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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생 89% 쌀개방 반대(조약돌)

    ○…서울대총학생회는 14일 지난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실시한 「쌀수입개방반대와 국민투표 촉구를 위한 서울대 총투표」결과, 투표참가학생의 88.5%가 쌀시장개방에 반대하고 91.3%가 쌀수입문제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1만6천1백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6천7백명이 참가,41·5%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투표에서 쌀 및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찬성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9.5%인 6백39명의 학생만이 「수입개방을 전제로 유예기간과 최소시장접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정부안을 지지한 반면 88.5%인 5천9백37명이 수입개방을 반대했다.
  • UR 농산물협상안 통과/쌀 10년유예·1∼4% 수입 확정

    ◎이 부총리 발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정부는 우리나라 쌀 시장의 개방조건이 관세화 유예기간을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으로 하되 그 기간 동안 최소시장 접근을 위해 국내소비량의 1∼4%를 수입키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14일 과천 청사와 제네바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분야 최종 협정문안이 이같이 시장접근그룹 수석대표 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협정문에 따르면 쌀의 최소시장 접근은 이행 첫 해인 95년에 국내 소비량의 1%(약 39만석)에서 시작해 5차 연도인 99년에 2%로 매년 0.25%씩 늘리고 6차 연도인 2000년 부터는 매년 0.5%씩 늘려 최종 연도인 2004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4%(약 1백58만석)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쇠고기는 오는 2001년부터 개방하되 현행 관세율 20%를 43.6%로 높이고,수입쿼터는 95년에 12만3천t으로 당초 계획보다 1만3천t 늘리며 2000년에는 22만5천t까지 확대키로 했다.
  • 경남 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농산물개방 극복의 현장)

    ◎논갈이 않고 직파… 노동력 87% 절감/시험재배 2년 경제성 입증/수확량 기존 농법사용 논과 비슷 경남 진주시 초전동 농촌진흥원(원장 송삼석)시험포장.3백평단위로 구획된 논마다 팻말이 서있고 널브러진 볏짚사이로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와 있다.연구원들이 지난 가을 벼를 베면서 뿌린 씨앗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생산비 등 크게 줄어 경남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실장 김장용·51·농학박사).이곳이 우리나라의 5천년 농업역사를 바꾸게될 벼「무경운직파(무경운직파)재배법」의 산실이다.이곳의 연구원들은 쌀시장 개방으로 농촌이 망하게 됐다는 아우성에도 자신만만하다. 볏짚의 퇴비화를 촉진할 미생물 개발을 위해 연구실과 시험포장을 오가며 하루 해를 넘기고 있는 김박사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벼재배를 한다면 이에 필요한 노동력은 물론 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하고 『무경운 재배법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희망농가를 상대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입쌀보다 4∼5배 비싼 쌀값을 내리면우리 쌀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막아 수분공급 무경운재배법은 지금까지 모내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사법. 가을에 콤바인으로 추수한 논에 볏짚을 잘라 뿌려놓고 물꼬를 막아 겨우내 눈·비를 가두어 수분을 공급하거나 이듬해 3월쯤 물을 대 벼그루터기와 볏짚을 부식시킨다.한달쯤 지나 물을 빼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한후 다시 2∼3번 충분히 물을 대준뒤 6월초 어린모를 심거나 종자소독후 싹이 0.5㎜쯤 자란 볍씨를 그대로 뿌리면 된다. 김박사가 이 농사법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그당시 일본연수중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지와 밭작물에 대해 오래전부터 농토보전(유실방지)과 노동력 절감측면에서 무경운직파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서 그는 힌트를 얻었다. ○미·영등선 확대추세 벼무경운 재배에 대한 선진농업국의 연구는 일본이 지난 54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험재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보급단계로 재배면적이 각각 2백60만㏊와 21만㏊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91년까지 4년간 연구끝에 92년 3농가,올해 5농가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즉 논 10a(3백평)당 종자준비에서 파종까지 무경운직파의 경우 3.1시간이 걸린 반면 종전과 같은 관행재배는 무려 2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87%의 노동력이 절감됐다.또 논갈이를 위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따른 연료비는 70%까지 줄었다. 하동군 진교면 김병만씨(56)는 『올해 3백평 논을 갈지않고 동진벼를 파종해 4백65.5㎏을 수확했다』며 『관행재배로 4백75㎏을 수확한 이웃 논과 소출은 비슷하지만 노동력과 자재값이 적게들어 소득은 오히려 높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약·비료 적게 사용 논갈이를 하지않으면 소득 증대뿐만아니라 농약·비료등을 적게 사용해 5년쯤후부터 무공해 쌀 생산이 가능하다.이는 토양의 성분분석결과로도 알수있다. 유기물함량이 깊이 5㎝에서 6.7%로 나타나 논갈이를 했을때보다 3.1%나 많았으며 벼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인산함량도 25㎛이나 더 높아 화학비료를 덜 써도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갈이를 하지않고 모내기한 박철만씨(40·거제군 사등면 덕호리)는 『수확때까지 6백평 논에 농약을 6번 뿌렸지만 올해는 모가 건강하게 자라 2번만 뿌렸으며 화학비료 시비량도 질소질 11㎏,인산 7㎏,칼리 8㎏등 절반으로 줄였으나 이웃 논과 비슷하게 수확했다』며 『내년에도 논갈이를 하지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값 한달새 25%까지 하락/6개월 암송아지 75만원 거래

    ◎UR 농산물협상 타결 영향 쇠고기 시장개방이 포함된 UR농산물협상 타결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의 소값이 한달전에 비해 최고 25%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소사육전망에 따라 가격영향을 크게 받는 송아지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우사육농가들이 소값폭락 우려와 함께 영농자금상환등을 위해 소를 방매하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지역의 경우 14일 현재 4백㎏짜리 암소가 마리당 1백96만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4만원이 내렸으며 황소는 2백23만원으로 5만원이 떨어졌다.6개월짜리 암송아지는 1백만원에서 25만원이 떨어진 75만원에,수송아지는 1백50만원에서 15만원이 내린 1백35만원에 거래되는등 하락폭이 큰 편이다. 소값하락과 함께 거래도 저조해 지난 7일 안동의 송천우시장에는 1백30마리가 출시됐으나 매매는 95마리(73%)로 평소보다 크게 부진했다. 전남도내의 대표적 우시장인 나주·함평등지에서 거래되는 4백㎏짜리 황소의 가격은 2백만원선으로 지난달초 2백16만원선에 비해 16만원,암송아지값은 18만여원이 떨어진 81만원선에 거래됐다. 청주우시장에는 장날마다 평균 1백여마리의 송아지가 나와 60∼70%가 거래된데 비해 지난 2일에는 1백30여마리나 출장됐으나 거래는 오히려 50%수준에 머물렀다. 충남도내 7개지역의 평균 소값도 지난 10일 현재 4백㎏짜리 한우의 경우 2백20만8천원으로 바로 전 장날인 5일의 2백23만6천원보다 2만8천원(1.3%)이 떨어졌으며 올들어 최고시세를 보였던 지난 8월의 2백29만5천원에 비해선 8만7천원(3.8%)이 하락했다. 청주축협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영농자금 상환 등을 위해 소를 내다 팔아야 하는 농가가 늘어나는데다 UR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값폭락 등을 우려한 농민들이 소사육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소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농촌위주 개발정책 펴야/장재우(쌀정책을 말한다)

