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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저출산 신기록’

    안타까운 ‘저출산 신기록’

    한국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관련 기록을 또 갈아 치웠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8.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숫자도 4년 만에 1.1명대로 하락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 6500명으로 2012년(48만 4600명) 대비 9.9%(4만 8100명) 감소했다. 2005년(43만 5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 대비 1.0명이 줄었다. 조출생률은 최근 5년간 9명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8명대로 떨어졌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187명으로 전년보다 0.11명 감소했다. 2009년(1.149명) 이후 4년 만에 1.1명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이다. 한국은 OECD 34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다. 지난해 조출생률과 합계출산율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은 ‘흑룡해 출산 열풍’이 불었던 2012년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29~33세의 주출산 인구가 감소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세대란, 내수부진 등에 따라 부부들이 출산을 미루는 추세”라면서 “주 출산 인구도 여전히 적어 올해도 저출산 기조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84세로 전년 대비 0.22세 올랐다. 산모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35세 이상 고령 산모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性比)는 전년보다 0.4 줄어든 105.3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인공수정 확대에 따라 역대 최고치인 1만 4372명까지 상승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닉 캐논, “아내 머라이어 캐리, 정신적 문제 있다” 폭로…이혼결심

    닉 캐논, “아내 머라이어 캐리, 정신적 문제 있다” 폭로…이혼결심

    헐리우드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배우 닉 캐논 부부가 이혼 수순을 밟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닉 캐논 측이 “내가 먼저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24일 미국 연예매체 TMZ은 “닉 캐논은 캐리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걱정했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머라이어 캐리와 먼저 이혼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닉 캐논은 머라이어 캐리가 아이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미 아이들이 그녀와 함께 있을 때 정서적 불안 상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캐논 측 관계자는 캐리가 사는 집을 ‘카오스(chaos)’라고 표현하며, 그와 떨어진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머라이어 캐리와 닉 캐논은 지난 2008년에 결혼했으며, 2011년 4월 이란성 쌍둥이 모로칸 캐논과 먼로 캐논을 낳았다. 사진=영화’데이오브더데이’스틸컷, 머라이어캐리 트위터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영상)이국주 영화 ‘선샤인 온 리스’ 홍보영상 ‘폭소’

    (영상)이국주 영화 ‘선샤인 온 리스’ 홍보영상 ‘폭소’

    영화 ‘선샤인 온 리스’(Sunshine on Leith)를 홍보하는 특별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tvN ‘코미디 빅리그’의 인기코너 ‘10년째 연애중’ 팀(이하 10년째 팀)이 영화 ‘선샤인 온 리스’를 보러 가는 과정을 그린 영상이다. 10년째 팀은 최근 의리녀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이국주를 비롯해 김여운과 김진아 세 사람으로 이뤄져 있다. ‘10년째 연애중’ 코너는 만난 지 10년 된 연인이라는 설정으로, 10년 전후 달라진 연예 모습을 다룬 코너다. 10년 전 모습은 김진아가, 10년 후 모습은 이국주가 담당한다. 이번 공개 영상 역시 ‘코미디 빅리그’ 코너와 같은 설정으로, ‘선샤인 온 리스’를 보러 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선샤인 온 리스’는 영국 쌍둥이 밴드 프로클레이머스(The Proclaimers)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가족을 통해 젊은이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2007년 최고의 뮤지컬 상(TMA Award for Best Musical)을 받은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한 ‘선사인 온 리스’는 오는 9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팝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딸 쌍둥이 낳고 싶어 이름까지 지어놨다” 이름보니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딸 쌍둥이 낳고 싶어 이름까지 지어놨다” 이름보니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가 공개된 가운데, 배우 송일국이 딸 쌍둥이를 갖고 싶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스타일러 주부생활’은 송일국과 그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진행한 화보 일부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송일국은 세 아들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가 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송일국은 “나닮은 아들 낳을까봐 아들 낳기 두려웠다”며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걸 목표로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들 세 쌍둥이를 슬하에 둔 송일국은 딸 쌍둥이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송일국은 “이름도 지어뒀다. 우리, 나라”라고 말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또 아들이 나올까봐 걱정이긴 하다”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일국은 아내 정승연 판사에 대한 사랑과 신뢰도 표현했다. 그는 “아내는 지혜로운 여자예요. 덕분에 제가 많이 배운다”며 “아내에게 애정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다. 원래의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지만, 사랑은 키워가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와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너무너무 귀여워”,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만세 표정 봐”,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다음 번에는 딸 쌍둥이까지?”,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다른 화보도 보고 싶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에스트로의 2014 F/W와 함께 한 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는 ‘스타일러 주부생활’ 9월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스타일러 주부생활(송일국 세 쌍둥이 화보)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슈 쌍둥이 라희·라율, ‘햇츠온 키즈’ 화보 공개…캐릭터와 콜라보한 스냅백 ‘인기몰이’ 예상

