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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브뤼셀 통상장관회담 대응전략/박필수 상공에 들어본다

    ◎“UR협상 결렬땐 개방공세 더욱 격화”/농산물등 각국 이해 얽혀 시한연기 가능성/타결뒤 유예기간 활용,자생력 강화에 주력/“수입규제 한일 없어… 미산 자동차 광고 오히려 권장하기도” 국제무역질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한 세계통상장관회담이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동안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현재 종료시한을 2주일여 앞두고 최대 관심사항인 농산물협상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로 연기되거나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이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경제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보호주의가 만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세계각국이 협상타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19일 만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전망과 정부의 대책,그리고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문제 등을 짚어봤다. 『우루과이라운드는 협상타결 여부도 중요하지만 협상이후가 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올연말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앞으로 한두해 동안은 유예기간을 둬서 별 변화가 없으나 늦어도 93년부터는 국내에서도 15개 협상부문별로 세부집행 사항을 마련해 시행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10년전 상공부 상역차관보로 있다가 학계에 투신,한국 외국어대 총장 재직중이던 지난 3월 상공부로 금의환향한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총장장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앞으로는 UR협상 자체보다도 「포스트 UR대책」이 중요하다고 먼저 강조했다. ­UR협상을 매듭지을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전망은. 『현재까지 최대 관심분야인 농산물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와 기타 주요쟁점에 대한 이해가 대립돼 협상에 참여하는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지 않는한 브뤼셀회담에서 완전타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국 정치적 결단 기대 따라서 현재 비관적인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UR협상 시한을 다소 연기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협상이 모두 타결됐다는 전례도 있고 국제무역 협상은마지막 단계에서 정치적으로 극적 타결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UR협상은 시한을 다소 연기하고 당초의 협상목표를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타결될 것입니다』 ­UR이 타결되면 내외무역 환경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옵니까. 『UR협상은 90년대뿐 아니라 21세기까지 세계무역을 규율하는 규범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섬유 및 농산물의 교역자유화를 통해 각국 시장에의 접근이 확대됩니다. 아울러 반덤핑 및 긴급수입 제한조치에 관한 규율개선,정부의 보조금지원 감축,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각국 무역정책 검토,기능강화 등을 통해 GATT의 규율과 체제가 강화되며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등 새로운 분야에 관한 규범이 정립되는 등 국제교역 질서가 대폭 개편될 것입니다. 즉 UR에 의해 새로이 마련되는 다자간 무역규범은 농업과 같은 1차산업과 섬유를 포함한 2차산업,그리고 서비스 등 3차산업 제품과 함께 자본·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을 모두 다루게 되며 대외적인 교역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내적인 무역 및 산업정책도 규율대상으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외 기업간에 생산요소의 조달·생산·판매 등에 있어서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쌀등 15개 농산물을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으로 발표,배수진을 치고 UR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볼 때 제네바 현지의 분위기는 UR협상이 「이미 출발한 버스」격으로 우리의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세가 결정됐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정부는 UR에 어떻게 대비해 왔습니까. ○실질협상서 입장 반영 『현재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품목의 자유화 예외와 함께 장기간의 유예기간과 이행기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 수출국의 자유화 요구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반영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UR협상 초기부터 우리나라는 농업의 취약성과 함께 시장개방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따른 애로를 설명하는 한편 농산물의 비교역적기능(NTC)때문에 국경보호와 보조금 감축에서 예외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각국별로 구체적인 농산물 자유화시기와 범위에 관한 실질협상이 전개되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자유화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고려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산물협상 이외의 서비스등 다른 분야의 협상 진전상황은. 『농산물 이외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서비스협상은 최근 미국이 항공,해운,기본통신 등에 대한 적용배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을 후퇴함에 따라 협상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그동안 협상목표인 33% 수준의 인하목표가 어느정도 달성됐으나 최근 미국이 합의된 관세인하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자는 분야별 무세화 협상추진을 제안,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비관세분야도 각국의 비관세조치 철폐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원산지규정 및 선적 전 검사에 대한 다자간 규범제정도 브뤼셀 TNC(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한 의장안이 작성된 상태입니다. ­현재 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서 UR협상 불참이니 GATT 탈퇴니 하는 주장들이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가트 탈퇴땐 보복 우려 『UR협상은 15개 의제별 협상결과를 한묶음(패키지)으로 해서 이를 수용해야 하며 우리가 유리한 부문은 받아들이고 불리한 부문은 거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가 농산물협상을 거부한다면 이는 UR협상 전반을 거부한다는 뜻이며 결과적으로 GATT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GATT를 탈퇴하게 되면 각국은 우리에게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차별적인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또한 각국과 직접적으로 쌍무협상을 통해 통상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서비스나 농산물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장을 무리하게 개방하고 희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UR타결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만을 주로 우려했고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고려는 별로 없었습니다. UR 미타결시 국제무역환경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블록화 심화 추세 『UR가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무역환경은 매우 불확실해질 것입니다. 즉 미국·EC(유럽공동체)·일본 등 강대국간의 치열한 경쟁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만연,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 심화 등이 예상됩니다. 또한 통상문제는 국제규범에 의하기 보다는 쌍무적 또는 일방적인 힘에 의해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무역분쟁이 증대되고 세계경제가 활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소련과 동구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개도국의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제발전전략 등에 올바른 지침을 주지 못하고 이들 국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UR가 실패해 세계교역환경이 악화되면 우리의 수출여건도 매우 나빠질 것이며 미국의 슈퍼 301조등 강대국의 쌍무주의에 따른 직접적인 통상압력에 의해 우리의 서비스,농산물을 포함한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까지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자간무역협정인 UR가 진행중인데도 미국이 최근 쌍무적 차원에서 대한 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배경은. 『그것은 UR협상에서 우리나라의 협조적인 태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의 UR협상 진행상황을 볼 때 미국이 UR협상 결과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UR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통상마찰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는지. 『일단 그렇게 판단됩니다. 만일 UR가 타결되지 않아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상규범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기나라의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의 시장개방을 더욱 요구할 것입니다. 농산물에 있어서 자유화 추진에 관한 장기적인 목표와 이행기간에 대한 국제적인 목표가 설정되지 못할 경우 미국은 관심품목에 대한 조기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반덤핑조치,상계관세조치 등에 관한 규율이 강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상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 없으면 압력 가중 최근 미국정부가 국내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수입규제로 간주,중지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박장관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자동차 판매를 수입규제한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은 오히려 세이블 판촉을 위해서 수입선인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광고수단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또 미국측이 자신을 수입을 규제,수출만을 아는 상공장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대해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수출을 하는 것은 수입을 많이 하기 위해서이며 수입정책은 국민의 복지·후생증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수입규제 움직임의 배후에 상공부가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19일은 때마침 박장관이 부임한지 만 8개월째 되는 날. 최근 UR파고가 날로 거센 가운데 한미 통상마찰 조짐이 일자 입술이 다시 부르튼 그는 『통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외국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며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빙그레 웃으며 다른 일정에 들어갔다.
  • 「미곡담보 융자제」 도입/정부 UR대책

    ◎일반미 판매는 공매제로/증류식 소주에 쌀 사용 허용/추곡 1백만섬 더 수매방침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이후 국내 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전략농산물을 집중 개발하는 등 대응책을 내년 상반기중 확정,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쌀을 취급하는 민간상인들이 적당한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양곡관리제도를 고쳐 민간인의 쌀 유통시장 참여를 적극유도,정부의 추곡수매부담을 줄여나기기로 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12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당면 농정문제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이후의 농ㆍ어업부문 대응책 시안을 내년 3월말까지 마련,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확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 시안에 ▲영농규모 확대와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농업구조 조정 ▲사과ㆍ배ㆍ화훼ㆍ돼지고기 등 수출유망품의 집중 육성 ▲농어민 복지시책의 확대 ▲수입개방품목의 작목전환 ▲농산물의 가격ㆍ유통구조개선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쌀값 안정과 정부미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상인이나 농민들에게 수확기에 쌀을 담보로 자금을 융자,쌀값이 오를때 내다 팔게 하는 미곡 담보융자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질의 정부일반미 판매는 공매제도로 발전시키고 통일계 쌀은 당분간 싼값에 판매,도시영세민의 생활안정을 꾀하는 한편 쌀값의 계절적 등락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을 삼가,민간유통기능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급식대상 국민학교를 현재 7백65개에서 전국적으로 실시,이에 따른 쌀 소비량을 4만5천섬에서 37만섬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세법을 개정,내년부터 증류식 소주제조에 쌀 사용을 허용하고 쌀 가공식품의 개발ㆍ연구에 힘을 쏟아 쌀 소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해서는 농가에서 고율의 수매가 인상보다는 일반벼의 수매량을 늘려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수매량을 당초 계획보다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 내년 경제성장률 7.4%선/전경련 전망

    ◎고정투자 등 부진,예상 밑돌아 경제계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7.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4ㆍ4분기 및 91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91년에도 해외수요 불투명,민간소비 위축,고정투자부진 등이 예상돼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 보다 1.6%포인트 낮은 7.4%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증가율이 GNP성장률에 접근하고 있고 수출부문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안정과 구조조정노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면 92년 이후에는 보다 높은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내년도 정책운용의 초점을 과도한 주택투자 억제,금융자율화 등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 4ㆍ4분기에도 우리경제는 민간소비 위축,수출부진 및 쌀수확의 5% 감축 등의 영향으로 GNP성장률이 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 제조업 경쟁력높이게 집중지원/오늘 청와대서 ’91경제운용방향 논의

