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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 마케팅시대 전남이 연다

    생산자 마케팅(판매) 시대가 활짝 열렸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생산자인 농·어민 등이 출자금(30억원 이상)을 낸 유통전문회사가 완도, 화순, 고흥 등 3개 군에서 이달 말부터 잇따라 문을 연다. 앞서 지난달 전국 최초로 출범한 장흥 무산김㈜은 어업인 106명이 현금 11억원과 현물 5억원 등 자본금 16억원을 출자해 판매는 물론 가공공장 건립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완도 전복㈜은 어민 700여명이 20억여원을 포함해 완도군과 완도수협이 14억여원 등 모두 36억원을 출자해 신지면 대곡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25일 군민회관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완도는 지난해 국내 전복 생산량의 80%(3800t·1400억원대)를 점유했다. 그러나 35개 산지 1차 수집상들과 중간상, 판매상 등 3∼4단계로 유통 구조로 인해 생산어민들이 제값을 못 받고 있다. 화순 농특산물유통㈜은 농업인 3400명 출자 18억원, 화순군 출자 12억원 등 자본금 30억원으로 27일 군민회관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특산물인 파프리카·토마토·버섯·복숭아 등을 판다. 고흥군유통㈜은 유자 등 품목별 영농조합법인 13개가 6억여원, 지역 농협과 축협 8억원, 고흥군 10억원 등 32억원으로 종합문예회관에서 다음달 초 출범식을 갖는다. 또 전남도 지원을 받아 나주 배, 광양 매실, 무안 양파, 함평 나비쌀 등 4개 유통법인이 자본금을 충당하고 닻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내서도 벼 2기작 한다

    국내서도 벼 2기작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해에 두 차례 벼를 재배하는 2기작(二期作)이 시도된다. 농촌진흥청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오는 2020년 이후 한반도 일부 남부와 제주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5년 정도 뒤에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농가에서도 2기작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 빠른 ‘둔내벼’ 심어 농진청은 20일 전남 목포와 전북 익산에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 가운데 추위에 강하고 가장 빨리 이삭이 패는 조생종 ‘둔내벼’로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2기작은 일반 벼농사에 비해 모내기 시기가 두 달가량 빠르다. 이날 모내기를 한 벼는 오는 7월20일쯤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한 뒤 똑같은 품종을 다시 심어 한 해에 두 번 생산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2기작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농진청은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면 저온에 따른 냉해 위험이 크지만 남부지역은 2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시험 재배를 통해 쌀 생산량에 따른 경제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2기작이 시도되는 것은 최근 국내의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농진청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 세계 평균 상승치 0.74도에 비해 훨씬 높았고, 연 평균 강우량도 100년 전에 비해 283㎜ 증가하는 등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어 벼 2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가 소득 40~50% 증대” 2기작을 통한 효과는 적지 않다. 농진청은 기존 1기작 벼농사에 비해 소득이 40~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문제 개선 효과도 만만찮다. 고재권 농진청 벼육종재배과장은 “2기작 재배를 통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 주는 저탄소 녹색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원영 농진청 벼육종재배과 연구사는 “실험 등을 통해 냉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기술도 향상시킨 뒤, 희망 농가에 2기작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 천안시와 농산물직거래 협약

    제주시와 제주시농협은 12일 충남 천안시 및 성환농협, 직산농협과 농산물 직거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들 농협은 각각 농산물 판매 코너를 설치해 농산물 직거래를 추진하고, 상대방이 농산물 과잉 생산으로 판로난을 겪을 경우 농협 직판장을 활용해 직접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제주시는 천안시에서 생산되는 1000만원어치의 배와 쌀을 사 주고, 천안시는 제주시에서 생산되는 2000만원어치의 양배추와 한라봉, 천혜향 등의 감귤을 구입하기로 했다.천안시는 2007년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한 감귤을 구입해 도움을 줬으며, 지난해에는 제주시가 천안시의 배 2000 상자를 구입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작금의 우리 농촌은 빠른 두 흐름 속에 빠져 있다. 그 하나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다. 지난해 농가의 고령화율은 33.3%로 농업인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경영주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농은 48.1%에 이르며, 농업 후계자를 확보한 농가는 겨우 3.5%였다. 또 다른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주는 농지면적이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개간이나 간척에 의한 증가면적보다 개발을 위한 전용으로 농지의 순감소는 52만㏊이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의 총경지면적인 178만㏊의 29.2%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이다. 전쟁시 공격부대의 너무 빠른 진격은 병참선이 길어져 후속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농촌의 빠른 변화 역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농지문제는 기계화나 화학화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노동력 문제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각국이 취한 식량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즉, 곡물 주요 생산국에서의 한발과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곡물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와 수출세 부과를 높이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베트남은 기존 계약이나 정부계약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는 2008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는 2008년 4월부터 각각 쌀 수출 금지, 카자흐스탄은 2008년 4월부터 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곡물수출 규제 국가로는 러시아가 밀과 보리에 대한 10% 및 30%의 수출부과세를 2008년 1월부터 40%로 인상했다. 또 중국은 2008년 1월부터 쌀·밀·옥수수·콩 등에 부가가치세의 수출환부 취소와 5~25%의 수출세 부과 등 수출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곡물작황에 따라 식량 자국우선주의에 빠져 들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 식량기지를 개발한다 해도 유사시에 여기에서 생산된 곡물을 우리 뜻대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게다가 개도국의 대폭적 인구증가, 바이오 연료의 대폭 증산 등으로 세계 식량문제는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우리보다 경제력이 우위인 나라와의 식량쟁탈전이 발생하면 우리의 식료수입 감소와 가격폭등에 따른 사회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의 곡물 재고율은 2000년 30.4%에서 2007년 15.0%로 안전곡물재고율인 17~18%를 밑돈다. 국제 곡물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약 120억달러어치를 사들인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도는 28%로 매우 낮다. 이런 상황을 예측해 곡물 비축, 곡물수입선 다변화, 해외 선물시장의 활용확대, 곡물 확보를 위한 조기경보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생산 기반의 확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농지 감소를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개발은 평지의 농경지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이러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강원 춘천시의 거두 농공단지를 평야지가 아닌 낮은 구릉지에 개발한 것은 농공병진의 좋은 사례다. 산지가 많은 남유럽이나 북유럽의 마을이 농공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 어떠한 정책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식량확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MB식 농업개혁’ 이끈다

