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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21~10월 7일, 황금코스모스 찾기 등 풍성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21~10월 7일, 황금코스모스 찾기 등 풍성

    경남 하동군은 17일 북천면 직전리 직전마을 앞 들판에 조성돼 있는 국내 최대 코스모스·메밀꽃 단지에서 오는 21일~10월 7일 ‘제12회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농촌 마을앞 넓은 들판에 주민들이 경관작물로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고 꽃이 활짝 핀 시기에 해마다 꽃 축제를 열면서 전국 대표 꽃 축제로 유명해졌다.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이 축제를 주최·주관한다. 올해는 경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가운데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청자빛 북천하늘! 억만송이 꽃향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7일 동안 전시·관람,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행운의 황금코스모스 찾기와 농특산품 현장 경매, 코스모스 힐링 가요제 등이 올해 새로 선보인다. 축제기간 공휴일마다 희귀박 터널에 입장하는 관광객 가운데 하루 400명을 대상으로 무대에서 행운의 복주머니 뽑기 행사를 진행해 100명에게 황금 1.875g(반돈)으로 만든 코스모스 꽃(4명)를 비롯해 쌀, 밤, 고구마 등 경품을 나눠준다. 또 공휴일 마다 축제 현장에서 경매를 실시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품을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하동북천 코스모스 힐링가요’는 10월 1일 예심을 거져 2일 본선을 개최해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50만원과 대한가수협회에서 주는 가수인증서를 시상한다. 금상은 상금 100만원, 은상은 상금 50만원, 인기상 2팀에게는 상금 각 20만원을 준다. 축제장 윗쪽에 지은 농산물판매장 건물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해 코스모스·메밀꽃이 일렁이는 꽃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600m에 이르는 터널안에 조롱박·뱀오이를 비롯해 50여종의 희귀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희귀박 터널, 핑크뮬린·꽃기린·백일홍·천일홍 등 색다른 꽃밭, 옥수수·왕고들빼기·고구마·해바라기 등이 있는 체험작물밭을 둘러보며 농촌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경전선 폐선구간 북천역~양보역 사이 5.3㎞를 오가는 레일바이크가 꽃단지 중간을 지나가 레일바이크를 타고 농촌 가을 풍경과 꽃축제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축제기간에 연계행사로 열리는 호박축제도 볼거리다. 축제장과 가까이 있는 이병주 문학관에서 28~30일 3일동안 ‘2018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가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호텔 숙박권·헬기 여행 상품권…日 고향납세 답례품 과열경쟁

    일본 이바라키현의 작은 마을 사카이마치는 지난해 ‘고향납세’를 통해 21억 6000만엔(약 215억원)을 도시민 등으로부터 기부받았다. 그러나 기부에 대한 대가로 미국 하와이의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등 값비싼 상품을 주면서 답례품으로만 기부액의 65%인 14억엔을 지출했다. 이곳뿐 아니라 시즈오카현 오야마초는 헬리콥터 여행 상품권을, 사가현 가라쓰시는 영양제·화장품을 주는 등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들어온 고향납세의 절반 이상을 답례에 썼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8년 도입된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가 지자체들의 답례품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며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16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고향납세란 자신의 고향을 비롯해 돕고 싶은 지자체에 전달하는 일종의 기부금이다. 고향납세를 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보내오는 답례품과 함께 2000엔을 넘는 금액에 대해 주민세·소득세 등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참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답례품을 주는 지자체로 몰리기 시작했고, 이에 지자체들은 답례품 수준을 갈수록 높였다. 이를테면 나가노현 이나시의 경우 2016년 고향납세로 72억엔을 유치해 전국 2위였는데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답례로 보내준 게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답례가 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답례품을 바꾼 결과 기부액은 전년의 5% 수준인 4억엔으로 급감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4월 답례품의 금액을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운용하도록 각 지자체에 통보했지만, 이미 기세가 오른 지자체들을 제어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보다 못한 총무성은 지난 11일 ‘상한 30% 룰’을 어기거나 자기 지역 특산품이 아닌 물품을 보내는 지자체는 고향납세 제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책을 내놓았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구입이나 배송 등에 들어간 지자체들의 답례비용 총액은 전체 기부금 3653억엔의 40%에 달했다. 전체 1788개 지자체의 14%인 246곳이 ‘30% 룰’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나 총무성의 방침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쿠오카현의 한 소도시 관계자는 “우리는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와규(소고기)를 답례로 제공해 왔다”며 “우리 같은 작은 마을에서 나오는 게 기껏해야 쌀 정도여서 지역 특산품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다른 지역과 경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쌀 직불금 재배면적 따라 단가 차등화 추진

    환경 의무 등 추가 ‘공익형’ 2020년 시행 작물 생산 균형·곡물 자급률 향상 기대 정부가 쌀 직불금을 줄 때 농가에 환경 의무를 추가하고 재배면적에 따라 지급 단가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쌀 목표가격 변경 및 직불제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쌀 직불제는 쌀값 하락으로부터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재배면적당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인 고정직불금, 산지 가격이 하락했을 때 목표 가격 대비 산지 쌀값 차액의 85%를 보전해 주는 변동직불금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쌀 직불제가 농가의 쌀 생산을 유발해 수급 불균형을 부채질하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변동직불제를 폐지하고 모든 농지에 기본직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농업인 단체는 농지직불금과 농민수당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시행을 목표로 기존 직불제에 공익적 가치를 추가한 ‘공익형 직불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직불제 수혜 농가에 기존 농지 형상·기능 유지, 농약·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 농지·공동체·환경·안전 등의 의무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재배면적이 큰 농가에는 단가를 낮추고, 면적이 작으면 단가를 높이는 등 단가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직불제 개편을 통해 균형 된 작물 생산을 꾀하고, 곡물 자급률 향상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397만t보다 다소 감소하겠지만 수요량은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완전 단백질 먹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완전 단백질 먹기

