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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 하락 농민손실 국가 보전/ 소득보전 직불제 연내 도입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수입감소분을 국가에서 대신 물어주는 ‘소득보전직불제’가 연내 도입된다.대신 정부의 추곡수매는 2007년쯤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또2005년쯤 정부의 쌀비축량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공공비축제’가 실시된다.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한갑수)는 17일 이런 내용의 ‘쌀산업 종합대책안’을 확정,발표했다.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관련 법률개정안 등을 낼 계획이다. 농특위는 쌀농사 수입이 이전 3년간의 평균수입에 못미칠 경우,부족분의 70%만큼을 국고에서 지급하는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을 확정했다.이를테면 2002년산 쌀값이 80㎏가마당 15만원이고 99∼2001 3년간 평균값이 16만원이라고 가정할 때,차액 1만원의 70%인 7000원을 정부가 농민에게 직접 주게 된다.구체적인 지원대상과 실행방안은 농민단체 등과 협의해 다음달 말 확정한다.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으로 정부의 추곡수매 규모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소득보전은 WTO(세계무역기구)가 규정한 감축대상총액보조(AMS) 한도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AMS에 해당하는 추곡수매 물량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농특위 관계자는 “2002년산 쌀값이 3% 정도 떨어질 경우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2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7년쯤 소득보전직불금이 AMS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돼 추곡수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연내에 양곡관리법을 개정,공공비축제 도입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 현재의 과잉재고가 적정수준으로 줄어드는 시점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다.공공비축제는 시장상황에 따라 정부가 쌀을 시가로 매입하고 시가로 방출하는 제도로 정부는 800만섬을 기준으로 상하 200만섬씩,600만∼1000만섬을 적정비축 목표로 설정할 방침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쌀 재고가 800만섬 가량으로 줄어드는 2005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돼 온 휴경보상·전작(轉作)보상 등 생산조정제도는 2004년 WTO(세계무역기구) 쌀 재협상 결과와 쌀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농특위 안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이호중(李浩重) 정책부장은 “과거 3개년 평균가격 차액의 70%만을 보상해주는 소득보전직불제로는 생산원가조차 건지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농산물시장 외국산 ‘비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외국산 농산물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산물 시장의 대외개방 폭이 확대되면서 외국산 농산물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톈진(天津)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1∼5월 통관한 외국산 농산물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나 급증한 5만 3000t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농산물의 수입금액는 74.2%가 급증한 918만달러(약 119억원)에 이른다.특히밀의 경우 수입량이 2만 5000t(가격 444만달러)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1만 1900%(7310%)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산 농산물이 중국 시장으로 대거 밀려들고 있는 것은 중국산에 비해 외국산 농산물이 값싸고 질이 좋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농산물의 생산원가는 최근 몇년 사이에 해마다 평균 10% 이상 오르는 등상승세를 타고 있다.따라서 밀·옥수수·콩·면화·기름 등 주요 농산물의 중국 국내가격이 국제 시장가격보다 비싸 자연히 외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농촌지역은 영농방법이 낙후하고 가족 중심의 영농을 하는 탓에 생산성이낮아 경쟁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데다,WTO 가입으로 농산물 시장 개방의 폭이 확대된 것도 외국산 농산물의 중국 시장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WTO가 중국에 주는 유리한 규정을 최대한 활용,외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억제해 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 농산물의 생산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WTO 가입의 협상에서 따낸 밀·쌀·옥수수·면화 등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비관세 장벽을 없애는 대신,2006년까지 이들 농산물의 수입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권리를 적절히 이용하기로 했다. khkim@
  • [선택 6.13 7대 승부처] (5) 서울·경기·인천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전국적 판도와 관계없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두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 후보간 경쟁양상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대한매일이 시리즈로 보도하는 ‘7대 승부처’기획의 일환으로 서울 및 경지지역 선거 민심을 알아보고,더불어 최근 변화가 감지되는 인천지역 선거전 양상도 살펴본다. ■서울 - “뉘신지요?”…표심없는 표밭 시장선거만을 놓고 본다면 서울은 안개 속이다.종착점이 며칠 안남은 7일까지도 시계(視界)는 여전히 뿌옇기만 하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맞잡은 저울추는 벌써 한달 가까이 꼼짝않고 곧추서있다.지난 3월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석달 가까이 숨가쁘게들 달려왔건만 상대의 거친 숨소리는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눈 앞이 흐린 건 그들뿐이다.거리의 시민들은 월드컵 한국의 화창한 하늘을 만끽하고 있다.그라운드에 박힌 이들의 시선은 좀처럼이명박·김민석 레이스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무관심-. 6·13지방선거를 상징하는 이 한마디는 서울도 예외가 아니었다.아니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표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벤처회사에 다니는 함성식(36)씨는“지방선거요?…관심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대학생 이모(21·여)씨도 “친구들끼리 월드컵 얘기는 많이 하지만 선거얘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선거 무관심은 동네 구석구석에서 계속되는 정당연설회나 후보연설회에서도 잘 나타난다.지난4일 저녁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한 정당 후보의 연설회.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 연단에 올라 목청을 높였다.그러나 10분여간고작 30여명이 잠깐 걸음을 멈췄을 뿐 대부분 곁눈질로 지나쳤다.월드컵 한국-폴란드전을 코앞에 둔 까닭이긴 했지만 월드컵과 지방선거의 비중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월드컵에 파묻힌 표심은 그 자체로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특히 김민석 후보진영은 젊은 층의 투표율 저조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투표 무관심이 정당투표 성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무관심층이 많을수록 후보 대신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고,이는 최근 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지극히 불리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여의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42)씨도 “누가 낫다고 할 만큼 아는게 없다.”면서도 “부패다 뭐다 하는데 표를 주기는 좀 뭐한 것 아니냐.”고 말해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장년층에 지지기반을 둔 이명박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무관심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그러나 그 역시 불안정한 표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선거막판 노풍(盧風)과 같은 ‘바꿔바람’이 불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구청장 선거나 광역·기초의원 단위로 내려가면 더욱 극심하다.