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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순 감독의 사랑, 칸 적시다

    칠순 감독의 사랑, 칸 적시다

    한국과 팔메도르(황금종려상)는 아직 인연이 아닌 모양이다. 제65회 칸 영화제의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독일 출신 미하엘 하네케(70) 감독에게 돌아갔다. 하네케는 2009년 ‘하얀 리본’에 이어 3년 만에 팔메도르를 품에 안는 진기록을 세웠다. 황금종려상을 두 번 수상한 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1974년 ‘도청’, 79년 ‘지옥의 묵시록’)와 다르덴 형제(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 에밀 쿠스트리차(1985년 ‘아빠는 출장 중’, 95년 ‘언더그라운드’) 등에 이어 7번째다. 물론, 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은 역대 최단기간이다. 심사위원장 난니 모레티가 27일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부문 7개 상 중 마지막으로 하네케의 이름을 호명했을 때 진심 어린 박수가 쏟아졌다. 70세 노감독에 대한 예우 차원은 아니었다.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는 올 경쟁부문 22편 중 가장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프랑스 주요 매체의 비평을 취합하는 르 필름 프랑세에서는 15명 중 8명이 만점을 줬다. 전 세계 주요 매체의 평점을 모으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도 크리스티안 문주의 ‘비욘드 더 힐스’와 더불어 가장 높은 3.3점(4점 만점)을 얻었다.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고 수상소감의 말문을 연 하네케 감독은 객석의 아내를 가리키며 “영화 속 노부부처럼 우리도 결코 헤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영화감독과 오스트리아 여배우를 부모로 둔 하네케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지만,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에서 자랐고, 빈대학을 졸업했다. 영화평론가, TV 편집자 등으로 활약하던 하네케가 늦깎이 입봉을 한 건 1987년작 ‘일곱 번째 대륙’을 통해서다. 정작 그의 이름을 알린 건 미디어의 폭력성을 꼬집은 1997년 작 ‘퍼니게임’이다. 이후 칸 영화제의 주요 부문 트로피를 차곡차곡 수집했다. 2002년 ‘피아니스트’로 심사위원대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쓸더니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을, 2009년에는 ‘하얀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아무르’는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은퇴한 음악교사 부부 조지와 앤은 80대에 들어섰지만, 신혼 못지않은 잉꼬부부다. 하지만 불행은 감기처럼 찾아온다. 부엌에서 밥을 먹던 앤의 동공이 풀리면서 어떤 외부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잠시 뒤 정신을 되찾지만 앤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내 앤의 다리가 마비되고 치매까지 온다.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조지에게 이런 아내를 지켜보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다. 노년의 사랑과 치매 문제를 건드려 반향을 일으킨 추창민 감독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여러모로(?) 떠오르게 한다. 논쟁적인 결말을 관객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건 장 루이 트린티냥(82·조지 역)과 에마뉘엘 리바(85·앤 역)의 절제된 연기에서 비롯된다. 심사위원 장 폴 고티에는 “믿을 수 없는 궁합”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1960~70년대 유럽영화 팬이라면 ‘남과 여’(1966), ‘제트’(1969·제22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트린티냥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도 상당할 법하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가로네 감독(‘리얼리티’), 감독상은 멕시코의 카를로스 레이디가스 감독(‘포스트 테네브라스 럭스’)이 차지했다. 영화제 내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작은 이변이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리얼리티’에 1.9점(4점 만점), ‘포스트 테네브라스 럭스’에는 2점을 줬을 뿐.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는 2.1이었다. 칸이 발굴하고 키운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는 또 다른 승자다. 여우주연상(크리스티나 플러터·코스미나 스트라탄)과 각본상 모두 그의 ‘비욘드 더 힐스’에서 나왔다. 몰아주기를 꺼리는 칸의 속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영국의 노장 켄 로치 감독은 ‘앤젤스 셰어’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토마스 빈테르베르 감독의 ‘헌트’에서 열연한 덴마크 배우 마스 미켈센의 몫이다. 한편, 단편 ‘써클라인’으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신수원 감독은 카날플러스상을 받았다. 유럽 최대규모 케이블 방송 카날플러스가 선정하는 이 상은 6000유로(약 890만원) 상당의 차기작 장비 지원과 더불어 카날플러스 배급망을 통해 유럽에 공개된다. ‘써클라인’은 중년 가장이 실직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지하철 순환선을 타고 하루를 소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신 감독은 “수상 덕분에 조만간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격려를 얻고 차기작 ‘명왕성’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통플러스] 리클라이너 40주년 이벤트

    에이스가 수입, 판매하는 노르웨이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가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에이스는 16일부터 국내 고객을 위해 ‘스트레스리스 컴포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모델 가운데 타우르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캡슐커피 기계인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써클로 머신을 무료로 증정한다. 1599-7121.
  • 연초록 융단 깐 듯… 강원 인제 소양강 청귀리 초원

