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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물가상승 4.6∼4.7% 예상/통계청 전망

    ◎11월까지 4.2%에 그쳐 11월 소비자물가가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연간 억제목표(5∼5.5%)를 크게 밑도는 4.6∼4.7%에 그칠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소비자물가가 10월에 전달보다 0·5% 떨어진 데 이어 11월에도 10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전년 말대비 4.2% 상승에 그침으로써 11월 물가로는 86년 11월(1.3%)이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발표했다.이는 밀감 사과 배추 등 과일과 채소류 가격,석유류 값이 떨어지고 집세와 개인서비스요금이 예년 수준의 안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배추 파 사과 등 식생활과 밀접한 과채류와 어개류 등 44개 품목의 신선식품 가격도 올들어 11월까지 10.2% 떨어지고 쌀 쇠고기 달걀 등 33개의 기본생필품 값도 3.9% 상승에 그치는 등 피부물가도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 쌀 자급시대 끝났는가/올 생산량 「15년만의 최저」 의미

    ◎경지면적 해마다 감소… 재고량도 바닥/2005년엔 수요 30%를 수입해야 할 판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전후해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쌀이 남아도는 시대」는 이미 옛날 얘기이고 이제는 「쌀이 모자라는 시대」가 닥쳤다. 식량 이외에 가공·종자·대북지원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2년부터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작년까지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미 재고가 남아있는데다 연간 생산량이 식량 소요량을 웃돌아 크게 걱정할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전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양곡 연도를 기준으로 내년(95년 11월∼96년 10월)에는 「쌀 자급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연간 식량 소요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생산량은 3천2백60만석.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의 예상 식량 소요량 3천2백77만석에 비해 17만석이 모자란다.여기에다 각종 가공·종자용 수요와 자연감모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예상 소비량은 3천5백34만석으로 무려 2백74만석이 모자란다. 올해 쌀생산량은 지난해(3천5백13만석)에 비해 7.2%,2백53만석이 줄었다.80년 이후 15년만의 최저 수준이다.쌀 증산정책이 지속된 지난 88년의 4천2백만석(사상 최고)에 비하면 무려 22.4%,9백40만석이 줄어든 규모다.88년을 고비로 정부미 재고누적 및 이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양곡정책의 방향이 감산정책으로 전환되면서 88∼95년 사이에 연평균 3%,1백30만석이 줄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쌀 생산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쌀시장의 개방은 국내 쌀 생산농가의 영농의욕을 감퇴시켜 연간 생산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에는 지금보다 30%(약 1천만석)가 줄어 2천2백만석으로 떨어지게 된다.국민 주식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쌀의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자급기반이 무너진 이후의 쌀 수급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탈농업인구가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대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 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올해 쌀 생산은 1년전보다 7.2%가 줄었다.쌀 재배면적이 4.3%,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1% 각각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이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는 지난 8월 충청지역의 비 피해로 인한 계절적,기후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재배면적의 감소이다.올해 쌀 재배면적은 1백5만6천◎로 지난해(1백10만3천㏊)보다 4만7천㏊(4.3%)가 줄었다.농업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기록이며 앞으로도 재배면적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 쌀 재배면적의 최저기록 경신 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쌀농사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돼왔다. 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세계 식량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에서 쌀의 지속적인 감산과 수급불균형은 식량안보와 민족생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올 쌀생산 3,260만섬 그쳐/농림수산부 최종집계

    ◎15년만에 최저/내년 소비량 17만섬 부족/“WTO 출범으로 재배면적 감소·중부 수해 영향” 농림수산부는 20일 올해 쌀 생산량이 3천2백60만섬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80년의 2천4백65만6천섬 이후 15년만의 최저수준이다.올 11월에서 내년 10월까지의 예상 전체 소비량에 비해 2백74만섬,예상 식량 소비량에 비해서는 17만섬이 각각 모자란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올해 쌀생산이 이처럼 흉작을 보인데 대해 『세계농업기구(WTO) 출범에 따른 쌀시장 부분개방으로 재배농가의 생산의욕이 떨어져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었고,지난 8월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의 피해로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작년의 3천5백13만섬에 비해 2백53만섬(7.2%),농림수산부가 당초 예상했던 수확량에 비해서도 45만섬이 줄어든 규모다. 쌀의 재배면적은 지난 90∼94년 사이에 연평균 3만1천㏊가 줄었으나 올해에는 지난해 1백10만3천㏊에서 1백5만6천㏊로 4만7천㏊(4.2%)가 감소했다. 논벼의 10㏊당 생산량은 8월 하순의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4백59㎏에서 4백45㎏으로 14㎏이 줄었다.
  • 흔들리는 쌀 자급기반/벼 재배면적 감소 막아야 한다(경제평론)

    쌀이 남아돌아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2년뒤에 정부보유 쌀 재고가 소진될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쌀수급전망을 세가지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발표하면서 현실적 전망을 토대로 한다면 오는 2000년에 정부미 재고가 소진되나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98년에 정부미 재고가 바닥이 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쌀 자급률도 현재의 96.3%에서 2004년에는 84∼89%수준으로 감소,국민의 주식을 해외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정부 재고미 감소 이 연구원의 보고가 아니더라도 정부쌀 수매가격이 지난해 부터 동결되면서 쌀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 정부수매가격과 시중가격사이에 차이나 점차 좁아지면서 경기도등 일부 지역에서 정부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추세가 확대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식량안보와 쌀가격안정을 위해 비축을 해야 할 정부수매량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양정은 일대 중대한 국면을 맞고있으나 일부 전문가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부터 정부의 쌀 수매가격이 동결되었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발효된 올해는 수매가격 동결에다 수매물량마저 작년 대비,90만섬이나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쌀생산은 식부면적감소와 농민의 증산의욕 감퇴로 인해 극히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여기에다 식량증산을 위해 행정일선에서 뛰던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 6천6백96명이 오는 97년 1월부터 중앙직 신분에서 지방직 신분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그렇게 되면 이들 지도인력이 쌀증산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사업이나 특수작목 지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쌀생산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적한 논의 휴경면적은 지난 90년대 들어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90년 1만2천㏊,91년 2만4천㏊,92년 3만1천◎에 달했다가 95년에는 4만6천㏊로 껑충 뛰었다.농지전용규제 완화에 따라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농지전용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에도 위락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끔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논의 휴경 또는 전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농업진흥지역내 논에 숙박시설 등 유흥오락시설이 들어서는 현상마저 나타나 쌀 증산기반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쌀 감산요인 많다 또 직파재배와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전환 등이 쌀증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 논에 씨를 뿌리는 직접파종재배(직파)의 경우 현행기술로는 쌀 생산량이 모내기방식보다 5∼10%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통설이다.농촌일손 부족을 덜어주는 농업기계화도 실은 쌀생산단수의 감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0년대이후 벼 품종이 통일계에서 일반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점도 쌀생산 단수를 정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10년간 10㏊당 쌀생산량이 4백50∼4백60㎏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향후 단수증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쌀수급전망은 극히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만약에 냉해등 기상이변과 태풍 등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보다 앞당겨 정부재고가 바닥이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시중 쌀값이 대폭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하겠다.시중에 쌀값이 오른다해도 정부재고미가 부족하면 가격조절기능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그런데 95년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는 5백만섬에 불과하다.이 재고미가운데 절반은 통일미여서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재고량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고 있는 정부비축물량 6백만섬보다 약 1백만섬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 쌀생산이 크게 감수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비관적 전망 보다 1년 앞당겨진 97년에 정부쌀 재고가 전부 소진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쌀 수급전망에서 한가지 밝은 것이 있다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95년 1인당 쌀소비량 1백5㎏이 98년에 가면 99㎏으로 줄어지고 2001년에는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쌀수급에 긍정적인 측면인 쌀소비가 급격히 준다고 해도 재배면적의 감소 등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아 결국 쌀 공급부족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불안한 세계 쌀시장 일부에서는 국내 쌀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경우 해외수입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쌀은 다른 상품과 다르다.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고 기상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생산국이 자국의 식량용을 제외하고 수출을 하기 때문에 순수한 교역상품으로 볼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94년 기준 세계 쌀생산량은 5억2천만t에 달하나 대부분 생산국에서 소비하고 있어 교역량은 전체 물량의 3∼5%에 불과하다.교역비중이 낮은데다 교역량의 90%가 장립종 쌀이고 우리가 식용으로 하고 있는 중단립종 쌀의 교역량은 10%에 지나지 않는다.중단립종의 연간 교역량은 2백만t(1천4백만섬)에 불과하다. 최근 쌀 수출국인 중국이 공업화에 따라 탈농현상이 생기면서 식량생산이 감소,쌀 수입국가로 바뀌고 있어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쌀 수출국인 인도네이사 또한 쌀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고 세계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역시 국내수급 불안으로 안정적인 수출국으로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우리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해외수입에 의존하기가 불안하다. ○수급대책 수립해야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에 대비할 뿐아니라 장기적인 자급과 통일을 염두에 둔 쌀자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첫째로 정부가 벼 재배면적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농업진흥지역내의 토지를 위락시설건축 등 명목으로 전용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겠다.동시에 쌀생산단지 개념아래서 농지이용계획을 수립하여 다른 작목이 분산입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농업진흥지역의 논면적 전체를 대구획정비 대상으로 지정하여 경지정리를 추진하고 단지화 된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정비·기계화·전업농 육성 등 구조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휴경화가 우려되고 있는 중산간지역 논에 대해서도 생산감소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계무역기구가 허용하고 있는 지원제도가운데는 농민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직불제도와 생산자은퇴프로그램에 따라 제공하는 구조조정지원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다.또 농업경영자금리는 인하할 수 있고 농업부자재인 농약과 비료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능하다.이런 대책을 활용한다면 농업진흥지역내 농민들이 농지전용을 하지 못함으로써 받게 되는 불이익을 커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로 양질이면서 다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벼 품종개발을 위해 제조업분야 기술개발 투자이상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품종개발과 병행하여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와 직파재배 등 영농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오는 97년 부터 실시키로 되어 있는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의 지방직 전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로 WTO 출범이후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농민들의 생산의욕감퇴를 막기위해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직불제도의 혜택이 가능하다면 전업농지역에 집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전업농지역 밖에서의 쌀생산유지를 위해 농기계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농로를 정비하는 등 기반정비를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에 대비,별도의 정부미 비축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장기적으로는 쌀수급의 안정과 통일에 대비하여 해외개발 수입방안도 검토할 단계가 아닌가 한다.
  • 무공해 청결미 쌀 1가마에 48만원

