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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최초 ‘세 쌍둥이’ 대원 탄생… 큰형까지 무적해병 4형제

    해병대 최초 ‘세 쌍둥이’ 대원 탄생… 큰형까지 무적해병 4형제

    해병대 창설 72년 만에 처음으로 세 쌍둥이 해병대원이 탄생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8일 부대 연병장에서 해병 1267기 1154명 수료식을 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세 쌍둥이인 김용호·김용환·김용하 이병은 ‘무적해병’이 됐다. 세 쌍둥이 해병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 19세인 이들은 2015년 연평도에서 해병 1203기로 복무한 큰형(김동화 예비역 병장) 추천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다니던 중 해병대 입대를 결심하고 같은 기수로 병무청에 지원서를 냈다. 첫째인 김용호 이병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며 “어머니와 함께 형을 면회하러 갔을 때 북한이 보이는 연평도에서 나라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해병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대 후 힘들 때 서로 도우며 단결력을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세 쌍둥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배치된다. 주특기로 상륙군통신운용병 임무를 부여받아 2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고 백령도로 갈 예정이다. 이들은 “형을 포함해 4형제가 모두 대한민국 서북도서를 지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백령도에 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세쌍둥이 해병 탄생… 서해 최북단 백령도 배치

    [포토] 세쌍둥이 해병 탄생… 서해 최북단 백령도 배치

    세쌍둥이 해병대원이 탄생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8일 부대 연병장에서 해병 1천267기 1천154명 수료식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족 초청 없이 부대 자체 행사로 연 수료식에서 세쌍둥이인 김용호·김용환·김용하 이병은 ‘무적해병’이 됐다. 세쌍둥이 해병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쌍둥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배치된다. 연합뉴스
  • 해병대 첫 세쌍둥이 해병 탄생…서해 최북단 백령도 배치

    해병대 첫 세쌍둥이 해병 탄생…서해 최북단 백령도 배치

    해병대 창설 72년 만에 처음으로 세쌍둥이 해병대원이 탄생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8일 부대 연병장에서 해병 1267기 1154명 수료식을 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세쌍둥이인 김용호·김용환·김용하 이병은 ‘무적해병’이 됐다. 쌍둥이 형제들이 한꺼번에 해병대에 입대한 경우는 수차례 있었으나 세쌍둥이 해병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 19세인 이들은 2015년 연평도에서 해병 1203기로 복무한 큰 형(김동화 예비역 병장) 추천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다니던 중 해병대 입대를 결심하고 같은 기수로 병무청에 지원서를 냈다. 첫째인 김용호 이병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며 “어머니와 함께 형을 면회하러 갔을 때 북한이 보이는 연평도에서 나라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해병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대 후 힘들 때 서로 도우며 단결력을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세쌍둥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배치된다. 주특기로 상륙군통신운용병 임무를 부여받아 2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고 백령도로 갈 예정이다. 이들은 “형을 포함해 4형제가 모두 대한민국 서북도서를 지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백령도에 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선수 3명 중 1명 ‘학폭 경험’… 체대 인권 갈수록 뒷걸음질

    선수 3명 중 1명 ‘학폭 경험’… 체대 인권 갈수록 뒷걸음질

    대학 운동부 선수 3명 중 1명은 선배나 지도자 등의 언어폭력을 경험하고 40% 정도는 외박과 외출을 통제당하는 등 인권을 침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학생 운동선수들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뒷걸음질쳤다. 인권위는 6일 ‘학교 운동부의 폭력문화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교육부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한체육회장, 9개 대학교 총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장 등 에게 인권 침해 예방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0개 이상 대규모 운동부를 운영하는 9개 대학교의 1~4학년 운동선수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대학 선수 29.1%는 비하, 욕설, 협박의 경험이, 25%는 얼차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외박·외출 제한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선수는 38%, 두발 길이, 복장 등에 있어서 제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선수는 37.2%였다. 선배의 심부름, 빨래·청소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32.2%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21%는 인권 침해 행위가 거의 매일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런 결과는 2019년 인권위가 실시한 체대 인권상황 실태조사와 비교할 때 운동선수들의 인권 환경이 더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2019년 조사에서 외박·외출 제한 경험자는 25.9%였고 두발·염색 등 제한은 24.9%, 빨래·청소·심부름 강요는 28.5%로 2020년 조사 결과보다 약 5~13%포인트가량 낮았다. 인권위는 엘리트 체육계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운동부 선수들의 폭력적 통제에 대한 낮은 문제의식과 억압과 통제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를 꼽았다. 인권위는 “합숙 생활의 자율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일반 학생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도 폭력적인 운동부 문화를 개선할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체육계와 연예계의 학교폭력 미투의 시발점이었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24) 쌍둥이 자매가 자신들의 가해 행위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매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들은 폭로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등 관련 증거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이다영‧이재영, 학폭 폭로자 고소 예고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취지로 소송 준비 과거 학교 폭력(학폭)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여자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폭로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이날 구단 측과 만나 과거 ‘학폭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A씨는 “가해자가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이를 거절하니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했다”,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나열했다.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자,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2월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 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슈플릭스] 목이 너무 길어서…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 여성

