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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군, 친환경 서래야쌀 성동구 학교급식 납품

    서천군, 친환경 서래야쌀 성동구 학교급식 납품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친환경 서래야쌀이 성동구 학교급식 납품에 최종 선정되며 앞으로 2년간 성동구청 학생들 밥상에 오르게 됐다고 7일 밝혔다.성동구는 지난 5월 관내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할 생산자 단체(법인) 4곳을 모집 공고했다. 참가자격은 무농약 인증 5년 이상 유지한 단체 중 연간 70톤 이상 공급 가능한 업체로 전국에서 서래야 친환경쌀을 포함한 21개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서천군은 지난 5월말 서류평가를 통과하며 2차 평가대상 8개 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이어 6월 15일 성동구 학교급식위원 10명이 서천군을 방문하여 실시한 현장 평가에서도 서래야쌀 소개 프리젠테이션 및 친환경인증농가 관리 현황, 도정시설과 주변 위생상태, 벼 보관상태 등에서 위원들에게 큰호평을 받으며 3차 최종평가를 준비해왔다. 최종 선정 4개 업체를 결정하는 지난 4일 성동구 관내 학교장, 학부모, 영양교사, 학생 등 120여명의 평가위원이 참석한 최종 품평회에서 8개 업체가 내놓은 친환경 쌀로 지은 밥의 맛과 씹는 촉감, 쌀알 모양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고 마침내 서래야 친환경쌀이 4개의 최종 납품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납품 규모는 연간 70톤 규모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친환경 서래야쌀이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적으로 연간 1,200톤 규모 이상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되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학교급식 납품시장 확대와 친환경쌀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시, 대왕님표 여주쌀 전국 첫 벼베기 행사

    여주시, 대왕님표 여주쌀 전국 첫 벼베기 행사

    경기 여주시는 5일 오전 여주 우만동 소재 홍기완씨의 1980㎡ 논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왕님표 여주쌀 첫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경희 시장을 비롯해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 이길수 농협중앙회 여주시지부장, 농업 관련 단체장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금년도 첫 수확된 햅쌀은 극조생종인 진부올벼로, 모내기 이후 106일 만에 수확하는 것으로 비닐하우스 1980㎡에서 재배됐으며, 수확량은 약 1000kg으로 전량 농협유통을 통하여 11일 서울 양재 하나로클럽에서 세종대왕이 드신‘여주 햅쌀’진상미 첫 출하 행사에 활용될 계획이다. 원경희 시장은 “이번 벼베기 행사를 통해 전국 유일의 쌀산업 특구에서 생산된 대왕님표 여주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여주쌀 판매 와 소비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영록 농식품장관 “쌀값 회복이 최우선 과제”

    김영록 농식품장관 “쌀값 회복이 최우선 과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값 회복을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햅쌀을 사들이는 시점을 10월 말보다 앞당기겠다고도 했다.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당면 현안 중에서 무엇보다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쌀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이 애초부터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시장에서 팔리지 않고 남아도는 쌀을 가격 폭락의 주원인으로 보고 시장 격리 조치를 한다. 지난해에는 초과 생산량 25만t을 10월 말부터 사들였다. 전년(11월 12일)보다 보름가량 빠른 조치였다. 올해는 시장 격리 시기가 10월 초중순으로 더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가축 질병과 관련해서는 365일 사전적이고 상시적인 긴급 방역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면서 “농축산물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상한선을 높이는 등 올 추석 전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유통 단계별로 닭고기 가격 공시제를 도입해 축산계열화 업체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 ‘자연채 ’소비자 선정 품질만족 대상 수상

    광주 ‘자연채 ’소비자 선정 품질만족 대상 수상

    청정 지역 광주시의 친환경 농산물 공동브랜드 ‘자연채’가 2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 만족 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농산물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자연채’는 ‘자연 그대로’의 의미를 내포한 친환경 농산물을 말하며 지난 2004년 광주시가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개발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브랜드 명칭을 공모하여 탄생하게 됐다. 2006년 건강나라농원 외 4개소를 시작으로 자연채 상표 사용권을 부여해 현재 17개소 165농가에서 사용 중이다. 승인품목으로는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어린잎 채소, 한우, 계란, 새싹, 친환경 쌀, 콩나물, 토마토, 미나리, 상추 등 친환경인증을 받은 광주시 농특산품이다. 자연채 상표 사용권을 부여받은 업체들은 친환경농업 생산과 무농약농산물 품질인증, 농산물의 안전성을 최우선해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다. 또 신규로 자연채 상표 사용권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인증절차와 자연채 상표관리위원회의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사용승인서를 교부받아야 하고 상표를 승인 받은 기존 업체들도 매년 심의를 받아 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사청문회] 김영록 “올 추석 전 청탁금지법 완화… 금액기준 높일 것”

    [인사청문회] 김영록 “올 추석 전 청탁금지법 완화… 금액기준 높일 것”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서 국내 농산물 제외도 검토”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올해 추석 전에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완화를 위해 선물이나 식사 등 금액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탁금지법에 대해 “농민들에게 대단히 부담이 되는 현실”이라면서 “법을 개정하든 기준 금액(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을 상향 조정하든 조치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농축수산 업계는 선물의 가액 한도를 높이거나 농축수산물을 적용 대상에서 빼달라고 주장해왔다. 김 후보자는 “국내 농산물을 제외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여의치 않으면 가격 조정, 허용 기준, 단가를 조정해야 하며 가액 조정에 한정하면 추석 전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아 불황을 겪고 있는 화훼시장에 대해서는 “한국 난(蘭) 시장 육성을 위해 국제 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고 관련 단체와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생산조정제 도입과 관련, “쌀 공급 과잉을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상태로 내년부터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6시 17분까지 8시간 남짓 진행되면서 새 정부 들어 국무위원 후보자 가운데 가장 빨리 마쳤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다섯 번째 현역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번에도 ‘의원 불패’ 기록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영란법 금액기준 완화 노력”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영란법 금액기준 완화 노력”

