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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 시대, 농업이 미래다… 뚝심 충남의 ‘3농 혁신’

    첨단의 시대, 농업이 미래다… 뚝심 충남의 ‘3농 혁신’

    “충남이 대한민국 최초로 지역 농정을 선도한다는 것은 충격이다. 전에는 우습게 봤는데 이제는 배워야 된다.”(양병우 전북대 교수)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민관 협치(거버넌스)를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 씨앗이 뿌려졌다.”(김태균 경북대 교수) “충남은 농업정책을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송경환 순천대 교수)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혁신’을 두고 지난 8월 17일 한국농식품정책학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관련 학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3농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업인’을 일컫는 말로 농어민이 농어업의 주체가 돼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 뒤 생산, 유통, 소비의 모든 과정을 혁신해 지속적으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는 정책이다. 첨단 산업에 목을 매는 시대에 농어업이 잘돼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벌인 ‘역(?)발상’ 사업이다. 안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 민선 5·6기를 관통하는 이 정책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일부에서는 “‘창조경제’만큼이나 어렵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비아냥댔으나 전문가들이 이처럼 180도 다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이병오 강원대 교수는 당시 심포지엄에서 “3농은 뛰어난 리더십과 열정으로 정착에서 성숙 단계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상공회의소 말고 농어업회의소!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 초 아산시 농어업회의소가 만들어진다. 농민단체와 지역 농협 등 관계자 20명 안팎으로 짜인다. 농어민이 주도적으로 농어업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상공회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임원도 스스로 뽑는다. 이미 예산군과 당진시는 지난해 말부터 각각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했다. 논산시, 서산시, 금산군 등도 설립을 한창 준비 중이다. 도는 내년 2월쯤 안 지사 취임 후 3농 정책을 이끌어 온 3농혁신위원회를 ‘충남도농어업회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국 첫 설립이다. 이것이 시·군 회의소를 아우르면서 이른바 ‘3농 빅텐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때마침 일부 국회의원이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에 나서고 있다. 추욱 도 농업정책과장은 “법이 제정되면 국비 등 지원 근거가 마련돼 회의소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농어민, 농어업, 농어촌 발전을 이끌어 3농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농업도 1·2·3차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도는 2011년 공주 충남연구원에 국내 처음으로 ‘충남도 6차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6차산업은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용어로 농어민 개인이나 법인이 생산에서 판매, 홍보까지 하는 것이다. 예컨대 인삼을 수확하면 중간 상인에게 넘기지 않고 농민이나 법인이 홍삼·흑삼 등으로 가공한 뒤 인터넷 직판장을 만들어 판매한다. 인삼 캐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소비자 신뢰도 높인다. 권오성 센터장은 “3농 혁신의 하나로 벌인 사업인데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를 모델로 관련법을 제정해 전국 시·도에서 다 센터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우리 센터가 지원한 기업이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매년 대상 등을 받는다”고 자랑했다.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영농조합이 대표적이다. 마을 부녀회원 30여명이 2012년 200만원씩 출자한 뒤 한과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처음에는 시장 등에 내다팔았으나 센터의 지원으로 6차산업화하면서 몰라 보게 수입이 급증했다. 농산물 직판과 가공품 판매에서 체험관광까지 더해졌고, 종류도 조청과 매실엑기스 등으로 확대됐다. 판매망은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넓어졌다. 참여 주민이 5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부분 70세가 훌쩍 넘은 할머니다. 첫해 9400만원에 그쳤던 수입이 지난해 6억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중앙부처 공모사업으로 돈 더 확보해야” 도는 2011년부터 5조 67억원을 들여 5대 혁신, 50개 중점 사업으로 구성된 3농 정책을 폈다. 생산, 유통, 소비, 지역, 역량 등 5대 혁신 분야에서 각종 성과를 거뒀다.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던 충남쌀을 ‘청풍명월 골드’로 광역브랜드화해 가치를 크게 높이고 국내 처음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도 설립했다. 전국 첫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과 도시학교 논 만들기 등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 도는 지난 14일 보령 무창포 비채팰리스에서 3농 혁신 성적표를 발표했다. 도는 이날 통계청 자료에 근거해 농림어업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0년 3조 6600억원에서 2015년 4조 6500억원으로 27.1% 늘어나 전국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축산농가 소득은 2010년 2063억원에서 지난해 8285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어가 소득은 3569만원에서 4707만원으로 증가했다. 유기농·무농약 면적 증가률도 전국 1위다. 2010년 3923㏊에서 지난 6월 6200㏊로 급증했다. 친환경 농업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이는 고품질 쌀 생산으로 이어졌다. 축산 분야에서도 충남 한우 광역브랜드인 ‘토바우’ 1등급 출현율이 2010년 79.5%에서 지난해 89.1%로 높아졌다. 바지락, 김, 굴, 해삼 등 충남의 대표 수산물 생산량은 2010년 3만 7958t에서 지난해 5만 5426t으로 46%나 늘어났다. 지난 8월 심포지엄에서는 지적도 있었다. 송경환 순천대 교수는 “보여주기식은 자제돼야 한다. 3농이 농민한테 어떻게 전달될까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돈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3농이 농어민 소득향상 등 많은 양적 성과를 냈지만 이런 외부 지적도 반영해 한층 더 내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굶주림 외면하는 자본의 사악함… ‘종자독립 ’이 인간과 자연 살린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굶주림 외면하는 자본의 사악함… ‘종자독립 ’이 인간과 자연 살린다

