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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미,쌀수입 확대 요구/종자·가공용 포함/“내년수입 5천t 늘려나”

    미국이 지난해 타결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수입하기로 한 쌀의 물량에 이의가 있다며 뒤늦게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월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 협상때 『쌀의 연간 소비량을 계산할때 식량용은 물론 종자용·가공용 및 자연 손실분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따라서 오는 95년 한국이 수입할 양은 연간 소비량의 1%로 제시한 5만1천t보다 5천여t이 많은 5만6천t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는 『일본도 식용만을 쌀 소비량으로 계산했고,수입물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88∼90년 3년간의 연평균 소비량을 계산할때 종자용과 가공용 및 자연 감모분은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뒤 있게 될 각국 확인 과정에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UR 협상에서 95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나라의 쌀 수입물량을,88년부터 90년의 평균 국내 소비량의 1∼4%를 정했는데,소비량의 근거를 무엇으로 할지는 합의가 없었다.
  • “올린 서비스료 새달초까지 환원”

    ◎정부/물가안정 미흡한 시·도지사 문책/환원 불응 업체 세무조사/공공료 인상 7개월이후로/김 대통령,물가회의서 대책수립 지시 정부는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개인서비스 요금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도지사가 늦어도 3월초까지 상승률이 높은 서비스업소 요금을 원래대로 돌려놓도록 했다.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소비자물가 안정노력을 강화토록 하되 그 노력이 미흡한 지역에는 사유를 확인,응분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부는 21일 시·도 경제협의회를 연데 이어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내무·재무·상공자원·건설·보사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어 지난 설날을 전후해 나타난 일부 농산물의 수급차질 문제와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승인상 동향을 논의,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 대책을 시달했다. 1월중 소비자물가의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1.4%인데 비해 대전은 4.7%로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3.3배나 된다.대구와 전북은 1.7%,부산은 1.6%,충북은 1.5%가 올랐다. 대책에 따르면 파·양파·마늘등 작년의 냉해로 생산이 줄어 값이 크게 오른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3월중 양파 5천t,마늘과 파를 각각 3천t씩 수입하기로 했다.파의 수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저온저장 업체와 중간상의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가 합동으로 보관창고를 확인,점검하고 ▲파의 경우 최근의 밭떼기 거래를 조사해 매점매석 혐의자에 대한 자금출처를 조사하며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 쌀 70만섬을 추가 공매하는 한편 쌀값이 오를 경우 정부가 보유한 쌀을 무제한 정가로 팔기로 했다. 공산품이나 건축자재는 상공자원·건설부 등이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래도 가격을 편법으로 인상할 경우에는 국세청에 통보,철저한 세무조사를 하도록 했다. 지난 2월부터 가격이 자율화된 의약품의 경우 약사회 등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점검토록 하고 부동산투기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은 국세청 조사반이 상시 점검하도록 했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구성된 농축수산물,공산품,건자재,가공식품 및 의약품,개인서비스요금 등의 대책반에서 2월말까지 소관사항에 대한 가격점검 결과와 앞으로의 대책을 보고토록 했다.물가대책 장관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정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은데도,정부의 물가대책은 미흡하다』며 『보다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매점매석 집중단속 내무부는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경찰,공정거래위원회 지방사무소등이 합동으로 전국 1백91개 저온저장업체를 대상으로 농산물 매점매석행위여부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내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의 농산물가격폭등이 중간상인이나 창고업체들의 농산물 매점매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내무부는 또 당초 4∼6월중에 인상키로 했던 상수도요금등 공공요금 인상시기를 올 하반기이후로 미루고 인상폭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 니가타현의 「특고시히카리」(일본농업 탐방:8)

    ◎무공해 벼농사/“일반미 10배값” 최고품질의 쌀 생산/쌀개방 걱정 안돼… 내년 재배량 주문 끝내/소비자와 직거래… 수요밀려 한사람에 1백㎏까지만 판매 「니가타(신석)현에 있으며 현재의 대통령은 이타하나(37·판비희구웅).인구 34명에 주산업은 벼농사.29가구 연평균소득은 7백만엔」. 이른바 「고시히카리공화국」의 현황이다. 이 공화국은 니가타현 무이카마치(육일정)마을에서 벼농사를 짓는 30대에서 40대까지의 청년들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이다. 공화국이 탄생한 것은 지난88년.질좋기로 소문난 일본 최고의 쌀 「고시히카리」를 재배하면서도 무이카마치사람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궁리했다.더욱 질이 좋고 값비싼 쌀을 만들겠다며 조직한 것이 「육일정특별재배미연구회」였다. 탄생과 동시에 30∼40대회원들은 모임속에 또다른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고시히카리공화국」이다.마을에서 생산되는 쌀로 세계를 제패하자는 내면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명명했다. 『뜻이 이뤄졌습니다.목표로 하던 특별재배미를 만들어냈지요.일반 고시히카리보다 가격이 5배이상 비싼데도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생산량보다 평균 5배이상의 주문이 들어옵니다』 육일정에서 찾아간 농가는 바로 특별재배미연구회 회장으로 있는 이마이(금정수부·50)씨 집이었다.이마이씨는 고시히카리의 「질높이기」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간 취재진에게 공화국얘기부터 자랑삼아 꺼냈다. 『안전도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그것이 우리 생각과 맞아 떨어졌지요.재배방식이 독특하고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이마이씨의 얘기를 들으니 이들이 생산하고 있는 특별재배미는 부단한 「특별연구」의 결과였다. 우선 땅심을 높이기 위해 볏짚을 완숙퇴비로 만들어 10a당 1t정도 뿌렸다.밑거름으로 10a당 닭똥 60㎏과 지게미(박) 30㎏을,덧거름으로 생선찌꺼기와 뼛가루를 섞어서 썩인 유기질비료를 1∼3회(40∼60㎏)사용한다.여기까지는 우리와 비슷하다.차이가 나는 것은 재배와 제초·방충방식이었다. 『모내기할 때 엷게 씨를 뿌려 굵고 튼튼한 모를 만듭니다.바람과 햇볕을많이 쐬도록 드문드문 심고요.수확한 다음에는 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저온 장시간」건조하는 것도 특징입니다』이 때문에 특별재배미는 일반미에 비해 다소 수확량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마이씨의 설명이다.10a당 일반 고시히카리가 5백㎏정도 나오는데 비해 특별미는 80%정도인 4백㎏밖에 나오질 않는다.고시히카리공화국의 회원들이 3년간 연구끝에 열매를 맺은 부분은 바로 병해충방제에 농약을 쓰지 않는 방법이다.흑설탕과 효소,쌀로 만든 식초를 배합해 논에 뿌려주는데 이 방제액은 그냥 마실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한다. 회원들은 이 방제액을 상품화까지 시켰다. 일반재배에는 농약에 따른 방제를 최저 6회이상 한다는 것이 이마이씨의 설명이다. 제초제는 모를 옮겨 심은 직후 딱 한번 뿌린다.보통은 깊이 물을 대고 실시하고 있다.그런데 작년 처음으로 고시히카리공화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물오리와 집오리의 튀기인 아이가모를 이용한 시험제초에 성공했다.공화국은 곧 각 농가에 이 제초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가모는 제초시즌전에 알상태로 구입,부화시키거나 새끼를 사 제초에 이용합니다.제초가 끝나면 모조리 「폐기」하지요.일정시간이 지나면 수면위를 떠다니며 벼까지 건드리니까요』 이마이씨의 공화국선전은 계속됐다.『소비자에게 우리쌀구입에 따른 기쁨을 주기위해 완전 무농약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즉 「유상무형국가」를 실현하는 것,이것이 바로 고시히카리공화국의 목표이죠』 이 공화국의 이타하나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의 원천은 웃는 일과 공화국쌀을 먹는 것」이라고 말할 때까지 좋은쌀 만들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공화국의 목표를 소개했다. 생산량은 일반 고시히카리에 미치지 못하지만 회원들이 특별재배미를 계속 생산하는 것은 바로 가격때문이다.우선 농협을 통한 일반 「고시히카리」의 수매가격은 60㎏짜리 한가마당 6천3백엔.그러나 정(면·읍정도)이 인정하는 특별재배미의 농협수매가격은 5배나 비싼 3만3천엔이다.이처럼 비싼 값에도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것이 이곳 무이카마치농협 오구라(소창일남)영농지도과장의 말이다. 이 쌀을 일반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농협수매보다 두배가 비싸니까 결국 생산자는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일반쌀의 농협수매가격보다 10배나 비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그나마 95년생산분까지 일반가정의 주문은 이미 끝난 상태.또 일반소비자에게 팔 땐 전국적으로 고루 판매하기 위해 한사람당 1백㎏까지만 팔고 있다. 일본식으로 깨끗하고 잘 정리된 거실을 나서며 『걱정거리가 없어 좋겠다』고 인사치레를 하자 지금까지 시종 남편말을 듣고만 있던 부코(풍자·47)여사가 입을 뗀다. 『쌀시장 개방전에 무이카마치는 젊은이들이 많은 노력을 해와 특별히 걱정거리는 없습니다.그런데 최근 이곳 주위가 스키·온천장으로 개발되면서 젊은이들이 그쪽에 휩싸이는 것같아 쌀시장개방보다도 더 걱정입니다』이마이씨농가는 최근 특별재배미에 짭짤한 소득을 올리면서 이웃농지 70a정도를 더 구입했다.생산량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끝나고 있는 것이다.
  • 쌀 내년 5만1천t 수입/종량세 부과품목 347개로 확대

