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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서울모터쇼 결산] 흥행은 성공…내실은 글쎄

    [2009 서울모터쇼 결산] 흥행은 성공…내실은 글쎄

    ‘2009 서울 모터쇼’가 열흘간의 화려한 축제를 마치고 12일 폐막했다.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 모터쇼’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등 노력으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는 다소 빈약한 신차 및 콘셉트카, 거물급 인사 등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았다. 보다 무게 있는 출품 차량과 신기술, 한국적 프로그램 등 내실을 다져 세계 5대 모터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참가업체 감소 불구 흥행 성공 모터쇼 기간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95만 6650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 행사때 99만 280 0명에 버금간다. 개막 첫날 5만 3000명, 첫 주말에만 28만 6000여명이 몰렸다. 경기 불황에다 참가업체 수마저 예상보다 30개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평일 직장인과 가족들이 전시장을 찾기 힘든 점을 감안해 폐장시간을 2시간 연장했고, 불참하는 수입차 업체 부스를 활용해 ‘세계 자동차 역사관’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 업체도 유명 연예인 등을 내세워 홍보에 팔을 걷었다. 그 결과 연인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등 첨단 차량과 다양한 부품이 전시돼 공업고·과학고, 공대생들이 단체 관람하는 ‘현장 교육 실습장’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도우미 서비스도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선정적 복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친환경 의상 등 각 차종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구현하려 애썼다. 르노삼성 등은 각종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도우미인 ‘인포우미(정보+도우미)’를 등장시켜 호응을 얻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이번 모터쇼는 경기 불황속에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했고, 다양한 볼거리 개발 등을 통해 흥행면에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로 인해 발생한 경제 파급 효과를 8200억원으로 추산했다. 2007년 행사에 비해 200억원 늘었다. 행사 기간 자동차 내수 판매와 생산, 이에 따른 고용효과, 모터쇼 티켓 판매와 참가 업체들의 참가비, 주변 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 완성차 및 부품 업체와 전시 차종 등의 광고 효과,물류 등 유무형의 파급 효과를 합산한 수치다. 아울러 바이어 1만명 이상이 전시관을 찾았고 11억 2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124개, 해외 34개 등 9개국에서 158개 업체가 참가해 모두 149개 차종을 전시했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포드와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아우디 등 8개업체만 참가했다. ●‘한국형 모터쇼’브랜드 가치 높여야 무엇보다 새 모델이 절대 부족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인 ‘월드 프리미어’는 9대로 2007년 행사 때보다 4대나 늘었다. 하지만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것이고 수입차 가운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수입차들은 이미 다른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했거나 현재 시판중인 차량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및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가 30대 남짓 출품된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한·일 양국간 하이브리드카 격돌에 앞서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 등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개된 것도 나름의 성과로 꼽혔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향후 서울모터쇼를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은 정상급 모터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모터쇼가 ‘한국형 모터쇼’로서의 고유 색깔을 찾는게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관람객 수에서는 세계 정상급 모터쇼에 속하지만, 일본적 색채로 인정 받는 도쿄 모터쇼와 신흥시장 프리미엄을 지닌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 불과하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세계 유명 업체들의 최초 공개 신차를 보다 많이 유치하고 해외 CEO들도 초청해 최상급 모터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용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

    고용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정부 안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바닥다지기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3월 고용유지지원금 신규 계획서 신고건수가 2842건으로 1월 3874건, 2월 4213건보다 크게 줄었다고 9일 밝혔다. 3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10만 9000명을 기록, 1월 12만 8000명보다 2만명 줄어든 2월의 10만 8000명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노동부 일각에서는 경기지표와 함께 고용시장도 최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경기급락세 진정의 여파로 보이며, 고용시장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매출을 회복해 신규채용을 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LCD를 생산하는 경북의 H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줄면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휴업을 했지만 지난달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근로자 11명을 새로 뽑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석달간 휴업과 훈련을 실시한 같은 지역의 K업체도 지난달 13명을 채용했다. 전남의 Y업체 역시 1~2월 공장을 세웠다가 지난달 매출액을 회복하면서 7명을 채용했다. 인천시의 S업체는 지난해 11월 매출액이 10월보다 25.8%나 감소했지만 올 초 경기회복에 대비, 3명을 채용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에서도 연초 20만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던 전망에서 벗어나 추경을 통해 도리어 일자리가 늘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인턴이나 일자리 나누기 등에 힘입어 2월 고용지표도 우려만큼의 대란은 아니었고 바닥다지기 견해가 일리가 있을 정도로 고용시장 분위기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아직은 바닥다지기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3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월단위로는 최고치였다. 지난해 말 신청한 44만 6000명에게 3732억원이 지급됐다. 394억원을 기록한 3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 역시 최고치다. 여기에다 2646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한 쌍용차를 비롯해 기업의 집단해고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방하남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업급여, 고용유지지원금 지표는 가장 힘든 청년실업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아직 바닥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월 취업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가 줄었고 실업률은 1월보다 0.3% 늘어난 3.9%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쌍용차 10명 중 4명 구조조정