    ◎강원도 고성서 계약 생산… 월말 시판/농약·비료 전혀 안쓰고 퇴비로 재배 한가마(80㎏)에 무려 48만원이나 하는 쌀이 본격 시판된다. 최근 비자금 정국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돈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이 쌀값은 기존의 시중 쌀값인 10만원대보다 4배이상 비싼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66의 2 설악농산(대표 김광선·39)은 올해 초 고성지역 3농가와 계약재배한 3천2백평의 논에서 수확한 쌀을 이달하순부터 20㎏으로 포장,12만원에 시판한다. 항공기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청정지역인 생산되는 쌀값도 20㎏ 기준으로 3만4천원 정도인 것에 비하면 이는 엄청나게 높은 값.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아 도정,출하될 이 쌀은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않고 배해식 퇴비인 쇠똥을 사용해 농사를 지었다. 계약재배 농민 김유상(58·고성군 토성면 신평2리)씨는 『1천2백평의 논에 2백짐 정도의 퇴비를 져다 나르는 등 정성을 다해 농사를 지었다』고 말했다. 올 3월 설립된 영농조합법인인 설악농산은 내년부터 독립적 마을을 이루고 있는 고성군 토성면의 한 마을과 계약 재배해 5만∼10만평의 논에 무공해 농사를 지어 대대적인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 “쌀 자급률 2004년엔 89%”/농촌경제연구원 전망

    ◎2000년 재고 바닥… 수급안정대책 세워야 쌀 시장 개방 등으로 생산여건이 악화돼 쌀 자급률이 오는 2004년에 8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13일 「양곡정책의 여건변화와 정책방향」에 관한 토론회에서 「쌀 수급전망과 정책과제」(발표자 김정호 연구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양정 추진 3년째를 맞아 수매가격 동결 및 수매량 감축에 따른 농가소득문제,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른 쌀수급불안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올해 1백5㎏에서 2000년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농지의 전용,휴경 등으로 식부면적이 최근 5년간 15만㏊나 감소했으며,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심각한 공급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체로 2000년을 기점으로 쌀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쌀 자급률도 계속 하락,2004년에 89%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연구원은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정해 2004년에는 국제 쌀값이 지금보다 22∼25%까지 상승하고 국내에서도 보조금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쌀의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단기적인 수급불균형과 통일에 대비,해외개발 방식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생산기지를 발판으로 국제 곡물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강구할 것 등을 제시했다. 박동규 연구원은 「양정개혁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쌀시장에서의 정부개입 최소화 및 시장기능 활성화를 기본으로 한 양정개혁이 지난 93년부터 시행된 이후 올해 단경기 쌀가격이 전년도 수확기보다 11.2%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환 연구원은 「미곡정책의 쟁점 및 정책대안」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생산 및 재고 감소문제,수매축소에 따른 농가소득 보상문제,국제경쟁력향상을 위한 생산비 절감 대책,시장기능 활성화를 위한 가격진폭 확대방안 등을 해결과제로 꼽았다.김연구원은 『국제 쌀시장의 가격 및 수급불안에 대비,의무수입량 이외에 국내자급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이를 위해 20 04년까지 단수 5백㎏,식부면적 90만㏊ 유지를 목표로 토지정책과 농업기술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 요리기구 생산/대웅전기산업(앞선 기업)