    연초록 융단 깐 듯… 강원 인제 소양강 청귀리 초원

    해마다 이맘때 소양강 상류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온통 첩첩산중일 것 같은 강원도 인제 땅에 뜻밖에 너른 초원지대가 형성됩니다. 소양강 줄기 따라 심어진 귀리밭이 절정의 빛깔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동족상잔의 아픔이 붉게 새겨진 ‘38선’에서 바라보는 초록의 향연이라니요. 그 서정적이면서도 빼어난 풍경에 여행자의 입술이 귀에 가 걸릴 지경입니다. ●초록으로 물든 38선 제목에 ‘처녀’ 혹은 ‘아가씨’ 들어간 옛 노래들이 제법 많다. ‘흑산도 아가씨’ ‘처녀 뱃사공’ 등 어림잡아 100곡은 족히 넘는다. 그 가운데 널리 사랑받는 노래를 꼽으라면 ‘소양강 처녀’가 가장 앞줄에 설 거다. 그 ‘열여덟 딸기 같은’ 처녀가 임 그리며 서 있던 소양강은 인제군 서화면 무산(巫山)에서 발원한다. 내린천 등 지류와 몸을 섞은 뒤 춘천 북쪽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몸피를 키운다. 흔히 소양강 하면 ‘소양강 처녀상’이 세워져 있는 의암호 등을 연상하지만, 물뱀처럼 휘휘 돌아가는 소양강 풍경의 진수는 소양호 상류, 인제 지역에 펼쳐져 있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44번 국도로 갈아탄다. 인제로 향하는 길이다. 38선휴게소 아래 신남선착장 주변부터 초록빛 평원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내설악의 지류들이 모인 소양호의 최상류로, 겨울이면 수백만 평의 얼음 벌판 위에 빙어 축제가 열리던 곳이다. 늘 동토(凍土)일 것 같았던 땅에 물이 흐르고, 귀리의 새싹이 돋아나면서 독특한 풍경을 그려 놓았다. ●대규모 크롭 써클로 볼거리 제공 예전 소양강 주변은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배추와 무 등을 경작하던 유휴지였다. 그런데 농사에 사용된 농약이 수질에 악영향을 미쳤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2005년부터는 인제·양구 조사료(粗飼料) 작목반이 친환경 농업을 위한 가축 사료 생산용 귀리(연맥) 단지로 조성했다. 그 덕에 내 나라 안 어디서도 쉬 보기 어려운 광활한 푸른 초장이 펼쳐지게 됐던 것이다. 소양강 상류 지역 오염 방지와 친환경 조사료 확보, 거기에 빼어난 풍경까지 갖게 됐으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세 마리를 잡은 셈이다. ‘쉴 만한 푸른 초장’은 소양호 상류 이곳저곳에 펼쳐져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넉넉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인제38대교를 넘어 관대리까지는 들어가 보는 게 좋겠다. 척박하면서도 서정적인 풍경에 좀처럼 눈을 떼기 어렵다. 인제38대교 인근의 정자각을 통해 귀리밭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단, 차량 통행은 금지돼 있다. 인제군은 소양강 상류 귀리밭에 초대형 ‘크롭 써클’(crop circle·대지 미술)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롭 써클은 흔히 곡물밭에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기하학적인 문양을 일컫는 말이다. 무대는 남면 관대리 일대다. 면적은 7만 2000㎡(약 3만평)쯤 된다. 공식적인 행사라기보다는 내년 5~6월 개최 예정인 초원 축제에 앞서 미리 ‘간을 보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푸른 귀리밭을 스케치북 삼아 튤립과 나비를 형상화한 화훼류 지역과 인제의 대표 아이콘인 ‘빙어’를 기하학적 형상으로 표현한 크롭 써클 지역으로 나뉜다. 크롭 써클은 귀리가 60~70㎝까지 자란 15일쯤부터 조성될 예정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배제된, 원형 그대로의 초원 지대와 마주하려면 그 이전에 방문하는 게 좋겠다. 아울러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 중순쯤부터는 초원 지대도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산이 깊은 만큼 물맛도 좋더라 인제는 약수터가 많은 지역이다. 설악산과 점봉산, 방태산 등 인제를 둘러싼 명산의 골골마다 명약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상남면 미산리 개인약수는 그중 첫손에 꼽힌다. 약한 철분 향과 단맛이 나는 탄산약수다. 올 초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됐다. 해발 1080m 높은 곳에 있어 약수터까지는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 불편함이 되레 여태 청정함을 잃지 않은 원인이 됐다. 개인약수는 1891년 함경북도의 포수 출신인 지덕삼이란 사람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상탕과 하탕 두 곳으로 나뉘는데, 원탕인 상탕보다 하탕의 수량이 많다. 약수터 주변에 수령 100~200년의 잣나무와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방동약수는 철분 함량이 많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경동 방향으로 조금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약수터까지는 20여m. 남전약수는 다른 약수터에 비해 찾아가기가 편하다. 인제와 양평을 잇는 44번 국도 대로변에 있다. 글 사진 인제(강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해 인제 방면 44번 국도를 탄 뒤 곧장 간다. 38선휴게소 지나 남전교차로에서 좌회전, 38인제대교를 넘어가면 크롭 써클 행사장이다. ▲맛집 피아시 식당은 추어탕과 메기 매운탕이 전문이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토속적이다.추어탕 7000원, 매운탕 2만∼4만원. 462-2509. 진동산채는 산채비빔밥과 산골정식이 대표 메뉴다. 463-8484. ▲잘 곳 읍내 하늘내린호텔이 깨끗하다. 호텔형과 콘도형으로 나뉜다. 요금은 같다. 성수기 주말 기준 7만~10만원. 463-5700. 하추리의 하추자연휴양림 비수기 주말 기준 4만~6만원. 461-0056. ▲주변 관광지 진동계곡은 기린면 진동리의 20㎞ 남짓한 계곡이다. 수없이 피어난 들꽃과 얼음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자랑이다. 특히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강수연 “한지와 사랑… 닥나무 키워 종이 떠볼 생각”

    강수연 “한지와 사랑… 닥나무 키워 종이 떠볼 생각”

    네살 때 카메라 앞에 처음 선 뒤 40년이 흘렀다. 작품의 빈도에 관계없이 대중들의 뇌리에서 떠난 적은 없다. 여배우란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강수연(45)이 “아버지이자 가장 친한 친구, 연인이자 스승”이라는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17일 개봉)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다. 한지(韓紙)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 역할을 맡아 박중훈, 예지원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간다. ●한지 다큐멘터리 찍는 감독 역할 영화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강수연과 임 감독의 각별한 관계 때문이다. 동양권 배우로는 처음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씨받이’(1986), 러시아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은 ‘아제아제바라아제’(1989)까지 모두 임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한지와 사랑에 빠져 아파트 베란다에 닥나무(한지 원료)를 키우고 욕조에서 종이를 떠볼까란 생각도 한다.”는 강수연을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제 등에서 자주 모습을 보여서인지 낯설지는 않은데. -그렇긴 하다. 40년을 인터뷰하다 보니 궁금한 것도 없으실 것 같다. 그러니까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얘기부터 나오고… 도와달라. 소개도 해 주시고. 이제는 연상이나 연하를 가릴 나이가 아니다(웃음). ●“박중훈과 키스신 첫 시도에 OK사인… 섭섭했죠” →처음 지원 역은 어떻게 제안 받았나. -감독님이 한지 영화를 찍는다는 얘기만 들었다. 어느 날 감독님이 ‘네가 할 만한 역할이 있는데 할 거냐.’고 하시더라. ‘당연하죠. 카메오라도 해야죠.’라고 했다. 촬영 시작하기 7~8개월 전으로 시나리오도 없을 때다. 그때부터 감독님이 한지와 관련한 책과 다큐멘터리 테이프 등 숙제를 한 보따리씩 주셨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어떤가. -우리끼리는 너무 좋아했다. 다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한지나 조선왕조실록 복원사업이라는 소재가 나오니까 재미없을지 모른다는 선입견도 있겠지만 한지를 다루는 사람들의 드라마란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 →박중훈(팔용)과 키스신이 화제인데(스크린 왼쪽 하단에 실루엣과 소리 위주로 묘사된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어른들의 사랑, 성숙하고 과하지 않은 관계를 찍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이해를 못했다. 극 중 지원과 또래지만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같이 사랑하고, 뽀뽀하고, 싸우는 건 마찬가지 아니냐.’고 했더니 감독님이 ‘니가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런다.’고 하시더라. 2개월 동안 끊임없이 토론했다. 굉장히 어렵게 찍을 줄 알았는데 첫 시도 만에 오케이 사인이 났다. 섭섭했다(웃음). ●“색깔있는 단역·카메오 출연도 좋아” →평생을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게 힘들지 않나. -여배우가 아닌 삶을 살아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다. 다른 배우와 달리 네살 때부터 시작했다.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성인으로 가는 단계를 잘 보냈고 이젠 중년이다.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야 하는 건 다 똑같지 않을까. 기자들이 글을 쓰는 것이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나 다를 건 없다. →TV 드라마를 빼면 영화 주연작은 ‘써클’(2003) 이후 8년 만이다. 너무 뜸했는데. -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 활동은 오랜만이지만 촬영 안 할 때가 더 바쁘다. 국내외 영화제나 영화정책, 관계자들과의 교류 등 할 일이 쌓여 있다. 물론 이젠 끊임없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나한테 맞는 좋은 역을 하는 게 중요하지 다작이나 비중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월드스타’를 단역이나 카메오로 쓰기는 미안하지 않을까. -감독님들이 안 써주셔서 그렇지 옛날부터 색깔 있는 단역이나 카메오로 써달라고 말했다. 외려 시켜주시는 게 안 미안한 거다. 나 같은 사람들이라고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웃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3시간 마라톤회의… 밤샘 끝장토론

