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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지방의회, 코로나 극복 위해 ‘쌈짓돈’ 반납

    경북 경산시 등 일부 기초 지방의회들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쌈짓돈’ 논란이 된 의원정책개발비를 반납하고 있어 다른 지방의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의 경주시의회와 경산시의회, 청도군의회는 최근 의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기 위해 2020년도 의원 정책개발비 전액 또는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경주시의회와 경산시의회는 전액인 1억 500만원과 7500만원, 청도군은 일부인 2000만원이다. 충남 서천군의회와 부여군의회, 경기 김포시의회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책개발비 전부 또는 일부를 반납했다. 특히 경산시의회와 서천군의회는 올해 국외연수비 전액인 5200만원과 2300만원도 함께 반납했다. 의원 정책개발비는 기초의원들이 정책 개발을 위한 조사를 하거나 연구용역을 실시할 때 전문성과 정책역량 강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올해 신설됐다. 하지만 의원 1인당 500만원씩 돌아가도록 해 국회 정책개발비처럼 떡값·밥값으로 사용되거나 ‘표절’ 보고서에 지급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초의회가 스스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쌈짓돈을 내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간 실시한 ‘국회 각 의원실의 소규모(500만원 이하) 정책연구용역’ 내용을 보면 허위 계약을 체결해 돈을 다시 돌려받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에게 연구용역을 발주한 사례 등이 드러났다.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은 “의원 정책개발비는 사용처가 명확한 것도, 불요불급한 예산도 아니다. 코로나19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과 방역 장비 구매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경주·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학의 이름으로… 청춘의 기부행렬

    대학의 이름으로… 청춘의 기부행렬

    ‘치킨 먹는 대신 기부합니다.’ ‘통장에 10만원밖에 없어서 만원만 기부해서 미안해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입금했습니다.’ 개강이 연기된 대학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려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와 달리 캠퍼스는 텅 비었고 수업은 열리지 않지만, 온라인에서 학생들은 쌈짓돈을 모으고 머리를 맞댄다. 학생들을 대표해 학교 이름으로 기부금을 모으겠다는 ‘총대’ 자원자도 여럿이다. 대학가에서 기부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경희대다. 지난달 26일 박민희(21), 문수현(21), 송유빈(21)씨는 “경희대 이름으로 코로나19 모금하면 참여할 사람이 있느냐”는 글을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올렸다. 오픈채팅방을 통해 입금과 기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부 캠페인을 벌이자는 아이디어였다. 기부처에 현금을 보낼지, 밥차를 보낼지도 논의하자고 이들은 제안했다. 글이 올라오자 기부 대상과 사용처를 정하자는 댓글이 달렸고 기부는 급물살을 탔다.박씨는 “모금 계좌 내역을 열어보고 놀랐다”면서 “1만~3만원 기부가 가장 많았고 교수님 이름으로 120만원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3일까지 1500여명이 4672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이 모은 기부금은 곧바로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전달됐다. 지난달 27일에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100만원을, 28일에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1000만원을 보냈다. 박씨는 “손수레를 끄는 주변의 노인분들에게 마스크를 소량으로 나눠 드리다가, 학생들이 단체로 기부에 나서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기부 대상 기관들의 조건과 상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뿌듯하다”고 전했다. 경희대 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지자 고려대, 숙명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총대가 손을 들었다. 숙명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지난달 28일 시작해 지난 6일까지 8일 동안 7838만원을 모았다. 5000만원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나머지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마스크를 직접 사서 전달하고 싶었지만,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량 구매가 만만치 않아 현금 기부를 결정했다.숙명여대에서 모금을 시작한 전신영(21)씨는 “뉴스를 보면 남 일 같지 않았다. 며칠 뒤면 들어올 아르바이트 월급을 생각하다가 학교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글을 올렸다”면서 “소액 모금이 대부분이었는데도 글을 올린 지 3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1000만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기부한 학생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송금 인증사진과 카드뉴스를 올려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신세희(22)·구채린(21)·오민영(21)씨와 함께 고려대 코로나19 기부 캠페인을 벌인 이수연(24)씨는 “다들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기부할 플랫폼을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면서 “학교 단체 채팅방이나 학교 커뮤니티는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기부 참여가 활발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인 이씨는 “겨울방학 동안 따려고 준비하던 자격증 3개가 시험이 다 취소돼 낙심했는데 통장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보낸 기부자의 사연이나 만원만 보내 미안하다는 글을 보고 감동과 위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들을 위한 모금도 진행됐다. 숭실대 동아리 ‘숭실대의 선한 영향력’은 지난 2일 확진환자이거나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을 위해 모금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7일까지 모인 약 230만원을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에 기부했다. 김지찬씨는 “장애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됐는데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는 기사를 보고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을 돕고자 했다”면서 “급박한 상황에 처한 장애인들을 돕고자 20만원, 30만원이 모이는 대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의 이제혁 대표는 “기부금으로 대구나 다른 지역에서 자가격리된 장애인을 돕는 활동지원사 등을 위해 방호복이나 마스크, 손소독제를 살 예정이라고 들었다”면서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고 돕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한국인 학생들만 기부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단국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97명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이틀 동안 약 230만원을 모았다. 박사과정생인 천링윈(37)과 류원하오(34)는 중국에 다녀온 뒤 격리된 상황에서 단국대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위안화로 기부할 수 있는 QR 코드를 만들어 배포했다. 모금에 참여한 리하이싱(32) 단국대 박사과정생은 “중국에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할 때 한국 정부가 제일 먼저 도움을 준 만큼 한국이 힘들 때 돕고 싶어서 기부했다”면서 “처음에는 마스크를 사서 기부하고 싶었는데 구매가 어려워서 학교에 기부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더니 100만원을 보태 줬다”고 말했다. 대구 등 코로나19 의료 현장에 마스크나 방호복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병원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서 기부하는 움직임도 있다. 서울대는 현금 기부 방식의 모금을 물품 기부로 바꿨다. 물품을 직접 기부하자는 의견이 많아서다. 지난 3일부터 7일 동안 1035명이 참여해 4171만원을 모았다. 이 돈으로 포항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원주의료원, 안동의료원, 대구의료원, 대구 경북대병원 등에 방호복 2075벌과 장갑 2만 7000개, 손소독제 100통을 보냈다. 일부 업체는 학생들의 기부 운동에 방호복 수십 벌을 기부하기도 했다.서울대 물품 기부를 제안한 손주승(21)씨와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는 홈페이지를 만든 17학번 김영민씨는 구매처와 기부할 곳을 찾으려고 5일 동안 1000통이 넘는 문자와 100번이 넘는 통화를 했다. 급박한 의료 현장의 상황을 실감했고 현장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도왔다는 보람도 느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손씨는 “개인적으로 100만원을 기부하려고 기부처를 찾다가 경희대의 기부 캠페인 소식을 접하고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제안하게 됐다. 예상보다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수연(24)씨도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 연락해 보니 ‘돈도 감사하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마스크’라고 하더라”면서 “기부처를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가능하다면 마스크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번진 코로나19 기부 활동을 계기로 대학가와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정착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부터 고려대와 연세대의 공동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고려대 박찬민(20)씨는 “학교 동문은 아니지만 1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분도 계셨고 선후배들이 공동으로 기부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번 모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부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길었던 ‘유치원 3법’ 마침내 국회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383일만