    ◎「설비투자」 여신규제 완화/올 벼 수매가는 「양곡위안」 이하로/「UR 개방계획」서 쌀 등 15품목 제외/관계장관회의 정부는 물가상승,내수둔화,수출부진 등으로 내년도 경제운용 여건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정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조업 부문의 각종 정책지원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2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이승윤 부총리와 재무·농림수산·상공·건설·동자·노동부 장관 및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제조업 지원강화를 포함한 내년도 경제운용방향 ▲추곡수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24일 상오 이 부총리 주재로 핵심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향후 경제여건 변화와 정책대응 방향을 논의,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조업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마련중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대기업의 제조업 설비투자에 대한 여신규제완화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년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관한 정부의 최종안을 협의했으나 이 문제는 정치적인 비중이 크다고 보고 25일의 청와대회의에서 재론키로 결론을 유보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내용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매량은 양곡유통위의 건의내용을 수용하되 수매가 인상폭은 다소 하향 조정,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도 국제수지 적자폭을 15억∼20억달러로 유지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할 계획이나 성장·국제수지·물가가 일시에 악화되는 사태도 예상됨에 따라 이처럼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조기에 수립키로 한 것이다.
  • 보조감축 30% 이하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사무국에 제출할 보조금 감축 및 수입개방계획(오퍼리스트)에서 쌀·보리·쇠고기 등 15개 비교역품목대상은 제외시키기로 확정했다. 또 수입개방계획에 담을 농업보조금 감축률도 30% 이하로 책정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상오 정부 제1청사 회의실에서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외무·재무·농림수산·상공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루과이라운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현재 오퍼리스트를 미국·일본 등 7개국만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국에 제출한 것 등을 감안,국내 오퍼리스트를 이달말 제출키로 결정했다. 또 오퍼리스트에는 품목별 개별감축이 아닌 전체 개방대상품목에 대한 보조금 감축내용을 일괄적으로 제시하고 정부가 선정한 비교역 농산물 15개에 대해서는 컨트리리스트(국내농업보조현황)처럼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보조금을 70% 감축하자는 미국과 케언즈그룹(농산물 수출국가들)보다는 30%를 감축하자는 EC·일본 등의 주장을 고려,국내 농업보조금 감축률 30% 이하로 제시할 방침이다.
  • “농산물 보조금 10년내 90% 감축”/미의 UR 최종 협상안

    ◎쿼타제등 비관세장벽 모두 제거 미국은 15일 농산물 보조금의 대폭 삭감을 골자로 하는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상안을 제네바의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사무국에 제출했다. 우루과이 라운드 다자간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을 최초로 공식 문서화한 이 제안은 ▲농산물 수출보조금(86년 기준)을 91년부터 10년간에 걸려 90% 삭감하고 ▲국내농가에 대한 보조금은 향후 10년간 75% 감축하며 ▲쿼타제등의 비관세장벽을 관세장벽으로 바꿔 나가되 기존의 관세를 10년간 평균 75% 인하하자는 내용으로 돼있다. 국내 농가보조금의 경우 미국의 75% 삭감 주장은 EC(구주공동체)와 일본의 30% 삭감안과 격차를 보이는 것이어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은 막바지까지 큰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은 또 농산물 수입개방에서 특정품목 제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보조금 삭감에 반대하고 특히 쌀 쇠고기 참깨 돼지고기 등 9개 농산물의 수입개방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 보조금의 경우 식량안보를 위한 최소한의생산기반유지의 필요성을 인정,점진적으로 철폐해야 하며 수출보조금도 합의기간내에 점차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지켜오고 있다. 일본 역시 쌀의 수입개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미ㆍ일ㆍEC 및 캐나다의 무역장관은 지난 12ㆍ13일 캐나다 뉴파운드랜드의 세인트 존스에서 회동,농산물 문제의 타결을 시도했으나 미ㆍ캐나다와 일ㆍEC로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4년여를 끌어온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까지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미 행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 다자간협정과 관련,의회로부터 이른바 「패스트 트랙」 승인을 받아놓고 있다. 이는 의회가 협정에 대해 찬성ㆍ반대만 할 수 있지 그 내용은 수정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 패스트 트랙 승인시한은 내년 6월말로 돼 있고 그때까지 의회 인준을 받으려면 내년 2월말까지 협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하므로 미국과 관련해서 볼때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타결 시한은 내년 2월말인 셈이다. 만일 그때까지 협상타결이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루과이 라운드는 소멸되고 쌍무적인 대립이 노골화돼 무역전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는 『농산물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무역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 쌀ㆍ보리 2중곡가제 계속 시행/정부,UR타결 대비

    ◎농어민에 최저 생계비 지급 추진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타결에 대비,국내 농산물의 가격지지보다는 생산기반정비ㆍ기계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투자에 주력하는등 농림수산부문의 투자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 하기로 했다. 또 농어민에 최저생계비 지급ㆍ농어민연금제ㆍ학자금지원등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허용하는 사회보장적 복지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12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조경식장관 주재로 농ㆍ수ㆍ축협 등 농민단체ㆍ학계ㆍ언론계 등 각계 대표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개방보완대책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대책을 세웠다. 이날 회의는 농림수산부문의 투자우선순위를 재조정,농수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겨냥한 구조개선과 농어촌개발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수입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쌀ㆍ보리의 적정생산 등을 통해 양특적자를 줄이고 불요불급한 투자시책을 개선하는 한편 농수산물 수입관세액과 배합사료ㆍ축산기자재 등의 부가가치세액등을 투자재원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올해 농산물수입관세액과 부가가치세액 규모는 모두 4천4백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농산물가격과 생산에 영향을 주지않는 보조금은 허용하고 있음에 따라 사회보장적 복지정책을 확대,농가소득을 지지해줄 방침이다. 또 일정기간 개방을 유예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농산물중 쌀ㆍ보리등 기간작목에 대해서는 2중곡가제ㆍ가격안정대ㆍ수매 및 차액보전방식을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사과ㆍ배 등 과실류와 화훼류를 포함한 수출유망품목은 집중육성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방화시대에 대비한 계절관세ㆍ할당관세등 관세제도와 긴급수입제한 등 산업피해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일부 토론참가자들은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9개 비교역적 농산물에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돼지ㆍ닭고기가 포함된 반면에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콩ㆍ옥수수ㆍ고구마ㆍ감자ㆍ양파ㆍ당근ㆍ생강 등이 빠졌다고 지적,이에 대한 조정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입개방 늦출 9개 농산물 선정/정부,UR협상대책 마련