    ‘MB식 농업개혁’ 이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쌀과 사과, 한우 등 주요 25개 품목에 대해 생산자 단체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품목의 유통뿐 아니라 품질 개선과 수급 조절, 수출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돼 ‘MB식 농업개혁’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금의 농업 보조금 체계를 전면 개편, 이 품목들의 경쟁력을 높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뉴질랜드에서 주문한 농업개혁 추진을 위해 25개 주요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별 생산자단체를 올해 말까지 조직할 것”이라면서 “이 단체들은 정부와 함께 실질적인 농업 개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농업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조직화된 생산자단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농·축·수산물별 단체 연말까지 조직 정부가 구상중인 생산자단체 조직 품목은 ▲쌀과 배추,사과, 배, 인삼 등 농산물 ▲소, 돼지, 닭, 달걀, 우유 등 축산물 ▲전복, 넙치, 김, 멸치, 오징어 등 수산물까지 모두 25개 품목이다. 규모가 크면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했다. 생산자단체는 우선 유통비용 절감과 품질개선, 수급조절, 수출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한다. 뉴질랜드의 키위 브랜드인 제스프리, 쇠고기 브랜드인 폰테라와 유사하게 키운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워크숍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주요 25개 품목 농수산물 생산·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장 농림 “내주부터 작업복 근무” 보조금 체계 역시 생산자단체 활성화를 위해 대폭 개편된다. 장 장관은 “내년 말까지 보조금 중 농업을 무작정 보호하는 보조는 없애고, 경쟁력 향상과 인프라 구축에 이를 돌리는 일종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민·관 합동의 농업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 농업 개혁의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정부 내에는 민승규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농업개혁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장 장관은 대통령이 양복에 넥타이 차림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농민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의사 표시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작업복을 입고 일하려 한다.”면서 “국무회의도 작업복 차림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쓰레기 혁명’ 실험 광주

    ‘쓰레기 혁명’ 실험 광주

    쓰레기 종량제 대신 ‘쓰레기 자동계량 전산화’ 시스템을 활용해 쓰레기 배출량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스템이 선보였다. 현재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아닌, 집에 있는 보통 봉투에다 관급 스티커를 붙인 뒤 여기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면 된다. 쓰레기 수거장(일명 ‘생생하우스’)에서 배출자의 정보가 구청의 중앙서버에 전달되고 구청은 이를 근거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이 제도가 정착되면 청소 행정에 일대 혁신이 예고된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24일 “쓰레기 자동계량 전산화 시스템을 개발, 4월부터 종량제 봉투를 없애고 관급 스티커를 부착한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토록 하는 등 쓰레기 수거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량제 봉투 생산비만 연간 491억원 남구는 1995년 도입된 쓰레기 종량제 이후 봉투 생산·유통 등의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봉투 자체가 2차 오염원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 사업을 구상했다. 국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연간 10억여장으로 생산비만 491억원에 이른다. 인구 20여만명의 남구는 320만장에 2억 5000여만원이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봉투를 새로 찍어내는 대신 집안에 굴러다니는 보통 봉투를 사용하면 소각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남구는 이를 위해 최근 ‘배출자 부담 원칙’만 지키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환경부의 유권 해석을 얻어 가로, 세로 각 15㎝ 크기의 바코드가 내장된 스티커 제작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이르면 내년 초쯤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쓰레기 수수료 체계도 부피에서 무게 중심으로 바뀐다. ●“쓰레기 20%↓ 재활용 300%↑” 남구는 제도 시행 이전에 각 가정에 쓰레기 배출량 측정카드를 발급하고 아파트 지역의 각 동마다 설치된 쓰레기 배출 장소를 한 군데로 통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주민이 3종의 배출물을 수거장에 버리면 무게에 따라 구청에서 지급받은 카드에 비용이 계상된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며, 음식물은 현장에서 퇴비나 고체연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그런 다음에 종이류·플라스틱 병류 등 재활용품을 해당 공간에 넣고 무게를 측정하면 그 포인트가 쓰레기 비용을 상계하는 방식으로 역(逆) 환산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행 문전수거 방식이 거점수거 방식으로 바뀌면서 ‘생생하우스’가 설치되는 골목길의 특정 장소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불가피하다. 1대에 5000만원을 웃도는 자동화 시스템을 집앞마다 설치해야 하는 비용과 공간상의 문제도 예상된다. 남구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쓰레기 배출량이 20% 감소한 반면 재활용품은 300% 증가했다.”며 “독일 등 선진국에서 전산시스템을 일반 쓰레기 배출량 계측에 적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3종을 동시에 처리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火 부른 경찰…방화신고 3차례 묵살 ’유인촌 장관 덕?’ 문화부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쌀 때 사두자”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공무원 징계 정권초에만 ‘반짝’
  •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우리 전통 떡이 대중화·세계화에 성공하려면 현지인의 입맛과, 빵에 길들여진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떡을 개발해야 합니다.” 떡의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든 광주 ‘해오름’ 양일성(50)대표는 9일 “외국인과 젊은층에 맞는 떡으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오름’의 대표 상품인 기정떡(증편)에서 젊은층이 싫어하는 술맛과 외국인이 싫어하는 ‘입안 달라붙음’을 제거하기 위해 80㎏들이 쌀 80여가마를 버릴 정도로 시험 생산을 거듭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국내 유명 유통점인 L슈퍼 10여개 점포와 군부대,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는 길이 열렸다.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하는 쌀찜케이크와 퓨전인 ‘떡샌드’는 오는 5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양 대표가 떡의 해외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2006년 말 출범한 광주시의 ‘떡산업 육성사업단’에 참여하면서부터. 사업단은 ‘해오름’ 등 광주지역 7개 떡 생산업체가 참여해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떡 수출과 신제품·디자인 개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이듬해인 2007년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50㎏의 떡을 첫 수출했다. 흑미영양떡, 호박영양떡, 방울기정떡, 콩찰떡, 두텁떡 등 5가지 종류를 내보내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교포사회를 통해 뉴욕으로 알려졌고,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샘플을 포함해 5.2t을 주문 받았다. 양 대표는 곧바로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14만달러어치(당시 환율로 1억 2000만원)를 수출해 ‘광주 떡’을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 소개했다. 같은해 6월에는 3.6t(4만 7000달러어치)을 추가로 선적했다. ‘해오름’은 지난달에는 미국 유통회사와 30만달러어치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떡산업육성 사업단도 최근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과 판로 확대를 위해 워크숍과 시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품평회에서는 다이어트 ‘녹토미떡’ ‘함초떡’ 등 각종 기능성 떡이 출품됐다. 사업단은 ▲포장디자인 개발 ▲떡 시제품 생산과 개발비 지원 ▲떡 포장재 제작 ▲전통 떡 소비확산운동 전개 ▲해외시장 개척 등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지역 떡 생산업체는 모두 700여개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2010년까지 5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자체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캐나다·러시아·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어느 정도 투자비용만 마련된다면 현지 생산 또는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日 니가타 3색 여행

