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4월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무도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78
  • WTO시대/농업·서비스 울고 수출산업 웃는다

    ◎비준 의미·전망/참여국 모두 이익 「플러스 섬」 게임/교역량 10년뒤 7천억달러 증가/한국은 수출 2백25억달러·수입 81억달러 늘듯 세계무역기구(WTO)협정비준안이 16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 했다.이로써 우리 정부는 내년 1월에 출범할 WTO호에 58번째로 승선하는 국가가 됐다. 지난 4월 모로코에서 열린 「마라케시 각료회의」가 WTO의 95년 출범을 선언한 뒤 그동안 1백25개 협상참가국들이 비준을 서둘러 왔다.16일까지 비준절차를 끝낸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모두 58개국.모로코 등 20개국은 마라케시에서 이미 서명했고,38개국이 국내 비준을 마쳤다. 이제 정부가 비준서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기탁하면 내년 1월부터 협정 당사국으로 관세인하 등 각종 협상결과를 이행해야 한다. WTO 협정은 분야에 따라 이해득실이 다르다.그러나 「협상 참여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플러스 섬의 교역협정이라는 게 전문기관의 분석이다.GATT는 WTO의 출범으로 오는 2005년 세계 교역이 현재 보다 7천5백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은행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2002년 세계 소득이 2천1백억∼2천7백억달러 늘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로서도 부문별 손익계산은 다르나 전체로는 이익이라는 분석이 여러 기관에서 나왔다.쌀을 비롯한 농산물과 서비스 분야는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공산품은 관세인하에 힘입어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쌀의 경우 내년에 국내 소비량의 1%를 수입한 뒤 2004년까지 그 물량을 4%로 늘려야 한다.내년에 당장 5만1천t을 수입해야 할 형편이다.쌀 외에 9개 품목은 관세율을 높은 수준으로 묶거나 자유화 시기를 늦춤으로써 개방피해를 극소화 했다. 공산품의 관세율은 각국이 협상개시 시점인 86년9월 기준으로 향후 5년간 평균 33% 이상 내리고,일부 품목은 무세형태로 시장개방이 진행된다.우리는 현행 평균 관세율이 협상에서 양허한 관세율 보다 낮기 때문에 아무 타격이 없다. 오히려 개도국의 관세인하로 수출 증대효과가 크다.OECD는 『WTO 출범으로 한국은 앞으로 10년간 수출이 2백25억달러,수입이 81억달러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서비스 분야는 8개 부문,78개 업종이 단계적으로 개방된다.그러나 이미 73개 업종이 개방됐으므로,추가 개방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금융이나 해운·통신 등 일부 업종은 협상 참가국의 의견대립이 심해 앞으로 2년 정도 더 협상해야 한다. 공산품이면서 GATT에서 벗어나 다자간협정(MFA)으로 규율돼 온 섬유는 10년에 걸쳐 MFA를 없애고 GATT에 복귀키로 해 직접적 타격이 적다.반덤핑 분야에선 제소기준과 덤핑마진 산정,피해 판정기준이 한층 명료해져 선진국의 반덤핑 남용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허나 의장,상표 외에 영업비밀과 반도체칩 설계가 새로운 보호대상으로 추가돼 정부나 기업이 전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한다.수출촉진을 위한 보조금 등도 금지됨으로써 산업정책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WTO의 출범으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완화되면서 국경 없는 세계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이제까지 통용돼 온 비교우위론은 절대우위론으로 바뀌며,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세계 교역은 WTO 출범으로 자유무역으로의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그러나 환경과 노동기준·경쟁정책·기술정책 등 새로운 통상이슈의 부상으로 뉴 라운드의 태동도 예고하고 있다. ◎국회처리 표정/“최대 쟁점”… 막판까지 진통 거듭/찬성 152·반대 58·기권 1기립표결 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최대 쟁점인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과 WTO협정 이행특별법안 등을 표결로 통과시켜 막바지 고비를 넘겼다. ▷본회의◁ ○…모두 81개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법사위가 농어촌 관련 9개 법안의 처리를 17일로 미루고 WTO관련 2개 안건을 놓고 하오 늦게까지 격렬한 논란을 벌여 61개 안건만을 처리. 대부분의 안건들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이날의 마지막 안건인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WTO협정 이행특별법은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처리.기립표결 결과 비준동의안은 찬성 1백52표,반대 58표,기권 1표로 의결됐고 이행특별법은 찬성 1백53표,반대 11표,기권 31표로 통과.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자 방청석에 있던 윤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등 농민단체 소속 회원 10여명이 격렬히 항의하다 경위들에게 밖으로 끌려나가는 등 소동. 표결에 앞서 민주당의 이길재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1년 내내 계속됐던 국민의 여망을 국회가 수용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하고 『이런 식의 졸속처리는 부당하다』고 주장.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미국은 WTO의 최대 수혜국인데도 국내법 우선 원칙을 세워 WTO를 무력화하고 예속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최대 피해국임에도 불구하고 법리논쟁에 휘말려 이를 포기했다』고 비난. 그러나 찬성토론에 나선 민자당 구창림의원은 『정부 기업 근로자들이 모두 국제경쟁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상기시킨 뒤 『이것이 우리가 WTO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 이날 본회의가 WTO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 민주당의 채영석 양문희 강수림의원 등은 「비준동의안은 반대,이행법안은 찬성」이라는 의원총회 결과에 강한 불만을 토로.이들은 『두개 다 찬성이면 찬성이고,반대면 반대지 가입을 안하고 어떻게 이행하느냐』면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 ▷법사위◁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이행특별법의 법률검토를 위해 소집된 법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내법우선조항」이 위헌인지를 놓고 치열한 법리논쟁을 전개. 함석재의원(민자당)은 『헌법 6조는 조약의 효력을 국내법과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으므로 국내법 우선조항은 위헌』이라고 삭제를 주장. 반면 장기욱의원(민주당)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의 주권을 위한 법률을 만드는 것은 위헌이 될 수 없다』고 주장. 이어 강신옥의원(민자당)이 『야당이 아무 실효성 없는 사기성 조항으로 농민을 위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농민을 속이는 행위이며 법과대학생들도 웃을 일』이라고 공격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 장기욱의원은 『농민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사기라고 하는 동료의원을 묵과할 수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소란이 이어지자 박희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는 등 진통. 기립표결에서 7명의 민자당의원들과 민주당의 정기호의원은 「국내법 우선」조항의 삭제에 찬성,조홍규·장기욱·조순형(이상 민주당)·유수호의원(신민당)은 반대,장석화의원(민주당)은 기권을 표시. ◎앞으로의 과제/48개법률 정비… 각종 규제 완화/금융·통신·해운부문 대응책 서둘러야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의 의무를 이행하려면 우리나라의 여러 제도와 법률·관행을 세계의 경제규범과 조화를 이루도록 정비해야 한다. 경제기획원이 16일 내놓은 「WTO 출범과 우리의 대응」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법률은 관세법과 도소매업 진흥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 모두 48개이다.이 중 36개 법률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며 법률개정과 함께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도 정비된다. 조세감면규제법·외자도입법 등 나머지 12개 법률의 개정작업도 산업지원 제도 등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는대로 추진한다.후속 추진과제를 항목 별로 살펴본다. ▷제도정비◁ 각종 금융·세제 지원이 WTO 보조금 협정에 맞도록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내년 초까지 개편한다.반 덤핑·수입허가 절차 등에 대한 정비작업도 WTO 협정에 따라 조속히 마친다.시장접근 물량의 관리방안 등 농산물 분야의 제도도 정비한다. 농산물 이행계획서(컨트리 스케줄)에서 시장접근 물량을 제시한 품목과 국영무역 품목에 대한 수입창구 지정,수입 이익금의 처리방안을 확정한다.예컨대 금융·유통 분야의 경제적 수요심사 기준을 객관화하는 등 서비스 분야에서 우리가 양허한 내용에 맞도록 업종 별 인·허가 기준 등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 및 관행을 정비한다. ▷서비스 분야◁ 추가 협상을 추진 중인 금융(95년 4월 말까지)·유·무선 전화 등 기본 통신(96년 4월 말까지),해운(96년 6월 말까지),인력이동 분야(95년 6월 말까지)의 대응방안을 마련한다.중·장기 협상과제로 규정된 정부조달,긴급수입 제한조치,보조금 협상을 위한 준비도 한다. ▷협정상 의무이행 준비◁ WTO협정이 규정한 각종 통보 의무에 따른 준비계획을 세운다.WTO 협정의 의무에 따른 조회처 설치를 검토한다. ▷WTO 분쟁해결 기구◁ 모든 분쟁을 관할하는 강력한 분쟁해결 기구를 설치,신속하고 효율적인 법적 구제수단을 확보 한다.기존 조직을 활용,WTO 출범 초기부터 WTO의 판정 내용을 철저히 검토·분석해 각종 무역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분쟁발생시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춘다. ▷WTO협정의 이행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 특별 수입관세,농림수산물 관세 및 수입이익금의 용도,수입 기간의 지정,농림수산업의 구조조정 사업과 지원조치 등을 철저히 이행하는 조치를 마련한다. ▷무역과 환경 등새로운 무역협상 대응◁ 무역과 환경문제는 지난 4월 WTO 준비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소위에서 검토 및 협의해 왔으며,내년 1월 WTO 출범과 함께 정식 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무역과 노동기준 문제는 개도국의 반대로 WTO에서의 논의는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투자 및 경쟁정책 분야는 각국의 논의동향을 주시하면서 면밀히 대응한다.
  • 농협 「창고형 할인점」 진출/서울 창동에 「하나로 클럽」 개장

