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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군 정연리 74호 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고품질 「오대쌀」 재배 곧 기계화/“밥밧 일품” 단체주문 줄이어/농기계 14대 구입… 경지정리 65% 완료 『쌀시장이 열린다니 걱정이 되긴합니다만 고품질 쌀생산으로 맞대응하렵니다.승산도 충분히 있구요』 외국쌀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 농촌의 쌀생산기반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걱정스러운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마을의 74농가는 느긋하기만 하다.이마을 농민들은 「오대쌀」이라는 양질의 쌀을 재배할 수 있는 토양과 자연기후 조건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기계화영농 기반을 조성,국제경쟁력을 충분히 키워놨기 때문이다. 흔히 「철원의 특미」로 알려진 오대쌀은 체형이 짧으면서 둥근형으로 밥을 지어놓으면 자르르한 윤기는 물론 단맛을 풍기고 식어도 찰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바로 우리입맛의 쌀로 서울등 대도시의 일부층에는 이미 그 명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때문에 수확철이 되면 10년째 대도시 아파트단지에서 트럭을 세내 단체로 쌀을 사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연리 74농가가 오대쌀을 경작하고 있는 논은 1백50㏊로 80㎏들이로 1만가마가량 생산되며 언제 시장에 내놓아도 날개돋힌듯 팔려나간다.값도 여느쌀보다 가마당 5천∼1만원가량 높아 요즘시세로 80㎏짜리 한가마에 11만원선을 웃돈다. 철원 정연리의 오대쌀이 고품질쌀의 으뜸자리를 확보한 것은 지난 83년.그간 오봉 진미 추광 관악등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벼 중심으로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들이 쌀이 남아돌며 판로가 어렵게되자 수확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품질이 뛰어난 오대쌀을 전략품목으로 선택했다.쌀의 부진한 판로타개를 위한 승부수였고 이는 당초 예상대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정연리마을 농가의 경쟁력위주의 영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한농가당 평균 경작면적은 2㏊로 전국평균을 2배쯤 웃돌지만 이 경작규모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수익을 올린다는 경제적 영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UR얘기가 나돈 7년전부터 대규모화,기계화영농을 준비해왔다. 이마을 농가의 농토가운데 65%에 해당하는 98㏊가 지난해 경지정리를 마쳐 영농기계화의 기반을 다졌다.게다가 영농후계자 장기환씨(37)를 중심으로 5명의 젊은이들이 위탁영농회사를 만들고 트랙터 4대,이양기 3대,콤바인 3대,건조기 4대등 1백㏊정도는 거뜬히 경작해낼 수 있는 현대식 영농장비를 갖춰 일손부족현상에 적극 대처했다.
  • 무역전쟁 책임 막중/정부 정직성 회복을/여·야 총리교체 논평

    여야는 1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교체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민자당 강재섭대변인=UR협상 타결로 인한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심기일전해 세계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취해진 적절한 조치다.이신임총리는 공정성과 개혁의지가 남달리 뛰어난 분으로 소신껏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데 적임자다.새 내각은 개혁을 중단없이 잘 수행해야 할 뿐아니라 국력을 결집해서 경제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신임총리는 강직하고 바른 업무처리를 했던 분으로 개혁차원에서의 기대는 있으나 쌀시장개방등 UR관계는 물론 국제화시대에 과연 적합한 총리인가는 의심된다.신임총리는 무엇보다 먼저 정부의 정직성을 보여야 하고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 전업농 육성… 경쟁력강화 시급/민자,농수산대책 토론회

    ◎농외소득 보장 통한 탈농인구 흡수를/농지상한 철폐등 명확한 비전 제시해야 UR타결이후 농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영농규모의 확대와 경영·기술 혁신을 통한 기업농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자당이 16일 국제화전략특위 1분과위(위원장 이승윤)주최로 개최한 「UR이후 농수산대책에 관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촌경제구조의 근본개편과 생산력향상,지역공단유치를 통한 탈농인구 흡수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설광언박사(KDI)=UR타결은 우리의 농업에 대한 예외적 보호장치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쌀에 대한 관세화유예기간이 끝나는 2005년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농가구조의 재편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농업생산력에 활용하는 농업생산력의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앞으로 10년동안 전농업인구의 60%를 넘는 영세소농 대신에 전업농중심의 경쟁력있는 농가로 농촌이 재편돼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농지에 대한 토지거래 자유화 ▲이양연금제등 탈농·은퇴농에 대한 복지대책마련 ▲민간자본의 참여를 통한 농업의 상업적 이윤보장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 단위적 가격지지정책에 의해 뒷받침되는 사회복지적 농업정책을 기술혁신과 자본이윤이 지배하는 산업시장적 농업정책으로 바꿀때다. ▲한두봉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자본·기술을 갖춘 농업후계조직의 자생력을 강화,품목별경쟁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안정을 위주로한 농산물가격통제를 철폐하고 통관단계에서 외국농산물의 검역을 강화,우수한 국산농산물의 판로교란을 막아줘야 한다. 탈농하더라도 농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농촌인력의 흡수를 위해 농외소득을 보장할 유통·수송등 농업부수산업에 대한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김동희교수=농지문제 해결못지 않게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민소득보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촌도로확대,농수산물시장의 대단지화를 통한 유통비절감,농업교육기관및 농가·정부를 연계한 농업경영프로그램마련등이 절실하다. ▲최택만 서울신문 논설위원=쌀은 주식이자 문화이다. 2000년대의 식량자급률에 대한 명확한 정책목표를 견지하고 이를 위해 재원확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농촌자녀의 특례입학,농촌후계자에 대한 특별연금,영농전문회사육성등과 농지상한제 철폐등으로 새 비전을 농촌에 제시해야 한다.
  • 민심일신 국면전환… UR시대 대응/이회창총리 기용 의미