    日 니가타 3색 여행

    일본 혼슈 위쪽의 니가타(新潟)는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동해를 거치며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묘코, 에치고 산맥 등에 부딪혀 이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리기 때문이다. 날씨 또한 한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아 스키를 즐기기에 딱 좋다. 사케(酒)와 온천 등 ‘애프터 스키’ 여건도 훌륭하다. 돌팔매질 한 번에 스키와 온천, 사케 등 세 마리 새를 잡을 수 있는 곳. 다만 잡는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되겠다. 니가타는 하루에 1m가 넘는 눈이 오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자연스레 일본 스키의 발상지가 됐다. 1911년 오스트리아의 레르히 소령이 가나야산에서 처음으로 일본인들에게 스키를 가르쳤던 것이다. │글 사진 니가타(일본) 손원천특파원│묘코시(妙高市) 묘코고겐을 아우르고 있는 묘코산(2454m)은 불교의 수미산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스기노 하라, 아카쿠라 간코 등 9개의 스키장을 품고 있다. 이중 스기노하라, 아카쿠라 간코, 이케노타이라 온센 스키장 등은 통합권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삼나무숲이 아름다운 스기노하라에서 가장 높은 슬로프는 해발 1855m다. 여기서 731m 지점까지 내려온다. 표고차 1124m. 길이는 8.5㎞에 달한다. 좌우 공간은 거대하다 할 만큼 넉넉하다. 그 사이를 겨우 몇 명의 스키어들이 질주하며 쏟아져 내려간다. 당연히 리프트 대기 시간은 ‘제로’다. 눈의 질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수분이 적당히 빠져나간 눈은 밀가루처럼 곱고 부드러운 ‘파우더 스노’로 변해 이방인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슬로프의 눈이 꽝꽝 얼어붙거나 녹은 채 질척대지 않아 스키를 타다 골탕먹는 일은 없다. 한겨울 적설량은 4~5m. 쌓인 눈이 다져지기도 전에 새 눈이 쌓인다. 그래서 스키어들은 하루하루 전혀 새로운 슬로프와 마주하는 듯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소설 ‘설국(雪國)’의 무대 에치고유자와(越後湯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진 듯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첫문장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80년전 에치고유자와 시내의 다카한이란 료칸에 머물며 ‘설국’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니가타 최남단에 위치한 유자와마치(湯澤町)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40분 남짓 걸려 접근성이 좋다. 역에서 인근 스키장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오간다. 기차역에서 곧바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스키장도 있다. 많은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이유다. 인구는 8500명인 데 비해 외래객은 500만명이나 된다. 그중 300만명이 스키어들이다. 스키장은 모두 17개다. 대체로 슬로프가 크고 넓다. 그중 나에바 스키장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다. 나에바 스키장은 거대한 스키장 단지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가구라, 미쓰마타, 다시로 등 3개 스키장과 5481m의 곤돌라로 이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 곤돌라 타는 시간만 20분 이상 걸린다. 며칠을 타야 전체 슬로프를 다 가볼 수 있다고 한다. 다시로 스키장은 아름다운 호수를 옆에 두고 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눈의 질감 또한 빼어나다. 기차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며 달리듯 스키가 사라락~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눈을 차고 나간다. 1월에 많은 눈이 내린 뒤 습기가 없어지면서 갈수록 눈의 상태가 좋아져 3~4월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니가타 쌀·물 환상비율로 최고급 사케 탄생 니가타에서 눈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사케다. ‘일본의 부르고뉴’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사케를 생산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양조장 숫자만도 96개에 달한다. 개개의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브랜드를 모두 합치면 대략 500개쯤 된다. 지난해 열린 일본 사케 경연대회 66개 입상작 가운데 31개가 니가타산 사케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보타, 고시노칸바이, 하카이산 등도 니카타에서 생산된다. 니가타 사케가 특별히 맛이 좋은 이유는 뭘까. 현지인들의 견해는 대체로 사케의 맛을 결정짓는 물과 쌀이 좋기 때문이란 것으로 모아진다. 현지 양조장의 한 관계자는 “쌀이 30이면 물이 70”이란 표현으로 설명했다. 니가타는 일본 내 최고의 쌀로 인정받는 ‘니가타 고시히카리’의 산지다. 이처럼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된 쌀과 높은 산자락 사이를 흐르며 깨끗하게 정화된 물이 만나 최고의 사케가 만들어지는 것. 여기에 일본 내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는 사케 제조 명인 도지(杜氏)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한창 사케가 출하되는 시기다. 잡균이 죽는 겨울철에 사케가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사케는 10월 말쯤 출하되기 시작해 겨울을 보내고 초봄까지 이어진다. 스키 시즌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 사케는 쌀을 깎아 만든다. 단백질과 지방 등 불필요한 쌀 표면의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서다. 겉을 많이 깎을수록 좋은 술이 되는데, 도정률에 따라 다이긴조(大吟釀), 긴조(吟釀), 혼조조(本釀造) 등으로 품계가 정해진다. 다이긴조의 경우 쌀을 절반이나 깎아 낸다. 준마이(純米)는 원재료에 따른 분류 중 하나로 알코올을 섞지 않고 쌀로만 빚었다는 뜻. 이밖에 우리의 막걸리와 비슷한 니고리자케도 있고, 효모가 살아 있는 원주(原酒) 나마자케 등도 있다. ●여행수첩 #조에쓰시(上越市)지역 ▲사카구치(坂口)기념관, 도지노사토(杜氏の鄕) 등에서 사케의 역사를 알아보고 양조 설비도 둘러볼 수 있다. 시음도 가능하다. ▲우키요(宇喜世)는 고풍스러운 일본 요릿집. 스키지루(3000엔) 등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묘코고겐 지역 ▲묘코고겐의 스키장을 가려면 패키지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투어앤스키(tournski.com), 일본스키닷컴(ilbonski.com)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 ▲눈 오는 날이 많아 고글은 필수. 간혹 고글을 대여하지 않는 스키장도 있다. ▲스기노하라 스키장 인근 이치노 야도 겐(yado-gen.com)은 전통 료칸. 아카쿠라 스키장 중턱의 아카쿠라 간코 리조트(akhjapan.com)는 주변 풍경이 빼어난 호텔이다. #에치고유자와 지역 ▲‘다카한’(高半·takahan.co.jp)은 80년 전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묵으며 소설 ‘설국’을 썼던 료칸. 800년전 건립돼 37명의 주인을 거치며 이어져 오고 있다. 숙박과 스키장 등에 관한 정보는 니가타 한국사무소홈페이지(niigata.or.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사케를 사려면 유자와역 내 혼슈칸(本酒?)을 찾는 것도 좋다. 동전을 넣으면 술이 한 잔 나오는 자판기가 있어 술맛을 보고 술을 살 수 있다. angler@seoul.co.kr
  •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지구촌 땅 쟁탈전이 뜨겁다. 최근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자본력을 앞세운 선진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빈국(貧國)의 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임대권을 사들인 뒤 ‘원정 농사’를 지으려는 계산들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눈총이 따갑다. 기업들은 고소득 보장, 인프라 구축 등 장밋빛 전망을 약속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생활터전을 박탈하는 폐단 등을 낳고 있어서다. ●곡물가격 상승… 부국들 원정 농사로 눈 돌려 세계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밀과 옥수수는 1년새 2배 올랐고 쌀은 3배 뛰었다. 지구온난화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다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로 곡물을 무분별하게 소비한 것 등이 주요 원인이다. 20억명분의 옥수수와 콩이 바이오 에너지에 사용됐다는 게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식량 확보에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베트남 등은 식량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시키거나 수출세를 매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도 자급자족을 선언하며 농업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부 부자 나라들은 원정 농사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표적이다. 일본 대기업 아사히와 미쓰비시 등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브라질, 중앙아시아 등에 120만㏊의 땅을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월가의 큰손 필립 헤일버그도 수단에 40만㏊의 농지를 사들였으며, 한국의 대우 로지스틱스도 마다가스카르에 130만㏊의 땅을 99년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4분의3은 옥수수를, 나머지는 팜오일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농지를 빌리는 대신 현지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대우 로지스틱스는 마다가스카르에 향후 20년간 항구, 도로, 발전소 등을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FAO가 밝혔다. 그러나 임대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로 원주민들의 경작권이 탈취당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미국·일본·한국 등 아프리카에 눈독 최근 아프리카 뉴스네트워크는 미국계 이스라엘 기업에 농지 임대권을 넘긴 에티오피아의 곡물재배지 월라이타 농민들은 현재 구호단체의 원조로 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농지를 손에 넣은 기업은 농민들에게 고임금을 약속했지만, 유가하락으로 바이오 연료의 투자가치가 하락하자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토지 임대권을 거래하는 과정에 부패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FAO는 지적한다. 합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현지 정치인과 선진국 기업간의 비밀협상으로 불법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농민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유목민들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자기소유인 양 선진국에 땅을 팔아치우는 부패 정치인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땅을 사들인 수단에는 인구의 14%가 유목민이다. 이같은 상황을 ‘식민주의의 부활’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의 구호단체 옥스팜의 덩컨 그린 연구소장은 “협상이 공정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빚어지는 빈국의 땅 쟁탈전에서 정작 농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올 설 선물은 전남 특산물로 하세요”