    ◎공단유치 농외소득 보장… 문화혜택도 쌀시장이 개방된 우리의 농촌을 생각해 보자. 먼저 쌀농사를 생업으로 해왔던 많은 수의 농민들이 그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생업을 잃은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이들은 또 도시 어디에선가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농촌인구의 유출은 농촌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떠나는 농민 막아야 지금까지 농민들을 상대로 해왔던 가게들은 장사가 될리 없을 것이고 이발소나 주막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그밖에 농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줄어드는 농촌인구와 함께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고 일선 국민학교나 농촌지도소 같은 기관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만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촌은 자연히 활력을 잃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을이 텅 비게 된다면 남아있는 가옥들과 시설들은 누가 관리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농촌을 살려야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유출을 막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인구유입정책이 우선 필요하다.사람이 있어야 마을의 세력도 커지고 또 이들을 기반으로 장사도 할 수 있고 학교나 공공시설 들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들이 북적대야 농민들도 일할 의욕이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지역에 차별적인 개발정책이 필요하다.개발의 축이 도시중심에서 농촌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경제개발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중심의 개발정책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개발 정책은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갈등을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노출시켰다.이와같은 지역개발정책이 이제부터는 「농촌」이라는 특수사회를 우선하는 「농촌개발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시책 긴요 여기서 농촌개발정책은 두가지 의미를 포함한다.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공업과 서비스산업을 도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지역을 주거공간의 중심지로 삼아가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혜택은 경제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혜택으로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농촌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또 이들에게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금을 감면해 주어 농촌생활이 도시생활 보다 생활비가 절대적으로 덜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특히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교통비를 넉넉히 지급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농촌지역의 도로를 넓히고 교통체계를 확립해서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도시와의 접근이 한결 편리하도록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공공시설이나 학교 의료기관도 도시 중심보다는 도시밖으로 유도하여 도시주민이나 농촌주민들 모두가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소득을 충분하게 확보해주는 정책도 중요하다.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 개발에 따른 농외취업의 기회를 확보해서 농외소득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고 농업내부적으로는 경영규모의 확대나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소득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농민들의 소득보상이 단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농업과 연계시켜 농업을 살려 가면서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민 이해 따라야 마지막으로 이와같은 획기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천은 농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 어렵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부와 농민,그리고 도시민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기를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려고하는 의지를 보이게 될때 우리의 농촌도 죽어가는농촌에서 활기넘치는 농촌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 무한자유경쟁 돌입(UR 경제시대:1)

