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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교부세·교부금 사용내역 밝힌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특별교부금의 사용내역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9월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은 부처 장관의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간한 ‘재정관련 법률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국가재정운용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21건의 개혁과제와 13개 법률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신정아 사건에서 등장했던 흥덕사 편법 지원 논란으로 대표되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의적인 특별교부세 운용과 최근 교육부 장관과 공무원들의 모교에 대한 특별교부금 지원 등 국가재정의 자의적인 집행을 막기 위해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와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그동안 장관이 불투명하게 자의적으로 사용해왔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 및 공개는 국가재정의 선진화를 위한 획기적인 개혁과제”라고 평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이와 함께 의원입법이나 정부입법안 제출시 비용추계서 작성을 의무화하도록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또 국민건강보험이 국회의 관리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재정의 일원인 기금으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소통 위해서라면…”

    [관가 포커스] “행안부 소통 위해서라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아낀 뒤 직원들이 쓸 수 있도록 나눠 주고, 일부 직원들은 이 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행안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최근 본부내 67개 과와 정부청사관리소 등 68개 부서에 각각 100만원씩 모두 6800만원을 지급했다. 행안부 장관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업추비가 3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4분의1가량을 직원들에게 내놓은 셈. 이는 원 장관이 지난 2월말 취임한 이후 4개월여 동안 사용한 업추비 총액보다 많다. 원 장관은 공적·사적 약속에 상관없이 법인카드(업추비)를 쓰는 관행에서 탈피, 사적인 자리에서는 개인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취임 직후라 각종 행사가 많은 3월에도 1685만원의 업추비만 썼다. 전임 장관들의 절반 수준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이 축소된 데다, 출신에 상관없이 부서 배치가 이뤄진 만큼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화합 차원에서 장관 업추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짠돌이’ 원 장관이 거액의 ‘쌈짓돈’을 내놓은 셈이다. 게다가 부서별로 지급된 업추비는 뜻깊은 일에도 쓰이고 있다.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등 균형인사를 담당하는 박상희 인사평가과장과 직원들은 이날 장애인복지시설인 서울 종로구 ‘라파엘의 집’을 방문, 봉사 활동을 했다. 앞서 최재용 고위공무원정책과장과 직원들은 지난 20일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소규모 비인가 아동복지시설인 서울 은평구 ‘성모의 집’을 찾았다. 업추비는 행사비용이나 식사비, 격려금,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된다. 각 부처는 2003년부터 총리 훈령에 따라 연간 두차례씩 기관장 업추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임대주택 8만9000가구 임대료 동결

    최근 대중교통비와 상·하수도료 등 6대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밝힌 서울시가 저소득층 전·월세 융자금 확대와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동결 카드를 추가로 꺼내 들었다.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다.●임대 4만6000가구 난방 기본요금 감면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 8만 9000여가구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고 4만 6000여가구의 지역난방 기본요금을 전액 감면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시는 “SH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올해 단지별로 2.9∼5%의 임대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임대료뿐 아니라 보증금도 동결해 연간 30억원의 입주자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공공임대주택의 관리방식을 7월부터 직영에서 위탁방식으로 전환, 절감되는 70억원의 관리비를 입주자 부담을 덜어주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가운데 노원과 양천 열병합발전시설 인근의 58개 단지 4만 6471가구에 대해 8월 사용분부터 가구당 월 1670원의 지역난방 기본료를 전액 감면하고, 사회복지관 18곳에 대해서도 한 곳당 연간 249만원의 기본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임대료 지원금도 이달부터 가구당 월 1만원씩 올려 지급하고 수혜대상도 지금의 3000가구에서 3500가구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2500가구에는 고효율 조명기기를 지원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1500가구를 상대로 가구당 100만원씩 15억원을 지원해 단열시스템 보강사업을 벌일 방침이다.●재래시장 저리대출대상 9곳으로 늘려 고물가와 내수부진으로 자금압박이 큰 재래시장 영세 상인에 대한 소액 급전대출(쌈짓돈 서비스)도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점포당 200만∼300만원을 연리 4.5%로 대출해 주는 저리 대출 서비스가 중랑 면목시장, 광진 중곡시장, 강서 송화시장, 금천 남문시장 등 4곳에서 모두 9곳으로 확대되고 전체 대출규모도 1억 11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고통은 저소득층과 에너지비용 한계계층에서 더욱 크게 느끼게 마련”이라면서 “다차원의 고강도 대책을 시행해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대폭 덜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임대주택 8만9000가구 임대료 동결

