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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부녀동문 탄생/해사엔 쌍둥이 생도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처음으로 부녀동문이,해군사관학교에서는 쌍둥이 생도가 탄생했다. 공군은 20일 국방부 군비통제관실에 근무하는 박동형 대령(50·공사20기)의 둘째딸 박다현양(19·서울 해성여고 졸)이 기본훈련을 마치고 21일 정식으로 제 50기 사관생도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여자생도 모집 2번째인 지난해 말 공사에 합격,5주 동안의 기본 군사훈련을 마친 박양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하늘을 지키는 여성 최초의 전투조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입교식을 갖는 해군사관학교 56기 신입생도 중에는 해사 개교이래 세번째로 길태준·범준(18·경기 원곡고 졸) 쌍둥이 형제가 포함돼 있다. 이들 형제는 5주간의 기초훈련 과정에서 다른 소대에 배치됐으나 얼굴은 물론 행동과 버릇까지 똑같아 동료나 소대장이 구분을 못하는 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겼다.
  • 미 쌍둥이 동생 8년만에 탄생

    ◎체외수정된 난자 냉동보관후 출산 【로스앤젤레스 연합】 수태된지 8년만에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의학계에 '최고령 신생아’로 기록됐다.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타자나 메디컬 센터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체중 4㎏의 빌리(가명)군은 지난 89년 마이클 버메시 박사의 병원에서 체외수정으로 수태된 한 부부의 여러 태아중 하나였다.이들 부부는 당시 배란촉진제를 사용해 얻은 여러 개의 난자를 체외수정시켜 그 중 하나를 나팔관에 착상시켜 이듬해 아기를 낳았으며,7년반이 지난 작년 냉동보관돼 있던 다른 태아를 이용해 둘째 아기를 낳는데 성공했다.따라서 이 두 아이는 터울이 일곱살일 뿐 사실상 동시에 수태된 이란성 쌍둥이인 셈.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빨리 걸으면 오래 산다”/핀란드 교수 연구 결과

    ◎30분씩 월 6회 실시땐 사망률 44% 낮아져/쌍둥이 1만6천여명 19년간 조사결과 확인 사람의 수명은 유전적 요인보다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우르호 쿠얄라 박사는 10일 미국의학협회(AMA)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DNA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를 포함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유전과 운동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전보다는 운동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쿠얄라 박사는 핀란드의 건강한 쌍둥이 남녀 1만6천명(이중 3분의 1이 일란성 쌍둥이)을 대상으로 평균 19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한달에 평균 6번씩 30분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한 쌍둥이는 운동을 하지않은 다른 쌍둥이에 비해 암이나 심장병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평균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동량이 이 보다 적은 쌍둥이는 전혀 운동을 하지않은 쌍둥이에 비해 사망위험이 30% 낮았다고 쿠얄라 박사는 말했다. 쿠얄라 박사는 이 조사가 완료된 1994년까지 조사대상쌍둥이 두사람중 한사람이 사망한 경우가 434쌍으로 사망원인은 대개 심장병이나 암이었으며 이중 173쌍은 두 쌍둥이 사이에 운동량 차이가 컸다고 밝혔다. 쿠얄라 박사는 이 장기간의 조사분석 목적은 유전자처럼 조절이 불가능한 요인과 운동처럼 조절이 가능한 요인이 사람의 수명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 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뇌성마비 2명 인간승리/서울대 화제의 합격자

