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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최순실 예산이 ‘체육계’에 던지는 질문/김상철 문화연대 집행위원

    [In&Out] 최순실 예산이 ‘체육계’에 던지는 질문/김상철 문화연대 집행위원

    ‘왜 하필 문화체육 쪽인가.’ 대통령의 진퇴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간헐적으로 나오는 질문이다. 최순실씨를 정점으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 연결되는 특수관계는 모두 문체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그래서 좀더 규모가 큰 다른 분야가 아니라 문화체육 분야가 왜 국정농단의 대상이 되었는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예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풀릴 만한 단서가 있다. 바로 문화체육 분야 예산이 갖는 특수성이다. 2017년도 예산안 기준으로 5조 9000억원 규모인 문체부 예산 중에서 기금이 3조원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것이 1조 4000억원 규모인 관광진흥기금과 1조 6000억원 규모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이다. 다른 정부부처에도 규모가 큰 기금이 있지만 사용처가 뚜렷이 정해진 게 대부분인 데 반해 문체부 소관 기금들은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조성 재원이 스포츠토토와 경륜 등 사행사업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복권기금은 용도가 정해져 있고 많은 부처가 배분 과정에 참여해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 국민체육진흥기금은 그렇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권의 쌈짓돈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또 문화체육 분야의 특수성이다. 안타깝지만 문화 영역과 함께 체육 영역도 국가 지원이 없으면 자생할 수 없는 구조다. 프로 스포츠도 자체 경기수입으로는 협회나 단체 운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여기에 문화예술 쪽은 장르별로, 체육 쪽은 종목별로 지원되는 통에 정부 정책에 대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여타 장르나 종목과의 경쟁심이 앞서 왔다. 정권 차원에서 이용하기 딱 좋은 구조인 셈이다. 최근 문체부는 검증팀을 만들어 소위 ‘최순실 예산’을 골라냈다. 39개 사업에 3385억원 규모였다. 이는 애당초 문제가 있는 사업인데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이 중에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된 사업을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해 왔던 스포츠산업 육성 사업, 태권도 진흥사업 등이 포함되었다. 지금이라도 문제성 사업을 골라낸다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해당 사업들이 이미 올해도 시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논란을 빚은 늘품체조 사업은 이미 종료되었고 K스포츠클럽 개선 방안 연구용역 역시 종료되었다. 스포츠산업포럼이라는 행사는 올해도 사업비 7000만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우연한 계기로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아무 이상 없이 집행되었을 예산들이다. 최근 많은 체육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낸 것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 아니냐는 냉소가 나온다. 일리가 있다. 국가재정운용계획만 살펴봐도 내부 견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향유, 창조경제, 생활체육, 관광진흥을 전략사업으로 유지하다가 2016년에 갑자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전략사업’으로 격상됐다. 또 단위사업에 불과한 증강현실사업이 전면에 등장하고 태권도를 매개로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화가 전략사업으로 등장했다. 지난 5월에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서 확정된 사항이다. 이 정도면 문화체육계의 국정농단은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문체부의 ‘셀프 검증’과 마찬가지로 체육계의 집단적인 목소리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나마 문화예술계는 광화문광장에 텐트촌을 마련하여 블랙리스트 문제와 문화예술 정책의 농단에 대한 항의를 이어 간다. 하지만 체육계는 공동 성명을 통해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강조한 것을 제외하고 어떤 입장이 나왔나. 광장에 나선 국민들이 조만간 체육계에 던질 질문이다.
  • [경제 블로그] 엘시티 리스트 ‘판도라’ 부산은행은 불면의 밤

    [경제 블로그] 엘시티 리스트 ‘판도라’ 부산은행은 불면의 밤

    야권 “특혜분양 명단 공개하라” 고객도 불안… 은행 “사실 무근” 前행장 엘시티 아지트에 사무실 요즘 부산은행은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정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엘시티(LCT) 개발 비리 의혹 때문이죠. 부산은행은 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한 16개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댔습니다. 최근 검찰은 엘시티의 실수요자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는 이 회장이 엘시티 아파트 미계약분 가운데 43가구를 특혜 분양해 줬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금융계와 법조계, 공무원 등 부산 지역 유력 인사들이 특혜 분양 대상자로 거론됩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죠. 그러자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30일 ‘특혜 분양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부산은행 내부에서는 ‘(엘시티 대출을 취급했던) 누구누구가 특혜 분양을 받았다더라’ 식의 확인 안 된 얘기들이 난무합니다. 엘시티 프로젝트 출범 당시 부산은행장을 맡았던 A씨는 실제 엘시티를 분양받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A 전 행장은 퇴임 후 이 회장의 ‘아지트’라 불리는 부산 해운대 오션타워에 개인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뒷맛이 개운치는 않습니다. 부산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의 공적자금 수혈 없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시장 상인들과 서민들이 쌈짓돈을 모아 살려 낸 곳이 바로 부산은행이죠. 그런데 요즘 부산은행 고객들은 수시로 영업점을 찾아 “정말 괜찮은 것이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믿고 거래한 고객들을 생각해서라도 “결단코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부산은행의 거듭된 항변이 검찰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확인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문체부 공익사업적립금, 차은택 쌈짓돈으로 쓰였다”

    [단독] “문체부 공익사업적립금, 차은택 쌈짓돈으로 쓰였다”

