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쌀 소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편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7
  • 남북관계 영향/「평양변화」2차회담 모양새가 말한다(쌀 대북 지원)

    ◎남북대화 채널 유지 물밑교감 있은 듯/남 비방 여전… 관계개선 나설지 두고봐야 과연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거센 찬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일까. 북경 남북 쌀회담의 타결로 이같은 이솝우화가 실증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리측의 쌀지원이 얼어붙은 북한당국의 마음을 녹여 김일성 사망후 단절된 남북간 대화채널의 복구와 획기적 관계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우리측이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대북 경수로 회담이 타결된데 이어 쌀제공 문제가 1차 매듭됨으로써 일단 대화 분위기는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북한측이 체제유지를 위한 의도적 긴장고취 차원에서 남한을 주적으로 삼아온 그간의 행태에서 벗어날 수있는 필요조건은 충족된 것이다. 특히 남북이 쌀제공과 관련한 2차회담을 갖기로 구체적인 시기까지 합의한 사실은 대화의 끈이 계속 이어지면서 보다 폭넓은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남북이 이번 북경 쌀회담에서 2차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들에 대해 모종의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얘기는 현재로선 확인하기 힘든 추측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남북대화 채널 유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물밑교감을 가졌던 듯하다. 요컨대 1차분 쌀인도가 순조롭게 이뤄져 상호신뢰의 발판이 마련되면 오는 7월 중순의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 이외에 다른 정치·경제적 현안들도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도 22일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와 그 밖의 여러 현안들이 얘기될 것이다』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번 쌀합의가 7월8일 김일성 사망 1주기 이후 열리는 2차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비롯한 각종 대화채널 복원등 전면적 화해국면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일 것이다.북한이 이번 쌀타결을 통해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은 『남북관계개선보다는 당면과제인 식량난,김정일 권력승계 및 대미·대일 수교등 국제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유석열 외교안보연구원교수)일 수도 있는 탓이다. 쌀회담 타결후 북측이 보이고 있는 구태의연한 반응도 불길한 예감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다.북한은 21일에도 각종 매체를 통해 악의적인 대남 비방을 계속하면서 대북 쌀제공을 위한 남북합의문이 발표된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때문에 북한이 당국간 대화의 장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2차 쌀회담이 어떤 모양새로 열리느냐가 북한의 대남 태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이를테면 남북기본합의서 틀 안에 있는 경제공동위등 북경회담보다 공식적인 당국간 대좌가 이뤄진다면 본격적인 교류·협력 시대를 여는 청신호로 봐야 할 것이다. ◎국내 쌀수급 문제없나/추가제공땐 97년 가공용 쌀 공급 차질/비당용 6백만섬 신축운용으로 대처 북한 쌀 지원이 결정되면서 국내 쌀 수급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합의한 남북한 북경 쌀회담에서 북한에 1차로 15만t의 쌀을 제공하고 추가로 더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국내 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다. 농림수산부는 북한에 대한 쌀 지원 물량을 15만t 정도로 잡고 1차로 5만t을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도상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이범섭 식량정책심의관은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하더라도 국내 쌀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북한에 15만t+알파로 지원한다면 오는 97년부터 가공용 쌀의 수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말(양곡연도)기준,정부의 추정 쌀 재고량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의무수입 물량 5만t(34만5천섬)을 포함,모두 1백1만t(7백1만섬)이다. 여기서 15만t을 북한에 지원하면 재고량은 86만t(5백97만6천섬)이 남는다.그러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천재지변 등 비상시를 대비한 비축 권고량(국민의 2개월 소비량) 6백만섬 정도를 빼면 정부 재고량은 「0」 상태가 되는 셈이다. 이중에서도 그간 가공용으로만 사용해 온 통일벼 19만5천6백t(1백35만섬)이 포함돼 있는 데다,89년산 고미 재고량 10만2천7백t(70만9천섬)도 사실상 가공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쌀 사정은 더욱 힘들어진다. 쌀 수급의 최대 관건은 올해의 작황으로 볼 수 있다.가뭄 등 기상여건이 나쁘면 내년도 쌀 수급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쌀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지난 93년 1백13만㏊에서 94년 1백10만㏊,95년 1백8만㏊로 각각 줄었다.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올해의 쌀 생산량을 작년(3천5백10만섬)보다 70만섬 정도가 줄어든 3천4백40만섬으로 잡고 있다. 따라서 농림수산부는 북한에 15만t외에 추가로 쌀을 공급할 경우에는 외국산 쌀을 도입할 것을 검토한 바 있다.북한에 15만t을 제공할 때 50%는 국내 산으로 나머지 50%는 외국산 쌀을 수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세웠으나,외국 쌀을 수입해 제공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특히 국민감정상의 이유로 없었던 일이 됐다. 반면 낙관론도 있다.FAO의 권고량 6백만섬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느냐는 시각이 그것이다.비축분 6백만섬은 강제성을 띤 것도 아닌 데다,국민의 식소비 패턴도 서구화돼 쌀에만 집착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축적으로 운용하면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는것이다.
  • 절차·방법(대북 쌀 지원)

    ◎15만t 수송 수개월 걸린다/89∼94년산 일반미로… 통일미 제외/국내여분 감안 7만여t 추가 수입 남북한간 차관급 쌀회담이 매듭됨에 따라 정부는 구체적인 쌀전달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아직 회담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북한이 요구한 쌀 15만t의 정확한 제공절차 등은 더 지켜봐야 한다.그러나 규모로 볼 때 한꺼번에 모두 전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정부와 계약을 한 3백93개의 도정공장중 가동할 수 있는 곳은 2백33개이고,보관중인 정부미의 생산연도는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북한에 제공할 쌀을 가공할 수 있는 도정공장은 이보다 적어지게 된다. 하루 8시간을 가동할 때 한개의 도정공장에서 가공할 수 있는 쌀의 양은 15t,12∼13시간을 가동하면 20∼25t가량이다.전체적으로는 5천t을 가공,포장하는데 10일쯤 걸린다는 것이 농림수산부의 계산이다.여기에 항만노무자 등의 인력을 감안한 하루 선적가능물량은 8백t정도이므로 15만t을 북한에 모두 전달하려면 최소한 몇달이 걸리게 된다.우리나라가 지난 91년7월 민간차원의 물물교환형식으로 북한에 5천t의 쌀을 제공할 때도 양곡창고 출고에서부터 목포항∼나진항의 수송과정을 거쳐 북한에 전달되는데 22일이나 걸렸다. 북한에 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림수산부가 시·도에 출고지시를 내려야 한다.전국에는 9천여개의 정부미 양곡창고가 있으며,시·도에서 보관 및 관리를 대행하고 있다.북한에 보낼 쌀의 종류가 정해지고 출고지시가 내려지면 쌀의 생산연도 및 보관창고를 감안,지역별로 쌀을 수집해 도정공장에서 가공하게 된다.포장규격은 우리의 경우 40㎏이나,북한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포장지에 어떤 표식을 할 것인지의 여부도 북한과의 협상에서 결정되어야 하나 지난 91년의 경우처럼 북한의 요구를 수용,아무 표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우리나라의 정부미에는 「정부양곡」이라는 표시를 한다. 정부미는 89∼94년산 일반미와 90∼91년산 통일미가 있다.통일미는 쌀과자나 술 등의 가공용이므로 일반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확실하다.올 양곡연도가 끝나는 오는 10월말 기준 정부미의 재고량은 올해 수입할 35만6천섬(5만1천t)을 포함,7백1만1천섬(1백1만t)이다.비상시의 국민 2개월 소비량인 식량안보용은 6백만섬이므로 수치적으로 북한에 줄 수 있는 쌀의 여력은 1백만섬(15만t)가량인 셈이다.정부는 올 의무수입물량인 5만1천t은 북한에 제공할 물량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민족간 내부거래이기는 하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때 수입물량의 산정기준인 국내 소비량을 남한만의 소비량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대신 의무할당량 외에 추가로 7만여t을 수입할 방침이다.이는 안보비축분을 제외하고 모든 여분을 없애는 것도 불안하지만 외국산 쌀을 포함시키는 것이 정부부담이 적어지는 이유에서다.15만t을 모두 국내산으로 채울 경우 2천억원정도의 정부부담이 생긴다.그러나 그 절반인 7만여t을 수입미로 할 경우 정부부담은 1천3백억원정도로 줄어들게 된다.국내외 쌀값은 4∼5배정도 차이가 나는 탓이다. 운송수단은 선박수송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1차로 5만t을 전달할 경우 10t짜리 트럭 5천대분이나 되므로 육상수송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해상수송을 할 경우 5천t짜리 선박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회담 이모저모/보도진 닥치자 장소옮겨 극비진행/물량·인도방법 중점일사천리 절충 북한에 대한 쌀제공과 관련한 남북한 대표단의 북경회담은 17일 하오 북경호텔에서 개막된 뒤 이날밤 샹그릴라호텔로 장소를 옮겨 18일 밤늦게까지 이곳에서 비공개회의로 진행.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과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남북한 관계부처 관리들로 이루어진 둘째날 회담에서 양측은 쌀제공의 양과 인도방법등에 관해 집중 논의.이날 상오까지도 회의속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던 회담장 주변 소식통들은 하오가 되자 『세부항목에서 약간의 의견차가 있어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19일중으로는 양측이 북경에서 서명한 뒤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으로 발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언. 이에 앞서 17일 회담때는 회담장소를 숨기려는 대표단과 이를 추적하는 기자들간에 숨막히는 숨바꼭질이 계속됐다.첫회담장인 북경호텔을 찾아내지 못했던기자들이 2차회담장인 샹그릴라호텔을 알아낸 뒤 현장에 도착한게 하오 7시40분.일본기자들이 제일먼저 밀어닥치자 북한측관계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곧이어 한국기자들이 닥치자 그때까지 남아있던 한국대표단은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고 양복으로 얼굴을 가린채 제지를 뿌리치며 혼비백산 줄행랑을 치는 모습.현장에서 통일원 관계자는 이날 하오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문에 『나는 회담장엔 들어가지 않아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모른다』며 시침.또 이곳에서 쌀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대표단의 수는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대규모인 것으로 확인.17일 저녁 예약만 해놓고 기자들에게 들켜 결국 무산됐던 샹그릴라호텔 2층 로터스룸의 원탁식탁에는 16개의 의자가 준비돼 있었으며 호텔관계자도 모두 16명분의 식사를 준비했었으나 이날10시쯤 취소를 알려왔다고 귀띔. 한편 남북사이의 쌀 제공협상과 관련,막후 중간역할을 했던 한 조선족 거물실업가는 18일 『북한은 이미 일본·미국등과 1백40만t규모의 쌀을 원조·도입등의 방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 이 조선족실업가는 북한은 현재 3백만t규모의 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북한은 『남한이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5∼30만t 규모는 너무 양이 적으며 생색내는데 그치는 양』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면서 남북사이의 논의는 쌀의 제공 양과 관련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 대북식량지원/남북협력기금 활용/쌀 재고 감안 물량 신축 결정