    ◎무역장벽 붕괴… 세계교역 질서 재편/강대국이익에 초점… 기술·자원의 빈익빈 우려/농산물 피해 다른분야서 충분한 보진가능/관련법·제도 정비… 적응력 키우는게 급선무 지난 86년 9월부터 7년이상 끌어온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15일 마침내 타결된다.UR는 90년대와 다가올 21세기 초의 국제무역을 규율하는 새 헌법이다.오는 95년부터 국가간의 모든 교역에서 관세를 뺀 다른 무역장벽은 모두 사라지며 관세율도 점진적으로 낮아진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백16개 국가간의 공산품·농산물·서비스 교역의 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종래의 다자간 협상이 주로 상품분야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UR협상은 농산물과 서비스,지적 재산권 분야로까지 범위를 크게 넓힌 점이 특징이다.UR협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세계 경제가 이른바 「무역의 백화재방」시대에 접으 들었다.UR협정으로 무역이 늘어나고 성장과 소득이 올라가며 점진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UR협정의 기본정신은 정부의 지원축소와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이다.취약한 국내 산업을 경쟁력이 뛰어나 다른 나라의 산업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정부의 각종 지원과 간섭은 사라지게 된다.완전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는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가 창출된다.보다 나은 품질과 좋은 가격만이 숨막히는 무역의 승부에서 살아남게 된다.2류 상품은 국제 무대에서 발붙일 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종전의 GATT(관세 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시대에는 국내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보호가 음양으로 뒤따랐다.그러나 95년부터 시작되는 UR시대에는 이같은 보호막이 없어진다.자유로운 경쟁이 세계무역 질서의 대원칙이 되는 것이다. UR협정은 고안품과 농산물,금융·통신등 서비스,지적 재산권 부문의 관세·비관세 장벽 철페와 국제교역의 심판역할을 할 새 무역규범의 제정,정부조달 시장의 개방 등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한다.따라서 우리 경제는 개방화·국제화라는 새 조류 앞에 벌거벗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고 그 영향 또한 우리 생활의 모든 부문에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UR가 쌀 시장의 개방 등 우리에게 큰 시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또 새로운 자유무역 질서는 기본적으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불균형이라는 무제점을 안고 출발한 것이 큰 약점이다.UR협상은 그동안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돼 왔다.때문에 선진강대국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후진 개도국들의 이익이 그만큼 희생된 측면도 없지 않다. 세계 경제의 전체 규모는 커질 전망이나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선진국이나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국가들만 경제발전을 이루고 기술도 자원도 없는 나라들은 더욱 뒤떨어질 우려가 없지 않다. 그러나 UR가 가져올 손익은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이 정부나 각종 연구기관들이 내린 결론이다.UR타결로 세계 각구기의 관세·비관세 장벽이 완화되고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 종합적으로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OECD는 오는 2002년까지 총 1천9백50억달러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리 입장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수출은 2백25억달러,숴입은 80억달러가 늘어나 1백40억달러 이상(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추정)의 흑자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UR협정으로 부문 별로는 우리는 관세인하,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반덤핑,분쟁해결 절차등 4개분야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섬유 분야도 다소 유리해 진다.지적 재산권과 투자조치 부문의 경우 득실이 중립적이다.피해는 농산물 분야가 가장 크며 보조금과 서비스 분야도 득보다 실이 큰 편이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쥔 UR협정의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국내 제도와 규범을 새롭게 만들고 고치는 등 방대한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무역과 산업,금융 등 각 부문에서 경쟁 제한적이었던 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게 손질하는 것이다. 앞으로 UR협정이 15일 타결되면 내년 3월 말까지 최종협정문의 조문화 작업이 이뤄진다.그리고 4월12일 각국 대표가 최종의정서에 서명,법률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우리나라도 의정서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 비준을 거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이윤재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은 『UR협정 내용과 직결되는 산업보조금,지적 재산권,반덤핑,긴급수입제한,투자제한 등의 규정부터 국제 규범에 맞게 고치고 객관성과 명확성을 갖도록 작업 중』이라며 『아울러 환경·노동정책 등 새로운 분야의 다자간 협상을 포함,UR협정 이후 새롭게 펼쳐지는 국제경제 질서를 예의 주시하며 우리의 적응노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옥갔다온 기분」의 허 장관(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의 우리측 협상대표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마치 지옥에 다녀 온 기분』이란 말로 이번 협상의 온갖 어려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이데올로기적 냉전종식이후 계속 거세지기만 하는 경제전쟁의 세계화 소용돌이속에서 허장관만큼 짧은 시간에 강도높은 시련을 겪은 인사도 우리나라엔 없을 듯싶다. 국민들도 이번 협상을 지켜 보면서 국익과 경제운용의 국제화 관계가 어느정도로 밀접한 것인가를 실감했을 것이다.또 정부기관 종사자들은 『우리는 특별히 봐 줄 것』이란 식의 의존적 수동 자세론 어떤 국제협상에서도 환영받지 못함은 물론 제대로 이득을 챙기지 못할 것이란 점을 큰 교훈으로 얻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서 경제다위니즘이 빠른 속도로 팽배해지고 있는 사실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할 뿐이다.19세기 중엽 찰스다윈이 주창한 「약육강식」「적자생존」의 생물진화론이 당시 유럽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을 합리화시키는 정신적 뒷받침을 함으로써 빚어졌던 것과 적잖이 닮은 상황이 오늘의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다함은 지나친말이 아닐 것이다. 이와 관련,우리는 국내시장의 협소성 등의 이유 때문에 숙명적으로 대외지향 성장전략을 펼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아직 국력이 약해 경제다위니즘이 판치는 국제무대에서 자주 「약육」의 신세가 되고 있음도 외면해선 안될 일이다. 이밖에 우리는 쌀등 농산물 시장 확대개방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관세인하로 공산품수출이 늘어나 전체적인 손익계산서는 플러스가 된다는 내용의 자위적 전망에도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관세인하등의 유리한 조건은 중국등 다른 수출경쟁국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기에 별도의 경쟁력강화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각국이 경제이익을 한가지라도 더많이 확보키 위해 혈안이 되는 마당에 과연 관계당국이 이에 충분히 맞설 전문성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이다.이와함께 대통령이 세일즈맨을 자청하는 현실에서 관계당국은 냉전시대외교전략을 얼마나 탈피한 통상외교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 이번 쌀문제협상에서 우리측은 관세화유예기간을10년,의무수입쿼터(최소시장접근비율)를 1∼4%로 합의하는 등 그나마 당초 예상보다 유리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이 유리한 쌀시장개방 조건의 대가로 쇠고기등 다른 부문의 손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UR협상은 우리에게 국제화의 의미를 한껏 피부로 느끼게 했다. 정부는 이제 냉혹한 국제현실에서 국력을 키우고 국민들을 잘 살도록 하기 위해선 능동적이고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는 대외지향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경제각료들이 다시는 지옥에 갔다온 느낌이 안들게 말이다.
  • “문책개각 안한다/쌀개방 불가피…극복에 최선”/김대통령 CBS회견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쌀시장 개방에 따른 연말 문책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런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로 창사 39주년을 맞은 CBS(기독교방송)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쌀시장 개방이나 농산물개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그동안 반대해왔던 사람들도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시점에서는 문책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쌀시장 개방조건이 한미간 최종협상에서 비교적 유리하게 매듭됐다는 판단에서 쌀시장개방의 책임을 적어도 연말에는 내각과 민자당·청와대참모진에 묻지 않을 뜻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현행 대입수학능력시험은 성공한 케이스로 본다』고 말해 현재의 입시제도를 고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교육개혁위원회의 인선을 마치는 대로 유아교육부터 개혁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당정 개편”맞물려 파문 증폭 조짐/여당서 제기된 내각인책론 안팎

    ◎「쌀부처」 비판속 체중실린 공개발언/“연내냐”·“새해초냐” 물갈이 시기 촉각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이 13일 매우 중요한 발언을 했다.황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까지 하도록 만든 사람은 자진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쌀시장 개방에 관한 1차적 책임은 정부측에 있다』고 쌀관련 각료의 「최소한 도덕적 책임」,즉 인책사퇴를 촉구했다. ○책임 통감해야 황총장은 나아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쌀문제를 끄집어내지 말자고 건의한 사람이 있다면 역시 책임을 통감해야한다』면서 『빤히 내다보이는데도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하게끔 만든 사람도 양심적으로 자진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쌀시장 개방협상이 끝나면 당정에 물갈이가 뒤따를 것이며 또 그래야 한다는 이야기가 갈수록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은 『현재로서는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당장은 개각불가」라는 뜻을 밝히고있다.개각과 관련된 어떠한 의중도 내비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마당에 터져나온 황총장의 발언은 자연히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대통령의 뜻과는 상관없이 집권당 사무총장이 구체적으로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심한듯 말문 그래선지 황총장도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상당히 체중을 실은 것 같다. 그는 『쌀개방과 관련해 대통령보좌진에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이내 『좋은 지적』이라며 작심한듯 말문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물론 황총장이 한 말의 내용은 새로운게 아니다. 그동안 정치권 특히 민자당내에서도 쌀개방을 막지 못한 정부의 관련부처와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청와대의 경제및 통상외교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잇따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못했다.황총장의 발언이 주목되는 것은 그것이 여권 실력자의 첫 공개발언이라는 점이다. 황총장이 UR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택한 것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또한 인책범위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제는 황총장이 성층권과의 교감아래 이런 얘기를 했는지이다. ○눈치내각 질타 그러나 대통령의 신임도나 당내 위상등 주변 정황을 종합해볼 때 그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 또 개각을 한다면 당에도 불똥이 튈 수 밖에 없고 황총장도 당연히 그 대상이라는 것을 그자신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황총장은 쌀개방과 같은 엄청난 현안이 터졌음에도 불구,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내각에 각성을 촉구할 필요를 느꼈고 그 「총대」를 스스로 멘 것으로 관측통들은 해석한다. 이를테면 황총장 특유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개인플레이」라는 것이다. 어떻든 집권당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인책을 촉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정개편의 필요론은 앞으로 상당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황총장의 발언이 당정개편과 관련한 김대통령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당정개편은 연내냐,연초냐 하는 시기의 선택만 남았다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관측이다.
  • 한·미 실무협상 하루 4차례 강행/숨가쁜 막판 UR대좌 현장