    차씨 연출 뮤지컬 ‘원데이’·늘품체조 등 7억… 인재육성·문화지원 등에 써야할 돈 ‘펑펑’장관 결재로 집행 ‘눈먼 돈’ 비판에도 운영… 전문가 “적립금 폐지를” 문체부 “개선 추진” 체육·문화·예술 인재 육성, 소외계층 문화 지원, 체육시설 개보수 등에 써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익사업적립금’(공익적립금)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측근인 차은택(47)씨의 ‘쌈짓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차씨가 연출을 맡았던 융복합 뮤지컬 ‘원데이’ 공연, 늘품체조 동영상 제작비, 동계올림픽 홍보영상 ‘아라리요’ 제작비 등에 약 7억원이 지원됐다. 특히 ‘원데이’는 문체부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하나로, 공익적립금이 이 사업에 사용된 것은 차씨 공연이 유일하다. 장관의 결재만 있으면 지원 가능한 재원이어서 그간 ‘정권의 쌈짓돈’이라는 비판이 계속됐지만 일부만 폐지된 채 현재도 운영 중이다. 3일 문체부의 공익적립금 예산 내역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지원한 경우는 2014년 8월 차씨가 총감독을 맡았던 공연 ‘원데이’의 1억 7890만원이 유일했다. 이 공연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관람해 관심을 모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융복합예술축제를 주최하는 파다프(PADAF)에서 신청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다프 관계자는 “행사는 차씨와 했지만 무용수 및 장소 지원 외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지원금은 차씨가 신청했고 우리가 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차씨가 세운 유령회사인 엔박스에디트는 2014년 11월 26일 진행된 늘품 건강체조 행사의 동영상 제작 명목으로 공익적립금 9760만원을 지원받았다. 당시에도 박 대통령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방문해 늘품체조와 탁구를 시연했다. 문체부가 이 행사를 위해 끌어온 공익적립금은 총 2억 3850만원이었다. 투입된 제작비에 비해 영상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 ‘아라리요’ 제작에 투입된 2억 7000만원도 공익적립금에서 집행됐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라우드피그스는 차씨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익적립금의 설립 목적은 말 그대로 ‘공익사업’이다.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 중 10%, 경륜·경정 수익금의 2%가 재원이다. 감사원은 2013년 예산 심의에서 삭감된 16개 사업에 공익사업적립금 74억 8000만원이 부당하게 지원됐다고 지적했지만 2014년에 쓰인 금액만 717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문화계에서 공익적립금은 ‘정권의 쌈짓돈’으로 통한다. 잇단 지적에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2015년 국민체육진흥기금에 편입됐지만, 문체부는 여전히 경륜·경정 수익금으로 공익적립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억원이 조성돼 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예산서에 잡히지 않으니 차씨의 경우처럼 마음대로 쓰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재정적인 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익적립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익지원금을 모두 폐지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저축의 날 가고 금융의 날 왔다

    1회 기념식 성료… 216명 포상 국민에게 저축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1964년 지정된 ‘저축의 날’(매년 10월 마지막 주 화요일)이 5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저축의 ‘위상’이 달라진 결과다. 정부는 ‘저축의 날’ 대신 ‘금융의 날’로 이름을 바꿨다. 저축의 날은 1964년 9월 25일 처음 지정됐다. 공휴일은 아니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의미는 확대됐다. 해외 원조에 의지해 나라와 기업을 일구던 때라 국민들이 모아 주는 쌈짓돈이 그만큼 절실했다. 1973년부터 저축의 날이 10월 25일로 미뤄졌고 ‘증권의 날’과 ‘보험의 날’이 저축의 날로 합쳐졌다. 당시 저축은 곧 미덕이자 선(善)이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행사에 참석해 저축을 많이 한 연예인과 학생 등에게 포상을 했고 이런 모습은 TV로 생중계됐다. 이런 덕에 1988년 총저축률은 사상 최고치인 3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빠른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저축의 의미 역시 옅어졌다. 특히 2010년 들어선 세계의 경기 불황과 기준금리 1%대 시대가 열리면서 저축의 의미마저 퇴색했다. 과거와는 달리 ‘경기를 살리려면 돈을 쌓아두기보다는 적절한 투자와 소비가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됐다. 자본시장 역시 증권과 펀드 등으로 이동했고 다양한 금융상품도 등장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 3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 25일 정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등 금융계 인사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금융의 날 행사를 열었다. 금융개혁 추진에 기여한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등 유공자 216명이 상을 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檢, ‘최순실 의혹’ 수사팀 보강해서 엄정 수사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심을 받아 온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구르는 눈덩이처럼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애초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기업들로부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에 필요한 800억원을 강제 모집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지만 최씨가 두 재단을 사유화해 기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이상 이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내야만 한다. 최씨가 관련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는 만큼 수사가 지체될수록 최씨의 증거인멸 시간만 벌어 준다는 사실을 검찰은 명심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가히 ‘최순실 게이트’로 불릴 만하다. 의혹을 종합해 보면 최씨는 막후에서 ‘VIP’(박 대통령)를 내세워 문화와 스포츠 진흥 등 공익적 목적의 두 재단을 만든 뒤 기업 모금으로 조성한 기금을 한국과 독일에 세운 개인 회사를 통해 자신의 호주머니로 빼돌리거나 관련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K스포츠재단은 한 대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하도록 요청했는데 그 사업을 관장하는 회사는 다름 아닌 최씨 모녀가 설립한 비덱으로 드러났다. 비덱의 독일 현지 호텔 인수자금이 재단 기금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모금한 거액의 돈을 최씨가 어떻게 이처럼 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주무를 수 있었는지 의아한 대목이다.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호가호위(狐假虎威)했거나, 권력층의 비호가 없었다면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가 나타날 수 없다고 본다. 호가호위든, 권력층 비호든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엄정히 규명해 관련자들을 엄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마침 박 대통령도 어제 “누구라도 자금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더는 본격 수사를 머뭇거릴 필요도 없다. 지난달 말 시민단체가 최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대기업 임원 등 80여명을 뇌물수수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이번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수사 중이다. 하지만 참고인까지 포함해 수사 대상자가 100명이 넘는 데다 권력형 비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수사를 검사 3명에 불과한 형사부가 맡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적대는 동안 최씨 모녀는 이미 독일로 출국하지 않았는가. 게이트급으로 의혹이 구체화된 만큼 검찰은 수사팀을 확대하거나 특별수사팀을 꾸려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만 한다. 안 그러면 특검을 자초할 수 있다.
  • ‘PD수첩’ 회원 9만명 거느린 국민상조 대표가 자살한 이유는?