    ‘반도체 공장’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우주인처럼 온몸을 감싼 특수 의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는 극소량의 먼지도 허용되지 않는다. 먼지는 곧 반도체의 결함을 의미한다.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이 특수 의복을 입는 것도 작업자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죽은 피부 세포들이 바로 먼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 죽은 피부 세포는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체내 반응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탄수화물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데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대부분 에너지로 소모된다. 그래서 탄수화물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중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체내에서의 비중은 매우 낮다. 음식 섭취의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재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종류의 세포와 조직은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은 지속적으로 죽은 부분을 버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백질을 이용해 새로운 구조물들을 만들어 낸다. 헤모글로빈이나 케라틴 같은 단백질은 수명이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일정량의 단백질이 끊임없이 공급돼야 한다. 그래서 성인은 하루에 40~80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며 한참 자라는 아이들, 임신부, 보디빌더는 이보다 2배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단백질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단백질 구성 성분이다. 우리 몸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은 20가지인데 이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먹어서만 얻을 수 있는 아미노산이 있다. 이를 필수아미노산이라 하는데 성인은 8가지, 어린이는 10가지가 알려져 있다. 20가지 아미노산이 일정한 수준 이상 담겨 있는 ‘완전 단백질’ 식품을 먹게 되면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얻게 된다. 우유, 계란, 생선류, 닭고기, 소고기 등이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식물은 대부분 필수아미노산 중 한두 가지가 매우 적은 ‘불완전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특정 식물, 예를 들어 쌀밥만 먹게 되면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콩류를 같이 섭취하면 불완전한 성분을 상호 보완한다. 밀, 쌀, 옥수수에는 리신과 트레오닌이 부족하고, 대두, 완두, 편두 등에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둘을 같이 섭취하면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은 옥수수와 콩을, 카리브해 주변 사람들은 완두와 쌀, 인도는 편두와 쌀, 우리와 중국, 일본에서는 여러 콩으로 만들 수 있는 두부와 쌀 등을 조합해서 섭취했다. 가끔 고기를 못 견디게 먹고 싶을 때가 있고 옛날부터 먹었던 우리 음식을 먹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물학의 측면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아미노산 섭취라는 진화의 과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옛날이야기 중에 천국과 지옥 얘기가 떠오른다. 두 곳 모두 하반신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만 살고 있는데 천국에서는 서로를 돕고 사는 반면 지옥에선 서로 거들떠보지도 않고 따로 불편하게 산다는 내용이다. 인류의 음식 문화가 그렇듯 사람들도 반목보다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맞는 일인 듯하다.
  • “쌀 목표가격 19만 4000원”

    “쌀 목표가격 19만 4000원”

    “추석 생필품 수급에 큰 어려움 없어”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2년까지 기준으로 활용할 ‘쌀 목표가격’을 19만 4000원(80㎏ 기준) 이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0일 세종시 인근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쌀 목표) 가격이 19만 4000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면서 “도시 근로자 쌀 수급 상황도 고려해 쌀 목표가격을 정해야 한다는 부처 의견도 있지만 농식품부는 농민 편에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쌀 목표가격은 18만 8000원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쌀 목표가격(2018~2022년)을 시중가격과 물가 상승분 등을 반영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는 여야 간에 통합된 의견이 없고 관련법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여당 의원들을 접촉해 보면 물가 상승률 이상 수준은 돼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쌀 작황은 평년 수준이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은 7만~8만t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97만t이다. 이 장관은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방역 대책에 대해 “중국에서 13차례 발생해 만연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차단 방역을 잘해서 돼지를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물가안정 대책에 대해 “무와 배추 등 생활 필수품목을 큰 어려움 없이 수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농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농민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농사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농민이라면 식생활 문화의 변화에 따라 국민이 즐겨 먹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농민이라면 식품이나 공업용 원료를 생산해야 하고, 특히 수입 대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해 몇 배의 승수효과를 내야 한다.정부는 농산물의 유통체계를 바로잡고, 복수의 국가전략작물을 골고루 육성하며, 수입 대체 작물을 찾아내 안정적으로 생산 물량이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국산 농산물이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는 통상정책도 필요하다. 이렇게 농민은 제 본분을 다하고, 사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대우가 시원찮으면 농민은 조직된 힘으로 요구하고 싸워야 한다. 애써 농사를 지어 공판장이나 중간상에 내다 파는 기존 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지난 7월 공판장에서 작년산 나주배 15㎏이 단돈 6000원에 낙찰됐다. 박스와 포장재 값만 6000원이다. 어떤 이들은 농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농민기본소득제를 주장한다. 전남 해남군이 내년부터 1만 4579 전체 농가에 연간 60만원씩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해서 물꼬를 텄지만 명실상부한 기본소득제의 실시는 한참 멀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이 필요하다. “농민을 장사꾼 만든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장사꾼이 어때서?) 사람들이 있지만 생산 가공 판매를 함께 하는 이른바 6차 산업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가족형 강소농은 젊은 농민들이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한국 농민의 평균 경작면적 이하에서 부부 노동력으로 생산 가공 판매를 해서 연매출 1억 5000만원, 실질소득 5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뼈 빠지게 일을 하지 않아도 실현 가능한 목표다. 평야지대에서 쌀농사를 지으면 논 1필지(1200평)에서 25가마가 나온다. 이를 농협이나 중간상에 팔고 직불금 받고 임대료와 영농비를 지출하면 250만원 정도 남는다.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곳에 직접 팔 수 있으면 한 가마에 2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 남들보다 필지당 50만원을 더 버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10㎏씩 택배 판매를 할 수 있으면 소득은 더 늘어난다. 겨울에는 쌀강정을 만들고 봄에는 쑥떡을 만들며 여름에는 연잎밥을 만들어 SNS를 기반으로 팔 수 있다면 소득은 몇 배로 늘어난다. 실제 필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다. 품목별 생산자 조직이 필요하다. 올봄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민단체와 양파 생산 농민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했다. 도로에 양파를 쏟아붓고 구호를 외쳤지만 그걸로 끝이다. 그 후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양파 생산 농민 스스로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조절할 정도로 힘을 키워야 한다. 저장하기 어려운 양파는 양파즙을 만들어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일 하라고 농협이 존재하는 것인데, 농협이 제 일을 안 한다. 그래서 농민들이 지역 농협장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별화가 강한 농민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론 할 수 있다. 몇 해 전 필자를 포함한 전국의 유기농배 농가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었다. 품목별 조직을 만들기 전에는 가공용 유기농배를 ㎏당 1200원에 생협에 팔았다. 지금은 영농조합이 녹용, 홍삼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에 판매를 한 후 조합원에게 ㎏당 2500원을 지급한다. 농민기본소득제, 국가전략작물, 수입대체작물, 6차산업, 새로운 방식의 유통망, 품목별 생산자 조직, 농협의 혁신, 이게 농민들의 생존 전략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 순천농협 ‘순천쌀 소비촉진운동’ 펼쳐