    길었던 ‘유치원 3법’ 마침내 국회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383일만

    사립유치원도 회계프로그램 ‘에듀파인’ 도입처벌도 2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한유총 “시설사용료 인정하라” 법안 반대사립유치원 등의 정부 지원금 부당 사용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지 1년여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유치원 3법은 교육자임을 저버린 일부 몰지각한 유치원 운영자들의 행태에 사회적 공분이 폭발하면서 탄생한 20대 국회 첫 번째 패스트트랙법안이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재석 165인 중 찬성 164인, 기권 1인으로 가결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재석 162인 중 찬성 158인, 기권 4인으로 가결됐다. ‘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재석 165인 중 찬성 161인, 반대 1인, 기권 3인으로 본회의 무난히 통과했다. 유치원 3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지 383일 만이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여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근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교비 부당 사용 행태가 공개되면서 법안이 발의됐다.최초 법안 발의는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최초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후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수정안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에 지정됐다. 유치원 3법 가운데 유아교육법 개정안의 핵심은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이라고 불리는 회계프로그램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담았다는 것이다. 또 유치원이 이 법에 따른 운영정지 명령을 받고도 명칭을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유치원의 설립을 제한하고 유치원 설립자의 결격사유를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모절차를 통해 원장을 선발하는 유치원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유치원은 유치원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유치원운영위원회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에 따라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이나 재산을 교육 목적 외로 부당하게 사용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겼다. 일부 비리 유치원 경영진들은 교비 회계를 성인용품 등 교육 목적과 무관한 개인 물품 구매에 쌈짓돈 쓰듯 마음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사실상 정부안으로 불리는 임 의원의 낸 유치원 3법 수정안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요구한 시설사용료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처벌 수위도 원안보다 강화해 회계 비리에 대한 처벌 수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다. 시행 시기 유예 조항 또한 삭제됐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학교급식의 대상에 유치원을 포함하고, 유치원 급식 업무 위탁 시 유치원운영위원회의 심의 또는 자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유치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그동안 일부 비리 유치원들은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너무 적게 지급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조리하는 등 비인간적이고 위생 규칙을 어기는 일로 인해 국민적 공분을 샀었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성과 이에 따른 시설사용료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며 이 법안을 반대해왔다. 시설사용료는 사실상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건물과 토지 등 사유재산에 대한 보전 성격이다.지난해 11월 29일 자유한국당은 한유총의 주장처럼 설립자의 사유재산을 사립유치원 설립·운영에 사용하는 만큼 이를 보전해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냈다. 일반회계 세출 필요 경비로 유치원 운영비 등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금’을 넣었다. 교육환경 개선금으로 표현했지만 결국 유치원이 투자한 금액을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시설사용료 개념과 큰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공영형 유치원은 실현 불가능한 정책”

