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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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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파국 위기] 애타는 협력업체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들이 생산만 재개하면 공장 생산라인 복구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을 파견하고 장비와 부품도 제공할 뜻이 있음을 비쳤다.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 사무총장인 최병훈 네오텍 대표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쌍용차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생산 라인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쌍용차 공장으로 출근해 장기간 시위로 파괴된 생산 설비를 복구하는 데 힘을 보태고, 팔레트(자재부품 적치대) 등 장비와 부품 공급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손을 놓은 협력업체들마다 50명씩만 지원해도 수 천명이 쌍용차 공장 라인 정상화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파국 위기] 생산 손실액 3200억… 정상화에 최소 1년

    [쌍용차 파국 위기] 생산 손실액 3200억… 정상화에 최소 1년

    쌍용자동차가 회생 돌파구를 마련한다고 해도 다시 일어서기까지는 자금수혈, 신차개발, 생산성 향상, 내부갈등 해소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 정상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장 가동까지는 2주일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회생의 관건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려면 적어도 1년 안팎은 걸릴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으로 공장을 돌리려 해도 파업 중 부서지거나 분실된 생산 설비를 점검·보수해 정상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까지는 수주일 걸린다.”고 말했다. 게다가 협력업체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산을 멈췄거나 문을 닫은 상태여서 필요한 부품을 제때 공급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1만 5000여대, 손실액은 32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쌍용차 경영진은 “생산 재개 준비는 열흘이면 가능하며, 월말까지 수출 2500대, 내수 3000대 등 55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판매 회복도 관건이다. 국내외 딜러망은 붕괴 일보직전이다. 영업 사원도 대거 이탈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바닥에 떨어진 소비자 신뢰다. 애프터서비스(AS)나 부품 조달 차질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면 생산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 판매는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장을 돌린다고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현재 쌍용차의 제조 생산성은 경쟁업체의 3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쌍용차 생산직원 1명이 연간 생산하는 차량은 16대에 불과하다. 현대차(51.9대), 기아차(48.8대)보다 턱없이 떨어진다.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HPV:Hour Per Vehicle)도 쌍용차는 81.8시간이 걸려 현대차(31.1시간)와 기아차(37.5시간)보다 훨씬 비효율적이다. 구조조정 이후 불거질 직원들 간의 갈등도 추슬러야 한다. 산업연구원은 “파산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정부와 금융권의 자금 지원없이는 회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공장을 돌릴 운영자금은 이미 바닥난 상황이다. 경영진이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긴다 해도 법원 제출 시한인 9월15일까지 버티기도 버겁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는 이미 ‘뇌사상태’였는데, 장기 파업 후 자력 생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면서 “쌍용차를 살리는 길은 최대한 자구노력으로 ‘국민기업’의 명분을 조성한 뒤 정부와 금융권, 기업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 및 투자를 이끌어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 비운다고 多 비우다니…

