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D조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IT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CP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71
  • 대북 제재완화 4자회담과 연계/레이니 미대사 「한반도정책」 문답

    ◎북 식량난 인도적 차원서 대응 검토 본국정부와의 업무협의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28일 내셔널프레스센터 초청연사로 내외신기자들을 상대로,29일에는 한국특파원들과 별도로 만나 4자회담제의등 최근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레이니 대사와의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북한의 4자회담 수용 가능성은. ▲4자회담은 한반도 안정유지를 위해 북한이 몰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으로 어떠한 계략이 내포된 것이 아니고 가장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초청이다.그래서 우리는 북한의 수용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북한의 수용에 따라 양측의 필요들을 충족시키는 잠정적이며 부수적인 협정들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추가로 지원할 것인가. ▲세계식량계획(WFP)이 수일내 북한 식량난에 관한 포괄적인 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이다.미국은 북한 식량난과 관련,인도적인 차원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검토중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지원지연이 한국의 반대 때문인가. ▲한국이 지난해 스스로의 주도하에 북한에 15만t에 달하는 쌀을 보낸 사실을 회상할 필요가 있다.그것은 특별히 관대하고 우호적인 행동임이 틀림없다.현실적으로는 북한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곳 대중들에게서 소요가 일어나고 있다는 감은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위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우리가 4자회담을 제의한 것은 이 때문이다.신뢰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북한의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에 대한 견해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북한의 요청은 단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위한 것이다.우리의 정책이나 상식은 어떤 경우든 한국을 제외시킨 협상은 배제한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추가완화 추진상황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미·북간 기본합의 정신에 따른 추가완화가 검토되고 있음은 밝힐 수 있다.또 인도적 차원에서의 구호도 검토되고 있다.북한은 4자회담 제의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받고 있고 그와 관련해 경제제재 추가완화문제도 균형을 유지케될 것이다. ­연락사무소는 언제 개설되는가. ▲미·북간에 여러차례 협의가 이어져왔으나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현재는 일시중단된 상태로 추가협의 일정도 잡혀있지 않다. ­북한의 호전적인 태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남북한 문제를 더이상 제로섬 게임으로 봐서는 안된다.승자와 패자를 가르려 해서도 안된다.그러나 북한은 대화와 변화를 체제의 붕괴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파괴나 붕괴조장의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변화하는 밀수루트(압록강 2천리:31)

    ◎고기잡이배 위장 강상서 물물교환/강물 길어오는척 하며 물동이 바꿔치기도/연변조선족 국경세관 매수… 북건너가 “장사”/연길∼장백 버스승객 절반이 보다리 장사… 짐져주고 푼돈받기도 압록강 양안에는 10개소의 국경세관이 있다.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장백∼혜산,임강∼중강,집안∼만포,관전∼초산,단동∼신의주가 마주한 가운데 세관을 두었다.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낮이면 중국쪽 세관에는 북한땅으로 장사를 떠나려는 사람이 늘 웅성댔다.그중에서 산더미만큼이나 짐을 꾸린 사람과 말을 걸어보면 모두가 연변사람이다. 연변사람이 두만강유역을 마다하고 압록강유역으로 몰려든 까닭은 무엇인가.두만강유역 세관을 통관하기보다 압록강유역 세관을 빠져나가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는 압록강유역 사람에 비해 일찍 개방의 물결을 탄 연변사람이 북한을 상대로 하는 장사에서 단맛을 보고 너도나도 두만강을 건너다니며 세관원 버릇을 잘못 들여놓은 데서 비롯되었다.이쪽저쪽 세관원한테 경쟁이라도 하듯 뇌물을 찔러 여간한 물건이나 돈을 주고는 매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보따리장수가 압록강유역으로 몰려들었다.매일 한 차례씩 연길∼장백을 연결하는 버스손님 가운데 절반이상이 연변의 장사꾼이다.이들은 코밑의 두만강 건너 북한땅에 가기 위해 압록강으로 돌아 우회하고 있는 것이다.요령성 단동시에 사는 친구 황윤삼의 집에 묵을 때 그의 어머니가 푸념삼아 무심코 흘려보내던 말을 귀담아들었다. ○세관마다 무장 경비병 『연변사람 때문에 우리가 골탕을 먹는다꾸마.뇌물 찡궈주는 버릇을 해놔소리 여기 사람들 푼전벌이도 막았지비.젠장 양쪽 세관들에 뜯기고 친척들 만나 농가주고 나면 아무일도 아이되지 않겠슴등.연변사람들 골치아프다이』 압록강연안은 깊은 산지가 많은 데다 개방시기도 연변보다 늦었다.따라서 조선족의 생활이나 의식도 연변에 뒤떨어졌다.그들의 국경 나들이 단독장사는 주머니형편이 좋지 않아 엄두도 못낸다.자기 짐에 연변장사꾼이나 북한에 사는 중국화교의 짐을 덤으로 더 져다주고 몇푼씩 뒷돈을 받는 것이 고작이다.돈이 있으면 제 장사를 하는데 뼛골빠지는 힘을 들여 남의 장사만 해주는 꼴이 되었다.요령성 관전현 석호구향 보산촌 탁창린(52)도 그런 조선족이다. 『중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조선의 친척을 1년에 한 차례씩 찾아가볼 수 있디요.또 조선에서는 중국에 사는 친척을 3년에 한번은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다고 기래요.기래서리 나는 매년 신의주에 사는 누님집을 찾아가디요.쌀과 옷가지,술 따위를 갖고 가서 주는데 갈 때면 의례히 남의 짐이 더 많습네다.커다란 보따리 하나 건네주면 3백원을 받디 뭔네가.통이 큰 장사꾼들은 원체 짐이 많아서리 통과를 못하니까 우리 같은 사람 부려먹는 겁네다.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합네다만 노자라도 덜자는 심산에서 짐을 지디요』 오염된 두만강물이 맑은 압록강물을 흐려놓는 꼴이기는 하지만 연변 장사꾼이 거상은 아니다.어디까지나 보따리장사꾼일 뿐이다.비록 남의 등을 빌렸을지라도 세관을 거쳐 들어가니까 절반은 합법이라고 할까.양쪽 세관을 그렁저렁 이용하는 보따리장사꾼은 약과고 밀수도 성행하고 있다.세관마다에 총을 멘 경비병이 있고2천리 국경선 안정구간에 무장경찰대가 물론 보초를 선다.불법월경범은 구류와 함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담배 한보루에 동 1㎏ 그러나 국경에는 구멍이 있게 마련이다.겨울이면 강 한복판 얼음에 구멍을 뚫어 양안 마을에서 물을 길어다 먹는 터라 아낙들이 서로 물동이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여름에 물이 불면 헤엄을 쳐서 국경을 넘나들기 일쑤다.강폭이 넓은 하류에서는 고기잡이를 하는 척 뱃머리를 서로 대고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바꾸어온다는 것이다.국경선을 넘나드는 시기는 얼음이 어는 겨울도 꽤 선호되었다. 요령성 관전현 장전향 나고소촌은 북한의 삭주군 수풍리와 마주한 작은 마을이다.그러나 수풍발전소가 있는 마을이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2백여가구가 사는 마을 전체를 6개 소조로 나누었는데 조선족 13가구는 제4조에 소속했다.이들 소조의 조선족은 소수임에도 요즘 잘 살고 있다.소조의 소조장 부인 손금숙(38)아주머니의 말에는 희떠운 구석도 있었으나 꽤 재미를 보는 듯싶었다. 『우리 조선족은 논농사를 지어 겨우 먹고 살았디요.근래는 밀수덕에 돈푼이나 쥐게 됐습네다.싸구려 담배 한보루에 동 1키로를 바꾸는데 륙원 벌이는 거뜬하단 말입네다.배를 타고 강에 나가 고기그물을 늘여놓다가 기회만 다면 슬쩍 바꿔치기를 하니 귀신인들 알겠습네까.어떤 때는 한족들의 통역을 해주고 수고비를 챙기디요.통역은 되도록 여자들을 써서리 우리 조선족 여자들이 돈을 잘 벌디요.강건너 사람들도 여자가 나가면 별 의심하지 않고 쉽게 접촉하네까…』 거래는 모두가 물물교환이다.조무래기밀수도 그러하지만 여법한 무역 역시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4년께만 해도 계약한 물건을 북한에 보내주고 필요한 물건을 뒤에 받았지만 지금은 맞바꿈하는 동시교역방법을 채택하고 있다.엄청난 금액의 물건을 보내주고 맞먹는 물건을 받지 못해 파산한 업체가 많아 동시교역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해를 중국쪽에서만 보는 것은 아니다.양쪽이 피장파장이어서 북한쪽에서 물건을 못받는 경우도 있다.지난해 7월 신의주에서 단동의 어느 업체로물건값을 받으러 왔다가 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빚을 진 단동의 업체는 융숭한 대접으로 빚을 얼버무릴 요량을 대고 신의주에서 온 사람에게 주연을 베풀고 잠자리에 아가씨를 넣어주었다.그런데 경찰의 단속에 걸려 신의주 사람은 강제추방되고 아가씨는 벌금 8천원도 모자라 매음죄로 구류를 살았다.술집주인은 아가씨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5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배고파 국경넘기도 밀수나 무역은 돈을 벌기 위한 짓이다.이와는 달리 헐벗어 춥고 못 먹어서 배가 고프기 때문에 국경선을 넘는 일도 은밀히 이루어졌다.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길림성 장백현 14도구진의 조선족은 기막힌 사연 하나를 털어놓았다. 『지난해 겨울이었댔는데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디.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가 하고 막 불을 죽인 참이어서 다시 불을 켰수다.문을 열었더니 강건너 사는 사촌이 불쑥 나타납데다.그 추운 설한인데 핫바디에 양말도 안 신고 머리를 수건으로 싸맨 꼴은 정말 딱해 못볼 지경이었수다.뒷골방에 숨어 꼭 일주일을 묵었디요.떠나던 날 밤에 쌀 한포대와 밀가루 한포대,부식을 챙겨주었댔습네다.짐보따리를 새끼줄에 묶어 얼음판이 된 강을 건너는 것이 멀리 보입데다.자세히 건너다보니까 식구들이 다 나와 반기는데 울음이 왈칵 치밀었디요』 압록강유역 조선족의 인정은 아직도 메마르지 않았다.그래서 북한의 친척이 얼음이 풀리고 나서도 건널지 모를 압록강 물길을 걱정했다.
  • 이철수 대위 증언 계기로 본 전쟁준비 실태/전문가 좌담