    13시간 마라톤회의… 밤샘 끝장토론

    “회의가 난항을 겪을 때 영국 셰르파가 오더니 ‘잠깐 올라가 소그룹 협의를 하자’고 속삭이더라. 경험 많은 프랑스 셰르파가 눈치를 채고 중재역을 해 줬고, 러시아 셰르파 등 몇 명을 데리고 올라왔다.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데 아래층(원래 셰르파 회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해산시킬까’라고 물었더니 ‘(이)창용, 그렇게 하면 여기 사람들이 압력을 안 받아서 타결이 안 돼. 기다리게 해’라고 하더라. 이런 노하우들은 의장국이 아니면 알지 못했다. 우리가 언제 그 방(의장국과 주요국 등 이너써클이 들어가는 방)에 들어가 본 일이 있었나.”(이창용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장)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는 백인백색일 터. 하지만 정상 선언문이 나오기까지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우리나라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선 것을 실감하는 대목도 있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0년간 얻지 못했던 고급정보들이 한 번에 들어온 셈”이라면서 “의장국이 아니었다면 주요 20개국이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렇게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금융안전망은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추진해 온 것이어서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사실 선진국의 생각은 많이 달랐다. 이들은 (신흥국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염려가 컸다. 이런 과정에서 공동의장 역할을 했던 영국 대리인이 도움을 줬다. 협상 일시중지를 선언하고 올라가면 자기가 따라와 돕겠다고 하더라.”(최희남 G20 준비위 의제총괄국장) 셰르파(sherpa·사전교섭대표)란 히말라야 정상으로 안전하게 등반가를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며 어젠다에 대한 ‘맨데이트(위임)’를 받는다. 정상회의는 물론 재무장관·차관회의를 전후로 끊임없이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 게 주요 임무다. 선언문을 작성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셰르파는 재무차관과 ‘투트랙’으로 움직인다. 재무차관들은 환율이나 경상수지 목표제 같은 현안 위주로 논의하는 반면, 셰르파들은 개발이슈나 금융안전망 등 G20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든다. 물론 정상회의로 접어들면 현안까지 셰르파에게 공이 넘어간다. G20의 셰르파는 9일 첫 만남을 가졌다. 오전 10시에 모여 13시간 동안 마라톤회의를 내달렸다. 이날 개발이슈와 에너지 가격변동 완화문제, 녹생성장, 기후변화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도출은 쉽지 않았다. 셰르파들은 10일 오후 3시부터는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 셰션 중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놓고 재무차관들과 함께 모였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날선 공방과 토론, 고성이 오갔다. 논의가 막혔을 때 주요국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활로를 뚫기도 했다. 그 안에 우리나라가 포함됐다. 11일 오후 7시 정상 업무만찬이 끝난 뒤 오후 10시 30분에 다시 모였고 12일 오전 4시까지 끝장 토론을 했다. 결국 이 자리에서 서울선언에 들어갈 환율과 경상수지목표제,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 등 선언문의 핵심 문구들이 조율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정환 사태 유사한 스토리 영화 제작중...박기형 감독 신작

    신정환 사태 유사한 스토리 영화 제작중...박기형 감독 신작

    해외 원정 도박 및 거짓말 해명 등 최근 논란으로 불거진 신정환 사태와 유사한 영화가 제작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연예매체 오센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신정환과 비슷한 소재와 내용의 영화가 제작에 들어간다. 영화는 ‘폭력써클’(2006년 개봉)을 연출한 박기형 감독의 신작 ‘바카라(가제)’로 알려졌다. 매체는 “영화가 현재 시나리오가 완성돼 캐스팅 과정에 있는 상태다. 신정환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시나리오가 완성됐지만 이번 사태의 스토리와 전개가 신정환 사태와 너무 유사하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신정환은 현재 네팔에 체류중으로 심경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여자도 서서 볼일 보는 화장실 등장▶ 실, 하이디클룸과 전라 노출로 뮤비찍어 ‘충격’▶ 덜익은 삼겹살, 낭미충 기생 위험 ‘간질발작 원인’▶ ’아줌마 김태희’ 경지혜, 연예인 미모…가인과 100%일치▶ 일본 배우 미나미, 장혁·오지호에게 "복근 만져봐도 될까요?"
  • 워커힐, 가을 맞이 ‘명월관 가든 바비큐’ 선봬

    워커힐, 가을 맞이 ‘명월관 가든 바비큐’ 선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가을을 맞아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 야외 가든에서 ‘명월관 가든 바비큐’를 준비한다고 밝혔다.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워커힐 조리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명월관 숯불갈비, 양갈비 그리고 독일식 수제 소시지 등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뷔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특히 이번 뷔페에는 바비큐와 함께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한국 전통 주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를 추가로 판매한다.한편 명월관 야외무대에서 감미로운 미니 콘서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용 가격은 어른의 경우 10만원, 어린이는 6만원이며 워커힐 수퍼트리플(Super Triple)과 이너써클(Inner Circle) 회원의 경우 1만원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1인 기준, 세금 및 봉사료 포함)문의: 02-455-5000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행복했던 2010… 2014년을 꿈★ 꾼다