    ◎3백여품목 슈퍼보다 15% 할인판매/연회비 3천원… 1만회원제로 운영 농협은 1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가격 파괴점인 「하나로 클럽」을 개장했다.창고형 할인점이다.창동과 쌍문동·상계동 등 가까운 지역에는 5백∼1천원을 받고 배달도 해준다. 26억원을 들여 기존 양곡창고를 개조했다.대지 4백50평에 건평이 2백40평으로 청량리 공판장의 직영점이다.1만여명의 법인 및 개인 회원을 확보,이들에게만 판매한다.회비는 연 3천원. 곡류와 과일류,농특산물과 농협의 가공제품 등 총 3백여 품목을 취급한다.인건비 및 경영비를 줄이고 산지와의 직거래로 슈퍼마켓이나 산매상보다 15% 가량 싸게 판다.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한 쌀의 경우 20㎏ 한 포대에 2만8천∼3만2천원,사과는 20㎏ 한 상자에 1만5천∼2만7천원이다.상자 또는 묶음 단위의 판매가 원칙이다. 내년에는 서울 성수동의 화양창고와 고양시의 일산창고 및 인천의 집배센터 판매장을 가격 파괴점으로 운영하고 점차 전국의 6대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 일,수입쌀 98만t/사료용으로 판매

    【도쿄 AFP 연합】 일본 식량청은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 쌀 가운데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7만여t을 가축사료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해 작황이 좋지못해 올 초부터 미국 대만 호주 중국 등 4개국으로부터 모두 2백55만t의 쌀을 긴급 수입했으나 이 쌀이 일본인들의 식성에 맞지않는 데다 외국 상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98만여t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있는 상태다.
  • 미곡 처리장 벼 매입자금/내년 2백10억 지원

    ◎정부/채소값 안정자금도 3년간 2천4백억 농림수산부는 10일 민간의 쌀 수매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처음으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벼 매입자금 2백1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보조금의 감축으로 정부의 쌀 수매기능의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와 배추 등 가격 파동이 심한 채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3년 동안 무이자로 2천4백억원의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을 농협에 지원,계약재배로 생산 및 출하를 조절하도록 했다.2천4백억원 중 내년에는 5백억원을 지원한다. 미곡종합처리장의 벼 매입자금은 3년 거치,일시 상환이다.채소유통 활성화 자금은 10년 거치,일시 상환이다.이 밖에 선도농가의 교육장 시설과 연근해 어업구조조정·양어장 수질 정화시설 및 임산물 종합처리장 사업에도 다른 정책자금(연 5∼8%)보다 낮은 3%의 금리로 모두 79억2천5백만원을 지원한다. 이미 추진 중인 농공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금리를 현행 8.5%에서 내년에는 7%로 낮춰 73억3천7백만원을 입주업체에 지원한다.
  • 생필품 값 일일점검/물가대책회의/농산물 매점매석 강력단속

    정부는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동향을 일일 점검하는 등 연말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8일 강봉균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6일간 쌀·쇠고기·무·배추·외식비·학원비 등 40개 품목의 가격을 일일 점검,값이 오를 조짐이 있는 품목에 대해 신속한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 석유화학·비철금속·제지류와 각종 선물세트의 값이 오르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현재 바겐세일 중인 아동복 등 겨울의류는 바겐세일이 끝난 뒤에도 가격을 인하하도록 유도한다.김치찌게·된장찌게 등의 외식비를 비롯,최근 값이 일부 오른 개인서비스 요금을 환원시키고 내무·교육·농림수산부와 국세청 및 각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농산물 매점매석 행위와 외식비·학원비·목욕료 등의 부당 편승 인상을 단속한다.
  • 북대표들/교포가게서 “북한산식품 없나요”