불광동에서 제과점을 하는 전모(33·여)씨는 “각 후보진영이 매일 명함을 돌리고 찾아오는데 솔직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서초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19)양은 아예 “누가 나왔는데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선거 무관심은 ‘누가 돼도 상관없다.’는,유권자 의식의 실종으로 이어진다.조모(48·식당주인)씨는 “지난 선거를 봐도 누가 되든 관계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으로선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서도 한표를 꼭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도 없지는 않다.초등학교 교사 임모(32·여)씨는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했다.”며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파출부 일을 한다는 정모(55·면목동)씨도 “정한 후보는 없지만 투표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6월 서울에는 월드컵 관중만 있을 뿐 유권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1000만명의 시민을 4년간 책임질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어쩌면 월드컵이 드리운 진한 그늘속에서 슬그머니 탄생할지 모를 일이다. 진경호기자 jade@ ■경기 - “똑같은 사람” 정치혐오 팽배 “선거요,관심 없습니다.”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의견은 지역과 세대,직업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그러나 “별로 관심없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광역단체장인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래도 관심을 보였으나,시장·군수 등 기초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누가 나왔는지조차 거의 몰랐다.경기도는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도 전국 평균인 52.7%에 못미치는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회사원 안덕균(安德均·34·화성군 상남면)씨는 “회사가 용인에 있는데 동료끼리 선거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기초단체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 관심을 갖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60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도는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유권자들의 특성 차이가 크다.민주당 진념(陳^^) 경기지사 후보측은 경기도를 성남 부천 안양 일산 과천 등 ‘서울인접 도시권’,수원 용인 안성 평택 등 ‘남부임해권’,이천 광주 양평 등 ‘동남내륙권’,고양 파주 등 ‘서북해양권’,의정부포천 가평 등 ‘동북내륙권’으로 분류한다.한나라당도 비슷하게 권역을 나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크게 봐서 서울주변의 위성도시와 외곽의 농촌 지역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하지만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지역과 무관하게 나온다. 조민행(趙敏行·60·수원시 권선동)씨는 “DJ가 당초에 잘 할 것 같았는데 기대에 못미쳤고 민주당은 대통령 아들 비리 때문에 인상이 나빠졌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로 따지면 한나라당이 조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조씨는 “경기지사보다는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심재덕 수원시장의 당선 여부가 더 관심 거리”라고 지역민심을 전했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선거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을 토로했다.주부 이옥희(李玉姬·63·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씨는 “투표는 꼭 할 것”이라면서도 “도지사야 인물 위주로 뽑겠지만 기초단체 의원 후보 가운데는 함량 미달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당을 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인상마저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젊은이들은 진보정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박혜원(26·여·고양시 일산구)씨는 “월드컵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누가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도 집에서 선거에 관련된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선거가 옛날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심드렁하니 운동원들도 신이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선거무관심을 지적했다. 회사원 서현규(33·부천시 송내동)씨는 “진보정당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남동생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대학생 반모(21·안성시)씨는 “난생 처음하는 투표라 꼭 참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친구들끼리 만나면 월드컵 얘기만 한다.”고 소개했다. 외곽의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듯하지만 민심이 흉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포천군 강산면 세월리 이장인 심재준(42)씨는 “40대 이상은 그래도 누가 군수가 될지에 관심을 표시한다.”면서 “쌀 수매가 준 데다 농민들의 빚도 늘어 시골에서는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포천군 일동면의 김모(45·여)씨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진배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투표는 하겠지만 아직 뽑을 사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속내를 감췄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인천 - 부동표 막판 증가 ‘기현상' 인천지역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전국 어느 곳보다 심한 편이다.민심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는 택시기사들조차 시장후보로 누가 나왔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천지역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7일 “투표일이 임박할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인천지역은 부동표가 선거운동기간 전 40∼50%대에서 지금은 50∼60%대로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투표율이 35%를 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역대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낮아 전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 열기와 한나라·민주당간 극심한 상호비방전이 유권자의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가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게 현지 각 당 선거운동원과 지역언론들의 견해다.‘어느정도 유리한가.’에 대한 시각 차이만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안 후보가 선거운동 돌입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 놓았다고 주장한다.98년 인천시장 선거와 99년 6·3 재·보선에 출마했던 안 후보의 인지도를 박 후보가 쉽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 제기 등 적극적인 공세가 유권자에게 먹히면서,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인 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고 강조한다. 결국,막판 대세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투표율이 높을수록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 후보가 유리하고,낮으면 조직력이 비교적 탄탄한 민주당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지역 역대 선거에서 주로 여당이 우세했다.”면서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이조직과 자금력 면에서 우월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23%가량에 달하는 호남표가 결집할 경우 민주당이 막판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9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 지역 기초단체장 10개를 석권했을 때 투표율은 27∼28%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상관없이 승산은 한나라당에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양측의 이전투구 속에 녹색평화당과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군소정당이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일부 나온다.이와 함께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충청표는 지지성향이 갈려있어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 쌀 관세화땐 쌀소득 半減

