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4월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무도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6위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78
  • 식생활 선진국 패턴으로 변모/93년도 국민 식품섭취 조사

    ◎쌀·콩 소비줄고 육류·어패류는 늘어/하루 2천8백63㎉… 미보다 적어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쌀 콩 설탕 등의 소비는 줄지만 채소 육류 우유 어패류의 소비는 느는 추세이다.선진국과 비슷해지는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93년도 식품수급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곡류의 93년도 연간 순 식용 공급량은 국민 1인당 1백70.82㎏으로 전년보다 4.55㎏ 줄었다.우리나라의 1인당 곡류 공급량은 일본(1백20㎏)·대만(1백5.1㎏)보다 많다.순 식용 공급량은 총 식품 공급량에서 수출·사료용·종자용·감모량·식용가공용 등을 제외한 것이다. 곡물별로는 쌀이 1백13.6㎏으로 전년보다 1.5㎏ 줄었으나 보리는 2.75㎏으로 0.91㎏이 늘었다.과실류 공급량은 35.09㎏으로 전년보다 3.66㎏ 줄었다.냉해 등 기후가 나빠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설탕류와 콩류는 각각 9.78㎏과 9.78㎏으로 전년보다 0.66㎏과 0.35㎏이 줄었다. 채소류의 1인당 공급량은 연간 1백53.39㎏으로 전년보다 18.67㎏이 늘었다.어패류 공급량도 30.2㎏으로 0.61㎏,우유도 34.82㎏으로 0.44㎏,감자와 고구마도 14.72㎏으로 2.11㎏이 늘었다. 육류의 총 공급량은 1인당 28.33㎏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쇠고기는 4.96㎏으로 전년보다 0.09㎏ 줄었으며 돼지고기는 13.64㎏으로 0.51㎏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식품소비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곡류·콩류·채소류·어패류 등은 비교적 많지만 설탕류 과실류 육류 계란류 우유 유지류 등은 아직 적다. 1인당 하루 공급 에너지는 2천8백63㎉로 3천5백㎉가 넘는 미국 독일 덴마크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는 훨씬 못미친다.
  • 한남동 모녀 감금사건 관련/미군측서 사과서한/법무부에

    법무부는 24일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빌리지 정문에서 발생한 미군헌병의 김금순(67)·설은주(29)씨 모녀에 대한 체포사건과 관련,주한미군측으로부터 사과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미군측이 사과서한을 통해 미군 헌병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측은 재발방지책으로 ▲미군헌병은 미군영내에서도 한국인을 체포하지 못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범죄혐의자에 한해 검문은 허용하되 검문후에는 신속히 한국경찰에 인계하거나 석방하도록 했으며 ▲수갑은 미군인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헌병이나 피해자·피의자 등에 대한 가해행위 방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되 단순한 상황제압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전해왔다. 이들 모녀는 지난해 10월 25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빌리지 정문에서 쌀과 쇠고기 등을 들고 나오다 PX물품 불법판매상으로 오인한 미군 헌병대 리어릭중사 등 2명에 의해 강제 연행돼 5시간동안 수갑을 찬채 폭행당했다며 서울지검에 고소했었다. 한편 리어릭중사는 보직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연변동포작가 류연산씨 한·중 국경르포(두만강 7백리:1)