    조상호 서울시의원 “공영형 유치원은 실현 불가능한 정책”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계획했던 공영형 사립유치원 6개원 추가선정이 끝내 불발되어 총 36억 원의 혈세가 불용(不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공영형 사립유치원 10개원 운영을 이유로 해당 사업 예산으로 총 60억 400만 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과 거의 동일한 규모에 해당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공영형 사립유치원(더불어키움유치원) 사업은 단기간에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교육청이 5년 동안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를 사립유치원에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은 공립유치원 수준의 운영과 교육과정을 시도하는 새로운 모델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한양제일유치원, 대유유치원, 영천유치원, 명신유치원 총 4곳의 공영형 유치원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공영형 유치원 4개원 외에 6곳을 추가 선정하여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019년 예산안에 총 10개원 분의 공영형 유치원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당시 1개원 당 총 6억 원의 예산(인건비+운영비)이 책정됐다. 그러나 36억 원의 시민 혈세를 추가 투입하여 공영형 유치원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시교육청의 의지와는 달리 올해 들어 서울 관내에 공영형 유치원으로 추가 선정된 사립유치원은 단 한곳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영형 유치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공공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인으로 전환해야 하고, 법인 이사회 절반 이상은 개방이사로 참여시켜야 하는 조건이 붙기에 사립유치원들의 참여가 저조한 측면이 있다”라며, “향후에는 공영형 유치원의 자격조건을 완화하여 사립유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서울시교육청이 2020년에도 공영형 유치원 6개원 추가 운영을 가정하여 2020년 예산안 역시 전년과 동일하게 총 10개원의 공영형 유치원 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해에도 6개원을 추가 운영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한 곳도 선정하지 못해 36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음에도 올해에도 또다시 10개원 분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행보다 공영형 유치원의 진입장벽을 낮추게 된다면 당초 목적인 공공성 강화와는 역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질책했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에 있는 공영형 유치원 4곳의 경우 교재교구비 집행 등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의심되어 곧 교육청의 감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에는 동의하나, 목표 달성에만 급급하여 시민의 혈세를 본인 주머니 속 쌈짓돈인 마냥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행태는 분명 근절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영형 유치원 사업은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것이므로 철저히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공영형 유치원의 운영 방향도 설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국민세금 도둑질” 심재철 “날치기 예산 위헌”

    황교안 “국민세금 도둑질” 심재철 “날치기 예산 위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강행처리한 데 대해 “국민 세금을 도둑질당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긴급입장을 내고 “의회주의가 파괴됐고 법치가 무너졌다. 국민 세금은 도둑질당했다”며 “저들이 날치기한 것은 예산안이 아니라 민주와 민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광명대천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며 “국민 혈세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의 통과를 위한 정치적 뒷거래의 떡고물로 이용됐다. 일부 정파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쌈짓돈을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을 통한 의석 나눠먹기에 눈이 멀었다. 황급히 급조된 불법 조직으로 이제 온갖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한해 살림을 계획하는 자리에 국민은 없었다. 제1야당의 자리도 없었다. 입을 막아 할 말 못 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집권여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라가 얼마나 무너질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며 “이제 저들은 가짜 검찰개혁, 가짜 정치개혁을 주고받는 대국민 사기극을 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저와 한국당은 결사항전의 각오로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폭정에 정말 목숨을 걸고 결연히 싸워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함께해달라.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 입장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날치기 통과된 예산은 위헌”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당해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 정치 관여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의원들을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3개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원들은 규탄대회 중 “밀실야합 날치기”, “세금도둑 강력 규탄”, “문희상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얘네 이름값 1조 3000억… 오너 쌈짓돈

    얘네 이름값 1조 3000억… 오너 쌈짓돈

    LG와 SK 등 국내 주요 그룹이 계열사에 브랜드와 로고 등을 쓰게 하고 받은 상표권 사용료(로열티)가 연 1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표권 사용료는 총수 일가가 최대주주인 지주회사나 주력회사로 흘러들어 가는 경우가 많아 결국 계열사 돈으로 재벌 오너 호주머니를 채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5개 그룹서 확인… LG 2684억 ‘최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59개 그룹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5개 그룹이 총 1조 2854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계열사끼리 주고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1조 1531억원(37개 그룹)에 비해 11.5% 늘었다. LG가 26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2332억원), 한화(1529억원), 롯데(1032억원), CJ(978억원) 등의 순이었다. LG의 경우 지주회사인 ㈜LG가 전체 75개 계열사 중 14곳(18.7%)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0.2%의 요율을 곱한 산식으로 사용료를 매겼다. ㈜LG는 구광모 회장 등 오너 일가가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도 SK㈜가 111개 계열사 중 64곳(57.7%)으로부터 비슷한 산식으로 사용료를 받았다. SK㈜는 최태원 회장 일가가 30.6%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공정위, 24개 회사 ‘간판 장사’ 확인 공정위는 ㈜LG나 SK㈜처럼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회사는 오너 개인의 이익을 취할 위험이 높다고 보고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감시하는데, 이번 조사에선 24개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가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게 확인됐다. 특히 CJ㈜(이재현 회장 일가 지분 39.2%)는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978억원(57.6%)을 상표권 사용료로 채웠다.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조양래 회장 일가 지분 73.9%)도 492억원을 상표권 사용료로 받았는데, 전체 매출액의 65.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회사들은 계열사를 상대로 ‘간판 장사’를 하는 게 주업인 셈이다. 민혜영 공정위 공시점검과장은 “상표권 사용료가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에 악용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각 그룹 공시 내용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좀더 면밀한 분석을 통해 부당한 부분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필요하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각 그룹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비상장사 중요 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등 3대 의무 공시 이행 여부도 점검했으며, 지난해 35개 그룹 121개 회사가 163건의 공시 의무를 어겨 9억 5000만원의 과태료를 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만 1800억 ‘눈먼 돈’ 보조금 부정수급 막는다

    올해만 1800억 ‘눈먼 돈’ 보조금 부정수급 막는다

    정부가 보조금 부정수급을 뿌리 뽑기 위해 한도 없이 부정수급 환수액의 30%를 신고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부정수급자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즉각 고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부정수급 신고자는 공익신고자 보호 대상에 들어간다. 올해 정부 보조금을 ‘눈먼 돈’처럼 받아 챙긴 규모가 1800억원을 넘었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보조금 부정수급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정부 보조금은 2015년 94조 3000억원에서 올해 124조 4000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이를 ‘쌈짓돈’처럼 여기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올 1~7월 보조금 부정수급을 집중 점검해 1854억원을 적발, 이 가운데 647억원을 환수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환수액(388억원)보다 66.8% 급증했다. 정부는 연내에 보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현재 2억원인 신고포상금 상한선을 폐지하고 부정수급 환수액의 30%를 신고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신고자에게 비밀 보장, 신변보호 등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용장려금이나 생계급여, 농수산 직불금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보조금 분야를 ‘부정수급 고위험 사업’으로 정해 1년 내내 불시 점검과 특별 단속을 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정수급자를 향후 모든 국고보조사업에서 배제한다. 이승철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보조금 적발은) 내부자 신고가 가장 유효한 만큼 신고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학진흥재단, 100억대 무담보 융자…방만 운용 교육부 감사