    행복했던 2010… 2014년을 꿈★ 꾼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마음 편히 월드컵을 볼 수 있었다. 빨간 유니폼을 입고 광장으로 뛰어나가 목청껏 ‘대~한민국’을 부르짖었다. 푸른 그라운드에서 거침없이 뛰는 선수들은 싱그러웠고, 자유로웠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그라운드는 세상보다 정직했다. ‘매일 월드컵만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스포츠 기자로 맞는 첫 번째 월드컵은 혹독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눈을 마주치고 말을 섞는 설렘도 잠시, 선수들은 남아공으로 떠났고 기자는 한국을 지켰다. 월드컵 기간 내내 스트레스로 피부병도 생기고, 밤낮이 바뀌어 다크써클도 진하게 내려앉았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두고는 너무 지쳐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을 때, 이동국의 슈팅이 골라인에서 뱅글뱅글 돌 때, 기자는 절규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여운은 진하게 남았다. 5000만 국민이 느낀 5000만개의 월드컵은 어떤 모습일까. 조은지기자·체육부 종합 zone4@seoul.co.kr 한준희(40·KBS 해설위원) - 새로운 경험 놀랍고 짜릿했죠 이번 월드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새로운 경험’이었다. 항상 중계석이나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봤었는데 이번엔 응원단 한복판에서 봤다. 그것도 ‘남자의 자격’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봤다. 거의 보름간 예능팀과 함께 생활하면서 축구를 본 것도 신선했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공항에 기자들이 몰려와 ‘한준희의 예언’이 화제라고 전해줬다. 당시 내가 예상한 월드컵 전망이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 현지에서 인터넷을 안 해 한국 사정을 잘 몰랐는데 놀랍고 짜릿했다.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건데. 예전부터 예측은 참 많이 했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때도 결승에 독일-스페인이 올라가서 스페인이 우승한다고까지 맞혔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문어부터 시작해서 예언이 큰 관심을 끌었다. 반향이 커서 놀랐고, 이 중심에 서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고, 주말부터 K-리그에서 다시 뛴다. 박일기(33·대표팀 미디어담당) - 무한한 발전 꿈꿀 수 있는 축제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을 두고 많은 사람이 가졌던 불안감을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그랬다. 대표팀의 지원 스태프로서 훈련장과 경기장 등으로 이동할 때 차창 밖으로 간간이 보이는 빈민촌과 황무지 등을 지나치다 보면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월드컵경기장과는 극히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연초에 있었던 10여일간의 남아공 전지훈련, 월드컵 현지 최종훈련 그리고 본선경기들을 통해 남아공이란 나라는 월드컵을 통해 축구 종목 하나만의 인프라가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는 사실들을 목격하게 됐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 그건 단순한 축구 국가대항전 이상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은 스포츠를 통해 가능한 변화들을 직접 보여줬다. 한국이 또 다시 2022년에 월드컵을 유치하게 된다면 2002년 대회를 뛰어넘어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낀 한 달이었다. 이상윤(41·전 국가대표) - 훗날 대표팀 감독으로 뛰고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정말 잘해줬다. 다 만나서 어깨를 두들겨주고 싶은 마음이다. 16강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굉장히 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의 성적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기에 살짝 아쉬움은 남는다. 결과적으로 우루과이가 4강까지 가긴 했지만 대진운도 좋은 편이었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았다. 월드컵에서 그치지 말고 K-리그에도 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사실 난 월드컵에 한(恨)이 많은 사람이다. 월드컵만 보면 한구석에 ‘그 때 내가 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아내와 부모 보기가 속상했다. 이번에만 봐도 황선홍, 김태영, 최진철 등은 CF도 찍고 방송도 많이 나왔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나 같은 사람들은 묻혀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채우지 못한 부분을 평생 안고 가는 거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먼 훗날 대표팀 코치나 감독으로 한을 풀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김영후(27·강원FC) - 더 큰 꿈을 꾸게 한 무대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더 큰 꿈을 꾸게 한 무대’였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꼭 뛰어보고 싶은 대회가 월드컵이다. 우리 한국 선수들이, 리그에서 함께 부딪쳤던 동료들이 너무나 잘하는 것을 보면서 ‘4년 뒤 브라질에서는 나도 꼭 저 자리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꿈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부러운 마음보다는 자랑스럽고 멋있고 뿌듯한 마음이 훨씬 컸다. 아직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도 샘솟았다. ‘축구선수 김영후’의 목표와 가능성은 더 커졌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태극마크를 달 기회도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리그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 난 ‘땀 흘린 만큼 반드시 결과가 돌아온다.’고 굳게 믿는다. 태극전사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진형(43·KBO 홍보팀장) - 국민들의 스포츠 사랑 재확인 아무래도 월드컵 시작하기 전에는 야구 관중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지나면서 보니 야구와 축구의 역할분담이 확실히 이뤄진 것 같더라. 월드컵은 국민 모두가 즐기는 대사이고, 야구는 생활 속에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야구 관중은 거의 안 줄었다. 조금 줄어든 것도 KIA의 연패와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야구와 축구 등 모든 스포츠를 골고루 사랑할 줄 안다. 나부터도 월드컵 기간 내내 우리나라 응원하느라 밤에 한숨도 못 잤다. 밤새 축구보고 새벽에 조금 자고 나와서 저녁에는 야구보고. 그게 내 일과였다.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새벽에는 축구보고 저녁에는 생활의 한 부분처럼 야구를 보고. 월드컵은 특정 한 종목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인 것 같다. 권진욱(35·회사원·서울 당산동) - 소중한 사람과 응원 더 각별 나에게 가장 특별한 월드컵은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안정환, 황선홍, 박지성 등 쟁쟁한 스타들의 골 장면이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아직도 하이라이트 필름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TV중계를 통해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도 내겐 만만치 않은 즐거움이었다. 물론 한국대표팀의 선전이 즐거움이었지만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과 둘이서 함께 봤기에 더욱 각별하다. 1986년, 1990년은 부모님과 함께 봤었고 그 이후는 대학, 대학원 친구들과 시청했다. 주기적으로 나의 월드컵은 시커먼 친구 녀석들과 함께하는 아드레날린의 향연이었지만 이번만은 달콤한 보랏빛 월드컵이었다. 역시 온 사회가 즐거운 것도 좋지만 내가 즐거워야 하지 않겠는가. 박용철(45·축구연맹 홍보부장) - 재미있는 축구만이 살 길 1998년 프랑스로부터 시작된 나의 월드컵 기행은 결국 남아공까지 계속됐다. 신분은 대회 때마다 달랐지만 특히 이번 월드컵은 부담감 없이 응원하며 마음껏 즐겼다.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한국의 축구 수준이 세계와의 격차를 훨씬 줄인 건 물론,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확인한 대회였다. 하지만 연맹 종사자로서 월드컵을 즐기기만 할 수는 없었다.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부담이다. 대표팀이 호성적을 낸 만큼 그 기초가 되는 K-리그의 운영에도 더욱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금 전 구단 프런트와 함께 하는 워크숍으로 포스트 월드컵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K-리그 소비자만족도 등 각종 경기 관련 자료들은 친미디어 정책 등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재미있는 축구. 이것이 남아공월드컵이 남긴, 그리고 K-리그가 추구해야 할 포스트 월드컵의 핵심이다.
  • ‘서클렌즈’없이는 못 사는 ★들...“다 이유 있었네”