    ◎쌍둥이 형제 5쌍 나란히 영광… 기쁨 두배/막노동 전전 34세 김기성씨 최고령 합격/학과 서열화 막게 수석­합격점 발표 안해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27일 세밑을 맞아 수험생간에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34살의 만학도와 뇌성마비 장애인,5쌍의 쌍둥이가 합격자에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전체 및 남녀 수석과 모집단위별 합격선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아 입시문화에 진일보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측은 “수험생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학문의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연과학부에 지원한 이수민군(19·제주 서귀고 3년)은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당당히 합격.농사를 짓는 아버지 이원근씨(43)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조미자씨(43) 사이의 맏이인 이군은 첫돌이 지나도 걷지를 못하다가 2살 때 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손과 입이 떨려 쓰기와 말하기가 불편한 이군은 “물리학을 전공해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훌륭한 물리학자가 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아동학과를 지원한 정태관군(23·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도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최고령 합격은 수능 384.6점으로 철학과에 원서를 낸 김기성씨(34)가 차지.82년 충북 영동농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무작정 상경,접시닦기 막노동 요리사 일을 하면서 92년부터 대학입시에 도전했다. 영동에서 홀어머니 김인순씨(66)의 농삿일을 거들고 있는 김씨는 “90년 숭실대 안병욱 명예교수의 ‘좌우명 365’을 읽고 철학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배움에 맺힌 한을 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법학부를 지원한 쌍둥이 형제 김용관·용택군(21·서울 성북구 정릉3동)은 지난 해 연세대 기계공학과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다니다 자퇴한 뒤 이번에 다시 도전해 합격했다. 3살 때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사망한 뒤 공장과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뒷바라지를 해 온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들 형제는 “앞으로 각각 판사와 검사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쌍둥이인 김자설(19·마산고 3년)·선설군(19·창원 중앙고 3년)과 김명신(19·대구 계성고 3년)·명도군(19·대구과학고 3년)은 각각 공대에,배관성(19·포항 대동고 3년)·관진군(19·〃)은 사회복지학과와 법학부에,유수현(19·인천 인항고 3년)·복현군(19·송도고 3년)은 식물생산과학부와 동물자원과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 미 쌍둥이 복제 송아지 탄생/우유에서 약 대량 생산 길터

