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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자유무역 본격 추진/관세인하·서비스협력 논의

    ◎새달22일 경제장관회의 개최 【방콕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은 오는 9월22∼25일 태국 북부 관광도시 치앙마이에서 제26차 아세안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의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특혜관세계획(CEPT)에 쌀 등 기초 농산물을 포함시켜 관세를 인하하는 문제와 서비스분야에서의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수파차이 파니츠파크디 태국 부총리가 29일 밝혔다. 유럽경제지역(EEA),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등 세계의 경제블록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된 AFTA는 전자제품,섬유등 공산품의 역내 관세를 오는 2008년까지 0∼5%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CEPT를 마련,시행해 오고 있다. 수파차이 부총리는 다음달 경제장관회의에서 각국은 AFTA의 이같은 관세인하 시간표를 15년에서 10년으로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 개발 256MD램/메모리 분야 세계 최고 입증

    ◎시제품 성공… 98년부터 상용화/손톱크기 칩에 16만자 저장 가능 최첨단 반도체인 2백56메가 D램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한국의 메모리 분야 반도체 기술이 세계 최고임이 입증된 셈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29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2백56 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풀리 워킹 다이(Fully Working Die,완전한 시험용 제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년6개월 동안 1천2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2억7천만개의 셀(단위 소자)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샘플로,아직까지 일본을 비롯한 선진 반도체 업계도 개발하지 못한 것이다. 2백56메가 D램은 2백자 원고지 8만장,신문 2천쪽,단행본 40권 분량의 정보를 손톱 크기의 칩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집적 메모리이다.컴퓨터 및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의 주 기억장치에 주로 사용되며,향후 멀티미디어 제품과 HD(고화질) TV에도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산업의 쌀」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초전압 구동 설계기술을 적용함으로써 2·2∼2·4V의 저전력화를 실현하고,양산에 이용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채택해 차세대 전자제품에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처리 속도는 40나노초(나노는 10억분의1). 김광호 사장은 『2백56메가 D램은 오는 98년쯤부터 상용화가 시작돼 2000년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제품 하나로 현 반도체 수출(올해 추정 1백억달러)의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과 관련,삼성은 이미 1백29건의 특허를 국내에,49건은 미국 등 해외에 출원을 완료한 상태여서 선진국의 특허 및 덤핑 공세에도 유리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256MD램 개발 의미/반도체,미·일 완전추월 개가/양산초기 부가가치 ㎏당 금의 약15배/2천년초 주력제품… 유리한 고지 선점 반도체의 개발은 통상 설계,워킹 다이(시험용 제품),엔지니어링 샘플,시제품 및 양산의 5단계로 이뤄진다.삼성전자가 개발한 2백56 메가 D램은 2단계인 워킹 다이이다.일견 5분의 2 정도의 진척도인 것 같지만,사실은 전부라 할 수 있다.워킹 다이 이후는 상용화를 위한「다듬기」에 불과하다. 지난 92년 개발에 착수,지난 4월 설계에 성공한 삼성은 4개월 뒤인 지난 18일 워킹 다이를 확보했다.그러나 단위 소자(CELL)의 완벽한 리페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계속,지난 26일 완전한 샘플을 얻었다. 이건희 회장은 이 날 사저인 승지원에서 사장단을 모아 시험가동을 했으며,27일에는 청와대에도 보고했다.지난 73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20여년만에 선진국을 완전 제친 것이다. 84년 초 일본과 미국보다 4년 늦게 64K D램을 개발했고,86년의 1메가 D램에서는 일본과의 격차를 2년으로 줄였으며 92년의 64메가 D램부터 일본을 앞질렀다. 2백56 메가 D램의 집적도는 삼성이 최초 개발한 64K D램의 4천배가 넘는다.부가가치에서 이 제품 1㎏은 양산 초기 약 20만달러로,㎏당 1만3천달러인 금보다 약 15배 정도나 비싸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 해 8백60억달러에서 올해에는 1천억달러,97년 1천4백억달러,98년 1천6백억달러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현재 4메가 D램이 전성기이고,16메가 D램이 시장 진입기에 있어 2백56 메가 D램은 오는 2000년 초기의 주력제품이 될 전망이다.2000년대에도 메모리 분야의 정상을 확고하게 지킬 수 있다는 얘기이다. 삼성은 96년 64메가 D램의 양산에 이어 곧 개시될 2백56 메가 D램의 양산 설비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백56 메가 라인을 조기에 구축할 생각이다.이 라인에서 64메가 제품을 먼저 생산할 계획이라 경쟁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리며,비용도 16메가의 3∼4배에 달하는 30억∼40억달러가 소요되리라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 베트남 기업 미국 진출/75년 공산화후 처음

