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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째 손배소 재판 받는 쌍용차 노동자들, “보이지 않는 감옥”

    13년째 손배소 재판 받는 쌍용차 노동자들, “보이지 않는 감옥”

    국가폭력 인정한 경찰에 소송 취하 촉구손배 소송 이후 ‘트라우마 진단서’ 제출“장기간 소송이 미치는 영향 가늠 지표”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국가 손해배상 소송으로 13년째 재판을 받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소송 취하를 촉구했다. 소송 당사자인 쌍용차 노동자들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를 제기한 경찰이 스스로 취하해 사회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며 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대법원에 24명의 트라우마 진단서와 2명의 사망진단서도 제출했다. 경찰은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때 인적·물적 손해를 입었다며 파업 참여 노동자 67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모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제 대법원 판단만 남은 상태다. 배상금은 지연 이자 등을 합쳐 29억 2000만원에 이른다. 2016년 대법원 상고 이후 6년 넘게 결론이 안 나면서 노동자들이 불안을 호소하자 지난 3월부터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추천받은 병원에서 이들에 대한 심리 검사가 진행됐다. 지난 7월까지 진단 결과가 나온 24명 중 2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3명은 혼합형 불안 및 우울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들 모두 1년 이상 장기 치료가 필요하며 재판 과정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쌍용차 파업 사태는 경찰이 당시 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과잉진압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는 당시 국가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손배 소 취하를 권고했다. 2019년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도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고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는 ‘쌍용차 국가손배 소 취하 결의안’이 통과됐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장기간 소송이 어떻게 노동자 개인의 자유와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 가족의 일상을 위협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경찰 스스로 국가폭력이라 인정했지만 노동자들은 책임자 누구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소 취하를 통해 국가폭력을 멈출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법원,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KG그룹 인수 확정

    법원,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KG그룹 인수 확정

    쌍용차,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쌍용자동차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법원장 서경환, 부장 이동식·나상훈)는 26일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 동의가 이뤄져 회생계획안 인가 요건을 충족했다. 회생채권자는 95.04%가 동의했고 회생담보권자와 의결에 나선 주주 전원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은 가결됐다.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 최종 인가되면서 쌍용차는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KG그룹이 지난 5월 쌍용차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3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향후 회생 계획에 따라 회생 채무변제, 감자·출자전환 등 회생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재무 건전성과 자본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에는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쌍용자동차의 지속적인 자구노력 및 강한 회생의지, 협력업체 등 채권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 등에 힘입어 성공적인 M&A가 이뤄져 회생 계획이 인가되기에 이르렀다”면서 “법원은 향후 회생 계획에 따라 채무가 변제되는 대로 조속히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회생계획안 찬성…관계인 집회 통과 ‘청신호’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회생계획안 찬성…관계인 집회 통과 ‘청신호’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했다. 쌍용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1363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대주주 마힌드라까지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면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날 오전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쌍용차 측에 전달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야만 주식 감자 등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회생계획안에는 마힌드라의 대여금과 구상채권은 5.43%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주식 병합 등으로 마힌드라의 손실이 큰 만큼 인도 중앙은행이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마힌드라는 관계인 집회를 하루 앞두고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해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지분율은 마힌드라가 74.65%, 소액주주가 25.35%다. 전체 회생채권 5656억원 중 마힌드라의 회생채권 비중은 24%가량에 달한다. 마힌드라가 회생계획안에 반대했다면 주주 50% 이상의 동의는 물론 회생채권자 67% 이상의 동의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힌드라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면서 회생채권자 동의율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은 앞서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을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을 36.39%에서 41.2%로 상향했다. 이에 회생채권의 상당수를 보유한 협력업체들은 높아진 변제율을 수용하고,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회생계획안 동의 위임장을 제출했다. 전날에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주요 협력사 희성촉매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최대담보권자인 KDB산업은행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서울회생법원이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회생 계획에 따라 감자와 유상증자 등이 진행된다. KG컨소시엄은 투자 계약에 따라 쌍용차 신주를 취득해 약 61%의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공익채권 변제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645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상증자한다.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연내 쌍용차의 법정관리 졸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쌍용차 인수 미끼로 불법 이익… 에디슨모터스 주가 조작 확인

