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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님아 그 자갈밭에 가지 마오/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님아 그 자갈밭에 가지 마오/탐조인·수의사

    뭔가 갈색의 새가 삐잇거리며 난다. 저게 뭐지 싶어 쌍안경을 드니 자갈이 깔린 풀밭에서 동글동글한 느낌의 작은 새가 날개를 늘어뜨리며 딸꾹질하듯 몸을 움직인다. 노란 눈테가 선명하고, 가느다란 다리는 하도 빨리 움직여서 갈색 돌멩이가 자갈밭 위에서 떠다니며 구르는 것 같다. 꼬마물떼새를 비롯한 물떼새들은 새끼들을 키울 때 천적이 나타나면 다친 척을 한다. 다친 척하며 시선을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어린 새끼가 몸을 숨길 시간을 버는 것이다. 처음 만났던 그때도 새끼들을 키우고 있었으리라. 우연히 아기 꼬마물떼새를 관찰할 기회가 왔다. 개천가를 걷는데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꼬마물떼새가 까치를 맹렬하게 쫓아내고 있다. 평소에는 까치가 꼬마물떼새를 괴롭히지만 역이라면 꼬마물떼새의 둥지를 넘본 거라 생각했다. 쌍안경으로 주변을 열심히 찾아보니 자갈 사이에 얌전히 앉아 있는 꼬마물떼새가 보인다. 아하, 저기 둥지를 틀었구나. 그후로 매일 쌍안경으로 새끼가 태어났는지 살폈다. 며칠 지나자 솜털이 부숭부숭한 어린 꼬마물떼새들이 가느다란 다리로 휘청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넘어질 듯 불안하던 아기들이 매일 쑥쑥 크는 걸 보니 신기하고 즐거웠다. 꼬마물떼새는 주로 개천가 자갈밭에 둥지를 만든다. 동글동글한 갈색 몸과 얼룩덜룩한 알은 자갈밭에서 완벽한 보호색을 띤다. 막 태어난 새끼 역시 자갈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아기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개천 주변의 자갈밭은 꼬마물떼새의 소중한 터전이다. 작년에 꼬마물떼새가 둥지를 만들었던 곳은 올해 풀이 너무 무성해져서 꼬마물떼새가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또 어디에 둥지를 만들 만할까 개천 주변을 걸으며 살펴보는데, 안타깝게도 개천 정비 공사 이후 자갈밭이 너무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자갈밭에 꼬마물떼새가 둥지를 틀어야 하는데, 일부 사람들이 개와 함께 산책로를 벗어나 개천 가까이 이동하는 게 보인다.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데, 냄새를 잘 맡고 사냥 본능이 있는 개와 함께라면…. 님아, 봄에 개천가 자갈밭에는 가지 마오. 귀여운 꼬마물떼새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 [우주를 보다] 7년 만에 만난 금성과 목성…지구 곳곳서 관측된 우주쇼

    [우주를 보다] 7년 만에 만난 금성과 목성…지구 곳곳서 관측된 우주쇼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 목성과 금성이 마치 붙은 것처럼 보이는 ‘대접근’ 현상이 포착됐다. ‘대접근’은 두 천체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현상을 일컬으며, ‘행성 간의 랑데부’라고도 부른다. 금성과 목성의 공전 주기는 각각 7.5개월‧11.9년으로, 두 행성은 3년 3개월마다 하늘에서 보이는 위치가 가까워진다.두 행성이 가까워져도 공전궤도면(한 천체가 공전할 때 그 궤도가 이루는 평면)의 기울기가 다른 탓에 겹쳐 보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1일 일어난 근접 현상에서 금성과 목성의 각거리는 0.2도에 불과했다.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지구 곳곳에서 금성과 목성의 랑데부가 관측됐으며, 일부 지역 사람들은 쌍안경을 통해 목성의 4대 위성인 이오, 유로파, 칼리스토, 가니메데까지 관측하는 행운을 누렸다.한국에서도 목성과 금성이 마치 하나가 되는 듯한 우주쇼를 관측할 수 있었다. 1일 새벽 5시쯤 안개가 낀 곳이 많았지만, SNS에서는 안개를 피해 ‘목성과 금성의 랑데부’ 촬영에 성공한 사람들의 게시물이 여럿 확인됐다. 이탈리아와 미국, 호주 등지에서도 부딪힐 듯 가깝게 접근한 목성과 금성의사진들이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목성과 금성의 온전한 모습을 동시에 촬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목성과 금성의 밝기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목성은 금성 밝기의 6분의 1 정도이며, 금성은 매우 밝아서 쌍안경으로 관측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국립청소년우주센터도 이날 새벽 망원경으로 포착한 목성과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목성을 공전하는 위성도 함께 포착됐다. 한편, 이번 근접은 2015년 7월 1일 이후 최대 근접이었다. 다음 목성과 금성의 대근접 현상은 2025년 8월 12일에 일어난다.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은 "지구의 공전으로 인해 금성과 목성이 하늘에서 매년 한 차례 이상 접근하지만, 두 행성의 공전 궤도가 조금 달라 이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080년은 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 “체첸 민병대, 철수 전 아군 러시아 부상병까지 죽였다”

    “체첸 민병대, 철수 전 아군 러시아 부상병까지 죽였다”