    【방콕 연합】 베트남에 대해 19년간 계속돼온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해제된후 처음으로 베트남 기업이 오는 9월 미국에 진출한다고 태국의 영자신문 더 네이션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트남에서 운동화와 구두·샌들을 제조하고 있는 민간회사인「빈 티엔 신발회사」의 수석 생산판촉고문인 레 반 롱씨의 말을 인용,이 회사가 다음달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전하고 이같은 사무소 설치는 지난 75년 베트남 공산화로 미·베트남 경제관계가 동결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미국에 이미 쌀과 맥주·냉동새우·계피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발·의류등 노동집약적인 상품은 베트남의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 싸전·정육점 폭리조사/서울·수도권 대상… 값 인상업소 인하유도

    국세청이 쌀 및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 등을 비싸게 받는 싸전과 정육점에 대한 가격실태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26∼27일까지 일선 세무서의 물가단속반을 동원,서울과 인천·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싸전 및 정육점의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산지가격이나 도매가격에 비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받는 지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값을 올려받는 업소에 대해서는 값을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인하 권유를 무시하는 업소는 폭리를 취한 분을 부당이득으로 보고 과세하기로 했다.또 값을 내리지 않는 업소는 소득세 조사를 할 때 우선적으로 조사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싸전과 정육점은 각각 약 6천개씩이다.
  • 경수로 지원과 「보습」 공사/이창건 원전기술기준위장(기고)

    핵개발 할 의사도,능력도 없다던 북한이 이제와서 핵개발을 동결할 터이니 그 대가로 경수로를 지원하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입으로 자기가 거짓말 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직업적인 거짓말쟁이를 상대로 하여 경수로 지원 문제를 논해야 한다.그러나 경수로 지원을 정부시책으로 정식으로 결정한다면 우리 원자력계는 이를 큰 보람으로 알고 전력을 다하여 이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 일에는 북한동료들도 적극 참가해야 한다.나의 시산으로는 북한이 부지와 골재를 비롯한 기초적인 기자재 및 노동인력을 제공한다면 건설비의 15% 안팎은 부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을 모르니 기술적인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경수로건설에 필요한 방대한 문헌작성에 앞서 우선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초기단계에서는 중립적인 완충지대에서 훈련해야겠지만 나중엔 우리쪽의 연수원이나 현장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남북이 마주 앉으면 반세기간에 벌어진 언어의 차이에 놀라게 될 것이다.즉 여기서 「방사선 폐기물」「방사선 피폭」이라는 것을 저기에선 「폐물」「쪼임」이라 부르고,또 저들은 사인(서명)을 「수표」라고 한다니 남북한 기술진은 먼저 용어비교표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사업에서 어느 기술기준을 적용할 것이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이의 원만한 해결방법은 지난날 우리가 턴키계약때 받아들였던 공급국 기술기준 적용원칙을 답습할 수 밖에 없다. 한때 미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보습공사라는 이름으로 핵탄두를 운하굴착이나 항만건설 또는 저품위 광석채굴 및 암석이나 모래사이에 끼어있는 원유를 추출하는 일에 이용하려고 많은 연구와 핵실험을 했지만 양 진영간에 체결된 핵실험금지조약에 묶여 도중하차한 일이 있다. 그것은 칼을 쳐서 밭가는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풀베는 낫으로 만든다는 구약성서의 이사야와 미가서에서 딴 이름이었다.그때 그것이 비록 무위로 끝나긴 했으나 그후 세계각지의 저명한 조각가들이 창을 쳐서 보습으로 개조하는 힘찬 사나이의 모습을 나타내는 작품을 만들어 여러곳에 전시했던 것이다.필자는 이번 기회에 지난날 깨어진 보습공사의 꿈을 재현할 것을 제안해 본다.즉 플루토늄 생산로인 북한의 흑연감속로를 평화이용의 상징인 우리 설계의 한국형 가압경수로로 대치하고 그 노심에서는 핵탄두에서 회수한 핵물질로 핵연료를 가공해서 태우자는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세계굴지의 화약고로 알려진 한반도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삼자는 것이다. 북쪽은 전쟁을 일으키고 남침에 선수를 쳤으나 우리는 평화정착에 이니셔티브를 쥐자는 것이다. 곧 착수해야 할 영광 5·6호기는 현재 우리가 추진중인 외국의 경수로 2기를 위한 설계수주에 성공할 경우 서로 맞물리게 될 공산이 크다.그런데 여기에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까지 겹치게 되면 우리는 인력난과 기기제작 폭주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따라서 이 3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면 사업주체는 사업기간 조정과 인력배치에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아 대북 경수로지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 기대된다.특히 한국전력에서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베풀고 있는 각종 시혜정책을 북한 주민들에게도 똑같이 베풀게 된다면 남­북한은 민간차원의 화해와 협력에 크나큰 진전을 보게 될 것이다. 대북 경수로 지원은 현재 종교단체가 벌이고 있는 「사랑의 쌀」보내기 운동 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확신한다. 원자력계 인사들은 원자력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래로 정말 오랜만에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보는 것이다.
  • 농가 채산성 갈수록 악화/농산물 판매가격보다 노임 등 인상폭 더커

