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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쌀 제치고 중국쌀 몰려온다”/무공,「개방이후」 분석 결과

    ◎입맛 비슷… 일 시식회서도 칼로스 능가/값도 우리쌀의 10%,미 칼로스의 33%/한국시장 노려 이미 「밀양23호」 대량 재배중 우리의 쌀시장이 내년부터 개방되면 미국쌀보다는 중국쌀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한국 쌀시장의 빗장을 열도록 한 것은 미국이지만 맛과 가격에서 중국산이 미국산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15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일본무역관에 따르면 한 일본신문이 최근 도쿄에서 시식회를 갖고 맛을 조사한 결과 수입쌀 중에서는 중국산이 일본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다.쌀에 관해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일본인 대상의 조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2백20만ⓣ의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실시된 이 조사에서 중국산은 3백24점(6백점 만점)을 얻어,3백67점의 일본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미국산(캘리포니아)은 3백18점,태국산은 1백68점을 받았다.20∼30대 청년층이 일본산을 선호했고 의외로 노년층일수록 외국산을 선호했다. 무공의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지난 해 수입쌀에 표시한 반감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라며 『중국쌀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경우 우리의 시장잠식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이 상하이에 미작연구소를 설치해 한국과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쌀개발에 착수한 지 오래이며 한국의 밀양 23호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의 쌀 생산 1위국은 중국이다.92년의 경우 미국(5백만t)의 35배나 되는 1억8천6백만t을 수확했다.가격이 싼 데다 거리가 가까워 수송비 역시 엄청나게 싸다.한국의 일반미는 80㎏당 10만∼13만원,최고품인 중국 동북미는 1만6천원∼1만9천원에 불과하다.미국 칼로스쌀과 비교해도 3분의1 수준이다. 무공은 『UR 협상에 따라 내년부터 쌀시장이 개방되면 값싼 중국산 인디카쌀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도 생산량 감축이나 폐농 등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기술농업 추진 등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쌀시장개방 첫 해인 95년 5만1천3백t을 수입하고 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10만2천6백t을,2004년에는 20만5천2백t을 수입한다.적용 관세율은 5%이다.2004년 이후의 수입물량은 재협상을거쳐 정하게 돼 있다.
  • 국내 농산물 가격 외국산의 2∼25배/무공보고서

    95년 농산물시장개방을 앞두고 보리와 옥수수 등 14개 기초농산물의 한국산가격이 외국산에 비해 최고 25배까지 비싸며 중국산의 경쟁력이 가장 높아 향후 중국이 우리나라 농산물 공급기지로 부상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4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쌀을 제외한 14개 기초농산물가운뎨 보리와 옥수수 등 1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국내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2∼25배이상 비쌌다. 중국은 고구마·참깨·마늘·고추·양파 등 5개 품목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대두와 옥수수는 각각 2,3위를 기록했다.참깨의 경우 국산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25배,고추는 20배가 비싼데다 지리적 인접성,재배조건의 유사성 등으로 중국농산물의 한국시장석권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보리와 옥수수는 캐나다산 및 네덜란드산이 각각 국산에 비해 10분의1, 3분의1수준이며 네덜란드감자와 브라질감귤은 각각 15% 및 24%에 지나지 않았다.
  • “개방 극복” 복도현의 겸업농(일본농업 탐방:15)

    ◎토목공장서 일하며 30a 쌀농사/영농기계화돼 직장일 마친뒤 경작 가능/이농땐 현에서 농지매매 알선… 영농 대규모화 자연스레 유도 일본에는 「1종겸업농가」,「2종겸업농가」라는 것이 있다. 농업이외에 다른 직업이 있으면 겸업농가이다.겸업농가중 농업소득의 비중이 크면 1종 겸업농가,다른 소득이 더 크면 2종 겸업농가로 분류된다. 후쿠시마(복도)현 마쓰카와정 가네자와마을의 한자와씨(반택구장·58)는 2종 겸업농가이다.농사로는 쌀농사 30a와 밭농사 10a가 전부이다.우리식이라면 이정도 농사로는 살기가 힘들다고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하지만 일본의 경우 한자와씨처럼 조그만 농토라도 소중히 가꾸며 돌보는 농민들이 많다. 한자와씨는 농사이외에도 일정한 직업을 갖고있다.그가 일하고 있는 곳은 집에서 가까운 토목건설현장이다.주로 도로공사 현장이다.쉽게 말해 도로공사장 「잡역부」이다.한달에 23만엔정도의 월급을 받는다.그의 농가수입은 쌀 다섯가마니를 생산,자급용외 일부를 친구들에게 공급해 일년에 20만엔정도라고 한다.10a정도의 밭에는 토마토,오이,호박,가지등을 재배한다.모두 자체소비용이다. 『소득도 얼마 안되는데 왜 힘들게 계속 농사를 짓습니까』『원래 농촌출신이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합니다』 『그래도 다른 일과 함께 하려면 심신이 피곤할 텐데요』『모두 기계로 하니까 회사일을 끝낸 뒤 혼자서도 가능합니다』그는 농사를 지어먹는 일을 즐긴다고도 했다.스스로 땅내음을 맡으며 건강도 지킨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겸업농가라면 우리에게도 있지만 일본의 경우 농가소득이 변변치 못한 겸업농가도 대부분 기계화로 대처하는 것이 우리와 다르다.한자와씨가 소유하고 있는 농기계는 전식기(이앙기)1대,수확트랙터 1대,콤바인등을 갖고 있었고 다른 농기계가 필요하면 이웃농가에서 임대해 쓴다. 한자와씨는 전업농가가 아니기때문에 쌀시장을 개방해도 별로 걱정은 없다. 이웃마을에 사는 후시미씨(49·복견일웅)는 1종겸업농가이다.90a정도의 논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다.한자와씨의 쌀은 소위 자유롭게 유통시키는 「자유미」.그러나 후시미씨는 연 9백㎏정도의 쌀을 모두 농협을 통해 수매한다.지정한 면적만큼 생산하고 지정한 기관을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소위 일본정부의 「식관제도」를 따르는 그는 식관제도를 따라주며 농업보조금이나 일정한 조성금을 받아내고 있다. 쌀시장의 부분개방에 대해 이들은 모두 『일본이 어차피 무역으로 일어선 나라이니만큼 받아들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정부시책을 믿고 따라주는 것이 개방에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두 겸업농가는 서로 소득은 차이가 났지만 쌀 생산을 부업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점,든든한 주소득원이 있다는 점,국가시책을 믿고 따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두 농가는 또 작년처럼 냉해가 심했을 때 공제농업협동조합이나 공제단체등에서 일종의 「재해보상금」도 받았다.한자와씨의 경우 지난해 냉해가 발생하면서 농업 총매출액의 10∼15%정도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았다. 겸업농가에 대해 국가에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었다.그러나 일본 전국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같았다.후쿠시마현에서는 겸업농가에 대한 일본정부의 「이중정책」을 감지할수 있었다. 이 정책은 농업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과 포기하고 싶은 농가를 나눠 각각 정책을 펴나가는 방식이다.즉 농업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농업을 그대로 하게하고 동시에 일정한 수입이 유지되도록 지방정부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농업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결정을 내리는 순간 다른 일자리를 반드시 보장해주고 있다.후자의 경우 규모영농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농업을 포기하는 겸업농가의 농토를 소개까지 해준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통계를 보면 1990년 4백만 일본 총농가수의 65%인 2백70만가구가 겸업농가이다.지난 75년 겸업농가가 3백10만호였다.그러니까 겸업농가는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겸업농가를 중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이농을 유도,전업농가의 대규모 농지집약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있다. 가네자와 마을의 경우 3년전 전체 1백20가구가운데 반이상이 겸업농가였지만 지금은 거의 겸업농가가 정리돼 현재 3가구만이 겸업농사를 한다.겸업인 3가구는 모두 「농업모델」화됐다. 한자와씨가 사는 후쿠시마는 시여러곳에 분산돼 있는 각종 공업단지를 한 장소에 모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공업단지 예정지를 농촌마을인 마쓰카와정를 택한 것은 이농희망자에 대해 자연스레 이농을 유도하겠다는 지방정부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농촌인력의 수급을 따져 이 장소를 결정했다는 것이 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곳 농협관계자들도 『겸업농가는 농가소득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많지 않아 수입개방의 영향을 별로 받지않는다』면서 『기업적 규모영농과 상호 보완하는 쪽으로 가고있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수입개방파고를 겸업농의 육성으로 헤쳐 나갈 수도 있다는 실례를 일본은 보여주고 있었다.
  • 일본 국산쌀 품귀… 값폭등 소동/정부,“수입쌀과 혼합판매” 의무화

    【도쿄=이창순특파원】 전후 최악의 흉작으로 지난해 쌀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일본에서 양곡업자들의 매점매석까지 겹쳐 국산쌀이 자취를 감추자 일본 정부는 국산쌀은 반드시 수입쌀과 혼합해 판매토록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일 식량청은 7일 싸전과 슈퍼마켓등에서 국산은 물론 수입쌀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쌀값이 폭등하자 국내산 쌀만을 판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유통업계에 지시했다. 다만 국산 쌀을 수입쌀과 함께 세트로 판매하는 것은 인정하기로 했다. 식량청이 혼합쌀 판매를 의무화한 것은 최근 양곡업자들이 국산 쌀을 매점매석해 시장에 출하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쿄의 경우 10㎏당 3천∼5천엔하던 쌀값이 최근들어 1만엔(약7만7천원)까지 폭등한 데다 그나마 적은 중량의 포장미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 농수축협 개편 이렇게 하자/운영실태와 당국의 수술방향