    【보스턴 AP UPI 연합】 유전조작된 복제 일란성 쌍둥이 송아지가 지난주 미국 텍사스의 한 농장에서 태어남으로써 인간에게 필요한 약을 우유를 통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의 제임스 로블 박사와 유전공학회사인 어드밴스트 셀테크놀러지(ACT)의 스티븐 스타이스 박사는 20일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배아이식학회 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세포핵이식에 의한 복제기술과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하여 복제송아지 두마리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을 각각 ‘조지’와 ‘찰리’로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이스 박사는 복제송아지는 신체의 기관과 조직을 구성하는 성숙한 태아의 체세포로 부터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이러한 기술로는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킨슨씨병,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용,다음에는 인간 혈청 알부민 등 사람에게 유익한 단백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암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 클론­돌리 탄생 이후의 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NYT 과학기자 지나 콜라타/유전자 복제 연구·배경 등 소개/인간복제 문제 등 저널리즘 형식 해답 제시/연구 대비책·찬성론자 의견 심도있게 분석 지난해 2월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탄생시킨 복제양 ‘돌리’는 유전자 복제 및 인간복제의 윤리성 문제와 관련,전지구적 논쟁을 불렀다.‘돌리’ 탄생 이후 벌어진 논쟁에서 세계의 반응은 거의 부정적이었고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지도자들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규제조치 마련에 나섰다. 그러면 인간복제는 ‘마땅히’ 금지하는 것만이 선인가.반대의 경우는 반드시 악으로만 치부돼야 할 문제인가.또 21세기를 앞둔 인류는 이제까지 왜 이런 문제에 전혀 대비를 해두지 못했는가.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미국 독자들에게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즈의 과학기자지나 콜라타는 최근 저서 ‘클론’에서 유전자 복제 및 인간복제와 관련한 연구역사와 배경,그리고 상충되는 논의들을 소개,이 문제들의 해답을 제시한다.특히 ‘돌리’ 탄생 이후 윤리성의 집중포화 공격에서 뒤로 밀려난 인간복제연구 찬성론자들의 의견을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지구촌 구석에서 계속되고 있는 유전자 복제 연구에 대비하는 혜안도 제공하고 있다. ‘돌리의 탄생까지,그리고 그 이후의 길’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지나콜라타는 전통적인 과학저널리즘의 형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갔다.즉 그녀는 철학자나 도덕군자로서 처방을 내리는 식이 아니라 기자 특유의 정리된 질문을 던져놓고 글을 씀으로써 생명공학,윤리가 뒤엉킨 이 문제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사실 ‘돌리’를 탄생시킨 로슬린연구소의 이안 윌무트와 키이스 캠벨 박사는 돌리 탄생 1년 전에 ‘메이건’과 ‘모락’이라는 두 쌍둥이 양을 탄생시켰다.배아세포 복제를 통해 만들어낸 두 양은 탄생 당시 언론의 관심을 전혀 얻지 못했다.배아 유전자를 조작,당뇨병과 백인들에게 치명적인 방광 섬유종 등을 치료하는 약리성분을 추출해내기 위한 복제실험이었다.그 이전에도 배아세포 복제 실험은 무수히 많았었다. 그러나 돌리의 탄생은 달랐다.배아의 복제가 아니라 6년생 어른 양의복제였다.이미 어느 식당의 접시 위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를 암양의 유전자를 채취해 자체 유전암호를 제거시킨 다른 양의 난자와 결합,다시 양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을 취한 것이다.인간의 일란성 쌍둥이나 배아세포 복제에 의한 동물쌍둥이와 달리,이미 성장해 있는 성체의 유아판을 복제한 이실험은 인류에게 인간복제의 가능성까지 열어준 획기적 사건이었다. 어른 개체는 자신과 똑같은 어린 개체가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어린개체는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묘한’ 상황에 대해 인류는 단번에 ‘두려움’을 가졌다.아주 가치있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여럿 복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또 나와 똑 같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가능성 등….이러한 것이‘돌리’를 97년 봄의 뉴스주인공으로 만든 이유이다. 지나 콜라타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 복제라는 이 첨단기술이 주는 혜택과 손실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또 이 연구가 과연 금지돼야 하는지를,왜 과학자들이 유전자 복제를 하게 되었는지를,그리고 막상 돌리가 탄생했을 때 인류가 도덕적·법적으로 준비를 해두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그리고 이 연구가 오래지 않아 중단될 것인지도 묻는다. 그래서 이 책은 생명공학에 문외한인 독자들을 비롯한 광범위한 부류의 독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든 닥쳐올 문제인 인간복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점을 지녔다. 영국 리즈대학 진화유전학 교수이자 정부의 동물실험 고문위원이기도 한 존 R.G.터너 박사는 이런 점에서 콜라타의 이 책은 향후 유용한 과학역사서 및 기록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코탈라는 인류가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인간을 비롯한 성체(adult)의 복제는 공상과학소설로만 존재한다는 인식이 너무나 깊이 각인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복제에 대한 논쟁은 거의 존재치 않았으며 따라서 돌리가 탄생했을 때 일반인들은 인간복제의 이익과 해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인간복제는 곧 악’이라는 논리로 몰아쳐졌을지도 모른다고 설파한다. 인간복제가 성의 역할,양성간의 관계,도덕·종교·문화적 가치에 부정적영향을 미치며 동물 및 인간복제가 신의 창조론에 배치돼 자연법칙이나 기존 우주질서까지 파괴,결국 인간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복제금지 주창자들의 주장에 반하는 의견도 상당한 비중으로 실렸다. 즉 새로운 의약품 개발 및 인체 장기이식이 가능하게 되며 정상적 생식과정을 거쳤을 때 나타날 유전질환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또 복제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과학 그자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간성의 어두운 면에서 비롯된다는 의견 등을 담았다. 코탈라는 이 경우 기술과 인간의 어두운 면 가운데 어느쪽을 통제할 것인가를 묻는다.또 출중한 사람을 다시 복제하는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여성의 난소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도 불임치료를 할 수 있으며, 더이상 생식 능력이 없는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를 다시 키우고자 할 때 더 없이 좋은 방법이라는 시각도 함께 다룬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의 첨단과학자들이 이전의 과학자들보다 도덕적 신앙적 측면에서 한결 자유로운 점을 꼽으면서 각 정부의 규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계속될 것임을 은근히 점치고 있다.연구업적을 도덕 및 종교적 측면과 연관시키는 선명한 지식인이자 선생님의 역할을 해야만 했던 20세기 초반 과학자들과 비교,‘순수과학’을 향한 연구가 결국은 더 활발하지 않겠느냐는 추론이다. 원제 Clone.윌리엄 모로우 & 컴퍼니.276쪽.23달러
  • 올해 한반도의 천체 현상은…