    ◎전기 압력밥솥 개발… 일에 수출/약탕기도 인기… 올 매출 250억 목표 한때 일본관광에서 필수 구입품목은 코끼리표 보온밥솥이었다.이 밥솥을 사오지 못하면 일본여행을 「헛했다」는 핀잔도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일제 코끼리표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종주국 일본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그것도 우리의 중소기업이 직접 기술개발,세계 처음으로 전기 압력밥솥에 보온기능까지 추가시켰다. 한때 약탕기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대웅전기산업(대표 김용진·50)이 그 주인공.이 밥솥은 찜요리 등 다양한 요리기능을 전자동으로 할 수 있는 만능요리기로 알려져 일본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김사장은 인간의 식생활과 연관된 건강유지 기기들에 승부를 걸고 있다.건강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무한한 시장잠재력이 있는데다 선진 기업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지난 85년 대웅을 설립한 후 전기약탕기로 국내 소비시장의 80%를 휩쓸었다.장시간 약을 달여야 하는 불편을 없애 부모를 모시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대만과 홍콩 등 동양문화권과 미국의 한인사회를 파고 든 수출전략도 먹혀들었다.약탕기에서 번 돈으로 2년여에 걸쳐 15억원을 투자,92년 10월에 국내 처음으로 전기 압력밥솥을 개발했다.압력을 높일(2기압) 경우 물의 온도를 1백20도까지 높일 수 있어 보통압력에서 용해되지 못한 영양분까지 밥알에 달라붙게 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김사장이 과거 몸담었던 대원전기의 기술개발팀 7명이 모여 만든 작품이었다.김사장은 군상상고를 졸업하고 후지카 대원전기에 입사,본격적으로 전기 밥솥 사업에 참여했다.해외기술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전념했다.92년 개발에 성공한 전기압력밥솥은 94년 11월 습기제거 장치로 발명특허를 따내는 등 10개의 실용신안 특허가 있다.올해도 기술개발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웅은 모닝컴이란 상표명으로 세계 전기 압력밥솥 시장을 뚫고 있다.올 수출 목표는 20억원.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과 미국,캐나다의 한인교포를 주 대상으로 삼았다.서울 성수2가의 공장에서 하루 8백대,월 1만5천대를 생산하고 있다.1백50여명의 직원이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올해는 2백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사장은 『최근 모닝컴이 「95 우수발명품 전시회」에서 통산부장관상을 받아 대웅의 기술이 국가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무한한 시장으로 떠오르는 환경산업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다부진 포부를 보였다.
  • 김주수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쌀 감수… 내년 가공용 소비 억제”/농민 부담 덜게 농협 등 수매 확대 지원 농림수산부의 김주수 식량정책과장(43)은 올 연초에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내심 다짐했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쌀 보조금을 줄여야 하지만 올해의 추곡수매가와 물량을 효율적으로 결정,농민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과 개인적으로 부이사관에 승진하는 것이 그 복안이었다.지난 9월 부이사관으로 승진,그중 한마리는 잡았다. 그러나 국내외 식량수급환경이 「삼중고」를 겪고 있어 또다른 토끼를 잡는 일은 너무 힘겹다.WTO 출범으로 정부가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인 당초 정부안에 대해 농민들이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데다 올해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세계 기상재해로 국제 곡물생산량의 감소가 예상돼 국제곡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과장은 『올해부터 WTO에 쌀 보조금 감축을 약속,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하고 수매량은 작년 보다 90만섬이 줄어든 9백60만섬 밖에 수매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밝힌다.또 『수매량이 줄어드는 데 대한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매량의 2배에 달하는 농가의 시장 출하분이 보다 높은 값을 받도록 민간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생산자 단체,미곡종합처리장에서 더 많은 벼를 매입하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9·15 쌀 작황조사 결과 올해 예상되는 쌀 생산량은 3천3백5만∼3천3백40만섬 수준으로 작년보다 2백만섬 가까이 줄어 앞으로의 식량수급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그러나 그는 올해의 생산량이 작년 수준을 크게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돼도 내년 쌀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단언한다.『하지만 2∼3년 뒤의 식량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내년부터 주정용 쌀 공급을 중단하는 등 가공용 쌀의 수요를 최대한 억제,식량수급의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재해 등 국제곡물 생산량 감소로 지속적인 곡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사료용 및 가공용 곡물의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김과장은 『이같은 현상은 올해 가뭄·홍수 등 기상상태가 나빠 세계 최대의 곡물수출국인 미국에서 휴경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사료용 및 가공용 곡물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을 강화,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선을 확보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8회에 합격했다.지난 76년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에 첫발을 들여 놓은후 83년 농림수산부로 옮겼다.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아 정통 「폴리시메이커」가 됐다.
  • 중기지원 대폭 강화… 경영난 타개 부축/김 대통령 시정연설 요약

    ◎다자간 정상외교 확대… 국제 위상 제고/농림수산부문 8조5천억 투자… 구조조정 촉진/저소득층 지원금 최저 생계비 수준 인상/군 전문­정예화·군장비 현대화 지속 추진/부동산 실명제 정착시켜 주기 철저 차단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밝혔다.다음은 분야별 요지. ○지방화시대 뒷받침 ▷정치◁ 내년 4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우리 정치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과 타락이 발을 붙일 수 없는 명실상부한 공명선거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다. 민선 자치단체장체제의 출범으로 이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지역 주민의 기대속에서 모든 자치단체가 의욕적으로 지방살림을 꾸려가고 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과 책임,경쟁과 협력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지방화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지방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국정의 통합성 유지에 역점을 두어나갈 것이다. ○북한 변화유도 노력 ▷통일·외교·안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해 나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는 것도 평화 유지와 남북협력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 허용등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북한의 자세와 태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우리가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쌀 15만t을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한 것도 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취한 조치였다.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다.무엇보다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 변화를 촉구해 나갈 것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속에서 한국의 지위와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나는 오늘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또 이 기회에 캐나다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이번 유엔특별정상회의에는 1백50개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어 나의 유엔 방문은 다자간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기회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 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기여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또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지역경제협력체인 APEC를 주축으로 우리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해 EU와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도 노력할 것이다. 국군의 전력 극대화를 위해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국군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 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첨단기술 집중 개발 ▷경제◁ 정부는 물가안정이 서민생활 안정의 절대적 요건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올해 소비자물가를 5% 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총량면에서 경제안정기조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유통 혁신을 촉진하고 농산물 및 공산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등 부문별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계기로 경제활동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뿌리내릴 것이다.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실명제를 정착시켜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막고 부동산가격의 구조적 안정기반을 마련하겠다. 내년에도 치열한 국제경쟁 여건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있게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첫째,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화물 유통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이 점차 해소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산 배분상의 우선순위를 높게 유지해 내년에 8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전국 수송량의 60% 이상을 분담하고 있는 서울∼부산 축의 수송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철도경영 개선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고 지원을 늘리겠다.수도권 신공항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추공항이 되도록 건설을 추진할 것이며 지방공항도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확충해 나가겠다.세계적인 수출입 화물 항구로서 부산·광양 양항제체를 구축하고 권역별로 주요 항만의 시설능력도 확충해 나가겠다.도심을 통과하는 국도의 대체우회도로와 교통량이 많은 지방간선도로의 공사비를 정부재정에서 지원함으로써 기간교통망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겠다. 둘째,정보화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과학기술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201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및 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정보화촉진기본법의 시행을 계기로 공공부문의 정보화는 물론 산업정보화와 지역정보화등 국가사회 정보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국가지리정보체계(GIS)구축사업등 국민생활의 안전확보를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하겠다.G­7사업등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사업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민간의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 셋째,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영세사업자의 자금난을 덜고,인력난 완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사업과 공동집배송단지등 물류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그동안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해 시설 현대화와 사업전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겠다. 넷째,세계무역기구(WTO)출범등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어촌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내년에 농림수산부문에 약 8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경지정리와 용수개발등 농업생산 기반정비를 위한 투자와 농수산물 유통개선사업을 집중 지원해 농어업의 구조전환을 촉진시키겠다.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을 위해 인력육성과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산자원조성과 산지자원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농어민의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재해를 입은 농어민에 대한 재정지원도 강화하겠다. ○정수시설 현대화 ▷민생◁ 정부는 교량·가스·지하철·선박·항공기·통신구 시설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7월 재해관리법 제정에 이어 정부의 재난관리기능을 보강하면서 부실건설 추방을 위한 개혁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맑은 물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고 광역상수도의 확충과 정수시설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의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재활용 처리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자원재활용에 힘쓰겠다.또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체제 확산에 역점을 두고 인접국가들과의 환경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적조등 해양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해양오염방지대책 5개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다.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연안지역에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겠다.어장도 단계적으로 정화해 나가겠다.해양오염이 발생했을 때 어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신력있는 기관과 합동으로 피해를 조사하겠다.특히 영세어민에 대한 보상기준을 대폭 현실화하겠다. ○유공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수준을 98년까지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인상하겠다.장애인 취업훈련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노인 치매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치매노인 부양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노인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저소득층의 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실업계 고교생에서 성적이 우수한 인문계 고교생까지로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도 늘리겠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방과후 아동지도제도를 실시하며 국민학생에 대한 전면 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하겠다.공무원 채용에 있어 여성고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공기업에서도 여성직원의 고용이 증가되도록 하겠다. ○여성 사회참여 부축 ▷교육·문화◁ 우리가 추구하려는 새로운 교육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을 창의력과 인성개발 위주의 다양한 교육으로,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하는 수요자 존중의 교육으로,그리고 규제보다는 자율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62조3천억원을 교육분야에 투자하도록 했다.또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국민들의 여가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등 관광산업을 세계화시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경복궁과 창덕궁 복원을 위한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국외에 안장되어 있는 선열의 유해 봉환등을 계속 추진해 단절된 민족사를 복원하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연금을 비롯한 보상금등 각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국가유공자의 노령화에 따라 보훈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고령자 공동주거시설등 노후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 ○학교폭력 추방 최선 ▷공직및 사회기강 확립◁ 공직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공무원연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보수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현실화해 나가겠다.민생치안을 위해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정화에 힘쓰고 학교주변 폭력행위와 조직폭력배,마약사범 소탕에 주력하겠다.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나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 동남아 경제성장따라 입맛도 서구화/소맥시장 4년만에 2배 성장