    농·수·축협의 조직 개편에 시동이 걸렸다.일각에서 「표적 수사」라는 비난도 없지 않지만 한호선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생산자단체를 개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새삼스럽게 부각되고 있다.생산자 단체의 조직개편 문제는 지난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타결된 이후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농산물 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우리 농축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취지였다.지금처럼 비대하고 방만한 조직으로는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비판에서 출발한 시각이다.농·수·축협의 조직개편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조합원·학계의 의견,외국의 실태 등을 알아본다. ◎중앙회 해체… 총연합회 구성 등 주장/농민/자회사 설립·단위조합 통합에 비중/정부/농민 감소 불구 농협임직원 5년새 36%늘어 생산자 단체의 대표격인 농협의 문제점은 조직의 방만함이다.1천4백4개의 회원조합에 직원 수는 중앙회를 포함,6만6천여명에 이른다.3만6천여명인 한전의 거의 곱절이나 된다. 지난 88년 7백27만2천명이던 농민은 지난 해 5백40만3천명으로 25.7%가 줄었다.반면 4만9천2백47명이던 농협 임직원은 6만6천6백10명으로 35.5%나 늘었다. 신용사업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도 문제이다.유통이나 구매·가공 등 농민을 위한 고유 사업인 경제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농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사업임에도 그렇다.신용사업도 농민보다 비농민과의 거래가 늘고 있다.지난 해의 경우 신용사업에서 1백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경제사업에서는 2백30억원의 적자를 냈다. 농·수·축협의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그러나 공통적인 내용은 ▲농·수·축협의 통합 ▲신용사업의 분리 ▲중앙회장 자격과 선출방식 ▲단위조합의 통·폐합 등으로 모아진다. 전국농민회 총연맹과 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등의 농민 단체에서는 농·수·축협중앙회를 「협동조합 총연합회」나 「농·수·축산협동조합 중앙연합회」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계의 의견은 좀 다르다.지금과 같은 종합 협동조합으로는 국제화에 대비할 수 없으므로 경제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을 분리해 전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구매나 판매 등의 경제적 기능은 현 조직체계로 하되 농정운동 등의 사회적 기능만 전담하는 「전국협동조합연합회」의 설립을 제시한다. 조직개편 작업의 최종 책임자인 정부는 이런 의견들을 최대한 수렴,오는 6월까지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이 가운데 농·수·축협의 통합에는 회의적이다.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목 별로 전문화해야 하는 시대상황과 동떨어진다는 판단에서이다. 정부는 현재 농·수·축협이 벌이는 신용사업을 분리,운영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신용사업을 농·수·축협과 완전히 분리해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과 자회사 형식으로 농·수·축협 산하에 두는 두가지 방안이 있다. 정부의 생각은 후자 쪽으로 기운 상태이다.신용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금을 경제사업으로 돌려 농민의 소득증대에 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중앙회장의 직선제는 현행대로 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직선으로 뽑힌 만큼 중앙회장의 입김이 세,감독 및 통제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당장 간선제나 임명제로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비중을 두는 방안의 하나는 바로 일선 단위조합의 대폭 통·폐합이다.이는 신경제계획에 포함돼 이미 추진되는 내용이다.실제로 지난 88년 1천5백5개였던 회원조합 수가 지난 해 1천4백4개로 5년 만에 1백1개가 줄었다. ◎“「신용·공제·경제」로 역할 분담을”/지역실정 맞게 단위조합 통합 바람직(조합원의 의견) ▲최상길 경북 경산군 경산농협장(52)=현재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읍·면의 단위농협을 인근 지역에 실정에 맞게 통폐합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당초 농협을 결성할 때는 조합원이 조합당 7천∼2만명 이었으나 이농현상과 영농기피로 현재는 조합원이 3천명이하의 농협도 많아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인건비도 부담하지 못하는 농협이 허다한 실정이다. 이와같이 여건이 비슷한 소규모 단위농협끼리 통폐합하면 효율적인 농산물 유통관리는 물론 인건비등 소비성 예산도 절감할수 있어 유익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어야 한다.그래야 농민의 실정을 알고 농민을 위한 중앙회장이 될것이며 진정한 농민의 대변자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신숙문 수산업협동조합 부산부지회장(49)=어민을 위한 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용업무와 공제사업·경제사업등 3가지 부문으로 업무를 분할,독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특히 UR가 타결됨에 따라 수산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가 매년 점차 삭감,오는 97년부터는 정부가 전혀 지원할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수협체제로는 국제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어민들은 농민이나 축산업자와는 달리 바다에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아 공제사업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회사처럼 독립시키는 것이 복지사업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또 신용사업은 어민들을 위한 일종의 은행으로 완전 독립,신용업무에만 전념케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경제사업은 어구및 어자재등을 시중가격 보다 싼값으로 어민들이 공동 구입할수 있게 해야 한다. ▲배수연 축협전남도지회장(56)=축협이 당초 설립목적과는 달리 양축농가에 대한 기술지도및 정보제공보다는 금융자산 운용에 매달리고 있는 현재의 구조로는 제구실을 할 수 없다.따라서 금융파트를 맡고 있는 직원보다 축산지도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우대받는 인사제도 개편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또 단위조합의 독자적인 사업추진의 실패로 생긴 손해액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축협 조합원의 한결같은 불만은 정부가 각 단위조합을 통해 지원하는 정책자금 대출 부문에서 비롯된다. 현행 여신관리규정은 담보대출을 원칙으로 하고있으나 담보능력이 없는 조합원들을 위해 대출자금으로 지은 양축시설물등에 대해서도 담보를 설정할 수 있도록 후치담보제가 실시돼야 한다. ◎“「체질개선」 전문화로부터 시작”/“생산자가 주인” 발상의 전환이 더 중요/이찬현 서울대농대교수(전문가의 견해) 농협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욕구,특히 조합원인 농민의 욕구는 대단히 크다.이는 근본적으로 국민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농업·농촌도 급격하게 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UR체제에 능동적·자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농협의 체질과 그 조직을 개편하지 않으면안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생명력은 현장에 있음을 직시하고 농촌지역개발의 구심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조합원인 농민의 실리와 복지의 증진을 위한 명실상부한 협동경영체로 일대변혁이 요청된다. 우리농협은 다음 네가지 사항에 유의하면서 그 개편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첫째는 우리농업·농촌·농민이 처한 위기상황 인식 속에서 미래 발전지향적인 방향에서 개편하되 농민들의 의식·가치관·협동생활을 바탕으로 자율적이며 민주적인 협동운동을 전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는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리할수 있는 전문적인 경영혁신체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지금의 종합농협체제를 품목별·지역별 전문농협체제로 하루속히 개편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중앙회와 시·도지부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시·군및 농협이 경제권역 중심으로조직과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지 않고서는 조합원인 농민과의 연대감은 멀어질 것이며 조합원으로부터 「누구를 위한 농협이냐」하는 거리감은 축소되지 않을 것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한 농협조직으로 개편하여 지방으로부터의 협동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농업·농촌의 발전잠재력으로 지역농민의 실리를 증진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농협조식개편에 유의해야 할 몇가지 방향을 제시했지만 중요한 것은 농협의 주인이요,주체는 조합원인 농민이라는 발상의 대전환에서부터 개편작업이 이루어져야 함을 지적해두고 싶다.또한 농협이 성장하면 반농협세력으로서의 이해자집단이 늘어날 것에 대비,경영합리화를 통한 조직관리능률을 제고시킬수 있는 차원에서 농협조직개편의 역사적인 과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일본은 어떤가/농정·금융 등 분야별 조직이 특징/연구·기술개발부문 집중투자/생산물 브랜드화로 제값받기/공동구매등 생산자 적극 참여 일본의 농협·축협·어협 조직은 전문분야별로 세분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각 조직은 연구·기술개발,교육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제값받기를 위한 유통혁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우리나라의 2단계조직과는 달리 3단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정·경제사업·금융등 분야별로 별개의 조직으로 되어 있다.종합적 성격의 우리나라 농협과는 다르다. 3단계조직은 마을 단위농협,현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전중).전중은 농정·농촌지도·기획·농협의 경영지도등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농협조직이라 할수 있다.농협의 전체적인 정책등은 대부분 전중에서 결정한다.그러나 전중과는 별도로 비료·농약등 농업생산재구입,쌀판매등 사업을 담당하는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가 3단계로 조직되어 있다. 특히 금융부문이 농협과는 별도로 있다.전국단위로는 농림중앙금고가 있고 현에는 현신용협동조합연합회가 있다.기능은 우리나라 농협의 금융부문과 비슷하다. 농협전체의 조합원수는 전체농민 1천3백42만명중 64%인 8백60만명(91년).임직원은 우리나라의 6배정도인 30여만명이다.농협과 관계된 조직으로는 그밖에 전국공제연합협동조합연합회,전국후생협동조합연합회 등이 있다. ▲어협협동조합=일본의 어협협동조합도 농협과 마찬가지로 3단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3단계조직은 어촌의 단위어협,현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협에도 금융부문은 전국신용어업협동조합연합회라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협의 가장 큰 역할은 구매업무.어업에 필요한 장비나 석유등을 공동구입한다.어민들에 대한 지도와 판매업무도 중요한 부문이며 어협별로 잡은 고기를 「브랜드」화 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일본의 어협은 필요에 따라 스스로 만든 단위어협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이념에 따라 어민들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관료적이지 않다.어협의 총조합원수는 현재 50여만명. ▲축산협동조합=축산협동조합도 단위조합·현축산협동조합연합회·전국축산협동조합연합회등 3단계 조직이다.축협에도 금융부문은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이나 현단위의 축협등은 축산농가에 대한 여러가지 지도를 담당하고 있으며 전국축산협동조합은 목장을 운영하고 품종개량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축협과는 별도로 낙농협동조합도 단위조합·현조합·전국낙농협동조합연합회등 3단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 남총련 1천여명/투석 등 격렬시위/쌀개방 반대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5일 하오 6시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으로 몰려가 쌀시장 개방절대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쌀시장 개방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처사이며 또 최근 경찰의 공권력이 학내까지 들어오는 등 남총련을 와해 시키려 하고 있다』며 『남총련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정치인의 생존전략(정치판 달라진다:2)