    갖가지 이슈에 밀려 빈곤과 기아로 허덕이는 세계 곳곳의 뉴스를 요즘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예멘 등에서는 지금도 굶주림 끝에 죽어가는 어린 목숨들이 부지기수지만, 정치·경제적 쟁점만이 세계적 뉴스인양 보도된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들의 고통은 외면하기 일쑤다. 지구촌 어디선가는 풍요에 겨워 버려지는 음식이 천지인데도, 반대편 어떤 곳은 더러운 웅덩이 물을 핥아 먹어야 할 정도다.‘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누구인가’의 저자 반다나 시바는 이 비극적인 불균형이 “탐욕과 이윤을 동력으로 하는 세계화된 산업형 농업” 즉 자본의 사악함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도 출신 물리학자이자 환경사상가 반다나 시바는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이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모델의 식량 생산이 지구 자연과 지구 자연 내 생태계들, 그리고 다양한 생물 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한다.‘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 세계는 굶주림을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생태 친화적이고 인간 친화적 푸드 시스템”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도록 자본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전쟁 설계에 뿌리를 둔 기업들이 가진 힘, 군사주의적이고 기계론적이며 환원주의적이고 파편론적인 농업 패러다임, 탐욕에 기초한 부의 계산법 등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고 민주적인 푸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한사코 가로막는다. 살충제가 아니라 벌과 나비, 곤충 새가 농작물의 건강하고 또 풍요로운 결실을 가져온다. 살충제는 해충을 오히려 “양산”하지만 벌과 나비, 곤충 새들은 해충의 천적이자 “식물을 수정시키고, 그럼으로써 식물의 재생산을 가능”케 하는 매개다. 벌과 나비가 사라진 세계, 새들이 노래하지 않는 침묵의 봄은 곧 인간 모두의 파멸을 의미한다.반다나 시바는 자본의 논리를 거스르는 것만이 대안이라고 말한다. 대규모 산업형 농업이 아닌 “소농, 농사짓는 가정, 그리고 텃밭의 일꾼들”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희망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지금 “세계의 소농은 세계 자원의 30%만 사용하면서도 세계에 필요한 식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소농은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살아 있는 작은 경제들이 살아 있는 작은 민주주의들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평화와 조화와 풍요와 안녕을 만들어 낼 때”라는 반다나 시바의 말은 사실상, 모든 인간의 삶을 긍정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반다나 시바가 가장 강조한 대목은 아마도 6장 ‘종자 독재가 아니라 종자 독립’인 듯싶다. 그는 기업이 종자 독점을 통해 “다양성 대신 획일성을, 영양의 질 대신에 양을 우대”하면서 “우리 식단의 수준이 떨어졌고, 우리의 식량과 작물의 풍부한 생물 다양성 역시 추방되었다”고 일갈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쌀은 이제 한두 종류에 불과하다. 어디 쌀뿐일까. 인간이 먹는 대개의 음식은 기업에 효율적인 종자 한두 가지에 국한된다. 반다나 시바는 “종자 독립”이 “오늘날 생태적·정치적·경제적·문화적 절대 과제”라고 강조한다. 이 과제를 수행하지 않으면 먼저 생물 종이 소실되고, 그 소실은 “생물 다양성에 의존하는 음식과 문화의 영역을 포함해 농업 또한 사라지”게 할 것이다. 씨앗이 식탁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길이 인간을 살린다. 하지만 보이지 않기에, 우리는 무관심하다. 소농, 종자 독립, 지역화 등의 숙제를 떠안은 것은 바로 우리다.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들을 향해 우리가 취할 태도는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때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고향 품은 열정…열매 맺는 기술…미래 여는 청춘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고향 품은 열정…열매 맺는 기술…미래 여는 청춘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37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지난해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나 올해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확대했으며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활동 등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지난 36년 동안 젊은 농어업인과 우수 공무원 64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18명과 농어업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배·가공 기술을 특허 출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박태우(농업부문)씨와 전남 목포에서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가공한 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한 용선미(수산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신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 등 농어촌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젊은 농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상/ 농업부문]●박태우씨 특허 2건·내년엔 과실 가공제품 생산…도전하는 영농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모험가형 영농인이다. 2015년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멜론에 유산균을 배양해 멜론 요거트를 만든 뒤 동결건조한 과자 제조 기술이다. 더 나아가 유산균을 빨리 많이 배양할 수 있는 우유 배양법도 개발했다. 내년에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토마토퓨레 등 과실 가공제품 생산에 도전할 계획이다. 척박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재배하는 속이 빨간 캔탈로프 멜론 재배도 시도할 생각이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지만 국내 토양에 적합하지 않아 재배 실패율이 높은 작물이다. 지난 4월에도 경남 의령 강소농 자율모임체인 ‘톡톡파머스’를 조직했다. 8개 농가 16명이 모여 매주 월요일 마케팅 정보 등을 공유한다. 톡톡파머스의 소식을 받는 고객도 1320명에 이른다. [대상/ 수산부문]●용선미씨 가공 수산물 인터넷 직거래…봉사 등 지역에도 기여 전남 목포에서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대표적 재원이다. 2013년부터 인터넷쇼핑몰(용가네맹골낚시펜션·www.mg-fishing.com)을 운영하면서 어획 수산물을 가공해 직거래하는 방법으로 추가 소득을 창출했다. 연매출(순익)은 2012년 6억원(3억원)에서 올해 12억원(7억원)으로 뛰었다. 5년 동안 총 6개 과정(25회) 148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역량을 키웠다.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선원 11명을 상시 고용하고 외국인 선원에게는 고국 방문 등의 혜택도 줬다. 수산업경영인 목포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아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의탁 노인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30차례 했고, 해양쓰레기 수거에 14차례 참여해 500여t을 수거했으며, 귀어업인 5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상]●농업 고보민씨 4H 경진대회 우승 주도 등 지역 봉사 전북 김제에서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운동단체인 4H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지난해 김제시 4H 연합회장을 지내면서 도내 경진대회를 유치하고 종합우승까지 이끌어 냈다. 또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2014년부터 경찰 인원이 부족한 김제경찰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심야 순찰활동 ‘지평선 프로미’에 열심이다. 김제시 한우협회, 지역 한우조합 등과 함께 실버타운, 요양원 등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한우국밥’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수산 구민우씨 굴 양식장 현대화…매출도 10배 ‘쑥’ 3대에 걸쳐 어업에 종사해 온 구씨는 굴 양식장 가공시설 현대화와 판로 개척 등으로 소득 증대에 성공했다. 2002년 4㏊였던 양식장 면적은 지난해 13㏊로 늘어났고, 알굴 생산량은 같은 기간 20t에서 130t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1억 6000만원에서 10억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홍가리비 및 3배체개체굴 양식으로 1억원의 부가 수익도 올렸다. 상시 근로자 9명(외국인 근로자 4명 포함)을 채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굴 탈각 작업 때는 다문화 가정주부를 포함한 지역 주민 5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로상]●농업 정우성씨 차세대 영농인 육성 지원·홍보도 앞장 전북농업기술원 소속으로 농업인단체를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 지원에 주력했다.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영농인을 육성하는 사업에 9억원을 지원했고 지방자치단체 경상보조 지원으로 10개 사업에 8억원 이상의 예산을 끌어왔다. 자체 농업인단체 육성을 위해 5개 사업에 56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인단체 보조금으로 1억 2000만원을 확보했고 매달 다양한 단체의 회원과 행사를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도 단위 청년단체인 4H회 활동을 21차례 지원했다. 지난 한 해에만 혜택을 받은 인원이 3724명에 이른다.●수산 박정욱씨 어업인 육성 사업·신기술 특허 15건 등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서 미래 어촌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왔다. 후계 어업인 육성 사업을 실시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등 젊은 청년들이 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도 노력했다. ‘건조 방법에 따른 전복 이화확적 특성 비교’ 등 무려 32건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가시파래의 항산화 물질 추출 방법 및 식품 제조 방법’ 등 특허 15건도 등록했다. 수산 자원 조성과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낙지목장 6곳(31㏊)도 만들었다. [본상]●농업 김창호씨 꾸준한 봉사·애플 토마토 등 신작목 도입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6개 농가와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작목을 도입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신품종인 컬러대추방울토마토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스마트팜 시설하우스 관리 시스템을 들였다. 올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토마토 재배에 성공했다.●농업 안태형씨 후배 양성·GAP 등 친환경 농업 실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지역 청년단체 4H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선진 농업 기술을 익힌 뒤 신규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법인 농가와 함께 무항생제 축산, 농산물 우수관리제도(GAP) 인증, 무농약 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농업 이승환씨 홍수 피해 농가 복구 등 봉사활동 주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2014년과 올해 홍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 등의 복구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화재가 난 가축 농가를 찾아가 망가진 시설을 철거했다. 마을 어르신을 위한 경로 잔치에도 빠지지 않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충북 4H 연합회를 이끌며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했다.●농업 정영환씨 농업인 육성·농장 1년 인턴 제도 보급 농촌 지역의 젊은 후계 농업인 육성에 매진하고 농장 1년 인턴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이우학교와 발도로프학교에서 2주 과정의 농촌체험을 지도하고 연간 30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농촌체류교육을 실시해 도농 교류에 이바지했다. 새로운 농업경영체 모델인 협업농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농업 박근호씨 청년농업 ‘유스파머’ 브랜드 론칭 화제 차세대 농업경영 기술을 보급하고 홍보를 강화했다. ‘유스파머’라는 이름의 청년농업인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론칭했다. 강원 홍천의 젊은 농부로 방송, 일간지 등에 8차례 소개됐다. 2014년부터 50회, 25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같은 해부터 지금까지 국제한서라이온스협회 이사를 맡았다. 지역 청년단체인 4H 연합회에 83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농업 정성천씨 가공 시설·포장재 개발 등 발전 모델 개척 새로운 농업 발전 모델을 개척해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했다. 영농 및 시설 기반을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와 체험관을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농산물 가공공장을 신축하고 자체 포장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2013년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 심사에서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모시와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상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농업 이상진씨 소외층에 쌀 기부 등 지역 발전 이바지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자율방범대와 청년회 회원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범 및 청소 활동에 참여했다.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쌀을 기부했다. 올해 이천농업생명대학 농업마케팅과에 입학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썼다. 모가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식감이 좋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다.●농업 강철훈씨 제주 환경정화·에너지 절감 농법 선도 제주 지역의 환경 정화활동과 농촌 봉사활동 등에 연 20회 참여했다. 청소년의 달 행사, 야영교육, 청소년경진대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에너지 절감 농법으로 지역 농업을 선도했다. 지하공기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기름값을 절약하고 고품질 망고를 생산해 고수익을 창출했다.●농업 전종호씨 4H 여성 회원 유치·기술농업 실천 경북 영주 지역 4H 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고 여성 회원을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기술농업을 실천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새 기술 실용화교육, 농업인 현장교육 등 교육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600여명의 농업인이 영농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연보호 캠페인, 거리질서 만들기 등을 실시해 영주시 환경 가꾸기에 앞장섰다.●수산 장영진씨 신공법 액젓 개발·관련 특허 2건 출원 2010년 액젓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CJ제일제당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공법 액젓을 개발했다. 액젓 발효 기간을 6개월 단축하고 품질은 20% 향상시켰다. 액젓 발효 시 생성되는 유해물질(히스타민) 수치를 100 이하로 줄이는 생산 방식을 개발했다. 트립토판이 증대된 액젓 등 출원 특허도 2건이다. 독자 브랜드(오미소)를 개발해 일본·베트남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수산 지명철씨 신품종·인터넷 쇼핑 등 귀어 성공 사례 2016년 해양수산부 주최 귀어귀촌박람회에서 성공 사례로 꼽혔다. 신품종 개발, 시험 연구, 판로 다변화 등으로 해조류 매출을 2008년 6000만원에서 올해 3억 8000만원으로 올렸다. 소비자 직거래 인터넷 쇼밍몰(완도 톳 어장)을 운영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2014년 신품종 다시마(전관1호)를 개발하고 지난해 톳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수산 김선몽씨 수산 첫 해썹·에너지 절감 경영 효율화 2012년 7월 전북도 수산 분야 최초로 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소득증대를 도모했다. 뱀장어 사육수 온도를 10℃ 올려 난방비 50%(8000만원)를 절감했고, 2012년부터 지역 특산물인 메주를 사료에 혼합해 연간 사료비 7200만원을 절감했다. 7~8개 농가와 함께 메주콩을 계약재배해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수산 장성권씨 생산량 3배 늘리고 고용 창출한 굴 양식 굴 양식을 통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어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알굴 생산량을 2008년 20t에서 지난해 62t으로 3배가량 늘렸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12명에서 20명으로, 매출은 1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2010년부터 수산자원 조성 및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어업에 기여하고 있다. 분기별로 해안 청소, 해적생물 구제 등의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수산 유기상씨 어선 현대화·매년 해양 쓰레기 수거 어선 현대화와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 민간 해양구조대 일원으로 활동하며 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2012년부터 충남 보령시 연안어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매년 폐그물 쓰레기 10t 이상과 낚시추, 선박폐유 등을 수거하고 있다. 2007년에는 보령 소형선박 선주협회에 불법단속반을 구성, 매월 2~3차례 불법어업을 단속해 왔다.
  • [발효 음식 이야기] 다시 뜨는 국민酒

