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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권증시 우량株로 승부

    ‘쌀때 사서 비쌀때 팔기’는 주식투자의 정석이다.하지만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이같은 ‘박스권 매수·매도 투자법’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주가가 쌀때와 비쌀때를 구분하는 눈썰미를 갖추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시장엔 예상을 뒤엎는 불확실성 변수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땐 박스권 투자법의 유효성이 널리 검증된 주식을 잡는 것이 방법이다.대표주자로는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다.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27만∼33만원의 저점대와 35만∼43만원대의 고점대를 쳇바퀴돌듯 오가며 ‘저점매도 고점매수’전략을 구사한 삼성전자 추종자들에 쏠쏠한 이익을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20만원∼30만원),POSCO(10만원∼14만원) 등 업종대표주도 동일한 박스권 매매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마음놓고 좇아라” 주식투자의 ‘주’자도 모르던 커리어우먼 김모씨(36·미디어관련업 종사)를 객장으로 인도한 종목은 삼성전자.한때의 속앓이를 거쳐 김씨는 현재 삼성전자 신봉자가 돼 있다.2000년 7월 종잣돈 3000여만원으로 30만원대에 사들인 삼성전자 주가가 석달만에 14만원까지 밀렸을때만해도 ‘왜 이 바닥에 발을 들였나’하고 한숨지었다.하지만 1년간의 인고 끝에 지난 3월 36만원대에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그는 ‘3월,6월,11월 30∼33만원대 매수,36∼40만원대 매도전략’으로 1000만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D램,휴대폰,LCD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있어 한 분야의 시장위험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삼성전자의 ‘멀티테마’적 특성이 안정적 주가흐름의 힘”이라고 분석했다.미래에셋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한국시장 대표주,거래량의 안정성 등이 입증된 삼성전자는 일정 수위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메리트만으로도 수요가 몰리는 인기주”라면서 “이처럼 밴드권 매매도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업종대표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점매수 고점매도,이런 주식에 구사하라 전문가들은 일정한 가격밴드내에서 사고파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아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대우증권홍성국 투자분석팀장은 “기업내용,재무구조 등을 연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일정,분기실적 발표일 등을 꼼꼼히 챙겨야 주가흐름을 읽을 수 있고 사고팔 타이밍을 고르는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종합주가지수의 흐름과 대체로 일치하되,이보다는 플러스 알파의 상승탄력이 있어야 한다.홍성국 부장은 “삼성전자가 좋은 종목인 것도 지수상승률보다 탄력을 더 받으면서 지수하락때에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스권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거나 그 반대일 경우에 대비,한꺼번에 샀다 팔았다 하지말고 분할매매 하는 것이 위험을 낮춘다는 지적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나눔의 집’ 10명 8년째 선행/恨많은 위안부… 限없는 베풀기…

    “‘광에서 인심난다.’는 말 있지.돈만 넉넉하면 누군들 못 돕겠어.하지만 어려운 살림도 쪼개서 돕는 게 진짜 나눔이야.”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에는 과거 식민지 시절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한 서린 청춘을 소진한 할머니 10명이 모여 살고 있다.할머니들은 지난 연말 국제민주연대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3개 시민단체에 20㎏짜리 쌀 5포대씩을 연말선물로 보냈다. 할머니들은 광주에 보금자리를 튼 지난 95년부터 소년소녀가장들과 살림이 어려운 시민단체들을 남몰래 도와왔다.지난해 설날에는 각종 단체에서 기부받은 쌀과 할머니들이 푼푼이 모은 돈을 갹출,광주군내 30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서상품권과 쌀 20㎏씩을 전달했다. 특히 ‘나눔의 집'에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시민자선단체에 기증한 할머니도 있다.김군자(77) 할머니는 2000년 3월 아름다운재단(이사장·박원순)에 “가난하고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배울 기회를 주고 싶다.”며 가정부 생활을 하며 어렵게 모은 5000만원을 기증했다.할머니의 기부금을 종잣돈으로조성된 ‘김군자 할머니 기금’은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운동’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의 작은 정성이 보태져 667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대협의 540차 정기수요집회에는 박옥련(83),김순덕(82)할머니 등 ‘나눔의 집’ 식구 5명이 참석했다.강일출(75) 할머니 등 2명은 중국에 있는 친지를 방문중이고 김군자 할머니 등 3명은 지병이 악화돼 외출이 어려운 상태다.김순덕 할머니는 “살아 생전 우리가 바라는 사랑과 나눔이 가득한 세상을 보았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쌀 생산조정제 20일부터 접수