    전남 농수축산물이 설 대목을 노려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섰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설날을 2주 앞두고 친환경 우수 농수특산물 등을 담은 홍보책 5000여권을 펴내 대기업과 향우 운영 기업체, 관공서, 금융기관 등에 나눠줬다. 책에는 농수축산물 특산지와 가공업체 220곳에서 나오는 우수제품 600여개가 실려 있다. 또 사진과 함께 제품설명, 크기별 값, 연락처, 인터넷 쇼핑몰, 도내 주요 관광지 등이 자세하게 들어 있다. 더욱이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2008년도 전국 쌀 베스트12에 선정된 보성농협의 녹차미인보성쌀,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쌀, 함평농협의 나비쌀, 나주 동강농협의 드림생미 등과 잡곡류, 배·사과·단감 등 제수용품이 눈에 띈다. 또 굴비·멸치·김·전복·젓갈류 등 청정해역 수산물과 한우·돼지고기 등 친환경 축산물, 김치·된장·청국장·한과 등 가공식품, 녹차·표고버섯·매실·유자제품, 진도홍주·복분자와인·산수유주, 천일염과 함초제품 등도 포함됐다. 여기에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해 전남도 공동 상표인 ‘남도미향’이 인쇄된 우수제품, 농식품부 지정 전통식품 명인이 생산한 가공식품 등 전남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수축산물이 소개됐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 마중/조대현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 마중/조대현