    ◎YS 또 정면돌파… 정책추진력 배가/남은 「구조적 비리」 척결에도 큰 기대 이회창총리체제의 전격적인 출범에 대해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회복을 지향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의 재현을 예고한다는 설명이다.때문에 이번 내각교체는 단순히 쌀시장 개방에 따른 문책개각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그보다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 의미하는 「하나의 시장」시대,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자구책 모색의 의미가 더 크다. 물론 대통령은 대폭 개각을 통해 쌀개방으로 연유된 수세적 상황을 전환,자기페이스대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전환점으로서 개각의 필요성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임총리에게 이례적으로 위로를 보낸데서도 나타나듯이 전임자들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필요했다는 논리가 강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미국방문과 우루과이협상의 타결과정에서 느낀 국가경영에 대한 절박감이 「이회창내각」의 출범에서 드러난다고 해야할 것같다.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재직하면서 만들어 낸 이미지는 개혁적이며,강고한 기강확립이다.대신 세련되거나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런 점 때문애 이총리를 통해 국제화시대를 대비한다는 논리는 일견 국민을 당황케 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국가경쟁력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도덕적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고,개혁을 통해 우리사회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우리내부의 체질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영삼대통령이 새내각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의 보다 강한 개혁을 통해,국가의 경쟁력을 높여달라』는 것이 된다. 이총리에게는 이에 따라 국제화와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국내의 각종 규제와 법률의 개폐작업이 우선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우리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구조적 비리,낡은 인습과 관료주의를 「감사원장적 시각」에서 뚫고 나가라는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감사원장으로써 보여준 쾌도난마식의비리척결과 높은 개혁성이 총리에 발탁된 주배경이라는 설명에서도 이같은 역할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누구보다 중립적이다.동시에 그는 김영삼대통령 말고는 현재의 정치권과 어떤 연결고리도 갖고 있지 않다.이는 새로 출범하는 내각이 대통령만을 위해 일하며,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지는 친정체제적 성격이 강함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체제 출범 전해인 내년을 친정내각을 앞세워 올해보다 더한 추진력과 강도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사회의 모든 요소들을 개혁해 나갈 생각인 것 같다.내각의 성격에 비추어,정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개혁을 뒷받침 하는 역할정도로 자리매김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총리 지명이 발표된 뒤 김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내각의 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참모는 『종전의 인사가 민자당식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YS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혀 새로운 인사원칙아래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같은 전망에 비추어 보면 새로 짜여질 내각의 구성원들은 예우나 모양,당과의 관계등에 얽매이지 않고,일하는 사람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점칠 수 있을 법 하다. 김대통령에게 있어 내년은 임기중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다.95년부터 지자제 단체장선거를 시작해 임기말까지 대통령은 선거에 싸여 국정을 처리해야 한다.내년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일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며 내년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김영삼정권에 대한 평가를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속에서 김대통령은 이회창내각을 선택했다.세계화를 위해 일하는 내각이다.
  • 심기일전의 개혁총리 선택(사설)

    김영삼대통령은 개방과 개혁의 강력한 추진체제를 새로이 선택했다.신속한 개각의 결단과 이회창신임총리의 기용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UR협상타결이라는 국가적 생존환경의 혁명적 변화에 정면돌파의 대응을 취한 그 시의가 우선 적절하다고 본다.무엇보다 그동안 문민시대의 개혁사령탑으로 확고한 개혁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온 이총리의 발탁은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는 절묘한 인선이다.이총리와 같은 소신형이라면 내각의 면모일신을 통한 국정쇄신과 새로운 세계질서에 적응하는 국민적 심기일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신임총리 인선을 주저없이 환영하고 깊은 신뢰와 기대를 보낸다. 우리가 이번 이회창내각의 선택에 주목하게 되는 보다 큰 이유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질서가 새로이 출발하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출범2기로 들어가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그동안의 개혁을 바탕으로 개방의 도전을 발전의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국가운영기조다.UR협상타결을 시장개방이라는 부분적인 변화로 인식하기보다 우리사회의 경제·정치·문화전반에 일대변혁을 강요하는 보다 큰 차원의 환경변화로 파악하고 총체적 국익과 발전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기로 삼겠다는 국가경영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동안의 개혁은 세계경제전쟁에 대비하는 준비과정이며 그 토대위에서 분위기쇄신과 본격적인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에 국력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이번 개각은 국가의 근본을 고치는 진정한 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1기 내각은 개혁의 기초를 다지는 소임으로 끝나고 본격개혁을 담당할 2기내각의 출범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며 쌀시장개방과 관련,개방저지노력에서 개방수습으로 내각의 성격이 바뀌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그동안의 내각이 보여준 전문성 불재,팀워크의 불조,개혁소신의 결여 등의 문제점은 곧 새 내각의 방향을 말해준다. 구체적인 인선은 두고 보아야겠지만 개혁성과 전문성이 중시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새 내각의 과제는 쌀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새로운 무역질서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움으로써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노력의 가시화다.그런 바탕위에서 사회통합과 국론의 합일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극대화에 국력을 모아가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유기체적인 팀워크를 통해 교착상태인 핵문제해결에 돌파구를 열고 남북대화의 새로운 실마리를 풀어야 하며 교육·문화·경제분야의 지속적인 개혁과 새로운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그것이다.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적 전략과 비전,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가 하나의 체제가 되는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세기를 내다보는 종합적인 안목아래 우리 사회와 국가전체를 하나의 체제로 인식하면서 변화시켜가는 개수의 과제는 이제 범국민적인 실천대상이 되고 있다. 역사적 전환기에서 도전극복의 성패는 정부와 국민간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문민시대의 외부도전은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정치투쟁의 재료가 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조성해주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이회창내각의 출범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기대하면서 정치권의 분발도 함께 당부한다.
  • 한·미 통상관계 난기류