    [이슈플릭스] 목이 너무 길어서…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 여성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25세의 나이에 키가 2m를 넘는 한 여성이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자신의 모습이 좋다고 밝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구독자 882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트룰리’에 지난 8일 공개된 영상 게시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크림주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사는 류드밀라 티첸코바(25)는 큰 키에 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것이 특징인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의 키는 현재 202㎝에 달하는 그중에서도 18㎝에 이르는 긴 목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앓아 세상에 널리 알려진 마르판증후군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선천성 발육 이상으로, 팔이 무릎까지 내려갈 정도로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좁고 긴 얼굴, 거미처럼 매우 가늘고 긴 손가락과 발가락, 척추 측만증 등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환자 중에는 농구 등 운동선수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씨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드밀라 티첸코바의 경우 관절과 척추가 약한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한데 적어도 1년에 3번 정도는 내분비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신장과 간에 관한 정기적인 검사도 받고 있다. 그녀는 “비정상적인 성장이 시작된 시기는 11세 때로, 뼈가 급속히 성장한 것에 의한 신체 통증 등 건강상 문제를 안게 됐다. 14세 때는 이미 키가 195㎝나 돼 주위 어떤 아이보다 커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도 “16세가 되면서 외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심경의 변화를 밝혔다. 사실 언니 타마라 티첸코바도 그녀와 거의 비슷할 만큼 키가 크지만, 마르판증후군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우리 자매는 자주 쌍둥이로 오해 받는다. 머리색도 눈도 입술 모양도 다르지만 우리 모두 키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큰 키 덕에 벽에 그림을 걸거나 천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커튼을 달 때도 의자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키가 2m를 넘는 그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녀가 싫어하는 것은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사진을 몰래 찍는 행위는 좋지 못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언젠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옆자리에 않은 한 남성이 그녀에게 “아이가 7명 있는데 모두 키가 작다. 막내만큼은 키가 컸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키가 클수 있냐?"고 매우 진지하게 물어왔다는 것. 이 질문에 그녀는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할 때도 많지만 그녀는 현재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지금의 내 모습이 매우 좋고, 내 주변 사람들도 좋아해준다”면서 “그래서 앞으로의 내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날 지지해주는 가족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매우 친하게 지내지만 요즘에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마르판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포간 접착체 역할을 하는 결체조직의 구성요소인 피브릴린-1 유전자의 비정상적 변이가 요인으로 추정된다. 또 이 질환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이라서 부모 중 한 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발병 확률이 50~70%대로 치솟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절 챌린지’ 한다고 숨 참았다가...” 뇌사 판정 받은 미국 10대