    ◎농협,90년이후 조사 농가의 채산성이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농산물의 판매가격보다 생활용품의 가격이나 노임 및 요금의 인상폭이 더 커 가계비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농협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농가의 교역조건 지수는 95·5로 지난 연말의 96·2보다 0·7포인트가 낮아졌다.지난 91년 98·4에서 92년 95·8,93년 95·4로 계속 하락세이다. 농가의 교역조건 지수는 농산물의 판매가격과 구입가격을 대비한 수치로,1백보다 크면 농산물을 판 돈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비용을 지출하고도 남는 상태를 말한다. 상반기 중 농가의 채산성이 나빠진 것은 판매가격 지수는 1백19.7로 지난 연말보다 2.6%가 오른 반면 구입가격 지수는 1백25.4로 3.4%가 올랐기 때문이다. 부문 별 판매가격 지수는 쌀 등의 곡물이 1백19.4로 연말보다 3%,채소와 과일 등의 청과물은 1백21·5로 9.2%,축산물은 1백15.1로 3.4%가 각각 올랐다.구입가격 지수는 식료품 등의 가계용품이 1백34.8로 6.2%,노임과 요금은 1백41.3으로 1.2%,농업용품은 1백7.9로 0.8%가각각 올랐다.
  • 쌀농사/가뭄딛고 풍년 예상/농림수산부/기상상태 좋고 병충해 줄어

    극심한 가뭄에도 벼 수확량이 연초 목표치(3천5백30만섬)를 웃돌아 올해에는 풍년이 들 전망이다.전국적으로 기상상태가 좋아 벼의 생육 상태가 아주 좋고 병충해 피해가 준 때문이다. 25일 농림수산부가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15일을 기준으로 농촌진흥청 시험포장의 쌀 작황을 조사한 결과,벼 포기당 이삭 수는 17.2개로 평년(89∼93년)의 16.5개보다 0.7개가 많았다. 이삭당 벼알 수는 평년의 74.6개보다 2.2개가 많은 76.8개이고 ㎡당 벼알 수도 3만1천3백65개로 평년(3만66개)보다 1천2백99개가 많았다.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 면적의 98%이며 평년보다는 3∼5일,냉해가 들었던 지난 해보다는 1주일 정도 빠르다. 특히 8월20일 현재 병충해 발생면적이 69만9천㏊로 평년의 74%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큰 기상이변이 없는 한 쌀 생산량은 목표치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병충해 중 피해가 가장 큰 도열병의 경우 발생 면적이 2천㏊로 평년의 9%에 불과했고 벼멸구도 평년의 54% 수준인 17만8천㏊에 머무르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벼의 생육상황이 양호해 올해 단보당 쌀 수확량은 평년수준인 4백5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3만3천㏊가 줄어 쌀 수확량은 3천5백30만섬∼3천6백만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추석물가 비상관리 돌입/성수품 공급 2배 확대

    ◎돼지고기 1만3천t 수입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인 쌀 찹쌀 쇠고기 돼지고기 사과 배 조기 명태 등 15개 농축수산물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정해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최고 2배까지 늘리기로 했다.또 올해에는 추석 물가대책을 예년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실시하고 매점매석과 값싼 수입품이 국내 농산물로 둔갑하는 사례 등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 등으로 치솟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켜 소비자 물가가 연말 억제선 6%를 위협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긴급 추석물가 안정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에 정재석 경제부총리는 25일 과천청사에서 을지연습 종합 보고대회 참석을 위해 모인 전국 시·도 지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 단체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물가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쌀 찹쌀 콩 쇠고기 돼지고기 마늘 양파 고추 배추 사과 배 밤조기 명태 김 등 15개 농수축산물을 추석 성수품으로 선정,가격동향을 특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이들 농수축산물의 공급 확대를 위해 농·수·축협의 계통 출하를 독려하고 가격동향에 따라 정부와 민간 비축물량을 평상시보다 20∼1백%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WTO비준 반대」법적 타당성결여”/고대 박노형교수,논문서 비판

