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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시장장벽” 미 업계 의견서/차 등 5단체 USTR에

    미국의 자동차 화장품 오렌지 낙농품 쌀 등 5개 업계단체가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의 시장장벽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12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 보고에 따르면 행정명령을 통해 부활된 수퍼 301조 우선협상 대상국관행(PFCP)지정과 관련,마감시한인 지난 10일까지 USTR에 의견서를 제출한 단체는 총 13개이며 이 가운데 미 자동차공업협회(AAMA)등 5개 단체가 한국시장에 대한 의견서를 냈다.
  • 종합상사,해외 농축산지원 개발 활기/“쌀 등 식량 확보 차원”…

    앞다퉈 참여/대우­미얀마·파에 쌀·양돈단지 추진/삼성­호주서 목장 매입… 소 3천마리 사육/LG­호주 유통·농장사업 진출 선택 단계 종합상사들이 해외 농축산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쌀,쇠고기 등 농축산물의 3국간 거래에 참여했던 (주)대우 등 국내 종합사들은 최근들어 현지개발쪽으로 전략을 바꿔,동남아 중국 호주 폴란드 등에 농축산물 법인을 설립,개발­생산­판매의 일관생산에 나서고 있다. (주)대우는 오는 2000년까지 자원 전문상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말까지 미얀마에 3천만평 규모의 고무농장(플랜테이션)을 세워,연간 1만5천t의 고무원액을 생산할 계획이다.고무원액은 베트남에 설립될 타이어 화학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주)대우는 미얀마나 베트남에 대규모 쌀 플랜테이션을 세우는 방안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올해안으로 법인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주)대우는 또 지난 95년말 인수한 폴란드의 대우FSO가 보유한 5백만평의 목초지를 양돈단지로 개조,24만마리의 돼지를 사육 사업을 추진중이다.이를 통해 3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다음 달까지 수의사를 포함,120명 규모의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영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쇠고기 수요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호주 시드니 북서쪽에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1천8백만평 규모의 목장을 구입,3천여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사육규모를 98년 이후에는 1만여마리까지 늘려나가면서 현지판매와 제3국 수출에 주력하기로 했다.쇠고기 수입이 완전개방되는 2001년 이후에는 국내 도입도 예정돼 있다. LG상사도 농축산물 시장에 참여키로 내부 결론을 내리고 현재 호주의 축산물 유통사업과 농장사업 진출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에 대해 검토를 마친 상태다.
  • 김만제 포철회장 ‘철강업 현황·과제’ 주제강연 요지

    ◎국제경쟁력 강화 ‘5가지 전략’/수익성 제고·기술혁신 등 서두들때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은 한국 철강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술개발,세계화 경영의 지속,신수요 창출 및 환경친화적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회장은 1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강연요지.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인 기초소재를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많은 산업에 생산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한국경제 성장에 원동력이 돼왔다.75∼96년 중 연평균 철강생산 및 소비증가율은 각각 14%와 13%로 이 기간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 7.8%를 상회했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조강생산 규모에서 세계 6위의 철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철강수요 둔화 추세 그러나 최근들어 경제성장이 고도화되면서 철강수요는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우리나라 철강산업은 2000년대에는 철강소비증가율이 연간 2∼3% 수준에 머무는성숙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경제구조 고도화로 수요산업별 철강재 소비구조도 선진화돼 90년 이후 제조업의 철강수요가 전체의 50%를 넘어섰다.특히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으로 95년 철강재 소비의 13.1%를 차지했다.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강의 생산도 증가,포철의 경우 고급강 비율이 86년 12.8%에서 지난 해 30.4%로 높아졌다. ○세계 경쟁 달수록 심화 철강재 교역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10.4%씩 성장,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출은 세계 8위,수입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95년까지는 물량기준으로 수출이 수입을 초과했으나 96년부터는 역전됐다.대미수출은 줄고 일본이 최대 단일 수출시장으로 부상했고 동남아 중국 등 후발개도국에 대한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수입은 대일수입이 주는 대신 중국과 동구산 저가 철강재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90년대 들어 한국 철강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개도국 철강산업은 정부지원 아래 급성장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노후설비 폐쇄,인원합리화,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리스트럭쳐링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어 세계 철강산업의 경쟁구도는 심화되고 있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철강산업의 개방화,자유화가 크게 진전되고 국가간의 전략적 제휴,인수·합병(M&A),합작투자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바젤협약,UN기후협약,탄소세도입 논의 등 환경규제의 강화 추세는 많은 양의 이신화탄소 및 산업폐기물을 배출하는 철강산업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신수요 창출 노력강화 이에 따라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한국 철강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대응전략이 마련돼야 한다.첫째는 고부가가치화,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의 건실화 및 원가절감을 통해 철강산업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둘째 미래의 철강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혁신 철강기술의 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셋째 세계화 경영을 지속,아시아 개도국 진출을 확대하고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선진철강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해야 한다.넷째 국내 철강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스틸하우스,철골조 아파트,자동차경량차체 등 철강재 신수요 창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환경관련 기술의 개발 등 환경친화적 경영체제도 구축해 나가야 한다.〈정리 박희준 기자〉
  • 자체브랜드 전략(유통시장 개방1년/잠식당하는 국내상권:3)

