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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적임자”·“적절한 인선”긍정평가/「이회창총리 임명」여야반응

    ◎“「문민 2기」 강력하게 견인” 환영/민자/“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주장/민주 여야는 1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의 전격 교체에 대해 『의표를 찌르는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은 『총리경질이 세계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취해진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고 민주당은 이회창신임총리에 대해 『개혁차원에서의 기대는 갖지만 쌀시장 개방등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총리인가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민자당◁ 『심기일전해 새 국정을 펴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가 「개혁2기」를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1시50분쯤 당사를 방문한 주돈식정무수석으로부터 신임총리와 감사원장에 대한 인선내용을 통보받고 『개혁과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새 총리가 취임하는 대로 당정간 협력 체제를 돈독히 하고 심기일전해 대통령을 보다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피력. 최근 내각인책설을 주장했던 황명수사무총장은 『대쪽같은 절개와 소신을 지닌 이신임총리의 성격으로 볼때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강삼재제2정책조정실장은 『더없이 반가운 사람』이라고 적극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라는 카드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이 드러났다』고 평가. 강실장은 또 개각과 관련,『실무내각으로서 강한 추진력을 갖춘 내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부총리등 경제팀은 원활한 당정협조와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 공화계인 조부영사무부총장은 『엄정하고 기강있게 정부를 꾸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감사원장 시절처럼 겁먹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반 주문반. ▷민주당◁ 이감사원장의 전격 총리기용에 대해 의표를 찔린 듯한 분위기. 이날 하오 주정무수석이 국회로 이기택대표를 방문해 총리내정자를 통보하자 이대표는 『국정쇄신이나 공직사회확립차원에서는 적합한 인선인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국제화시대에 적절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 이대표는 또 개각이 임박한 것과 관련,『어제까지만 해도 안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과거 야당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신뢰에 큰 흠이 갈 것』이라고 지적. 한광옥최고위원도 『예측할 수 있는 정치를 강조하면서 이런 식으로 개각을 하는 것은 국민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조순승의원은 『총리경질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는 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한다』고 강조. 유준상최고위원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에서 사정만 해온 사람이 경제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이날 민주당은 이총리내정자및 이시윤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갖고 투표에서 프리보팅(자유투표)하기로 결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총리에 대해서는 쌀시장개방등 국제화에 대비해야하는 시점에서 적합한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감사원장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엇갈린 발언. 또 이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해서는 과거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재판을 맡는등 친정권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교적 학식과 덕망을 갖춘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 한편 민주당은이날자로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려 했다가 황인성총리가 전격경질되자 박지원대변인은 『어려운 시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다한 황총리와 국무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고 모처럼 위로 논평.
  • 우리농업 살리기 새달 국민토론회/범대위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갖고 UR타결이후 국민적 대응방안과 농업개혁안등을 마련키위해 다음달안으로 「우리농업살리기 범국민토론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범대위」는 또 『미국의 부당한 수입개방압력에 항의하기위해 양담배등 미국상품불매운동과 미국인에게 물건안팔기운동,미대사관등에 대한 항의방문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반도전쟁 시나리오는 추측”/레이니 미대사 관훈토론 일문일답

    ◎유사시 한·미 공격대응능력 충분/한국농민보호 관세정책 활용을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대사는 16일 관훈클럽(총무 이광훈) 초청으로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UR협상에 책임을 지고 황인성총리가 물러났는데 이에 대한 대사의 견해는. 『논평은 삼가겠다.UR타결은 세계 모든 나라에 대단히 긍정적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한국농민들의 우려는 이해가 간다.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의 쌀개방때 미국쌀을 50% 수입해야한다는 이면합의가 있었다는데. 『쌀 수입조건은 다자간에 결정되는 것이지 쌍무적인 결정은 아니다.숨겨진 조건은 없었다』 ­2천가구의 캘리포니아농민을 위해 6백만 한국농민의 생명이 걸린 쌀시장을 개방했는데 이는 모두가 풍요로워야 한다는 자유무역의 기본이념에도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한국이 인정한 유예조건을 보면 대단하지 않은 것이다.한국의 언론과 농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같다.관세정책을 활용하면 어느정도 한국농민을 보호할 수 있다.자유무역을 통한 이익은 모든국민에게 미칠 것이다』 ­북한핵 타결전망은. 『희망을 갖고 있다.우리의 입장은 단호하고 분명하다.북한은 IAEA의 전면적인 사찰을 수용하고 전세계에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그런 뒤 남북한 협상에 응하고 긴장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천해야 한다』 ­상원 청문회때 「모든 수단을 강구해 북한의 핵개발을 막겠다」고 했는데 군사적 제재도 포함되는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추측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측 역시 그렇다.핵사찰에 불응하면 유엔안보리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미국은 협상대상국에 따라 협상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이 있는데.또 태동될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등의 힘에 의한 관리무역체제를 의미하는 것인가. 『UR에서 얻는 것은 무역장벽을 넘는 다는 것이다.보호적 무역그룹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UR협약도 자유무역정신에 위반되는 것이 있으면 고쳐야된다.나는 편파적일 만큼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대사의 한반도 정세판단은. 『현재 주둔 군사령관과 이견이 없다.아울러 한미 군관계자들 사이에도 감명을 받을 만큼 이견이 없다.북한은 그들이 핵사찰만 받으면 그렇게 우려할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방보고서나 미언론들의 보도는 마치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한미안보협력이 부실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유사시 한미간 공격대응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위기상황 보도는 추측기사가 많다.클린턴대통령도 이같은 추측기사에대해「토론은 책임있는 방식으로 하자」고 한 적이 있다.』 ­광주사태에 대해 더 밝힐 것은 없는가. 『작전권등 명령체제때문에 계속 오해가 빚어지는 것같다.이번에 평시작전권을 한국에 이양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 “흩어진 농심부터 바로잡길”/이회장 새총리에 바란다… 각계의 소리