    ◎「쌀개방」 이행계획서는 협정의 일부… 수정 불가/비준시기 국익에 유리하게… 미 따를 필요없어 올해 정기국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리라 예상되는 안건은 WTO협정 비준안이다.이 협정은 쌀시장개방을 포함,우루과이라운드(UR)의 협상 내용을 담고 있다.WTO협정 비준을 둘러싸고 각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협정을 비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법적인 관점에서 전혀 타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이 23일 발표됐다. 박노형교수(고려대 법대)는 정무1장관실의 용역을 받아 발간한 「WTO협정안 비준에 대한 법적 검토」라는 논문을 통해 비준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박교수는 『야당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비준반대론의 주장이 아무런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됨으로써 사회 일각에서는 마치 이들의 주장이 타당한 듯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교수는 『그럼에도 정부는 WTO협정을 비준하지 않으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다든가 협정이 발효될때 우리의 수출시장이 확대된다는 식의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법적 측면에서 비준반대론이 타당성이 없음을 조목조목 지적한뒤 『WTO창설협정이 발효하기 이전에 협정을 비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박교수 논문의 요지이다. 자료수집을 통해 확인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비준반대론의 주체는 우리 농업지키기 국민운동본부등 농업관련 사회단체,경실련등 사회단체,대학생조직,민주당등 야당이다. 비준반대론의 주장은 세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쌀시장 개방반대이며 둘째는 쌀시장개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의 재협상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마지막으로 조기비준을 하지 말자는 견해이다. 아직도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주장은 쌀시장개방을 약속한 우리의 이행계획서가 WTO협정과의 관계에서 하위법과 상위법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상위법인 WTO협정의 본문은 수정할 수 없지만 하위법인 이행계획서는 고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이행계획서는 국제법적으로 볼때 WTO창설협정의 일부로서 다른 UR협정문들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지난해 12월15일UR협상이 종결되면서 또 올 4월15일 UR협상에 대한 최종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우리의 쌀시장 개방 약속은 확인된 것이다.비준반대론자들이 예로 들고 있는 프랑스 시청각분야및 인도네시아 쌀문제는 모두 UR협상 종결 시점인 지난해 12월15일 이전의 일로서 우리의 쌀 재협상의 선례가 될 수 없다. 둘째,반대론자들은 비록 쌀시장 개방이 약속되었더라도 쌀시장 개방 축소 재협상,특히 미국과의 양자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UR협상의 내용은 이미 지난해 12월15일 확정되었기 때문에 WTO가 출범할때까지 쌀의 시장개방을 내용으로 하는 우리의 약속은 수정될 수 없다.또한 UR협상은 양자적이면서도 다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에 우리의 쌀에 대한 양허철회를 단순히 미국과의 양자적 관계로 이해할 수도 없다.다만 우리가 WTO창설협정의 비준절차를 마치고 WTO에 가입한 다음에는 쌀에 대한 양허의 수정이 가능할 수 있다.그때도 보상적 조정이 요구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셋째,미국도 서두르지 않는 협정의 비준을 왜 우리가 서두르느냐하는 의문과 함께 국회 동의 없이도 WTO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우리의 비준시기는 우리의 국익에 최대한 유리할 때로 정하면 되는 것이지 미국을 조건으로 할 필요는 없다.또 WTO협정은 우리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비준될 수 있는 조약이며 국회의 동의없는 WTO협정 비준은 국내법상 무효가 된다. 비준반대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쌀등 농업문제만 중요시하고 다른 경제분야는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비준반대론의 충정을 이해는 하지만 우리의 국가경제는 더이상 농업중심이 아님을 비준반대론도 인정하여야 한다. 가장 정치적인 농업분야에만 국한하여 WTO협정의 비준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본 연구가 밝히듯이 비준반대론 주장의 상당부분이 객관적 타당성을 결여하기 때문이다.쌀등에 대한 UR협상이 작은 실패라면 WTO협정 전체의 비준거부는 더욱 큰 실패가 될 것이다.
  • 현대중 분규 오늘이 고비/노·사 양측/“타결 못하면 초강경 대응”

    ◎노/상경투쟁 등 강도 높이기로/사/조업 강행… 직장 재폐쇄 불사/휴일 특근 10여명 또 구타당해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 현대중공업 분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노사협상 결과가 사태해결의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양측은 일요일인 21일 협상을 무위로 끝낸뒤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갖기로한 협상에서 타결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초강경방안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노사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초반부터 협의안건을 놓고 의견차를 보여 미타결쟁점에 대해 논의조차 해보지 못한채 협상이 결렬,22일 하오2시 재협상을 갖기로했다. 노조측은 이날 협상에서 파업기간중 임금보전문제(무노동 무임금)와 고소·고발취하등 현안이외에 ▲LNG선 건조기념 포상금지급 ▲상여금 6만원 정액인상등을 협상의제로 추가 제시,사측의 수용을 요구했다.이에대해 회사측은 약속대로 「고소고발」문제와 「복지기금출연」안건만 논의하자고 맞섰다. 김정국사장은 이날 협상직후 『내일 협상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못할 경우 다시 직장폐쇄도 불사하겠다』고 회사측의 향후 입장을 밝혔다. 이에맞서 노조의 박철모상황실장(32)도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협상에서 타결방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상경투쟁」을 시도하는등 파업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한편 이날 상오 11시40분쯤 4백여명의 근로자들이 휴일특근 조업을 하고 있던 플랜트사업부에 50여명의 노조측 기동대가 각목을 들고 난입,송정남씨(51·중기생산부)등 조업근로자 10여명을 집단구타해 송씨등이 크게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같이 조업참여근로자에 대한 폭력사태가 이어지자 회사측은 이날협상에서 조업을 강행하겠다고 전제한후 조업근로자에 대한 폭력이 22일에도 계속될 경우 협상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노조측에 전달했다. ◎중상 현중근로자에 온정 밀물/날품팔다 다친 최기찬씨/노사대표 병원찾아 직원성금 전달/울산 동구청장도 쌀보내 쾌유 빌어 울산 현대중공업 파업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계가 어려워 공사장에 날품을 팔러 나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근로자 최기찬씨(41·울산시 동구 화정동)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이석철이사(47)와 신현식 노조대의원(42)등 노사대표는 21일 하오 2시쯤 지난 12일 사고를 당했던 조선사업본부 기술관리부 근로자 최씨가 입원해 있는 울산동강병원을 방문,최씨와 부인 이원희씨(38)등 가족들을 위로했다.이들은 조선사업본부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1백33만원과 박운서상공자원부 차관이 보내온 금일봉을 최씨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회사 임원들과 직장동료 10여명이 역시 동강병원을 찾아가 성금을 전달하고 최씨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에앞서 19일에는 박영수울산동구청장이 쌀 1백25㎏과 금일봉을 최씨가족들에게 보내왔고 동료직원 40여명은 그동안 최씨의 쾌유를 빌며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씨는 이같은 주위의 따뜻한 손길로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돼 21일에는 산소호흡기를 제거했고 아직 말은 할수 없지만 찾아온 동료들을 알아 볼 수있게 됐다. 최씨는 노사분규의 장기화로7월분 급여를 20만원밖에 받지 못하자 최근 당첨된 24평짜리 아파트당첨금과 자녀(1남2녀)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지난 6일부터 공사장에서 일당 5만원을 받고 일을 하던중 지난 12일 하오 3시30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국석유개발공사의 원유탱크의 맨홀이 폭발하는 바람에 중상을 입었었다.
  • 골든 라이스 미강기(새상품)