    쌍용차 10명 중 4명 구조조정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직원 10명 중 4명을 감원한다. 평택 포승공장 부지 등 자산도 팔고 신차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의문이다. 쌍용차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직원 7130여명 가운데 2646명을 감축한다. 사무직 300여명이 포함된다. 생산직 사원 수백명은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232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예상했다. 쌍용차는 “현재 쌍용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6.1%로 경쟁사의 1.5배, 반면 1인당 생산 대수는 3분의1에 그칠 정도로 생산 효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초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C200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SUV 3개 모델, 승용차 2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포승공단 물류센터와 영동부지 등 자산 매각을 통해 1000억∼2000억원의 단기 유동성도 확보한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 방안이 시행되면 올해 1425억원의 영업 적자에서 2011년 904억, 2013년 1897억원의 영업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독자 생존’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회생의 열쇠는 ‘생산성’보다는 ‘판매’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자구안은 교과서적인 수준”이라면서 “신제품을 통해 얼마나 고객 수요를 붙잡아 수익으로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의 올해 판매 여력이 2007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5만 5650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보다 과감한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쌍용차가 미래를 걸고 있는 C200의 성공도 안갯속이다.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다 고유가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천억원에 이르는 C200의 연구·개발 자금 마련도 만만치 않다. 정부와 업계는 여전히 ‘제3자 매각’을 현실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대한 구조조정한 뒤 국내외 기업과 인수·합병(M&A)하고 세제혜택 등 지원을 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유력 업체에 소형 SUV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는 특화 업체의 길을 모색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SUV 원천기술과 함께 BMW 중국 공장 수준의 낮은 임금이 전제돼야 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열음도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는 ‘총 고용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22일 채권단 회의에서 회생 또는 청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노조 “1000억원 담보 마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고용보장 요구와 함께 산업은행 긴급 자금 1000억원 지원을 위한 담보를 자체적으로 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영진은 전체 인력의 3분의1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추진하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쌍용차 노조는 7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시간 3조 2교대, 일자리 나누기 통한 총고용 보장 ▲C200 개발·생산을 위한 긴급자금 1000억원 노조가 담보 ▲상하이 소유 지분 51.3% 소각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노조가 12억원 출연 ▲산업은행 우선회생 긴급자금 투입요구 등 5가지 자구안을 제시했다. 쌍용차 노조는 “정부와 사측이 총고용 유지 원칙과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화답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쌍용차 경영진은 전체 인력 7200명 가운데 2000명 이상 감축, 자산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2000여명 감원 추진

    쌍용자동차가 전체 인력의 3분의1 안팎인 2000명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는 최근 컨설팅 업체인 삼성KPMG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전달받았다. 쌍용차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구조조정안을 확정해 7일 노조에 통보한 뒤 다음날 공식 발표한다.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5∼10% 수준의 인력 감축으로는 존속 가치를 높일 수 없을뿐더러 법원 및 채권단의 공감도 사기 힘들다.”면서 “향후 생산 특화 및 판매 확대 전략, 인건비 축소를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 인력 구조조정 등 기업 회생을 위한 고강도 자구책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의 생산 효율성은 현대·기아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때문에 인력 또는 인건비를 지금보다 30∼40% 이상 줄여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그러나 쌍용차 노조가 ‘고용 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어 노사간 충돌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7일 오전 평택공장에서 4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측의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향후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6일 최종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성능·몸매 동급 최강은 나야”