    ‘PD수첩’ 회원 9만명 거느린 국민상조 대표가 자살한 이유는?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국내 상조업계의 현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8월 31일, 폐업한 국민상조의 대표가 숨진 채 발견돼 상조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는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출두고 앞두고 자살했다. 국내 10여위 권에 속하는 국민상조, 설립 당시인 2003년부터 최근까지 회원들로부터 거둬들인 회비는 900여억 원. 그러나 폐업 후 남은 돈은 84억 원뿐이었다. 소비자 피해 보상을 위해 최소 450여억 원이 필요한 것을 감안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버스기사 일을 하며 약 200만 원을 납입한 김씨,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약 60만 원을 납입한 박씨, 180만 원을 납입한 조씨 등 대부분의 회원은 폐업사실을 안내받지 못 했을뿐더러 완납한 원금의 일부조차 보상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피해는 국민상조뿐만이 아니었다. 줄줄이 상조 업체가 폐업하는 바람에 피해 회원이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는 것. 상조 소비자 피해 예방 및 보상을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된 한국상조공제조합. 현행법상 상조회사는 소비자에게 거둬들인 총 수입의 50%를 조합에 예치해야 된다. 그러나 공제조합에 예치된 총 금액은 50%에 해당하는 1조 2천억 원이 아닌 2천억 원뿐이다. 40여 개 상조회사 평균 12.3%의 예치율을 보였으며, 대형 상조회사는 단 5%의 예치율을 보이고 있었다. 한 전문가는 이렇게 낮은 예치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형 상조회사 폐업한다면, 상조업계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거라고 지적했다. 상조업체 전 영업직원은 “상조회사를 차린 대표들이 주머니의 돈(회사 돈)을 쌈짓돈이다 내 돈처럼 생각해요. 마구잡이로 돈을 썼고. 장사는 안 되고, 그러니 부실해질 수밖에 없죠…. 장부상으론 (돈이) 있는데, 정작 아무것도 없어요 깡통이에요”라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秋 “우병우 ‘우’자에 경기하며 나가버린 與, 무모하고 무책임”

    秋 “우병우 ‘우’자에 경기하며 나가버린 與, 무모하고 무책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우병우 ‘우’자에 경기를 하면서 정기국회 첫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중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발언을 이유로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추경안의 빌미가 됐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보너스 잔치, 산업·수출입은행의 무책임한 지원,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경제의 세월호 같은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하지 않는 한 국민의 쌈짓돈을 퍼붓기 지원하면 안 되는데 워낙 급박해 동의하면서 절박한 민생에도 눈곱만큼이라도 성의를 다하려 민생·복지·누리과정 지원까지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광주정신을 잘 살려 민생·복지·인권민주주의가 만개하고,동백꽃도 빨갛게 열정적으로 필 수 있는 그 날이 오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산만 하는데 문화재 관람료 왜 내죠?”…등산객들 사찰 측에 ‘분통’

    “등산만 하는데 문화재 관람료 왜 내죠?”…등산객들 사찰 측에 ‘분통’