    ◎정부,UR이행계획서 확정 중국 및 동남아산 저가수입 물품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섬유·신발·판유리 등 일부 품목은 현행 종가세 외에 앞으로 종량세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따라서 현재 영화용 필름 뿐이던 종량세 대상이 앞으로 농산물 97개,공산품 2백34개,수산물 16개 등 모두 3백47개로 늘어난다. 쌀은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95년부터 99년까지는 88∼90년 평균 소비량의 1∼2%를,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2∼4%를 수입한다.수입 관세율은 5%이다.따라서 수입 물량은 첫 해인 95년 5만1천3백7t,99년 10만2천6백14t,2004년 20만5천2백28t 등이다. 정부는 14일 광화문 청사에서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에 따른 우리의 농산물·공산품 및 서비스 등 각 분야별 최종 양허표(이행계획서)를 확정했다. 최종 양허표에 따르면 이행계획서 제출대상 품목은 쌀 관련 14개와 관세화 대상 1백11개,국제수지(BOP) 균형 95개,기타 1천92개 등 모두 1천3백12개이다.이중 쌀 관련 14개를 뺀 1천2백98개 품목은 양허 세율을 제시했고 관세 및 관세상당치는 개도국 우대조항을 적용,10년간 평균 24%를 줄이기로 했다.농산물에 대한 국내 보조의 경우 쌀·보리·콩·옥수수·유채 등 5개 품목에서 현행 보조액(1조7천1백86억원)을 10년간 13.3% 감축한다. 종량세가 새로이 적용되는 농산물은 보리·대두·감자·고구마·고추·마늘·양파·오렌지·참깨·고사리·도토리·무말랭이 등이며 수산물은 넙치·가재미·대구·꽁치 통조림 등이다.종량세란 수입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일정률의 관세를 물리는 것과 달리 수입품 t당 얼마씩 물량에 따라 정액으로 물리는 것이어서 저가 수입품의 대량수입에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된다. 기획원의 이윤재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은 『최종 양허표는 국무회의를 거쳐 조만간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농민단체 등 일부에서 주장하는 농산물 분야의 재협상 여지는 없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 확정된 UR이행계획서 분야별 요약

    ◎공산품 7,990·수산물 144개 관세 인하/모든 건설업·해운 분야 9개업종 양허/서비스/쇠고기 등 양허된 95개품목 관세 높여/농산물/평균 세율 18% 10년후엔 8%로 낮춰/공산품 정부가 14일 대외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한 「우루과이 라운드(UR) 국별 이행계획서」에는 앞으로 5∼10년동안 우리나라가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하겠다는 본질적인 약속(컨트리 스케줄)이 담겨있다. 이 중 농산물 및 공산품·수산물 분야의 이행계획서는 15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되며 서비스 분야는 지난 해 12월 이미 제출된 내용을 추인한 것이다. 지난 연말 일파만파를 불러 일으키며 7년여만에 타결된 UR협정은 쌀시장의 개방 등 앞으로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만큼 큰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때문에 정부도 이행계획을 마련하면서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의 관세양허 등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예컨대 쌀,보리 등 5개품목의 국내보조 분야에서 10년간 13.3%의 단계적인 감축기준을 제시하거나,저가 물품 수입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를 걱정해섬유 등 일부 품목에 종량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UR협상에 참여한 1백17개국은 이미 지난 8일부터 서비스 분야를 시작으로 다자간 확인절차에 들어갔다.또 서로의 이행계획서를 토대로 오는 3월 말까지 다자간 확인절차를 밟고 법제화 작업을 끝내게 된다. 4월12∼15일 각료회의(모로코 마라케쉬)에서 각국 대표가 서명한 뒤 각국의 국내 비준절차가 진행된다.따라서 오는 연말 쯤 발효시기 결정을 위한 각료회의가 예상되며 내년 1월1일 또는 7월1일 발효될 전망이다. ▷농산물◁ 쌀은 농산물 협정문의 특별 조항을 적용,95년부터 10년동안 관세화를 유예하되 최소시장 접근을 허용한다.최소시장 접근에 의한 수입물량은 95∼99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1∼2%,2000∼2004년에는 2∼4%로 한다.쌀에 대한 관세상당치(TE)는 이행계획서에 제시하지 않는다. 이행계획을 제출할 1천3백12개 품목 중 보리·옥수수·대두·감자·고구마·종우·팥·녹두·낙화생·홍삼·보조사료 등 1백11개 품목은 88∼90년의 관세상당치 기준으로 95년부터 10년동안 관세의 10%를 감축한다.보리·감자·고구마 등 그동안 수입이 없었거나 미미한 품목의 수입 물량은 국내 소비량의 3∼5%(최소시장접근)로 한다.옥수수와 대두 등 수입량이 국내 소비량의 3%를 넘는 품목은 그만큼의 수입물량(현행 시장접근)을 보장한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UR 이전에 이미 양허했던 95개 품목(BOP 품목)의 관세는 양허세율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높인다.쇠고기의 경우 2000년까지 수입 쿼터를 설정하고 2001년부터 수입을 자유화하되 관세는 현행 20%에서 95년 44.5%,2004년 40%로 올린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입 쿼터는 95∼97년 국내 총소비량의 3∼5%로 정하고 97년 7월 이후 수입을 완전 자유화한다.관세는 돼지고기의 경우 현행 25%에서 95년 37%,97년 33.4%로 높인다.닭고기는 현행 20%에서 95년 35%,97년 30.5%로 올린다. ▷서비스◁ ◇사업서비스=전문직 서비스 중 회계,세무,건축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등 6개 업종을 양허한다.자격이 요구되는 업종은 외국인도 국내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 현행 제도의 범위에서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영업형태를 제한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외국인 투자가 개방된 부가통신 서비스(온라인 정보검색 등 7개 업종)와 시청각 서비스(영화·비디오·음반의 제작 및 배급)를 양허한다. ◇건설서비스=일반 건설업과 전문 건설업을 모두 양허하되 단계적으로 개방할 업종을 기재한다(96년 1월1일까지 일반 건설업의 지사 및 전문건설업의 1백% 외국인투자를,98년1월1일까지 전문건설업의 지사를 각각 허용한다).도급한도액 제도 등 우리 제도 상의 규제를 명시한다. ◇유통서비스=총포·도검·화약류,골동품 및 예술품은 모든 유통분야의 양허대상에서 뺀다.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과 고기·비료·곡물도매업은 양허업종에서 뺀다. ◇환경서비스=폐수 및 폐기물 처리,환경영향평가 서비스 등 이미 개방된 업종에 한해 양허한다. ◇금융서비스=93년 말까지 이미 자유화된 금융분야를 대상으로 현행 각종 시장접근 및 내국민 대우 제한사항을 양허한다. ◇관광서비스=호텔·여관·회원제 숙박시설과 모든 음식점업을 양허하되 주점업은 뺀다. ◇운송서비스=육운·해운·항공·운송 등 총 35개 업종 중 우리가 비교적 경쟁력을 지닌 해운분야 중심으로 9개 업종을 양허한다. ▷공산품◁ ◇허용범위=공산물 8천7백5개 중 7천9백90개,수산물 3백38개 중 1백44개를 양허한다.양허비율은 각각 91.8%와 42.6%이다.품목 수 기준으로는 90%,수입금액으로는 87.5%이다.경쟁력이 취약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자동차·산업용 로봇·선박 어로기기·유리섬유 등 첨단산업 품목 ▲석유류·의약품·합판·생사·명태·고등어 등 수입제한 품목과 경쟁력이 약한 품목 ▲벽돌·타일·유리 세공품·냉장고 등 불요불급한 소비재등 3개 부문의 품목은 제외했다.이들 품목은 미국·일본 등과의 쌍무협상을 통해 관세를 조정한다. ◇양허세율=평균 양허세율을 지난 86년 기준 17.9%에서 2004년 1월1일까지 8.1%로 낮춘다.공산품은 17.9%에서 8.1%로,수산물은 19.9%에서 13.6%로 각각 인하한다.양허품목 가운데 ▲철강·건설장비·가구·전자·완구 등 10개 분야 1백28개 품목은 협정발효 후 8∼15년 안에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다만 주류·증류주·목재는 제외한다.또 1백93개 화학제품의 관세를 0∼6.5%로 낯추며 ▲과학장비 17개 품목은 평균 65% ▲비철금속 70개 품목은 50%를 내린다.나머지 품목은 90년 수준으로 관세를 낮춘다. ◇영향=양허세율 8.1%는 올해 관세율 7.9%보다 높은 것이다.따라서 무세화 품목외에 관세를 내리는 품목은 동코일 등 10개 품목 뿐이다.이에 따른 세수감소(92년 관세기준)는 오는 2004년 5천7백억원으로 예상된다.미국의 양허세율 3.5%,일본 1%,EU 3.8%로 우리보다 낮아 수출여건이 좋아진다.
  • 농산물 가공/경기 가평군 주식회시 「큐후드」