    최근 대중교통비와 상·하수도료 등 6대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밝힌 서울시가 저소득층 전·월세 융자금 확대와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동결 카드를 추가로 꺼내 들었다.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다.●임대 4만6000가구 난방 기본요금 감면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 8만 9000여가구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고 4만 6000여가구의 지역난방 기본요금을 전액 감면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시는 “SH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올해 단지별로 2.9∼5%의 임대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임대료뿐 아니라 보증금도 동결해 연간 30억원의 입주자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공공임대주택의 관리방식을 7월부터 직영에서 위탁방식으로 전환, 절감되는 70억원의 관리비를 입주자 부담을 덜어주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가운데 노원과 양천 열병합발전시설 인근의 58개 단지 4만 6471가구에 대해 8월 사용분부터 가구당 월 1670원의 지역난방 기본료를 전액 감면하고, 사회복지관 18곳에 대해서도 한 곳당 연간 249만원의 기본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임대료 지원금도 이달부터 가구당 월 1만원씩 올려 지급하고 수혜대상도 지금의 3000가구에서 3500가구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2500가구에는 고효율 조명기기를 지원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1500가구를 상대로 가구당 100만원씩 15억원을 지원해 단열시스템 보강사업을 벌일 방침이다.●재래시장 저리대출대상 9곳으로 늘려 고물가와 내수부진으로 자금압박이 큰 재래시장 영세 상인에 대한 소액 급전대출(쌈짓돈 서비스)도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점포당 200만∼300만원을 연리 4.5%로 대출해 주는 저리 대출 서비스가 중랑 면목시장, 광진 중곡시장, 강서 송화시장, 금천 남문시장 등 4곳에서 모두 9곳으로 확대되고 전체 대출규모도 1억 11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고통은 저소득층과 에너지비용 한계계층에서 더욱 크게 느끼게 마련”이라면서 “다차원의 고강도 대책을 시행해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대폭 덜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엄정대처만으론 촛불시위 못 재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려는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야간 도로점거 행위 등 불법·폭력 시위는 엄중 처벌하겠다.”는 어제 검찰·경찰 등 공안당국의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나흘째 계속됐다. 더욱이 부산, 광주, 대구, 울산, 전주, 춘천 등으로 옮겨붙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심상찮은 일이다. 우리는 공안당국의 엄정 대처 해법만으론 쇠고기 민심을 수습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본다. 민심을 억누르기 위해 엄정 대처만 읊조리다가 자칫 더 큰 위기가 야기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촛불집회가 정부의 주요 정책을 규탄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대의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리의 정치판’으로 변질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하지만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게 된 데에는 정부 당국의 안이한 자세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경찰의 후진적 과잉진압이 큰 몫을 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정부가 먼저 진정성이 담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쇠고기 졸속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나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특별교부금을 쌈짓돈 삼아 공무원들의 격려금으로 쓰도록 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각료들과 일하지 않고 엎드려 있는 청와대 수석들의 책임 소재부터 가려야 한다. 이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은 연후에 ‘무관용 원칙’에 따라 불법시위를 막고 위반자를 엄중처벌해야 한다. 또 출범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새 정부를 흔들려는 배후 세력이 있다면 당국이 서둘러 찾아내면 된다. 다시 말하건대 정부부터 우선 할 일을 하라는 것이 우리의 주문이다. 그래야 촛불을 끌 수 있다.
  • [사설] 교과부 특별교부금 전면 감사하라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쓰려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교과부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모교도 모자라 실국장의 자녀 학교에까지 국고인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려 했다니 충격적이다. 장관의 사과나 일부 간부에 대한 인사 조치로 어영부영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교과부가 간부들의 모교 방문을 오래된 관행쯤으로 여긴다면 시대 변화에 역행하는 일이다. 교과부는 국고를 모교에 지원하면 체면도 세우고 생색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지난 22일 언론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는 선에 머물렀다. 그러다 하루 뒤 이명박 대통령이 질책하자 유감을 표명하더니,24일엔 다시 사과를 하는 등 허둥댔다. 그때까지만 해도 간부 2명이 자녀 학교를 방문한 사실은 입 밖에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김도연 장관이 이런 사실을 뒤늦게 보고 받았다면 그의 리더십도 문제다. 김 장관은 간부 문책 인사로 무마하려 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번 학교 방문 행사는 교과부가 전 직원에게 공문을 보낸 데 이어 김 장관이 재차 독려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교과부가 특별교부금 사용처 등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과부는 예산 집행기관이 시도 교육청인 점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말 시민단체 등이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교부금 내역을 자세히 공개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시도 교육감이 교부금을 쓸 때 장관 승인을 얻고 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2심 재판 결과에 집착하기 이전 교과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해 본다. 감사원은 전면 감사를 실시해 그동안 특별교부금이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낱낱이 가려야 할 것이다.
  • [中 쓰촨성 대지진] 139시간만의 생환 기적