    사학진흥재단, 100억대 무담보 융자…방만 운용 교육부 감사

    담보 없이 80억, 32억융자하고 못 돌려받아교육부 사학진흥재단 종합감사 24건 부정·비리 적발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담보도 없이 100억원대 융자를 해 줬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방만하게 기금 운용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재단 임원이 사학진흥기금 돈을 쌈짓돈 처럼 쓴 사실도 적발됐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사학기금을 조성해 기숙사 건축 등을 위한 융자사업을 통해 사립학교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사학진흥재단을 종합감사한 결과 총 24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감사결과에 재단은 한 학교에 학교이전사업 융자금으로 80억 3500만원을 지원했다가 융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다른 학교에는 담보와 이전교지 부동산 매매계약서도 없이 융자금 32억 510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 역시 받지 못했다. 교육부는 해당 융자건의 담당자 3명을 해임하고 중징계 4명, 경징계 2명의 징계 조치를 내리고 고발 및 수사의뢰도 했다. 또 차입금 상환 이행각서도 없이 대학 등 5개 사학기관에 총 186억 3400만원을 융자한 사실도 적발됐다. 재단 임직원이 사학진흥기금의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임원 3명은 기금 돈을 사용해 아파트 임차료 4425만원을 내고 호텔 숙박비 등으로 211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휴가를 부당하게 사용한 뒤 연차수당 75만 3000원을 더 타낸 사례도 있었다. 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휴대전화 기기 할부금과 소액결제 비용까지 총 500여만원을 부당하게 타냈다가 적발됐다. 각 대학들에 기숙사 건립을 위한 지원 사업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 2014~2018년 행복(공공)기숙사 지원사업은 사업타당성 검토보고서에 기반한 사업수익성 평가도 없이 17개 대학을 선정했다. 기록 관리 전문 요원도 두지 않아 연간 생산·관리하는 기록물의 수량과 보유량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이들 지적사항에 대해 기관?고와 경고·주의 등 징계 통보를 내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탕 사려고 아껴둔 용돈 건넨 소녀에게 ‘시’로 보답한 노숙인

    사탕 사려고 아껴둔 용돈 건넨 소녀에게 ‘시’로 보답한 노숙인

    사탕을 사려고 모아둔 용돈을 탈탈 털어 노숙자에게 건넨 소녀와 그런 소녀에게 보답하고자 손수 쓴 시를 전달한 노숙인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안데일 쇼핑센터. 언니 케이티와 함께 외출한 조지 달링턴(10)은 이곳에서 노숙인 한 명과 마주쳤다. 식당가에서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노숙인 앞에는 찌그러진 냄비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본 달링턴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더니 곧장 그에게 다가가 주머니에 있던 돈을 모두 꺼내 주었다. 달링턴의 어머니 하이디 클레이턴은 “딸은 지갑을 탈탈 털어 노숙인의 냄비에 넣고는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인사를 건넸다”라고 설명했다. 달링턴이 노숙인에게 전달한 돈은 1.45파운드(약 2100원). 어머니에게 받은 용돈 중 남은 전부였고, 소녀는 이 돈으로 사탕을 사 먹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숙인을 본 달링턴에 사탕을 사 먹는 일은 더이상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달링턴은 왜 노숙인에게 남은 용돈을 모두 털어주었는지 묻는 엄마에게 “너무 슬프고 절망적인 표정이어서 가슴이 아파 줄 수 있는 모든 걸 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클레이턴은 “딸의 인간미와 사려 깊음에 놀랐다”면서 “금보다 귀한 마음을 가진 딸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달링턴의 이런 마음이 전해졌던 걸까. 소녀의 쌈짓돈을 받아든 노숙인 제이미 스미스 역시 달링턴에 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어 했다. 그는 소녀의 작은 손에 직접 쓴 시가 적힌 종이 한 장을 쥐여주었다. 시의 제목은 ‘스트리트 라이프’(Street Life). 내용은 이러했다. '집이 없는 나는 길거리 앞에 홀로 있다. 밤이면 냉기가 스며들지만, 나를 안아줄 사람 하나 없다. 하루하루가 똑같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나는 왜 저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는가. 그저 구걸이나 하고 있을 뿐이네. 그래도 구걸하는 나를 지나치지 않는 낯익은 이들의 미소가 얼마간은 추위를 녹여준다. (중략) #노숙자, 그래도 여전히 사람' 떠돌이의 삶에 대한 스미스의 애환이 녹아있는 이 시를 공유하며 클레이턴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누구든 그들만의 사연이 있다”면서 “나와 달링턴은 언젠가 스미스가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가 원하는 삶의 길 위에 올라섰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술값 내고 머리 하고…쌈짓돈 교비 2624억