    ◎‘싼값에 고품질’ 고객유인 첨병/시중보다 20∼30% 값낮춰 매장 ‘야금야금’/이미지 제고에 큰몫… 국내업체 뒤따를듯 까르푸와 마크로 등 외국 할인업체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은 자체브랜드(PB)상품의 개발이다.마크로 매장에 가면 ‘aro(아로)’상표가 쉽게 눈에 띈다.품질은 똑같지만 시중가보다 평균 20∼30% 싸다.아직까지는 건어물 식용유 보리차 쌀 등 식품류가 대부분이다.베이커리의 경우 100% ‘아로’ 브랜드가 붙어있다.선풍기 등 일부 가전제품에도 PB를 붙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까르푸는 얼마 전 딸기잼과 전자계산기 등 일부 품목에 PB상품을 들여왔으나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멀지않아 이들 업체가 PB상품 비율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킴스클럽 관계자는 “PB상품은 군대로 치면 유격대와 같다”고 말한다.싼 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그렇지만 업체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한다는 얘기다.까르푸와 마크로는 올 하반기부터 PB상품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이들 업체의 PB상품은 세계 각국에서 오랜기간 습득한 노하우에 따라 자사의 주력판매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들로 뛰어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국내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까르푸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3개의 유명PB를 갖고 있다.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퍼스트라인’,의류는 ‘텍스’,생활용품은 ‘까르푸’라는 상표를 사용한다.올 하반기 이후 프랑스 독일 등에서 생산된 식품류와 잡화,동남아에서 생산된 의류,남미와 중국에서 생산된 가전제품을 PB상품으로 들여오게 되면 품질이 월등히 앞서지 않는한 국내 제품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로’를 PB로 사용하는 마크로는 현재 국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1만5천여종의 상품 가운데 식품과 안경테 등 250여종에 아로 상표를 붙이고 있다.올 하반기까지 PB취급비율을 20%로 올릴 계획인데 의류는 ‘마크로’라는 PB로 들여온다.마크로 일산점 이종오 마케팅팀장은 “국내 중소업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물건을 공급받는 방법과 함께 20개국,170여개에 달하는 해외매장을 통해 발굴한 우수상품중 상당수를 직수입 판매하는 방법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점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에 들어온 영국계 의류전문점 ‘막스앤스펜서’도 국내 매장에서 취급하는 1천여종의 상품 전체를 ‘세인트마이클’이라는 PB수입제품으로만 운영하고 있다.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은 물론,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직수입을 통해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도 나름대로 PB개발을 서두르고 있다.할인점 업계가 저가로 상품을 제공하면서 일정한 영업 이익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구성을 유지하려면 저가격 납입시스템을 가진 PB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E마트는 ‘E플러스’를 개발,생활용품 주방용품 잡화 규격식품 등을 PB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킴스클럽도 일부 식품에 ‘킴스클럽’이라는 PB를 붙이고 있다.그러나 한 업체당 점포망이 열 손가락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PB를 개발해봤자 현실적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일부에서는 외국 업체에 맞서기 위해 국내 업계간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첨예한 경쟁상태에서는 이뤄지기 힘들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 파생금융시대 본격 개막/7일 주가지수 옵션거래시장 개장

    ◎증권사에 계좌 터 1천만원 예탁/주가지수 매매권 거래… 위험 줄어 오는 7일 우리나라에도 주가지수옵션거래시장이 개설된다.주가지수옵션시장이 개설되면 주식과 주가지수선물,채권 등과 연계해 투자위험을 줄일수 있는 다양한 복합상품이 나와 투자자들은 투자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수 있게 된다. 주가지수옵션거래란 주가지수를 사고 팔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옵션을 살수 있는 권리는 콜옵션,팔수 있는 권리는 풋옵션이라고 한다. 쌀을 예로 들면 A가 가을철 수확기에 쌀값이 1가마에 1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해 쌀 5가마를 살 수 있는 권리를 1만원을 주고 샀다고 하자.수확기에 쌀값이 올라 1가마에 12만원이 돼도 A는 10만원에 5가마를 살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권리금 1만원을 빼고도 9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그런데 쌀값이 9만원으로 떨어지면 권리행사날 쌀 5가마는 안사도 되고 살 수 있는 권리만 포기하면 피해를 1만원으로 줄일수 있다.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B가 현시세대로 쌀 5가마를 10만원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1만원에 샀다.값이 떨어져 가마당 9만원이 됐지만 B는 1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빼고도 4만원의 이익이 생긴다.그러나 값이 올라 시장에서 쌀 한가마당 11만원이 됐다면 권리만 포기하면 된다.주가지수옵션거래에서는 대상물이 쌀이 아니라 주가지수선물의 대상물인 KOSPI200 지수인 점이 다르다. 주가지수옵션거래는 1계약의 크기는 가 지수에 10만원을 곱하면 되는데 이는 현재 주가지수선물의 20% 수준이다.종목은 최근월물 3개와 3·6·9·12월물중 3개로 예를 들어 7일 개설되면 7·8·9월물과 12월·98년 3월·6월물 등 6개와 각각에 서로 권리행사가격이 다른 5개의 종목이 곱해져 모두 60개 종목이 상장,거래된다.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의 두번째 목요일이다. 옵션거래를 하려면 우선 증권회사에 옵션거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옵션거래 계좌는 선물계좌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본예탁금은 1천만원이다.결제일이 거래 하루뒤이고 매매거래 시간은 선물시장과 같다. 실례로 1계약당 3포인트의 옵션가격을 주고 5계약의 콜옵션을 주가지수 90으로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매수대금은 1백50만원(3포인트×10만원×5)이나 매수권리를 행사하기로 한 날에 주가지수가 100을 기록하면 권리를 행사,지수 차이 10포인트의 5계약분인 5백만원을 받게돼 옵션 매수대금과의 차익이 3백50만원에 달한다.
  • 쌀 7만7천t 8월 국제입찰

    ◎농림부 WTO의무수입량 새달초 구매공고/80%는 우리입맛 맞는 자포니카계통으로/가공업체 배려해 20%는 값싼 장립종 도입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 식성에 맞는 자포니카계통의 중·단립종 쌀이 수입된다. 농림부는 27일 세계무역기구(WTO)협정의 최소시장접근(MMA)조항에 따라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7만7천t(53만섬·현미기준 8만6천t)가운데 80% 가량은 우리 식성에 맞고 품질이 좋은 중·단립종 쌀을 들여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농림부는 예년처럼 현미형태로 수입하고 곡종은 찰기가 있는 중·단립종 6만6천t(45만4천섬·이하 현미기준),쌀가공식품용으로 쌀알이 길쭉한 장립종 2만t(13만8천섬)으로 결정해 조달청에 구매의뢰했다. 다음달 초 구매공고를 거쳐 8월 중순께 국제 경쟁입찰에 부쳐지며 국내 수확기 이후인 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사이에 도착한다.농림부는 『당초 전량을 중·단립종으로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20% 가량 싼 장립종 도입을 희망하는 가공업체들을 배려해 장립종을 일부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수입 쌀의 품위를 높이기 위해 규격기준을 강화하고 선적지 검사 외에 산지 가공공장에서의 직접 검사를 추가해 품위가 떨어지는 쌀의 반입을 막기로 했다.95년에 처음 도입된 쌀 5만1천t은 인도산 장립종이었고 지난해 수입된 6만4천t은 중국산 단립종이었다.인도산 장립종은 찰기가 떨어지고 품질이 나빠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 데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또 작년에 들어온 중국산 쌀은 국내 도착시기가 여름철이어서 병해충이 발생하고 보관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95년부터 오는 2004년까지 88­90년의 연평균 국내 식량용 쌀 소비량의 1%(95년)­4%(2004년)를 의무적으로 수입토록 돼 있다.오는 2000년에는 11만4천t,2004년에는 22만8천t을 들여오게 된다.2004년 이후에는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하나 선진국들과 쌀 수출국들은 2000년도 이전에 쌀을 비롯한 농산물 수입개방문제를 앞당겨 협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재작년에 들여 온 인도산 장립종 쌀중에서는 7만5천섬이,작년에 도입한 중국산 단립종은 38만5천섬이 창고에 보관돼 있다.
  • 프리미엄 소주시장 “여름대전”