    슈 쌍둥이 라희·라율, ‘햇츠온 키즈’ 화보 공개…캐릭터와 콜라보한 스냅백 ‘인기몰이’ 예상

    ‘햇츠온 키즈(Hat’s On Kids)’는 S.E.S출신의 슈 쌍둥이 자녀 라율-라희를 전속 모델로 발탁해 최근 광고촬영을 마쳤다. 이날 첫 번째 ‘햇츠온 키즈’ 광고 촬영에서는 쌍둥이 자녀 라율-라희뿐만 아니라 큰아들 유와 엄마 슈까지 함께해 최고의 화보 컷을 탄생시켰다. ‘햇츠온 키즈(Hat’s On Kids)’는 모자 멀티샵 ‘햇츠온(Hat’s On)’에서부터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 ‘엘스팅코’를 포함해 라이선스브랜드 ‘디즈니프린세스’와 ‘로보카 폴리’ 라인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스냅백 제품을 출시했으며 영유아 모자와 우주복 같은 의류라인까지 확장해 유아동 키즈 시장에 이슈를 만들고 있다. 특히, ‘햇츠온 키즈’의 의류는 유아용 섬유제품의 자율 안전 확인 시험에 합격한 제품으로 디자인과 기능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키즈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슈 쌍둥이 자녀 라율-라희를 모델로 내세워 런칭 후 더욱 강력해진 ‘햇츠온 키즈(Hat’s On Kids)’는 8월 이후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영유아의 패션 선두에 설 예정이다. 생전 처음 패션 모델로 데뷔한 쌍둥이 자매 라율-라희 그리고 엄마 슈와 아들 유까지 촬영한 광고컷은 8월말 ‘햇츠온 키즈’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쌍둥이 새집, 호텔 뺨치네

    프로야구 LG의 ‘유망주 요람’ 경기 이천 챔피언스파크가 22일 공식 개장한다. LG는 이천시 대월면의 20만 4344㎡의 부지에 퓨처스리그(2군) 경기장과 실내연습장, 농구장 등을 갖춘 복합 체육시설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LG는 1990년 MBC를 인수, 창단한 뒤 경기 구리시의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해 사용했지만 시설이 낡은 데다 교통도 좋지 않아 2012년부터 새 2군 훈련장 건설을 모색했다. 이천 챔피언스파크는 천연잔디 주경기장과 인조잔디 보조구장, 숙소 75실, 실내 연습장, 클럽하우스를 갖춘 최신식 시설로 지어졌다. 특히 가로와 세로 각 80m의 실내 연습장은 국내 최대 규모다. 타격과 수비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비가 오거나 겨울에도 훈련이 가능하다. 최근 각 구단은 2군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해 선수 육성에 힘 쏟고 있다. 유망주 발굴 육성이 곧 미래의 성적으로 연결되기 때문. 삼성은 1996년 경북 경산 볼파크를 준공해 이후 6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두산도 2005년 이천 ‘베어스파크’를 건립해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롯데의 경남 김해 상동구장(2007년)과 한화의 충남 서산전용구장(2012년), 지난해 건립된 KIA의 전남 함평 ‘챌린저스파크’도 같은 맥락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송일국 배우자 정승연 판사에 “지방촬영 땐 잠깐 집와서…” 애정과시