    술값 내고 머리 하고…쌈짓돈 교비 2624억

    전국의 사립대학에서 감사를 통해 적발된 비위 금액이 지금까지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금액으로 대학이 숨겼거나 감사로 적발되지 않은 부정 등을 더하면 비위 총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학비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93개 대학(일반대 167개, 전문대 126개교)에서 교육부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적발된 1367건의 재단 횡령, 회계 부정 등의 비위 총액은 2624억 42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교육부를 통해 각 대학들로부터 자진해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조사를 진행하면 비위 실태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적발되지 않은 비위까지 더하면 전체 비위 규모는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비위 해당 없음’이라고 자료를 제출한 한 사립대의 경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수익용 임대보증금 임의사용’으로 393억원을 보전 조치하라는 권고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 수법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했다. A예술대는 대학총장이 학교 법인카드를 사용해 골프장 비용 2095만원, 미용실 비용 314만원을 사용했고, 교직원이 유흥주점 등에서 총 183회에 걸쳐 1억 5788만원을 사용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B대학은 2013~2015년 학교 법인카드로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1168만원을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교비를 이사장 일가족의 쌈짓돈처럼 쓴 경우도 흔했다. C전문대 이사장은 학교 이사인 며느리가 소유한 실거래가 3억 3000만원의 아파트를 학교가 4억 5000만원에 구입하도록 해 1억원 이상의 부당 차익을 챙기도록 했다. D전문대 이사장은 퇴임 이후 학교의 수익용 건물에서 임대료도 내지 않고 가족과 생활했다. 이사장이 내지 않은 임대료는 9억 2000여만원이나 됐다. 지난해 167개 일반대와 126개 전문대가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은 각각 2조 8572억원, 1조 237억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사립대 비리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부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이날 개최한 ‘사립대학 비리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사립대 중 65%는 설립자와 총장의 친인척이 장악한 족벌·세습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사학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관영 “유승민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곧 만날 것”

    김관영 “유승민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곧 만날 것”

    “패스트트랙 갈등 끝내고 싶어 사보임 기호 3번으로 총선 치르게 화합해야”선거제 개편안 등 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자신을 거세게 비판한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에 대해 “서운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곧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25일로 다시 돌아가도 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날은 패스트트랙에 따른 갈등을 끝내고 싶어 무조건 통과를 시키려고 사보임을 했다”며 “결국 그날 통과가 안 되고 주말이 지나버렸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사보임을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의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임기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다.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체기에 바른미래당도 새 원내대표를 뽑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엔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스스로 70점을 주던데, 거기에 1점 더해서 71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개월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격동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무엇을 이뤘냐고 자문한다면 국회 특수활동비의 사실상 폐지와 선거제도 개혁의 패스트트랙 지정, 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국회의원 쌈짓돈으로 논란이 된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민주당, 한국당을 압박했고 지난달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여야 4당 합의문 도출 등에 힘을 쏟았다.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엔 옆자리에 앉은 권 의원을 바라본 뒤 미소를 지으며 “사보임 논란”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보임된 분께 마음의 상처를 준 것뿐 아니라 다른 의원에게도 아픔을 드려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새 원내지도부를 향해선 “기호 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추경안, 경기 마중물 구체적 방안 담아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미세먼지뿐 아니라 경제 상황 전반을 살펴 추경 편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도 어제 “하방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 좀더 확장적인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추경을 주문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슈퍼예산’을 책정했지만 지금까지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정부 전망보다 25조원이나 많은 국세가 더 걷히는 등 3년 연속 초과 세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 성적표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면에서 6년 만에 가장 저조했음에도 사실상 긴축재정 정책을 펼친 셈이다. 나라 곳간도 여력이 있다.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추정치는 39.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9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라고 권고한 점까지 떠올리면 정부의 추경 편성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볼 대목이 많다. 최근 상황은 ‘경기침체 혹은 대량실업이 발생했거나 우려되는 경우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규정한 국가재정법에도 부합한다. 지난달 실업자가 130만명을 돌파한 데다 최근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문제는 내용이다. 추경 재원의 대부분은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하는 만큼 쌈짓돈 쓰듯 허투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추경 자금이 미세먼지 대책과 경기 진작, 일자리 대책 등 원래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민생을 돌볼 사회안전망 확충과 더불어 경기 활성화와 성장동력 확충에도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강화와 중소기업 지원에 힘쓸 필요가 있다. 이와 별도로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완화에도 주력해야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경사노위, 중위소득 50% 이하에 6개월간 50만원 안팎 지급법제화 단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행될 듯노·사·정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보장과 취업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의 큰 틀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제도화되면 중위소득 50% 이하의 구직자는 6개월간 50만원 안팎의 구직촉진수당을 받게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형 실업부조 운영 원칙을 포함한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 보장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노·사·정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지원 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또 지원금액은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수준의 정액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 기준 및 보장 수준이 월 51만 2102원(1인가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액은 이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업부조 수급자에게는 구직 기간 실효성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50만명 추산)를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개선위에는 정부도 참여하는 만큼, 이번 합의안이 정부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지연 위원장은 정부안보다 지원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출발해 확대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의 구체적인 대상자 수나 투입 예산 등은 국회 입법화 과정 등에서 추계한다. 이 밖에도 합의문에는 실업급여 수급액 현실화, 근로시간·장소에서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가 개편되면 고용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소득을 얻는 특수고용직이나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일반회계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고용보험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기금 재정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진국 대비 30배에 이르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직원 1인당 상담 구직자수(2014년 기준 605.5명)를 선진국 수준(독일 44.8명, 영국 22.3명, 일본 90.4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도 고용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노사정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협회 쌈짓돈 된 음악저작권료… 前회장 성과급만 4억