    ◎‘템플­터틀 혜성’ 33년만에 볼 수 있다/새달 27일 개기일식­8월22일 금환일식/유성우 현상 8월12일·12월14일 두 차례 새해 한반도 하늘에는 ‘템플­터틀 혜성’이 찾아 오고 일식과 월식이 한차례씩 펼쳐지는 등 다양한 우주쇼가 잇따라 선보인다. 올해 가장 관심을 끄는 천체 현상은 ‘템플­터틀 혜성’의 접근. 지난 65년이후 33년만에 다시 지구를 찾아 오는 ‘템플­터틀 혜성’은 밤하늘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인 북두칠성에서 북극성,카시오페이아 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이달말쯤 모습을 드러낸 뒤 2월 28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통과한다. ‘템플­터틀’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혜성이 관측된 1866,1965년을 전후해 세계 각국에서 시간당 수백개에서 수만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유성우 현상이 관측됐기 때문.따라서 천문학자들은 올해부터 2000년 사이의 11월 17,18쯤 다시 대규모 유성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정기적인 유성우 현상으로 오는 8월12일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에서 시간당 75개 ,12월14일 쌍둥이 자리 유성우에서는 시간당 40개 정도의 별똥별이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98년에는 행성들이 아주 가까운 위치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행성 짝짓기 현상이 두차례 일어난다. 4월23일 새벽 5시쯤 금성과 목성이 달지름의 절반정도 거리까지 근접한 것처럼 관측되고,5월29일 새벽 4시30분쯤 금성과 토성이 비슷한 거리로 근접한 모습이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2월27일 달이 해 전체를 가리는 개기일식과 8월22일 달이 해의 중앙으로 들어가 해가 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운데 개기일식 때 남부지방에서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다.
  • 경제시름 달래줄 밤하늘의 장관/내일부터 3일간 유성우쇼

    ◎22일 가장 밝은 금성 관찰 12월 밤하늘에 화려한 천체쇼가 잇따라 펼쳐진다. 대덕연구단지 천문대에 따르면 13일부터 사흘동안 별똥별(유성)이 시간당수개씩 보이는 유성우(유성우)현상이 일어나고 22일에는 1년중 가장 밝게 빛나는 금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유성우는 가장 큰 유성우중의 하나인 쌍둥이자리의 것으로 13∼15일밤 9시쯤 시간당 40개 가량의 별똥별이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별똥별은 우주공간의 암석 등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 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쌍둥이자리 유성우는 과거 소행성끼리 부딪쳐 생긴 우주 파편이 지구공전궤도에 진입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보려면 13일에서 15일 사이 매일 밤 9시쯤 남동쪽 하늘에서 오리온자리를 찾으면 된다.이와 함께 21,22일 밤 남서쪽 하늘에서는 금성이 1년중 가장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의 하나인 금성이 이때 최고의 밝기를 보이는 것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금성이 거리·궤도상으로 지구에서 관측하기가장 좋은 자리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31일 하오 6시쯤에는 남서쪽 하늘에서 달·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명왕성 등의 8개 행성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는 광경을 볼 수 있다.지난 3∼10일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이 일렬로 늘어 섰을 때와 달리 이날은 천왕성·해왕성은 물론 명왕성까지 맨 눈으로 볼 수 있어 ‘행성 일직선 현상’을 관측하는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비극의 미 한국계 쌍둥이 자매