    서울신문은 대표적인 동화작가들이 참여하는 ‘엄마와 읽는 동화’를 매주 한 차례 싣습니다. 우울하거나 충격적인 소식이 넘쳐나는 요즘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발표지면이 부족한 동화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울 것입니다. 나아가 시대정신을 갖춘 어린이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함으로써 문화산업 발전에도 작은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아빠 엄마는 요즘 늘 찌푸린 얼굴입니다. 엄마는 아빠가 회사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들어앉아 있는 게 싫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꾸 짜증을 냅니다. 그러면 아빠도 얼굴이 벌게져서, “내가 무슨 돈 벌어 오는 기계냐.”고 화를 내면서 책이나 옷 같은 물건을 마구 내던집니다. 그래서 큰 싸움이 벌어지곤 합니다. 오늘도 건우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마루에 책과 방석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또 싸우신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엄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우가 흐트러진 물건을 치우며 엄마 어디 가셨느냐고 물었지만 아빠는 아무 대꾸도 않고 베란다에 나가 담배만 퍽퍽 피워댔습니다. 한참 뒤, 건우가 방에 들어가 숙제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문을 똑똑 두드리고 들어왔습니다. “건우 뭐하니?” 아까보다 화가 훨씬 가라앉은 목소리입니다. “숙제하는데요.” “나하고 얘기 좀 할까?” 아빠는 건우 보기가 멋쩍은지 뒤통수를 긁으며 옆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건우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너한테 늘 화내는 꼴을 보여서 미안하다.” 가만히 보니 아빠의 눈가에는 울고 난 사람같이 물기가 어려 있었습니다. 건우는 어쩐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의 손을 마주잡고 말했습니다. “아빠, 엄마하고 자꾸 싸우지 마세요. 엄마가 뭐라고 해도 아빠가 참으세요.” “글쎄, 나도 참으려고 애를 쓰는데 그게 잘 안되는구나. 나도 속이 상해 죽겠는데 엄마가 자꾸 나를 몰아세우기만 하니…….” “그래도 아빠가 참으세요. 아빠가 다시 직장에 나가시게 되면 엄마도 안 그러실 거예요.” “그래. 알았다. 너도 아빠를 이해해 다오.” 아빠는 그러면서 건우의 손을 꼭 쥐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와 전보다 더 친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정말로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엄마가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아빠도 당황했는지 아파트 창밖 한번 내다보고 시계 한번 쳐다보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입니다. 건우가 외가댁에 전화를 걸어본다고 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띠리리릭…….’ 외할머니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구, 건우야. 왜들 그러는지……. 저녁은 먹었느냐?” “아니요. 그런데 우리 엄마 거기 계셔요?” “오냐. 바꿔 주마.” 조금 있다가 엄마가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왜 전화 걸었니?” “엄마, 왜 안 오세요? 빨리 오세요.” 그러나 엄마는 그 말에는 대꾸도 않고, 엄마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밥통에 밥 남은 것 있고, 냉장고에 반찬과 국 끓여 놓은 것 있으니 찾아 먹어.” 그날 밤 건우와 아빠는 처음으로 국도 데우고 상도 차려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설거지도 아빠가 했습니다. 평소에 먹던 것과 같은 밥이고 반찬인데도 엄마의 손길이 가지 않은 밥상은 무엇이 빠진 듯 허전하고, 그래서 같은 음식인데도 맛이 없었습니다. 이튿날 아침도 건우와 아빠 단 둘이 남은 밥을 데워 먹고 아빠는 집에, 건우는 학교로 갔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까지 다녀왔는데 그때까지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아빠 혼자 베란다에서 마른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직도 안 오셨어요?” 건우가 물었지만 아빠는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곧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아빠가 대신 저녁밥을 지으려는 모양이었습니다. 두 팔을 걷고 싱크대 앞에서 서투르게 쌀을 씻는 아빠의 뒷모습이 퍽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건우도 주방으로 들어가 아빠를 도왔습니다. 건우와 아빠가 이렇게 저녁 준비를 하느라고 부산을 떨고 있는데 현관문이 딸가닥 열리더니 마침내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건우는 너무나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가 엄마 치마폭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건우를 따듯이 안아주기보다 아빠에게 먼저 차갑게 쏘아붙였습니다. “나 당신 보고 싶어서 온 거 아니에요. 애 밥 굶길까봐 온 거지.” 아빠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곧 옷을 갈아입고 주방에 들어가 아빠를 밀쳐내고 저녁밥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따로 차린 것 없이 늘 먹던 밥과 반찬인데도 엄마가 차려낸 밥상은 아빠와 단 둘이 먹던 밥상과 맛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어딘지 정갈하고 따뜻하게 잡아끄는 맛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건우는 이때 처음으로 엄마의 손길에는 음식을 맛있게 하는 마술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건우나 아빠와 밥상을 같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건우와 아빠가 밥을 먹는 동안 엄마는 거실에 나가 TV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식사가 거의 끝날 때쯤 다시 식탁 앞으로 와 아빠에게 선언하듯이 말했습니다. “나 내일부터 친정 부근에 있는 식당에 나가 일하기로 했으니 그런 줄 알아요.” 아빠가 무슨 소리냐는 듯 뻔히 쳐다보았지만 엄마는 앞뒤 설명도 없이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당신이 놀고 있으니 나라도 나가 애 학원비라도 벌어야지, 통장만 까먹고 있을 순 없잖아요.” “엄마가 식당에 나가 무슨 일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건우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긴. 아무 재주도 없는 내가 나물 다듬고 설거지하고, 그런 일밖에 더 하겠니.” 엄마는 그러면서 서둘러 상을 치우고 안방에 들어가 손잡이 문을 딸가닥 채웠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아빠는 그날 밤 건우의 방에서 건우와 한 이불을 덮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밤이 깊어가는데도 아빠는 잠이 안 오는지 자꾸 몸을 뒤치락거렸습니다. 건우도 잠이 오지 않아 아빠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빠. 엄마가 정말 음식점에 나가실 건가요?” “글쎄, 모르겠다. 두고 봐야지.” “엄마가 그런 데 나가 어떻게 일하시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건우의 걱정스러운 말에 아빠는 한참 있다가 힘없이 중얼거렸습니다. “모두 내 탓이다. 내가 제 구실을 못해서 엄마와 너까지 고생을 시키는구나.” “아빠. 힘내세요. 회사가 잘되면 다시 아빠를 부른다고 했다면서요?” “그래. 조금 더 기다려 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아빠도 나가서 새 일자리를 찾아볼 생각이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너는 열심히 공부나 해. 알았지?” “예.” “자, 그만 자자.” “예. 아빠도 주무세요.” 그러나 건우가 잠들 때까지도 아빠는 계속 뒤치락거렸습니다. 이튿날부터 엄마는 정말 식당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은 집에서 버스로 열 정거장도 넘는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나가서 점심, 저녁 찬거리 준비하자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는 건우와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첫날,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 엄마는 오자마자 소파에 쓰러져 코를 골며 잠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안 하던 일을 하니까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그런 엄마의 몸 위에 아빠가 담요를 덮어드렸습니다. 이튿날, 또 그 이튿날도 엄마는 아침에 나갔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돌아왔습니다. 저녁 손님들 보내고 식당 청소까지 마치면 늘 그 시간이나 돼야 집에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간간이 눈발이 날렸습니다. 그러다가 낮부터는 함박눈으로 변하여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습니다. 밤이 되자 TV에는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람과 자동차 사고가 연달이 나왔습니다. 엄마가 돌아올 시간까지도 눈은 계속 내렸습니다. TV를 지켜보던 아빠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우산이라도 가지고 나가 봐야 할 것 같구나.” “제가 나갈게요.” 건우는 비올 때 쓰는 큰 우산을 펼쳐들고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눈길을 터벅터벅 걸어 큰길 건너 개천 다리 위에 가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엄마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자면 꼭 건너야 하는 길목입니다. 우산 위에 쌓이는 눈을 몇번이나 털어냈을 때에야 엄마가 저쪽 다리 끝에 나타났습니다. 엄마는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목을 잔뜩 웅크린 채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엄마!” 건우가 우산을 들고 뛰어가자 엄마는 깜짝 놀라 눈을 둥그렇게 떴습니다. “아니, 왜 나왔니? 감기 들면 어떡하려고.” “괜찮아요. 엄마가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데 이런 날 마중 나오는 건 당연하죠.” 건우의 능청스러운 농담에 엄마는 오랜만에 빙긋 웃으며 우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에그, 우리 아들 이제 다 컸네.” 건우와 엄마가 집 앞에 와 보니 아빠도 걱정이 되셨는지 아파트 입구에 나와 서 있었습니다. 아빠를 본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건우 귀에 대고 조그만 소리로 말했습니다. “건우야. 우리 개천가에 나가 산책하다 들어오지 않을래? 눈도 오는데.” 건우는 아빠에게 미안했지만 모처럼 좋아진 엄마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지요, 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발목까지 쌓인 개천가 눈길은 건우와 엄마가 밟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냈습니다. 한참 말없이 걷는 엄마에게 건우가 먼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아직도 아빠를 미워하세요?” 엄마는 웬 생뚱맞은 소리냐는 듯 말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얜, 미워하긴 뭘 미워한다고 그러니.” “아빠 미워하지 마세요. 아빠도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새 일자리도 알아본다고 하셨어요. 엄마도 그때까지만 참으세요.” “어휴, 그래 알았네, 알았어. 아들.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아빠 역성들기는.” 엄마는 그러면서도 건우가 밉지 않은 듯 어깨를 폭 감싸 안았습니다. 그런데 한참 걷다 보니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힐끗 뒤를 돌아보니 아빠가 저만치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 구부정한 모습이 틀림없는 아빠였습니다. 엄마도 아빠를 발견하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어유, 옷 버리는데 우산도 안 쓰고 무슨 청승이람. 빨리 와 같이 우산을 쓰든지.” 그 말에 힘을 얻어 건우가 소리쳤습니다. “아빠, 이리 와 우산 쓰세요.”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이 큰 소리로 대답하며 뛰어왔습니다. “어, 그래.” 하얀 우산 밑에 나란히 찍혀 나가는 세 사람의 발자국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말 한겨울에 몰아닥친 경제한파는 이 땅의 수많은 가장을 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한 사람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그보다 더 많은 가정과 가족들에게 불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짐 지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가족 간에 서로를 배려하고 아픔을 보듬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고난을 이기고 웃음꽃 피는 내일을 기약하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약력 ▲강원도 횡성에서 남 ▲서라벌예술대와 단국대서 문학을 공부함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영이의 꿈’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옴 ▲‘소리를 먹는 나팔’, ‘할머니의 손바닥 주소’, ‘자물쇠가 많은 집 아저씨’ 등 40여권 동화집을 냄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지냄
  • [기고]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자/제타룡 전 서울시정 개발연구원장