    18일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139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존자가 구출되는 등 중국과 한국·일본·러시아·싱가포르로 구성된 다국적 구호팀의 총력 구조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진토사로 만들어진 쓰촨성내 자연호수가 수위 상승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피해 복구가 늦어지면서 질병 창궐도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이다. 게다가 생존자들도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압박당했을 때 나타나는 ‘크래시증후군’과 심리장애 등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후 조치가 시급하다. ●지진강도 7.8→8.0 상향조정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쓰촨성 북부 지역의 한 병원건물 붕괴 현장에서 탕시옹이란 이름의 남성이 139시간 만에 구조대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17일 밤 두장옌(都江堰)시에선 건물 잔해밑에 127시간 동안 매몰된 60대 할머니가 러시아 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질병 창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17일 성명을 통해 “식수 부족, 쓰레기 방치, 열악한 임시수용소환경 등으로 대규모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염병을 막는 것이 중국 정부가 직면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가까스로 살아난 생존자들도 후유증에 괴로워하고 있다. 지난 14일 5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던 열살 소녀가 10분 만에 매몰 후유증으로 급사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크래시 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언어장애와 불면증 등 심리적 장애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진국은 이번 대지진 강도를 리히터 규모 7.8에서 8.0으로 상향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덩샤오핑 미망인 10만위안 쾌척 한편 각계 구호의 손길도 계속되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미망인 줘린(卓林)여사가 평생 모은 쌈짓돈 10만위안(1500만원)을 쾌척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선생님들 몰래 선물 준비했죠”

    “선생님들 몰래 선물 준비했죠”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동숭동 노들장애인야학 공부터에선 깜짝 파티가 열린다. 이 학교에 다니는 중증장애인들이 교사 26명에게 줄 스승의 날 선물을 몰래 준비했기 때문이다. 평소 활동보조인이 없으면 움직이기조차 힘든 이들이지만, 이번 선물만큼은 불편한 몸을 스스로 움직여 직접 고른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야학 친구들의 쌈짓돈을 모은 건 학생회장인 뇌성마비 1급 중증장애인 임모(37)씨. 임씨는 최근 친구들에게 1만원씩 모은 돈으로 머그컵 26개를 샀다. 공부도 공부지만, 임씨에겐 2년 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야학에 등교하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의 기억 때문에 교사들이 더욱 특별하다. 교사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12시간 교대로 임씨를 보살폈다. “종이컵 줄이기 차원에서 개인컵을 선물로 하나씩 마련했는데, 이것만은 활동보조인의 도움없이 직접 샀어요. 일년 동안 우리를 위해 고생했는데 이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하는 게 미안할 따름이죠. 아, 꼭 비밀 지켜 주세요.”더듬더듬 말하는 그의 어눌한 말투가 유난히 진지했다. 3년 전 어느 날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연을 보내면 조용필콘서트 티켓을 보내 준다.”고 해 교사들에게 사연을 보내 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교사들은 겉으로는 시큰둥했다. 마음이 상했지만 며칠 뒤 교사들은 이씨 몰래 사연을 보내 받아낸 콘서트 티켓 2개를 불쑥 내밀어 이씨를 감동시켰다.“가르치느라 바쁠 텐데, 세심한 것까지 신경써줄 줄 정말 몰랐는데 정말 재밌게 콘서트를 구경했답니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격의없이 지내지만 선생님은 선생님이죠.”이씨가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출연금으로 자녀 봉급 주고 장애인보조금은 원장 성형수술비

