어나지”라며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는 후문. 과연 김용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말은 이날 오후 9시 30분 ‘뭉쳐야 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북 단일팀 ‘정치 이용’ 기우… 성숙한 국민ㆍ선수 확인한 대회”

    “남북 단일팀 ‘정치 이용’ 기우… 성숙한 국민ㆍ선수 확인한 대회”

    모두들 뿌듯해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국민들이나 팬들이 느끼는 것과 조금 다른 피부체감을 갖는 분들이 있다. 유치 과정부터 뛰어들어 재수, 삼수 와중에 눈물을 삼키거나 분해서 주먹을 불끈 쥔 분도 있었다. 더러는 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뒤로하고 열심히 뛰는 후배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선수촌에서 각국 선수들과 부대끼느라 연초부터 집 한 번 다녀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숱하게 평창 대회가 이런저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시민단체 관계자도 있다.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를 지상 대담으로 꾸몄다.먼저 평창 대회는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로켓의 1단 추진체였다면, 평창 대회는 2단 추진체”라고 단언한 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개막 닷새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모든 게 잘 돌아간다고 칭찬하더라. 과거 기자로 취재했던 나가노 대회(1998년)나 토리노 대회(2006년)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윤만 대한체육회 과장은 “경기력도 나아졌고 선수들이 성숙해진 것을 확인한 대회”라고 돌아봤다. 자신이 뛰었던 스피드스케이팅만 해도 예전에는 단거리에만 치중했는데, 중장거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설상 종목과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을 냈다. 그는 “이승훈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자원봉사자에게까지 공을 돌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 때만 해도 ‘기분 좋아요’ 하면 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랄 만한 경기력과 함께 종목이 지닌 매력까지 온 국민에게 오롯이 보여 줬다는 평가를 듣는 컬링의 오늘을 만든 김경두 경북컬링협회장은 “생활 스포츠가 일상으로 들어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컬링만 해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컬링이 앞으로 그런 역할에 선도적으로 나서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고교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한 여자 대표팀이 이렇게 값진 은메달을 딴 것처럼 즐거운 스포츠가 결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큰길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만기 평창선수촌 운영국장은 평창 유치 노력이 재수 끝에 낙방했을 때 과테말라시티의 눈물을 기억하는 이 가운데 한 명이다. 김 국장은 “대회를 마치고 나니 조금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 경기도 제대로 못 봤을 정도로 바빴지만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회상했다. 정용철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은 “걱정했던 것보다 잘 치러져 다행이다. 하지만 패럴림픽까지 잘 치르고 난 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빚어진 잘못들을 바로잡고 낡은 시스템을 정비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감동적인 순간을 묻자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남북한 단일팀과 공동 입장, 여자 컬링팀의 선전, 이상화의 3대회 연속 메달 등등이다. 김경두 회장은 시골 컬링 소녀들이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며 마음을 컨트롤한다는 느낌까지 온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답변했다. 김윤만 과장은 김보름이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은메달을 딴 장면이 안타까우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선수 출신답게 언론이나 누리꾼들이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도 표출했다. 성 대변인은 “단일팀이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박수를 받는 과정을 보며 무조건 메달 타령만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도, 언론도 성숙된 자세를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과장은 “올림픽이라는 게 결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이다. 평화올림픽을 표방했는데 올림픽 취지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앞으로 남북한 선수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여지가 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선수 시절 북한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며 같은 민족이란 것을 느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상생했으면 좋겠다. 동계뿐 아니라 하계 스포츠도 교류를 더욱 많이 하고, 2년 뒤 도쿄올림픽과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집행위원은 단일팀을 다루면서도 우리 언론은 여전히 ‘성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며 “남북 선수가 손을 잡고 마음의 문을 여는 시발점이란 의미를 살리려면 언론매체부터 프레임의 다각화,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협회장은 대회에서 가장 조마조마했던 일로 “문체부의 의지는 있었는데 정작 연맹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어려웠다. 마음고생도 많았고 안타까웠다. 컬링인들이 단합해 이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과장도 빙상계 파벌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서도 “라인이라는 건 어디에서나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앞을 크게 내다보고 서로 융화됐으면 좋겠다”고 진단했다. 대회를 치르며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물었다. 성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나 중국을 빼고 올림픽을 민간 주도로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관 주도다. 조직위 국장급 중 민간인은 나밖에 없다. 체육계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 점이 개선되고 다음 국제 종합대회를 치를 때는 조금 더 민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포스트 평창’ 과제로 강릉과 평창, 정선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우고, 경기장을 냉동창고로 쓰지 말고 남겨둬야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체육 농단의 와중에 흐트러진 대한체육회의 위상을 올바로 세우는 일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강릉 컬링센터는 다목적체육관으로 기능이 바뀔 것 같은데 컬링 전용경기장으로 남기면 컬링인들은 좋겠지만 강릉시의 부담만 늘리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이어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위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듣기로는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 대회 이후에도 활용하려면 선수나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게 좋으니 신중하고도 다각적으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포스트 평창’에 대해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정 집행위원이었다. “88년식 국가주의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경계하면서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 바라는 체육계의 낡은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에게 병역을 면제해 주거나 연금을 지급하는 형식이 온당한지 시간을 두고 따져봤으면 좋겠다”며 “이런 체육계의 엘리트주의 프레임을 고치고 올림픽 성공을 위해 미뤄 뒀던 평창 대회 유치 과정에 터진 국정농단 잘못, 시스템이 망가졌던 책임 소재도 반드시 짚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메달 윤성빈, 임효준 등 평창 빛낸 7명 병역특례…기준은?