    [기고]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자/제타룡 전 서울시정 개발연구원장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사회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인간의 탐욕이 미국의 금융위기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기부문화와 받은 혜택을 되돌려 준다는 생각은 지구촌의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있다. 기부문화가 발달된 미국은 한 해 3000억달러가 기부되고,2500억달러 규모의 노력봉사가 이뤄지고 있다.이는 이웃돕기 차원을 넘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현재까지 대학의 기부금은 하버드대에 35억달러,예일대에 23억달러이고,그 밖에 10억달러 이상 기부받은 학교는 수없이 많다고 한다.인디애나주에선 초등학교 학생이 인터넷으로 단어 공부를 할 때 정답을 맞히면 쌀 20톨이 아프리카 우간다로 자동 지원된다. 특히 1년에 3000여명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요세미티공원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절벽 등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청소한다.이 일을 25년여 동안 계속한 사람도 있다.또한 홍수시 미처 구조가 안 된 개나 고양이를 찾아 치료해주고 주인을 찾아주는 자선단체들도 있다.이러한 복지,사회활동 단체가 미국 내에 10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공동체의 인식이 진화돼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1일 1달러로 생활하는 세계 10억 인구에 대해 관심이 높다.이 어려운 지역의 시장규모는 자그마치 5조달러로 추산된다.이 지역 발전에 맞는 교육·기술·산업 등의 개발에 관심있는 세계 기업들이 참여해 기업 이미지 고양은 물론 빈곤과 질병퇴치에 앞장서고 있다.그 예로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문맹자가 최소의 훈련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그 외에 모기장 제조산업에 투자하고 초콜릿 현지공장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전후 짧은 기간에 강국이 된 독일과 일본은 한 여론조사 결과,지구촌 각국의 긍정적 이미지 부문에서 각각 1,2위로 나타났다.그들의 발전모델에 세계인의 관심이 커가고 있다.일본은 소프트파워를 키워 오면서 자국의 문화와 혁신으로 지구촌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해외에 수십억달러를 원조하고 금융위기에도 기업의 인수 및 합병 등에 과감히 투자해 이미지를 개선해 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때 “내 꿈의 실현은 돈과 명예보다는 의미에 있다.”고 말했다.테니스 선수 애거시는 “돈을 버는 것으로는 생활할 수 있으나,기부는 인생”이라고 했다.전후 여러 국가의 지원으로 폐허를 딛고 부강해진 독일과 일본은 이제 “그 혜택을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과거보다 크게 진화됐다.지구촌은 산업혁명 후 공업화 과정에서 대량생산을 위해 자원을 확보하고,판매를 위해 군대를 육성해 강점한 식민문화가 유행이었으나,2차 대전과 냉전의 종식 이후 세계는 이제 어려운 지역을 배려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국내의 어려운 사람들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광복 후 세계의 무상원조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룩한 유일한 국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우리가 수출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계에 기여하는 역할에 소홀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예컨대 인력자원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한국의 이공계 수재들이 의료분야에 집중되는 현실을 감안하자.그들의 잠재력을 활용해 의료 기술과 비용의 절감 방안을 연구해 의료 강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질병치료를 분담한다면 우리의 세계적 역할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 광주 떡산업,웬떡이니