    “성능·몸매 동급 최강은 나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2009 서울모터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전세계 업체들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각종 신차와 컨셉트카들이다. 만일 모터쇼장을 찾아 관람할 계획이라면 각 차종들이 ‘동급 최강’을 놓고 벌이는 불꽃 튀는 진검 승부에 관심을 가져 보자. 보는 재미가 한층 쏠쏠해질 것이다. 서울모터쇼장에 출품된 체급별 ‘맞수’들을 소개한다. ●콤팩트 SUV:‘뉴 쏘렌토’ vs ‘C200’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기아차의 ‘쏘렌토R’와 쌍용차의 ‘C200’간의 치열한 경쟁이 볼 만하다. 쏘렌토R는 1세대 쏘렌토에 이어 7년 만에 출시하는 후속 모델이다. 3년 가까운 연구개발 기간과 2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기존 모델보다 높이가 15㎜ 낮고 길이가 95㎜ 길어져 주행 안정성이 개선됐으며 역동적인 스타일이 강조됐다. 차세대 승용디젤엔진인 R엔진과 미션오일 교환이 필요 없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R엔진을 장착한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 SUV 중 최고 연비인 14.1㎞/ℓ를 구현했다. 유로5 배출가스 기준 이상의 친환경성도 갖췄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회생의 열쇠를 쥔 C200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2011년 양산 예정인 C200 콘셉트카는 친환경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에코(Eco)’와 세련된 도시 감각의 ‘에어로(Aero)’ 등 2종류다. 쌍용차 최초의 전륜 구동 방식과 ‘모노코크 보디(자동차 외형이 차체 강성 유지)’를 채택했다. 또 2000cc 친환경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동급 최강의 연비 성능과 최저 배출 가스 수준을 확보했다. 이밖에 아우디의 다이내믹 SUV ‘뉴 아우디 Q5’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서울모터쇼에 첫 공개하는 콤팩트 SUV인 ‘GLK-Class’간의 자존심경쟁도 뜨겁다. ●경차:‘HED-6’ vs ‘마티즈 후속 M300’ 현대차 ‘HED-6(익소닉)’과 GM대우의 마티즈 후속 1000cc급 경차 ‘M300(프로젝트명)’도 비교해 보자. HED-6는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유럽풍의 도시감각을 반영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최고 출력 177마력의 1.6ℓ GDi 터보차저 엔진,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는 공회전 자동 방지(ISG) 시스템이 적용됐다. GM대우가 선보이는 차량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차종이 마티즈 후속 경차이다. 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시보레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모델로 국내 판매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디자인을 역동적인 느낌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외관과 실내 공간도 마티즈보다 훨씬 키웠다. 5도어 해치백임에도 경쾌한 3도어 스타일을 살렸다. ●컨셉트카:‘HND-4’ vs ‘KND-5’ vs ‘eMX’ 미래의 자동차 트렌트를 읽을 수 있는 컨셉트카 부문에서는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 등 국내 업체간 삼파전을 주시하자. 현대차의 친환경 준중형 컨셉트카 ‘HND-4(블루윌)’는 준중형 크기의 4도어 해치백 차량이다. 최고출력 154마력의 1600㏄ 감마 GDI 엔진, 100㎾ 모터,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1회 전기충전으로 최대 64㎞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르면 2013년쯤 출시된다. 기아차는 준대형차 ‘KND-5(VG컨셉트카)’도 첫 공개됐다. 그랜저TG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올 하반기 출시된다. 폴크스바겐 4도어 쿠페 CC처럼 옆문이 4개인 세단 타입이면서도 지붕선은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스타일이다. 르노삼성은 컨셉트카 ‘eMX(eco-Motoring Experience)’를 내놓았다. 르노삼성 디자인 연구소가 자체 제작했다. 대형 통 유리지붕과 날렵한 인상을 주는 외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 컨셉트카 ‘쏘울스터( Soul’ster)’도 돋보인다. 기존 쏘울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색다른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수소차:‘볼트’ vs ‘에퀴녹스’ vs ‘I-RiN’ GM대우는 미국에서 공수해 온 플러그인 전기차 시보레 볼트를 전격 공개했다. 16㎾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최대 64㎞를 달릴 수 있다. 전기를 모두 소모하면 휘발유를 이용하는 엔진 발전기가 전기구동 유닛에 연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GM대우는 국내에서 전기차 상용화가 이뤄지면 볼트를 완성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4인승 전기차 I-RiN도 눈길이 간다. 운전자의 심리상태를 읽어 이미지 영상을 통해 계기판에 보여주는 ‘조심 스티어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GM대우의 ‘에퀴녹스’는 휘발유 없이 수소연료로만 주행한다. ●하이브리드:‘아반떼 LPI’ vs ‘프리우스’ 현대차의 ‘아반테LPi 하이브리드(1600㏄)’는 청정 연료인 천연 액화가스(LPG)와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채택해 가솔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나 적다. 21.3㎞/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도요타의 3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1800㏄)’는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작동한다. 연비는 30㎞/ℓ 수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89g에 불과하다. 혼다의 ‘뉴 인사이트(1300㏄)’는 i-VTEC 엔진 등 새로운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1g/㎞로 적다. 특히 공기저항계수가 0.28㏅로 낮아 30㎞/ℓ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글로벌 녹색성장 견인” 친환경車 총출동