    ◎외화 벌고 농외소득 돕고…/식혜·오곡죽 등 10여종… 작년 수출 7백80만달러/호박 4천톤 계약재배… 지역주민 일자리 마련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220 주식회사「큐후드」.순수 우리농산물을 가공해 연간 3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탄탄한 기업체다.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미국과 유럽등지로 수출하고 있어 외화획득에 기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1백50여명가운데 생산직 직원 1백명은 대부분 이 지역의 가정주부들이어서 주민들의 농외소득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큐후드의 제품생산현장을 가보면 이곳이 바로 우리농촌이 당면한 UR를 극복해 나가는 현장임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남다른 노력의 결과 큐후드는 지난 92년에 5백만달러를 수출한 것을 비롯,지난해의 7백80만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1천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년 4월 창립이래 지금까지 급격한 성장을 보여 지난해에는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백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큐후드가 주로 생산해 내고있는 제품은 호박죽·식혜·오곡죽·학생죽·호박차등 10여개 품목. 이 회사는 이 지역의 특산품인 호박,잣등이 수요부족으로 남아도는데 착안,이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상품화하고 있다.처음 설립될 당시에는 주로 호박죽을 생산했으나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된장국을 비롯해 학생들이 간식으로 먹는 학생죽,쌀·콩·팥등 5곡으로 만든 오곡죽을 만드는등 계속 생산품목을 늘려왔다. 또 지난해에는 이 지역의 깨끗한 물로 전통식품인 식혜를 만들어 「93년도 제2녹색시대 가공식품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가평식혜는 현재 40여개국에 수출,「외국의 식탁」에서도 우리의 전통음식이 자리를 잡도록 하고 있다. 큐후드가 한햇동안 소비하는 정부미는 약1천2백t이고 호박은 주민들과 계약재배로 4천5백여t을 소비하고도 모자라 전국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 특히 모자라는 주문량을 충당하기 위해 오는 6월 가까운 곳에 5억원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이 회사가 급성장할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적인 아이디어개발과 수출전략때문.수출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연간 12회정도씩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우리 가공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페인식품박람회에서 국제식품상을 받기도 했다. 큐후드가 이 지역에 자리잡기전까지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1천만∼2천만원씩 농협빚이 있었으나 모두 갚아버렸고 부엌도 집집마다 입식으로 개량할 정도로 주민들의 소득도 크게 늘었다. 윤석모사장(49)은 『현재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생산량이 모자라 판매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농산물을 꾸준히 활용해 가공식품을 제조해 더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0356)82­5230.
  • 부산 영주1동 전순자할머니/우리집에선:3(녹색환경 가꾸자:14)

    ◎밀가루 설거지·손빨래 30년 「세탁기를 두고도 안쓰는 집」「밀가루 풀어 설거지 하는집」­부산시 중구 영주1동 전순자할머니(64)네 집을 두고 동네 사람들은 장난삼아 이렇게 부른다. 세평 남짓한 이집 부엌에는 여느 집에서 쉬이 볼수 있는 퐁퐁이나 트리오같은 세제용품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식기들을 닦는데 사용하는 「재료」는 뜻밖에 물에 푼 밀가루이다. 전씨는 둘째 아들내외와 함께 살고있는 평범한 할머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렇듯 남다르다. 밀가루를 풀어 설거지를 하는 것도 최근의 일이다.전에는 쌀을 씻고 모아둔 뜨물로 그릇을 닦아왔으나 식구가 단출해진 뒤로 쌀뜨물이 별로 안 생겨 밀가루로 바꿨다.환경보호라는 것이 무슨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가까운 것부터 실천하는 일이라는 것이 전할머니의 생각이다.국내 생활하수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가정하수를 줄이는 것은 생활속의 지혜로 그의 몸에 배어있다. 전씨할머니는 30여년동안 그래왔듯이 아직도 손빨래를 고집한다.독성이 심한 하이타이등 인공합성세제를 사용하는 세탁기는 물을 더럽힌다는 것이 손빨래를 우기는 소박한 이유다.또 며느리가 빨래를 할때도 한꺼번에 모아서 하도록 한다.자주하면 물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초부터 전씨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둘째 며느리 김성희씨(36)는 『물이 적게 들기도 하지만 생활하수의 주범인 합성세제를 적게 써도 되니까요』라며 손빨래의 이점을 대신 말했다. 전씨할머니는 『물을 헤프게 쓰면 용왕님이 벌을 내린다』고 딸과 시집온 며느리들에게 누누이 강조해오고 있다.때문에 지난해초까지 15년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맏며느리 송혜선씨(43)가 시집올때 혼수품으로 가져온 세탁기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채 고물이 되어 버렸다. 며느리들은 시집왔을 때 『세탁기를 돌리지 말고 손빨래를 하며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말라』는 시어머니의 엄명에 놀랐다고 입을 모은다. 전할머니는 자원낭비에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1회용 상품을 쓰는 것도 질색이다.아기를 키우면서 외출할때조차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말도록 해 『매일같이 기저귀를 빠는 것도 어려웠다』고 둘째 며느리 김씨는 회상한다. 전씨할머니는 두 며느리 뿐아니라 시집간 세딸에게도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음은 물론이다.10명의 친손자와 외손자들이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큰 자랑이다. 기저귀뿐만 아니라 종이컵·이쑤시개까지 1회용은 어떤 것이든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한번 쓰고 버리면 그만큼 쓰레기발생량이 높아지고 환경도 더럽혀진다는 것이다. 과일껍질이나 생선뼈등 음식물찌꺼기들은 개수대에서 물기를 걸러낸뒤 옥상위에서 말린다.이는 옥상위에 마련된 3평 남짓한 텃밭에 기르는 토마토·배추·고추·상추등이나 마당의 대추나무의 거름으로 쓰기 위해서이다. 전씨할머니는 틈나는대로 함께 살고 있는 두손자를 무릎곁에 두고 자연환경의 고마움과 쓰레기를 많이 내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는게 며느리 김씨의 설명이다. 시어머니의 고집스러운 환경보전정신에 며느리들이 야속해했던 때도 많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상회등에서 이웃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히로시마의 쌀개방 대책(일본농업 탐방:3)

    ◎“아침 수확물 저녁식탁에”/공수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과일·채소 등 싱싱한 특산물 맛보게/“일본판 신토불이”… 바이오기술 응용,벼 신품종 개발추진 지난달 24일 오카야마(강산)시에서 쌀시장개방에 관한 농림수산성의 설명회가 있었다.이 자리에는 이곳 중부지방 9개현의 현관계자는 물론 농협·낙농업자·농가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는 일본정부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수입자유화조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알리는 모임이었다. 농림수산성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쌀은 모두 식량원조,비축미,사료,된장제조용 등으로 돌리고 현재 일본에서 실시중인 전작(전체 논면적의 30%에 벼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토록 하는 조치)을 더 늘리지 않아 생산농가에는 절대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히로시마현의 오카다 신지(강전진이·51)농정과 과장보좌는 『생산농가가 의욕이 없어져 농업을 아예 그만두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농수산당국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농가대표로 참석했던 스기모토 모리오(삼본 수남·49)씨는 『나름대로 정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개방을 안한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정부가 서둘러 약속을 파기한데서도 보듯 당국의 조치를 믿을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생산과 소비를 완벽할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이나 가격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처럼 생각지도 않은 흉작으로 쌀이 부족하게 될 경우 수입쌀을 시중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뻔하다』고 장래에 불안한 기색이었다.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쌀개방에 대해 이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히로시마현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27일 현내에 「농산물 자유화문제 검토반」을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검토반은 현의 농정부장을 반장으로 농산과장·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과장 10명으로 구성하고 올해 검토해야 될 과제들을 정하고 있다. 검토반에서 마련한 대책은 모두 4가지.내용이 적극적이다.첫째로 쌀을 비롯한 각 농산물의 저코스트화를 이루고 품질향상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농가당 전국 평균경지면적은 1㏊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0.7㏊로 작다.이것을 7∼10㏊로 대규모 집단화해서 농가규모를 대폭확대하고 확대가 어려운 지역은 채소와 축산의 복합생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복합농가에는 적어도 연간 1천만엔의 소득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두번째는 생산농가에 대한 현의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각종 지원금을 종전의 배이상으로 올리고 앞으로 농촌을 이끌게 될 젊은 후계자들에게는 2천만엔의 주택자금지원방안을 신설했다. 다음은 중산간지역에 대한 활성화대책이다.쌀수입조치로 산간지역농가는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을 중점지원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는 쌀농사이외에 마을마다 특산물을 재배토록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한다.관광농원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곳의 축산물을 사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하나는 가격이 내리는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현에서는 이번의 쌀개방 대응조치와는 별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을 위한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오고 있다.낙후된 이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것은 생산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데 비해(10a당 22만엔,전국17만엔)생산성은 낮고(10a당 전국 5.9㎏,이곳 4.69㎏) 논도 급경사지역이 많아 기반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또 고령화(전국1위),여성화(전국8위)가 심각하다. 이래서 시작된 것이 지난 87년부터 「활력이 넘치는 농업·히로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히로시마현 10개년종합계획」이다. 골자는 쌀대책에도 포함돼 있는 저코스트농업및 고부가가치형 농업의 추진이다.저코스트농업은 지금까지의 생산비를 50%정도 과감히 줄인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모델단지를 운영해 절감방안을 찾고 있다. 또하나 고령화문제의 해결없이는 생산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몇가지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노인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수탁조직육성」과하나의 지역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농업집단」의 운영이 그것이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돼 가고 있다.바이오기술로 고품질의 쌀신품종을 개발하고 이 지역특산품의 플라이트(비행)산업을 육성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히로시마현에서는 새품종으로 「광계 15호」를 개발,새 명칭을 공모중에 있다. 플라이트산업은 아침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저녁식탁에서 맛볼수 있도록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다.이 지역특산품인 양파·포도 등 10여가지 작물을 공수하고 있고 20여가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현을 중심으로 농업의 생산성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노 요시노리(고야 미칙·45)농정과 관리계장은 『쌀시장개방조치로 일본의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으나 그렇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수입자유화 이후 보아온 대로 시중에 쌀이 출하된다 해도 얼마동안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나 일본은 이미 시장개방의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고품질화하거나 가공용·외식용·주식용등으로 구분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취향에다 「쌀은 일본것이 좋다」고 믿는 이들의 성향이 결국은 일본쌀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노씨는 말했다.
  • 웅본현 축산연의 「첨단육종」(일본농업탐방:1)