    “해수부와 공동 대응”…밥쌀 수입,감축 시사“닭고기 유통단계별 가격 공시”…“쌀 목표가 상향·생산조정제 시행”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완화를 위해 금액 기준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추석 전에 김영란법 가액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없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빠른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가액 조정에 한정하면 추석 전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의 금액 기준은 음식 등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다. 농축수산 업계에서는 선물의 가액 한도를 높이거나 농축수산물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주장해왔다. 김 후보자는 “국내 농산물 제외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여의치 않으면 가격 조정, 허용 기준, 단가를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란법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화훼시장에 대해 “한국 난 시장 육성을 위해 국제 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고 관련 단체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농업 분야 최대 현안인 쌀값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쌀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조정제 시행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내년에 우선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고 반드시 생산조정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기획재정부에 1500억원의 생산조정제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정권 농식품부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공약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쌀 생산조정제와 목표가격 인상, 전국 농업회의소 설치 등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대통령에게 직언해 농민들의 뜻을 관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밥쌀용 쌀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수입량 감축 방침을 시사했다. 김 후보자는 “밥쌀 수입은 농민들이 공분하는 문제”라며 “수입은 결국 정부가 결정해야 하므로 농식품부가 주도권을 갖고 농민 주장을 적극적으로 정부 내에서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농업계가 중단을 요구한 쌀 우선지급금 환수 사태에 대해서는 “대통령 관심 사항인 만큼 농민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선지급금은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나 시장 격리곡을 쌀 농가에서 매입할 때 현장에서 미리 지급하는 돈이다.이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줄곧 우선지급금보다 최종 매입가가 더 높게 확정돼 정부가 농민에게 모자란 만큼을 더 지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산지 쌀값이 21년 만에 13만원(80㎏)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매입 가격이 예년보다 낮게 결정됐고, 사상 처음으로 농민들이 미리 받은 돈의 일부를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된 치킨가격 문제의 대안으로 “생산·유통단계마다 가격 공시를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통단계별 ‘원가’ 공개로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란계의 생산기반 회복 등 비상수단을 강구해 추석 전까지 계란값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눈물과 영광의 기록’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눈물과 영광의 기록’

    체조 요정 넬리 김 훈련 모습에 황무지 개간 김병화 선생 초상도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립영상보존소가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 관련 기록물 140여점을 공개한다. 국가기록원은 22일 “최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립영상보존소로부터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 이번에 일부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하는 기록물은 고려인들의 초기 정착과정과 집단농장(콜호즈)에서의 농업활동 등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는 사진과 영상필름 등이다.특히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1970∼1980년 구 소련 체조요정으로 꼽혔던 넬리 김(60·한국명 김경숙)의 선수 시절 사진이 포함됐다. 그가 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과 카자흐스탄 국립체육대학 시절 평행봉 위에 올라 훈련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넬리 김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각각 획득해 구 소련의 국가적 영웅이 된 고려인 2세다. 넬리 김은 은퇴 뒤 국제 심판과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체조선수 지도 등을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기록물 중에는 고려인 이주 역사의 증인으로 손꼽히는 김병화(1905∼1974) 선생의 초상화 사진도 포함됐다. 김병화 선생은 황무지를 개간해 쌀 생산 등을 비약적으로 늘린 공로로 구 소련 정부로부터 두 차례 ‘노동영웅’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가 일했던 농장인 ‘북극성 집단농장’은 1974년 그의 사후에 ‘김병화 집단농장’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입수한 기록물은 사진과 영상 등 총 141점이다. 체계적인 분류 작업 등이 끝나는 대로 나머지도 언론을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r
  • [인터뷰 플러스] “더딘 쌀 정책 답답해 ‘우리 쌀 지킴이’ 자처했죠”

    [인터뷰 플러스] “더딘 쌀 정책 답답해 ‘우리 쌀 지킴이’ 자처했죠”

    “정부 정책이 답답한데 그것만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요. 기업이라도, 사업하는 개인이라도 우리 쌀을 지키려고 노력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쌀값 하락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도 10만~15만 톤의 쌀이 소비되지 않고 남을 것으로 예측되어 쌀값 전망이 밝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후보시절부터 올해를 쌀값 해결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을 만큼 쌀 소비 증대는 우리 농촌의 시급한 과제다.일찍부터 쌀 소비시장 변화에 맞춰 쌀 가공산업을 이끌어 온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은 “식품 소비 패턴이 달라지는 만큼, 정부도 1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보고 농업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칠갑농산은 1986년 정부 요청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쌀국수를 개발했으며, 1990년에는 재고미 1800만석을 소진하는 데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부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칠갑농산은 기업 차원에서 ‘우리 쌀 지킴이’를 자처해 왔다. 칠갑농산은 쌀을 가공한 즉석식품으로 1인가구 시대에 걸맞은 쌀 소비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쌀국수·똑쌀떡국·우리쌀떡볶이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회장은 “쌀 자체를 수출하기는 어렵지만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수출한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쌀 가공 즉석식품과 지역색을 살린 국수를 앞세워 칠갑농산은 연간 450억~500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50년 식품산업 외길을 걸어 온 이 회장은 우리 농촌을 살리고 소비자에게 좋은 식품을 전한다는 철학을 ‘칠갑농산 스토리’의 핵심으로 꼽았다.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농가에 희망을 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농촌 상황을 특별히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우선 저부터 농촌 출신입니다. 농촌을 쭉 봐 왔기 때문에, 막막한 상황에 공감이 됐어요. 조그마한 힘이나마 농촌을 위해 뭐든 해보겠다 시도한 것이 이렇게 30년간 이어졌네요. 큰 힘은 아니었더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쌀 소비가 크게 줄어드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제까지는 정책이 안일했습니다. 작은 기업도 10년 후 소비자 성향을 전망해서 제품을 준비하는데, 10년 이상을 봐야 할 정부 정책이 정권 바뀌고 장관 바뀔 때마다 흔들렸어요. 그러니 쌀 산업도 휘둘렸던 것 아닙니까. 가족 구성이 달라지고, 식습관이 달라지고, 수입 시장이 달라지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쌀 재고가 이렇게까지 쌓여가는데 기업이나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방법에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먹거리는 안보와도 직결이 되는 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해요. 우리가 쌀을 먹고 살아야지 휴대전화를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칠갑농산의 쌀 가공 제품들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쌀 소비문화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들의 입에 맞아야 하고, 생활 환경에 맞아야 하고, 몸에 맞아야 하는 것이죠.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들은 소비자의 취향과 맛을 찾아서 분석하고 개발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예부터 우리가 먹던 떡국이나 국수를 가공식품으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사실 떡국 한 그릇 먹으려면 사골국으로 국물 내기도 쉽지 않거든요. 이건 물만 부어도 사골 떡국 맛이 나니까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됐다고 봅니다. →생산 과정에서 자연건조 방식이나 보존 기술 같은 부분들도 눈에 띕니다. 이런 기술이 먹거리 제품에서 중요한 이유는. -식품 시장에서 ‘특별함’이 없이는 경쟁할 수 없습니다. 특별한 맛, 특별한 질감이 있어야 합니다. 자연건조의 경우 환경문제도 염두에 두고 화력건조에서 과감히 벗어나 90%를 자연건조를 시도한 겁니다. 옛 방식을 재현해 특별한 질감과 맛을 찾았죠. →칠갑농산은 그러한 기술과 좋은 원재료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렇게 차별화로 인해 원가가 높아지진 않습니까. -먹거리 사업을 하려면 3대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위생적인 생산, 좋은 원재료, 보존성 등입니다. 칠갑농산은 전 품목 100%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어요. 어디에 내놓더라도 위생이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비싼 원료를 쓰죠. 최고의 식재료를 쓰지 않으면 맛 또한 특별하지 않아요. 그리고 세 번째 원칙인 보존에 있어서도, 칠갑농산은 화학방부제를 일절 쓰지 않고도 4~5개월 유통할 수 있는 보존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기술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원가가 비싸집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서 더 많이 판다면 회사는 빨리 커질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정은 못 받아요. 먹어보면 아니까요. 우리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서 좋은 먹거리를 전하는 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품산업에 50년을 종사했는데, 아직 남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 농산물로 만들 수 있는 먹거리를 하나씩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이 일을 오래 해오다 보니 소비자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경험으로 알게 됐어요. 알고 있는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줘야지요. 더 나아가서, 이 작은 힘이나마 농촌이 잘살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데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서울, 어린이집 등 7338곳에 친환경 급식