    “글로벌 녹색성장 견인” 친환경車 총출동

    ‘2009 서울모터쇼’의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언론 공개를 위해 한 자리에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 수장들의 화두는 ‘위기속 생존’과 ‘그린카’였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모기업 GM의 파산 위기에 따른 자금난과 관련, “산업은행의 지원 없이는 올 2·4분기에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최대한 적정하게 운용할 것이며 추가 생산량 조정 및 서울정비사업소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GM을 파산시켜도 GM대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실사 중인 회계법인에서도 쌍용차는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회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모터쇼는 ‘친환경 모터쇼’라 불릴 만큼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들이 총출동했다.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은 “전 세계는 저탄소 녹생성장을 이끌어 나갈 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은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를 앞세워 혁신의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지기라 다이조 한국도요타 사장은 국내 출시할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도요타의 환경차는 품질,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올해로 하이브리드 개발 10년을 맞았다. 인사이트를 비롯해 최고 기술의 하이브리드차를 국내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GM대우 유동성 악화… 쌍용차 ‘생사 기로’

    국내 자동차 업계도 이달부터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미국 GM의 파산 위기에 따른 GM대우의 유동성 악화, 쌍용자동차의 청산 우려, 현대자동차의 노사 충돌 등 악재가 동시다발로 예고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에 대한 산업은행의 추가 지원 여부는 최악의 경우 5월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GM 자구안을 ‘퇴짜’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M대우의 자금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모기업인 GM이 회생쪽으로 확실하게 가닥을 잡은 뒤에야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앞서 GM대우는 그리말디 사장까지 나서 지식경제부와 산은에 1조원대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 생산 물량의 90%를 GM의 판매망을 통해 수출하는데, 판매망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노후차 교체시 세제 지원안도 5월 시행 예정이라 이달 내수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도 다음달이 분수령이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은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6일쯤 법원에 최종 조사보고서를 제출한다. 결과에 따라 회생이냐 청산이냐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진행되는 현대차의 임금단체협상도 파열음이 예상된다. 노조측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임단협 유효기간 1년으로 축소 ▲주간연속2교대 및 월급제 시행 등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며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동차 디자인 직접해보세요”

    “자동차 디자인 직접해보세요”

    모터쇼에서 놓치면 안 될 것이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다. 서울모터쇼를 100%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다채로운 이벤트 많은 공간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장소로 꾸몄다. 자동차의 뿌리와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자동차 역사관’이 대표적. 전세계에 6대밖에 없는 목재(삼나무)자동차인 ‘힐만 스트레이트 8’, 국산차로는 유일하게 전시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택시’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클래식카 10대가 전시된다. 또 사진을 통해 다양한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는 ‘자동차 전문작가 사진전’과 관람객이 자동차를 디자인해보는 ‘카 디자인 클래스’도 예정돼 있다. 기아차는 5일 직장인 록밴드가 무대를 꾸미는 인디 밴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루 차 1대씩 경품 경품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폴크스바겐, 포드, 혼다 등 8개 브랜드의 대표 차량 12대가 제공된다. 하루에 한 대씩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5일과 11일에는 하루 2대를 추첨한다. ●관람시간 2시간 확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토·일요일은 7시)까지다. 종전보다 2시간 길어졌다. 직장인과 동반 가족들을 위한 배려다. 입장권은 일반인 및 대학생 9000원, 초·중·고교생 6000원씩이다. 단체할인은 없다. 전시장 주변에는 1만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나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올 8만대 판매 목표