    쌍용차 인수 미끼로 불법 이익… 에디슨모터스 주가 조작 확인

    쌍용자동차 인수 무산 과정에서 불거진 에디슨모터스 관계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대주주의 ‘먹튀 논란’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악명 높은 ‘기업 사냥꾼’인 이모씨가 해당 인수합병(M&A)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를 대상으로 한 기획조사에서 ‘쌍용차 인수를 미끼로 주가를 부양해 사실상 한 몸통인 투자조합들이 불법 이익을 얻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에디슨EV의 지분을 미리 사들인 뒤 주가를 띄우고 처분해 시세 차익을 거둔 투자조합들의 실소유주를 이씨와 그 세력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에디슨EV의 대주주였던 5개 투자조합이 쌍용차 인수를 미끼로 주가를 부양해 불법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해 지난달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자금 창구로 활용했던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와 투자조합 5곳이 지난해 6월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계획이 알려지면서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5월 1500원대에서 같은 해 11월 12일 8만 2400원까지 뛰었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조합들의 주식 처분이 이어지며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부정 거래 의혹으로 번졌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무산 이후 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지난 3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10만여명으로,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평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소액주주들의 주식 투자 금액은 최대 7700억원에 달한다.
  • 공정위, KG의 쌍용차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주식 약 61%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2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설립된 KG그룹 지주회사이다. 자동차 제조에 사용하는 냉연 판재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철강 제조회사인 KG스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공정위는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으로 냉연판재류 시장과 국내 자동차 제조업 시장 간 수직결합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냉연 판재류, 냉연 강판, 아연도 강판, 자동차 제조 등 관련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는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별도의 시정조치를 부과하지 않았다.
  • ‘토레스 돌풍’ 쌍용차, 산은까지 움직일까

    ‘토레스 돌풍’ 쌍용차, 산은까지 움직일까

    신차 ‘토레스’ 돌풍 속에 상반기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회사의 새 주인이 될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며 회생계획안에 반발하던 상거래채권단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청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쌍용자동차가 기사회생을 위한 9부 능선을 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17일 쌍용차 노조는 정상화의 막판 퍼즐을 맞추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날 노조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료하고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국책은행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쌍용차 협력업체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산은에 지급하는 지연이자 196억원 전액을 탕감해 달라고 했다. 이어 산은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 원금 19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줄 것도 요청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655억원의 대부분을 산은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 보니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인데, (산은은) 중소 부품사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소한 국책은행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해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이는 게 기본 상식이자 사회 정의”라고 덧붙였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산은이 이렇다 할 지원을 하지 않은 데 대한 노조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급 순환휴직, 3년간 임금 20% 삭감, 복지중단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하며 약 5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음에도 산은으로부터 현금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바닥을 쳤던 회사의 실적이 최근 서서히 반등하고 있고, KG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M&A)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산은의 통 큰 지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보고 다소 강한 요구를 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야심작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는 5만대 이상의 계약이 쏠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실적도 올 상반기 적자 591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1779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 쌍용차,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 추진…“조기 경영정상화 목표”

    쌍용차,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 추진…“조기 경영정상화 목표”

    쌍용차가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미지급 임금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출자전환은 지난달 28일 쌍용차 노사와 인수 예정자 KG컨소시엄이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의 내용으로 체결한 3차 특별협약의 세부 합의사항이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출자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임직원에게 공지했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출자전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출자전환은 2019년 이후 발생한 연차 및 미지급 임금채권 약 1300억원 규모를 한도로, 접수 기한 내 신청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출자전환 시기는 회생계획안에서 정하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신주 발생 시점인 올해 10~12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전환을 통해 취득한 주식은 회생절차 인가 이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면 매매가 가능하다. 쌍용차 노사는 2019년부터 복지 중단, 임금삭감 및 무급휴업 등의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임직원 임금채권의 출자전환도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출자전환은 향후 운영자금의 추가 확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원만한 인수·합병(M&A)을 통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상생 의지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질 없는 자구 방안 이행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겠다”면서 “진행 중인 M&A를 마무리해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G컨소시엄은 상거래채권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종결 이후 신차 개발 등에 상거래채권자들을 최대한 참여시켜 향후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산 전기차도 세제혜택”…한국자동차산업협회, 美하원에 요청