    ◎「한우」개량,일 최고 「비후육」 생산/성장과정­육질 컴퓨터로 관리/냉동유으로 우량송아지 양산… 이젠 특산브랜드 명성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과 쌀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농업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며 우리의 농촌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서울신문은 UR타결과 쌀시장개방 이후 우리 농업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일본농업의 실태를 장기시리즈로 싣는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농협중앙회의 협찬으로 일본 전국을 돌며 일본농업의 영농기술 협업 가공 유통실태및 정부의 지원정책 등을 현지 취재,상세하게 소개한다. 구마모토현(웅본현)공업연구센터는 최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활발한 연구개발로 일본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임진왜란때 한반도를 침범했던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세운 성으로부터 버스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이 연구센터는 농업연구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규모부터가 엄청나다. 1백24㏊에 농산원예,축산연구소가 있고 20㏊에는 일본에서 몇안되는 「농업공원」이조성돼있다.1백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서 있는 연구소옆 공원에는 목장·농업관·전시온실·물산관등이 들어서 있다.어린이들에게 농업을 즐겁게 놀면서 보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이곳에서는 이 센터를 「농업기술의 새로운 거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이곳 지사시절 이것을 만들었다.일본안팎의 산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없이는 안된다고 생각,연구단지를 만들고 각지에 흩어져있는 연구소를 한데 모아 지난 89년 발족시켰다.호소카와지사의 역점 사업이었다. 이곳에서 91년4월의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 이후 이에 대응하는 고품질의 일본쇠고기가 탄생했다.축산연구소의 첫작품인 셈이다.「히고고기(비후육)」가 바로 그것.「비후」는 구마모토의 옛이름으로 「비후오」「비후육」하면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브랜드화돼 웅본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소가 바로 한오라는 사실.가토 기요마사가 한반도에서 후퇴할때 갖고와 사육한 것이 시작이다.일본의고유소인 「화우」가 검정색이어서 구로우시(흑오)라고 하고 이소는 한오와 똑같은 빛깔로 아카우시(적오)로 불리고 있다.나가사키(장기)홋카이도(북해도)에 극히 일부가 있을뿐 대부분 구마모토에서 기르고있다. 연구센터의 고토 고이치(후등효일·51)생산기술개발부장은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일본산 쇠고기의 질과 양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구마모토의 명물인 아카우시를 집중 개발해 고품질의 비후육을 만든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토부장은 『아카우시는 발육기간이 평균 21개월로 구로우시에 비해 9개월이 빠르고 키우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전하고 고품질화에는 이 연구소만이 그동안 개발해 갖고있는 몇가지 첨단기술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육용오개량정보시스템」은 이곳에만 있는 유일의 기술이다.이 시스템은 구마모토현에 있는 소 7만마리의 유전 정보와 육질상태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켜 분석을 통해 우수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해내고 계획적인 교배로 고기의 질과 양이 최고급인 송아지를 양산해내고 있다.여기에는 또 하나의 첨단기법인 수정란이식기술이 동원됐다. 연구센터 기획조정실의 사사키 요시히로(좌좌목 의박·37)씨는 『이 연구분야에 관한한 이 연구소가 일본 제1』이라고 자랑하고 『이제는 소의 번식을 인위적으로 조작할수 있어 쌍둥이소는 물론 성별도 사전에 조정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자동급이식기」를 갖춘 「관리행동제어시스템」.컴퓨터가 소의 성장과정을 분석하고 크기에 따라 먹이의 양과 내용을 조절해 공급하는 장치다. 현재 이 연구소에는 이렇게 키운 1백여마리의 소를 갖고 있다.이 가운데 30마리가 씨받이다.보통의 소가 7백∼8백㎏인데 비해 이들 소는 평균 1천㎏이나 되고 이중 가장 큰것은 1천2백㎏이다.이들 소의 동결란이 각농가에 공급돼 우량품질의 생산에 도움을 주고있다.지난해 12월 이곳 도히(동비)축협에서는 이것으로 성공률이 96%나 되는 최고급송아지를 생산해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비후오선전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웅본의 명작」 「비후의 아카우시」라는 선전문구를 곳곳에서 볼수있다.다이에이나 세이부(서무)와 같은 대형슈퍼마켓에서 수시로 시식회를 열고있다.지사도 직접 머리띠를 두르고 선전에 나선다. 구마모토현의 사육농가는 모두 1만3천3백가구로 7만5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다.이 가운데 아카우시가 4만5천여마리로 가장 많다.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로 축산농가가 큰 영향을 받고있고 또 소비시장에도 변화가 있다.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심하지않은 것으로 이곳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쇠고기소비량은 모두 84만여t,일본산이 41만7천t인데 비해 수입쇠고기가 42만3천t으로 6천t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송아지의 판매가격을 보면 상황은 심각하게 보인다.수입자유화이전인 90년 1마리에 평균 46만5천엔이던 것이 92년에는 36만엔으로 10만엔이나 내렸다.이로인해 생산농가의 생산의욕이 떨어졌다.그러나 그이후 계속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은 달라졌다.값싼 쇠고기와 고급품을 찾는 2분화 현상이 그것이다.그래서 값싼 쇠고기는 수입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낮으므로 생산농가는 고급고기를 만들지않으면 안되게 됐다.이래서 고품질화가 결론으로 나왔다. 이곳에서는 요즘 어디를 가나 고품질,고차원화가 표어가 돼있다.어디에서도 이런 문구를 보게된다.고기는 물론 쌀,야채 어느 것이나 생산농가는 「저코스트,고품질」을 앞세우고 있다.이를 위한 방법의 연구가 한창이고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난 61년 바나나가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때 당시 사과농가는 대타격을 받아 쓰러질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같은 시기에 후지(부사)사과가 개발돼 지금은 이 사과가 고급과일이 된 반면에 바나나는 너무나 흔한 값싼 과일이 돼버렸다.지금 일본에서는 이것을 다시 얘기하고 있다.
  •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47%로 증가/’93한국사회지표 통계청 자료

