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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는 자동차회사는 살아 남을 수 없고,현재 쌍용차 여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채권단은 회사를 팔아야 한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우리보다 20∼30년 기술이 뒤진 중국에 팝니까?” 중국 란싱그룹이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한 쌍용차 직원들의 분통섞인 목소리다.친환경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의 생존경쟁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다.내후년에는 국내에서도 디젤승용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도 가속화됐다.친환경자동차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본다.
●무공해車 시장 점유율 해마다 늘어
친환경자동차로는 전기,천연가스,LPG,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이 있다.지난해 전세계 친환경자동차의 숫자는 1089만대로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의 1.4%를 차지했다.2010년에는 2000만대로 증가,전체 자동차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포드,GM,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도 2005년 뛰어들 예정이다.BMW와 포드는 같은 해에 수소차를 시판할 전망이다.2010년에는 연료전지차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자동차의 운영 사례
항공 특송회사 페덱스는 하이브리드 전기 화물트럭 20대를 미국 4개 도시에서 시험운행중이다.비영리 환경단체인 바이론멘탈 디펜스,차량 부품사인 이튼사가 4년 만에 개발한 것이다.디젤엔진과 전기모터로 움직인다.앞으로 10년에 걸쳐 중형 화물 트럭 3만대를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페덱스측은 “일반트럭 1만대를 하이브리드로 전기트럭으로 바꿔 1년간 운행하면 탄소 산화물 방출량이 7만 5000t 감소하며 이는 190만 그루의 나무를 도심에 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또 지난 7월부터 GM의 연료전지차 하이드로젠3를 도쿄에서 배달용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액체수소를 연료로 하는 하이드로젠3는 최고 주행거리가 400㎞다.
제주도청은 지난달부터 현대의 싼타페 전기차 5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최고 시속은 128㎞며,한번 충전으로 160㎞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급속충전 1시간,정상충전 8시간이다.
●국내의 친환경자동차 기술은?
현대차는 지난 17일 천연가스(CNG) 버스 개발 등 상용부문 환경분야에 2008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1914대가 운행중인 천연가스 버스를 2007년까지 2만대로 늘릴 예정이다.또 기존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규제 대응을 위해 2004년까지 1단계로 5000억원을 투자,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과 입자상물질을 혁신적으로 줄인 상용차를 개발할 계획이다.싼타페 전기차에 이어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클릭을 내놓는다.
●세계의 친환경 차량 개발 동향
2005년 시판 예정인 BMW의 7시리즈 수소차는 수소를 실린더 내에서 폭발시켜 그 힘으로 엔진을 돌리는 내연방식을 쓰고 있다.연료전지도 탑재하고 있으나 차량 내 전자시스템 가동에만 사용된다.수소연료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400㎞며,최고시속 226㎞에 시속 0→100㎞까지 9.6초에 불과한 주행능력을 자랑한다.
윤창수기자 g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