    ◎「발로 뛰는 표밭가꾸기」 주력/시간쪼개 현지 방문… 교회·양로원 등 공략/후원회 구성… 깨끗한 선진국형 모금 확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 회관은 텅 비어 있었다.임시국회가 마감된 바로 다음날이어서 그렇겠지만 빈 정도가 다른 때보다 훨씬 심했다. 이웃에 있는 민자당 당사도 마찬가지였다.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을 빼고는 중간당직자들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지역구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완전타결로 정치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화되면서 의원들에게는 「지역구만이 살 길」이 됐다.이제는 돈으로는 조직을 관리할 수도,표를 살 수도 없어 평소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더욱 급해졌다.상반기까지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혁인사로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교체의 폭은 50∼60명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문총장은 평상시 지구당 정비작업의 차원이므로 현체제를 뒤흔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럼에도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게 현실이다.여기에는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정치환경은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차단해 의원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지만 떳떳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후원회의 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났고,1년에 두번만 허용되던 모금횟수는 4번까지 할 수 있게 됐다.선거 때는 6번까지 가능하다.1억원이던 후원금의 상한액도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의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무작정 초청장을 보내 『한푼 냅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도 하고 의정활동의 밑천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들은 지지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사례들은 이같은 생존전략에서 나온 결과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1억2천만원을 모금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지난해말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불러놓고 디너쇼를 열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올해도 다시 한번」을 생각하고 있다.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특유의 재담을 내걸고 토크쇼를 개최해 1억원을 거둔 바 있다. 같은 당의 이부영의원은 오는 4월부터 한길사의 책 광고모델로 TV에 나온다.이의원은 모델료를 받지 않는데 돈보다는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역시 같은 당의 김원웅의원은 지난해 이완용재산의 국고환수등에 주력했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운동관계자들로 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은 오는 6월 2일 5천명규모의 지지자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정치자금 조달창구가 아니라 「싱크탱크」인 정책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지지자 계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정의원과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원회를 미국에까지 이어놓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박석무 유인태 제정외 장영달 박계동 신계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회원들도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필근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양이 농촌지역인데도 농산물 개방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등의 소신과 초선의원답지 않게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다소 간접적인 표밭 가꾸기라면 시간을 쪼개 직접 지역구를 누비는 적극적인 「맨투맨」전략도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사당에 입성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의 사하구에 내려간다.박의원은 시장 사찰 교회 양로원등을 분야별로 공략하고 있는데 7일까지 이틀동안 병원을 돌 예정이다.제정구의원은 시흥·군포지구당 사무실에서 주로 문제되는 쌀,야채류등 우리 농산물의 중개및 대리판매운동을 펴오면서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대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의원들도 상당수다.정치개혁을 가져올 장치는 마련됐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그저 속으로끙끙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돈·조직보다 정책” 변신 안간힘/중앙·지구당 대대적 정비… 의정활동 역점/민자/“맞대결 할만하다”… 「대안야당」 이미지 부각/민주/여야 정치환경변화 대응 부심 정치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선거풍토 변혁의 일선 책임자로 나서게 된 여야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당도 중앙당과 지구당의 대폭적인 개편,공천기준의 전면 재검토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제 여권 프리미엄이 없어진만큼 당운영이나 선거,정치자금등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날처럼 중앙당과 지구당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인적 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는데도 공감하고 있다.이것은 지구당위원장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른바 관록이나 경력만을 앞세우고 선거 때는 돈과 조직으로 표를얻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당지도부도 이같은 인식아래 대폭적인 지구당 정비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관련,재력은 더이상 공천 기준이 아니라는 말이 공식화돼버렸다. 의원들도 혁명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지구당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우려와 탄식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주로 여권 프리미엄에 익숙해진 민정·공화계의원들이다.그렇다고 민주계의원들도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총선을 여당소속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 지역구만 잘 다지면 어떤 정치외풍에도 끄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박정수의원은 『이제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영구의원도 『중진이라고 명성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큰코 다칠 것』이라면서 『지역별·직능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민의를 기민하게 수렴하고 여당의원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으로 잘 반영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박희태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말은 여야 후보간 조건이 같아졌다는 것이지 조직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조직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여당과의 이해득실을 저울질할 때 별로 밑지는 것이 없다는 반응.예전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는데다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의 주체가 검찰에서 후보와 정당으로 확대돼 관권개입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기택대표는 『앞으로는 돈없고 힘없는 야당도 여당과 한번 맞대결해 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 개발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만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서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로 열리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외부에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전 지구당에 개정된 정치관계법의 내용과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유명무실한 당무감사를 강화해 달라진 선거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중앙당차원의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과 부단히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한이 강화된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수십년간 내려온 불법관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 북해도 이시카리의 야채부농(일본농업 탐방:13)

    ◎“벼농소 탈출”… 특용작물 심어 고부가창출/저장시설 구비… 제값받게 출하시기 조절/일손 줄이려 온가족 동원… 농약·원료값 빼고도 월수익 250만엔 거뜬 북해도 이시카리(석수정)에서 야채농사를 짓는 스도 요시하루(수등 의춘·46)씨는 이 동네에서 가장 잘 사는 농민중의 한사람이다. 야채농사만 18㏊규모를 짓고있다.1년에 5천8백만엔정도의 매출액을 올리니 하나의 기업이다.일본 쌀경작농가의 연 평균매출액은 1백50만엔.이에 비하면 야채전문농가인 스도씨의 생산액은 엄청난 것이고 따라서 이웃이 다 부러워하고 있는 형편이다. 『20년전엔 논농사와 젖소를 키웠습니다.그러나 당시 벼농사는 면적만 차지하는 것같아 부가가치가 높은 야채를 생산하기로 마음먹었죠』 같은 땅에서 「더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없을까」궁리끝에 일찌감치 야채로 돌렸다는 얘기이다. 3대째 이곳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스도씨가 재배하는 작물은 대부분 고가의 야채다.이것도 성이 차지않아 최근엔 품목을 줄이고 더욱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마같은 특용작물재배에 열중이다.현재 재배중인 작물은 당근이 4백20a,무 6백a,호박 1백20a,양배추 2백50a,마50a,감자 2백50a등이라고 소개했다. 야채재배에 필요한 일손은 각 작물의 출하기때 많을 때는 하루 13명까지,보통은 6∼7명정도가 필요하다. 스도씨 본인과 부인 사치코(예자·45)·큰아들(22)등이 모두 동원된다. 매출액에 비하면 일손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총매출액에서 인건비 비율은 8%밖에 안됩니다』 비료·농약·원료값을 빼더라도 어림짐작으로 연3천만엔(월 2백50만엔)정도는 족히 남을 것이라고 함께 있던 석수정농협의 나카무라(중촌면)영농과장이 귀띔을 한다.일본의 보통가정의 월수입이 60만엔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수익임이 틀림없다. 『운송은 우선 내가 직접 합니다.3년전까지만해도 내밭에서 가까운 도시의 공동출하장소까지 운송업자에게 맡겼습니다.직접 해보니 업자를 시킬때보다 1년에 2백50만엔 정도가 덜 들었습니다』운송을 위해 스도씨는 8백만엔짜리 4t야채운송전용트럭을 구입했다.이 트럭은 스도씨의 자가용겸용이다.물론 현찰로 산 것은 아니다.20년 상환에 연리 4.5%정도의 농업기계화를 위한 설비자금을 썼다. 『일손이 필요할 때면 이웃동네 아파트단지에 「모집공고」를 써 붙이지요.동네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옵니다.서로 바쁘지 않을 때 상부상조하는 것이지요.품삯도 하루 1만엔정도면 충분합니다.다른 집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저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옆에있던 이 농협 후쿠야(복옥수수)개량보급원도『자동화도 인건비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지 않느냐』며 대답을 재촉한다.그러자 스도씨는 『맞습니다.당근·무 세척기로 잘 닦아 출하하면 값은 1.5배정도 뛰기도 합니다.참 최근에는 냉장저장시설을 집에 직접 만들었는데…』 『어떤 야채를 저장하느냐』고 묻자 마를 저장한다고 했다.마의 출하시기는 11월.저장시설을 만들면 1년중 어느때나 출하한다는 얘기고 그것은 개인농가 스스로가 가격조절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도씨의 집에서는 부인이 눈을 쓸고 있었다.집 곳곳에는 농기구들이 여럿 있었다.얼핏 트랙터가 3대, 세척기,각종 방제기기가 눈에 띄었다.안내하는 저장시설에는 2백g에 5백엔정도 한다는 마가 자그만치 수백㎏이나 쌓여있었다.비쌀때 내 놓을 것이라는 게 스도씨의 설명이었다. 생산비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농가의 몫만은 아니었다.우선 단위농협인 이시카리농협에서는 전국 도매시장정보,각종 농산물의 전국시세를 철저히 조사,분석해 개개 농가에 알려주고 있다.이 일은 단위농협의 전산실이 맡아한다.여기서 각종 통계자료를 만들어 개개농가의 PC나 팩시밀리를 통해 알려 출하시기를 조정해준다. 『꼭 농협을 통해 공동출하를 해야 하는 겁니까』『자유롭게 내다 팔 수도 있습니다.전에 한 1년정도 해봤는데 값은 공동으로 하는 것보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었지요.그런데 물건을 사가는 업자가 모두 소규모영세중간업자여서 자금회수가 어려웠습니다』 우리와 시스템이 다른 일본농협의 금융제도도 생산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농협소속의 공제기관으로부터 싼이자(연리3∼4.5%정도)로 최고 25년까지 각종 융자를 해 준다. 『농지에대한 토지세도 싼 것같아요.18㏊에 1년에 10만엔정도 나옵니다.미국·유럽보다 싸다고들 하는데 잘모르겠습니다』 국가나 지방정부도 농가의 생산성향상에 각별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도 스도씨의 생산성을 위한 노력은 끝이 없었다. 『올해 농협연구소에서 좋은 기계가 나왔답니다.당근뽑는 기계인데 그것만 구입해놓으면 인건비가 크게 절약될 것같습니다.수입품목이 보다 구체화되면 단가가 비싼 레몬이나 비싼 당근을 시험삼아 재배할 예정입니다』스도씨의 야채농가가 잘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웃마을에는 낙농을 포기하고 야채농가로 전업하는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 가누마시 농업공사의 영농대행(일본농업 탐방:12)