    서울시가 ‘시민 먹거리 기본권’ 개념을 전국 최초로 내놓으며 친환경 식재료 공공조달 등 먹거리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친환경 식자재를 70% 이상 사용하는 ‘친환경 급식’이 서울시 전역 어린이집 6380곳으로 확대되고, 영양 상태가 나쁜 노인에게는 ‘영양 꾸러미’(고영양 식품 패키지)를 배달한다. 지하철에는 탄산음료 자판기 대신 과일·채소 자판기가 설치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청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 먹거리 선언’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서울 먹거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3329억원이 투입된다. 박 시장은 “먹는 문제는 먹거리 주권 회복의 문제”라며 “전국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작했던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도농상생 먹거리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현재 초·중학교 위주로 시행 중이나, 시는 2020년까지 서울 전역 어린이집 6380곳을 포함해 아동·노인시설 7338곳에 친환경 급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에 ‘공공급식센터’가 설립된다. 자치구·농촌이 1대1 계약을 맺고 ‘산지 생산자~공공급식센터~서울시민’으로 이어지는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공공급식센터는 친환경 식자재를 유통해 관할 어린이집에 배송해 준다. 친환경 식자재라 원가가 비싸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각 어린이집에 한 끼에 500원씩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양 상태가 불량한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고영양 식품 패키지를 지원한다. 쌀·김치 위주 양적 지원에서 질적 지원으로 전환하는 취지다. 중위소득 80% 이하 2만 가구는 내년부터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식품 바우처를 지원받는다. 시는 과일·채소 자판기 50대를 2020년까지 지하철역·구청 등 공공시설에 들여놓는다. 박 시장은 이날 행사 후 ‘서울 먹거리 기본권’을 선언했다. 먹거리 기본권은 시민 누구도 경제·사회·문화적인 문제로 굶거나 안전 먹거리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선 안 된다는 개념이다. 박 시장은 “먹거리 문제를 상생·환경 등 사회적 관계망으로 확장하고,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먹거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토지 무대 하동 평사리 들판, 생태둠벙 토종고기로 친환경 벼농사

    토지 무대 하동 평사리 들판, 생태둠벙 토종고기로 친환경 벼농사

    경남 하동군이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들판에서 전통 친환경생태농법인 생태둠벙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한다. 하동군은 12일 평사리 들판 가운데 있는 호수인 동정호 근처에 10㎡ 크기 생태둠벙을 조성하고 친환경 농사용으로 토종 민물고기 1만 1000마리를 이날 입식했다고 밝혔다.생태둠벙 농법은 들판에 둠벙(웅덩이)을 만들고 미꾸라지·붕어 등 토종민물고기를 키워 민물고기가 볏논을 오가며 잡초와 병해충을 없애는 전통적인 친환경 벼농사법이다. 둠벙은 다양한 생물 서식지로 병해충을 자연적으로 예방할 뿐 아니라 가뭄과 홍수 피해를 막는 소규모 저수지 역할도 한다. 경지정리와 농업기계화로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게 됐다. 군은 평사리 전체 들판 140㏊ 가운데 올해 시범적으로 5600㎡ 논에 둠벙농법을 도입해 농약을 쓰지 않고 벼농사를 한다. 둠벙농법 효과를 분석한 뒤 면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생태둠벙에 넣은 물고기는 미꾸라지 5000여 마리와 메기·붕어·잉어 각 2000여 마리 등이다. 군은 가을 벼 수확이 끝난 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둠벙과 볏논에서 자란 토종 민물고기를 잡는 체험 행사를 할 예정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둠벙농법으로 친환경 쌀 생산과 생태계 복원, 농촌 자연 체험 등 농민과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세계 최대 싱크홀 고려 때?

    [역사속 공무원] 세계 최대 싱크홀 고려 때?

    세종도 두려움에 제사부터 지내…성호사설엔 “놀랄 일 아니다”지반침하로 큰 구덩이가 생기는 ‘싱크홀’은 세계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부터 나타났다. 가장 오래된 싱크홀은 신라 지마왕 12년 서기 123년 5월 신라 도읍지인 금성에서 발생한 것이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19회, 백제 16회, 신라 62회 등 총 97건의 땅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신라 초기에는 지진이란 용어가 없어 유리왕 11년에는 “집이 무너졌으며, 땅이 갈라지더니 그곳에서 물이 솟았다”는 기록이 있다. 땅이 꺼지는 현상은 지함(地陷)으로 표현했는데, ‘고려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싱크홀 기록이 나온다. 현존하는 싱크홀 중에서 깊이로는 375m인 멕시코 제비동굴이, 넓이로는 직경 350m(1099㎡)인 베네수엘라 사리나마 싱크홀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문헌상이지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싱크홀은 이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초대형급이다. ‘고려사’의 오행지는 목종 4년인 1001년 “중원부 장연현에서 논 3결이 함몰하여 연못이 되었는데 그 깊이를 잴 수가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원부 장연현은 현재의 괴산군 장연면으로 결은 농지의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다. 1결은 쌀 300두를 생산할 수 있는 1만 5447㎡로 환산된다. 따라서 이날 발생한 싱크홀은 논 3결, 즉 4만 6341㎡ 규모의 초대형급이다. 땅꺼짐 현상은 조선시대까지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조선의 임금 중에서 과학 분야 업적이 가장 많았던 세종대왕마저도 싱크홀이 발생하자 현황 파악이나 원인 규명과 같은 기본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서둘러 제사 먼저 지냈다. ‘세종실록’ 75권 1436년 12월 8일 두 번째 기사는 황해도 황주에서 둘레 9척(2.7m), 깊이 70척(21.2m)의 땅이 함몰돼 해괴제를 지냈다는 내용이다. 해괴제는 지진이나 땅꺼짐 같은 기이한 재이가 발생했을 때 천지신명을 달래기 위해 지내던 제사다. ‘중종실록’ 82권 1536년 10월 1일자는 홍문관 부제학 성윤의 상소로 ‘재변은 어느 시대에든 있었고 대응하는 방법도 시대와 사람에 따라 각기 달랐다. 최근 경기지방에 땅이 꺼져 함정이 생기고 대낮에 도성 안에서 큰 불이 나는 재변이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상하가 한마음으로 재변을 두려워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근래 들어 너무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부터라도 정사에 더욱 매진하고 백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도성에서 가까운 경기지방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지만, 하늘의 경고로 받아들여 잘못을 반성하고 하늘과 온 백성을 위하여 성의를 다하면 재변이 더이상 없을 것이며, 두려워할 일도 아니라는 진언으로 이 상소는 결론을 맺었다.‘명종실록’ 21권 11월 16일자는 평안감사가 올린 서장으로 대동강가에서 100보쯤 되는 곳의 대로가 함몰되었는데 둘레가 25척(7.5m), 지름이 7척(2.1m), 깊이가 8척(2.4m)이란 내용이다. 이 정도 규모면 우마차 통행을 완전 차단하고 임시 복구 공사를 벌이느라 한바탕 소동이 일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지진이나 땅이 꺼지는 일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원래 땅속에는 빈 구멍이 많고 우리나라도 가끔 굴이 있는데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이며, 개울물의 흐름이 끊기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간파했다. 우리 조상들은 변변한 투시기술이나 굴착장비 없이도 백성을 섬기는 정성과 내일을 보는 혜안으로 땅이 꺼지는 재변을 극복했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서울시 마지막 농사꾼