    ◎“북한구 파괴력 6·25때의 80배”/느슨한 국민안보의식 새롭게 다져야/특수부대요원 10만명 언제라도 기습 가능/정규사단 75% 평양·원산이남에 전진 배치/평양측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미의 한반도개입 차단 속셈 최근 미그 19기를 몰고 온 이철수 대위의 귀순은 우리의 안보 상황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대위는 특히 지난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24시간내 서울함락」이라는 북한의 전쟁수행 전략을 밝혀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태세에 경종을 울렸다.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정영태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정치학 박사),장명순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과 지난83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공군대령(공군대학 교수)의 정담을 통해 북한의 군사 동향과 우리의 대응태세를 점검해보았다. ▲이웅평 대령=이번에 귀순한 이철수 대위는 북한 공군에서 제 13년 후배가 됩니다.이대위는 국민학교 때인 10살무렵부터 김정일우상화 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그런데도 귀순을 결심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이대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북한도 그동안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이웅평이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못했다는 데 지금은 『이웅평이가 남쪽에서 악질로 논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답니다(웃음). ○김정일 군부 장악 제가 보건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북한문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김정일이 군부관리 능력이 있느니 없느니」,「북한군부에 온건파와 강경파가 나뉘어 있다느니」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맞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북한의 장교들은 노동당 당원이고,자신의 손으로 혁명을 이루겠다는 혁명의 주체세력이지 당을 반대할 수 있는 세력이 아닙니다.김정일의 군부관리 능력은 확실합니다.반란이 일어나 1만명이 죽어도 김정일이 통치합니다.또 5만명이 굶어죽어도 김정일이 통치합니다. ▲장명순 위원=금년 들어 김정일은 일선 군부대를 12번이나 방문하는 등 군부의 동향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또 현재 군단장 20명 가운데 19명과 전체 장령 가운데 70%가 지난 73년 김정일이 김일성으로 부터 체계적인 후계자 교육을 받기 시작한 이후승진됐습니다.이대령 말씀처럼 북한 군부에 대해 매파니 비둘기파니 하는 분류는 적절치 않습니다.현재로서는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정영태 박사=김정일이 실제로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지는 잘 알 수는 없습니다.다만 소요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추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당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보듯 북한에서도 당과 군의 관계는 적대적 관계가 아닙니다.북한 역시 체제유지가 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당을 전체로 보고 군은 부분으로 파악해야 합니다.군이 당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 등 반란을 꾀하는 것은 상정하기 어렵지요.구소련은 예외지만 동구개혁에서 나타났듯 아무리 부패부정이 만연해도 군이 당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기본적으로 혁명 주체인 군부는 기존 당 체계를 깨뜨리지는 못 할 것입이다. ▲이대령=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김정일을 호칭할 때 「장군님께서…」라고 합니다.그러나 김정일과 동년배 혹은 더 나이많은 사람은 「김정일이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북한에 그동안 작은 변화가 있다면 김정일의 권위에 「불손」한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김정일은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장위원=앞에서 말했듯 김정일은 지난 73년 군부 통제에 나선 뒤 20년이 넘게 군부를 장악해 왔습니다.이후 군부 안에 자기사람을 심어놓고 또 그 사람관리에도 탁월한 테크닉을 보여왔습니다.북한의 친김정일 세력은 혁명 1세대에 업혀 지내왔지만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정박사=북한 군부는 국가안전보위부 사회안전부 호위총국 등과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모든 사항을 김정일에게 개별적으로 직보하는 등 상호 견제가 이뤄지고 있지요.김정일도 자기 명의로 상당한 「시혜」를 베풀어 군부의 환심을 사서 충성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군부 장교는 당원이어야 될 수 있고 진급하려면 열성분자일 수 밖에 없지요.따라서 당 기본체제에 이입되고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북한내에 군사 소요사태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김정일의 군부통제는 문제가 없어 보이며 김정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도자가 나와도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북한에서 군을 통치하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장위원=이대위가 말한 「7일안에 남한을 완전점령한다」는 북한의 전략에는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북한군의 대남 전략은 기습전략,속전속결,정규전과 비정규전을 혼합한 세가지 양태로 정의할 수 있지요.북한은 또 경·보병을 통한 특수 8군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60개 정규사단의 75% 이상을 평양·원산성 이남에 전진 배치시킨 상황입니다.남침을 하려고만 하면 전력을 재배치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요.현재 북한군의 편성 구도로 봐서 기습전략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6·25때 북한이 서울을 점령하는 데는 불과 3일이 걸렸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현재 북한군의 파괴력은 6·25때의 80배에 달합니다.또다시 전쟁이일어나면 2백40만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있습니다.전술적 무기외에 일본 옴진리교에서 사용했듯 「사린가스」등 화생방무기가 더욱 큰 문제입니다. ▲이대령=현재 북한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린」이 바로 「사린」과 똑 같은 신경질식제지요.한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전력을 1로 볼 때 당시 이라크군을 0.6,현재의 북한군을 0.7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그렇게보면 오산이지요.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은 실제 전투력보다 정신력이 더 크게 좌우합니다. ○화생방무기 갖춰 ▲정박사=일주일안에 남한을 완전 점령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을 떠나 북한군부를 선동하기 위한 정치구호로 풀이됩니다.북한이 새해가 되면 항상 내놓는 「통일원년」에 다름아닌 「캐치프레이즈」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다만 우리는 북쪽의 기습 공격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장위원 말씀처럼 북한이 대부분의 전력을 평남·원산 이남선에 배치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합니다.북한군은 현재의 위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기습 공격이가능하다는 뜻입니다.전투기는 6분안에 수도권 공격이 가능하고 2백40㎜ 방사포는 현 진지에서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10만명의 특수 부대도 언제든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7일안에 점령한다기 보다는 북한군이 기습 공격을 감행할 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이대령=화제를 좀 돌려볼까요.이대위가 하고 온 발싸개를 북한이 보급품 공급이 어려워진 증거로 보아서는 안됩니다.저도 귀순 당시 발싸개를 하고 왔으니까요.발싸개를 하고 있으면 행군능력이 좋아집니다.따라서 북한군이 평상시에도 전쟁을 대비하고 있는 증거로 보아야겠지요.북한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전쟁수행에 필요한 쌀과 기름·소금·천의 비축은 70년대 중반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왔습니다.반면 이대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인민군의 사기는 막말로 막가는 집안의 형편인 것 같습니다. ▲장위원=북한의 군수산업은 50년대 기반을 닦아 60년대부터 보강에 들어갔고,70년대부터 자체 개량생산에 들어갔습니다.북한군의 무기체계는 서구와는 다르게 성능위주의 개량을 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특히 한반도 지형에 맞는 토착화된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박사=북한군의 사기를 단순히 경제적 궁핍과 연관시켜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정치적 목표가 뚜렷이 주어질 때 「오기」나 「악」에서 나오는 단말마적인 정신 상태도 배제할 수 없지요.남쪽에서 위협을 조성한다는 식으로 부추겨 모든 불만의 타깃을 남쪽으로 돌리면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이렇게 볼 때 북한 군의 사기는 낮지만 도발 가능성은 결코 낮아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위원=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사실 동구권 붕괴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전사에서 예고된 전쟁은 찾아 볼 수 없지않습니까.북한이 세계 4위의 군사 강대국으로 도발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정박사=세계제체의 변화,사회주의의 붕괴,러시아 탈자본주의 등 세계적 조류와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판단해 봐야 합니다.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앉아서 흡수통일을 당하지만은 않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이대령=이대위는 『여기와서 보니 확실히 남쪽은 전쟁을 하려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이처럼 북한이 주민에게 선전하기는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은 아니예요.6·25때도 먼저 했다고 안하잖아요.미국의 공격에 대해 보복에는 보복,전면전에는 전면전이라는 식으로 교육하지요. ▲장위원=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정전협정을 무력화 시키려는 기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은 지금까지 4번 바뀌었습니다.그런데 북한이 최근 남한에 대해 휴전 협정 당사자가 아니므로 빠지라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당시 미국은 유엔군의 대표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북한은 협정당사자와 서명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지요.주한미군 철수 등 요구는 한·미 동맹관계를 와해시키려는 의도에 다름아닙니다.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김정일의 지도력을 과시하면서 대미협상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돌발사태 대비를 ▲정박사=북한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한반도 개입을 끊기 위한 수단입니다.또한 남한을 빼놓고 미국과만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지요.해외에서 북한 학자들과 만나면 『평화협정이 미군철수가 목적이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국내 일부에서 이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평화협정이 수립되면 북한은 미군철수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것입니다.일단 협상이 성사되면 처음부터 새로운 요구를 하는 것이 북한의 협상 전략입니다. ▲이대령=우리의 안보의식 문제로 결론을 삼고 싶습니다.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더군요.서울 사람들은 집을 이사하면 현관 열쇠부터 갈아치우면서 안보에는 신경을 쓰지않는다고요.지금 전세계에서 한반도만큼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있다해도 느슨한 갈등이 있을 뿐이지요.거의 각각 1백만에 가까운 병력이 양쪽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가 너무해이합니다.저는 강연이 있을때 마다 『이러다간 임진왜란 또 일어납니다』라고 우회적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군의 위치를 너무 저하시키는 사회적 여론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사관학교의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지 않습니까.정말 곤란한 일입니다.〈정리=서동철·김성수 기자〉
  • 김 대통령,「6·25 피란지」 이천서 모내기