    순천농협 ‘순천쌀 소비촉진운동’ 펼쳐

    순천농협이 지난 18일 ‘쌀의 날’을 맞아 대대적인 순천쌀 소비촉진운동을 펼쳤다. 순천쌀은 순천만 간척지의 비옥한 토양과 상사호의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정평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순천농협은 매년 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재배기술교육, 현장지도 등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순천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 현대화 사업은 첨단 도정시설을 갖추게 돼 순천쌀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순천농협 파머스마켓에서 치러진 출정식에는 순천시청, 시·도의원, 농업관련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체 쌀 기부, 전통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햅쌀 및 떡 나누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치러졌다.순천농협은 시내버스 홍보와 SNS 참여 이벤트로 소비촉진운동도 하고 있다. SNS에 순천쌀 구입 후기를 올릴 경우 햅쌀을 증정한다. 강성채 조합장은 “유네스코 생태보전지역인 순천은 전국 최초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조기재배 쌀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이 생산되는 곳이다”며 “쌀 산업은 국민의 생명창고인 만큼 농촌을 아끼는 마음으로 순천쌀 애용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개호 “쌀 직불제 공익형으로 전면 개편”

    냉방시설 지원·재해보험금 등 폭염 대책 청년농 10년 안에 1%→2% 수준 육성 이개호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 직불제를 공익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한 긴급 대책도 추가 발표했다. 이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접 지불제를 공익형으로 전면 개편하겠다. 농업인에게 생태·환경보전 역할을 부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소규모 농가에 더 많은 직불금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직불제의 성과와 보완할 점을 검토해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농민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기초소득보장제·농민수당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 그 정신이 구현되는 수준까지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쌀 소득보전 직불제는 쌀값 하락으로부터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재배면적당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인 고정직불금과 산지 가격이 하락했을 때 목표 가격 대비 수확기 산지 쌀값 차액의 85%를 보전해 주는 변동직불금 두 가지가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스프링클러와 축사 냉방시설 지원 확대, 재해보험금 조기 지급 등 폭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특히 영남 지역 과수농가와 고랭지채소 농가의 피해가 크다. 배추와 무, 감자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면서 “추석 상차림 걱정이 없도록 수급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장관은 “전체 농가 경영주 중 58%가 65세를 넘었고 20호 미만 과소화 마을이 1200여개에 이른다”면서 “현재 1%에 불과한 40세 이하 청년농을 10년 안에 2% 수준까지 높일 수 있도록 청년 후계 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다양한 식품 벤처기업 육성, 채소류 가격안정 제도 대폭 확대와 자율적 수급관리 체계 확립, 쌀 생산조정제 추진, 쌀 목표가격 재설정, 밀 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남도, GS칼텍스와 2조 6000억 규모 투자협약

    전남도와 여수시는 9일 GS칼텍스㈜와 2조 6000억원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올레핀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석유 화합물질이다.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합성수지를 비롯해 합성고무나 합성섬유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일상생활은 물론 자동차, 전자, 건설, 제약, 의류 소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어 정유사들의 새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강정희 전남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설립된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세계 4위 규모의 정제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여수 제2공장 인근 46만 2000㎡ 부지에 2021년까지 2조 6000억원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00여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에틸렌 70만t과 폴리에틸렌 50만t 규모를 생산해 국내 석유화학 공장에 유통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수출도 한다. GS칼텍스는 창립 50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레핀 생산시설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투자로 석유화학 사업 영역이 확장돼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김형국 사장은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 안정적 국가 에너지 수급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건설 기간 중 연인원 260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에 달하는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GS칼텍스가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투자기업에서도 지역의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GS칼텍스의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허가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국 산업 스파이 속속 체포결과 발표하는 미국 FBI