    ◎공직사회 「복지부동」 타파해야/원칙·질서 존중되는 풍토조성을 국민들은 감사원장을 맡으면서 새 정부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이회창 신임 국무총리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 환영했다.국민들은 새총리가 쌀 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농심을 수습해 주고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사회 구석구석에 걸친 제2의 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호철씨(소설가)=문민정부의 개혁드라이브 측면에서 새총리는 합당한 인물로 본다.무엇보다도 새 정부 출범후 국민들이 갖고있는 여망을 강력히 추진했으면 한다.특히 최근의 국방부사건등 과거 정권하에서 누적된 비리노출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타성에 젖은 공직자들의 업무자세를 과감히 고칠수 있기를 바라며 남북관계에서도 21세기를 향한 좀더 적극적인 행정이 펼쳐졌으면 한다. ▲서경석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이회창감사원장이 국무총리가 된데 지지와 축하를 보낸다.새 총리는 우선 농촌의 민심을 잡기위해 농촌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수습대책마련과 농정개혁에 힘을 쏟아야한다.시장의국제화에 대비,사회 전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혁이 이루어야 할 것이다. ▲서경보스님(일붕선종회총재)=적임자가 총리로 임명되었다고 생각한다.위로는 대통령을 잘 받들고 아래로는 온 국민을 보살펴 모두가 평안하게 살 수있는 국정을 부탁하고 싶다. ▲김광수씨(대한체육회사무총장)=대쪽같이 곧고 청렴한 분이 신임 국무총리로 행정의 수장이 된것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 감사원장과 법조계 재직시절 보여준 강단과 용기,그리고 청백리상이 도도히 흘러가는 개혁의 물결을 가속시키고 어려운 정국의 쾌도난마가 되어 흩어진 국민정서를 하나로 묶고 전진의 선봉이 돼 줄것으로 기대한다. ▲한호선씨(농협중앙회장)=쌀시장개방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붕괴직전의 우리 농촌을 재건할 수 있는 개혁차원의 정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곽수일씨(서울대교수)=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성과를 올린 인물이어서 무엇보다 큰 기대를 건다.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개혁사정작업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계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잘못된 정치·경제·사회적 관습을 관감히 타파하길 바란다.우리나라가 국제화·세계화·미래화를 가속화하는 지름길로 접어들수 있도록 「제2의 개혁」에 임한다는 자세로 정책운용을 주도하길 바란다. ▲박용학 한국무역협회장=UR협상 타결에 대비하고 국정상 여러가지 문제점을 쇄신해야 할 이 때에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 ▲오태환 한국종합기계 회장=새시대에 걸맞는 국정체계가 이루어지도록 개혁의 제도적 기틀을 닦고 신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아울러 UR문제로 분열된 민심과 국론을 바로잡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주기를 부탁한다. ▲김창국씨(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국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누구보다도 법과 질서를 중요시해 온 이감사원장이 신임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환영한다.일부에서는 신임총리가 경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해 UR 등 경제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가 전반에 걸쳐 원칙과 질서가 확립되면 경제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근씨(한국노총위원장)=신임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내각은 쌀을 비롯한 기초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빨리 수습하고 국민이 납득할만한 후속대책의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 무역전쟁 책임 막중/정부 정직성 회복을/여·야 총리교체 논평

    여야는 1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교체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민자당 강재섭대변인=UR협상 타결로 인한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심기일전해 세계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취해진 적절한 조치다.이신임총리는 공정성과 개혁의지가 남달리 뛰어난 분으로 소신껏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데 적임자다.새 내각은 개혁을 중단없이 잘 수행해야 할 뿐아니라 국력을 결집해서 경제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신임총리는 강직하고 바른 업무처리를 했던 분으로 개혁차원에서의 기대는 있으나 쌀시장개방등 UR관계는 물론 국제화시대에 과연 적합한 총리인가는 의심된다.신임총리는 무엇보다 먼저 정부의 정직성을 보여야 하고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 전업농 육성… 경쟁력강화 시급/민자,농수산대책 토론회