    ◎화룡 8순노인 “강 건너 뼈 묻었으면”/중국땅에 이주했지만망향의 한 때문에 못떠난다/강너머 들려오는 고국 기차소리… 그리움 사무쳐 사연많은 두만강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동북으로 달려 7백리.이름하여 두만강이다.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으로서 중국 조선족과 북한 동포들이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채 살아 가고 있다.서울신문은 그 강 유역에 얽힌 사연들을 현지 연변 조선족 작가 류연산(38)씨가 엮는 「두만강 7백리」를 새로 연재한다.두만강 양안(양안)에서 한쪽은 변화의 회오리 바람속에 놓여 있고 다른 한쪽은 극도로 폐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민족의 이야기다.이 시리즈 집필을 위해 작가 류연산씨는 2개월 남짓 두만강 7백리를 답사했고 사진은 본사 김윤찬 차장이 촬영했다. 배낭을 등짐삼아 두만강 7백리를 굽이굽이 돌아 가노라니 깊은 정회가 가슴에 스며들고 마음은 곧 애수에 젖는다.나뭇잎이 져 버린 산야가 사뭇 허전한데 밤새 강물도 꽁꽁 얼어붙었다.물결이 넘실댈 두만강의 봄은 아직 멀어서 보이지 않는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님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디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김정구 선생의 흐느끼는 목소리에 얹혀 한민족 가슴에 설움을 심어준 이 노래는 답사길에 오른 내 가슴을 적신다.이주민 3세인 젊은 심정이 이러할진대 그 당시 조상들이 살아온 고난의 시대를 구태여 말해서 무엇하랴. 광복전 김정구 선생이 연변공연에서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르자 장내는 눈물바다로 변했다.그 이튿날 도문(오늘의 연변조선족 자치주 도문시)에서는 한 여인이 두만강에 몸을 던졌다.기약도 없이 돈벌이를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못한 여인이 삶의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그만큼이나 한많은 사람들이 두만강가에서 모진 삶을 살았다다. 화룡시 노과진 노과촌(화용시 노과진 노과촌)을 찾았을 때 조창렬(85·함경북도 경선군 주을면 봉파리 태생)노인은 피맺힌 이야기 한 토막을 들려 주었다. 『부모님이 낳은 지 일곱달되는 나를 업고 이곳으로 이사왔디요.그때 증조부님은 굶어 죽더라도 조상산소를 버리고 갈 수 없다고 불호령을 쳤다지 뭡니까.막무가내로 자식의 등허리에 업혀 고향을 떠나온 노인은 운명을 앞두고 조상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수다.사람이 팔십이면 쌀벌레라는데 죽어서도 고향땅에 묻히지 못할 걸 생각하면 나는 잠이 안오우다.저 강이 야속하고 인생이 원통할 뿐이외다』 아버지 시신까지는 귀향시키고 외롭게 떨어져 늪골(노과의 원명)을 지키고 있는 노인은 쓸쓸해 보였다. 『삐익』 그 집앞 두만강건너에서 증기기관차가 끄는 열차가 기적을 뽑는다.노인은 그 쪽에 망연한 눈길을 주고는 한숨 짓는다.열차는 조선 삼형제굴을 지나 남촌굽이로 뱀같이 구불구불 흘러온다.애달프다.저 기찻길은 서울도 통하고 중국도 통하건만 고국 땅 허리의 군사분계선과 국경선이 발목을 잡고 있다. 두만강에 얽힌 32년전 19 63년 12월27일의 이야기 하나를 꺼내고자한다.무산쪽으로 달리는 99 31호 열차에서 청년 둘이 뛰어 내렸다.쇠처럼 굳은 언 땅에 나뒹굴던 그들은 벌떡 일어서면서 옷을 벗어 던지고 강쪽으로 달려갔다.그들은 얼음장이 둥둥 떠내리는 물에 서슴없이 첨벙첨벙 뛰어들었다.바로 조선 청진철도국 백암열차구 차장 김형호와 함북 무산 임산사업소 공무직장 선반공 최상현이었다.이수촌(지금의 노과진 이수촌)에서 5백여m 떨어진 두만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여자 아이들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때 물에 빠졌던 여자 아이 가운데 하나가 지금 중국 화룡시 팔가자진(화용시 팔가자진) 부진장의 부인인 한친선(원명 한순자·45)이다. 19 64년 1월9일 화룡인민영화관에서는 중조 인사 7백여명이 김형호·최상현의 살신성인적 용기를 기리기 위한 대회를 거행했다.이 자리에서 한순자의 부친 한창도는 구명은인한테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딸의 이름을 한친선으로 고쳐 부를 것을 약속했다.그날 저녁 연변가무단은 김형호·최상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각색한 가극 「친선의 물결」을 공연했다. 이러한 옛날 일을 회상하는데는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30여년전 이른바 중조 친선의 미담은 오늘날에 와서 많이 퇴색해 버릴만큼 세월이 변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십년 대동란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한때 중국과 북조선관계에 틈이 생겼다.조선의 은인들과 빈번한 편지거래를 가졌던 한친선은 처녀시절에 수정주의 조선간첩 혐의를 받기도 했다.중조관계가 완화된 후엔 연락처를 몰라 문안편지 한장 전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런데 나는 지난 연말 두만강 답사길에서 북조선에 사는 김형호 소식을 들었다.용정시 백금향(용정시 백금향)의 최몽필(48)문화잠장이 북조선에 갔다가 그를 우연히 만났다는 것이다. 『재작년 가을 웅기로 친척방문을 가게 됐드랬습니다.도문해관을 넘어 북조선 남양에 이르렀더니 뉘엿뉘엿 해가 지더군요.그곳에서 밤을 나고 이튿날 웅기행 열차를 탈 수 밖에 별도리가 없었디요.기래서 짐들을 보관시키고 갖고 간 쌀과 고기며 술을 가방에 넣고는 무작정 아무 집이나 찾아갔습니다.남양군 남양읍 42반이라고 쓴 벽돌집이었는데,방에 앉아 유심히 집안을 뜯어보다가 깜짝 놀랐댔시요.북조선 정부에서 발급한 라성교(조선전쟁 당시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희생된 중국 지원군 병사)식 영웅이라는 훈장과 중국 정부에서 발급한 상장들이 액틀속에 정히 넣어져 벽에 걸려 있었댔습니다.그 전에 두만강에서 우리 조선족 처녀들을 구해준 김형호 그 사람이었습네다.우리는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네다. 나는 김형호의 이야기를 들은 대로 화룡시 팔가자진에 사는 한친선 여인에게 전했더니 퍽 감격스러워 했다. 오늘 우리는 도문에 가면 중조교두를 마주하고 선 친선탑을 볼 수 있다.문화대혁명시기 이 자리에는 모택동 사상이 조선에 비치라는 의미에서 조선쪽을 향해 선 모택동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었다.문화대혁명이 끝난 70년대 말에 모택동 동상을 폭파하고 거대한 두 손이 악수하는 모양의 친선탑을 세웠다.자초에는 중국과 조선의 혁명적 친선을 상징하는 뜻이었으리라.하지만 시대의 발전에 따라 이제는 그 이미지가 폭을 넓혀 두만강 건너 한반도전부를 포함하게 되었다. 연변의 친선탑은 군사분계선에 의해 대립된 남북한 통일의 그날을 고대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작가약력 ▲중국 길림성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출생 ▲연변대 조선어문학부 졸업 ▲중산대 철학부 연수 ▲단편소설「푸른매」로 문단데뷔,「아 쪽박새」「인생숲」 등 중·단편소설 60여편 발표 ▲「해란강」「청춘무대」등 문학상과 전국소수민족 우수도서 편집상 수상 ▲현재 연변작가협회 이사,연변조선족 문화연구회 회장,연변 인민출판사 문예부 편집위원
  • 쌀 재고 급감… 식량안보 “우려”/적정선인 6백만섬 내년중 밑돌듯