    서울시 마지막 농사꾼

    세계적 수준의 대도시인 서울에도 아직 농지가 남아 있다. 물론 여의도 면적(2.9㎢)의 2배가 채 안 되는 4.8㎢에 불과하지만 강서구의 논, 서초구의 분재 농원, 강남구의 특용작물밭, 중랑구의 배밭 등 다양한 농지가 힘겹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 마지막 농지들에 대해 보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보전과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농지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100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서 개발에 따라 농지가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주장도 많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10년 뒤엔 서울에서 농지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멸이냐 보존이냐’ 기로에 선 서울의 농지들을 둘러봤다.“한창때는 김포공항이나 오정산업단지도 전부 논이었죠. 지난 수십년간 공항을 건설한다, 도시를 개발한다 그러면서 농지를 대거 수용했고, 지금은 10집만 남아 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리도 곧 떠나겠지만요.” 2일 서울 강서구 오곡동의 논에서 만난 농부 유명종(79)씨는 자신이 오곡동 바로 옆인 경기 부천시 대장동에서 태어났다며 해당 지역은 150년 이상 농사를 짓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가 원래 숲이었어요. 일제강점기 때인 1923년 부평수리조합이 설립된 이후 굴포천을 정비하면서 물이 확보됐고 점차 논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저도 어릴 때 이곳으로 건너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벌써 60년이 지났습니다.” 논은 모내기를 막 마친 상태였다. 논 위로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쉼 없이 뜨고 내렸고 이 소음으로 인해 큰 소리로 말을 해야 소통이 됐다. 서울 안에서 이 땅이 유일하게 ‘논’으로 남아 있는 이유로 보였다. 유씨는 이제 농사를 그만둘 생각이라고 했다. “이웃 사람들이 하나둘씩 땅을 팔고 떠났지만 평생 살아온 고향을 등질 수 없어 남았습니다. 할 줄 아는 게 농사밖에 없어 계속했는데 이제 수익도 안 나고 힘도 달립니다.” ●개발 소식 들리면 쫓겨날까 전전긍긍 마지막 남은 농지지역에 대한 개발 소식도 들려온다. 이곳에서 농지를 임차해 35년간 농사를 지은 A씨는 “8년 전 근처에 있는 부천시 오정동에 산업단지가 들어섰는데 이제 여기에도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미 땅값이 크게 올랐는데 땅 주인이 논을 판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이모가 살아서 35년 전에 이주해 농사를 지어 왔는데, 다시 낯선 타지에 가서 텃세를 견디며 농사를 지을 생각을 하면 이주할 엄두가 안 난다”고 덧붙였다. 주거, 산업, 교통, 문화시설 등 1000만명의 인구를 위해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서울의 농지면적은 1975년 6922ha에서 2015년 476ha(4.76㎢)로 93.1%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농지면적은 223만 9692ha에서 167만 9032ha로 25.0% 감소했다. 서울의 농지가 가장 크게 감소한 시기는 ‘강남 개발 시대’(1975~1985년)다. 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농지의 57%가 사라졌다. 이후 서울의 농지는 꾸준히 줄다가 ‘뉴타운 개발 시대’(2005~2014년)에 강서구, 중랑구를 중심으로 또 한번 크게 감소했다. 당시 150여개의 과수원이 있었던 중랑구는 배 주산지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20여곳만이 명맥을 잇는 상태다.●조상 대대로 농사지은 곳… 포기할 수 없어 서울의 대표적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구와 서초구에도 농지가 있다. 강남구의 농지에서는 오이, 호박 등 특용작물이 주로 재배되고 서초구의 농지는 분재 농장으로 특화돼 있다.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안에는 3000여평의 밭이 있다. 이 밭에 들어가려면 병원 장례식장 옆에 있는 철제문을 통과해야 한다. 밭 주인인 이흥표(60)씨는 “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살며 농사를 지었고, 나도 40여년간 농사를 짓고 있다”며 “농사 외에도 전국을 다니면서 조경 일을 하고 친척들이 사는 해외도 오갔지만, 한 해도 농사를 거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원동의 경우 다른 강남 지역에 비해 개발 시기가 늦었다고 설명했다. “1982년에야 개발이 시작됐는데 그전만 해도 일원동 전체가 밭이었습니다. 갑자기 도시개발공사가 일원동을 개발한다며 농지를 대거 수용했고, 대부분의 주민이 땅을 팔고 이주하거나 농사를 포기했죠.” 그는 일원동에 선산이 있어 동네를 떠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시가 개발되면서 밭은 점차 줄었고 그 역시 농사를 줄여 가는 중이라고 했다. “30~40년 전에는 밭 1만평에서 가지, 토마토, 오이, 배추, 수박 등을 재배해 판매했습니다. 지금은 이웃들에게 나눠줄 정도로 소량만 재배합니다. 땅도 줄고 판매처도 마땅치 않아 작물을 따로 판매하지는 않죠. 그래도 삼성병원에 들른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에 있는 밭이 신기하다며 농작물이 얼마냐고 물어 옵니다. 농사지어 이웃과 나눠 먹는 재미에 아직 손을 못 놓지만 몇 년 후에 체력이 안 되면 농장을 넘겨야겠죠.” 애초 농사가 목적이 아니었지만 개발제한구역이 풀리지 않아 농사를 짓는 경우도 있었다. 강남구 수서동에서 밭농사를 짓는 홍태의(84)씨는 “20년 전 수서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샀다”며 “땅을 놀리기 아까워 농사를 지었는데 아직도 해제가 안 돼 20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내 모든 농지 없어질 위기… 지원 절실 서울 농부들은 지방 농부와 달리 홀로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 경우도 많다. 오곡동에서 만났던 농부 유명종씨는 지난해까지 수확한 쌀을 부천 오정농협에 판매했는데 올해부터 농협 측이 서울산(産) 쌀은 받지 않겠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농협 측은 “쌀 수요가 줄면서 부천에서 수확된 쌀도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유씨는 “예전엔 서울에서 재배한 쌀의 경우 운송비용이 싸서 수요도 많았지만 지방에서 쌀을 운송하는 게 쉬워지고 지방 쌀이 서울 쌀보다 더 저렴해지면서 서울 쌀은 외면받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일원동 농부 이흥표씨는 “서울에는 농사짓는 사람이 적으니 관개시설과 같이 농사를 위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물을 공급받기가 어려워 인근 삼성서울병원의 조경수를 끌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서동의 홍태의씨는 “나를 비롯해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송파농협 소속인데 워낙 인원이 적다 보니 퇴비를 주문해도 배달을 해 주지 않는다”며 “대부분 나이가 많은 농부라서 운전을 해 퇴비를 가져올 수도 없어 결국 상대적으로 비싼 사설 업체에 퇴비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농부들은 소규모 농지에서 농사를 짓는 임차농이 대부분이라 정부의 소득보전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진정규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원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서울시내 농지의 약 30%가 수년 내에 사라지고, 10년 안에 모든 농지가 사라질 수 있다”며 “생태계 보호와 환경보전 차원에서 농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에는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야 하는데 현재 서울은 주거와 산업 기능에만 치중돼 있다”며 “도시의 생산 기능을 유지하려면 농지 보전과 더불어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파주시, 벼 대신 콩 등 대체작물 재배 적극 권장