    ◎농외소득 보장 통한 탈농인구 흡수를/농지상한 철폐등 명확한 비전 제시해야 UR타결이후 농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영농규모의 확대와 경영·기술 혁신을 통한 기업농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자당이 16일 국제화전략특위 1분과위(위원장 이승윤)주최로 개최한 「UR이후 농수산대책에 관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촌경제구조의 근본개편과 생산력향상,지역공단유치를 통한 탈농인구 흡수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설광언박사(KDI)=UR타결은 우리의 농업에 대한 예외적 보호장치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쌀에 대한 관세화유예기간이 끝나는 2005년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농가구조의 재편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농업생산력에 활용하는 농업생산력의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앞으로 10년동안 전농업인구의 60%를 넘는 영세소농 대신에 전업농중심의 경쟁력있는 농가로 농촌이 재편돼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농지에 대한 토지거래 자유화 ▲이양연금제등 탈농·은퇴농에 대한 복지대책마련 ▲민간자본의 참여를 통한 농업의 상업적 이윤보장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 단위적 가격지지정책에 의해 뒷받침되는 사회복지적 농업정책을 기술혁신과 자본이윤이 지배하는 산업시장적 농업정책으로 바꿀때다. ▲한두봉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자본·기술을 갖춘 농업후계조직의 자생력을 강화,품목별경쟁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안정을 위주로한 농산물가격통제를 철폐하고 통관단계에서 외국농산물의 검역을 강화,우수한 국산농산물의 판로교란을 막아줘야 한다. 탈농하더라도 농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농촌인력의 흡수를 위해 농외소득을 보장할 유통·수송등 농업부수산업에 대한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김동희교수=농지문제 해결못지 않게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민소득보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촌도로확대,농수산물시장의 대단지화를 통한 유통비절감,농업교육기관및 농가·정부를 연계한 농업경영프로그램마련등이 절실하다. ▲최택만 서울신문 논설위원=쌀은 주식이자 문화이다. 2000년대의 식량자급률에 대한 명확한 정책목표를 견지하고 이를 위해 재원확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농촌자녀의 특례입학,농촌후계자에 대한 특별연금,영농전문회사육성등과 농지상한제 철폐등으로 새 비전을 농촌에 제시해야 한다.
  • 민심일신 국면전환… UR시대 대응/이회창총리 기용 의미

    ◎YS 또 정면돌파… 정책추진력 배가/남은 「구조적 비리」 척결에도 큰 기대 이회창총리체제의 전격적인 출범에 대해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회복을 지향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의 재현을 예고한다는 설명이다.때문에 이번 내각교체는 단순히 쌀시장 개방에 따른 문책개각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그보다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 의미하는 「하나의 시장」시대,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자구책 모색의 의미가 더 크다. 물론 대통령은 대폭 개각을 통해 쌀개방으로 연유된 수세적 상황을 전환,자기페이스대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전환점으로서 개각의 필요성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임총리에게 이례적으로 위로를 보낸데서도 나타나듯이 전임자들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필요했다는 논리가 강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미국방문과 우루과이협상의 타결과정에서 느낀 국가경영에 대한 절박감이 「이회창내각」의 출범에서 드러난다고 해야할 것같다.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재직하면서 만들어 낸 이미지는 개혁적이며,강고한 기강확립이다.대신 세련되거나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런 점 때문애 이총리를 통해 국제화시대를 대비한다는 논리는 일견 국민을 당황케 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국가경쟁력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도덕적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고,개혁을 통해 우리사회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우리내부의 체질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영삼대통령이 새내각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의 보다 강한 개혁을 통해,국가의 경쟁력을 높여달라』는 것이 된다. 이총리에게는 이에 따라 국제화와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국내의 각종 규제와 법률의 개폐작업이 우선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우리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구조적 비리,낡은 인습과 관료주의를 「감사원장적 시각」에서 뚫고 나가라는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감사원장으로써 보여준 쾌도난마식의비리척결과 높은 개혁성이 총리에 발탁된 주배경이라는 설명에서도 이같은 역할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누구보다 중립적이다.동시에 그는 김영삼대통령 말고는 현재의 정치권과 어떤 연결고리도 갖고 있지 않다.이는 새로 출범하는 내각이 대통령만을 위해 일하며,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지는 친정체제적 성격이 강함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체제 출범 전해인 내년을 친정내각을 앞세워 올해보다 더한 추진력과 강도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사회의 모든 요소들을 개혁해 나갈 생각인 것 같다.내각의 성격에 비추어,정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개혁을 뒷받침 하는 역할정도로 자리매김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총리 지명이 발표된 뒤 김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내각의 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참모는 『종전의 인사가 민자당식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YS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혀 새로운 인사원칙아래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같은 전망에 비추어 보면 새로 짜여질 내각의 구성원들은 예우나 모양,당과의 관계등에 얽매이지 않고,일하는 사람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점칠 수 있을 법 하다. 김대통령에게 있어 내년은 임기중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다.95년부터 지자제 단체장선거를 시작해 임기말까지 대통령은 선거에 싸여 국정을 처리해야 한다.내년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일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며 내년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김영삼정권에 대한 평가를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속에서 김대통령은 이회창내각을 선택했다.세계화를 위해 일하는 내각이다.
  • 김시중과기처장관,UR대비 농업지원 대책 발표