    정부의 쌀 재고량이 내년 하반기 쯤에는 식량 안보에 필요한 적정 수준을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농민들이 쌀 대신 높은 소득을 올리는 채소나 화훼 등의 작물로 바꿔 심고 쌀의 재배 면적이 매년 주는 데다, 올해는 가뭄으로 쌀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보유한 쌀의 재고량은 지난 해 10월말 7백2만섬에서 올 10월말에는 6백5만섬으로 97만섬이 줄 것으로 추산됐다.지난 91년 1천4백21만섬에 이른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이며, 93년의 냉해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지난 해의 재고량은 전년 보다 4백8만섬이 줄었다. 지난 해의 재고량 7백2만섬 중 일반미는 3백84만섬, 통일미는 3백18만섬이며, 통일미는 가공용으로 쓰인다.올해에 햅쌀이 나오기 직전인 10월말의 예상 재고량 6백5만섬(통일미 1백만섬 포함)은 식량 안보에 알맞은 수준이다. 세계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전시 등의 비상 시에 대비해 연간 국내 소비량의 17%(2개월분 소비량)를 적정 비축량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6백만섬 가량이다.그러나 올해에 극심한 가뭄으로 쌀의 생산량이 최악의 경우 계획 생산량인 3천4백43만섬의 16%인 5백38만섬이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재배 면적도 예상 보다 더 줄 경우 내년의 재고량은 6백만섬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재고량에 문제가 없으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며 『재배 면적 및 3백평당 수확량을 최대한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식품 농약잔류기준 강화/내년부터/이소페포스 등 7종 새로 설정

    내년 1월부터 살충제성분의 이소펜포스 등 7종의 농약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는 등 농약에 대한 감시기준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을 새로 마련하거나 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기준과 규격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기준을 정하고 있는 이소펜포스 등 살충제성분 농약 7종의 농산물 잔류허용기준을 새롭게 설정했다. 또 각종 생선과 조개 등 어패류의 수은 잔류기준을 0.7㎎/㎏에서 0.5㎎/㎏으로 강화해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일부 농산물에만 잔류허용기준을 적용하던 다미노자이드와 DDT 등 34종의 농약을 쌀·보리·옥수수·밀 등 모든 농산물로 확대,이들 농약이 검출되면 식용불가처분을 받도록 했다.
  • 하롱베이로 가는 길(송정숙 칼럼)

    1968년 전쟁중의 사이공을 본 눈으로 오늘의 하노이와 만나는 것은 많은 감회를 느끼게 한다.무엇보다도 그때 「월맹」이라는 이름으로 대치했던 적대세력의 실체가 어떠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일이 고소를 머금게 한다.하노이사람들은 조그만 체격이 다부지고 질기고 영악하다.그리고 매우 호전적이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에는 그런 모습의 베트남 인민들이 열매처럼 다글다글하게 열려 있었다.하롱베이는 우리에게 「인도차이나」라는 영화로 알려진 아름다운 만이다.3천개나 되는 석회암의 섬들이 에메랄드 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용이 누운 것 같은 형상의 기막힌 경색의 만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돈맛을 안 암팡지고 영악한 사회주의 베트남 인민들이 엉겨붙어 있고 어른보다 더 야무진 2세들도 합세하고 있다. 학교는 『부모님이 돈부터 벌어오라고 해서』 집어치웠다는 열네살짜리 구두닦이 소년은 밤 11시에도 여행객의 신발을 벗겨간다.값은 『1달러!』.그들의 조상이 13세기에 바다를 타고 침략해 온 몽골군을3번씩이나 기지의 전술로 물리쳤다는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백등강나루에서는 5살도 채 안된 유아기의 어린이가 바나나 한송이를 내밀며 말한다.『마담,텐사우센드 동!』.베트남돈 1만동은 1달러다.그걸 안사면 죄를 받을 것 같아 값을 치르고 받아 들었더니 아주 분명한 발음으로 어린이는 말했다.『메르시!』.흑요석처럼 맑고 깜찍하게 예쁜 얼굴이다.그 뒤에서 그의 어머니임이 분명해 보이는 여인이 이번에는 다른 상품을 쥐어주었고 그 아기 장사꾼은 다시 젖내나는 음성으로 『텐 사우센드 동…』을 뇌며 저쪽으로 아장아장 걸어간다. 가슴아프다.옛날 그와 비슷했던 우리 처지를 회상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많은 예쁘고 영특한 아이들을 길에 내세워 「1달러!」벌이를 시켜야 하는 오늘의 하노이 현실이 가슴아프다.혁명에 성공한 그들도 다른 여느 발전도상국과 꼭같은 과정을 생략없이 겪고 있다는 사실도 서글프다.프랑스도 미국도 중국까지도 이 맹랑한 나라에 물리고는 오금을 못썼다.그 거인들이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하고 빠져나갈까 고민하게 만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달아나게 만든 것이다.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그 금욕적인 이념의 덕이 아니었을까.그걸 저버려가며 의무교육도 못마친 어린 싹들을 「1달러」벌이로 먼지나는 길가에 도열시켜야 한다는 것은 남의 일이지만 우울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만든 소책자를 보면 그들의 국민학교 취학률은 95%지만 이후 중등과정의 진학은 40%만이 하고 있다고 한다.놀랄만한 검소함과 금욕이 그들을 지탱해 온 지주였던 것에 비하면 경제발전이 최우선의 덕목이 된 오늘의 정신적 혼란을 그들은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하롱베이로 가는 확장되는 도로변 집들은 거의 모두가 길로 향해 가게를 열고 있다.물건이라야 빈약한 좌판수준이거나,위생이나 볼품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된 쌀국수정도가 몇개의 의자와 함께 놓여 있을 뿐이다.그리고 의외로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당구장이다.그런 당구대에는 어김없이 깜깜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귀가할 생각을 않는 것 같은 청소년들이 그득그득 둘러싸고 있다.맨발이거나 슬리퍼뿐인 발에 헐렁한 바지와 셔츠차림의,윤끼도 장식기도 전혀없는 청소년들이 당구놀이에 이렇게 탐닉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강이 많고 겨울이 없는 베트남은 중부 이북에서는 2모작이,남쪽에서는 3모작이 가능한 나라다.그래도 만년 식량부족으로 한해에 수십만t을 수입해 와야 했는데 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로 지난 해에는 2백5십만t의 쌀을 수출해서 세계에서 3번째 쌀 수출국이 되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강과 호수가 많은 이 나라에서는 물이 가장 큰 자원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 하노이 중심가조차도 도로에 하수도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모든 생활오수가 바다로 강으로 직접 뚫린 길을 따라 곧장 흘러드는 것 같다. 경제적 도덕성의 지표인 환경오염과 정신적 도덕성의 기본인 윤리의식이 극도의 혼란을 예측시키며 달리고 있는 길.베트남에 속했지만 신이 인류에게 함께 즐기도록 마련했을 그 아름다운 바다를 향해 가는 길에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있었다.
  • 일문화 수용원칙 정할때다(사설)