    경기 파주시가 쌀값 하락에 대응해 벼 대신 감자·들깨·콩·마늘·옥수수 등 대체작물 재배를 적극 지원해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들어 쌀값 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논에 벼 대신 감자·마늘·옥수수 등을 재배 수확한 뒤 콩과 마늘을 다시 심는 ‘2모작 체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2모작은 동일한 농지에 1년에 2회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파주시는 올해 초 각 읍·면·동 농업인 상담실을 통해 농업인학습단체를 대상으로 2모작 신청을 받아 14개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단체들은 벼농사 대신 구기자·단호박·들깨·마늘·감자·고구마·옥수수·보리·율무 등의 농사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파종했다. 전체 재배 면적은 8만 5258㎡로 문산읍 콩 작목반은 다음 달 마늘을 수확한 뒤 논에 콩이나 들깨를 다시 심을 예정이다. 광탄 쌀 작목반은 다음 달 옥수수를 수확한 데 이어 들깨나 마늘을 심을 계획이다. 파주시는 14개 단체에 올해 종자와 농자재 구매비, 소포장 판매 지원비로 1억 1900만원을 지원했다. 수확철 고구마·감자 캐기 등의 체험행사를 열고 도심 소비자들을 모아 직거래 장터도 열 계획이다. 2모작으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 내 농산물직판장, 로컬푸드 판매장, 파주장단콩, 파주개성인삼축제 등에서 판매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망품목은 국·도비 사업으로 연계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전 농산물 ‘GAP인증’ 농가 50% 확대

    안전 농산물 ‘GAP인증’ 농가 50% 확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025년까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는 농가를 전체의 절반인 55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GAP 인증을 받은 농가는 전체의 7%밖에 안 된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농가가 부담하는 검사비를 지원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GAP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GAP 인증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쌀,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포장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들어갈 수 있는 농약, 중금속, 유해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철저히 관리하는 제도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이 축산물과 가공식품에 적용되는 기준이라면 GAP 인증은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에 붙는 인증표시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각각 1997년과 2002년부터 GAP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6년 GAP 인증제를 도입했다. 유해 미생물로 인한 식품사고가 전체의 57%에 이르는 등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일반 농산물은 위생작업 기준이 미비해 병원성 미생물 오염에 취약하고 식품사고가 발생해도 사고 원인이나 발생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라 농산물 생산부터 처리, 저장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유해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농산물 국제교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GAP 인증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이 모두 GAP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도 GAP 인증제 도입을 권장하는 등 앞으로 농산물 교역의 기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GAP 인증제도가 정착돼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중국산 등 외국산에 비해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P 인증이 국내에 도입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이를 도입한 농가는 지난 4월 기준 전체의 7%인 7만 4973가구에 불과하다. 농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고 소비자들의 인지도 또한 떨어지는 탓이다. 농가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을 키우면 직불금 등 다양한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GAP 인증제는 정부 보조금이 적고 소비자들이 알아주지도 않아서 농민들이 도입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농가 지원과 홍보활동을 대폭 확대해 GAP 인증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먼저 139개 시·군에서 채소, 과실, 식량, 인삼 등 61개 품목을 재배하는 1만 2693가구의 농가를 선정해 ‘GAP 선도마을’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5억원을 들여 농가가 GAP 인증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컨설팅을 받은 농가가 토양, 수질, 잔류농약, 중금속 검사를 받으면 농가당 평균 55만 4000원의 안전성 검사비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연도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GAP 사후관리 안전성 검사비는 2007년 3억 8000만원에서 올해 28억 5700만원으로 10년간 7.5배 증가했다. 정부는 GAP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를 확대하고 생산기반을 늘리는 차원에서 농수산홈쇼핑 등 TV 홈쇼핑에서 5회 이상 GAP 농산물 특별전을 개최하고 별도의 판매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남태헌 농관원장은 “로컬푸드, 학교급식 등 소비자 민감 분야의 생산단계 안전성 검사를 전년보다 20% 늘린 24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46개 GAP 인증기관 가운데 비상근 심사원이 많고 인증이 갑자기 급증한 기관 등을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실시해 부실 인증 가능성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가, 文대통령 공약 정책화 준비 ‘분주’

    통신 기본료 폐지 방안 등 놓고 미래부·방통위, 시민단체 등 스킨십 산업부, 미세먼지 대책 마련 ‘박차’ 국토부선 서민주거부담 완화 주력 논란 소지 사안 현실화 여부 조율 ‘시민단체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기업 의견을 구하고, 일자리 창출 간담회도 열고….’ 정부 부처가 조각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논란이 있는 일부 대선 공약들을 어떻게 정책화할지 이해관계자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비현실적인 공약의 경우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요금 기본료 폐지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휴대전화 제조사, 시민단체·학계 전문가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조율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기본료 폐지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간부들은 최근 녹색소비자연대와 참여연대 등을 방문해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조기에 폐지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방위 대책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미세먼지 대책에 뜨뜻미지근한 모습을 보였던 산업부로서는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의 환경 우선 행보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강성천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신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신산업 등 12대 신산업에서 규제 완화와 집중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든 데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공약 이행을 위한 검토 작업이 한창이다. 매년 공적 임대주택 17만 가구 공급, 다자녀비례 우선분양제 도입, 청년임대주택 30만실 공급 등은 재정적 협의만 거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세입자의 전·월세 부담을 줄이겠다”며 공약한 임대차계약 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임대료 상한제의 단계적 추진에 대해서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고민이 담겼다”며 곧 제도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 고속도로 명절 기간 무료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경감 추진, 동계올림픽 기간 내 영동고속도로 무료화 추진 등은 업계 손실 보전문제를 감안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낙후 연안 여객선의 현대화 지원을 확대하고 그동안 재정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배 준공영제’ 도입하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이 “독도와 이어도 해역 등에서 해양주권 수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년째 보류 중인 독도 입도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쌀 생산 조정제와 농가소득 확대, 100원 택시,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공약을 정책으로 가다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약을 정책화하는 데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공약의 타당성과 재원 마련인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파견에 앞서 이 부문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취향저격 ‘수제 맥막’…신선한 맛에 취하다