    ◎워싱턴서 「한인생활 배우기」 열심/인종차별·교민 경제수준 등 질문공세/“한국으로 역이민 많다”에 놀라는 표정 북미연락사무소개설 전문가회담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북측 대표 5명은 회담 이틀째인 7일에도 빈시간을 이용,국무부 직원의 안내로 관광명소를 구경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회담이 하오 2시 30분으로 예정됨에 따라 상오에 미의회 의사당을 방문,내부시설을 둘러보았다.이어 세계 최대 박물관의 하나인 스미소니언박물관중 미국의 우주개척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된 우주항공박물관을 일반 관광객과 함께 둘러보았다. ○…박석균 단장 등 북측 대표 일행은 이날 정오 무렵,워싱턴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떨어진 페어팩스시에 있는 교포가 경영하는 롯데프라자 슈퍼마켓을 방문하고 이승길사장(50)과 식사를 함께 하며 한동안 환담. 박단장일행은 낮 12시 정각 국무부직원의 안내로 한국및 동양계 식품전문 슈퍼마켓인 롯데 프라자에 도착,대형매장을 둘러보았다.박단장 등은 이사장에게 『쌀은 어디서가져오느냐』『일본 식품도 많은데 일본인들도 오느냐』고 질문. 이사장이 『식품들은 한국에서 60%정도 가져오고 나머지 20여%씩은 중국과 일본에서 가져온다』고 답변하자 박단장은 『북조선 것은 없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다시 이사장은 『1년에 한번 정도 명태 말린 것을 들여온다』고 대답. 이어 박단장 일행은 슈퍼마켓 입구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곰탕,설렁탕,만두국,냉면 등으로 점심을 하면서 『호텔에 있으니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면서 『역시 김치가 제일』이라고 말해 「남이나 북이나 한민족」의 입맛은 동일함을 입증. 이어 이사장이 후식으로 과일을 접대하면서 한동안 대화를 계속. ▲북측 대표=워싱턴지역에 우리 교포가 얼마나 되느냐. ▲이사장=공식으로 8만명정도이나 실제 유동인구를 합치면 10만명은 된다. ▲북측=조선인이 이곳에 사는데 법적 보호는 충분히 받는가. ▲이사장=영주권,시민권만 있으면 보호를 받는다.출신민족별 차별은 없다. ▲북측=미국사회에서 교포들의 생활수준은 어떤가. ▲이사장=자기만 부지런하면 먹고사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북측=당신은 시민권자이냐. ▲이사장=14년 미국땅에 살고 있지만 영주권만 갖고 있다.늙으면 한국 나가서 살아야지. ▲북측=미국이 살기 좋다는데 왜 한국에 나가나. ▲이사장=한국도 살기 좋다.한국에서 미국에 이민도 오지만 나이들어서는 다시 한국으로 가는 사람도 15%는 될 것이다(이 대답에 북측 대표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북측=북조선 사람들이 여기에 오면 교포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같은가(내년봄 북한의 연락사무소가 워싱턴에 개설될 것을 상정해 묻는 질문인듯). ▲이사장=내 나이 50인데 15년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다,민주주의다 하는 식의 적대감이 있었다.지금은 다르다.북쪽이나 남쪽이나 같은 한민족 아니냐. ▲북측=매장에서 보니까 외국인들(히스패닉)도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왜 조선인들을 안쓰나. ▲이사장=교포들도 고용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제 막일은 외국사람에게 넘기고 그보다 나은 일을 한다. 북측 대표들은 이사장에게 『조선인이 이 정도 가게를 차렸으면 상당하다』면서 『미국에서 이렇게 큰 장사를 하는 교포가 몇명이나 되는가』하고 질문을 했다.이들은 약 1시간30분간 이곳에 머문 후 헤어질 때 『뒤에 또 보자』고 인사했다고 이사장이 전언. ○…북측대표들은 이어 인근의 미국학교도 시찰했고 하오 회의가 끝난 후에는 미국인의 평범한 가정에 초대되어 미국인들의 주거와 식생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 「WTO협정 이행법안 제정」 공방/국회 외무통일위 「심의」 중계

    ◎“쌀등 미진부문 쌍무협상 재개” 요구/민주/“「WTO 출범」뒤 개방축소 교섭 가능”/정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동의안을 다룬 7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는 이른바 4개 전제조건의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정부측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측의 「특별공격수」로 임시차출된 김영진 의원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행 특별법 마련 ▲농어촌구조개선 지원책 ▲쌀등 미진한 부문의 쌍무협상 재개 ▲남북한거래를 민족내부간 거래로 명문화할 것등을 요구하며 대체토론에 앞서 정부측의 답변을 먼저 요구. 역시 임시멤버로 외통위에 배속된 유인학·이길재 의원등은 『8일로 예정된 공청회는 정부측의 비준불가피논리에 앞장서는 공술인들로 구성돼 있다』고 형평성을 문제삼은 끝에 민주당이 추천하는 김성훈 중앙대교수와 장원석 단국대교수를 공술인에 추가하는등 신경전.특히 이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WTO의 최대수혜국인 미국도 상·하원에서 적어도 이틀씩 대체토론을 하고 일본도 50명으로 특위를 구성,자국의 이익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농수산·외통위의 연석회의 또는 농수산·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 장관들의 추가출석을 강력히 요구,한때 정회되는등 진통. 유의원도 『미국·일본등 주요관련국들의 이행계획서전문을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정부가 10개월 가까이 묵살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우민정책의 표본』이라고 물고 늘어지는등 의사진행 지연전술(필리버스터)을 구사. 한장관은 답변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의회가 아닌 대통령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모든 조약의 체결권을 가지며 이행법안이 아닌 조약 자체에 대해 국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전례도 없고 관련법안도 48개나 돼 조정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각각 별도로 처리하기로 한것』이라고 설명.한장관은 개방조건 수정여부와 관련,『UR협상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지금 WTO발족 때까지 시장개방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한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하고 『다만 WTO출범뒤에는 기존 양허 내용을 변경하기 위한 협상이 가능하므로 출범뒤 수정교섭 여부는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 민족내부 거래인정에 대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나 독일의 선례등을 기초로 자질권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며 별도의 명문화절차를 밟으면 남북거래가 GATT위반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뿐만 아니라 예외인정의 대가를 치러야 할 우려가 있다』고 난색. 그러나 김영진·임채정(민주당) 의원등은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한 재원 42조원은 실질투자액이 21조원에 불과하고 농특세 15조원은 각 부처들의 나눠먹기에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김·이의원은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최악의 조건으로 개방된 쇠고기등 BOP품목의 관세상당치 부과,종량세,국영무역의 확대,허용보조금문제등은 반드시 수정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질타. 미국의 이행법안 마련과 한국의 수정노력 소홀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성토. 김동근·안무혁(민자당),임채정·이우정(민주당) 의원등은 『미국은 이행법안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상충되는 WTO규정의적용을 배제하는 자의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우리는 미국·EU등 관련국들이 이행계획서 제출에 임박해서 이를 수정한 것을 알고 뒤늦게 수정에 나섰으나 거부당하는등 전문성과 노력의 부족으로 국제적 웃음거리가 됐다』고 지적.
  • 칵테일도 신토불이시대/한국형 칵테일 5종 개발