    ◎“94년 8백만t… 유럽보다 중요”/미국 농무부 세계 주요 소맥생산국들은 현재 한국등 아시아시장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전통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이 소득증대와 더불어 빵·국수등 밀가루음식으로 그들의 식생활습관을 점진적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빵이나 국수류에 대한 아시아의 끝없는 식욕이 전세계 소맥 및 기타 곡물거래상들에게 최상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 그리고 한국에서의 점증하는 수요는 이들 아시아국가를 미래의 주요 곡물시장으로 부각시켜 주고 있다』고 리처드 로밍거 미국 농무부 부장관이 말했다. 그는 최근 방콕에서 열린 한 지역 곡물회의에서 아시아가 오는 2000년에는 미국의 대외농산물판매의 약 절반을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옥수수나 보리등 다른 곡물의 전통적 수출경쟁이 현재 사라지고 태국의 수출용 잉여농산물이 국내 소비증가로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고속경제성장,새로운 무역패턴,생활양식변화,인구증가등과 같은 급변하는 환경이 미국의 대외무역에 있어 아·태지역을 유럽보다 훨씬 중요한 지역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인도·중국·호주 및 파키스탄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는 기후조건으로 인해 소맥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동남아는 앞으로 조만간 소맥소비량이 연간 1천2백30만t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미 농무부는 추계하고 있다.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동남아의 연간 소맥소비량은 지난 90년의 4백만t 미만에서 94년에는 8백만t으로 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6일 상위(국정감사 중계)

    ◎화폐제조·관리 자동화시스템 확대­조폐공 사장/북­일 수교협상 「북 미사일」 연계 촉구하라­외통위/산업인력 수요따라 학과별 정원 배정을­교육위/농안기금 650억 목적외 사용 추궁­농림수산위 ▷재정경제위◁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화폐유출사건과 만성적인 노사분규등을 집중 거론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조폐공사의 노사분규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공사를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거세게 요구,여야간에 설전을 벌였다. 유준상·김원길·박태영·이경재 의원(국민회의)등은 『조폐공사 조폐창은 시궁창처럼 엉망진창』이라고 힐난하면서도 『그러나 공사의 공익사업장 지정은 노사간의 대화보다는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원천 봉쇄,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이에 정필근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이 문제는 당정간에 협의가 끝난 만큼 재정경제원에서 따져야 한다』고 제동을 걸어 실랑이를 벌였다. 장재식 의원(민주)은 『공사소유 부동산중 36%가 비업무용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정부투자기관이 과다한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임춘원 의원(신민)은 『화폐유출에 이어 우표손지마저 유출돼 시중에 고가로 매매되거나 국제우표 전시회에 출품되는등 국가적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고 수표와 유가증권등의 대형 유출사고도 우려된다』면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태형 조폐공사 사장은 『공익사업장 지정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조폐사업은 국가 신용질서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민사장은 화폐유출사건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공정 자동화 확대 및 공정관리 전산화,화폐제조시설의 일원화 등 새로운 생산체계 및 관리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담배인삼공사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외제담배 판매의 급증 및 홍삼전매제 폐지에 따른 대책등을 추궁했다. 김영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외제담배의 시장잠식에 대해 『과거와 같이 소비자의 애국심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품질로써 경쟁할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개선과 함께 경쟁력있는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외무통일위◁ ○…주일대사관(대사 김태지)에 대한 아주반의 감사에서는 쌀지원 문제와 북·일수교 교섭문제에 대해 질의. 이만섭 의원(민자)은 「대북한 쌀지원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다 초연하고 의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김 대사가 일본의 2차 쌀지원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했다는데 너무 성급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는가」라고 질의. 감사반은 가운데 유일한 야당의원인 손세일 의원(국민회의)은 「북한 김용순이 「말」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해 일본에 대해서는 해명했는데 한국에 대해서는 해명했느냐」면서 「북한과 일본이 수교교섭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는데 주일대사가 일본정부에 대해 적어도 북한이 남한정부를 인정한 위에 수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 단장을 맡은 구창림 의원(민자)도 질의에 나서 「북·일 수교교섭에 대해 정부는 늘 한반도 평화와안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추상적인 기준만을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불분명하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문제 등을 거론하라」고 강력히 요구. 김태지 대사는 「북한이 쌀 배분결과를 일본측에 일부 설명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공식으로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히고 「남북한 쌀지원과 일본의 대북한 쌀지원은 성격이 달라 똑같이 비교할 수 없다」고 답변. 이날 감사는 그러나 의원들이 쌀지원,북·일 수교교섭과 관련된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사전준비 부족과 김대사가 질의의 초점에 적확하게 답하지 않는 등 질의응답이 지루하게 진행. ▷교육위◁ ○…경북대·부산대·영남대·전남대·전북대·창원대·충남대·충북대등 8개 국책공과대학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예산집행 과정에서의 유용 여부와 대학별 민간 투자액 확보 등 자립계획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원웅 의원(민주)은 「국책대학이 예산을 유용하거나 남용했더라도 예산집행을 감독·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서 「교육부와 학계·지역인사로 구성된 「중간평가단」을 구성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기업들의 대응투자를 전제로 선정된 국책공과대학임에도 기업들의 투자실적이 저조한 것은 대학들의 자립계획이나 실천의지가 부족한 것 때문이 아니내」고 따졌으며 구천서 의원(민자)은 「산업인력의 수요를 전공별로 감안해 학과별 정원을 배정할 계획은 없느냐」고 질의. ▷농림수산위◁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불량 종구마늘 수입으로 인항 농민피해 등 무계획한 농산물 수입과 농안기금의 목적외 사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고추·마늘·땅콩·팥·녹두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물량 중량 요구에 앞장서 시장접근물량(CMA) 시행 첫해부터 최고 6배까지 늘려 수입하고 있다』면서 『유통공사가 농수산물수입공사냐』고 질타. 박경수 의원(민자)은 『유통공사가 중국산 불량 종구마늘을 수입해 농민들에게 공급하는 바람에 스폰지마늘 1만9천4백55t과 벌마늘 4천3백24t이 발생, 모두 3백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냈다.』고 주장. 김장곤 의원(국민회의)는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 유통공사가 관리해온 농안기금 6백50억원이 노량진 수산시장과 해태산업·조선맥주·한국냉장 등에 전용됐다』고 공개하며 농안기금의 목적외 사용문제를 지적, 이어 한국냉장에 대한 감사에서는 축산물 수입 위주의 사업과 부실채권 증가 등 방만한 「주먹구구식」 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오장섭 의원(민자)은 『한냉의 부실채권 총액이 54억6천8백만원이고 이 가운데 회수가능한 액수는 15억6천4백만원으로 37.7%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정부투자회사가 자금운용을 부실하게 사는 것은 결국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행위』라고 질책.
  • 쌀수급 장기계획 “적신호”/정부 발표 「작황」 무얼 뜻하나