    취향저격 ‘수제 맥막’…신선한 맛에 취하다

    대량 생산에 대량 소비 시대라지만 사람들 입맛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다 보니 공장에서 잔뜩 만들어낸 음식보다는 내 입맛에 아주 미세한 차이라도 좀더 맞는 음식을 찾는다. 술도 예외가 아니다. 그때그때 매장에서 조금씩 만드는 다양한 술이 좋다. 소규모 막걸리 생산자와 수제맥주가 뜨고 있는 이유다. 정부의 규제 완화도 여기에 기여했다.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배상면주가 본사 1층 ‘느린마을양조장&펍’ 양재본점. 오후 6시가 지나자 막 퇴근한 회사 직원들이 들어온다. 간간이 연인도 보인다. 여성은 봄, 남성은 여름과 가을 막걸리를 주로 시켰다. 이곳에서 파는 막걸리는 이곳에서 담는다. 매장 안쪽에 막걸리 제조 시설이 있다. 일주일에 보통 쌀 320㎏을 이용해 2200ℓ의 막걸리를 빚는다. 인공첨가물인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고 쌀, 물, 누룩으로만 빚는다. 배상면주가 측은 쌀의 함량을 높여 다른 막걸리에 비해 쌀 비중이 2~3배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빚은 지 1~3일 ‘봄’ 막걸리… 단맛 강해 빚은 지 1~3일 되는 막걸리가 봄, 4~6일이면 여름, 7~9일이면 가을, 10일이 지나면 겨울이다. 가끔 가을, 겨울 막걸리는 없다. 장은희 마케팅팀 주임은 “손님들이 봄과 여름 막걸리를 많이 찾을 때 가을과 겨울 막걸리를 위해 안 팔 수는 없어서”라고 설명했다. 장 주임은 “날이 더워지면 봄과 여름 막걸리를 찾는 손님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봄 막걸리는 단맛이 강하고 탄산이 없다. 막걸리가 숙성되면서 단맛은 사라지고 탄산이 강해진다. 처음 방문하는 손님의 선택을 위해 4계절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샘플러가 제공되는데 봄 막걸리와 겨울 막걸리를 마시면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봄 막걸리는 가벼운 목넘김에 여성이, 겨울 막걸리는 묵직한 느낌에 남성이나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찾는다. 알코올 도수는 거의 비슷하다. 1ℓ 페트병에 담아서 파는 막걸리(3000원)를 사가는 손님도 있다. 일반 막걸리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인데도 꾸준히 손님이 늘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시설기준 완화로 ‘느린마을양조장’ 확대 수제 막걸리의 가능성을 본 배상면주가는 2016년 느린마을양조장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가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그해부터 음식점에서 탁주, 약주 등을 제조해 팔 수 있도록 시설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느린마을양조장&펍 양재본점에서 7년째 막걸리를 담근 황승하 주임은 “조리법은 같지만 미세한 온도 차이, 손맛 등으로 막걸리 맛이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달 ‘동네방네양조장’ 사업도 시작했다. 사업주가 각 지역 동네 이름을 내걸고 막걸리를 만들어 유통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 마포구 대흥동 ‘공덕동막걸리’, 경북 구미 봉곡동 ‘금오산막걸리’ 등 8개가 있다. 배상면주가는 올해 안에 양조장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네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는 하루 최대 600병이다. 하우스 막걸리라고도 불리는 수제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막걸리학교도 인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막걸리 학교는 10주간의 입문과정(40명), 중급과정(20명), 상급과정(10명)이 있는데 상급과정은 창업하거나 심화학습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다. 막걸리학교 측은 모든 과정이 결원 없이 진행돼 한 해 300명 정도가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막걸리 붐이 불었을 때 많이 늘었다가 줄어들었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수강생과 수강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수제 맥주 펍 ‘데블스도어’. 저녁 7시에도 젊은 직장인 20여명이 번호표를 들고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매장 안쪽에는 인근 메리어트호텔에서 온 듯한 외국인 관광객 손님도 제법 있다. 2014년 11월 문을 연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은 280여석 규모인데도 평일 저녁 7~8시면 대기를 각오해야 한다. 직장인 정모(28)씨는 “요즘 회식문화가 가볍게 한 잔 즐기는 문화로 바뀌면서 취향에 맞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데블스도어를 종종 이용한다”고 말했다. 데블스도어 매장 한쪽에 2㎘ 5개, 1㎘ 2개의 발효탱크와 1㎘의 저장탱크 6개가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4~5종의 수제 맥주와 해외 에일(밀) 맥주 20여종이 판매된다. 연간 생산능력이 200㎘다. 10m가 넘는 천장 높이와 2층으로 이뤄진 1300㎡(약 400평)의 매장 규모로 오래된 맥주공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도 손님들을 끄는 요인이다. 지난해 문을 연 데블스도어 부산센텀점과 스타필드하남점의 수제 맥주도 이곳에서 만들어 일주일에 세 번 배달한다. 2014년에는 매장 안에서 만들어진 맥주만 팔 수 있었는데 이후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 맥주의 외부 유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맥주 메뉴판에는 향, 묵직함, 쓴맛 수준 등이 표시돼 있다. 잔도 맥주별로 다르다. 페일에일, 인디아페일에일(IPA), 스타우트, 헬레스라거가 기본 4종류이며 올가을 인디아페일라거(IPL)가 추가된다. 이 중 세 가지 정도를 샘플러로 맛볼 수 있다. 양조 담당인 오진영 과장은 “쓴맛 수준이 낮은 거부터 마셔야 차이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02년부터 16년째 맥주를 제조해 온 오 과장은 맥아, 호모, 홉 등의 배합 비율을 결정해 조리법을 만든다.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 10도 정도인 배럴 에이징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발효 이후 오크통에 넣어서 6개월 이상 숙성시키는 맥주로 미국 시카고의 수제 맥주사 구스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로 만들어 유명해진 맥주다.●전국 곳곳 수제 맥주 축제 ‘인산인해’ 데블스도어의 성공은 급성장하는 수제 맥주 시장이 이끌었다.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수제 맥주 축제가 열렸다. 2013년 시작됐는데 지난해 5월 행사에 22만명이 다녀갔다. 12일부터 14일에는 경기 가평에서 수제 맥주 축제가 열린다. 150여종의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지난해 8000명이 다녀갔다. 대형 유통·식품기업들도 수제 맥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진주햄은 2000년 2월 세워진 카브루를 2015년 인수했다. 카브루는 모자익IPA, 피치에일 등으로 유명하다. 올 1월에는 패션기업 LF가 주류 유통업체 인덜지 지분 50%를 인수하고 맥주 증류소 시장을 세울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세븐브로이의 달서맥주와 강서맥주를, 편의점 CU는 더부스의 대동강페일에일과 국민IPA를 전국 지점에서 팔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발산동 수제 맥주 펍에서 시작한 세븐브로이는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와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가 1933년 조선총독부에서 맥주 제조 일반 면허를 받은 이후 77년 만인 2011년 맥주 제조 일반 면허를 받은 기업이다. 