    ◎쌀ㆍ보리ㆍ쇠고기 포함/「컨트리 리스트」주말께 제출 정부는 연말 타결시한을 앞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서 일정기간 수입개방 및 보조금 삭감을 유예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농산물로 쌀ㆍ보리ㆍ참깨ㆍ고추ㆍ마늘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ㆍ우유 및 유제품 등 9개품목을 선정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5일까지 농산물협상위원회에 내도록 돼 있는 국내시장 개방계획(오퍼 리스트)중 비교역적 품목대상을 이처럼 식량안보에 필수적 식량과 고용유지 및 농가소득에 큰 몫을 차지하는 9개품목으로 결정,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지난 1일이 제출시한인 농산물 보조 및 수입제한 현황내용(컨트리 리스트)을 현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농산물 3백20여개에 대해 작성,이번주말 아니면 다음주초에 농산물협상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컨트리 리스트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출하도록 추천한 품목중 국내생산이 많은 쌀ㆍ보리ㆍ콩ㆍ옥수수ㆍ계란등 9개품목의 정부 실제보조금 및 미국등 농산물수출국들이 보조로 보고 있는 국내ㆍ외 가격차를 합친 전체 보조금 내역 ▲수입규제 농산물에 대해 국내ㆍ외 가격차를 관세율로 계산한 관세상당계수 ▲현재 적용되고 있는 관세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쌀ㆍ보리 등 9개 농산물의 총보조액은 88년 기준으로 정부의 실제보조액 8천33억3천만원,국내ㆍ외 가격차 6조7천8백81억2천7백만원등 모두 7조5천9백14억5천7백만원으로 집계돼 전체 생산액(9조7천1백23억4천8백만원)의 78.2%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쌀이 정부 직접보조액 6천9백26억8천7백만원 등 총보조액이 5조4천5백3억4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생산액대비 보조율도 86.7%로 가장 높다. ▷컨트리 리스트와 오퍼 리스트◁ ◇컨트리 리스트=보조금 지급내역과 모든 수입제한품목의 관세상당액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수록한 각국별 현황자료를 말한다. 따라서 이 리스트에는 품목별 각종 국내보조금과 수출보조금 내역은 물론 수입 제한품목의 국제가격과 국내가격간의 차액(관세상당액),품목별 쿼타 수준등이 모두 포함된다.◇오퍼 리스트=각종 보조금과 관세상당액의 감축계획과 수입쿼타 확대 등을 수록한 각국별 감축계획 자료이다. 따라서 이 리스트에는 각국이 앞으로 자유무역을 위해 보조금 및 관세상당액을 얼마동안의 기간에 어떠한 방법으로 얼마만큼 감축할 것인가가 구체적으로 수록돼야 한다. □농산물 보조 내역 (단위:백만원,%) ●품 목 생 산 액 총보조액 쌀 6,289,067 5,450,345 보 리 349,888 285,649 대 두 245,453 200,971 옥수수 43,688 34,030 쇠고기 715,000 566,729 돼지고기 1,048,464 469,236 닭고기 221,861 98,250 우 유 524,600 418,530 계 란 274,327 67,717 ●품 목 국내외 가격차 정부실제보조액 보조율 쌀 4,757,658 692,687 86.7 보 리 268,664 16,985 81.6 대 두 197,414 3,557 81.9 옥수수 33,274 756 77.8 쇠고기 537,420 29,309 79.3돼지고기 447,203 22,033 44.8 닭고기 93,685 4,565 44.3 우 유 390,461 28,069 79.8 계 란 62,348 5,369 24.7
  • 거센 「UR태풍」… 농촌경제가 흔들린다/농산물 협상 전망과 파장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리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면 쌀ㆍ보리 등의 2중곡가제가 폐지되고 백화점에는 수입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국내농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의 타결시한을 불과 2개월 남짓 앞두고 농민의 불만과 항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우려에 따른 자구의 몸부림이다. 정부는 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당장 모든 것이 개방되고 보조금이 감축 또는 철폐되는 것이 아니며 최소한 10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그 기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오늘의 농촌실상은 너무나 취약한 실정이다. ◎수입농산물 홍수속 소득 20% 줄어들 듯/타결땐 2중곡가제 폐지ㆍ농가지원 끊겨/쌀ㆍ보리 등은 식량안보차원서 수입 제한해야 ▷농산물협상현황◁ 현시점에서 농산물협상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ㆍ스위스 등 농산물 수입국들의 반대와 미국ㆍEC 등 선진국내부의 의견대립이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농산물협상회의 두주의장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데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 초안이 협상을 연내 종결시키는데 상당부분 기초가 될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두주의장의 초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세계 농산물무역을 장기간에 걸쳐 자유화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농산물을 처음에는 관세를 높게해서 보호하고 차츰 관세를 낮추어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나라마다 농업에 주고 있는 보조금을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며 수출에 주고 있는 보조금은 빠른 속도로 줄여 나가자는 것이다. 셋째로는 각국이 식품위생과 동식물 검역이라는 무기로 농산물 수입을 규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국제기준에 합치시켜 운용하자는 것이다. 결국 이 초안은 미국ㆍ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의 주장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농산물 수출국들도 다른 나라의 공산품 수출시장으로만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 만일 이같은 초안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농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선 점진적인 수입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수입자유화된 품목은 현행 관세수준으로 묶어 더 이상 관세를 올릴 수가 없게 되고 현재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품목은 국내ㆍ외 가격차이 만큼에 대해 관세상당액을 부과해 자유화 해야하며 이같은 관세상당액도 점차 상당수준 감축해야 한다. 둘째로 지금까지의 농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지원정책 등이 GATT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다. 현행 GATT 규정에서는 수출보조금을 제외한 국내 보조정책은 제한없이 허용되어 왔으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2중곡가제,가격안정대 및 수매비축제,장ㆍ단기 저리영농자금 지원,수입자유화 보완대책 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현 수준으로 동결되고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에 이를 상당수준 감축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새로 지원근거를 마련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보조금의 지원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렇게 될 경우 농가의 농업소득중 20% 이상이 줄게 되고 연간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각종 농업보조금의 축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상일정과대책◁ 앞으로 남은 일정은 각국이 오는 15일까지 농업보조 수준의 감축 등 교역자유화 계획(오퍼리스트)을 내도록 돼있고 이를 토대로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국은 지난 1일을 시한으로 현재 시행중인 농업 보조ㆍ보호정책내용(컨트리 리스트)을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제출시한을 넘겨 이번주중에 컨트리 리스트를 제출키로 했다. 교역자유화 계획의 제시는 보조나 보호의 감축목표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을 경우라는 전제아래 예정된 일정인데 지금까지의 협상진행과정을 보면 이같은 목표나 기준 등이 그리 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보조나 보호에 대한 일률적인 감축,또는 높은 보조는 크게 출이고 낮은 것은 적게 감축하는 방식아니면 각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품목에 대해 서로 희망사항을 요청하는 것중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결정되는데 각국마다 이해득실이 달라 손쉽게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이번 협상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EC는 농업보조금의 감축률을 둘러싸고 70%와 30% 등으로 맞서고 있어 타결전망자체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 4,5일에 열린 25차 실무회의에 이어 8일부터 고위급회의등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11월23일까지 최종안이 만들어져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각료급회의에서 확정되는 순서가 남아있어 이 과정에서 선진국간에 정치적 절충을 통한 극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현재 컨트리 리스트 작성에 서두르고 있는데 순수한 재정보조 뿐 아니라 관세 등 국경보호조치로 인한 국내외 가격차로 소비자가 비싸게 사먹는 부분도 보조로 해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작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간 재정보조는 양특적자를 포함해 1조4천억원 수준이며 국내외 가격차는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부문의 연간 GNP 14조원중 8조4천억원이 보조가 된다는 계산이 나와 농가 스스로 노력에 의한 생산액과 보조액비율이 40대60으로 세계에서 일본(18대 82)다음으로 보조가 많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의 우리 입지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통상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남은 협상과정에서 쌀ㆍ보리ㆍ콩 등 주요농산물에 대해서는 식량안보등 차원에서 수입제한과 취약한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겨냥한 구조조정용 보조금의 지급이 불가피함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또 농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최소한 10년이상 장기간 확보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수입국내지 농업경쟁력이 떨어지는 스위스ㆍ일본ㆍ스웨덴 등과 공동대처,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든가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해주는 농업의 특성을 강조해 쌀 등 주요농산물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협상전략이다. ◎보완대책/전업농 육성ㆍ농외취업기회 확대/97년까지 수입보완비 7조 투입 정부는 이미 농어촌발전종합대책에서 제시한대로 ▲농업구조조정 ▲농외소득원 확충 ▲농어촌 환경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농규모를 확대,전업농을 적극 육성하고 농어민의 직업훈련을 강화해 농외취업의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생활환경개선을 추진,면단위 지역에 대한 농어촌 정주생활권개발사업을 2천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농어촌마을과 지방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95년까지,마을과 경작지를 연결하는 지선도로는 2천년까지 확장 또는 포장한다. 또 온수시설ㆍ부엌ㆍ변소ㆍ목욕탕의 현대화 등 농가주택개량도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농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와 배합사료ㆍ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어촌발전기금에 전입키로 했다. 지난해 농산물 수입관세는 2천6백2억원이었고 배합사료등의 수입관세는 모두 1천8백21억원이었다. 또 오는 97년까지 모두 7조원의 수입보완대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민연금제ㆍ작물보험제 등 농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복지정책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우리 농산물중 배ㆍ사과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발굴,품질개선과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연간 23억달러어치의 원예작물을 수입하는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 등 농산물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정부의 제반 대책을 재원확보와 함께 보완해가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일이다. 이것만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며 막연한 피해의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농민들의 대정부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주는 길이다. 농민들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냉철한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저공해농산물 생산 등 경쟁력 있고 합리적인 영농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소비자계층 등을 대상으로 우리농산물먹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수입개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감대를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적응력 키운뒤 「개방물결」을 타라/UR협상은 이렇게

    ◎농업구조조정에 최소한 10년은 필요 농산품(농산물과 관련가공제품)시장의 전면적이고 단계적인 개방,수출보조금의 삭감,그리고 농산품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보조금의 삭감을 주요 의제로 하는 GATT의 제8차 다자간무역자유화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업협상시한이 금년 12월초로 다가왔다. 현재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1백여개 국가간에 날카로운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농업협상이 연말시한까지 타결될 것인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일부의 학자들은 UR농업협상이 우리의 이해를 반영하지 못하는 선에서 타결된다면 이를 거부해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 UR농업협상과 농산품 시장개방 반대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제창하였고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도 UR농업협상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UR농업협상을 둘러싼 정부와 학계 및 농민단체간의 견해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은 「UR협상이 타결되면 농민은 농사를 그만두어야 하며 경쟁력이 없는 우리 농업은 끝장이 난다」는 식의 견해를 농민들에게 확산시키고 있고 농민들의 위기의식과 불안감을 더욱고조시키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정부는 이미 미국등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굴복하여 양보를 다해놓고 사실을 숨긴 채 농민들을 무마하기 위한 홍보만 하고 있다」는 식의 극단적인 정부불신론을 제기하면서 UR농업협상이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실 그대로의 설명마저도 믿지 않으려하고 있다. UR농업협상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불신,일방적인 자기주장,무엇이 어디까지 사실인가를 확인하는 합리적자세의 결여,이 모든 것들은 UR농업협상의 실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 국익은 물론 농민들에게 그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인가에 대한 논의 그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더욱 개방화되고 자유화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흐름속에서 우리가 「경제적 고아」가 되는 것이 바라는 바가 아니라면 GATT체제의 현실은 인정되어야 하며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그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다. UR농업협상도 그러한 기본 틀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농업의 영세소농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농산품시장을 일시에 전면적으로 개방시키고,농민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농업보조금의 감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고민은 농산물시장개방의 국제적인 물결을 우리의 현실과 맞추어 어떠한 속도로 받아들이면서 이러한 물결을 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의 내부적 체질을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강화시켜 나가느냐에 있다. 그리고 어떻게하면 UR농업협상에 우리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시킬 수 있도록 효과적인 협상외교를 펼치느냐에 있다. 앞으로 남은 UR농업협상과 관련하여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가 지켜야할 선은 다음과 같이 몇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현재 수입규제 되고 있는 2백77개 농산품의 일시적이고 전면적인 시장개방은 불가능하다. 장기적인 식량안보,국토자원보존과 이용,농가소득전망,지역균형개발 등을 감안,쌀ㆍ콩ㆍ쇠고기ㆍ우유 및 유제품 등을 제외한 농산품과 관련제품의 시장개방은 충분한 생산구조조정을 위한 기간을 확보하는 선에서 점진적,단계적인 방식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국내보조금에 있어서도 앞으로의 농업구조조정ㆍ농가소득의 확보ㆍ농업기반정비ㆍ농업기계화 및 기술연구자원ㆍ유통가공기반강화,그리고 농산물 가격의 계절적 불안정요소의 제거와 최소한의 식량안보를 위한 수매비축 등에 관한 보조금의 지급이 확보되는 선에서 점진적인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농산품 시장의 개방속도와 개방수준,그리고 감축대상보조금의 감축속도와 감축폭은 우리 농업의 적응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속도와 수준에 맞추어 조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조정기간이 확보되어야 하고 이 기간동안 감축수준도 현재의 30% 수준을 넘어서서는 안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세계적인 개방화의 물결을 수용한다는 원칙에서 이에 대한 우리 농업의 적응력 강화를 위한 농업구조 조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실천의지와 농민들이 안심하고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일관성 있는 정책집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문제는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하면 과연 우리 농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라는 우리 농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회의와 패배주의적 시각이다.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농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정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노력해 보기도 전에 우리의 농업은 결국 개방화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을 둘러싸고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의 갈등에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세계적인 흐름을 거슬러 가는 극단적인 농업보호주의와,노력은 해 보지도 않고 패배를 자인하는 농업포기주의,그리고 이러한 갈등의 틈을 이용하는 무책임한 인기영합주의가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국제적 경쟁력도,비교우위도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실에 우리가 솔직할 때 우리 농업의 영세 소농 경제구조도 극복될 수 있으며,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충격속에서 오히려 우리 농업의 밝은 내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냉혹한 국제적 현실앞에 서서 우리의 살 길을 찾는데 국가적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불필요한 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최선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의 실리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는 차선의 길을 선택하는 슬기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 북한 GNP,한국의 10%수준/통일원이 밝힌 「오늘의 북한경제」