    협회 쌈짓돈 된 음악저작권료… 前회장 성과급만 4억

    수십억원의 손실에도 회장은 수억원의 성과급을 가져가고, 이사들은 중복된 잦은 회의로 수천만원을 받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한 음악 분야 저작권신탁관리 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업무개선 명령을 받았다. 문체부는 음악 분야 저작권신탁관리 단체 4곳에 관한 업무점검을 벌여 4개 단체 모두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단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연),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다. 문체부에 따르면 음저협은 당기순손실이 2016년 6억 2000만원, 2017년 28억 3000만원이었지만, 전임 회장에게 이 기간 4억 3000만원의 성과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워크숍 명목으로 제주도에 두 달 체류할 때에는 1100만원의 출장비를 지급했다. 퇴임 직전 여비규정을 개정해 퇴임 이후에는 전임 회장에 준하는 수준으로 항공권과 외국출장비 4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다른 단체인 음산협은 보상금 관리규정을 위반하고 특정인에게 보상금을 선지급하거나 보상금 산정 시 자의적 조정계수를 적용하는 등 사례가 적발됐다. 음실연은 3년 이상 권리자에게 보상금을 미지급하기도 했다. 함저협은 내부 규정을 위반한 신탁회계 차입, 협회 이사장으로부터의 차입금 미상환 사실 등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사안에 따라 업무개선 명령,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검토해 시행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민간사단법인이어서 업무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제재를 내리기 어렵고, 과징금을 부과하면 단체들이 소송으로 맞서면서 개선이 잘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이들 단체가 거둬들인 사용료와 보상금 등 전체 징수액은 음저협 1768억여원, 음산협 214억여원, 음실련 370억여원, 함저협 27억여원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원장 계좌로 입학금 보내라” 유치원들 대놓고 회계 부정

    [단독]“원장 계좌로 입학금 보내라” 유치원들 대놓고 회계 부정

    “간식비·원복비 등이 원장 쌈짓돈인가” 새 학기 앞두고 맘카페 등에 성토 잇따라 “감사 적발돼도 징계수위 낮아 비위 반복” 교육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유치원에서 입학금과 원복(단체복) 비용을 원장 개인 통장으로 넣으라는데 불법 아닌가요?” 새 학기를 2개월 앞두고 학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맘카페에는 이런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원비를 입금받는 유치원 법인통장이 버젓이 있는데 일부 비용은 굳이 원장에게 직접 내라고 하는 게 수상하다는 요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백한 불법이다. 학부모단체 신고로 최근 일부 유치원이 덜미가 잡혔는데 교육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4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 따르면 경남 양산의 A유치원은 신입생 입학금을 유치원 명의 통장이 아닌 개인 통장으로 넣으라는 통지서를 학부모에게 보냈다가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교육지원청은 정치하는엄마들이 제보하기 전까지 이 문제를 알지 못했다. A유치원 측은 현재 이곳에 다니는 원아의 동생이 입학하는 가정에 ‘입학 안내 통지서’를 보내 개인 계좌를 안내했다. 계좌주는 유치원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교육활동 등을 명분 삼아 현금을 유치원 통장이 아닌 설립자·원장 등의 개인 통장을 받아 관리하는 건 사립유치원 회계 규정상 부정행위다. 원장이 몰래 챙긴 돈을 쌈짓돈처럼 쓰는 등 공금 유용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유치원 원장은 “우리 유치원에 자녀를 2명 이상 보내는 엄마들이 ‘입학금을 깎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공식 통장으로 받으면 회계를 맞추기 어려워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원장은 또 “다른 유치원도 같은 방식을 쓴다”고 덧붙였다.학부모들은 “A유치원 같은 사례가 흔하다”고 말한다. 경기 용인 지역의 한 학부모는 “두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데 원비도 부담스러운데 1년에 몇 번 입지도 않는 원복비가 한 벌에 30만원이 넘는다”면서 “유치원에서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해 영 찜찜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다른 학부모도 “교육비·간식비·재료비·교재비·원복비·특활비 명목의 돈을 모두 원장 개인 통장에 입금했다”면서 “학부모 입장에선 따로 처리할 부분이 있나 보다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투명성이 의심되지만 아이를 맡긴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삼긴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논란’을 겪고도 교육당국은 유치원이 입학금, 원복비 등을 착복할 가능성에 대해선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유치원 현장 점검은 3년에 한 번, 서면 점검은 매년 시행된다. 하지만 서면 점검만으론 통장 명의까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교육청 감사에서 이런 문제가 적발돼도 징계 수위가 낮으니 되풀이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유치원 회계부정에 대한 공분이 커졌지만 지역 교육당국의 변화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국회 특경비 99% 영수증 없이 썼다