    ◎운송은 직항로·판문점 경유… 평양선택 맡겨/정부 9개부처 실무대책회의 정부는 29일 대북 곡물제공을 민족내부거래및 남북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간주,올 연말기준 2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북한에 곡물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송영대 통일원차관 주재로 9개부처 관계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 곡물제공을 위한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또 대북지원 곡물량은 추후 북한의 반응과 약 7백1만섬에 이르는 예상 쌀재고량과 세계무역기구(WTO)협약에 따른 35만섬의 의무수입미를 포함한 우리측 수급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축적으로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곡물의 수송방식으로는 목포∼남포,부산∼원산등 직항로와 판문점을 경유한 육로수송등 가능한 방법 가운데 당국간 절차협의때 북한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통일원을 비롯,청와대 총리실 재정경제원 외무부 농림수산부 건설교통부 공보처 안기부등 9개부처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쌀 1백만섬 북에 제공땐/전주민 21일분 끼니… 시가 1천8백억 우리나라가 쌀 1백만섬을 북한에 제공한다면 북한 주민들은 며칠동안 먹을 수 있으며 쌀 값은 어느 정도나 될까. 쌀 1백만섬을 무게로 환산하면 약 14만2천8백57t.우리나라 기준으로 볼 때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1백7.5㎏이다.따라서 1인당 하루 소비량은 2백95g인 셈이다.현재 북한 인구는 약 2천3백만명이므로,21일동안 먹을 수 있는 물량이다.우리나라는 인구가 2배 가까이 되기 때문에 10일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쌀 1백만섬을 모두 94년산 일반 쌀로 제공한다고 할 때 쌀 값은 일반 쌀의 경우 현재 80㎏들이 한가마에 10만4천5백원 선이므로 약 1천8백81억원어치가 된다. 통일벼 쌀(국제 수출가격 수준)로 제공된다면 80㎏들이 한가마에 3만2천5백원 선이므로 5백85억원어치가 된다.
  • 북에 줄수있는 쌀 1백만섬/우리정부 보유량 따져보면

    ◎쌀값 조정용 포함 재고 총 1천45만섬/보리 26만섬 여유… 북서 원하지 않을듯 북한이 지난 26일 심각한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곡물제공을 전격 요청해 옴에 따라 우리나라가 어떤 곡물을 얼마나 제공하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우리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곡물은 쌀과 보리 정도.국내에서 자급자족하는데다 어느 정도 여유분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보리는 실제 여유분이 그다지 많지 않고 북한의 주요 생산곡물이어서 제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94년의 쌀생산량은 모두 3천5백만섬(5백만t).정부가 1천45만섬을 수매해 보유중이고 나머지 2천4백55만섬은 유통상인·농가 등 민간이 보유하고 있다.민간보유분중 지난 6개월동안(수확기 10월기준)우리 국민들은 이미 1천8백만섬(한달평균 3백만섬)을 소비했고 6백55만섬은 민간이 보유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북한에 쌀을 제공하려면 민간보유분은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워 정부 보유쌀을 활용해야 한다. 27일 기준으로 정부의 쌀재고량은 정부가 보유중인 6백61만섬과 농협 보유분 3백84만섬을 합쳐 1천45만섬수준이다.이중 연간 1백73만섬이 가공용과 주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1백10만섬이 군·관수(군·관수)용,13만섬이 학교급식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에 대해 매년 10월을 기준으로 국민의 식량 2개월(생산이 안돼 수입할 수 있는 기간)분인 6백만섬의 재고량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적정재고량에서 고정적으로 창고에서 빠져나가는 물량이나 시중의 쌀값이 오를때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매하는 곡가조절용과 종자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쌀의 실제여유분은 대략 1백만섬에 이른다. 1백만섬중 식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통일벼와 89년,90년산인 고미(고미)가 포함돼 있다.북한에 지원을 한다고해도 그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셈이다.하지만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35만섬(최소시장접근물량)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재고량부담을 그만큼 줄일 수 있어 여유는 있다. 오는 6월20일쯤부터 전량수매할 예정인 보리의 경우 북한에 제공할 여유분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올해에는 겉보리 29만섬,쌀보리 64만섬 등 모두 93만섬을 수매할 계획이다.그러나 전량수매가 원칙이나 과거처럼 실제 수매에 응하는 것은 생산량의 80%수준이다.따라서 대략 74만섬이 수매될 것으로 추산된다. 74만섬중 식량용 55만섬을 뺀 19만섬에다 작년 말의 재고량 17만섬중 적정재고량(쌀기준)10만섬을 뺀 7만섬을 합치면 여유분은 26만섬정도.그러나 여력도 별로 없는데다 북한이 원할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보리가 제공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남한 쌀제공 제의 안다”/비난 안해 큰 변화 보여/강석진 특파원 이성록 북 무역위장 전화 회견 일본과 북한간의 「쌀대화」가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우리 정부도 조건없이 북측에 쌀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해 놓고 있다. 이번에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측과 쌀대화를 이끌고 있는 이성록국제무역촉진위원장을 27일 밤 전화로 만났다. 그는 소속과 성명을 밝히는 기자의 말에 잠시 멈칫했으나 별달리 놀라는 기색없이 여유있게 전화를 받았다.하지만 그는거의 모든 질문에 대해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식의 말로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우선 「일본이 언제쯤 쌀을 제공할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그는 『모르겠습니다.지금 말할 형편이 아닙니다』라고 응답해 왔다. 다음으로는 「앞으로 일본측과 만날 일정이 확정된 것이 있는가」라고 묻자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이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이어 「28일 귀국할 예정이라는데」라는 질문에 『귀국일정은 더 두고 봐야 할 것같다』고 대답했다.하루종일 그가 묵고 있는 호텔방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응답이 없어 호텔측에 체크아웃했느냐고 물으니 28일 체크아웃할 예정이라는 설명이었다.아마도 오는 29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와 고노 요헤이 외상이 실무선의 검토결과를 놓고 다시 의견조정을 벌이는 것을 지켜보려는지도 모른다. 그는 한국정부가 26일 조건없이 쌀제공의사를 밝힌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처음으로 『안다』고 답했다.그는 『우리도 여기서 신문을 다 보고 있어 안다』고부연설명했다. 한국정부의 제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데 대해 그는 『그만합시다』라고 말문을 자꾸 막았다.한국정부의 처사에 대해 비난조로 나오지 않은 것이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을까…. 전화로 묻는 기자의 신분을 믿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해 날이 밝는대로 찾아가 만나도 괜찮겠는가라고 묻자 그는 『수고하쇼』라고 말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 농지면적 세계 63위·인구 28위/「93년 세계속의 한국농업」현황