    중국 산업 스파이 속속 체포결과 발표하는 미국 FBI

    지난 3일 미국의 쌀 관련 기술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두 명의 중국 농업 연구원이 기소됐다. 미국 대배심은 류쉐쥔(49)과 쑨웨(36)가 무역 기밀과 기술을 훔치려 했다는 미 아칸소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였다. 아칸소주 리틀록의 연방수사국(FBI) 요원 다이엔 업처치는 “류와 쑨에 대한 기소는 우리의 무역 비밀과 기술을 훔치려 하는 이들에게 확실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은 최근 농업 부문 고위급 공무원들에게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보고와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농업 관련 국가 및 경제 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졌다는 것이 이유로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분석된다.  류와 쑨은 아칸소와 캔자스의 쌀 연구 및 생산 시설을 방문했으며 중국으로 귀국하는 길에 그들의 짐에서 훔친 쌀 종자가 관세 요원에 의해 발각됐다. 이 종자는 벤트리아 바이오사이언스라는 기업이 만들어낸 것으로 특별한 단백질 성분을 쌀에서 추출해 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근무하던 중국계 미국인도 회사 기밀을 빼돌려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명보는 5일 미 FBI가 지난 1일 GE 직원인 정샤오칭(55)을 회사의 핵심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뉴욕 주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민인 정샤오칭은 중국 국적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FBI는 4년에 걸친 수사 끝에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샤오칭은 2014년부터 GE의 산업기밀을 담은 수천 개의 파일을 빼돌린 후 이를 중국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석양 풍경 등을 담은 평범한 디지털 사진에 이진법 코드로 데이터를 은밀하게 심는 이른바 ‘스테가노그래피’ 수법으로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유출한 정보에는 GE의 에너지·발전 분야 계열사인 GE파워의 터빈 기술 등이 담겨 있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FBI에 따르면 정샤오칭은 지난 2년간 다섯 번이나 중국 난징 출장을 다녀왔고, 그의 자택에서는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상 내용을 담은 안내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FBI 심문과정에서 스테가노그래피 수법으로 5∼10차례 회사 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산업기밀을 유출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정샤오칭은 2015년 남동생이 중국 난징에 항공기술회사를 설립했으며, GE의 기술을 이 회사에서 사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중국 회사는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자본 투자를 받았다. 정샤오칭은 중국 정부의 인재육성 프로젝트인 ‘천인계획’에 선발된 인재로 미국의 기밀 항공발전 기술을 중국 관련 분야에 이식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6년간 6000억 투입 국가산단… 영주, 베어링 대표도시로 뜬다

    6년간 6000억 투입 국가산단… 영주, 베어링 대표도시로 뜬다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머지않아 대한민국 대표 베어링 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영주시는 31일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이자 경북 지역 공약 사업으로 선정된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시의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 및 제조기술 연구개발(R&D)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6000억원(국비 4990억원, 지방비 250억원, 민자 760억원)이 투입된다. 영주 지역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우선 시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문 정부의 전국 7개 국가산업단지(세종 첨단부품 신소재, 강원 원주 첨단의료기기, 충북 청주 바이오, 충북 충주 정밀의료, 충남 논산 국방, 전남 나주 에너지) 조성 공약 가운데 우선순위에 선정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서면평가, 현장실사, 종합평가를 한 뒤 8월 말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국토부와 경북도, 영주시가 2022년까지 5년간 국비 2500억원을 투입해 영주시 장수면 일대 130만㎡에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베어링만을 위한 최초의 정부 지원 정책으로 주목을 받는다.장욱현 영주시장과 최교일(영주·예천·문경) 국회의원, 김진영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 시민추진위원장은 지난 6월 26일 국토부를 방문, 김현미 장관에게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을 위한 시민 서명부와 건의문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민추진위가 올 들어 벌여 온 서명운동에는 영주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4만 2000여명이 참여했다. 건의문에는 “정부 100대 국정 과제 지역 공약에 선정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경북도청이 이전한 북부 지역 11개 시·군에 중·대형 산업단지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경북 북부 지역 발전의 희망이 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11만 영주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건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7월 5, 6일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국내 베어링 관련 기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베어링산업 발전전략 워크숍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고부가가치 첨단베어링 제조 기술 개발, 상용화 기반 구축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베어링 국가산업 발전계획과 부합하는 점, 영주가 국내 베어링 산업 선도 도시로 주목받는 점, 중앙고속도로와 철도(중앙선, 영동선, 경부선)가 지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추진되는 교통 요충지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영주가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는 점도 널리 알리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8700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영주시는 기업 유치 지원, 공장 설립 산업단지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창업지원·지역산업 육성 등 4개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았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첨단베어링 제조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들은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11월 경북도가 산업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다음달 장수면 갈산리 갈산일반산업단지 내에 국내 처음으로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완공한다. 모두 270억원이 투입돼 부지 1만㎡에 연건평 3000㎡ 규모로 지었다. 9월 문을 열고 국제 규격에 맞는 국내 기업 제품의 성능과 기능 확보를 위해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단계별로 8개 항목의 시험평가와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이에 맞춰 베어링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주의 첨단 베어링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사업과 제조기술 R&D 사업,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사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10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사업에서는 베어링제조기술센터 건립과 베어링 시제품 제작, 제조용 장비 구축, 베어링 공동설계 가공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추진된다. 23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R&D 사업으로는 베어링 핵심 원천기술 확보형 기술 개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창출형 기술 개발, 제조기술 역량강화 기술 개발 등이 추진된다. 또 200억원을 들여 베어링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5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돼 베어링 핵심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가 활발해진다.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국에 분산된 베어링 생산기업과 협력기업 연구소, 물류센터, 베어링 관련 정보와 지식 등이 밀집돼 핵심부품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100여개의 기업 유치와 1만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세계 10위 수준인 국내 베어링 산업이 세계 5대 베어링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또 현재 5조 4000억원인 매출액이 2024년까지 10조원으로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베어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가는 일본·중국·미국·유럽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 베어링 분야는 선진국 기술을 단순히 모방해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R&D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게 급선무다.베어링은 현대산업에서 반도체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초정밀·초고속·고내구성 기술이 집약된 첨단기술로 꼽힌다. 항공, 우주, 정밀공작기계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 베어링 제품이 활용돼 향후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베어링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활발하다. 베어링은 회전하는 기계의 축을 일정한 위치에 고정시켜 축의 자중과 축에 걸리는 하중을 지지하며 축을 회전시키고 물체와의 마찰과 소음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베어링의 대표 산업은 자동차 분야로 베어링의 50%가 자동차와 관련돼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는 국내 베어링 산업을 주도하고 신산업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나섰다. 2011년 세계적 자동차 부품 기업인 일진그룹 계열의 ㈜베어링아트(종업원 810명, 연간 매출액 3100억원)를 장수면 일대에 유치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쏟아 왔다. 장 시장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국내 베어링 관련 산·학·연의 집적화로 베어링 산업의 일대 도약과 국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낙후된 경북 북부권 및 접경(충북 단양, 강원 영월 등) 지역 개발을 통한 국가 균형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사업”이라며 “이런 성과를 얻기 위해 영주가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영주 첨단베어링 산업이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순천시, 전국 첫 ‘노지 벼베기’ 실시