    쌍용차 올 8만대 판매 목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13일 경기도 안성시 인재개발원에서 ‘2009년 해외영업부문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 4만대, 수출 4만대 등 모두 8만대의 차량 판매를 반드시 이뤄내 위기를 극복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유일 공동관리인과 하관봉 영업 부문장을 포함해 본사 해외영업부문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유럽 중심의 핵심시장에 대한 판매망 재정비와 이를 통한 판매물량 확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규시장 진출 및 반조립제품(CKD)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판매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초 주요수출국 핵심 바이어를 초청해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3만 9165대, 수출(CKD 포함) 5만 3500대 등 모두 9만 266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불황 깊어질수록 매출 느는 ‘1위’들

    불황 깊어질수록 매출 느는 ‘1위’들

    “시공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몰리면서 사업성을 검토할 인원이 부족한 상태예요.”(현대건설) “GM대우와 쌍용차 고객들이 현대차로 몰리면서 1월 시장 점유율이 4.6%나 늘었어요.”(현대자동차) 불황이 심화되면서 업종 대표기업의 독주체제가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다. 재무구조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1위 기업에는 일감이 몰리고, 생산제품의 시장점유율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496만 2000대의 LCD 모니터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금액기준 점유율도 2007년 16.3%에서 지난해 17.2%로 증가해 2위와의 격차를 ‘07년 0.5%포인트에서 ’08년 2.4%포인트로 크게 늘렸다. 인터넷 포털에서도 1·2위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포털산업 경쟁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가 2위 다음을 제치고 다년간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검색서비스 점유율의 경우 네이버가 78.25%로 10.78%의 다음을 압도했다. 이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11% 증가한 반면 다음은 10.51% 감소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자동차 시장 불황이 깊어질수록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쌍용차와 GM대우차 수요의 상당부분이 현대·기아차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82.5%로 1월에 비해 4.6%포인트나 증가했다. 현대차가 3.3%포인트, 기아차가 1.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현재·기아차의 지난해 월평균 국내 시장점유율은 76.9%였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삼아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롯데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불황에 세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주 ‘처음처럼’의 두산주류BG를 인수해 롯데주류BG를 설립한 데 이어 OB맥주 인수 경쟁자로도 추측되는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주자다. 롯데칠성은 이미 위스키 ‘스카치블루’, 전통주 ‘천인지오’, 수입 포도주 등의 구색을 갖춘 상태였다. 여기에 소주까지 가세하면서 롯데와 달리 별도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진로 등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들어 주택과 건축 분야 시공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20건 가까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가구수 기준으로 1000~2000가구를 넘는 대단지도 10여곳에 이른다. 이는 건설업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탄탄한 기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개발사업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먼저 사업제안을 한 뒤 다른 기업에 사업성 검토의 기회가 주어지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제의가 몰려들면서 사업성을 검토할 인원이 달리는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7조 2711억원, 수주 16조 4812억원으로 두 부문 업계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의 독주체제는 올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업종 대표기업의 독주체제 구축이 국제경쟁력 강화차원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업부 종합·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친환경·고효율車 각축… 미래의 흐름 한눈에