    ◎국민 총생산의 21%가 군사비/「평축」과소비 여파,경제난 심화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일원이 발표한 89년도 「북한경제종합평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NP)규모는 2백10억9천만달러로 남한 GNP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9백87달러로 우리(4천9백68달러)의 5분의1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4%로 88년의 3.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86년의 2.1% 성장률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북한경제침체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개최했던 제13차 청년학생축전에 있다고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평양축전」은 정치적 선전목적에서 개최한 것으로 낭비적인 재정지출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평양축전」개최를 위해 「5월1일」 경기장ㆍ광복거리ㆍ청춘거리 등 건설공사에 50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북한경제는 「평양축전」관련 건설부문이 전체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신년사에서 89년을 「경공업의 해」로 규정했으나 기간산업부문의 주요 건설실적은 북한주민의 의식주 문제와 관련이 있는 일부 건설사업을 완공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전력ㆍ수송 등 자본수요가 큰 사회간접자본시설,간척사업,탄광 및 광산개발 등에 대해서는 평양축전 준비에 따른 투자재원 부족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북한은 수출 19억5천만달러ㆍ수입 28억4천만달러로 지난 한햇동안 9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실적 모두 88년보다 저조했다. 수출실적의 부진은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을 반영하며 수입실적의 감소는 80년대 중반이후 지속적인 무역적자로 대외지불능력을 상실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인다. 또한 최근 소련이 대북 원유공급 감소와 「우대가격」폐지를 통고한 것을 비롯,동구권 국가도 교역조건이 불리한 대북 수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또 과다한 군사비 부담이 지적되고 있다. 북측은 18억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실제의 병력수ㆍ장비 등을 고려해 분석한 지난해 실질군사비는 44억9천만달러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총생산의 2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우리(4.4%)보다 비중면에서 약 4.5배 정도 높은 것이다. 곡물생산량은 쌀 2백15만t,옥수수 2백68만t 등 모두 5백48만t으로 나타났는데 한햇동안 필요한 식량이 6백여만t인점을 감안하면 약 8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산업 생산량은 양식장의 확장작업 등에도 불구,88년보다 약간 증가했을 뿐 어선건조실적이 부진하고 가공 및 운반시설도 거의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생산은 88년의 1만8천대 보다 증가한 3만3천대를 기록했는데 공장생산시설확장 작업을 완료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자동차는 소련과의 합영회사인 승리자동차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V생산은 24만대,화차는 3천8백량으로 88년 수준이다. 그러나 로봇ㆍ집적회로 등 전자ㆍ자동화공업 부문은 북한지도층의 관심에도 불구,별다른 실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총 보유대수는 26만대에 불과하고 현재평양∼개성간,평양∼희천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북한경제침체와 경제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경직된 계획경제체제를 고집함으로써 빚어진 비능률성과 폐쇄적 정책노선 및 국제경제협력부진에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 생산의 부진과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지난해 세입과 군사비는 88년과 비슷하게 책정함으로써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생활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북한은 서방 선진국은 물론 동구사회주의 국가의 개방정책을 도입하지 않고 경제적ㆍ정치적 고립을 고집하는 한 경제난 극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획기적인 경제개혁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은 저렴한 노동력』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북한은 제3국의 플랜트도입등을 통한 노동력 활용을 꾀하면 그들의 경제를 어느정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한의 주요 경제지표 비교 구 분 한 국 북 한 단위 인 구42,380 21,375 천명 인구증가율 0.97 1.64 % 경제활동인구 17,975 9,271 천명 경제활동참가율 59.5 64.9 % GNP(국민총생산) 2,101 211 억달러 1인당국민소득 4,968 987 달러 군사비/GNP 4.4 21.4 % 외채총액 264 67.8 억달러 순외채30 주)한국의 경제지표는 잠정치 자료:한국은 경제기획원,북한은 국토통일원
  • 한ㆍ미 통상 세미나서 쏟아진 미측 주장

    ◎“UR타결 안되면 한국도 고달프다”/쌍무협상으론 통상마찰 해소 어려워/「지속적 성장의 길」 자유무역서 찾아야 「한미 관계­기업을 위한 전망과 기회」라는 주제의 한미 통상문제 세미나가 한국경제연구소(KEI)와 미국외교관협회(AFSA) 공동주최로 18일 미 국무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미측 발표자들은 한국이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우 농민이 경제활동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 농업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농업이 피폐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응수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있은 「한국과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주제토론과 「한미 경제관계 전망」이라는 제하의 오찬연설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마이클 새뮤엘스(전 제네바 무역라운드 주재 미국대사)=한국 경제의 이익은 세계무역 체제와 그 팽창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금까지 UR협상에 협조하지 않았다. 한국협상자들의 태도는 선도하는 것이 아니고 뒤쫓아 다니는 것이었으며,공세적이 아닌 방어적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UR에 대해 한국이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접근하는 것은 향후의 발전을 생각할 때 근시안적인 것이다. 농업과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은 일본의 대항 논리 뒤에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따르고 쌀 재배농가의 반발도 대단할 것이다. 한국은 쌍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면서도 다자간 협상에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UR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UR가 실패하면 쌍무간 통산관계도 매우 어려워 진다. 한국은 UR를 통해 쌍무문제를 다자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샌드라 크리스토프(미 무역대표부 대표보)=한국이 UR협상에서 시장접근 부문은 받아들이되 농업부문은 못받아들이겠다면 그건 곤란한 일이다. 농업부문에서 한국정부는 국내의 정치적 어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또 구조재조정 작업이라든가 농촌의 저소득과 농가소득 다원화정책 등을 자꾸 거론하는데 지금 제네바협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각국의 농민소득 지원정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농산물 교역자유화를 왜곡시키는 조치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UR는 한국의 농업을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다. 시장접근과 관련하여 한국이 무관세화 정책에 보다 적극적이기 바란다. 투자부문에서도 한국은 여러가지 개방정책을 결정했지만 시행이 늦다.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다. UR가 실패하면 쌍무문제가 더 커져 결국 손해가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 ▲프레드 버그스텐(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UR의 성공적 타결은 한국경제,미국경제 그리고 양국관계에 매우 중요하다. 한미 통상마찰의 극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이 온다. 특히 한국처럼 세계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더큰 재앙에 부딪힐 것이다. 쌍무적 압력을 완충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다자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가령 섬유만해도 UR는 자유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미 의회는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식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슈퍼 301조도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이 있었다면 필요없었을 것이다. 한국은 UR협상에서 점수를 좀 따야 한다. 한국이 UR의 성공을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취한 시장개방 조치들을 UR에 갖고 가서 「우리가 이렇게 했노라」며 홍보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제안하자면 한국이 일본에 대해 양국의 쌀 시장을 공동으로 개방하자고 제의하는 방안이다. 물론 거기에는 미­EC도 자기네 농업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농산물 보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한국이 선수를 쳐 쌀 시장개방을 선언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로저 포터(백악관 국내경제담당보좌관)=한미 양국이 세계경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려면 3가지 중요한 과제로서,첫째 UR를 성공적으로 타결하고,둘째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지속시키며,셋째 한미 경제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아시아국가의높은 경제성장은 세계자유무역 체제에 의해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들 국가의 성장 전망은 밝겠지만 그러나 세계 자유무역체제가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현재의 가트체제는 세계무역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의 국제규범을 정하고 현재의 무역규범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UR의 실패는 최선의 가능성을 놓치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세계경제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며 무엇보다도 시장개방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외제 사치품 규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증대에 치중하고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국의 수입품 배격운동은 분명히 공정한 무역에 위배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정부와 한국관리들이 이 운동을 조장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이같은 보호주의 움직임은 미국에서 반발을 야기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자유무역의 필요성과 장점을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미간 쌍무협정을 성실히 이행해주기 바란다. 한국은 경제능력에 상응한 국제적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한국은 UR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리더십과 이니셔티브를 갖고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한미간 경제대화는 균형ㆍ호혜ㆍ상호존중에 바탕을 둘 때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 수해대책 일요 긴급장관회의 중계