    ◎(주)보배/시음회 개최·책자 배포/「능금 블라섬」·「매시리 허니문」등 이름 독특 「칵테일도 신토불이시대」.(주)보배가 유자·도라지·능금 등 국산 과일 주스로 만드는 한국형 칵테일을 개발,보급에 나섰다. 자사 제품으로 쌀보리를 원료로 한 「옛향」을 이용해 만든다.증류주인데다 도수가 위스키와 비슷한 35도이며 술의 성질도 비슷해 칵테일에 안성맞춤이다.부드러운 술을 좋아하는 경향이 확산되며 칵테일을 선호하는 계층도 느는 데 착안했다. 한국형 칵테일은 모두 5가지.유자 도라지 사과 매실 참다래 등을 이용한 것들이다.맛과 색깔에 따라 이름도 독특하게 붙였다. 예컨대 사과주스와 옛향 쌀소주를 섞어 만든 것은 맛이 가장 부드럽다고 「우리 능금 블라섬」,매실 주스로 만들어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은 「매시리 허니문」이다. 보배는 이들 5가지와 전통 술을 이용한 서양 칵테일 법 5가지를 함께 소개한 「옛향 우리 농산물 칵테일」이라는 책자 20만부를 배포하기로 했다.각종 연회나 모임에서 시음회도 갖고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행사를 갖고 소개할 방침이다.만드는 법은 서양 칵테일보다 훨씬 간단하다고. 보배의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쓰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높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국회정상화 진통/민주,“예산안 무효·WTO특위” 주장

    국회는 5일 민주당이 등원함에 따라 한달 남짓만에 정상화의 계기를 맞았으나 민주당이 이미 처리된 새해예산안과 관련법안들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의 전면수정을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은 국회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심의하자고 주장하면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등 다른 현안들과 연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에서 「12·12」 관련자 기소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결정,여야의 대치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원내부총무 접촉을 갖고 국회 운영일정을 논의했으나 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활동을 위해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결의한다는 데만 합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오는 9일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상임위에서 야당의 저지로 안건처리가 어려우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새해예산안을 다시 다루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예산안을 다시 심의할 수 없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예산조정문제는 각 부처간의 예산내역조정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WTO가입 비준동의안 심의를 위한 국회 특위구성에 대해서도 『이미 외무통일위에 비준안이 상정돼 있다』고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주요 안건처리와 의사일정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민주당과 총무접촉등 다각적인 대화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및 47개 관련법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 법률안이 공포되는 대로 헌법재판소에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조직개편은 백년을 내다보고 추진되어야 하며 밀실에서 4∼5명이 결정한 졸속개편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법안처리에 앞서 여론수렴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쌀등 일부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 마련등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국회 처리를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역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하고 청중동원문제등을 재야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집회홍보를 위한 특별당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 「오순도순 국회」 기대 어렵다/민주등원 이후의 정국 전망

    ◎원칙 준수… 「적당히 타협」 않기로/민자/예산 무효화·「WTO」 저지 방침/민주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5일부터 국회에 등원했으나 여야가 산적한 현안을 두고 오손도손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민주당은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투쟁을 이미 시작했고 민자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정부조직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등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여야는 5일 원내부총무접촉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운영방식에 있어 서로의 생각이 너무 동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대치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 남은 정기국회 운영은 야당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간다는 생각이지만 WTO비준과 정부조직개편안을 회기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만은 확고부동하다.야당의 반대의사는 충분히 반영하겠지만 정부조직개편안 등의 통과자체를 반대하고 실력저지에 나선다면 또 다시 정면돌파를 강행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예산안재심의와 무효화는 절대 수용할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전제로 어떤 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방침이다.이한동 원내총무는 『민주당의 등원 전에 이루어진 안건처리의 번복은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원칙은 확고하지만 모양새를 갖출 뚜렷한 묘안이 없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따라서 최선을 다하되 안되면 밀어붙여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은 새해 예산안 처리 때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남은 현안 가운데 WTO비준은 미국이 이미 국회비준절차를 끝냈을 뿐 아니라 국민여론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또 정부조직개편안도 야당이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만한 여지가 없기 때문에 실력저지의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은 외무통일위에서 6일 WTO관련 대체토론,8일 공청회 일정을 밀어붙여 가급적 이번주안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다.또 정부조직개편안은 6일 행정경제위소속의원들과 협의를 갖고 7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정식으로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민자당은 당정개편등을 고려해 12일 또는 13일쯤 WTO비준안과 정부조직개편안을 본회의에 일괄 상정,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행정경제위는 야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심의가 지연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할 복안도 갖고 있다. ▷민주당◁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은 여권을 압박할 카드로 대략 세가지를 마련했다.지난 2일 전격 처리된 예산안및 47개 법안에 대한 무효화투쟁과 WTO가입비준동의안및 정부조직개편 관련법안의 처리저지 등이다. 먼저 민주당은 본회의및 각 상임위에서 예산안 무효화 투쟁을 강력히 전개,민자당의 기습처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여권에 흠집을 내겠다는 복안이다.이들 안건을 기습처리한 이춘구부의장의 사회권 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헌법소원을 내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WTO비준처리에 대해서는 당내 UR특위가 제시한 ▲쌀·감귤·축산물등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 ▲민족간 내부거래 원칙 확인 ▲UR이행법안 제정 ▲농어촌대책수정등 4개항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비준동의안 처리를 실력저지할 방침이다.원내사령탑인 신기하 총무등은 『WTO비준안 만큼은 절대 예산안처럼 날치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실력저지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WTO를 외무통일위에서 다루게 됨에 따라 5일 임채정·남궁진의원만 남겨두고 소속의원을 농림수산위의 이길재·김영진의원과 상공위의 유인학의원으로 교체했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졸속결정임을 내세워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관련법안 처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 미·일/WTO안 비준 완료/미 상원·일 중원 압도적 지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상원은 1일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행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76대 반대 24표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킴으로써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면서 의회의 UR 비준 동의절차를 모두 끝냈다. 이에따라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법안 서명을 거친뒤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체할 세계무역기구(WTO)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내년 1월1일 공식 가동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수 있게 됐다. 클린턴대통령은 의회의 UR협정 비준 동의절차가 완료된 것은 미국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각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백악관연설에서 『오늘밤 미국이 이룩한 승리는 우리 국가가 21세기로 나갈수 있도록 추진력을 주는 초당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미하원이 지난달 29일 2백88대 1백46표로 법안을 승인한데 이어 이날 상원에서도 법안이 무난히 통과됨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상당한 자신감을 얻게됐다. 한편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협정에 반대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2천통씩 자신의 사무실로 쇄도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협정이 부결될 경우 파급효과가 훨씬 나쁠 것으로 판단해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내 UR협정 반대파들은 WTO가 발족할 경우 자칫 독단적 결정으로 미국의 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과거 7차례에 걸친 가트협상도 미국의 만성적 무역적자를 해소하거나 해외 제조업체의 출혈을 막는데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해왔다. ◎참원선 자동처리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중의원은 2일 세계무역기구(WTO) 설립협약 및 관련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이날 중의원 본회의 표결에서는 5백11명의 의원중 공산당 소속 15명을 제외한 전원이 협약비준안 및 관련법안에 찬성했다. 일본 헌법은 중의원이 동의한 모든 조약은 참의원의 결정과 관계없이 30일 이내에 자동적으로 성립하도록 돼 있어 일본내에서의 WTO협약의 비준은 사실상 완료된 셈이다. 이날 비준안과 함께 통과된 관련법안에는 그동안 쌀 시장의 부분적인 개방에 대한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WTO협약과 국내법을 일치시키기 위해 개정작업이 추진돼 온 식품관리법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 추곡수매/정부600만석·농협450만석 매입/국회통과 주요안건 요지