    ◎수명늘어 55세이상 취업비중 15%/연 교통사고 25만건… 책 출간 1억권/월 평균 임금 87만원… 1인당 GNP 6천7백49불 15살짜리 남자아이의 키는 1백67㎝,몸무게는 57㎏이다.쌀밥보다 쇠고기·돼지고기를 즐겨 먹고 생활형편이 나아져 엥겔계수(식료품비/총지출)는 자꾸 떨어진다.연 25만건의 교통사고로 10만명당 34.5명 사망이라는 「기네스 북」에 오를만한 기록도 갖고 있다. ○연1억명 병원행 한해에 살인 등 11만건의 강력사건이 발생하며 연인원 1억명이 병원을 찾는다.책도 1억3천만권이나 쏟아져 나온다.중학생의 98%가 고교에,또 그들의 38%가 대학에 들어간다. 통계청이 19일 각종 지표를 통해 측정한 92년의 한국의 사회상이다. ▷인구·소득◁ 지난해 7월1일의 총 인구는 4천4백5만6천명.85∼91년까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1%로 서구 선진국보다 높지만 싱가포르나 필리핀보다 낮다.국민총생산(92년)은 2백30조(경상가격)으로 12년간 6배가 늘었다.1인당 국민총생산은 6천7백49달러로 꾸준이 늘었으나 1만6천달러 수준의 홍콩이나 싱가포르에는 못미친다.도시가구의 엥겔계수가 80년 42%에서 92년 30%로,농가는 36%에서 23%로 떨어졌다. ▷고용◁ 실업률은 2.4%로 고용불안의 우려는 없다.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47%에 이른다.공업화로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은 80년 34%에서 92년 16%로 낮아졌으며 서비스 쪽으로의 인력이동이 계속되고 있다.전체의 58%가 사회간접자본과 서비스업에서 일한다. ○주47.5시간 근로 평균수명이 길어져 55세이상의 취업자 비율이 전체의 15%나 된다.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47.5시간(92년).일본(38.8시간) 미국(41시간) 독일(38.9시간) 등과 비교해 길다.평균 임금은 월 87만원선(92년). ▷교육◁ 인구 1만명당 대학생은 3백79명.10년동안 2배이상 늘었다.한때 65명이나 되던 학급당 학생수는 중·고교 모두 4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교원 1인당 학생수는 23∼34명으로 여전히 선진국(20명 미만)보다 많다.여교사가 많아져 국민학교는 53%,중학교는 48%,인문고 21%,실업고 25%,대학의 19%가 여선생님이다.85년까지는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가장높았으나 최근에는 전문대­고교­대학 순으로 바뀌었다. ▷보건◁ 91년의 평균 수명은 남자 67.7세,여자 75.7세.일본과 비교해 남자가 8.7세,여자가 7.1세나 낮다.단백질 섭취량이 1인당 하루 89g으로 많이 높아졌지만 미국(1백10g)이나 일본(96g)보다는 적다.쌀소비는 농가의 경우 85년 1인당 하루 4백49g에서 92년 4백23g으로,비농가는 3백23g에서 2백90g으로 떨어졌다.반면 쇠고기는 14g으로 2배가,돼지고지는 36g으로 1.5배가 각각 늘었다. ○상수도 보급 81% 15세 남자의 신장은 1백67.5㎝,여자는 1백58.1㎝이며 체중은 각각 57.5㎏ 및 52.1㎏이다.환자의 연인원은 1억3백75만명이며 이 중 입원환자가 3천2백48만명.1인당 의사는 9백2명,약사는 1천1백4명,병상당 인구는 3백79명으로 개선추세에 있다. ▷주택·환경·복지◁ 92년에만 57만5천가구의 주택을 지었다.상수도 보급률이 81.6%,도로포장률 80%,전화보급률 35.7%이며 승용차는 3배46만대로 80년보다 13.9배가 늘었다.1인당 전력소비량은 80년 8백58㎾H에서 2천6백39㎾H로 3.1배가 증가했다. ▷문화·여가◁ 책 발행규모는 2만4천종에 1억3천6백74만권.공공 도서관이 80년 2백77개에서 92년 6백62개로 늘었다.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5.4평,근린공원 면적은 1.8평 정도. ▷치안◁ 주요 범죄발생은 11만5백22건.절도가 7만7천건으로 가장 많고 살인도 6백15건이나 된다.살인과 강간의 재범률은 53%이다.강력범죄에서 소년범의 비중이 85년 35%를 고비로 92년 31%로 떨어졌다. 범죄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강간범의 경우 80년 24.5세에서 92년엔 29.5세로 높아졌다.25만7천1백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만1천6백40명이 목숨을 잃었다.10만명당 34.5명이 사망해 일본(12.7명) 미국(20.4명) 영국(9.5명)을 앞지르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 쌀 1백만섬 조기방출/농수산부/값 새해들어 7%급등 따라

    농림수산부는 19일 새해 들어 큰 폭으로 오르는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을 통해 햅쌀 90만섬(쌀 기준 90만섬)을 오는 26일 공매 방식으로 방출키로 했다. 80㎏짜리로는 1백62만가마이고 농협 수매량 3백50만섬의 25.7%에 해당되는 양이다.추곡수매가 끝나기 전에 수매한 벼를 방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가 지난 15일 조사한 쌀의 소비자 가격은 80㎏에 12만4천3백70원(중품 기준)으로 지난 연말보다 4.1%(4천8백80원),도매가격은 10만8천8백44원으로 4.5%(4천7백35원)가 올랐다.비공식 조사로는 18일의 쌀 도매가격이 80㎏에 10만7천2백36원으로 지난 연말의 10만1원보다 7.2%(7천2백35원)가 상승했다.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해 냉해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4백만섬 감소한 데다 수매량도 전년보다 40만섬이 증가,농가 재고 및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일부 농가와 상인들이 올해부터 수확기와 비수확기에 따라 쌀값이 차등화되는 점을 노려 출하를 꺼리는 것도 한 요인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농협이 방출하는 90만섬과는 별도로 89년산 구곡 11만섬을 오는 29일 공매로 방출하는 한편 92년산 구곡도 이달말쯤 공매할 방침이다.
  • 지구의 한계(외언내언)

    『지구의 환경위기는 이제 과학 기술의 발달에 기대어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혁명적인 기술진보가 없는 한 인류 앞에는 굶주림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월드워치 연구소의 「94지구환경보고서」는 이렇게 경고한다.지난주 KBSTV의 「세계석학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레스터 브라운이 그 소장으로 있는 월드워치 연구소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최대의 민간환경운동단체다.지난 84년부터 해마다 「지구환경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한국을 포함,세계 27개국어로 번역돼 언어별 판수에 있어서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능가한다는 이 보고서는 갈수록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지구는 이미 생물학적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농부나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인류를 먹여 살리기는 틀렸다.…물은 갈수록 오염되고 곡물생산량은 극적으로 감소하여 쌀 옥수수 밀의 경우 84년 이래 1인당 생산량이 11%나 떨어졌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산림황폐화 또는 농업경영상의 잘못등으로 45년이래 2백만㏊의 땅이 불모지가 돼버렸다』 여성교육을 통한 가족계획의 실천만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이 보고서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가족계획이 필요한 나라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지역.그러나 세계인구문제의 걸림돌은 제3세계가 아니라 『부유한 사람이 너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주장도 있다.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폴 에틀리히교수에 의하면 『엄청난 상품소비와 자원의 남용으로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환경에 가하는 위해는 개발도상국의 평균치에 비해 20∼1백배나 크며 미국 부유층의 경우 이 비율은 1천배나 더 높다』는 것이다. 누구 책임이든 지구환경보존은 인류 모두의 시급한 과제다.수돗물 오염으로 전국적인 물난리를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절실한 일.『이 지구는 선조들에 의해 우리가 물려 받은것이 아니라,우리의 어린이들에게서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아프리카 속담이다.
  • 대만,가트가입땐 쌀수입금지 해제

    【대북 로이터 연합 특약】 대만은 올해 가트(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가입이 결정될 경우 20년간 지속해온 쌀 수입 금지정책을 95년부터 해제할 계획이라고 14일 정부 농업위원회가 밝혔다. 이 위원회 식량농업분과위의 리쳉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업위원회는 대만이 금년중 가트에 가입이 될 경우 우선 95년에 연간 소비량의 1%를 수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연간 1백60만t을 소비하며 70만t 정도의 재고가 있다.
  • 양념/과실류/장바구니물가 상승 주도

    ◎양파,작년초보다 6백% 올라/수산물·육류 전반적 보합유지 □서울 경동시장 일반 소매가격 양파:1㎏ 2천원,감자:4㎏ 5천원 밤:1㎏ 5천원,찹쌀:8㎏ 3만1천원 배추:2.5㎏ 1천원,무:1.5㎏ 5백원 쇠고기(한우):5백g 8천3백50원 각종 공산품및 공공요금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는 요즘.지난해 작황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양념류등 일부 농수산물의 가격이 정초까지 강세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한몫 거들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과 남대문시장등의 재래시장에서 지난해 1월 대비 큰폭의 오름세로 거래되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은 마늘 양파 파등 양념류와 밤,모과,유자,사과등의 과실류. 지난해초 ㎏당 3백원에 거래되다 생산부족으로 연말까지 1천원선의 가격을 유지하던 양파의 일반 소비자가는 12일 기준 2천원선.6백%이상이 올랐다. 마늘(깐 마늘)의 지난해 1월 소비자가격은 1㎏ 2천5백원선.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 연말을 고비로 5천원을 넘어섰다.파도 1㎏ 상품 대파가 1천5백∼1천6백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뛰었다. 고구마와 감자는 1관(4㎏)에 각각 4천∼5천원선으로 역시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천원정도 올랐다.해거리의 영향을 받은 밤및 곶감의 상승 비율도 각각 1백%,30%선.밤은 1㎏당 5천원,곶감은 상품이 4∼5개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쌀및 찹쌀의 기본곡류도 오름세.일반미 상품 기준 쌀(8㎏·한말)은 지난해 정초에 비해 1천원이 올라 1만3천원,찹쌀은 상품기준 한말(8㎏)3만1천원으로 지난 연말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육류 가운데 닭고기는 1㎏당 2천5백원,쇠고기(한우)가 5백g에 8천3백50원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돼지고기는 5백g당 2천7백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3.4%가 올랐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배추는 2.5㎏정도의 것이 지난주보다 2백원 내린 1천원선,무는 1.5㎏정도 한개 5백원의 보합세에 거래되고 있다.
  • 장바구니 물가/10년새 3배올랐다/남대문시장,83∼93년 비교분석