    ◎“쌀등 14개 농수산물 수급ㆍ가격안정 도모”/시멘트 모자라 중국등서 수입추진/영세민엔 3개월동안 생계비지원/침수 안양천변 주민등 안전지대이전 유도 정부는 일요일인 16일 상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긴급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각부처별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원ㆍ내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ㆍ노동ㆍ교통부 등 9개부처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부총리=뜻하지 않은 재해로 1백57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재산ㆍ농경지 피해와 일부 공장의 생산중단 및 이에 따른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에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에 이어 수재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생산과 물가,국제수지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재점검하고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풍수해 대책법상의 지원에 추가하여 ▲수재기업에 대한 시설복구 및 긴급운영자금 ▲피해주민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피해수출업체에 대한 무역금융상환기간 연기 및 대응수출이행기간의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하겠다. 수재기업 시설복구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기한 2년 이내로 지원하고 거래은행이 없는 업체는 중소기업은행이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여신규제대상기업도 예외적으로 수해피해복구자금을 지원하겠다. 생활안정자금은 개인의 경우 3백만원 이내로,사업등록증이 있는 피해상인의 경우는 1천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제면에서도 집단수재지역 납세자는 세무서장 직권으로 각종 세금의 납기유예ㆍ세액감면ㆍ피해종업원지원금의 비용인정 및 근로소득세 비과세ㆍ관세감면 등을 강구해 나가겠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15일 현재 피해상황은 침수면적 5만2천㏊,유실ㆍ매몰 7천6백㏊로 집계되고 있다. 재고양곡은 8개창고에 7백40t이 침수,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합동으로 17∼26일까지 8개중앙부처 합동피해조사를 실시,복구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피해농가에 대한 특별지원금 1백5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는 농작물피해 80%이상인 농가에 40만원,50∼80% 피해농가에는 20만원씩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 지원이 안되는 실정이다. 추석성수품 및 김장용채소류중 돼지고기ㆍ배ㆍ양파는 물량부족이 예상되고 고추ㆍ배추ㆍ양곡류ㆍ쇠고기ㆍ사과는 수급상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ㆍ찹쌀ㆍ콩ㆍ돼지고기ㆍ사과ㆍ배ㆍ고추ㆍ마늘ㆍ배추ㆍ양파ㆍ조기ㆍ명태ㆍ김 등 14개 품목을 수급 및 가격안정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설정,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박필수 상공부장관=16일 현재 1천60개 공장이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9백86억2천6백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생산차질액은 2백92억2천4백만원,수출차질액은 1천9백7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멘트공장피해가 가장 심해 자체 피해보고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피해액 3백30억원에 복구소요기간 3개월,쌍용양회가 34억원에 복구소요기간 9일,아시아시멘트가 21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복구에 5일이 걸린다. 이에 따른 시멘트공급차질은 79만4천t에 이른다. 시멘트수급 대책으로 수해복구용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증설중인 공장(한라ㆍ동양)의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며 부족량은 중국ㆍ북한산 시멘트 긴급수입으로 메울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산시멘트 도입은 북한측이 전략물자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도입여부는 유동적이다. 안양천ㆍ굴포천ㆍ경안천주변 등 한강저지대 침수지역 공장을 안전지대로 이전토록 유도하겠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현재 3천8백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3백∼4백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이 1천4백70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았다. 응급복구는 시ㆍ도지사 책임하에 자체예산으로 최단시일 내에 조치토록 하고 주택이재민의 동절기 이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타 수해복구는 연내완공을 원칙으로 추진하겠으며 재정지원의신속화를 위해 재해대책예비비중 20∼30%를 미리 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이재민은 의료보호1종으로 책정,지원하며 응급구호 종료 후에도 생계가 곤란한 이재민은 3개월까지 생계구호를 실시,1일 백미2백88gㆍ정맥 38gㆍ부식비 8백원씩을 지급하고 대대적인 취로사업을 전개하겠다. 의연금은 현재까지 97억원이 접수됐고 2백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최영철 노동부장관=수해피해기업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을 당분간 면제해주고 산재보험금 납부의무기한도 연장토록 하겠다. 또 추석절 체불임금 청산을 적극 지도하고 상습체불업주는 사법조치토록 하겠다. ◇김창식 교통부장관=철도피해 95개소중 93개는 복구됐고 미복구구간인 태백선 연당∼영월구간은 10월17일까지,영동선 상정∼도경리구간은 9월30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무연탄과 시멘트의 수송차질이 예상되나 무연탄은 영동선으로 우회수송하고 시멘트는 묵호항을 이용,해상수송토록 하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이재민에 대한 지방세 감면조치를 완료했으며 응급복구소요인력을최대한 지원하겠다.
  • 이라크,쿠웨이트 원유시설에 지뢰 부설/장기대치 계속되는 페만현장

    ◎쿠웨이트 억류 영인 이라크 이송/“북한,이라크에 식량등 수출 기도”/한국,중동사태로 3억불 손실… 불은 46억불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군은 미국이 지휘하는 다국적군과의 신경전의 일환으로 쿠웨이트의 많은 석유시설에 지뢰를 설치했다고 라세드 살렘 알 아메에리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30일 밝혔다. 3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그는 또 이라크군에 대한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인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일부 이라크 병사들로부터도 무기를 획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유전시설을 손상하지 않은채 철수하면 쿠웨이트는 수일내로 원유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ㆍ주권침해 불허” ○…북한은 페만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히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과 미군의 대규모 파병을 싸잡아 비난.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미 제국주의의 군사개입으로 사태가 더 악화됐다』고 미국도 비난. ○팔인,반미 파업 단행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1백75만명은 페만사태의 미 개입에 항의,30일 총파업을 단행.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주민들은 PLO의 지원을 받는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침략자 미국에 항의하는 총파업」 날로 선포된 이날 일제히 집밖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파업에 참가. 다만 신문ㆍ빵ㆍ의약품은 파업대상에서 제외돼 이날 시내 가판대에서 판매됐다. ○…영국 외무부는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군이 29일 쿠웨이트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32명의 영국인들을 검거,바그다드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 영국인들이 이보다 앞서 이라크군에 의해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던 다른 7명의 영국인들과 함께 이송됐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에는 아직 총 1백52명의 영국인들이 억류돼 있다. ○“사우디가 첫 목표물” ○…이라크 공군 참모총장은 30일 전쟁이 발발하면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INA통신은 이라크 공군 참모총장의 말을 인용,『이라크 공군기 및 미사일은 반역자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파괴할 것이며 전쟁으로 유도하는데 악역을 맡고 있는 이스라엘에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초래된 페르시아만 위기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진출해 있는 각국 기업들중 가장 피해가 큰 나라는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라크가 지고 있던 부채로 타격을 입고 있는 국가들이다. ▲한국=현대건설측은 이라크가 최소한 3억달러 정도의 건설대금을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서방최대의 무기공급국이었던 프랑스는 46억달러를 받아내야 한다. ▲서독=9억달러 상당의 부채 상환기간을 지난해 재설정해 주었으나 새로운 수출신용의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미쓰이(삼정)ㆍ미쓰비시(삼능),닛쇼이와이(일상암정)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데 도쿄의 한 분석가는 미쓰비시가 5억달러짜리 유전개발공사를 수주받았으나 아직 착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량창고 5곳 습격 ○…쿠웨이트에 진주한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의 대형 식량창고에서 식량을 꺼내 트럭을 이용,이라크로 가져갔다고 여행객들이 29일 전언.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해 온 쿠웨이트 항공사의 한 중역은 이라크군이 정보장교와 팔레스타인인 협력자들의 인도로 슈웨이크에 있는 한 대형 식량창고에 도착,창고안에 있던 냉동육류등 식품을 대형 트럭에 실은 뒤 창고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증언. ○아랍 외무,애서 회담 ○…이라크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압력을 계속해온 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은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노력을 모색하기 위해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키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으나 이라크의 입장에 동조하는 친이라크 아랍국들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21개 아랍연맹 회원국중 12개국이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최국인 이집트관리들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알제리 튀니지 수단 예멘 모리타니 리비아 요르단 등이 아마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요르단도 식량 배급 ○…요르단도 오는 9월1일부터 육류ㆍ우유ㆍ밀가루 등 생필품에 대해 배급제를 실시한다고 이브라힘 아요브 조달부장관이 30일 발표했다. 쌀ㆍ설탕도 구입권을 가지고 시장에서 바꾸게 되는데 배급제 실시의 주된 배경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극심해지고 있는 사재기 바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로 입국 허용 ○…이라크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갇혀있는 서방의 부녀자들을 소개시킬 수 있도록 서방항공사들의 바그다드 착륙을 허용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30일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여자와 어린이 인질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외국여객기들이 식량과 의약품을 싣고 오지 않는한 바그다드 착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바그다드주재 외교관이 30일 말했다. ○…쿠바 리비아 북한 등 수개국이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에 도전,봉쇄선을 뚫고 식량ㆍ무기 및 기타 물자수송을 시도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소식통을 인용,리비아 수단 모리타니 예멘 쿠바 북한 등 수개국이 특히 공수에 의한 봉쇄선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미국은 현재의 해상봉쇄와 함께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이르는 공중봉쇄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세/OPEC 증산 합의 이후 24불∼25불선 거래 ○주가는 계속 오름세 ○…폭등세에서 금주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유가는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합의하고 중동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최근 1주일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으며 기타 국제시장에서도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가량 더 떨어졌다.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는 미국산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1.96달러 급락,배럴당 25.9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도 지난 23일 8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31달러선까지 치솟았던 북해산 브렌트유가 10월 인도분의 경우 1.88달러 떨어진 배럴당 24.80달러에 폐장됐다. 반면 주가와 채권가격은 계속적인 오름세를 보여 미 다우존스지수는 17.58포인트 오른 2천6백32.43을 기록했다.
  • 이라크 식량난 심각… 흔들리는 후세인/잇단 평화협상제의 왜 나오나