    일본대중문화 수입개방의 발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실상의 일본영화 두편이 국내에서 이미 상영되고 있거나 상영될 예정이란 보도에 접하면서 우리는 대일 대중문화개방 원칙과 기준의 부재및 혼돈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미 상영되고 있는 「가정교사」와 개봉예정의 「장군 마에다」가 문제영화들이다.내용과 무대,등장하는 중요배우,사용언어등이 모두 일본 것인데 제작회사가 미국적이거나 미일합작사이기 때문에 허용됐다는 것이다.제작자의 국적만 일본이 아니면 된다는 것이 공연윤리위의 심의기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이라면 일본대중문화 수입금지는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문제의 영화제작 회사들은 형식적으론 미국회사이나 실질적으론 일본자본의 일본회사들이다.그리고 영화들 또한 일본영화 이상으로 일본적이다.미국에서 만든 일본영화는 괜찮고 일본서 만든 일본영화는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실질적으로야 어떻든 형식적으로만 일본영화가 아니면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국민정서를 중시,일본대중문화 거부를 계속해야 한다면 심의원칙과 기준을 보다 엄격히 그리고 완전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혼돈은 일본대중문화의 묵시적 개방허용을 위한 변칙적인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일본 대중문화개방 문제는 국민정서와 관련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익차원에서 허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 당당히 그리고 과감히 수용결단을 내리고 국민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 것이다.쌀개방때같은 혼돈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정부내에서도 그동안 외무부가 국익차원의 개방불가피론 쪽이고 문체부가 국민정서상의 시기상조론으로 견해가 엇갈려 왔다.그러나 금년으로 우리도 광복50주년이다.일대중문화 개방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는 통일된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
  • 천수답용 「기적의 쌀」 나온다/국제 쌀 개발연 비 회의서 보고

    ◎4∼5년내 완성… 가뭄·잡초 등에 강해/아주 성장 열악지 보급… 7억 구제 가능 강우에만 의존해야하는 조악한 지대에서도 생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적의 쌀」이 향후 4∼5년안에 개발돼 아시아 빈곤지역의 7억명이상을 먹여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 쌀개발연구소(IRRI)가 20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의 로스 바뇨스에서 열린 쌀회의에서 이 연구소 천수답 생태연구팀장 로버트 제이글러박사는 이같이 밝히고 개발중인 쌀은 잘 알려진 「슈퍼쌀」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새 품종쌀은 ㏊당 2t 내지 3t 의 소출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품종은 강우량에만 의존해야하는 열악한 지대에서도 생육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료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관개가 잘된 지역에서만 생산가능한 슈퍼쌀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로 동남아시아,서아시아 등지에 몰려있는 열악지대는 전세계 쌀경작지 1억4천8백만㏊중 약 27%인 4천만㏊나 되지만,이 지역에는 전세계 개발도상국 빈곤층의 약 3분의 2가량인 7억명이상이 몰려살고 있다. 제이글러 박사는 이새 품종쌀이 가뭄·잡초 그리고 홍수에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닐 수 있도록 태국 북동지역과 인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연구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적의 쌀이 약 4년이나 5년후에는 아시아지역의 농가에 보급돼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오는 2000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쌀이 ㏊당 약 10t내지 13t의 소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 “식량난 해결”… 연초부터 동분서주