    ◎주민들과 당시 회상 “잊을수 없는 추억의 땅”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서 마을주민 50여명과 모내기를 하고 농민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쌀농사를 수지가 맞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만들기위해 쌀 전업농과 농업회사법인을 집중 육성하고 경지정리등 생산기반을 조속히 정비하며 맛좋고 수확량도 많은 쌀 신품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수원의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쌀품종개발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쌀품종개발 연구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후 피란시절을 보냈던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에 들러 당시 묵었던 집을 방문했다.서울대 재학중 6·25를 만나 적치하의 서울을 탈출,3개월동안 은신했던 지역이 군량리였다. 김대통령은 주민들과 환담하면서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땅이 군량리』라면서 『이곳 마을 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살아있지도 못했고,대통령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곳에머물던 동안 얼마나 많이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었는지 모른다』면서 『어머니가 보고싶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대통령은 당시 하숙친구였던 임필수씨(69세)의 군량리 고향집에 내려가 농부로 변신해 숨어지냈다.산골마을인 군량리도 역시 북측의 점령하에 있었다. 은신중이던 50년 8월말 임씨 삼촌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내무서에서 체포에 나섰다.김대통령은 동네 주민들을 독려,마을사무소에 태극기를 걸고 시찰온 군인민위원장을 잡아 묶었다.또 청년들과 같이 내무서를 습격,보초를 때려뉘고 따발총과 장총을 빼앗은뒤 내무서원 3명을 결박해놓고 돌아왔다.사건후 인민군의 보복을 피해 마을을 빠져나와 서울로 잠입,얼마후 9·28수복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친구 임씨등 마을주민들과 46년전 피란시절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운뒤 모내기,농가소득,이천쌀의 품질 등에 대해 일문일답도 나눴다.〈이목희 기자〉
  • “전쟁 막고 북 실상 알리려 탈북”/귀순 이철수 대위 일문일답