    ◎“일손부족 해결”… 쌀·보리농사 대신 지어준다/농기구·비료 공동구매… 40% 비용 절감/74년 설립후 위탁면적 계속증가… 전국 2백여농업단체서 4만명 견학 「4백가구 3백㏊ 논농사를 17명이 짓는다」 농부 한사람이 경작하는 땅이 20㏊에 이른다는 얘기이다.생산성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어디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것이다. 도치키(회목)현 시오야마(염산)마을에 자리한 가누마시농업공사(녹소시농업공사)가 그곳이다.공사입구에 들어서면 「댁의 농사를 대신 지어줍니다」「일손부족의 해결은 우리 농업공사에서」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사는 바로 개개농가로부터 농사 일을 위탁받아 대신해주는 곳이다.쌀·보리농사를 대신 지어주고 이익금을 농가에 돌려준다.얼핏보면 구소련의 국영농장 소프호스가 연상된다.그러나 관료들에 의한 무책임한 계획,과도한 통제의 대명사였던 소프호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소프호스는 실패했고 이 공사는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는 시에서 전액출자한 공익법인이다.시에서 출자했고 공동경영을통해 이윤을 나눠갖고 있으니 이점에서 보면 소프호스나 마찬가지이다.일본은 이 농업공사를 지방정부 신정책에 의한 농업의 선진사례로 꼽고 있다. 공사는 지난 74년 가누마시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당시 동북자동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곳에 공장진출이 두드러졌다.농가들은 공장취업으로 인한 소득에 열을 올리면서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했다.시도 농협도 속수무책이었고 위탁농가에 맡겨도 채산성이 없었다. 시장은 결단을 내렸다.농작업의 위탁을 목적으로 시가 1천1백만엔의 거금을 들여 공사를 설립했다. 『농지법상 공익법인은 농지를 소유할 수도,농산물을 생산할 수도 없습니다.공사설립의 목적을 농작업의 수탁이라고 한건 절묘한 아이디어였죠』 이 공사 나라부(나양부실)사무국장의 말이다. 설립이후 위탁면적은 최근까지 계속 증가추세다.현재는 4백가구의 논 3백㏊를 위탁받아 경영,일반농가 경영수준인 10a당 4만2천엔정도의 이익금을 돌려주고 있다.한때는 7만엔이상을 준 적도 있었다.농가들은 기관이 대신 농사를 지어주는 데도일정액의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위탁농가는 농사 대신 다른 소득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 이 제도의 강점이다.『올해 벼를 저온장기보관할 수 있는 대형 컨트리 에레베타를 완성합니다.농협이 아닌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판매·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하면 올해 농가환원금은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나라부국장은 『당시 농수산성·현·농협 할 것없이 모두 「법대로」를 강조,어렵사리 탄생했는데 지금은 당시 반대했던 농수산성의 간부들도 견학하러 온다』고 말했다. 나라부국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농수산성의 농촌구조개선국장까지 「일손부족의 해결은 가누마식으로」를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가누마식」이라는 새 말이 탄생한 것이다.지방정부가 발벗고 나서 아이디어를 낼 것,일손부족과 농촌의 고령화,영농후계자등 산적한 현안의 해결은 위탁을 통한 규모영농을 지향할 것,농가에 대한 일정수준 이상의 이익금은 시장책임으로 보장해줄 것,이것이 「가누마식」이다. 시통계를 보면 지난 92년 이 공사가 유명세를 타면서 2백여개 농업단체에서 무려 4만명 가까운 사람이 다녀갔다.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이곳의 생산코스트에 놀란다.현내 60㎏당 평균 생산비는 1만6천6백엔.그런데 이 공사에서는 농기구의 공동사용,농약·비료등 농자재의 공동구입으로 9천5백엔이면 OK.40%라는 놀라울 정도의 코스트다운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슈퍼스파이더,토양중직파기,회전녹화기,증기가온방식출아실등은 일반농가에서는 보기 힘든 농기구다.농기구보유율은 일반농가의 약 10배에 이른다는 것이 공사관계자의 설명이다.일반농가 대비 40%의 코스트다운도 부족,공사는 올해안에 생산비를 현평균의 50%까지 내리기 위해 뛰고 있다. 운영방식도 독특했다.직원은 기계오퍼레이터 13명,보조작업원 4명,사무직2명이 전부인데 역원,말하자면 간부는 모두 12명으로 돼 있었다. 『간부들의 비율이 높은데 경영상의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아닙니다.간부들은 여기서 봉급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공무원입니다』시장이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을 비롯,부이사장 2명,상무이사 1명,감사 2명이 모두 시청의 공무원들이었다.사무국장인 나라부씨도 가누마시의 창사로 농업근대화시설담당 공무원.따라서 공사에서의 순수봉급자는 모두19명인 셈이다.결과적으로 이사들은 공무원 봉급을 받으면서 두몫의 일을 하고 있다.사무담당 후쿠다씨(복전)는 『이사회는 경영의 최고기구』라고 소개하고 『농가환원금이 줄면 그들의 인기도 함께 떨어진다』고 말한다. 공사를 나와 보리재배현장을 찾았다.한 겨울 보리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었다.안내를 담당한 후쿠다씨는 『시에서 농사를 해주니까 공사는 정부시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농산물의 가격이 비쌀때,농가가 원하는 때 출하해 주지 않는게 농가의 가장 큰 불만』이라고 귀띔했다. 60대의 농민 간자키(신기)씨는 『규모는 관계없다지만 위탁조건이 원칙적으로 기반정비가 돼 있는 논만 받아준다』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나라부국장은 『설립당시엔 사실 산간지대 농사짓기 힘든 곳을 목표로 했는데 규모영농을 지향하다보니 궤도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기계사용이 가능하도록 농지를 정라할 때 정부로부터 70%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나머지 30%도 농협등에서 저리융자를 받을 수 있는 곳,그곳이 일본의 농촌이었다.
  • 특산품(외언내언)