    “‘기절 챌린지’ 한다고 숨 참았다가...” 뇌사 판정 받은 미국 10대

    미국에서 한 소년이 숨을 오래 참는 ‘기절 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참여했다가 뇌사상태에 빠졌다. 최근 SNS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숨을 참는 아주 위험한 게임이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콜로라도주에서 12세 소년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구두끈으로 목이 조여진 채 숨을 쉬지 않고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그가 ‘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가족은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글에서 쌍둥이 동생이 화장실에서 쓰러진 형을 발견하고 인공호흡을 실시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병원에서는 소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사의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족은 “아들이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기절 챌린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모르고 게임에 참가했다”면서 주위에 주의를 촉구했다. 아동 안전 관련 비영리단체 ‘일루미네이트 콜로라도’ 앤 올드 교육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이들이 SNS와 온라인 공간에 더 의존하게 됐다면서 “온라인은 아동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기절 챌린지’의 검색을 막아놓는 등 사고 방지 조처에 나서긴 했지만, 유행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년 전인 2008년 2월 젊은이들의 ‘기절게임’(choking game)이 위험하다는 보고서를 냈을 만큼 ‘기절 챌린지’는 오래 전부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1995~2007년에 6~19세 82명이 기절 게임과 연관돼 숨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임신 중 임신’이라는 극히 드문 케이스를 통해 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에 얻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메트로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레베카 로버츠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서머싯에 있는 배스의 한 병원에서 오빠인 노아와 여동생인 로잘리를 동시에 출산했다. 노아와 로잘리는 쌍둥이가 아닌 엄연한 남매 관계다. 노아가 엄마인 로버츠의 태내에 먼저 자리 잡았고, 이후 3주가 흐른 뒤 둘째 로잘리가 생겼기 때문이다.두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임신 12주가 되기 전까지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명의 태아만 확인이 됐는데, 세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중복 임신’(superfetation) 또는 ‘임신 중 임신’에 속하는 이 여성의 사례는 태아가 이미 자궁 내에 있을 때 새로운 난자가 수정돼 태내에서 각기 발육하는 상태를 이른다. 여성의 몸에서 다배란, 즉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된 뒤 이 난자들이 하루 이틀 내로 각각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될 경우 중복임신이 될 수 있다. 의료진과 이 여성은 진료 초반 두 아이를 쌍둥이로 의심했지만, 뒤늦게 확인된 태아의 몸집이 처음 확인된 태아에 비해 훨씬 작은 것을 확인하고는 중복 임신이라고 결론 내렸다. 태아의 발육상태로 보아 두 아이의 수정 시기에는 3주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추정했다. 의료진은 “두 태아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진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수정란에서 발육하고 있었다.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제왕절개를 통해 2분 간격으로 두 아이를 출산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태어났지만 노아는 오빠, 로잘리는 동생이 됐다. 노아와 로잘리 남매 출생 당시 몸집 차이가 컸고, 동생인 로잘리는 결국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을 넘게 보내야 했지만 현재는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복임신이 두 태아 중 특히 동생에게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과정에서 두 번째 아이가 사산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중복임신 사례는 임신부 중 단 0.3%에게서만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중복 임신은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불륜이 발각되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 당시 중국 샤먼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1년 전 얻은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외모가 자신과 유독 다르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친자확인 결과 쌍둥이 중 한 명은 이 남성의 친자가 아니었으며, 아내가 불륜을 통해 임신한 아이였다. 당시 그의 아내는 중복 임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임신했고, 같은 날 동시에 두 아이를 얻은 남성은 당연히 두 아이 모두 자신의 친자라고 믿었다가 진실과 마주한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명에게 새생명 주고 떠났다”…뇌사 판정받은 40대의 ‘선물’

    “5명에게 새생명 주고 떠났다”…뇌사 판정받은 40대의 ‘선물’

    뇌사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이 장기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나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1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급성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양종문(43)씨가 심장과 폐 등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평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양씨는 지난 21일 귀가하다가 외상성 급성경막하출혈로 쓰러졌다.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양씨는 치료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뇌사상태에 빠져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양씨가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신장, 각막 등이다. 그를 통해 오랜 기간 투석을 받아온 말기질환 환자 4명과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 1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세쌍둥이 중 혼자 남자로 태어난 양씨는 쌍둥이 여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듬직하고 따뜻한 오빠였다. 다정한 아들과 오빠를 떠나보내는 것이 큰 고통이었지만, 기증을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양씨의 가족은 기증을 결심했다. 평소 주변을 살뜰히 챙기고 배려심 깊은 성격이었기에 양씨도 결정을 응원할 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아버지 양동주 씨는 “장기 기증으로 타인의 생명을 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증을 통해 누군가가 삶을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양씨의 가족과 수혜자가 서신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목숨 위협하는 틱톡 ‘기절 게임’…美 12살 소년 뇌사

    목숨 위협하는 틱톡 ‘기절 게임’…美 12살 소년 뇌사

    미국 12살 소년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유행 게임을 따라 하다 중태에 빠졌다. 30일 폭스뉴스는 틱톡 ‘블랙아웃 챌린지’에 참여한 콜로라도주 12살 소년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조슈아 혜일예수스(12)는 22일 자택 욕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쌍둥이 형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형이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소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살기 어려울 거라는 암담한 전망이 나왔다. 의사 얘기를 듣고 바닥에 엎드려 울며 빌었다. 시간을 좀 달라고, 아들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며 울먹였다. 발견 당시 소년의 목에는 신발 끈이 둘려 있었다. 소년은 ‘초킹 챌린지’, ‘패스아웃 챌린지’, ‘스페이스 몽키’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기절 게임이다.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지만, 10대 사이에서는 담력을 과시할 영웅적 도전으로 소비되고 있다.문제는 게임의 위험성을 모른 채 무턱대고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청소년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2018년과 2019년 미국에서는 같은 챌린지에 참여한 카슨 보드킨스(11)와 메이슨 보가드(15)가 잇따라 사망한 바 있다. 지난 1월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이탈리아 소녀 안토넬라(10) 역시 같은 챌린지 때문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틱톡의 관리 허술에 대한 지적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13세 이상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0세 안팎의 이용자도 아무 제한 없이 가입해 활동하는 등 커다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넘겨선 안 된다. 아들 사례를 통해 그 위험성을 알고 자녀에게 가르치기를 바란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총기 문제와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들이 하루빨리 깨어나기를 바란다는 그는 “아들을 데리고 집에 가고 싶다. 더불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역사회가 틱톡 챌린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뇌종양 극복하고 57세에 아들 낳았어요. 비결은요…”