    순천시, 전국 첫 ‘노지 벼베기’ 실시

    전남 순천시가 31일 해룡면 신대리 일대에서 올해 전국 첫 노지 벼베기를 했다. 지난 3월 12일 0.2㏊ 논에 극조생종인 ‘기라라 397’ 품종을 심은지 140일만의 수확이다. 시는 우수한 고품질 조기햅쌀 수확을 위해 포트 육묘·이앙 방식으로 병해충과 기온 변화에 대응했다. 시에서 생산 공급한 유용 미생물제를 투입해 지력증진과 염류장해 개선 등 재배 방법도 개선했다. 순천지역 벼 조기재배는 1959년 해룡면 구상마을 신준호 씨가 최초로 재배해 6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고시히까리’ 품종으로 조기재배 단지 133㏊를 조성해 조기햅쌀 74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수확된 햅쌀은 추석 차례 상에 올릴 수 있다. ‘하늘아래 첫쌀 순천햅쌀’ 브랜드로 농협 하나로 마트 등을 통해 판매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中 보란듯… 트럼프 ‘관세타격’ 농가에 13조원 푼다

    트럼프 “中, 美 농민들 표적으로 삼아” 일각선 “관세 없애는게 해법” 비판도 시진핑은 남아공서 “보호주의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보복관세로 미국 농산물 수출에서 11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농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팜스테이트’(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들이 중국 등 핵심 교역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받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나온 조치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이날 “직접 자금지원과 잉여농산물 구매 등의 방법으로 미국 관세에 대한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손실을 보는 농부들을 지원하는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콩이나 사탕수수, 유제품, 과일, 돼지고기, 쌀, 견과류 등을 포함해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입은 모든 농산물이 지원 대상이다. 퍼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발생한 무역 피해에 대응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자 미국의 굴복을 압박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농가를 협박할 수 없다는 확고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5일 개인 트위터에 “중국이 우리 농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그들(중국)이 악랄하게 굴고 있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농가지원 계획 발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4개의 팜스테이트를 방문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농가지원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관세폭탄 중지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피 듀발 미국농업인연맹(AFBF) 회장은 “많은 농가와 목축업자들이 험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브라이언 쿠엘 ‘자유무역을 위한 농민들’ 사무총장은 “최상의 구제는 무역전쟁을 멈추는 것이며, 농민들은 보상이 아닌 (거래) 계약을 원한다”며 “이번 지원책은 단지 관세로 빚어지는 장기적인 피해를 감추는 단기적인 시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 의원도 “관세는 미 소비자와 생산자를 벌하는 세금”이라며 “해답은 농민들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관세를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은 유엔,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등 다자 체제 내에서 협력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해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베이징에서 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과 회담을 갖고 “보호주의와 더불어 세계화에 역행하는 흐름이 대두하면서 중국과 일본은 자유무역의 수익자로서 다자주의와 규칙을 기초로 하는 국제 질서와 자유무역체제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누리이야기’ 김제공예가들, 버려지는 쌀자루로 업사이클링 가방 제작

    ‘손누리이야기’ 김제공예가들, 버려지는 쌀자루로 업사이클링 가방 제작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활용을 더해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이 대세다. 커피 찌꺼기, 현수막, 못 입는 옷, 과자봉지, 빨대 등 버려질 물건들에 새로운 디자인과 쓰임새를 더해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김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손누리이야기’ 김제공예가들은 농부들의 땀이 깃든 쌀을 담은 ‘자루’에 가치를 발견, 업사이클링 해 가방 ‘자루’를 만들어 주목 받고 있다. 쌀 자루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클러치, 크로스 백, 토트백, 에코 백, 브리프케이스를 만들어 지역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를 입힌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가방 ‘자루’에는 물건을 담는다는 의미와 김제 공예가들의 땀과 마음, 정성을 담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소재의 독창성과 가치, 튼튼한 내구성과 디자인을 선보여 참여하는 마켓마다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관광두레 리더스’로 선정되며 실질적 자립과 지속 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 마케팅을 지원받는 중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가방 ‘자루’를 생산하는 과정은 ‘농가-다문화가족-소비자’로 이어져 국내 업사이클링 상품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 된다. 농가에서 쌀 자루를 수거해 세척하는 일은 마을 주민들이 하고,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가방 만드는 기술을 배워 제품을 생산한다. 손누리이야기 관계자는 “농부들의 피와 땀인 쌀을 담아낸 쌀자루로 업 사이클링을 하면 조금 더 의미 있고 김제를 대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쓸모 없던 것을 쓸모 있게 되살린 디자인, 구매가 곧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옳은 소비, 이를 권장하는 자루를 통해 김제는 더 매력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한편 ‘손누리이야기’는 가족공예, 퀼트, 리본공예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평균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다섯 명의 여성 공예가들의 모임이다. 지역에서 생활공예 강사로 활동하다 관광두레사업에 참여해 ‘쌀 자루’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안부, ‘2018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 5건 선정