    일본의 농산물개방대책은 농산물의 고품질화에 있고 그것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지난 61년 콩을 처음으로 수입자유화조치가 시작된 이래 일본의 농촌이 농산물개방 파고에 대응하고 오히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가장 큰 요인은 지역산물을 특산품화하여 차별화한 데 있었다.자립에 성공한 농촌마을을 보면 어느곳이나 고품질의 특산품을 갖고 있는 것이다.지난 91년 쇠고기가 수입자유화된 이후 최상품의 쇠고기가 등장하고 쌀시장개방에 대비해 쌀의 고급화를 서두르는 것이 모두 같은 이유에서다.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은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이들 특산품의 판매망이 확보되어있고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유통구조가 있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대부분의 산지에서는 소비자와 미리 계약을 맺은뒤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고 수확한 그날로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이 때문에 「얼굴있는 농업」「신선한 야채 과일이 하늘을 날고 있다」는 대형선전문구나 포스터를 곳곳에서 보게 된다.한지역 산물에 불과하던 「하카타(박다)만능쪽파」가 전국적상품이 된 것이나 장미꽃생산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모두 비행기수송 덕분이다. 최근 우리농촌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산품재배사업도 생산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판매조직을 확보해 농가의 수입을 보장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가능하도록해야 한다.농협은 이를 위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보조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생산지의 관계당국과 손잡은 대대적인 선전활동도 필요하다.이번에 농협이 2천만 수도권시민을 대상으로 전화주문을 받는 「연천 율무쌀」「임진 참깨」「포천 버섯」「가평 잣」등의 판매방식은 좋은 아이디어다. 경쟁력을 갖출 때 수출도 가능하다.지난해 일본 시코쿠(사국)의 가가와(향천)현에서 우리의 양배추를 대량수입해 간데서도 볼 수 있듯 일본은 연간 3백억달러가 넘는 농산물을 수입하는 세계최대의 시장이다.일본농산물시장을 파고들 경쟁력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다.
  • 야마가타현의 신세대 농부(일본농업탐방:11)

    ◎“개방 두렵잖다” 값싸고 맛있는 쌀생산 몰두/“강한 승부욕”… 품삯절감 영농방법 연구/현립농업시험장선 외지품종 들여와 지역특성 맞게 개량 『미니멈액세스(최소시장 접근)로 일본이 쌀시장을 부분개방했는데 걱정거리는 없습니까』 『예.아직까지는 별로 없습니다』 『걱정거리가 없다는 말입니까』 『걱정을 한다고해서 어떻게 됩니까.걱정이 되더라도 난 농업을 그만두지 않습니다.나는 농업을 일평생할 것이며 좋아하기 때문에 시장이 개방돼도 쌀은 계속 생산하겠습니다』 유달리 농업인구가 많은 야마가타(산형)현 쓰루오카시 근교 민덴(민전)마을.이곳에서 3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신세대 농부 이가라시(오십람일웅·27)씨의 당찬 대답이다.그의 투철한 직업의식은 취재진을 계속 당황하게 만들었다.좀더 어려운 질문을 해본다.『농가단위에서 개방시대 생존전략이 있다면…』『맛있는 쌀,질좋은 쌀을 만들 의무가 농민들에게 있습니다.이제부터 미국이나 태국등에서 쌀이 들어오면 여기서 그런 쌀을 만들면 됩니다.지금은 비싼 쌀을 만들지만 먼저 반정도 비싼 쌀을 만들고 그 반은 싼 쌀을 만드는 방식으로 나가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업농인 이가라시씨는 사실 15◎나 되는 꽤 규모가 큰 논을 갖고 있다.일년 총매출액이 2천5백만엔.순수익만 해도 연 9백만엔이 넘는다. 그는 일본정부의 농업정책을 꿰뚫고 있었고 젊은이다운 패기와 농업감각,비판의식을 담은 견해가 분명했다. 『농가에 대해 정부가 지난친 간섭을 합니다.사실 간섭이 필요없다고 봅니다.정부가 쌀의 수요·공급을 통제하지 않으면 일본농업은 더 좋게됩니다』 이가라시씨의 말은 현재 일본정부가 생산량을 정책적으로 통제(식관제도)하면서 한편으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한데 대해 꼬집는 말이었다. 그는 또 쌀재배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농업으로 승부하겠다는 승부근성도 함께 지녔다.최근 농협으로부터 2천만엔을 연리 4.5%로 빌려 놀리던 3㏊정도의 땅에 채소재배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우리돈으로 1억4천만원 가까운 큰돈을 빌렸으니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이 아닐 수 없다.이곳에서는 철마다 감자·가지·무·시금치·양배추등을 재배한다. 한겨울인 현재 감자등 3종류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곧 단가가 좋은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영농기술터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비닐하우스 3㏊정도면 분명 큰 규모다. 비닐하우스단지를 보고 싶다고 하자 속옷차림에 여름잠바를 걸치고 나섰다.『춥지 않느냐』고 물었다.바깥기온이 섭씨 영하20도나 돼 춥지 않느냐고 물으니.『괜찮다』고 했다. 자신의 승용차로 3분정도 취재진을 태우고 가다 『여기서부터 15분 정도 걸어가면 우리 밭이 나온다』며 차에서 내렸다.쓰루오카 들판의 바람은 매서워 견뎌낼 수가 없었다.그러나 그는 이런 추위에 익숙한듯 앞장서 일행을 안내했다. 농가로부터 승용차로 약30분 거리에 있는 후지시마란 시골마을에 야마가타 현립농업시험장이 있었다.간판은 현립농업시험장 조나이(장내)지장,다시말해 정(마을)단위 시험장지소였다. 이가라시씨는 바로 이곳에서 자신의 쌀 품질관리를 위한 정보도 얻고 생산한 쌀에 대한 각종 분석을 의뢰하기도 하는 곳이다.우리같으면 면단위 정도 되는 곳에 우선 이같은 시험장이 있는 것이 부러웠다.또 이런 곳을 이용,농가단위로 자신이 생산한 쌀의 품질관리 노력을 시도한다는 것,그것은 분명히 선진농업이었다. 『조그만 마을이지만 이 시험장은 대정9년 그러니까 1920년대에 세워졌지요.연구원 15명이 있는 곳이지만 이 시험장지소의 연구성과는 엄청납니다』 이가라시씨가 친구라며 소개한 오타니연구원(미곡)의 지소자랑이다.오타니연구원에 따르면 고시히카리를 좀더 양질로 하면서도 속성으로 키울 수 있는 「하나노마이」부터 산간지대에서 가장 빠른 시간내에 양질로 재배할 수 있는 「미치노쿠와세」,아키타고마치의 일종으로 초고품질을 자랑하는「하에누키」(장내29호)등은 모두 장내지소에서 개발된 품종들이라고 한다. 신품종을 개발하는 곳은 시험장의「바이오육종부」.연구원 5명이 89년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다른 현에서 우수한 품종이 개발되면 그 품종을 이곳 지형의 특수성에 맞게 집중개발한다.산지간 경쟁이 격화되고 소비자의 욕구가 고급화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바로 바이오부가 있다는 것이 오타니연구원의 설명이었다.조그만 이 시골연구소엔 또 쌀맛을 분석하는 오토애널라이저(자동분석기),근적외선분광분석계를 비롯, 원자흡광분광광도계등 농업기술과 관련해 각종 첨단기기가 가득했다. 농업시험장을 나서면서 이가라시씨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혹시 개인농가 차원에서 생산비를 줄이거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생각한 일이 있는지』 『부가가치를 붙이는 행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고도 좋은 쌀을 만드는 방법입니다.지금까지는 매일 논에 가서 관리를 했지만 그것을 이틀에 한번정도 하는 방법을 혼자 연구중에 있습니다.인건비가 반으로 줄테니까요…』 일본의 신세대 농부인 이가라시씨의 농업에 대한 의욕은 끝이 없는듯 했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개혁의 강물은 역사의 대세”/YS어록(문민정부 1년)

    ◎신한국 건설에는 인내·눈물·땀이 필요/취임사/소신도 자부심도 없으면 공직떠나야/기자간담회/국제적 고아냐 세계화냐 선택에 고심/「쌀개방」 담화 새 정부가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작업은 김영삼대통령의 「말」과 함께 이루어져왔다.때로는 야당측으로부터 「문민독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년동안 김대통령의 말은 개혁의 교과서며,나침반이었다. 취임 1백일이 될때까지 김대통령의 말은 주로 개혁의 큰 방향,부정부패척결같은 총론적인 것이었다.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4월19일 4·19묘역 참배때)『앞으로 5년동안 어떤 사람한테든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3월4일 기자간담회)는 말등이 대표적이다. 취임 1백일을 넘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은 보다 각론에까지 구체성을 띠고 이어진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7월1일 우수공무원 5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푼 자리에서 『소신도 없고 자부심도 없는 공무원이라면 공직을 떠나야 마땅하다』면서 『앞으로 인사고과에서는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따지기에 앞서 무엇을 얼마만큼 했느냐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공직자의 복지불동을 질타했다. 김대통령은 같은달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통일자문회의 6기 출범회의에 참석,『내실없는 통일을 감상적으로 바라서는 안된다』고 감상적통일론을 경계했다.그러면서 『통일된 조국은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통일의 방향을 못밖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해 페리호 침몰사건이 났을 때는 『여러차례 내각에 안전에 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는데…』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참모들에 대한 직설적인 유감표시는 이례적인 것.그만큼 사고로 받은 충격이 컸음을 의미했다. 김대통령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많은 화제와 어록을 남겼다.김대통령은 당시 LA,시애틀·워싱턴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한결같이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라』고 교민들에게 「미국화」를 당부했다.「고국에 기댈 생각 말라」는 뜻으로 오해돼 교민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그러나 교민들은 이 대목에서 김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3일 MB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청와대 생활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저희들 나름대로 꿈도 있었을텐데 아버지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아들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비췄다. 새해가 들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에 담긴 개혁의 지향점은 분명해졌다.국제화와 경제활성화.신년사는 『개혁을 다지며 세계로 뛰자』고 국민 모두가 국제경쟁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전혀 하고싶지 않고,국민들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었다. 김대통령은 쌀 시장개방과 관련,지난해 12월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국민에게 한 저의약속을 끝짜지 지키지 못한데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국제적인 고아로 혼자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세계화·국제화·미래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냐는 두가지 길 가운데 저는 국가이익을 위해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구구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대통령의 말은 듣는 사람,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곤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말은 취임 1년동안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2월25일 취임사에서 『향후 부정부패 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 확립을 향후 5년간의 국정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그리고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내와 시간,그리고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동참과 고통의 분담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의 말들은 격렬하다.개혁의 강도를 이런데서 느낀다.「혼신의 힘」「무서운 책임감」「제2의건국」「정책의 최우선순위」등이 이런것에 해당한다.대통령의 말이 격렬하면 사회의 흐름이 빨라지게 된다.지난 한해의 경험이다.
  • 아키타현의 UR극복(일본농업탐방:10)