    송일국 배우자 정승연 판사에 “지방촬영 땐 잠깐 집와서…” 애정과시

    송일국 배우자 정승연, 송일국 세 쌍둥이 배우 송일국이 배우자 정승연 판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송일국은 세 쌍둥이에 이어 딸 쌍둥이를 낳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일국은 최근 진행된 ‘스타일러 주부생활’의 화보 촬영과 함께 표지 모델로 나서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첫 화보를 촬영하게 됐다. 단독컷 촬영에서 송일국은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아이들이 스튜디오로 도착했다는 말을 건네 듣자 버선발로 스튜디오 계단을 올라가 뽀뽀세례를 퍼붓는 등 ‘아들바보’ 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일국은 아내 정승연 판사에 대한 고마움과 딸 쌍둥이를 갖고 싶다고 얘기했다. 송일국은 “아내는 지혜로운 여자다. 정말 많이 배운다. 아내에게 애정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다. 원래의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지만, 사랑은 키워가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노력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기념일에는 멋진 식탁을 차려주기도 하고, 지방촬영이 있을 때는 잠깐 집으로 와서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고 복귀하기도 한다”며 ‘로맨틱 남’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송일국은 딸 쌍둥이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레 전했다. “‘우리’와 ‘나라’로 이름도 지어뒀다. 그런데 막상 정말 아이를 갖게 되면 아들이 나올까봐 걱정은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송일국과 세쌍둥이가 함께 한 화보는 ‘스타일러 주부생활’ 9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둥이 아빠’ 이휘재, 아이스버킷챌린지 동참 ‘놀란 서언 눈물 펑펑’

    ‘쌍둥이 아빠’ 이휘재, 아이스버킷챌린지 동참 ‘놀란 서언 눈물 펑펑’

    ’쌍둥이 아빠’ 방송인 이휘재가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 중인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지목을 받은 이휘재는 21일 소속사 (주)코엔스타즈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휘재는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자택에서 쌍둥이 형제 서언이와 서준이의 목욕에 앞서 도전에 나섰다. 이휘재는 챌린지 참여에 앞서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으로서 나 자신의 육체적 고통보다 가족들의 상처나 고통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는 것을 매일 깨닫고 있다. 루게릭 환자들은 물론 지금도 마음 졸이며 그들의 곁을 지키고 있을 가족들에게 이번 모금 운동이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휘재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개그우먼 조혜련, 신봉선과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함께 출연 중인 가수 타블로를 지목했다. 또 챌린지 참여와 별도로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얼울물 샤워로도 불리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루게릭병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 참가자는 동시에 다음 참가자 세 명을 지목하고, 지목 받은 이들은 24시간 내에 이를 이행하면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화마당] 숫자의 위상과 허상/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숫자의 위상과 허상/김재원 KBS 아나운서