    ◎김정일 공식 권력승계전 불만 해소 안간힘/태국서 값싼 싸라기 쌀30만t 도입 추진/외화부족에 그나마 20만t은 “구상무역”/한해 260만t 부족… 작년 국제 선명회에 원조요청설도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당국이 올들어 연초부터 쌀수급 대책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태국으로부터 쌀 30만t을 2차로 나눠 사들이기로 태국측과 잠정합의한 사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특히 태국으로부터 도입키로 한 쌀은 정상미 35%에 싸라기 쌀 65%를 혼합한 저급미라는데서 외화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당국의 고민이 읽혀진다. 뿐만 아니라 북한당국은 이미 지난 연말 대외무역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회장 이성록)를 통해 국제자선단체인 국제선명회측에 양곡 20만∼30만t 기증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북한당국도 식량난이야말로 「발등의 불」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본보기들이다.즉,김정일 측근세력들도 그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앞두고 북한주민의 최대 불만요인인 식량부족 사태를 어느 정도 해소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인구 2천2백만인 북한의 한해 곡물수요량을 6백72만t으로 추산할 때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약 2백60만t에 이를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한전문가들은 태국산 쌀 30만t의 수입이 이뤄질 경우 북한이 당면한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북한이 국제 미곡시장에서 수요가 없는 싸라기 쌀 등 저급미를 도입하려는 것은 태국측으로서도 일단 구미가 당기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만한 분량의 태국쌀 도입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1차분인 10만t은 외상거래 방식으로,2차분 20만t은 구상무역 방식으로 도입키로 합의했으나 북한의 외환보유 고갈로 그동안 태국으로부터 과거에 구입한 쌀수입대금의 기한내 지불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 “김정일,등소평을 배워라”/이재근(서울광장)

    이제는 역사의 유물이 돼버린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기본적으로 노동 집약적인 집단생산과 균등분배의 개념전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구소련의 국영집단농장(소포스),마오쩌뚱(모택동)중공의 인민공사,북한의 「새벽별 보기」 천리마운동이 각기 형태와 내용은 같지 않지만 요컨대 인민들의 집단적 「먹거리 해결방책」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경세제민(경세제민)하는 정치 경제라는 것도 결국은 백성들의 입을 옷과 살 집,먹을 입을 해결해주는 일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집단조직이나 집체구조는 일시적으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그러나 갈수록 자체의 무게에 눌려 지속적인 힘과 활력을 잃게 된다.집단농장,인민공사,천리마운동은 진작 실패로 끝났고 사회주의는 몰락했다.소련은 망했고 중공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국으로 탈바꿈했다.북한만이 「우리식 사회주의」로 남아 있지만 굶주리는 주민들의 식량문제 해결은 아직 요원하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의 김정일이 당장 해야 할 일은 권력승계작업의 마무리라거나 핵놀음,명예박사를 탐내는 일,자기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하는 따위가 아니다.굶주리고 헐벗어 지친 나머지 『싸우다 죽으나 굶어서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심정으로 반사적인 대남 적개심만 불태우는 주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해줘야 한다.정말 한날 한시가 급한 일 아니겠는가. 집단을 조직하고 집체를 꾸미다가 결딴난 데가 또한 북한이다.6년전인가.89년7월 평양에서 열렸던 「세계 청소년학생축전」(평축)은 여러 의미에서 90년대 북한에 변화를 몰고 왔다.6·25이후 북한에 2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이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평양당국은 앞뒤 가리지 않고 분에 넘치게 물쓰듯 돈을 썼다.한풀이 같은 집체의 한판 굿거리가 바로 국고를 탕진하고 경제를 수렁에 빠지게 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평축」이 끝나면 「이밥」에 「고깃국」먹는 새세상이 온다고 주민들을 달랬지만 결과는 허망했다.약속했던 새세상은 커녕 이 때부터 북한경제는 회복불능의 늪에 젖어들었다.집단을 좋아하고 집체를 과시한 결과였다. 그 무렵 덩샤오핑(등소평)의 중국은 달랐다.덩샤오핑은 개방과 개혁에 속도를 가하면서 우선 주민들의 먹거리해결에 모든 정책을 집중했다.당대 제일의 실용주의자답게 그는 개방문제가 초래하는 부작용과 정치적 소요 우려에 대해 『창문을 열면 모기가 날아 들어오기 마련』이라며 일축했다.덩샤오핑식 실용주의의 등록상표인 「흑묘 백묘론」의 실천이었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인 것이다. 개방과 더불어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덩샤오핑은 79년 전국인민대표자회의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못산다.이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모두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다.그들은 잘 살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돈을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서 돈을 더 받을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 이것이 바로 그 이후 지금껏 중국이 외국인들에게 씌우는 공식 바가지의 합법적 근거로 되었다.모든 공공요금,즉 교통료와 우편료·숙박료·관광지입장료 그리고 물건값까지 외국인에게는 자기들 내국인의 3배 내지 6배를 받는규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이식위천)고 했다.국민은 먹어야 하고 지도자는 어떤 경우건 백성을 잘 먹여야 한다.내일 먹을 양식이 충분히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정치환경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어떻든 12억 인구의 먹거리를 해결한 덩샤오핑은 대단한 인물이다.그 점에서 그는 42년동안 권좌에 앉았던 마오쩌뚱보다 더 위대할 수 있다. 북한은 요즘 「평화를 위한 국제체육 문화축전」이라는 또하나의 「평축」을 벌이려 하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은 덩샤오핑에게서 배워야 한다.이제 그런 쓸데없는 「평축」들은 그만두고 주민들 식량난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다.북한주민들의 굶주림 실상은 지금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이다.남쪽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이고 동포애가 실린 이쪽의 양곡제의도 받아들여야 한다. 남한 쌀에 대한 보답으로 그쪽의 샘물과 목재를 보낸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 쌀/가장 비싼것 여주·이천·김포산/가장 싼것 경북지역산