    ◎“유통시기 조절”… 동양최대 벼저온창고 활용/한번에 4만4천t 저장… 값 높을때 출하/생산비 낮추려 이웃경지 사들여… 부업으로 원예·야채 심기도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돼 쌀시장이 개방 됩니다.이제부터 쌀값이 내려간다는 얘기죠.쌀농사만으로는 농민들의 소득보장이 힘들어져 다른 방법으로 농가소득을 보장할 작정입니다』 일본에서 「쌀의 메카」로 불리는 아키타(추전)현 오가타무라(대석촌)의 미야타(궁전 수)촌장의 말이다. 5백80호의 호당 평균경작지가 15㏊.일본 전국평균의 10배 이상이나 되는 대규모 영농을 하고있는 곳으로 알려진 마을이라 다소 엄살로 들린다. 쌀만가지고 호당 연평균 1천5백만엔의 수입을 올리는 곳이다.일본 최고의 농사꾼들이 모여사는 이곳엔 걱정거리가 없을 듯하다.지금하는 일만 해도 자자손손 먹고 살만한 농촌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부농들도 시장개방이라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속에 생존전략을 짜내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빴다. 『손자들의 아침식탁은 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쌀의 맛으로 승부를 해왔지만 뭔가 코스트를 내려야 할텐데 큰 걱정입니다』이곳의 영농집단연락협의회 고토회장(공등겸웅·58)의 걱정도 미야타촌장과 다름 없었다. UR 대응책이 큰 비밀이라도 되는 듯 구체적인 답변을 자꾸 빼는 것같아 집요하게 물어댔다.미야타촌장의 입이 조금씩 열렸다. 『쌀값이 내려가도록 농민들이 싼값에 더욱 많은 토지를 갖게 하는 일이 올해의 중점목표입니다』 그는 『쌀값이 내려가도 현재의 소득이 보장되게끔 농업관련 법률개정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단가가 높은 원예,야채재배농가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세번째이자 마지막 답변이었다. 오가타에서 논밭을 합쳐 15㏊ 정도를 경작하는 다카하시(고교무송·58)씨가 쌀시장개방과 관련,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대응방식은 농부들끼리의「공동교육」이었다. 『같은 마을의 20∼30명 정도가 모여 경작에 대한 경험담,시행착오 등을 얘기하지요.때로는 농업기술에 관한 전문가를 불러 세미나를 하는데 촌에서 비용을 대줍니다』 기후에 관한 토의,어떤 품종이 어디에서 개발되었고정부 농업정책중 개선점이 무엇인가 등을 다양하게 토의한다는 것이 다카하시씨의 설명이다. 자체교육은 한 품종을 한달에 세번정도,평균잡아 열흘에 한번씩 한다.자체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농업정보의 교환이라고 소개했다. 『벼이외에 콩·멜론·호박 등은 부업으로 조금씩 합니다.땅을 놀리지 않고 계속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재배만하면 이웃 농협에서 좋은 가격으로 잘 팔아줘 별 걱정은 없습니다』 다카하시씨는 규모가 큰 농가들이 이웃 작은 농가의 토지를 직접 구입해 농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오가타무라 전체 농가 5백72호 가운데 50여가구가 최근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이웃 농지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해줬다. UR대응은 개개농가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쌀이라는 「아키타고마치」의 산지 오가타.대규모 계획영농집단인 이곳에는 사실 특별히 수입개방에 대응하지 않아도 될 만큼 농업부대시설이 완벽했다.트랙터가 농가당 2·2대,이앙기 1대,콤바인이 1·3대,건조기 1·4대등등.특히 이곳에는 오가타무라가 전액 출자해 만든 컨트리 에레베타공사가 돋보였다.이 공사는 동양최대의 컨트리 에레베타(저온 장시간보관시설)를 보유,벼 유통시기를 마음대로 조정하고 있었다. 맛을 관리하면서도 가격을 제대로 받게 하는 장치이다.이 컨트리 에레베타는 이 마을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로 쌀은 물론 보리·콩등 각종 곡물류를 저장했다 유통시킨다.높이가 30m.저장고 80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이 공사의 한 관계자는 『모든 곡물을 원형대로 보존,사시사철 보관하며 한번에 4만4천t의 곡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인구 3천여명의 이 마을은 대규모「농업타운도시」나 마찬가지였다.오가타농업단기대학에서부터 생물공학연구소,바이오믹 에리어 즉 생물자원종합개발이용센터등 각종 농업관련 연구소와 농학협동시설도 즐비했다.바이오믹 에리어는 현단위 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등의 실용화에 초점을 맞춰 농민단체나 농민들에게 직접 첨단농법을 전수,보급하는 곳이다. 『이같은 첨단기술의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현재 단가도 좋고 연중 어느 때라도 잘 자랄 수 있는 튤립이 개발,곧 보급될 예정입니다』컨트리 에레베타시설을 둘러보고 있는동안 오가타 농협 영농지도계의 가토(가등 일)부고사역은 겨울철 대규모 화훼단지가 곧 등장해 농가소득보장에 일조할 것임을 귀띔 해줬다. 하지만「농업의 메카」도 밝은 구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이곳에서는 대규모 저장시설을 관리하는 에레베타공사가 쌀수매를 대행하고 있지요. 문제는 쌀 수확량의 절반가량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밤에 4t 이상의 트럭이 농가로 들어와 쌀을 몰래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정부에서는 감시초소까지 만들었습니다』 농민들이 농산물의 가격을 더 받으려고 하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인듯 했다.
  • 니가타현의 「특고시히카리」(일본농업 탐방:8)