    쌀을 관세화(수입 자유화에 따른 관세 부과)하면 2010년에는 쌀생산으로 얻는 총소득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에 제출한 ‘2005년 이후 쌀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원은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결과에 따라 쌀시장이 개방되면 지난해 8조 5600억원이었던 쌀생산에 의한 총 소득이 2010년에는 그 절반 이하인 4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벼 재배면적도 현재의 105만㏊에서 75만㏊ 이하로 줄고,10a당 쌀 소득도 지난해 79만원선에서 2010년엔 최저 55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쌀시장 개방 충격을 줄이기 위해 소득 감소분의 일부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소득보전직불제를 2003년부터 시행하고,생산자도 규모 확대와 생산비 절감을 통해 소득감소분의 일부를 흡수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선택 6.13/ 전남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전남지사 선거의 쟁점은 ‘지역경제 살리기’다.농사를 지어도 팔 데가 없는 데다 수산물도 수입산에 밀려나면서 해마다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선거 판세는 보폭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민주당 박태영(朴泰榮)후보를 무소속 송재구(宋在久)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는 구도다.박 후보는 100억달러 외자 유치를,송재구 후보는 목포와 광양을 국제 자유 및 물류도시로 지정하는 등 두 사람모두 고용창출을 도정의 최우선 순위로 잡았다.그 뒤로는 한나라당 황수연(黃守淵)후보와 무소속 송하성(宋河星)후보,안수원(安銖源)후보가 뛰고 있다. ***농어촌 살리기 ‘장밋빛' 청사진 남발 ●경제= 박 후보는 생보업계 임원 등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외자·첨단기업유치와 기초소재산업 생산기지 구축을 내걸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100억달러,외국기업 200개 이상 유치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광양만권 산단을 첨단기술 및 소재산업 생산기지로 만드는 한편 물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자신 했다. 송재구 후보는 자신이 펴낸‘전남 부국론’에서 밝혔듯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각 5개 시·군을 묶는 이른바 ‘광역시’를 역설하고 있다. 지역갈등을 해소하고,‘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유치로 일자리 5만개를 만들어 도내 실업률을 ‘제로’로 한다는 것이다. 또 “목포권에 국제 자유도시,광양만권에 컨테이너 부두를 축으로 한 국제 물류도시를 세우고,2004년 개항하는 무안 망운국제공항 주변에 농산물 수출 및 관광레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살리기= 박 후보는 국내외 판로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해외시장 개척단 구성,농·수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고품질 쌀 생산,갯벌 보존,사이버장터를 통한 직접거래 증대,도매시장 기능 활성화,자치단체 교육비 지원 확대 등을 강조했다. 송재구 후보는 수출농업 육성이 핵심이다.논농업 직불제 확대,근교농업,무안공항주변의 수출농업 강화 등의 청사진을 펼친다. ●사회복지·여성= 박 후보는 “자원봉사센터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고,저소득계층 자활 지원과 여성개발원 설치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이어 정책결정 과정에 할당제로 여성을 참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송재구 후보는 “노인복지기금 50억원을 200억원으로 늘리고,도내 동·서·중부권에 실버타운을 건설하는 한편 농·어촌 보건진료소 확충,여성특별위원회 설치,탁아·보육시설 확충 등으로 여성권익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광= 박 후보는 중국∼목포∼여수∼일본을 잇는 크루즈관광을 개설할 계획이다.해안관광 노선개발과 주제공원 조성,문화유적을 활용한 휴양단지 및 체험마을 조성을 들고 나왔다. 송재구 후보는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여수·목포 등 다도해권을 국제적 관광·휴양단지화할 예정이다.“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갯벌 보존에 역점을 두겠다.”며 섬 주변 바닷모래 채취 금지를 선언했다. ●도청 이전= 박 후보는 “공사가 시작된 도청 이전은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거리가 먼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을 위해 지역 출장소를 열어 불편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송재구 후보는 “2004년 신 도청 입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영·호남 ‘광역시’를 추진하고 임기 안에 마무리가 안되면 시·군에 위임사무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종합= 두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을 늘리고 소득을 높이는 등 ‘두 마리토끼’를 잡겠다는 의욕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그러나 농·어촌의 현안이 도지사의 힘만으로는 모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놓고 보면 두 후보의 ‘공약은 공약일 뿐’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박 후보는 공약을 분야별로 나눠 A4 복사용지 50장을 웃돌 정도로 사전준비를 많이 했으나 나열식이어서 기존 시책과 중복되는 게 많고 재원마련이 불투명하다. 송재구 후보는 국가의 정책방향과 해당지역 단체장 동의 등을 무시한 채 광역시건설을 주장하고 있어 임기내 실현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황수연 소외계층 지원 강화 황수연 후보는 도청 이전은 물론 시·도 통합과 동부권 제2도청사 건설 등은 모두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농가부채 특별법 추진,전문 농·어업인육성,산업단지 활성화,소외계층 지원 강화,지방문화 육성 등을 강조했다. ***송하성 동부권에 제2도청사 송하성 후보는 “도청 이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동부권에 제2도청사 설치를 약속했다.경제분야 전문가답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정의 최우선으로 꼽았다.여기에 ‘21세기 장보고 시대’를 주장하며 해양관광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농·수산업,교육 등 분야별로 꼼꼼한 시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안수원 폐광지역 관광특구로 안수원 후보는 도청 조기 이전,목포 신 외항 등 사회간접자본 조기 완공,폐광지역인 화순에 관광특구 지정·개발,농촌지역 거주비 연간 1인당 50만원 지급,도지사 단임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물평 황수연 후보는 대학교수로서 이미지가 좋은 데다 나이에 비해 포용력이 강하다는 평판이다.실천하는 노력가로 영어·중국어·일본어에 능통한 중국통이다.하지만 지명도가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태영 후보는 교보생명 부사장·국회의원·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내면서 다진 정·재계 인맥과 합리적인 성품,인내심이 장점이다.이러다 보니 좌고우면이 불가피,추진력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다. 송재구 후보는 여수·목포시장,전남도 부지사 등 30여년의 공직생활에서 청렴함이 각인됐다.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무안 망운국제공항을 입안하는 등 기획에 탁월하다.다만 매사에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 독선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송하성 후보는 성실파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경제기획원 시절에 프랑스 소르본대 장학생으로 뽑혀 경제학박사 학위를 땄고,미국 조지타운대 로 스쿨을 졸업한 일화는 유명하다.추진력이 강하다 보니 무모하고 꼼꼼하지 못한 면도 있다. 안수원 후보는 자민련 장흥·영암 지구당위원장과 자민련 광주·전남 지부장,이번 지방선거의 전남지역 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막판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 우유부단하다는 평을 듣는다.
  • “중앙권한 지방이양법 제정”