    ‘서클렌즈’없이는 못 사는 ★들...“다 이유 있었네”

    스타들이 애지중지하는 아이템 ‘서클렌즈’. 서클렌즈는 검은 눈동자를 더욱 크고 또렷하게 보이게 해 스타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그러나 스타들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서클렌즈 사랑에 시청자들은 서클렌즈를 낀 연예인과 안 낀 연예인을 귀신같이 찾아내 연예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 “서클 때문에 작품 몰입 안 돼!”…‘금지령’까지!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SBS 드라마 ‘왕과 나’팀에 불어닥친 ‘서클렌즈 단속령’이다.‘왕과 나’ 김재형 PD는 “조선시대에 웬 서클렌즈냐.”,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더 예뻐보일까에만 신경쓰는 것 같다.”, “극에 몰입이 안 된다.”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클렌즈 사용금지령’을 내렸다.논란의 시작은 구혜선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해 한복을 차려입은 구혜선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클렌즈를 착용했던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부담스럽다.”, “드라마 보다가 웃음이 나더라.”며 구혜선의 서클렌즈 착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 측은 “서클렌즈가 아니라 초점이 잘 안 맞아 보안렌즈를 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거짓말하지 마라. 초점도 맞춰주고 써클 효과까지 있는 보안렌즈라니.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알려달라.”며 맞대응했다.한편 구혜선은 SBS ‘왕과 나’ 이전에도 SBS 사극 ‘서동요’와 연변 처녀로 나왔던 KBS 1TV ‘열아홉 순정’에서도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나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렌즈가 돌아가도 서클렌즈는 포기 못해”렌즈가 돌아가 굴욕을 당한 스타들도 있다.SBS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한 유이는 극 중 째려보는 신에서 렌즈가 돌아가는 굴욕을 당했다. 이 캡처분은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가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한 서우 역시 서클렌즈가 돌아가 화제가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우의 렌즈가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와 영화 ‘하녀’ 포스터를 함께 엮어 지적했다.네티즌들은 “렌즈 ‘훌라’(렌즈가 눈동자를 이탈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은어) 현상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렌즈 바꿔야 할 듯”, “서우 얼굴만 봐도 ‘훌라’가 생각나 너무 웃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외에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 선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민정과 황보라 역시 렌즈 ‘훌라’의 피해자다. ◆ 남자 스타들도 ‘서클렌즈’ 열풍(?) SBS 드라마 ‘로비스트’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허준호도 서클렌즈를 꼈다. 극중 냉철한 무기 로비스트 역을 맡은 허준호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서클렌즈를 착용, 실제로 예리한 눈빛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이를 본 시청자들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어 정말 냉철해보였다.”, “강아지 눈동자 같아 귀여우면서도 악마같이 무서웠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이에 한 제작진은 서클렌즈가 무조건 극의 흐름을 끊는 것은 아니다. 서클렌즈는 잘 활용하면 배우의 눈빛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소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장르에 따라 자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연기자 뿐만 아니라 가수들도 팬들에게 좀 더 멋진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서클렌즈를 착용한다. 에릭은 자연스러운 서클렌즈가 아닌 푸른 빛이 도는 서클렌즈를, 테이는 유독 까만 서클렌즈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은 데뷔 때부터 서클렌즈를 뺀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서클렌즈 마니아다. ◆ ‘서클렌즈’ Before & After, “이렇게 차이날 수가...”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임에도 스타들이 서클렌즈를 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예뻐보이기 위해서’. 착용해 본 사람만 안다는 서클렌즈의 위력, 스타들의 비포&애프터(Before&After)를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먼저 배우 김정은의 서클렌즈 끼기 전과 후 사진은 놀라울 정도다. 귀여운 눈망울로 또래보다 어려보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김정은의 서클끼기 전 모습에 팬들은 “정말 김정은 맞아?”, “대단하다. 저러니 너도 나도 서클렌즈 낀다고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정시아 역시 마찬가지. 서클렌즈를 통해 눈동자를 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서클끼기 전에는 예쁘지만 다소 차가워 보이는 외모였던 정시아는 서클을 착용함으로써 더욱 앳되고 친근한 모습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이와같은 스타들의 못말리는 ‘서클렌즈’ 사랑.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문제만은 아니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뜨형’ 정현주, 과거 ‘쌩얼’ 사진 공개돼 ‘눈길’

    ‘뜨형’ 정현주, 과거 ‘쌩얼’ 사진 공개돼 ‘눈길’

    ’뜨거운 형제들’의 소개팅녀 정현주의 쌩얼사진이 공개돼 화제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에 얼짱 소개팅녀로 출연,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정현주의 쌩얼이 공개됐다.정현주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의 제1기 얼짱 멤버로 출연할 당시 벌칙으로 민낯을 공개했는데 이날 방송분이 정현주의 ‘뜨거운 형제들’ 출연 이후 다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속 정현주는 화장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밝은 미소와 특유의 귀여움은 변함없는 모습이다.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써클렌즈의 힘(?)”,”다크써클이 친근하다.”,”그래도 귀엽다. 살짝 신민아도 닮은 것 같은데.”,”쌩얼이 저 정도면 양반이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정현주는 데뷔 전부터 ‘충무로 구혜선’이라고 불리는 얼짱으로 유명세를 타 각종 방송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쇼핑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코미디TV ‘얼짱시대’ 화면캡처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부인과’ 이영은 “송중기는 너무 예뻐!”

    ‘산부인과’ 이영은 “송중기는 너무 예뻐!”

    배우 이영은이 SBS 수목극 ‘산부인과’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송중기의 미모(?)를 시샘했다. 이영은은 최근 아리랑TV ‘쇼비즈 엑스트라(Showbiz Extra)’에 출연해 “송중기가 여자처럼 너무 예뻐서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데뷔 전부터 ‘얼짱’으로 인기덤에 올랐던 송중기는 하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등 고운 외모를 가진 꽃미남 배우다. 게다가 송중기는 이영은보다 3살 어린 연하여서 이영은의 심적 부담은 더욱 컸다. 송중기는 “솔직히 이영은이 나의 이상형”이라며 “성격부터 얼굴, 몸매까지 완벽한 여자다. 심지어 그녀의 다크써클까지도 사랑스럽다.”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드라마 속이 아닌 두 사람의 ‘현실 로맨스는’는 오는 8일 오후 6시 ‘쇼비즈 엑스트라’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아리랑TV ‘쇼비즈 엑스트라(Showbiz Extra)’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비운의 기대작들 ①영화