    ◎무공해 벼농사/“일반미 10배값” 최고품질의 쌀 생산/쌀개방 걱정 안돼… 내년 재배량 주문 끝내/소비자와 직거래… 수요밀려 한사람에 1백㎏까지만 판매 「니가타(신석)현에 있으며 현재의 대통령은 이타하나(37·판비희구웅).인구 34명에 주산업은 벼농사.29가구 연평균소득은 7백만엔」. 이른바 「고시히카리공화국」의 현황이다. 이 공화국은 니가타현 무이카마치(육일정)마을에서 벼농사를 짓는 30대에서 40대까지의 청년들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이다. 공화국이 탄생한 것은 지난88년.질좋기로 소문난 일본 최고의 쌀 「고시히카리」를 재배하면서도 무이카마치사람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궁리했다.더욱 질이 좋고 값비싼 쌀을 만들겠다며 조직한 것이 「육일정특별재배미연구회」였다. 탄생과 동시에 30∼40대회원들은 모임속에 또다른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고시히카리공화국」이다.마을에서 생산되는 쌀로 세계를 제패하자는 내면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명명했다. 『뜻이 이뤄졌습니다.목표로 하던 특별재배미를 만들어냈지요.일반 고시히카리보다 가격이 5배이상 비싼데도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생산량보다 평균 5배이상의 주문이 들어옵니다』 육일정에서 찾아간 농가는 바로 특별재배미연구회 회장으로 있는 이마이(금정수부·50)씨 집이었다.이마이씨는 고시히카리의 「질높이기」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간 취재진에게 공화국얘기부터 자랑삼아 꺼냈다. 『안전도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그것이 우리 생각과 맞아 떨어졌지요.재배방식이 독특하고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이마이씨의 얘기를 들으니 이들이 생산하고 있는 특별재배미는 부단한 「특별연구」의 결과였다. 우선 땅심을 높이기 위해 볏짚을 완숙퇴비로 만들어 10a당 1t정도 뿌렸다.밑거름으로 10a당 닭똥 60㎏과 지게미(박) 30㎏을,덧거름으로 생선찌꺼기와 뼛가루를 섞어서 썩인 유기질비료를 1∼3회(40∼60㎏)사용한다.여기까지는 우리와 비슷하다.차이가 나는 것은 재배와 제초·방충방식이었다. 『모내기할 때 엷게 씨를 뿌려 굵고 튼튼한 모를 만듭니다.바람과 햇볕을많이 쐬도록 드문드문 심고요.수확한 다음에는 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저온 장시간」건조하는 것도 특징입니다』이 때문에 특별재배미는 일반미에 비해 다소 수확량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마이씨의 설명이다.10a당 일반 고시히카리가 5백㎏정도 나오는데 비해 특별미는 80%정도인 4백㎏밖에 나오질 않는다.고시히카리공화국의 회원들이 3년간 연구끝에 열매를 맺은 부분은 바로 병해충방제에 농약을 쓰지 않는 방법이다.흑설탕과 효소,쌀로 만든 식초를 배합해 논에 뿌려주는데 이 방제액은 그냥 마실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한다. 회원들은 이 방제액을 상품화까지 시켰다. 일반재배에는 농약에 따른 방제를 최저 6회이상 한다는 것이 이마이씨의 설명이다. 제초제는 모를 옮겨 심은 직후 딱 한번 뿌린다.보통은 깊이 물을 대고 실시하고 있다.그런데 작년 처음으로 고시히카리공화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물오리와 집오리의 튀기인 아이가모를 이용한 시험제초에 성공했다.공화국은 곧 각 농가에 이 제초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가모는 제초시즌전에 알상태로 구입,부화시키거나 새끼를 사 제초에 이용합니다.제초가 끝나면 모조리 「폐기」하지요.일정시간이 지나면 수면위를 떠다니며 벼까지 건드리니까요』 이마이씨의 공화국선전은 계속됐다.『소비자에게 우리쌀구입에 따른 기쁨을 주기위해 완전 무농약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즉 「유상무형국가」를 실현하는 것,이것이 바로 고시히카리공화국의 목표이죠』 이 공화국의 이타하나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의 원천은 웃는 일과 공화국쌀을 먹는 것」이라고 말할 때까지 좋은쌀 만들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공화국의 목표를 소개했다. 생산량은 일반 고시히카리에 미치지 못하지만 회원들이 특별재배미를 계속 생산하는 것은 바로 가격때문이다.우선 농협을 통한 일반 「고시히카리」의 수매가격은 60㎏짜리 한가마당 6천3백엔.그러나 정(면·읍정도)이 인정하는 특별재배미의 농협수매가격은 5배나 비싼 3만3천엔이다.이처럼 비싼 값에도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것이 이곳 무이카마치농협 오구라(소창일남)영농지도과장의 말이다. 이 쌀을 일반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농협수매보다 두배가 비싸니까 결국 생산자는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일반쌀의 농협수매가격보다 10배나 비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그나마 95년생산분까지 일반가정의 주문은 이미 끝난 상태.또 일반소비자에게 팔 땐 전국적으로 고루 판매하기 위해 한사람당 1백㎏까지만 팔고 있다. 일본식으로 깨끗하고 잘 정리된 거실을 나서며 『걱정거리가 없어 좋겠다』고 인사치레를 하자 지금까지 시종 남편말을 듣고만 있던 부코(풍자·47)여사가 입을 뗀다. 『쌀시장 개방전에 무이카마치는 젊은이들이 많은 노력을 해와 특별히 걱정거리는 없습니다.그런데 최근 이곳 주위가 스키·온천장으로 개발되면서 젊은이들이 그쪽에 휩싸이는 것같아 쌀시장개방보다도 더 걱정입니다』이마이씨농가는 최근 특별재배미에 짭짤한 소득을 올리면서 이웃농지 70a정도를 더 구입했다.생산량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끝나고 있는 것이다.
  • 예술의 전당 대관요금/외국흥행사 차등적용 시급

    ◎국내문예진흥위한 할인료 똑같이 혜택받아/하루운영비 1500만원… 350만원에 이용/「캐츠」 17일 공연에 2억원 거져주는셈 우리나라 최고·최대이자 세계적인 공연장이기도 한 예술의 전당이 마구 몰려올 외국의 흥행성 공연물로부터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다.UR타결 이후 영국의 뮤지컬 「캐츠」가 국내 문예진흥을 위해 책정된 낮은 대관료를 적용받아 공연일정을 잡아 이같은 위기는 가시화되고 있다. 「캐츠」는 오는 24일부터 3월12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울오페라극장을 하룻밤에 부대경비를 포함,3백50만원정도의 대관료를 주기로 하고 본격적인 관객유치활동에 들어갔다.그러나 예술의 전당이 경영상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서울오페라극장의 경우 하룻밤에 최소 1천5백만원이상의 대관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공연예술계의 추산이고 보면 헐값에 점거당한 꼴이 돼버렸다.공연주최자측은 하룻밤에 그 차액에 해당하는 최소 1천1백50만원이상을 국민이 부담한 문화예산 및 문예진흥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셈.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이번에 「캐츠」를 들여와17일동안 공연하는 흥행업자의 주머니에 최소 1억9천5백50만원이라는 거금을 거져 넣어주게 됐다. 이에 대해 공연계의 한 인사는 『마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우리 농촌이 초상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림수산부가 한국에 쌀을 수출하는 미국의 곡물메이저에게 지원금을 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예술의 전당은 국가예산 1천5백억원을 들여 짓고 90억원가량의 국고와 문예진흥기금을 포함한 1백20억원정도를 한해 운영비로 쓴다.시설투자액은커녕 운영실비에도 못미치는 대관료를 받고 있는 것도 예술진흥차원에서 국민이 낸 엄청난 세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예술의 전당이 외국업자에 의한 사실상의 직배형태로 이루어진 「캐츠」등 돈벌이를 위한 흥행물에도 이 대관료를 그대로 적용하자 문화예술계는 물론 통상관계자들까지 흥분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연예술계는 곧 공연예술시장이 완전개방되어 직배공연이 몰려들 앞으로의 상황을 걱정하면서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공공공연장들이 하루빨리 대관료차등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국가예산을 뭉텅이째로 외국인 흥행업자에 내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그 대안으로 외국의 돈벌이성 흥행물에는 공연장의 시설투자와 운영비등 수지계산에 따른 「적정대관료」를 징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 OECD가입후엔 개도국원조 확대 불가피

    ◎우리경제 인지도 높아져 상품경쟁력은 향상/「한국,경제선진국 자격」 공인 안팎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들 수 있는 「계체양」심사를 통과했다.일단 선진국이 될만한 객관적인 체격조건을 인정받은 셈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목표대로 오는 96년에 24개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필요한 통과의례를 치르면 한국은 선진국들과 동등한 회원자격을 누리게 된다.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된 OECD의 한국경제 검토회의는 『한국은 이제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또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선진국의 경험을 활용하면 한국이 세계경제와의 통합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이익이 매우 클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전체적으로 우호적이 분위기였다고 한다.OECD회원국 대표들은 전체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한국경제 전반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제 잘만 하면 한국의 OECD 가입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는 일이다.그러나 선진국 자격을 갖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권리와 함께 과중한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OECD 가입은 명암이 엇갈리는 양면이 있다.먼저 밝은면을 보면 각종 경제제도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세계경제 질서 형성과정에 우리나라의 참여 폭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특히 환경과 경쟁정책 등 다자간 협상에서 우리의 입장반영이 가능해 진다.협상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을 놓고 선진국간의 사전 조율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OECD는 전원합의의 의사결정 방식을 취한다.따라서 어차피 선진국으로부터 쌍무적 시장개방 압력이 불가피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우리입장 관철에 유리하다.자본·서비스업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에서 우리의 입장을 고려한 시장개방 추진이 가능하다.철강,조선,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산업정책 및 시장진입에 관련한 쌍무적 문제를 다자간 협의무대로 유도해 논의가 가능하다.기획원의 장승▦ 경제기획국장은 『OECD가입은 우리 경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우리 상품에 대한 대외인식 및 우리기업의 대외활동을 지원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부담이 되는 측면도 적지 않다.자본 및 서비스 시장 개방을 규정한 OECD 양대 규약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가져 올 전망이다. OECD 회원국이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늘리도록 한 규약은 매우 큰 경제적 부담이다.선진국이 되는 일종의 「지참금」인 셈이다. OECD는 국민총생산(GNP)의 0.7% 이상 개도국 개발원조에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공식개발원조(ODA)실적은 작년의 경우 GNP대비 0.07% 수준에 불과하다.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우리는 지난 연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을 타결하면서 쌀 등 농산물의 개방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도국 우대조건」을 들이대며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어렵게 양보를 얻어낸 자칭 개도국이다.그런데 2년뒤 OECD에 가입하면 이제 어쩔 수 없이 선진국 수준의 많은 개방이이 불가피하다. OECD가입이 어차피 초읽기에 들어갔다면 이제 남은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이다.그런 의미에서 UR협상 때 우리가 보인 파행적인 행보를 한번쯤 되돌아 보고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는 지혜가 요구된다.
  • “문민정부 민생부문 미흡”/「출범 1년」 민주당의 평가

    ◎물가고·쌀시장개방·수질오염 등 실적 지적/교육·기술투자 확대·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민주당정책위(의장 김병오)는 14일 「김영삼정부 개혁의 한계와 10대 실정」이라는 지난 1년동안의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물가폭등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실패와 쌀시장 개방 ▲핵문제 방기와 남북관계의 후퇴 ▲환경정책의 실종과 낙동강 수질오염 ▲국회 날치기파동 ▲연속되는 대형참사 ▲실명제대체입법의 지연으로 인한 대형금융사고 다발 ▲노동복지 후퇴와 노동법 개정 연기 ▲교육예산의 GNP대비 5% 확충공약 파기 ▲정실인사등을 개혁의 한계에 따른 실정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가격인상 러시는 신경제 1백일계획의 실패와 무책임한 통화관리 때문이라면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한편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물가안정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UR협상의 실패와 쌀시장 개방은 피폐한 농촌을 벼랑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최종이행계획서를 공란으로 제출해 재협상을 시도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북한의핵문제에 언급,정부가 미국과의 협조만을 강조하고 남북한의 협조가능성을 봉쇄함으로써 민족의 공멸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환경정책을 소홀히 하고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한 결과 낙동강 수질오염 사태를 가져왔다면서 책임자의 문책과 맑은 물 대책에 대한 예산조치,환경처의 환경부로의 격상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 날치기 통과 시도는 반민주적이고 반의회적인 불미스러운 작태라면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서두르고 신권위주의적인 국회관을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또 대형국책사업의 시기,규모등을 재검토하고 지방공항의 현대화,철도의 노후시설 개선,항만시설등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는 한편 실명제의 대체입법을 통한 금융개혁과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한 은행감독권의 개선등을 주장했다. 복수노조를 인정하고 노조의 정치활동을 보장할 것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및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공정한 인사제도를위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 확정된 UR이행계획서 분야별 요약