    ◎진로 「참나무통 맑은소주」 아성에 보해 「곰바우」·두산 「청색시대」 도전장/고급화 추세 겨냥 치열한 판촉전 프리미엄 소주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지난해 「참나무통 맑은 소주」「김삿갓」「청산리 벽계수」 등이 벌였던 프리미엄 소주 3파전이 「참나무…」「곰바우」「청색시대」로 출전선수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지난해 시작된 프리미엄 소주 시장 쟁탈전이 소주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은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고급 소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참나무통은 지난해 3월 프리미엄 소주 영역을 개척한 보해양조의 「김삿갓」을 물리치고 고급소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로 떠올랐다.보해는 이에 대항해 새로운 스타일의 고급소주 곰바우를 출전시켰다.보해는 곰바우를 앞세우고 진로에 빼앗긴 고급소주 시장을 되찾기 위해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두산경월도 「청산리 벽계수」에 이어 지난 12일 젊은층을 겨냥,「청색시대」를 출고하고 1년 안에 프리미엄 소주시장의50%를 거머쥐겠다고 단언하고 있어 프리미엄 소주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진로는 「참나무통 맑은 소주」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위해 쌀을 주정 원료를 선택했다.또 증류식 제조 기법을 도입했다.또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키는 원리를 적용,숙취를 덜도록 했다.술을 빚는 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수를 사용했고 500번 이상의 시음테스트와 숙취 검증과정도 거쳤다.연간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참나무통…」은 이같은 점을 부각시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두산경월의 신제품 「청색시대」는 제조 과정에 첨단공법을 도입,깨끗한 맛을 만들어냈다.태평양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천연 산호를 이용한 산호여과 처리 공법으로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숙취를 유발하는 휘젤 오일 등을 제거하기 위해 첨단 냉각여과 공법도 도입했다.양이온 교환수지 처리 공법은 탄내나는 물질과 진한 곡물냄새를 제거한다는게 두산경월의 설명이다. 보해양조의 곰바우는 노령산맥 기슭의 천연 암반수를 첨단 공법으로 1차 처리한뒤 주정과 물을 섞는 과정에서 또 한차례 MC공법이라는 첨단 제조기법을 사용,육각수에 가깝에 만들었다.보해는 이런 공법을 이용해 마시기가 부드럽고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는 술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 철강산업 현황과 전망 김만제 포철회장 강연

    ◎세계 철강산업 경쟁구조 심화/혁심적 기술개발 국제경쟁력 갖춰야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은 19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산학경영기술연구원 개원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국 철강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이날 기념행사에는 연구원 소속 회원을 비롯,학계 업계 경영자 및 대구·경북지역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김 회장의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하다.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각종 산업에 기초소재를 생산·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중화학공업 위주의 우리 경제성장에 원동력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과거보다 경제성장이 고도화되면서 철강 수요증가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2000년대의 우리의 철강 소비증가율은 2­3% 수준에 머무르는 성숙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경제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산업별 철강재 소비구조도 점차 선진화되고 있다.90년대 이후 건설업 부문의 철강수요가 상대적으로 줄고 제조업의 철강수요가 전체 수요의 50%를 넘어서고 있다.특히 자동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이 부문의 철강재 수요가 크게 증가해 95년 철강재 소비의 13.1%를 차지했다.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강의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포스코의 경우,고급강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년 12.8%에서 96년 30.4%로 크게 높아졌다. 철강재 교역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10.4%씩 성장해 왔다.수출은 세계 8위,수입은 세계 5위를 기록했다.95년까지는 물량 기준으로 철강재 수출이 수입을 초과했으나 96년에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했다.국내 압연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반제품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6년 652백만불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이는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수출단가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90년대 들어 우리의 철강산업은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한국 철강업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저임금,신설비 도입에 따른 설비효율면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점차 상실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의 철강산업은 정부의 지원아래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선진 철강국들은 노후 설비의 폐쇄 인원합리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세계 철강산업의 경쟁구도는 크게 심화되고 있다.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철강산업의 개방화,자유화가 크게 진전되고 국가간의 전략적 제휴와 합작투자 등이 활발하다.또한 바젤 협약,유엔 기후면화협약,탄소세 도입 논의 등 환경규제의 강화추세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및 산업폐기물이 배출되는 철강산업에 있어 주요한 제약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더욱이 철강재를 주요한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용기,건설부문에서 알미늄,플라스틱 등 타 소재의 도전이 거세어지고 있는 등 소재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우리의 철강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 철강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첫째 철강산업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이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의 건실화와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 등으로 이루어질수 있다.둘째 미래의 철강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인 철강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셋째 세계화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특히 시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개도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선진 철강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해야 한다.넷째 철강제 신수요 창출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국내 철강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높은 수요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소재간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환경친화적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환경관련 기술의 개발,에너지 및 자원절약 시스템의 구축,배출물의 재 자원화,재활용기술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상의 한국철강산업의 발전방향은 현재 한국철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활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정리=이동구 기자〉
  • “조기·갈치 싸게 먹을수 있다”

    ◎수산물시장 개방… 가격 50% 하락예상/일부 어종 맛도 비슷… 서민에 인기끌듯 서민들의 밥상에도 갈치·조기 등 고급어종이 자주 오르게 된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국내 수산물시장이 전면 자유화되면 그동안 턱없이 비싸게 팔리던 이들 생선 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수입 자유화 품목에는 뱀장어 고등어 명태 갈치 조기 오징어 등 우리가 즐겨 먹는 어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얼리지 않은 생선(신선어)이나 냉장품은 유통기간이 길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이 어렵겠지만 꽁꽁 얼린 생선(냉동어)의 경우 대량수입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수협은 수입개방 초기에는 수입품이 품목 별로 국산보다 20∼50% 정도 낮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근해산 갈치는 현재 소매점에서 마리당 1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품질이 좋은 상품은 2만원이 넘는다.서민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냉동갈치도 도매가격(중품 기준)이 ㎏당 6천원에 이르러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수입 냉동갈치의 도매가격은 ㎏당2천500원으로 예상되며 조정관세 100%를 부과하더라도 국산보다 50% 가량 쌀 것으로 보인다.특히 냉동갈치는 국산이나 수입품이 모두 서해나 동중국해에서 잡히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똑같고 가격은 낮게 형성될 전망이어서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조기도 소비자 가격(수협백화점 판매가)은 냉동품(중품 기준)이 1마리에 2만원이지만 수입품은 1만∼1만2천원으로 예상된다.마른 오징어는 1축(20마리)에 2만∼3만원인데 비해 수입품은 1만∼1만5천원에 형성될 전망이다.이번 수입개방 확대로 어민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울고」,소비자들은 「웃는」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 “북 7∼10월 전쟁 발발 소문”/귀순 두가족 회견