    “등산하러 가는 겁니다. 길이 그쪽으로 나 있으니 지나가는 거지 법주사는 들리지도 않을 건데 문화재 관람료를 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청주 가경동에 사는 이모(41)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속리산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매표소 직원과 한바탕 말다툼을 했다. 이씨는 문화재가 있는 법주사는 둘러볼 계획이 없고 등산만 즐기려는데 1인당 4000원의 ‘문화재 관람료’를 무조건 내라는 직원의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절에는 가지 않는다”는 그의 항변에도 매표소 직원은 관람료를 내지 않으면 속리산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만 되뇌었다. 결국 이씨는 관람료를 내고서야 속리산에 들어섰지만 산행을 하는 내내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28일 연합뉴스는 국립공원 내 사찰들이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징수하는 ‘통행세’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수년째 반복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식을 벗어난 ‘문화재 관람료’ 징수가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한다며 정부와 불교 종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관람료 징수 탓에 등산객들이 발길을 끊는 바람에 상권이 위축되면서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크다.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논쟁이 처음 불거진 건 9년 전인 2007년부터다. 연합뉴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를 인용해 전국 16개 국립공원 내 27개 사찰 중 설악산 백담사와 덕유산 백련사를 제외한 25곳이 현재까지 1000∼5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사찰을 제외하고 관람료를 받는 국립공원 내 사찰들은 연간 수입액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들이 연간 관람료 수입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1인당 4000원의 관람료를 받는 속리산 법주사의 경우 연간 입장객 수를 고려해 한 해 15억원 정도의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들은 방대한 문화재를 유지·관리하고 주변 탐방로 정비, 문화재 보존 등을 위해서는 관람료 징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문화재 관람료가 일종의 ‘통행세’처럼 징수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갈등을 빚고 있다. 가을 단풍철 한 달간만 문화재 관람료(성인 2000원)를 받는 덕유산 안국사는 매표소를 사찰 입구가 아닌 산 중턱 천일폭포 앞 도로에 설치했다. 이 때문에 안국사를 들르지 않는 등산객들도 무조건 관람료를 내야 한다. 특히 탐방객이 많은 시기에만 관람료를 받기 때문에 불만이 상당하다. 그러나 안국사 측은 “천일폭포 일대도 사찰 소유지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을 오르는 탐방객들도 무조건 천은사 측에 자연공원법에 근거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성인 1천6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반발한 강모씨 등 74명은 2010년 12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천은사와 전남도를 상대로 통행방해 금지 등 청구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 상고심까지 가는 법정 공방 끝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지난해에도 박모씨 등 105명이 동일한 소송을 제기해 같은 재판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천은사 측은 “정부가 우회도로가 있음에도 관광 목적으로 천은사 소유 토지를 무단 점유해 도로를 만들었고, 입장료는 도로 통행료가 아니라 문화유산 보호와 관련된 비용”이라며 입장료 징수를 고수하고 있다. 등산객들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원한다. 관람료 때문에 등산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역 상권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찰들이 반대해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 주변 상인들은 관람료 징수 때문에 상권이 위축돼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속리산의 경우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해 220만명이 찾는 중부권 최대 관광지였다. 그러나 오랜 침체기를 거치면서 지금은 한해 관광객이 70만명선으로 줄었다. 찾는 사람이 줄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200여곳 가운데 10여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나머지 업소도 매출이 줄어 울상이다. 우창재 속리산관광협의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단체 관광객들이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는 경북 상주의 화북지역을 통해 속리산을 찾는 추세”라며 “관광 활성화의 걸림돌인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문화재 관람료 갈등이 더 큰 사회문제로 비화하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황평우 전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찰의 문화재 관리에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으로 이미 지원되는데 또다시 관람료를 징수하는건 부당한 이중 지원”이라며 “거둬들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조차 되지 않으니 쌈짓돈으로 의심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문화재 관람료를 거둬야 한다면 투명하게 사용처를 공개하고, 국민적 합의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기자 생활 7년 동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경제 부처를 주로 출입했습니다. 당연히 재테크, 절세 등 경제 기사도 많이 썼죠. 그러나 통장 잔고는 당최 늘어나질 않네요. 정부가 집값 띄우기에 나섰다는 기사를 수 차례 쓰고도 살던 집의 전세가 1억 2000만원 이상 오르는 비상 사태에 아무런 대비를 못한 경제 기자라니... 결혼 전 아내에게 “호강시켜주겠다”고 장담했지만 “쥐꼬리 월급으로 언제 부자가 되겠냐”는 아내의 핀잔에 딱히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월급만 받아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한 푼, 두 푼 쌈짓돈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아들딸 분유값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 용돈도 마련해야 합니다.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경제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재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코딱지 만한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고, 줄줄 새는 지출을 꽉 틀어 막는 ‘피가 되고 돈이 되는’ 이야기를 찾아봅니다. 우리 월급쟁이들의 뚱뚱한 지갑을 위해. #1. 남편들의 비자금 관리용 ‘스텔스 통장’ 만들기 정부세종청사에서 2년 4개월 동안 파견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지난해 12월,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세종에 있던 짐을 서울로 부치면서 두꺼운 책 사이에 고이 모셔뒀던 비상금을 따로 빼두지 않았죠. 무려 50만원(5만원권 10장)이었는데... 일하는 사이에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내가 몸소 짐을 정리해주다가 비상금을 발견했네요. “신사임당, 안녕... ㅠㅠ” 이 사태를 술 자리에서 유부남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위로는커녕 “멍청한 놈”이라며 쓰린 가슴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좋네요. 한 회계사 친구가 “요즘 누가 책에 비상금을 숨기냐. ‘스텔스 통장’에 넣어두면 안 걸리는데”라는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습니다. 5일 시중 은행들에 따르면 최근 ‘스텔스 통장’이라고 불리는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남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텔스란 전투기나 미사일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만드는 첨단 군사 기술인데요. 스텔스 통장은 인터넷·모바일 뱅킹은 물론 은행 창구에서도 본인 외에는 조회나 거래가 철저히 차단됩니다. 아내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다고 붙여진 별명이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예인, 정치인, CEO 등 금융 정보 노출을 꺼리는 일부 고객을 위해 만들었는데 최근 남편들이 아내 몰래 비상금을 숨기는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면서 “장 기자도 이번에 하나 만들어 봐”라고 추천합니다. “이게 무슨 재테크냐”라고 비난할 아내들도 많겠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자마자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주고 월급 한 푼 구경조차 못한 채 용돈으로 연명하는 남편들에게는 최고의 재테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모든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이 뜹니다. 아내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라고 명령하면 남편의 계좌가 탈탈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죠.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통장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통장을 다시 만들 필요가 없는 서비스가 대부분입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남편 맞춤형이랄까요.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등 모든 전자금융거래가 차단되는 ‘보안계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새 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통장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안계좌 서비스를 클릭하면 끝이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도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통장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해서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계좌를 감춰줍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할 일이 생기면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으로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아내 몰래 비상금으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는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야 할 때만 잠깐 서비스를 해제했다가 다시 감추면 감쪽같이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전자금융거래 제한 계좌’도 신한은행의 보안계좌 서비스처럼 전자금융거래를 막아줍니다. 모든 예금계좌에 대해 신청할 수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됩니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지만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계좌가 안 보이는 것만으로는 뭔가 불안한 남편들도 있습니다. 아내들의 ‘촉’은 귀신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전용 스텔스 통장도 나왔습니다. 신한은행의 ‘빗장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창구에서 본인만 통장 잔고를 조회하거나 출금·이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폰뱅킹,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에서 조회가 됩니다. 조회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보안계좌 서비스’나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함께 신청해 전자금융거래에서도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에도 ‘예금계좌 지킴이 서비스’가 있습니다. 본인이 지정한 은행 지점 한 곳에서만 조회와 입출금, 해약이 가능하죠. 인터넷뱅킹은 물론 다른 지점에서도 거래할 수 없습니다. KEB 하나은행은 ‘세이프 어카운트’(Safe Account), IBK기업은행은 ‘계좌안심 서비스’, 우리은행은 ‘시크릿뱅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 비밀보장을 위해 예금계좌의 조회나 지급 거래를 본인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계좌관리점으로 지정한 지점에서만 거래가 가능하죠. 직장과 가까운 지점에 오프라인 스텔스 통장을 만들고 필요할 때 은행에 가면 편리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아내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서 집 책상 서랍, 창틀 등에 숨겼다가 번번이 발각됐다”면서 “회사 책상 서랍에 넣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빼서 쓰기도 불편했는데 최근 스텔스 통장을 만들어 사용하니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텔스 통장을 만들었다고 아내의 레이더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비상금을 쓰면 흔적이 남아서죠. 완전범죄를 위해서는 깔끔한 뒤처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통장과 입출금·체크카드는 직장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아내에게 들키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죠. 스텔스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하거나 입출금을 할 때마다 은행에서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도 바로 삭제해야 안전합니다. 남편의 휴대폰은 아내의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죠. 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는 받자마자 지워야 합니다. 체크카드는 카드회사의 모바일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 결제 내역이 다 남습니다.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신청해도 체크카드 결제 내역은 지울 수 없는 셈이죠. 카드 결제 내역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체크카드를 쓰지 말고 비상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금으로 쓸 때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해 현금영수증은 받아둡시다. 현금영수증 사용 내역까지 체크하는 아내는 거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최근 남편 몰래 비상금이 필요한 아내들도 가계부에 스텔스 통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스텔스 통장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가량은 여성”이라면서 “친정 식구들 용돈 등을 위해 비상금을 따로 챙겨두는 아내들도 많아졌다”고 귀띔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사장 車 유지비·교직원 수당… 학교 돈은 쌈짓돈