    ◎‘동생이 부유한 언니 살해공모’ 법정공방 11개월/언니의 증언번복 등에도 유죄판결… 2회전으로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법정.한국계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증인과 피고로 갈라선 법정공방이 벌어졌다.서니 한양(23)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던 동생 지나 한양에 대한 평결은 배심원 12명이 모두 살인공모,가택침입,불법감금,차량절도,불법무기소지 등 6개 죄목을 유죄로 인정함으로써 결국 비극으로 일단락짓게 됐다. 법정전문 방송인 코트TV 등 전미 언론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재판의 초점은 언니 서니의 집에 침입한 공범인 아치 브라이언트(16)와 자니사이러스(17)의 명백한 살인미수의 죄목보다 과연 동생이 이들과 언니를 살해하려는 공모를 했느냐는데 있었다. 핏줄의 인연은 무시 못한 듯 언니는 당초 동생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다 나중에는 “동생이 나를 살해하려 했겠느냐”는 번복성 증언과 함께 괴로움에 자살을 기도하는 등 11개월째 계속된 법정공방은 숱한 화제를 불렀으나 결국 동생의 “공모가 인정된다”는 것으로 평결나 40년에서 종신형의 선고를 눈앞에 두게 됐다. 사건은 지난해 11월6일 발생했었다.이혼한 어머니 때문에 언니와 따로 살던 동생은 평소 언니의 신용카드를 종종 사용하고 차를 몰고 다니는가 하면 나중에는 언니의 집에 친구들을 들여보내 살해하려고 두손을 묶은뒤 목욕탕으로 끌고갔다가 긴급출동한 경찰에 이들이 붙잡히면서 시작됐다.경찰은 동생이 입막음 테이프와 양손은 묶은 끈 등을 직접 산 것이 밝혀진 것에서 보듯 “부유한 언니를 살해해 언니로 행세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배심원들의 인정을 받아낸 것이다.평결에 큰 소리로 울음을 떠뜨린 지나양곁에 있던 변호사 로저 알렉산더는 “이같은 결과는 불충분한 증거상태에서 나온 것이다”며 항소 가능성을 밝혀 안타까운 법정공방은 이제 2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 작가와 석공(외언내언)

    지난 87년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빌딩 정문에 거대한 장승 한쌍이 세워질뻔한 일이 있다.당시 서울시는 그것이 ‘너무 괴상해서’ 일반인들에게 위압감과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외진 곳에 세우게 했다.아무리 예술적으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면 ‘시민들은 예술작품감상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배려였다.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건축미술품들은 과연 얼마만큼 이 도시에 윤기와 생동감을 주는가.그러나 건축주들의 이해부족과 중개인들의 농간으로 졸속품 표절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예를들어 미술장식품 비용의 30%는 브로커 소개비로 들어가고 그 일부는 건축주와의 결속으로 작용되며 나머지 반을 용접회사에 주고나면 작가의 손에 남는 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더구나 요즘은 20∼63%의 ‘꺾기’가 이루어져 계약단계에서부터 건축주에 게 공제당하는 형편이다.미술품설치 비리사건을 조사하던 부산지방경찰청이 밝힌 예다.그러다보니 창의성을 발휘한 창작품이 나올리 없다.작품을 제작할엄두는 커녕 석공이나 조경업체에 재하청을 주고 실제작비를 뺀 돈을 업자와 나눠갖는 식이다. 하나의 건축을 완성하고 그 마무리를 위한 화룡점정이 바로 건물앞에 세워지는 조각품이라 할 수 있다.작가들은 양심을 걸고 거리 한가운데 자신의 명예를 전시하는 일이다.한데 최선을 다한 작품이 아니라 전람회때 전시했던 작품을 확대시켜 내놓거나 주변환경과의 통합적 조형을 무시한 ‘미술품따로 건축따로’가 비일비재다.그래서 거리미술품은 언제부턴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시각공해로 지탄되고 시민들의 다양한 도시체험의 기회를 위축시키거나 상상력의 빈곤을 초래케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작가와 석공의 다른 점은 작가는 항상 새로운 예술품을 창조하기 위한 모험과 투쟁을 하는 자이며 석공은 작품재현을 하거나 단순한 기능공일 뿐이다.작가들은 건축미술품이라는 모처럼의 영역을 스스로 파괴하고 훼손시키는 셈이다.가뜩이나 미술품설치 의무화조항이 사라질 뻔한 상황에서 흉물과 쓰레기로 이 도시를 더럽힌다면 시민들은 그런 혐오졸속품을 감상하지않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 미서 7쌍둥이 출산/사상 두번째… 산모 건강