    참 좋은 드라마가 끝났다. 경주의 4대가 함께 사는 집안의 일상사를 따뜻하게 다룬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끝났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이 시절을 생각하면 우리는 무어라고 말할까?” 여주인공의 질문에 남자 주인공은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 말하겠지”라고 답한다. 물론 그들의 일상은 참 좋지만은 않았다. 집 나간 아버지와 평생을 고생한 어머니, 아버지의 외도로 들어온 막내아들과 그 엄마, 할아버지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손녀, 노총각 쌍둥이 삼촌, 엄마가 버리고 간 쌍둥이 남매 등 비범한 식구들의 평범한 일상이 주말 저녁 따뜻함을 선물했다. 어린이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연신 웃음을 자아냈고, 어머니 역할을 맡은 여배우 윤여정의 열연은 연말 연기대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 드라마의 시청률은 참 좋지만은 않았다. 전작 드라마의 절반을 밑도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에게 의미는 주었을지언정 방송사에 재미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전작 드라마는 요즘 보기 드문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숫자는 1등이어도 숫자의 내용은 1등이 아니었단 얘기다. 반면 내용은 좋아도 숫자가 1등이 아니면 관심을 받지 못한다. 요즘 연일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영화도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평이 엇갈린다. 이순신이라는 민족 영웅을 내세워 용장과 지장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며 여전히 우리 가슴 한편에 시린 아픔으로 남아 있는 바다를 무대로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록을 만들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설전이 오고간다. 1등이라는 숫자 뒤에 가려진 내용은 진정한 1등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물론 사람이 몰리는 것은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다. 시대가 원하는 주제, 주인공의 명연기, 배급사의 경영전략, 경쟁구도 등 여러 요소들이 사람을 불러오는 역할을 했다. 작품의 완성도가 숫자의 위상에 따른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논란은 있기 마련이다. 5000만 국민, 2000만 영화 팬을 모두 만족시킬 영화가 어디 있을까.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가 뜨거운 감자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한쪽으로 확연히 치우칠 만큼 장단점이 분명한 제도는 없다. 어떤 관점으로 비교하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언론이 말하고 교육계가 주장하는 그 평가 자료는 그저 학력평가 점수에 국한되는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점수 차이가 20점에서 30점으로 벌어지고 대학 입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이런 보도를 보면서 우리에게 숫자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상상까지 하게 한다. 우리는 올림픽 때도 유난히 메달 개수에 집착하고, 종합순위에 연연해 한다. 회사에 출근하면 전날 시청률 표가 책상 위에 놓여 있고, 아이는 매달 성적표를 가져온다. 기업은 영업실적과 시장점유율에 목숨을 건다. 영화는 흥행순위로 평가하고, 성공한 사람은 연봉을 기준으로 한다. 누가 책을 냈다고 하면 몇 부가 팔렸느냐고 물어본다. 숫자를 빼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숫자의 허상을 알면서도 그 위상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냥 괜찮은 학생이라고 평가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칭찬하며, 참 좋은 드라마라고 얘기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선물하며, 그냥 그렇게 내 느낌으로 이야기하면 좋겠다. 1등이래. 이제 이런 말 따위에 우리 감동하지 말자. 1등은 힘들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측은히 여겨보자.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우리 아들은 언제 1등 한번 해볼까 생각하니 인간의 이 간사함을 어찌할까.
  • 신랑·신부 모두 웨딩드레스를…러 최초 ‘양성부부’ 화제

    신랑·신부 모두 웨딩드레스를…러 최초 ‘양성부부’ 화제

    결혼식 날 신랑, 신부 모두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면 대부분 여성 동성애자 커플이라 짐작하기 쉽지만 이 커플은 이보다 더욱 특별하다. 누가 봐도 아리따운 신부를 연상시키지만 생물학적으로 엄연히 남성인 신랑, 그리고 이런 신랑의 여성스러움에 반한 신부이기 때문이다. 즉, 남성이지만 여성을 지향하는 남편과 이런 여성스러움에 반한 부인이라는 의미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이른바 ‘양성부부’가 된 러시아 인 드미트리 코주기오브(23)와 엘리슨 브룩스(19) 커플의 사연을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결혼식장에서는 근래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 연출됐다. 하얀 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2명이 나란히 식장으로 입장했던 것이다. 긴 생머리에 길쭉하고 가냘픈 몸매 그리고 높은 하이힐까지 쌍둥이를 연상시켰던 해당 커플은 실은 엄연히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진 이성애자 신랑, 신부였다. 단지, 신랑인 드미트리가 신부인 엘리슨만큼 예뻤던 것이 문제였다. 이들은 나란히 웨딩드레스를 입고 반지를 주고받으며 부부가 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하객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시작됐지만 드미트리 부부가 식장에 들어서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지난 5월 모스크바 지역 등기소에서 혼인 신고를 마치기까지 이 커플에게 큰 문제는 없었다. 신랑이 너무 여성스럽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엄연한 남성이었기에 결혼을 하는 데에는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었다. 참고로 러시아에서는 동성 혼인은 아직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이들이 결혼식에서 둘 다 웨딩드레스를 입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을 때, 관할 등기소에서 불가하다는 통보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한 번도 이와 같은 사례가 없었다며 ‘정상적인 양복’을 입을 것을 강요하는 등기소 측과 드미트리의 갈등은 매우 심했지만, 결국 개인 결혼복장을 규제하는 법 조항이 러시아에 없다는 이유로 웨딩드레스만으로 이뤄진 드미트리의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드미트리는 스스로를 안드로진(Androgyne) 즉, 양성성(兩性性) 이라고 소개한다. 이는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구분하지 않고 한 인격 내에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갖춘 사람을 뜻한다. 그렇지만 드미트리의 여성성은 사실 여자의 내면적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동경하는 쪽에 가깝다. 즉, 성적으로는 이성애를 지향하며 여성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여성 특유의 생물학적 장점 역시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참고로 드미트리 부부는 서로를 이성적으로 사랑하며 아이도 둘 이상 낳을 계획이다. 이성애자이기는 하지만 드미트리는 본인의 결혼식이 동성결혼과 같은 새로운 성 관념에 폐쇄적인 러시아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전했다고 생각한다. 드미트리는 “여성적인 옷차림을 즐겨하지만 나는 굉장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다. 중요한 것은 남성이라도 여성의 장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하고 여성 역시 남성의 장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상호보완 된다면 그것이 인간이 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샌드위치 점원서 수학스타로… 꿈엔 공식이 없다