    ◎상호금융 97년부터 과세/조감법/농지소유규제 대폭완화/농지법/구류·과료대신 벌금형/경범죄/직할시,광역시로 개칭/지자법 2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추곡수매동의안과 42개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추곡수매동의안=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이 메벼 1등품 40㎏ 한가마앞 4만7천8백20원(쌀 80㎏ 한가마앞 13만2천6백80원).수매량은 정부매입 6백만석,농협매입 4백50만석. ◇소득세법 개정안=근로소득공제액을 현행 총급여액 2백70만원 이하에서 3백10만원 이하로,상한은 6백20만원에서 6백90만원으로 각각 확대.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농·수·축협 새마을금고 신협등 상호금융의 소액저축에 대한 과세를 현행 비과세에서 97∼99년까지는 5%,2000년 이후는 10%로 적용. ◇국가공무원법개정안=5급 공무원의 승진임용 때 승진시험을 거치도록 하되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대통령령으로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임용할 수 있게함.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특별상여수당을 지급하거나 특별승급시킬 수 있는 근거를 신설.공무원이 한살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때,또는 사고·질병으로 장기간의 요양을 요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등의 간호를 위해 필요한 때는 1년 이내의 무급으로 육아휴직 또는 가사휴직을 허용. ◇지방자치법개정안=직할시를 광역시로 이름을 바꾸고 광역시안에 자치구말고 군도 둘 수 있게 하며 도농복합 형태인 시의 구에는 동말고 읍·면도 둘 수 있게함.자치단체 사무소 소재지를 변경·신설하는 요건을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로 완화.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따른 행정특례등에 관한 법률안=시와 군의 통합으로 어느 한쪽의 자치단체나 특정지역이 기존의 행정·세제상 혜택을 상실하거나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지 않도록 함.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도지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도농복합형태의 시에 따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보조금 지급,지방교부세 배분,재정투융자등 재정상의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서울특별시 광진구등 9개 자치구 신설및 특별시 광역시 도 사이의 관할구역 변경등에관한 법률안=서울특별시및 3개 광역시의 9개 과대자치구를 분할,9개 자치구를 증설하고 인천광역시 북구의 명칭을 부평구로 변경.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안=현재 자치단체에 두고 있는 국가공무원 가운데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이 전환되어야 할 공무원은 97년 1월1일까지 연차적으로 지방공무원으로 임용. ◇관세법개정안=국제기구와의 관세협상에서 기본세율보다 높게 양허한 농림축산물은 해당 양허세율을 기본세율보다 우선 적용,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림축산물의 수입급증을 막음. ◇경범죄처벌법개정안=경범죄에 대한 처벌을 구류 과료로 벌하던 것을 10만원 이하 벌금으로 벌할 수 있게 하고 도로 공원등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험악한 문신을 노출,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도 경범으로 처벌.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영농조합법인 조합원의 자격요건 가운데 해당 시·군 거주요건과 3년이상 영농종사기간을 폐지하고 생산자단체와 농업인이 아닌 사람도 영농조합법인에 출자하고 준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함.◇농지법제정안=농업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하거나 종묘등 농업기자재를 생산하는 사람,농지의 전용허가를 받은 사람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함.농업진흥지역안의 농지소유상한은 폐지하고 농업진흥지역밖은 3만㎡를 유지하되 재배작목 경영능력등을 고려 5만㎡ 이내의 농지소유를 인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 개정안=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재 1백분의 40에서 1백분의 25로 인하하고 한도초과분은 3년안에 해소하도록 함.기업의 선진기술 도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국제계약의 체결에 대한 신고제도 폐지. ◇외자도입법 개정안=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및 소득세 감면기준을 현재의 3년간 전액,이후 2년간 절반 감액에서 5년간 전액,이후 3년간 절반 감액으로 확대. ◇중소기업진흥및 제품구매촉진 법률안=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시책을 강화.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시 경쟁에 의한 구매를 확대,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도입. 기타 법률안=▲기금관리기본법 ▲지방양여금법 ▲상속세법 ▲토지초과이득세법 ▲부가가치세법 ▲특별소비세법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산재보상보험법 ▲도로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 ▲헌법재판소법 ▲지방재정법 ▲지방공무원법 ▲지방세법 ▲소방법 ▲수난구호법 ▲산림법 ▲농업협동조합법 ▲수산업협동조합법 ▲임업협동조합법 ▲축산업협동조합법(이상 개정)▲공업및 에너지기술 기반조성법 ▲환경기술개발지원법 ▲전남 광양시등 2개 도농복합형태시 설치법 ▲농어촌정비법(이상 제정).
  • 농민대회 평화적 해산/1만5천명 참가

    「쌀생산비 보장과 WTO 비준반대를 위한 94 전국농민대회」가 29일 하오 1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서 농민·학생 등 1만5천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여의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평화적으로 해산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 등 11개 농민단체가 주최한 이 대회는 경찰이 공세적 시위 진압 방침을 발표한 이후 열린 첫 대규모 집회여서 관심을 모았으나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려는 일부 시위대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약간의 마찰을 빚었을 뿐 큰 충돌없이 끝났다. 한편 이날 하오 6시쯤 여의도광장 새마을봉사대 부근에서 취재중이던 연합통신 사회부 정재용기자(31)가 시위를 벌이던 농민 가운데 술에 취한 남자 2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아 5㎝이상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 오늘 전농대회/경찰 1만5천명 배치