    ◎식량자급률 34%… 육류 1인 연28㎏ 소비/농림수산물 교역액 128억달러로 18위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교역량은 세계 12위권이지만 아직도 경지면적에 비해 농가인구가 많은 영세농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농림수산부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세계 속의 한국농업현황」에 따르면 93년의 우리 경지면적은 2백5만㏊로 세계 69위다.1억8천5백만㏊로 가장 많은 미국의 1.1%수준이다.그러나 농가인구는 5백40만명으로 28위이며,중국이 7억8천5백만명으로 1위다. 농림수산물교역액은 1백28억달러(18위)이며 미국이 1천1백52억달러로 가장 많다.독일(7백67억달러)·프랑스(6백77억달러)·일본(6백29억달러)의 순이다.이중 수입액은 97억달러로 13위를 기록,지난 85년(40억달러·16위)보다 2배이상 늘었다.일본이 우리보다 6배나 많은 5백95만달러로 가장 많다.수출액은 지난 85년(14억달러·40위)보다 2배나 늘어난 30억달러로 31위이며,미국이 6백37억달러로 최대다. 쌀생산량은 6백40만t으로 12위이며 중국이 1억8천7백21만t으로최대생산국이다.젖소를 포함한 소 사육두수는 2백81만마리로 59위,돼지는 5백92만마리로 24위,닭은 7천8백만마리로 22위다. 쇠고기생산량은 17만t으로 46위,우유는 1백86만t으로 40위,돼지고기는 79만t으로 19위,달걀은 48만t으로 14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34%수준이며,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28㎏으로 미국(1백20㎏)·일본(40㎏)에 크게 못미쳤다.
  • 쌀 5만t 8∼10월 수입/WTO 의무물량

    ◎시장유출 막아 피해 최소화 우리나라가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35만섬(5만1천t)이 오는 8∼10월 두셋차례에 걸쳐 현미(벼껍질만 벗긴 쌀)로 들어온다.지난 80년 극심한 냉해에 따른 대흉작의 여파로 83년 자의로 1백50만섬을 들여온 이후,12년 만에 타의로 쌀 수입의 빗장이 풀린 셈이다. 농림수산부는 9일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의 쌀의 최소 시장접근(의무 수입) 물량 5만1천t(국내 수확량의 1%)에 대한 수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수입계획안에 따르면 수입 쌀은 1년까지 장기 보관할 수 있는 현미로 들여오며,수입 쌀 35만섬은 현미로 환산하면 쌀겨가 남아 있기 때문에 39만섬(5만7천t)으로 추산된다. 수입 시기는 쉽게 변질되고 하역작업의 어려움이 따르는 장마철과 혹서기를 피하고 보관창고의 여력 등을 감안하되,국내 추곡수매가 이뤄지기 전까지 전량 들여올 계획이다.따라서 수입쌀은 6∼8월 쯤 94년 및 95년 산을 대상으로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8월부터 국내 추곡수매가 시작되는 10월20일 이전까지 2∼3차례 나눠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 쌀은 당초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 계획서에 제시된 대로 국영무역 형태로 조달청을 통해 수입되고 국내에 도착하면 농림수산부가 직접 관리한다.그러나 국내 생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농림수산부의 이범섭 식량정책 심의관은 『수입 쌀은 조달청에서 일반 경쟁입찰방식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품종을 수입하도록 지정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어긋난다』며 『세계 쌀 수급동향을 볼때 국제 쌀 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쌀값의 동향을 분석,입찰계약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제질서/소유집중막아 선진자본주의 구축(세계화 이렇게 하자:10)