    “한국산 전기차도 세제혜택”…한국자동차산업협회, 美하원에 요청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 중 전기차 세제혜택에 대한 의견서를 10일 미국 하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AMA는 정만기 회장 명의로 한국산 전기차가 세제혜택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을 요청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중 전기차 세제 혜택 개정안은 업체별로 연간 20만대까지만 보조금을 지급하던 한도를 없애는 대신 북미에서 생산(최종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구매보조금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하면 세금공제혜택의 절반(3750달러·약 488만원)이 제공된다. 나머지 세금공제 절반을 마저 받으려면 북미에서 생산·조립된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의 경우에만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KAMA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업계는 현재 모든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그렇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고 그에 따라 국내 자동차 생산에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KAMA는 의견서에서 “한국산 제품과 미국산 제품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한미 FTA에 따라 한국에서 제조 또는 조립된 부품이 사용된 배터리가 탑재된 한국산 전기차에도 세제 혜택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한미 FTA에 일치되도록 미국산 수입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30년간 130억 달러(약 16조 9700억원) 이상 투자를 통해 미국인 10만명 이상을 고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KAMA는 하원에서 세액공제 적용 대상에 한국산 전기차가 포함될 수 있도록 대상국 확대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KAMA 회원사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가 가입돼 있다.
  • KG, 쌍용차 인수에 300억원 더 쓴다…회생안 통과 ‘파란불’

    KG, 쌍용차 인수에 300억원 더 쓴다…회생안 통과 ‘파란불’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에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쌍용차 협력업체에 지급할 회생채권 변제액 규모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채권단에 대한 낮은 현금 변제율이 인수 복병으로 언급됐던 만큼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11일 쌍용차와 업계 등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상거래 채권단 등에 알렸다. 추가 투자금은 오는 26일 열릴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고자 회생 채권 변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쌍용차의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생 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되지만, 회생채권 약 3938억원에 대해서는 일부만 변제된다. 쌍용차 측은 회생채권에 대해서는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 전환한다고 밝혔다. 출자 전환 이후 주식 가치를 고려하면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다. 앞서 상거래 채권단은 이러한 회생 채권 변제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생계획안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생채권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한다면 쌍용차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언급 돼 왔다. 이에 KG컨소시엄은 상거래 채권단에게 추가 투자안을 제안하며 설득에 나섰다. 3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면 채무 변제율은 채권단이 제시한 40~5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열고 KG컨소시엄의 제안을 수용하고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상거래 채권단은 이달 16일 34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상거래 채권단의 입장이 결정되면 추가 투자 내용이 반영된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 여름 휴가 반납하고 특근 돌입한 쌍용차 “토레스 총력 생산”

    여름 휴가 반납하고 특근 돌입한 쌍용차 “토레스 총력 생산”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신차 ‘토레스’ 출고를 확대하기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하며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회사의 여름휴가 기간임에도 노사는 이를 반납하고 주말 특근까지 활용해 토레스 추가 생산에 나선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1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며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린 바 있다. 토레스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계약물량만 5만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자 일선 대리점에서는 고객에게 계약 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쌍용차는 “부품공급 한계로 옵션 사양 선택에 따라 계약 순서대로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출고 혼선 등 고객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영업 일선에 양해를 구하고 계약 일자별 생산 가능한 일정을 수시로 공지할 계획”이라면서 “8월부터는 부품 공급 문제 해소 등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사가 협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이달 말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상거래 채권단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쌍용차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355억원을 변제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는 변제 대상 채권 약 8186억원 중 이중회생 담보권, 조세채권, 대주주(마힌드라) 대여금 및 구상채권 등을 모두 제외한 회생채권 3938억원 중 6.79%만 현금으로 변제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상거래 채권단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변제율이 상식적이지도 않고 터무니없이 낮다며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 대우조선 손배소 막판 쟁점 됐던 까닭은…민·형사 면책 문제 과제로 남아