    靑 비운다고 多 비우다니…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6일까지 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주요 중앙부처 수장들도 이에 맞춰 휴가를 떠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비정규직법, 쌍용차 노사 갈등 등 현안 관련 부처에 업무 공백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각 중앙부처에 따르면 상당수 장관들과 기관장들은 이 대통령의 휴가일에 맞춰 같은 날 일제히 휴가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황식 감사원장 등 주요 사회·경제부처 장관들과 기관장은 이날 동시에 ‘휴가 모드’로 돌입했다. 이들 장관은 짧게는 3~4일, 길게는 공무원 휴가일수 5일을 꽉 채운 오는 7일까지 휴가를 냈다. 변도윤 여성부 장관 역시 이 대통령과 휴가일이 겹치는 5~7일 사이에 휴가를 떠난다. 유 문화체육장관의 경우 지난달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아 올 여름 휴가는 강원도 정선·춘천, 경북 김천 등 지역으로 지인들을 만나러 다닌다는 계획이다. 이윤호 장관과 윤증현 장관, 전재희 장관 등 상당수 장관들은 집이나 근교에서 휴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같은 날 업무를 접기는 외청 수장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허용석 관세청장과 이건무 문화재청장, 권태균 조달청장이 이날 휴가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기관장들의 휴가 일정에 대해 공직 안팎에서는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줄줄이 휴가 일정을 잡는 것은 책임감 결여는 물론 비상시 장관 부재로 인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각 부처 기관장들은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 휴가 이후 교대로 가는 것이 낫다.”면서 “휴가마저 대통령만 보고 좇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통상 장관들은 ‘국가공무원 복무 징계 예규(8장)’에 따라 5일 이내에서 국무총리의 허가를 받아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자는 이유에서다. 행안부 관계자는 “복무예규에 따라 전체 부처 장관들의 휴가 일정을 받고 있으며 유학간 자녀나 부모 등 외국친지 방문과 같이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5일을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쌍용차 청산후 대책 착수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이 청산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회사의 회생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파업 노조원들과의 유혈 충돌도 우려된다. 정부는 3일 쌍용차에 대한 직접 지원은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대신 쌍용차 구입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대란을 막기 위해 부품 생산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파산할 경우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는 쌍용차 타결을 종용하기 위해 예정대로 파산 신청 카드를 들이대는 한편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생산라인 복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정상화 의지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쌍용차가 파산을 하더라도 직접 지원은 없다.”며 “쌍용차의 시장점유율은 3%선에 불과해 파산되더라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협력업체나 지역(평택)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확대하는 선에서 현재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만 참여하고 있는 2400억원 규모의 GM대우·쌍용차 협력업체 지역상생보증펀드 규모를 늘리고, 참여 지자체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동부도 “쌍용차가 파산할 경우 빠른 시일 안에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고용개발촉진지구 지정 외에 실업급여·재취업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분위기가 파산 쪽으로 반전되자 쌍용차 직원들의 모임인 직원협의체는 이날 협동회에 조기파산 신청을 유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직원협 대표 6명은 평택에 있는 협력업체를 찾아 “하루 이틀 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끌어낼 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 달라.”고 호소하며 청원서를 전달했다. 특히 협의체는 공권력 투입이 안 될 경우 헬멧과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진입을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직원들이 도장공장에 진입해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고, 5일 조기파산 신청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노사타결을 압박했다. 이영표 이경주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파국 위기] ‘청산형 회생계획’ 전망

    쌍용차가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언급한 ‘청산형 회생계획’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실행 가능한 일이라 향후 법적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산형 회생절차는 사실상 파산과 회생절차의 ‘절충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제로 시도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빚잔치’처럼 회사를 조각내 처분하게 되지만, 청산형 회생절차는 일단 법인격을 유지한 채 관리인·채권자의 계획에 따라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양도하거나 분할할 수 있다. 결국 법인이 소멸하는 것은 파산절차와 똑같지만, 유기적 집합체로 상품성이 있는 부분들만 모아서 제3자에게 양도하는 등 상품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권자에게도 이익이다. 이때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한 것처럼 고용관계를 단절, 직원들은 모두 해고하고 경영권만 넘길 수도 있다. 법정관리인이나 채권단이 청산형 회생계획 작성을 신청하면 법원은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다시 따져본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가치에는 공장 가동 정상화에 걸리는 시간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진압 작전 등으로 도장공장 시설이 파손돼 곧바로 차량 생산이 불가능해질 경우 영업망 붕괴로 직결될 수 있다. 섣부른 공권력 투입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법원은 직권 개입이나 조정이 불가능한 만큼 우선 갱생형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인 9월15일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계속기업가치는 향후 10년 동안의 영업수익 등 미래의 상황을 추산하기 때문에 당장은 외형적으로 파업의 영향이 큰 것 같아도 길게 보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사태가 길어질수록 계속기업가치가 떨어질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대타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쌍용차 파국 위기] 경찰력 증강 vs 화염병 저항… 공권력 투입 ‘폭풍전야’