    ◎규제완화·정책투명성·개방 함께가야/중기는 경쟁력 높인후 점진개방 바람직/사건나면 정부에 책임부터 묻는 풍토 개선 안되면 규제완화 어려워 지난 해 여름.과천 정부청사의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실­. 정재석 경제부총리와 한이헌 경제기획원 차관,공정거래위원회의 오세민 위원장과 김선옥 사무처장 등이 공정거래법 개정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성이 새 나오는가 하면 손바닥으로 탁자를 치는 소리까지 들렸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종전 순자산 대비 40%이던 출자총액 한도를 25%로 내리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파장을 심층 검토한 끝에 원안대로 관철키로 결말이 났다.석달 가량이나 끌던 법 개정안 국회 제출문제가 정부총리의 재가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규제조정이 과제 과도한 타 회사 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 제한제도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한 공정거래법 상의 견제장치다.여신관리 제도나 상속·증여세제,기업공개 등 개별법 상의 시책과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화를추구하기 위한 절실한 대안이기도 하다.국회 심의를 앞두고 재벌들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하기는 했으나 당초 방침대로 국회를 통과,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재벌이 소유분산을 통해 경제력 집중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그러나 현재의 재벌정책을 어떻게 끌고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부와 재계간에 견해가 엇갈린다.올해 초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강경해진 정부의 대재벌정책을 비판했다가 홍재형 경제부총리를 찾아가 사과한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월 덕산그룹 부도사태가 터지고 계열사인 충북투금에서 과도한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나자 재정경제원은 즉각적인 업무정지로 수습할 말미를 찾기는 했다.그러나 이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금융자율화와 선량한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 것인가가 근본적인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규제는 나쁠 것이 없다.권한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문제는 사건·사고가 났을 경우다.평소에는 이것 저것 규제를 털려고 했다가도 어떤 부분에서 사고가 터졌을 때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 많은 공무원들의 고백이다.『어설프게 규제를 완화했다가 국회에 나가서 장관이 터지는 꼴을 어떻게 보려고 하느냐』고 하소연한다. ○동시에 일류화를 반면 정부가 규제완화에 대한 정책을 많이 제시했지만 피부로 느낄 정도로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는게 재계의 지적이다.중앙정부가 마련한 규제완화 방안이 일선 행정기관에까지 제대로 침투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규제완화를 보는 정부와 재계의 상반된 모습이다. 재경원의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공무원들의 행정 규제가 아직까지 많은 상태이지만 무슨 사건이 나면 덮어놓고 정부에 책임부터 묻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예컨대,도시가스 폭발이나 식중독 사건이 났을 때 「해당 부처는 그동안 뭘 했나」고 호된 추궁부터 하면 결과적으로 규제를 양산하게 된다.앞으로는 규제에 따르는 「비용」개념을 정부와 국민이 다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화·세계화의 상징처럼 된 개방문제를 보자.지난 93년 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 당시 우리나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정부가 쌀 시장만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나 국제적 대세에 밀려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그 여파로 올해 5만1천t의 외국 쌀이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까지 국내 소비량의 4%까지 수입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등 각종 개방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의 경우 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한국의 외국기업을 비교할 때 우리 국민들은 아직 외국기업에 배타적이다.말로는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의식과 행태는 아직도 옛날 방식 그대로이다.기업과 근로자의 인식,경영자의 경영이념 등 모든 부문에서 동시에 일류화가 돼야 진정한 세계화가 된다는 얘기다. ○기업경쟁력 우선 경제의 세계화를 추진할 때 규제완화,경제정책의 투명성,개방,공정거래 문제는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모든 규제나 정책의 투명성·공정거래가 외국인이 원하는 만큼 개방돼야 우리도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개방은 세계화의 기본원칙』이라며 『대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석유·화학·기계 등의 분야는 대폭 개방해야 하며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빨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면서 점진적인 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전일수 부원장은 『세계화 정책은 기업의 세계화 촉진 및 기업 경쟁력의 향상으로부터 출발하며 기업의 활동이 국경을 넘어서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개선과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려대 이만우 교수(경제학)는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재벌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재벌의 경제활동을 도와주는 것과 소유분산을 철저히 하는 것은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며 『소유집중 만은 철저히 막아 선진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WTO시대의 애국/장정행 편집부국장(서울광장)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거의 모든 시장이 개방됐는데도 최근들어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다.자몽의 통관지연문제로 이미 WTO에 제소까지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계속하여 육류 및 육가공제품등 식품전반에 걸쳐 총공세를 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이번 마찰의 발단은 비교적 사소한 일들이었다.미국서 들어온 자몽이 통관지연으로 썩었다는 미국의 주장과 이미 썩은 것이 들어왔다는 우리측이 맞선 것이다.컨테이너 3대분 4만여달러어치에 불과한 이 문제를 가지고 연간 4백억달러 규모인 한미교역이 WTO제소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않아도 좋을법한데 미국측은 비단 이번 경우 뿐 아니라 한국측이 올해들어 갑자기 농산물의 잔류농약검사항목을 늘려 통관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냉동식품에 유통기한을 정해 기한이 지났다고 폐기처분을 하는가하면 초콜릿 하나 하나에 제품표시를 하도록 하고 팝콘용 옥수수에 대장균이 있다고 통관을 시켜주지 않는 등 온갖 규제를 다하고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미국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측은 그렇지않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리고 그 반박이 우리로서는 대부분 옳은 것 같다.미국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너무 심하게 군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그러나 설령 우리 주장이 모두 옳다고 한들 어떻게 하랴.이미 WTO에 제소된 이상 거기에 대응하는데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할 것이며 미국의 흥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또 다른 몇가지를 양보하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입장에 처해 있다. 대미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 미국이 한국에 대해 무차별 시장개방압력을 가하고 있던 10여년전의 일이다.통상담당 고위공무원이 개방과 관련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사정기관에 끌려가 큰 곤욕을 치렀다.해마다 한번씩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차 귀국한 대사들을 상대로 통상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당시 미국이 집요하게 매달렸던 양담배시장개방요구에 따른 고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여러 대사님들이 앞장서 양담배를 피워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한 말이 화근이었다.개방압력의 심각성을 강조하는가벼운 농담조로 한 말에 애국심이 넘치는 어떤 대사 한분이 흥분하여 높은 분에게 거두절미하고 『대사들에게까지 양담배를 피우라고 하는 비애국적인 형편없는 고급공무원이 있더라』고 일러바쳤던 것이다.이 공무원은 며칠동안 뒷조사를 당하고 옷까지 벗을 뻔 했다가 모두가 인정하는 성실성과 능력 때문에 가까스로 살아났다.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지만 이제는 외국산 상품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양담배 정도가 아니라 먹는 것 입는 것에 호화사치품과 대학까지 밀려들고 있는 판이다.몇명의 장관까지 바꾸어가며 생명선처럼 지키려했던 우리의 쌀시장마저 열려 오는 8∼9월이면 외국쌀이 첫 선을 보인다. 상품은 물론 자본이나 서비스등 모든 분야의 국가간 거래에는 그야말로 국경이 없어진 셈이다.수입금지나 높은 관세와 같은 제도적인 규제는 이제 불가능하다.양담배 피우는 사람을 범법자로 다루었던 시대는 이미 옛날이다.봇물처럼 밀려들어오는 외국산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해보려는 충정은 이해가 되지만 이번 자몽이나 초콜릿의 경우처럼 더 큰 손해만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대사님과 같은 고전적인 애국심으로는 국내시장을 지킬 수 없다. WTO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 경쟁력있는 서비스로 외국산을 이겨내는 길밖에 없다.그리고 소비자들이 외국산이면 무엇이든 좋다는 인식이나 외국산은 무조건 쓰지않는 것이 애국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품질과 가격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의식을 가져야한다.이같은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야말로 제도적인 규제보다 더 효과적이며 우리 시장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총리가 외국상품을 사라고 쇼를 해도 무역흑자는 자꾸 늘기만하는 일본이 좋은 예이다. WTO시대나 세계화시대에는 애국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 쌀값 오름세 지속/산지출하 줄어 80㎏에 10만 8천4백원

    쌀 값이 뛰고 있다. 1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일의 산지 쌀 값은 80㎏ 한 가마에 10만8천4백40원으로 전년 동기의 10만4천2백15원보다 4.1%(4천2백25원),지난 연말의 10만5천5백8원보다는 2.8%(2천9백32원)가 각각 올랐다.소비자 가격도 80㎏ 한 가마에 12만4천6백50원으로 전년 동기의 12만6백40원보다 3.3%(4천10원),지난 연말의 12만1천8백40원보다는 2.3%(2천8백10원)가 각각 올랐다. 농림수산부 김주수 식량정책 과장은 『쌀 값의 안정을 위해 정부미를 주기적으로 방출하고 있으나 시일이 지날수록 농가의 출하량이 줄어 값이 오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수확기인 오는 9월 말까지는 오름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8일 기준,정부미의 재고량은 통일미 2백32만3천섬과 일반미 7백73만섬 등 1천5만3천섬이다.
  • 미국산 쌀 홍보 본격화/「서울 국제식품전」에 칼로스쌀 등 첫 출품

    미국이 우리나라의 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미곡협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95 서울 국제식품 기술전」에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 등을 출품했다.이 전시회는 지난 83년부터 매년 열리지만,미국이 쌀을 출품하기는 처음이다. 미국은 실물과 함께 비디오와 팸플릿 등을 통해 자국산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국내 여론을 의식,시식회는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미곡협회의 데이비드 그레이브스 회장 등 쌀 관련 단체의 대표들이 주관하며,한국의 각계 인사들에게 자국의 쌀을 수입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미곡협회의 회원은 쌀의 생산자 및 도정업자협회 등으로,생산과 도정 및 판촉을 하는 전국적인 기구이다. 농림수산부 최용규 국제농업국장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으로 올해 한국의 쌀 시장이 개방되자 미국이 수출에 적극적』이라며 『미국은 지난해 6백60만t을 생산,3백30만t을 자국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를 수출 및 재고로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에서 미곡협회 말고도 17개의 업체가 참여,육류와 육가공 식품·생수·수산물 및 과일 등을 출품하고 있다. 한편 쌀의 수출국인 호주도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재배하는 자포니카(중단립종) 계통의 쌀을 출품,홍보하고 있다.
  • “일 연내 쌀수입 안한다”/관리들/양곡 남아… 시장개방 지지부진

    【도쿄 로이터 연합】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쌀시장을 개방한 일본은 금년 말이전에 실질적인 쌀수입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 농림수산성관리들이 10일 밝혔다. 농림수산성관리들은 지난해 쌀농사가 풍작을 이룬데다 이전에 수입된 쌀이 남아있어 현단계에서의 실질적인 쌀 수입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림수산성이 쌀수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도·소매상의 외국쌀 수요량과 수입국에 관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와라 다이치로(대하원태일낭)농림수산상은 『쌀수입 시점에 관한 결정은 이 조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입가격과 쌀의 질이 이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천만t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쌀농사 풍작으로 1천1백61만t의 쌀을 수확,1백61만t이 잉여쌀로 남는데다 흉작에 대비해 지난 93,94년에 수입된 2백50만t의 쌀중에서도 아직 93만t이 소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일 쌀시장 오늘부터 개방/37만9천t 수입… 5년뒤에 두배