    ◎“쌀품종 개량·가공시설 자동화 추진”/지형에 맞는 농기구·무공해농약 개발에 중점 정부는 농산물개방시대를 맞아 우리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과학을 이용한 농업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은 15일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우리 농업의 과학화를 위해 첫째 종자개량을 통한 농산물의 질적인 향상과 둘째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기 위한 첨단제조기술을 응용한 저장시설신축,셋째 농산물단지안의 식품가공자동화시설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생명공학과 첨단기술을 이용한 동식물의 종자및 품종개발과 영농규모확대에 대비한 기계화·자동화 온도센서가 컴퓨터로 작동하는 대규모 저장창고의 기술개발,농산물가공기술개발을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쌀의 품종개발로 우리 입맛에 맞는 쌀을 개발하고 지금까지 전량 수입으로 충당해오던 고추·감자등의 1차교배잡종 씨앗을 국내에서 개발하기 위해 유전공학연구소와 대학·기업등에 연구비를 책정하겠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농업에 대비한 한국지형에 맞는 농기구개발과 함께 농공단지안에 현대적인 식품가공자동화공장을 건설,농민이 농촌을 떠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농촌경제활성화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과기처는 농림수산부·농업진흥청등 관계부처와 학계·연구계와 협의하여 앞으로 5년안에 실용가능한 중기과제와 5년이상의 장기과제를 선정해서 연 20억∼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처는 앞으로 우리 농업의 기술개발방향을 ▲기본식량의 안정생산 ▲전략농산품개발·육성및 수출촉진 ▲고품질·고부가가치의 기술농업 ▲시설영농·기계영농추진등으로 설정하고 국책첨단요소개발사업을 확대지원키로 했다. 농업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기처가 연구개발할 기술과제는 ▲유전자조작을 통한 신기능성및 내재해성 농작물개발 ▲벼부산물이용 활용천연물신소재발 ▲축산물자원화 이용기술 ▲유전자재조합기법을 이용한 가축질병예방약개발 ▲무공해및 신농약개발 ▲농산물의 수확후 저장및 가공처리기술 ▲한국형 농업생산시설 현대화및 자동화기술 ▲생물의 공장생산시설확립등이다.
  • “열흘전부터 사퇴결심”/황인성전총리 퇴임의 변

    ◎쌀시장 못지킨데 책임통감 황인성전국무총리는 16일 『쌀시장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총리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뒤 『재임기간동안 여러차례 대형사고가 나 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이 가슴 아프다』는 말을 남기고 총리실을 떠났다. 황전총리는 이날 상오 11시40분 국무회의에 참석,사임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열흘전부터 사퇴를 결심했었다』면서 『이제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성실히 책임과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전총리는 간간이 웃음을 지어보이며 20분동안 재임 10개월의 소회를 피력했다. ­언제 사임을 결심했는가. ▲열흘전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뒤 결심했다.특히 대통령께서 쌀개방과 관련해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했을 때 총리로서 당연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리라고 생각했다.이어 몇차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께 사임의 뜻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사임하게 된 심경은. ▲그동안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특히 UR협상에서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부가 심기일전해 본격적인 UR시대에 적극 대비,국정을 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재임기간중 미진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변에서 내게 완벽주의자라고 말하지만 항상 아쉬운 점이 있었다.특히 여러차례 대형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면서 개각에 대해 논의했나. ▲내 자신의 문제만 말했다.떠나는 입장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후임총리에 대해서도 특별히 무엇을 당부할 입장은 아니다. ­재임기간동안 보람있었던 일은. ▲각부처의 정책추진을 뒷받침하는데 주력했으며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는 일을 가장 중시했다.또 정부에서도 장기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해 왔다.그러나 의식개혁이라는 것은 단기간에 이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실을 보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앞으로도 꾸준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회에 적을 두고 있는 만큼 국회의 일원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개인적으로는 보다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볼 계획이다.
  • 철원군 정연리 74호 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고품질 「오대쌀」 재배 곧 기계화/“밥밧 일품” 단체주문 줄이어/농기계 14대 구입… 경지정리 65% 완료 『쌀시장이 열린다니 걱정이 되긴합니다만 고품질 쌀생산으로 맞대응하렵니다.승산도 충분히 있구요』 외국쌀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 농촌의 쌀생산기반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걱정스러운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마을의 74농가는 느긋하기만 하다.이마을 농민들은 「오대쌀」이라는 양질의 쌀을 재배할 수 있는 토양과 자연기후 조건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기계화영농 기반을 조성,국제경쟁력을 충분히 키워놨기 때문이다. 흔히 「철원의 특미」로 알려진 오대쌀은 체형이 짧으면서 둥근형으로 밥을 지어놓으면 자르르한 윤기는 물론 단맛을 풍기고 식어도 찰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바로 우리입맛의 쌀로 서울등 대도시의 일부층에는 이미 그 명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때문에 수확철이 되면 10년째 대도시 아파트단지에서 트럭을 세내 단체로 쌀을 사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연리 74농가가 오대쌀을 경작하고 있는 논은 1백50㏊로 80㎏들이로 1만가마가량 생산되며 언제 시장에 내놓아도 날개돋힌듯 팔려나간다.값도 여느쌀보다 가마당 5천∼1만원가량 높아 요즘시세로 80㎏짜리 한가마에 11만원선을 웃돈다. 철원 정연리의 오대쌀이 고품질쌀의 으뜸자리를 확보한 것은 지난 83년.그간 오봉 진미 추광 관악등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벼 중심으로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들이 쌀이 남아돌며 판로가 어렵게되자 수확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품질이 뛰어난 오대쌀을 전략품목으로 선택했다.쌀의 부진한 판로타개를 위한 승부수였고 이는 당초 예상대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정연리마을 농가의 경쟁력위주의 영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한농가당 평균 경작면적은 2㏊로 전국평균을 2배쯤 웃돌지만 이 경작규모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수익을 올린다는 경제적 영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UR얘기가 나돈 7년전부터 대규모화,기계화영농을 준비해왔다. 이마을 농가의 농토가운데 65%에 해당하는 98㏊가 지난해 경지정리를 마쳐 영농기계화의 기반을 다졌다.게다가 영농후계자 장기환씨(37)를 중심으로 5명의 젊은이들이 위탁영농회사를 만들고 트랙터 4대,이양기 3대,콤바인 3대,건조기 4대등 1백㏊정도는 거뜬히 경작해낼 수 있는 현대식 영농장비를 갖춰 일손부족현상에 적극 대처했다.
  • 농촌발전 10년계획 추진/황 총리 국회보고