우리 정부 수립 이후 첫 맥주 제조 면허인 셈이다. 더부스는 2013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길에서 시작해 지난해 3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수제 맥주업계의 떠오르는 별이 됐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지난해 2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4조원대인 일반 맥주 시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맛이 세분화되고 이를 만족시키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10년 뒤 2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처마다 후보별 정책 분석에 분주하다. 인수위원회조차 구성할 수 없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공약 내용을 구체화해 살을 붙이고 뼈대를 만드는 일은 결국 해당 부처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방향성을 잡아 필요한 재원 규모부터 관련 법령, 앞으로 추진 일정 등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야 한다. 물론 부처별 업무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대선 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사 속 움직임을 들여다봤다.#뜬구름 공약이라도 …현실화는 공무원의 몫 “위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적어도 이틀은 쉬어 두라고 하는데 맘이 편치 않아 나왔어요. 선거 결과를 모르니 마치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시험 범위를 모르는 기분입니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15층 금융위원회 사무실. 황금연휴를 앞두고 A사무관은 보고서 작성에 한창이었다. 책상 옆에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집과 관련 서류철이 수북하다. 최근 A사무관이 소속된 부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각각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 주요 공약별 실현 방안을 구체화 중이다. 정치는 총론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책을 펴는 공무원은 각론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후보마다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외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하 폭을 세밀하게 밝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뒷수습은 공무원들의 몫이다. 정책 집행과정에서 무리 없이 실현 가능한 인하 폭은 얼마인지, 대상은 또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여러 가지 선택지로 제시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이런 작업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이는 각 부처 차관이다. 국장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차기 정부 업무보고를 위한 과제도 뽑고 있다. 부처별로 바쁜 부서는 서민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그만큼 선거 공약들이 표가 많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세제, 재정, 경제정책, 국제경제 등 분야별로 유력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들은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저마다 세제 개편을 통한 세수 확보를 강조한다. 결국 문제는 돈(예산). 이에 세제실은 2015년 10월 만든 조세정책심의회를 ‘풀가동’해 다음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은 직접적인 명목세율 인상은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놓고 세원 확대, 실효세율 인상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맞춰 올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실무진 부정적인데 일부 간부 열심히 ‘펌프질’ 분주하기는 인사혁신처도 마찬가지다. 후보마다 예외 없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터라 후보별 공무원 일자리 수와 이에 따른 소요 예산 등을 분석 중이다. 29만명에 달하는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업데이트 중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초기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 수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재정보기획관실을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 풀(Pool)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쌀 목표가격 인상과 청년 농어민직불제 도입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과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80㎏ 한 가마에 18만 8000원인 현재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의 차액을 직불금으로 보전해주는데 목표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재정 부담이 커진다. 실무급은 부정적이지만 일부 간부는 공약 실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쌀 생산량을 줄여서 올 가을 쌀값 하락을 막아낸다면 목표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긴다”면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농가소득을 보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청년직불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농어업 분야에 진출한 청년들에 일정기간 수당을 주게 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고령화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의 한 과장은 “청년직불제를 시행 중인 일본의 정책사례를 분석해 필요한 예산을 가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락 후보 관련 자료는 조용히 파기 작업과정에 불문율도 있다. 한 과장급 인사는 “당선자별로 각각 청와대에 제시할 어젠다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남겨두는 것이 예의”라고 귀띔했다. 최종 선택은 차기 수장의 몫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오버’도 금물이다. 또 다른 한 고위 공직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게 선거인데 자칫 특정 후보에 ‘올인’하는 듯한 준비를 했다가는 조직은 물론 정치권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선거 뒤 (탈락 후보의) 여타 자료는 조용히 파기하는 것도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이드+] “바텐더 줄어든다” 음식업 10년 직업 전망