    ◎밀·생사 등 규제완화 【도쿄 교도 연합】 쌀 수입을 불허해 온 일본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95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일부터 쌀시장을 부분적으로 개방한다. 이와 함께 밀,유제품,생사,전분 등에 대한 수입규제도 이날부터 완화된다. 일본은 시장개방 첫해인 95회계연도 중에 현재 쌀 소비량의 4%인 37만9천t을 수입하고 이후 계속 수입량을 늘려 2000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8%인 75만8천t을 수입하게 된다. 올해의 첫 입찰은 5∼6월 중에 실시,여름까지 1차분이 수입될 예정이다.
  • 해방후 식량·농지문제(새로쓰는 한국현대사:11)

    ◎남북 모두 흉년… 귀환동포 늘어 식량난 심각/소,살 북송 않으면 대남 전력중단 위협/미군정 쌀시장 자유화… 가격뛰자 폐지/미,일인소유토지 환수… 소작농 선발나서 인구는 때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경우가 있다.다시 말하면 먹여 살려야 할 사람들을 의미한다.광복 이듬해 19 46년의 남한인구는 1천9백36만8천2백70명.이는 해방직전에 비해 자그마치 2백80만3천8백5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북한으로부터 남하한 인구에 일본이나 북지에서 돌아온 귀환동포들이 합세했으니 그야말로 초만원이었다. 그래서 호구지책의 민생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해방원년 19 45년은 그런대로 풍년이 들어 쌀 1천2백83만5천섬을 수확했다.그 다음해인 46년에는 장마가 져서 흉년이 드는 통에 1천2백5만섬을 수확하는 것으로 그쳤다.오늘날 3천4백만섬을 해마다 웃도는 쌀 생산량에 비하면 분명히 격세지감이 있다.농촌의 쌀 과소비 탓도 있었지만 하여튼 해방이후 군정하에서 식량사정은 매우 심각했다.쌀 산지로 유명한 경기도에서도 45년 한해에 15만4천섬이 모자랄 정도였다. ○경기서만 15만섬 부족 우리 민족의 생활에서 쌀은 대단한 존재다.쌀농사 문화권(미작문화권)에서 쌀은 주식이려니와 재화의 척도가 되었다.그럼에도 1945년 미군정은 쌀의 중요성을 그리 깊이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군정은 10월11일 쌀을 시장기능에 맡기는 쌀 시장 자유화 시책을 시행했던 것이다.여기에는 물론 미국적 사고의 자유시장 경제원칙이 적용되었다.또 일제의 수탈로 위축된 농촌경제에 활로를 열어준다는 의도도 가미되었을 것이다. 미군정이 쌀 자유시장 시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데 2주일이 걸렸다.그래서 군정은 한국경제를 위해 언제라도 식량을 통제하겠다고 선포했다.자유시장이 개설되고 나서 쌀 값은 해방전 암시세인 1말 1백50원선을 웃돌았다.도시민들은 자유시장 기능 정지와 배급제 실시를 연일 외쳤다.미군정은 다음해 1946년 2월 자유시장 폐지와 아울러 긴급법령으로 전년도에 생산한 쌀 수집령을 공포하기에 이른다. 하지장군의 경제고문 A C 번스는 쌀 자유시장 채택이 잘못이었다고 시인했다.그는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으로는 작년에 도입한 쌀 자유시장을 큰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나섰다(서울신문 1946년9월4일자).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수집령을 내린 1946년 2월은 수확기로부터 3∼4개월이 지난 뒤였다.마침 2월2일은 마음놓고 선호할 수 있는 해방후 첫 구정이어서 농촌 쌀 소비량은 절정을 이루었다. 군정이 전국에서 수집한 쌀은 68만3천섬에 불과했다.서울시민 1백20만명에게 하루 1홉꼴씩 일곱달 반을 배급할 양을 겨우 수집한 것이다.이에앞서 1월25일 미소공동위원회 예비회담에서 소련은 지체없이 북한에 쌀을 보내지 않으면 전력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왔다.그러나 미국산 잡곡으로 간신히 배급제를 유지하는 남한 실정으로는 어려웠다.북한은 8만㎾가 넘게 송전하던 전력을 4월부터 최하 3만2천㎾로 실제 내려버렸다. 한반도의 민생경제가 몹시 궁핍했다는 사실은 미소공위 예비회담에서도 보여주었다.최종 확정한 15개 항목 의제가운데 민생 경제관련 분야가 6개항목을 차지했다.쌀과 전력을 포함한 원자재,연료,화공품 교역과 철도차량 운송문제 등이 그것이다. ○미,쌀 수집령 긴급공포 철도는 북한에 미군보다 먼저 진주한 소련군에 의해 1945년 8월27일 자정을 기점으로 이미 끊긴 것과 다름 없었기 때문에 물자교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남한에서는 농사짓는데 쓸 비료가 당장 필요했다.그러나 비료와 같은 중화학공업은 당시 북한에 있었다. 1946년 2월5일 미소공동위원회 예비회담이 급히 막을 내린 이유의 하나도 쌀이다.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다른 어떤 사안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소련대표 스티코프 대장은 쌀 공급요청을 되풀이하면서 더이상 토론할 일이 없다는 식으로 일방적 폐회 결론을 내렸다(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군사령관에 보낸 전문·1946년2월5일).미소공위 예비회담에서 노린 소련쪽의 주목적은 쌀이었다.소련은 북한에 쌀만 준다면 남한에서 아주 필요한 전력,석탄,비료를 보내줄 수 있다고 매달렸다(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군사령관에 보낸 전문·1946년2월7일). 미군정은 일본인 소유재산,특히 농지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23만1천3백㏊에 달했는데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우선 법령을 만들어 1945년 9월25일부로 일본인 재산 모두를 확보했다.이어 미군정은 이상한 현상들을 발견한다.그 하나가 해군대위로 전남도 미군정에 참여한 바 있는 E G 미드(전 버지니아대 교수·90년 작고)의 저서 「주한미군정 연구」에 나온다.「내가 전남에 도착했을 때 마침 수확기였는데 아무도 일본인 논의 벼를 거두어들이지 않고 있었다」는 대목이다. 일본인 소유농지를 법적으로 귀속시킨 미군정은 1945년 11월 신한공사(신한공사·New Koean Co.)를 서둘러 만들었다.과거 일본의 농촌수탈 법인격인 동양척식회사 보유 농지는 물론 다른 개인소유 토지를 인계받은 신한공사는 농사를 지을 소작농을 선발했다.미군정의 농지정책은 소련과 소련의 조종을 받는 좌익세력의 비난이 늘상 따라다녔다.왜냐하면 북한은 명목상 임시인민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19 46년 초반기에 토지개혁을 끝내고 이를 선전자료로 삼았기 때문이다. ○여론도 토지개혁 반대 미군정도 토지개혁을 그냥덮어둔 것은 아니다.하지장군은 일본인의 재산,그중에서도 농지처리문제 결정을 워싱턴에 요청했다.국무부는 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행정지침은 내려보내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다.결국 사문화한 1946년 2월 미군정의 농지령 역시 농지개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15년동안 농지를 점유한 농민에게 자작을 허용하고 대신 일정액의 현물지대를 내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법령은 군정기간 내내 빛을 못보았다. 미국의 입장은 새로 태어날 한국정부에게 농지개혁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실제 군정이 1946년 3∼6월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2 이상이 장래의 한국정부가 담당하길 희망했다.이 조사에서 서울에서는 응답자의 89%,농촌에서는 68%가 북한의 토지개혁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와 비슷한 입법여부를 물어본 결과 서울의 73%,농촌의 56%가 반대했다는 것이다(미외교문서시리즈·1946년). 북한에서는 토지개혁이 소련군 명령에 의해 거의 몰수성격을 띠고 19 46년 1월부터 강력히 진행되었다(별도기사 참조).김일성은 그해 4월10일 「토지사업을 결산하는 보고서」에서 『북조선 경제생활 향상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자찬했다.그러나 북한은 지금 혹독한 식량란을 겪고있다. 역사의 존재가치는 개인의 자유가 어떻게 존중되느냐에 있다고 한다.그럼에도 역사를 무시한 북한의 고립주의적 주체철학은 「다 함께 침몰하는 운동」을 가속화시켰는지도 모른다.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미( 〃 〃) ▲김경운(조사부 〃) ◎「꼭두각시」 북정관 연구에 큰가지/서울신문 입수 미 노획문서를 보고/토지·농업 등 정책 배경 드러나/당시 행정 소군 사령부서 명령 서울신문이 입수한 미국의 노획문서는 해방 이후 북한 실정을 연구하는데 있어 그 어떤 자료보다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문서와 같이 북한의 각급 행정당국 간에 내부적으로 전달된 문건일 경우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간 혹은 발표한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다.그래서 구체적인 정책 입안과정이나 배경등이 파악된다는 점에서 가치는 더욱 커지는 것이다. 이들문서 2건은 1945년 12월과 1946년 1월 초에 생산된 문서로서,모든 농업및 토지 문제에 관련된 자료이다.모두 『북조선 주둔 소련군 사령부의 명령』에 의해 작성되었음을 명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1945년 12월 문서의 경우 『북조선 농림국은 소련군사령부의 명령에 의하여 임시조치 시정요강을 좌와 여히(왼쪽과 같이) 포고함』이라고 명기했다.이로 보아 이 당시 북한의 행정은 명백히 소련군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마치 자치정부인양 선전되었던 임시인민위원회가 실제로는 소련군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하부기관에 불과했던 것이다. 1946년 1월의 문서는 제목 자체가 소련군사령관의 명령서이기 때문에 「북조선주둔 소련군 사령관 치스차코프」와 「참모부장 벤코프스키」의 이름으로 발령된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1945년 12월의 문서는 「북조선 농림국장 이순근」의 이름으로 포고되었는데 이는 외형적으로 당시 북한의 각종 정책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정부기구에 의해 자율적으로 제정 집행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림국 문서 내용 중에 각별히 눈에 띄는 것은 1945년 12월 이전에 이미 전일본인 소유 재산과 「친일파 및 민족반역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인민위원회 혹은 농민단체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이 문서에는 조선인 지주들이 「건국성납」이란 명목으로 토지등을 내놓았다는 증거가 들어 있다. 1945년 12월에 『전도농호등록을 행하고 매년도 말까지 그 이동을 보고』토록 한 뒤 46년 1월부터는 북조선주둔 소련군사령관이 전농호를 조사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여기에는 각종 토지사용자들(농민·소작농·지주·사원 소유지 기타)과 일체 국유지,이전 일본인 소유지들이 세밀하게 포함되었다.토지면적조사는 46년 2월15일 이전까지 끝내도록 지시하였다. 어떻든 이러한 조치들은 모두 토지개혁 준비에 필수적인 과정이다.그래서 북한의 토지개혁이 1946년 3월에 시작하여 한달만에 완료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도 이처럼 1945년 말부터 그 준비작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 의장공관선 “몸싸움”/억류 4일째… 한남동 주변