    쌍용자동차 노사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3일 경찰과 노조원이 충돌,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과 화염병, 새총이 등장하는 등 평택공장이 또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노동당원이 식수 공급을 놓고 사측 직원들과 말다툼을 한 끝에 돌을 던지고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사측 직원 1명이 머리에 돌을 맞았다. 이에 흥분한 사측 2∼3명이 헬멧을 들고 나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휘둘렀고, 이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붙잡혀 농성천막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 이를 지켜본 사측 100여명이 정문 밖으로 몰려나와 민주노총 100여명과 10여분동안 주먹을 휘두르며 충돌했고, 천막 3∼4개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부상자가 속출했고 4∼5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측은 이날 자체 진압을 자제한 채 지게차를 동원, 경찰과 함께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평택공장 경비병력을 3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1000명을 늘리고 공장내 배치병력도 20개 중대로 증강했다. 경찰이 북문·후문·서문쪽의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도장공장 포위망을 축소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볼트새총’을 쏘며 저항했다. 또 정문쪽에서는 사측이 지게차 5대를 동원해 경찰과 함께 도장공장 옆 부품도장공장과 폐수처리장으로 접근, 철제 팔레트 등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노조원들과 부딪혔다. 경찰은 노사 협상 기간 중단했던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을 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 결렬에 따라 이제 공권력에 의한 해결만이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는 끝났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장공장 진입 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임직원들이 공장의 단독 진입을 시도할 경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진입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재개함에 따라 소방본부도 소방차 38대, 소방관 98명이던 인력과 장비를 소방차 47대, 소방관 129명으로 늘렸다. 사측 직원 2000여명은 이날 평택공장에 출근, 부문별로 공장 정상가동에 대비한 업무를 진행했다. 쌍용차 직원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더 이상 공권력 투입이 안되면 이번 주 안으로 직원 전원이 보호장구 등을 착용하고 도장공장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일(4일)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등 4500명 전원이 공장으로 출근해 대기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압계획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사 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2일에만 86명이 빠져나왔고, 3일 새벽 12명이 추가로 나오는 등 이틀새 100여명이 도장공장을 이탈했다. 이탈자 중에는 노조간부 2명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한상균 노조지부장 “협상 결렬 모든 책임 회사 측에”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은 2일 휴대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노사 협상결렬의 모든 책임이 회사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양보하지 않는다는 사측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사측의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사측이 제시한 분사 부분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양보한다는 입장이었다. →사태 전반을 정부가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경찰 진압작전을 정부가 지휘했고, 여기에 사측과 용역들도 함께 했다. 경찰 헬기에 사측 직원들이 타고 있는 것도 목격했다.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본다. →노조도 파산을 원치 않을 텐데 앞으로 전망은. -현재 단전, 단수된 사각지대에서 노동자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협상 결렬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나. -쌍용차는 해고, 구조개선, 자본구조 등이 뒤엉켜 있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공권력과 함께 임직원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온다면. -사측은 구사대를 모아 우리를 역도(逆徒)라도 되는 듯 치려 하고 있다. 우린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사측의 전기공급 중단과 도장공장 진입 선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탄압과 억압에 굴복 안 한다. 정당하지 않은 탄압이 계속되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그러나 회사 측이 정리해고가 아니라 함께 사는 방안을 찾는 의지를 보이면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 교섭을 포기하지 않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현실성 없는 노조요구 수용못해”

    쌍용자동차의 이유일·박영태 공동법정관리인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의 회생과 생존을 위해 노조의 현실성 없는 무리한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에 요구하는 사측 최종안 수용 시한은 언제인가. -기한은 없다. 노조 측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마지막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연락하면 대화할 것이다. →9월15일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되나. -(기한 내) 회생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아도 한 번 정도는 법원에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고 본다. 남은 임직원 4600명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도 안 되면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겠다. →노조에서는 3일 오전 10시까지 사측의 입장 변화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2일 새벽 4시 협상에서 결렬 선언할 때 이미 “(우리는)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경찰 등 공권력 투입 시기가 궁금하다. -공권력 투입 문제는 관리인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부의 몫이라고 본다. 청산을 전제로 한 계획안은 파산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제까지는 고려한 적 없지만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이라면 (미국 GM의 경우처럼) 청산 뒤 우량자산만으로 새 법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맞나.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정리하는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이 언급한 쌍용차 파산 뒤 ‘굿쌍용’ 설립 등의 문제는 차후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다. →협상 대표로서 소회는. -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죄송하다. 4600명 직원에게도 굉장히 미안하다. 파업 중인 500~600명의 노조원이 4600명 직원과 1700명의 희망퇴직자, 해고자 중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인원, 해고자 중 무급 휴직 신청한 200여명을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실망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쌍용차 20만 가족 누가 책임질 건가