    우리나라의 쌀은 여주·이천·김포에서 생산되는 것이 가장 비싸게 팔리고 경북지역산은 가장 싸게 팔린다. 1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수매한 쌀을 지난 해 농협을 통해 경쟁입찰로 공매한 결과 전국 평균 낙찰가격은 80㎏에 10만7천5백80원이었다. 생산지역 별로는 경기도가 11만4천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 10만9천7백10원 ▲전북 10만8천40원 ▲충북 10만7천9백60원 ▲전남 10만7천6백원 ▲강원 10만5천6백20원 ▲경남 10만3천2백80원 ▲경북 10만1천5백60원이다. 강원도와 경남·경북 등 3개 지역의 낙찰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가장 비싸게 팔린 경기산과 가장 싸게 팔린 경북산과의 가격 차이는 1만2천4백70원이었다.
  • 영산강 수계/“농사 젖줄” 4개댐 저수율 24%

    ◎가뭄특별취재반 전남서 책7신/저수지 7곳 바닥… 3천여곳은 절반 그쳐/1백50㎜ 비와도 5만여㏊ 모내기 못해 5개월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는 지금 20여년전에 겪은 「쌍둥이 한해」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있다. 지난 67년과 68년 이 지역에는 연속 가뭄이 몰아닥쳤다.68년에는 벼 재배면적의 4분의1인 5만1천여㏊의 논에서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또 그해 여름내내 비가 오지않아 10만9천2백25㏊의 논은 벼가 말라붙었다.당시 쌀 생산량은 1백70만섬.목표치 3백90여만섬의 절반을 밑돌았다. 비슷한 상황이 올해 또 이곳에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8년 강수량은 8백60여㎜.지난해 강수량은 8백97㎜로 평년 평균강수량의 3분의2 수준이다. 전남지역 농업용수는 장성·나주·광주·담양 등 영산강수계의 4대호와 3천2백4개 저수지에서 공급되고 있다. 장성호 등 4개 댐의 저수율은 24%.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3천2백여개 저수지는 7개가 바닥을 드러낸 것을 비롯,평균저수율은 47%다.지난해 78%의 절반을 약간웃도는 수준이다. 전남도 박재순 농정국장은 4월말까지 3백㎜의 비가 오지 않으면 천수답 1만7천여㏊는 모내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1백50㎜의 비가 내리면 5만5천여㏊의 논에서 모내기를 할 수 없게된다.68년 가뭄에 버금가는 것이다. 1㏊의 논에서 쌀을 생산하기 위해 5천여t의 물이 들어가는 것을 근거로 산출한 것이다. 이 지역의 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강수량은 2백70㎜.이 정도의 비만 내리면 아쉬운대로 고비를 넘길 수 있으나 상황이 심상치 않다.올들어 내린 비는 35.8㎜로 평년의 42.5㎜에 비해 6.7㎜가 적다. 생활용수의 형편도 여의치 않다.광주·전남지역은 주암·수어 등 2개댐과 47개 저수지에서 식수등 생활용수가 공급되고 있다.공급비율은 주암댐과 저수지가 각각 45%이며 나머지는 수어댐이 차지하고 있다. 저수지의 저수율은 25%로 지난해 64%와 비교하기가 어렵다.주암댐은 아직 여유가 있다.저수율은 53%로 예년 평균저수율 47.9%를 웃돌고 있으며 수위도 98.68m로 발전가능수위 85m에 비해 14m가량 높다.그러나 주암댐은 쓰임새가 많다.전남 공단지역의 공업용수 공급원인 주암댐은 현재 광주지역 식수로 30만t,영산강 하천 유지수로 15만t등 모두 45만t을 초과방류하고 있다. 현재는 이 지역 가뭄을 결정적으로 진정시켜 주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되면 힘에 부치게 된다. 농정관계자들도 최악의 경우 주암댐물을 쓰려한다.수어댐도 저수율이 64%로 지난해 46%에 비해 높지만 이 댐은 공단지역을 끼고 있는 광양시 몫이다. 수량부족으로 수질상태도 88년 이후 최악이다.영산강환경관리청에서 채수하는 나주대교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지난 1월 평균 6·2ppm.지난해 같은 기간의 5.1ppm에 비해 1.1ppm 높아진 것이다.목포시민의 식수원인 몽탄취수장은 주암댐에서 하천유지수 명목으로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도 0.5ppm 상승한 3.8ppm이다. 몽탄취수장의 암모니아성질소농도는 더욱 심하다.원수 농도가 2월 평균 4.72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1ppm보다 높다.정수
  • 북한농업 지원 본격추진/통일 대비… 다수확 쌀품종·비료 등 보급