    대우조선 손배소 막판 쟁점 됐던 까닭은…민·형사 면책 문제 과제로 남아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장기파업 사태가 22일 노사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노조가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지 50여일 만이다. 한달 넘게 이어졌던 1독(선박건조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점거 농성도 마무리된다. 22일 대우조선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일단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설, 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폐업 사업장에 근무했던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도 일부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이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손해배상소송 문제는 미결로 남았다. 협상에 임했던 하청업체 노조 관계자는 “손배소 취하는 합의를 하지 못했고, 민·형사 면책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성실하게 협의할 지점이 있고,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민·형사상 책임을 지더라도 조합원에게 피해가 안 가게 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노조 측은 임금인상 등에 대해 크게 양보한 만큼, 손해배상 청구와 형법상 업무방해죄 고발을 취하하고 이후 추가 제소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손배소 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파업에 따른 대우조선 측의 피해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서다. 대우조선은 파업으로 지난달까지 2894억원 손실을 보고,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액이 816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손해를 보고도 손배소를 청구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경영진에 배임죄를 물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강경한 입장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산은 측은 “파업 장기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해지면 결국 회생 절차 신청 등의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청업체 사측이 당초 따로 손배소를 청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가 막판에 이를 철회한 것도 이런 사정들이 얽혀 있다. 더구나 하청업체 노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노조에 묻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설사 합의했더라도 이는 원청에 적용되지 않는다. 하청 노사 간의 협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는 손배소의 대상이 전체 조합원이 아닌 집행부로 한정하는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해석도 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사례는 많다. 시민단체 손잡고에 따르면 국내 노동자 단체행동에 따른 손배소 판결 사례는 총 600건이 넘는다. 대부분 파업 기간 발생한 기업 손실이나 폭력행위로 인한 피해에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으로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했다. 2010년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울산1공장을 점거해 벌인 파업에 대해 울산지법은 쟁의행위의 불법성을 인정하면서 노조원들이 회사에 9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06년 2월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단체교섭 결렬 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 회부 결정을 했음에도 노조가 다음날부터 나흘간 벌인 파업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1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중재에 회부되면 그날부터 15일간 쟁의행위를 할수 없어 파업의 불법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으로 인한 사측의 손해 입증이 어렵거나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 1심에서 소송을 끝맺는 사례도 많다. 법원이 판결한 금액을 다 받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 20일 열린 ‘대우조선하청노동자들의 파업투쟁 긴급 기자 간담회’에서 김유정 변호사는 “(그동안 노사) 합의 과정에서 면책합의 (사례가) 수없이 많았다”며 “면책합의를 갖고 업무상 배임죄로 기소하거나 수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배소가 사태 해결의 발목을 잡은 대표적인 사례는 쌍용자동차 사태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2009년 5월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대해 총 77일 간 평택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벌였고,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됐다. 이후 사측과 경찰은 노조와 노조원들을 상대로 117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1·2심은 40억원대의 배상금을 물어내라고 선고했다. 해당 소송은 아직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해배상 소송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도 나왔다.파업 후 손배소 문제는 오랫동안 노사관계에서 쟁점이 됐던 주제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정당한 파업’의 범위를 너무 협소하게 본다는 견해도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노조의 파업에 무분별하게 손해배상으로 책임을 물어선 안된다고 수차례 권고했다. 신원철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자가 파업을 하면 기업의 정상적인 업무가 저해되고, 어떤 식으로든 손실이 생기는 건 불가피하다. 국내법에 민·형사상 면책 조항이 있지만, 파업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비조합원 등의 업무를 방해하게 되면 불법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쟁의 행위를 지나치게 제약한다”고 말했다. 노동계에서는 배임을 핑계삼아 사측이 손배소를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배임죄는 법 조문의 기준이 모호해 무죄 선고 비율이 높다. 대법원과 형사정책연구원 ‘범죄와 형사사법 통계정보’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평균 무죄율은 11.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반 사건 무죄율인 0.79%의 10배가 넘는다. 여기에 정당하게 결재를 받아 노사 합의를 이뤘다면 배임죄로 문제를 삼기 어렵다.배임죄가 성립되더라도 회사의 정상화라는 불가피한 상황일 땐 면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변호사는 “회사 정상화의 목적과 경영 판단을 두고 업무상 배임죄라고 하면 법리에 어긋난다”며 “(손배소로 인한 배임죄) 핑계로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합의하기 싫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김기동 금속노조 법률원 경남사무소 변호사도 “대우조선이 교섭 대표에게 소송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위임하려는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배임 이야기를 꺼낸다는 건 애당초 하청노조를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이장규 노동당 경남도당 정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우조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조에 대한 무분별한 손배소를 제한하는 ‘노랑봉투법’ 제정에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尹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초읽기