    2009 비운의 기대작들 ①영화

    잘 만든 영화, 재미있는 드라마, 듣기 좋은 음악이라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는 해 볼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인기는 마케팅과 ‘운때’의 영향이 큰 것이 사실이다. 2009년에도 많은 기대작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지나갔다.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운 없는’ 기대작들을 향한 예의라도 차려보자. 한해 극장가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동시에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더욱 심해진 할리우드 영화의 스크린 독점 폐해가 드러나기도 했다. 많은 영화들이 거쳐간 극장에서 관객들은 어떤 작품을 지나쳤을까. 남들보다 영화를 조금은 더 보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 바람 이제껏 이렇게 고등학교 불법써클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가 있었을까. 정작 영화 안에서는 폭력이 거의 등장하지 않음에도 학원 폭력이라는 소재 탓에 18세 등급을 받은 경우라 더욱 아쉽다. 올해 한국 영화 중 손에 꼽을만한 작품. - 영화 블로거 ‘비됴알바’ 다른 액션영화나 조폭영화보다 얌전한 이 영화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됐는지 모르겠다. 에피소드 하나하나 재치 있고 즐거웠다. 아쟁으로 연주된 음악 역시 인상적이었다. - 김현선 (싸이월드 영화클럽 ‘팝콘과 영화’ 운영진) ● 파주 인간의 수많은 잘못은 시대의 과오와 중첩된다. 세상의 변화와 인간의 구원 중 어느 것이 문제인지 그 고민이 맴도는 영화. 올 한해 가장 빛나는 작품. - 오동진 (영화평론가) ● 집행자 사형제도에 대한 사회적인 접근 보다는 시스템 속 개인의 문제를 꼼꼼히 따져보는 듯한 영화. 대자본이 투입되거나 스타 배우가 나오지 않아도 이렇게 꿋꿋한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영화가 영화 외적인 문제로, 그러나 아주 본질적인 불합리함 때문에 뉴스를 장식했다.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 양석중 (영화비평 웹진 ‘네오이마주’ 칼럼니스트) ●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어쩌다가 ‘Vicky Cristina Barcelona’라는 원제가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가 됐는지 모르겠다. 우디 앨런다운 재치만점 내레이션과 대사들 덕분에 오랜만에 영화 보며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포스터와 제목 때문에 망한 영화가 아닐까. - 김현선 (싸이월드 영화클럽 ‘팝콘과 영화’ 운영진) ● 그랜토리노 가장 미국적인 척, 그러나 세상의 모든 갈등과 전쟁을 치유케 하려는 현자(賢者)의 충고가 담겨져 있는 영화 - 오동진 (영화평론가) ● 김씨표류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두 남녀의 이야기가 엉뚱, 발랄, 경쾌하게 펼쳐진다. 우리 모두 참 씁쓸한 인생들이다. - 오동진 (영화평론가) ● 도쿄 소나타 애초에 국내에서 흥행이 잘 될 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전국 5000명 남짓한 사람들만 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가장의 실직과 가족의 해체. 예고 없이 가족에게 떨어지는 불행의 그림자. 영화 어디에도 이러한 불행을 견뎌 낼 수 있는 구조적인 언저리가 보이지 않는다. 우울하고 심난한 영화지만, 지금 이 땅 위에서 벌어지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 - 양석중 (영화비평 웹진 ‘네오이마주’ 칼럼니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삼’에 송주연 투입… ‘제2의 송혜교’ 탄생할까

    ‘태삼’에 송주연 투입… ‘제2의 송혜교’ 탄생할까

    수목극 2위로 추락한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투입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ㆍ연출 유철용ㆍ제작 뉴포트픽쳐스)에 2003년 드라마 ‘올인’의 히로인 송혜교를 연상케 하는 카지노 딜러 역이 여럿 등장할 예정이다. ‘올인’팀이 다시 뭉쳐 화제를 모은 26부작 ‘태양을 삼켜라’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반전을 위해 신예 카지노 딜러들을 드라마에 합류시킨다. 드라마는 장회장(전광렬 분)이 정우(지성 분)의 친부로 드러나며 정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런 가운데 장회장과 유회장(김용건 분)이 카지노 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면서 카지노가 극의 주요 배경으로 떠오른 상태. 극에 처음 등장하는 여자 딜러는 세란 역을 맡은 송주연, 강래(마동석 분)의 옛 친구 희선 역에 김소연, 강래(마동석 분)와 희선의 다정한 모습을 시샘하는 명자 역의 현진, 진숙 역을 맡은 강민서 등이다. 세란 역의 송주연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서강대 얼짱 장학생’ 출신이다. 김소연은 영화 ‘폭력써클’과 SBS 드라마 ‘패션70s’에 출연했던 신예로 늘씬한 키에 이국적인 마스크가 돋보인다. 현진과 강민서 역시 오랫동안 연기를 꿈꿔온 ‘준비된 신인’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여자 딜러 역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 2003년 화제작 ‘올인’에서 카지노 딜러 역의 송혜교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 이로써 이들 중 ‘제2의 송혜교’가 탄생하게 될 지 여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조은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국 언론 “한류, 젊은이들 문화 바꿔”

    태국 언론 “한류, 젊은이들 문화 바꿔”

    “한류의 물결이 ‘광고 쓰나미’로 발전했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태국 내 젊은이들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현지 일간지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4일 ‘한류가 태국 전역을 휩쓸고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A Korean Wave is sweeping across Thailand, entrapping Thai youth)는 제목으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태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전면을 할애해 다뤘다. 신문은 특히 한국의 콘텐츠들의 경제적인 영향력에 주목하면서 “한국 제품들은 15초 광고 대신 3분의 뮤직비디오들과 미니 시리즈를 활용한다.”는 방송문화 전문가 우본라트 시리유바삭 교수의 지적을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에뛰드’, ‘스킨푸드’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화장품으로 자리잡은 것을 한국 드라마의 광고 효과의 예로 들었다. 또 드라마 ‘풀하우스’를 통해 촬영지였던 인천이 알려진 것을 비롯해 ‘겨울연가’의 남이섬, ‘커피프린스 1호점’의 홍대 앞 커피점 등이 관광지로 광고되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같은 효과를 “한류의 물결이 ‘광고 쓰나미’로 발전했다.”고 표현하면서 “방콕에는 한국 식당이 무척 많이 늘어났으며 소녀들은 한국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따라 밝은 화장을 하고 써클 렌즈를 착용한다.”며 문화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방콕포스트는 이같은 현상의 이유는 “한국의 주류 드라마들이 세련되고 도시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노출하면서 그것을 추종케 하는 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방콕포스트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되찾은 비폭력… 메시지는 더 강렬