    남북통일에 대비해 통일벼 등의 다수확 쌀 품종과 비료·농약·농기계 등의 농업자재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광희 농촌진흥청장은 11일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보고한 올해의 업무계획에서 『통일 이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 등의 농산물 및 농업기술의 이전을 위한 지원방안을 대형 공동 연구 과제로 채택,북한의 농업과 식량동향·기술수준 및 농업기술 분야의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북한에 보급할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북한과 입지조건이 비슷한 철원의 작물시험장 및 진부출장소와 강원도 평창에 있는 고령지 농업시험장에서 북한이 재배하는 선봉 9호와 평양 33호,평북 3호 등의 벼품종 22개와 콩·팥·감자·옥수수 등 모두 34개 품종의 적응시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밖에 비료와 농약 및 농기계 등 남한의 농업자재 및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또 남북통일 이후 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확량이 많은 통일벼 계통의 종자를확보하거나 수확량이 더 많은 초다수성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남북교류가 활발해져 우리의 지원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북한의 3백평당 쌀 생산량은 지난 91년의 3백32㎏에서 97년에는 4백㎏,2001년에는 현재의 남한수준(4백59㎏)보다 조금 높은 4백86㎏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수확량 55∼60% 많은 「슈퍼쌀」/97년 농가 보급

    ◎적응시험중…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수확량이 지금보다 50% 이상 많은 슈퍼쌀이 오는 97년 농가에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11일 3백평당 수확량이 7백11㎏인 초다수성 슈퍼 쌀인 수원 405호와 7백36㎏인 수원 414호를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겨 97년부터 보급하기로 했다.지난 연말의 조직개편으로 농림수산부 산하이던 종자공급소가 농촌진흥청에 통합돼 품종 개발 및 종자의 보급기능이 일원화됨으로써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1년부터 슈퍼쌀의 개발을 시작,이미 품종 평가를 받았으며 농가에 보급할 종자를 증식하기 위해 지역 적응시험을 하고 있다.슈퍼쌀의 수확량은 지난 해 우리나라의 3백평당 평균 수확량인 4백59㎏보다 55∼60%가 많다. 농진청은 2004년까지 3백평당 수확량이 1천㎏인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슈퍼쌀은 모두 가공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91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통일미를 가공용으로 쓰고 있으며,현재 재고량은 2백67만섬이다.오는 연말까지 1백만섬으로 줄어들고 내년 하반기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 수입 쌀·사과 소비자 건강 위협/소보원 지적

    ◎WTO서 제정한 잔류농약 허용 기준/국내보다 최고 50배까지 높아 쌀 배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 대한 국제적인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국내 기준에 비해 50배나 높아 수입농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올 1월부터 식품 및 동식물 검역규정에 관한 협정(SPS)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등 회원국은 국제기준(CODEX 기준)을 따르게 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일 『1백44개 회원국의 평균 식생활습관에 근거해 설정된 국제기준이 수입식품과 농수산물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잔류농약이나 항생물질로부터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즉 미국인은 하루 22.94g의 쌀을 먹지만 한국인은 10배이상 많은 2백50.42g의 쌀을 먹으므로 그만큼 인체에 유해한 농약섭취량도 늘 수 밖에 없다는 것. 소보원 정용득 안전국장은 『이를 위해 국내 식품위생기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SPS협정의 예외국가로 인정받거나 쌀등 다소비품목만이라도 개도국협정적용 유예기간(2년이내)을 얻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SPS협정은 이미 1월부터 발효됐으나 세부사항이 마련되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에는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SPS협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페니트로치온농약이 국내기준(0.2㎛)보다 50배나 많은 10㎛으로 책정돼 국제기준이 훨씬 미약하다.또 말라치온은 27배,디클로르보스는 20배,프리미포스메틸은 10배 등이다. 소보원의 조사결과 쌀은 10종의 농약성분 가운데 6종이 국내기준의 2∼50배,배추는 3종중 2종이 2.3∼5배,사과는 18종중 12종이1.7∼10배 등 국제 잔류농약허용치가 국내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 「양곡 자급률 29%」의 충격/논설위원 우홍제

    ◎식량정책의 각성 시급하다 2백년전 영국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인구론」은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토지의 수확체감현상을 이유로 인류장래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았다.경제학이 한때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으로 불리웠던 까닭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맬서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발전의 원동력인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증대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비록 맬서스식의 기우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인류가 사는 지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식량위기의 불안감을 안고 태양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냉전체제가 끝나고 자국의 경제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이 시작된 시대적 상황에서 식량이 갖는 특유의 전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대목이다.그렇잖아도 요즘 세계는 유럽의 대홍수등 잦은 기상재앙으로 양곡생산이 줄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강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우리나라의 지난해 양곡자급률이 사상최저로 29%에 지나지 않은 사실은 국민 모두에게 심히 우울한 충격을 줌과 아울러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준 수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곡인 쌀이 87.8%로 비교적 높은 자급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밀 0.1%,옥수수 1%,콩12%,기타10%로 다른 품목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서 연간 수천억원씩의 과잉재고보관비가 문제될 정도였으나 다수확 정부미를 외면하는 식생활 고급화와 우루과이라운드 충격 등으로 증산체제가 무너지고 휴경면적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급률 하락이 크게 우려된다.60년대와 7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80∼90%의 높은 자급도를 유지하던 국내 양곡생산은 공업화에 의한 고도성장의 자축파티로 샴페인 터지는 소리에 묻혀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국내에서 비싼 돈 들여 곡식을 생산할 필요없이 공산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로 사먹으면 더 좋다는 식의 비교생산비설이 경제관료들과 재계에서 유행처럼 일어 농업쇠퇴를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논리로도 식량자급률의 급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선 식량이 갖는 민족생존 및 안보관련의 정치사회적 중대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이스라엘이 사막을 농토로 일궈내고,외화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2위인 대만이 농업을 중시하는 까닭을 잘 읽어야 한다.봉건시대의 굶주림에서 벗어난 인구 12억 중국의 이식위천사상도 음미해 볼만하다. 공업과 공산품 우위만을 고집하는 성장전략이 산업기술발전의 불균형과 효율성저하를 초래하는 점도 시정돼야 한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물유전공학연구지원강화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전체 과학기술의 상승발전을 부추긴다.식량의 전략적 가치를 일찍 터득한 미국이 지속적인 대규모농업투자와 고도의 기술개발로 세계곡물거래량의 60∼80%를 취급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들이 잘먹지도 않는 쌀등 곡물을 대량생산하는 터에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곡물생산에 미온적일 수는 없다.원유같이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원자재면 몰라도 국제수지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증산가능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제안정화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투기가 성행하고 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가 받을 피해와 혼란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볼때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증산체제확립은 불가결한 과제다.때문에 3분의1도 채 안되는 양곡자 급률을 안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소한의 경지면적은 항상 유지해서 식량위기때에도 다수확품종의 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농작물재해 보험제도의 신설과 함께 농지소유권은 내국인이 갖고 외국인이 생산을 맡는 첨단 영농기술의 도입문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약으로 범벅이 된 외국산 양곡이 국민건강을 해치는 문제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토지정책도 한번 훼손된 농지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쉽게 공업지대로 전용하는 무분별함을 배제해야 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는 농촌」으로 가꾸는 다각적인 정책이 절실한 때다.
  • 「차세대 산업의 쌀」 박막 액정화면/삼성전자 기흥공장 준공식