    ◎한국서 보낸 쌀 구경도 못해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오는 7월∼10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군복무 연한을 10년에서 13년으로 연장하고 이른바 「성분 불량자」까지 징집하고 있으며,지난 3월 중순에는 국가안전보위부·사회안전부·인민무력부 등 전 병력이 동원되는 종합작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북한에는 굶어 죽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고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야간에 전선·전화선을 끊어 중국 밀수꾼에게 팔아 넘기다 붙잡혀 공개 처형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김원영(57)·안선국씨(47) 가족 14명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귀순 가족들은 『북한 학생들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숫자가 학급 당 최고 50% 정도에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상당수 학생들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들의 권유로 장마장(시장)에서 돈벌이에 나서고 있고일부 교사들도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수업을 빼먹어 한 교사가 두 학급을 가르치는 예도 허다하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또 『95년부터 한달에 가구당 60㎏ 정도 나오던 식량 배급마저 중단됐으며 햇곡식이 나오는 9월이나 10월에 쌀 10㎏을 받는 게 고작』이라고 말하고 『탈출하기 직전에도 굶어죽는 주민을 2명이나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이 전쟁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어 권력을 승계하면 전쟁을 일으킬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7월∼10월로 소문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을 견디다못해 전기 및 전화용 동선을 훔쳐 중국 밀수꾼에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3월에 남자 1명,5월에 군인 2명 여자 1명 등 모두 4명이 공개 총살됐다』고 폭로하고 『북한은 지난해 10월에 주민 소요에 대비,기존의 시 안전부 순찰대를 모체로 각 도 안전국에 기동순찰대를 창설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북 쌀지원 문제와 관련,『쌀이 들어온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번도 배급받은 적이 없다』면서 『남한과 미국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까봐 두려워 쌀을 주며 달래려 한다고 선전하다 있다』고 말했다.
  • 방콕의 현대건설(메콩강이 부른다:5)

    ◎“연산 1백만t”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자국수용 25% 충당… 일 미쓰이와 합작건설/기상 악조건에도 1,2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정보력·자금조달 취약점 일사와 합작 보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80㎞쯤 떨어진 레이용주 매타풋 석유화학공단.3백만평의 이 공단 한편에선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태국 국영비료공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80%의 습도,강력한 자외선‥.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우리 같으면 벌써 작업을 중지했을 날씨다.땡볕 더위에서 복합 비료공장과 석회석·인광석·암모니아 등 저장시설,부두접안설비가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1억6천2백만달러,미쓰이조선이 7천6백만달러에 합작 수주한 이 공사는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이다.생산능력이 연1백만t으로 태국 비료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하게 된다.태국은 세계2위의 쌀 수출국(지난해 6백만t 수출)이지만 비료는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인광석 등 비료원료는 요르단과 남아프리카에서,석회석은 북쪽으로450㎞ 떨어진 곳의 석회석 광산에서 실어온다.현대건설은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연산 1백만t의 생산능력이 달성되는 것을 검증한 뒤 7월말께 철수한다. 이 비료공장은 연 인원만 1천7백만명(하루 평균 5천명)이 투입된 대공사로 현대건설은 국내 S사와 2차입찰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었다.당시 입찰조건은 △비료공장 건설경험이 있고 △국제적 신용도와 지명도가 높아야 하며 △향후 해외 수출도 주선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2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파이낸싱(조달)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막판 입찰에서 S사보다 1천만달러를 더 비싸게 써냈음에도 기술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국내에서 비료공장 건설경험을 내세운 S사에 비해 현대건설은 해외 비료공장 건설 등 플랜트건설 경험으로 지명도가 높았고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시킨 것이 수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비료공장 공사는 당초 공기가 33개월이었으나 입찰과정에서 28개월로 단축됐다.발주처가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발주처의 공기단축 요구도 애로사항이지만 건설인력,특히 숙련공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현지인력중 숙련공은 목수와 철근공 정도.현대건설은 신규 노동력의 경우 일부 숙련공과 섞어 2∼3개월 훈련시킨뒤 현장에 투입시켜야 했다. 태국에서는 현장 노동인력들이 대부분 농촌출신이어서 수확기(1년에 3번)에는 뿔뿔이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하늘에서 별따기다.노동비용이 저렴(기능공 월5백달러)하지만 생산성은 절반쯤 밖에 안되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철근작업만해도 한국에서 철근공들은 평균 하루 800∼1천㎏을 처리하지만 태국 인력은 잘해야 300㎏ 정도다. 비료공장 공사역시 특유의 「밀가루 지반」때문에 지하구조물과 매설물,배관 공사에 어려움이 많다.현대건설은 이 공사에 무려 2만1천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았다.평균 1m 간격이다.국내에서 라면 3만5천루베의 콘크리트로도 넉넉했겠지만 약한 지반때문에 17만루베나 쏟아넣었다.특히 1년에 1천800∼2천㎜나 되는 강수량이 6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공사에 복병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현대건설은 1천2백만 인시 무재해(공사도중 다쳐서 1시간이상 현장을 떠나는 사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도 시공이지만 태국에서 공사수주는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태국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한다.우리업체들의 정보력은 일본업체보다 몇수 아래에 있다.우리 업체가 공사정보 수집에 3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 일본업체는 보통 1백여명 가량 가동시키고 있다.발주처의 인맥,학벌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CIA정보력을 능가한다.그래서 태국에서 자금조달 능력과 정보력에서 뛰어난 일본업체와 손잡지 않고는 공사를 따낼수 없다는게 공공연한 얘기다.계열사로 현대종합상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일본업체와 손을 잡을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파이낸싱도 중요하다.단순 토목공사는 태국 현지회사들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문제는 누가 싼 자금을 주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굵직한 프로젝트일수록 그렇다.일본업체들은 4∼5% 내외의 싼 자금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아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SOC(사회간접자본)부문은 공사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수주에 절대적 변수다.이밖에 우리 업체들이 건설하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들이 대부분 일제나 영국 등 유럽제품이라는 사실은 우리 업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함을 일깨워준다.
  • 버그스텐 박사의 충고/차동세 KDI원장(시론)