    ◎한/“무역압력 고삐 왜 안늦추나” 불만/미/「암웨이사 처벌」 보복 아닌가 의심 【워싱턴 연합】 쌀개방을 계기로 한·미통상관계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마지노선인 쌀까지 양보했으니 이만하면 통상압력의 고삐를 늦춰도 되지 않겠느냐는 게 우리측 입장인 데 반해 미국측 입장은 다르다. 여기에 이른바 피라미드식 판매로 물의를 일으킨 미암웨이사에 대한 한국측의 사법처리등 통상마찰과 관련된 양측간 감정의 앙금까지 더해지고 있어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한다. 미상무부 관리는 한국이 암웨이사건을 끝내 형사처벌하는 단계로까지 끌고 갔다면서 혹시 쌀개방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미통상당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에 UR을 타결하면서 끝내 자체 통상규제조치를 고수한 점도 우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통상법 301조를 포함한 자체 규제조치를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 섬유·철강·반도체·화학업계 등이 우리의 이해와 크게 맞물리기 때문이다. 미국이 또 UR와는 별도로 한·미간 경제협력대화(DEC)및 미·일간 구조조정협의(SII)가 「효율적」임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것과 같은 미측의 강성 움직임은 한국측이 김영삼대통령의 지난달 방미를 계기로 지적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시장도 전반적으로 과감하게 개방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개혁 적임자”·“적절한 인선”긍정평가/「이회창총리 임명」여야반응

    ◎“「문민 2기」 강력하게 견인” 환영/민자/“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주장/민주 여야는 1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의 전격 교체에 대해 『의표를 찌르는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은 『총리경질이 세계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취해진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고 민주당은 이회창신임총리에 대해 『개혁차원에서의 기대는 갖지만 쌀시장 개방등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총리인가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민자당◁ 『심기일전해 새 국정을 펴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가 「개혁2기」를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1시50분쯤 당사를 방문한 주돈식정무수석으로부터 신임총리와 감사원장에 대한 인선내용을 통보받고 『개혁과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새 총리가 취임하는 대로 당정간 협력 체제를 돈독히 하고 심기일전해 대통령을 보다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피력. 최근 내각인책설을 주장했던 황명수사무총장은 『대쪽같은 절개와 소신을 지닌 이신임총리의 성격으로 볼때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강삼재제2정책조정실장은 『더없이 반가운 사람』이라고 적극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라는 카드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이 드러났다』고 평가. 강실장은 또 개각과 관련,『실무내각으로서 강한 추진력을 갖춘 내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부총리등 경제팀은 원활한 당정협조와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 공화계인 조부영사무부총장은 『엄정하고 기강있게 정부를 꾸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감사원장 시절처럼 겁먹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반 주문반. ▷민주당◁ 이감사원장의 전격 총리기용에 대해 의표를 찔린 듯한 분위기. 이날 하오 주정무수석이 국회로 이기택대표를 방문해 총리내정자를 통보하자 이대표는 『국정쇄신이나 공직사회확립차원에서는 적합한 인선인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국제화시대에 적절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 이대표는 또 개각이 임박한 것과 관련,『어제까지만 해도 안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과거 야당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신뢰에 큰 흠이 갈 것』이라고 지적. 한광옥최고위원도 『예측할 수 있는 정치를 강조하면서 이런 식으로 개각을 하는 것은 국민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조순승의원은 『총리경질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는 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한다』고 강조. 유준상최고위원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에서 사정만 해온 사람이 경제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이날 민주당은 이총리내정자및 이시윤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갖고 투표에서 프리보팅(자유투표)하기로 결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총리에 대해서는 쌀시장개방등 국제화에 대비해야하는 시점에서 적합한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감사원장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엇갈린 발언. 또 이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해서는 과거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재판을 맡는등 친정권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교적 학식과 덕망을 갖춘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 한편 민주당은이날자로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려 했다가 황인성총리가 전격경질되자 박지원대변인은 『어려운 시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다한 황총리와 국무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고 모처럼 위로 논평.
  • UR시대 농업 총체적 “개조”/황 총리 국회보고 안팎