    ◎김정일 80년대말부터 인민군 완전히 장악/최근 잦은 도발은 대미회담서 실리 얻기/군단장급 이상에 고급 벤츠 지급… 충성 유도 ­귀순동기는. ▲북조선 사회는 인민을 위한 사회가 아니다.돈과 권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회다.당일꾼·검찰·재판관 등 소수 권력자만 살 수 있다.또한 아부·아첨·뇌물이 판치는 사회다.때문에 성실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이런 북한의 실상을 남한에 알려 전쟁을 막고 북한 주민을 구원하고자 귀순하게 됐다. ­지난 23일 수원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북한 노동당에 감사한다』는 말을 했는 데 그 의미와 그때의 심정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남한 복지사회로 나를 보내준데 대해 노동당에 감사한다는 것을 비꼬기 위해 그런식으로 말했다.서울에 와보니 30년동안 거짓 교육을 받았음을 알았고 이 나라가 진정한 내 나라라는 것을 절감했다. ­북한군이 개전 1주일안에 남한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는 데 훈련참가 여부와 그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30년동안 속았다 ▲김정일은 전쟁준비에모든 것을 바친다.94년으로 추측되는 데 김정일은 인민군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며 통일은 총으로만 한다고 말했다.또한 김정일은 군단장급 이상에는 고급 벤츠승용차,여단장급 이상에는 백두산권총을 지급해 군인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다.여성 군인에게는 바닷바람에 살이 텄다며 고급시계와 콜드크림을 나눠주며 위로했다. 김정일은 인민무력부 작전 일꾼들에게 『우리 인민이 자고 있는 밤에 공격을 개시,순식간에 남조선을 점령해 아침에 깬 인민이 남조선 점령 상태를 상오 뉴스보도에 알리도록 하라』고 말했다. 보병부대는 95년 4월쯤 전선 서부의 2군단과 전선동부의 1개 사단이 남조선 지역과 유사한 지형을 만들어 놓고 작전연습을 했다.북한군은 3단계에 걸쳐 7일만에 완전히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전쟁 연습을 하고 있다.1단계는 24시간 이내에 서울,2단계는 대전,3단계는 부산을 포함,남한 전지역을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전시를 대비해 젊고 유능한 젊은 지도자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귀순당시 남북한 방공망은 어땠나. ○3단계 전쟁연습 ▲1분간격으로 이륙한 뒤 앞에 가던 2대는 비행장에 착륙하고 나는 기수를 남쪽 해주방면으로 돌려 무사히 전선을 넘었다.탈출할 때 북조선 탐지기가 보지 못한 것같다.수원비행장까지 착륙시킨 남조선 비행사에게 감사한다.그리고 남조선 방공망은 군사비밀이기 때문에 나중에 개별적으로 말하겠다.(웃음) ­북한의 전투기 생산능력은. ▲8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 등에서 전투기를 도입했으며,92년부터는 미그29기의 부품을 러시아 기술자가 조립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 11대 정도의 미그29기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앞으로 전 공군이 미그29기로 무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은. ▲비행사의 식량난은 심하지 않다.그러나 인민의 경우 밀가루 등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군대안에서 남포항을 통해 남한의 쌀 1만t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나돌았다.남한쌀로 지었다는 밥도 먹어봤지만 쌀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북한군의 보급상태는. ▲북한군은 전체가 발싸개를 보급받는다.그러나 조종사는 1년에 발싸개 2개,양말 2개를 보급받는다. ­양말도 지급되는 데 발싸개를 한 이유는. ▲양말이 지급 되지만 비행훈련시 양말보다는 발싸개가 땀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발싸개를 하고 비행기를 탔다. ­최근 북한군의 도발이 잦은데 그 배경은. ▲한마디로 조·미회담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신문 등을 통해 남한이 먼저 정전협정을 위반했으며,이에 따라 북한도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북한 사회는 어떠한가. ▲돈과 뇌물이 없으면 입당도 하지 못한다.담배나 술·녹음기 등으로 윗사람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군의 경우 정치장교의 집에는 각종 선물이 들어오는 데 지휘관 집에는 그렇지 않아 위화감이 조성돼 있다. ­10년동안 조종사를 했는 데 왜 비행시간이 짧은가. ○7월8일후 승계 ▲조종사의 능력에 따라 비행시간이 배정되는 데 대체로 기름이 많지 않아 배정받은 만큼 실제 비행하지 못한다.대신 전술토론 등 지상 훈련을 수십차례 반복한뒤 한번정도 비행기로 실전훈련을 하는 정도다. ­김정일은 어느 정도 군부대를 장악하고 있나. ▲김정일은 지난 74년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로 추대된 뒤 80년대 말부터는 인민군을 당적·군사적으로 완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언제 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7월8일이 김일성사망 3주년이 되는 날이다.아마도 그 이후에 주석직을 승계할 것 같다. ­북한내에서 조직적인 군사반란은 없었나. ▲지난해 4월 나남지역에서 「육군단사건」이 있었다.군부대가 남쪽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해체된 사건이다.그 이외에는 조직적 반란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북에 남아있는 가족과 남한내 친척은. ○남한에 이모 거주 ▲한마디로 가슴이 아프다.해외 망명이나 월남한 가족에게는 노예와 같은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가족과 친척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은 뻔한 일이다.남한에는 어머니 여동생이 1명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이름이 「고정숙」인가 「고정화」라고 들었는 데 사진은 보지 못했다. ­북한에 가족들도있는 데 언제·왜 귀순을 결심했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북한은 당·군간부 및 관리에게 돈과 뇌물을 바치고 아첨과 아부를 해야만 자신의 뜻을 펴갈 수 있다.이같은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꼈으며 또한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북한의 현실을 남한에 알리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남한에서 하고싶은 일은. ▲남한 사람과 정부가 내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랄 뿐이다.〈김환용·강충식 기자〉
  • 북 이종혁 방일 연기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민당 초청으로 27일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북한 노동당 방일대표단(단장 이종혁 노동당부부장 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일본 방문이 갑자기 연기됐다. 사민당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방문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발표했다. 노동당 대표단의 방일 연기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신당사키가케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지 않는한 대표단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쌀 추가지원 등에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사민당은 『북한측이 연립여당 3당의 합의가 없음을 연기의 이유로 밝혀 왔다』고 말했다.이같은 설명은 자민당 및 신당 사키가케와의 회담이 이뤄질수없게 됨에 따라 북한이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사민당의 치바 게이코 국제국장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언제 일본을 방문하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유엔/새달초 대북 식량자원/식량난 실사보고서 5일께 발표

    ◎3억∼4억불 규모 예상 유엔은 북한의 식량실태에 대한 인도적구호국(UNDHA)의 종합보고서를 다음달 5일쯤 발표한뒤,최고 3억∼4억 달러 규모의 대북식량 추가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3억∼4억 달러는 국제기구가 추정하는 북한의 식량부족분 1백만t(1t당 3백∼4백달러)을 쌀로 지원할 때 소요되는 금액이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UNDHA는 지난 3월 북한이 2차 식량지원을 요청한뒤 드 브랑코벵 아주과장과 직원 2명을 보내 북한의 식량사정을 실사했으며 그 결과를 다음달 5일쯤 발표한다는 것이다. UNDHA의 실사내용은 지난달 14일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힌 『북한은 현재 1백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긴급보고서의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다.〈이도운 기자〉
  • “북 식량난 과장됐다”/정부 분석

    ◎작년 4백41만t 확보… 94년 수준 정부는 27일 지난해 북한의 총 곡물확보량이 자체생산 3백45만t,해외도입 96만t등 총 4백41만t으로 94년 4백48만t에 비해 크게 모자라지 않아 대규모 기아발생 등 최악의 식량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당국자는 이날 『지난해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도입한 곡물량은 한국 일본 및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받은 무상원조분을 포함,총 96만2천t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같은 양은 94년 북한이 해외에서 유·무상으로 도입한 36만t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주요 도입국은 일본(37만t),태국(16만2천t),중국(15만3천t)등,한국(15만t)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지난해 11월이후 지금까지 국제사회로부터 50만t 이상의 쌀을 지원받았고 앞으로도 베트남,시리아 등 외국과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로부터 쌀 10만t이상을 지원받기로 약속돼 있다』면서 『1백20만t에 달하는 비축미를 풀지 않고도 오는 8월중순까지는 대규모 기아발생 등 최악의 식량난에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 민간단체 「평화선」 대북 쌀 직접전달 추진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돕기위해 직접 쌀을 전달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도쿄에 자리잡고 있는 민간단체 「평화선(Peace Boat)」은 오는 8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이들이 지참한 쌀을 선박을 이용,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하고 현재 희망자를 모집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쌀수송선은 8월8일 일본 니가타항을 출발,사흘후인 10일 북한 원산항에 도착,현지에 정박했다가 18일 귀환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경비를 부담하는 외에 쌀 5㎏을 휴대할 예정이며 방북기간중 북한내 일본군 위안부 출신자들과의 만남,일본어를 공부하는 북한 청년들과의 대화기회도 주어진다고 「평화선」 관계자들은 전했다.
  • 3국 국경지대 핫산(시베리아 대탐방:74·끝)