    금메달 윤성빈, 임효준 등 평창 빛낸 7명 병역특례…기준은?

    전날 폐회식을 치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24), 임효준(22)을 비롯해 7명이 병역 특례 자격을 충족시켰다. 이들은 4주간 군사 훈련을 받은 뒤 2년 10개월 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남자 스켈레톤에서 대한민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5년 전 “난 꼭 군대 면제받아야지”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썼던 다짐을 지켰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과 500m 은메달 황대헌(19)도 병역 특례 혜택의 대상이 됐다. 또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서영우(27),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25), 1000m 동메달 김태윤(24), 팀 추월 은메달 정재원(17)도 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에게 ‘군 면제’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2년 10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한다. 병역법 33조 7항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이때 기준은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올림픽대회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이다. 복무 기간 동안 이들은 특기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소화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지 않으면 날짜의 5배 만큼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때에 따라서는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빼앗길 수도 있다. 2년 10개월 동안 이들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국외 여행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출국하면 안 된다.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하거나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남은 의무복무 기간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리네2’ 송새벽 정석용, 눈썰매장서 포착 “배우 아니세요?”

    ‘효리네2’ 송새벽 정석용, 눈썰매장서 포착 “배우 아니세요?”

    배우 송새벽과 정석용이 ‘효리네2’에 깜짝 출연했다.25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폭설로 인해 여행 계획이 틀어진 민박 손님들을 위해 특별한 동네 눈썰매장을 소개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눈썰매장의 정체는 사실 평범한 동네 언덕이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눈썰매장 못지 않은 멋진 장소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언덕에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새벽이 아니야?”라며 배우 송새벽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송새벽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 이웃이었던 것. 또 이효리는 송새벽과 동행한 남성을 향해서도 “배우 아니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는 배우 정석용이었다. 배우와 민박객, 동네 주민들은 함께 어울리며 신나게 눈썰매를 탔다. 이 과정에서 이효리는 소녀시대 윤아에게 “너도 좀 일하다 내려와. 이렇게 살면 좋을 거 같지 않니?”라고 제주 생활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아는 “저렇게 좋은 사람이 있어야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이에 이효리는 “좋은 사람은 만들면 된다”고 답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WR 3개ㆍOR 25개…평창 ‘신기록 풍년’