    ◎개방충격 등 고려 당분간 특별대우/「돌아가 살만한 농촌」 건설의지 피력 황인성국무총리의 15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관련 국회보고는 UR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 농업구조를 총체적으로 개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9일 담화가 불가피하게 쌀시장을 개방한데 대한 사과를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면 이날 황총리의 보고는 앞으로의 대책이 주요 내용이다.김대통령이 쌀시장 개방이라는 험난한 파고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선언한 만큼 내각도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작업에 착수함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의 국회보고는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수 있다. 첫째는 쌀시장개방을 끝까지 막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했다. 두번째는 협상과정의 설명이다.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의 협상결과를 끌어냈다는 사실을 밝혔다.그리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있어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간의 「핫라인」교섭이 주효했음을 설명했다. 셋째는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으로 획기적인 농촌대책이다.마지막으로 국제화·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는 점을 들며 UR협상을 국가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농촌대책과 관련,황총리는 쌀시장 개방이 유예되는 10년동안 우리 농촌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는 별도로 새로운 농촌개조 10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는 것이다.새해부터 시작되는 이 10개년 계획은 두단계로 나누어 시행되며 기왕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보다 훨씬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들은 전했다.농촌부흥세신설,국공채발행등 범정부적 재원조달방안이 강구되리라는 설명이다. 첨단농업,기업농을 육성해 살기좋은 농촌,돌아가는 농촌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농촌에 대해 정부가 이처럼 획기적 대책을 마련할수 있게된 것은 UR이 농촌에 부여한 다른 각도에서의 혜택이라고도 여겨진다.쌀문제가 첨예한 국가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당분간 농촌을 「특별대우」하는 것에 국민적 공감대가 생겼다. 단기적으로 농촌이 쌀시장 개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들도 황총리는 밝혔다.수입쌀은 수출가공용이나 비축미로만 사용함으로써 쌀생산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농민들에게 시장개방이 주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추곡수매제도등 현재의 양곡관리제도를 일정시점까지 현행을 유지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쌀시장 개방과 관련,정부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막판의 치열한 협상으로 그런대로 좋은 결과를 끌어낸 점은 평가할만 하다.이제 황총리가 일단을 밝힌 농촌구조조정대책이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되느냐에 따라 UR협상을 받아들인 현 정부의 역사적 평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철저한 국익추구 전략(UR 경제시대:2)

    ◎미/「무역보복 칼」들고 세계시장 공략/기존 반덤핑체제 강력운용 다짐/한국엔 금융개방 압력 강화할듯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해외시장확보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미국의 공산품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용역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UR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14일 『해외시장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인 승리의 단계에 와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이 앞으로 취할 대외전략의 일단을 비쳐주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바로 시장개방의 제도화이긴하지만 이의 확실한 집행을 위해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시행할것임을 천명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번 우루과이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서는 301조를 포함한 우리 국내무역관계법의 적용을 그대로 인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협정의 규제범위밖에 있는 분야에 대한 이같은 국내법의 적용을 위해 (협상과정에서)대단히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제 향후 대외통상에서 한손에는 시장개방법전인 「UR독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역보복의 칼날인 「301조 통상법」을 높이 들고 무역상대국을 세차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UR협상타결로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관세가 평균 3분의 1이상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의 단위노동경비가 미주요 무역상대국들보다 30%정도 낮기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슨의장도 UR의 효과와 관련,앞으로 10년후 이 협정이 완전가동되면 미국은 연간 1천억∼2천억달러 정도로 국민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범세계적으로 시행되면 이보다 훨씬 더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앞으로 행할 대외통상전략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무역상대국들이 UR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있는지를 쌍무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독려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의 최대수확으로 치부하고있는 농산물개방,지적재산권보호,관세인하등과 관련 각국이 해당 국내관계법규와 제도를 개정하는지의 여부를 주시하면서 수시로 쌍무회담을 통해 이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이번 UR협상 막판에서 제외키로 한 영상·음향(시청각분야)부문에 대해 대EC공세를 집요하게 펼것으로 보이며 상대국의 시장개방 정도가 UR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반덤핑및 무역보복의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UR협상의 미측 브레인인 보우먼 커터 대통령경제정책 부보좌관도 영화·TV쇼등 영상·음향분야에 대해서는 301조를 바로 적용할 것이며 외국수출품의 덤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존 반덤핑체제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셋째 미국의 대아시아무역의 급성장과 함께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상장벽의 추가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한국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개방에 따른 압력을 강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 즉 외교정책의 제1목표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추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있다. 세뮤얼 버거 백악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역시 이날 배경브리핑을 통해 『이번 UR타결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교의 경제최우선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모든 대내외정책을 경제문제에 레이저광선처럼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언급이 다시한번 입증되고있다.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질서는 피아개념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허물어진 무역장벽위에 경제강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신경제질서로 대체되고있음을 미국의 통상전략에서 감지할수있다. ▷UR이행 일정◁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자 이제부터의 관심은 과연 최종의정서가 내용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현재 계획된 UR최종의정서의 구체적 이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94·2·15 국별계획(컨트리 스케줄) 제출=의정서 채택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분야별 개별사항에 대한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 또는 미합의 여부까지 표시된다. ▲94·4·12∼15(모로코 마라케슈) 협상 정식 조인=회원국 외무 혹은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에서 조인식 개최. ▲95·1 「다자간 무역기구」(MTO)창설=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신해 환경보호,시장 경쟁력 제고,일본시장 개방등 중점 논의. ▲95·7 각국 비준거쳐 발효=국별 사정으로 비준이 늦어질 경우는 종전의 GATT체제 적용을 받음. ▷UR협상 일지◁ ▲86·9·20=서비스와 농산물을 포함한 GATT 각료회담 시작. ▲91·12·23=EC12개국,둔켈 사무총장의 농업보조금 타결제안 거부. ▲92·11·20=미·EC 6년간 유럽농업보조금 21% 축소와 유럽 종유생산 규제를 골자로한 블레어 하우스 협정체결. ▲92·12·16=뒤마 불농업장관,EC집행위원회의 농업보조금 인하 무효 선언. ▲93·9·20=EC,미에 블레어 하우스 협정의 명확화를 위한 협상재개 요구. ▲93·12·1=미·EC협상대표,농업부문등 다른 부문에 대한 협상재개. ▲93·12·14=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쌀시장 개방 발표.미·EC,시청각 부문 제외 합의. ▲93·12·15=GATT 1백16개국 UR최종의정서 채택.
  • 일본 농수산차관 쌀개방 책임 사의