    농림부는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시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생산조정제란 농가가 3년간 벼 및 다른 상업적 작물을 재배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당 3년동안 해마다 300만원씩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올해 생산조정 대상은 2만 7500㏊로 전국 벼 재배면적의 2.6%다. 신청시 면적은 최소 0.1㏊ 이상이어야 하고,필지단위로 해야 한다. 사업참여 희망 농업인은 오는 20일부터 2월20일까지 한달간 전국 읍·면·동 사무소에 비치된 사업신청서와 약정서를 작성,이장의 확인 날인 또는 서명을 받아 제출하면 된다. 육철수기자 ycs@
  • [길섶에서] 복조리

    “어머,예쁜 복조리 걸었네?”“네,자주 오시는 손님이 주신 거예요.” 주말마다 들르는 동네 가게에 색동 무늬를 박은 복조리 한 쌍이 걸렸다.전에 보던 복조리와 달리 앙증맞은 크기에 알록달록 색깔이 곱다. 원래 조리는 어린 산죽(山竹)을 쪼개 엮어 푸르죽죽한 색깔을 띠거니와 투박한 질감에 크기도 대접만해 예쁘달 건 없다. 하지만 섣달 그믐날 자정부터 새해 아침 사이에 사는 조리는 ‘복조리’라 해 집안에 걸어두고 소중히 여겼다.휘휘 돌려 쌀을 일듯 1년 내내 복과 재물을 일어 올리라는 소망을 담았던 것이다. 정초가 되면 복조리 값을 꼬박꼬박 치르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아파트 문앞에 던져 놓았다 며칠 후 찾아온 물주에게 두말없이 후한 값을 쳐 주시곤 했다.자식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과 함께 이름 모르는 이웃에게도 인정을 베푸는 마음 씀씀이로 짐작됐다. 전통 복조리를 밀어낸 베트남 산을 바라보면서 복조리에 담았던 마음만은 밀리지 말았으면 하고 빌어 본다. 신연숙 논설위원
  • [씨줄날줄] 돈벼락

    ‘궤 두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툭툭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뜩허고,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쌀도 도로 하나 가뜩,아이고 좋아 죽겄네,일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 꾸역 나오느라.”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은 극적 반전이 일품인 흥겹기 이를 데 없는 대목이다.굶어죽기직전 박 속이나 긁어 먹으려고 슬근슬근 스르렁 쓱싹 박을 타던 흥부는 돈벼락 쌀벼락을 맞는데 이때 나온 돈이 ‘일만구만냥’이요,쌀이 ‘일만구만석’이다. IMF위기를 겪으면서 이러한 ‘돈벼락’은 서민들의 보편적 꿈이 돼 버린 것 같다.강원도 산골의 카지노가 흥청대고 거액을 내건 복권 산업이 호황을 구가한다.벤처 투자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뉴스는 이젠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실적 좋은 재벌기업 임원들의 성과급 돈벼락,벼락 스타들의 CF출연료대박,운동선수들의 보너스 돈벼락 등 소식은 요즘도 신문에서 가장 잘 읽히는 기사다. 성탄일인 25일 또 하나의 돈벼락 소식이있었다.한 목사가 1만원권 지폐 3000장을 건물 7층에 있는 교회 창가에서 밖으로 뿌리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결핵환자와 독거 노인 등 불우 이웃 10여명이 미리 돈을 받을 사람으로 정해져 대기하고 있었고 주변에도 이 사실을 알려 큰 혼잡은 없었다고 한다.하지만 흩날리는 돈을 좇아 몰려 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목사가 의도했다는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떠올린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오죽하면 ‘부자아빠’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새해 연하장의 덕담 글귀가 ‘근하신년’에서 ‘부자되세요’로 바뀌었을까마는 교회 앞에서 돈을좇는 인간의 모습을 연출한 것은 아무래도 신성모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성경은 ‘맘몬’(재물 신)이라 하여 돈을 하나의 신격으로 본다.돈은 그저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 빠져들기 시작하면 신처럼 섬기게 되는 권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성경은 ‘사람은 하나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없다.’고 쓰고 있다.이번 이벤트가 물신을 좇는 인간의 가련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사회의맘몬 지배를 환기시켜 줬다면 그것도 하나의 의미는 되는 걸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남북 1인당소득 12배 격차