    재단 이사장의 개인 차량 유지비와 후원금 등을 법인회계로 처리하고, 교직원 자녀의 대학 입학 축하 수당을 학생들의 등록금 항목에서 꺼내 쓴 전문대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경기 용인시 용인송담대학과 안양시 대림대학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용인송담대는 이사장 개인 명목의 후원금 580만원을 비롯해 전 총장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5600여만원을 법인회계로 지급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직원들은 공휴일에 식비를 비롯해 1300여만원에 이르는 돈을 법인카드로 지급했다. 이 대학은 2013~2015년 교직원 30명에게 자녀의 대학 입학 축하 수당 15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돈은 모두 학생들의 등록금을 모은 교비회계에서 나온 것이었다. 대림대는 이사장 개인 차량 유지관리비 680여만원을 법인회계에서 집행해 경고를 받았다. 사무국장 3명에게 대학 규정에도 없는 직급보조비 1700여만원을 지급하면서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어겼다. 2012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는 교직원 출장 240건에 대한 여비 44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아 기관 경고도 받았다. 이 학교는 또 교직원 배우자들의 건강검진비 5700여만원을 교비회계로 집행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심상정 “국회 개혁, 특수활동비 폐지서 출발하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1일 “국회 개혁은 특수활동비 폐지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가로막는 것도 특수활동비이며, 국회 직을 두고 혈투가 벌어지는 데에도 특수활동비라는 돈줄이 작용하고 있다”며 “20대 국회 개혁의 첫 과제로 특수활동비를 포기할 것을 여야 3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 의정활동 지원목록으로 86억원의 특수활동비가 책정됐는데, 공식 의정활동에 ‘묻지 마 예산’이 있을 수는 없다”며 “특수활동비는 교섭단체 다선 의원들이 나눠 쓰는 쌈짓돈으로, 국회는 고도의 비밀유지 업무가 없다는 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는 것 자체가 배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심 대표는 검찰 개혁과 관련, 공직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을 독자 발의하고 상설특검법도 곧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저축銀 안 변하면 곧 소멸” 이순우 쓴소리

    [경제 블로그] “저축銀 안 변하면 곧 소멸” 이순우 쓴소리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금융 당국은 아직도 저축은행 사태 잉크도 안 말랐다고 얘기한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임직원 145명을 향해 내뱉은 말입니다. 저축은행 사태는 2011년 삼화저축은행 영업 정지를 시작으로 3년간 30여개 저축은행이 퇴출된 것을 말합니다. 중앙회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은 1973년 중앙회 설립 이후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새벽 두 시까지 ‘끝장 토론’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중앙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이 주도한 자리였죠. 이 회장은 첫 민간 출신 회장이기도 합니다. 2014년 말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았었죠. 이 회장은 매일 숫자와 실적으로 평가받는, 피 말리는 영업 환경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입니다. 그는 중앙회 직원들을 향해 “저축은행 업권이 변하지 않으면 이대로 소멸하게 될 것”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실제 저축은행 업권이 느끼는 위기감은 큽니다. 저축은행 사태 직전(2010년 말) 86조원 규모였던 업계 총자산은 지난해 말 약 44조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위기의 직접 원인이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힌 이후엔 주로 신용대출로 근근이 버텨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법정 최고금리(34.9→27.9%)가 내려간 데 더해 경쟁자까지 늘었습니다.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전문회사와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로 주로 중저신용자(4~7등급)를 겨냥하고 있어서죠. 다음달부터는 시중은행 9곳에서 정부 보증을 끼고 ‘사잇돌대출’을 출시합니다.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형 시중은행과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죠. 이 회장이 저축은행 업계가 가장 싫어하는 ‘저축은행 사태’를 스스로 입에 올린 것도 이런 팍팍한 여건을 의식해서입니다. 평생 모은 쌈짓돈을 하루아침에 날린 ‘자갈치 아지매’의 눈물과 저축은행 사태의 교훈 역시 업계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불량 장기요양시설 퇴출시킨다