    회사의 존망을 걸고 쌍용차 노사가 벌인 벼랑끝 협상이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어제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이에 맞서 노조 측은 70여일째 이어온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밤을 새워가며 벌여온 7차례의 노사간 대화가 그 많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초한 현실이 안타깝다.협상 결렬의 쟁점은 정리 해고 규모였다. 사측은 지난 6월 정리해고 조치를 내린 976명 가운데 40%를 구제하겠다는 최종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리해고 대상자들을 전원 무급휴직이나 영업직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단 한 명도 해고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사측의 양보안에 따르면 해고 근로자는 580여명으로, 지난 4월 2646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힌 당초의 계획과 비교할 때 5분의1로 줄어든 규모다. 사측이 복직시키기로 한 390명을 포함해 쌍용차 직원 4900명의 10%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이 10%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해 나머지 90%마저 일터를 잃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들까지 따지면 무려 20만명의 생계가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인 것이다.쌍용차 해고근로자보다 많은 수의 비정규직들이 정규직 노조의 외면 속에 오늘도 줄줄이 거리로 나앉고 있다. 글로벌 공룡기업 GM을 파산시킨 것은 경쟁업체가 아니라 위기에 눈 감은 채 제 배만 불린 GM의 노사였으며, 어느 누구도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냉엄한 경제 현실이다. 남은 시한은 이제 하루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이뤄진 채권단은 내일까지 지켜보고, 진전이 없으면 5일 법원에 쌍용차 파산 신청을 내겠다고 한다. 파산 신청 이후엔 농성 중인 평택공장에 경찰력이 투입되고, 이 과정에서 불행한 사태가 빚어질 공산이 크다.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한 노조의 결단을 당부한다.
  • [쌍용차 어디로] 정리해고 → 옥쇄파업 → 협상 결렬

    법정관리 신청과 정리해고, 공장점거 농성으로 이어진 쌍용차 사태가 막판 노사협상 결렬로 파업 73일 만에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9일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철수한 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회사 측은 4월8일 2646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고, 4월과 5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670명이 퇴직했다. 노조는 남은 974명이 정리해고 대상자로 분류되자 5월21일 파업에 돌입한 뒤 다음날부터 도장공장 등을 점거한 채 옥쇄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31일 직장폐쇄로 맞섰으며, 이어 6월8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자 974명에 대한 해고를 단행했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노사정 중재단의 중재로 지난달 25일 노사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사측은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이후 각계로부터 대화를 촉구하는 전방위적인 움직임이 일고 협력업체들이 7월 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원에 조기 파산을 요청하겠다고 압박하자 노사는 물밑 접촉을 거쳐 30일 전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끝내 4일 만에 결렬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총고용 보장 vs 40%+α 구제 ‘평행선’

    [쌍용차 어디로] 총고용 보장 vs 40%+α 구제 ‘평행선’

    ■ 노사 막판교섭 결렬 배경·전망 쌍용자동차 노조파업 사태 해결의 마지막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막판 노사교섭이 2일 새벽 허망하게 결렬되고 말았다. 합의에 실패한 노사간 쟁점과 함께 이번 사태가 결국 ‘쌍용차 해체’에 이르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 노사는 무엇보다 핵심쟁점이었던 ‘정리해고자 974명’에 대한 구제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상당수 인원의 구제에 동의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정리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노조는 대다수 인원의 사실상 고용유지라는 원칙을 양보하지 않았다. 사측은 무급휴직 290명, 영업직 전환 100명 등 정리해고자(974명)의 40%에 이르는 390명에 대해 고용보장안과 분사를 통한 구제안(253명)을 제시했다. 지난 6월26일 밝힌 최종안에 무급휴직 100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 320명을 내세운 점으로 미뤄 더 진전된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직 희망자와 희망퇴직 신청자를 제외한 600여명에 대해 8개월간 무급휴직 후 유급 순환휴직을 실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영업직도 전환보다는 파견 형태를 원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그동안 노조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총고용 보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사측은 노조 점거농성 이후 총고용 얘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왔다. 또 정리해고(희망퇴직) 대상자를 최종안 450명에서 331명으로 줄였지만 노조는 스스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40여명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점거파업 뒤처리 문제에 관해서도 노사의 감이 달랐다. 노조는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파업과 관련된 모든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문제에는 부정적이지 않았으나 외부세력에 대한 민형사 고소와 시위 적극 가담자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였다. 사측의 협상 결렬 선언에 따라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가 밝혔던 최후통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협동회는 지난 2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쌍용차를 조기 파산시키고 매각한 뒤 새 법인을 설립하는 조건부 파산 신청서를 이달 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쌍용차 노사를 상대로 10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사측은 법원에 다음달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회생계획안에 청산을 전제로 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곧 임직원 4600명이 공장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경기 평택공장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20만명 생계위협”… 지역경제 치명상