    ◎48조원 투입… 내년부터 집행/「부흥세」 신설·연금제 앞당겨/농지은행 설립… 기업농 육성/주택 현대화·병원증설 등 생활개선 사업 정부는 쌀시장의 개방에 따른 농촌의 피해를 줄이고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해부터 농촌발전 10개년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004년까지의 관세화유예기간에 수입되는 쌀은 모두 수출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거나 통일에 대비한 비축용으로 저장,농촌의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황인성국무총리는 15일 하오 국회본회의에 출석,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국회보고를 통해 『앞으로의 농업대책과 관련,정부는 장·단기 계획을 세워 우리 농업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종으로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총리는 이날 「UR협상결과와 대응방안에 관한 보고」를 통해 『정부는 우선 단기대책으로 관세화유예기간동안 수입되는 쌀의 전량을 별도로 관리,수출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고 일정량을 흉년이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함으로써 쌀값의 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쇠고기등 축산물의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과 세제지원을 통해 한오중심의 대단위 목장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장기적인 대책으로 『94년을 1차연도로 1,2차 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세워 농촌현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지은행」을 세워 비농민도 농지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농지매매규제를 대폭 완화,기업농의 육성과 함께 기계화영농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10개년계획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부흥세」를 목적세로 신설하는 한편 농촌발전 국공채를 발행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차 5개년계획기간동안 농어촌구조개선사업에 6조원을 더 들여 모두 48조원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촌 공업화 촉진방안으로는 농공단지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촌진흥지역안의 경지정리사업을 98년까지 모두 끝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동안 총연장 5만㎞에 이르는농촌도로를 건설하는 한편 농민연금제와 피해보상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실시해 농어촌생활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농업전문대학의 설립 ▲농가주택의 현대화 ▲농촌종합병원의 증설 ▲교통·통신시설의 확충 ▲문화생활여건의 개선등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장기농촌발전계획을 위해 올해안에 「농업경쟁력강화위원회」와 「농촌생활여건개선위원회」「농촌후생복지위원회」등 3개 위원회를 설치,학계와 농민등의 의견을 수렴해 6개월안에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UR협상에서 부득이 쌀시장을 개방할 수 밖에 없게 된데 대해 국민앞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협상안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이며 UR참가 1백16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 「MTO」는 어떤 기구인가/가트 확대·강화… 통상분쟁에 직접 개입

    ◎공식설립되면 미의 슈퍼301조 고쳐야 쌀문제에 가려 우리에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르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로 중요한 국제기구가 하나 탄생하게 됐다.다자간무역기구(MTO)가 그것이다. 이 기구는 그동안 세계무역질서를 다뤄온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흡수하게 된다.이번에 타결된 26개 UR협정문이 MTO의 문서로 첨부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세계무역질서는 「GATT체제」에서 「MTO체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GATT도 원래는 국제기구를 지향했으나 통상권한을 의회가 갖고 있는 미국의 반대로 정부간 협정의 상태로 머물렀다.일종의 국가간 계약문서로 회원국들이 그 계약을 준수함으로써 다자간 무역체계를 구축해온 것이다.그러나 MTO는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다자간 무역체제가 훨씬 강화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의견일치를 이룬 것은 아니다.이번에도 미국의 반대가 거셌다.미국은 국내법에 슈퍼301조가 있어 이를 통해 일방적으로 해당국에 무역제재조치를 취해왔다.그러나 MTO가 설립되면 이게불가능해진다.둔켈초안에 명시된 「MTO설치협정」 제16조 4항은 국내법을 MTO 관련규정과 일치시키도록 명시하고 있다.때문에 미국은 슈퍼301조를 고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돼 줄기찬 반대를 해온 것이다. 이 조항이 미­EC간 합의에 따라 선언형태로 바뀌었지만 MTO는 앞으로 국가간 통상분쟁의 해결을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독립된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분쟁조정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로서는 효과적인 기구가 아닐 수 없다.
  • 황총리 보고 요지