    불량 장기요양시설 퇴출시킨다

    고의폐업 평가 회피 기관도 포함 새달 통합 재가서비스로 품질 높여 노인장기요양제도가 도입된 지 8년 만에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11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노인장기요양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장기요양시설은 2008년 1700개에서 2015년 5085개로 95.2% 늘었고, 장기요양 수급자의 거주지를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기관은 2008년 6618개에서 2015년 1만 2917개로 무려 199.1% 증가했다.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수는 2008년 장기요양제도 시행 첫해 14만 9000명에서 지난해 47만 5000명으로 3.2배 늘었다. 장기요양기관이 급증한 배경에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예산을 아끼려고 공적인 장기요양 서비스를 민간에만 의지하다 보니 기관이 난립한 탓도 크다. 2014년 한 해에만 장기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한 요양기관 665곳이 적발돼 무려 178억원의 장기요양 재정이 기관장의 쌈짓돈으로 쓰이는 등 방만하게 운영돼 왔지만, 정부는 관련 규정이 없어 노인장기요양기관의 재무회계 관리조차 하지 못했다. 장기요양기관의 재무회계를 의무화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에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는 추가 법령 정비 작업을 서둘러 수준 미달 기관이 더는 영업하지 못하도록 장기요양기관 퇴출 규정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불량’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 작업이 시작되는 셈이다.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연속해 낙제점을 받은 기관은 더는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평가 시기가 다가오면 고의적으로 폐업해 평가를 피한 기관도 지정 취소할 수 있는 근거를 법안에 담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8~2014년 폐업한 1만 7631개 재가 장기요양기관 가운데 26.2%인 4620곳이 기관평가와 제재 처분 등을 피하려고 설치와 폐업을 반복했다. 노인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재가서비스 시범사업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본사업이 시행되면 이런 식으로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지 못한 기관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이번 여름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 들어온 해태제과는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공모가(1만 510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박’을 쳤다. 워낙 저금리인 데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상장 직후 상한가를 노리고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하려는 개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청약을 해 주식을 배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모주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쌈짓돈으로는 1주 배정받기도 쉽지 않다. 자신이 ‘돈이 좀 있는’ 개미라고 생각한다면 ①번으로, 그렇지 않다면 ②번으로 가라. ① 경쟁률 100대1 보고 들어가라 증권업계의 한 투자 고수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공모주가 뜰 때마다 청약을 신청한다. 증권사 리포트 같은 것은 별로 믿지 않는다. 상장되지 않았던 기업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분석을 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비교 분석이 됐을 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신청 물량이나 수량을 조절하는 기준은 있다. 그는 “경쟁률이 100대1이 넘으면 할 만하고, 50대1 이하면 별로 재미가 없는 편”이라며 “잘 모를 땐 잘하는 놈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을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줄어든다. 예컨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주당 10만원으로 정해진다고 치자. 경쟁률이 100대1이라면 청약증거금(50%)으로 500만원을 넣고 100주를 신청한다고 해도 겨우 1주가 떨어진다. 물론 주식으로 배정받지 못한 돈은 2~3일 내에 환급되지만 개미들이 공모주 청약으로 큰돈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 투자 고수는 “대개는 하루이틀 만에 되파는데 1주일 수익률을 0.3~0.5% 수준으로 본다”면서 “공모주는 큰 손해 없이 괜찮은 수익을 얻는 정도로 보고 너무 욕심부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② 개미 투자자는 공모주 펀드가 안전 직접 투자가 어려운 사람들은 간접 투자 방식인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펀드는 전문가들이 분석을 통해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로 채권 혼합형인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이 10~30%가량 포함돼 있다”면서 “금리보다 조금 높은 ‘플러스 알파’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인기다. 특히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 대신 원천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하지만 회사채 등 채권을 투자 대상에 포함시킨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펀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연초 이후 국내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3일 기준)은 1.00% 수준으로 높지는 않다. 1년 수익률은 평균 1.86%, 2년 수익률은 6.08%, 3년 수익률은 8.24%였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IPO가 주로 연말에 많기 때문에 수익률도 1분기에는 비수기일 수 있다”면서 “6월부터 하반기에 기대되는 IPO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③ 일정 챙기고 펀드 가입 서둘러라 공모주 청약 일정과 방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공모주 청약 정보 사이트 아이피오스탁(ipostock.co.kr) 등을 참고할 수도 있다. 공모주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에 들어가는 펀드들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마다 청약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자금이 들어오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더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모든 주식 투자가 그러하듯 대박에 대한 신화는 접고 시작해야 한다.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 공모주 절반 가까이는 연말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 처음 나오는 만큼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수요 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수익률도 높은 양상을 보여 수요 예측 결과를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복성 지방재정 개편 철회” 경기시장 3명 단식농성