    1990년만 해도 남한 사람 한 명이 520원을 벌 때 북한사람들도 100원 정도는 벌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그 차이가 남한 1260원,북한 100원으로 쩍 벌어졌다.특히 오랫동안 계속된 마이너스 성장으로 북한의 제조업 생산은 95년 대비 83.2%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과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각각 8900달러와 706달러로 12.6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체 GNI는 남한 4213억달러,북한 157억달러로 26.8배 차이였다.국가예산도남한은 768.3억달러(일반회계기준 달러 환산)인데 반해 북한은 98억 1000만달러로 12.8%에 불과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남한(3.0%)보다 높은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등 99년(6.2%),2000년(1.3%) 에 이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농업에서도 쌀(168만t)과 옥수수(158만 3000t) 생산이 전년 대비 각각 18%와 10.3%늘었다. 인구는 지난해 7월1일 기준으로 남한 4734만 3000명(세계 26위),북한 2225만 3000명(세계 48위)으로 2.13배 차이를 보였다.남북한을 합한한반도 전체인구는 6959만 6000명으로 세계 16위였다.남녀 성비(性比)는 남북한이 반대였다.남한은 여자 100명당 남자 101.4명이었지만,북한은 96.4명으로 여자가남자보다 많았다. 남북한간 무역규모 역시 더 벌어졌다.70년 무역총액(수출+수입)은 남한 28억 2000만달러,북한 7억 4000만달러로 3.8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남북한 각각 2915억 4000만달러와 22억 7000만달러로 128배로 벌어졌다.북한의 자동차 보유대수(25만 6000대)는 남한(1291만 4000대)의 50분의1,민간용 항공기(20대)는 남한(278대)의 14분의1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도전정신으로 정상오른 경영자 4인/능력으로 학력 극복 고졸CEO 성공시대

    ‘짧은 가방끈으로도 꿈★은 이룰 수 있다.’학력이 능력의 척도인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열세를 딛고 정상에 오른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고교 졸업장이 학력의 전부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고등학교를 나와 늦깎이로방송통신대학 등에서 공부한 CEO가 적지 않다.이들은 때로는 좌절과 실패로‘밑바닥 인생’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한순간도 도전정신과 꿈을 버리지않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몸에 밴 성실과 노력을 앞세워 각종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으로 대접받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학벌은 극복의 대상이지 결코 한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00년 미국 유수의 MBA 출신들을 제치고 첫 아시아 현지인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2년만에 BMW코리아 매출을 3배 이상 올렸다.올해 매출은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연 평균 매출성장률은 70%. 지난 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하트포드 화재보험에 입사,외국계기업에첫 발을 내디뎠다.제약업체인 한국신텍스(현 한국로슈)로 자리를 옮겨 회계전문가로성장한 그는 30대에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BMW에 합류한 것은 지난 95년.자동차 마니아였던 김 사장은 한달간 밤을 샌 끝에 한국시장진출전략을 직접 만들어 독일 BMW본사를 찾았다.BMW는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분석에 매료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라는 중책을 맡겼다. 외환위기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김 사장은 고객밀착 마케팅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BMW를 한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모든 아이디어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300∼400명의 고객을 직접 만났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고치는 동안 무료하게 잡지를 뒤적이던 의사 고객을보고 나서 ‘대차 서비스’를 착안해 냈다.수리기간에 다른 차를 무료로 빌려주자는 것이었다.수리상황이 궁금한 고객을 위해 대기실에 CCTV를 설치,차량 수리 과정을 한눈에 파악토록 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변호사·의사 등 직업군에 맞게 서로 다른 리스나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고객들의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김 사장은 요즘도 지방 출장을 갈 때면 어김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종규 부산롯데호텔사장 이사장이 부산롯데호텔 CEO가 되기까지의 역정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한다.어린 시절의 극심한 가난탓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무지게를 지고 다녀야 했다.학교를 빠지고 농사일을 도운 것도 다반사였다.그렇지만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마산상고를 졸업한 뒤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아 입사 21년만에 이사직에 올랐다. 시련도 있었다.이사로 승진한지 2년만에 직위해제를 당했다.판매촉진 회의도중 사장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23년간 몸바쳤던 직장에서 쫓겨났다.하지만 이같은 원칙주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는 잠시 호텔롯데 상임감사직을 맡다가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옮겨 만년 적자였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했다.99년에는 롯데삼강 대표이사로 취임,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당시 적자기업이었던 롯데삼강을 3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돌려놓고,20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72%로 낮추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올 3월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여전히 일에 파묻혀살고 있다.지금도 소파와 같은 푹신한 의자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몸이 편해지면 마음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직장 생활 35년의 증표는 엉덩이의 시커먼 굳은살이다.직장생활에서 얻는 ‘훈장’으로 여긴다. 그는 아직도 월급 봉투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한다.여러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제껏 받아온 월급 봉투와 명세서를 한 장도 빠뜨리지 않고 모아뒀다.롯데제과 입사 당시에 받은 사령장과 1만 3400원의 첫 월급 봉투를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한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조사장은 최연소 과장,차장,부장을 거쳐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 음료계열사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샐러리맨들의 우상인 셈이다. 그는 음료업계의 ‘무서운 젊은이’로 통한다.거침없는 성격에 몰아붙이는힘이 대단하다.그래서 별명이 ‘생각하는 불도저’이다. 명성에 비춰볼 때 이력은 빈약하기 그지없다.상고 출신으로 입사 뒤 겨우야간대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다.홀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 했던 어린시절은 두번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다. 1995년 그룹 기조실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그에게 특명이 떨어졌다.창사 이래 ‘골칫덩어리’였던 웅진식품에서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였다.당시 인삼드링크 제품을 생산하던 웅진인삼(현 웅진식품)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휘청거렸다.조사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대추음료 ‘가을대추’를 개발,시판한지 6개월도 안돼 2000억원대의 거대 음료시장을 창출했다.회사의 연간 매출은 50억원대에서 1년만에 35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사장의 성공가도에 작은 실패들도 없지 않았다.‘가을대추’ 성공에 자신을 얻어 내놓은 ‘여름수박’은 매출부진에 허덕였다.더구나 새로 영입된 경영진과의 갈등은 그를 웅진식품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것도 잠시.그는 99년 웅진식품 사장으로 원대복귀했다.하지만 재정 상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는 엄두도 못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장은 쌀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으며 단번에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자신이 먼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절대 내다 팔지 않는다.’ 박회장은 관·재계를 두루 경험한 CEO다.1922년 함흥공립상업고를 졸업한뒤 당시 식산은행(현 산업은행)에 입사해 24년동안 근무했다.이후 관계에 진출,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선친이 작고하면서 샘표식품의 경영을 맡은 것이 사업 인생의 시작이었다. 비록 늦게 기업경영을 시작했지만 장류업계의 선두주자로 샘표식품을 키워오기까지는 그의 다방면에 걸친 교우와 이력,그리고 장인정신이 뒤받침됐다. 샘표식품이 창사 이래 3차례에 걸친 ‘간장파동’을 극복한 것은 박회장의평소 소신인 ‘신용 경영’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개인 돈과 회사 돈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연초에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을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는것이다. 그는 ‘자린고비’로 불릴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간혹 간장 회사이기 때문에 ‘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그는 26년간 샘표식품을 경영하면서 회사를 간장 생산량 국내 1위,세계 3위의 식품회사로 키워냈다.또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제품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산업팀 종합
  • 홍보처 ‘정부기록 사진집’ 제6권 발간