    현미의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백미의 밥맛을 내는 쌀통 겸용 「골든 라이스 미강기」가 시판된다.타임 스위치의 작동으로 2∼3분(4인 기준)이면 현미가 쌀눈이 붙어 있는 3∼7분도의 쌀로 찧어진다.바이오 세라믹이 내장돼 현미의 영양소가 보존된다.부산물로 나오는 쌀겨는 물과 반죽,팩으로 만들어 피부 마사지용으로 쓸 수 있다.가로 23㎝,세로 41㎝,높이 57㎝.동양전자.39만5천원.263­7415.
  • 초대하고 싶은 고향/오동춘(굄돌)

    올 여름 어느날 아버님 산소에 가기 위해 타고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바라본 도로변 넓은 들에는 푸른 벼가 물결치고 있었다.전주 남원을 휙휙 지나 지리산 기슭의 고향땅 마천에 이르니 벼꽃이 활짝 피어 춤을 추고 있었다.문득 장만영 시인이 믿은 /소쩍소쩍/솥이 작다고/소쩍새가 운다/「소쩍새」시의 한 구절이 들려 오는듯 했다.기쁜 풍년이 예고 되기 때문이다. 동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깎기로 다나가고/하개 산청 큰애기는 알밤 주으러 다 나가요/의 민요만 들어봐도 마천은 씨 없는 곶감으로 이름난 산골이요 감나무 고향임을 알 수 있다.광복 직후의 마천엔 멧돼지 덫에 표범이 잡힌 일이 있고 강청 마을엔 곰한테 볼이 할퀸 사람도 있었다.내가 자란 도촌마을 우리 집에 닭 물러 온 여우가 밤중에 오줌 누러 나온 내게 들켜 「이놈!」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뒷동산으로 도망간 일도 있다.침침한 호롱불 아래에서도 아낙네들의 바늘솜씨는 좋았다.보릿고개에 쌀만 조금 섞어 밥을 먹어도 그집은 부자였고 배고픈 어린이의 소원은 수북한 쌀밥 한그릇 먹어보는일이었다.반찬만은 지리산 산나물이나 냇가의 맛좋은 민물고기로는 늘 넉넉하였다. 이젠 고향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너무 달라져서 고향을 가도 고향이 없다는 말도 있다.짚공을 하늘 높이 차며 십리 학교길을 가던 신작로는 넓은 아스팔트도로가 되어 함양 남원을 거쳐 오는 전국의 자동차물결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사철 등산객이 붐빈다.방아 찧던 물레방아도 자취를 감추고 창호지 만드는 곳이나 제기공장도 없어졌다.미루나무로 걸쳐 놓았던 흙다리는 비만 오면 떠내려갔는데 이젠 그 위에 시멘트로 놓인 강청교는 백무동을 가는 입구가 되었다.도촌마을 언덕엔 지리산교회의 십자가가 우뚝 서 있다.경남(함양 산청 하동)전남(구레)전북(남원)등의 3도 5개군에 걸쳐 자리잡은 지리산은 곳곳이 무릉도원이요,포근한 민주적인 명산이다.천왕봉은 마천에 주소를 두고 있다.누구나 초대하고 싶은 고향에 우리 북한동포들을 초대하고 싶다.언제 우리는 남북의 고향을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을까?
  • 소인찍힌 한국 최초우표 나타났다/스위스사서 서울전시회 출품