    “뇌종양 극복하고 57세에 아들 낳았어요. 비결은요…”

    뇌종양 극복하고 아들 낳은 57살 여성5년 전 뇌종양 딸 떠나보낸 후 출산 결심출산 직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지속 미국에서 뇌종양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은 57살 여성이 화제다. 2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사는 바버라 히긴스는 지난 20일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아들 잭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아기 몸무게는 2.6㎏으로 조금 작았지만 건강했다. 히긴스가 아이를 갖고 낳는 과정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고등학교 육상 코치로 재직했던 그는 꾸준한 운동 덕에 고령과 뇌종양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히긴스는 출산 직전까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임신 가능 여부 알아보려다 뇌종양 발견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건 2016년 13살이던 둘째 딸 몰리를 뇌종양으로 떠나보내면서부터다. 히긴스는 “몰리가 살아있었다면 (아이를 가지는) 일은 없었겠지만, 몰리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히긴스는 안 그래도 고령이라 임신이 쉽지 않았지만, 임신을 포기하지 않고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남편 밴조프는 비슷한 시기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결국 셋째를 낳는 데 성공한 히긴스는 “꿈이 아니다. 이 나이에 갓난아이를 가졌다”면서 “무섭고 불안한 면도 있지만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에서는 상당수 부모가 첫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14년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26.3살이다. 35살을 넘겨서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비율은 2000년 7.4%에서 2014년 9.1%로 늘어났다. 한편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산모는 2006년 쌍둥이를 낳은 66살 스페인 여성 마리아 델 카르멘 보우사다 라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뽕’ 취해 이성 마비된 2세대 홍위병

    ‘중국뽕’ 취해 이성 마비된 2세대 홍위병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김인희 지음/푸른역사/308쪽/1만 7900원 “남자 모델은 우물에 처넣고, 여자 모델은 강간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죽여야 한다.”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수영복 디자인대회 당시 중국의 인터넷을 달군 댓글들이다. 오성홍기를 새겨넣은 비키니 수영복이 등장하자 이 소동이 빚어졌다. 국기로 “사사로운 곳을 감싼 것”이 그리 중한 죄일까.사안이 생길 때마다 인터넷에서 한국에 대한 험담도 쏟아진다. “명성황후는 위안스카이의 첩”이고 “김치, 한복이 중국 것”이며 “한국인은 단오 등 중국 문화를 도용하는 도둑”이다. 방탄소년단의 몇몇 수상 소감을 문제 삼거나, 가수 이효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예명 ‘마오’를 두고 마오쩌둥을 모욕했다며 벌떼처럼 들고일어서기도 했다. 아무런 논거도 없이 왜 이런 극단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걸까.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은 중국의 애국주의가 길러 낸 ‘분노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중국에서 인류학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가 2000년대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지상주의 현상을 살피고, 그 뿌리와 배경을 분석했다. 중국 애국주의의 발호를 이끄는 분노청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정부 청년 집단을 이르는 말이다. 인적 구성이나 시기 등에 따라 분노청년, 자간오, 소분홍 등으로 구분되긴 하지만, 책에선 현 인터넷 최강 세력인 소분홍과 분노청년이 사실상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소분홍(小粉紅)은 ‘어린(小) 여성(粉)들이 붉은 마음(紅)으로 당과 국가, 지도자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여성 위주였던 초창기와 달리 1990년 이후 출생한 고학력 남성 회원들이 월등히 많다. 73% 정도가 대학 졸업자이고, 그중 대학원 이상의 회원도 36%에 이른다. 무학자나 초등학교만 졸업한 이들이 섞여 있던 분노청년과 달리 어릴 때부터 뼛속까지 애국주의 교육을 받은 젊은이 집단이다. 분노청년들은 스스로를 선택받은 영웅이라 여긴다. 정치적 올바름, 도덕적 우세, 진리를 대표하는 존재다. 이들에게 국가는 종교다. 애국의 깃발만 내걸면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고, ‘애국 무죄’ 원칙에 따라 면책된다. 욕하고 때려도 ‘선진적’이다. 애국심이 건달들의 피난처가 됐다고 지적하는 이들조차 분노청년만 탓할 뿐 이들을 막후 조종하는 권력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저자는 이들을 홍위병과 일란성 쌍둥이로 본다. 마오쩌둥이 “착한 아이들”이라 부른 홍위병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의 ‘착한 아이들’로 쓰일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한국에 대한 공격도 늘고 있다. 2016년 소분홍이 외국에 대해 공격을 퍼부은 횟수는 14회. 이 가운데 한국은 5회에 달했다고 한다. 같은 시기 일본은 1회였다. 우리도 분노청년처럼 중국인에게 욕을 퍼붓고 싸워야 할까, 아니면 우리끼리 욕하고 싸우느라 이를 잊어야 할까. 그도 아니면 차분하게 대비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까. 아쉽지만 책은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문제를 들춰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서 멈춘다. 저자는 “시 주석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애국주의에 세뇌된 분노청년은 자력으로 폭주를 멈추지 못한다”며 “이제 한국은 낯선 모습으로 다가온 중국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결국 해법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워킹맘 검사 3인방의 고단한 출근길