    국정홍보처는 지난 1964년부터 66년까지 3년간 정부 및 사회·경제 등 각분야의 생활상을 담은 ‘대한민국 정부기록 사진집’ 제6권을 24일 발간했다. 사진집에는 현재 복원사업이 추진되고있는 65년 청계천의 복개공사장 모습,66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이 주최한 ‘월남전선사진전’개막식 광경,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이 고향을 방문 친지들과 담배를 피우는 모습,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데모 관련 사진과 65년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 장례식,한·일회담 조인식,제2한강교 개통식 등 모두 398장이 담겨있다.또 육영수여사가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경복궁 경회루 스케이트장,남대문 수문장,용산역 쌀 하역작업,한강에서 얼음 낚시 모습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실려 있다. 사진집에 실린 내용은 국정홍보처 홈페이지(www.allim.go.kr)에서 볼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불우이웃, 동네사람이 돕자”

    ‘동네 이웃은 동네 사람들이 돕자.’ 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범송산업개발 장해규(53) 대표는 홀로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불우이웃들을위해 써달라며 쌀 20㎏들이 30포대를 지난 20일 동사무소에 보내왔다.장씨는 장안1·2동에도 20㎏들이 50,30포를 각각 기증했다. 그는 크지 않은 건축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지난 93년부터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눈을 돌려 10년째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다. 역시 장안3동의 경륜사업소도 최근 저소득층 주민 10명에게 1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다.사업소는 이번뿐 아니라 분기별로 10여명을 선정해 이웃사랑을 실천,훈훈한 연말연시가 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이근호(43)씨는 홀로노인을 위한 무료 이용권으로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8월부터는 매달 쌀 10㎏들이 30포대를 홀로노인 5명에게 전달해왔다. 서울 광진구 중곡3동(동장 이응희)은 23일 저소득층 50가구에 쇠고기 50근과 쌀 80㎏들이 한가마로 만든 떡을전달하고 오는 25일 성탄절을 맞아서는이들을 초청,조촐한 잔치도 베풀어줄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러 소장 한국관련 문서 요약집’ 펴낸 박종효 교수