    ◎일대표,“미서 한국 봐준다” 항의 ○막바지 조율 진땀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 미국 농무장관과의 마지막 협상은 쌀 이외 14개 기초농산물 개방과 관련한 실무협상이 이날까지 매듭을 짓지 못해 13일로 연기됐다.양 장관의 담판이 차관보급 실무회담에서 절충한 내용을 토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 이때문에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와 오마라 미국 농무부 차관보간의 협상이 12일 하루에만 4차례나 열리는 등 막바지 조율에 진땀. ○“전분야 타결 목표”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종 협정문 작성작업을 당초 일정대로 오늘 자정까지 끝내지 못하게 됐다』며 『UR협상의 양축인 미국과 EC가 협상력을 발휘,목표대로 15일까지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서덜랜드총장은 『어려운 문제는 제외하고 해결된 분야만으로 일단 타결짓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모든 분야를 타결짓는 것이 목표이며,미국과 EC도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날의기자회견 내용은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던 지난 9일과는 대조적. ○미와 재협상 타진 ○…UR협상 타결시한이 임박하면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반덤핑 협상과 관련,미국이 내놓은 수정안에 반대하는 한국·일본·싱가포르·멕시코·브라질 등이 이 분야의 의장을 맡은 홍콩대표 커틀랜드가 지나치게 미국 편을 든다며 불만을 표시. 개도국 중심의 협상대표들은 12일 GATT 본부에서 협상을 벌이다 『더 이상 커틀랜드에 의장을 맡길 수 없다』고 나서는등 분위기가 경색되자 서덜랜드 GATT 총장이 『그러면 내가 의장을 맡겠다』고 자청할 지경. ○…일본은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미국이 한국을 너무 봐준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이같은 입장을 GATT 본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일본은 또 미국과 EC·캐나다 및 일본등 4개국으로 구성된 4자회담을 위해 제네바에 파견한 하타외상을 통해 『한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시장 개방조건을 일본보다 유리하게 타결지으려 하고 있으니 일본도 미국과 재협상을 벌일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식발표 늦어져 ○…이날 한미간 협상에 최종타결된 쌀의 개방조건은 일단 GATT로 넘겨져 조문정리작업을 마친 뒤 하오8시 열린 각국 수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다음 공식발표됐다. 이에 따라 허장관은 미국 에스피농무장관과의 협상을 마친 뒤 제네바 대표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GATT본부로부터 통과됐다는 연락이 외를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연락이 오자마자 공식발표. 한편 정부대표단의 염봉균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은 하오9시20분쯤 기자회견장소인 제네바대표부에 들러 이같은 진행상황을 대기하던 취재진에 설명.염실장은 『쌍무협상에서 타결된 내용은 GATT에서 조문작업을 거친뒤 각국 수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뒤라야 공식발표할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 염실장은 『쌀 이외 쇠고기 등 다른 농산물의 타협내용은 GATT에서 조문화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케치◁ ○공란 발표문 배포 ○…한·미간의 UR 농산물협상이 일괄타결되자정부는 13일 저녁 8시쯤 경제기획원을 국내 발표창구로 삼아 쌀개방의 유예기간과 최소시장접근비율을 공란으로 둔 발표문을 미리 각 언론사에 배포. 그러나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이던 발표가 자정까지 늦어지자 『혹시라도 한·미협상에서 논의된 비밀사항이 양국 수뇌부의 최종결재과정에서 늦어지는지 모른다』 『쌀을 지키기 위해 쇠고기 등 농축산물을 많이 양보해 발표문안을 가다듬는 중』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기획원은 『UR가 다자간협상인만큼 각국 수석대표회의에서 한·미간의 협의내용을 최종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발표가 다소 늦어진다』고 설명했으나 『하오9시쯤이면 발표할 것』이라던 당초의 전망보다 늦어져 뭔가 석연치 못한 느낌. ○합의 결과에 함구 ○…농림수산부는 허신행장관이 한·미간의 협상결과를 13일 하오 8시 제네바에서 발표하기로 한 당초 일정이 늦어지자 『혹시 일이 뒤틀리는게 아니냐』며 초조한 표정이 역력. 그러나 쌀은 물론 쇠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합의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표단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알 수 없다』고 함구. ▷정부 대표단 협상일지◁ □2일 브뤼셀 도착 □3일 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 면담 하오 제네바로 이동,서덜랜드 GATT사무총장 면담 □4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 1,2차 협상(상오·하오) □5일 에스피와 3차 협상 드니 시장접근분야 의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방문 □7일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와 협상(8일 귀국예정 보류) *김영삼대통령,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전화정상회담 □9일 한·미 차관보급 전체 회의(쌀 이외 분야별 협상 착수) 호주 통상장관 접촉 *김영삼대통령,쌀수입개방 관련 대국민특별담화문 발표 □10일 드니 의장 및 일본·스위스·호주·뉴질랜드 대사 접촉 □11일 뉴질랜드 무역부장관 접촉 미키 캔터와의 협상 무산 □12일 차관보간 농산물 철야 협상 □13일 에스피 장관과 최종회담
  • 일,“한국 쌀대응 본받자”/김 대통령 사과연설 높이 평가