    ◎아카바항 봉쇄로 물자 공급루트 막혀/생필품 태부족… 국민 인내도 한계 상황/서방 제재 계속땐 반후세인전선 구축 될지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6일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또 한번 대서방 유화제스처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후세인이 최근들어 미국 등 서방과의 「협상용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처한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유엔안보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한지 4일만인 지난 6일 결의안 661호로 대 이라크 경제제재 및 무기금수를 채택했었다. 이 제재조치가 효력을 발휘,이라크는 식량등 생필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곳곳서 물품 사재기 외신 및 이라크를 탈출한 목격자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치열한 물품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으며 식량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이라크내에서는 식용기름 밀가루 과일 등의 생필품들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로 이라크의 경제사정은 악화일로를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최근 수년간 식량의 70∼80%를 미국,캐나다 등 세계 주요수출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었다. 이라크는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 유역의 옥토를 갖고 있는 등 한반도 면적의 2배인 44만㎢의 전 국토중 21%가 경작이 가능한 토지임에도 불구,관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재래식농업에 매달려 있어 식량생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사회주의정책에 따라 농토가 국유화되고 이란과의 8년전쟁으로 농촌이 피폐해진 것도 이라크가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각국의 제재조치로 이라크가 식량난에 허덕이게 된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수품 보급도 끊겨 이라크는 쿠웨이트 침공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경우 쌀과 밀 2∼3개월분,보리ㆍ콩 1개월분,그리고 옥수수는 2주 정도의 비축량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는 비상시의 현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올 연말까지 버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라크는 경제제재 초기에는 우방인 요르단의 아카바항을 비롯,암시장을 통해 생필품 및 무기를 공급받았으나 암시장의 한계로 만족할만한 물자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미국이 지난 13일 대 이라크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해상봉쇄를 시작한 뒤 이라크의 어려움은 가중되었으며 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16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라크에 「젖줄」과 다름없는 아카바항의 봉쇄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는 공식적으로 물자보급루트가 대부분 차단됐다. 이라크는 지난 87년에는 10억달러어치의 식량을 수입했으나 지난해에는 29억달러를 수입하는 등 해마다 식량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또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 역시 식량의 96%를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쿠웨이트에서 「약탈」할 만한 식량도 없는 실정이다. 군사물자의 보급시에도 어려움이 많다. 보유무기가 대부분 소련제의 낡은 형인데다 서방의 봉쇄작전으로 미사일 등 추가공급이 전면 차단돼 있다. 전쟁이 본격화되지 않아 아직은 괜찮으나 화력전이 시작되면당장 곤란에 직면할 형편이다. 이라크는 또 총 수출의 95%를 원유에 의존하고 있는데 금수조치로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외화도 충분치 못한 형편이다. 후세인이 지난 12일 전국민들에게 내핍생활을 촉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서방의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8년전쟁에 이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이라크인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반대한 2백여명의 이라크장교가 처형됐다는 설과 군부 쿠데타 모의설은 비밀경찰국가인 이라크내에 반정부조직이 예상외로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후세인이 지난 12일부터 촉구한 거듭된 대서방협상용의는 상당한 「배경」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세인은 협상을 제의하면서도 『결코 쿠웨이트에서 철수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것은 협상용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후세인의 유화제스처는 미국내에 반전분위기가 우세할 때를 기다리며 서방의 단합된 움직임에 균열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이진의일 것이란 일부의 분석과는 달리 현실적인 몸짓일 것이란 해석이 더욱 유력해 보인다.
  • “경제봉쇄”“아랍패권” 전운짙은 페만

    ◎“쿠웨이트합병”” 선언 왜 나왔을까/이라크,제2침공의 기지화를 겨냥/“석유수급 치명타” 서방선 결전태세 이라크가 전격적으로 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한 것은 쿠웨이트 침공을 정당화시키고 국제적인 비난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쿠웨이트 점령을 기정사실화시키려는 「굳히기 작전」 시도로 풀이된다. 아랍권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침공규탄과 강대국의 경제ㆍ군사제재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호락호락하게 군사력을 철수,외세에 굴복하는 무기력한 인상을 자국민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차피 한판 붙거나 그렇지 않으면 쿠웨이트를 먹어치우는 선에서 일단 사태를 종결짓고 제2ㆍ제3의 팽창을 노리겠다고 후세인은 판단한 것 같다. 점령이 아닌 합병상태에서 철군하라는 것은 자국 영토안에서 물러나라는 말이기 때문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이라크의 논리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선언에는 그들 나름대로 배경이 없지 않다. 역사적으로는 지난 1534년 오스만 터키제국에 의해 멸망되기전까지 존재했던 이슬람제국 당시 아랍세계전체가 단일국가였으며 특히 쿠웨이트는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지역에 속해 있었다고 이라크는 주장한다. 1차대전후 페르시아만지역을 점령,분할통치한 영국이 1932년 이라크의 독립후에도 쿠웨이트를 계속 식민지로 유지한 뒤 자의적으로 국경선을 그어 1961년 별도 왕국으로 독립시켰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국주의자에 의해 분리된 조국이 통합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이라크의 입장이다. 이라크가 정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일부분임은 역사가 증명해 왔다』고 합병을 합리화시키는 것도 이같은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또 정치적으로는 대이스라엘관계에 있어서 온건ㆍ현실노선을 주장하며 친서방적인 쿠웨이트가 후세인의 눈에는 실리에만 눈이 어두운 부도덕한 정권이요 제국주의및 시오니즘과 결탁한 부패한 왕정으로서 타도대상으로 비쳐졌던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독립직후인 지난 63년 쿠웨이트 합병을 요구했으나 영국군이 쿠웨이트에 진주함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73년에는 군대를 동원,접경 쿠웨이트 유전지대인 삼타를 점령하는 등 과거에도 쿠웨이트에 대한 합병의욕을 불태워 왔다. 이번 합병선언에 대한 쿠웨이트 국민들의 반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왕가나 기업가 등 일부 기득권층을 제외하고는 크게 저항감을 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과거에도 무수한 외세의 지배를 받으면서 꾸준히 부족중심의 생활을 유지해온 쿠웨이트 국민들에게는 국가개념이 희박한 대신 항상 강자에게 복종하는 체질이 몸에 배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영국식민지에서 벗어난 국가들의 국경선이라는 것도 지배자인 영국이 편한대로 사막에 국기를 꽂아 인위적으로 강제지정해준 것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주변 아랍국이나 강대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합병을 묵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아랍국 중 최초로 터키가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유엔이 합병불법화및 규탄움직임을 보이는 데 이어 각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랍제국이 합병을 좌시할 경우 이라크의 군사력에 의한 인접국의 합병이 계속될 것이고 이라크의 군사위협에 전전긍긍하는 처지를 자초하게 된다. 미국등 서방 여러나라의 입장에서는 후세인의 무력합병을 용인할 경우 아랍권에서의 원유공급안정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합병할 경우 이라크는 원유매장량 1천9백45억배럴(이라크 1천억,쿠웨이트 9백45억),1일 생산량 5백만배럴(이라크 3백만,쿠웨이트 2백만)로 사우디아라비아 (매장량 2천5백40억배럴 1일 산유량 5백40만배럴)에 버금가는 거대산유국으로 부상,원유무기화정책을 휘두르게 된다. 따라서 강대국들은 경제제재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쿠웨이트를 이라크로부터 떼내기 위해 무력개입도 불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뜻 군사행동을 취하기에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체류중인 미국 영국등 서방국민들의 신변안전문제를 들 수 있고 서방국의 무력행사에 따른 범아랍주의의 부활도 우려된다. 또 1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라크의 무릎을 꿇리기 위해서는 장기전이 불가피해 그에 따른 유가파동의 불안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랍권의 세력판도는 친이라크파와 반이라크파로 양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헌장에서 규정된 「아랍은 하나」라는 아랍민족통합운동은 이제 물건너 가버린 것이다. 지난 50년대 낫세르 당시 이집트대통령의 주도로 피크를 이뤘던 아랍통합운동은 58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통일아랍공화국으로 통합되는 등 결실을 맺는 듯 했으나 3년밖에 지속될 수 없었고 이제는 형제나라들 사이에 적과 동지를 가를 수밖에 없는 형편에 다시 이른 것이다. ◎“사면초가” 이라크,얼마나 견딜까/석유수입 끊겨 경제전반에 큰 타격/비축식량 많아 6개월은 지탱할 듯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들이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등 서방강대국들의 전함이 페르시아만으로 몰려들어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한편 이라크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송유관 봉쇄,식량등의 수출입금지를 통해 이라크의 목을 죄고 있다. 그렇다면 이라크는 「범세계적인」 경제제재 조치에 과연 어느정도 버틸 수 있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 분석이 나올 수 있지마 적어도 경제구조적인 면에서는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이라크경제는 기본적으로 원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수출 금지는 이라크경제에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 외화수입의 90%가 석유수출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이 금지될 경우 당장 필요한 경화를 구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유엔의 결의에 따른 경제제재조치의 여파로 이라크에서는 이미 과일과 야채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는 통상적으로 식량의 70%를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은 올해의 가뭄으로 올해는 식량의 80%를 수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이라크의 주요 수입품목은 주식인 쌀과 밀이다. 이라크는 밀의 절반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경제제재조치로 밀수입 길이 막혔다. 미국의 정세분석가들은 이라크가 6개월분의 밀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쌀은 상당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최근에는 수입선을 다변화 해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많은 쌀을 수입해오고 있다. 태국이나 베트남은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제재에 적극적이 아니기 때문에 쌀수입은 가능하겠지만 대금지불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경제는 이같이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라크인들이 경제제재조치를 피부로 느끼게 될 때까지는 적어도 몇개월이나 그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철저한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에너지 안보 전문가인 헨리 슐러는 『경제제재조치는 이라크에 대해 대단한 압력이 되겠지만 과연 누가 먼저 고통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도 물론 어려움을 겪겠지만 유가상승으로 많은 나라들은 이미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서 단시일내에경제제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해안봉쇄와 함께 모든 국가들의 유엔결의 준수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 이란이나 아르헨티나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많은 나라의 비협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에 비하면 대이라크 제재는 서방국가들은 물론 소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는 특히 수출품이 원유외에는 이렇다 할 품목이 없고 수출선도 다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과 「비밀교역」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라크는 이같이 경제봉쇄에 대해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수출중단으로 유가가 급등해 「반이라크전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수출하던 하루 4백만∼5백만배럴의 원유는 이란ㆍ베네수엘라ㆍ사우디 등이 증산하면 어렵지 않게 보충될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겠으나 미국ㆍ일본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비축량이 1년정도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과거 1ㆍ2차 오일쇼크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는 경제봉쇄의 타개책으로 제재조치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국제가격보다 훨씬 싸게 원유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효성은 의문으로 남는다. 후세인대통령은 경제사정이 악화될 경우 국민들에게 내핍생활을 유도하고 경제봉쇄에 대처할 심리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미선동정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교분석가들은 치밀한 군사전략가인 후세인은 최악의 경우 다른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분쟁을 야기,대이스라엘 성전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는 군사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로한 엄청난 도박이며 아랍국가들로부터 어느정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후세인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볼 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효과적인 경제제재 조치는 이같은 또다른 분쟁을 잉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제네바협상의 진동을 보며…/허신행 한국농촌경제연 원장