    샌드위치 점원서 수학스타로… 꿈엔 공식이 없다

    수학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학문인 동시에 가장 젊은 학문이기도 하다. 위대한 수학자들의 업적은 대부분 젊은 시절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영화 ‘뷰티풀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인 존 내시는 21세에 ‘게임이론’을 만들어 냈고 다비트 힐베르트는 37세에 ‘23가지 힐베르트의 문제’를 제시하면서 현대수학의 시작을 알렸다.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메달’이 40세 이전의 수학자에게만 주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장이탕(張益唐) 미국 뉴햄프셔대 교수는 이런 고정관념을 깬 인물이다. 지난해 유클리드 이후 2500년 이상 풀리지 않았던 ‘쌍둥이 소수(素數)’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제시한 장 교수는 올해 58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학자대회 초청연사로 한국을 찾은 장 교수는 19일 “꿈은 젊은 사람의 점유물이 아니고 나이 든 사람도 꿈을 꿀 수 있고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장 교수는 1978년 베이징대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마친 뒤 1991년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장 교수는 수학과 관련된 직업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소련 붕괴 이후 뛰어난 수학자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구직이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후 뉴욕의 식당에서 계산대를 맡거나 배달을 했고, 켄터키 주에서 샌드위치가게 점원 등으로 근근이 생활했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사치라고 느낄 정도로 팍팍하고 혼자인 삶이었다. 45세이던 1999년 친구들의 도움으로 뉴햄프셔대 시간강사 자리를 얻었다. 장 교수는 “정직원은 아니었지만 수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평범한 교양수학 강사에 불과했던 그는 지난해 4월 미국 프린스턴대 학술지인 ‘수학연보’에 쌍둥이 소수 해결법을 제안해 전 세계 수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박사학위 이후에 고작 두 번째 낸 논문으로 스타가 된 그는 하버드대에서 초청강연을 했고 올해 뉴햄프셔대 정교수가 됐다. 스스로 “한순간 나도 당황스러울 만큼 유명해져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늦은 나이에 한참을 떠나 있던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낸 비결로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을 때도 도서관을 찾아 혼자 공부하면서 끈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난 똑똑한 사람이 아니지만 수학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끈질기게 생각하는 능력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수학은 젊은이들의 게임’이라는 관념을 당신이 깼다”고 하자 “난 육체적으로는 나이가 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굉장히 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이 70이 되고, 더 들어도 끊임없이 수학 문제만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용어 클릭] ■쌍둥이 소수 소수는 2, 3, 5, 7처럼 1과 자신으로만 나눠지는 자연수다. 유클리드는 소수가 무한히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소수 중 3과 5, 5와 7처럼 차이가 2인 소수를 쌍둥이 소수라고 한다. 수학자들은 (n, n+2) 형태로 이뤄지는 쌍둥이 소수가 무한히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 배영만 도박중독 고백 “장모님이 타짜 데려와, 사기였다”

    배영만 도박중독 고백 “장모님이 타짜 데려와, 사기였다”