    ◎“호소카와총리 솔직함 배워야”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 김영삼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일본인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다.일본언론들은 김대통령의 이러한 솔직한 정치스타일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도 배워야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언론들은 지난 9일 한국의 쌀시장 부분개방과 관련 『약속을 지키지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는 김대통령의 특별담화를 일제히 보도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솔직한 태도는 쌀시장개방문제를 둘러싸고 우왕좌왕하는 일본에 하나의 충격이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12일자 「눈가리기만하는 쌀처리의 혼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솔직한 사죄를 지적하며 정치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TV연설은 일본의 각료회의에서도 화제가 되었다.지난 10일 아침 각료회의에서 사카구치 치카라(판구력)노동상은 김대통령의 「사죄연설」를 보도한 신문을 보면서 『이분은 훌륭하네』라고 옆에 앉은 에다 사츠키(강전오월)과학기술처장관에게 말했다고 산게이(산경)신문이 11일 보도했다.에다장관도 『(한국의 김대통령은)정말로 잘했다.대단히 잘한 일이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일본은 당초 10일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UR무역협상시장개방위원회의 드니의장의 조정안 내용이 당초 정부가 발표한 것과는 달리 일본에 불리한 조항이 들어있음이 뒤늦게 밝혀지며 파란이 일어났다.연립여당내의 사회당등의 반대론은 더욱 강화되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도 높아졌다. 일본정부는 쌀시장문제를 둘러싼 마지막 단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일본언론들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그동안의 경과를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하여야 한다고 지적한다.도쿄신문은 12일 「일본과 한국은 정치제도가 다르긴 하지만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결단,국민에 대한 대응등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울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 분야별 타결 내용(쌀개방 UR시대:7·끝)

    ◎한국,관세 낮춘 공산품 등 4개부문 유리/철강 등 5년뒤 면세/공산품/5년마다 재협상/서비스/타개도국보다 혜택/섬유/특허 등 대상 확대/지재권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미국과 EC가 항공보조금 등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으나 자유무역을 원칙으로 한 UR협상이 무난히 타결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1백16개 국가가 참여한 UR협상은 공산물의 관세인하와 농산물 시장접근,서비스부문 등 9개 분야에 걸쳐 7년여 동안 다자간 협상을 벌여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UR협상은 대외의존도가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UR협정의 소득증대 효과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총 2백25억달러(18조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두게 된다. 정부는 또 9개 분야 가운데 관세인하와 반덤핑규제,긴급수입 제한조치,분쟁 해결절차 등 4개 부문에서 상당히 유리해졌으며 섬유수출 역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지적재산권과 투자조치 부문에서는 득실이 중립적이다.물론 농산물에서는 가장 불리해지며 서비스,보조금 감축 역시 다소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지금까지 진행된 UR협상 9개 분야의 현황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대응과제를 살펴본다. ▷농산물◁ 관세 및 비관세장벽으로 막혀 있는 농산물의 수입을 예외없는 관세화와 최소시장접근원칙 아래 개방하고 각종 보조금을 축소해야 한다.우리는 쌀의 개방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하고 2004년 재협상을 통해 유예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최소수입물량을 2단계에 걸쳐 점차 높임으로써 쌀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즉 95∼99년의 5년간은 국내 소비량의 1∼2%,2000∼2004년의 수입량을 2∼4%로 높인다.이에 따라 95년의 수입량은 35만섬(2천5백만달러)이 되며 해마다 0.2%포인트씩 늘어 99년에 70만섬,2004년에 1백40만섬(1억달러)으로 늘어난다. 쌀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기초농산물 가운데 쇠고기와 감귤은 미국의 요청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결을 봤다.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일 때 GATT의 BOP(국제수지)조항을 졸업하며 약속한 「97년7월부터 현행 관세율로 전면수입을 자유화하겠다」는 방식보다는 유리하다.쇠고기는 96년까지 기존 쿼터제로 수입하며 97년부터 4년동안 현행 관세율 20%의 곱절인 40%를 부과하되 쿼터를 대폭 늘린다.오는 2001년이후에는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차이(관세상당치·TE)만큼을 관세로 물리며 수입을 전면자유화하기로 했다. ▷공산품관세인하◁ 한국은 품목기준으로 82%,수입액 기준으로 80%를 양허키로 하고 평균 31.7%의 관세인하안을 제출했다.무세화 품목 가운데는 맥주와 증류주를 제외한 6개 분야 60개 품목에 대해,화학제품은 1백92개 품목의 관세조화(관세의 대폭 인하)에 참여했다.APEC 관련 품목중 전자·비철금속·종이·완구·과학장비 5개 분야의 관세인하에 참여한다. 양허계획을 15일까지 제출한 뒤 내년 4월15일까지 쌍무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다.올해의 평균 관세율이 8.9%밖에 안 돼 추가 인하요인이 극히 미미하다. 각국의 관세율이 UR 이전에 비해 33% 이상 인하될 전망이어서철강·화학·전자 등 우리의 수출 주종품목의 신장이 기대돼 40억∼50억달러의 무역수지 개선이 예상된다.그러나 철강·건설장비·가구·의약품 등의 국내 시장도 5년후 무세화로 개방될 예정이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서비스시장◁ 우리나라는 서비스 업종의 11개 분야 가운데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의 3개 분야를 제외한 사업서비스·통신서비스·건설·유통·금융·운송·환경·관광 등 8개 분야 78개 업종의 개방계획서를 제출했다.이미 자유화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새삼 UR에 명시한 것으로 추가 개방업종은 없다. 그러나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외국인의 국내 진출을 사실상 어렵게 한 관행을 철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그러나 5년마다 협상을 다시 하기로 함으로써 서비스 산업의 효율을 꾀할 시간을 벌게 됐다.쌀개방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금융 분야에서 미국측이 요구하는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한도의 확대 등 몇가지를 추가로 양보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통신은 내년부터 부가가치 통신망 사업에 외국인의 1백% 투자가 허용돼 시장잠식의 우려가 있다. 내년에 전면 개방되는 일반 건설업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나 고속도로·해저터널 등의 고도기술 부문에 외국인 투자가 예상된다. ▷섬유◁ 기존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따라 규제되던 수출량과 증가율이 10년동안 3단계에 걸쳐 GATT 체제로 복귀한다.섬유는 미국과 EC 등 선진 수입국보다 수출개도국의 입장이 많이 반영돼 우리에게 유리하다.우리나라는 수출규제를 받는 섬유 품목은 미국으로부터 64개,EC 49개로 다른 개도국에 비해 많기 때문에 자유화의 혜택이 크다.반면 규제철폐로 개도국과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지적재산권◁ 미국 등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개방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국내 정책 방향과 일치해 별 어려움이 없다. 저작권에서 특허·의장·상표·대여권·영업비밀 보호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기 때문에 관련법규를 제정할 필요성이 크다. 내년에 특허·상표 등의 산업재산권 분야의 보호대상과 기간의 확대,컴퓨터 프로그램의 보호기간,음반의 소급보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 독립문 점거 시위/“쌀개방반대” 목회자 기도회도