    행안부, ‘2018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 5건 선정

    #1.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8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으로 ‘지진 피해지역 당일 이동유형 분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의 이동패턴을 분석해 대응을 위한 상황별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적의 대피소를 운영하는 계획을 짜거나 지진구호 정책을 개선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패턴을 파악하면 과도하게 교통량이 몰리는 병목구간이 어딘지 알 수 있고 구호자원을 어디에 우선 지원해야 할지 도출할 수 있다. #2. 김해시와 국민연금공단은 ‘중소기업 위기감지 분석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망하면 종사자의 실직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중소기업의 운영 부실화 패턴을 분석해 위기감지 모델을 만든다. 중소기업 경영을 관찰해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재정위기, 인력 부족 등 위기 상황별 정도를 측정한다. 해당 기업의 위기상황을 먼저 감지한 것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중소기업 재정 지원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부문 6개 기관과 함께 ‘2018년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 5건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다. 공공, 민간 데이터의 연계 분석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 발생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산업재해 원인과 이를 은폐했을 때 재정 손실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분석하기 위해서다. 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산재로 인한 경제 손실액은 21조 4000억원에 달한다. 산재와 관련해 경제, 인구, 근로자 상태 등 내·외부의 요인을 찾고 패턴을 분석한다. 아울러 산재를 보고하지 않은 사업장을 분석해서 위험군을 도출하고 건강보험 재정의 손실 규모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건강보험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전자지도(팜맵)나 토양, 병해충 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쌀 생산량을 예측하고 연령, 지역별로 쌀 소비 패턴을 분석할 계획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 면세유 불법 유통을 막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불법유통 패턴과 주유소 등 중간 유통 과정에서 이상 징후 등을 포착해 분석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국가 주도 시장화…‘개성·신의주·나선’ 동북아경제 중심에 서다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국가 주도 시장화…‘개성·신의주·나선’ 동북아경제 중심에 서다