    워킹맘 검사 3인방의 고단한 출근길

    안정적인 공무원을 꿈꿨다가, 왕따를 당했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라서. 저마다 다른 이유로 ‘어쩌다’ 검사가 된 세 명의 워킹맘들이 솔직한 직장생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야망 가득하고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처럼 냉철할 것만 같은 전형적인 검사 이미지와 달리 자신들도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이고, 옆집 사람이자 아이 친구 엄마라고 담백하게 말한다. 막내 시절 고난의 ‘밥총무’부터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수습 및 초임 시절 친 사고들, 연달아 결재를 퇴짜 맞으며 느끼는 자괴감 등은 여느 신입사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동기인 세 검사는 합쳐서 일곱 명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다. 압도적인 업무량에 임신 기간도 녹록지 않았고, 2월 인사 이동에서 후임을 받을 때까지만 버티려다 뱃속 쌍둥이들을 31주 만에 만나기도 한다. 2년 만에 임지를 옮길 때는 업무 인수인계만큼 아이돌보미를 구하는 데 온 힘을 써야 한다. ‘엄마 검사’들이 피의자와 피고인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달라졌다. 소년범으로 조사를 받는 가해자와 함께 검찰청을 찾은 엄마들에게 “잘 가르치라”고 지적하던 초임 때와 달리 이제는 잘못인 줄 알면서도 그런 자식마저 감쌀 수밖에 없는 가해자 엄마의 마음도 안다. 밥투정하는 두 살 아이의 머리를 때린 보육교사의 학대 사건. “그 조그만 게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하며 분노에 더해 이제는 보육교사의 열악한 환경을 들여다보고 고민하게 됐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나쁜 사람’이라 말할 수 있는 직업을 무기로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세 검사는 고단한 출근길에도 이 마음으로 발걸음을 뗀다. “‘내가 검사야’라는 메시지를 담기보다 ‘나는 검사지만’이란 메시지를 담은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여자 검사’들의 솔직하고 평범한 이야기 안에는 책 제목처럼 결국 ‘사람’이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만취 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열달 품은 아들 잃었습니다”[이슈픽]

    “만취 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열달 품은 아들 잃었습니다”[이슈픽]

    “주치의 음주 수술” 청와대 국민청원“응급 제왕절개 수술 중 아들 잃어”병원 측 “사실 무근…법적조치 계획” 한 산부인과에서 주치의의 음주 수술로 출산 중 아들을 잃었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열 달을 품은 제 아들을 죽인 살인자 의사와 병원을 처벌해주세요! 주치의의 음주 수술로 뱃속 아기를 잃은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5개월 된 딸아이를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말씀드릴 이런 일이 없었다면 5개월 된 딸과 아들을 둔 쌍둥이 엄마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쌍둥이 출산에 능숙한 의사가 있다는 A산부인과에서 주치의 B의사에게 임신 중 진료를 받았다.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정하고 기다리던 중 예정일보다 빠르게 진통 없이 양수가 터졌다”며 “오전 7시쯤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고, 그날 B의사의 휴진으로 당직의 C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치의 B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해주겠다면서 오후 4시까지 오기로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후 9시, 분주해지는 간호사들의 모습과 더불어 당직의 C의사가 저에게 오더니 심장박동이 잘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태어나도 가망이 없겠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그 이야기를 듣고 정신을 잃었고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고 제 아들은 죽었다고 들었다”며 “저는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치의 B의사가 달려와 급히 수술실에 들어갔다고 한다. 코를 찌를 듯한 술 냄새를 풍기며 말이다”라며 “수술이 끝나고 비틀거리며 나오는 B의사에게 현장에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해보니 그는 만취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라이딩을 하고 여흥으로 술을 먹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며 “한 아이의 심장박동이 잘 확인되지 않는 응급상황에서 술에 가득 취해 수술실에 들어온 B의사는 살인자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병원 구조상 당직의 C의사는 페이닥터여서 수술을 할 수 없어 주치의인 B의사를 기다리다가 수술이 늦어졌다고 한다”며 “병원 임직원과 주치의 B의사, 당직의 C의사 모두가 아들을 살인한 행위에 가담한 방조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26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사실 무근이다. 청원 내용은 사실과 너무 달라 바로잡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터넷 게시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대한의사협회에 의뢰해 의사의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구라부크림과 동동구리무