    민주당은 27일 6·13 지방선거와 관련,당 차원의 150개항목의 핵심공약과 전국 6대 권역별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중앙당 차원의 공약에는 ▲‘중앙권한의지방일괄이양법' 제정과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이공계 진학촉진 및 과학기술자 사기진작 대책 추진▲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공보육 예산 확충과 5대 암에 대한 국가관리사업시행▲실업률 3%대 실현을 위한 2조 5000억원 투입 등이포함됐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1000만 서비스업종사자를 위한 ‘직능인경제활동지원법’제정▲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수확기 쌀 1300만섬 매입과 쌀 재고량 400만섬 긴급 처분을 통한 쌀 수급안정▲재래시장 환경개선에 2005년까지 2300억원 투입▲어민생활안정을 위한 선원및 어선 재해보상 실시 등이 핵심공약으로 선정됐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중앙당 차원의 공약을 발표한 데이어 이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3개지역 시·도지사 후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지역 공약을발표했다.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을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관광물류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부동산특집/ 땅값 꿈틀…“토지시장 주목하라”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올해 1·4분기에만 전국 땅값은 1.76% 올랐다.지난 한해의 상승률 1.32%를 앞질렀다.개발 붐이 한창인 지역에서는 서너달만에 5% 이상 뛴 곳이 있다.분기별 땅값 상승률이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하반기에도 땅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 일색의 부동산 투자 방향을 토지쪽으로 돌려볼 때다. 최근 땅값 상승의 원인은 경기회복의 기대감과 저금리에따른 부동산 투자 활기 등이 꼽힌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땅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주택과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은 거래가 활발하고 환금성이 좋아 투자 수익을 쉽게 낼 수 있지만,토지는 투자수익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기대감에 힘입어 돈을 땅에 묻어두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경기가살아나면 기업의 투자가 늘고 소비가 증가한다.지금이 땅투자에 망설였던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 딱 좋은 분위기다. 바닥을 기는 금리도 투자자들을 토지시장으로 불러 들였다.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도 투자자들의 눈길을토지시장으로 돌리게 했다.주거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자 개발지역 주변 땅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었다.이를 반영하듯 개발지역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땅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대도시,그린벨트 땅값 급등=땅값이 강세를 띠는 곳은 수도권 주거·상업지역.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리는땅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신도시 개발 주변지역도널뛰기를 한다. 토지공사가 발표한 1·4분기 땅값 동향에 따르면 대도시는 지난해 4·4분기보다 2.11% 올랐다.중소도시는 1.51%,군 지역은 0.78%로 대도시 주변의 토지가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정관 신시가지 및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부산 기장군일대 땅값은 불과 석달만에 8.65% 치솟았다.아파트 재건축과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 일대 땅값도 4%이상 뛰었다.국제공항 배후단지조성 및 영종도 일대 경제특구 지정에 따라 인천 중구도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전남도청 이전과 상권 분산 등으로 도심이 썰렁해진광주 동구는 0.27% 떨어졌다. 중소도시에서는 그린벨트해제 혜택을 입은 청주시 상당구(5.97%),택지개발공사가 한창인 파주 교하·금촌지구 땅값이 출렁거렸다.군지역으로는 그린벨트가 풀리고 오송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서는 충북 청원군,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개통과 택지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양주군 등의 땅값이 올랐다.반면에 쌀값 하락 등으로 농지 수요가 줄어든전남 광양시,충북 영동군 등의 농촌지역 땅값은 떨어졌다. ◆주거·상업용 땅이 가격 상승 주도=모든 땅이 가격이 뛰고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 가능성이 커진 녹지지역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주거·상업용 땅값도 많이 올랐다.1·4분기에만 녹지는 2.29%,주거지역은2.00% 상승했다.특히 집을 짓거나 상업용 건물을 세울 수있는 대지 가격이 껑충 뛰었다. ◆하반기에도 땅값 상승 랠리 지속=토지공사가 부동산 전문가 40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전체의 73%가 땅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이들은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인 경기 지역 땅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철 토공 지가정보단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 자금이 토지 시장으로 몰리면서 토지 시장이 활기를 띤 것같다.”며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상승폭은 1·4분기에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금리인상이 땅값 상승을 묶어둘 소지가 있는 데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을 경우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투자유망지역 어디 하반기 땅값이 오를만한 곳은 어디인가?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도시 택지개발지구 주변과 그린벨트가 풀리는 땅을 투자 1순위로 꼽는다.택지개발은 정부가추진하는 계획사업인 데다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또 정치권 공약으로 그린벨트 해제가추진되고 있으며,해제 이후 개발계획 윤곽도잡혀가고 있다. 올해 땅값 상승률 1,2위를 기록한 부산 기장군과 충북 청원군은 모두 그린벨트에서 풀리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새로 지정된 수도권 택지지구 주변도 투자 1순위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인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 메리트가 충분할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국민임대주택 위주로 개발하지만 전체의 40%는 일반 분양 아파트로 이뤄진다.해당 택지지구안의 주택을 구입하면 원주민에게 돌아가는 우선 분양권도 챙길 수 있다.쉽게 일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있는 길이다. 문제는 시기다.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뛰어 투자수익률이 떨어진다.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땅을 사고 파는데 불편이 따른다.따라서 가격이 오르기전에 일찍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성남 도촌지구 주변도 투자 수익을 기대할 만한 후보지로 꼽힌다.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갈현동 일대로 제2의 분당으로 불릴 만큼 입지여건이 좋다.분당 신도시 북쪽에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도내동 일대 고양 행신2지구 주변도 투자 유망 대상이다.서울에서 항공대를 지나 행신지구를 가다보면 오른쪽 야산 아래에 있다.복선전철화예정인 경의선 강매역에서 가깝다.주변 땅에 묻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부지역에서는 광명시 소하동,하안동 일대가 투자 유망지역.30만여평이 택지로 개발되는 곳이다.주변 나대지나음식점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노려볼 만하다.의왕시 청계동,포일동 일대도 괜찮다.안양 인덕원에서 국가지원도로 57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에 있다.이미 음식점 등이많이 들어선 곳이나 10만평 이상이 택지로 개발될 예정이다.가든,전원주택 부지 등이 유망 상품이다. 하남시 풍산동,덕풍동 일대에는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들어선다.신장 지구 옆으로,서울 강동구 상일동으로 바로이어진다.올림픽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의접근성이 뛰어나다.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 9만 4000평도 택지로 개발된다.서울에서 20㎞ 떨어졌다.서울∼의정부∼동두천을 잇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성장 축에 있다.경원선과 교외선,국도 3호선과 39호선이 만난다.택지개발이 한창인 용인 일대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죽전지구 주변과 신봉·동천지구도수도권에서 알짜배기로 불린다.상업 용지는 수지 1·2지구와 붙어 있고,주변에 상현·신성지구가 인접해 상권이 조기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구릉지를 살린 환경친화적인개발이 이뤄져 쾌적한 주거 환경이 보장되는 만큼 단독 택지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류찬희기자