    러시아를 지원 중인 체첸공화국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보로디얀카 마을의 야전병원에서 러시아 부상병들을 죽이고 떠났다고 현지 주민들이 말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부사령관인 아르템 후린 이르핀 시의원은 최근 보로디얀카 마을 주민들로부터 체첸 민병대가 인근 도시 부차에서 데려온 러시아 부상병들을 사살하고 철수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주변 마을들 탈환하면서 가장 먼저 보로디얀카를 방문한 정부 관계자인 후린 의원은 “체첸 민병대는 중상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을 시내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부상이 매우 심한 경우 사살하고 떠났다. 체첸 민병대 외에는 아무도 동료를 살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과 체첸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을 고문하거나 강간하고 살해한 끔찍한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민간인 다수가 거리에서 즉결 처형돼 시신으로 나뒹구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후린 의원에 따르면, 체첸 민병대는 지난 3월 5일부터 이미 민간인을 처형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파트에서 탈출하기 전 체첸 민병대원 한 명과 벨라루스 군인 한 명이 남편을 나흘 동안 고문한 끝에 사살한 가슴 아픈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식량과 물을 구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체첸 민병대에 의해 사살된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체첸 민병대는 쌍안경을 통해 민간인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먼 거리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키이우 인근 마을들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학살 행위가 드러나는 가운데 곳곳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다. 성폭행 등 전쟁 범죄에 관한 여러 증거가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을 부인하고 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즉결 처형 등으로 민간인이 살해됐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선 현지에서 50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증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부차 등지에서 시신을 부검하는 법의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성폭행을 한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의학자인 블라디슬라프 페로브스키는 “여성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 성폭행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조사할 시신이 수백구 남아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부장검사인 올레 티칼렌코는 러시아군의 성폭행 혐의 등을 포함한 세부 사항을 보고 받았으며, 추가 조사를 한 후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증거를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C에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카디로프치’로 불리는 체첸 민병대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무조건 충성하는 무력 집단으로, 고문과 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해 ‘악마의 부대’로 불린다. 카디로프가 밝힌 체첸 민병대 규모는 최대 7만명에 달한다.
  • 새벽 5시 못 보던 천체 출현? 금성과 목성이 겹쳐 보이는 현상!

    새벽 5시 못 보던 천체 출현? 금성과 목성이 겹쳐 보이는 현상!

    1일 새벽 5시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마치 새로운 천체가 나타난 것 같은 현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지구 북반구에서 바라볼 때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밝은 금성과 목성이 겹쳐 보이는 것 같은 ‘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금성과 목성의 공전 궤도면과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두 행성이 가까워지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며 겹쳐 보이긴 불가능한 일이다. 조금 더 흔한 현상인 일식을 예로 들면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을 때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해가 지나가는 길인 황도와 달이 지나가는 길인 백도에 약 5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성과 목성의 공전 궤도 차이는 2도 차이라 그보다 훨씬 두 천체가 가까워지게 된다. 물론 두 행성의 거리는 7억km나 되지만 사람 눈으로 봤을 때 일직선에 놓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번에 두 행성이 가까워지는 것은 2015년 7월 1일 이후 7년 가까이만의 일이다. 맨눈으로도, 쌍안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동쪽 하늘이 확 트인 곳,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 맨눈으로 관측하면 마치 하나의 커다란 천체가 등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쌍안경을 갖고 있는 이들은 두 행성을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천체망원경으로는 목성의 위성까지 관측 가능하다. 이날이 가장 가까이 보이고, 며칠 뒤로는 계속 가까이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조재일 박사는 “2020년 12월 21일에는 목성과 토성이 이번 금성과 목성간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관측이 됐다”며 “다음에 금성과 목성이 가까워지는 때는 2025년 8월 12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때는 이번만큼 가깝게 관측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과학관은 주위의 높은 산 때문에 관측이 어려워 강원도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는 훨씬 더 잘 관측할 수 있고 캠핑장도 갖추고 있어 장기간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캠핑을 하며 이번 현상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예약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38개 캠핑 사이트가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판-스타스 혜성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판-스타스 혜성

    최근에 발견된 판-스타스(Pan-STARRS) 혜성이 현재 태양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4월 말에 예정된 태양과의 최근 거리 접근 후 과연 혜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늘을 관찰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질문이 되고 있다.  이 새로운 태양계 방문자는 분명히 오르트 구름에서 내부 태양계로 진입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의 가장자리를 두꺼운 구형으로 감싸고 있는 소행성 무리 구름으로, 장주기 혜성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혜성 구름의 가장 바깥쪽 한계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16만 배나 되는 약 24조km에 이르며, 그 바깥쪽은 성간공간으로 이어진다. 참고로, 빛이 1년 동안 달리는 거리, 곧 1광년은 약 10조km이다. 공식적으로는 C/2021 O3(Pan-STARRS)로 알려진 판-스타스 혜성은 2021년 7월 26일, 천문학자들이 하와이 할레아칼라에 자리한 구경 1.8m의 판-스타스(Pan-STARRS/Panoramic Survey Telescope And Rapid Response System) 리치-크레티앙식 반사망원경을 사용하여 발견했다. 지난 여름에 발견되었을 때 판-스타스는 태양에서 6억 4800만km 떨어진 목성 궤도 너머에 있었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5억 7천만km로, 태양-지구 간 거리의 4배에 약간 못 미치는 거리였다. 당시 혜성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6등급 별보다 약 40만 배 더 어둡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1일께로 예정되는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는 태양에 약 4,290만km까지 접근해 수성의 궤도 안으로 쑥 진입할 것이다. 이때쯤이면 일반적으로 혜성의 고유 광도가 약 16등급 증가하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정도가 된다. 판-스타스가 5월 8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는 약 9천km의 거리에서지구를 통과할 것이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60%에 해당한다.  현재로서는 혜성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관측할 수 없다. 판-스타스의 마지막 '신뢰할 수 있는' 관찰은 지난 일본의 겐-이치 간도타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시에도 혜성은 매우 희미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혜성의 밝기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혜성이 예측한 대로 밝아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확실히 관측에 도움이 되겠지만, 불행히도 이번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판-스타스의 상황과 관련하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을 따름이다.  4월 21일께 판-스타스는 근일점에서 태양을 플라이바이해 태양 밝음을 벗어난 후, 이달 말까지 이른 저녁 황혼의 하늘로 천천히 이동할 것이다. 그 무렵 혜성은 밝기가 6등급에 이르는데, 어두운 하늘에서 육안으로 희미하게나마 보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훨씬 더 잘 볼 수 있다.  천체의 밝기는 등급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적은 수일수록 더 밝은 것이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0등급 또는 1등급이며,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별은 6등급이다. 1등성은 6등성보다 100배 더 밝다.  6등급이라면 경험 많은 별지기가 어렵잖게 판-스타스를 관측할 수 있는 밝기이지만, 현시점에서 이 혜성은 2020년 네오와이즈 혜성이나 지난해 12월 레너드 혜성만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펙터클한 모습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혜성은 북서쪽 하늘의 낮은 고도를 통과하므로 초보가 관측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말자. 가장 좋은 관측 기회가 5월 2일 저녁에 온다. 이때 세 개의 눈에 띄는 천체를 사용하면 판-스타스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세 천체는 초승달, 수성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이이다.  일몰 약 50분 후에 쌍안경을 사용하여 서-북서 수평선 위의 낮은 곳을 죽 훑는다. 월령 2일의 초승달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달의 오른쪽 아래 4도(보름달 크기가 0.5도) 지점에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밝은 '별'이 보인다. 별이 아니라 행성인 수성이다. 그리고 수성의 오른쪽 아래 약 3도 지점에서 플레이아데스를 구성하는 작은 은빛 별 구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플레이아데스와 달의 위치 사이의 거리를 일종의 잣대로 사용하여 플레이아데스의 오른쪽 상단과 비슷한 거리(약 6도)인 하늘 구역을 어림잡아 쌍안경으로 찬찬히 훑는다. 그러면 짧은 꼬리가 지평선에 거의 직선으로 드리워진 원형의 희미한 빛 조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행운을 빈다.​ 
  • 러시아 때리기 속도 내는 日…푸틴 측근 자산까지 동결