    【도쿄 AFP 연합】 무라사와 마키 일본 농수산차관이 정부의 쌀시장 개방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고 지지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회당 소속의 무라사와차관은 자신이 쌀개방에 오랫동안 반대해왔기 때문에 내각에 머물 수가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힌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집권 연정의 최대 정당인 사회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정부의 쌀 시장 개방 결정에 계속 반대하고 있으며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무라사와차관은 이번주 추경 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된후 호소카와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황총리 보고 요지

    국민과 정부의 끈질긴 노력 끝에 UR협상은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타결됐습니다.다만 쌀개방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를 끝까지 지킨다는 것이 확고한 의지였으나 UR의 기본원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부분개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으며 이에 대해 국민앞에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얻은 10년동안의 관세화유예기간과 1∼4%의 최소시장개방은 다른 나라의 농수산물협상 결과보다 유리한 조건입니다. 쌀문제 때문에 공산품분야와 금융·서비스부문에서 무리한 약속을 한 사실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우리가 세워놓은 계획의 테두리 안에서 타결됐습니다.앞으로 정부는 쌀개방에 따른 농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 대응조치를 범정부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단기대책입니다.관세화유예기간동안 도입되는 쌀 전량을 수출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거나 흉년,통일에 대비해 비축함으로써 쌀생산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현재의 양곡관리제도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되 농민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습니다.마늘·고추등 양념류는 정부가 이를 직접 수입·저장·판매해 국내시장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전업농을 집중육성하고 「농지은행」을 설립하겠습니다.농공단지의 운영과 지원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농촌도로를 확대하고 농가주택을 현대화하는 한편 농민연금제와 피해보상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실시하겠습니다.이같은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촌부흥세」를 신설하고 국공채를 발행하는 등 범정부적인 재원조달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농업경쟁력강화위원회」「농촌생활여건개선위원회」「농촌후생복지위원회」등 3개위원회를 연내에 설치,6개월 안에 구체적 추진방안을 확정한 뒤 94년을 1차연도로 1,2단계 5개년계획을 추진해 향후 10년 안에 우리 농촌을 새롭게 개조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번 UR협상을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UR협상결과를 최대한으로이용,제2의 경제도약과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 농촌위주 개발정책 펴야/장재우(쌀정책을 말한다)

    ◎공단유치 농외소득 보장… 문화혜택도 쌀시장이 개방된 우리의 농촌을 생각해 보자. 먼저 쌀농사를 생업으로 해왔던 많은 수의 농민들이 그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생업을 잃은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이들은 또 도시 어디에선가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농촌인구의 유출은 농촌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떠나는 농민 막아야 지금까지 농민들을 상대로 해왔던 가게들은 장사가 될리 없을 것이고 이발소나 주막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그밖에 농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줄어드는 농촌인구와 함께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고 일선 국민학교나 농촌지도소 같은 기관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만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촌은 자연히 활력을 잃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을이 텅 비게 된다면 남아있는 가옥들과 시설들은 누가 관리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농촌을 살려야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유출을 막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인구유입정책이 우선 필요하다.사람이 있어야 마을의 세력도 커지고 또 이들을 기반으로 장사도 할 수 있고 학교나 공공시설 들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들이 북적대야 농민들도 일할 의욕이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지역에 차별적인 개발정책이 필요하다.개발의 축이 도시중심에서 농촌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경제개발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중심의 개발정책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개발 정책은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갈등을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노출시켰다.이와같은 지역개발정책이 이제부터는 「농촌」이라는 특수사회를 우선하는 「농촌개발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시책 긴요 여기서 농촌개발정책은 두가지 의미를 포함한다.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공업과 서비스산업을 도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지역을 주거공간의 중심지로 삼아가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혜택은 경제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혜택으로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농촌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또 이들에게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금을 감면해 주어 농촌생활이 도시생활 보다 생활비가 절대적으로 덜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특히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교통비를 넉넉히 지급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농촌지역의 도로를 넓히고 교통체계를 확립해서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도시와의 접근이 한결 편리하도록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공공시설이나 학교 의료기관도 도시 중심보다는 도시밖으로 유도하여 도시주민이나 농촌주민들 모두가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소득을 충분하게 확보해주는 정책도 중요하다.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 개발에 따른 농외취업의 기회를 확보해서 농외소득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고 농업내부적으로는 경영규모의 확대나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소득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농민들의 소득보상이 단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농업과 연계시켜 농업을 살려 가면서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민 이해 따라야 마지막으로 이와같은 획기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천은 농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 어렵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부와 농민,그리고 도시민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기를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려고하는 의지를 보이게 될때 우리의 농촌도 죽어가는농촌에서 활기넘치는 농촌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 무한자유경쟁 돌입(UR 경제시대:1)