    【디 모인(미 아이오와주) AP 연합】 미 아이오와주에서 19일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두번째로 일곱 쌍둥이가 출산됐다.재봉사 출신의 보비 맥코이(29)는 이날 제왕 절개수술을 통해 1∼1.5㎏의 남아 넷과 여아 셋을 낳았다고 할아버지 봅 헵워스가 밝혔다. 아이오와 감리교 의학센터에서의 이날 분만에는 40여명의 의료진이 대거 동원됐으며 실제 소요시간은 제왕절개술로 인해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산모는 출산후 편히 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진단된 7명의 아기들은 별도의 의학정밀진단을 거쳐 신생아실로 옮겨졌다.
  • 시장경제 자리매김 하려면/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시론)

    우리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그야말로 10년 사이에 세계경제지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변모하고 말았다.미국 하버드대학의 보겔(E.F.Vogel)교수가 ‘일본이 제일이다(Japan is number one)’라고 치켜 세웠듯이 무적을 자랑하던 80년대의 일본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 긴 불황의 터널을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0년대에 쌍둥이적자(재정과 무역수지적자)에다 세계최대의 채무국이라는 불명예까지 겹쳐 2류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미국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부터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회복,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다.이에 질세라 영국병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던 영국경제도 어느새 탈바꿈하여 요즘같은 세계적 금융불안에도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 10년 사이에 이러한 나라들간의 명암을 뒤바꾸어 놓았느냐 하는 점이다.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80년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규제완화,영국 대처총리의 민영화를 기점으로 양국 경제는 철저한 시장경제로 회귀,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규제완화로 경제효율 제고 즉 미·영의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외부로부터 방해(정부개입 등)를 받지 않는 시장을 보장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생존차원에서 비용 극소화와 기술개발 등 혁신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사회적 경제효율을 제고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폭발(big bang),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정보통신혁명,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등과 같은 80년대로서는 아주 생소한 표제어들이 등장하였고 오늘날 미·영 경제의 변모과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장경제의 중시조격인 하이에크(F.Hayek)교수의 시장경제관을 알아보면 그는 시장경제야말로 자원배분에 있어서 개인들 사이에 널리 분산 소유되고 있는 정보 내지 지식을 동원,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질서형태라는 것이다.이렇게 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은 법률적 장벽을 구축,정보내지 지식의 동원·활용을 차단·제약함으로써 시장의 유효경쟁을 저해하여 경제자원의 부적절한 분배를 야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발상이 미국에서는 규제완화,영국에서는 민영화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를 한 번 짚어보기로 하자.얼마전 K그룹사태의 해결방안을 놓고 왈가왈부할 때 여론에 반영된 우리의 시장경제관을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아직은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일부에서는 구조조정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들어 시장경제의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적·물적자원 배분 관건 그러나 시장경제가 범세계적인 경제질서로 정착된 오늘날 우리만이 언제까지나 요새국가로 남아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글로벌(global)시대는 제도의 글로벌 경쟁시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국제적 표준에 맞는 제도를 가진 나라에는 인적,물적 자원과 자금,기술등의 유입이 촉진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유출이 일어날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국제규제완화는 국민의 일상생활의 편의도모라는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이유야 어떻든 시장경제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자원배분 분야에 관한 규제완화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말하자면 자원배분과 직결되는 시장진입 및 퇴출,인수 및 합병(M&A),기업분할,고용조정 등에 관한 높은 제도적 장벽은 앞에서 말한 정보 내지 지식의 흐름을 차단,사실상 시장형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또한 부실한 기업공시제도,투명하지 못한 기업회계제도,전횡적인 기업지배구조 등도 정보의 불완전성을 조장함으로써 시장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라고 여겨진다. ○기업도 계획경제 탈피해야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내부의 자원배분이 오너의 명령과 경영자의 수용이라는 권한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설령 제도개선으로 규제완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기업 스스로 이러한 계획경제적 관행을 버리지 않는 한 시장경제는 크게 진전될 수 없을 것이다. 끝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공정한 게임·룰의 확립,지적재산권등 재산권의 보호,유효한 정보의 생산 및 유통 등 시장여건의 정비확충은 규제완화에 못지않은 시장성립 요건이다.시장경제가 만능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다.그렇다고 몇몇 사람들의 머리에 의존하는 계획경제나 혼합경제에 미련을 가질때는 아니라고 본다.
  • 시댁식구와 갈등 며느리/시부모 접근금지소 제기(조약돌)