    ◎83년 1만원이면 생필품 17가지 구입/지금 사려면 3만4천원 있어야 가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그동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주)남대문시장이 10년전 물가와 지금의 물가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3년말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은 모두 17개 품목이나 됐다.쌀 1㎏,밀가루 1㎏,쇠고기 반근,달걀 10개,생태 1마리,배추 1포기,호박 1개,파 1단,마른 고추 반근,배와 사과 각 1개,두부 한모,라면 5개,소주 1병,오이 1개,소화제 1알,세탁비누 1장 등을 살 수 있었다.그래도 22원이 남아 공중전화를 2통이나 걸 수 있었다.무겁긴 하지만 푸짐한 물건들을 사들고 돌아오는 주부의 가슴은 풍요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돈으로 생태 1마리도 제대로 살 수 없다.83년말 1마리에 1천5백원이던 생태값이 지난 연말 1만2천원으로 8배나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 10년동안 큰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 똑같은 물건들을 사려면 3만4천4백12원이 든다.주부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2백44%인 셈이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부가 조사한 소비자 물가는 68.7% 상승에 그쳤다.정부의 지수물가와 장바구니 물가와의 괴리가 그만큼 큰 것이다. 10년동안 쇠고기 반근은 2천5백80원에서 4천5백원,사과와 배는 각각 3백원과 4백원에서 1천원 및 2천5백원,마른 고추는 반근에 1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올랐다. 쌀과 밀가루도 각각 1㎏에 8백12원에서 1천5백62원,2백36원에서 4백원으로 올랐으며 배추는 4백원에서 1천원,호박은 3백원에서 1천5백원,파는 3백원에서 1천7백원,두부는 1백원에서 4백원,소주는 3백50원에서 6백50원,운동화는 4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뛰었다. 당연히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품목 수가 크게 줄어 장바구니가 훨씬 가벼워졌으며 그나마 갈치와 생태 등 찬거리용 생선과 운동화는 아예 한가지도 제대로 살 수 없게 됐다.모두 1만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격변동은 물건값이 비교적 싼 남대문시장의 경우이다.백화점이나 동네의 구멍가게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더욱이 서비스 요금이나 공공요금,포장만 바꾼 채 내놓은 신제품이나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편법인상한 가공식품과 과자류 등을 계산에 포함할 경우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내린 것도 있다.커피가 2백50ⓖ 1병에 5천원에서 3천1백50원으로,백설탕(3㎏)은 2천5백원에서 1천9백원으로,금은 1돈에 5만원에서 4만3천원으로 떨어졌다.
  • 향기나는 쌀·색깔있는 쌀 개발(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농진청 작물시험장 연구팀/31명 10년간 유전공학 응용 개가/4가지신품중 내년 보급 「기술로 우루과이 라운드(UR)를 이긴다」 경기 수원시에 자리잡고 있는 1백42㏊규모의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는 쌀재배 기술을 갈고 닦는 열기로 한 겨울의 한기를 녹이고 있다. 이 작물시험장에서 미작연구에 전념하는 연구원들은 박사 10명을 포함,모두 31명. 62년 농촌진흥청이 수원에 설립되면서 작물시험장 역대 쌀 연구진들은 쌀품종개발을 시작,진흥벼를 비롯해 통일·동진벼에 이르기까지 51개의 벼 품종을 개발해 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선배들의 목표는 쌀의 자급자족 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 UR의 개방물결속에서 우리의 목표는 수입쌀을 이길 수 있는 고품질·다품종 쌀의 개발입니다』 이 연구진은 지난 10여년동안 연구 결과 이미 장려품종으로 지정돼 보급중인 일품벼 이외에도 「3세대 쌀」이라 불리는 4가지의 신품종 쌀을 개발해 내년부터 일반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4개 품종가운데 2개 품종은 맛을 위주로한 것으로 기존의 쌀만큼 수확량을 유지하면서 맛은 두배가량 월등히 나은 쌀로 아직까지는 「수원­387호」·「밀양­115호」라는 시험명만이 붙어있는 상태이다. 또 「수원­393호」라는 새 개발 품종은 쌀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이른바 「향내나는 쌀」이다. 미작연구팀이 점차 국민들의 소비성향이 고급화·다양화될 것에 대비,개발한 다품종 개발전략의 첫 작품이다. 또 다른 개발품종은 「수원­291호」로 가공용 쌀이다.이 품종은 알이 일반벼의 두배이상되는 대립미로 쌀술·쌀빵·쌀국수 등 다양하게 나타날 쌀수요에 대비한 품종이다. 이들 개발품종 이외에 이 연구팀은 유색미를 개발할 예정으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2∼3년안에 「색깔있는 쌀」이 나올 수 있을 것같다. 『미국의 칼로스는 우리 것에 비해 맛에 관한한 한단계 아래의 쌀입니다.우리는 이미 2만4백여종에 이르는 세계의 모든 쌀품종을 수집,분석해 우수 유전인자만을 추출해 품종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수품종만으로 쌀개방을 이길 수는 없다.가격경쟁에서 이겨야 하기때문이다. 이에따라 미작연구진 가운데 재배기술팀은 85년부터 최소의 노동력과 생산비로 양질의 쌀을 생산하는 기술연구에 몰두해 오고 있다. 쌀재배 시간을 기존의 1㏊당 4백70시간에서 3백32시간으로 30%이상 줄인 직파재배기술이 바로 재배기술팀의 연구 결실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벼의 재배시간이 현재의 절반이하인 1백97시간으로 줄며 1㎏당 쌀 생산비도 8백63원에서 5백38원으로 38%가량이나 절감된다. 재배연구팀의 오윤진과장(55)은 『이 재배기술이 고품종의 쌀과 어우러지면 97년부터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고교신입생 내신성적으로 선발/새해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예비군복무 군제대후 8년까지/방위소집·독자 병역단축 없어져/1가구2차 취득·등록세 2배로/환경부담금 경유사용 차도 물려/새 1만원권 발행… 근로복지복권 등장/열차 무임승차땐 규정운임의 30배 물려/군지역 의무교육 중학3학년까지 확대 ▷건설·부동산◁ ▲토지거래 전산화=1월부터 전국의 토지거래 내용이 전산입력돼 투기 단속 및 토지정책 자료로 활용된다.매매는 물론 증여·교환·명의신탁 해지에 의한 토지이동까지 포함된다. ▲토지가격 심사제 폐지=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시 지금은 공시지가의 1백20% 이내의 거래만 신고접수 또는 허가했으나 1월1일부터 가격심사 없이 실거래가를 신고하면 된다. ▲농지 및 임야 거래절차 간소화=도시 및 준도시 지역에서 토지거래 허가를 받으면 농지매매 증명과 임야매매 증명을 받지 않아도 된다. ▲부동산중개법인 관리업무겸업 허용=중개법인은 종전까지 중개업 이외의 업무를 할 수 없었으나 4월부터 상업용건물 및 주택의 임대관리 등 부동산 관리 대행과 부동산의 이용 및 개발에 관해 상담할 수 있다.종전까지 사무소를 한 곳만 설치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사설치가 가능하다.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인 업체에 근무하며 1년 이상 무주택인 세대주가 집을 구입할 경우 최고 1천4백만원,전세자금으로는 1천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주택임대시 표준계약서사용 의무화=4월부터 임대사업자가 주택을 임대할 때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행정◁ ▲행정규제사전심사제 도입=규제를 신설할 때는 그 효과와 필요성 등에 대해 주관부처의 1차심사와 부처간 합동심의를 거치도록 해 불필요한 규제를 억제한다. ▲민원옴부즈만제도 도입=행정의 위법·부당한 사항에 대해 국민들이 느낀 고충을 국무총리소속의 「고충처리위원회」에 제출하면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원옴부즈만이 적정성 여부를 판단,결정해 행정에 반영한다. ▲하위직 공무원 자동승진제 확대=현재 9급에서 8급까지 8년이상 장기근속할때 자동승진하게 되어있는 제도가 새해부터 7급까지로 확대된다. ○전출신고로만 가능 ▷민원행정◁ ▲주민등록제도=주거지와 관계없이 다른 읍·면·동사무소에서도 온라인망을 통해 발급및 열람이 가능하다.거주이전에 따른 주민등록이전이 전출신고만으로 가능케되며 통·리장 경유제가 폐지된다.분실등으로 주민등록을 재발급 받을 때 지·파출소 경유제도도 폐지된다.또 만 17세 신규대상자의 신청기간이 30일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 ▲인감증명제도=주민등록증외에 자동차운전면허증·여권으로도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인감증명서의 부동산 매도용 이외의 용도지정과 유효기간제도가 폐지된다. ▲신원증명제도=신원증명서 발급제도가 폐지된다.단 각종 인·허가 공인단체임원등과 같이 법령에서 결격사유를 규정한 경우에 한하여 해당기관과 공익단체가 신원증명을 요구할 때 조회내용을 공문으로 회신토록 했다. ▲지방세법=1가구에서 2대이상의 차량을 구입할 때 2번째 차량부터 취득세와 등록세가 2배로 중과세된다.중고자동차를 매매했을때 새 구입자의 자동차세 납세의무 승계제도가 폐지된다. ▲통합공과금=전월의 미수금여부와 관계없이 당월분 공과금을금융기관에 납부할 수있게 된다.납부기관을 초과한 공과금에 대한 납부고지서를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을 수있다.통합공과금 고지서에 상·하수도,전기등의 사용기간이 명시된다. ▷공무원처우◁ ▲공무원 처우 개선=보수가 지난 해의 1.5%보다 높은 6.2% 오른다.초과근무 수당은 우편집배원의 경우 월 11만4천원에서 23만3천원,철로원의 경우 월 16만5천원에서 32만9천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일직 및 숙직 수당은 하루 3천5백원에서 5천원,특근 매식비는 1식 2천5백원에서 4천∼5천원으로 각각 오르고 초·중 교원 교직수당은 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오른다. ▷교육◁ ▲고교 신입생선발=선발고사 또는 선발고사의 내신성적합산 등 두가지 방법으로 고교 신입생을 뽑도록 한 현행 교육법을 개정,내신성적만으로도 선발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지원자 미달사태를 빚고 있는 지역에서는 선발고사로 인한 예산과 인력낭비를 막기 위해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을 수 있게 됐다. ▲대학종합평가 인정제=대학간의 자율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학종합평가 인정제가 국립대는 새해부터,사립대는 95년부터 7년주기로 실시된다. ▲중학교 의무교육 =도서벽지 전학년과 군지역 1·2학년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육 의무교육이 군지역 3학년생까지 확대된다.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받게 되는 학생수는 64만명,의무교육 비율은 25.4%로 늘어나게 된다. ▷국방·병역◁ ▲군 인사법=군 간부의 전문성과 직업성을 보장함으로써 군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령정년을 현행 49세에서 53세로,대령정년을 53세에서 56세로 3∼4년 연장하고 이등상사는 50세에서 53세로,일등상사와 준사관은 53세에서 55세로 2∼3년 연장한다. ▲병역법=현행 독자에 대한 병역복무기간 단축제도와 방위소집제도를 폐지한다.본인의 지원 또는 소집에 의해 현역병으로 1년간 복무한 뒤 예비역에 편입돼 1년6월간 복무토록 하는 상근 예비역제도와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에 대해 경비·감시·보호·국제협력등 공익분야에 복무토록 하는 공익근무요원제를 도입한다. ▲향토예비군설치법=33세까지 일률적으로 복무하는 현행 예비군복무제도를 군복무 종료 뒤 8년까지 복무토록 하는 복무연한제로 바뀐다. ○군기요청권 신설 ▲군사기밀보호법=모든 국민은 군사기밀의 공개를 국방부장관에게 문서로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기밀 공개요청권」이 신설된다. ▷복지·의료◁ ▲생활보호대상자 지원확대=거택보호자는 1인당 월 5만6천원에서 6만5천원,시설보호자는 5만7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지원금이 확대된다. ▲의료보호대상자 본인부담금제 실시=의료보호 2종 대상자가 외래환자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때 1천원의 본인부담금이 부과된다. ▷보훈◁ ▲국가유공자 보상금 지급수준향상=현행 월 28만2천2백원의 기본연금을 12% 인상,월 31만6천원으로 상향조정한다.부가연금도 평균 15% 올린다. ▲유족 노령부가연금지급확대=노령부가연금 지급대상의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이상으로 낮추고 지급액도 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한다. ▲국가유공자 대부제도 개선=아파트 분양시 대부 한도액을 현행 5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인상한다. ▷환경◁ ▲자동차환경개선 부담금=지금까지 유통·소비분야중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물에 한해 부과해 왔으나 경유사용자동차에 대해서도 부과한다. ▲일반폐기물 수수료제도 개선=4월부터 쓰레기 수수료 부과기준을 현행 정액부과 방식에서 배출량에 따라 부과하는 종량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전국 31개 시·군·구에서 시범 실시한다. ▷교통◁ ▲유류특소세 인상=도로 등 교통시설특별회계 설치로 휘발유 특소세는 1백50%,경유특소세는 20%씩 인상된다. ▲열차=무임승차자에 대한 부가운임이 규정운임의 30배 이내까지 상향조정되고 암표상에 대한 처벌도 상습범의 경우는 1년이하의 징역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된다. ▲자동차보험=자동차손해배상 책임보험의 배상 한도액이 사망은 1천5백만원까지,부상은 6백만원까지,후유장애는 1천5백만원까지로 각각 인상돼 8월부터 적용된다. ▲승용차 저당제도=차종 구분없이 모든 차량이 저당설정 대상이었으나 7월부터 승용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후불제=톨게이트 진입시 무인자동화된 발급기에서 통행표를 발급받아,빠져나갈때 톨게이트에서 현금 또는 고속도로 카드 등으로 요금을 정산한다.발급기가 갖춰지는 톨게이트부터 실시한다. ▲건설업 면허주기 단축=3년마다 발급하던 건설업 면허가 1년 1회로 단축된다. ▷노동◁ ▲노동관계법 개정=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노동위원회법·노사협의회법 등 5개 핵심노동법이 상반기중 개정된다.주요 쟁점은 복수노조허용 및 근로자의 정치참여 여부이다. ▲최저임금 변경=일급 8시간 기준 8천6백80원으로 조정돼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10인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전 산업에 적용한다. ▲중소기업근로자 지원확대=근로자주거안정을 위해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으로 1천억원이 지원된다.중소기업근로자의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근로복지 복권」이 발행되고 진흥기금이 설치운영된다. ▷법무◁ ▲등기소 각종 수수료 인상=등기업무 전산화 및 등기소신설 등 사업의 재원마련을 위해 등·초본 수수료,등기부열람 수수료 및 법인인감증명수수료를 6백원에서 9백원으로,사문서 일자획정청구수수료는 3백원에서 5백원으로 각각인상한다. ▲환형유치액수 인상=벌금형을 선고받고 벌금을 내지 못해 징역형으로 대신할 경우 벌금액수를 감해주는 환형유치제도의 벌금액을 하루에 5천∼1만원에서 2만∼3만원으로 인상한다. ▲지문채취제도 개선=무혐의 또는 기소유예처분 등 불기소처분 사유에 해당하는 고소·고발사건의 피의자는 지문채취를 받지않게 된다. ▲부정수표단속법=유통중인 수표가 부도나더라도 피해자인 수표소지인이 수표발행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발행인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된다.또한 부도난 수표를 발행인이 회수했을 경우에도 그 수표발행인은 처벌을 받지 않으며 금융기관 종사자는 예금부족의 이유로 부도처리된 수표를 발견했을 경우 30일 이내에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 ▷체신◁ ▲우편물종별체계변경=7월부터는 현재 내용과 형태에 따라 1∼4종으로 구분된 우편물종별체계가 송달속도에 따라 「빠른우편」과 「보통우편」등 2종으로 바뀐다. ▲타행환서비스 실시=10월부터 우체국전산망과 은행전산망이 연결돼 자금 송·수금에 대한 타행환서비스가실시된다. ○4자리수 전화국번 ▲전화국번=1월에 영동전화국 양재분국이 「3461」국으로 바뀌어 4자리수 국번이 처음 등장하며 연말까지 서울시내 8개 전화국 관내가 4자리 국번으로 완전히 변경된다. ▷은행◁ ▲장기주택마련저축제도 도입=가입대상이 20세 이상인 무주택자이며,월 1백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외화대출 융자대상 확대=중고 선박구입 자금,첨단 용역사업 지원자금이 추가되며 융자비율이 중소기업은 소요자금의 90%에서 1백%로,대기업은 80%에서 90%로 각각 높아진다. ▲새 1만원권 발행=컬러복사기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새 1만원권이 발행된다. ▷세금◁ ▲근로소득공제 한도액 조정=연 6백만원에서 6백20만원으로 높아진다. ▲기초공제와 장애자공제 조정=기초공제액은 60만원에서 72만원으로,장애자 공제액은 48만원에서 54만원으로 오른다. ▲교육비공제 인원제한철폐=직계 자녀의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교육비 공제를 2명으로 제한했으나 자녀 모두로 확대한다. ▲특별소비세율 조정=전기세탁기는 20%에서 10%로,현재일률적으로 10%인 지프형 승용차의 경우 배기량에 따라 세분,1천5백㏄ 이하는 10%,2천㏄ 이하는 15%,2천㏄ 초과는 20%를 물린다. ▲생산직근로자 비과세한도액 인상=야간 근로수당 등의 비과세 한도액을 1백80만원에서 2백40만원으로 인상한다. ▲1가구 1주택 비과세범위 추가=5년 이상 산 임대주택을 분양받으면 분양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처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보험◁ ▲자동차 보험료 자유화=4월부터 1단계로 자유화된다.사고원인에 따라 보험사별로 현행 기본 할증률(표준할증률)에서 개인의 경우 10%를 더 받을 수도,덜 받을 수도 있다.기본 할증률도 최고 1백50%에서 1백%로 낮아진다.뺑소니·음주운전·3년간 3회 이상 사고 등 특별한 경우에 붙는 할증률도 지금은 유형 별로 20∼1백%이지만 50% 범위에서 자율화된다. ▲보험가입 한도 확대=한 사람당 3억원인 한도액이 5억원으로 높아진다.연금 보험 가입금액 한도도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높아진다.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 확대=8월부터 올라간다.사망이나 후유장해의 경우 현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부상의 경우 3백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높아진다. ○양곡판매 신고제로 ▷농업◁ ▲양정제도=쌀 값의 계절진폭제가 시행된다.양곡 가공업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양곡 판매업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된다.아무 신고 없이 생산자가 양곡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수입농산물 원산지표시=수입업자는 살아있는 동식물을 제외한 모든 수입 농산물의 우측 상단에 원산지를 한글로 표시해야 한다.국명,제조국명 또는 ○○산으로 표기한다. ▲학사개척농제 도입=해마다 1백명씩 선발,6개월 동안 국내외에서 훈련시킨다.영농 개척자금과 경영 및 기술지원을 한다.개인당 최고 1억원의 사업자금이 지원된다. ▷문화◁ ▲저작권법 개정=음반의 영리목적 대여에 대해 종전 대여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새해에는 저작권자 실연자 음반제작자의 대여권을 인정하게 된다.저작인접권 보호기간은 종전 2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하며 저작권위탁관리업 가운데 대리중개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 한다.또 저작권 침해죄의 형벌을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종전 3백만원 이하)의 벌금으로,그리고 부정 발행등의 벌금액은 1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인상된다.(이상 7월1일 부터 시행) ▲외국간행물 수입 배포에 관한 법률 개정=외국정기간행물 수입업 허가제가 등록제로 전환된다.
  • 기초농산물 품목별 영향과 대책