    국민과 정부의 끈질긴 노력 끝에 UR협상은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타결됐습니다.다만 쌀개방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를 끝까지 지킨다는 것이 확고한 의지였으나 UR의 기본원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부분개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으며 이에 대해 국민앞에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얻은 10년동안의 관세화유예기간과 1∼4%의 최소시장개방은 다른 나라의 농수산물협상 결과보다 유리한 조건입니다. 쌀문제 때문에 공산품분야와 금융·서비스부문에서 무리한 약속을 한 사실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우리가 세워놓은 계획의 테두리 안에서 타결됐습니다.앞으로 정부는 쌀개방에 따른 농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 대응조치를 범정부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단기대책입니다.관세화유예기간동안 도입되는 쌀 전량을 수출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거나 흉년,통일에 대비해 비축함으로써 쌀생산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현재의 양곡관리제도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되 농민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습니다.마늘·고추등 양념류는 정부가 이를 직접 수입·저장·판매해 국내시장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전업농을 집중육성하고 「농지은행」을 설립하겠습니다.농공단지의 운영과 지원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농촌도로를 확대하고 농가주택을 현대화하는 한편 농민연금제와 피해보상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실시하겠습니다.이같은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촌부흥세」를 신설하고 국공채를 발행하는 등 범정부적인 재원조달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농업경쟁력강화위원회」「농촌생활여건개선위원회」「농촌후생복지위원회」등 3개위원회를 연내에 설치,6개월 안에 구체적 추진방안을 확정한 뒤 94년을 1차연도로 1,2단계 5개년계획을 추진해 향후 10년 안에 우리 농촌을 새롭게 개조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번 UR협상을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UR협상결과를 최대한으로이용,제2의 경제도약과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 UR시대 농업 총체적 “개조”/황 총리 국회보고 안팎

    ◎개방충격 등 고려 당분간 특별대우/「돌아가 살만한 농촌」 건설의지 피력 황인성국무총리의 15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관련 국회보고는 UR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 농업구조를 총체적으로 개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9일 담화가 불가피하게 쌀시장을 개방한데 대한 사과를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면 이날 황총리의 보고는 앞으로의 대책이 주요 내용이다.김대통령이 쌀시장 개방이라는 험난한 파고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선언한 만큼 내각도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작업에 착수함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의 국회보고는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수 있다. 첫째는 쌀시장개방을 끝까지 막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했다. 두번째는 협상과정의 설명이다.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의 협상결과를 끌어냈다는 사실을 밝혔다.그리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있어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간의 「핫라인」교섭이 주효했음을 설명했다. 셋째는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으로 획기적인 농촌대책이다.마지막으로 국제화·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는 점을 들며 UR협상을 국가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농촌대책과 관련,황총리는 쌀시장 개방이 유예되는 10년동안 우리 농촌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는 별도로 새로운 농촌개조 10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는 것이다.새해부터 시작되는 이 10개년 계획은 두단계로 나누어 시행되며 기왕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보다 훨씬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들은 전했다.농촌부흥세신설,국공채발행등 범정부적 재원조달방안이 강구되리라는 설명이다. 첨단농업,기업농을 육성해 살기좋은 농촌,돌아가는 농촌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농촌에 대해 정부가 이처럼 획기적 대책을 마련할수 있게된 것은 UR이 농촌에 부여한 다른 각도에서의 혜택이라고도 여겨진다.쌀문제가 첨예한 국가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당분간 농촌을 「특별대우」하는 것에 국민적 공감대가 생겼다. 단기적으로 농촌이 쌀시장 개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들도 황총리는 밝혔다.수입쌀은 수출가공용이나 비축미로만 사용함으로써 쌀생산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농민들에게 시장개방이 주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추곡수매제도등 현재의 양곡관리제도를 일정시점까지 현행을 유지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쌀시장 개방과 관련,정부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막판의 치열한 협상으로 그런대로 좋은 결과를 끌어낸 점은 평가할만 하다.이제 황총리가 일단을 밝힌 농촌구조조정대책이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되느냐에 따라 UR협상을 받아들인 현 정부의 역사적 평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철저한 국익추구 전략(UR 경제시대:2)