    ◎공산품 7,990·수산물 144개 관세 인하/모든 건설업·해운 분야 9개업종 양허/서비스/쇠고기 등 양허된 95개품목 관세 높여/농산물/평균 세율 18% 10년후엔 8%로 낮춰/공산품 정부가 14일 대외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한 「우루과이 라운드(UR) 국별 이행계획서」에는 앞으로 5∼10년동안 우리나라가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하겠다는 본질적인 약속(컨트리 스케줄)이 담겨있다. 이 중 농산물 및 공산품·수산물 분야의 이행계획서는 15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되며 서비스 분야는 지난 해 12월 이미 제출된 내용을 추인한 것이다. 지난 연말 일파만파를 불러 일으키며 7년여만에 타결된 UR협정은 쌀시장의 개방 등 앞으로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만큼 큰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때문에 정부도 이행계획을 마련하면서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의 관세양허 등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예컨대 쌀,보리 등 5개품목의 국내보조 분야에서 10년간 13.3%의 단계적인 감축기준을 제시하거나,저가 물품 수입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를 걱정해섬유 등 일부 품목에 종량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UR협상에 참여한 1백17개국은 이미 지난 8일부터 서비스 분야를 시작으로 다자간 확인절차에 들어갔다.또 서로의 이행계획서를 토대로 오는 3월 말까지 다자간 확인절차를 밟고 법제화 작업을 끝내게 된다. 4월12∼15일 각료회의(모로코 마라케쉬)에서 각국 대표가 서명한 뒤 각국의 국내 비준절차가 진행된다.따라서 오는 연말 쯤 발효시기 결정을 위한 각료회의가 예상되며 내년 1월1일 또는 7월1일 발효될 전망이다. ▷농산물◁ 쌀은 농산물 협정문의 특별 조항을 적용,95년부터 10년동안 관세화를 유예하되 최소시장 접근을 허용한다.최소시장 접근에 의한 수입물량은 95∼99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1∼2%,2000∼2004년에는 2∼4%로 한다.쌀에 대한 관세상당치(TE)는 이행계획서에 제시하지 않는다. 이행계획을 제출할 1천3백12개 품목 중 보리·옥수수·대두·감자·고구마·종우·팥·녹두·낙화생·홍삼·보조사료 등 1백11개 품목은 88∼90년의 관세상당치 기준으로 95년부터 10년동안 관세의 10%를 감축한다.보리·감자·고구마 등 그동안 수입이 없었거나 미미한 품목의 수입 물량은 국내 소비량의 3∼5%(최소시장접근)로 한다.옥수수와 대두 등 수입량이 국내 소비량의 3%를 넘는 품목은 그만큼의 수입물량(현행 시장접근)을 보장한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UR 이전에 이미 양허했던 95개 품목(BOP 품목)의 관세는 양허세율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높인다.쇠고기의 경우 2000년까지 수입 쿼터를 설정하고 2001년부터 수입을 자유화하되 관세는 현행 20%에서 95년 44.5%,2004년 40%로 올린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입 쿼터는 95∼97년 국내 총소비량의 3∼5%로 정하고 97년 7월 이후 수입을 완전 자유화한다.관세는 돼지고기의 경우 현행 25%에서 95년 37%,97년 33.4%로 높인다.닭고기는 현행 20%에서 95년 35%,97년 30.5%로 올린다. ▷서비스◁ ◇사업서비스=전문직 서비스 중 회계,세무,건축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등 6개 업종을 양허한다.자격이 요구되는 업종은 외국인도 국내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 현행 제도의 범위에서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영업형태를 제한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외국인 투자가 개방된 부가통신 서비스(온라인 정보검색 등 7개 업종)와 시청각 서비스(영화·비디오·음반의 제작 및 배급)를 양허한다. ◇건설서비스=일반 건설업과 전문 건설업을 모두 양허하되 단계적으로 개방할 업종을 기재한다(96년 1월1일까지 일반 건설업의 지사 및 전문건설업의 1백% 외국인투자를,98년1월1일까지 전문건설업의 지사를 각각 허용한다).도급한도액 제도 등 우리 제도 상의 규제를 명시한다. ◇유통서비스=총포·도검·화약류,골동품 및 예술품은 모든 유통분야의 양허대상에서 뺀다.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과 고기·비료·곡물도매업은 양허업종에서 뺀다. ◇환경서비스=폐수 및 폐기물 처리,환경영향평가 서비스 등 이미 개방된 업종에 한해 양허한다. ◇금융서비스=93년 말까지 이미 자유화된 금융분야를 대상으로 현행 각종 시장접근 및 내국민 대우 제한사항을 양허한다. ◇관광서비스=호텔·여관·회원제 숙박시설과 모든 음식점업을 양허하되 주점업은 뺀다. ◇운송서비스=육운·해운·항공·운송 등 총 35개 업종 중 우리가 비교적 경쟁력을 지닌 해운분야 중심으로 9개 업종을 양허한다. ▷공산품◁ ◇허용범위=공산물 8천7백5개 중 7천9백90개,수산물 3백38개 중 1백44개를 양허한다.양허비율은 각각 91.8%와 42.6%이다.품목 수 기준으로는 90%,수입금액으로는 87.5%이다.경쟁력이 취약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자동차·산업용 로봇·선박 어로기기·유리섬유 등 첨단산업 품목 ▲석유류·의약품·합판·생사·명태·고등어 등 수입제한 품목과 경쟁력이 약한 품목 ▲벽돌·타일·유리 세공품·냉장고 등 불요불급한 소비재등 3개 부문의 품목은 제외했다.이들 품목은 미국·일본 등과의 쌍무협상을 통해 관세를 조정한다. ◇양허세율=평균 양허세율을 지난 86년 기준 17.9%에서 2004년 1월1일까지 8.1%로 낮춘다.공산품은 17.9%에서 8.1%로,수산물은 19.9%에서 13.6%로 각각 인하한다.양허품목 가운데 ▲철강·건설장비·가구·전자·완구 등 10개 분야 1백28개 품목은 협정발효 후 8∼15년 안에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다만 주류·증류주·목재는 제외한다.또 1백93개 화학제품의 관세를 0∼6.5%로 낯추며 ▲과학장비 17개 품목은 평균 65% ▲비철금속 70개 품목은 50%를 내린다.나머지 품목은 90년 수준으로 관세를 낮춘다. ◇영향=양허세율 8.1%는 올해 관세율 7.9%보다 높은 것이다.따라서 무세화 품목외에 관세를 내리는 품목은 동코일 등 10개 품목 뿐이다.이에 따른 세수감소(92년 관세기준)는 오는 2004년 5천7백억원으로 예상된다.미국의 양허세율 3.5%,일본 1%,EU 3.8%로 우리보다 낮아 수출여건이 좋아진다.
  • 중국,식량 국가수매제 복귀/가격폭등 여파… 민간개입 허용 취소

    ◎시장경제개혁 후퇴 조짐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전국적으로 식량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시장경제방식으로 민간상인에게도 수매를 허용해오던 지금까지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취소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권위있는 북경 소식통을 인용,14일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무원이 이에 따라 앞으로 식량수매와 수매가격을 민간상인의 개입이 전혀 없이 계획경제방식으로 엄격하게 관리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시장경제개혁의 후퇴로 평가되는데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제14기중앙위원회 제3차전체회의(14기3중전회)후 물가개혁이 가속화되는데 편승해 민간상인들이 전국적으로 쌀 등 식량을 매점매석하여 물가가 전국적으로 수십%씩이나폭등한후 취해진 것이다. 문회보가 인용한 이 소식통은 『지난해 11월의 식량가격 폭등후 중앙은 교훈을 얻었다.그것은 식량 공급원이 소상인이나 소판매상의 손에 장악되게 내버려둘 수 없고 반드시 국가가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수송난,보관난 등을 고려하여 최근 수년간 쌀 등 식량을 민간도 수매하도록 널리 허용해 왔으며 이에 따라 많은 농민들이 전국적으로 수매 여행에 나서 큰 돈을 벌기도 했다. 국무원은 그러나 수매와는 달리 식량의 소매판매에는 국가와 민간상인이 종전처럼 다 함께 참여하도록 허용했다고 문회보는 말했다. 중국전문가들은 국무원의 이같은 조치가 14기3중전회에서 결정된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방안들이 늦추어지거나 무기한 연기되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나온데 주목하면서 앞으로도 일부개혁이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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