    [근대광고 엿보기] 구라부크림과 동동구리무

    서양식 화장품은 처음에는 기생 등 극소수 계층에서 사용되다 1920년대에 신여성이 등장하면서 점차 대중화됐다. 백분은 우리의 박가분이 시장을 지배했고, 크림 화장품과 향수 등은 일본 제품이 잘 팔렸다. 분(粉)은 조선시대에도 있었지만 수분이 함유된 크림 형태의 화장품은 한국 여성들이 처음 접한 화장품이었다. 크림 화장품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광고도 많이 한 상표는 ‘구라부’와 ‘레도’였다. ‘구라부’는 1903년 일본 오사카에서 창업한 화장품 회사 중산태양당의 상표다. 구라부 화장품은 1910년대에 국내에 진출했다고 한다. 구라부는 영어 클럽(club)의 일본식 발음으로 서양식 사교장을 지칭한다. 구라부 화장품은 1913년 4월 서울 용산비행장에서 비행쇼를 펼치면서 광고 전단을 살포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광고 기업이었다(서유리, ‘미적 수양에서 명랑한 매력까지’). ‘레도 크림’은 광고탑을 세웠으며 경성 명소 엽서에도 등장했다. 레도는 우유를 뜻하는 프랑스어 ‘lait’의 일본식 발음이다. 구라부 크림은 현진건의 장편소설 ‘적도’에 나온다. 또 염상섭이 1929년 “구라부 백분과 레도 크림은 몇 만병이나 경대(鏡臺)에서 쏟아져 버렸는가”라고 한탄조로 썼듯이 구라부와 레도는 자동차, 소시지, 미쓰코시 백화점과 함께 ‘현대취’(現代臭)를 풍기는 상품이었다. 구라부 화장품 등 일제 화장품은 초기에 일본이나 서양 여성을 그림 모델로 삼았지만 1925년 무렵부터는 현지화를 시도했다. 즉 광고처럼 한복을 입고 서양식 머리 모양을 한 한국 여성을 등장시킨 것이다. ‘제일 효험 있는 황지(荒止)’라고 돼 있는데 황지는 얼굴을 거칠지 않게 해 준다는 뜻이다. ‘동동구리무’에서 보듯이 크림의 일본식 발음은 구리무지만 광고에는 크림이라고 우리 발음으로 정확히 표기돼 있다. 1930년대에 들어 동보구리무, 제트구리무, 삼호화장품, 에레나화장품 같은 우리 민족 자본이 만든 크림 화장품이 출현했지만 일본산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용기도 귀해 국산 동동구리무 장수들은 커다란 통에 크림을 담아 북을 치며 필요한 양만큼 팔았다. 동동구리무 장수는 아코디언과 북을 치며 화장품을 팔던 러시아 행상을 흉내 낸 것이다. 광복 후 아모레 등의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출범한 뒤에도 1960년대까지 농촌에서는 동동구리무 장수를 볼 수 있었다. 광고 왼쪽 위 여성 2명(쌍둥이 자매)을 그린 그림은 구라부 화장품의 상표다. 구라부 화장품은 지금도 일본에서 존속하고 있다. 1971년 창업 68년 만에 ‘클럽 코스메틱 주식회사’로 새출발하면서 트레이드마크도 바꾸었는데 역시 쌍둥이 여성의 형상은 그대로 남아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성난 원숭이떼의 습격…놀라 달아나던 인도 여대생 추락사