    [발효 음식 이야기] 다시 뜨는 국민酒

    쌀·누룩·물이 빚어낸 전통주의 모체생막걸리 100㎖당 유산균 최대 1억마리웰빙 열풍 맞물려 인기 쑥쑥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의 모체다. 막걸리를 맑게 거르면 약주나 청주가 되고, 증류하면 증류식 소주가 된다. 힘든 농사일을 마치고 목을 축이던 ‘노동주’에서 지갑이 얇은 젊은이를 위로하던 대학가 ‘청춘주’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덕분에 서민의 술로 불린 막걸리는 우리네 삶의 굴곡을 함께해 왔다. 한때는 ‘마시고 나면 머리 아픈 술’이라는 오명과 함께 화려한 외국 술에 밀려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웰빙’ 열풍과 함께 다시금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이다. 발효가 끝나면 여과하지 않고 고운 채에 막 걸러 낸다고 해서 ‘막걸리’라고 부른다. 누룩은 밀이나 쌀 같은 곡식을 메주와 같이 덩어리지게 물로 반죽해 곰팡이가 피어나도록 발효시킨 것이다. 누룩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전통주를 빚을 때 흔히 쓰이는 재료다. 일본은 주로 쌀누룩을 사용하고 중국과 한국은 밀누룩을 주로 쓰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밀을 껍질째 반죽해 누룩 틀에 담고 덩어리로 만든 ‘막누룩’을 사용한다.서민들 굴곡진 삶과 함께 막걸리는 사랑받은 세월만큼이나 별명도 많다. 맑지 않다고 해서 ‘탁주’라고 불리기도 했고,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는 의미인 ‘국주’, 농사짓기에 필요한 술이라는 뜻의 ‘농주’, 색깔이 하얗다고 해 ‘백주’, 집집마다 담근다고 해서 ‘가주’ 등으로도 불렸다. 시인 조지훈은 쌀과 누룩, 그리고 물 3가지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해서 ‘삼도주’라고 부르기도 했다. 막걸리는 6~8%의 낮은 도주다. 100㎖를 기준으로 열량은 40~70㎉에 불과해 와인(70~74㎉), 위스키(250㎉) 등에 비해 낮다. 생막걸리에는 발효주답게 효모와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腸)을 깨끗이 하는 정장작용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와 비타민 B·C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막걸리 100㎖ 당 유산균이 10만~1억 마리 들어 있다. 또 막걸리를 가만히 놔두면 가라앉은 하얀 고형물질은 대부분 ‘비소화성 식이섬유’로 이뤄져 있는데, 포만감은 주지만 칼로리가 낮고 장내 독소성분을 쉽게 배출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 한 병(750㎖)을 만드는 데는 약 100~125g의 쌀이 들어가 농촌의 쌀 수급 문제에도 도움을 준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부여, 진한, 마한, 고구려의 제천행사에서 밤낮으로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시기에 이미 고구려 등에서는 누룩을 사용해 술을 빚는 방법이 완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농업 기술서 ‘제민요술’에도 고구려의 주조 기술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또 일본의 고사기 ‘중권’에는 백제 사람 ‘수수보리’(술 거르는 이)가 일본에 가서 응신천황에게 누룩과 술을 빚는 법을 전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조선 성종 때의 농서 ‘사시찬요초’에는 “3복 중에 보리 10되와 밀가루 2되를 섞어 녹두즙에 반죽해 밟아서 떡처럼 만들어 연잎으로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말린다. 누룩은 반죽을 단단히 하고 강하게 밟아야만 좋은 누룩이 된다”는 누룩 제조법이 소개돼 있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집필한 조리서이자 첫 한글 조리서이기도 한 조선 현종 때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도 “밀기울 5되에 물 1되씩을 섞어 꽉꽉 밟아 디디고, 비 오는 날이면 더운물로 디딘다. 시기는 6월과 7월 초순이 좋으며, 더울 때이므로 마루방에 두 두레씩 매달아 자주 뒤적거린다”는 누룩 제조법이 나온다. 막걸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전체 술 소비량의 약 80%를 차지하던 명실상부 ‘국민주’였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포만감이 높아 특별한 안주가 없이도 마실 수 있는 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4년 식량 부족을 이유로 막걸리 제조에 쌀 사용이 금지되면서 막걸리의 전성시대에 본격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다. 밀가루 80%, 옥수수 20%의 혼합 양곡으로 막걸리를 빚게 되면서 품질은 급격히 떨어졌다. 그 뒤에 쌀 생산량이 늘고 소비량은 줄어 쌀이 남아돌게 되자 1971년부터 쌀막걸리를 다시 허가했지만, 옛 명성을 되찾기는 어려웠다.와인보다 도수 낮아…건강까지 책임 또 생산단가를 맞추고자 카바이트(탄화칼슘)와 물을 섞어 인위적으로 열을 내 강제로 빠르게 숙성시킨 ‘카바이트 막걸리’가 등장한 것도 막걸리의 침체를 부추겼다. 이 같은 속성 발효 막걸리를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트림을 하는 등의 숙취로 고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막걸리는 ‘머리가 아픈 술’이라는 오명을 쓰고 점점 더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됐다. 여기에 1960~1970년대 경제개발 계획에 필요한 재정수요를 확보하고자 주세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막걸리 제조 산업을 규제한 것도 악재가 됐다. 막걸리 양조장을 지역단위 조합으로 만들고, ‘공급구역 제한제도’라는 법으로 막걸리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위치한 해당 시·군 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품질경쟁이 이뤄질 수 없었고, 지역 영세업체나 일부 탁주조합들의 독과점식 공급으로 소비자 만족도의 하락을 가져왔다. 희석식 소주와 맥주가 잇달아 대중화되면서 결국 막걸리는 서민층 소비자는 희석식 소주로, 중산층은 맥주로 각각 빼앗기면서 국민주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근 막걸리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양조기술이 발달하고 공급구역제한이 풀리면서 품질이 좋아진 데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발효주인 막걸리의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과일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서면서 ‘제2의 전성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젊은층 공략…제2 전성기 시동 대표적인 곳이 국순당이다. 국순당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막걸리에 바나나를 접목한 ‘쌀 바나나’를 선보여 같은 해 9월 말까지 약 5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7월에는 ‘쌀 복숭아’를, 9월에는 크림치즈와 우유를 첨가한 ‘쌀 크림치즈’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가 수입맥주 등 다른 주류와 경쟁하려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층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에 없던 독특한 맛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도 대표 제품인 ‘느린마을 막걸리’를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따라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계절별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막걸리를 시즌별로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올여름에 선보인 여름 한정판은 출시 20일 만에 1차 초도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느린마을 막걸리는 4년 연속 평균 15%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배상면주가 측의 설명이다. 배상면주가는 2010년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막걸리 전문점인 ‘느린마을양조장&펍’(현 명칭 ‘느린마을양조장&푸드’) 1호점의 문을 연 데 이어 현재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지난 10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서는 등 변화하는 주류 소비문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평주조는 주류시장의 저도주 열풍에 발맞춰 2015년 대표 상품인 ‘지평 생쌀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6도에서 5도로 낮췄다. 이후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매출 성장률 28%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출시 약 2년 만에 판매량 1500만병을 넘어섰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여 제품을 출시한 데다 한정상품을 내놓는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면서 “막걸리 업체들이 저마다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술’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기여도·기여율