    ‘광주 떡’이 외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대규모 수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 떡산업육성단’과 미국 버지니아주 식품유통업체인 ‘웰빙트레이딩 LLC’가 떡 판매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내년에 대규모로 광주 떡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텄다. 떡산업육성단 참여 업체인 ‘해오름’은 올 한해 지역 친환경 쌀로 생산한 흰인절미와 흑미영양떡 등 4.3t을 미국 뉴욕에 수출했다. 또 광주 떡 공동 브랜드인 ‘예담은’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현지 대형 마트 바이어를 초청,홍보와 시식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예담은´은 국내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치면서 떡 소비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코리아푸드 2008’ 행사를 비롯해 서울,부산 등에서 개최된 국제식품전과 박람회 등에도 참여,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최근에는 지역 군부대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품평회와 시식회를 열어 이들 기관에 월 3000만원어치의 납품계약을 했다.시는 떡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예담은’을 법인화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도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의 떡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자리잡도록 품질관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떡산업육성단에는 7개 업체가 참여해 프랜차이즈 개발,품목 다양화,포장 디자인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광주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큰들의 꿈’ 올해 최우수쌀에 전국 12대 우수브랜드 선정

    ‘큰들의 꿈’ 올해 최우수쌀에 전국 12대 우수브랜드 선정

    올해 전·남북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품질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08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 따르면 전북 3개,전남 4개 등 7개 브랜드 쌀이 전국 12대 우수 브랜드에 선정됐다.충남이 2개,경기·충북·경북은 각각 1개씩이 선정됐다.특히 전북쌀은 12대 우수 브랜드 가운데 1,2,4위를 차지했다.전남쌀은 2,5,7,12위에 선정됐다.이번 평가는 전국 1600여개 브랜드 쌀 가운데 시·도에서 추전을 받은 49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 최우수 상은 전북 군산시 대야농협의 ‘큰 들의 꿈’이 차지했다. ‘큰 들의 꿈’은 호남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한 ‘신동진벼’를 7년여 동안 품질 관리한 끝에 1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전주,친환경 쌀밥 급식 제공

    전북 전주시 관내 초·중·고 학생들은 모두 친환경쌀로 지은 밥을 급식으로 제공받게 된다.9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 성덕,용정동 일대 친환경학교급식 전용단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 1000여t 전량을 구매해 112개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가을 성덕,용정동 일대 200㏊를 친환경학교급식 전용단지로 지정했다.또 이 곳에서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 위해 전용단지 인근에 육묘장 2개를 설치,싼값에 육묘를 공급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etro&Local] 경북, 15개 브랜드 쌀 집중 육성

    경북도가 2014년 쌀시장 전면 개방에 대비,2013년까지 시·군을 대표하는 고품질 쌀 브랜드 15개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2009년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사업’ 대상으로 경주시 안강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이사금’과 안동시 서안동농협 RPC의 ‘안동 양반쌀’이 선정됐다.이들 RPC 2곳에는 고품질 쌀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시설 현대화와 벼 계약재배 농가 조직화,쌀 브랜드 홍보 등에 각 22억원이 지원된다.2008년엔 상주시 상주농협 RPC의 ‘명실상주’와 의성군 다인농협 RPC의 ‘의로운 쌀’이 브랜드 육성사업으로 지정됐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택배업계 “불황에도 우린 씽씽 달려요”

    택배업계 “불황에도 우린 씽씽 달려요”