    성난 원숭이떼의 습격…놀라 달아나던 인도 여대생 추락사

    원숭이떼를 피해 달아나던 인도 여대생이 추락사했다. 11일 더한스인디아는 인도 텔랑가나주의 한 아파트를 습격한 원숭이떼로 인해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10일 텔랑가나주 와랑갈시 카지페트 지역의 한 아파트에 원숭이떼가 출몰했다. 아파트 옥상에서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던 G. 시리샤(21)는 원숭이떼 공격에 놀라 몸을 피하다 그만 중심을 잃고 말았다. 건물 높이는 4~5m에 불과했지만 추락 충격으로 크게 다친 시리샤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건물 반대편 CCTV에는 원숭이떼를 피해 옥상 난간으로 기어 올라간 시리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추락과 동시에 시리샤에게 달려들던 원숭이 두 마리도 양 옆으로 흩어졌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주민 너덧 명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시리샤는 다발성 골절로 끝내 숨을 거뒀다. 인도에서는 원숭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타밀나두주에서는 가정집에 난입한 야생 원숭이떼가 쌍둥이 아기를 납치해 이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서는 원숭이떼가 무너뜨린 담장에 맞아 남성 2명이 숨졌다. 같은 해 7월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푸르시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2007년 당시 뉴델리 부시장이 자택 테라스에서 달려드는 원숭이떼를 뿌리치다 추락사한 사건은 매우 유명하다.전문가들은 인도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 때문에 난폭해진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힌두교 신자인 주민 대부분이 하누만(원숭이신)의 화신인 원숭이를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어 적극적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들이 원숭이 도살에 반대하는 것 역시 관리 당국에는 걸림돌이다. 2000년대 초반 인도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덩치가 크고 사나운 랑구르원숭이를 동원해보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면도한 아빠 보고 우는 동생 지키는 생후 10개월 아기 (영상)

    면도한 아빠 보고 우는 동생 지키는 생후 10개월 아기 (영상)

    돌도 안 지난 아이들 앞에 면도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이런 생각으로 그간 길러온 수염을 밀고 생후 10개월 된 쌍둥이 딸들 앞에 나타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다른 아이가 팔을 뻗어 지켜주는 듯이 행동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미국 투데이닷컴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하이오주에 사는 세 딸의 아버지인 조너선 노모이얼은 생후 10개월 된 일란성 쌍둥이 딸 해들리와 리디아 앞에 자신이 수염을 밀고 나타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쌍둥이 자매는 조너선을 모르는 사람으로 착각한 듯 가만히 바라보며 얼음처럼 굳어 있는 모습이다. 이들 자매는 태어나고 나서부터 언제나 수염이 있는 조너선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조너선은 두 딸에게 “안녕! 뭐하고 있어?”라고 상냥하게 말을 건다. 하지만 두 아이는 소리도 내지 않고 계속해서 조너선을 바라본다. 아버지 목소리가 들리는데 눈앞에는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양이다. 잠시 뒤 왼쪽에 앉아 있던 리디아가 침묵을 깨며 목놓아 울음을 터뜨린다. 그 모습에 조너선은 웃으면서도 손을 뻗어 안아 올리려 한다. 그러자 울지 않고 있던 언니 해들리가 리디아 앞으로 한쪽 팔을 뻗으며 지키주듯 행동했다. 하지만 결국 해들리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하고 목놓아 울고 만다. 영상은 이렇게 끝나지만, 이후 조너선은 “두 아이를 모두 안아 올린 뒤 내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자 내가 아빠라는 것을 그제야 아는지 곧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촬영한 아내 앨리슨은 “쌍둥이 자매에게는 강한 유대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아이가 화가 나면 다른 한 아이가 걱정하듯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을 담은 영상은 틱톡에 게시돼 지금까지 조회 수가 880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크게 주목받았다. 대다수 네티즌은 “생후 10개월 때 동생을 지키려고 하다니 너무 대단한다”, “이맘때쯤 쌍둥이에게는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인가”, “짧은 팔로 지키는 모습이 귀엽다. 이 아이들의 성장이 기다려진다” 등의 호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애들이 크게 놀란 것 같다. 다시는 이러지 마라”, “이럴 때는 조금씩 면도해 아이들이 익숙해길 기다려야 한다” 등 불만을 제기했다.사진=조너선 노모이얼/틱톡·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능 ‘기차로’ 출연진, 박성호·이만복·성현·백현숙 4인방 확정