    ‘배영만’ ‘배영만 도박중독’ 배영만이 한 때 도박중독에 빠졌던 경험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80, 90년대 개그계를 주름잡았지만 인생의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경험했다는 이상운, 배영만, 최형만, 권영찬이 출연했다.   배영만은 “결혼 후 도박에 중독됐다. 내가 도박을 너무 좋아하니깐 장모님이 어느 날 타짜를 데려왔더라. 그제 서야 ‘이게 사기였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배영만은 “모르는 분은 절대 도박을 하면 안 된다. 당시 타짜가 내가 원하는 모든 패를 다 만들어주더라. 그 장면을 보고 ‘이거 안되겠다’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만은 “타짜를 만난 것도 있지만 이후 신앙의 힘으로 도박을 끊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배영만은 파란만장했던 인생의 시련 속에서 힘이 되어준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가난했던 어린 시절, 11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운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배영만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에게 혼이 나 아침밥을 안 먹고 등교했고, 그런 어린 아들이 걱정 된 어머니는 수업 도중 쌍둥이 동생을 엎고 아침밥을 챙겨왔다고.   하지만 배영만은 “어머니의 초라한 행색이 부끄러워 도시락을 내팽겨 치고 도망쳤다. 다시 학교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맨손으로 떨어진 반찬을 치우고 있더라. 힘없이 돌아가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이제 와 눈에 밟힌다”고 자신의 철없던 어린 시절에 눈시울을 붉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살 어린이 그림 보면 10년 후 지능 알 수 있다”

    “4살 어린이 그림 보면 10년 후 지능 알 수 있다”

    4살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10년 후인 14살 때의 지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대학 정신의학연구소 로사린드 아덴 박사 연구팀은 일란성·이란성 쌍둥이를 포함 총 1만 5504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0년 전 ‘사람 그림 테스트’(Draw-a-Child test)에 참여한 4살 어린이가 현재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 실시됐다. ‘사람 그림 테스트’는 글을 모르는 어린이들의 지능 수준을 알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눈·코·입 등 신체 기관의 숫자를 정확히 그려내는지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 그림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어린이가 10년 후 지능 지수 역시 높게 측정된 것. 결과적으로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입증된 셈이다. 특히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이란성보다 더 비슷한 그림을 그려 소위 ‘피는 못 속인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연구를 이끈 아덴 박사는 “이 테스트는 그림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그림을 못 그린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면서 “그림 실력이 아이의 지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지능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와 환경” 이라면서 “그림은 눈으로 본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이기 때문에 이는 인지능력과 관련된 인간 고유의 능력으로 글을 쓰는 것과 유사하다” 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설명=사진 위 왼쪽부터 6점, 10점, 6점 / 사진 아래 왼쪽부터 6점, 10점, 7점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희귀 ‘백사자 세쌍둥이’ 공개…아기 재롱에 ‘아빠 미소’

    희귀 ‘백사자 세쌍둥이’ 공개…아기 재롱에 ‘아빠 미소’

    최근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 백사자 세쌍둥이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라플레슈 동물원에서 최근 백사자 수컷 야부와 암컷 니키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3마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 새끼 백사자는 13주 전에 태어났으며 성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 사진작가 장 프랑수아 모니에가 촬영한 사진에는 어미 사자는 물론 아비 사자 역시 자신의 새끼들에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사자는 일반적으로 알비노종이 아니라 남아프리카 팀바바티(심바바티)라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적 희귀종으로 1938년 최초 발견되었다. 야생에서 태어날 확률은 10만 분의 1에 불과하며 백사자 간에도 태어날 확률은 25%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랑스서 아기 백사자 세쌍둥이 공개…‘가족과 단란한 시간’

    프랑스서 아기 백사자 세쌍둥이 공개…‘가족과 단란한 시간’

    최근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 백사자 세쌍둥이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라플레슈 동물원에서 최근 백사자 수컷 야부와 암컷 니키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3마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 새끼 백사자는 13주 전에 태어났으며 성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 사진작가 장 프랑수아 모니에가 촬영한 사진에는 어미 사자는 물론 아비 사자 역시 자신의 새끼들에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사자는 일반적으로 알비노종이 아니라 남아프리카 팀바바티(심바바티)라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적 희귀종으로 1938년 최초 발견되었다. 야생에서 태어날 확률은 10만 분의 1에 불과하며 백사자 간에도 태어날 확률은 25%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기득권 버리는 진정한 리더십이 그립다/전찬일 영화평론가