    ◎수입물량 가공용으로 사용유도/보리/전문 양계단지 36곳으로 늘려/닭고기/한우전업농 1만4천호 육성/쇠고기 농림수산부는 24일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시장개방에 따른 쌀 등 15개 기초 농산물의 품목별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이를 요약한다. ▷쌀◁ 관세화 유예기간중에는 최소시장접근 물량(연간 35만∼1백42만섬)만 수입되기 때문에 국내 쌀값에는 큰 영향이 없다.유예기간(2004년까지) 이후의 영향은 2004년 재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은 10년동안 13.3%를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현행 수매제도는 지속될 수 없다.이 제도의 골격은 유지하되 정부의 직접 수매량은 최소한의 식량안보 및 가격조절용 물량으로 축소한다.이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는 직접 소득보전 방안을 마련한다. ▷보리◁ 수입물량은 사료용·주정용 등 가공용으로 쓰도록 유도한다.맥주보리는 수급계획 범위에서 국내 생산분을 우선 쓰도록 유도한다.수입물량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폭락해 농가피해가 우려될 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특별 피해구제 제도를 발동한다. 찰성·2조대립 등 국민 기호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육성,보급하고 2004년까지 맥류 가공산업 육성에 3백억원을 지원한다. ▷쇠고기◁ 2000년까지 관세가 점차 감축되기 때문에 수입육 가격이 하락하고 국내 소값도 떨어진다.2001년 이후에는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기 때문에 소값이 빠른 속도로 하락,농가피해가 커진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98년까지 한우 전업농 1만4천가구와 전문단지 1백50곳을 육성한다.97년까지 한우전문 판매점을 8백곳으로 늘려 수입육과의 시장 차별화를 강화한다.송아지 보장가격을 설정,시장가격이 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할 때 그 차액을 보상한다. ▷돼지고기◁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는 97년7월부터 국내외 가격차가 큰 삼겹살·갈비등 특정부위 중심으로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수입창구를 축협중앙회로 일원화해 수입물량를 가공용으로 쓴다.2천1백가구인 양돈 전업농가를 2001년까지 5천가구로 늘려 전업농가가 생산량의 80%를 생산토록 한다. ▷닭고기◁ 수입이 자유화되는 97년 7월부터 국내 기호도가 높은 닭다리 등 부분육 수입증가가 예상된다.사료의 공동구매·생산물 공동판매 등 협업에 의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11곳인 양계단지를 98년까지 36곳으로 늘린다. ▷유제품◁ 뉴질랜드·미국·EC 등 낙농 선진국의 유가공품 수입증가로 가공산업의 피해가 클 것이다.2001년까지 1만가구의 전업 낙농가를 육성하고 원유가격 결정 및 수급조절을 위해 민간 기구인 낙농진흥회를 설립한다. ▷고추·마늘·양파◁ 부피가 크고 저장성도 약해 중국이나 대만산이 수입될 것이다.품목별 생산자 조직을 육성,구조개선과 유통혁신을 맡도록 육성한다. ▷감귤◁ 오렌지는 97년7월 수입이 자유화되면 고율의 관세 감축으로 수입량이 늘어 감귤과 일부 소비대체가 이뤄진다.신선 감귤류는 쿼터량 초과분에 고율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수입 가능한 일본산과 가격 면에서 경쟁이 가능하다.생산자 단체가 판매·홍보·수출 등에 사용하도록 감귤진흥기금을 조성한다.해발 2백m 이상의 과수원 2천5백㏊를 연차적으로 폐원한다. ▷감자·고구마◁ 5㏊ 이상 감자 생산단지 1천곳을 조성,95년부터 10년 동안 1천억원의 구조개선 자금을 투입하고 고구마도 5㏊ 이상 단지 5백 곳을 조성해 10년 동안 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콩·옥수수◁ 이미 일정량을 수입하거나 국내 수요의 98%를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량 증가는 미미할 것이다.옥수수의 경우 현재 재배되는 종실용을 옥수수·찰옥수수 등 생식용 풋 옥수수 생산으로 점차 전환한다. ▷참깨◁ 수입이 자유화되면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입이 크게 늘 것이다.고품질의 품종을 육성,공급하고 품질의 차별화를 기한다.
  • 축산경제(외언내언)