    ◎고성·실랑이 10여분… 「탈출」실패/보도진 1백명… “기자벽 뚫기 더 힘들다” ▷국회의장공관◁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의장공관에 억류당하고 있는 황낙주 국회의장은 제173회 임시국회 개회일인 9일 2차례에 걸쳐 등원을 시도했으나 20여명의 야당의원에 가로막혀 역부족. 황 의장은 이날 밤11시쯤 김사정 의원등 민자당의원 4∼5명의 호위속에 세번째 등원을 시도했으나 조세형 부총재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의 제지를 뚫지못하고 현관앞에서 3분남짓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포기.이에앞서 황 의장은 국회가 열리는 하오2시에 맞추어 하오1시쯤 비서진과 함께 2층 내실을 나서려다 문앞에 지키고 선 민주당의원들과 10분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며 심한 몸싸움 끝에 일단 후퇴. 이 과정에서 황 의장을 수행하던 이기윤 비서관이 민주당의원들에게 급소를 차여 병원으로 후송. 또다른 비서관은 이 비서관을 구급차에 태운 뒤 홧김에 공관정문을 막아서고 있던 조세형 의원의 승용차를 발로 걷어찼다가 민주당의원들의 운전기사 7∼8명이 달려들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등 해프닝이 속출. 황 의장은 하오1시50분쯤 다시 문밖진출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벽에 가로막히자 2분만에 등원을 포기. 이날 60여명의 내외신 사진기자를 비롯,1백명에 이르는 보도진이 의장공관에 몰려들어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황 의장과 민주당의원들을 겹겹이 둘러싸는 바람에 『황 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아니라 기자들 때문에 못나가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지경. 황 의장은 이에 앞서 상오7시쯤 공관마당을 산책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제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전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 황 의장은 「김 이사장의 발언으로 성숙되어 가던 협상분위기가 물거너간 것같다」고 말하고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분이 오히려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비난 ▷국회◁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공관에 억류돼 있는 황의장이 끝내 등원하지 못해 1시간30분을 기다리다 끝내 자동유회.이날 본회의장에는 민주당의원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자당 의원만 60여명이 나와 자리를 지켰으나 황 의장의 등원시도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도 퇴장. 하오 2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현경대 원내총무는 『10일 하오 2시에 다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하고 이춘구 대표에게 발언을 권유했으나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이를 사양,결국 5분만에 회의를 종료. ○…서초구 염곡동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는 이영권·장준익·김영진 의원 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이 이날 아침 새로 투입돼 이 부의장의 출근을 나흘째 봉쇄. ◎싸우고 웃고… 요지경속 「장외 국회」/한남동공관의 「뒷모습」/“싸움꾼으로 비칠라”… TV 앞선 점잖게/쌀 하루 한가마 소비… 식사제공도 큰 일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점거당한 황낙주 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자택에서는 연일 지루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함께 차를 마시면서 파행을 계속하고 있는 「장외국회」의 뒷모습을 간추려 본다. ○…의원들은 출근저지라는 임무를 실천하기 위한 몸싸움에서 서로 「총대메기」를 꺼리며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 농성 첫날인 6일 출근을 강행하려는 황 의장의 승용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의 민주당의원들 가운데 이길재·조홍규 의원만이 차량 앞에 드러눕다시피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나 신순범 부총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호전적」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힐까봐 한발 거리를 유지.둘째 날인 7일에도 김병오 정책위장이 황 의장의 승용차 뒷좌석을 점거,차에 오르려는 황 의장을 차단한 「활약」을 빼고는 대부분 행동을 자제. ○…민주당의원들과 황 의장·이 부의장 사이에는 서로 「인간성」「존경심」등을 내세워 양보를 유도하는 「유화전술」도 치열. 염곡동 이 부의장 자택에 진을 친 박석무 의원은 9일 『이 부의장과 대화를 해보니 정치력도 있고 배울 것이 많아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고 격찬했고 이 부의장도 『과격한 줄로만 알았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합리적이고 사고도 건전하다』고화답.황 의장은 8일 공관봉쇄를 현장지휘하고 있는 김상현 고문에게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이기택 총재에 대한 설득을 은근히 유도. ○…졸지에 대규모 「손님」을 맞은 양가에서는 하루 한가마 이상이 축나는 식사제공 문제도 고민. 의원·보좌진등 1백여명의 「손님」들을 굶길 수는 없다는 황 의장의 지시에 따라 한끼 1백40그릇이나 되는 설렁탕등을 7일까지 제공해온 공관측은 박지원 대변인이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무슨 감금이냐』는 논평을 내자 『진의를 왜곡한다』고 발끈하며 8일 식사제공을 중단.이에 김충조 의원 등이 『아무리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도 밥까지 끊을 수 있느냐』고 불평하자 공관측은 9일 해장국등을 다시 제공.
  • 음식과 수명(외언내언)