    ●기여도·기여율 기여도는 물가상승 및 하락이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에 대해 특정 항목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기여율은 특정 항목이 전체 증감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 상승하고, 이 중 쌀 가격 상승만으로 0.25% 올랐다면 쌀 가격 기여도는 0.25%, 기여율은 25%가 된다.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⑭ 고든 램지씨, 카스가 정말로 “맛있다” 고요?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⑭ 고든 램지씨, 카스가 정말로 “맛있다” 고요?

    지난 18일, 오비맥주의 ‘카스’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요리사 고든 램지(51·영국)가 방한해 “카스 맥주는 아주 훌륭한 맥주”라고 말하자 대기업이 생산하는 맥주를 뜻하는 이른바 ‘국산 맥주’는 또다시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012년 당시 이코노미스트의 서울 특파원이었던 다니엘 튜더(35·영국)가 “한국 맥주는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며 “한국 맥주는 지루하다“고 비판한 이후 5년 만에 국산 맥주의 맛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날 램지는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고 말한)튜더의 엉덩이를 걷어차 주겠다”면서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카스만큼 한식에 잘 어울리는 맥주는 없다”고 카스를 옹호했습니다. 이런 그를 두고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램지가 돈에 눈이 멀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느 모델이나 자신이 광고하는 상품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상품을 적극 옹호할 수는 있지만, 음식업계의 독설가로서 바른 말을 해온 램지가 “국산 맥주는 맛없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자 그가 쌓아온 진정성 이미지가 무너진 것입니다. 램지의 말처럼 카스는 정말 맛있고, 훌륭한 맥주일까요? 카스는 특별한 맛 자체가 있다기보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맥주’이며 ‘아무 맛도 나지 않아야 하는 맥주’입니다. 램지는 카스를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물처럼 밍밍한 맛”이라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이는 카스와 하이트, 피츠 등 한국의 맥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 맥주들이 미국식 부가물 라거(American adjunct lager)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미국에서 맥주를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굳어진 부가물 라거 스타일은 목넘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보리 외에 옥수수나 쌀 등의 기타 곡물을 넣기 때문에 100% 보리로 만드는 일반 라거보다 보리 함량이 낮습니다. 또 홉의 양도 줄여 쓴 맛이 나지 않습니다. 버드와이저, 밀러, 아사히 등 세계 유명 맥주들도 같은 종류입니다. 카스는 해당 스타일을 잘 구현한 맥주일 뿐입니다. 단순히 “맛있다, 맛없다”로 구분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맛은 취향의 문제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니까요. 물처럼 꿀꺽꿀꺽 넘어가는 맥주가 좋은 사람들에게는 카스가 맛있는 맥주일 수 있겠죠. 반대의 취향을 가진 사람은 가벼운 라거 맥주의 심심함을 싫어할 것입니다.문제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 가운데 한 명인 램지가 단지 카스를 띄우기 위해 맥주에 대한 이해 없이 극단적인 말들로 맥주와 음식을 일반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램지는 카스 맥주가 훌륭하다는 근거로 “한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한식의 자극적인 맛을 카스의 깔끔함이 잘 잡아준다는 것인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카스같은 미국식 부가물 라거는 원래 깔끔하고 밍밍한 맛을 내서 그 어떤 음식 맛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한식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식에는 맵고 짜기만 한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램지가 서울의 광장시장에서 먹은 육회나 김밥, 빈대떡 등의 맛을 떠올려 보세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불고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 양념한 불고기는 까맣게 볶은 보리를 에일 방식으로 만든 스타우트 맥주와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램지가 강렬하다고 표현한 IPA맥주를 순대와 드셔보셨나요? IPA의 화려한 홉 내음이 순대의 육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라거 맥주에 비해 다채로운 맛을 내는 크래프트맥주가 현재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다양성 때문입니다. 램지는 마치 맥주의 종류가 라거와 IPA가 전부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맥주의 종류는 수백가지에 달하며 지금 우린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쉽게 맛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흔한 스타일은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여러 잔을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는 ‘미국식 부가물 라거’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이 존중되고, 세분화돼 자신의 입맛에 따라 술과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카스는 자극적인 한식과 참 잘 어울린다”며 해당 맥주를 극찬하는 램지의 말은 매우 극단적이며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고든 램지를 모델로 섭외한 오비맥주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식 부가물 라거인 카스를 스타일대로 충실하게 만들고 있는 오비맥주는 세계적인 셰프의 발언권을 활용해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백인 유명 셰프의 입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견이 잘못됐다”고 가르치려 하기 보다 왜 소비자들이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사실상 독과점 상태인 국내 맥주시장에서 한국인들은 100년 가까이 ‘라거’라는 한 가지 종류의 맥주를 마셔왔습니다. 우리가 맥주 스타일에 대해 인식하고, 맥주에도 다양한 맛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겨우 수년 전부터입니다. 그동안 대규모 주류회사들은 다양한 상품 개발보다는 ‘미국식 부가물 라거’ 생산에 주력했습니다. 램지에게 ‘엉덩이를 걷어 차일 뻔한’ 다니엘 튜더도 “2012년 당시 칼럼은 독과점이 장악한 시장 구조 때문에 한국 맥주에는 다양성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황당해 하더군요. 튜더의 발언 이후 한국에도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면서 맥주 시장도 이전과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업 맥주는 한국 맥주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다양성’과 ‘완전 경쟁 시장’이라는 과제 해결이 요원한 한국 맥주 시장에서 “카스 맥주는 끝내주게(Bloody) 신선하고 맛있다”는 램지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램지에게 묻습니다. “그래도 카스가 훌륭한 맥주인가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맥덕기자 : 소맥 말아먹던 대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러 간 아일랜드에서 스타우트를 마시고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보고자, 2016년 맥주 연재 기사인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즌 2] 에서는 좀 더 깊이있고 날카로우면서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를 잔뜩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류는 결국 ‘이것’ 때문에 죽어간다…英 보고서 공개

    인류는 결국 ‘이것’ 때문에 죽어간다…英 보고서 공개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 등 26개 대학 및 연구단체와 협력해 매년 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랜싯 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전염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인류의 건강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92만 명이 폭염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 숫자는 인도에서만 약 42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같은 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폭염에 시달린 사람의 수는 1억 2500만 명에 달했으며, 2050년에는 이 숫자가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양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밀 생산량은 6%, 쌀 생산량은 1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로 인해 뎅기열과 같은 전염병이 퍼지는 것도 인류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왔다. 뎅기열은 조기에 치료하면 사망률이 약 1% 수준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20%까지 사망률이 치솟는다. 흰줄숲모기와 이집트숲모기 등 두 종류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 바이러스의 매개용량(특정 공간에서 차지하는 개체의 비율)은 1990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각각 3%, 5.9%씩 늘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오염으로도 조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기 오염으로 아시아 21개국에서 80만 3000명이 조기 사망했다. 또 보고서는 전 세계 도시의 87%가 세계보건기구의 대기오염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랜싯 카운티 보고서 집필을 이끈 런던대학교 휴 몽고메리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문제는 21세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중대한 요소”라면서 “다른 문제와 달리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20대인데…‘왕의 질병’ 통풍의 습격