    ◎미/「무역보복 칼」들고 세계시장 공략/기존 반덤핑체제 강력운용 다짐/한국엔 금융개방 압력 강화할듯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해외시장확보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미국의 공산품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용역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UR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14일 『해외시장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인 승리의 단계에 와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이 앞으로 취할 대외전략의 일단을 비쳐주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바로 시장개방의 제도화이긴하지만 이의 확실한 집행을 위해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시행할것임을 천명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번 우루과이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서는 301조를 포함한 우리 국내무역관계법의 적용을 그대로 인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협정의 규제범위밖에 있는 분야에 대한 이같은 국내법의 적용을 위해 (협상과정에서)대단히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제 향후 대외통상에서 한손에는 시장개방법전인 「UR독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역보복의 칼날인 「301조 통상법」을 높이 들고 무역상대국을 세차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UR협상타결로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관세가 평균 3분의 1이상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의 단위노동경비가 미주요 무역상대국들보다 30%정도 낮기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슨의장도 UR의 효과와 관련,앞으로 10년후 이 협정이 완전가동되면 미국은 연간 1천억∼2천억달러 정도로 국민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범세계적으로 시행되면 이보다 훨씬 더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앞으로 행할 대외통상전략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무역상대국들이 UR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있는지를 쌍무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독려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의 최대수확으로 치부하고있는 농산물개방,지적재산권보호,관세인하등과 관련 각국이 해당 국내관계법규와 제도를 개정하는지의 여부를 주시하면서 수시로 쌍무회담을 통해 이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이번 UR협상 막판에서 제외키로 한 영상·음향(시청각분야)부문에 대해 대EC공세를 집요하게 펼것으로 보이며 상대국의 시장개방 정도가 UR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반덤핑및 무역보복의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UR협상의 미측 브레인인 보우먼 커터 대통령경제정책 부보좌관도 영화·TV쇼등 영상·음향분야에 대해서는 301조를 바로 적용할 것이며 외국수출품의 덤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존 반덤핑체제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셋째 미국의 대아시아무역의 급성장과 함께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상장벽의 추가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한국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개방에 따른 압력을 강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 즉 외교정책의 제1목표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추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있다. 세뮤얼 버거 백악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역시 이날 배경브리핑을 통해 『이번 UR타결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교의 경제최우선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모든 대내외정책을 경제문제에 레이저광선처럼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언급이 다시한번 입증되고있다.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질서는 피아개념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허물어진 무역장벽위에 경제강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신경제질서로 대체되고있음을 미국의 통상전략에서 감지할수있다. ▷UR이행 일정◁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자 이제부터의 관심은 과연 최종의정서가 내용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현재 계획된 UR최종의정서의 구체적 이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94·2·15 국별계획(컨트리 스케줄) 제출=의정서 채택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분야별 개별사항에 대한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 또는 미합의 여부까지 표시된다. ▲94·4·12∼15(모로코 마라케슈) 협상 정식 조인=회원국 외무 혹은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에서 조인식 개최. ▲95·1 「다자간 무역기구」(MTO)창설=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신해 환경보호,시장 경쟁력 제고,일본시장 개방등 중점 논의. ▲95·7 각국 비준거쳐 발효=국별 사정으로 비준이 늦어질 경우는 종전의 GATT체제 적용을 받음. ▷UR협상 일지◁ ▲86·9·20=서비스와 농산물을 포함한 GATT 각료회담 시작. ▲91·12·23=EC12개국,둔켈 사무총장의 농업보조금 타결제안 거부. ▲92·11·20=미·EC 6년간 유럽농업보조금 21% 축소와 유럽 종유생산 규제를 골자로한 블레어 하우스 협정체결. ▲92·12·16=뒤마 불농업장관,EC집행위원회의 농업보조금 인하 무효 선언. ▲93·9·20=EC,미에 블레어 하우스 협정의 명확화를 위한 협상재개 요구. ▲93·12·1=미·EC협상대표,농업부문등 다른 부문에 대한 협상재개. ▲93·12·14=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쌀시장 개방 발표.미·EC,시청각 부문 제외 합의. ▲93·12·15=GATT 1백16개국 UR최종의정서 채택.
  • 백만평 농사 6명이 해낸다(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기계·기업화 성공한 충남연기「매바위 위탁영농사」/4마을 1백50가구 영농 맡아/파종서 수확까지 모두 기계로 여섯명의 농부가 1백만평의 논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이땅에서는 짐짓 불가능할 것만 같지만 이를 실현해내고 있는 곳이 있다.충남 연기군 동면 응암리 「매바위 위탁영농 합자회사」(대표 김은기·47)가 바로 그곳. 도정공장의 힘찬 기계소리가 자그마한 마을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다.공장앞에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아파트단지로 팔려나갈 쌀이 시동걸린 트럭에 가득 실려있고 거래처에서 걸려오는 전화벨도 요란하다.한마디로 생동감 넘치는 현장이다. 80년대 들어서 농촌의 고령화현상이 가속화되는데다 우루과이라운드파고가 밀어닥칠 것을 일찌감치 예상한 대표 김씨는 남먼저 기계화영농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선 1억여원을 들여 농사에 쓸 각종 농기계를 사들인 그는 지난 90년 8월 지역 농민 5명을 직원으로 채용,위탁영농회사를 세웠다. 현재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농기계만도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건조기 소독기등 20대.파종에서 수확까지 모든 작업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정공장 3곳과 쌀수송차량도 갖춰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을 기계화했다.이듬해인 91년부터는 인력부족과 생산비등을 우려한 동면 응암·내판·갈산·명학리등 1백50농가가 농사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해 생산하는 쌀은 80㎏짜리 1만5천가마.무려 2만여명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회사는 농사일을 맡긴 주민들로부터 모판설치에서 도정까지의 비용으로 1마지기당 벼 1백㎏씩을 받는다.이렇게 받은 위탁수수료 7천만원 가운데 5천만원을 직원급료로 지불하고 있다.농기계의 감가상각비등 1천만원을 제외하고도 자신의 논에서 나오는 수입 3천만원과 합하면 한해 4천만원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되면 회사의 이앙기 5대와 각 농가에서 갖고 있는 이앙기등 모두 30여대를 동원,5월 한달동안 꼬박 기계화작전을 방불케하는 모내기를 한다. 4곳에 설치된 1백50평 규모의 건조장은 하루평균 벼 6백가마를 말릴수 있는 시설로 이 회사의 자랑거리이다.또 이 회사는 미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청결미공장 설립작업도 서두르고 있다.대도시 아파트와의 직판체제를 보다 활발히 갖추기 위해서이다.군청측과 협의를 마치면 공장설립에 착수,오는 95년부터 청결미를 대량 생산,지금보다 2배이상의 소득을 겨냥하고있다.이밖에 도정과정에서 나오는 쌀겨가 소의 사료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1백여마리 규모의 축사건립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UR의 파고가 아무리 높아도 우리쌀을 지키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김씨는 이같은 자신감은 정부가 농촌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때 더욱 굳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일본 농수산차관 쌀개방 책임 사의