    ◎재배면적 급감… 해마다 1백만섬 이상 줄어/내년 재고량 4백만섬… 적정량 훨씬 못미쳐 5일 정부가 발표한 「9·15 쌀 작황」은 국내 쌀 수급이 단기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으나,장기적으로는 「적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뜻한다. 국내 쌀 생산량은 지난 88년을 고비로 해마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88년 4천2백만섬에 가깝던 쌀 생산량이 매년 1백만섬 이상이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는 3천3백5만섬으로 추산됐다.작년(3천5백13만섬)보다는 2백8만섬이,올해 초의 목표량(3천4백43만섬)보다는 1백38만섬이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양곡연도(94년11월1일∼95년10월31일)말 쌀 재고량은 작년의 8백3만섬보다 2백만섬이나 줄어든 5백97만섬으로 전망된다.물론 돌발변수인 1백5만섬을 북한에 지원한 것은 사실이지만,국제식량기구(FAO)의 권장기준(국민 2개월 소비량)인 6백만섬을 밑돌고 있다. 문제는 농림수산부가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나,내년 이후의 쌀 수급이 「빠듯하다」는 데 있다.내년의 쌀 공급량은 올해의 생산량 3천3백5만섬과 양곡연도 말의 재고량 5백97만섬,외국산 의무수입물량 79만섬(95년 35만섬,96년 43만섬)등을 합한 3천9백81만섬이다.반면 수요량은 식량용 3천2백40만섬과 가공용 1백만섬,종자·감모분 2백만섬 등 3천5백40만섬이다. 이에 따라 내년 양곡연도말(96년 10월)기준의 재고량은 공급량에서 수요량을 뺀 4백41만섬에 불과한 실정이다.적정 재고량 6백만섬을 훨씬 밑돌고 있는 셈이다.지난 91년의 1천4백87만섬과 비교해보면 무려 1천만섬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여기에다 만에 하나 내년에 기상이변 등으로 흉년이 들거나,대북 추가 지원 같은 예상외의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 수급에 대한 「적신호」는 상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수급에 적신호를 보내는 가장 큰 원인은 재배면적의 감소다.지금까지 쌀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해마다 60만섬 정도씩 줄어들어 수급면에서 대략 균형을 이뤘다.그러나 올해의 경우 재배면적이 논의 밭 전환 및 공장부지 등 타용도 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평년의 2배 가까운 4만7천㏊가 줄어드는 바람에올해 쌀 생산 목표량을 크게 밑돌게 된 것이다. 특히 곡물 생산량의 86%를 차지하는 쌀 생산량의 감소는 식량의 자급도를 떨어뜨리는 근인이 되기 때문에 국내 곡물 수급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 일,의무수입 쌀 첫 반입/UR협상 따라

    ◎호주산 4백t… 새달초 시판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라 수입의무가 부과된 쌀을 24일 요코하마항을 통해 처음으로 들여왔다. 일본은 UR농업합의에 따라 30만t의 쌀을 올해 수입해야 되는데 이날 일본에 첫 수입된 쌀은 호주산 「미린」종 3백91t이다. 일본 식량청은 지난 7월말 첫 수입되는 쌀에 대해 매매동시입찰(SBS)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수입된 쌀들은 식량사무소의 검사 등을 거쳐 9월 초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될 예정이나 일본의 쌀 수확기와 판매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쌀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과 관련,일본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쌀/아주 수요폭발 국제가격 급등/세계의 수급·교역 실태와 전망

    ◎북·중이어 비·인니·이란도 수입/올 직황나빠 공급부족사태 우려/연무역규모 1,400만t… 중국이 전체의 20%선 구매 북한에 대한 쌀지원 문제를 계기로 쌀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국제경제관련 뉴스보도에도 쌀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크게 취급된다.특히 올해부터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에 따라 쌀이 본격적인 국제거래 상품으로 대두,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물론 국제 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곡물의 주종은 밀·옥수수·콩 등이 차지하고 있다.반면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인이 주식으로 하는 쌀의 경우 연간 3억5천8백만t이상이 생산되지만 교역량은 1천4백만t정도(3.9%)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정부간 거래여서 시장유통물량은 5백만∼6백만t뿐이다.그만큼 쌀은 국제적 거래가 거의 없는 「폐쇄적」 상품이었다.농업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쌀수요가 70%이상 늘어난 연간 6억3천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이변이나 경작지의 풍흉으로 인해 생산량에 차질이 오면 쌀 가격은 엄청난 폭등락을 하게 마련이다.실례로 세계 최대 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소비의 10%를 수입으로 충당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쌀값은 80%나 폭등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제시장에서 쌀을 구매할 여력을 가진 국가는 별로 없게 된다는 것이다. ○수요 70% 늘어날듯 물론 녹색석유라 불리는 곡물이 「식량 무기화」되고 있지만 오늘날 쌀만큼 국제무대에서 민감한 「정치적 상품」도 없다.우리나라에서도 추곡수매가만은 수요·공급의 원리를 떠나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가격이 결정되는 것도 쌀 자체가 갖는 특유의 상품가치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이 곧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쌀의 주산지인 아시아가 쌀부족에 당면할 것이라는 근거는 이 지역의 인구가 급속히 팽창하는데다 미국·중국등 주요 쌀생산국의 올해 작황이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아시아 각국들은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는 북한과 필리핀 말고도 인도네시아와 이란에서도 벌써 쌀부족사태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전한다.필리핀은 태국·중국·인도 등에 약 22만t의 쌀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계획하고 있다.쌀 수출국인 베트남 또한 국내 쌀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쌀까지 점차 늘어나자 공식적인 쌀수출을 억제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은 94∼95회계연도에 1천5백만t의 곡물을 수입해 세계 제2의 수입국이 됐으며 95∼96회계연도에는 2천만t의 곡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쌀 수입량은 1백20만t. 이 때문에 국제 쌀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구매자 시장에서 생산자 시장으로 변했으며 쌀 투기현상이 벌어져 가격폭등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쌀연구소(IRRI)는 아시아의 대기근을 예고한 바 있다.쌀문제에 있어 권위있는 이 기구는 아시아가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인한 농지감소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1세기초 엄청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전통적인 쌀 수출국가들이 수입국으로 돌아서고 이에따라 세계 쌀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시장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상이 이를 예고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초 식량위기 IRRI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예상되는 쌀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올해초의 오랜 가뭄으로 쌀생산이 저조한데다 아시아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생산에 투자를 소홀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쌀의 국내생산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대신 보다 많은 토지와 자본을 공장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값싼 외국쌀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한국의 농가는 이미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고 IRRI측은 설명했다.IRRI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4년동안 전세계의 쌀 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로 있지만 쌀 소비가 많은 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들이 다음 세기에 인류의 심각한 식량문제를 거론하고 나온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워치」연구소는 인구증가로 오는 2030년 이전에 지구상에 전반적인 식량부족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또 「세계를 위한 식량연구소」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전세계 개발도상국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최소한 21세기초 지구촌이 전례없는 식량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진단은 많은 전문기구들에 의해 나오고 있으며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이의 심각성을 인식,내년 1월 사상 최초의 세계식량정상회의를 로마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중국은 연간 1억2천9백만t(세계전체의 37%)을 생산하지만 12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도 급급해 쌀을 수입해야할 형편이다.문제는 미국쌀이다.미국의 한해 생산량은 5백80만t(〃1.6%)에 불과하지만 상당량 수출용이다. 특히 미국쌀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중단립종(자포니카종)이어서 쌀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엄청난 물량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포니카 쌀은 한국·일본·대만·중국 북부,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등에서 주로생산된다.현재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은 길쭉한 장립종으로 밥알이 엉겨붙지 않고 찰기가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다. ○수출국도 여유없어 쌀 가격을 비교해 보면 미국의 생산비가 t당 2백36달러로 일본(1천6백55달러)의 7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소비자 가격도 일본이 미국에 비해 2.5배가량 더 비싸다. 미국의 쌀 수출가격 추세를 보면 t당 91년에는 3백55달러,92년 3백96달러,93년 4백2달러,94년 4백99달러로 상승세를 타다가 95년에는 전년도의 작황이 좋아 다시 3백67달러로 떨어졌다.그러나 올 7월들어 중국의 식량부족에 따른 수입수요와 태국의 보조금 삭감계획(5t당 10∼20달러),베트남의 수출통제 등이 돌발 악재로 등장하며 또다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행기를 띄워 규모의 기계화 영농을 하는 미국의 쌀 생산은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경작면적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UR협정에 따라 수입량이 더 증가할 경우 아시아 쌀시장의 10%가량을 값싼 미국쌀이 차지할 것이라는게 많은 농업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국제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국제 곡물값 급등/밀·옥수수 등 국내 수급 “적신호”