    尹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초읽기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해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이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여부와 시기를 묻자 “산업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회복 중인 조선업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해지고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노사를 불문하고 법치주의는 엄정하게 확립돼야 한다”고 했다. 여당도 정부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윤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불법은 종식돼야 하고 합법은 보장돼야 한다”며 “정부는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윤 대통령의 공권력 투입 시사를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불법 상황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하자마자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공권력이 투입되면 제2의 용산참사,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우조선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도 만들기로 했다.
  • 대우조선 향하는 희망버스·경찰 지휘부도 거제행…긴장 고조

    대우조선 향하는 희망버스·경찰 지휘부도 거제행…긴장 고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이번 주말 경남 거제로 향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19일 헬기로 경남 거제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어서 대우조선 파업 현장 주변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19일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희망버스는 전날 기준 67개 단체가 참여하며, 서울지역 외에도 경기·대구·강릉·춘천·부산·울산·대구·인천·광주·순천 등 전국에서 탑승객들을 태우고 23일 각지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원로버스, 사회적파업연대기금버스, 무지개인권버스 등 부문 및 단체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3일 오후 2시 30분 거제 대우조선 서문 앞에 집결해 금속노조 사전결의대회, 희망버스 본대회, 희망배 띄우기 등 일정을 소화하고 6시 30분에 해산할 계획이다.희망버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은 2016년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도 대우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숨져 고용노동부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고 했다. 전날 정부가 5개 부처 공동담화문을 통해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도 “민중의 여론은 불법 낙인찍기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 협박으로 쉽게 물러날 연대자들은 없으니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성명에서도 “정부가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철저하게 국제인권기준에 반하는 방침”이라며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망버스는 11년 전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에도 굵직한 노동 이슈가 있을 때마다 14차례 운행됐다.이번 희망버스는 대우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돼 김진숙 지도위원과 문정현 신부가 제안 대표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1도크(배 만드는 작업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하고 있다. 유최안 지회 부지회장은 1㎥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는 ‘감옥투쟁’ 방식으로 농성 중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거제로 내려갔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경남 거제경찰서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현장을 살핀 뒤 오후 2시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파업 현장에 노동계가 집결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 수뇌부가 현장을 방문하자 공권력 투입이 고려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 측은 교섭이 진행 중이고 민감한 사안인 만큼 당장 투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불법 상황 종식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공권력 행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불법 상황을 종식해야 한다고 하자마자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제2의 용산참사,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대우조선 파업 문제가 단순한 원·하청 간 노사 문제가 아니라 대우조선의 누적된 적자,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다단계 하청, 저임금 노동 구조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된 문제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정부가 이렇게 대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궁극적으로 공권력 투입 방식이 아니라 대화로 풀어나가도록 우리 당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시사에… 野 “제2의 용산참사 예견”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시사에… 野 “제2의 용산참사 예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용산참사,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된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불법 상황을 종식해야 한다고 하자마자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대우조선 파업 문제가 단순한 원·하청 간 노사 문제가 아니라 대우조선의 누적된 적자,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다단계 하청, 저임금 노동 구조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된 문제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정부가 이렇게 대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궁극적으로 공권력 투입 방식이 아니라 대화로 풀어나가도록 우리 당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사회의 첨예한 이견을 조정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하는 자리 아니냐”며 “안전하게, 가급적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도록 조정할 능력을 보여줘야지 공권력 투입으로 정리하겠다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이수진 원내대변인도 “180㎝의 남성 노동자가 사방 1m의 철제 감옥에 스스로를 가둘 수밖에 없는 참담한 삶에 대해 국민들도 우려가 크다”며 “불법을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때려잡는 데에만 골몰한다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민정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16명을 살해한 무도한 살인자의 인권을 주장하며 말도 안 되는 안보 파탄을 자처하는 윤석열 정부는 무더위에 28일째 철제 감옥에 갇혀 농성 중인 하청노동자의 인권에는 ‘불법파업 엄단’으로 대응했다”며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그동안 얼마나 참을 만큼 참아왔는지 알고나 있느냐”고 따졌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은 정부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대다수 국민은 불법, 폭력도 서슴지 않는 민주노총의 강경투쟁 방식에 많은 거부감을 느낀다”고 했다.
  • ‘토레스’ 돌풍에 쌍용차 2교대 전환