    얼마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21세기위원회」가 개최되었다.한국과 미국의 학계·정계·경제·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미 양국의 현안 과제와 통일문제 등에 관해 이틀동안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미국측 인사들은 북한경제가 우리가 상상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점을 수차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한국의 소비절약운동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측 인사들의 발언중에 특히 주의를 끄는 부분은 현재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며 미국의 경제정책 결정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버그스텐 박사의 충고였다.바로 한국의 환율정책에 관한 것이었다. ○원화환율 달러에 너무 집착 일본 엔화의 급락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국제수지가 급격히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실속에서 한국이 굳이 원화의 환율을 달러에 대해 묶어 두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얘기다.물론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만 한국은 실제로 환율을 달러에 대해 묶어 두고 있다는 것이그의 지적이다.환율제도를 바꾸든지 환율운영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우정어린 충고였다.바꾸어 말하면 현재의 엔화 환율과 우리의 경상수지적자를 고려할때 원화는 달러에 대해 더 절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의 이 말은 평소 엔화의 적정환율은 1달러에 100엔 수준이라고 역설하는 그의 주장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의 국제수지적자는 기본적으로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요인때문에 발생한 것이다.임금이 생산성에 비해 너무 높고,금리가 높고,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많은 것이 우리경제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다.따라서 지금의 국제수지적자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인위적인 원화환율의 절하와 같은 손쉬운 방법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의 국제수지적자 확대와 경쟁력 약화의 요인중에는 일본 엔화의 갑작스런 약세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환율의 결정은 외환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정부가 여러가지 정책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우리의 경우 최근의 환율동향을 볼때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엔화의 급격한 절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 절하폭은 미미하였다는 사실을 보면 버그스텐 박사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우리의 수출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하나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는 아직 별로 개선되는 기미가 없다.한보와 삼미의 부도에 이어 진로의 어려움이 표면화되고 또한 다른 대기업들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기업이 흔들리면 은행도 흔들리게 마련이고 은행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리게 마련이다.중소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대기업들과 은행들이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가 좋아질 수는 없다. ○대외신인도 개선효과 미미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허리띠를 다시 한번 졸라매야 한다.기업은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경영혁신을통해 살아남을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고,근로자는 생산성에 근거하지 않은 임금상승은 물거품일 뿐 언젠가는 자신이나 동료의 실업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또한 정부는 실효성있는 규제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권위주의적이고 경직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근본적인 접근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 할 수는 없다.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정책운영의 유연성을 가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그런 점에서 버그스텐박사의 충고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옥수수 5만t 대북지원/정부,유엔요청 수용

    정부는 28일 유엔인도적지원국(UNDHA)이 요청한 1억2천2백만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가운데 우리측이 옥수수 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무부 관계자는 『옥수수,밀,쌀 가운데 값이 싸고 양이 많은 곡물인 옥수수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호주,미국 시장의 가격을 조사해 가장 싼 곳에서 사들일 계획』이라면서 『비용은 1천만달러에 조금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자강 하류지역(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5)

    ◎7천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쉰다/송·원·명·청대 거치며 걸출한 문인·묵객 대거 배출/당도·양주·항주·소주·소흥 등서 중국문학 꽃피워 지난달 12일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5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중국의 국민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낸 양자강 하류의 당도시와 꽃과 술과 물의 마을 양주,한말의 망명시인 김택영이 묻힌 남통,송나라 시인 진관이 공부한 고우시 등을 찾았다.이처럼 중국문학 대가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양자강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6천300㎞의 강이다. 양자강의 지리조건과 역사는 황하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장강으로 불리는 양자강,그 길다란 용틀임은 황하의 스무줄기에 상당한 수량을 유출하면서 그 겨드랑이에 중국의 쌀 수요량 10분의4를 산출하는 세칭 어미지향을 거느리고 있다. 그럼에도 인문사회의 역사는 황하보다 천년이 넘게 뒤져 있다.장강유역에 주대의 유물이 간혹 보이지만 역사의 기록은 기원전 6,7세기의 춘추시대 오 월에서 비롯된다.그마저 정치의 중심이나 번영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기는 송원 양대부터임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마저 생생하게 기록했다.항주는 세상에서 제일 화려하다고. 물론 남송의 문화가 하루아침에 건너온 것은 아니었다.벌써 춘추전국때 오월문화를 비롯해서 육조때의 남조문화가 바탕을 닦은 것이다.그 빛과 힘은 양자강의 하류에 응집되었다.여기서 말하는 양자강 하류란 강서성 호구로 부터 안휘성 동남단과 양자강삼각주,곧 양자강 남북연안에 위치한 절강성과 강소성 상해 등 3개 시·성을 통칭하고 있다. 양자강 하류지역은 남송·원·명·청을 거쳐 민국과 신중국에 이르기까지 줄곧 상승의 기세다.비단과 도자기를 비롯 쌀·차 등 농산품의 생산과 수출로 경제의 번영을 누리면서 희곡과 미술 등의 예술로 강남문화를 일구었는가 하면 성리학과 실학의 연구로 근대화·민주화의 앞장에 섰다.거기다 근대문학의 가장 뜨거운 산지가 됨으로써 문인을 배출하는 못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했던 「중국고대문학사」와 「중국근대문학사」에 등장하는 문인들을 그 출생지와 활동지별로분류한 나머지 그 전체의 4할쯤이 이곳서 태어나고 이곳에 작품을 썼다는 일차적인 통계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물론 송대 이후 특히 명·청 양대에 집중되어 있다.따라서 시와 산문·평론등 귀족문학은 물론 시민문학으로서 그 광장을 넓혀 소설과 희곡등 다양한 꽃을 피웠다. 그러니까 황하는 열악한 지리환경을 극복한 채 정치문화의 번영을 누렸고 양자강은 풍요로운 지리환경임에도 중화문화의 종속적인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남송때에야 그 지기와 인걸을 발휘했던 것이다. 1949년,새로운 중국이 건설되고 한중관계가 단절된 뒤 중국의 고고학계에는 지각변동에 상당하는 새로운 발굴과 함께 새로운 발견,새로운 학설이 잇따라 발표되었다.그것은 1953년 섬서의 서안교외인 반파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3300년까지 존재했을 신석기 문화유적을 발견하여 북방의 문화사를 2000년이나 소급한 일이 있었다.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제까지 적막한 옥토로만 여겼던 장강 하류지역에서 연거푸 놀라운 문화가 햇빛을 보기 시작하 것이다. 1958년 상해 근교 청포현 숭택에서 기원전 3400년에서 4000년의 정제 석기를,1959년 절강 가흥근교인 마가빈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4000년의 신석기와 홍도를,다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절강 여요현 나강향 하무도에서 기원전 5000년의 쌀과 목조건축·방직·축목등의 유적을 각각 발굴 연구하면서 7000년이나 숨겼던 비밀이 어렴풋 풀리게 된 것이다. 문학은 자연지리적 환경보다는 인문사회적 환경의 산물이요,중국은 황하와 장강을 중심한 남북문화지만 선후적 관계보다는 개성적 차이로 발전되었다는 1차적 결론을 얻을수 있었다.그것은 장강삼각주의 지형이 말해 준다.그 서북에 낮은 산악과 구릉이 남북으로 누워있을뿐,절대의 면적이 수로가 사통팔달하는 대평원이어서 배산임수해야 인물을 낸다는 통속적인 풍수설을 뒤엎고 있다.또한 장강 삼각주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들은 북방의 동시대 유적인 반파의 그것보다 오히려 정교한 데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과 목적으로 필자는 안휘성의 동남단인 당도에서 출발,장강삼각주의 문학 유적을 전전하면서 그 현장을 확인키로 했다.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을 길러준 남경을 거쳐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의 고향 회남과 「경화연」의 저자 이여진의 고향 연운항,송나라 문호 소동파가 최후를 마친 상주,「삼국지」를 재현시킨 북고산의 진강,원말의 영웅소설 「수호전」의 배경이요 그 저자 시내암과 청나라의 이름난 시인이자 화가인 정판교의 고향인 흥화.명말의 시인 전겸익의 고향인 상숙,역시 명말 시인 진자룡의 고향인 송강,명나라 후칠자의 수령인 왕세정의 고향 태창,역시 명말의 시인 고염무의 고향으로 지방극 곤극의 고장인 곤산,명말의 문인이자 여행가인 서하객의 고향 강음,당나라때 대시인 백거이 위응물 유우석 등이 벼슬살이했던 소주.청말의 문학평론가 왕국유의 고향인 가흥,만당의 시인 두목이 벼슬했던 호주,송나라의 거물 사객인 주방언과 청나라때 문학이론가 원매 등의 고향이요,당 송의 대시인이었던 백낙천과 소동파가 치적을 남겼던 항주.명나라때 시인이요 대사상가였던 왕양명과 역시 시인이었던 황종희의 고향 여요,한나라때의사상가였던 왕충의 고향 상우,송나라 대시인 이었던 육유와 현대문학의 비조인 노신의 고향 소흥,청나라때 희곡가 이어와 중국 현대시단의 거성인 애청의 고향인 금화 등이 앞으로 연재의 대상이 된다. 그 많은 곳을 되돌아보면 청록색의 망망대야,그 풍요로운 평원과 수향에서 중국문학사의 절반이 이룩된 것을 볼수 있었다.
  • 도심 아파트 숲속 5일장/창원 상남시장 옛정취 물씬