    쌍용자동차가 파산할 경우 대량 실업, 지역 경제 파탄, 정비대란 등 우리 경제에 미칠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대규모 실직 사태가 불가피하다. 산업연구원이 2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쌍용차 파산 후 당장 길거리로 나앉게 될 실직자 규모는 2만명에 이른다. 직접적으로 쌍용차 임직원 7000여명과 쌍용차 1차 협렵업체 222곳 가운데 생산 부품 전량을 납품하는 55개 협력업체 직원 4000여명이 일자리를 잃는다. ●쌍용차·협력업체 2만명 실직 여기에 500곳에 이르는 2·3차 협력업체의 임직원 9000여명도 쌍용차 파산 후폭풍으로 해고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연구원은 “쌍용차 및 협력업체 임직원 가족들까지 합치면 적어도 7만~8만명이 생계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쌍용차 공장이 위치한 평택시 등 주변의 상인들까지 고려하면 최소한 10만명가량이 쌍용차 파산으로 인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지역경제의 쌍용차 의존도는 15%에 이른다. 앞서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는 “쌍용차 관련 업무 종사자 20만명이 실직 등으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8만명에 이르는 쌍용차 보유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부품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으로 애프터서비스(AS)에 곤란을 겪고 중고차 값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및 휴업이 이어지면서 쌍용차 보유자들은 부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108만 쌍용차 보유자도 이중고 다른 완성차 업체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중복 납품을 하는 협력업체의 경우 품질 저하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3%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에 대한 금융권의 총 여신은 8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농성장 단전… 다시 초긴장

    쌍용차 노사협상이 2일 무산되자 경기 평택공장 주변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노조원들이 73일째 농성 중인 평택공장에는 ‘3일간의 평화’가 끝나고 다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경찰, 도장공장 상공 정찰 재개 경찰은 이날 오전 헬기로 도장공장 상공에서 정찰을 재개했고 사측도 “협상은 종료됐고 공권력 투입만 남았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특히 사측은 이날 낮 12시10분쯤 도장공장에 대한 전면적인 단전 조치를 하자 노조원들은 “우리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측은 지난달 20일 단수와 가스공급 중단 조치를 하면서도 전력 공급만은 유지해 왔었다. 노조원들은 사측의 강경태도에 대한 울분과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노조 간부는 ‘암흑세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배터리가 다 돼 문자도 여기까지만.’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휴대전화가 끊겼다. 남편이 도장공장에 있다는 김도화(31)씨는 “협상이 타결돼 남편이 물과 음식도 없는 숨막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끝까지 궁지에 몰아넣는 회사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협상만 타결되면 휴가 중인 협력사 직원들을 모두 불러서라도 쌍용차가 하루빨리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었다.”며 “파국만은 막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사합의 간절히 원했는데…” 평택시민연대 이은우 대표는 “평택시민들은 쌍용차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고려해 노사합의를 간절히 원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만 증폭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정 중재단을 이끌었던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막판 협상이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결국 타결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무척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투입됐던 경찰이 그냥 나올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날 단전 조치를 공권력 투입과 연계하는 해석이 적지 않다.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이 속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당 5~6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장을 이탈하고 있어 간단한 조사만 거친 뒤 귀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유대근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협상 결렬… 파산 위기

    쌍용자동차 회생의 마지막 불씨로 기대를 모았던 나흘간의 노사 직접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 사상 초유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권력 투입과 함께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임직원 4600명의 공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노조원-임직원 간 재충돌이 예상된다. 2일 쌍용차 사측은 지난 30일부터 나흘째 이어온 노사 간 ‘끝장 대화’의 결렬을 선언한 뒤 “노조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 추가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조 측이 “내일(3일)까지 사측의 최종 수정안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협상 결렬은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 대상 노조원 974명의 구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사실상 전원 구제에 대한 요구를 굽히지 않은 반면 사측은 무급휴직 290명, 영업직 전환 100명 등 40%선인 390명에 대한 고용보장에서 더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도장공장 안에 음식물 반입과 수도·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전격적으로 전기마저 끊는 조치를 취했다. 73일간 공장에서 버티던 노조원들은 이날 새벽 협상 결렬 이후 농성장 이탈이 이어져 3일 0시20분 현재 87명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 사태는 협상 결렬로 파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늦어도 이달 중순 생산을 재개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려던 ‘마지노선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파업 전 법원은 쌍용차의 존속가치를 청산가치보다 3890억원 많게 평가했으나 이제는 존속가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생의 발판인 신차 ‘C200’의 생산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결국 법원이 회생계획안 제출시한 이전에 기업회생절차를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도 ‘청산형 회생계획안(기업 해체를 전제로 자산처분 금액을 채권자에게 분배한 뒤 기업을 청산하는 방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법원이 자동차 업계의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쌍용차 파산을 ‘본보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도 “예고한 대로 오는 5일 서울중앙지법에 조기 파산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법인 청산과 별개로 미국의 GM처럼 ‘굿(Good) 쌍용’ 설립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쌍용차는 규모가 작고 공장과 브랜드도 여러 개가 아니기 때문에 떼어낼 우량자산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굿 쌍용’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제3자 매각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라인과 부품 조달, 딜러망이 붕괴된 데다 신차 기술도 상당수 중국에 유출된 마당에 기업이 나서 거액을 투자할 메리트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3시간 협상 3시간 정회… “애간장 탄다”