    러시아 때리기 속도 내는 日…푸틴 측근 자산까지 동결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자산까지 동결하는 등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15일 러시아 국회의원 등 17명의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연방중앙은행 최대 주주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유리 코발추크의 친족 5명과 빅토르 벡셀베르크 레노바 그룹 회장이 들어가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이날 조치까지 포함해 일본이 자산을 동결한 러시아인 등은 71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시라도 빨리 러시아의 침략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연계해 적절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방탄복과 헬멧 외에도 의료용 기자재, 조명 기구, 쌍안경 등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미일 동맹 하에 국제사회가 단합해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의연하게 행동할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취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13일까지 일본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47명이다.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90일 동안 머물 수 있고 취업은 허용되지 않는 ‘단기체재’ 재류 자격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를 취업이 가능한 1년짜리 ‘특정활동’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여름철 은하수 한가운데, 백조자리의 부리에 해당하는 베타별 알비레오는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3등성의 밝은 별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beak star', 즉 ‘부리의 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타별이라고는 하지만 백조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은 아니고,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구로부터 약 420광년 떨어져 있는 알비레오는 백조자리의 알파별 데네브를 비롯해, 기에나, 사드르, 델타별 등과 함께 북십자성이라는 유명한 성군(星群)을 구성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사실 알비레오는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아도 푸른색과 금색의두 별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별의 대조적인 색깔로 말미암아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중성으로 별지기들 사이에는 유명하다.  알비레오라는 이름은 아랍어의 abireo(부리)가 1515년 출판한 <알마게스트>에 잘못 기재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밤하늘의 보석 같은 두 별의 이름은 각각 알비레오A, 알비레오B로 불리는데, 겉보기 등급으로 노란색 A별은 3.1, 푸른색 B별은 5.1 등급으로, 두 별은 34"(초. 1도의 3600분의 1이 1초)만큼 떨어져 있다.  위 망원경 사진으로 보아도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색상 차이가 있으며, 오른쪽에 삽입된 그림은 별빛의 가시 스펙트럼이다. 위쪽 삽입 사진의 알비레오A는 K형 거성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태양보다 차갑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노란색과 빨간색 파장으로 방출한다. 아래의 알비레오B는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주계열성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알비레오A는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개의 별이 공통 질량 중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별은 너무 가까워서 작은 망원경으로 따로 볼 수 없다. 이중성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서로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중력으로 묶여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쌍성은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별이다.  알비레오A와 알비레오B는 한때 물리적 쌍성으로서 두 별의 질량 중심을 10만 년 궤도 주기로 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두 별에 대한 정밀한 관측 결과 서로 다른 고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겉보기 이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리고 간 폐건물서 살아가는 북극곰 가족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리고 간 폐건물서 살아가는 북극곰 가족

    북극곰들이 버려진 건물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야생동물 사진작가 드미트리 코흐는 최근 러시아의 한 외딴 섬에 있는 버려진 건물 안팎에서 북극곰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코흐가 드론을 띄워 촬영한 사진은 콜류신 섬에 사는 북극곰 수십 마리의 다양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한 북극곰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다른 북극곰은 손님을 환영하듯 문밖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 나왔다. 북극곰들은 건물 안팎을 여유롭게 거닐며 때로는 드론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거나 다른 먼 곳을 응시했다. 사진 속 건물은 원래 기상 관측소였지만 30년 전인 1992년 폐쇄돼 건물만 남았고 언젠가부터 북극곰들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코흐는 브랑겔 섬이라는 다른 섬에 갈 계획이었다. 그는 “동료 작가들과 함께 2년간 준비해 지난해 8월 쇄빙선을 타고 출사 여행을 떠났다”면서 “항해 도중 폭풍우를 피하려 콜류신 섬에 다가갔을 때 버려진 건물 청문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행 중 1명이 쌍안경을 사용해 관찰해보니 북극곰 한 마리가 창밖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코흐는 저소음 프로펠러가 장착된 특수 드론을 사용해 북극곰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코흐의 카메라는 북극권의 쓰레기 문제도 포착하고 있다. 북극곰들 주위에는 버려진 드럼통 수십 개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고스란히 담겼다. 코흐는 “약 1200만 개의 연료용 드럼통이 해안을 따라 흩어져 있는데 이는 소비에트 시대에 반입돼 연료를 쓴 뒤 여기저기 버려진 것”이라면서 “섬에는 버려진 주거 시설과 건축 폐기물 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진=드미트리 코흐
  • [핵잼 사이언스] ‘인류의 눈’ 제임스웹의 첫 목표는 북두칠성 근처 별