    정부 출연금으로 자녀 봉급 주고 장애인보조금은 원장 성형수술비

    국가 보조금 지급 규모 및 대상 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개인 쌈짓돈처럼 착복·유용하는 도덕 불감증 사례가 검찰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각종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 27조원,2008년 30조원 등 정부 예산의 11% 정도를 차지한다. ●수용 장애인에 학교급식 잔반 제공 수원지검은 지난 9일 기술개발과 관련해 정부·지방자치단체 출연금 5억원을 지원받은 뒤 3억여원을 횡령한 모 전자부품업체 대표이사 김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기술개발 연구와는 무관한, 해외 어학연수를 간 자신의 자녀를 외부 연구원으로 둔갑시켜 16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지난달 말 정신지체 장애인보호 시설을 운영하며 국고보조금 1억 4800여만원을 횡령한 김모(57·여)씨를 구속기소했다. 수사 결과 김씨는 학교 급식 잔반을 수거해 장애인에게 제공하거나, 정신지체 장애인의 눈을 찌르는 등 학대를 자행하면서도 지급받은 보조금을 빼돌려 자신의 성형수술과 아파트 구입, 주식투자, 채무변제 등에 사용해 충격을 줬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친구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수령하는 등 부상으로 휴직한 체육지도자에게 지급될 산재보험 휴업 급여금 등 1600만원 상당을 횡령한 모 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을 적발했다. 사망이 임박한 환자의 간호를 위한 ‘호스피스 사업’까지 국가 보조금 불법 수령 명목으로 악용됐다. 울산지검은 10여명을 간병인으로 채용한 것처럼 꾸며 울산노동지청에 사회적 일자리 참여자들을 허위로 신청, 보조금 9700여만원을 가로챈 비영리단체 운영자를 구속하기도 했다. ●간병인 ‘거짓 채용´ 9700만원 가로채 지역특화 사업이나 농·어촌 지원 국가 보조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남 담양군의 ‘대나무 신사업’, 경남 거제시의 ‘참송이 버섯 육성 사업’, 충북 증평군의 ‘달맞이꽃 생산시설’, 충남 논산의 화지시장 개선공사, 전남 해남의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지원 사업 등과 관련해 많게는 십수억, 적게는 1억원의 보조금을 부당수령하거나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보호와 벤처 및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역개발 사업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국가보조금 분야에서 많은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면서 “이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편협中華’에 티베트 돕기 맞불

    중국 유학생들의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도중 폭력 시위와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사이버 테러’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선 티베트 평화운동을 돕자는 성금 모금 물결이 일고 있다. 티베트평화연대는 지난 28일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지구촌 평화 행사인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은 독립을 희망하는 티베트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을 위한 평화운동에 참여해 주세요.’라며 모금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모금 시작 사흘이 채 안 된 30일 오후 3시 현재 4514명이 동참해 목표액 990만원을 모두 채웠다. 넉달 전 모금청원 코너가 문을 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미디어다음 관계자는 “태안 자원봉사기금 2100만원이 모금되는 데 한 달이 걸린 것에 비한다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폭력 행사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지만 몇백원부터 몇만원까지 쌈짓돈을 모아 평화적으로 티베트인들을 돕는 성숙한 대응을 보여준 셈이다.5000원을 내민 아이디 ‘조민아’는 “일제에 당한 우리 과거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 동참했다.”고 말했다.3000원을 낸 ‘손상희’는 “귀와 눈이 막힌 중국인들의 이기주의에 맞서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티베트평화연대는 모금액을 티베트 시위대 희생자 돕기와 티베트평화운동을 알리는 홍보활동비로 사용할 예정이다.평화연대 정웅기 대변인은 “이번 모금청원으로 우리 사회에 형성된 비폭력주의와 세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민연금 취지 훼손… 총선용?”

    “국민연금 취지 훼손… 총선용?”

    청와대가 25일 ‘뉴스타트 2008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국민연금을 담보로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를 구제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신용불량자 본인이 그동안 적립한 국민연금을 활용해 금융권 채무를 상환하는 방식이라 재정에 의한 원금탕감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새달 ‘4·9총선’을 불과 2주일 앞두고 발표된 이번 대책이 ‘표’를 의식한 ‘총선용 정책’이 아니냐는 의구심섞인 눈초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 국민연금 운용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국민이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적립한 국민연금을 ‘특수 목적’을 위해 임시변통으로 앞당겨 사용한다는 것은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과는 정면 배치되는 ‘반시장적’접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당장 은행빚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신용불량자 가운데 국민연금을 체납하지 않고 제때 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정부가 국민연금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필요할 때마다 ‘땜질용’으로 건드리는 것은 관치금융의 발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이번 제도의 수혜 대상으로 신용불량자들 가운데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고, 이미 적립한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액(금융권과 협상으로 결정된 채무액)의 두 배를 넘어서는 사람들로 국한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이중적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그동안 생계곤란자 등의 “생활비로 쓰도록 이미 낸 보험료를 돌려달라.”는 민원을 ‘노후생활 보장’원칙을 앞세워 무시해 왔다. 물론 청와대와 정부는 ‘총선용’과 무관하며 강제성도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소외된 이후 재기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면서 “사회적 약자 편에서 국정을 펴나간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채권 굴레가 얼마나 가혹하고 힘든건가. 자기 돈인데 못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드냐. 이건 선택이다. 대상 신용불량자 중 원하는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공무원이 전통시장(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공무원들을 월 1회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정책도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은 70년대식 사고방식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한다. 그러나 청와대는 “각 기관별 사정에 맞춰 특정한 날을 별도 지정해서 운영할 수 있게 하고 강제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Zoom in 서울] 재래시장이 달라진다