    식생활 욕구 5단계 설이 있다.생존단계­인식단계­선택단계를 거쳐 식도락단계­예술의 단계로 들어선다고 한다.또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식품선택 기준도 달라진다고 한다.우리는 얼마전까지 생존단계에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에 식품선택 기준이 경제성 영양가 안전성 기호성 편의성 순서였다고 한다. 요즘 우리는 어느 틈에 인식단계도 지나고 선택단계에 들어서 편의성 기호성에 중점을 두고 식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한 인구 집단에서 식습관이 바뀌는 데는 30년이 걸린다지만 우리는 주기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외국계 패스트 푸드 업체와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93년말 3백12개이던 점포수를 작년말 현재 6백42개로 1년사이 1백%이상 늘렸다고 한다.농촌경제연구원은 국민식생활 패턴이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백8.3㎏으로 93년도 1백10.2㎏ 보다 2㎏쯤 줄었다.올해는 1인당 1백5㎏선 소비를 예상하고 있다.이런 쌀소비 감소는 외국계 음식및 그 점포수 확대와 상관이 큰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에는 장수촌과 단명촌이 있고 그 원인은 식사와 관련이 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먹는 것이 수명을 좌우한다는 최근 연구예로 일본의 한 저명 역학자 연구서가 학계에서 인용되고 있다. 85년 당시 장수지역이던 중국 광주지역 주민들음식은 쌀과 천연단백질 음식을 소금기 없이 드는 자연식이었다.4년후 경제가 크게 발전하고 농민이 공장노동자가 되고 서양식에 염분을 다량 섭취하게 된후 혈압이 올라가고 순환기질환을 앓는 단명지역으로 바뀌고 말았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어린이를 서양식 간편식에 맡겨두면 멀지않아 우리국민 모두가 서양같은 악성 심장병,혈관질환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경고를 유념해야 한다.
  • 최인기 장관에 듣는 농림수산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농용수예산 2천2백억 투입… 가뭄 극복”/97년까지 수리안전답 비율 60%로 높여/농산물 개방대책 충분… 「UR피해」 최소화/영농후계자 매년 1만명 육성… 농촌경쟁력 제고 주력 □대담=정신모 경제부장 겨울가뭄이 극심하다.영·호남 지역에서는 식수조차 구하기 어렵다.이대로 가면 올 농사 역시 큰 걱정이다. 지난 달 저수·절수·용수 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제창했던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요즘도 가뭄 대책에 여념이 없다.최장관은 이미 책정된 농어촌 용수개발 사업비 이외에 다른 예산은 물론 예비비도 최대한 확보해 가뭄극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예비비 1천억 확보 최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 쓸 4천6백22억원의 농업용수 예산 중 2천2백70억원을 1·4분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까지 1천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수의 개발과 저수지의 준설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인데,큰 도움이 됩니까. ▲진인사 대천명입니다.작년부터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뭄극복 3대 운동 밖에 별다른 묘수가 없습니다.모든 국민들이 동참하도록 힘써 주십시오. ­근본적인 대책은 댐이나 저수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10년에 한 번 꼴로 오는 가뭄에도 견딜 수 있는 논의 면적은 전체의 30% 밖에 안됩니다.따라서 97년까지 수리시설을 갖춘 수리답의 비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돼 올해 쌀이 처음 수입되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모든 농산물이 아무런 보호장치나 조건 없이 개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예컨대 참깨의 경우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 수입가의 7배를 관세로 부과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작목을 심는 등의 수입관리 대책이 충분합니다. 쌀의 경우 2004년 이후의 수입문제는 2003년에 다시 협상을 통해 정하도록 돼 있고,올해 들여올 35만섬도 모두 가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농가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입니다. ­오는 98년과 2004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농촌에 투입하는데,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엄청난 지원입니다.그런데도 농민들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얼마씩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1∼2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구조개선 사업비와 농특세는 경지정리와 유통개혁 등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 투입합니다.농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농민들도 그 때 고마워하겠지요. ­영농에도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터인데요. ○농민 자율성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국제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경영 및 의식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추진함으로써 농민들이 시장개방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예컨대 올부터 시행하는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들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업 및 자금의 지원절차 등을 제시해 농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선택토록 함으로써 자율성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것이지요.우리 농산물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활동도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는 때가 많은데요.할 말씀이 많으시지요. ▲농산물의 작황과 가격은 자연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또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가계비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95년을 기준으로 물가지수 편제를 개편할 때 이런 점이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값이 싸거나 질이 좋은 외국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와,외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농민을 아울러 생각해야 할 처지이신데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낮은 관세로 일정량을 수입하도록 돼 있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옥수수·콩·마늘·오렌지 등 1백90개의 품목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큽니다.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품목 별로 수입창구를 지정하고,수입 시기 및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부동산 실명제가,내년 1월부터는 농지의 거래를 대폭 자유화하는 내용의 농지법이 시행되는데 농지의 거래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새 농지법에서는 구입하기 6개월 전에 농지 소재지에 살아야 하는 요건 및 20㎞인 통작거리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새로 농사를 지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두고 봐야겠지만 농지의 거래는 활발해지지 않겠습니까.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농업도 비교우위의 경제논리를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투자와 효용으로만 따지면 농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요.그러나 이런 점을 잘 아는 선진국들도 농업을 보호,육성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농업을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보호만 해서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보살펴 줘야 합니다.문제는 농민들 스스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농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다른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고,또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농업인구는 더 줄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업농 10배 늘려 ▲농업인력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농촌인구가 5백40만명이라고는 하지만 노령자 및 부녀자의 비율은 높고,젊은 영농후계자는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부는 농어민 후계자를 매년 1만명씩 육성해 오는 2004년까지 17만명으로,전업농도 매년 1만5천가구씩 키워 15만가구로 각각 늘릴 계획입니다. 최장관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내무차관에 이어 농림수산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 중책을 맡고 있다.스스로 관운이 좋다고 여긴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고삐론」을 주창한다.소의 뒷 꽁무니를 따라다니지 말고 고삐를 잡고 앞장서라는 뜻이다.때문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강추위 속의 농한기에서도 진작부터 가뭄대책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뭄극복 어떻게 하고 있나/상반기 969억 투입/관정 1,864개 개발/금강·금호강물 등 저수지로 유도/모내기 차질없게 물가두기 작업 과천의 「중앙 가뭄대책 본부」직원들은 요즈음 두 가지의 어려움을 토로한다.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예선을 치르다 힘이 다 빠질까 걱정되고,농민들이 아직은 가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농기보다 훨씬 앞당겨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본부 직원 50명과 농어촌진흥공사·농협·농촌진흥청 및 농지개량조합에서 한 명씩 나온 연락관 4명 등 모두 54명으로 구성됐다.지난 해 12월20일 본부 직원 10여명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다가 지난 16일 인력을 대폭 보강해 중앙 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박상우 차관이 지휘한다. 농림수산부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의 강우량이 1백50㎜에 못 미칠 경우 계획 면적의 16%인 17만3천㏊에 모를 내지 못해 5백38만섬(계획 생산량 3천4백43만섬)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한다.이런 경우에 대비해 강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고 논에 물을 가두는 저수운동과 절수운동 및 지하수를 파는 용수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암반관정의 개발이다.가뭄이 심해도 암반관정 한 개로 논은 3㏊(9천평),밭은 10㏊(3만평)를 해갈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반기까지 1천8백64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9백69억원을 들여 지난 해 11월부터 추진 중이다. 당초 8백37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1백4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3백48개를 늘렸고,생활용수로 함께 쓰려던 3백20개를 우선 농업용수용으로 돌림으로써 6백79개가 더 늘어났다. 생활용수로도 쓰려면 마을까지의 파이프 등의 부대시설 때문에 비용이 2∼3배가 더 들지만 농업용수로만 쓰면 이 비용이 덜 들어,같은 예산으로 훨씬 많이 만들 수 있다.오는 8월까지 3천여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예산을 돌려 쓰는 한편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른 저수지를 강물로 채우는 작업도 전례가 드문 일이다.전북 금강 하구둑의 담수호의 물을 강경양수장에서 끌어올려 옥구 등 5개의 저수지에 채우는 중이다. 5개의 저수지를 가득 채우면 모내기 때 4천4백㏊(1천3백20만평)의 논에 물을 댈 수 있다.저수용량 4백66만1천t에 용수공급 면적이 3백67㏊인 경북 문천 저수지도 금호강 물로 서서히 채워지고 있다. 논의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가두는 작업은 얼음이 녹은 뒤 오는 3월부터 추진한다.미리 채운다 해도 땅 속으로 스며들고 또 증발하기 때문에 효과가 줄기 때문이다. 다락논인 천수답과 수리시설이 제대로 없는 논이 대상이며,전남·북과 경남의 8백92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완전히 마른 논에 모를 심으려면 3백평당 1백25t의 물이 필요하지만,물기가 웬만큼 있으면 30t만 대줘도 모내기가 가능하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5만5천㏊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심는 건답 직파를 할 계획이다.지난 해의 직파면적은 3만7천㏊였다.
  • 식생활 선진국 패턴으로 변모/93년도 국민 식품섭취 조사