    [시론] 기득권 버리는 진정한 리더십이 그립다/전찬일 영화평론가

    이쯤 되면 ‘신드롬’이니 ‘현상’ 등의 의례적 수사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김한민 감독의 ‘명량’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흥행 광풍을 설명하기엔. 개봉 이후 연일 신기록을 수립한 영화는 15일째인 지난 13일 1200만명 선마저 가뿐히 넘고 1300만명대를 향해 질주 중이다. 개봉 3주차란 점을 감안하면 ‘아바타’가 보유하고 있는 1330만명의 역대 흥행작 1위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일 터. 관심은 그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를 것이냐 여부다. 걸작이든 범작이든 졸작이든, ‘명량’의 기념비적 흥행의 결정적 요인은 장수 이순신이요, 그의 독보적 리더십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나라의 무능한 고위 지도층을 향한 백성들의 불만이 장군의 헌신적, 실천적 리더십에 열광하고, 그 열광이 영화의 기록적 박스 오피스로 표출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진단이다. 하지만 문득 이런 의문들이 밀려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왜, 돈이 되는 소재라면 혈안이 돼 달려들기 마련인, 대한민국의 숱한 기획·제작자들은 그 호재를 방치해 오다시피 한 것일까. 2005년 선보인 박중훈 주연의 ‘천군’ 같은 변종을 제외하면, 김진규 주연 장일호 감독의 1977년 작 ‘난중일기’ 이후 진지한 이순신 영화는 부재했었기에 던져보는 물음이다. 예의 그 영화들이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이순신 이야기는 돈벌이감이 아니라고 판단해 왔기 때문 아니겠는가. ‘명량’이 걸작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나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그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등 허구라지만 최상의 극적 효과를 발휘한 명대사들이 없이도, 대장선이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 침몰하기 직전 민초들이 작은 배들을 타고 자발적으로 나서 갈고리로 그 큰 배를 끌어 구해내는 결정적 드라마가 없어도,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류승룡이 적장 구루지마를 연기하지 않았어도, 때론 전면에 나서고 때론 후면에 머물러 있으면서 제 본분을 톡톡히 해내는 수준급 음악이 없더라도, 영화 속 ‘울돌목’처럼 정중동의 영화 리듬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최상의 연출이 아니라도 ‘명량’이 지금과 같은 역사적 성공을 일궈낼 수가 있을까. 그저 이순신 스토리만으로? 그럼에도 이순신 변수가 ‘명량 광풍’의 으뜸 인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장군은 리더십이 무엇인지, 우리 시대가 요청하는 리더십은 어때야 하는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경영대가적 리더십을, 목숨까지도 버릴 용단의 서번트 리더십을, 희대의 심리적 전략·전술로 절대 열세의 물적 토대를 극복하는 승부사적 리더십을, 일국의 장군이 일개 촌로의 조언을 경청해가며 작전을 구사할 줄 아는 소통·공감의 리더십을…. 상기 리더십 면 등에서, 4박5일간의 일정으로 14일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순신 장군과 연결된다. 역대 세 번째로,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방한하는 ‘빈자의 벗’이다. 390여년간의 세월을 사이에 둔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웅’과 ‘성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는 점에서도 닮은꼴이나, 무엇보다 기득권을 훌훌 떨쳐버리고 백성들, 즉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편에 서서 살다 갔고, 살다 갈 거라는 점에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이란성 쌍둥이의 모습이다. 지금 이 시점 바닷속에 잠겨 있는 세월호처럼 참혹하게 표류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이나, “이게 나라더냐!” 등의 자괴감·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윤일병 사건’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간절히 체감하고 싶은 리더십이기도 하다. 한국의 지도자들이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으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짜 리더십’을 배우지 못한다면 영화의 흥행도, 교황의 방문도 그저 요란하고 허망한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까 걱정될 따름이다.
  • ‘쌍둥이 엄마’ 이영애 “홍보대사 활동 최선 다할 것”

    ‘쌍둥이 엄마’ 이영애 “홍보대사 활동 최선 다할 것”