    중국 단둥시 중심가에 있는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에서는 저녁 6시 30분이 되자 종업원들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시작과 마무리만 북한 노래이고 나머지 5곡은 모두 중국 노래다. 식당을 채운 손님 30여명 가운데 2명을 빼곤 모두 중국인이어서다. 음식과 공연 모두 중국 손님 취향에 맞춘 이유는 딱 하나, 돈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사회주의 모자를 쓴 북한식 ‘주체 자본주의’의 단면을 보여 준다.북한을 빼놓고는 ‘동북아 경제지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남북 경협은 개성, 북·중 경협은 신의주, 북·중·러 경협은 나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북한이 거부하면 한국은 대륙으로 갈 수 없고, 중국은 동해로 나올 수 없다. 북한도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북한은 자신들의 지정학적 입지를 디딤돌 삼아 동북아 경제지도의 중심이 되려 한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만난 북한 노동자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인 사업가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말하는 현재 북한의 모습은 딱 ‘잘살아 보세’를 외치던 산업화 시기 한반도 남쪽을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 국가가 나서서 경제발전을 독려하고 외국으로 광부와 간호사, 건설노동자를 보내던 걸 21세기 한반도 북쪽에서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은 대북제재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10년 넘게 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남모씨는 “훈춘이나 투먼에선 지금도 북한 노동자 수천명이 기숙사형 공장에서 일한다”면서 “매일 자체적으로 자아비판과 사업평가로 이뤄지는 ‘총화’를 하고 그 결과를 대사관이 보고받는다. 철저하게 북한 당국 관리하에 파견노동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단둥 현지조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인 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단둥에 나와 있는 북한노동자는 2만명 규모”라고 밝혔다.북한 노동자들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일을 잘하는 데다 성실하기 때문이다. 남씨는 “훈춘에 있는 한 중국 식당이 중국인 종업원 8명을 쓰다가 북한 종업원 4명으로 바꿨는데 일을 더 잘한다고 칭찬하는 걸 들었다”면서 “중국만 해도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한국에서 동남아 노동자를 찾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한 중국인 사업가는 의류를 생산하는 북한 공장과 거래하는 게 무척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북한 공장에 200명이 일하는데, 500명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면서 “북한 공장을 방문해 보니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를 ‘북한식 발전국가’로 표현했다. 그는 “1990년대엔 자생적으로 시장이 발생했다면 지금은 국가 스스로 계획경제 안에서 시장을 포괄하려 한다”면서 “한마디로 ‘국가가 주도하는 시장화’다. 시장이 발달하면 북한 체제가 붕괴할 거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진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응구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명예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박봉주 총리에게 경제정책을 일임한 뒤 젊고 해외를 아는 240명을 모아 연구팀을 꾸렸다”면서 “이들은 수년 동안 한국, 중국, 미국을 연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 이들이 세운 경제개발계획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변화상은 북한에서 온 보따리상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훈춘에 있는 한 세관 앞에서 북한에서 온 보따리상 일행 5명과 조심스레 대화를 나눴다. 함경북도에서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들은 50대에서 70대 여성들이었다. 훈춘에 있는 친척 방문 목적으로 정식 도강증을 발급받아 1개월을 체류한 뒤 귀국하기 위해 세관 검사를 받는 중이었다. 현재 동네에서 인민반장을 맡고 있거나 맡았던 경험이 있었다. 두 명은 자식이 군복무 중이었고 한 명은 남편이 공무원이었다.이들은 모두 화가 나 있었다. “친척들이 조금씩 생활에 보태라고 옷이며 각종 물건들을 줬는데 세관에서 못 가져가게 막는다”면서 “중국이 미제 승냥이들한테 머리를 팍 숙이고 있다”고들 했다. 김모씨는 “여기 올 때 버섯, 고사리, 다시마, 까나리, 젖은 물고기를 가져왔는데 세관에서 못 가져가게 해서 다 두고 왔다. 귀국할 때 찾아가라고 하더라”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이번에는 우산이나 옷걸이조차도 ‘쇠붙이라 안 된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모씨는 “난 원래 훈춘에서 태어났다. 갓난아기 때 아버지 등에 업혀서 조선으로 넘어왔다”면서 “당시만 해도 조선족들은 물론이고 한족들까지 두만강을 건너와 쌀이며 옷, 숟가락, 젓가락까지 얻어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그때 하나라도 더 쥐여 주며 정성으로 보살펴 줬다”면서 “중국이 이제 좀 잘살게 됐다고 우리를 이렇게 괄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관에 신고하기 위해 적은 물품은 겨울옷, 바지, 속옷, 와이셔츠, 아동복, 사탕, 쌀, 담요, 가루비누, 맥주, 자전거, 우산, 옷걸이 등 일상용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들과 두 시간 넘게 얘기를 나눠 보니 행동이 생각보다 훨씬 자유로웠다. 기자의 말을 듣자마자 대뜸 “남쪽에서 왔습니까?”라고 묻더니 “연길(옌지)에서 왔다. 사업차 이남을 많이 다녀와서 그렇다”고 둘러대자 더 묻지도 않았다.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다. 이들은 주요 소식도 얼추 파악하고 있었다. “북·남 수뇌회담을 생중계로 보는데 눈물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 부모가 함흥사람이라더라”며 호감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대 기근 사태,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래 북한 각지에서 활발하게 생긴 장마당 얘기도 했다. 박모씨는 “중국 장마당은 너무 지저분합니다. 우린 여기처럼 질서 없게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깨끗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한군데 정해 놓고 거기서 장사합니다”며 북한과 중국의 장마당을 비교했다. 박씨는 이어 “학생들은 장마당 출입금지다. 공부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관공서의 통제를 벗어난 장마당이 아닌, 당국이 관리하는 시장이 작동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북한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는 것도 느껴졌다. 최모씨는 “요즘은 인구가 많아지니까 새 집을 많이 짓는다”고 했다. 김씨는 “여기 쌀 값이 우리보다 비싸다. 우리 동네에선 중국돈으로 3위안이면 쌀 1㎏을 살 수 있다”면서 “요새 새 옷이 유행이다. 헌 옷은 장마당에서 아무도 사질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돈 100위안이면 우리 돈으로 12만 5000원가량”이라면서 “그걸로는 네 식구 먹고살기 힘들다. 200위안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급으로 받는 쌀은 실제 먹는 쌀의 절반가량”이라면서 “먹고살려면 늙은이들도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친척방문으로 중국에 와서 각종 물건을 고향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살림살이에 보태려는” 의도였다. 최씨는 “집에서 재봉틀로 재단을 한다”고 했다. 가내수공업으로 옷을 만들어 파는 셈이다. 이들은 세관을 통과하면 친척들이 차를 가지고 마중 나올 거라고 했다. 이들은 세관에서 트럭에 실어 놓은 물건을 모두 풀어 놓고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저녁 무렵 이들 가운데 두 명을 다시 만났다. 트럭 맨 위에 있는 물건 몇 개만 빼고는 다 통과시켜 줬다고 했다. 공식적인 대북제재와 현실 속 대북제재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씨는 “몇 년만 지나면 우리 조선이 잘살게 될 것”이라면서 “지하자원도 많고, 한다고 결심하면 일치단결해서 해내는 인민들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함경북도엔 유명한 온천이 여럿 있다”면서 “통일 되면 놀러오시라요”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단둥·옌지·훈춘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베이징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바나나가 사라진다고?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바나나가 사라진다고?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기사가 떴다. ‘바나나 멸종’에 관한 언론사 기자들의 심도 있는 ‘팩트체크’ 덕분에 당장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바나나가 단일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영양생식을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단일 유전자를 가진 식물이라면 당연히 병충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윈난성 중동부는 척박한 지역이다. 그곳의 농민들은 아무리 농사를 지어 봐야 감자와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을 뿐이었고, 그것은 그리 돈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사탕수수를 기르면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왔다. 사람들은 산을 깎아 내고 사탕수수를 기르기 시작했다.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수토 유실이 심각해졌고, 마을에는 홍수가 일어났다. 사탕수수 가공 공장이 생겨나면서 공장 오수는 마을을 오염시켰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였다. 담배 재배는 감자를 기르는 것보다 많은 소득을 가져다주었지만, 담뱃잎을 말리기 위해서는 장작이 필요했고, 나무를 자꾸 베어 내다 보니 산은 황폐해졌다. 생산성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다양한 작물을 포기하고 단일 품종만을 기를 때 생겨나는 문제점은 이것뿐이 아니다. 곡물학자 바빌로프는 일찍이 재배 곡물 단일화에 대해 경종을 울린 바 있다.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 수확량이 좋은 단일 곡물만을 기르다 보면 단기간의 이익은 증대할 수 있으나, 곡물 자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환경 변화에 취약하게 만들어 결국은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윈난성에 거주하는 와족의 신화가 떠오른다. 그들은 좁쌀 한 톨, 쌀 한 톨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파종 전에도, 추수를 한 후에도 곡식을 위한 노래를 불러 준다. 또한 그들의 신화에서는 대홍수 뒤에 좁쌀과 볍씨가 깊은 물속에 숨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것은 금, 은과 곡식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과 은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고 주장하면서 좁쌀과 볍씨를 비웃었다. 좁쌀과 볍씨는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곡식이 없으면 인간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다툼 끝에 금과 은이 볍씨의 뺨을 때렸다. 원래 볍씨는 둥근 형태였는데 그때 금과 은에게 뺨을 맞는 바람에 오늘날처럼 길쭉해졌다고 한다. 결국 화가 난 볍씨와 좁쌀은 물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고, 인간들은 먹을 것이 없게 됐다. 금과 은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사라진 곡식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 먹을 양식이 없어진 인간들은 나무를 먹고 흙을 먹었으며, 더이상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자 금과 은까지 먹어 치우려 했다. 그래서 금과 은은 땅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고, 사람들은 물속으로 사라진 곡식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인간은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물속으로 들어가 좁쌀과 볍씨의 종자를 건져 올린 것은 거머리와 뱀이었다. 각각 자신들의 엉덩이에 좁쌀과 볍씨를 붙여서 갖고 올라온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 덕분에 다시 먹고살 수 있게 됐고, 그것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뱀과 거머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뱀은 인간들이 사는 집 근처에서 살게 해 달라고 했고, 거머리는 인간의 피 한 방울만 달라고 했다. 그래서 예전의 초가집에는 구렁이가 살았던 것이고, 사람들이 논에 일하러 나가면 거머리가 피 한 방울을 먹으러 오는 것이다. 지금 바나나의 멸종이 언급되는 것은 종의 다양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위해 단일 품종만을 집중적으로 기르는 것은 언제나 그런 위험성을 내포한다. 금전적 이익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다양한 곡물의 존재보다 귀할 수는 없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소수들의 신화는 작은 실마리 하나를 던져 주고 있다.
  • 대왕님표 여주햅쌀 첫 출하