    ◎쌀·콩 소비줄고 육류·어패류는 늘어/하루 2천8백63㎉… 미보다 적어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쌀 콩 설탕 등의 소비는 줄지만 채소 육류 우유 어패류의 소비는 느는 추세이다.선진국과 비슷해지는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93년도 식품수급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곡류의 93년도 연간 순 식용 공급량은 국민 1인당 1백70.82㎏으로 전년보다 4.55㎏ 줄었다.우리나라의 1인당 곡류 공급량은 일본(1백20㎏)·대만(1백5.1㎏)보다 많다.순 식용 공급량은 총 식품 공급량에서 수출·사료용·종자용·감모량·식용가공용 등을 제외한 것이다. 곡물별로는 쌀이 1백13.6㎏으로 전년보다 1.5㎏ 줄었으나 보리는 2.75㎏으로 0.91㎏이 늘었다.과실류 공급량은 35.09㎏으로 전년보다 3.66㎏ 줄었다.냉해 등 기후가 나빠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설탕류와 콩류는 각각 9.78㎏과 9.78㎏으로 전년보다 0.66㎏과 0.35㎏이 줄었다. 채소류의 1인당 공급량은 연간 1백53.39㎏으로 전년보다 18.67㎏이 늘었다.어패류 공급량도 30.2㎏으로 0.61㎏,우유도 34.82㎏으로 0.44㎏,감자와 고구마도 14.72㎏으로 2.11㎏이 늘었다. 육류의 총 공급량은 1인당 28.33㎏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쇠고기는 4.96㎏으로 전년보다 0.09㎏ 줄었으며 돼지고기는 13.64㎏으로 0.51㎏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식품소비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곡류·콩류·채소류·어패류 등은 비교적 많지만 설탕류 과실류 육류 계란류 우유 유지류 등은 아직 적다. 1인당 하루 공급 에너지는 2천8백63㎉로 3천5백㎉가 넘는 미국 독일 덴마크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는 훨씬 못미친다.
  • 쌀 재고 급감… 식량안보 “우려”/적정선인 6백만섬 내년중 밑돌듯

    정부의 쌀 재고량이 내년 하반기 쯤에는 식량 안보에 필요한 적정 수준을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농민들이 쌀 대신 높은 소득을 올리는 채소나 화훼 등의 작물로 바꿔 심고 쌀의 재배 면적이 매년 주는 데다, 올해는 가뭄으로 쌀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보유한 쌀의 재고량은 지난 해 10월말 7백2만섬에서 올 10월말에는 6백5만섬으로 97만섬이 줄 것으로 추산됐다.지난 91년 1천4백21만섬에 이른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이며, 93년의 냉해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지난 해의 재고량은 전년 보다 4백8만섬이 줄었다. 지난 해의 재고량 7백2만섬 중 일반미는 3백84만섬, 통일미는 3백18만섬이며, 통일미는 가공용으로 쓰인다.올해에 햅쌀이 나오기 직전인 10월말의 예상 재고량 6백5만섬(통일미 1백만섬 포함)은 식량 안보에 알맞은 수준이다. 세계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전시 등의 비상 시에 대비해 연간 국내 소비량의 17%(2개월분 소비량)를 적정 비축량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6백만섬 가량이다.그러나 올해에 극심한 가뭄으로 쌀의 생산량이 최악의 경우 계획 생산량인 3천4백43만섬의 16%인 5백38만섬이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재배 면적도 예상 보다 더 줄 경우 내년의 재고량은 6백만섬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재고량에 문제가 없으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며 『재배 면적 및 3백평당 수확량을 최대한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수입 쌀·사과 소비자 건강 위협/소보원 지적

    ◎WTO서 제정한 잔류농약 허용 기준/국내보다 최고 50배까지 높아 쌀 배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 대한 국제적인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국내 기준에 비해 50배나 높아 수입농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올 1월부터 식품 및 동식물 검역규정에 관한 협정(SPS)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등 회원국은 국제기준(CODEX 기준)을 따르게 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일 『1백44개 회원국의 평균 식생활습관에 근거해 설정된 국제기준이 수입식품과 농수산물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잔류농약이나 항생물질로부터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즉 미국인은 하루 22.94g의 쌀을 먹지만 한국인은 10배이상 많은 2백50.42g의 쌀을 먹으므로 그만큼 인체에 유해한 농약섭취량도 늘 수 밖에 없다는 것. 소보원 정용득 안전국장은 『이를 위해 국내 식품위생기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SPS협정의 예외국가로 인정받거나 쌀등 다소비품목만이라도 개도국협정적용 유예기간(2년이내)을 얻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SPS협정은 이미 1월부터 발효됐으나 세부사항이 마련되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에는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SPS협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페니트로치온농약이 국내기준(0.2㎛)보다 50배나 많은 10㎛으로 책정돼 국제기준이 훨씬 미약하다.또 말라치온은 27배,디클로르보스는 20배,프리미포스메틸은 10배 등이다. 소보원의 조사결과 쌀은 10종의 농약성분 가운데 6종이 국내기준의 2∼50배,배추는 3종중 2종이 2.3∼5배,사과는 18종중 12종이1.7∼10배 등 국제 잔류농약허용치가 국내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 급락하는 양곡자급률(사설)

    지난해 우리나라의 양곡자급률이 29%에 그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농림수산부 통계자료는 피폐한 농촌현실과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양곡자급률은 보릿고개와 같은 일시적 계절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60년대와 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80∼90%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그러나 그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80년대 들어서는 절반이하로 낮아졌고 오늘의 초라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농업이 뒷걸음질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공업화 위주의 불균형 성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국내 자본축적이 미약한 상태에서 한정된 재원을 공업부문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농업생산기반은 상대적으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다.이에 더해 국제가격이 훨씬 낮은 외국산 곡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단순경제논리도 농업부문 침체를 한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어떠한 이유에서든 쌀을 비롯한 콩·밀·옥수수등 전체양곡의 평균자급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농업생산의 현실을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식량문제에 관한한 비교우위의 경제논리에 앞서 민족생존및 안보의 절대성을 고려하는 정치사회적 시각의 접근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곡자급률을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게끔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특단의 정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특히 농업생물공학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첨단영농기술도입에 힘써서 다수확의 녹색혁명을 이루어야 한다.농촌생활여건도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서도 심한 가뭄으로 모내기 물의 확보가 어려워서 벼농사에 비상이 걸렸고 유럽의 밀 집단생산지역이 홍수피해를 입는 기상이변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국제수지가 큰폭의 흑자를 보이고 외화가 넉넉해서 양곡수입의 어려움이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도가 급락하는 상태에서 세계적인 곡물파동과 같은 돌발변수가 작용할 경우 입게 될 타격과 혼란은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 잦은 기상재앙으로 세계적인 양곡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어렵잖게 나온다.때문에 이러한 자원민족주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충격으로 실의에 잠긴 농촌에 활력을 넣어주기 위해서도 영농입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농업발전정책이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한다.범국민적인 식생활개선운동 등을 통해 식량소비를 줄이는 노력도 아울러 필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