    [Zoom in 서울] 재래시장이 달라진다

    ‘이명박 정부의 ‘시장(市場)경제 살리기’가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점화됐다. 서울시는 19일 낡고 영세한 재래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쿠폰제와 무료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재래시장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 고유의 문화전통을 가미해 관광명소로 만들어보라.”고 주문한 것과 코드가 맞아 떨어져 주목된다. ●중랑구 우림시장 등 5곳 시범 모델 선정 앞으로 재래시장에서도 유니폼을 입은 상인들을 만나고, 무료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우선 중랑구 우림골목시장, 강북구 수유시장, 강서구 송화골목시장, 광진구 자양골목시장, 영등포구 사러가시장 등 5개 재래시장을 ‘하이서울 마켓(Hi Seoul Market)’으로 선정했다. 올초 소비자모니터단이 시설 현대화를 완료하고 상인조직이 있는 45개 시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범모델이다. 하이서울 마켓에는 2년간 최대 1억원 내외의 경영활성화 사업비를 지원하고 시장 특성사업 개발을 위한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인들이 공동 유니폼을 구입해 착용하고 구입 금액당 일정금액의 공동쿠폰을 발행해 활용하도록 했다. 월 1회 정기청소와 방역, 판매대와 상품용기 개선, 공동 포장지 개발 등이 의무사항이다. 또 사러가시장과 우림골목시장이 추진하는 ‘무료배송서비스’를 수유시장, 송화골목시장, 관악구 신림1동시장 등에서도 진행한다. 이들 시장에 배송차량 2대 구입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주고, 총 10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세 상인에겐 ‘장터쌈짓돈´ 서비스 이달 말부터 송화골목, 중랑구 면목골목, 광진구 중곡제일, 금천구 남문골목 등 4개 시장조합에 각 3000만원씩의 대출기금을 지원하고, 영세상인에게 저리로 대출하는 ‘장터쌈짓돈(마켓론·Market Loan) 서비스’를 운영한다. 장터쌈짓돈은 영세상인 1명당 200만∼300만원의 자금을 5% 내외의 저리로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2년마다 대상시장을 새로 선정,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자치구의 재래시장 모니터링·인센티브 제공, 성공 상인 등의 맞춤형 현장방문 교육 강화, 재래시장 내 민간화장실 개방 유도 등 14개 사업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내 262개 재래시장에는 6만 3000여 점포에 11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점포당 평균 규모는 31㎡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연·기금 증시투입’ 엇박자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겨냥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4일 “공무원들이 나서서 국민연금이나 다른 연·기금을 어디에 넣고 하면 연금에 돈을 적립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노당도 가세했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마치 연금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생각해 필요할 때 주식을 사라 마라 하는 것은 관치금융의 습관이 남아 있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연·기금에 대해 국민이 불신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당 심상정 대표도 “국민연금기금은 그 자체가 미래 가입자의 노후자금이며 생명줄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연·기금 증시 조기 투입 방침을 밝힌 재경부는 이에 아랑곳 않고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3개 주요 연·기금 관계자 및 관련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회의를 갖고 연·기금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가 30조원이고 올해 추가로 9조원 정도를 매수할 계획”이라면서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투자의사 결정과 집행은 결국 연·기금의 몫이므로 각 연·기금측이 자체 전략을 통해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 금융 업종간 진입장벽 허문다