    “‘대장금’ 이영애로, 또 쌍둥이 엄마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이영애가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위촉식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영애는 인사말을 통해 “결혼을 하고 쌍둥이 엄마가 되고 보니 주위를 둘러보는 시각이 넓어 졌다. 여러 작품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결혼하고 나서 그 고마움을 깊이 느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영애는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여러 길을 생각하고 있던 찰나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불러주셨다”며 “홍보대사로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영애는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너무 기뻤다. 아이들이 4살인데 자라는 걸 지켜보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지난 걸 몰랐다”며 “아직도 (연기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찾고 있다”며 향후 작품 활동 계획에 대해 말했다.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영애는 홍보 동영상 촬영을 시작으로,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3년 전 핼러윈 데이 축제의 현장에서 아일랜드 순수 청년 킬리안 번과 한국인 이인실씨가 만났다. 아일랜드에서 날아온 수줍음 많은 청년은 8세 연상의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고, 인실씨 역시 자신보다 어리지만 박력 있는 그의 모습에 호감을 갖는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어느덧 1000일이 지났다. 그리고 이들은 연인이 아닌 부부의 연을 맺으려고 하는데…. ■고래전쟁(tvN 밤 8시 50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속담에서 착안한 삼자대면 요리쇼로 방송인 홍진경, 이휘재, 박미선이 MC를 맡았다. 이번 시간에는 쌍둥이 엄마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SES 슈’ 유수영이 함께한다. 그녀를 위해 얄미운 남편 임효성과 어머니 박선자 여사가 고부 사이보다 더 살벌한 ‘장모님 대 사위’의 요리 싸움을 선보인다. ■건(캐치온 오후 3시 50분) 디트로이트의 한 스트립 클럽에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다. 무기 거래를 둘러싼 이권을 놓고 리치와 알리 일당이 맞붙은 것이다. 디트로이트 경찰국은 총기 거래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한때 리치와 같은 조직에 몸담았던 앤젤을 스파이로 침투시키고 포위망을 좁혀 나간다. 앤젤은 리치에게 신임을 얻는 한편 서서히 자신을 둘러싼 의심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 초희귀 ‘세쌍둥이 판다’ 탄생…2주 째 무럭무럭

    초희귀 ‘세쌍둥이 판다’ 탄생…2주 째 무럭무럭

    한마리라도 태어나는 것이 뉴스가 되는 동물이 있다. 바로 중국이 국가보호 1급 동물로 지정하며 애지중지하는 판다다. 12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장륭 동물원 측이 최근 태어난 세쌍둥이 판다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연달아 태어난 이 세쌍둥이 판다는 생후 바로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현지 수의사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았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판다가 세쌍둥이로 태어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세쌍둥이 판다의 경우 대부분 사산되거나 태어난 이후에도 며칠 못가 죽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세쌍둥이의 경우 2주 넘게 무럭무럭 자라 일단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현재 새끼 판다들은 어미와 수의사팀의 극진한 양육을 받고 있다” 면서 “세쌍둥이 판다가 생후 2주이나 무사히 살아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미 쥐샤오와 새끼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사진=ⓒ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터키서 머리 둘 달린 샴쌍둥이 돌고래 사체 발견

    터키서 머리 둘 달린 샴쌍둥이 돌고래 사체 발견

    머리 둘 달린 쌍두 돌고래가 발견돼 화제다. 1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서쪽 이즈미르의 한 해안가에서 머리 둘 달린 쌍두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쌍두 돌고래는 지역 체육교사 터그룰 매틴(39)에 의해 최초 목격됐다. 죽은 채 발견된 이 돌고래는 두 개의 머리에 하나의 몸통을 가졌으며 12개월 정도 된 것으로 97cm 크기의 어린 돌고래다. 쌍두 돌고래를 최초 목격한 매틴은 “해변을 거닐다 파도에 의해 해안가로 밀려온 돌고래를 발견했다”면서 “머리 둘 달린 돌고래를 보았을 때,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발견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현재 쌍두 돌고래 사체는 아크데니츠 대학의 해양 생물학부로 옮겨져 해양생태 전문가들에 의해 조사 중이다. 쌍두 돌고래 조사를 맡은 해당 대학 메흐멧 고코글루 교수는 “이런 돌고래는 매우 드물게 존재한다”면서 “인간 샴쌍둥이와 비슷한 사례가 동물 세계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키에서는 2010년 마니사주 주도 마니사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2개의 머리와 6개의 다리를 가진 거북이가 발견된 바 있다. 사진·영상= EAST MED MEDIA /BestNewsClip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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