    ○…지난 6월 남편을 잃은 현모씨(서울 금천구 시흥동)는 5일 “시부모 등 시댁 식구 4명이 자신으로부터 반경 50m 이내에 접근해서는 안되며 위반시 1회당 1백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려달라”며 시어머니 정모씨 등을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현씨는 신청서에서 “남편이 사망한 뒤 시부모 등이 ‘며느리가 아들의 혼을 빼내 죽인뒤 보상금마저 독차지하려 한다’며 집과 친정,직장 등에 찾아와 욕설과 폭행을 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사생활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시부모의 접근을 금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6월 채모씨와 결혼해 지난 4월 쌍둥이를 낳은 현씨는 남편이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유족보상금으로 2억5천여만원을 받았으나 보상금 배분 등을 둘러싸고 시댁과 마찰을 빚어왔다.〈김상연 기자〉
  • 알제리회교단체 유혈폭력/마을습격·폭탄 테러… 주민 175명 사망

    【알제 AFP 연합】 알제리에서 일어난 회교무장단체의 폭력사태로 지난 한주에만 최소 175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회교근본주의 과격분자들은 지난 8일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메데아 인근 마을을 습격,21명의 마을 주민들을 목을 잘라 살해했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생후 5개월된 쌍둥이와 여자 5명,노인 3명이 포함됐다. 또 알제 남쪽 300㎞ 지점인 드젤파의 한 광장에서는 이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이 광장에서 폭발,7∼11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언론들은 최근 정부군과의 전투과정에서 회교무장단체 소속 게릴라 24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 “IQ결정 태내환경이 큰 요인”/피츠버그대 연구소 발표

    ◎편안한 마음·충분한 영양 공급 중요/유전자 역할 비율은 전체 48% 불과 【로스앤젤레스 연합】 사람의 지능을 결정하는데 유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적은 영향을 미치는 반면 출생전 태내 환경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31일 보도했다. 카네기 멜런 및 피츠버그 대학 합동 연구진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인간의 지능지수(IQ)를 결정하는데 유전자의 역할 비율은 48%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5만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백12건의 연구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지능결정 요인중 80%를 차지한다는 하버드대학 연구진의 유명한 연구결과와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통계전문가들은 쌍둥이와 형제자매,또는 부모와 자녀들의 IQ를 비교한 뒤 IQ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가려내기 위한 통계적 모델들을 구축했다. 그 결과 충분한 영양공급과 편안한 마음,유해물질 차단 등 지금까지 의학전문가들이 강조해왔던 전통적 요인들이 유전적 요소와 맞먹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그러진 우리들의 10대/하성란 소설가(굄돌)