    日, 금융 업종간 진입장벽 허문다

    ‘저금리에 꽁꽁 묶여 있던 개인의 쌈짓돈을 투자시장으로 끌어낸다.’ ‘은행, 보험, 증권사간 진입장벽을 없앤다.’ ‘외국인들도 투자하기 쉽게 영어로 된 금융서류를 받는다.’ 일본이 적극적인 금융개혁에 나섰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빼앗겼던 아시아 금융 허브(중심)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다. 일본 금융청(FSA) 웹사이트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일본 금융·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이 금융개혁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11년 만이다. 개혁안은 내년 3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승인을 받으면 내년 여름부터 발효된다. 지난 96년엔 금융개혁이 구조조정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이번 금융개혁안은 지난해까지 거의 완료된 메가뱅크(거대은행) 통폐합을 토대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낮춰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를 쉽게 하고 금융 업종간 장벽을 허무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은행과 보험, 증권사간 칸막이를 없애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2009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과 유사한 부분이다. 국내에서도 자통법이 시행되면 은행, 보험, 증권사간 업종구분이 사라지면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 증권사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융시장의 전면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다. 일본도 금융 업종간 장벽을 없애기로 한 것은 앞으로는 대규모 종합금융사를 앞세워야 글로벌시장에서 세계의 거대 금융기관과 맞서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이 부분은 구체화과정에서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아주경제팀 김진홍 차장은 “일본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금융개혁방안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관련법을 고쳐 이슬람금융을 다루는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개혁안은 또 1500조엔(약 14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가계자산을 투자시장으로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일본의 가계자산은 상당부분이 은행의 저금리에 묶여 있었다. 또 일본에서 활동하는 해외펀드의 세금을 면제해 해외자금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외국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일본 금융당국에 내는 서류를 앞으로는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로 된 것도 받기로 했다. 상품거래소와 증권거래소를 합친 통합거래소의 설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은 지난 80년대 금융자유화로 인해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자본·금융시장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금융자유화는 버블(거품)로 이어졌다. 지난 91년엔 거품이 꺼지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사무실을 철수했다. 거품 붕괴 이후 ‘잃어버린 10년’이 이어진 데다 각종 진입장벽은 여전히 남아 글로벌 금융·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도쿄시장의 경쟁력은 뒤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8개의 헤지펀드가 싱가포르에 진출한 반면 일본은 3개에 불과해 홍콩(8개)에도 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선비용 얼마나 썼나

    선거 전날인 18일까지 유권자들은 엄청난 분량의 신문·TV·인터넷 광고를 접했다.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유세단도 자주 목격됐다.20여일간 선거운동 기간에 각 후보는 어느 정도 비용을 썼을까. 선거비용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적용됐다. 원내 제1·2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경쟁이라도 하듯 물량공세를 펼쳤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재정난에 허덕였다.15% 득표율을 기록해야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지지율에 고전해 온 후보들은 최대한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 ●홍보·유세비 300억대 쏟아부어 각당의 자체 집계 결과 당선자를 낸 한나라당이 38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홍보 비용에만 230억원을 썼고 유세 비용도 70억원을 지출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비슷한 370억원을 선거기간 사용했다. 광고비에 80억원, 유세 지원비와 선거운동 인건비로 각각 70억원가량을 지출했다. 원내 제1당임에도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던 통합신당은 광고비의 경우 현금으로 바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국고 보조금 116억원에 재력가인 전직 의원에게 거액을 끌어다 썼고 5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여기에 소속 의원 60명이 대출을 받아 보탰고 당직자들도 쌈짓돈을 모아 특별 당비를 내놓았다. 무소속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인건비까지 계산하면 150억원가량 썼다. 자금이 부족하다고 공언해온 이 전 총재이지만 비용 지출면에서도 3등을 기록했다. ●의원·당직자 대출에 쌈짓돈까지 과다한 비용 지출이 부담스러웠지만 15.1%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비용 100%를 환급받을 수 있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거비용 보전항목이 정해져 있어 전체 비용의 70∼80%를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조한국당은 아직 대선 비용을 정확히 집계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70억∼80억원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40억∼50억원가량은 문 후보가 사재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40억원 정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법정공보물·포스터 비용 26억원, 광고비 4억원 등으로 역시 홍보비가 지출에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지급된 국고보조금 19억 6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렀다. 대선후보 기탁금(5억원), 유세지원비(3억원), 홍보물제작(4억원) 등 ‘긴축 재정’을 펼치며 대선을 치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성대 교직원노조 십시일반 장학금 쾌척

    대학 교직원 노동조합이 수년 동안 모은 쌈짓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25일 한성대에 따르면 이 학교 교직원 노조 조합원 112명이 2004년부터 모금한 2000만원을 노조 설립 10주년을 맞는 27일 대학 측에 기부할 예정이다.‘노동조합 장학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생활비와 등록금 지원 등에 쓰일 계획이다. 노조가 장학금 기부를 결심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발생 직후 학비 마련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미 1999년 6월부터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장학금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신입생 중 소년소녀 가장 3∼4명을 선발해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기금을 조성해 신입생뿐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재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다 2003년부터 매달 조합원들이 내는 조합비에서 일정액을 적립해 2000만원을 조성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댁의 그림은 ‘진짜’ 안녕하세요?/황수정 문화부 차장