    ‘토레스’ 돌풍에 쌍용차 2교대 전환

    신차 ‘토레스’의 성공적인 출시로 생산 물량이 급증한 쌍용자동차가 1년 만에 주간 연속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사전 계약 3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의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직은 50%씩 2개 조, 사무직은 30%씩 3개 조로 나눠 순환 무급휴직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공식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생산량을 최대로 확대하기 위해 노사가 협의해 11일부터 2교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평택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 9만대 수준에서 17만대로 약 8만대가 증가하며, 토레스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공급 능력이 무려 연간 5만대 이상 늘어난다. 쌍용차의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토레스는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으며 현재 일선 대리점으로 계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쌍용차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토레스의 생산 규모는 2만 5000~2만 6000대 수준인데, 사전 계약 물량만 3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 영업사원들은 현재 대기를 걸어놓으면 실제로 출고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이 회사의 숙원인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레스의 성공을 기점으로 완성차 업계의 트렌드인 전동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급 SUV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 ‘O100’도 내놓을 계획이다. 든든한 뒷배도 생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재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양사의 투자 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법원에 제출하며,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다음달 말 또는 오는 9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의 호평으로 생산 물량이 증대되고 라인 운영이 정상화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면서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 “6개월 기다리세요”…주문 밀려드는 ‘토레스’에 쌍용 “2교대 전환”

    “6개월 기다리세요”…주문 밀려드는 ‘토레스’에 쌍용 “2교대 전환”

    신차 ‘토레스’(사진)의 성공적인 출시로 생산 물량이 급증한 쌍용자동차가 1년 만에 주간 연속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사전계약 3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의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나눠 순환 무급휴직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공식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생산량을 최대로 확대하기 위해 노사가 협의해 11일부터 2교대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평택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 9만대 수준에서 17만대로 약 8만대가 늘어나며, 토레스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공급능력이 무려 연간 5만대 이상 증산된다. 쌍용차의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토레스는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으며 현재 일선 대리점으로 계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쌍용차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토레스의 생산규모는 2만 5000~2만 6000대 수준인데, 사전계약 물량만 3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 영업사원들은 현재 대기를 걸어놓으면 실제로 출고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이 회사의 숙원인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레스의 성공을 기점으로 완성차 업계의 트렌드인 전동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급 SUV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O100)도 내놓을 계획이다. 든든한 뒷배도 생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뒤 재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양사의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법원에 제출하며,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다음달 말 또는 9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의 호평으로 생산 물량이 증대되고 라인 운영이 정상화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면서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 쌍용의 ‘거룩한 계보’ 잇는다, 모터를 달고[전기차 오디세이]

    쌍용의 ‘거룩한 계보’ 잇는다, 모터를 달고[전기차 오디세이]