    ◎장날이면 좌판·노점상 1천여명 북적/씨앗·농기류도 판매… 국밥집도 한몫/80년 시승격이후 17년째… 가격도 저렴 경남 창원 상남시장은 도심 한복판에서 옛 시골장의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는 이색적인 시장이다. 대부분 지방 5일장이 산업화와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차츰 모습을 감추거나 장세가 약해지고 있지만 상남시장은 아파트 숲속에서도 옛 장날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남시장은 창원시 신월·중앙·용호동 등 3개동에 걸쳐 형성돼 있다. 지난 80년 창원이 시로 승격되면서 지정고시된 상업개발지구의 금싸라기 땅 8만여평 가운데 2만여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일대는 주민들과의 토지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업지역으로의 개발이 아직 안돼 있는 지역이다. 시승격 이후 17년째 농촌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장이 서는 날 장터 정경은 전형적인 시골장 분위기 그대로이다. 장터주변 개발이 된 지역에는 대형상가와 아파트단지·금융기관 등 현대화된 시설들이 둘러싸고 있다. ○전형적 시골장 분위기 이같은 독특한 시장 분위기로창원뿐만 아니라 인근 마산·진해·김해지역 등 중부경남 도시민들에게까지 훈훈한 시골장터의 인심과 정서를 그대로 전해주는 곳으로 소문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은 4,9일마다 열린다.장에 나오는 상품종류는 대도시의 웬만한 백화점 못지않게 다양하다.여기에다 농산물 등 재래시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물건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주방용품에서 부터 각종 생활용품,의류,농수산물,한약재,건어물,닭·토끼·개 등 가축류,민물고기,채소씨앗,농기구류 등 생활에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있다. 국밥집,풀빵가게 등도 시장 분위기에 한몫을 거든다.도심 한가운데 현대시장과 재래시장이 잘 어우러져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가격도 시중 다른 시장보다 20%정도 싼 편이다. 상남장은 다른 재래장보다는 좀 늦은 상오9시쯤부터 열려 하오7시쯤 끝이 난다.장터에는 1·2층에 독립점포 100여개가 있고 여기에다 장이 서는 날이면 좌판·노점상 등 1천여명의 상인들이 몰려든다. 장날이면 이곳을 찾아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이5만여명에 이르고 장날이 공휴일과 겹치기라도 하는 날이면 수천대의 차량까지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과채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순영씨(45·여)는 『하오4시쯤부터 장이 끝나기 직전까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댄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말했다. 시장이 파하는 시간에는 물건을 싸게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땐 단골 유세장 장이 서는 날이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들기 때문에 각종 선거가 있을 때면 후보자들의 단골 유세장으로도 인기가 매우 높다. 장날이면 자주 찾아온다는 정덕희씨(35·창원시 대방동 대동아파트)는 『도시 한복판에서 시골장 정취를 흠뻑 맛볼수 있는 재래 5일장은 다른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마치 고향 시골장에 나온 것같은 기분을 느낀다』면서 『평상시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을 이곳에 오면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구경까지 곁들일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자랑했다. 상남장의 형성 유래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그러나 정확하게 남아있는 기록이나 문헌은 없지만장터주변에 오래 살아온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상남장은 대략 80여년전 형성이 된 것으로 짐작된다. 일제시대 이곳에 역과 우체국,면사무소,주재소 등이 들어서자 「죽촌」이라는 성을 가진 일본사람이 창원군 3개면 가운데 가장 인구와 면세가 컸던 상남면 토월하천을 중심으로 해 장터를 개설했다는 것. 그리고 인근 웅남면 안암 5일장을 옮겨와 상남 5일장을 열었다는 것이다.그때부터 지금까지 5일장의 면모를 간직해오면서 꾸준히 장세를 키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이 처음 형성됐을때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인근 김해·함안·의령 등지의 농산물과 마산·충무·진해지역 등에서 나는 수산물이 주로 거래됐다고 한다. ○개발물결속 사라질판 특히 조선시대때부터 불모산아래 벌판에서 재배됐던 쌀은 나랏님의 진상품으로 올릴만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고 난 뒤 장날이면 전국에서 곡물상인들이 몰렸다고 한다. 도시민들에게 시골장의 넉넉함을 전하며 80년이 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상남장도 최근의 개발물결속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어 시민들과 상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99년 완공을 목표로 시장부지에다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현대식 상가건물을 지어 기존 상인들을 입주시킬 계획으로 있다.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의 장터에서 5일마다 서는 상남장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시장 상인들은 현대식 상가가 완공되더라도 상가 주변을 중심으로 규모는 작지만 비슷한 재래시장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부경남 주민들과 함께 해온 상남장이 현대화 물결속에 헐리게 되지만 가능하면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재래시장 부지를 마련,옛 시장정취를 살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산물이 제값 받으려면/박상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굄돌)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농산물도 모자라면 값이 오르고 많으면 값이 떨어지지만 공산품처럼 가격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거나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간혹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김장철 배추가 풍년이면 값이 형편없다가도 섣달 초 강추위가 이삼일만 계속되면 배추값이 금값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연초부터 산지 소값이 크게 떨어져 축산농가의 시름이 크다.한우는 작년 이맘때 큰소(500㎏)한마리에 320만원 갔지만 지금은 100만원이나 떨어졌고 젖소는 거의 반값이 되어 가격하락을 막으려고 정부가 소 수매에 나섰다.그런데 정육점 쇠고기가격은 그대로이니 소비자들도 유통체계가 문제라고 한마디씩 한다. 그동안 도시에는 도매시장과 물류센터가 건설되고 농촌에는 여러가지 산지유통시설이 들어섰지만 복잡한 유통경로나 구태의연한 거래관행이 아직 남아 있다.수입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하고 중국산이 토산품으로 버젓이 팔리는 풍토에선 아무리 품질 좋은 신토불이 농산물이라도 제값을 받기 어렵다. 썩거나변질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 농산물이 홍수출하되면 높은 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연구원에서는 품목별로 수급과 가격을 예측하는 관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정부 힘으로 가격을 안정시킬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따라서 정부도 물류가 잘 되도록 스스로도 생산과 출하를 조정하고 적극적으로 소비자 기호와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작년에 전북의 한 농업인이 「다마금」이라는 쌀을 퇴비만으로 농사지어 20㎏들이 포장으로 보통 쌀의 세배에 가까운 1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외할머니 떡도 싸고 맛있어야 사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농산물이 제값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산자와 유통인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 「21세기 선진 농업국 달성을 위한…」 정시채 농림장관 특강