    ◎상승 지속땐 값 20% 인상요인­밀/t당 백40달러면 값 15% 올라­옥수수/북에 지원해도 공급 영향없어­쌀/올들어 미산 격감… 마진 줄여 가격 안정­콩 세계 주요 곡물값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밀·옥수수·콩 등 주요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들 곡물이 원료가 되는 사료값이나 빵 등의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서도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농림수산부 이범섭 식량정책심의관은 『곡물값의 상승은 최대 생산·수출국인 미국 중부지역의 폭염과 아시아지역의 기상이변으로 생산량 및 재고량 감소가 예상돼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콩 제외)은 작년보다 2.2%가 줄어든 18억4천1백만t으로 추산되는 데 기인한다』며 『특히 국내 수요의 75∼99%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밀·옥수수·콩의 가격상승은 국내 사료용 곡물의 수급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이변 여파 이들 곡물 중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곡물은 밀.올해 세계 생산량은 평년 수준이나 재고량이 1억7백만t으로 지난 73년 이후가장 적은데다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지난 90년부터 t당 1백30달러(FOB가격·파는 사람이 배에 실을 때까지의 비용을 부담)를 유지하던 것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급등세로 돌아서며 지난 11일 1백73달러까지 폭등했다.제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1백70달러 선으로 지난 연말보다 20% 이상 오른 상황에서 상승행진이 지속되면 20% 선의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서 수요 급증 옥수수도 미국의 수출여력이 줄어들고 기상 악화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중국의 수출통제로 작년 7월 1백달러에서 1백19달러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김주수 식량정책과장은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1백10달러이던 지난 5월에도 15%의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대량 수요처만 9.8% 인상했다』며 그러나 1백40달러 선에 이르면 14∼15%의 가격인상 요인이 생긴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쌀 지원으로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쌀은 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미국의 생산량이 줄더라도 다른 지역의 생산량이 늘어나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3억5천8백70만t으로 추정된다. ○5월에도 불안 그러나 중국의 식량부족에 따른 수요와 태국의 보조금 삭감계획(t당 10∼20달러),베트남의 수출통제 등이 돌발 악재로 등장하며 연초 3백45달러(태국산 기준)에서 3백70달러까지 올랐다. 이범섭 식량정책심의관은 『북한에 15만t을 제공하더라도 국내 쌀 수급에 문제가 없으며 외국산 수입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의무수입 물량인 5만t만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만t 추가수입 콩은 작년보다 7.5%가 줄어든 1억2천8백만t으로 추산된다.지난해 미국의 대풍작으로 지난 3월까지 t당 2백10달러 선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올해 미국의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등 신흥 공업국의 대두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2백34달러로 상승했다.그러나 콩은 정부가 외국산을 수입,2배 이상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을 줄이는 선에서 해결 가능하므로 가격이 지금보다 2배 이상 폭등하지 않는 한 문제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심층취재/「삼풍붕괴」 19일째… 남은 과제와 대책