    ◎「우루과이라운드」 역이용하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내용이 심상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끝난 무역협상위원회(TNC)의 협의결과가 유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 같으나 드주농산물협상그룹 의장이 매우 열정적인데다 그를 밀고 있는 수출국들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예측을 불허한다. ○홍수거쳐간 들판 연상 미국및 케언즈그룹의 당초 제안을 대부분 수용한 의장초안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농산물에 관한 한 수출국과 수입국 제안의 중간 어디에선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협상종료 5개월을 남겨놓고 이번 협상이 실패하는 경우 보호무역으로 역행하게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진 드주의장이 수입국들의 허를 찌른 채 전격적인 초안을 내놓자 우리나라처럼 개방화에 대비하지 않은 국가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만일 의장초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날이면 우리 농업은 뿌리채 흔들릴 판이다. 2천년까지 점진적으로 단행된다고는 하지만 농가소득의 35%를 차지한 쌀의 2중곡가제 실시가 어려워진다. 주요 양념류와청과물 특용작물 축산물 등에 적용되고 있는 각종 가격지지정책이나 수매비축제의 추진도 포기해야 될 판이다. 농업용 자재의 일부지원이나 보조사업도 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단기 저리영농자금의 지원도 못하게 된다. 물론 수출보상금도 줄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금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4백6개의 농산물을 개방해야 되는 동시에 관세제도도 전환시켜야 한다.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차이만큼 고율의 관세상당액을 부과시키도록 허용한다고 말하지만 합의기간안에 모두 감축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자유무역 그대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농업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쌀 보리 밀 콩 옥수수 팥 녹두 등 대부분의 국내산 곡물가격이 국제가격보다 3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생산기반이 온전해질리가 없다. 설령 식량안보 조건으로 쌀은 괜찮다 치더라도 나머지 곡물류의 생산을 포기해야 된다면 농가경제의 위축은 치명적일 수 있다. 열대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유제품과 쇠고기는 물론 땅콩·고추·마늘에 이르기까지 다른 주요농산물의 규내가격마저 국제가격의 3배를 넘고 있으니 농업생산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대홍수피해 이후의 들판을 연상해보면 어떨지 적당한 비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 오는 2천년까지 대부분의 농업생산 기반이 붕괴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 비싼 농지를 놀리면서 농산물을 수입할 수밖에 없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각종 도시문제가 증폭될 것이다. 도농간의 격차와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정치 사회적인 불안까지 가중될 것이다. 이러한 추리는 어디까지나 수출국들의 제안이 최종협상 타결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의 일이고,EC의 12개국과 일본 스위스 오스트리아 한국 등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각국의 서로 다른 농업발전 단계와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등이 최종협상안에 반영된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루과이라운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전화위복 기회삼아야 쌀생산은 양질미 위주로 바꾸고,농협으로 하여금 쌀의 수급조절을 기하도록 내맡기면 정부의 개입없이도농민들은 높은 미곡소득을 획득할 수 있다. 농가 부채경감이나 각종 보조금을 농업구조개선사업 자금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농업기술의 혁신과 인력양성에 집중투자해 나간다면 우리 농업도 해외농업과 한번 겨루어 볼 수 있다. 지금 세계농업은 땅 중심에서 기술중심의 농업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로닉하게도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자본·기술 집약형의 농업」이 주요 수출국의 토지조방적 농업보다 앞설 수 있다. 중·소 가축과 고급채소 과일 특용작물 꽃 산나물 약초분야에서 우리나라는 50여개의 유망한 전략품목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 절반은 장차 국제시장으로 얼마든지 수출 가능한 품목으로서 한국농업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다. 농산물 생산은 공산품과 달라서 그 나라의 기후풍토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식품소비가 고급화될수록 농산물의 맛과 향 모양 등이 중요해지며 이런 시각에서 네계절이 분명한 한국의 농산물은 앞으로 그 진가를 발휘할 날이 반드시 오게 된다. 그 대표적인 품목이 신고배 사과 감감귤 유자 매실 각종버섯 인삼 엽연초 장미 카네이션 백합 작약 등 찾아보면 수두룩하다. 이들 품목이 세계시장으로 향해 수출된다고 할 때 한국농업의 양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한국농업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농산물의 수입개방 여부에 대한 흑백논쟁이나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또는 농업의 종말을 점치는 패배주의에 사로잡혀서 아무런 대안없이 우루과이라운드를 맞이한다면 그야말로 우리 농업은 소생할 수 없이 끝장이다. 그렇지 않고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각오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한다면 우리 농업에 희망은 있다. 우리 농민들이 겪게 될 상황은 다른 모든 GATT회원국의 농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이므로 누가 먼저 한발짝 앞서느냐에 따라서 농업의 성장여부와 수출입의 분기선이 달라질 것이다. ○누가 앞서느냐가 관건 정부가 추진중에 있는 농발대책이 바로 개방화에 대비한 하나의 정책의지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농업기술 혁신과 인력양성에 있어서 획기적인 정책전환이 시급하게 요청된다. 농가단위에 농산물 가공산업을 육성,농가 또는 협동조합별로 특색있는 가공농산물을 생산케 유도하여 수입품과 품질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리고 농산물의 수출시장 개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부단하게 노력한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루과이라운드의 물결을 우리 농업의 순항로로 역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UR협상 대비 경제정책 재조정/정부 대책회의

    ◎이중곡가제 폐지ㆍ건설업 육성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타결시한이 올 연말로 임박함에 따라 농산물ㆍ금융ㆍ건설ㆍ통신 등 각 분야의 시장개방과 이로 인한 일부 국내 산업분야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15개 협상대상분야와 관련된 국내 경제정책의 전면 재조정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결과가 국가간 통상마찰을 완화시키는 유리한 측면이 크다고 보고 건설ㆍ섬유 등 유망산업을 주요 외화가득원으로 활용해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재무ㆍ상공ㆍ보사ㆍ노동 등 13개 관련부처장관들은 18개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회의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진전으로 국내 각 산업분야의 개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수출지원제도의 정비등 무역정책의 개선 ▲특정산업지원시책및 관계법령의 정비를 통한 산업구조조정의 촉진 ▲지적소유권 보호강화에 대비한 자체 기술개발 기반확충 ▲공정거래제도 보강및 정부규제완화 등 국내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보고했다. 이날 정부가 마련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농업정책의 경우 쌀ㆍ보리 이중곡가제와 양념류등의 수매비축제의 폐지,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보조금지원을 철폐하는등 특정품목에 대한 가격지지정책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으로 전환키로 했다. 금융산업은 외국금융기관의 지점ㆍ현지법인ㆍ인수합병 등 모든 금융기관 설립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되 한미협상에서 협의한 은행ㆍ보험ㆍ증권업의 개방을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적용하기 위한 관계법규의 개정과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건설분야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국가간 건설진출이 보다 자유롭게 되고 특히 미 일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이 용이해지는 점을 감안,건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섬유분야에서는 협상진전에 따라 쿼타제도가 철폐되고 자유교역관행이 정착될 것으로 보고 생산기술 혁신,디자인ㆍ패션의 향상을 겨냥한 섬유산업구조개선 7개년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통신분야의 개방에 대해서는 통신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산업을 고도화하고 정보통신산업중 취약한 분야를 적극 육성하며 국제경쟁력이 있는 통신기기및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무차별 개방」압력… 「우루과이 라운드」 파장