    ◎농업도 무한경쟁시대 돌입/토지·사람·기술·유통혁명으로 경쟁력 높여야 정시채 농림부장관은 5일 경기도 안성의 농협 세계화농업지도자교육원에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21세기 선진 농업국 달성을 위한 농정추진 방향」에 관해 특강을 했다.그 내용을 소개한다. 우리 농업은 지난 5천년동안 민족의 기본산업으로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었을 뿐아니라 민족혼의 뿌리가 돼 왔다.그러나 근래에서 와서 국내외적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우리 농업도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인한 국내외적인 변화에 따라 우리 농업도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들어섰다.이와 같은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서 우리 농업을 경쟁력 있는 생명산업으로 발전시켜 21세기 선진농촌의 기틀을 확고히 세우기 위해서는 농업의 4대혁명이 필요하다.토지의 혁명,사람의 혁명,실용기술의 혁명,그리고 유통의 혁명 등 네가지 혁명을 추진하여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농업본래의기능을 총실히 수행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21세기 선진 농업국 달성을 위한 농정의 주요과제는 다음과 같다.첫째는 최근의 불안한 세계식량 수급사정과 앞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의 기본식량만은 반드시 자급을 달성하는 일이다.국민에게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농업의 존재이유가 없어진다 특히 주곡의 자급없이는 선진농업국으로 진입할 수 없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따라서 주곡의 자급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농림부는 쌀 생산대책본부를 설치하여 96년에 이어 97년도에도 풍년농사를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풍년 농사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벼의 적정재배면적을 확보하고 다수확품종을 적극 보급하며 휴경논의 생산화 및 타작물재배 억제 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농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농업경쟁력을 높여나갈수 있도록 농업인의 경영 의식을 혁신하고 첨단 농업기술의 조기 실용화와 함께 농촌현장에서 응용가능한 실용기술 개발을 촉진하여 고품질 저비용 농산물 생산체계를 추진해야 한다. 셋째는 농업인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농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룰 혁신하여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증대해 나갈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는 것이다. 넷째는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수 있도록 농축산물의 안정성 제고와 품질향상 및 환경친화적인 농업을 육성하여 농업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기능을 증대시키는데 힘써 나가야 한다.다섯째 WTO체제 출범으로 더욱 넓어진 해외시장에 우리 농산물의 수출을 더욱 늘려 나갈수 있도록 수출농업단지를 조성하여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 까지의 일관된 수출지원체제를 확립해야 한다.이와 같은 농정추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촌투자 재원이 허실없이 알뜰하게 쓰여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3·5개각 장관·장관급 프로필