    [메디컬 인사이드] 20대인데…‘왕의 질병’ 통풍의 습격

    젊은층 급속 확산…비만 등 영향 폭음·육류 위주 식습관 개선해야 통풍(痛風)은 이름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픈 병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을 비롯해 프랑크왕국의 샤를마뉴 대제, 영국의 헨리 8세, 프랑스의 루이 14세,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까지 주로 잘 먹고, 뚱뚱한 사람이 걸린다고 해서 ‘왕의 질병’으로도 불렸습니다. 서구권에서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통풍 환자 수는 2012년 26만 5065명에서 지난해 37만 2710명으로 5년간 40.6%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가 같은 기간 4만 4706명에서 6만 9082명으로 54.5%나 늘었습니다. 중년 이후에 주로 생기는 병인 통풍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통풍은 ‘요산’이라고 하는 단백질 찌꺼기가 몸속에서 과잉 생산되면서 관절과 힘줄 등 관절의 주요 조직, 콩팥 등에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에 쌓이게 된다”며 “우리 몸의 면역계인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관절 등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풍 환자 10명 중 9명은 남성입니다. 남성은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계속 줄어들지만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남성의 생활습관이 나빠 통풍이 잘 생긴다고 여기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엄지발가락에서 시작돼 극심한 고통 대부분의 사람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7.0㎎/㎗를 넘은 ‘고요산혈증’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 없이 평생을 지냅니다. 그렇지만 고요산혈증이 생긴 지 20년이 지나면 일부에서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에서 작은 통증으로 시작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급성 관절염으로 이어집니다. 관절염이 생긴 부위가 뜨거워지고 부어오르면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됩니다. 발을 딛지도 않았는데 침대에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증상은 무릎과 사지로 퍼집니다. 송 교수는 “통풍을 10년 이상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돼 요산이 혈관과 콩팥에도 쌓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 만성신부전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고 콩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음식이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식재료가 넘쳐납니다. 과식하는 대신 운동량은 줄었습니다. 이것은 다시 과식을 부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비만인 청소년이 늘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해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16.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비만이 통풍을 부릅니다. 송정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체중이 많은 것 자체가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며 “다만 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요산의 용해도가 떨어져 극심한 통증을 부르는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조절을 통해 서서히 비만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술은 통풍의 적입니다. 특히 맥주에는 푸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환자라면 절대 먹어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맥주만 조심하면 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송정수 교수는 “통풍의 위험도는 마시는 알코올의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든 많이 마실수록 통풍 위험은 증가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푸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고 남은 것입니다. 푸린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젊은층에서 통풍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몸짱’이 되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만 과도하게 섭취해도 통풍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가수 김종국(41)씨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다 통풍을 경험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몸짱 되려다 오히려 통풍 위험 푸린은 특히 간과 내장에 많다고 합니다. 청어, 고등어, 정어리, 꽁치 등 등 푸른 생선, 새우, 바닷가재도 푸린이 많은 음식입니다. 이런 식재료는 안주로도 많이 쓰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송정수 교수는 “술을 좋아하는 통풍 환자에게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통풍 환자는 이런 음식 대신 쌀, 보리, 밀, 메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계란, 야채류, 김 등의 해조류, 과일, 콩, 두부를 섭취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통풍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만 조기에 발견해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환자라도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 성인병이 동반될 때가 많아 이 질병들에 대한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박용범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치료제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있고 임의로 중단하면 콩팥 기능 손상과 관절 변형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하고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쌀 대체 사료작물 종자 35% 수입해야”

    “쌀 대체 사료작물 종자 35% 수입해야”

    내년 쌀 생산조정제 차질 우려쌀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생산조정제가 도입되지만 정작 벼 대신 심을 작물의 종자가 부족해 목표량의 35%는 수입산 씨앗을 심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 농업이 지나치게 쌀에 의존해 왔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실상이다. 농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대체작물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생산조정제 시행을 위해 콩, 팥 등 밭작물 종자 1250t과 사료용 옥수수 등 조사료(사료용 작물) 1250t을 합쳐 2500t의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우선 국립종자원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943.9t의 국산 종자를 확보했다. 생산조정제 적용 면적 5만㏊ 가운데 2만㏊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농진청은 신기술시범단지와 각 시·도 종자관리소를 통해 690.1t의 종자를 추가로 확보하겠고 밝혔다. 이렇게 국산 종자를 최대한 긁어모으면 필요량의 65%인 1634t이 확보된다. 나머지 모자란 종자 866t은 수입하겠다는 것이 농진청의 입장이다. 수입이 필요한 종자는 모두 조사료 품목이다. 정부는 국내 농산물 수급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밭작물보다는 사료 작물을 중심으로 벼를 대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사료 국산 종자가 크게 부족한 상황을 미리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생산조정제 적용 면적은 2020년까지 매년 5만㏊씩 늘어날 계획이어서 종자 수급난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 김 의원은 “쌀 중심의 획일적 구조를 유지해 온 우리 농업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일본처럼 쌀 대신 심을 수 있는 다양한 사료용 벼 품종을 개발하고 직불금 지원 체계를 개선해 농업의 다양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논에 벼 대신 콩 심으면 보조금 200만원 받는다

    [단독] 논에 벼 대신 콩 심으면 보조금 200만원 받는다

    사료용 작물은 400만원 지급 참깨·감자·수박 340만원 책정 내년 벼 재배 면적 5만㏊ 축소 파주 장단콩 등 대체작물 육성 만성적 쌀 초과 공급 해소 기대내년부터 도입되는 ‘쌀생산조정제’에 따라 벼 대신 다른 작물은 심으면 ㏊당 최대 4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만성적인 쌀 초과 공급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쌀생산조정제 사업 시행 지침’을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쌀생산조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벼 재배 면적을 우선적으로 5만㏊ 줄이기로 했으며, 1368억원의 관련 예산도 편성했다. 지침에 따르면 벼 대체작물에 주는 보조금은 품목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벼농사와 소득 격차가 큰 사료용 작물(조사료)로 대체하면 ㏊당 400만원을, 벼와 소득 격차가 적은 콩을 심으면 ㏊당 2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기계화로 생산성이 높은 벼를 심으면 ㏊당 535만원(변동직불금 제외)의 소득을 올리지만 손이 많이 가는 밭작물은 노동 투입 대비 소득이 낮은 편이다. 평균 보조금은 ㏊당 340만원으로 책정됐다. 참깨, 감자, 수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자급률이 높고 수급 불균형이 자주 발생하는 채소류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 고추, 양파, 대파 등 5개 품목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폐업 지원 대상인 포도와 블루베리 역시 빠진다. 폐업과 생산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생산조정제 적용 대상은 시·도별 쌀 재배 면적 비중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전남이 1만 698㏊로 가장 넓다. 이어 충남 8879㏊, 전북 7841㏊, 경북 6595㏊ 등의 순이다. 제주와 서울은 각각 7㏊와 9㏊로 적용 면적이 가장 좁다. 정부는 벼의 대체작물이 특정 작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배 면적도 제한하기로 했다. 자급률이 낮은 사료용 옥수수, 수단그라스, 사료용벼 등 조사료는 2만~2만 5000㏊, 식용 콩은 1만㏊ 이상 심을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나머지 1만 5000~2만㏊에는 지역특화작물로의 대체를 유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경기 파주에서는 장단콩, 전북 고창에서는 참깨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홍재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지원단장은 “주산지 작물은 농협 등을 통한 계약재배에 유리해 판매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재배에 필요한 기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규 진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쌀생산조정제