    [인사이드+] “바텐더 줄어든다” 음식업 10년 직업 전망

    한국고용정보원 2017 직업전망 음식서비스·식품가공 관련 직업 가운데 ‘바텐더’의 미래 직업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년 은퇴자가 창업전선에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돼 주방장, 제과·제빵사 등의 고용도 10년 동안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래는 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직업전망’ 보고서에 수록된 음식서비스·식품가공직 전망이다. 직업전망은 취업자 수 증가율이 2% 초과일 때 ‘증가’, 1% 이상 2% 이하 ‘다소 증가’, -1% 초과 1% 미만 ‘유지’, -2% 이상 -1% 이하 ‘다소 감소’, -2% 미만 ‘감소’ 등 5가지로 분류한다. ●주류 소비 급감…바텐더 ‘다소 감소’ 과거 바텐더는 클래식 바에서 근무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외식업체나 전문점에서 근무하며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문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부 호텔은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보통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센 편이다. 바텐더는 향후 10년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이유는 주류 소비량 감소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위스키의 출고량은 2014년 1799만 1000㎘로 2008년 3105만 9000㎘에 비해 42.1% 급감했다. 리큐르 출고량도 2014년 684만 4000㎘로 2008년 724만 1000㎘에 비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와 맥주 소비는 증가했다. 국내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증가, 가계소득 상승률 저하,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도 고급 주점을 중심으로 바텐더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조주기능사 자격 취득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3000여명의 조주기능사가 배출됐고, 2015년에는 3554명이 자격을 취득해 전체 자격취득자 수가 4만 4008명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식음료 관련학과,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바텐더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앞으로 취업경쟁률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경쟁 심화…주방장·조리사 ‘유지’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산업은 급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에 따르면 월 평균 식사비는 2008년 28만원에서 2015년 32만 9000원으로 17.5% 상승했다. 음식업 및 주점업 사업체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46만 7000곳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한식·중식·일식·서양식 등 일반음식점이 73.5%를 차지한다. 타 산업에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중년층과 은퇴가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앞다퉈 소자본으로 음식점 창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커졌다. 이에 따라 외식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향후 추가 증가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9월 국세청 개인사업자 폐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 폐업률이 전체 폐업의 21.6%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결국 1인 가구 확산 등 인구구조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과 경기 침체, 가계부채 증가, 외식시장의 경쟁심화 등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방장과 조리사의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타 산업과 접목한 식문화 확산으로 단체급식조리사 등 일부 ‘전문 요리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주방장, 조리사의 월 평균 소득은 한식 기준 상위 25% 219만원, 중위 141만원, 하위 25% 79만원이다. 중식은 각각 286만원, 195만원, 115만원, 양식은 310만원, 180만원, 98만원, 일식은 318만원, 211만원, 153만원이다. ●시장 포화…제과·제빵사 ‘유지’ 제과·제빵사 취업자 수는 2015년 3만 8700명에서 2025년 4만 1500명으로 10년간 2800명이 늘어 연평균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과·제빵사의 고용은 자영업자 증가로 당분간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향후 10년을 본다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고용정보원은 분석했다. 최근까지 쌀 소비량은 감소한 반면 빵 소비량은 급증하면서 제과점과 관련 종사자 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제과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1만 6496개로 2008년 1만 2513개와 비교해 31.8% 증가하고 종사자 수는 2014년 6만 8274명으로 2008년 4만 3688명과 비교해 56.3% 늘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것이 아닌 갓 구워낸 즉석 빵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전문제과점도 급증했다. 단순히 빵, 과자, 케이크를 함께 파는 기존의 제과점에서 탈피해 케이크전문점, 샌드위치전문점, 초콜릿전문점, 도넛전문점, 파이전문점처럼 특화된 전문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 대형 프랜차이즈 신설 점포수를 매년 전년도 말 점포수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점포 이전을 통한 재출점과 신설의 경우 인근 중소제과점과 도보 500m 거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제과점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제과·제빵업 종사자 수는 해마다 3000~5000명씩 증가하고 있는데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는 1만 7000~2만명이 배출되고 있어 취업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제과기능사 취득자 수는 7194명, 제빵기능사 취득자는 9930명이다. 2015년 기준 제과·제빵사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235만원, 중위 165만원, 하위 25% 108만원이다. ●공정 자동화…식품가공기능종사자 ‘유지’  식용 목적으로 가축을 도축하거나 김치 등 밑반찬을 만들고 식품등급을 판정하는 식품가공기능종사자 취업자 수는 10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정육원과 도축원은 2015년 3만 3000명에서 2025년 3만 6400명, 김치·밑반찬제조종사원은 2015년 1만 4600명에서 2025년 1만 6000명으로 소폭 증가한다. 도축·육류 가공, 수산물 가공, 과실·채소 가공 등과 관련한 종사자는 식품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계속 늘었다. 그렇지만 식품업체들이 경쟁력 제고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식품 판매액 증가가 생산근로자의 일자리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정보원은 식품가공 관련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청년층이 입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근로자의 취업자 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빈 일자리의 상당수는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로 채워질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정육·도축원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246만원, 중위 162만원, 하위 25% 107만원이다. 식품·담배 등급원은 각각 195만원, 117만원, 73만원, 김치·밑반찬제조종사원은 278만원, 142만원, 93만원이다.●맞벌이·1인 가구 급증…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증가’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은 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첨가물을 개발하거나 식품 보존·포장에 대해 연구하고 품질관리를 하는 직업이다. 식품시험원은 식자재나 식품의 성분, 안전성 등을 검사·분석하는 일을 한다.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취업자 수는 2015년 6300명에서 2025년 7600명으로 향후 10년간 1300명 늘어나 향후 10년간 연평균 2%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식품업체 수는 2004년 1만 9770개에서 2014년 2만 5879개로 6109개(30.9%) 증가했다. 판매액은 2004년 27조 1420억원에서 2014년 42조 6150억원으로 15조 4730억원(57.0%)이나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수도 2004년 236개에서 2012년 422개로 186개(78.8%)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기능성 식품이나 간편조리식품, 도시락 등의 수요가 늘고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식품안전성검사를 강화하고 있어 관련 인력 수요도 커지는 상황이다. 기업도 자사 식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거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식품안전을 검사하기 위한 부서를 두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김치나 장류, 인삼, 전통주 등 전통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저장 , 포장, 유통 분야 등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5년 기준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537만원, 중위 283만원, 하위 25% 185만원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주시, 당뇨 억제 기능성 쌀 ‘슈퍼자미’ 적응 재배 협약

    여주시, 당뇨 억제 기능성 쌀 ‘슈퍼자미’ 적응 재배 협약

    경기 여주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류수노 교수 팀과 여주쌀 적정 생산 및 기능성 쌀 생산 재배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슈퍼자미’ 지역적응 재배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험 재배되는 ‘슈퍼자미’는 면역력 증강을 통한 항아토피 활성을 갖는 흑자미 벼로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특수물질인 C3G(Cyanidin 3-glucoside, 안토시아닌계 화합물)가 흑진주 벼보다 10배나 많고 혈당 증가 억제 기능도 있어 당뇨 환자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쌀이다. 이번 지역적응 시험 재배가 성공하면 재배 면적을 확대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슈퍼자미의 출수기가 만생종임을 고려해 금년에는 센터 시험포장에서 지역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재배결과에 따라 2018년부터 여주농가에 확대재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文 “쌀 목표가격 올려 농가 소득 보장” 安 “식량 수급계획 세워 자급률 향상”

    19대 대선 후보들은 1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저마다 농업 정책 구상을 밝히며 농민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누가 정직하고 선한 농민, 백남기님을 돌아가시게 만들었느냐.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불통 정치,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아니냐”라면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정의로운 나라, 원칙과 정의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농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쌀 목표 가격 인상을 통한 쌀 농가 소득 보장, 저소득층 등 공공급식 전면 확대 등을 제시했다. ● 洪 “김영란법 적용, 농수축산물 제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현재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수축산물 그리고 임산물을 제외하겠다”면서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의 상한액을 ‘10·10·5’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식량 장기수급 계획을 꼭 세워야 하고 식량 자급률을 꾸준히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젊고 유능한 영농인재들을 키워내서 침체한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가족농과 여성 농어업인을 보호하고 어르신, 여성 등 맞춤형 영농지원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劉 “쌀 생산 조정제 반드시 도입”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정부가 쌀에 대한 보조금과 쌀 가격 지지에 필요한 예산 등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롭지 않으면 앞으로 자유로운 농업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쌀에서 다른 작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쌀 생산 조정제와 공익형 직불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 沈 “安, 보수쪽 막가고 있다” 공세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홍 후보나 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의 농민 정책을 그대로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뿌리가 민주당에서 나오셨는데 요즘 보수 쪽으로 막 가고 있으니 참여정부에서 박근혜 정부 쯤으로 막 가고 계실 것 같다”고 공격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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