    “보복성 지방재정 개편 철회” 경기시장 3명 단식농성

    “지방자치 죽이기에 맞서겠다” 이재명 시장 무기한 단식 돌입 염태영·채인석 시장은 24시간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과 관련해 경기도 자치단체장 3명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3명은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지방자치 죽이기에 맞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장은 ‘광화문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 궁극적 의도”라며 “행정자치부의 칼끝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 청년 배당 등 3대 무상복지에 대한 정부의 보복이라는 것이다. 기자회견문은 이들 외에 정찬민 용인시장, 최성 고양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시장 6명 명의로 작성됐다. 단식 농성은 3명이 시작했다. 이 시장은 무기한, 염 시장과 채 시장은 24시간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이 시장은 단식 농성장에 집무용 천막까지 설치했다. 나머지 시장들은 1인 시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들은 “지방재정 악화의 원인을 마치 6개 불교부단체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데 재정자립도 50% 미만인 기초자치단체가 95.5%에 이르게 된 비참한 현실이 과연 소수 불교부단체의 탓이냐”며 “32조원의 교부세와 43조원의 보조금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자치단체의 쌈짓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는 언어도단”이라고 성토했다. 행자부는 지난 4월 22일 시·군 자치단체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방재정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 안이 시행되면 인구 500만명의 경기도 6개 불교부단체 예산은 시별로 최대 2695억원, 총 8000억원이 줄게 된다. 불교부단체는 재정 수요보다 수입이 많아 지방교부금을 받지 않는 경기도 6개 시를 말한다. 이 때문에 6개 지자체는 단체장과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릴레이 1인 시위와 대규모 서명운동, 대규모 상경 집회 등을 벌였으며 오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재정개편 반발’ 경기도 시장 3명 광화문 단식농성

    ‘지방재정개편 반발’ 경기도 시장 3명 광화문 단식농성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과 관련, 경기도 자치단체장 3명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3명은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지방자치 죽이기에 맞서 단속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장은 ‘광화문 단식농성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 궁극적 의도”라며 “행정자치부의 칼끝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은 이들 이외에 정찬민 용인시장, 최성 고양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시장 6명 명의로 작성됐다. 단식농성은 3명이 시작했다. 이 시장은 무기한, 염 시장과 채 시장은 24시간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이 시장은 단식농성장에 집무용 천막까지 설치했다. 나머지 시장들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게 궁극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의 청년배당 등 3대 무상복지에 대한 정부의 보복이란 것이다. 이들은 “지방재정 악화의 원인을 마치 6개 불교부단체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데 재정자립도 50% 미만인 기초자치단체가 95.5%에 이르게 된 비참한 현실이 과연 소수 불교부단체의 탓이냐”며 “32조원의 교부세와 43조원의 보조금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자치단체의 쌈짓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는 언어도단이다”고 성토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 22일 시·군 자치단체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방재정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 안이 시행되면 인구 500만명의 경기도 6개 불교부단체 예산은 시별로 최대 2695억원, 총 8000억원이 줄게 된다. 불교부단체는 재정수요보다 수입이 많아 지방교부금을 받지 않는 경기도 6개 시를 말한다. 이 때문에 6개 지자체는 단체장과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릴레이 1인 시위와 대규모 서명운동, 대규모 상경집회 등을 벌였으며 오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민생법안 결자해지해 오명 씻어야

    19대 국회가 오는 19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다. 그제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그런 다짐이 공허하게만 들린다. 3당이 이날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는 하나 기껏 100여건에 불과해 19대 국회에 계류돼 있던 1만여건의 법안이 자동 폐기될 운명이기 때문이다. 노동개혁 4법 등 해묵은 쟁점 법안들과 함께 전국 시도지사들이 입법을 촉구했던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민생 안건들이 덩달아 사장될 판이다. 여야는 추가 협상으로 각종 민생 법안들만이라도 이번 회기에 처리해 역대 최악이란 19대 국회의 오명을 씻기 바란다. 19대 국회는 의원 1명당 연간 6억여원의 예산도 모자라 국회 운영비를 물 쓰듯이 사용해 왔다. 예컨대 평창동계특위는 딱 한번 ‘21분 회의’를 했지만, 4400여만원의 지원을 챙겨서 나눠 쓰는가 하면 각종 상임위마다 외유성 출장을 가는 명목으로 혈세를 펑펑 썼다. 심지어 여야의 일부 상임위원장들이 특수활동비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주거나, 아들 유학 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들통나 망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여야 간 무한 정쟁에다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의 덫에 걸려 법안 처리율은 역대 어느 국회에 비해서도 터무니없이 낮았다. 도덕적 해이에다 가성비마저 바닥 수준인 19대 국회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런 19대 국회의 행태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는 순간까지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통탄할 일이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청와대 회동에서 이른바 ‘협치’의 물꼬가 트이는가 했다. 하지만 주요 쟁점 법안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 대치다. 3당은 총론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서비스산업발전법과 청년고용촉진법 등 각론에서는 딴소리다. 의원들 스스로 쌈짓돈처럼 쓰던 특수활동비의 내역을 공개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는 슬그머니 자동 폐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면 쓴웃음이 날 지경이다. 이처럼 후진적인 국회의 모습이 20대 국회로 이어진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여야 3당이 4·13 총선 민의를 받들어 대화와 협력으로 새로운 의정상을 정립하기로 했다면 굳이 이를 20대 국회까지 미룰 까닭이 뭔가. 20대 국회에서 19대 때는 없던 감춰 둔 요술 방망이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여야 3당이 당장 이번 임시국회에서 협치를 실천해야 할 이유다. 19대 국회가 각종 민생 현안을 포함해 1만건의 법안을 이대로 팽개친 채 끝내 야반도주하듯 해산할 것인가. 이 경우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 19대 국회는 해묵은 숙제를 가급적 임기 내에 결자해지하도록 해야 한다. 여야는 최소한 규제프리존특별법이나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각종 민생 및 경제활성화 법안들에 관한 한 이견을 절충하는 마지막 성의를 보여 주기를 당부한다.
  • 대박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능청-냉정-매혹’ 3인3색 매력 ‘시청률 1위’ 지켜