    ◎북­중­러 접경 두만강 개발 열기 “후끈”/중국경 잇는 도로·철도 등 SOC건설 박차/일 2천만불 투자… 자류비노항 국제항 육성/한국 세모도 농업합작 진출… 관광휴양사업 추진 블라디보스토크항구앞 태평양함대 사령부 건물과 군함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제멋대로 기념사진을 찍는다.개방되기전인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핫산으로 향하는 보스포르 보스토치니호에 올랐다.배표에는 요금이 8루블로 적혀 있다.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보다.실제요금은 1만5천루블(약2천5백원). 3시간만에 핫산에 다다랐다. 북한·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극동 시베리아의 동남쪽끝 핫산군.군청 소재지인 슬라비얀카의 1만7천여명을 비롯,10여개 마을의 총인구가 4만7천여명이다.총면적은 4만3천㏊.지리적 중요성 때문인지,아니면 두만강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발전 기대 때문인지 변화의 기운이 활발하다. 작년 11월 크라스키노에 세관이 설립되면서 중국과의 국경이 개방돼 사람과 물자의 통행이 많아졌고 철도·도로 건설공사도 한창이다. ○크라스키노 세관 완공 중국과의 국경에서부터 크라스키노를 거쳐 자루비노항까지 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기존 국도가 있지만 울퉁불퉁하고 총연장이 85㎞나 돼 비효율적이다.러시아 합동도로회사가 12개 교량을 포함,폭 9m 길이 60㎞의 유료도로 건설을 추진중이다.대당 20달러씩 통행료를 받으면 하루 평균 2천대 통행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2천4백만달러가 걷혀 2년3개월이면 총도로건설비 3천2백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루비노항을 국제항으로 육성하기로 일본과 이미 계약돼 일본이 2천만달러를 투자,항구확충작업을 벌인다. 철도공사는 시작됐다.산악지대인 국경에서 카미쇼보역까지 편도 3복선 철로를 러시아군이 공사하고 있다.카미쇼보역은 직원수만 1백70여명에 달하는 대형역이다.그러나 왠지 기대만큼 신속히 이뤄지는 것같지는 않다. 이 지역 주민 블라디미르 게라시모프(33)는 『두만강개발사업에 따른 경제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단기간내에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을텐데 러시아정부가 돈을 적게대줘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태평양쪽으로 통하는 항구를 중국에 제공하는데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태평양쪽으로 직접 맞닿은 항구를 갖고 있지 않은 중국측이 혼춘에서 출발,러시아국경까지 이르는 철도와 고속도로 공사를 일찌감치 끝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과의 국경 세관은 블라고비셴스크와 포그라니치니 등 두곳밖에 없었으나 작년 11월 크라스키노 세관 완공으로 세곳으로 늘었다. 블라디미르 세관장은 『중국측은 곡물 원목칩 등을 연간 3백만t까지 실어가길 원하고 한국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상품도 이곳을 통해 들어간다』면서 『초기에는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때문에 화물보다 여행객의 이동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비탈리 벨로제로프 핫산 부군수는 『핫산은 지리적으로 산과 평지,강이 고루 갖춰져 있고 동식물도 여러가지여서 두만강개발사업이 실시되면 경제발전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투자가 이뤄지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페레스트로이카이후 핫산의 슬라비얀카 선박수리소 직원수는 불과 몇년사이에 3천2백명에서 6백명으로 줄었다.한국 등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경공업·농어업센터 육성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추로 하고 나홋카와 핫산을 포함하는 광역 두만경제권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핫산만 가지고는 인구가 적어 공업지구 개발에 부적당하다는 판단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금융·무역·연구개발·수송·통신센터로 개발,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나홋카는 기존항구와 철도망 등을 이용,대규모 토지집약적 제조업과 수송센터를 건립하며,핫산은 접경지대의 이점을 살려 경공업·농어업·식품가공센터로 육성,중국과 동해사이의 무역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레크리에이션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인유물 고스란히 보존 한국과 몽골을 포함한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 위원회는 한변을 50㎞로 하는 중국 훈춘­북한 라진·선봉­러시아 포시에트를 연결하는 소삼각지역보다는 넓은 범위의 대삼각지역이나 동북아시아 배후지역을 함께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방천과의 국경을 지나 동해에 가까운 끄트머리쪽,두만강 5백16㎞중 15㎞가 북한과의 접경이다.국경지대안에는 「쏘·조친선각」이란 현판이 달린 건물이 있다.북한 주석을 지낸 고 김일성도 생존 당시 가끔 이곳에 들르곤 했다고 경비병은 귀띔한다.두만강철교 바로 옆이다.드루즈바(우정)다리로 명명된 길이 8백m짜리 이 철교를 건너면 북한의 홍이역이다. 연해주의 핫산지방은 1937년까지 한국인들이 벼농사를 짓던 곳이다.「땅 바가티(풍요로운 땅)강」 「포도(위노 그라르나야)강」 등 지명에 아직도 한국말이 뒤섞여 불린다. 한강유람선 운영업체인 세모도 작년 8월 핫산군과 농업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군전역에 걸쳐 벼농사와 한우·사슴 사육,사냥 등 관광휴양사업을 벌일 계획이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을 북한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물자를 받는 구상도 서있다.부산∼극동간 카페리호 운항 계획도 있다.세모측은 단기수익성을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통일에 대비해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사업이란 견해이다.
  •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폴리시 메이커)

    ◎“고부가 화훼산업 전략농업으로 육성”/2004년까지 9천억 투자… 유리온실 300여곳 신설 우리 농업이 개방화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협소한 호당 경지면적에 부족한 일손과 높은 인건비 부담은 대규모 농원에서 기계로 농사를 짓는 농업선진국들과의 경쟁을 버텨낼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분야가 없지는 않다.꽃산업이 그 중 하나다.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은 『화훼산업은 좁은 땅에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실제로 꽃재배농가는 3백평당 평균 1천2백68만8천원의 조수입을 올려 비용을 빼고도 6백59만원의 소득을 남겼다.반면 쌀재배농가의 3백평당 평균소득은 49만1천원,시설채소 재배농가는 3백27만5천원에 그쳤다.같은 면적에 꽃을 심는 것이 벼를 심는 것 보다 13.4배,시설채소를 가꾸는 것에 비해서는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화훼산업이 고부가가치 농업이라는 얘기다.최국장이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훼산업을 개방파고를 혜쳐나갈 전략농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현재 5천억원 수준인 국내 화훼산업을 오는 2005년까지 2조원 규모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최국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꽃소비가 매년 20∼30%씩 급성장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가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9천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훼산업은 농업이면서도 제조업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며 전자에서 토목·건축·열역학·유전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과학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이다. 『고품질 규격품의 대량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입니다』그는 이를 위해 재래식 토양재배 방식을 양액재배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구상하고 있다.양액재배는 유리온실에서 토양 대신 배양액을 이용,온도와 습도조절,햇빛과 영양분공급 등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자동화된 생산방식이다.현재 전국에 32개소가 가동중인데 이를 10배로 늘릴 계획이다. 최국장은 『양액재배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개별생산농가가 투자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생산비를 최저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시설 규모인 6천평짜리 유리온실 한채를 설치하는 데 24억원이 들어간다. 그는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품목별로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통한 공동출자·공동생산 방식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농가당 조직육성자금 5백만원(수출의 경우 1천만원)과 출하촉진자금 1천5백만원씩을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비량의 70%는 경조사용 화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꽃산업이 정착되려면 가정용 소비가 늘어나야 합니다』꽃의 생활화를 통한 건전소비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그는 농림수산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여는 「96 대한민국 꽃 박림회」를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염주영 기자〉
  • 국제적 지원 움직임과 우리 입장