    20대 국회의원들이 특정업무경비의 상당 부분을 ‘눈먼 돈’, ‘쌈짓돈’이라고 비판을 받아 온 특수활동비처럼 증빙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와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등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 특경비 및 특활비 집행 내용(2016년 6월~2017년 5월)을 공개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정보공개 소송을 통해 국회 사무처로부터 입수한 자료다. 국회 특경비 집행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카드 구매·업무추진비 사용 금지 위배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입법 및 정책 개발(의원 300명에게 매달 15만원씩 총 5억 4200여만원 균등 지급) ▲입법 활동 지원(3억 8200만원) ▲위원회 활동 지원(13억 2700여만원) ▲예비금(5억 2900여만원) 등으로 모두 27억 8200여만원(1146건)의 특경비가 지급됐다. 하 대표는 특경비가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어기고 절반 가까이 현금으로 지급됐으며 지출 증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침에 따르면 특경비는 ‘각 기관의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실경비에 충당하기 위해 지급하는 경비’다. 업무추진비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고, 지급 소요가 발생하기 전 미리 지급해서는 안 되며, 정부구매카드 사용이 원칙이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현금으로 지급해서도 안 된다. ●특경비 45% 12억은 현금으로 집행 이들 단체 분석에 따르면 현금으로 집행된 특경비는 12억 4000여만원으로 지출액의 45%에 달한다. 또 월정액 지급분을 제외한 18억 7400여만원 중 영수증 등이 첨부된 지출액은 2473만원(1.3%)에 불과했다. 98.7%는 지출 증빙이 없었다는 얘기다. 하 대표는 “특경비를 마치 특활비처럼 현금으로 빼가서 누가 어떻게 썼는지 알 수도 없게 돼 있었다”며 “특경비는 원칙적으로 영수증 등 증빙을 붙이도록 기재부의 지침에 나와 있는데 이를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특활비 문제도 여전했다. 이들 단체가 공개한 2016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특활비 집행 건수는 962건으로 총집행액은 52억 90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특경비의 월정액 지급 등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해 집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이 새겨 줄 ‘인생2막 명함’…내년 어르신 일자리 90억 지원

    [현장 행정] 강동이 새겨 줄 ‘인생2막 명함’…내년 어르신 일자리 90억 지원

    “일하고 싶은 분 일자리 드리는 게 복지” 시장형 사업장 ‘시니어 목공방’ 찾아 격려 내년 3월엔 식용 곤충 사업 등 운영 확대“현재 강동의 어르신 인구는 전체의 13.6%, 내년이면 재건축 아파트 입주 등으로 14%를 넘어섭니다.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게 가장 큰 ‘복지’ 아니겠어요. 내년에는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150여명의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상을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구립 선린경로당 2층에 문을 연 ‘강동시니어 목공방’에서다. ‘강동시니어 목공방’ 자체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제2의 인생을 선사하는 장소인 만큼 이날 모인 어르신 30여명은 이 구청장 말에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은퇴한 지 10년 만에 목공방에서 ‘제2의 일자리’를 찾게 된 신동호(74)씨는 “목공 작업을 처음 해봐 아직 서툴긴 하지만 내가 손수 만든 제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판매해 소득도 얻을 수 있다니 오랜만에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들어서자마자 그윽한 나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동시니어 목공방은 구에서 강동시니어 어르신 일자리 상담카페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시장형 사업장’이다. 78.14㎡의 규모에 작업대, 목공 선반, 톱, 레이저 각인기 등 전문적인 작업 시설과 공구를 두루 갖춘 공방에 고용된 10명의 어르신들은 매달 18만원(월 8회, 하루 3시간 근무)씩을 받으며 목공 작업에 나선다. 쌈짓돈이지만 주방용 도마, 명함집, 나무 볼펜 등 직접 만든 제품이 팔리면 수익금도 얻을 수 있다. 현재 목공방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10명, 내년부터는 30명으로 규모를 키운다. 이 구청장은 “목공방뿐 아니라 내년 3월에는 강동구 강일동 가래여울마을 인근에 식용 곤충 사육 사업과 곤충 전시장 운영 사업을 병행하며 7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어르신 일자리 상담카페 2호점도 천호동에 새로 문을 열어 24명의 어르신들이 일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새 사업을 소개했다. 구가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90억원으로 올해(64억원)보다 40% 이상 대폭 증액됐다. 이 구청장은 “구정 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을 만나뵈면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와 사회 참여를 북돋우기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일자리를 더욱 많이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국회 뜨겁게 달군 ‘유치원 3법’ 톺아보기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국회 뜨겁게 달군 ‘유치원 3법’ 톺아보기