    주말인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까지 계속된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종교계·정치인·시민단체·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모습이었다. 서울 세종로에는 지난달 10일 ‘6·10 100만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인파(경찰추산 5만명·주최측 추산 50만명)가 몰려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촛불집회와 거리행진, 문화제, 토론을 이어갔다.1주일 전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평화집회 한마음 5일 오후 8시50분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에는 종교계와 야당 정치인, 네티즌들이 평화시위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도로에 누웠다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밟히고 부상 당한 YMCA ‘눕자 행동단’ 200여명은 코리아나호텔 앞 등 충돌이 우려되는 곳에서 경찰버스 주위를 지켰다. 의정부 YMCA 최근혁(38) 사무총장은 “정부의 ‘촛불끄기’에 대항해 촛불을 살리려는 마음에서 ‘인간방패’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불교계와 일반 시민이 어우러진 ‘비폭력 평화행동단’ 100여명도 녹색상의를 입고 경찰과 시민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했다. 경찰은 버스로 차벽을 설치했지만 전·의경들이 시위대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해산을 종용하는 경고방송도 하지 않았다. 경찰이 아무리 “해산하라.”고 방송을 해도 아침까지 거리에서 버티던 시민들이, 이날은 새벽 3시가 다가오자 대부분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재현된 국민 MT 밤 11시에 시작된 문화제에서는 안치환·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세종로·태평로는 거대한 문화공연장으로 바뀌었고,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돗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행사를 즐겼다. 시민들은 전국농민회총연합회가 나눠준 1t 트럭 3대 분량의 수박과 토마토, 오이를 먹기도 했다. 자정이 넘어서자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IT산업노조가 주최한 ‘촛불댄스 UCC공모전 시연회’가 열렸고, 새벽 2시쯤에는 박재동 화백이 서울신문사 앞에서 시민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줬다. 인터넷 카페 ‘드럼써클’에서 나온 이영용(41·경주 경신문화센터 원장)씨는 아프리카 악기 ‘젬베’ 수십개를 가져와 시민들과 함께 공연했다.●“재협상·소통” 시민 열망 간절 재협상과 소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은 더욱 간절했다. 행진 내내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고, 정부의 강경대응 중단,PD수첩·다음 등에 대한 수사 중단,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부인과 딸을 데리고 온 김모(41·마포구 상암동)씨는 “촛불시위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기쁘다. 평화로운 촛불이 더 강하다는 걸 정부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수배 중인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연단에 서서 “이미 국민이 승리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촛불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재협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황비웅 장형우기자 stylist@seoul.co.kr
  • 여름 극장가 ‘애니메이션 천국’

    여름 극장가 ‘애니메이션 천국’

    다크써클 내려온 곰 한마리가 극장가를 평정했다.18일까지 2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쿵푸 팬더’는 이번주 말 3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343만명을 동원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슈렉2’(2004)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셈이다.‘쿵푸 팬더’를 비롯해 올여름 극장가는 공룡, 로봇, 원숭이 등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천국이다. 애니메이션 개봉작의 증가는 단순한 ‘여름방학 특수’가 아니다.2000년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의 공세와 2006년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의 완전 개방 이후 최근엔 다양한 국적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관객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만 20여편 개봉 또는 대기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03년 9편이었던 해외 애니메이션 개봉작은 2006년 20편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여편에 달하는 작품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수도 같은 기간 107만명에서 814만명으로 8배나 늘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올 6∼8월은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의 각축장’.‘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월-E’등 10여편이 세력을 과시한다. 이같은 개봉작 증가와 관객 수요 확대는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의 하나의 ‘대안’이자 확실한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영화사 숲의 권영주 실장은 “요즘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 10편이 개봉되면 8∼9편은 성공할 정도로 웬만한 장르의 영화보다 흥행 성적이 좋아 영화사들이 앞다퉈 수입하고 있다.”며 “이번 칸영화제에서도 국내 영화수입사들이 해외 애니메이션들을 대거 사들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성인맞춤형’작품 증가 한몫 이처럼 애니메이션 공급이 늘어난 것은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제작열풍이 한몫 했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장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처음 신설한 2001년을 ‘애니메이션 특수’의 기점으로 봤다. 한 교수는 “픽사나 드림웍스 등 대형 제작사들이 3D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잇따라 흥행에 성공, 게임·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애니메이션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애니메이션의 내적인 진화 또한 관객 수요를 창출한 주요인이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같은 잘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성인맞춤형’ 작품들이 질적 향상과 주제의 다양화를 통해 성인과 어린이를 아우르며 관객 수요층을 넓혔다.”고 말했다. ●주5일제에 영상세대 부모… 가족 관람 부추겨 주5일제가 시행되며 멜로나 코미디영화에서 가족영화가 새로운 ‘주류 취향’으로 떠오른 것도 한 이유다. 대원미디어 마케팅팀 임정옥 과장은 “주5일제의 영향으로 관객들이 가족영화를 대거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영화사들도 이들을 타깃으로 영화를 집중적으로 수입·제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요즘 30, 40대 부모가 영상세대인 것도 관람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사 숲의 권영주 실장은 “영상세대인 30, 40대 관객들은 영화 관람을 특별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문화체험’으로 여긴다.”면서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이들의 극장 유입이 애니메이션 관객 수요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뉴욕과 호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해외파 안무가 한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무용단 ‘발레 터닝 써클’(Ballet Turning Circle)이 국내 무대에 선다.27∼2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발레공연 ‘우주 그 영원의 순환-강강술래’ 한칠은 국립국악원무용단과 국립발레단 활동에 이어 미국 세인트루이스발레단·뉴저지발레단, 호주 링크댄스컴퍼니 객원 아티스트 등 해외경력을 쌓아온 안무가. 이번 공연은 국내보다 뉴욕 무대에서 먼저 기량을 인정받은 그가 1999년 국립극장 공연 이후 9년만에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자리이다. 선보일 작품 ‘우주’는 최근 3년 동안 호주 이디슨 카운 대학에서 밟아온 석사과정 논문을 토대로 만든 컨템포러리 발레. 동양적인 주제를 현대발레의 다양한 춤동작에 녹이며 미국·호주 등지서 호평받아온 한칠의 지난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인간의 내면을 깊이있게 무대화해가는 안무가”라는 평을 받는 안무가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동양적 사상이 현대무용과 발레의 다양한 요소들에 얹혀 풀어진다.‘컨템포러리 강강술래’라고나 할까. ‘강강술래’의 타이틀이 보여주듯, 원래 보름달 아래서 여성들만이 추는 영적인 춤이었던 강강술래의 원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풀어내는 흐름. 강강술래에서 그려지는 둥근 원의 시작과 끝을 삶과 죽음으로 연결해간다. 원을 통해 삶과 죽음의 상반되는 삶의 이치를 독특하게 대비시키는 무대가 빠른 템포로 바뀌어가며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 게 특징. 무대 바닥을 온통 뒤덮는 천을 쓰기도 한다. 여기에 호주와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브라들리 길 크리스트의 피아노 연주와, 첼로로 연주하는 한국 가곡들이 무대의 분위기를 부풀린다. 공연 기간 내내 로비에선 박정숙 화백(계명대 교수)의 ‘존재를 위하여’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27·28일 오후 7시30분,2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02)928-206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고등학교 시절로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영화 찍으면서 그 소원을 풀었어요.” 19일 개봉하는 ‘폭력써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픽쳐스, 감독 박기형)의 정경호(23)에게 이번 영화는 데뷔 이후 첫 스크린 주연작.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기가 뜨거운 해운대의 작은 카페에서 지난 14일 만난 그는 “10대 시절의 감수성을 되찾을 수 있는 영화여서 촬영 기간 내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며 환한 얼굴이었다. ‘폭력써클’은 남자 고등학교를 무대로, 폭력에 노출된 10대들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드보일드 액션. 그는 육사 진학을 목표로 공부든 운동이든 못하는 게 없는 모범 고교 1학년생 주인공 ‘상호’를 연기했다. 친구들과 축구모임을 만들어 리더가 된 상호는 불량서클 패거리와 뜻하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되면서 폭력서클로 오해받고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포스터에 ‘하드보일드 리얼액션’이라는 장르가 명기됐을 만큼 폭력수위가 높은 영화(18세 이상 관람가)가 됐다.“10대 주인공의 학원물인 만큼 10대 관객들이 많이 봐줬음 했는데, 관람등급이 높아져 너무 안타깝다.”는 그는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 관객들에게 학창시절의 향수를 퍼올려줄 거라서 극장을 나선 뒤 술 한잔 맛있게 들이킬 수 있을 영화”라고 자신했다. “아직은 뭐든 닥치는 대로 배우고 싶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한 그에게 이 영화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김해와 부산 일대에서만 근 6개월을 붙박혀 영화를 찍는 동안 함께 출연한 또래 배우들과는 흉허물 없는 단짝친구가 됐다. 강렬한 액션으로 일관하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감상적 멜로라인을 엮는 장희진, 극중 절친한 친구 이태성, 불량서클의 ‘짱’을 연기한 연제욱 등이 그들.“출연진이 모두 또래들이라 6개월쯤 가까이 지내다 보니 식구처럼 돼 버리더라고요. 모텔에 방을 잡아 놓고 숙식을 함께 해결했으니 왜 아니겠어요? 다들 방문도 안 걸어 잠그고 잤을 만큼 친해졌고 정도 무지 많이 들었죠.” 몸 만들기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각이 나오는 멋있는 싸움이 아니라 고교생들이 벌임직한 막싸움이라서 연습에 더 많이 애를 먹었다.”며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는 그야말로 ‘리얼액션’이라 두달을 ‘싸움 연습’에만 꼬박 매달려야 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된 당구장 패거리 싸움 대목.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찍었는데, 그 장면을 뽑아내느라 무려 72시간을 갇혀 지냈다며 웃었다. “영화를 본 주변분들이 교복이 썩 잘 어울린대요. 그 다음엔 꼭 이렇게 물어봐요, 실제 고교시절은 어땠냐고. 모범생 축에 들었어요. 중앙대 연극학과 진학을 목표로 잡아놓고, 학교와 연기학원만 왔다갔다 하며 기숙사 생활을 했으니까요.” 아버지(KBS 정을영 PD) 영향으로 동화책보다 방송대본을 더 많이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연기자의 꿈은 자연스럽게 영글어갔다. 그토록 간절히 꿈꾸던 연기자로 연착륙한 지금, 그의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이다.“너무 행복하죠, 하루하루가. 꾸미지 않고 자신있게 드러내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꾸밈없는 연기, 지금 제겐 그게 전부예요.”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게 바쁘다.7세 지능을 가진 20세 소녀의 성장영화 ‘허브’(감독 허인무·내년 1월 개봉예정)에서는 순진한 경찰관이 되어 여주인공 강혜정의 첫사랑을 연기했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조만간 TV에서도 만나게 된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45가지 영화 뷔페 이건 꼭봐라