    ◎민간차원 지원 동참… 북 태도변화 기대/「대북 쌀제공 3원칙」 고수가 정부 방침/돌발사태 따른 충돌막게 「대화」 복원 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그 19기가 우리측에 안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이 전투기가 우리측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격추라도 됐다면 북한 당국이 두고두고 트집거리로 삼을 공산이 컸기 때문이었다는 얘기였다. 북한은 지난 23일 북한 공군의 이철수 대위가 귀순한 사실에 대해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25일 『북한 당국은 아마 귀순사실에 대해 끝까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그기 귀순은 북한 당국의 대외적인 체면을 상당히 구긴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북측이 계속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달리 시비를 걸 명분이 없는데다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질 경우의 체제동요 가능성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대신 다른 방식으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24일 노동신문을 통해 4자회담과 관련한 한·미 양국의 공동설명회 제안에 대한 거부입장을 시사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4자회담을 제기해 왔으므로 그 취지와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남조선은 아무런 주견도,권한도,능력도 없다』는 등 우리측을 집중 비난했다. 이같은 태도는 한반도 평화보장문제는 미­북간에 협의해야 한다는 종전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다.아울러 4자회담에 대해 미국측의 설명만을 듣겠다는 태도를 표명,우리측 배제 의도를 노골화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북한을 상대로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데 당국의 고민이 있다.미그기 귀순이나 판문점 무력시위와 유사한 돌발사태가 뜻밖의 큰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과 국제기구의 최근 동향도 대북 정책에 대한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다.세계식량계획(WFP)·유엔식량농업기구(FAO)등 국제기구와 카터센터 등 국제적 민간단체들의 북한에 대한 지원 움직임이 최근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이같은 국제사회의 기류가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측의 모종의 정책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측도 남북관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무작정 식량지원을 주요 협상카드로 활용하기 어려운 속사정이 있다.북한이 대남 비방중지 및 한반도내 당국간 회담 호응 등 이른바 식량지원 3원칙을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급등기미를 보이고 있는 쌀지원을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도적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이뤄질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움직임에 우리측은 일단 민간차원에서 동참하면서 당분간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릴 전망이 우세하다.이 경우에도 쌀을 제외한 라면 등 소규모 가공식품에 국한될 가능성이 많다.〈구본영 기자〉
  • 수출부진 관련 청와대 “불호령”/대책마련 “법석”

    ◎잇단 대책 발표 불구 개선효과 미미/현실 못본 「핑크빛 보고」 발단/반도체 등 부진업종 거론않아/처방책 즉각적 효과못내 고민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수출과 국제수지 관련부처의 안이한 정책태도를 질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관가가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등 주력업종의 부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4월까지의 수출은 4백23억달러,수입은 4백83억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억5천만달러 늘어난 60억2천만달러다.3월말현재 국제수지 적자액은 41억1천만달러.수출물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가량 늘어났지만 반도체 가격이 절반이하로 폭락하는 등 주요 전략업종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현재상태로라면 올 국제수지 적자는 예상치인 64억달러보다 15억달러 정도 더 늘어 7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한은의 수정전망이다.그러나 주력상품의 수출부진이 구조화될 경우 1백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존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사정들을 감안,무역수지 안정화대책을 통해 수출선수금 등 수출금융의 폭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안정을 위해 관세인하,안정적인 환율운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처방책은 단시일안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거기다 수출에 대한 직접지원금지 등 개방화시대에 정부가 직접 나서 수출을 장려하기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환율문제도 물가와 직결돼 운신의 폭이 좁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통령의 질타가 나와 경제부처 관리들은 좌불안석이다.김대통령이 내각이나 수석비서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은 흔하다.그러나 이 날은 경제부처의 보고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으니 경제수석실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린 것으로 이해됐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21일 열린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정부 보고가 현실을 도외시한채 지나치게 「핑크빛」이었던데서 대통령의 「역정」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나웅배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5%로 예상되고 물가도 목표인 4.5%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다.박재윤 통산장관도 『무역수지가 연간 8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여타장관들도 대부분 경제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철강등 수출주력업종의 부진에 대한 대책보고가 없었던 것은 과천관가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한 점이었다. 회의가 끝난 뒤 수출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며,정부가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불만들이 김대통령에게 쏟아져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회의가 끝난 뒤 연달아 터져 나온 반도체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등 급격한 반도체 경기위축이 수출관련 부처의 입장을 더 어렵게 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관가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에서의 쌀 파동이 다시 재현되는게 아닌가 긴장하고 있다.〈이목희·임태순·오승호 기자〉
  • 원산지 거짓표시 무더기 적발/유명백화점 등/검찰

    ◎농축산물 국산으로 속여/4명구속·15명 입건·9업체 과태료 서울지검 형사6부(이종백 부장검사)는 24일 전남 영암산 쌀을 경기 평택미로 속여 3천가마를 판 양곡도매상 강형원씨(43·신원유통 대표) 등 4명을 농수축산물 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육우와 미국산 닭다리를 한우 또는 국산으로 속여 판 강동구 명일동 해태백화점 유왕재 본부장(42) 등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1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수입 오렌지 등을 판 그랜드 백화점 등 9개 유통업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불구속 입건된 유통업체는 ▲뉴코아·해태·아크리스·건영·그랜드 등 5개 백화점 ▲아울렛 2001 천호·당산점 ▲해태유통 관악영업소 ▲LG유통 둔촌점 등이다.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은 업체는 ▲그랜드백화점 ▲해태유통 은마영업소 및 가양·고척동 지점 ▲한화유통 신개포점 ▲엘지유통 개포·목동지점 ▲경남유통 화곡지점 등이다. 강씨는 지난 1월부터 가마당14만원인 영암산 쌀 3천가마를 가마당 15만원인 평택산 쌀로 허위로 표시해 팔았다.함께 구속된 유성정육점 대표 유근성씨(51)는 수입 쇠고기와 국산 젖소 고기를 한우로 속였다. 뉴코아백화점(부사장 송남규)은 수입산 참깨 1백14.6㎏을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했다.〈박은호 기자〉
  • 미그기 귀순 계기 김정일체제 긴급 점검/전문가 좌담