    [핵잼 사이언스] ‘인류의 눈’ 제임스웹의 첫 목표는 북두칠성 근처 별

    인류의 눈이 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제임스웹)이 북두칠성을 향해 눈을 돌리고 있다. 제임스웹이 공식적인 관측을 시작하려면 아직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HD 84406’이라는 이름의 북두칠성 근처 밝은 별은 첫 번째 관측 목표가 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제임스웹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은 별, 빛나는 별… 웹이 볼 첫 번째 별은 약 260광년 떨어진 태양 같은 별 HD 84406”이라고 밝혔다.HD 84406은 큰곰자리에 있는 별이다. 북두칠성은 사실 이 별자리의 일부로, 큰곰의 꼬리 부분이다. 북두칠성과 같은 별의 집단을 성군(星群)이라 한다. 이 별의 겉보기 등급은 약 6.9로, 육안 관측의 한계인 6등급보다 어둡다. 하지만 망원경이나 고배율 쌍안경을 사용하면 쉽게 볼 수 있다. 제임스웹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지금, 제임스웹 프로젝트팀은 관측에 대비하기 위해 이 차세대 우주망원경을 준비 중에 있다. 트윗에 따르면 HD 84406과 같은 밝은 별은 제임스웹의 벌집 모양의 거울을 정렬하고 엔지니어링 데이터 수집을 시작하는 데 유용한 목표를 제공한다. 이 별은 제임스웹의 준비운동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공식적인 과학 프로젝트의 연구 대상은 아니다.제임스웹 프로젝트팀은 지난 27일 NASA 블로그를 통해 “HD 84406은 제임스웹이 연구하기에는 너무 밝은 대상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리를 먼 우주로 인도할 탐사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목표가 된다”고 밝혔다.제임스웹은 이번 주 또 다른 중요한 전진을 이뤘다.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프로젝트팀은 제임스웹의 고이득 안테나도 작동시켰다. 이로써 관측 이미지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훨씬 더 높은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채널인 심우주 통신망의 Ka 무선대역을 통해 관측 데이터를 다운링크할 수 있다.  심우주 통신망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운영하는 통신 시설로,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인, 호주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행성간 운행되는 우주선과의 통신을 위해 사용될 뿐 아니라, 우주로부터 오는 전파나 태양계 내부의 전파를 관측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 [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꼬리를 남기고…8만년 길 떠난 레너드 혜성

    [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꼬리를 남기고…8만년 길 떠난 레너드 혜성

    태양계 끝자락에서 수만 년에 걸쳐 날아온 ‘손님’이 아름다운 긴 꼬리를 남기고 우리 일생에 다시 볼 수 없는 머나먼 여정을 떠났다. 지난해 1월 3일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된 이 손님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레너드 혜성'으로 불리며 정식 명칭은 ‘C/2021 AI’다. 1년 전 미국 애리조나 대학 그렉 레너드 연구원은 당시만 해도 극도의 희미한 상태로 보였던 레너드 혜성을 발견했으며, 최근에는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지상에서 쌍안경을 가지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다. 레너드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날은 지난해 12월 12일로 그 거리는 약 3490만㎞, 속도는 시속 25만㎞가 넘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태양에 9200만㎞까지 최근접했으며 이후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레너드 혜성이 태양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만 년. 이 때문에 전세계 각지의 천문가들은 마지막으로 레너드 혜성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하늘로 돌렸다. 레너드 혜성은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혜성 특유의 긴 꼬리를 남겼는데 이는 사진에도 그대로 담겼다.애리조나의 천체사진작가인 앤드류 맥카시가 지난해 12월 26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레너드 혜성은 파란색, 녹색, 주황색의 꼬리를 달고 우주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처럼 혜성이 긴 꼬리를 남기는 이유는 있다.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특히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우주를 보다] 4만 년 날아온 크리스마스 손님…레너드 혜성 포착

    [우주를 보다] 4만 년 날아온 크리스마스 손님…레너드 혜성 포착

    태양계 끝자락에서 4만 년에 걸쳐 날아온 '손님'이 첫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현재 태양 쪽으로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레너드 혜성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포착됐기 때문이다. 레너드 혜성의 정식 명칭은 ‘C/2021 AI’로 발견자의 이름을 따 이같이 불린다. 레너드 혜성은 지난 1월 3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원 그렉 레너드가 처음 발견했다. 첫 발견 당시에는 극도의 희미한 상태인 16등급 천체였으나 지금은 태양과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4~5등급까지 밝아졌다. 레너드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날은 지난 12일로 그 거리는 약 3400만㎞, 속도는 시속 25만㎞가 넘었다. 현재 레너드 혜성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접근 중으로 새해 1월 4일 약 9200만㎞의 거리까지 접근한 후 총알같은 속도로 태양계를 벗어난다. 레너드 혜성은 태양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 8만 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 생애 두번 다시 볼 수 없다.이 때문에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레너드 혜성을 관측 중인데 역사상 최초로 태양 극지를 탐사하는 유럽우주국(ESA)의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의 카메라에도 잡혔다. 지난 17~19일 탐사선이 포착한 레너드 혜성은 특유의 꼬리를 단 유성처럼 보인다. 지상에서 망원경과 쌍안경으로도 관측 가능한 레너드 혜성은 인간의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힘든 ‘숫자’로 설명된다. 무려 5200억㎞ 떨어진 ‘오르트 구름’(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에서 날아왔기 때문이다.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명왕성이 지구와 대략 60억㎞ 떨어진 것에 비춰보면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상상하기 힘든 먼 거리다. 한편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우주를 보다] 목성-토성-금성 일렬로…‘8만 년만의 손님’ 레너드 혜성 맞이