    245가지 영화 뷔페 이건 꼭봐라

    ‘영원한 여름을 지나는 경의선에서 푸른 눈의 평양시민을 만났다. 아내의 애인인 마쓰코의 일생은 혐오스럽지만, 타인의 삶과 자아는 불일치하는 것을…. 폭력서클, 열혈남아, 나의 친구와 그의 아내가 만나 강을 건너는 순간,13개의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펼쳐지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시작된다.’ 다소 난해한 이 문장을 기억하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추천작 15편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19일 개막작 ‘가을로’(김대승)와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중국·닝 하오) 예매를 시작으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12∼20일)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 신설된 ‘미드나잇 패션’을 포함한 11개 섹션에서 상영하는 작품은 245편(63개국). 각종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경쟁부문 진출작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질적인 면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만하다. #이 영화를 주목하라 이름만으로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할 세계 거장들의 신작이 쏟아진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영국·켄 로치), 로카르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타인의 삶’(독일·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블랙코미디 ‘자아의 불일치’(덴마크·토마스 빌룸 옌센) 등에 우선 시선이 꽂힌다. ‘불량공주 모모코’를 좋아했다면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일본·나카시마 데쓰야)도 주목하자. 독립영화감독의 고군분투를 보여준 ‘아주 특별한 축제’(인도·비주 비스와나스)는 우리의 독립영화 현실이 투영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13’(그루지야·겔라 바를뤼아니),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프랑스 감독들의 ‘플랑드르’(브뤼노 뒤몽·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언터처블’(브누아 자코),‘리디큘’(파트리스 르콩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이 올 영화제에서 마련한 58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봐도 좋겠다.10대 갱스터 ‘폭력써클’(박기형), 조폭과 가족을 결합한 ‘열혈남아’(이정범), 세 사람의 기괴한 이야기 ‘나의 친구, 그의 아내’(신동일) 등을 부산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한국영화 7편을 준비했다. 고 신상옥 감독의 걸작 ‘열녀전’을 40년 만에 복원해 영화제에서 상영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란영화 ‘오프사이드’ 8일 개봉

    대단한 금기를 깨놓고도 능청스럽게 딴청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게 스크린의 힘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오프사이드’(Offside·8일 개봉)가 그런 영화이다. 지난 2월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기도 한 작품으로, 감독은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국내 관객들에겐 동심의 맑은 세계를 펼쳐보인 ‘하얀 풍선’(1995년), 이란 여성의 수난사를 고발한 ‘써클’(2000년) 등으로 알려진 감독이다.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시킨 이란의 제도적 모순을 감독은 실험적 시선의 카메라로 고발했다. 십만 군중이 모인 경기장에서 촬영을 막는 경찰들을 피해 비전문 배우들을 내세워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실험’인 것이다. 월드컵 16강 예선 진출을 결정하는 이란과 바레인의 경기가 있는 날. 열혈 축구팬인 소녀가 남장을 한 채 경기장에 잠입하려다 군인에게 들키지만, 어떻게든 군인들의 눈을 피해 경기를 보려고 애를 쓴다. 시종 코믹드라마의 논조를 띠는 영화는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혔다.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화면이 영화의 고발정신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전체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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