  • 틈새 노린 가전제품 봇물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가전업체들이 틈새시장을 노린 기능성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일반 가전제품의 수요가 한계에 달하자 특수 계층을 노린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삶는 세탁기를 출시했다.옷을 삶아 빠는주부들의 불편함을 고려한 제품이다.세균 저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환자가 있는 가정이 주요 타깃이다.올해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독신자나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전자레인지도 나왔다.도자기 밥 공기에 쌀을 넣고 12분간 가열하면 밥이 되는 제품이다.한번에 두 공기 분량까지 밥을 지을 수 있어 독신자나신혼부부에 알맞다. 삼성전자는 최적의 조건에서 와인을 보존하는 와인 냉장고를 연말에 출시한다.와인이 진동에 민감한 점을 감안해 아날로그 방식의 컴프레서 대신 반도체로 온도를 유지,미동조차없앴다. LG전자도 와인 냉장고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적의 온도에서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는 화장품 전용 냉장고도 곧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얼마전에 주방 벽면에 부착해 반찬만 보관할 수 있는 반찬냉장고의 후속 제품을 내놓았다.지난해 9월 처음출시된 반찬냉장고가 2만대나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아 탈취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틈새를 노린 다(多)기능 가전제품이침체된 가전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국 VIP 잇단 초청…北 ‘안방외교’

    북한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그러나고위급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고위인사들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안방외교’다. 특히 미국의 입김이 비교적 덜 미치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이들 국가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재건하는 동시에 미국과 관계가 악화될 때에 대비한 ‘보험용 외교’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최근 북한에 다녀온 유럽 인사들은 지난 11∼1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장자크 그로와이사장 등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진이다.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도 이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길에 나선 바 있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6∼7일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인사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독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시크(기독교사회당) 하원 의원이 이끄는 9명의 독일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동안 북한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등을 만나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코시크 의원 일행은 지난 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차기 의장국인 덴마크 등의 대표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와 관련,“우리는EU가 하나의 힘있는 극으로 일극 세계화를 반대하고 세계 다극화를 지향하면서 정치·경제·안보·외교 분야에서 독자성을 강화하며 지역문제를 자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비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라오스의 분냥 보라치트 총리는 지난 11∼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양측의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4일 순안공항에 홍성남 내각총리와 이광근 무역상,이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나와 분냥 총리를 전송한 점으로 미뤄 식량 차관 도입 등 ‘경제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분냥총리는 방북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홍성남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기금 Y세이드 압둘라이 사무총장은 주로 전력문제를 협의했다.OPEC기금은 지난 97년 의료센터 건설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다.압둘라이 사무총장은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부총리,강경옥 농업성 부상,장성일 재정성 부상 등과 경제관료들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2∼5일 사이에는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트란 둑 루옹 주석은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김 위원장 베트남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두 나라는 투자장려 및 보호에 관한 협정과 양국 무역성 사이의 ‘맞바꿈무역’(바터무역)에 관한 합의서 등 6개 경제관련 협정을 맺었다.베트남은 또 북한에 쌀 5000t을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했다.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맹방들과의 외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칭린(賈慶林)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베이징(北京)시 당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은 6일부터 닷새 동안 평양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위급을 만나 우의를 다졌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아나톨리예비치 야코블레프 시장과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전권대표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층과회담을 했다.백남순 외무상은 오는 20∼23일 러시아를 직접방문,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북한 철도 연결 및 전력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백 외무상 방러에 앞서 평양에서 가진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조선(북한)의 평화와안전은 러시아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동남아 국가들과과거 비동맹 외교를 통해 맺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유럽 국가들과도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으로부터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국가가 북한과의 교류에서 별로 얻을 것이 없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지게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라는 유행가 노랫말처럼,지게는 벗어날 수 없는 농사꾼의 굴레이자 멍에였다.농경시대 한 가운데 버티고 있던 이 도구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지난 60년대 이전까지는 최상의 운반수단으로 군림했다.몸으로 때워야 했던 시절에는 마누라보다 등을 대는 시간이 더 많았고 생계를 걸머진 가장의 분신이었다. 사실 지게는 자동차에 버금가는 엄청난 발명품이었다.연식을 불문하고 모델도 바뀌지 않고 오랜 세월 전국 시장을 독점했던 ‘전천후 제품’이었다.어깨와 등에 걸쳐 전신의 힘으로 무거운 짐을 질 수 있도록 허리에 무게중심을뒀다.일어설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몸무게에 두배가량 되는무게도 너끈했다.그래서 무게중심이던 지겟다리 왼쪽 허벅지는 유난히도 까맣고 번들번들했다.지고 일어설 때 왼손으로 그곳을 꽉 잡고 균형을 잡으면서 오른손 작대기에 순간 힘을 주면 지게는 곧추 세워졌다.허리가 생명인지라 허리쪽에는 푹신하게 짚으로 만든 등태를 달았다.이곳마저마찰 횟수가 거듭되면서 반들거렸다. ‘등골이 빠진다.’는 속담도 지게질에서 나왔으리라.나이들어 힘 못쓰면 젊어서 이골이 난 지게질로 몸의 진기가 빠졌기 때문이라고들 소곤거렸다.그래서 상일로 대접 받았고 품삯도 선금으로,고기반찬이 꼭 올라왔다. 아무튼 한칸짜리 오두막에 살아도 지게는 그 집 남자수대로 놓여 있었다.아랫마을 개똥이 아버지는 손에서 놓지 않던 지게와 함께 이승을 마감했다.물불 가리지 않고 일해‘그악스럽다.’는 소문이 났던 그는 소나무 가지를 한짐지고 산비탈을 내려오다 지겟발이 나무에 걸려 휘청하면서 그만 아득한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했다.지게에 얽힌 슬픈사연은 동네마다 심심찮게 일어났다. 쌀독은 비어가고 입 식구라도 줄일 요량으로 아버지는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지게를 지고 논둑으로 나가 풀을 한짐했다.동네에서 제일 넉넉한 집으로 들어가 말없이 내려놓고 아침밥 한 그릇을 얻어먹는 것으로 흡족해 했다.‘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절반 이상을 남겨 집으로 가져올 때도 있었다.간혹 밥상머리에서 지게질이라도 해달라는 주인의 말이 건네지는날은 운좋은 날로 쳤다.일이 끝나면 하얀 쌀 반됫박이 손에 쥐어졌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가난을 숙명으로 여겼던 아버지들은 막걸리 잔에취기가 오를 때면 속내를 드러내곤 했다.자식놈을 달래 지게에 태워 마당을 한바퀴 돌면서 “이놈아,무식한 애비 본받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라.”며 혀꼬부라지는 소리를 늘어 놓았다. 70년대 팔도에서 서울로 서울로 몰려들면서 서울역이나남대문시장에는 낯설지 않은 풍속도가 생겨났다.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든 지게꾼들.밑천이래야 몸에 익은 지게질이 전부였으니 자식이나 마누라보다 더 믿을 수밖에.공치는 날에 내뿜는 이들의 담배 연기는 따뜻한 봄날 더없이 처량하게만 보였다. 북청 물장수 물지게,영·호남의 바지게 등 온갖 지게는사실상 용도폐기되고 몇개는 박물관으로 옮겨가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하지만 난데없이 ‘지게차’란 서양차가 태어나 지긋지긋한 혈통을 이어가고 있다. 남기창기자 kcnam@