    며칠전 만난 강남의 한 유명 화랑 대표는 “언제부턴가 화랑을 찾아오는 고객이 사랑스럽지 않고 무섭다.”고 했다. 미술작품을 투자대상으로 잡은 관람객들의 태도가 적극적이다 못해 무모하기까지 하다는 뜻이었다.‘묻지마 사재기’를 하는 큰손 투자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건 물론. 그들 가운데는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감식안도 없는 이들이 태반이라고도 했다. 화랑 경영자의 입장에서 작품구매자층이 확산되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기초상식도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너도나도 작품 사재기에 열올리는 과열현상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현장소식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위작 한 점을 해외에서 10억원에 속아서 사들인 걸 뒤늦게야 알고 가슴을 친 한 컬렉터. 프리미엄까지 붙여 얼렁뚱땅 되팔 심산에 열심히 ‘눈먼 돈’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였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강남에다 버젓이 간판을 걸고 있는 화랑 대표라면 어떤가. 쌈짓돈을 모아 적금으로 그림 한두 점이라도 사놓은 이라면 정신이 번쩍 들 얘기가 아닐까 싶다. 올 들어 정점으로 치달은 미술계 무차별 투기 열풍의 폐해가 여기까지 와있는 것이다. 요즘 미술시장의 양적 팽창은 전례가 없을 정도이다. 굳이 수치를 빌리지 않더라도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이다.“그림을 잘 모르는 듯한데,1∼2년새 기백억원대의 작품을 사들인 신규 컬렉터가 많아 자주 놀란다.”는 말이 화랑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얼치기 컬렉터들에게야 팔려고 작정만 하면 수억원짜리 작품을 떠넘기는 게 일도 아니란 소리다. 그렇다고 요즘 미술시장이 큰손들만 상대하고 있다는 얘긴 물론 아니다. 미술품 판매의 중심축이 오프라인(화랑)에서 온라인(인터넷)으로 몇년새 확실히 옮겨앉았다. 그 덕분에 미술의 대중화 여건만큼은 과거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 인터넷에서도 괜찮은 그림 한두점 사는 건 간단하다. 국내 최대 미술품 인터넷 경매사이트 포털아트 한곳에서만도 한달 평균 2000여점이 팔려나간다. 이 한 사이트의 판매량이 화랑협회에 소속된 전국 100여개 화랑에서 거래되는 수량보다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림은 아무나 사는 게 아니며, 재력과 안목이 받쳐줘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기자로선 그 수치가 솔직히 놀라웠다. 어쨌든 좋다.‘그림의 떡’이던 인기작가의 작품을 비록 소품이되 30만∼50만원에 소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그 자체가 팍팍한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근사한 메타포다. 인터넷 사이트들의 회원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얘기도 상쾌하다. 대상이 뭐였건 문턱이 낮아진다는 데야 보통사람들에게 손해날 일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다시 문제는 ‘수준’이다. 취미로서건 투자 대상으로건 ‘소비자’들의 수준이 바닥이고서는 미술시장의 수준도 개선될 수 없다.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얻고 있는 중국 현대화가 인쥔(尹俊)의 국내전 후일담을 듣고 기자는 입맛이 떫었다. 지난달 국내전에서 그는 처음 책정했던 작품가의 곱빼기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전시 도중에 작품값을 조정하는 건 드문 경우라 무척 당혹스러웠다는 갤러리 대표의 말 끝에 떠오른 속담.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그럼 그 젊은 중국작가도 우리의 묻지마 미술투기 바람을 꿰뚫었단 얘기가 되나? ‘큰손’이나 ‘개미’들이나 마음편히 함께 미술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모두에게 정답이다. 곳곳에서 미술품 투자 관련 강의에 세미나, 투자설명회가 활성화되고 있다. 작은 움직임들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 건강한 시장은 소비자가 만드는 법. 미술시장이라고 다를까. 황수정 문화부 차장
  •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불우이웃돕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일하는 청소원 아주머니 6명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웃사랑을 잊지 않는다. 일하다 주운 재활용품을 판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미소돼지’ 저금통을 꼬박꼬박 채우고 있다. 이 저금통이 ‘미소돼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권미향(51·여)씨가 지난해 말 선행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지난해 6월 청소원 관리장으로 부임한 권씨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때론 무시를 당하지만 미소는 잃지 말자.”며 동료들에게 ‘미소돼지’ 모금을 제안했고, 동료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작은 선행을 하려는 청소원들이 감내해야 할 이용객들의 무례는 너무 컸다. 재활용쓰레기를 팔기 위해서는 쓰레기 더미에서 종이컵이나 전화카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보고 일부 이용객들이 “당신들이 불우이웃인데 누구를 도우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전화카드 한 장당 50∼100원밖에 받지 못해 1000원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역사 천장 청소를 하다가 한 아주머니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데 승객이 대뜸 “당신들 여기 유람왔냐. 청소하는 주제에 누굴 내려다보면서 뭘 먹냐.”고 핀잔을 줬다. 권씨가 휴대전화를 주워 찾아주려고 주인과 통화했더니 주인이 “당신이 전화를 썼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권씨와 함께 일하는 김모(48)씨도 “쓰레기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 경우 자기 돈을 주워서 넣은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거나, 지갑을 찾아주었는데 돈이 없어졌다며 경찰을 부를 때는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권씨는 “한껏 차려입고 역장의 아들 결혼식에 가면서도 종이컵을 모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또 “주변에 ‘미소돼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기업에서 1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고, 어떤 할머니가 쌈짓돈 5000원을 주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소원들의 ‘미소돼지’는 어느덧 배가 불렀다. 오는 27일 저금통을 뜯어 구산동 동사무소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씨는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선입견이 많아 힘들다.”면서도 “청소원도 당당한 직업인이고,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민연금, 정부 입김서 벗어날까