    ◎1백10년전 문위우표세트 4장/8억원 호가… 1월 취리히서 경매 우리나라 우표 가운데 최고가인 시가 8억원짜리 우표세트가 「94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16∼25일,한국종합전시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이 우표세트는 국내 최초의 문위우표 4장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것으로 소장품 홍보차 전시회에 참가한 스위스의 전문우표상 데이비드 펠드만사가 20일 실물을 공개함으로써 확인됐다. 그동안 이것은 일본인 우표수집가 미즈하라 메이소씨가 소장해 왔으나 최근 그가 사망하자 유족들이 펠드만사에 경매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5문짜리 2장과 10문짜리 2장이 함께 붙어 있는 이 우표세트에는 인천우체사(우체국)를 뜻하는 「인」자가 선명히 찍혀 있고 소인은 1884년 음력 10월11일(양력 11월28일)로 돼 있다. 문위우표는 1884년 11월18일 우정국 개국 기념일에 발행된 5문과 10문짜리 2종류이며 지금까지 실제 사용된 우표는 모두 16장이 발견됐으나 이들은 모두 낱장 상태로서 2장 이상이 세트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우표는 일본 대장성이당시 5문과 10문,25문,50문,1백문 등 5종을 발행했으나 갑신정변 이후에 도착한 나머지 3종은 사용조차 못하고 폐기됐었다. 「문」은 당시 화폐인 상평통보의 개수를 나타내는 단위였으나 나중에 화폐단위로 쓰였으며 1문은 10분의 1전에 해당한다.따라서 10문짜리 우표 1장 값은 당시 쌀 한되 값의 9분의 1인 셈이다. 한편 체신부와 우표 공인기관인 한국우취연합(회장 김동권)은 『사용된 우표는 봉투와 함께 보관해야 더 가치가 있으며 이 때문에 우표수집가들도 우표를 붙인 채로 봉투를 소장하는 것이 상례』라며 메이소씨 유족들에게 봉투없이 우표만 소장하게 된 경위와 우표에 찍힌 소인의 진위여부를 공식절차를 밟아 확인하고 있다.
  • “도쿄물가 뉴욕·런던의 1.5배”/일정부 조사

    ◎뉴욕보다 쌀 239%­우유 150% 비싸 도쿄의 전반적 물가는 뉴욕과 런던보다 거의 50%나 비싸다고 일본경제기획청이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15개 주요품목의 물가지수는 도쿄가 뉴욕보다 48% 높고 런던보다는 49%,파리에 비해서는 37%,베를린보다는 41%씩 각각 높았다.도쿄의 쇠고기가격은 뉴욕보다는 2백39%가 높았으며 쌀값은 1백10%,우유값은 뉴욕보다 1백50%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기획청 조사보고에 따르면 이같은 대비는 1993년의 주요 환율인 달러대 1백10,파운드대 1백67,마르크대 67.3,프랑대 19.6엔을 토대로 한 것이다.
  • 소설·시 영역의 한계는 어디까지…/시같은 소설이 늘고 있다

    ◎최인훈 「화두」 이청준 「가위…」 오정희 「불망비」 박상우 「샤갈…」등 분석/「현대시학」 특집/작품속의 사건,이미지 흐름으로 부각/상징·압축 가득… 한편의 시 읽는 느낌 최근 문학 창작에서는 시와 소설의 장르를 뛰어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인접 장르의 자유로운 넘나듦이 예사로운 창작의 흐름으로까지 인식되는 추세다.시인이 시작에서 소설적인 구성과 테마를 택해 쓰는 시 소설이 한 흐름인 것처럼 소설속에서도 시적표현이나 분위기를 갖추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현대시학 8월호가 기획해 실은 「시가 있는 우리소설」은 이같은 인접 장르간 영역트기를 다룬 흥미있는 기획으로 문단에서 눈길을 끌었던 화제소설의 시적인 경향과 분위기를 찾아내 눈길을 끈다. 이 기획은 특히 젊은 시인들이 화제작을 시적인 관심에서 해부한 것으로 최인훈의 「화두」를 비롯해 이청준의 「가위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오정희의 「불망비」,박상우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등 모두 16편의 소설속에 나타난 시적인 부분과 분위기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다. 이가운데 전미정시인은 이청준씨에 대해 그가 자주 소설 전체를 비유나 알레고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미 시적인 소설의 징후를 내재하고 있는 작가로 판단,그의 소설 「가위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는 소설을 시적으로 변용시킨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시인은 그 예로 「이미지 탐색」을 연상시키는 제목이 시적이고 소설에서 어두운 그림과 밝은 그림,즉 희미한 이미지와 명백한 이미지를 통해 기억의 명암을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소설의 사건이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흐름에 의해 떠오르고 있으며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움직이는 이미지의 변주에 의해 얼굴 모르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더 강렬하게 되살아나고 있는 한 편의 시라는 것이다. 전시인은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산문언어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어느새 서정적인 언어로 탈바꿈해버린 소설의 공간에 익숙해지게 됐다』면서 『소설속에서 시적 언어가 낯설지 않음은 시에 대한 경종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인순시인은 오정희씨의 작품에 대해 세계에 접근하는 방법이 서사적이기보다는 서정적이어서 시적인 맛이 나며 시가 지녀야할 상징과 압축에 능한 작가여서 작품 전체를 다읽고나면 시적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고 풀이한다. 이시인은 불망비중 「숫자정도야 읽혔지만…자신만의 기호와 계산법을 고집했다.다른 사람은 결코 해독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기호로…곳간의 문을 여는 마법의 주술…해독할 수 없는 기호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었다…오직 그와 대상간의 비밀한 약속이었기 때문이었다」부분을 인용하면서 『시적 언어란 쌀이 가득찬 곳간의 열쇠를 여는 마법의 주술이며 세계에 대해 자신만의 기호를 갖는 일인만큼 오씨가 자신의 문학관을 이야기한듯한 이 부분이야말로 가장 시적인 셈』이라고 풀어냈다. 한편 김철주시인은 박상우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중 「내앞에서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마.그런 얘기를 꺼내는 새끼는…그런 새끼는 그냥 두지 않겠어」부분을 들며 『그의 소설속에는 한 낭만주의자의 서늘한 눈(목)과 눈(설)이 함께 뭉쳐 시적 감성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그것이 비록 시 그 자체는 아니지만 한 예술가로서의 근원적인 감성이 그의 소설 행간사이마다 웅크리고 앉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단정지었다.
  • 올 쌀수확 3,530만섬 웃돌듯