    ◎올 세계 5% 점유목표/개당 천불 고부가제품 삼성전자는 9일 경기도 기흥에서 「차세대산업의 쌀」로 불리는 박막액정화면(TFT­LCD)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TFT­LCD는 휴대용컴퓨터·멀티미디어기기 및 벽걸이TV 등의 표시장치로 쓰이는 첨단제품으로 개당 가격이 8백∼1천여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상품이다.올해 세계적으로 85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비롯,20 00년에는 시장이 3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3년12월에 착공,총3천억원을 들여 준공한 이 공장은 액정화면표시장치(LCD) 제조용 기판을 가공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갖추고 있다.상반기에는 월 4만개씩,하반기부터 생산량을 8만개로 늘릴 생각이다.올 세계시장의 5%에 해당하는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태국 쌀 30만t/대북수출 승인

    【도쿄 연합】 태국 정부는 7일 타이미 30만t의 대북한 수출을 승인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8일 방콕 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이번에 북한에 수출하는 쌀은 부스러기 쌀 혼입률 35%의 저급미로 밝혀졌다.
  • 급락하는 양곡자급률(사설)

    지난해 우리나라의 양곡자급률이 29%에 그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농림수산부 통계자료는 피폐한 농촌현실과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양곡자급률은 보릿고개와 같은 일시적 계절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60년대와 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80∼90%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그러나 그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80년대 들어서는 절반이하로 낮아졌고 오늘의 초라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농업이 뒷걸음질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공업화 위주의 불균형 성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국내 자본축적이 미약한 상태에서 한정된 재원을 공업부문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농업생산기반은 상대적으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다.이에 더해 국제가격이 훨씬 낮은 외국산 곡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단순경제논리도 농업부문 침체를 한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어떠한 이유에서든 쌀을 비롯한 콩·밀·옥수수등 전체양곡의 평균자급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농업생산의 현실을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식량문제에 관한한 비교우위의 경제논리에 앞서 민족생존및 안보의 절대성을 고려하는 정치사회적 시각의 접근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곡자급률을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게끔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특단의 정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특히 농업생물공학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첨단영농기술도입에 힘써서 다수확의 녹색혁명을 이루어야 한다.농촌생활여건도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서도 심한 가뭄으로 모내기 물의 확보가 어려워서 벼농사에 비상이 걸렸고 유럽의 밀 집단생산지역이 홍수피해를 입는 기상이변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국제수지가 큰폭의 흑자를 보이고 외화가 넉넉해서 양곡수입의 어려움이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도가 급락하는 상태에서 세계적인 곡물파동과 같은 돌발변수가 작용할 경우 입게 될 타격과 혼란은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 잦은 기상재앙으로 세계적인 양곡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어렵잖게 나온다.때문에 이러한 자원민족주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충격으로 실의에 잠긴 농촌에 활력을 넣어주기 위해서도 영농입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농업발전정책이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한다.범국민적인 식생활개선운동 등을 통해 식량소비를 줄이는 노력도 아울러 필요하다.
  • 작년 양곡자급률 29%/사상 최저치 기록

    지난 해 우리나라의 양곡 자급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해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양곡의 소비량은 1천8백85만6천t인 반면 생산량은 5백46만1천t으로 29%의 자급률을 기록했다.전년의 33.9%보다 4.9%포인트가 낮아졌다. 자급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지난 93년의 냉해로 쌀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10.9%(4백4만섬)가 줄었고,밀과 옥수수 및 콩 등 다른 곡물의 수입도 늘었기 때문이다.사료용을 뺀 식량용 양곡의 자급률은 52.7%로 전년의 61.4%보다 8.7%포인트가 떨어졌다. 쌀은 96.8%에서 87.8%로,보리쌀은 77.2%에서 51.1%로 낮아졌다.그러나 밀은 0.03%에서 0.11%로 높아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