    [우주를 보다] 목성-토성-금성 일렬로…‘8만 년만의 손님’ 레너드 혜성 맞이

    8만 년 만에 태양계를 찾아온 레너드 혜성이 목성, 토성, 금성과 함께 기하학적인 대형을 그려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오늘의 천문사진’(APOD) 23일자에 따르면, 터키 천체 사진작가 툰츠 테젤은 동짓날이었던 22일 밤 키라즐리 마을에서 이 같은 사진을 촬영했다.사진에는 오른쪽 남서쪽 지평선 가까운 곳에 밝은 금성이, 왼쪽 위 구름 사이에는 토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금성과 토성을 따라 선을 긋고 왼쪽 위로 더 이어나가면 태양계 거대 가스 행성인 목성이 보인다. 그리고 지평선과 가까운 곳에는 레너드 혜성이 있다. 이 희미한 혜성은 사진 속에서 금성, 토성과 함께 거의 정삼각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NASA에 따르면, 레너드 혜성은 최근 급격히 밝아져 간신히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가 됐지만,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지난 1월 천문학자 그레그 레너드에 의해 발견돼 그 이름을 딴 레너드 혜성의 밝기는 4~6등급 정도로 올해 태양계를 방문한 혜성 가운데 가장 밝다. 레너드 혜성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9배 정도인 3500만㎞까지 다가왔다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 연말까지는 밤 하늘에서 혜성을 볼 수 있다. 사진=툰츠 테젤/TWAN
  • [아하! 우주] 4만 년 만에 찾아오는 혜성…오늘밤 금성 가까이서 빛난다

    [아하! 우주] 4만 년 만에 찾아오는 혜성…오늘밤 금성 가까이서 빛난다

    2021년의 가장 밝은 혜성과 가장 밝은 행성이 짝을 이루어 서쪽 밤하늘을 밝히는 장관이 오늘, 내일 펼쳐진다. C/2021 A1 혜성으로 알려진 레너드 혜성이 금성 근처를 지나가는 광경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다. 혜성은 해가 남서쪽 하늘에서 진 직후 지평선 위 매우 낮은 고도에서 볼 수 있다. 혜성은 오늘밤 9시 8분(이하 미국동부시간)에 금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금성에서 420만km 이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혜성은 지난 12월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약 3400만km 거리를 지나갔다. 저녁하늘에서 금성이 압도적으로 밝은 만큼 관측자들이 레너드 혜성을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늘이 맑고 어두우면 맨눈으로 금성을 관찰할 수 있지만, 레너드 혜성을 잘 보려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필요하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일요일 저녁(12월 19일)을 노려도 좋다.  지난 1월 천문학자 그레그 레너드에 의해 발견되어 그 이름을 딴 레너드 혜성은 주기가 8만년으로, 금성을 근접 비행한 후 태양계 내부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혜성은 1월 4일에 9200만km의 거리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점에서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없다. 레너드 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그것은 초속 71km의 속도로 태양 중럭권을 탈출하고 있는 중이다. 혜성은 태양을 스윙바이한 후 더욱 가속을 얻어 영원히 우리 태양계를 떠날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후 또 다른 항성계와 우연히 마주치게 될 것이다. 놀라운 속도에도 불구하고 혜성은 지구로부터의 거리 때문에 실제로 밤하늘을 매우 느리게 가로지르는 것처럼 보인다. 혜성은 태양에 접근할수록 밝아질 수 있다. 태양열이 얼음으로 뒤덮인 혜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혜성이 이온화된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혜성은 일반적으로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밝기가 증가하는데, 근일점 근처에서 가장 밝아진다"라면서 "최근 활동에서 알 수 있듯이 레너드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짐에 따라 밝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8만년에 한번 오는 가장 밝은 혜성 보려면 15~26일 저녁을 노려라