  • 정부, 쌀 공공비축제 도입키로

    이르면 2005년부터 현행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공공비축제가 도입된다.내년도 논농업직불제 보조금 단가는 올해 ㏊당50만원(농업진흥지역)에서 70만∼80만원으로 인상된다.쌀소득이 떨어진 농가에 일정액을 지원해주는 소득보전직불제는2004년 이후로 연기됐다. 농림부는 18일 ‘중장기 쌀산업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지난달 7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정책방향 시안(試案)을 토대로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농림부는 2005년 이후 현행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공비축제는 정부가 수급상황에 따라 쌀을 시가로 사들였다가 시가로 방출하는제도다.정부는 600만∼1000만섬을 공공비축 목표량으로 정할 방침이다.농림부 관계자는 “공공비축제와 추곡수매제를 동시에 시행할 수는 없다.”면서 “추곡수매제는 농가소득보전책 등 다른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시장기능에 의한 생산조절을 유도,벼재배면적을 지난해 108만 3000㏊에서 2005년까지 95만 3000㏊로 줄이기로 했다.또 논농업직불제 보조금을 내년부터 농업진흥지역에 한해 대폭 인상하는 한편 농가당 2㏊까지만 주던 것을 앞으로는 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돼 온 생산조정제도(휴경보상·전작보상 등)와 소득보전직불제는 2004년 WTO(세계무역기구) 쌀 재협상 결과와 쌀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도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추곡수매제 폐지 안팎/ 쌀개방 대비 ‘자생력 키우기’

    1950년 양곡관리법 제정 이후 국내 쌀 정책을 지탱해온 추곡수매제도의 폐지 논의가 본격화됐다.정부는 18일 쌀산업대책을 통해 추곡수매제를 공공비축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일단 2004년 WTO(세계무역기구) 쌀 재협상 이후로 미뤄놓기는 했지만 큰틀의 정책전환 의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시가(時價)로 사들인다] 공공비축제와 추곡수매제의 가장큰 차이는 가격 및 물량의 결정과정.추곡수매제에서는 ‘양곡유통위원회→정부→국회’의 3단계 과정을 거쳐 당해 연도에 정부가 사들일 가격과 양이 결정됐다.생산원가·물가상승률 등을 기준으로 삼기는 하지만 정치적·행정적인 고려가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시장의 왜곡이 불가피했다.그러나 공공비축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값에 정부가 사들이고 이를시장에 풀 때에도 철저하게 시장에 따르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쌀도 다른 농산물처럼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많아지면 시장에서 곧바로 값이 내려가게 된다. [시장원리와 보조금 감축] 정부가 공공비축제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시장원리의 도입.이를 통해국내 쌀시장이 완전히개방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보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배경은 WTO 규제.정부 추곡수매자금은 WTO의 규제를 받는 ‘감축대상 보조금’에 해당한다.우리나라는 UR(우루과이라운드)협정에 따라 추곡수매자금을 매년 750억원씩 줄이고 있는 중이다.때문에 전체 쌀생산량 대비 정부수매량의 비중은 96년 23.2%(862만섬)에서 지난해 15%(575만섬)까지 떨어졌다.2004년 WTO 쌀 재협상 이후에는 보조금 감축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어차피 추곡수매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차라리 이 예산을 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보전에 쓰는 게 낫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제대로 시행될까] 현 정부의 임기가 10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WTO 쌀 재협상 등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정부계획의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된다.또한 농민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관계자는 “추곡수매제가 사라지면 최소한의 쌀 생산비도 못 건질 가능성이 높다. ”면서 “대폭적인 소득보전책없이 공공비축제가 강행된다면 농민들로서는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쌀 공공비축제 도입하려면

    정부가 어제 발표한 ‘쌀산업 종합대책’은 쌀을 시가로 사고 파는 시장시스템의 도입과 그 준비과정을 집약한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시장원리를 새삼 종합대책으로 포장한 배경은 그동안 쌀값 결정이 수요·공급보다 정치·사회 논리에 따라 지나치게 굴절돼왔기 때문이다.따라서 뒤늦게나마 쌀값의 시장 수급 원리를 정착하기로 정책 방향을 잡은 것은 잘한일이다. 오는 2005년 이후 시가로 쌀을 매입해 방출하는 공공비축제는 현행 수매제를 보완하고,결국에는 대체하는 성격으로 이제도의 도입은 타당하다고 본다.다만 거기에 필요한 조건들이 상당히 많아 과연 제대로 주변 여건들을 갖출 수 있느냐가 문제다.쌀 과잉 재고량의 처분,쌀 이외 다른 작물로의 재배 전환,다양한 전용(轉用)을 통한 농지면적의 감소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 쌀 공급 압박요인을 제거·완화할 수 있다.또 쌀 재배를 급격히 줄일 경우 소득 감소에 따른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텐데 이를 소득보전책으로 완화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오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쌀재협상을앞두고 개방에 대비할 시간은 별로 없다.농림부는 내년과 후년에 걸쳐 공공비축제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는데전반적으로 시간표가 너무 느긋하다.올해는 선거를 치르니까 눈치나 보겠다는 것인가.당장 가능한 것부터 챙겨 시행하고,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입법의 시급성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번 봄부터 농민들이 논에 다른 작물을 심도록 독려하는일을 ‘시범사업’으로 뜸들일 것이 아니라 ‘캠페인’차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현재 논의되는 농지제도 개편안도빠른 시일안에 확정,시행하길 바란다.쌀의 재고량 처분도 북한에 쌀을 지원하든,가공용 쌀로 방출하든 되도록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한다.쌀 종합대책이 선거철 행사로 끝나 정권이바뀔 경우 흐지부지되어서는 안된다.정부와 여야 모두 쌀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달성군 인터넷농업방송

    ***안방서 소비자와 직거래 '소득 두배'. “소득이 두배나 늘었어요.”,“품질을 믿을 수 있으니까좋아요.” 대구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www.dalseong.net)은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 사이버행정의 표본이다. 농민들은 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자치단체는 이를 적극 홍보해 판로를 개척해주고,소비자는 품질을 믿고구입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모델인 셈.게다가자치단체 홈페이지를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직결시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개발과정 및 추진실태] 달성군은 인구 16만여명 가운데 5만여명이 농업에 종사하는 도·농 복합형 자치단체.대구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끼고 있어 농업도 경쟁력이 있다고판단한 달성군은 지역정보화 사업의 방향을 ‘농업과의 접목’으로 잡았다. 중국산 농산물의 홍수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은 현실을 간파,‘재배과정을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주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됐다. 어떤 비료를 사용하는지,농약은 사용하는지,농민들이얼마나 정성을 쏟는지,품질은 믿을 수 있는지 등을 눈으로직접 확인시켜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군은 2000년 7월 전국 최초로 지역의 대표적인농산물인 미나리·수박·오이·찰벼·방울토마토 ·단감·홍화 등 8개 품목 9개 작목반을 참여시켜 인터넷 농업방송국을 개국했다. 지난해 5월 20개 작목반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29개작목반, 20개 품목,1444농가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농업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파급효과 및 성과] 인터넷 농업방송을 클릭하면 각 작목별로 재배농민이 직접 출연해 파종에서 수확까지 재배과정과 품질의 특성 등을 상세히 소개해준다.소비자들은 안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 농산물에 관한 정보를 생생하게파악할 수 있다.이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처럼 구축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발판으로 농업방송은농가소득 향상이라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1년만에(2000년 7월∼2001년 6월)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올해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이기대된다. 