    3시간 협상 3시간 정회… “애간장 탄다”

    쌍용차 막판 노사협상에서 이틀간 피 말리는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평택공장 안팎은 ‘회의론’과 ‘낙관론’이 순간마다 교차하는 긴박감이 배어났다. ●공장 안팎 회의론보다 낙관론 우세 30일 오전 9시10분에 시작된 노사교섭은 사측이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해 협상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측은 교섭 시작 이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기자들을 찾아 브리핑하고 있지만 대체로 원론적인 입장 외에 구체적인 교섭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장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노조는 브리핑조차 없이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드러냈다. 노사는 3시간 협상하고 3시간 정회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교섭을 진행시켜 조기 타결을 기원하는 이해당사자들의 애를 태웠다. 공장 밖에서 노조원 가족과 협력업체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며 가슴을 졸였다. 이들은 교섭장을 드나드는 사측 간부와 노조 집행부의 표정으로 미뤄 교섭 분위기를 짐작할 뿐이었다. 그러나 노사의 사전 조율로 타결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교섭이 30일 자정을 넘기며 계속되자 한때 결렬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노사교섭을 이틀째 지켜본 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는 “기도하는 심정”이라며 “그동안 몇 차례 대화가 실망스럽게 끝났는데 이번만큼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협상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은 사측 임직원과 장기 농성 중인 노조원들이다. 1700여명의 사측 직원들은 31일 본관과 연구동, 일부 생산라인으로 출근해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장2공장에서 71일째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은 경찰과의 대치 현장에 최소 인원만 배치했을 뿐 대부분 공장 안에서 TV 등을 보며 협상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노사 휴식후 12시간만에 5차협상 노사는 31일 오전 9시30분과 9시40분에 각각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가 다소 진전됐다고 밝혀 타결 희망이 있음을 내비쳤으나 쟁점인 정리해고 문제에는 차이가 크다고 밝혀 진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대략 3시간 간격으로 회의와 정회를 거듭하던 노사가 31일 오전 6시55분 4번째 협상을 끝낸 뒤 12시간이 넘은 오후 7시30분에야 교섭을 재개하자 “노사가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등 각종 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양측이 밤을 새워가며 협상해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자체 의견 재조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협상 막판 진통

    쌍용차 노사가 무급휴직 확대와 분사 일부 수용 등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정리해고 노조원 976명의 회사 ‘적(籍)’ 보유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로 막판 진통을 겪었다. 쌍용차 노사는 직접 교섭 사흘째를 맞은 1일 오전 0시30분 현재 5차 협상을 이어갔다. 31일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된 5시간의 마라톤 교섭에서 노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사측은 무급휴직 외에 희망퇴직과 분사, 영업직 전환 등을 통해 인원을 정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정리해고자가 무급휴직과 유급순환휴직 등을 통해 회사 사원직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지난 6월26일 노조에 제시했던 ▲희망퇴직 450명 ▲분사, 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100명 ▲우선 재고용 100명 등 최종안에서 양보해 노조에 무급휴직을 2배가량 확대하는 대신 희망퇴직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노조 생일날 타결되면 좋을 텐데…”