    경찰청은 28일 「전국농민회총연합회」 등 11개 농민관련 단체가 29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하는 「쌀 생산비 보장과 WTO 비준반대 전국 농민대회」 행사장 주변 등에 경찰 1백27개 중대 1만5천여명을 배치,폭력시위 등 돌발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농민대회장인 보라매공원 주변을 비롯해 행진코스인 대방로∼여의교∼KBS별관∼여의도광장에 이르는 4㎞구간과 도심 주요 지점에 병력을 집중배치,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키로 했다. 경찰은 또 28·29일 이틀간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 경찰력을 동원,농민대회장에서 폭력시위용으로 쓰일 우려가 있는 화염병·쇠파이프·각목 등을 압수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농민대회가 사전신고된 합법시위인 만큼 농민들의 대회참가를 차단하지 않고 플래카드·피켓·유인물 등의 소지도 허용할 방침이다.
  • 190개 농산물 수입관리대책 확정/쌀·보리 등 97개 품목

    ◎국영무역으로 도입/21개 공매·72개 민간업자에 위임/이익금 수매자금 등 활용/내년부터 정부는 내년부터 수입이 허용되는 쌀과 보리는 조달청을 통해 국영무역으로 들여오고,이를 판매해 생기는 이익금은 추곡수매에 주로 쓰이는 양곡관리 특별회계에 넣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25일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개방되는 쌀 등 67개(찹쌀이나 현미처럼 품목 별로 잘게 나누면 1백90개)농산물의 수입창구 및 이익금의 처리 등을 담은 수입관리 대책을 확정했다.쌀은 전량 가공용으로,보리는 사료용으로 쓰며 언제 어느 나라에서 들여올 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쌀은 내년에 35만섬을 5%의 관세로,보리는 6만섬을 20%의 관세로 각각 들여온다.이미 양곡관리 특별회계 예산으로 3백32억원의 수입대금을 확보했다. 쇠고기와 꿀은 축산물유통사업단이 국영무역으로 들여오고,돼지고기와 닭고기·분유·버터 등은 수입권 공매 방식으로 민간 업자가 수입한다.축협 등이 이익금을 가장 많이 내겠다는 민간 업자에게 수입권을 넘기는 것으로,예컨대 돼지고기의 경우 A라는 사람은 t당 10달러를,B라는 사람은 20달러를 이익금으로 내겠다면 B에게 수입권을 주는 방식이다. 국영무역은 국가기관이나 정부업무를 대행하는 축협 같은 단체가 수입해 직접 파는 형태이다.식용 콩과 팥·녹두·메밀·고추·마늘·양파·참깨 및 땅콩은 농수산물유통공사가,오렌지와 감귤은 제주감귤 협동조합이 국영무역으로 들여온다. 이밖에 사료용 옥수수와 누에고치·종자용 감자·배합 사료·사과나무 등은 실수요자가 축협이나 농림수산부 장관 또는 과수묘목협회의 추천을 받아 수입하고,이익금은 수입업자가 갖는다.내년에 수입할 1백90개(소분류)품목 중 97개는 국영무역으로,21개는 수입권 공매로,나머지 72개는 민간이 추천을 받아 수입한다. 농림수산부는 국영무역이나 수입권 공매로 연간 3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양곡관리법 등 8개의 관련 법률을 연내 개정할 방침이다.
  • 98년까지/쌀 전업농 3만가구 육성/농림수산부,세부계획 확정

    ◎25조 투입 농어촌 구조개선비/경쟁력강화에 90% 투자 정부는 오는 98년까지 쌀 전업농 3만가구를 육성하는 등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의 90%를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쓰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22일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 중 내년부터 투자기간의 마지막 해인 98년까지 중앙 정부의 예산으로 쓸 25조4백89억원의 구체적인 투·융자 계획을 확정했다.42조원 중 지난 92년부터 98년까지 중앙 정부가 투자하는 예산은 35조3천9백77억원이며 이 가운데 10조3천4백88억원은 지난해까지 이미 썼다. 내년에 1천9백40억원 등 98년까지 8천4백64억원을 들여 쌀 전업농 3만가구 이외에 원예와 특용작물 및 수산 전업농 6천가구를 키운다.4천1백28억원을 들여 4천2백㎞의 기계화 경작로를 만들고 농업진흥지역 안 13만6천㏊의 경지를 정리하는 데 1조7천3백56억원을 쓴다. 8천9백1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연간 18만∼27만대의 농기계를 반 값으로 공급한다.지난해의 15만6천대에 이어 올해에는 17만9천4백대를 반 값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1천1백87억원을 들여 3천6백개의 대형 농기계 이용 조직을 만들고 대도시 19곳과 중소도시 15곳 등 34곳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세우는 데 2천3백26억원을 쓴다. ◎10년뒤의 우리 농어촌/소득 50% 늘고 농가인구는 절반으로 앞으로 10년 후 농가 인구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그러나 농가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농외소득 증가 등으로 50% 가량 늘어난다. 농림수산부가 22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8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앞으로 10년간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투자한 후 전망한 농어촌의 미래상이다. 오는 2004년 농가의 인구는 3백12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42.3%가 줄고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3%에서 6.5%로 낮아진다. 농가 가구수도 1백5만가구로 34%가,농림어업 분야의 취업 인구도 1백69만명으로 40.7%가 줄어든다. 농가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은 2천5백28만원(93년 불변가격 기준,경상가격 기준으로는 4천3백70만원)으로 작년의 1천6백93만원보다 49.3%가 늘어난다. 쌀 생산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에서 43%로 줄어 쌀과 축산·원예 등의 다양한 영농 형태로 바뀐다.농림어업이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서 3.6%로 낮아진다. 쌀의 생산량은 재배면적의 감소로 작년의 3천7백2만섬에서 3천22만섬으로 줄고 자급도는 96.8%에서 96%로 낮아진다. 사료용을 뺀 전체 곡물의 자급도는 61.4%에서 47.4%로 떨어지고 농지의 면적은 2백6만㏊에서 1백85만㏊로,쌀 재배 면적은 1백14만㏊에서 91만㏊로 줄어든다.
  • 문민정부 일지