    친환경·고효율車 각축… 미래의 흐름 한눈에

    ‘2009 서울모터쇼(Seoul Motor Show 2009)’가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을 모토로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11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국내 125개, 해외 33개 업체 등 모두 9개국 158개 업체가 참가한다. 세계적인 모터쇼에 견줘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미래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7개 모델 세계 최초 공개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신차 및 컨셉트카 등 다양한 신모델이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7개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미래형 컨셉트카 ‘HND-4’을 최초로 공개한다. 준중형 크기의 차체로 4도어의 해치백 스타일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었으며 초소형 고출력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친환경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반테LPi 하이브리드’도 베일을 벗는다. 청정 연료인 LPG(천연 액화가스)와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가솔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나 적다. 오는 7월 국내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뉴쏘렌토(쏘렌토 후속)’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모터쇼 기간 중 신차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뉴쏘렌토는 차량의 각 면이 단순한 직선으로 디자인됐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에 패밀리룩으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쓰였다. 기아차는 또 ‘포르테LPI 하이브리드’와 ‘VG세단’도 선보인다. ‘VG세단’은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TG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준대형급 모델이다. 지붕선이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도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신차 ‘C200(프로젝트명)’를 처음 공개한다. 이를 위해 법원에 모터쇼 참가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C200은 쌍용차가 처음으로 ‘모노코크 보디(자동차 외형이 차체 강성 유지)’를 채택한 SUV다. 르노삼성 역시 세계 최초로 ‘L38(프로젝트명)을 출품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르노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 ‘메간-3’를 세단형으로 설계한 것으로 ‘SM3’ 후속이다. 르노삼성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 모델이다. ●수입차도 아시아 최초로 신차 공개 일본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렉서스의 ‘IS250C’, 포드의 ‘Fusion‘과 ‘Mustang’ 등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Class’, ‘아우디 Q5 2.0TDI’, 렉서스 ‘RX450h’, 링컨 ‘MKZ’, 폴크스바겐 티구안R-Line‘, 혼다 ’인사이트(Insight)‘ 등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도 대거 선보인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카, 베르나 하이브리드카, 클릭 하이브리드카, 투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하비 FCEV, 쏘울 하이브리드카, 씨드 하이브리드카 자동차 등이 출품돼 친환경·고효율 자동차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브리지스톤타이어 등 국내외 메이저 부품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미래형 최첨단 부품을 선보인다. ●조직위, “8000억원 경제 파급 효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KAICA)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위축된 국내 경기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2009서울모터쇼가 자동차의 신규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고용, 생산, 관광, 운송 등 약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을 전망”이라면서 “해외바이어 1만명 유치 및 12억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100만명 이상 관람객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OICA(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 공인 국제모터쇼다. 1995년부터 시작해 7회째다. 그러나 이번엔 BMW, GM, 닛산 등 12개 해외 완성차 업체가 불참하는 등 규모가 축소됐다. ●국제 모터쇼 위상 ‘흔들’? 특히 수입차 중에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종이 없다.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마니아들이 큰 관심을 갖는 페라리, 포르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의 슈퍼카들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조직위는 “불참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3%에 불과한 데다 세계 1위 메이커인 도요타가 새로 참가해 빈자리를 메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수입차업체의 불참으로 인해 확보된 전시공간에는 자동차의 뿌리와 발자취를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는 ‘세계자동차역사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국제회의 연계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월 車판매 1월보다 18% 늘어

    2월 車판매 1월보다 18% 늘어

    글로벌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15%나 뚝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해외 수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24만 2503대(수출 CKD 및 해외 생산분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4.2%, 수출은 19.4% 급감했다. 다만 1월보다는 전체 판매량이 18.5% 증가해 “꽁꽁 언 시장이 풀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4만 4848대 등 20만 323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하락한 규모다. 그러나 미국 등 현지에서의 생산을 제외하면 17.8% 급감했다. 특히 해외 수출(국내 생산분)은 24.2% 추락했다. 반면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생산 판매는 22.7% 늘었다. 1월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는 13.3% 증가해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9만 5135대를 판매해 내수가 13.5% 늘어나는 호실적을 냈다. 경차 모닝의 꾸준한 인기와 쏘울,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해외판매는 9.5% 줄면서 전체 판매는 3.9%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1월 실적에 견주면 전체 판매가 23.8% 늘었다. 모기업인 미국 GM의 경영난으로 혼란스러운 GM대우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4% 감소한 4만 25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1월에 비해서는 소폭(1.3%) 감소했다. 야심작인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가 3배 이상 증가해 위안이 됐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236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65.9% 급감했다. 그러나 1월에 비해 렉스턴2와 액티언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가 44.1% 증가, 회생의 희망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무이자 할부프로그램 등 효과에 힘임어 좋은 실적을 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9.4%, 18.7%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7% 증가한 1만 408대를 팔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하) 국내 車산업 살릴 묘책은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하) 국내 車산업 살릴 묘책은