    ◎4차례 「효자태풍」으로 가뭄피해 거의 회복/46% 이삭 패… 평년작 유지 전망 올해 쌀 수확량이 평년작을 유지해 목표량인 3천5백30만섬을 웃돌 전망이다. 16일 농림수산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남부지역에서 벼의 생육이 지장을 받았으나 4차례의 태풍이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충분한 비를 뿌려줌으로써 벼의 생장이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물을 빼는 시기에 가뭄이 들어 오히려 생육에 도움이 됐으며,풍부한 일조량과 함께 고온이 지속돼 벼의 생장이 빨라졌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1백11만5천㏊의 45.9%인 51만2천3백26㏊였다.전년 동기의 출수률은 15.3%였다.강원과 충북 및 경북 등 3개 도의 13개 지역은 벼 이삭이 모두 팼다. 병해충은 66만8천8백81㏊의 논에서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의 75% 수준이다.지난 1일 기준으로 벼의 키는 86.7㎝로 평년보다 7.4㎝가 크며,㎡당 줄기수는 4백47개로 5개 정도가 적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삭이 완전히 패는 9월 중순이돼야 정확한 작황을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생육상태로 보면 최소한 정부가 목표로 잡은 생산량 3천5백30만섬보다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북 올 벼농사 흉작/일지 전망

    【도쿄 외신 종합 연합】 북한은 올해도 쌀흉작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일본 북한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최근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를 방문했던 일본 야마나시(산이)학원의 미야쓰카 도시오(궁총리웅·북한문제전문가)교수는 1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북한의 쌀농사는 금년에도 흉작을 면치 못해 식량부족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북한농업에 정통한 중국전문가들과의 의견교환을 통해 이같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온실효과 기상이변/동남아 8개국 가장 위험/기상연구소 경고

    ◎인·파키스탄·방글라·스리랑카·인니·말련·비·베트남/호우·해수상승으로 큰 피해 우려 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1이 살고 있는 아시아 8개국은 기상이변이 일어날 경우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민간 기상연구단체인 기상연구소가 11일 경고했다. 아시아지역의 기상변화를 관찰해온 기상연구소는 몬순성 호우로 인한 침수와 해수면의 상승에 의한 해안 범람,농작물과 인명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온실효과로 인한 대기 온도 상승 가능성은 이미 수년전부터 거론돼왔으며 아시아와 도서 국가들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등 아시아 8개국에 닥쳐올 가능성이 있는 위험은 기상연구소가 아시아개발은행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최신 분석을 통해 상세히 지적되고있다. 존 토핑 연구소장은 분석에서 기온 상승으로 조사 대상국중 과반수 국가에서 폭풍 발생이 잦아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에너지 효율 제고와 삼림조성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대혼란의 잠재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토핑소장은 이어 선진개발국들이 「호의의 표시로」 그리고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들에 우수한 에너지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산화탄소는 마치 온실처럼 태양열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기온도상승의 주범이 될수 있다는 견해가 널리 제기돼 왔다.과학자들 사이에선 아직도 이산화탄소의 유해 정도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상연구소 연구원들은 지구 온난화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기상모델로 불리는 여러개의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오는 2010년과 2070년도의 예상 결과에 연구의 기준을 맞췄다. 이들의 연구에서 지적된 주요 위험을 국가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파키스탄=계절성 우기의 변동이 심해지면서 농사에 피해가 우려되며 계절에따라 대홍수와 가뭄이 예상된다.기온 상승으로 일부 곡물의 작황이 나빠질수 있다. ▲인도=4억명이상의 인구가 해수면 증가로 피해를 입기 쉬운 해안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온으로 인해 밀과 쌀등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이로인해 몬순(계절풍)도 영향을 받을수 있다. ▲스리랑카=기온 상승에 따라 농사피해가 우려되며 해수면 상승과 잦은 폭풍우로 관광수입이 국가경제의 기반인 이 나라의 해안지방에 큰 손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방글라데시=기온의 변화로 농사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저지대 국가인탓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폭풍 빈도가 잦아질 경우 다른 국가들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기상변화는 음식과 식수 공급에서부터 관광수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 수백만 인구의 일상생활을 바꿔놓을수도 있다.더욱이 2백만명이 해수면에 가까운 지대에 살고있어 바닷물이 높아지거나 홍수가 발생하면 큰피해가 예상된다. ▲말레이시아=강우량이 증가하면 홍수가 우려되지만 동시에 기온 상승으로 인한 증발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관개용수 공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베트남=기온 상승과 폭풍우가 몰고온 범람으로 농사를 망칠수 있으며 해수면이 높아져 농경지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 ▲필리핀=작은 도서들과 마닐라만의 매립지가 바다 수면이 높아져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이와함께 태풍이 잦아져 홍수와 농사피해도 늘어날수 있다.
  • 가뭄서 농안법까지 농정 공방(의정초점:11일 농수산위)