    시장으로 가는 사거리에 대형 햄버거점이 생겼다.오색 풍선이 바람에 날리고 거대한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상점이 문을 닫는 밤이면 으슥해지던 거리가 햄버거점의 환한 조명으로 대낮처럼 변했다.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주문대 앞으로 열이 늘어서 있었다.나도 햄버거 두개를 사기 위해 그 대열에 끼어 있었다.내 앞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나란히 서서 무엇을 먹을까에 대해 쉼없이 떠들어 대고 있었다.짙은 화장에 요즘 유행하는 옷과 구두 차림으로 키가 고만고만한 그 두학생은 쌍둥이처럼 보이기까지 했다.그들의 목덜미에서는 다이알비누 냄새 대신 한창 유행중인 ‘독약’이라는 이름의 향수 냄새가 났다. 치킨과 콜라를 포장해서 나보다 앞서 나간 그들은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과 합쳤다.일행 모두 비슷한 차림이었다.한눈에 보기에도 값비싼 성인용 상표의 옷과 구두들이었다.그들은 자연스럽게 같은 또래의 남학생들과 어울렸고 어두운 골목끝으로 사라져 갔다.가로등 불빛이 끊긴 어두운 골목은 마치 그들의 불안한 미래처럼 보였다.미지근해지는 햄버거포장 봉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나는 일주일전쯤,번화가의 지하 커피숍에서 교복차림으로 줄담배를 피던 여학생들을 본 적이 있었다.멋지게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그 모습은 외국영화의 한 장면과 다름 없었다.열넷,열다섯 그 나이,어른들의 눈에 나는 어떤 모습의 학생으로 비춰졌을까.내가 제일 무서운 것은 어른들의 시선이었다.어쩌면 그들은 지금 긴 인생에서 짧은 터널을 통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109호 여학생이 소리높여 영어책을 읽고 있다.반쯤 열린 창문밖으로 서툰 영어발음이 들려온다.벽에 걸린 못에는 그 여학생이 벗어놓은 여름교복이 그림처럼 걸려 있다. 옷걸이에 반듯하게 걸린 그 교복처럼 우리 십대들의 마음에 구김이 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미 우주선 새달초 화성 첫발

    ◎“우주사 새로 쓴다”… 생명체 존재 탐사 【패서디나 AP 연합】 미국국립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우주선 패스파인더가 오는 7월초 화성표면에 착륙,생명체의 존재 유무를 가릴 연구에 들어감으로써 우주탐사 역사의 새 장을 열린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패스파인더는 지난 76년 쌍둥이 바이킹 착륙선 이후 화성에 착륙하는 지구 최초의 우주선으로 기록되는 반면,실패하면 2억6천750만달러가 들어간 패스파인더는 최근 10년간 실패로 돌아간 미국과 러시아의 화성탐사선중 5번째 우주선이 된다. 패스파인더는 에어백 쿠션장치를 가동,바이킹1호의 착륙장소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8백45㎞ 떨어진 광활한 아레스 발리스 평원에 착륙한 뒤 태양에너지로 작동되는 전자오븐만한 10㎏짜리 유랑선 소저너를 풀어놓는다.흑인 노예 폐지론자 소저너 트루스의 이름을 따 소저너로 명명된 사상 최소 규모의 이 화성탐사선은 바퀴가 6개 달려 있으며 1주일동안 아레스 발리스 평원을 배회하게 된다.소저너는 화성암석에 접근,이들의 화학적 구조를 분석하게 되며 1개월간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될 모선인 패스파인더에 탑재된 기자재들은 천연색 화성사진을 촬영하고 화성기상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계획에 성공하면 성공하면 소저너는 지구 이외 다른 행성의 표면을 탐사한 최초의 우주선이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NASA는 패스파인더 계획이 성공할 경우 후속조치로 일련의 소형 무인우주선을 화성에 파견,보다 진보된 기계들과 우주인들이 착륙할 수 있는 후보지를 물색케 할 예정이다.
  • 단독주택에 불/일가 4명 사망/LPG폭발 추정

    22일 하오 8시 30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77의 23 박동현씨(35) 집에서 불이나 박씨의 아버지 홍곤씨(78)와 부인 권기자씨(32) 딸 영미(8) 영은(7)자매 등 4명이 숨졌다. 박씨는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불은 30평 규모의 단층 단독주택인 박씨 집을 모두 태우고 1시간여 만인 하오 9시 40분쯤 꺼졌다. 불이 날 당시 집안에는 박씨의 쌍둥이 아들 준혁(5) 준영군 형제와 처제 권기옥씨(23) 등 모두 8명이 있었으나 이들 3명은 박씨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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