    ◎인명구조·시신 발굴 병행이 “최대 난제”/사체신원 확인 어려워… 유족들 고통/인명­재산피해 보상·유실물 처리 진통 클듯/삼풍직원 재취업·인근주민 손실보살 등 대책 따라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16일로 열여드레째를 맞고 있지만 사고대책본부가 처리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명구조와 시신 발굴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최명석(20)군·유지환(18)양에 이어 박승현(19)양이 구조된 뒤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사고대책본부는 작업 방향을 신속한 시신발굴과 잔해해체에서 인명구조 쪽으로 바꿨다.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는 손작업에 의존해야 되나 그렇게되면 작업진도가 늦어져 구조반은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동원해 먼저 잔해제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신원 확인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신이 부패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사체발굴작업도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대책본부ㅒ 모든 주변 여건을 감안할때 생존가능성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시점을 선택해작업 속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A동 중앙 에스컬레이터 부근과 A동 승강기탑의 동·서 끝부분,중앙연결통로와 A동사이의 건물 뒷편 등 4∼5곳에서 집중적으로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한 관계자는 『15일 박양이 구조된 만큼 이번 주중을 마지막 고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확인 한달 소요 그러나 생존자 구조 못지않게 무더기로 발굴되는 시신의 신원확인 작업도 고민거리이다.장마와 더위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다 붕괴 당시 충격으로 인한 훼손으로 앞으로 발굴될 시신 가운데 적어도 30∼40여구는 지문감식으로도 신원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이들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대검 등이 유전자(DNA)감식작업이나 슈퍼임포즈 기법을 동원하더라도 신원이 확인되기까지는 적어도 1개월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따라서 시일이 지날수록 더 커질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요구사항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유가족과 실종자가족,부상자,백화점 입주상인,대물피해자 등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모든 피해는 삼풍건설산업측에서 보상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피해자 가족대표와의 협상을 중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대해 삼풍건설산업측은 이용균 전무이사 등 3명의 임원을 회사측 대표로 지정해 시신 발굴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자 대표들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아직까지는 발굴작업이 진행중이어서 피해자 대표가 구성되지 않은데다 피해 사례가 워낙 다양해 피해 당사자들간의 의견 조율조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의 유가족과 생업을 팽개치고 사고현장에 나온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진통이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사례 워낙 다양 사고당일 백화점에서 구입한 상품이 현장에 묻혀 손실을 입은 고객들에 대해서는 삼풍측이 유가족대표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품과 대조작업을 벌여 본인 희망 등을 감안해 선별 보상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고로 유·무형의 손실을 입은 인근 상인이나 아파트 주민들,그리고 대형중기나 인원을 대거 투입해 잔해 해체작업에 참여한 삼성·현대 등 7개 기업체들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대형재난에 따른 시민정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시나 삼풍측의 입장이어서 드러나지 않는 마찰도 예상된다. 실직상태에 빠진 삼풍직원들의 취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삼풍백화점 직원 5백90여명 가운데 현재 사망하거나 실종상태에 있는 48명을 제외한 5백40여명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졸지에 실업자가 될 처지를 걱정하고 있다.삼풍아파트 앞에 본부를 차려놓고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직원들은 일단 백화점협회에 매장 여직원들의 취업을 부탁해놓은 상태지만 협회차원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여서 직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너지지 않은 B동쪽 입주업체들에 대한 처리문제도 골치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신사복·가정용품 등 상가에 가게를 세내 입주하고 있던 외부상인들은 빨리 조치를 취하면 물품을 다시 이용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물품을 꺼내줄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인명구조와 사체발굴작업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입주업체 처리 골치 지금까지 습득물신고센터에 접수된 8백여건의 유류품가운데 유실자가 「미상」인 1백여건의 물품은 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국고로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물론 이 과정에서 소유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없는 귀중품에 대해서는 유실자나 그 가족들이 법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제3자나 「사기꾼」이 나타나 이를 인수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있는 백화점 구조물의 철거문제는 대한건축사협회의 구조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한달후쯤에나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숫자로 본 「삼풍붕괴」 진기록/사상자 1천6백명… 단일사고 최대피해/구조투입 인원 7만·중장비 7천대/헌혈 1만명… 기자 하루 1천명 몰려/잔해 10만8천t… 현장요원들 소비쌀4백50가마 건국이래 최대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그 피해규모 못지않게 많은 진기록을 남기고 있다. 16일 현재 사망·실종자를 포함,총 사상자수는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단일 사고로는 가장 큰 피해로 6·25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사고직후부터 인명구조와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에 투입된 각종 인원과 장비,식량등도 가히 「메가톤급」이다. 지금까지 잔해제거및 생존자 구조작업등에 투입된 연인원은 7만3천5백여명.소방본부및 26개 소방서에서 1만2천여명을 투입한 것을 비롯,경찰 3만7천여명,수방사 예하부대등 군요원 1만여명,서울시 직원 2천여명이 갖가지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거나 급식과 음료를 제공한 자원봉사자도 모두 24개 단체,6천여명에 달한다. 구조요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클레인·기중기·탐사용 카메라등 장비도 7천3백여대에 이른다. 대우·삼성·현대 등 7개 민간기업체에서도 6천5백여명의 전문인력과 1천9백여대의 장비를 지원해 사상 유례없는 민·관·군 합동구조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부상자를 위해 헌혈증서를 기증한 사람은 9천8백52명.이 역시 최고 기록이다. 취재경쟁도 어느 사건·사고보다 뜨거워 하루 평균 1천여명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사고현장 근처인 사법연수원 앞뜰과 삼풍주유소 등에서 투입된 현장요원들이 18일동안 소비한 쌀은 4백50여가마로 4인가족이 1백12년6개월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생수도 1.5ℓ짜리 12개들이 기준으로 8백여 상자로 모두 1만5천여ℓ가 소비됐다. 쌀은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 돌아가며 제공한 것과 민간·종교단체 등에서 제공한 것을 합한 분량이고 생수는 대형 전문업체 4곳에서 보내왔다. 간식용 컵라면의 소모량도 만만치않다.하루 1천5백여개씩,모두 2만7천여개의 컵라면이 구조요원들의 밤참등으로 제공됐다. 1회용 커피믹스와 종이컵도 하루 1천여개씩 모두 1만8천여개가 소비됐고 1회용 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숟가락은 각각 27만여개,밥과 반찬용 플라스틱 그릇은 50만여개가 사용됐다. 사상자 운반이나 실종자 가족·구조요원들의 노숙을 위한 모포는 지금까지 1천장 가량이 쓰였다. 사고현장에서 사용한 전기 소비량도 엄청나다.사고당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2만7천여㎾의 전력이 사용됐다.이는 한달에 1백50㎾를 사용하는 가정이 15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안치되어 있거나 입원하고 있는 병원은 서울 1백6개,경기 5개등 모두 1백11개. 사체의 신원확인을 위한 경찰의 지문감식도 18일동안 1백60여건에 달해 그동안 한가했던 전문인력이 오히려 부족한 실정이 돼버렸다. 사고현장에서 약사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 의약품도 마치 날개 돋친듯 나가 연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드링크류만도 하루 2천여병씩,모두 3만5천여병이 구조반원들에게 제공됐다.의약품 무료제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천만원 어치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명구조와 사체발굴작업을 돕기 위해 11개 시·도,13개 소방서에서 급파된 1백26명의 119구조대원들은 「난리통」에 가정생활마저 잊고 18일째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들의 출장일수도 사상 최장기로 기록될 전망이다.관할 서초구청 직원들은 물론 사고현장 주변에서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지원하는 사무직 공무원들이 현장과 사무실,집을 차례로 오가며 3교대 근무를 하는 것도 근래 보기 드문 진풍경이다.집에 들어가는 날이 사흘에 한번꼴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가족들도 이번 사고의 보이지 않는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무너진 A동과 해체예정인 나머지 백화점 구조물까지 포함해 모두 10만8천여t의 잔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다.이들 잔해가 쌓일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도 이번 붕괴사고의 또다른 피해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낙후지역 지방양여금 집중지원”­이총리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사회에 만연된 「총체적 부실」 대책은 무언가­질문/도시간 광역 교통체계 확립할 「협의체」 구성­답변 국회는 11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갖고 부실공사 및 중소기업 활성화,농어촌 대책등과 신경제정책의 허실을 따졌다. ○꿈도 자존심도 붕괴 ▷부실공사◁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면서 경제건설의 신화도,선진국의 꿈도,소득 1만달러 시대의 자부심도 함께 무너져 버렸다』면서 『사회에 만연된 총체적 부실에 대한 대책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최낙도 의원(민주당)은 『정부의 공사단가가 시중단가의 60%로 값만 싸게 하려는 것도 부실공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사고만 터지면 송사리 몇명 가두는 것으로는 경제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면서 이준 삼풍백화점 회장의 로비와 관련한 수사결과를 즉각 밝히고 내각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영훈 의원(민자당)은 삼풍사고와 관련,『사업주와 경영진들에 대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용의는없느냐』면서 ▲대형사고를 일으킨 부실공사업체 면허취소 ▲대형재난사고 때 위기관리체계 구축 ▲민간건축물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진단 제도화등을 주문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올해부터 정부노임단가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 투입된 실제공사비용이 공사단가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레미콘을 옮겨와 시공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공자가 직접 공사현장에서 레미콘을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건설관계전문가로 팀을 구성,최저가 입찰 및 하도급 과정등 부실공사를 초래하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해 잘못된 건설관행을 개선하고 부실공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들이기」 발상 안돼 ▷지방재정◁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현재 지방세 수입으로는 인건비도 충당못하는 자치단체가 전체의 60%에 이른다』면서 『서비스의 주체가 지방이거나 국세와 직접 마찰이 야기되지 않는 세목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방세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최낙도 의원(민주당)은 『중앙정부가 보조금 등을 통해 지방을 길들이는 식으로 통제하려는 발상은 지방자치를 거부하는 폭거』라고 규정하고 『각종 인·허가 업무의 과감한 지방이양으로 지역별로 특성있는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두섭 의원(민자당)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고 있지만 오랜 하향식 의사결정 관행으로 주민자치와 자율의 기능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한채 지역이기주의의 극대화를 초래,국가적 차원의 농정계획을 어렵게 해 작목간의 병목현상과 과다경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한화갑 의원(민주당)은 『공항과 항만정책은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전제로 수립해야 한다』면서 『공항은 권역별로 거점공항을 육성하고 항만은 부산 광양을 2대 거점항으로 여러 개의 환적항체제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 건설및 주체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을 것을 주장했다. 박태영 의원(민주당)은 『지역패권주의의 실체는 특정지역의 집중개발과 여타지역의 개발로부터의 소외』라고 규정하고 『국토의 균형개발이 지역패권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자 지역등권론의 경제적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총리는 『중앙정부가 여당소속 시·도지사가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만 재정지원을 많이 해주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재정교부세와 지방양여금을 가급적 낙후지역에 확대하는등 모든 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해 지방업무와 지방세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관련 법령과 조례 등을 연말까지 모두 완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려면 세원의 지역별 균등과 세무행정의 간편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현행 국세 세목중 이런 분야를 찾기 어렵다』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잉여 무연탄 제공은 ▷남북경협◁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대북쌀제공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중요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대북 영향력 확대와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남북경협의 단계적 추진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김영삼 대통령이 쌀을 수입해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말은 미국 압력에 굴복해 국내 적정재고의 부족분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쌀을 수입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총리는 『우리가 지원한 쌀을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단을 파견할 명분은 없다』면서 『그러나 안기부등을 통해 제대로 민생용으로 쓰는지 최대한 정보수집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살농정책 일관 문제 ▷기타◁ ○…박석무 의원(민주당)은 『현 정권은 불완전한 금융실명제,세정개혁 등으로 국민들의 불편만 초래하고 권력층의 통제권만 강화시켰으며 살농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경제문제가 정치논리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포철 등 대기업의 지방선거 개입에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유승규 의원(민자당)은 『탄광업계는 소비격감과 재고누증,운영자금 압박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2천억원 상당의 잉여무연탄 4백만t을 쌀처럼 북한에 지원하고 폐광지구개발촉진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태영 의원(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은 신경제 5개년계획을 내세우면서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고,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이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의원(민자당)은 『대도시 교통문제는 수송본래의 문제일뿐 아니라 국민생활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통지옥」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찬두 의원(민자당)은 『통일에 대비해 기상기술,농업기술,생산기술 중심의 군사용 전환우려가 없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대북 교류협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총리는『인구 10만명이상의 도시끼리 중장기 도시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면서 『도시광역교통체계 수립을 위해 이웃 자치단체간끼리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종소기업종합센터 건립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 금융규제완화조치를 조만간 실시할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김포매립지를 종합물류단지로 전용하려는 동아건설 계획에 대해 『계속 농지로 보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아주에 「쌀파동」 곧 온다”/가뭄·산업화로 생산 격감