    만성적인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쌀을 경작하던 농지에 벼나 기타 상업적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다고 약정하면 보조금을 지원한다. 2003년과 2011년 두 차례 3년짜리 시범사업으로 시행됐으며, 2018~19년에도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여주 오곡나루 축제 27일 개막 경기 여주의 농특산물을 맛보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7여주오곡나루축제가 27~29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쌀, 고구마, 땅콩, 과일 등 여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을 잔치다. 여주의 옛 나루터 풍경을 재현한 축제장에서 여주 오곡을 주제로 마당극이 펼쳐지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구성된다. 특히 초대형 통에 구워 먹는 고구마와 가마솥에 지어 먹는 쌀밥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끼, 돼지 등의 동물경주와 수십 개의 허수아비가 설치된 포토존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은하수 낙화놀이와 오색풍등, 오색 불꽃놀이 등 가을 낭만 가득한 행사도 마련됐다. ●터키영화제 여의도 CGV서 터키영화제가 27~29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한국·터키 수교 60주년과 ‘2017 한국·터키 문화의 해’를 기념한 행사다. 한국전쟁 당시 터키 참전 군인과 전쟁 고아의 감동 실화를 다룬 개막작 ‘아일라’를 비롯해 2014년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윈터 슬립’, 전쟁 액션 영화 ‘스페셜 포스’ 등 7편의 터키 대표 영화들이 상영된다. 모든 영화는 선착순 무료다. 상영 30분 전부터 극장에서 티켓을 배부한다. 터키영화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turkishfilmfestival2017)과 CGV 누리집 참조. ●곤지암리조트, 가을 프로모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의 스파라스파가 27일~11월 말 ‘가을 에너지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진 몸에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심신의 긴장을 푸는 사우나와 전문 테라피스트의 ‘전신 수기 테라피’, 공기압으로 혈액 순환을 돕는 ‘에어프레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시간 프로그램으로 요금은 17만 6000원이다. 방문 전 예약해야 한다.
  •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손님이 가자면 택시는 어디든 가는 거지.” 전국 관객 1218만명을 불러 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9위에 오른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의 주인공인 만섭(송강호 분)은 택시운전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이렇게 읊조린다. 평범한 소시민의 눈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린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택시다.영화는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만섭이 모는 초록색 택시가 시원하게 한강 다리를 질주하면서 시작된다. 극중 만섭이 모는 개인택시는 1974년 첫선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다. 관객들은 택시의 모양만 보고도 1980년대 그 시절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영화에는 광주에서 태술(유해진 분)이 모는 택시인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비롯해 ‘그라나다’, GM코리아의 ‘제미니’, 신진자동차의 ‘레코드’ 등이 그 시대 도로 위를 달린다. 택시는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교통 문화 등을 한눈에 보여 주는 이동 수단이다. 택시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때는 1912년 서울 낙산의 부자 이봉래와 일본인 2명이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로 시간제 임대업을 하면서부터다.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운전기사가 딸린 시간제 렌터카다. 요금도 비싸서 손님도 일부 초부유층 등으로 한정됐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기업형 택시회사가 들어선 것은 1919년 12월에 일본인인 노무라 겐조가 ‘닷지 1호’ 2대를 가지고 ‘경성택시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1920년 1월에는 계림자동차조합이 고급 세단형 차 4대로 영업을 시작했고 1921년에는 조봉승이 한국인 최초로 ‘종로택시회사’를 설립하는 등 택시회사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시간당 임대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당시 시간당 대절 비용은 쌀 한 가마니 가격인 6원에 달했다. 택시보다는 비행기 요금에 가깝다. 현대식 개념의 택시가 등장한 것은 1926년 설립된 아사이 택시회사가 일본에서 도입한 택시 미터기를 달고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광복을 맞은 1945년 당시 택시요금은 시내에서 4㎞ 이내를 이동하는 데 50원이었고 1948년 4월에 택시요금이 개정돼 기본요금(2㎞ 운행) 200원, 이후 요금은 1㎞당 100원이었다.1950년대 중반 미군 지프의 부품을 재생하고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얹은 시발자동차가 등장하면서 택시의 수는 본격적으로 증가한다. ‘시발’(始發)은 자동차 생산을 최초로 시작했다는 뜻이다. 택시로서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1955년 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은 이후 1963년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생산된 3000대 대부분이 영업용 ‘시발택시’로 쓰였다. 잘나가던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경쟁자가 생기면서 차츰 사그라든다. 1962년 8월 현재 GM대우의 전신인 새나라 자동차공업주식회사는 경기 부평에 공장을 꾸렸다. 재일교포가 설립한 새나라는 일본 닛산과 손잡고 ‘블루버드’ 부품을 수입해 차를 생산했다. 성냥갑처럼 각진 시발자동차와 달리 유선형에 가까운 세련된 외형에 완성도까지 높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탔다. 당시 군사정권이 제정한 ‘자동차공업육성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동차공업육성법’이란 법의 이름과는 정반대로 국산차보다 일본 자동차의 조립 생산을 우선시했다. 택시회사들은 빠르게 ‘시발’을 버리고 ‘새나라’로 갈아탔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택시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7년에는 개인택시가, 1970년에는 서울에 콜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1972년부터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공항 택시가 생겨났다. 이때부터 택시 차종도 다양했다. 신진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어 생산한 ‘코로나’와 현대차가 포드와 기술계약을 체결해 만든 ‘코티나’가 주로 택시로 이용되기도 했다. 1974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브리사’가 판도를 바꿨다. 일본 마쓰다의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한 ‘브리사’는 직렬 4기통 1.0ℓ 엔진을 장착해 연비가 좋았고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여 차도 부품가격도 착했다. 성인 5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도 넉넉했는데 당시에는 획기적이다. ‘브리사’는 출시 때부터 자가용과 영업용으로 분리됐고 1977년에는 LPG엔진을 장착해 택시로서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브리사’는 1981년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에 의해 갑자기 강제 단종됐다. 1975년 울산에서 40대가 생산된 현대차의 ‘포니’는 ‘브리사’의 단종으로 생긴 공백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가 디자인을 맡은 ‘포니’는 우리나라가 처음 생산한 자체 완성차다. 미쓰비시의 직렬 4기통 1.2ℓ 엔진을 장착했고 부품의 75%를 국산으로 채웠다. 1976년 8월의 전국 영업용 택시 2만 9000여대 가운데 ‘포니’는 2232대인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당시 ‘포니’는 ‘브리사’와 GM코리아의 ‘카미나’ 등에 비해 스타일, 엔진 성능, 경제성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월등해 택시기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중형 택시제도가 도입됐다. 현대차가 ‘스텔라’를 내세워 택시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고 ‘쏘나타’, 대우차 ‘프린스’ 등의 택시 중형화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요금도 변했다. 1988년 이전에는 소형 택시의 기본요금이 600원이었지만 중형 택시로 바뀌면서 800원으로 올랐다. 1990년대 들어서는 대우자동차 ‘로얄 듀크’가 중형 택시 시장 점유율 9.4%를 보이며 급성장했다. 기아의 ‘콩코드’, ‘캐피탈’도 중형 택시 시장의 경쟁자였다. 1992년 12월에는 모범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기본요금은 3㎞당 3000원. 지나친 택시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는다는 비판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요금은 2005년 6월에 한 차례 더 올라 현재의 4500원이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1992년 2세대 ‘그랜저’ 모델, 2003년 ‘오피러스’ 택시 모델을 출시해 모범택시 시장을 공략했다. 1994년 1000원이었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으로 인상됐으나 2013년 10월부터 현재의 3000원 요금이 계속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기아자동차가 택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 ‘로체’ 택시, 2009년 ‘K7’ 택시, 2010년 ‘K5’ 택시를 잇따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 택시가 서울에서 처음 운행을 했고 2015년 7월에는 BMW ‘3시리즈’나 볼보 ‘S90’, 도요타 ‘프리우스’ 등 수입 택시가 등장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현대차의 ‘YF 쏘나타’가 전국 개인택시 3만대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NF 쏘나타’, ‘LF 쏘나타’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기아차의 K5는 전국에서 1만여대가 도로를 달렸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연 4만대 규모의 택시 시장 가운데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독과점이 형성된 것은 차량 이미지 훼손과 낮은 마진율 때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택시 모델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신차 홍보대사’로서 택시 모델 출시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사들은 물론 택시를 탄 승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후 몇 개월 간격을 두고 택시 모델이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는 출시와 동시에 택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면서 “차 좋다는 입소문이 신형 그랜저 전체 판매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대중적으로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택시는 고정적으로 수요라는 점과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기도 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생산량 37년 만에 최저… 쌀값 16만원까지 오르나