    8만년에 한번 오는 가장 밝은 혜성 보려면 15~26일 저녁을 노려라

    올해 가장 밝은 혜성인 레너드가 12월 13일(이하 한국시간) 8만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날씨만 좋으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15~26일이 저녁이 혜성을 보는데 가장 적기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Comet C/2021 A1(레너드)으로 알려진 레너드 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레몬산 적외선 천문대의 천문학자 그레고리 J. 레너드에 의해 지난 1월에 발견되었다. 레너드 혜성은 한국시간으로 월요일에 지구-달 거리의 약 9배인 3400만km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 지나갔지만, 아직 맨눈으로는 볼 수 없다. ​   레너드 혜성은 태양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8만 년이 걸리기 때문에 천체 관측자에게 일생에 한 번 관측할 수 있는 혜성이다. 더욱이 태양계 가까이 오면 주변에 행성 등의 중력으로 영향을 받아 궤도가 바뀌어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다음 회귀는 기약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레너드의 핵과 꼬리는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더 크고 길어졌다. 만약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있다면 4만 년 동안 태양을 향해 날아온 이 혜성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 15일에서 26일까지 저녁하늘의 금성 옆을 지나는 레너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남아 있다. 빛공해가 적은 어두운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14일이나 15일 일몰 뒤 서쪽 지평선 부근에서 레너드 혜성을 감상하고, 이어 새벽에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관측하면 올 연말 우주쇼 하이라이트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화요일 레너드 혜성을 서쪽 지평선 바로 위에서 일몰 후 약 30분 후에 발견할 수 있으며, 다음날 새벽 다시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오를 것이다.  NASA 관계자는 가이드에서 "혜성이 대형 망원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2022년 3월까지 아침 하늘에서 혜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아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요일 저녁, 레너드 혜성은 일몰 약 30분 후 서남서 수평선 위 약 8도에서 볼 수 있으며, 저녁 황혼이 오후 5시 50분에 끝나므로 수평선 위 약 2도에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NASA는 "이때가 이 혜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꽉 쥔 주먹을 팔 길이만큼 내밀면 밤하늘의 약 10도를 덮는다.  레너드 혜성을 언제 맨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또한 그 가능성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혜성은 계속 ​​태양을 향해 다가가고 있으며, 2022년 1월 4일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NASA는 가이드에서 "먼지와 가스에 따라 모델링된 최대 밝기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1~2일 후인 2021년 12월 14일이나 15일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혜성이 많은 먼지를 내뿜는다면 전방 산란으로 인해 피크가 더 밝아질 것이며, 최대 밝기는 12월 15일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레너드 혜성이 가장 비교적 높은 고도에 오르는 12월 20일 이후로 4만년의 진객 혜성관측에 도전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 [이광식의 천문학+]목성-토성-금성이 일렬로 서쪽하늘을 장식한다

    [이광식의 천문학+]목성-토성-금성이 일렬로 서쪽하늘을 장식한다

    이번 주 밤하늘에 장관이 펼쳐진다. 6일(월)에는 일몰 후 1시간이면 목성, 토성, 금성, 달이 서녘하늘에 일렬로 늘어선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내일은 달과 금성이 4.8도까지 접근하고, 8일(수)에는 금성의 고도가 가장 높아지며 -4.7등급으로 최고 밝기에 이른다. 이때 금성은 서쪽 하늘에서 달을 제외한 주변의 어떤 별보다 밝게 빛나는 천체인 만큼 한눈에 찾을 수 있다. 일년 중 금성을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다. 이처럼 금성이 눈부시게 밝을 때면 UFO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심심찮게 접수되기도 한다. ‘어스스카이(EarthSky)’에 따르면 금성은 과거의 궤도 주기에서 더 높이 상승했지만, 서울의 일몰시 수평선 위로 20도 정도 올라갈 것이다. 금성은 한동안 서쪽 저녁하늘에서 밝게 빛나며 계속 태양에 접근해가 내년 1월 9일 내합(內合), 곧 태양과 지구 사이에 일직선이 되는 위치에 이른다. 밤하늘에 금성과 같은 행성을 볼 수 있는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있다면 일렬 행성 관측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다. 목성에서는 줄무늬와 그 주위의 갈릴레이 4대 위성을 볼 수 있으며, 토성에서는 신비로운 고리를 관측할 수 있다. 요즘 망원경은 옛날처럼 고가품이 아니라, 용돈을 좀 저축하면 그만한 성능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싸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7일과 12월 11일 사이에 초승달이 금성, 토성, 목성 등 하늘에 있는 일련의 행성을 차례로 접근하면서 추적할 수도 있다. 당신이 천문학을 처음 접할 때 달은 행성 사냥을 위한 훌륭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이들 행성이 매우 가까운 이유는 지구와 함께 황도라고 알려진 우리 태양계의 평면을 공전하기 때문이다. NASA는 또한 그레고리력 1월 1일을 언급하며 “구름으로 덮인 우리의 이웃 행성 금성은 한 달 동안 지평선에 더 가까이 가라앉을 것이며,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라질 것”라고 말하면서 “해가 뜨기 전 아침 행성으로 1월 말에 다시 나타나 내년 12월까지는 저녁 하늘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참고로 아침에 뜨는 금성은 샛별, 저녁에 뜨는 금성은 개밥바라기라 한다. 이 이름은 개가 저녁밥을 찾을 때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우리 선조들의 유며 감각이 스며들어 있는 재미있는 이름이다.​ 금성이 2022년에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행성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많은 새로운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이 행성은 또한 NASA의 파커 태양탐사선과 유럽 우주국(ESA)의 태양궤도선이 수행 중인 두 ‘태양 미션’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앞으로 우리는 몇 년 동안 금성 플라이바이를 보게 될 것이다. 
  • [아하! 우주] 7만 년 만에 온 손님…레너드 혜성, 밤하늘 드리운다

    [아하! 우주] 7만 년 만에 온 손님…레너드 혜성, 밤하늘 드리운다

    태양계 끝자락에서 온 '손님'이 무려 7만 년 만에 지구를 찾아왔다. 지상에서 직접 관측이 가능한 아름다운 혜성이 긴 녹색 꼬리를 드리우며 새벽 하늘을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동트기 전 관측 가능한 이 혜성의 정식 명칭은 'C/2021 AI'로 실제로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 '레너드 혜성'으로 불린다. 레너드 혜성은 지난 1월 3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원 그렉 레너드가 처음 발견했다. 첫 발견 당시에는 극도의 희미한 상태인 16등급 천체였으나 지금은 태양과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4~5등급까지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너드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날은 오는 12일로, 그 거리는 약 3500만㎞이며 속도는 시속 25만㎞가 넘는다.지상에서 망원경과 쌍안경으로도 관측 가능한 레너드 혜성은 사실 인간의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힘든 ‘숫자’로 설명된다. 무려 5200억㎞ 떨어진 '오르트 구름'에서 날아왔기 때문이다. 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명왕성이 지구와 대략 60억㎞ 떨어진 것에 비춰보면 상상하기 힘든 먼 거리로 공전주기로 보면 레너드 혜성이 다시 지구로 찾아올 날은 7만 년 후다.레너드와 같은 장주기 혜성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으며 이곳에 수많은 얼음 천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너무나 먼 거리 때문에 망원경으로 관측하거나 탐사선을 보내기 어렵다. 한편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지구 그림자에 달이 ‘쏙’…19일 하늘에 ‘부분월식’ 펼쳐진다