    새해 들어 자동차 업계에는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다음달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는 등 신차 발표 뉴스도 있지만,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부터 GM대우의 유동성 위기설까지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 만한 비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1월에 비해 업체별로 25~88%씩 떨어진 월별 판매 실적을 내놨다. 4년 만에 최저치이다. 지난해 말부터 대부분의 공장 라인에서 사라진 잔업도 재개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 휴업일수만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침체는 경제 전반으로 여파가 번지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완성차 판매량 급감→부품업체 휴업·조업중단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기술·개발(R&D) 여력 상실’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 제강·정유 산업뿐 아니라 유리·고무·플라스틱 등의 소재산업, 교통시설 설치, 운송·서비스업, 정비업, 보험업, 금융업 등에까지 악영향이 미친다는 분석이다. 소비 부문에서도 ‘차 업계 종사자들의 실질임금 감소→구매력 악화에 따른 소비침체→다른 산업으로의 침체 전이→차 구매력 약화’ 등의 순환고리가 생길 수 있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업체를 보유한 국가들이 앞다퉈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쏟아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런 각국의 경쟁적인 지원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박홍재 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23일 “노후된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살 때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펴면 차량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존의 일시적 세금 감면 정책으로는 자동차가격 인하 효과가 미미해 실질구매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안이기도 하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말 현재 333만대(전체 승용차의 26.7%)인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5%만 교체해도 15.9%의 내수진작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정부가 완성차업체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한 뒤 차등 지원하는 ‘선(先)구조조정 후(後)지원’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바람직한 지원 방향으로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6개월가량 휴직, 재교육받는 직원에 대해 정부와 업체가 2대1 비율로 기본급 75% 지급) ▲내수 활성화(노후차 신차 교체시 보조금 등 인센티브 지원) ▲수출 지원(중소 부품업체들 수출 시장 확보 지원) ▲그린카(친환경차) 지원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정부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유관효과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한 회사에 대해 유동성 지원 등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토종 업체인 현대·기아차에 먼저 시행한 뒤 GM대우·쌍용차 등 외국계에 적용하는 순서가 형평성 논란 등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車 보조금 요구보다 자구노력 먼저하라

    정부가 완성차 업계를 지원하고 내수를 살리기 위해 새 차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후의 노후차를 폐차하고 연비(燃比) 1등급의 새 차를 구입하면 취득·등록세를 감면해 주거나 공채 매입을 면제해 주는 형식과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관련 부처가 협의중이다. 1500만원짜리 준중형차 구입시 취득·등록세는 100만원선이다. 업계는 2000㏄급 이상 중·대형 차량을 폐차하고 2000㏄급 이하로 갈아탈 경우 대당 200만원의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년 이상된 승용차는 전체 승용차의 26.7%인 333만대나 된다. 이 가운데 5%만 교체해도 내수진작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빅3 를 지원한 데 이어 독일도 9년 이상된 개인 차량을 폐차하고 새차를 구입하면 2500유로(약 46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산업 지원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차업계도 현대차 판매량이 지난 1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전달에 비해 32.1% 줄어드는 등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우리는 차 업계의 이런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업계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차 재고가 넘치고 있는데도 현대차 노조는 툭하면 분규를 일삼고 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현대차는 외환위기 때의 일시불 구매시 최고 30% 할인판매와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에게는 차를 되사주는 ‘보장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할인판매시늉만 내고 보조금부터 요구한다면 이는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이나 다름없다. 법적 근거나 전례도 없는 차 구매 보조금 지급은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
  •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로펌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쌍용차 이달말까지 야간근무 안하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이달 말까지 야간조 근무를 없앤다. 급감하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회생 여력을 높인다는 취지다.쌍용차는 17일 평택 및 창원 등 모든 공장 생산 라인에 대해 기존 주·야간 근무(8+8시간)를 주간조만 근무(8+0시간)하는 체제로 바꾸기로 노조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간조 휴업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이다. 휴업 지속 여부 등은 이번주부터 박영태, 이유일 공동 관리인이 참석하는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쌍용차 노조는 근무 체제 변경으로 전체 5200여명 생산 인력 가운데 1500명 이상이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근로자들은 임금의 70%만 지급받는다.그동안 노조측은 “총 고용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주간연속2교대제(4+4시간 근무)’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사측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불가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근무 시간 축소를 통해 대규모 인력 및 임금 감축을 꾀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경우 수백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쌍용차는 사운을 걸고 개발한 중형 SUV 신차 C200의 9월 출시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5월말까지 평택공장 1라인의 시설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GM대우 “새달 추가 감산”