    “이왕이면 노조 생일에 협상이 타결되면 좋을 텐데….” 쌍용차 노조 창립 22돌을 맞은 31일 오후 점거 농성 중인 노조 조합원들이나 공장 밖에 있는 조합원들은 이틀째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도 대타협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쌍용차에 이날 별다른 이벤트는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노조 창립기념일에 맞춰 매년 7월31일부터 1주일 동안 달콤한 여름휴가를 보냈다.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렸던 조합원들에게 창립 기념일은 가장 기다리던 날 중에 하나였다. 비싸지는 않지만 휴가용품 등 노조 창립을 기념하는 선물도 받았었다. 특히 올 창립기념일은 노조원들에게 더욱 각별했다. 연초 법정관리가 시작된 데다 회사 생존은 벼랑끝에 내몰렸다. 조합원간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노·노 갈등을 겪는 등 71일째 파업이 이어진 상태여서 대타협의 바람이 더욱 간절했다.그러나 이틀째 마라톤 협상 속에서도 해고 근로자 처우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을 허탈하게 했다.점거 농성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협상 타결과 함께 축포를 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왕이면 창립기념일에 맞춰 협상이 타결되면 더욱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勞, 유급순환휴직제 제안 새 변수로

    지난 30일 전격 재개된 쌍용차 노사간의 직접 교섭이 좀처럼 타협점에 이르지 못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에는 노사가 공멸 위기를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는 데다 교섭 전 물밑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 문제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기 때문에 타결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사는 5차례에 걸친 정회와 회의 재개를 거듭하면서도 대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상 전 비공개 접촉을 통해 회사 최종안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 사측이 6월26일 밝힌 최종안에는 정리해고자(976명)를 ▲희망퇴직 450명 ▲분사, 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100명 ▲우선재고용 100명으로 분류했다. 사측은 직접교섭 석상에서 희망퇴직자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 대상자를 2배가량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무급휴직 확대에 동조하면서도 유급순환휴직제를 새로 들고 나왔다. 무급휴직과 유급순환휴직이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전체 정리해고자 976명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600여명에 대해 유급순환휴직을 요구했지만 사측에 의해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7월24일 열린 노사정 중재회의에서 전원 무급순환휴직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주장해온 ‘총고용 보장’과 같은 논리라며 일축했었다. 분사, 영업직 전환, 희망퇴직 등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분사와 영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일부 인원을 받아들였지만 정리해고(희망퇴직)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영업직도 전환보다는 파견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을 노조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사와 영업직 전환 등으로는 정리해고자를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측이 영업직 전환과 분사,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노조 측은 순환휴직, 영업직 파견 등 퇴사보다는 회사에 적을 두는 쪽에 비중을 두면서 절충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노조 점거농성 이후 이탈해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신청한 160여명에 대한 처리 문제도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략 3시간 회의를 갖고 3시간 동안의 정회시간에 각각 대응논리를 만들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는 식으로 교섭을 이어가는 것도 협상의 템포를 느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류를 종합해 볼 때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通하는 ‘웹버족’
  • “끝까지 희망 잃지 마세요”

    “끝까지 희망 잃지 마세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사진 오른쪽) 추기경은 30일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쌍용차 노조원 가족을 만나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가족들을 일일이 악수로 맞이한 정 추기경은 의약품과 음식물은 물론 식수마저 공급이 끊긴 인권침해 현실을 토로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이번 문제가 폭력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를 힘으로만 해결하려는 것은 큰 잘못이며, 이런 해법은 불의의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의를 가진 많은 이들이 이번 사태가 좋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또 노력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면서 “끝까지 희망을 가지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성노조, 국민과 정치권이 다스려 달라”

    전날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번엔 강성노조를 겨냥했다. 국민과 정치권이 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규직 전환땐 경쟁력 약화” 조 회장은 30일 ‘2009 제주 하계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국익을 생각하는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의 강성노조를 다스릴 곳은 국민밖에 없으며,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권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이 일부 단체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비정규직법 및 고용의 유연성과 관련, “정치권이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를 더 잘해주기 위해 전부 정규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기업은 그럴 능력이 없다.”면서 “회사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장하니까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며 결국은 해고자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시장을 법으로 규제를 하게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그런 법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정규직 과잉보호’와 관련,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만 혜택을 본다.”면서 “노조가 해고를 못 하게 막으니 나태해져서 회사 내의 규칙을 안 지키고 이 때문에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가 초래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조가 강성이다 보니 해외 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성노조 외국인투자 막아” 그는 또 쌍용차 사태에 대해서도 “16만대를 팔았던 쌍용차가 지금은 2만대를 파는데, 어떻게 정리 해고없이 회사가 살아날 수 있겠느냐.”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귀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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