    몇 달 째 ‘유치원 3법’이 국회에서 뜨거운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전날인 6일까지 논의를 했지만 위원들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유치원 3법을 오늘 처리하자는 데 자유한국당과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치원 3법이 뭐길래’ 사실상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는 걸까요. 우선 지난 10월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에서 ‘17개 시·도교육청 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데요. 사립, 국공립 뭐 망라한 감사였는데. 당시 발표에 따르면 유치원 1800여 곳에서 감사 적발 건수가 약 6000건에 달했습니다. 단순 행정적 착오로 인한 적발도 많았지만 대부분이 사립 유치원의 회계 비리였죠. 정부는 지금 누리과정, 그러니까 만 3~5세 아이들에게 공평한 교육과 보육 기회를 보장하려고 사립유치원에 아이 1인당 29만원을 지원하고 있거든요. 누리의 뜻이 ‘세상’이잖아요? 정부의 지원 속에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라 뭐 이런 의미가 담겨 있죠. 근데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이 돈을 아이들을 위해 쓴 게 아니라 개인 쌈짓돈으로 쓴 겁니다. 개인 차량 유지비, 아파트 관리비 같은 데다가요. 당연히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요. 이런 배경 아래 박용진 의원이 3개의 법안을 당론 발의합니다.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이렇게요. 발의한 박용진 의원의 이름을 따서 ‘박용진 3법’이라고도 불립니다. 우선 유아교육법이 가장 중요한데요. 현행 유아교육법 24조 2항을 보면 누리과정 비용을 유치원이 아닌 ‘보호자’에 ‘지원’한다고 돼 있습니다. 보호자, 그러니까 학부모에 주는 지원금 성격으로 규정 한 거죠. 그런데 개정안에는 2항에 새롭게 단서가 달았습니다. ‘유아가 유치원에 소속돼 있는 경우 해당 유치원에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이렇게요. 뭐가 다르죠? 유치원에 준다는 걸 명확히 했고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꿨잖아요. 이 법이 통과되면 누리과정 비용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감독을 받게 되는 겁니다. 교육 목적 외에 쌈짓돈처럼 돈을 쓰면 설립자 혹은 원장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는 거죠. 처벌규정이 상당히 명확해지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법적으로 판단할 때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주는 돈으로 해석이 돼, 유치원이 목적이나 용도에 맞지 않게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적용을 못했거든요. 엄연히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법이 좀 미비했던 겁니다. 국회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맞붙은 부분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회계 관리 부분을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도 지난달 30일 자체 법안을 냈습니다. 누리과정 지원금과 학부모부담금을 회계를 따로 분리해서 관리하자는 게 법안의 골자였죠. 국가에서 사립유치원으로 주는 돈 29만원과 학부모한테 받는 돈을 구분한거에요. 학부모부담금을 교육목적 외에, 그러니까 설립자 월급이나, 대출이자 등에 써도 되게끔 길을 열어준 거죠. 지금은 한 통장에 넣고 구분없이 쓰는 게 일반화 돼 있거든요. 민주당은 유치원도 사립학교에 해당하는 만큼 학부모부담금 역시 교육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앞서 설명했지만 박용진 3법은 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쓰면 횡령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회계를 나누고 횡령죄처럼 형사처벌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하는 행정처분 정도만 해도 된다는 주장을 한 겁니다. 바른미래당이 중간에서 중재안을 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죠.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는데요. 민주당의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설립자의 사유재산이 몰수된다는 부분입니다. 현재 개인이 설립한 사립유치원의 소유권은 설립자에게 있습니다. 만일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유치원의 문을 닫으면 당연히 건물 등 모든 재산의 소유권이 설립자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물론 법안 내용에도 개인 재산을 몰수한다는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고요.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라면 교육위원회 법안소위는 물론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올해 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사립유치원의 비리 근절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담아 조속히 문제 해결이 됐으면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온라인 카페 중심으로 한국당 성토 확산 “3법 힘들면 유아교육법만이라도 개정…횡령 처벌할 근거로 ‘보조금’ 명시해야”“우리 아이들을 위해 상식적인 법 문구 하나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들 수 있나.”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관행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되자 학부모들의 분노가 다시 들끓고 있다. 두 달 전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사립유치원에 지원돼온 정부 예산이 줄줄 새 온 것이 확인됐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유치원 단체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 등이 정치 셈법에 따라 흥정하듯 문제를 다룬다는 반감이 크다. 국회가 중심을 못 잡는 사이 폐원 계획을 통보한 사립유치원 수는 더 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유아 부모들의 비영리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3법 개정안(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발의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의원 법안이 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자체 개정안을 내놓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후퇴한 안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상식적인 인식과 법감정에 비춰봤을 때 (박 의원의 유치원 3법에) 무리라고 볼 내용이 없는 법안인데도 국회 교육위에서 계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국회를 성토하며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저항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 분노가 촉발된 때 법이 통과하지 못하면 영영 바꾸기 힘들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의 폐원이나 횡령에 분노하면서도 가슴 졸이며 애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단체 회원들은 법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야당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설득 전화를 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유치원 3법이 모두 통과되기 어렵다면 유아교육법 개정안만이라도 꼭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다. 개정안에는 현재 지원금 형태로 연간 약 2조원씩 유치원들에 주는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게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용어 하나 차이지만 유치원의 회계 부정 가능성을 막거나 처벌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 지원금은 학부모가 내야 할 돈을 정부가 지원해준 형태라 유치원장 등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렵다. 반면 사용처가 정해진 보조금이 되면 다른 목적으로 쓸 경우 횡령죄 처벌이 가능해진다. 조 대표는 “엄마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도 아이들에게 쓸 돈을 사적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 통과가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 3일까지 학부모에게 폐원 계획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전국에서 94곳으로 늘었다. 일주일 새 문 닫는 것을 검토한 유치원이 9곳 많아진 것이다. 유치원들은 폐원 사유로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일부 유치원은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유치원 중에는 폐원 뒤 놀이학원이나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곳도 늘고 있어 폐원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손경식 “기업 기 살리는 정책 해달라”

    손경식 “기업 기 살리는 정책 해달라”

    “경제 체질 개선 절실…상속세 완화해야 회계부정 시정, 건실·투명한 뉴경총 될 것”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7일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를 살리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산업의 생산 증가율도 둔화됐으며 민간 투자마저 감소세로 전환됐다”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과감한 규제 개혁뿐 아니라 고비용·저생산성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와 노동쟁의를 자제하는 등의 경제 체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협력이익공유제와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 규제 완화와 세율 인하 등 ‘정책적 배려’를 주문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실질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담이 높은 가업(家業) 상속세제를 대폭 완화하고 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낮추며 기업의 부담을 주는 정책들을 최소화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기를 살리는 배려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회계 부정’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직 쇄신안이 확정됐다. 경총은 근거 없이 집행돼 ‘쌈짓돈’ 논란을 빚은 특별격려금을 이사회와 총회의 예산 승인을 거쳐 정상적인 보수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사업별·수익별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던 11개 회계 단위를 사업 성격에 맞게 4개로 통합하기로 했다. 모든 회계와 예산을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에 따라 관리·집행하고 예산 부서와 회계 부서를 분리해 상호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체 임직원 중 팀장급 이상 보직자가 40%에 달했던 방만한 조직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보직자를 25%로 줄이기로 했다. 손 회장은 “(회계 문제 등) 지적된 사안들을 철저히 시정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이사회에서 의결된 제반 조직 운영 규정을 준수하면서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뉴경총’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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