    부활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차 ‘토레스’의 성공적인 출시로 모처럼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하지만 축배를 들긴 이르다. 조짐이 현실이 되기 위해 여전히 거쳐야 할 난관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동화. 토레스 이후 출시할 여러 전기차 모델까지 시장에 제대로 안착시켜야 비로소 꿈에 그리던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터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쌍용차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는 지난 2월 출시된 ‘코란도 이모션’이다. 지난달까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56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차가 계획한 초도물량 3500대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307㎞를 달릴 수 있고,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전기차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U100, 토레스의 얼굴은 아닐 것” 10일 현재 쌍용차가 진행 중인 전동화 프로젝트는 총 3가지다. 프로젝트명은 각각 순서대로 ‘U100’, ‘KR10’, ‘O100’이다. 가장 앞선 건 내년 출시 예정인 U100으로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전기차다. 토레스의 플랫폼이 애초 내연기관·전기 겸용으로 개발된 것인 만큼 쌍용차 측은 시장에 선보이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설명한다. U100에는 중국 비야디(BYD)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해 말 비야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쌍용차는 배터리팩을 비롯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비야디는 CATL(중국)과 LG에너지솔루션(한국)에 이은 세계 3위 배터리 제조사로, 올 1~5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6.9%(SNE리서치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U100의 주행거리다. 아직 쌍용차가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는 없지만, ‘도편전지’라는 제품으로 대표되는 비야디의 배터리는 주로 주행거리가 짧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사용한다. “전기차도 염두에 두고 만든 플랫폼”이라는 게 쌍용차의 얘기지만, 사실상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아닌 상황에서 시장성을 갖춘 주행거리를 뽑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U100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만 단순히 ‘토레스의 얼굴을 한 전기차’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담당 상무는 지난 5일 토레스 신차 발표회 현장에서 “이미 디자인은 완성됐다”면서도 “하나의 디자인을 여러 자동차에 쓰는 ‘패밀리룩’은 우리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토레스와 완전히 얼굴이 달라지는지’ 묻자 “그렇다”면서 “많은 변화를 주고 싶었고 우리의 강인함과 전기차가 갖는 미래지향성을 아울러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O100, 렉스턴 스포츠칸 계승할 듯 뒤를 이어 2024년 중반 출시될 KR10은 스케치 이미지가 앞서 공개돼 모습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KR10은 쌍용차의 영광을 이끌었던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직선 위주로 구성된 거친 느낌의 외관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전면부 세로무늬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는 코란도의 핵심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이후 그해 말에는 순수전기 픽업트럭 O100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쌍용차의 인기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을 계승해 발전시키는 모델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전동화의 핵심은 확장성이다. 내연기관차와는 전혀 다른 문법으로 다가가야 하는 만큼 브랜드 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행거리, 충전속도, 안정성 등 아직은 불완전한 배터리 기술을 보완해 상품성 있는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기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의 성공은 고무적이지만, 여기에 안주하기에는 여전히 쌍용차가 갈 길이 멀다”면서 “KG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생기는 만큼 전용 플랫폼 및 전기차 전담 인력 확보 등 전동화에 대대적인 투자를 서둘러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 ‘토레스’ 앞에 선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정상화, 마지막 도전 삼을 것”

    ‘토레스’ 앞에 선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정상화, 마지막 도전 삼을 것”

    “(쌍용자동차를 위한) 좋은 주방장이 되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겁니다.”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 쌍용차의 ‘두 구세주’가 나란히 섰다. 기대를 모으는 신차 ‘토레스’와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다. 이날 열린 토레스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곽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축하를 건네는 동시에 쌍용차 인수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곽 회장은 “수많은 사업을 하면서 크고 작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면서도 “이번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넘은 ‘소명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터전을 일구는 것,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지만 쌍용차는 그동안 이 세 가지가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 ‘삼발이’를 지탱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쌍용차가 제 인생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로서의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숱한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던 경영인으로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마지막 도전’으로 삼겠다는 포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구조조정, 자금 조달 계획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곽 회장은 “(구조조정은)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한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이어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쌍용차의 ‘또 다른 구원자’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토레스의 실물이 이날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됐다. 가격도 이날 확정돼 공개됐는데 트림에 따라 기존 예상보다 저렴한 2740만(T5)~3020만원(T7)으로 책정됐다. 지난 4일 기준 쌍용차 사전계약은 3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쌍용차의 생산 계획인 2만 6000대를 훌쩍 넘어서는 숫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U100)를 출시하고 2024년 중반에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 2024년 하반기에는 전기 픽업트럭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향후 2년 내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확실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준중형도, 중형도 아닌…가성비는 놀랍고 디자인은 “경이롭다”[시승기]

    준중형도, 중형도 아닌…가성비는 놀랍고 디자인은 “경이롭다”[시승기]