    ▲2월25일=취임식,청와대 앞길·인왕산 개방 ▲2월26일=첫 조각발표 ▲2월27일=김대통령 재산공개,안기부장 경호실장 국무회의 불참지시 ▲3월4일=차관급 명단발표,정치자금근절선언,청와대안가 철거지시 ▲3월6일=대사면,황인성총리재산공개 ▲3월8일=법무·보사·건설장관 전격교체,육군 참모총장·기무사령관등 군수뇌 전격교체 ▲3월12일=민자당 대표 당3역 재산공개 ▲3월18일=장관급 29명 청와대 간부 11명등 재산공개 ▲3월19일=이인모 노인 북송,신경제 특별담화 고통분담호소 ▲3월22일=민자당 의원 당무위원 1백61명 재산공개 ▲3월27일=차관급 1백25명 재산공개 ▲4월1일=대통령 전용 귀빈실 7곳개방 ▲4월2일=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전격경질,재산물의 차관급 4명 경질 ▲4월6일=민주당 의원 95명등 1백4명,국민당 의원 13명 재산공개 ▲4월8일=육군대장 3명 인사 ▲4월27일=감사원 율곡감사 특감착수 ▲5월3일=정덕진검거,슬롯머신 수사착수 ▲5월8일=대입부정 1천4백21명 공개 ▲5월13일=김대통령 「12·12는쿠데타적 사건」규정 ▲5월14일=광주민주화운동 명예회복조치 발표 ▲5월20일=공직자윤리법 개정안 국회통과 ▲5월24일=태평양경제협의회 서울총회 「신외교」선언 ▲6월3일=취임 1백일=회견 ▲6월15일=여야 첫 영수회담 ▲6월26일=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백범묘소 참배 ▲7월2일=「신경제 5개년계획 특별담화」 ▲7월10일=한·미 정상회담(서울) ▲8월9일=옛총독부건물철거 지시 ▲8월12일=금융실명제 전격실시,대구동을등 2개 지역 보궐선거 ▲9월14일=한·불 정상회담 ▲10월1일=국군의 날 45돌 치사 「신한국군의 원년」선언 ▲11월6일=경주 한·일=정상회담 ▲11월17∼25일=방미 ▲11월 19일=한·중 정상회담 19∼21일=호주,캐나다등과 정상회담,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11월24일=한·미정상회담(워싱턴) ▲12월9일=「쌀 대국민특별담화」 ▲12월16일=이회창총리임명 ▲12월21일=전면개각 ▲1월6일=연두기자회견 ▲1월24일=지자제 관련 선심행정 불용및 통합선거 방법검토지시(내무 부 업무보고) ▲2월5일=교육개혁위원회 발족 교육제도 대담한 개혁촉구 ▲2월25일=취임1주년 기자회견 남북정상회담 제의 ▲3월15일=정치개혁법 서명(3월4일 여야합의로 국회통과) ▲3월24∼26일=일본공식방문 ▲3월26∼30일=중국공식방문 ▲4월30일=이영덕신임총리 임명 ▲6월1∼7일=러시아,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공식방문 ▲6월18일=남북정상회담개최합의(카터 전미국대통령의 김일성 메시지 수용) ▲7월5일=보선관련 특별담화,깨끗한선거천명 ▲8월2일=대구 수성갑등 3개 보궐선거 ▲8월15일=광복절 경축사에서 「민족발전 공동계획」제안 ▲9월16일=내각과 민자당에 부정부패 발본 강력장치마련 지시 ▲10월1일=국군의 날 치사 남북대화재개 촉구 ▲10월8일=부패공무원 재산몰수 법제화 천명(기자간담회) ▲10월31일∼11월4일=이붕 중국총리 방한 ▲11월10∼19일=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공식방문,APEC 정상회담 참석,미국·중국·일본·캐나다와 정상회담
  • 창간날 남다른 감회의 이춘재 양양지국장

    ◎「새소식 전령」 서울신문 사랑 34년/방안 가득 신문철… “훌륭한 당고”/출가한 자식도 애독자… 우리집은 「서울가족」/배달소년에 장학금지급 등 선행에도 앞장 초겨울 달이 시커먼 바다에 떨어지는 새벽,그는 집을 나선다. 방금 불어온 해풍에 그의 겨드랑이에서 진한 잉크 냄새가 발산된다. 신문 냄새다.서울신문이다.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겨드랑이에 두터운 신문뭉치를 끼고 있다.마치 사랑하는 여인의 팔장을 끼듯이…. 강원도 양양군 남문1리 이춘재씨(70). 생애의 반인 34년을 그렇게 살아왔다.서울신문과 호흡을 같이 하며 함께 달려온 격동의 세월이었다. 창간 49주년을 맞는 그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 그의 방은 작은 서울신문 서고다.34년간의 서울신문이 월별로 묶여져 보관돼 있다. 비록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에 절어 빛은 바랬지만 역사의 숨소리를 생생히 담고 있다. 『서울신문 역사가 곧 우리 집의 역사입니다.저는 서울신문의 전령사지요』.그는 이렇게 말하며 출가한 자식들은 물론 친척들이 모두 서울신문 애독자라고 자랑한다. 서울신문과 이씨의 인연은 지난 6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스터미널에서 우연히 버려진 신문뭉치를 보게 됐다.배달소년이 배달을 제대로 하지 않고 내동댕이친 것이었다. 제호는 서울신문.그는 한장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자세히 일독을 했다. 차분하면서도 중심이 있는 양질의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언론에 대한 관심도 있던 터였다.57년 강원도 속초방송국 개국요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음날 양양지국으로 달려갔다.지국 경영은 엉망이었다.그는 선뜻 10만환을 지불했다.쌀 20가마 값이었다.그리고 양양지국을 넘겨 받았다. 그날 이후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양양지역에 새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의 곁에는 늘 부인 김영숙씨(57)가 있다.배달소년들 또한 새벽을 함께 달리는 벗들이다.그래서 그는 항상 청년의 마음으로 산다. 이씨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으레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전해준다. 신문지국장이라면 새로운 얘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요 자존심이다.마을 사람들은 그래서 이씨를 「춘풍」이라 부른다.그를 만나면 봄바람처럼 신선한 소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자존심을 유지시켜 주는 비밀은 바로 서울신문이다. 서울신문때문에 얻은 덕망과 부는 사회에 돌려준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생활 철학이다. 그는 노인회 등에는 30여부를 무료로 배달한다.배달소년들 가운데 중·고교생에게는 등록금을 지급하고 있다.지금까지 34명이 장학금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경찰관·교사·은행원 등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찾아오는 이들을 볼때마다 그는 서울신문 가족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한껏 느낀다. 이같은 선행으로 대통령표창 등 30여차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열성이 대단하고 주민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보니 신문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양양군 8천여 가구중 10%인 8백가구가 서울신문을 보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가구는 3대를 이어 내려오는 독자다.10∼20년간 정기구독하는 고정독자도 많다. 『서울신문이 상업주의에 쏠리지 않고 군형있는 신문을 만들다보니 고정독자들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게 서울신문 덕이라고 말하는 이씨의 모습은 겸손하기만 하다.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동안 4면이던 지면은 7차례나 늘어나 24∼32면이 됐다.월 구독료는 2백환에서 24회 올라 5천원이 됐다. 『서울신문이 날로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우쭐해집니다.서울신문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날까지 저의 작은 힘을 보탤 각오입니다』. 영원한 서울신문맨 이춘재씨.이렇게 말을 맺는 그의 얼굴 위로 아침 햇살이 찬란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서울신문의 도약을 기원하는 희망찬 동해의 일출이었다.
  • “국익 위한 공기역할 다하라”/한국언론 무엇이 문제인가/유재천