    농산물개방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간 13일 서울과 지방에서 농민·사회단체·학생들이 중심이 된 개방반대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서울대·건국대·경북대등 전국농학계대학대학생대표자협의회소속 대학생 18명은 13일 하오2시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꼭대기에 올라가 정부의 쌀시장개방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2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이들은 이날 독립문 왼쪽 기둥내에 설치된 계단으로 통하는 문의 자물쇠를 절단기로 끊고 14m 높이의 독립문 꼭대기에 올라가 태극기와 「쌀과 기초농산물을 지키는 일은 제2의 독립운동」「쌀과 기초농산물 개방결정은 국민투표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뿌리며 국민투표실시와 함께 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의 농산물부분을 공란으로 제출할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건국대 축산대생 5백여명은 13일 하오 1시30분쯤 교정에서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는 쌀시장 개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축산대 학생회장 인병문군(23·축산경영학과 4년)등 학생 50여명은 대회중에 「수입개방반대 미국반대」 「조국농업 사수」등 정부의 쌀시장개방 방침에 항의하는 내용의 집단 혈서를 쓰고 다른 학생 10여명은 삭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등 개신교 3개교단소속 농어촌 목회자단체 회원 30여명은 13일 하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쌀및 기초농산물지키기 농어촌 목회자 비상기도회」를 가진 뒤 청와대를 방문,쌀시장사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 「부농」일군 경기도 파주부곡리 계약재배단지(농산물개방 극복의현장)

    ◎톱밥거름 유기농법… 「무공해」 쌀 생산/「신세계」와 직거래… 판로 안정/값비싼도 많아 찾아… 소득 1.5배로 『UR협상 타결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값싼 수입쌀이 들어온다고 다들 난리인 모양이죠.하지만 농약에 범벅이 된 수입쌀이 뭐가 무섭습니까.우리 마을 사람들은 걱정 없어요』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승용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예부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그 유명한 「경기미」를 생산하는 파주군 부곡리가 나온다. ○소량포장해 납품 2만여평의 논에다 2년째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이 마을 이환락씨(44·부곡2리 33의1)는 올해 수확한 3백가마중 2백가마는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고 나머지 1백가마는 농협에 추곡수매를 마쳤다.냉해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다소 줄었지만 비싸게 판매한 탓에 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간유통과정을 건너뛰고 산지농가와 직거래하면 질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대형유통업체의 전략이 저공해유기농법으로 미국 쌀에 맞서겠다는 억척농부의 고집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씨가 생산한 쌀은4㎏과 8㎏들이 두 종류로 깔끔하게 소포장된 뒤 재배자이름까지 박아 백화점에 진열됐고 「유기농쌀」이어서 값이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씨는 이 때문에 2천만원에 불과하던 연소득이 3천만원으로 늘어나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의 등록금걱정이 없어졌다. 『자식에게는 농사를 시키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가 가업을 잇겠다고 나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이씨는 자랑했다. ○둘째가 강업 잇기로 파주공고에 다니는 둘째아들 문식군(18)과 함께 인근 군부대에서 수거해온 콩비지에다 톱밥을 뒤섞어 발효시킨 밑거름을 논에 뿌리는 것이 이씨만의 유기영농비법. 토양이 건강해지자 병충해가 사라지고 거의 씨가 말랐던 메뚜기와 미꾸라지까지 되살아나 가족들의 건강식이 되고 있다. 이씨는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로 높은 값의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쌀개방의 파고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30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부곡리에서 생산되는 한해 쌀수확량은 1천가마정도.내년부터 모든 가구들이 유기영농을 실시해 80㎏들이 한가마를 13만원에 전량 신세계측에 공급할 계획이다.신세계측도 이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첨단영농법 관련서적과 자체분석한 농작물유통시장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 마을주민 이상락씨(58)도 『유기농법이 다소 힘든 점은 있으나 질좋은 쌀을 생산해야 판로가 열리고 길게 봐서 땅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라면서 『중간상인들과 다툴 필요없이 적당한 가격에 수확한 쌀 전량을 백화점에서 사가니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좋은 쌀을 찾아 3년째 고생했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양곡구매담당 이재덕대리는 요즘 얼굴이 활짝 폈다. 얼마전까지 이장을 맡았던 이장호씨(62)는 『당장 쌀수확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농약 안치고 농사하니 주민들 건강에 좋고 자연보호까지 될 뿐만아니라 미꾸라지·메뚜기를 잡으러오는 서울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농자금·서적 지원 이대리는 『내년 3월쯤 부곡2리와 자매결연을 해 이곳 30여 농가에서 유기농업으로 수확되는 쌀 전량을 사들여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유기농법으로 무농약 영농을 하는 파주읍 부곡2리 주민들과 아침마다 논두렁에서 잡아온 진짜 미꾸라지를 먹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또 이같은 무농약쌀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북 함양군의 함양농협과도 유기농법 재배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의 유명쌀 산지직송판매를 해오던 롯데·뉴코아·그랜드 등 대형백화점들도 유기농재배농가를 집중육성해 수입쌀에 대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벼 수매가 인상 사실상 불가능/UR협정이후 국내시장 변화…문답풀이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 부분허용/외국인 병·의원 설립 95년부터 가능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은 쌀시장의 개방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개방화와 국제화를 앞당기는 엄청난 「태풍」을 몰아오고 있다.UR협정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이한다. ­UR협상 이후 추곡수매 제도는 어떻게 되나. ▲농산물 협정문안에 따르면 식량안보 목적의 공공 비축제도는 허용된다.쌀 수매제도는 계속 운영할 수 있다.다만 수매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은 감축대상이다.따라서 수매가를 높이는 것은 어렵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유통시장까지 개방되면 외국 농산물 유통업체가 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전담,농산물 판매상까지 위기를 맞게 되나. ▲UR협상을 통해 우리는 유통분야에서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곡물도매업,비료도매업,육류 도매업을 양허업종에서 뺐다.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은 양허하지 않았다.농수산물 판매상들이 받게 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 산업(농림수산업 및 광업등을 뺀 나머지 산업)을 개방하는 경우 서비스를 공급하는 외국 근로자들의 입국도 제한없이 허용되는가. ▲UR서비스 협정이 발효되더라도 외국 기업의 자회사,합작투자 회사,지사에 근무하는 임원,상급관리자,전문가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일반 외국 근로자들의 입국 및 취업은 지금처럼 제한받는다. 한국내에 자회사,합작투자 회사,지사를 설치하기 위한 책임을 맡은 임원,상급관리자 등과 서비스 판매자(서비스판매 중개인에 해당)의 경우에는 90일동안 국내 체류가 보장된다. ­서비스 협상이 타결되면 외국의 유통업체나 금융기관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국내에서 영업할 수 있는가. ▲아니다.내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국내 법규에 의한 각종 허가기준(시설·인원 등)이나 자격기준은 그 조치들이 합리적·객관적이고 공평한 방식으로 시행되는 한 UR서비스협정에서도 그대로 인정되며 외국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따라서 외국업체들은 양허표에 약속된 범위 안에서만 설립과 영업활동을 보장받는다. ­변호사업은 언제 개방되는가. ▲법률서비스는 UR협상의 대상이지만 우리는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에 대한 개방약속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선진국들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회사의 국제법에 의한 법률자문 서비스의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신문,서적,정기간행물 등의 인쇄·출판업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나. ▲안된다.우리가 개방을 약속한 분야는 인쇄업의 일부인 제판업,조판업,식자업뿐이다. ­일본영화도 수입이 개방되는가. ▲일본 영화는 현재 문화·교육영화·비디오 만화영화 및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이 허용된다.UR협상 결과가 발효돼도 이러한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유선방송(케이블TV)은. ▲방송분야는 외국인 투자가 금지돼 있다.UR 서비스협상에서도 유선방송 분야에 대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았다.다만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에 외국인 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병·의원은 언제부터 개방되나. ▲UR 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 분야의 개방약속이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올 6월 발표한 외국인 투자자유화 계획에 따르면 95년부터 외국인도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다만 국내 의사면허를 먼저 따야 한다. ­외국의 택시업체나 버스업체도 들어와 영업할 수 있는가. ▲이는 외국인 투자 금지업종이다.또 앞으로 개방계획도 없다.
  • 한심한 여·야의 쌀대응/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쌀시장개방이 엄연한 현실로 다가온 지금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바삐 돌아가야 할 정치권이 국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숨을 죽이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여당은 공청회다,토론회다 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 대책만 잔뜩 선전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UR협상이 끝나는 마당에도 『정부대표단의 협상을 지원한다』는 알듯 모를듯한 명분아래 쓸데없이 거리에서 힘만 빼고 있다. 집권당으로서 정부와 함께 책임의 일단을 공유해야 할 민자당은 눈앞의 반발을 무마하는 미봉에 급급하면서 지나간 대선때 원고까지 들먹이며 책임의 소재를 물어야 한다는등 뒷북을 치고 있다.현지의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나서자는 하나마나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제 와서 잘·잘못을 가려봐야 아무 소용이 없고,새삼스레 여론을 수집하지 않더라도 획기적인 농촌대책이 절실하다는 사실쯤은 금세 알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뭔가 민생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보려는 충정은 이해하나 아무래도 국민의 정서와는 좀 거리가 먼 것 같다. 야당이라고 해서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안중에 없고 문자 그대로 장외에 「야단」을 차려놓고 선동만 하는 형색이다.아직도 쌀시장의 개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명분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보자는 건설적인 취지는 아닌 것 같다. 사실 정치권을 몰아세운다고 해서 당장 이렇다 할 묘책이 나오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쌀시장개방이 대부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된 사안인만큼 여야간의 협상같은 내부의 노력만으로 간단하게 묘방이 나올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치더라도 한두해도 아니고 10년전부터 진행돼온 협상을 남의 일인 양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던 사람들에게 대책을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인 듯싶다. 하지만 쌀시장이란 「소」를 도둑맞았을지언정 지금부터라도 「외양간을 고치는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강대국의 이해에 따라 좌우되는 국제경제질서는 앞으로 우리에게 보다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생명공학/10년내 선진국수준 도약