    ◎“북,「최악의 위기」 외교수단으로 역이용”/군부강경파 득세… 대남도발 계속 예상/4자회담 큰틀엔 영향 미치지 않을것/한·미 공조 더욱 긴요… 북의 「자폭식 군사공격」 배제못해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으로 요약되는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최근 북한체제의 총체적 난국이 가중되고 있다.23일 터져나온 북한 미그19기 조종사의 귀순사건 역시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을 입증한 사례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울신문은 24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와 허남성 국방대학원 교수,홍승길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전안기부 북한정보국장)의 긴급 정담을 통해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의 현실상을 진단하고,한·미등 국제사회의 바람직한 대북 정책을 점검해 보았다.〈편집자주〉 ▲그레그 회장=23일 북한의 한 조종사가 귀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북한의 공군 파일럿 귀순사건으로선 13년만에 생긴 일입니다.저에게 놀라운 점은 북한으로부터의 귀순자가 오히려 적다는 사실입니다.과거 동독에 비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사회에서 높은 지적 수준과 기술력을 갖춘 촉망받는 우수한 조종사가 한국으로 귀순했다는 사실은 북한군부의 현재 「기분」,즉 사기나 준비태세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비행사의 10년간 비행시간이 3백50시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입니다.1주일에 불과 1시간도 실제 비행 훈련을 못했을 정도라면 한·미 공군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훈련량일 것입니다.이래가지곤 한국과의 전투가 벌어지면 북측은 거의 승산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북 내부반발 확산 ▲홍승길 연구위원=미그19 귀순은 최근 북한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젊은 「귀족 계층」과 외국생활 경험이 없는 계층까지 북한체제에 회의하고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아직까지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세 기둥,즉 김일성의 카리스마와 당노선 및 통제메커니즘이 붕괴됐다는 징후는 없지만 내부 반발이 젊은 귀족계층으로 확산돼가고 있어 김정일이 이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레그 회장=재미있는 말씀입니다.저는 지난 22∼23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 아메리칸대가 공동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주북한대사로 내정된 러시아의 발레리 데니소프 외무부 아시아1국 부국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그로부터 김정일이 북한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물론 저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다만 김정일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의 자리에 서서히 다가서려는 듯합니다.북한의 강경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나 김정일이 이들에게 반대급부를 주면서 잘 통제하고 있는 인상입니다.북한이 휴전협정 무효화공세를 펴면서 미국과 새 평화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것도 그것이야말로 강경파들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반대급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북한에 공동제안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특히 중국을 참여시켰다는 점이 그렇습니다.4자회담이라는 틀이 마련됨으로써 한국은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게 됐으며,북한 또한 한·미가 그들에 대한 목조르기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허남성 교수=그레그 회장께서 북한군의 잇따른 도발을 북한 사회 변화를 위한 보상,강경파를 무마하기 위한 보상으로 보는 분석은 매우 흥미롭습니다.그러나 전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지난 4월4일 현재의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했고 북한군의 도발은 자신들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봅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도발은 계속될 것입니다.7∼8명 단위에서 20∼30명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어선납치,20년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같이 극단적인 도발도 가능합니다.북한의 대남도발에는 첫째 미국을 군사회담장에 끌어들이고,둘째 북한내부의 결속을 강화하며,셋째 한국의 국론분열과 혼란을 유도하고,마지막으로 한·미,한·일간의 관계를 분열시키겠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지난해 10월10일 열렸던 노동당창건 50돌 행사때 김영춘 이하일등 갓 차수로 승진한 군인들이 당비서보다 먼저 호명되고 군 열병식을 하는가하면 최광이 경축사를 해 당이 아닌 군 행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혁명1세대를 중심으로 군부 강경파가 상당히 전면에 나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홍위원=김정일은 금년 하반기에 권력을 완전 승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근거로 삼년상 얘기가 있고 또 3년간의 경제개혁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7차 경제개혁이 시작된다는 점,그리고 오는 10월 김일성이 창건한 「타도제국주의 동맹」 70주년을 맞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그러나 향후 경제실정과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내년으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지난 3년간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제가 한국을 떠난 지난 93년 무렵만 해도 통일을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남북간 경제적 격차를 줄여 10∼15년 후에 통일하는게 유리하다고 본 것입니다.그러나 그후 김일성 사망이 한국민의 심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한국인에게 사악한 인물로 비쳐지고 있는 김일성 대신에 좀 「이상하게」 보이는 김정일이 지도자가 된데다가 독일통일 과정에서 엄청난통일비용을 지켜본뒤 남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여겨집니다.더욱이 북한의 경제력이 한국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통일이 멀수록 통일비용만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통일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현실적인 파트너로 여기고 협상하는 게 낫다고 보는 계층과,북한의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 붕괴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두 부류로 한국사회의 대북관이 엇갈리고 있는 느낌입니다.더욱이 문제는 어느 쪽이 주도세력인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허교수=북한체제의 연착륙을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착륙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저는 연착륙을 안락사라는 의미로 씁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정상 상태로 진입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이렇게 되면 통일이 더 어렵게 될 뿐입니다.따라서 한·미간에 연착륙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하고 상호 합치점을 도출해야 합니다.미국에서 포용정책을 들고 나오는데,유연한 대처는 좋지만 유화적인 것은 문제입니다. ▲그레그 회장=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이같은 토론에 귀순한 북한 조종사도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또 한국의 정치지도자들도 대북 정책을 좀더 일관성있게 펴나갔으면 하는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한국의 지도자는 이승만·장면·박정희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동안 북한은 김일성­김정일로 승계되고 있습니다.제 생각으론 북한에도 박정희와 같은 역할을 할 인물이 나중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고,한국측이 이 사람과의 대화가 오히려 잘 될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홍위원=제주에서 한·미정상은 한반도 문제해결은 당사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미국이 북한 개입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는 남북대화와 연결해야 남북관계 발전의 여건이 조성됩니다.남북대화는 동결됐는데 미·북관계만 발전되면 한국민의 대미불신을 야기해 양국간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허교수=북한의 식량난은 과장된 측면이 많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60년대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연간 1백36㎏이었습니다.북한의 경우 1인당 1백50㎏이라고 설정하고 2천3백만명이니까 3백50만t 정도인데 여기에 자연감소량을 감안해 1백만t을 더해도 연간 4백50만t이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북한의 90년 들어 양곡생산량은 연간 4백만t 안팎입니다.93년 3백80만t,95년 홍수로 3백30만t으로 올해에는 약 2개월치의 양곡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됩니다.7∼8월쯤이 어렵겠지만 지하경제에 약 1백만t의 쌀을 갖고 있다고 추측돼 미국처럼 쌀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식량난 과장됐다 ▲그레그 회장=상호간의 무지 때문에 이견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봅니다.한미간 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한·미간에 공조를 더 잘 유지하자면 정확한 식량사정등 북한에 대한 정보를 더 잘 공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허교수=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앞으로도 신속하게 반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이 이 제안에 적극적이지 않고 러시아도 배제된 상태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북한은 4자회담이 아니더라도 미사일과 유해송환협상등 다양한 대미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떡이 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수정제의를 통해 공을 이쪽으로 넘길 수도 있다는 심산입니다.북한은 최악의 위기사태를 유효한 외교수단으로 역이용하고 있습니다.핵협상때 벼랑끝외교에서 이번에는 「자폭위협 외교」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하여튼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합니다.북한이 우세한 군사력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따라서 국방비를 일종의 안보보험금으로 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김정일이 하반기쯤에 공식적인 권력승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홍위원님의 말씀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김이 정확히 언제 최고위직 승계 절차를 밟을지 모르지만 권력승계후에는 4자회담에 참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이렇게 나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한·미 양국이 엄밀하게 공동 평가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이런 가운데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고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새로운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보망 구멍」 충격 ▲홍위원=미그19기의 귀순이 4자회담의 큰 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단,북한의 지도층이 개방하니까 이런 일이 터진다고 판단할 경우 당장에는 4자회담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내부의 저항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허교수=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단기적으로는 내부단속을 강화해 역효과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홍위원=한가지 첨언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서울시의 조기경계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우려할 만한 사실입니다.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업무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허교수=서울시의 민방위 경보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은 충격적인 사태입니다.수시로 해오던 훈련도 주민불편을 이유로 간헐적으로실시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방위 문제를 재고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정리=구본영·김균미 기자〉
  • WFP 2차 대북 식량지원 요청땐 정부,민간차원 지원 검토

    ◎쌀제외 라면 등 가공식품 대상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다음달초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의 제2차 대북 식량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민간차원에서 쌀을 제외하고 라면등 가공식품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대남 비방을 계속하는등 근본적 자세전환이 없는 현단계에서 정부차원의 지원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점차 악화되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자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한적십자사등 민간단체를 통해 국제적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민간단체의 지원이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나 시기등 지원 방식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민간단체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말했다.
  • 「광우병」공포 노린 얄팍한 상혼/「원산지 표시 위반」 실태