    ◎무역장벽 붕괴… 세계교역 질서 재편/강대국이익에 초점… 기술·자원의 빈익빈 우려/농산물 피해 다른분야서 충분한 보진가능/관련법·제도 정비… 적응력 키우는게 급선무 지난 86년 9월부터 7년이상 끌어온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15일 마침내 타결된다.UR는 90년대와 다가올 21세기 초의 국제무역을 규율하는 새 헌법이다.오는 95년부터 국가간의 모든 교역에서 관세를 뺀 다른 무역장벽은 모두 사라지며 관세율도 점진적으로 낮아진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백16개 국가간의 공산품·농산물·서비스 교역의 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종래의 다자간 협상이 주로 상품분야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UR협상은 농산물과 서비스,지적 재산권 분야로까지 범위를 크게 넓힌 점이 특징이다.UR협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세계 경제가 이른바 「무역의 백화재방」시대에 접으 들었다.UR협정으로 무역이 늘어나고 성장과 소득이 올라가며 점진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UR협정의 기본정신은 정부의 지원축소와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이다.취약한 국내 산업을 경쟁력이 뛰어나 다른 나라의 산업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정부의 각종 지원과 간섭은 사라지게 된다.완전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는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가 창출된다.보다 나은 품질과 좋은 가격만이 숨막히는 무역의 승부에서 살아남게 된다.2류 상품은 국제 무대에서 발붙일 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종전의 GATT(관세 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시대에는 국내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보호가 음양으로 뒤따랐다.그러나 95년부터 시작되는 UR시대에는 이같은 보호막이 없어진다.자유로운 경쟁이 세계무역 질서의 대원칙이 되는 것이다. UR협정은 고안품과 농산물,금융·통신등 서비스,지적 재산권 부문의 관세·비관세 장벽 철페와 국제교역의 심판역할을 할 새 무역규범의 제정,정부조달 시장의 개방 등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한다.따라서 우리 경제는 개방화·국제화라는 새 조류 앞에 벌거벗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고 그 영향 또한 우리 생활의 모든 부문에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UR가 쌀 시장의 개방 등 우리에게 큰 시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또 새로운 자유무역 질서는 기본적으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불균형이라는 무제점을 안고 출발한 것이 큰 약점이다.UR협상은 그동안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돼 왔다.때문에 선진강대국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후진 개도국들의 이익이 그만큼 희생된 측면도 없지 않다. 세계 경제의 전체 규모는 커질 전망이나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선진국이나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국가들만 경제발전을 이루고 기술도 자원도 없는 나라들은 더욱 뒤떨어질 우려가 없지 않다. 그러나 UR가 가져올 손익은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이 정부나 각종 연구기관들이 내린 결론이다.UR타결로 세계 각구기의 관세·비관세 장벽이 완화되고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 종합적으로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OECD는 오는 2002년까지 총 1천9백50억달러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리 입장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수출은 2백25억달러,숴입은 80억달러가 늘어나 1백40억달러 이상(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추정)의 흑자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UR협정으로 부문 별로는 우리는 관세인하,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반덤핑,분쟁해결 절차등 4개분야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섬유 분야도 다소 유리해 진다.지적 재산권과 투자조치 부문의 경우 득실이 중립적이다.피해는 농산물 분야가 가장 크며 보조금과 서비스 분야도 득보다 실이 큰 편이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쥔 UR협정의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국내 제도와 규범을 새롭게 만들고 고치는 등 방대한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무역과 산업,금융 등 각 부문에서 경쟁 제한적이었던 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게 손질하는 것이다. 앞으로 UR협정이 15일 타결되면 내년 3월 말까지 최종협정문의 조문화 작업이 이뤄진다.그리고 4월12일 각국 대표가 최종의정서에 서명,법률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우리나라도 의정서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 비준을 거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이윤재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은 『UR협정 내용과 직결되는 산업보조금,지적 재산권,반덤핑,긴급수입제한,투자제한 등의 규정부터 국제 규범에 맞게 고치고 객관성과 명확성을 갖도록 작업 중』이라며 『아울러 환경·노동정책 등 새로운 분야의 다자간 협상을 포함,UR협정 이후 새롭게 펼쳐지는 국제경제 질서를 예의 주시하며 우리의 적응노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옥갔다온 기분」의 허 장관(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의 우리측 협상대표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마치 지옥에 다녀 온 기분』이란 말로 이번 협상의 온갖 어려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이데올로기적 냉전종식이후 계속 거세지기만 하는 경제전쟁의 세계화 소용돌이속에서 허장관만큼 짧은 시간에 강도높은 시련을 겪은 인사도 우리나라엔 없을 듯싶다. 국민들도 이번 협상을 지켜 보면서 국익과 경제운용의 국제화 관계가 어느정도로 밀접한 것인가를 실감했을 것이다.또 정부기관 종사자들은 『우리는 특별히 봐 줄 것』이란 식의 의존적 수동 자세론 어떤 국제협상에서도 환영받지 못함은 물론 제대로 이득을 챙기지 못할 것이란 점을 큰 교훈으로 얻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서 경제다위니즘이 빠른 속도로 팽배해지고 있는 사실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할 뿐이다.19세기 중엽 찰스다윈이 주창한 「약육강식」「적자생존」의 생물진화론이 당시 유럽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을 합리화시키는 정신적 뒷받침을 함으로써 빚어졌던 것과 적잖이 닮은 상황이 오늘의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다함은 지나친말이 아닐 것이다. 이와 관련,우리는 국내시장의 협소성 등의 이유 때문에 숙명적으로 대외지향 성장전략을 펼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아직 국력이 약해 경제다위니즘이 판치는 국제무대에서 자주 「약육」의 신세가 되고 있음도 외면해선 안될 일이다. 이밖에 우리는 쌀등 농산물 시장 확대개방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관세인하로 공산품수출이 늘어나 전체적인 손익계산서는 플러스가 된다는 내용의 자위적 전망에도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관세인하등의 유리한 조건은 중국등 다른 수출경쟁국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기에 별도의 경쟁력강화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각국이 경제이익을 한가지라도 더많이 확보키 위해 혈안이 되는 마당에 과연 관계당국이 이에 충분히 맞설 전문성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이다.이와함께 대통령이 세일즈맨을 자청하는 현실에서 관계당국은 냉전시대외교전략을 얼마나 탈피한 통상외교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 이번 쌀문제협상에서 우리측은 관세화유예기간을10년,의무수입쿼터(최소시장접근비율)를 1∼4%로 합의하는 등 그나마 당초 예상보다 유리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이 유리한 쌀시장개방 조건의 대가로 쇠고기등 다른 부문의 손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UR협상은 우리에게 국제화의 의미를 한껏 피부로 느끼게 했다. 정부는 이제 냉혹한 국제현실에서 국력을 키우고 국민들을 잘 살도록 하기 위해선 능동적이고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는 대외지향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경제각료들이 다시는 지옥에 갔다온 느낌이 안들게 말이다.
  • 농어민 연금/내년 하반기 시행/개방따른 소득감소 보상하게