    ◎각국 재고량 확보 경쟁 치열해질듯/「국제쌀연구협」서 경고 【마닐라 AFP 연합】 한국을 비롯,아시아 각국들은 갑작스러운 쌀 부족사태를 직면할 수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심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필리핀의 국제쌀연구협회(IRRI)가 최근 경고했다. 이 협회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예상되는 이와 같은 쌀 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금년초의 오랜 가뭄으로 쌀생산이 저조한데다 아시아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생산에 투자를 소홀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쌀의 국내생산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대신 보다 많은 토지와 자본을 공장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초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한국과 일본등은 쌀시장 개방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으며 값싼 외국쌀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한국의 농가는 이미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고 IRRI측은 설명했다. IRRI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년동안 전세계의 쌀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로 있지만 쌀 소비가 많은 지역의 인구는 여전히 해마다 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대 쌀소비지역인 아시아 국가들이 점차 쌀 부족을 겪기 시작했으며 과거 쌀을 자급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등은 올해 쌀을 수입할 계획이며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그동안 자력갱생의 기치아래 서방국과 관계를 단절하고 지내왔던 북한도 최근 쌀 부족사태에 직면,주적인 한국 및 일본의 쌀원조를 받아들여야 하는 형편이다.
  • 기혼여성 근로자의 고용촉진 유도(정부시책 이렇습니다)

    ◎기업들에 「육아휴직 장려금」등 지급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제는 기혼여성의 고용촉진을 위해 기업에 갖가지 장려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기혼여성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육아휴직 장려금」과 「직장보육시설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육아휴직은 만 1살미만의 영아를 가진 여성근로자가 언제든지 청구할 수 있으나 휴직기간에는 무급이므로 근로자들이 잘 활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기업주도 대체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휴직을 주는데 인색했다.그러나 이제는 육아휴직을 30일이상 부여한 사업주에게는 한사람앞 다달이 중소기업은 12만원,대기업은 8만원을 주도록 했다.이 제도의 시행으로 장려금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한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 또 사업장 안에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고 보육교사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보육교사 한사람에 다달이 40만원을 지원금으로 주도록 했다. 이같은 지원제도로 여성근로자 고용에 따른 사업주의 노무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여성근로자의 고용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중 쌀값 6개월새 4% 소폭 상승/북 지원 영향 아닌 공매량 감소 때문 □북한에 대한 쌀 지원과 관련,시중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인가=사실과 다르다.최근 쌀값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쌀의 소비자 가격은 80㎏들이 한 가마에 지난 12월말 12만3천3백56원에서 지난 22일 12만8천3백30원으로 4%,생산자 가격은 10만5천4백97원에서 11만1천5백52원으로 5.7%가 각각 올랐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해마다 단경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것인데다 정부가 민간유통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절진폭(일년중 쌀값이 가장 비쌀 때와 쌀 때의 가격차·적정선 10%)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공매물량의 일부를 줄였기 때문이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쌀의 대부분은 94년산 일반 쌀이나,북한에 지원하는 쌀은 93년산을 포함한 그 이전 쌀로 충당할 계획이다.그 물량도 정부 재고량의 일부에 불과하다.쌀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거의 없는 셈이다.현재 94년산 쌀의정부 재고량은 4백60만섬 수준으로 민간 재고량 등을 고려할 때 수급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격 상승요인이 없다. ◎대북 제공 쌀 일부 외상구입 여부/정부비축미 사용… 전혀 문제없어 □북한에 제공할 쌀의 일부는 외상으로 구입해야 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무슨 말인가=북한에 1차로 15만t의 쌀을 제공하는 데는 운송비 등의 부대비용(1백77억원)을 포함,1천8백39억∼2천7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이같은 지원 비용은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남북협력기금으로 전액 부담한다. 그런데 가용 가능한 기금은 1천1백억원 가량이어서,대략 1천억원 안팎이 부족하다.때문에 부족액은 예비비 또는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왜냐하면 북한에 보낼 쌀은 정부가 농민들로부터 사들여 양곡창고에 보관중인 비축미(정부재고 자산)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미는 회계상 농림수산부의 양곡관리특별회계에 잡혀있으므로 쌀이 빠져나간 만큼의 액수를 남북협력기금으로 메워주는 절차를 거치는 것 뿐이다.양특회계는 쌀의 보관료 등 정부미의 재고자산 관리를 위한 것이고 남북경협을 위한 재원이 아니기 때문이다.회계장부 정리상 정부 부처끼리 일시적으로 외상 구입한다는 뜻이다. ◎내년부터 지방예산 운용 획기적 조성/편성 완전 전산화·기관장 업무비 동결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작되면 내년도 지방재정운용방안은 어떻게 달라지나=96년에는 경제성장률이 7%선,1인당국민소득은 1만달러가 돼 우리의 경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다.그러나 지방재정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지방선거과정에서 후보들이 공약한 개발사업과 주민들의 욕구 등을 감안할때 그렇다.따라서 내무부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지방자치가 건전하게 발전하는데 초점을 맞춰 96년도 지방재정운용의 틀을 획기적으로 조정했다. 내년도 지방예산편성에는 「자본예산제도」를 처음으로 도입,보다 내실있는 편성 및 심의가 이뤄지도록 했다.예산편성도 완전 전산화해 재정운용상황이 낱낱이 공개돼 주민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또 내년의 지방예산은 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을 최대한 개발,활용하도록 했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재원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도록 각종 제도와 관행을 정비했다. 이밖에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를 동결하고 지방의회의원의 해외여행을 임기내 1회로 제한하는 등 소모성경비를 최대한 줄여 자치단체의 지역개발재원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이같은 제도적 장치와는 별도로 건전한 지방재정운용을 통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지역주민의 관심과 깊은 사려가 뒤따라야 한다.
  • 제공물량·조건 주의제 부각 전망/북­일 쌀교섭 무엇을 논의하나

    ◎일 30만t 제공 채비… 북 「다다익선」 입장/양측 “무상공여”·“판매”싸고 절충 벌일듯 북한과 일본이 24일부터 쌀제공을 위한 본격교섭에 나선다.북한은 물론 쌀을 제공하는 일본측도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교섭은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얼마만큼의 쌀이 제공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제공물량◁ 일본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제공물량은 30만t규모.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수입쌀 재고는 5월말 현재 78만t.이중 30만t의 물량은 항구 부근의 저온창고에 부대에 담긴 채 보관돼 있는 상태다.따라서 북한에 대해 30만t을 제공하는 것은 수송편만 마련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오히려 일본측이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과연 제대로 보관할 만한 시설이 있는지 여부.이 때문에 시간을 두고 나누어서 보내는 방안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다다익선」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교섭결과에 따라서는 최대 50만t까지도 결정될 수도 있다. ▷제공조건◁ 북한은 당초 대여방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여는 현물상환을 의미한다.이에 대해 일본은 연불(외상)매각을 희망해 왔다. 판매가격도 교섭의 중요사항.일본은 북한이 쌀제공을 희망하기 전까지 재고수입쌀 처분에 골치를 썩였다.t당 7만2천엔에 수입해 왔지만 팔리지는 않고 연간 t당 2만엔의 보관비용이 들어가고 있었다.수입쌀을 가공용 등으로 판매해 왔지만 소비가 잘 되지 않자 일본정부는 올해들어서는 아예 사료용으로 바꿔 태국산 쌀등의 경우에는 t당 1만엔수준까지 가격을 낮춰 처분을 서두르고 있었다.따라서 일본정부로서는 1만엔 남짓한 가격만 받아도 오히려 득이 된다.따라서 가격은 1만엔을 크게 웃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남북한이 무상공여로 합의를 봄에 따라 일본도 무상공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급속이 대두하고 있다. 외무성은 「무상은 곤란하지만 긴급인도원조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일부 무상 일부 유상의 절충안도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무상지원의 경우 수송비도 일본이 부담해야 하고 식량관리특별회계가 아닌 정부개발원조(ODA)로 회계가 바뀌기 때문에 국교가 없는 북한에 쌀공여가 어렵다는 문제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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