    ◎“94년은 생명공학 원년의 해”… 중점 추진분야·연구과제 확정/생체물질의 구조분석·특성규명 본격 연구/쌀·원예작물 등 육종기술 집중 개발 정부가 94년을 생명공학 원년의 해로 정하고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확정함으로써 미래산업의 핵심인 생명공학관련산업 분야에서도 선진국과 경쟁가능 수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3년 「유전공학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10년동안 후속조치없이 사문화되어 이번에 구체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함으로써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명공학부문은 선진국들에 비하면 규모와 내용이 크게 부족하며 소규모 실험실 연구수준에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이 열림으로써 일어날 심각한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며 2000년대에는 이 기술을 전략수출산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생명공학 기술 확보를 위해 ▲생물소재관련기술 ▲보건의료 ▲농림수산 ▲환경안전관리 ▲대체에너지 ▲기초 생명과학 분야등 6개 중점 추진분야에서 10대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생물소재관련 기술분야는 생물신소재탐색·개량·생산기술을 확보해서 인터페론,바이오약품등 신기능을 가진 생물소재기술개발과 생체기능의 공업적 이용을 위한 기술개발이 연구과제이다.난치병의 진단예방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의료기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보건의료기술분야에는 인공장기,의료기기등 의료용 생체공학기술개발과 신의약품개발을 위한 게놈프로젝트,게놈분석및 응용기술개발등이 과제이다. 게놈프로젝트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대두되는 연구분야로 유전자의 위치확인과 식별,그 이용으로 동·식물의 바람직한 특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농수산분야에서는 농수산시장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해 유전자의 분리및 응용으로 동·식물의 형질을 바꾸는 유전공학적 육종및 기내증식개발과 발효식품개발,쌀과 원예작물·임목의 육종기술을 개발하는 식품생명공학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환경분야에서는 유독성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에 의한 대기확산물질의 고정과 제거기술을 개발,깨끗하고 쾌적한 생활의 환경조성과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대체에너지 기술분야는 생물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공정기술확보,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초생명과학분야는 선진국수준의 기술수준을 갖기위해 생체물질의 구조분석,효소 특성규명,두뇌기능의 분자론적 기초연구등을 하게된다. 구체적으로는 단백질·탄수화물공학기술등 기초첨단연구에 도전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 유전공학연구소를 한국생명공학연구소로 확대개편하고 전국에 5대기술개발지대망을 구축,지역별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경기의 경인 지역은 농업·제약단지로,대전중심의 중부지역은 정밀화학·생물·의학단지,호남지역은 농업·미생물,영남은 해양생물및 환경,강원지역의 동부에는 축산·낙농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불법수입농산물 퇴치부터(사설)