    ◎연내 타결될 「UR협상」의 영향 점검/2중곡가제ㆍ영농자금 지원 철폐 불가피/금융ㆍ건설ㆍ서비스업 선진국에 넘어갈 판/섬유부문 잘 활용하면 수출촉진 기폭제 될수도 국내시장이 무차별개방의 위기에 직면했다. 새로운 국제무역 헌법이 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시한이 올 연말까지 불과 5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이 협상결과가 우리나라에 미칠 대내외적인 파장이 심히 우려되고 있다. 현 추세대로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개방원칙에 따라 농산물수입에 비관세장벽등 아무런 규제방법을 쓸 수 없게 되며 쌀ㆍ보리의 2중곡가제같은 농가지원정책이 폐지된다. 백화점에는 수입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할지 모른다. 또 은행 증권 항공 법무 보건 엔지니어링 관광 정보 통신 회계 세무 광고 해운 건설 등 아직 자생력이 취약한 국내 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도 불가피 하다. ○다각적 대비책 절실 예를들면 내년부터 국내 석유시장이 개방될 경우 중동산유국과 석유메이저들이 국내시장에 대거 들어와 주유소를 외국인들이 경영하거나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모든 금융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우위에 서 있는 미국과 유럽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제치고 국내 금융계를 지배할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 우편배달을 외국인 회사가 대행하거나 심지어는 외국인의사의 개업까지 보장해줘야 하는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정부가 18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이승윤부총리를 비롯한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UR협상대책회의를 열고 15개 협상분야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은 UR협상 타결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이 이처럼 엄청나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국내경제정책의 재조정과 선진국에 대한 건설진출 활성화 등 수출증진에 모아지고 있다. 각 분야의 시장개방으로 일부 국내 산업분야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반면 협상결과가 국가간 통상마찰을 완화하는 유리한 측면도 크기 때문에 UR협상타결에 따른 긍정ㆍ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다각적인 대처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이 끝날 경우 한국은 국제무역에서 일단선진국 대우를받게 됨으로써 이제까지 개도국으로서 누려온 온갖 혜택이 사라지며 무역장벽의 철폐를 통해 재화 및 서비스시장의 대폭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특히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UR통상협상은 올들어 미국ㆍEC(유럽공동체) 등 선진국들의 주도로 급진전,이들의 공세적입장이 한국등 개도국들의 수세적인 입장과 맞물려 현재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확실 올연말까지 새로운 무역규범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국제무역질서가 혼란에 빠진다는 선진국들의 강박관념이 7월말까지 15개 분야별 협정초안을 만들어 내고 12월초 예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각료회의까지 최종합의를 끝낸다는 스케줄에 따라 막바지 의견조정에 각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국가간의 이해차이로 연내 일괄타결 가능성은 미지수이나 고삐를 쥔 선진국들의 대응태도로 보아 15개 전체분야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이 타결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각 분야별로 협상진전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보다 확실해진다. 농산물협상은 거의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 ○농산물 생산 치명타 농산물교역자유화,국내보조금감축 등 미국의 주장을 전폭 수용한 드류농산물그룹의장의 합의초안이 채택될 경우 ▲쌀ㆍ보리의 2중가격제,영농자금지원,양념류수매비축제 등 기존 농업지원대책의 철폐가 불가피하고 ▲농어촌 발전종합을 수입해야 하는등 국내 농산물 생산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대책을 축소ㆍ조정해야 하며 ▲현재 수입되지 않고 있는 품목도 일정량 서비스부문의 금융분야는 선진국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이다. 선진금융기법을 갖고 있는 미국ㆍ유럽은행들로서는 국내은행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면 뛰어난 경영기법으로 국내금융시장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분야는 도로ㆍ교량ㆍ건축물 등 일반토목공사는 국내업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개방해도 크게 문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고속전철ㆍ해저터널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등은 국내기술수준이 떨어져 미일등 선진업체들의 시장독점이 예상된다. ○건설분야 문제없어 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호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섬유부문은 잘만 활용하면 수입증가 이상의 수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제무역질서도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이다. UR협상자체가 상품부문에서 경쟁력을 잃은 미국등 선진국들이 자신들이 우위에 있는 서비스시장의 개방을 강요하면서 시작됐으나 우리나라는 정부나 업계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나 협상력이 미흡,UR협상에 대해 소극적 대응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제 국제교역규모 12위의 국가로서 UR협상을 피할 수 없으며 UR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늦게나마 변화하는 교역환경에의 순발력이 요구된다. ◎분야별 대응방안/쌀ㆍ콩 등 개방대상서 빠지게 주력 농산물/경쟁력 높일 산업구조 조정 추진 섬유/외국기관 국내진출 단계적 허용 금융/시장개방 촉진,수출 활성화 부축 건설/첨단기술 제품 개발,수출에 역점 통신 ▷농산물◁ 정부는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에 보다 철저를 기하고 개별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 유지 등 보조정책보다 농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어민 연금제를 도입하고 생계비 및 학비지원을 확대하며 정주생활권 개발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97년까지의 수입개방 유예기간안에 농업구조 개선대책을 1차적으로 완결할 방침이다. 또 농산물 수입급증에 따른 국내 농업보호를 겨냥,산업피해 구제제도를 보다 활용하고 관세율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입자유화에 대비해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농업개발도상국으로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장기유예기간의 확보와 농업보조정책의 범위를 확대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쌀ㆍ콩 등 주요 농산물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농산물 수입국들과 공동노력을 펼 계획이다. ▷섬유◁ 앞으로 협상결과,개발도상국이 주장하는 섬유협정의 점진적인 철폐안과 미국의 총량쿼타제도중 어느 것이 채택되더라도 세계 섬유교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국내 산업구조 조정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섬유수출국이며 섬유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1백51억달러로 전체수출의 28%을 차지하는 주요 수출산업인 까닭에 섬유산업구조개선 7개년 계획 등을 착실히 추진키로 했다. 더욱이 우리 섬유수출은 후발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타격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생산기술의 혁신과 디자인ㆍ패션의 향상 등으로 제품을 고급화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 취약한 개발도상국입장이 협정내용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른 개도국들과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으로 구체적인 자유화계획의 협상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쌍무협상의 경험을 살려 우리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외국금융기관의 국내진출ㆍ국내영업규제의 완화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발표한 자본시장자유화계획을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되 국내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ㆍ연구기관ㆍ학계가 공동으로 금융산업별 실무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금년말까지 장단기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건설◁ 국내건설산업을 보호ㆍ육성하고 대외적으로 외화 가득원으로서의 건설수출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기본전략아래 건설분야에 대한 시장개방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장애요소인 기능인력의 이동제한과 외국업체를 배제시키는 관행을 제거,건설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의 개방에 따른 외국시공업체와 선진기술용역이 국내에 진출할 것에 대비,건설업체 참가자격기준을 강화하고 종합건설업면허제도ㆍ기술경쟁제도ㆍ기술보상제도 등을 도입키로 했다. ▷통신◁ 개방원칙에는 적극적 자세를 견지하되 시행은 점진적으로 하는 중도적 입장에서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ㆍECㆍ일본 등 이해관계국들과 사전협의와 이견조정을 통해 이 협상과 한미 통신협안을 해결할 계획이다. 국내산업을 보호ㆍ육성키 위해서는 통신산업을 구조조정을 통해 고도화하고 전자교환기등 국제경쟁력이 있는 통신기기 및 서비스의 대개도국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우루과이 라운드/내년부터 적용될 새 세계무역규범 우루과이라운드(Uruguay Round)란 세계무역에 있어서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규범을 새로운 무역환경의 변화에 알맞도록 개정하기 위해 GATT회원국들이 벌이고 있는 다자간 무역협상을 말한다. 지난 86년 남미 우루과이의 푼타델에스테시에서 열렸던 각료회의에서 협상시작이 공식 선언됐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라는 명칭이 붙었다. 우루과이라운드는 지난 79년 동경라운드를 대신해 앞으로 90년대 및 2천년대에 적용될 세계무역규범이 된다. 우루과이라운드는 GATT체제아래서 자유경제원칙에 입각,유지해 온 세계무역질서가 80년대에 들어와 각국간 무역불균형의 심화로 신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는등 GATT의 분쟁조정능력이 약화되고,국제무역에서 서비스ㆍ지적 소유권 등 새로운 분야가 크게 부각돼 다자간 무역협상을 통해 새로운 국제무역질서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GATT회원국들은 올 연말까지 최종합의에 도달,내년 1월부터는 우루과이라운드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아래 상품교역에 관한 14개의 의제와 서비스교역 등 총15개의 협상의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 돼지고기 수입량 싸고 신경전/기획원 일방발표에 농림수산부“발끈”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가 쌀ㆍ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안정대책을 둘러싸고 지난 19일의 청와대 물가장관회의에서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6ㆍ26 하반기 경제운용대책」의 발표문구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라 설왕설래가 분분해 두 부처가 장기 신경전에 돌입한 인상. 기획원과 농림수산부는 농축산물가격안정을 위한 실무협의 과정에서 현안인 돼지고기 수입확대 문제에 대해 「수출한 만큼만 수입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 기획원은 「6ㆍ26대책」에서 이를 「수출액만큼 수입한다」고 발표. 이에 농림수산부측은 「수출액」기준이 아니라 「수출량」기준으로 같은 물량을 수입키로 합의했던 것이라며 대책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 「수출량」에 맞추어 수입할 경우 돼지고기 수입량은 연간 5천t 규모이나 이를 「수출액」기준으로 바꿀 경우 국산 돼지고기의 수출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수입량이 7천∼8천t으로 늘어나기 때문. 이를 두고 기획원측은 『물가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농림수산부가 너무 제몫찾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농림수산부측도 이에 질세라 『주무부처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획원이 결정한 시책에는 따를 수 없다』고 맞서 두 부처간의 신경전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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