    GM대우 “새달 추가 감산”

    유동성 위기에 처한 GM대우가 추가적인 대규모 감산 및 휴업, 인건비 감축, 신규 투자 축소 등 고강도 자구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내걸어 시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GM대우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 5일 부평·창원·군산 공장 노동조합 집행부 대표들과 만나 경영 현안 및 향후 구조조정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산업은행의 신용 공여 한도를 높이는 등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다. 노조가 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리말디 사장은 “생산량을 더욱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며, 이달 이후에도 추가적인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고, 본사인 미국 GM도 수 천명 이상의 인원 감축과 대규모 감산에 돌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현재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토스카·윈스톰)의 휴업이 상당 기간 연장될 전망이다. 부평 1공장(젠트라·라세티) 등도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현행 ‘주·야간 2교대제’ 근무를 ‘주간 1교대제’로 바꾸는 방안도 저울질 중이다. 아울러 그리말디 사장은 “신규 투자를 축소하고 신규 인력 채용도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향후 신차 개발·출시 등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복지혜택도 대폭 축소한다. 그리말디 사장은 ▲유류·휴가비 축소 ▲임대 아파트 지원 중단 ▲체육대회 및 하기 휴양소 운영 중단 ▲임원 상여금 삭감 ▲외부 인력 국내 파견 규모 축소 등 계획을 통보했다. GM대우는 자구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이번주 계획된 ‘노사 특별 단체교섭’ 등을 통해 확정한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11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찾아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조와 협의 없는 회사측의 일방적 강행은 강력히 막을 것”이라면서 “주간 1교대제로 바뀌면 정규직들의 휴직과 비정규직들의 대량 해직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GM대우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비정규직들이 ‘해고 1순위’가 되고 있다. 금속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 공장 엔진실(1부, 2부) 비정규직 130여명은 최근 회사측이 주간조 운영 방침을 내비치면서 집단 해고 위기에 처했다. 법정 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의 340여명 비정규직들도 회사가 추진하는 ‘주간 1교대제(8시간+0)’가 시행되면 해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이후 현대차 200여명, GM대우 100여명, 쌍용차 300여명 등 6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車산업 先구조조정 後지원 바람직”

    “車산업 先구조조정 後지원 바람직”

    GM대우가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은 ‘고강도 구조조정 후 차등 지원’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부처와 업체들이 참여하는 정책위원회 등 기구 신설을 통해 구조조정 및 지원에 나설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대·기아차도 공급과잉 땐 단기 유동성 위기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가 13일 개최하는 세미나에서 산업연구원 이항구 기계산업팀장은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보고서는 국내 완성차업체가 단기적으로 심각한 공급 과잉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후폭풍으로 중소 부품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쌍용차와 GM대우 등 외국계 업체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국내외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누적에 따라 국내 및 해외 공장의 조업을 단축하면서 (단기적)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은 국내(339만 5000대)와 해외(293만대)를 합쳐 632만 5000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생산은 지난해 415만대보다 8.4% 줄어든 380만대에 그치면서 평균가동률이 60%를 밑돌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의 자발적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시의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보고서는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정부가 완성차업체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도록 한 뒤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등 협력 수준도 지원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의 경우 외환위기때 급격한 감축으로 경기회복기에 숙련 인원 부족 사태를 겪었던 사례에 비춰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구 신설 의견도 제시됐다. 이 팀장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환경부 등과 자동차 업체들로 ‘자동차 정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경쟁국 발빠른 지원책… 우리는 지지부진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자동차 업계는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정부의 발빠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경영진은 11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임채민 차관을 만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GM 계열사들에 대한 각국 정부의 지원을 사례로 들었다. 특히 GM이 ‘한국=소형차 개발 기지’ 전략을 재편하면서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 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개별 업체 지원 불가 및 구조조정 선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GM대우 경영진에게 올 1·4분기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을 경고했었다.”면서 “쌍용차와의 형평성과 함께 토종 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 지원에 따른 리스크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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