    ◎강운태 내무장관/화술·뛰어난 재사형 작은 키에 치밀한 성격,논리정연한 화술이 돋보이는 재사타입.작은 일도 놓치는 경우가 없는 꼼꼼한 성격으로 일벌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해에는 농림부 장관을 맡아 사상최대의 쌀 대풍작을 이뤘지만 재임 1년만에 교체돼 다른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대학재학중 행시에 합격한후 72년 내무관료로 출발,내무부에서만 24년을 보낸 정통내무관료.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과 광주시장을 지내 정책과 일선 지방행정에 모두 밝다. 부인 이덕희씨(42)와 사이에 2남. ◎최상엽 법무장관/검찰요직 두루 거쳐 법 이론에 정통하고 사심이 없어 선비형이라는 평.대검 형사2부장,공안부장,대검 차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일선 검사장은 한번도 하지 못한게 흠.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93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 법제처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장관으로 복귀. 안우만 전 장관과 생년월일(37년2월14일)이 같고 서울대 법대,고시동기(고시 사법과 13회)로 안장관이 추천했다는 후문.대검 공안부장 재직때인 86년 49세의 나이로 중앙대 생물학과 최경희 교수(49)와 결혼,5살난 딸을 두고 있다.취미는 테니스. ◎송태호 문체장관/꼼꼼한 일처리 정평 온화한 성품에 뛰어난 균형감각을 갖춘 언론인 출신.경향신문 외신부장 시절인 86년 대통령 공보비서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뒤 청와대와 총리실을 번갈아가며 경력을 쌓았다. 총리 비서실장으로 이홍구·이수성 두 총리의 「이미지 메이킹」에 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고,상하 모두에게 신망이 두텁다.매사에 신중하면서도 한번 결정된 일은 과감히 밀어부치는 추진력을 갖추었다는 평. 부인 서인자씨(52)와의 사이에 1남 1녀. ◎임창렬 통상장관/3개부처차관 역임 뱃심있는 추진력에 업무능력을 겸비한 정통 재무관료.행시7회로 문민정부들어 조달청장과 과학기술처,해양수산부,재정경제원 등 3개 부처의 차관을 지내고 마침내 장관에 기용됐다.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우루과이라운드 금융협상 타결과 한미 금융협상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국제금융통이기도 하다.재경원차관으로 자리를 옮긴지 1개월만에 한보사건이 터지자 현장에 달려가 수습하는 등 위기대처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경제부처내 경기고 출신 인맥의 리더격이다.AIDS전문가로 용산보건소장을 지낸 부인 주혜란씨(48)와 사이에 2녀. ◎이환균 건교장관/정통 경제관료출신 초면에도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게 하는 사근사근한 화술이 돋보인다.대인관계가 원만해 적이 없다. 일처리가 합리적이고 매사에 무리를 하지 않는다.재정경제원 차관과 총리 행정조정실장을 거치면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경제부처간에 마찰을 무리 없이 조정했다는 평. 경남고·서울법대를 나온 「PK」.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재무부 1·2차관보와 관세청장을 지냈다. 부인 성정숙씨(52)와 사이에 2남. ◎권숙일 과기장관/30년간 서울대재직 교육과 사회활동 모두에 열성적인 활동파.두주불사의 활달한 성격에 실험실에서는 학생들을 「들볶는」 꼼꼼한 면도 있다.서울대 물리학과와 대학원 졸업후 미국 유타대학에서 고체물리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30년간 서울대에 재직하면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한국물리학회장,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 등을 맡아 리더쉽과 행정 능력을 발휘했다.95·96년 연달아 서울대 총장 후보로 출마했을 정도로 뚝심도 있다.교개위 위원,과학기술한림원 회원 활동을 통해 지론인 기초과학 육성을 정책화하는 데 노력해왔다.부인 최계자 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박상범 보호처장/청와대경호 산증인 지난 71년 청와대 경호실에 발을 들여놓은 뒤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을 경호한 경호맨.94년 12월 경호실장에서 물러난 뒤 민주평통 사무총장을 맡아왔다.치밀하면서도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업무처리로 유명하다.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총성과 함께 연단 뒤에서 뛰어나와 박대통령을 몸으로 막아낸 인물.79년 10·26때는 수행계장으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부하들로부터 4발의 총격을 받았으며 버마 아웅산테러때도 살아남았다.부인 정명희씨(51)와 2남1녀. ◎정호근 평통총장/최장 군복무로 유명 지난 91년 12월 합참의장을 마지막으로 군문을 떠난 4성장군 출신.경복고에 재학중이던 51년 갑종 5기로 임관,6·25전쟁에 참가한 이후 사단장,군단장,군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40년 1개월이라는 창군이래 최장기 복무기록을 세웠다.강직하고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군내 신망도 두터웠다.야인으로 있을때 국영기업체 사장등 영입제의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국방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는 후문.부인 김재순씨(60)와 2남1녀. ▲경기 안성·64세 ▲5사단장 ▲7군단장 ▲1군사령관 ▲합참의장. ◎전윤철 공정위장/원칙 준수하는 「대쪽」 공정거래정책의 산증인.79년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총괄과장으로 시작해 공정거래법 제정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외모대로 잘못된 일은 보지 못하는 대쪽같은 성품의 원칙주의자.공정위 부위원장시절 다른 부처 관련법에 들어있는 불공정한 조항들을 추려내 메스를 가한 일로 유명하다.김정자 여사(53)와 사이에 1남1녀. ▲전남 목포·56세 ▲서울 법대졸 ▲행시4회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수산청장
  • 「한반도 식량과 안보」 미 심포지엄 발언록

    ◎“북이 기댈곳은 한국뿐”/미,남북대화­핵동결 입장에 이완 없어야/식량문제 계속땐 미래세대 정신적 불구/자본소유 허용 등 평양내부 개혁 움직임 「한반도 식량과 안보」 심포지엄이 18일 미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대학에서 열렸다.주요 발언자들의 발언 요지를 소개한다.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대행=북한의 기아 상황은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식량위기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북한은 쇠약해가는 나라다.북한 군부집단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조심해야 한다.한미 두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말을 빙빙 돌리고 있는데 중요한 사실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식량과 관련해 북한은 홍수재해 이전부터 지난 몇년간 중국으로부터 연 70만t 가량을 싸게 들여왔고 지금도 계속 그렇다고 보여진다.유엔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물량은 필요량의 아주 조그만 일부에 불과하며 북한은 나름대로 상업구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북한이 바라볼 곳은 한국이다.북한의 식량지원 호소에 관한 실질적인 대답은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아니라 한국에 달려있음을 알아야 한다.한국은 북한을 도울 의사가 있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지원에 대한 한국의 여론이 결정되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현 메릴랜드대 홍보학 교수=북한이 미국등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돈을 개인숭배 동상이나 세우는데 쓰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경제개혁을 행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밑바진 독에 물붓기」(블랙홀)식이다.북한 농업개혁에 대해 이를 실행한 중국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미국은 미북 기본합의 속의 남북대화,핵동결에 대해선 조금도 이완된 자세를 보여서는 안된다.망명한 황장엽이 서울에 올 경우 북한내 정세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향후 북한관련 사태전개에 관한 예측가능성을 높혀줄 것이다. ▲스티브 린튼 북한전문가겸 유진벨 재단회장=북한은 경제난에 대해 자신들의 체제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경제제재가 문제라고 여긴다.북한 어린들이 식량위기의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며 이는 통일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의 외형이나 사고에 영향을 끼쳐 영영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한반도에 부족한 것은 식량이 아니라 상호신뢰이다. ▲존 메릴 국무부 분석관=아주 제한적이지만 북한에 경제개혁이나 농업구조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현상들이 보이고 있다.생산자에 의한 일부 소유허용과 탈중앙화,암시장이지만 도시내 시장의 자발적 발생 등을 꼽을수 있다.북한의 식량지원 요청에 반응하지 않은 것은 북한을 더욱 강경하게 만들 소지가 크다. ▲존 다이크 농무부 아시아팀장=북한의 식량 자급자족은 자연조건 등으로 해서 역사적으로 아주 어려운 과제였다.또 아무리 강인한 주체사상을 지닌 농부라 할지라도 연료,기계,비료 등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투입이 없는 한 자급자족 노력은 실패하기 마련이다.북한주민 1인당 1년 옥수수,쌀,밀 등 곡물 필요량을 188㎏으로 보고 여기에 91년부터 95년까지의 평균 생산량 360만t을 참고하면 현 시세로 북한은 98년엔 2억8천만달러,99년엔 1억5천달러,그리고 통일이 안될 경우 2010년엔 2억4천만달러 어치의 식량을 한해도 빠짐없이 수입해야 한다.
  • 대북 쌀지원 계획/빠르면 오늘 발표/정부

    ◎규모 작년의 두배 600만불 정부는 빠르면 20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규모는 지난해 지원액 300만달러의 두배인 6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19일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4천160만달러 상당의 제3차 대북식량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우리측에 참여를 요청해옴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동참할 계획』이라면서 『빠르면 20일 상오 권오기통일부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원할 600만달러는 국제시장에서의 쌀가격을 감안할 때 쌀2만t 정도를 구입할 수 있는 액수이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망명신청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막고 「황망명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미국정부도 19일(현지시각)중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1천만달러 상당의 대북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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