    “준중형과 중형을 넘나드는 차급.”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준준중형’이라고 불러야 할까.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는 세분화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애초 ‘준중형’이라는 차급(세그먼트)의 탄생이 ‘가성비’ 때문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근 ‘카플레이션’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소비자들에게 토레스는 ‘준중형의 가격으로 중형의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기 충분해 보인다. 무난한 주행, 놀라운 실내공간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토레스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약 1시간 20분간 섬 일대(약 80㎞)를 누비며 승차감을 점검했다. 시승한 차는 상위 트림인 T7에 4륜구동(AWD), 무릎에어백, 딥컨트롤패키지, 사이드스텝, 하이디럭스패키지 등이 옵션으로 장착됐다.주행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엑셀과 브레이크의 반응이 다소 둔감해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대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이다. 기존 엔진보다 출발할 때 성능이 10%, 실제 운행구간(60~120㎞)에서는 5% 좋아진다고 한다. 가솔린 엔진으로 연비는 AWD 기준 ℓ당 10.2㎞다. 이날 주행에서는 8~9㎞ 정도가 찍혔다.체구는 전체적으로 아담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었다.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다부지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실내 공간은 대반전이었다. 상당히 넉넉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쌍용차의 설명에 따르면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 여기에 여행용 캐리어까지 추가로 실을 수 있다고 한다. 무려 703ℓ. 그리고 2열을 완전히 젖힐 수도 있다. 그 경우 성인 남성이 누워 다리를 완전히 뻗어도 충분한 크기였다. 이때는 무려 1662ℓ 적재가 가능하다고. ‘준중형과 중형을 넘나든다’는 쌍용차의 설명에 수긍이 갔다. 디자인, “쌍용 DNA 찾아라” 하이라이트는 외관 디자인이다. “진작 이렇게 만들지”, “이제야 쌍용차답네” 등의 평가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사실 이것은 쌍용차가 이번 토레스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기도 하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10년간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 몇 가지 모델을 개발했지만 결과는 회생절차였다”고 그간의 실패에 직격탄을 날렸다. 쌍용차가 ‘쌍용차 DNA’를 잃어버렸었다는 걸 자인한 것이다. 토레스의 홍보영상에는 줄곧 과거 ‘무쏘’와 ‘코란도’의 이미지가 오버랩됐다. 이 모델들이 상징하는 강인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쌍용차 디자인팀의 지상과제였다.전면부 그릴을 비롯해 직각과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문일한 쌍용차 토레스 익스테리어 디자인팀장은 “(토레스 디자인은) 앞으로 쌍용차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이었다면서 “다른 도심형 SUV와는 차별화된 ‘정통 SUV’를 지향하는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들을 개발하고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2교대, 주말 특근까지 활용해 기대에 부응” 마지막 감탄사는 가격에 찍혔다. 대중차 브랜드로서, 적당한 경제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토레스는 T5와 T7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는데, 각각 옵션을 제외하고 2740만원(T5), 3020만원(T7)으로 국산 브랜드의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투싼’이나 기아의 ‘스포티지’보다 저렴하다. 이 모델들이 신차 출고 적체, 생산 중단 등 공급 이슈에 직면한 가운데 쌍용차가 반전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제때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쌍용차의 올해 토레스 판매 목표는 2만 6000여대. 최근까지 사전계약은 3만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물론 사전계약 물량이 모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는 11일부터 평택공장 조립1라인에서 2교대 생산에 들어가고 주말 특근까지 활용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 ‘토레스’ 앞에 선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인수는 사명 넘은 소명”

    ‘토레스’ 앞에 선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인수는 사명 넘은 소명”

    “(쌍용자동차를 위한) 좋은 주방장이 되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겁니다.”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 쌍용차의 ‘두 구세주’가 나란히 섰다. 기대를 모으는 신차 ‘토레스’와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다. 이날 열린 토레스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곽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축하를 건네는 동시에 쌍용차 인수와 경영 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곽 회장은 “수많은 사업을 하면서 크고 작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면서도 “이번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넘은 ‘소명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터전을 일구는 것,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게 기업의 존재 이유지만, 쌍용차는 그동안 이 세 가지가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 ‘삼발이’를 지탱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쌍용차가 제 인생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로서의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고도 했다. 숱한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던 경영인으로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마지막 도전’으로 삼겠다는 포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구조조정, 자금 조달 계획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곽 회장은 “(구조조정은)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한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쌍용차의 ‘또 다른 구원자’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토레스의 실물이 이날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됐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세분화하는 가운데 토레스는 준중형과 중형을 넘나드는 새로운 차급을 개척하며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게 쌍용차의 전략이다. 가격도 이날 확정돼 공개됐는데, 트림에 따라 기존 예상보다 저렴한 2740만원(T5)~3020만원(T7)으로 책정됐다. 지난 4일 기준 쌍용차 사전계약은 3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쌍용차의 생산계획인 2만 6000대를 훌쩍 넘어서는 숫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U100)를 출시하고 2024년 중반에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 2024년 하반기에는 전기 픽업트럭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향후 2년 내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확실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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