    ◎“농어업재해대책법 고쳐 보상” 촉구/「중매인 도매 허용」 싸고 여야 시각차 11일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는 정부의 가뭄대책과 함께 농안법의 개정문제가 다시 논의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가뭄대책이 복지부동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질타하고 가뭄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 10일 농수산부의 농수산물 유통개혁단이 발표한 농안법 개정시안이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농안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시장의 기득권층만을 보호하는 반개혁적 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더위가 기상대 설치이후 최고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농촌의 가뭄피해가 정부의 항구적인 가뭄대책 부재와 늑장대응으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지난 7월초부터 이미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가뭄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 데도 정부는 「갈라진 논은 대개 천수답으로 얼마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관심했다』면서『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뒷북행정이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했다. 민자당 민태구의원은 『이번 한해를 계기로 농업용 수리시설의 낙후,양수장비의 미비,예산투입 부족등 우리 농업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토사의 퇴적 때문에 저수지의 저수율이 저하돼 웬만한 가뭄에 견딜수 있는 시설이 전체의 30·9% 정도이며 올해같은 가뭄때는 17%에 불과하다』며 저수지 준설등 수리시설 개량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의 이희천의원은 『정부는 매년 한해나 수해때 하늘이나 쳐다보며 뒷북행정,늑장대처,전시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김인곤·김장곤의원은 『UR협정에도 재해보상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농어업재해보상기금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길재의원은 『지난해 냉해피해에 이어 올해 가뭄피해로 주곡인 쌀생산량이 급감,자급도가 87%로 축소되면서 쌀수입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라고 경계하고 『특히 정부는 내년 수입되는 5만1천t의 쌀을 원래 가공용으로 계획했으나 감산에 따라 식량용으로 전환,수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축산물 가격안정을 구실로 또다시 돼지고기 2천t을 수입키로 하는 등 마구잡이식 수입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농안법 개정안과 관련,중매인의 도매행위 허용을 둘러싸고 여야의원과 정부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정부가 국회에서 통과된 농안법과 정면 반대되는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에 대한 도전이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정창현의원은 『다소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중매인의 도매 허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유통개혁기획단이 그 동안의 활동결과를 유통발전위원회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획단이 제시한 안과 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을 합쳐 빠른 시일안에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농수용시설 전면 재평가”/한해보상방안 10월 확정/정부답변

    ◎농수산위/수입쌀 비축용전환 계획 추궁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11일 『오는 20일까지 지방행정기관을 통해 전국 들녘별로 농업용수 실태를 조사,항구적인 농업용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 참석,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존수리 시설의 내한능력을 재평가,10년 빈도의 가뭄에 견딜수 있는 수준으로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민식량 수급계획에 필요한 논은 모두 완전 수리답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가뭄피해 지원계획과 관련,『벼는 출수후 20일쯤인 이달 하순에서 9월중순 사이에,밭작물은 수확직전에 피해정도를 조사,10월하순에 지원계획을 확정,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비준문제와 관련,『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등 주요국가들이 올해안에 비준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알고있다』며 우리나라도 연내에 비준절차를 밟을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길재의원등 야당의원들은 가뭄으로 예상되는 식량생산 감소와 관련,『안정적인 식량수급 대책을 묻고 정부가 식량부족을 구실로 내년부터 수입되는 외국쌀을 당초 가공용에서비축용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또 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정부의 농산물가격안정법 개정안과 관련,『현실을 감안해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더라도 소비자조합 및 생산자조합의 설립과 활성화를 병행,궁극적으로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라』고 주장하고 「밭떼기」 양성화에 따르는 문제점의 보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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