    WR 3개ㆍOR 25개…평창 ‘신기록 풍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 면에서도 풍작이었다. 25일 평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에선 세계 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쏟아졌다. 이번 집계엔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과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대회마다 코스를 달리해 제외됐다.●설상ㆍ썰매 종목은 코스 특성상 제외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올림픽 신기록 10개가 터졌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가 절반가량을 챙겼다. 스벤 크라머르가 지난 11일 남자 5000m에서 6분09초76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고, 여자 1000m와 여자 팀추월에서도 올림픽 기록을 바꿨다. ‘이상화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36초94)을 작성했다. 여자 팀추월에서도 일본은 2분53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땄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얼음을 관리한 아이스 메이커가 지휘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빙질을 세계 최고로 높였다”고 기록 풍작의 한 원인으로 짚었다. ●“강릉 경기장 세계 최고 빙질 효과” 쇼트트랙에서는 세계 신기록 3개와 올림픽 기록 15개가 작성됐다. 세계신기록은 우다징(중국)이 남자 500m 준결승과 결승 우승 때,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 동메달을 따면서 나왔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기록 5개를 새로 썼다. 임효준이 남자 1500m에서 2분10초485를 뛰며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34초510으로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2관왕 최민정은 2번이나 올림픽 기록을 내놨다. 지난 10일 500m 예선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42초422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선에 오른 뒤 실격의 아픔을 겪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쇼트트랙 6개… 효자 종목 여전 빙속 ‘깜짝 성적’ 세대교체 효과 정부 “리우와 메달 포상금 같아” 목표 8-4-8 놓쳤지만 큰 성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계획했던 ‘8-4-8-4’(금 8, 은 4, 동메달 8개, 종합 4위)를 이루는 데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금 5, 은 8,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한국 선수단이 수집한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14개(금 6, 은 6, 동메달 2개)의 메달을 훌쩍 뛰어넘었다. 밴쿠버올림픽에서는 14개의 메달로 종합 5위에 올랐으나 쇼트트랙 8개와 스피드스케이팅 5개, 피겨 1개 등 빙상 종목에만 한정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5개, 스피드스케이팅 2개, 피겨에서만 1개를 따냈다. 빙상을 제외한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등의 종목에도 선수들이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능성만 엿본 수준이었다. 8년 만에 최다 메달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이며 개최국으로서 메달 종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배출됐다.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다줬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깜짝 메달’이 눈부셨다. 김민석(19)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차민규(25)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태윤(24)도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맏형’ 이승훈(30)이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로 팀을 이끌었다.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도 첫 메달이 탄생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우리나라 썰매 종목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도 썰매 종목 강국의 반열에 진입했다.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거둔 이상호(23)도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수확,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설상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활약도 주목할 만했다. 준결승까지 9승1패를 기록했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스웨덴에 무릎을 꿇으며 은메달에 그쳤지만 한국 컬링이 거둔 올림픽 첫 메달이다.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내면서 선수들이 받을 포상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같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은 종합 순위 7위로 동계올림픽 여섯 번째 톱 10 진입을 아로새겼다. 생모리츠대회부터 참가해 늘 빈손이었는데 1992년 알베르빌대회(10위)를 시작으로 1994년 릴레함메르(6위), 1998년 나가노(9위), 2006년 토리노(7위), 2010년 밴쿠버대회(5위) 모두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세계 50위 봅슬레이 4인승, 공동 은메달 ‘꼴찌의 반란’

    세계 50위 봅슬레이 4인승, 공동 은메달 ‘꼴찌의 반란’

    25일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결승이 펼쳐진 올림픽슬라이딩센터. 파일럿 원윤종(33)과 김동현(31), 전정린(29), 서영우(27)로 이뤄진 대표팀은 마지막 4차 시기에서 뒤에서 두 번째 순서로 레이스를 펼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는 자신감에서였다.●아스팔트에서 중고 썰매로 훈련 독일 팀(파일럿 니코 발터)보다 뒤지고 있어 줄곧 붉은 불이 들어왔던 대표팀 기록이 흰색으로 변했다. 네 차례 레이스 합계 3분16초38. 독일 팀과 100분의1초까지 똑같은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사상 첫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또 다른 독일 팀(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이 0.53초 앞선 3분15초85에 들어오면서 값진 은메달을 챙겼다. 4인승 대표 세계랭킹은 50위. 출전한 29개 팀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화려한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17번째이자 마지막 메달을 선사했다. 파일럿 원윤종의 성을 따른 ‘팀 원’(Team Won)은 ‘팀 원’(One)이기도 했다. 서영우는 “다른 팀보다 나은 건 딱 하나뿐이다. 조직력과 단합심이다. 다른 팀은 같은 나라끼리도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사이도 좋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윤종도 “썰매에 실제로 오르는 건 우리 4명뿐이지만 감독과 코치, 연맹 관계자, 후원자, 팬 등 우리를 돕는 모든 사람과 함께 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팀보다 나은 건 조직력” ‘팀 원’은 지난 8년간 영화 ‘쿨러닝’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국가대표팀 못지않은 고초 속에서 눈물겨운 도전을 했다. 아스팔트 도로에서 바퀴 달린 중고 썰매를 밀며 훈련했다. 2010년 월드컵에 나가 처음으로 얼음 트랙을 탔을 때는 썰매가 전복돼 경기장을 부수기도 했다. 원윤종은 “많은 사람이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 말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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