    대왕님표 여주햅쌀 첫 출하

    경기 여주시는 16일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햅쌀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여주햅쌀은 모내기 이후 111일 만인 지난 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쌀로 결이 단단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밥을 지어 먹으면 단맛이 풍부하다. 여주시 우만동에서 재배된 진부 품종은 수확량은 약 1000kg/조곡(정곡 약 700kg)으로 계약재배를 통해 파종, 모내기, 수확, 도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관리했으며 본격 출하시기 보다 약 두 달 정도 빠르게 수확됐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한지형 포장으로 된 여주햅쌀 1kg을 100개 한정으로 1만6800원에 판매한다. 이항진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전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에서 생산된 전 국민 1%만 먹는 여주 쌀의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시는 지난해 보틀라이스 자동화 생산시설로 생산된 페트병, 싱싱캔 등을 통해 기존 유통경로보다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제기구 “북한, 올해 식량 65만톤 부족할 듯”

    국제기구 “북한, 올해 식량 65만톤 부족할 듯”

    북한이 올해 곡물생산 미달로 식량이 65만톤 부족하다는 국제기구의 발표가 나왔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북한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5% 감소했다고 보도 했다. FAO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의 2017/2018 양곡연도(2017년 11월∼2018년 10월) 기준 곡물 생산량이 도정 전 기준으로 전년도 생산량(575만t)보다 5%가량 감소한 548만t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쌀과 옥수수 등 주요작물의 수확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가을 추수한 주요작물 수확량은 총 509만t으로, 전년도 540만t에 비해 6%가량 감소했다. 품목별로 쌀은 240만t으로 전년보다 6% 감소했고, 감자, 콩 생산량이 각각 33%, 20% 줄었다. FAO는 평안북도, 함경북도 등 주요 곡창지대의 강우량 부족을 비롯해 연료, 비료 부족이 작황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져 올해 9월 수확기 전까지 북한 주민들의 주요 식량 공급원이 될 6월 이모작 수확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FAO는 설명했다. FAO는 올해 북한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분은 80만2000t으로, 이 가운데 15만t을 수입한다고 가정하면 식량이 65만2000t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왕님표 여주쌀’ 2년 연속 소비자 선정 최고 브랜드

    ‘대왕님표 여주쌀’ 2년 연속 소비자 선정 최고 브랜드

    경기 여주시는 대표 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이 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8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시상식에서 농·특산물공동브랜드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시는 2006년 12월 19일 전국최초의 쌀 산업 특구의 지정을 계기로 여주쌀이 전국 최상 수준의 전략사업으로 육성되면서 여주쌀 생산기반 인프라 구축, 고품질의 브랜드 혁신단지 5000ha 조성, 친환경농업과 기능성 쌀 확대와 지리적 표시제 등록 등 차별화된 방법으로 타 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으로 전국 제일의 농업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 여주 쌀이 전국 최고의 명품 쌀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벼의 등급별 수매를 실시해 제현율 83%이상인 벼를 별도 수매하여 보틀라이스 자동화 생산시설로 생산된 페트병, 싱싱캔 등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대왕님표여주쌀 TV-CF를 기존 HD급에서 UHD급으로 제작하고 디자인 부분 변경을 통하여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위해 경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품질만족 대상으로 2년 연속 선정해 주신 소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금번 수상은 농업인들의 땀과 정성,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앞으로도 대왕님표 여주쌀이 최고품질의 쌀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품질관리와 홍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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