    대박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능청-냉정-매혹’ 3인3색 매력 ‘시청률 1위’ 지켜

    ‘대박’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이 본격 등장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 3회에서는 젊은 3인방의 본격적인 등장이 그려졌다. 많은 관심 속에 출격한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은 강한 에너지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의 개똥은 등장부터 특별했다. 장터 이곳저곳을 휘저으며 나타난 개똥의 모습은 장근석이 기존에 보여줬던 꽃미남 이미지를 180도 반전시키는 것이었다. 굵직한 목소리,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시종일관 능청스러움을 탑재한 장근석의 모습은 노름꾼 아버지와 함께 내기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개똥’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야생의 날것처럼 살아온 개똥. 그에게 한양에서 큰 투전판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개똥은 특유의 능청으로 산적들의 쌈짓돈 100냥을 훔쳐내 한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개똥은 다리가 아프다고 엄살 부려 말을 빌리고, 배 위에서 장난을 치다가 뱃사공을 물에 빠뜨려 돈은 물어줬다. 바닥을 구르고 뛰어다닌 장근석의 열연은 사고뭉치여도 밉지 않은 개똥이 그 자체였다. 장근석이 능청이었다면 여진구는 차가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진구가 연기하는 연잉군은 복순이 개똥을 떠나 보낸 뒤 낳은 아들. 왕자의 신분인 연잉군의 등장은 궁이 아닌 투전방이었다. 연잉군은 투전방에서 큰돈을 딴 뒤 기뻐했다. ‘대박’은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여진구의 첫 번째 작품이다. ‘대박’으로 여진구의 본격적인 성인 연기가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여진구는 본격 등장 첫 장면부터 투전방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기생이 앉아 있었으며, 기생들과의 입맞춤에도 거침이 없었다. 날카로운 눈빛과 함께 살짝 보여준 살인미소는 여진구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왕의 두 아들, 그사이에 서는 여인 담서도 등장했다. 담서 역의 임지연은 첫 등장부터 무명(지일주)과 검을 겨뤘다. 임지연은 감정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얼굴, 날렵한 움직임 등으로 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 검을 쥔 모습이 아닌,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날아오를 담서를 예고했다. 이날 ‘대박’은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월화극 1위를 지켰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시청률 10.9%로 ‘대박’을 바짝 추격했고 MBC ‘몬스터’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SBS ‘대박’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원 월급은 가욋돈… 5명 중 3명 재산 불어났다

    의원 월급은 가욋돈… 5명 중 3명 재산 불어났다

    상위 3명 뺀 1인당 평균 재산 19억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회의원 5명 중 3명꼴로 재산을 불렸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원 290명 중 65.2%인 189명의 재산이 1년 전보다 늘어났다. 특히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이 전체의 31.4%인 91명에 달했다. 의원 세비가 연간 1억 379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안 쓰고 모은 쌈짓돈’이라기보다는 ‘자산 증식으로 얻은 가욋돈’ 성격이 강하다.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34.8%인 101명이며, 이 중 33명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32억 1983만원이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 3명(새누리당 김세연·박덕흠, 국민의당 안철수)을 제외한 1인당 평균 재산은 19억 6083만원으로, 전년보다 3383만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 3170만원(2014년 기준)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의원의 39.7%인 115명은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내역 고지를 거부했다. 거부율은 19대 국회 출범 이후 최고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차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부모와 장녀의 재산을 각각 공개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아들인 배우 송일국씨와 세쌍둥이 손자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예산 수령 공금 통장을 사금고처럼”

    공공기관의 회계 업무 담당자가 공금을 개인의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농업기술센터 직원은 2년 반 동안 무려 12억여원을 횡령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15일 ‘공공분야 회계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23건을 적발하고 1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징계 양정별로 보면 파면 4명, 해임 3명, 정직 1명, 강등 1명이다. 나머지 6명은 경징계 이상이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의 한 지소장 A씨는 예산 편성 업무 등을 담당하며 공금 통장을 자신의 ‘사금고’처럼 사용했다. 친구에게 사업 자금을 빌려주기로 하고, 지출결의서에는 조달청에 조달 물품 대금을 납부하는 것처럼 작성한 뒤 실제 은행 입출금 의뢰서에는 친구 계좌번호를 기입해 친구에게 6000여만원을 송금했다. A씨는 주무 팀장이 사무실을 비운 사이 거래 인감을 꺼내 입출금 의뢰서에 무단으로 도장을 찍고, 조달 물품 대금 6000여만원을 정상 납부한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지역본부 차장대우 B씨는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공탁금 수령 통지서를 받은 뒤 이를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공탁금 3억 5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B씨는 법인 인감 보관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무단으로 공탁금 출급·회수 청구서와 위임장에 법인 인감도장을 찍었다. 또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보상업무 담당 과장은 2012년 2∼8월 상사에게 관계 기관 등이 법원에 사업을 위한 보상금을 공탁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2차례에 걸쳐 공탁금 6700여만원을 횡령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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