    생산량 37년 만에 최저… 쌀값 16만원까지 오르나

    쌀은 넘쳐 나는데 소비가 줄어 쌀값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이 최근 4년간 해마다 계속돼 왔다. 정부는 농가의 이런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막대한 나랏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쌀값이 뛰고 있다. 지난 6월만 해도 80㎏ 기준 13만 660원까지 떨어졌던 쌀값이 이달 들어 15만원대로 올라섰다. 연말쯤엔 1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내년 1월까지 쌀값이 15만원선을 유지한다면 농가에 퍼 주던 변동직불금 규모가 지난해 절반인 7000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햅쌀(신곡) 가격이 반영된 지난 5일 산지 쌀값은 15만 892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 4076원)보다 12.5% 높다. 묵은쌀(구곡) 가격을 조사한 지난달 25일(13만 3348원)과 비교하면 열흘 새 13.2%나 뛰었다. 햅쌀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9월 25일~10월 5일 쌀값 상승폭이 2005년 이후 연평균 3.5%였고, 2011년(9.5%)이 역대 최대 상승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쌀값 강세는 이례적이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10월 초 쌀값이 0.5%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면서 “쌀값은 햅쌀 희소성이 큰 10월 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다가 점차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떨어지는 패턴이었는데 올해는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맥 못 추던 쌀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정부의 강력한 ‘가격 방어 의지’가 먹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공공비축용 37만t과 시장격리용 35만t을 합쳐 72만t의 쌀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정부 매입량(69만t)보다 3만t 많다. 특히 시장에 풀리기 전에 거두는 격리물량 37만t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물량 발표도 지난해보다 8일이나 앞당겼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8월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쌀값을 15만원선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다닌 것도 농가의 불안 심리를 달랬다는 분석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한 요인도 컸다. 통계청은 이날 올해 쌀 생산량이 396만t으로 지난해(420만t)보다 5.8%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t을 밑돌 전망이다. 홍병석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쌀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모내기 시기인 5~6월 가뭄이 심했고 낟알이 맺히는 7~8월 비가 자주 내려 생산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올해 생산량을 400만t, 신곡 수요량을 375만t으로 예상했다. 초과 생산분은 25만t이지만 넉넉잡고 37만t을 시장에서 격리할 방침이었다. 생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결과적으로 수요 예측량보다 16만t 많은 쌀을 정부가 사들이게 됐다. 앞으로 쌀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쌀값 상승 덕에 정부가 지출할 직불금 예산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변동직불금은 쌀값(정부 목표가 18만 8000원)이 하락할수록 지급 규모가 커진다. 지난해 정부는 고정직불금 8383억원과 변동직불금 1조 4900억원 등 2조 3283억원을 썼다. 올해 수확기 쌀값이 15만원 선을 유지한다면 변동직불금은 7389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전 과장은 “쌀값이 1000원 오를 때마다 변동직불금은 380억원씩 감소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막걸리 ‘국산 쌀 딜레마’

    막걸리 ‘국산 쌀 딜레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막걸리의 4분의3 이상이 수입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무늬만 전통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서민 술’ 이미지가 강한 막걸리에 값비싼 국산 쌀을 써서는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항변한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387개 막걸리 제조업체의 76.7%가 국산 쌀이 아닌 수입 쌀을 막걸리 원료로 사용했다. 특히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 제조업체의 수입 쌀 사용 비율은 82.1%에 달했다. 막걸리 시장점유율 43.4%로 1위인 A탁주는 원료의 90.7%가 수입 쌀이었으며, 시장점유율 2위(8.1%)인 B기업은 원료의 76%를 수입 쌀로 썼다. 전체 막걸리 제조업체의 17.8%에 이르는 69개 업체가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수입 쌀 5334t을 국산 쌀로 속여 사용하다 원산지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그러나 적발 업체 가운데 정작 과태료를 부과 받은 업체는 5곳 490만원에 그쳤다. 홍 의원은 “막걸리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수입 쌀을 사용하다 보니 품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라면서 “막걸리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100% 국산 쌀을 사용한 품질 고급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입과 국산 쌀의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나기 때문에 100% 국산 쌀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제품 특성상 지역 단위 소규모 영세 생산업체가 많아 국산 쌀만 사용해서는 도저히 단가를 맞출 수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막걸리는 저렴한 서민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 값이 조금만 올라도 즉각적으로 소비자 반응이 오기 때문에 함부로 가격을 인상할 수도 없다”며 “쌀은 농산품 중에서도 수입과 국산의 질적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품목인데 국산 쌀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저급한 상품으로 간주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농업·식품산업 발전…5개년 계획 연내 마련” 김영록 장관 취임 100일

    “농업·식품산업 발전…5개년 계획 연내 마련” 김영록 장관 취임 100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올해 안에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쌀값 회복,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동물복지형 축사, 농산물 가격 안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많은 과제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걱정 없이 농사 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농정 지표로 제시한 뒤 “2018년 예산은 쌀값 회복, 가축 질병 예방, 식품 안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 편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쌀값과 관련해 “(13만원대였던) 쌀값이 한 가마니에 추석 이후 15만원대로 올라 일단 한 고비를 넘었다”며 “농민들이 안도하는 분위기여서 대단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 벼 대신 다른 작물로 전환하면 보조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2019년까지 벼 재배면적 10만㏊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가액을 ‘5·10·5’(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 경조사비 5만원)로 내년 2월 설 이전에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김 장관은 “다음달 대국민 보고회에서 국민 의견이 수렴되는 만큼 농어민들의 바람과 요구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역대 대통령 추석 선물은?

    역대 대통령 추석 선물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추석선물은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농·임산물 5종 세트였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으로 타격을 입은 농가를 생각해 농산물 선물 세트를 준비한 것이다.역대 대통령들도 대부분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원 횡성 육포와 경남 밀양 대추, 경기 가평 잣을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전국의 특산물을 빠짐없이 선물에 담았는데, 취임 첫해인 2008년엔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김, 경남 통영 멸치 등 특산물 4종 세트를,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경기 여주 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를 보냈다. 전국의 특산물을 고르게 담아 명절 선물을 보내는 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됐다.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이란 국정 철학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9개 도를 대표하는 차와 다기세트를 추석 선물로 보냈다. 2003년에는 광주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한과, 2004년에는 충남 민속주인 ‘한산 소곡주’와 강원의 홍천 더덕, 전북의 진안 수삼을, 2005년에는 평양의 전통 민속주인 문배술과 함께 독도산 오징어, 경남 사천의 ‘죽방멸치, 홍천 잣을 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물 품목엔 출신지가 반영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향인 신안군 김과 녹차, 한과 등을 즐겨 선물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명절 때마다 고향인 거제산 멸치를 자주 선물해 ‘YS멸치’란 별명이 붙었다. 부친 또한 멸치잡이 사업을 했다. 문민정부 이후 대통령들의 선물은 대체로 소박하다.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와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종교·문화계 인사 외에도 사회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그러나 문민정부 이전 대통령의 선물은 선물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명절 때 현금을 선물했다. 격려금 조로 100만원 가량을 봉투에 담아 주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명절 선물 자체가 ‘통치행위’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봉황 문양을 새긴 고급스러운 상자에 인삼을 담아 선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정부, 쌀값 안정 위해 72만t 매입… 창고에 쌓아둔 206만t은 어쩌나