    예능 ‘기차로’ 출연진, 박성호·이만복·성현·백현숙 4인방 확정

    2021년 새롭게 출범한 ㈜마이더스미디어(구 마이더스엔터테인먼트)와 TRA미디어그룹이 손잡고 제작에 나선 첫 예능프로그램 ‘기차로’의 출연진이 확정됐다. 개그맨 박성호와 가수 이만복, 배우 성현·백현숙 4인방이다. 기차로는 4명의 출연진 등이 기차여행을 하면서 각 세대가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차로의 메인 출연자 박성호는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으로 활약하며 ‘갸루상’, ‘앵그리버드’, ‘스테파니’ 등의 대표 캐릭터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헤이리 처녀’라는 음반을 발표하며 ‘요들뽕’이란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다. 또 다른 출연자 이만복은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잉크’의 멤버 출신으로 X세대에게는 추억의 스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녀들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돈 나고 사람 났냐’는 댄스트로트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인생 2막에 나섰다. 기차여행 중 가교역할을 담당할 성현은 2008년 데뷔한 모델 출신의 배우로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감독 박성광), ‘시호’(감독 홍수동)를 비롯해 드라마 ‘옥중화’(MBC 방영), ‘끝없는 사랑’(SBS 방영),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MBC드라마넷 방영), ‘선녀가 필요해’(KBS2TV 방영) 등에서 연기를 선보여왔다. 기차로의 홍일점인 배우 백현숙은 ‘주몽’(MBC 방영), ‘상도’(MBC 방영), ‘허준’(MBC 방영), ‘대장금’(MBC 방영), ‘이산’(MBC 방영), ‘올인’(SBS 방영) 등 한류 드라마에서 주요 역할로 출연했다. 80~90년대에는 쌍둥이 자매 백현미와 함께 CF와 드라마, 영화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홈, 인 스토리’로 오랜만에 예능에 컴백했다. 기차로 제작진은 “기차는 60대 이상에게는 이별의 이미지, 40~50대에게는 MT 등 여행의 이미지, 20~30대에게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이미지 등 세대별로 다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면서 “세대별로 지니고 있는 기차에 대한 이미지에 착안해 출연자들을 다양한 세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첫 촬영은 오는 29일이며 다음달 중순 SmileTV Plus 본방송을 시작으로 TRA미디어그룹이 보유한 TVasia Plus, WeeTV에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 300만배 ‘초거대 블랙홀’ 발견…시속 18만㎞로 이동중

    [아하! 우주] 태양 300만배 ‘초거대 블랙홀’ 발견…시속 18만㎞로 이동중

    태양 질량의 무려 300만 배에 달하는 초거대 블랙홀이 상상 이상의 속도로 우주를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관측소 공동 연구진은 지구에서 2억 3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J0437 + 2456’에서 시간당 11만 마일(17만 7000㎞)의 속도로 이동하는 블랙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초거대 질량 블랙홀은 그 무게와 질량 등의 이유로 같은 자리에 머문 채 관측됐다. 이론적으로 제자리에 있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초거대 질량 블랙홀도 존재할 수 있지만, 이 이론에 대한 증거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현재는 붕괴된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망원경과 하와이의 쌍둥이자리 천문대에서 발견한 이 블랙홀은 초거대 질량 블랙홀도 빠르게 우주에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거대한 몸집으로 이동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두 개의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발생한 현상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았다.연구진은 “두 개의 초대형 블랙홀이 합쳐진 뒤 발생하는 여파를 관찰했다”면서 “두 블랙홀 합체의 결과는 새로 태어나는 블랙홀에게 일종의 ‘반동’을 줄 수 있고, 반동 또는 다시 안정되는 과정에서 블랙홀의 이동 에너지를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링공을 차는 것이 축구공을 차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 블랙홀은 볼링공과 같다.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 달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움직이게 하려면 매우 강력한 발차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전문가들은 이 블랙홀이 2개의 천체가 공통의 질량 중심을 기준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계인 쌍성계(연성계, binary system)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천체물리학 학술지(The 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 12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직력 끝장내줬G, 어우흥 지워버렸S

    조직력 끝장내줬G, 어우흥 지워버렸S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도 들어 올리는 통합 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GS칼텍스는 16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인삼공사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26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한 GS칼텍스는 20일부터 열리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승자와 맞붙어 통합우승을 노린다. 구단으로서도 역대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챔피언결전정 우승은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이다. GS칼텍스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보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선보인 안정된 조직력이 작용했다. 한 경기를 남긴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 41.2%, 리시브 효율 41.0%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절대적 역할을 맡았다. 러츠는 29경기에서 854점으로 3위, 이소영은 437점으로 9위, 강소휘는 353점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이들 3명이 1644점을 합작하면서 팀 공격 득점 1767점의 93.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블로킹과 서브, 상대팀 범실을 합친 팀 전체 득점은 2709점으로 여자부 최다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재영, 다영 자매에 ‘배구여제’ 김연경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이 10연승을 달리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조어까지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주전 2명이 빠진 흥국생명이 휘청거리는 사이 GS칼텍스가 치고 나오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여제 김연경으로서는 씁쓸한 정규리그를 보낸 것이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출전 등을 위해 연봉삭감을 감수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선수 간 불화설에 휩싸이는가 하면 주축 선수의 이탈로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서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데 힘썼다. 다만 김연경으로서는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백업 선수의 활약과 ‘원팀’이라는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통합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는 범실관리가 우승컵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흥국생명과는 3승3패로 호각세다. 기업은행에는 4승2패로 우세하다. 단기전의 특성은 변수가 많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여자 배구 특성을 감안하면 리그 우승팀이 통합 우승한다고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15차례의 챔프전에서 리그 우승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7번이었다. 사상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차상현 감독은 14일 “누군가는 ‘우리가 운이 좋다’라고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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