    가장 효율적 육류생산국인 미국의 경우 1㎏의 쇠고기생산에 4·8㎏의 옥수수 및 콩을 소비한다.돼지고기에는 6·9㎏이 든다.대육류생산국인 미국은 그래서 국내소비곡물의 70%를 축산에 쓴다.1950년이래 소련의 육류소비는 3배로 증가했고 사료소비는 4배로 늘어났다.90년에 가축이 먹은 곡물의 양이 사람이 먹은 양의 3배를 넘어섰다. 사료곡물의 재배에는 또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쇠고기생산 1㎏에 3천ℓ이상의 물이 소비된다.미육우사육장들이 몰려 있는 콜로라도·캔자스·네브래스카등에는 이미 물이 말라 거대한 장거리 관개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때문에 축산경제에 대한 의문이 본질적으로 커지고 있다.1백명 가운데 12명이 굶주리고 있는 이 세계에서 곡물생산량의 3분의 1이상이 가축사료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다.반성은 많은 양의 단백질섭취가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믿음에서부터 시작한다.육류단백질의 포화지방은 심장병·뇌졸중·유방암등의 병인이 된다.세계보건기구나 미공중위생국이 공식적으로 저지방음식을 권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랜 일이다.이제 영양학자들은 인간의 육류섭취신앙에 대해 『위대한 단백질의 실패』라고 공공연히 규정한다. 그러나 고기에 맛들인 시장은 있고,따라서 하나의 산업으로서 고기는 생산된다.가축수로는 세계의 40%를 갖고 있는 몇 부유국들이 세계육류생산량의 61%, 달걀의 55%,우유의 72%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쌀개방 격랑속에 축산에 대한 관심이 한쪽에 밀려 있다.그런가 하면 벌써부터 송아지를 사는 농가는 30%나 줄고 있다. 국내 쇠고기시장의 전망은 또 7년후면 80%이상 잠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결국 부업삼아 하는 재래식 축산으로 싸우기는 어렵다.한편으론 육류소비도 줄이면서 축산농의 합리화도 시급한 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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