    불황에도 불구하고 택배업계는 씽씽 달리고 있다.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택배 차량을 굴려도 배송이 지연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내용물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농어촌에서 생산한 농수산물 배송이 크게 늘어났다.외출을 자제하면서 홈쇼핑이 의뢰한 택배도 부쩍 증가했다. 5일 새벽 5시.서울 용산 서빙고동 대한통운 중부사업소 마당과 주변 도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문을 열자마자 직원 110명이 달려들어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군포에서 온 11t짜리 컨테이너 차량 3대 물건을 금방 분류해 옮겨 실었다.동대구에서 올라온 11t짜리 컨테이너 택배도 금방 내렸다.쌀,고추장,김치,배,감자 등 농산물이 주를 이룬다.부피가 크고 무겁다.대부분 고향 부모가 자식들에게 보내는 농수산물이다.추석 이후 농산물 택배 물량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특히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농수산물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내린 물건은 다시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작은 트럭으로 싣는다.이곳으로 올라온 택배는 용산·서초구로 나간다.하루 1만 3000~1만 5000개 상자가 들어온다.동시에 전국으로 배달할 물건도 2만 3000~2만 5000 박스나 접수된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물량의 70%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나온다.마재규 택배기사는 “지난해까지는 완제품 김치가 많았는데 올해는 절인배추 물량이 부쩍 늘었다.한집에 5~6상자씩 배달하다보면 허리가 부러질 정도”라고 말한다. 생산지와 직거래하는 물품도 많다.용산구 한 아파트 부녀회가 주문한 20㎏ 짜리 쌀 20포대도 이날 배달됐다.과메기철을 맞아 포항 과메기 택배로 반짝 특수도 누렸다.2.5t 트럭 5대에 과메기만 채워서 올라오기도 한다. 올해 택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10억 1500만 박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과 함께 홈쇼핑·인터넷 쇼핑 등 통신판매 이용자가 늘어난 것도 택배 물량 폭주를 불러왔다.기름값을 아끼고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통신판매 의류는 파우치(작은 비닐봉지)로 오는 물품은 늘었고 옷걸이에 걸린 옷은 줄었다.단벌이나 액세서리 등 저렴한 의류 구입은 늘어난 반면 남자 양복,정장 등 비싼 의류 소비는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비싼 것 하나보다는 싼 것을 2~3개 구입하는 식으로 구매패턴이 바뀌면서 덩달아 택배 물량도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고 택배업계가 불황의 그늘에서 완전히 비켜난 것은 아니다.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은 올 4분기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3분기까지 30%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낮은 성장이다.중부영업소가 담당하는 용산전자상가는 불황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환율이 900~1000원에서 1500원대로 급등하면서 택배 물량이 3분의1로 줄었다. 택배기사 13년차인 김형태씨는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전자제품을 담은 행낭이 2박스 정도 들어왔는데 요즘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로에 선 민주당]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기로에 선 민주당]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제1야당인 민주당이 표류하고 있다.종부세,쌀 직불금,사정정국 등 도처에 대여(對與) 전선이 깔려 있는데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제1야당으로서 정치적인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정세균호(號) 출범 5개월 내내 당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더니 급기야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사도 나왔다.불분명한 정체성,대안제시 부재,길 잃은 리더십···.민주당은 이대로 좌초할 것인가.안팎의 쓴소리 속에서 대안을 찾아본다. ■ 정체성 상실 - 대안 못내놓는 ‘무관심 정당’ 전락  민주당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정체성에서 비롯된다.개혁진영의 종갓집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고 있느냐의 문제다.야성(野性)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25일 “개혁세력으로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노선에 대한 공통 분모가 없다.치열한 내부토론도 없다.”고 자조했다.지난 17대 국회 때 의원 10명으로도 ‘거대한 소수’라고 평가받았던 민주노동당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나올 정도다.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 때가 대표적이다.꾸준히 집회에 참가한 한 의원은 “시민으로부터 배척당했다.그들과 조직적으로 연대할 엄두를 못 냈다.”고 돌아봤다.YTN 사태와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문제가 몰고 온 언론개혁 싸움에서도 민주당의 흔적은 짙지 않았다.한 원내 관계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가 국회 등원의 조건이라고 외치면서도 정 전 사장이 해임되던 날,당은 덜컥 등원에 합의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종부세 문제도 빠뜨릴 수 없다.위헌 여부에 대한 헌재 결정을 앞두고,원내 지도부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었다.당시 종부세 문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문제와 맞물려 당력을 집중하던 사안이었다.이에 대해 한 재선 의원은 “종부세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분노와 박탈감을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대안제시 능력은 정책 추진력과 직결된다.여권의 잘못된 국정기조에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뛰어넘어 자체적으로 이슈를 생산해낼 능력이 있느냐다.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시장은 있는데 생산라인이 없다.”는 한 당직자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여권이 장악한 ‘감세 프레임’에 맞서지는 못할지언정 부가세 30% 인하를 주장하는등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여전하다.한 관계자는 “감세 전선에서 부가세 인하로 맞서지 말고 복지 문제로 응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사정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당내 개혁모임인 민주연대 관계자는 “유가가 폭등하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농민과 택시,화물업계 종사자들이다.이들을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권이 내놓은 유가환급금 정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많은데도 이렇다 할 방어조차 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여전히 ‘김대중·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많다.이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연동된다.한 재선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남북통일,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제에 갇혀 있는 것 같다.민주당만의 독자적인 비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아직도 여당’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사그라들지 않는다.최근 김민석 최고위원의 농성 과정에서 ‘그들만의 분노’는 계속됐지만,민주당은 편파수사 시비를 가려내기 위한 법사위 한번 열지 못했다.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민주화 담론에 익숙한 진영과 관료·전문가 진영의 이질성이 혼재하는 한 쇄신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전업농에만 지급 추진

     국회 쌀 직불금 국정조사 특위가 25일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한국농촌공사의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쌀 직불금 관련 지정기록물 공개 관련 발언을 놓고 법리 논쟁을 벌이는 등 조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국조 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재임 중 생산된 대통령기록물의 소유권이 생산자인 노 전 대통령 본인에게 계속 존재한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전직 대통령에게는 ‘열람권’만 허용될 뿐,해제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곧바로 반박 브리핑을 갖고 “국가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17조5항을 보면 전직 대통령이 지정기록물 중 보호조치를 해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다면 언론에 공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명단 미제출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이날 기관보고에서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농식품부가 보고한 ‘쌀직불제 추진상황 및 제도개선방안’에 따르면 쌀 직불제 집행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수령자의 명단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도록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에 근거 조항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농식품부 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회에 제출한 관련 법률 개정안에 이 내용을 반영토록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 쌀직불금 지급 대상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에 규정된 ‘농촌지역’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 한정된다.다만 인근 도시에 거주하며 농업을 주업(전업 또는 직업)으로 삼는 경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급 대상으로 인정할 계획이다.이어 오는 2010년부터는 농가등록제에 참가하면서 농업경영 정보를 등록한 농업인에게만 쌀직불금을 지급할 방침이다.농가등록제는 농가의 주민정보,경영 및 농지이용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관리하는 제도로 일본과 유럽연합(EU),미국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우리나라는 내년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경영체 일괄 등록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이두걸 구동회기자 douzirl@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몸으로 배워 주민을 섬긴다

    [구 의정 초점] 몸으로 배워 주민을 섬긴다

    동작구의회가 ‘정책 벤치마킹’으로 주민 곁으로 한층 다가가고 있다. 20일 동작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들이 최근 각 지역의 지방의회를 잇달아 방문해 체험한 우수 사례들을 구의정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구의회는 해당 지역 의회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교류 증진를 발전시킴으로써 끈끈한 인연을 만들고 있다. 구의원들은 최근 전남 나주시의회를 방문하고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친환경 학교급식’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구의원들은 이를 어떻게 동작구에 접목할 것인지를 찾고 있다. 세부적으로 학교급식 지원 현황과 지원실적, 생산·공급 체계 등의 자료를 요청하고, 현재 친환경 무농약 쌀 공급 학교수가 무려 116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나주 쌀을 동작구가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나주시 특산물인 나주 쌀과 배를 싼 가격에 구매해 지방을 돕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의회는 전남 해남군의회를 방문해 친환경 쌀 생산시설인 ‘OK라이스 센터’를 견학했다. 이어 특산물을 브랜드화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도 강원 동해시의회와 삼척시를 방문해 환경시설관리사업소를 방문해 자연형 하천 시설을 견학했다. 우길웅 의장은 “지역 특산물이나 특색을 최대한 살리고 경제적 가치로 최대한 끌어올리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동작구도 우리 구만의 특색을 상품화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2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은 현장 중심의 감사 계획을 세우고 구정 현안과 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른바 ‘종이문서 확인’이라는 비아냥을 받던 일상적인 감사에서 벗어나 관계공무원을 출석시켜 종합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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