전국의 쌀재배 농가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사실.하지만 농업방송 인기에 힘입어 유가찹쌀을 생산하는400여농가는 2년 연속 수확량 전량을 거뜬히 판매했다. 특히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구지 오이’는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우리 농산물의 세계화에도 한몫했다. 지역농민들에게 새로운 영농기술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농민들을 위해 농업방송에 신기술교육이라는 코너를 마련,수박 반촉성 재배,청정 딸기 재배,고품질 양송이 재배,천적을 이용한 기술재배,트랙터 관리,젖소 유방암 관리 등을동영상으로 제공해 농민들이 안방에서 손쉽게 새로운 영농기술을 습득할수 있도록 했다. 농업방송은 정보화에 뒤처진 농촌지역에 인터넷 바람을몰고 오는 등 부대 효과도 거뒀다.읍·면사무소 반경 2㎞이내의 초고속 인터넷망이 완전 개통됐고,인터넷 이용 가구도 2000년 6월 530가구에서 1만여가구로 급증했다. 달성군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 포장지에도 인터넷 농업방송 도메인을인쇄하는 등 농업방송 인터넷 도메인의 브랜드화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점과 발전방향]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가 농산물을구입하려면 해당 농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하거나 판매를 대행하는 농협과 거래를 해야 한다.소비자는 미리 농가 또는 농협의 계좌로 현금을 지불하고 주문 농산물을 배달받게 된다. 신용카드 사용에 제한을 받고 물건값 지불을 위해 직접은행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안방에서 클릭 한번으로 구매와 대금 지불을 할 수 있는전자상거래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달성군은 올 하반기 화원읍 농·수산물종합유센터가 준공되면 농업방송과 유통센터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지역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외국어 방송의 도입도 연구돼야 할 과제임이 틀림없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한국 쌀·車시장 美, 개방확대 요구

    미국이 한국의 쌀 시장 추가 개방과 수입 자동차 관세의 폐지를 직접 거론, 한·미간통상마찰이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자동차 매각에 한국 정부가 시장원리에 따를 것을 촉구하는 등 특정기업의 이해관계에까지압력을 행사할 조짐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이 시장 지향적인 경제 정책을 추구,통상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한국으로의 수출에는 아직도 상당한 장벽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미국산 쌀에 대해 가공용으로만 시판을 허용하고 소비자에 대한 직접 판매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에서의 외국차 시장 점유율이 0.7%에 불과한 점을 상기시킨 뒤 한국 정부에 8%인 수입관세의 철폐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한국 무역장벽 지적재산권 보호 소홀”

    ■美 '한국 무역장벽' 분석. 미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 시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우리 정부에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의문턱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한국관련 부분은 다음과 같다. ♣쌀=지난해 최소시장접근(MMA) 대상에 미국산 쌀이 포함됐으나 소비자에 대한 직접 판매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한국은 쌀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뉴라운드 협상에서 이같은 의견은 무역자유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훼손할 것이다.미국은 한국이 쌀 시장을 추가적으로 자유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일반 농산물=옥수수,꿀,분유,보리,감자 등 쿼터량을 초과하는 농산품에 대한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다.일부 농·축산물은 30,40%를 초과한다.쇠고기의 수량제한은 폐지됐으나 항구에서의 검역시설이 부족해 실제로는 수량제한이이뤄지고 있다.옥수수의 경우 별도의 수입증명을 요구하는 등 수입통관이 오래 걸린다.이를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계속하겠다. ♣자동차=한국에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7%에 불과하다.현행 8%인 수입자동차 관세를 철폐하고 세제를 단순화하는 한편 표준 및 인증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수입차를 반대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에서 한국이 시장원리에 따르기를 촉구한다. ♣지적재산권=한국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미국은 한국에 비차별적이고 투명하며지속적인 방법의 단속을 제안하고 있다.관련법 위반시 처벌 형량도 높여야 한다.저작권을 50년간 소급해 보호할 것을 인정해야 하며 특히 농업부문의 상표와 관련한 소송 제기는 어렵다. ♣투자여건=공기업·방송·쇠고기 도매업에 대한 투자가제한되고 있다.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야 하며 정부의 규제가 투명해져야 한다.금융분야에선 정부가 소유권을 통해 개입하고 있으며 기업부문의 개혁이 지지부진,전반적인구조조정 노력에 회의가 일고 있다.독점방지법의 공평한집행이 요구된다. ♣통신 및 의약=3세대 무선통신 개발과 관련 기종과 기술선정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외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억제하고 국내기준을 개발토록 자금을 지원한다.외국 의약품에 대한 중복적인 테스트나 생물학적인 제재는 문제로 남아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 'EU 쇠고기규제' 보복 검토. 2일 발표된 미무역대표부(USTR) 보고서는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모두 52개국과 3개권역의 ‘무역장벽’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비관세 장벽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구체적으로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위생기준 ▲통관절차 ▲정부독점 ▲모호한 규제를 거론했다.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된 케이스는 적었다. 미국은 ‘우선협상대상'에 지정된 국가나 무역권역과 우선적으로 협상하고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그래도 끝내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역 보복이 가해진다. 대표적인 장벽으로는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EU의 쇠고기 제재 ▲일본의 사과 수입규제 ▲한국의 수입약품 규제▲EU의 생명공학 관련상품 제한이 지적됐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일본에대해 가장 많은 45쪽을 할애하고 “구조적 경직성,과다한 규제 및 시장진입 장벽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13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통신시장도 높은 접속료가 유지되고 있으며 비과학적인 위생 기준을 명분으로한 농산물시장 장벽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35쪽이 할애된 EU의 경우 “WTO가 부당하다고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규제가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항공기 산업에 대한 당국의 보조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검사)기준과 규정이 EU 회원국 별로 다른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지난 2년째 미국이 가장 많은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9쪽이할애돼 위생기준,모호한 규정,자동차 관세장벽 및 불법복제에 대한 단속 미흡 등이 지적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리빈 주한 中대사 “탈북자 난민 아니다”