    [뉴스 분석] 정부, 쌀값 안정 위해 72만t 매입… 창고에 쌓아둔 206만t은 어쩌나

    재고 관리비만 연간 500억원 내년 다른 작물 심으면 보조금 정부가 올해 수확하는 햅쌀 72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쌀 공급량을 아예 수요량 아래로 떨어뜨려 쌀값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다만 ‘과잉 생산’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고육책에 가깝다.정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올해 정부가 사들이기로 한 햅쌀 물량은 공공 비축미 35만t과 시장 격리 물량 37만t 등 총 72만t이다. 이 중 시장 격리 물량은 2010년 이후 가장 많고, 수확기 격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초과 생산량(지난해 기준 약 30만t)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정부가 매입 물량을 확 늘린 것은 2013년 17만원대(80㎏ 산지가격 기준)였던 쌀값이 올해 13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 가격은 받아야 수익이 난다’는 취지로 정부와 국회, 농민단체가 합의한 목표가격 18만 8000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이유는 단순하다. 수요보다 많은 쌀이 시중에 풀리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에도 초과 생산량과 맞먹는 29만 9000t을 격리 조치했지만 쌀값 하락을 막지 못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시장 격리 물량은 초과 수요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 “충분한 물량을 격리했으므로 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재고가 넘치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들인 물량은 쌀값 급등 같은 비상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창고에 쌓아 두게 된다. 비축량이 늘면 재고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적정 재고량은 80만t 정도인데, 실제 재고량은 8월 말 현재 206만t에 이른다. 관리 비용으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을 쓰고 있다. 정부가 가공용·사료용·복지용 쌀 공급을 늘려 재고량을 내년 10월까지 160만t으로 줄이겠다고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러한 고충에서다. 그러나 쌀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을 떠받치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들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시장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하겠다고 한 이유다. 김태훈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조정제를 통해 과잉 공급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재배면적을 즉각 감축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생산조정제를 도입하면서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기대 효과가 서로 상충되는 만큼 계속 병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변동직불금 등 쌀 생산 유인을 줄이고, 쌀 이외 작물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3년 전 인도네시아 정부는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에 들어오라”는 결정을 내렸다. ‘지중해 과실파리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생산된 (먹는) 배 중 충남산만 수도에 있는 항구의 입항을 허용한 것이다. 이 해충은 과실에 치명적이어서 나라마다 국제 이동을 막고 있었다. 다른 한국산 배는 수라바야항으로 수출해야 했다. 이 항구는 한국에서 300㎞를 더 가야 했고, 운송 기간도 10일로 자카르타항보다 3일이 더 걸렸다.●국내선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 이용 수출 곽점식 충남도 주무관은 28일 “수라바야로 가려면 운송비가 컨테이너당 300만~400만원이 더 든다”며 “온난화로 배 생산지가 북상해 충남이 주산지로 떠오른 데다 품질이 좋아 현지에서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산 배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그해 25억원어치의 충남산 배를 수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가 나지 않는 열대지역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배, 그중에도 충남산의 인기는 뜨겁다. 천안 성환배, 아산배를 앞세운 충남은 국내 배 수출량의 33%를 차지한다. 충남 농산물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충남도가 농업을 조직화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에 앞장선 덕이다. 도는 가장 먼저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선도적이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관리부터 홍보와 판매까지 농민을 적극 지원한다. 충남 농산물은 신뢰성이 훨씬 커졌고 판매량도 급증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도에서 3농 정책을 시작하면서 도내 농업 짜임새가 견고해졌다”며 “특히 농민 소득을 깎아 먹는 농산물 유통에 혁신을 이루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3농’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말한다.●서천쌀 할랄식품 인증 취득·해외 마케팅 지원 지난 4월 충남 서천쌀이 말레이시아에 수출됐다. 13t(2600만원어치)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 데 의미가 적잖다. 그것도 할랄식품(율법으로 허용된 이슬람교도 음식)으로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는 끈기 없는 안남미를 주로 생산해 ‘초밥’용으로 서천쌀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쌀은 품질이 비슷한데도 값이 비싸 서천쌀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충남도는 품질관리에 철저한 서천쌀이 수출되도록 할랄식품 인증 취득과 해외 마케팅을 지원했다. 도는 서천산뿐 아니라 충남 쌀의 미질을 친환경 재배와 품질관리로 높였고, 이는 대표 브랜드 ‘청풍명월 골드’ 쌀이 5년 연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국 최고의 쌀로 뽑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충남도는 2014년부터 홈플러스, 이마트, GS리테일에 ‘충남 오감’이란 브랜드로 농산물을 납품한다. 도내 56개 농협과 손잡고 3795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9개 품목의 판로를 확보한 것이다. 개인 농민이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기는 쉽지 않다. 금산 깻잎, 부여 토마토, 천안 오이, 당진 감자 등 충남 대표 농산물을 내놓았다. 지난해 3개 할인점에서 485억원어치의 오감 농산물이 팔렸다. 올해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추가됐다. 내년부터는 기존 9개에 양송이버섯, 양파, 상추가 오감 농산물로 포함돼 판매된다. 혁신은 물류비 절감이다. 농협마다 계약하던 물류회사를 한 회사로 통합해 효율성이 커졌다. 서은숙 도 주무관은 “100억원어치 농산물을 팔면 물류비로 10억원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일괄처리해 7억 5000만원만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57개 농협 농산물을 한꺼번에 다뤄 없어서 못 파는 품목이 없다. 서 주무관은 “농협과 농민을 하나로 묶고 한 물류회사가 일괄처리해 씨알이 큰 걸 좋아하는 영남, 작은 걸 선호하는 충청 이북지역을 모두 만족시키고 농산물도 다 팔 수 있다”며 “농민 소득이 20% 이상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충남 농사랑에선 지난해 농산물 10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개장 첫해인 2014년 24억원, 2015년 65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기록이다. 도 산하기관인 충남경제진흥원이 전담 운영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1만 5000여 충남 농가가 참여하고 직접 생산한 2500개 품목을 판매한다. 김이 가장 많이 팔린다. 쌀과 곶감 등도 인기다. 충남도의 품질관리는 깐깐하다. 농가 방문도 주저하지 않는다. 농민을 상대로 포장 디자인 등을 컨설팅해 상품성을 높이고 무료로 웹페이지도 제작해 준다. 쇼핑몰 정회원 소비자만 1만명을 훌쩍 넘겼고, 추석 등 명절 기획전 때는 상품이 달릴 정도다. 지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 모든 학교급식에 향토 농산물 공급 윤은기 진흥원 과장은 “다른 지역 쇼핑몰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수수료가 없어 농민 소득도 10%는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2011년 당진에 학교급식센터가 지어졌다. 초·중학교 밥상에 모두 지역 농민이 생산한 채소와 고기 등 식재료를 올리는 건 전국 처음이다. 지역 농민이 손수 가꾼 친환경 농산물을 어린 학생들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농 789명이 참여해 의미도 있다. 급식센터는 예산군 등 충남 10개 시·군으로 늘었고, 내년에 서천군 등 4개 시·군이 더 건립하면 도내 모든 시·군이 센터를 갖추게 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6000여개 품목으로 짜인 국내 첫 식재료 표준코드를 개발했다. 중구난방인 식재료명과 식품 설명을 통일해 코드화했다.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 코드번호로 재료를 주문해 빠르고 편하다. 도는 각 학교에 게국지 등 향토 음식을 급식으로 제공하도록 레시피도 보냈다. 이세영 주무관은 “세종시가 우리 식재료 표준코드와 수·발주 시스템을 쓰고 싶다고 해 허용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초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충남도 광역직거래센터’를 개장한다. 이것도 전국 처음이다. 윤용민 주무관은 “1호점은 논산 농민이 중심이지만 당진 등 다른 시·군도 출향 인사가 많은 대도시에 광역직거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1] 가을과 함께 깊어지는 포도의 고장, 안성

    [테마별 농촌여행 1] 가을과 함께 깊어지는 포도의 고장, 안성

    올해 초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N의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김신(공유 분)이 한 사찰에서 풍등을 날리는 장면이 있다. 풍등이 날아가며 비춰지는 눈으로 덮인 사찰의 모습은 불교가 아닌 사람도 절로 경건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 아름다운 사찰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경기도 안성시이다. 안성은 예로부터 기후가 안정적이고 토질이 좋아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포도와 쌀이 유명한데, 안성 쌀은 임금님께 공물로 바칠 정도로 맛 좋은 고급 쌀이었다. 이와 관련된 축제들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최근 안성 포도축제를 성황리에 마쳤고, ‘남사당의 발상지’답게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2017’을 개최한다. 깨끗한 자연이 공존하고 가을과 함께 맛이 깊어지는 포도가 있는 곳, 안성은 숨겨진 보물이 많다.[코스1]석남사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석남사는 안성에서 가장 높은 서운산 동북쪽 기슭에 위치해있다. 신라 문무왕 20년에 창건되고,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에 의해 크게 중건된 사찰이다. 수려한 산 풍경과 어우러진 석남사 경내에는 16나한을 모셔놓은 보물 제823호 영산전, 경기도 유형문화제 제108호 대웅전, 향토유적 제11호 고려 오층석탑, 향토유적 제28호 석종형 부도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있다. 특히 유려한 지붕 끝이 아름다운 영산전과 학이 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지붕을 가진 대웅전은 석남사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객들을 위한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는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코스2] 석남사 마애여래입상 석남사에서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보이는 고려전기의 불상인 마애여래입상은 높이 약 7m, 너비 6.5m에 달하는 거대한 암벽에 조각돼있다. 석남사를 아래로 굽어보며 3중의 원형 두광(부처나 보상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 양련(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의 연화좌를 갖추고 있다. 비록 얼굴이 새겨진 암벽에 균열이 있지만 거의 온전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불상이 만들어진 고려전기에 제작된 것 중에서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3] 인처골 마을 옛날 어느 선인이 ‘어진 사람들이 많이 나올 곳’이라는 예언을 하여 인처(仁處)골이라고 불렸다는 인처골 마을. 서운산으로부터 내려오는 계곡에서 다양한 음지·양지 식물이 자라며, 삼한시대에 발견된 약수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감나무 단지 등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엿볼 수 있다. 인처골 마을은 안성 포도를 직접 수확해서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포도뿐만 아니라 고구마, 배 등 다양한 제철과일을 수확할 수 있고 포도비누 만들기, 포도 푸딩 만들기, 와인족욕 체험까지 각종 체험이 가능하다. 여유로운 인처골 마을에서 포도 수확을 체험하고 족욕을 즐기면서 쉬다 보면 어느새 몸에는 활력이 가득 돌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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