    지구 그림자에 달이 ‘쏙’…19일 하늘에 ‘부분월식’ 펼쳐진다

    오는 19일(금) 달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천문현상인 ‘부분월식’이 밤하늘에 펼쳐진다. 월식은 지구와 달,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여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현상으로, 달의 전체를 가리면 개기월식, 일부분을 가리면 부분월식이라 한다. 항상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는 현상인데,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달이 보름달이더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월식이 19일 16시 18분 24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문연구원은 달이 17시 16분에 뜨기 때문에 월출 이후 시점부터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구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식은 16시 18분 24초에 시작되어 18시 2분 54초에 최대로 가려지고, 19시 47분 24초에 월식이 종료된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부분월식의 최대 식분은 0.978로 달의 대부분이 가려져 맨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번 월식은 아프리카 서부, 유럽 서부,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로 가려지는 ‘최대식’ 시각은 18시 2분 54초인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7.8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전혀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그 중 파장이 긴 붉은빛이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이때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의 환상적인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약 1년 뒤인 2022년 11월 8일로,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의 장관이 펼쳐진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입항 과정에 눈 맞으며 ‘눈사람’ 된 대원들칼바람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 살피는 견시병온몸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 막으며 침수훈련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일을 기념해 2008년부터 해군은 매년 상륙작전 재연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에는 늘 1만 4500t급 독도함이 등장해 상륙돌격장갑차를 쏟아내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독도함은 전차 6대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병력 720명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는 대형수송함입니다. 그러다 2016년을 끝으로 행사가 잠시 중단됐고, 지난해부터는 5년마다 행사를 여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1일 국군의 날에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상륙 행사가 열렸습니다.군함 위에서의 업무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특히 안개, 비, 야간 운항 때 레이더로 포착되지 않는 물체를 맨눈으로 확인하는 ‘견시’는 매우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직접 쌍안경을 들고 물체를 확인해야 하며 자이로스코프 등으로 방위각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견시병은 충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당직사관에게 전달합니다. 춥다고, 덥다고, 피곤하다고 피할 수 없는 일이기에 국민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합니다.군함 입출항 과정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함정 정박에 사용하는 굵은 ‘홋줄’은 여러명의 병사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야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무겁습니다.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홋줄은 오로지 수작업으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업무 중 하나입니다. 입출항 때 눈이 오면 갑판 근무 장병들은 그대로 ‘눈사람’이 되기도 합니다.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은 1955년 창설된 해군 최정예 부대로 특수작전, 수중파괴, 폭발물 처리, 해상대태러 임무 등을 수행합니다. 부대 표어는 ‘불가능은 없다’입니다. 24주간의 훈련 기간 중 132시간, 엿새간 잠 한숨 자지 않고 훈련받는 ‘지옥주 훈련’을 통과해야 대원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인도에서 음식물 공급 없이 버티는 생존훈련도 있습니다. 이들 대원 1명의 전투력은 일반 병사 10명의 전투력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을 단 1명의 사망자 없이 성공적으로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이끌었습니다.1950년 창설된 해난구조대(SSU)도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합니다. 각종 해난사고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 모두 이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한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겨울에는 바다 속에서 혹한기 훈련을 합니다. 이들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되기도 했습니다.해군 실사격 훈련은 가상의 적을 설정해 정밀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일렬로 줄지어 기동하는 함정의 함포와 미사일이 가상의 적을 향해 불을 뿜는 모습은 장관을 이룹니다.사진은 차례로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한 호위함 등이 함포사격을 하는 모습과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에서 127㎜ 함포를 발사하는 모습, 한국 최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SM2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과거 연안 방어를 책임졌던 130t급 ‘참수리급 고속정’은 개방형 함교여서 적의 공격에 취약했습니다. 사진처럼 정장이 파도와 비바람을 견뎌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2002년 6월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정 정장(대위)이었던 故 윤영하 소령은 이런 구조 때문에 적의 집중적인 사격을 받아 안타깝게 순직했습니다.이에 따라 해군은 참수리급 고족정을 230t급 ‘검독수리급 신형 고속정’(PKMR)으로 전면 교체해 공격력과 방어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검독수리급 고속정은 76㎜ 함포와 130㎜ 유도로켓을 장착해 원거리에서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또 함교를 함 구조물 내부로 넣어 정장이 비바람은 물론 적의 표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외관 구조를 대폭 개선했습니다.여기에 윤 소령의 이름을 딴 400t ‘윤영하함급 유도탄고속함’도 잇따라 도입했습니다. 윤영하함급 유도탄고속함은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선체에 76㎜ 함포와 대함유도탄을 장착했습니다. ‘프로펠러’로 기동하던 함정의 추진 방식도 ‘워터제트’로 바꿔 기동력을 높였습니다. 새로 건조된 유도탄고속함에는 윤 소령을 포함한 6용사의 이름이 차례로 붙여졌습니다.해군은 함정의 화재와 침수에 늘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전 대원을 대상으로 ‘소화방수훈련’을 진행합니다. 실제 함정 침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훈련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온 몸으로’ 물을 막아냅니다.함교에서 지휘하는 장교, ‘전투배치‘ 명령에 총을 들고 달리는 병사 모두 자랑스러운 우리 해군입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견디며 오늘도 나라를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각시바위의 추억/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각시바위의 추억/탐조인·수의사