    오는 95년에 실시될 예정인 농어민연금제도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과 관련,농어업 종사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해짐에 따라 빠르면 내년 하반기로 실시시기가 앞당겨 질 전망이다. 정부는 14일 쌀·쇠고기등 농축산물시장 개방에 따라 예상되는 농어민의 소득감소를 보상하고 농어민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소득보장효과가 확실한 농어민연금제도를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 보사부등 관계부처는 김영삼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밝힌 농어민연금 95년 실시방침을 내년 하반기에 조속히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사부는 이날 농어민연금 도입준비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농어민연금 갹출및 연금모형·국고지원 수준및 대상·소요재원 마련방안·관리운용체계등을 논의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농어민연금제도는 현재의 자영업자가 아닌 도시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연금제도를 농어민에게 확대적용하는 것으로 국고지원 방안으로는 ▲농어민 전체에게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지원 ▲일정소득 이하의 농어민에게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지원 ▲농어민지역 주민전체에게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지원 ▲농어민 전체에게 갹출료의 50% 일괄지원등 4가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갹출료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대상자 1백65만8천여명(만18∼60세)의 1인당 평균 갹출료는 월 2만9천5백여원선으로 산정돼 연간 1천9백억원의 정부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한·미정상 통화가 「좋은 조건」 얻어내/쌀개방협상 “뒷얘기”

    ◎가트사무국 반발로 단서조항 첨부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 문제가 최종 타결되기까지 제네바 현지의 UR협상 테이블에서는 막판 숨가쁜 우여곡절이 있었다.경제기획원이 14일 밝힌 협상의 고비를 소개한다. 지난 10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시장접근 그룹 드니의장의 농산물분야 최종협정 문안에는 합의가 안된 한국 쌀에 대한 시장접근 폭만이 공란이었다. GATT 사무국은 11일 밤 수석대표회의에는 공란을 그대로 둔 채로 농산물 협정문안이 올려졌다.이어 12일 수석대표 회의에서 통과를 추진하다가 13일 상오 10시를 공란을 채우는 최종시한으로 설정,만일 그때까지 수치가 제시되지 않을 경우 사무총장 직권으로 내용을 결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이해당사국들은 그동안 한국 쌀시장에 지나친 예외가 인정될까봐 경계의 시선을 풀지않았다.12일 시장접근분야 의장은 이해관계국의 설득을 위해 최소시장 접근물량이 둔켈초안의 의무수준을 크게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러나 지난 7일 있었던 김영삼·클린턴간의 한미 정상의전화통화가 주효,다른 어떤 나라의 농산물과 비교해도 낮은 최소시장 접근 허용치(수입폭)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러한 한미협상 내용을 다자화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난관에 봉착했다.13일 한미농무장관 회의직후 GATT 사무국은 한국의 우대조항이 너무 유리하다며 「쌀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분야를 양보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의 삽입을 주장했다.이에 한국은 강력히 반발했다.그러나 사무국이 고집을 굽히지 않아 결국 「적절한 최소시장 접근이 다른 품목에 반영돼 있는 경우」라는 막연한 내용의 단서를 첨부해 힘든 결론을 지었다.
  • 서울대생 89% 쌀개방 반대(조약돌)