    한국언론보도의 문제는 바로 기사의 질에 있다.하루 48면을 발행하는 신문이 나올 만큼 지면은 크게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기사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말할 것도 없이 보도기사의 생명은 정확성에 있다.그러나 우리 언론은 이 필요조건에 충실하지 못하다.한국기자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자들 자신이 기사의 부정확성·오보를 한국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을 정도다.시간에 쫓기는 신문제작과정으로 인해 일어나는 비의도적,기술적인 오보는 접어두더라도 확인을 소홀히 하는 데서 초래되는 부정확한 보도,추측과 억측,심지어 작문까지 하는 과장·왜곡·선정주의 보도가 주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측·작문 말아야 아마도 오보의 극치는 북한관련보도가 아닐까 싶다.정보에 접할 길도,정보를 확인할 방법도 거의 없다는 현실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그렇다고 해석 그같은 여건이 오보를 정당화 시켜줄 수는 없는 일이다.지난 9월27일자 일본 「세계주보」지에 실린사사키 마코토씨의 「한국매스컴은 왜 오보체질인가?」라는 글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촌지」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우리 언론이 「오보체질」로 또한번 웃음거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뿐만 아니다.오보를 하고도 바로 정정보도를 하지 않는 관행이 더 문제다.언론이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경쟁지보다 24시간 늦게 보도할지언정 자신없는 기사는 싣지 않으며,오보는 바로 정정해 주는 세계 고급지들의 편집정책을 우리 신문은 배울 수 없는 일일까? 또한 우리 언론은 일어난 사건,취재원이 공급해 주는 보도자료를 기사화 하는데 급급하다.그 결과 신문의 획일화가 초래되고,사건이 일어나야 비로소 보도할 뿐이므로 「뒷북치기 언론」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 환경오염·세무비리·다리붕괴와 같은 문제들이 사정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지거나,아니면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에 언론에 의해 먼저 고발되고 사전에 위험이 경고된 사례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보자.언론 스스로 문제를 포착하고 끈질기게취재해서 고발함으로써 잘못이 시정되게끔 만드는 환경감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지 오래 되었다.이런 점에서 과거 독재정권 아래서 순치된 언론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정정보도에 인색 지난해 UR협상과 관련해 우리 언론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제화」를 부르짖었다.그렇다면 우리 언론은 얼마나 국제화된 것일까? 93년 현재 우리나라 언론사 전체가 해외에 상주특파원을 두고 있는 나라수는 19개국에 불과하며,전체 상주특파원수는 1백64명에 지나지 않는다.단순 수평비교는 문제가 있지만 예컨대 뉴욕타임스의 경우는 40여개국에 80여명의 상주특파원을 두고 있다.이와같이 우리 언론의 해외 취재망이 지극히 빈약한 까닭에 우리 신문의 국제보도는 4대 강대국 통신사가 제공하는 뉴스에 70∼80% 의존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와 연관된 관점에서 국제정세를 인식하지 못하고 강대국의 이익과 결부된 시각으로 세계를 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국제전문성 결여 우리 언론의 국제보도가 4대 통신사가 공급하는 외신의 번역에 지나지 않는다는데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문맹이다 싶을 정도로 국제관계에 대해 전문성이 크게 결핍되어 있다는 점이다.이러한 실상은 쌀시장개방을 둘러싼 UR협상관련 보도에서 잘 드러난 바 있다.나아가 우리언론은 쌀시장개방협상을 다룸에 있어 농민과 정부의 대결구도로 가져감으로써 통상문제를 국내정치문제로 환치시켰다.그 결과 쌀생산자와 소비자사이의 공통의 이해를 도출하여 쌀시장개방에 대응하는 「공론의 장」구실에 실패했다.국가이익에 도움이 못된 것이다. 최근들어 우리 언론은 「공론의 장」구실을 방기하는 경향마저 보인다.「조문논쟁」과 박홍총장의 「주사파발언」을 다룬 언론의 태도가 좋은 사례일 것이다.「공론의 장」구실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자유롭고도 민주적인 언론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수입식품 안전대책 강화하라(사설)

    수입 농축산물에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한다.호주산 쇠고기 일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본후생성 발표에 이어 독성농약에 견디는 다수확쌀등 유전자합성 곡물이 한국등 수출시장을 노려 개발중이라는 미국교수의 위험경고 외신은 수입식품에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운다. 수입 농축산물 농약오염 사건은 그간 국내 항만 검역에서도 여러건 노출된적이 있고 유통과정 점검에서도 농약검출이 있어 이미 경계심은 가지고 있었다.지난 90년 소비자단체가 미국 플로리다산 자몽에서 알라라는 발암성 농약을 검출해낸 것과 지난해 목포와 부산항에 들어와 있던 미국 밀에서 국내 허용기준치의 1백32배나 되는 농약이 검출되어 말썽이 난 것이나 중국산 인삼과 고사리등에서 농약이 검출되고 있는 것등이 그 예이다.앞으로 UR개방과함께 대량으로 들어올 외국 농축산물을 생각하면 그 엄청난 물량을 얼마만큼 철저히 검사해 낼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농산물 수입 자유화율은 지난해 1월현재 이미 93%수준에 이르러 쌀을 제외한 밀,콩,옥수수,수수,조,보리등 곡물의 91%가 수입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국내 밀가루의 거의 100%, 콩식품의 90%가 수입농산물로 충당되고 있다.쇠고기 60%,토마토캐찹 60%,오렌지주스 50여%도 수입물이다.이외에 바나나 자몽 레몬 파인애플 같은 열대성 과일도 거의 수입품이다.중국산 당면 고사리 미꾸라지 호박고지등 요즈음도 우리시장은 수입식품 일색인 실정이다. 수입 농산물은 넓은 면적에서 대량생산체제로 재배되고 오랜기간 저장되며 수송에도 장기간이 걸린다.재배때부터 농약 비료에 의존하고 보관 수송 과정에서 특수처리되는 것이 상례이다.벌레를 막기위한 농약과 부패방지를 위한 방부제 살포는 일반적 조치라고 한다.미국은 수확후의 저장 보관 수송과정에 농약처리를 합법화하고 있고 외국으로 수출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그 허용기준이 자국내기준보다 관대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일본과 국내 식품학자들의 증언이다.호주에서도 농가에 6주이상 저장되는 밀에는 살충제가 혼입되고 그 이하에는 훈증제로 처리된다.농약 오염 사료로 키운 쇠고기로 1년에 몇명이나암에 걸릴수 있나 하는 통계도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나와있을 정도로 육류 잔류농약 문제도 심각하다. 농축산물을 비롯한 수입 식품 전반에대한 안전성 문제는 수입국이 철저할수 밖에 없다.정부는 통관 검사 검역체계를 조속히 선진국 수준으로 보강하고 규제에 엄격해야 한다.수입상에 대해서도 그 안전성을 보증토록하고 사후책임도 지우는 엄격한 감시 관리제를 채택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