    국민연금기금이 정부 ‘쌈짓돈’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정부가 국민연금기금 자산운용 부분을 국민연금공단에서 떼어내 별도의 공사에서 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정부 맘대로 주무르던 기금 운용권에 어떤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기금은 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부처 산하기구로 독립성이 떨어져 관치운용의 구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자산운용 독립… 수익률·안전성 제고 현재 200조원에 이르는 기금은 오는 2012년에는 400조원으로,2043년에는 2600조원으로 각각 불어나 해당 연도 국내총생산(GDP)의 4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연금 보험료를 낼 만한 후속 세대가 줄어들면 연금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 부문을 떼어내 독립·상설화하면 기금의 수익률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금을 정부가 맘대로 이용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한다. 공단도 기금운용 방향을 수익률 극대화로 잡았다. 안전성 위주의 채권·주식·예금 투자에서 벗어나 고수익·고위험 상품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85%에 이르는 채권 비중을 2012년까지 50%로 낮추고,2%에 불과한 대체투자 비율을 10%까지 늘릴 방침이다.부동산·각종 펀드·사모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무늬만 자율, 기금운용 자체 독립시켜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기금 자산운용을 별도 기구에 맡기겠다는 것은 그동안 기금 운용 방식과 비교해 한발 앞선 정책이지만,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 관련 정책 및 제도가 정부에 완전 종속된 상태에서 자산운용 부분만 독립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구에서 연금기금을 운용할 때 기금의 정치적 이용을 막고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고유 목적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변금선 참여연대 간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은 절름발이식 구조개혁에 불과하다.”면서 공공·사회적인 기능도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기금 운용의 독립적인 공사 설립은 전문가에 의한 자율 운영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첫 단추를 잘 채워야 이후 운영이 순조롭다는 것이다.전문성을 띤 결정과 정치적 입김이 배제되어야 그나마 한정된 목적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고인 뜻대로 시신 기증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고인 뜻대로 시신 기증

    25일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인질이 배형규(42) 목사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족과 지인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생일에 비보… 가족들 “그럴리가” 배 목사의 가족들은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의료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제주일고와 한양대, 서강대 대학원을 마친 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장로회신학대에 진학해 2001년 목사 안수를 받은 배 목사는 지난 4월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배 목사는 아프간에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아프리카로 떠나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아들의 생일 날 사고 소식을 들은 배 목사의 어머니 이창숙(69)씨는 “그럴 리가 없다. 뭔가 잘못됐다.”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아버지 배호중(72·제주시 일도2동)씨도 “너무 충격적이다. 좋은 일을 하러 갔기 때문에 무사 귀환을 확신했다.”며 통곡했다. ●목사친구 교회홈피엔 “심장을 꺼내주고 싶은 친구…” 배 목사와 장로회신학대학원 92기 동기로 절친했던 광장교회 남형우 목사는 “교단이 달라 자주 연락하지는 못했지만, 누구에게나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는 온순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배 목사의 친구 박원회 낙도선교회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에 “형규는 저의 심장을 꺼내주고 싶은 친구”라면서 “내가 어려울 때는 쌈짓돈을 넣어주고 버스를 타고 가버리곤 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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