    ○…서울대총학생회는 14일 지난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실시한 「쌀수입개방반대와 국민투표 촉구를 위한 서울대 총투표」결과, 투표참가학생의 88.5%가 쌀시장개방에 반대하고 91.3%가 쌀수입문제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1만6천1백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6천7백명이 참가,41·5%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투표에서 쌀 및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찬성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9.5%인 6백39명의 학생만이 「수입개방을 전제로 유예기간과 최소시장접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정부안을 지지한 반면 88.5%인 5천9백37명이 수입개방을 반대했다.
  • UR 농산물협상안 통과/쌀 10년유예·1∼4% 수입 확정

    ◎이 부총리 발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정부는 우리나라 쌀 시장의 개방조건이 관세화 유예기간을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으로 하되 그 기간 동안 최소시장 접근을 위해 국내소비량의 1∼4%를 수입키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14일 과천 청사와 제네바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분야 최종 협정문안이 이같이 시장접근그룹 수석대표 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협정문에 따르면 쌀의 최소시장 접근은 이행 첫 해인 95년에 국내 소비량의 1%(약 39만석)에서 시작해 5차 연도인 99년에 2%로 매년 0.25%씩 늘리고 6차 연도인 2000년 부터는 매년 0.5%씩 늘려 최종 연도인 2004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4%(약 1백58만석)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쇠고기는 오는 2001년부터 개방하되 현행 관세율 20%를 43.6%로 높이고,수입쿼터는 95년에 12만3천t으로 당초 계획보다 1만3천t 늘리며 2000년에는 22만5천t까지 확대키로 했다.
  • 경남 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농산물개방 극복의 현장)

    ◎논갈이 않고 직파… 노동력 87% 절감/시험재배 2년 경제성 입증/수확량 기존 농법사용 논과 비슷 경남 진주시 초전동 농촌진흥원(원장 송삼석)시험포장.3백평단위로 구획된 논마다 팻말이 서있고 널브러진 볏짚사이로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와 있다.연구원들이 지난 가을 벼를 베면서 뿌린 씨앗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생산비 등 크게 줄어 경남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실장 김장용·51·농학박사).이곳이 우리나라의 5천년 농업역사를 바꾸게될 벼「무경운직파(무경운직파)재배법」의 산실이다.이곳의 연구원들은 쌀시장 개방으로 농촌이 망하게 됐다는 아우성에도 자신만만하다. 볏짚의 퇴비화를 촉진할 미생물 개발을 위해 연구실과 시험포장을 오가며 하루 해를 넘기고 있는 김박사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벼재배를 한다면 이에 필요한 노동력은 물론 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하고 『무경운 재배법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희망농가를 상대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입쌀보다 4∼5배 비싼 쌀값을 내리면우리 쌀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막아 수분공급 무경운재배법은 지금까지 모내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사법. 가을에 콤바인으로 추수한 논에 볏짚을 잘라 뿌려놓고 물꼬를 막아 겨우내 눈·비를 가두어 수분을 공급하거나 이듬해 3월쯤 물을 대 벼그루터기와 볏짚을 부식시킨다.한달쯤 지나 물을 빼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한후 다시 2∼3번 충분히 물을 대준뒤 6월초 어린모를 심거나 종자소독후 싹이 0.5㎜쯤 자란 볍씨를 그대로 뿌리면 된다. 김박사가 이 농사법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그당시 일본연수중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지와 밭작물에 대해 오래전부터 농토보전(유실방지)과 노동력 절감측면에서 무경운직파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서 그는 힌트를 얻었다. ○미·영등선 확대추세 벼무경운 재배에 대한 선진농업국의 연구는 일본이 지난 54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험재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보급단계로 재배면적이 각각 2백60만㏊와 21만㏊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91년까지 4년간 연구끝에 92년 3농가,올해 5농가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즉 논 10a(3백평)당 종자준비에서 파종까지 무경운직파의 경우 3.1시간이 걸린 반면 종전과 같은 관행재배는 무려 2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87%의 노동력이 절감됐다.또 논갈이를 위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따른 연료비는 70%까지 줄었다. 하동군 진교면 김병만씨(56)는 『올해 3백평 논을 갈지않고 동진벼를 파종해 4백65.5㎏을 수확했다』며 『관행재배로 4백75㎏을 수확한 이웃 논과 소출은 비슷하지만 노동력과 자재값이 적게들어 소득은 오히려 높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약·비료 적게 사용 논갈이를 하지않으면 소득 증대뿐만아니라 농약·비료등을 적게 사용해 5년쯤후부터 무공해 쌀 생산이 가능하다.이는 토양의 성분분석결과로도 알수있다. 유기물함량이 깊이 5㎝에서 6.7%로 나타나 논갈이를 했을때보다 3.1%나 많았으며 벼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인산함량도 25㎛이나 더 높아 화학비료를 덜 써도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갈이를 하지않고 모내기한 박철만씨(40·거제군 사등면 덕호리)는 『수확때까지 6백평 논에 농약을 6번 뿌렸지만 올해는 모가 건강하게 자라 2번만 뿌렸으며 화학비료 시비량도 질소질 11㎏,인산 7㎏,칼리 8㎏등 절반으로 줄였으나 이웃 논과 비슷하게 수확했다』며 『내년에도 논갈이를 하지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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