    5년 전 나는 어쩌다 알게 된 저어새에 빠져 ‘저어새앓이’를 했다. 보고 싶지만 물어볼 사람도, 알아낼 방법도 몰라 인터넷만 검색하다 강화도 각시바위에 저어새들이 산다는 것을 알아냈다. 위치는 동막해수욕장 근처 어디쯤.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무작정 가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본 후에야 겨우 분오항 너머 작게 보이는 바위섬이 각시바위라는 걸 알아냈다. 바닷물은 찰랑찰랑. 바다가 육지라도 저긴 너무 멀잖아. 횟집 앞 주차장에 서서 그 바위섬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20배 쌍안경으로 봐도, 광학 40배줌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도 바위의 무언가는 ‘저어새라고 믿고 보니 저어새처럼 보이는’ 하얀 덩어리일 뿐이었다. 나의 첫 저어새 탐조는 그렇게 ‘봤을 거라는 믿음’만으로 끝났다. 그주 주말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공릉천을 달리다가 공릉천 끝 자연보호구역에서 개천 건너편 갯벌에 하얗고 큰 새 몇 마리가 쉬는 것을 봤다. 백로겠지 생각하면서 쌍안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부리가 둥글넓적하다. 저어새였다. 멀리 강화도까지 가서 찾아 헤매던 그 저어새를 자전거 타고 공릉천에서 만난 것이다. 동화 파랑새 이야기처럼 파랑새는, 아니 저어새는 가까이에 있었다. 그 뒤로는 여기저기서 저어새를 찾고 만날 수 있었고, 올여름에는 그 각시바위를 배를 타고 가서 볼 기회도 생겼다. 강화 남쪽 해안 분오항에서 배를 타고 각시바위 근처로 가서 저어새를 관찰하는 것인데, 배를 타고 꽤 나간 후에 배 위에서 저어새들이 새끼들을 키우는 모습을 관찰했다. 배를 타고 가서 봐도 작게 보이는 그 저어새를, 각시바위에 가면 저어새를 볼 거라고 무작정 찾아갔던 5년 전이 생각나기도 하고, 각시바위의 저어새들이 무척 아름답기도 해서 자꾸 웃음이 났다.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끝이 둥글넓적한 부리를 물속에 넣고 휘휘 저어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이름이 저어새다. 대부분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로 21세기 초에는 1000마리도 남지 않을 정도로 수가 줄었다고 했다. 다행히 저어새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인 인천 주변 바위섬에서 저어새들이 잘 번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서 지금은 5000마리 이상으로 늘었다고 한다. 간신히 개체 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서식지가 줄어들면 저어새의 수는 또다시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다. 저어새들의 먹이터이자 쉼터인 아름다운 갯벌과 습지를 보전해 오래오래 저어새를 보고 싶다. 꼭.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뻐꾹 소년’과 뱁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뻐꾹 소년’과 뱁새/탐조인·수의사

    “씁씁씁씁~.” 동네를 산책하는데 풀벌레 소리 가득한 개천가 덤불에서 풀벌레 소리 같지만 아닌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둘러보니 덤불에 흔한 참새나 뱁새보다 훨씬 큰 새가 앉아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쌍안경으로 보니 뻐꾸기다. 아, 어린 뻐꾸기가 뱁새 부모를 부르는 것이구나. 저 뻐꾸기는 완전히 컸고 잘 날며 건강한데도 아직 애기처럼 입을 크게 벌려 빨간 입속을 보이며 밥 달라고 찡찡거리고 있다.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연약한 소리와 뱁새의 시각을 자극하는 빨간 입속. 어린 뻐꾸기의 생존 전략이다. 다만 저 뻐꾸기는 청소년급이다. ‘뻐꾹 소년’은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소리를 내다가 이리저리 자리를 옮긴다. 처음에는 지켜보는 나를 경계하나 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뱁새 부모를 지켜보다가 벌레를 잡으면 ‘그거 나 줘요. 나 줘’ 하며 그 앞으로 날아가 날개까지 퍼덕거리며 밥 달라고 입을 크게 벌린다. 그 작은 뱁새는 애써 잡은 벌레를 커다란 뻐꾸기의 입에 쏙 넣어 주고. 나는 뻐꾸기를 붙잡고 ‘이제 다 컸으니 엄마 고생시키지 말고 네가 직접 잡아’ 하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내 말을 알아듣진 못하겠지. 다음날도 산책을 나갔더니 뻐꾹 소년이 밥 달라고 조르는 소리가 또 들린다. 뱁새를 따라다니면서 덤불 사이를 요리조리 날아다니는 뻐꾸기를 한참 보고 있노라니 답답하다. 오늘도 마음 약한 엄마인 붉은머리오목눈이가 뻐꾸기 입에 벌레를 넣어 준다. 그런데 어제와는 다르다. 어제는 거의 바로 입안에 넣어줬던 것 같은데 오늘은 줄 듯 줄 듯하며 자꾸 뒤로 움직인다. 결국 뻐꾸기가 얼른 따라가서 낚아채긴 했지만. 계속 지켜보니 다음번에는 뻐꾸기에게 주지 않고 삼켜 버린다. 이제 독립해야 한다는 걸 알려 주는 것 같다. 세 번째 날에는 뻐꾸기가 소리를 내는 위치가 꽤 옮겨졌다. 내가 지켜보는 내내 뻐꾸기 주변에 벌레를 물고 오는 뱁새가 그날은 보이지 않는다. 때가 된 것일까? 네 번째 날 이후로는 뻐꾸기가 밥 달라고 내는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이제 포기하고 스스로 먹이를 사냥하는지도, 어쩌면 기러기들이 타고 온 된새바람을 타고 아프리카로 머나먼 여정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맨날 뱁새 둥지에 알을 낳고 귀여운 뱁새를 고생시키는 얄미운 뻐꾸기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보내고 내년에 또 보길 바란다. 탐조인·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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