    ◎수입 돼지고기에 국산섞어 팔기도 유명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수입쇠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시하는 사례가 너무 흔하다.그럼에도 업자들은 죄의식도 별로 없다. 국내 농산물은 유명산지의 농산물로,수입농산물은 국산품으로 속여 파는 것이다. 구속된 유성정육점 유근성씨(51)와 지저스 세븐마트 양광수씨(47)는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국산이라고 속여 팔다 적발됐다.수입고기뿐 아니라 국산 젖소고기는 한우라고 속였다. 해태백화점 본부장 유왕재씨(42)와 해태유통 관악영업소 최재욱씨(31)는 미국산 닭다리와 사골·꼬리·힘줄 등 육우와 호주산 갈비를 국산 또는 미국산으로 위장판매한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유명할인판매점 아울렛 2001 천호점 본부장 박영석씨(32)도 수입돼지고기와 국산돼지고기를 섞어 팔다 불구속입건됐다.박씨는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수수쌀의 국내 생산량이 달리자 수입품을,국내 주산지인 충북 제천과 단양에서 도정해 제천·단양산이라고 속여 판매했다. 뉴코아백화점 부사장 송남규씨(47),엘지유통 둔촌점점장 엄진용씨(35),건영백화점 용춘석씨(48),그랜드백화점 김동곤씨(48) 등도 수입참깨·땅콩·수수쌀·육우 등을 국산이라고 속여 팔았다. 신원유통대표 강형원씨(43)와 도원산업대표 백준철씨(38)는 전남 영암산 쌀과 화순산 쌀을 각각 경기 평택산과 전북 옥구,충북 청원산으로 판매하다 구속됐다. 그랜드백화점,해태유통 은마영업소 및 가양·고척동지점,한화유통 신개포지점,엘지유통 개포·목동점,경남유통 화곡지점 등은 수입오렌지·표고버섯·인삼·깐마늘·자몽·키위 등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해 과태료부과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이 유통상인들은 원산지 및 품질을 속여 파는 행위에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박은호 기자〉
  • 북 미그기 귀순­배경과 전망/극심한 식량난속 북한군동요 표출

    ◎쌀 훔치다 탈영·총살… 군기문란사고 급증/긴장조성용 도발로 내부통제 강화 할듯 북한 공군 미그기의 귀순은 정전협정의무 포기선언 이후 고조된 남북한 군사긴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측은 이날 새벽 감행한 고속정의 북방한계선 월선을 우리측의 도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미그기 귀순도 우리측의 피랍이라고 역공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한은 미그기 귀순에 따른 군 내부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는 등 내부단속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보다 강도 높은 국지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국방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겪은 대홍수와 과도한 군수산업 중시정책 등 구조적 문제점에 따른 극심한 식량난으로 주민과 군인이 식량난을 자체해결하는 과정에서 군기강이 흐트러져 최근 군기문란사고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납역선전 예상 북한은 지난해 11월 식량암거래,불법절취자를 총살형에 처한다는 포고문을 내린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이후 지금까지 순회재판에 회부돼 공개총살된 사람이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3백명 공개처형 겨울철에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해온 북한군은 올 1월에는 훈련을 축소하는 대신 이례적으로 한달동안 군기강확립차원의 전면적인 사상교육을 실시했다. 또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비축용 군수물자 일제검열지시를 내린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양곡창고의 쌀을 훔치던 병사가 경계병에게 발각되자 탈영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귀순한 이철수대위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 인근 공군기지에서 미그 19기를 조종하는 군관으로 전도가 유망한 장교.이같은 장교가 귀순할 만큼 북한군 내부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 정국불안 노려 북한은 이같은 사회와 군의 내부단속을 강화하면서 여러가지 유형의 대남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전협정의무 포기선언 이후 감행한 무력시위의 형태를 다양화시켜 육상과 해상·공중에서의 국지적인 도발까지 예상된다. 북한이 이날 새벽 서해상에서 고속정 월선행위를 감행한 것도 정전협정 포기선언을 가시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북한은 이번 고속정 월선행위를 포함,수차례의 무력시위를 ▲북한의 정치·경제적 불안에 따른 내부통제에 이용하고 ▲4자회담이나 북·미간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며 ▲한국의 정국불안을 조성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의도를 깔고 감행해왔다. ○군 대응태세 확고 국방당국은 북한이 그들의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북한의 의도를 좌절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이날 강경한 내용의 대북경고성명을 발표하는 등 초강경대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그러나 4자회담과등 앞으로의 남북관계와 관련,『이번 미그기 귀순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를 긴장국면으로 끌고 가지만 장기적으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황성기 기자〉
  • 갈루치의 「한반도 해법」/곽태환 TV대담

    ◎“한­미는 북 개방세력 돕는 정책 펴야”/전반적 난국에도 북의 갑작스런 붕괴는 없을 것/북 「대화재개 해야 서구와 관계개선 가능」 인식을 미·북 핵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장은 23일 밤 MBC와의 대담을 통해 북한체제의 갑작스런 붕괴는 없을 것이며 북한내에도 경제개방을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대담은 「21세기 한반도통일전략」 국제학술회의를 주관한 경남대의 곽태환 극동문제연구소장과의 문답형식으로 이뤄졌다.갈루치 학장이 이날 밝힌 「한반도 해법」의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북한은 지금 난국에 처해있다.특히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북한의 불만요인은 크다.그러나 북한 정권은 아직 정치적 통제력을 장악하고 있다.때문에 북한정권의 갑작스런 붕괴는 현실감이 없는 주장이라고 본다.인권문제가 커다란 불안요인이긴 하지만 북한이 꽤 오래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에도 일부이지만 체제의 안정을 위해 경제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한국이나미국등 주변국들은 이들 세력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교역확대를 방해하는 규제나 경제제재 조치를 없애기 위한 협상과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쌀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북한 주민들은 지금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대북 경제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지 정치적 계산에 입각해서는 안된다.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것이 되어야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4자회담과 관련,분명한 점은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고 북한과 평화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양국의 공동목표와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긴밀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미관계를 소원하게 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미국은 거부한다.4자회담의 형식과 내용이 앞으로 결정되겠지만 미국이 북한과 직접회담을 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평화협정의 체결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지 여부는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등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산파역을 할지 아니면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보는지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느낀 것은 북한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꼭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미군의 한반도 주둔 문제는 한국정부의 입장이 우선이고 다음은 미국의 지역안보에 대한 인식이다. 북·미 핵합의와 관련,북한이 폐연료의 사찰을 거부한 것은 사찰을 받으면 원자로 가동기간이 밝혀지고 얼마나 많은 플루토늄이 추출됐는지 드러나기 때문이다.그러면 다시 특별사찰을 받아야 하고 원자력 설비의 인도도 자연히 늦춰지게 돼 사찰을 거부했다. 그러나 현실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4년이나 5년,또는 6년 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의 사찰을 거부한다면 경수로를 운용할 실질적인 원자력 설비를 공급받지 못한다. 남북대화의 진전을 위해선 북한이 한국과의 긴장완화와 대화재개가 있을 때만 서구와의 관계정상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경남대 극동문제연 소장/정리=백문일 기자〉
  • 쌀 매점매석 집중단속/수입쌀 전량 식용화 합의/당정

    신한국당과 정부는 23일 최근 일부 중간상인들의 매점매석으로 인해 시중의 쌀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점매석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당정은 또 식용 쌀의 수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의무수입물량인 44만t의 쌀을 전량 식용으로 한다는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매점매석행위 외에 별다른 쌀값 인상요인을 찾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쌀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찬구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