    지난 주말도 쌀개방에 항의하는 전국적 격렬시위속에 보냈다.이 시위에 관한한 우리는 시위라는 느낌보다 나자신의 생존의 문제라는 심정적 동의를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사회현상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과연 국민적으로 이 난제를 우리의 일 나의 일로 절감하고 있는가에 의문이 생긴다. 미국산 칼로스쌀의 불법유통 경우를 보자.경찰청은 결국 칼로스쌀의 강력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이 은밀한 거래를 막기위해 그 바쁜 경찰력이 동원되어야 하느냐는 측면에서 보면 이는 오로지 지금 이 쌀을 사먹고 있는 얼마쯤의 비국민적 개인들에 의한 국력의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주로 부유층으로 알려진 이들이야말로 국론의 중심에 있는 계층이다.그들의 행동은 개인주의도 아니고 더 좁게보면 단순한 개인건강유지의 단견에 불과하다.따지자면 이 행태에 대한 불쾌감을 먼저 분명하게 해두어야 할일이다. 이러한 불쾌감은 칼로스쌀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수입농산물의 반국가적 상행위는 또 무엇인가.그 반륜이적방법도 한둘이 아니다.감자는 현재도 수입제한품목이다.그러나 건조감자로 들여온다.이 방법으로 호박고지와 무말랭이까지 들여 온다.칡뿌리,더덕,도토리,버섯,메주에 이르면 이것들이 꼭 생존에 필요한 농산물인가라는 분노까지 일으킨다. 가짜상표를 붙여 파는 행위는 사실상 더 극성스럽다.남미산 멜론에 나주 보성상표를 붙여 팔았던 사건은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되었으나 그후로 까맣게 잊어 버렸다.뿐만 아니라 이후 이 비슷한 사례들에 면역까지 생겼다.그런 일이 한두개인가 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감각이다. 올 10월까지 농산물 무역적자만 43억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이는 나라 전체 무역적자의 2배에 달한다.상인이나 국민이거나간에 우리가 지금 진정으로 농수산물 개방에 자기살 에이듯한 느낌으로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이겠는가.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은 국민 개개인의 각성이다.개방반대시위도 실질적인 효력은 이를 사먹지 않는 국민 하나하나의 행동속에서 나온다.지금처럼 불법유통 쌀이나극단적 마구잡이 수입농산품들을 어떤 의식도 없이 사먹는 것은 외산물의 소비시장으로 우리 자신을 내어 놓는것과 다를것 없다.우리는 지금 말이나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필요한 것은 나 하나하나의 구체적 행동이다.운동도 마찬가지다.마구잡이 수입이나 유통을 중지시킬수 있는 불매운동 같은 것이 더 분명한 운동이다.
  • “쌀관련 내각인책을”/황 민자총장

    쌀시장의 개방과 관련,관련인사들을 인책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13일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한한 정부측이 1차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 쌀문제를 언급하려 했으나 주위에서 말려 자제했다는데 그렇다면 누군가 자진해서 무슨 조치를 해야 할것』이라고 당사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뜻을 밝혔다. 황총장은 『쌀개방과 관련해 김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까지 했는데 이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한 뒤 『대선때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줄 뻔히 내다보면서도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공약을 입안한 사람은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라도 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각료와 참모는 말할 것도 없지만 당정책임 체제아래서 정책적 보완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당정책팀도 마찬가지』라면서 『내각에 상응한 책임을 당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농지투매급증… 값도 폭락/쌀개방·농한기 겹친 농촌 표정

    ◎군마다 하루 2∼9건… 살 사람 없어/이천·김해 등 쌀주산지가 더 심각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 것인지,농토를 떠나야 할 것인지 농민들이 갈피를 잡지못하는게 요즘 농촌의 현실이다.전국 농촌지역에 쌀수입개방이란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농업은 농촌인구감소·노령화·영농의욕상실등 내부적인 문제 말고도 「농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쌀시장마저 붕괴조짐을 보이자 농지매물이 쏟아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많은 농민들이 농사짓기를 꺼려해 농지가가 올봄시세에 비해 평당 5천∼1만원정도씩 떨어졌으나 거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진종학씨(45·경기도 평택군 안중면 학현리)는 자신의 논 1천여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으나 아직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같은 농지투매현상은 경지정리가 잘된 여주 이천 평택 안성등의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 중개업회회장 이영형호씨(58·한남부동산 대표)는 『정확한 건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도내 전역에서 1천∼2천평 규모의논매물이 많이 나오고있다』며 『특히 경지정리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자영농민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여주군 대성부동산 사무장 강덕춘씨(30)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1∼2건에 불과하던 농지매물이 최근들어 2∼3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협등 금융기관에서는 영농자금 등으로 대출을 받은뒤 기한내에 상환하지 못해 담보로 설정된 농지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고있다. 수원지방법원의 경우만해도 관할 수원 안산 용인 광명 평택등 9개 시·군에서 금융기관에 대출담보로 제공된뒤 빚을 갚지 못하거나 장기간 이자가 연체돼 경매처리된 농경지는 올들어 모두 8백여건으로 논 4백34필지와 밭 5백32필지등 9백66필지에 이르고 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이석만씨(31)는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쪽으로 기울자 논 2천평과 밭 1천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다.그러나 평당 1만원을 밑도는데도 살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군 진봉면 석교리의경우 30가구 농가중 10가구가 3∼4필지씩(필지당 1천5백평)의 논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살 사람이 없어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안군 모상리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있는 이강렬씨(58)는 『평당 1만2천∼1만3천원 하던 논값이 최근 7천∼8천원선으로 떨어졌고 농지를 팔려는 문의가 하루에 3∼4건씩 오고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읍 대일부동산에는 하루 8∼9건의 매물이 들어오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이화부동산에도 20여건의 매물이 있으나 거래실적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부업을 하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한때 강원도 전체보다 많은 쌀을 생산했던 경북 상주지방에서는 쌀수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초상집을 방불케하고 있다.특히 농업진흥공사 상주 의성 예천군 지부 등지에는 논을 사달라는 전화가 이어지고 상당수의 농가들이 외상으로라도 농진공이 매입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밖에 경남지역의 논농사 중심지인 김해 밀양 창녕 함양등지의 농지값은 평당 5천∼1만원씩 폭락하고 있으나 매입희망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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