    리 빈(李 濱) 주한 중국대사는 20일 한국언론재단 강연회에서 최근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있는 개인 및 국제기구·단체의 활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리대사는그러나 “한·중관계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라는 좋은 환경을 다 갖추고 있는 만큼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중국이 탈북자 지원단체들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고 했는데.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은 국제법 및 중국의국내법,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 중국의 국내법에위반되는 행동,즉 조사활동,탈북자의 제3국 도피알선 등을 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이것은 확실히 중 국법을 위반한 것이다. ●중국은 51년 난민협약에 가입했다.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의향은 없나. 북·중간에는 난민이 존재하지 않는다.한국은 ‘탈북자’라고 하지만 중국은 ‘국경을 넘은 불법 월경자’로 본다. 국제법적 견지에서도 불법 월경자를 난민이라고 할 수는없다.이 문제로 한·중,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주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함께 봐야 한다. ●중국은 최근 한국 의원 4명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는데. 오해가 있었다.황우여(黃祐呂·한나라당) 의원 등 4명은양국이 결정한 날짜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대사관을 찾아와하루만에 비자발급을 내달라고 요청했다.중국 본부에 보고,답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황 의원측이 “또 거부당했다.”며 언론에 밝혔다. ●중국산 쌀수출과 관련,경제마찰의 우려가 있다. 중국의 쌀 수출은 미량에 불과하다.중국쌀이 대량 유입돼한국의 쌀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쌀값 하락분 70% 정부보전

    쌀 값이 떨어졌을 때 하락분의 70% 정도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쌀소득보전직불제가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대신 휴경보상제,전작보상제 같은 감산정책은 실시되지 않는다.이를 위해 올해 수확기 이전에 재고쌀 500만섬을 북한에지원하거나 주정·전분용 또는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특별재고처리대책이 추진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쌀 수급안정을 인위적인 생산조정보다 시장기능에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쌀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했다.농림부는 이 방안을 토대로 공청회와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3월말 쌀산업발전종합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 쌀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고 500만섬을 특별 처리하고 작년산 수매량 가운데 600만섬을내년도로 이월,올해 계절진폭(수확기 쌀값과 이듬해 수확기 직전 쌀값의 차이)을 4∼6%로 높일 계획이다. 또 농경연은 올해부터 소득보전직불제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소득보전직불제는 이전 3개년 평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그해 쌀의 실질가격 하락분을70% 정도 보전해 주는것으로 2003년도에 도입할 경우 기준가격은 2002년 가격으로 하고,2년차에는 2002∼2003년 평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한다. 농경연은 생산조정을 위해 휴경보상제를 실시할 경우 보상금을 타기 위해 임차 논을 회수할 우려가 있고 재정소요에 비해 생산감축 효과가 적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농촌경제硏 시안 마련 안팎/ 쌀산업 시장원리에 맡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쌀산업 정책시안(試案)의핵심은 쌀산업을 다른 업종처럼 시장기능에 맡기고 대신농민들의 소득을 최대한 보장해 준다는 데 있다.농림부와오랜 협의를 거친 결과이기 때문에 농경연의 발표내용은사실상 정부의 생각으로 볼 수 있다. ◆시장원리 강조=농경연은 정부 추곡수매량 대폭 축소와수매가격 인하를 재차 강조했다.이를 시장원리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면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쌀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이는 자연스럽게 쌀 재배면적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소득은 최대한 보전=정부 보호막이 사라지면 쌀농가의소득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이에 따라 농경연은 쌀소득보전 직불제를 제시했다. 쌀값이 전년보다 떨어지면 직전 3년간 평균값을 기준으로 70%를 정부가 대신 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해 쌀값이 12만원으로 하락했고 직전 3년간 쌀값 평균이 14만원이었다고 치면 차액 2만원의 70%인1만 4000원을 정부가 대신 지급한다. 이때 쌀값은 13만 4000원이 되는 셈이다.농경연은 농민이 미리 일정금액을 내고 소득하락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제도의 도입도 제안했다. ◆추곡수매 규모 축소=WTO협정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가 쓸 수 있는 농업관련 보조금 총액은 1조 6429억원.이 가운데 추곡수매 자금이 92%가량을 차지한다.그러나 쌀소득보전직불로 보조금 예산이 빠져나가면 추곡수매 예산은 줄 수밖에 없다. 농경연은 2005년 쌀값이 2002년 대비 7% 가량 떨어질 경우,추곡 수매량은 234만섬으로 줄게 될 것으로 계산했다. 지난해에 추곡수매 물량은 575만섬이었다. ◆인위적인 감산(減産)은 하지 않기로=정부는 그동안 감산을 위해 전작(轉作)보상제와 휴경(休耕)보상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농경연은 두가지 안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전작보상은 농민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휴경보상 역시 남의 땅을 경작하는 농민들이 전체의 7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1㏊를 기준으로 할 때 땅 주인이 소작농으로부터 받는 돈은 전국평균 연간 240만원 가량이지만휴경보상제를 실시하면 490만원을 받게 된다.”며 “이 경우,대부분 땅주인들이 소작관계를 청산할 것으로 예상돼논농사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고 축소에 주력=농경연은 쌀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적정재고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우리나라의 적정 재고량은 550만섬 정도이지만 지난해 980섬이었고,올해에는 1380만섬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경연은 2005년까지는 재고량을 980만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06년 이후에는 재고상한을 정해놓고 수시로 쌀을 시가매입·시가방출하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할 것으로 제안했다. 농경연은 600만섬을 기준으로 아래위로 100만섬의 변동폭을 둬 500만∼700만섬 정도를 공공비축 적정물량으로 계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쌀 카드깡 기승…농민 울린다

    쌀 구매를 가장한 카드깡(신용카드를 이용한 불법대출)에대해 금융감독원과 농림부 등 관련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나선다.사채업자들의 ‘쌀 카드깡’이 최근 극성을 부리면서 쌀시장 교란과 쌀값 하락,지역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경영난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최근 양곡유통을 이용한 사채업자들의 카드깡이 성행하고 있어 쌀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 ”면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적발되는 사채업자를 사법당국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농림부도 쌀을 카드깡에 이용하는 사채업자와 쌀 유통업체 등을 국세청에 탈세 혐의로 고발하거나 신용카드로 쌀을 살 때 구매수량을 제한하는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쌀을 이용한 카드깡은 사채업자들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돈을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데다,시장규모도 커 지난해 말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양곡 유통량의 5% 이상이 카드깡을 거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쌀 카드깡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간단하다.급전이 필요한 A씨가 사채업자를 찾아왔다고 할 경우,사채업자는 A씨의 카드로 RPC에서 200만원어치의 쌀을 산다.A씨에게는 170만원만을 준 뒤 자신은 이 쌀을 도소매상들에게 185만원에 판다.사채업자는 A씨와 도소매상 사이에서 15만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사채업자로부터 시중가보다 15만원 싸게 쌀을 산 도소매상은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싼 값에 판다. 이 경우 도소매상들은 RPC와의 직거래를 꺼리고 대신 사채업자들을 찾게 돼 시장이 어지러워진다.특히 매출이 부진해진 일반 RPC들은 쌀 수매량을 줄일 수밖에 없게 돼 결국 쌀재배농가에 피해가 발생한다.농림부 조사 결과,카드깡을 거친 쌀은 20㎏들이 한가마에 정상적인 쌀보다 3000원 가량 싼 3만 4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쌀이 다른 상품에 비해 유통이 비교적 잘되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라며 “구매가 실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허위 매출전표 작성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이같은 덤핑행위가 조직적·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상품매출을 가장하는 등위법적 성격이 강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김태균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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