    【도쿄 AFP 연합】 무라사와 마키 일본 농수산차관이 정부의 쌀시장 개방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고 지지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회당 소속의 무라사와차관은 자신이 쌀개방에 오랫동안 반대해왔기 때문에 내각에 머물 수가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힌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집권 연정의 최대 정당인 사회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정부의 쌀 시장 개방 결정에 계속 반대하고 있으며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무라사와차관은 이번주 추경 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된후 호소카와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서총련 쌀시위/1천여명 연행 조사

    경찰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 주위에서 쌀개방반대시위를 벌인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천여명을 격리차원에서 연행,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 학생 가운데 미대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거나 경찰의 연행에 항의,세종로 중앙분리대 가로등에 자신들의 몸을 쇠사슬로 묶는 등 과격시위를 벌인 1백명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러나 나머지 9백여명에 대해서는 서울 시내 각 경찰서로 분산연행,신원확인 등 간단한 조사를 벌인 뒤 모두 귀가조치했다.
  • “문책개각 안한다/쌀개방 불가피…극복에 최선”/김대통령 CBS회견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쌀시장 개방에 따른 연말 문책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런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로 창사 39주년을 맞은 CBS(기독교방송)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쌀시장 개방이나 농산물개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그동안 반대해왔던 사람들도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시점에서는 문책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쌀시장 개방조건이 한미간 최종협상에서 비교적 유리하게 매듭됐다는 판단에서 쌀시장개방의 책임을 적어도 연말에는 내각과 민자당·청와대참모진에 묻지 않을 뜻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현행 대입수학능력시험은 성공한 케이스로 본다』고 말해 현재의 입시제도를 고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교육개혁위원회의 인선을 마치는 대로 유아교육부터 개혁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농촌위주 개발정책 펴야/장재우(쌀정책을 말한다)

    ◎공단유치 농외소득 보장… 문화혜택도 쌀시장이 개방된 우리의 농촌을 생각해 보자. 먼저 쌀농사를 생업으로 해왔던 많은 수의 농민들이 그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생업을 잃은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이들은 또 도시 어디에선가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농촌인구의 유출은 농촌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떠나는 농민 막아야 지금까지 농민들을 상대로 해왔던 가게들은 장사가 될리 없을 것이고 이발소나 주막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그밖에 농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줄어드는 농촌인구와 함께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고 일선 국민학교나 농촌지도소 같은 기관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만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촌은 자연히 활력을 잃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을이 텅 비게 된다면 남아있는 가옥들과 시설들은 누가 관리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농촌을 살려야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유출을 막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인구유입정책이 우선 필요하다.사람이 있어야 마을의 세력도 커지고 또 이들을 기반으로 장사도 할 수 있고 학교나 공공시설 들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들이 북적대야 농민들도 일할 의욕이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지역에 차별적인 개발정책이 필요하다.개발의 축이 도시중심에서 농촌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경제개발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중심의 개발정책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개발 정책은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갈등을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노출시켰다.이와같은 지역개발정책이 이제부터는 「농촌」이라는 특수사회를 우선하는 「농촌개발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시책 긴요 여기서 농촌개발정책은 두가지 의미를 포함한다.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공업과 서비스산업을 도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지역을 주거공간의 중심지로 삼아가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혜택은 경제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혜택으로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농촌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또 이들에게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금을 감면해 주어 농촌생활이 도시생활 보다 생활비가 절대적으로 덜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특히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교통비를 넉넉히 지급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농촌지역의 도로를 넓히고 교통체계를 확립해서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도시와의 접근이 한결 편리하도록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공공시설이나 학교 의료기관도 도시 중심보다는 도시밖으로 유도하여 도시주민이나 농촌주민들 모두가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소득을 충분하게 확보해주는 정책도 중요하다.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 개발에 따른 농외취업의 기회를 확보해서 농외소득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고 농업내부적으로는 경영규모의 확대나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소득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농민들의 소득보상이 단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농업과 연계시켜 농업을 살려 가면서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민 이해 따라야 마지막으로 이와같은 획기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천은 농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 어렵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부와 농민,그리고 도시민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기를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려고하는 의지를 보이게 될때 우리의 농촌도 죽어가는농촌에서 활기넘치는 농촌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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