    “냉전시대에 우리는 일본과 미국의 사료를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 관계를 연구했지요.그렇지만 일본이나 미국은 러시아의 적국이었습니다.적국 사료를 바탕으로 한 러시아 연구가 제대로 될 리 없겠지요.” ‘러시아 국립문서보관소 소장 한국 관련 문서 요약집’을 최근 펴낸 박종효(朴鍾涍·65)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는 22일 “러시아 사료가 왜 그렇게 중요하냐.”라는 우문(愚問)에 이렇듯 명쾌한 설명을 내놓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한 ‘…요약집’은 박 교수가 1990년 러시아와의 수교 직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전역에 흩어진 20여 군데 국립문서보관소를 뒤져,번역하고 의미를 밝혀나가는 작업의 구체적인 성과다.그가 찾아낸 새로운 사실들은 지난 5∼6월 ‘제정 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비사’라는 제목으로 대한매일에 연재되면서 학계는 물론 독자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 교수는 “한반도를 침략 대상으로 삼은 일본의 문서는 많은 부분에서 거짓이 있지만,러시아 것은 사실에 입각한 보고서가 주류”라면서 “러시아 자료를 전적으로 수용할 이유는 없지만 빠져 있거나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러시아 시각이 한국사 연구에서 중요한 축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로 러시아쪽 자료를 바탕으로 한 박 교수의 저작은 일본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모스크바대학 출판부가 펴낸 그의 ‘러·일전쟁과 한국(1904∼1905)’은 새해 일본에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박 교수의 자료수집은,러시아가 개방 후 정부기록의 비밀등급을 해제하여주요문서는 75년,보통문서는 25년이 지나면 공개하면서 가능했다.한일합방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려는 노력이 안중근 의사 이전에도 두 차례 더 있었다는 러시아국립 군역사의 1905∼1906년 보고서도 흥미로운 자료의 하나다. 보고서에는 “기차여행을 하는 이토에게 돌을 던져 얼굴에 상처를 입힌 것과,대궐에서 회의를 하는데 한 시위대 병사가 총을 발사하려고 한 것”이라면서 “모두 현장에서 체포하여 돌을 던진 이는 주정뱅이로 몇주간 감금됐으며,시위대 병사는 정신병자로 몰아 독방에 가두었으나 식음을 전폐하여 6일만에 사망했다.”고 씌어 있다. 박 교수는 “고종이 30만엔을 러시아·중국은행 블라디보스토크 지점에 예치했고,나중에 7만엔만 찾았다는 기록에 대해서도 잔고증명을 찾는 등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쌀 한 가마가 3∼5원이던 시절 23만엔이라면 엄청난 액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에 나온 것은 19세기말 20세기 초의 기록인 만큼 러시아 혁명 이후를 다룬 요약집을 두 권 더 펴낸다는 계획이지만,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 교수는 요약집이 나온 뒤 관련학자들이 “정말 필요했던 자료”라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나 최근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자료를 수집하면서,사료가치 판단능력이 부족한 현지인 위주로 진행해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2002 재계 말… 말… 말…

    올 한해 재계 총수와 CEO들은 어느 때보다 시사할 만한 발언을 많이 쏟아냈다.국내외의 불투명한 경영여건을 꿰뚫은 까닭이다.‘변화'와 ‘분발'을 유난히 강조했다. ◆“21세기는 한 명의 천재가 천명,만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지적 창조의 시대다.5∼10년 뒤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6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핵심인재 육성과 새로운 수종사업 발굴을 독려하며. ◆“SK의 중국사업 모델은 동충하초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4월 임원회의에서 ‘중국 속의 SK’전략은 ‘중국인의,중국인에 의한,중국인을 위한 중국기업 SK’를 만드는 것이라며. ◆“쌀도 없고 옷도 없고 집도 없는데 정보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성립(鄭聖立) 대우조선해양 사장,3월 직원 조회에서 산업의 정보기술(IT)화가 아무리 대세이더라도 튼튼한 굴뚝산업이 수반되지 않으면 IT산업은 의미가 없다며. ◆“‘젊은 포스코'를 판단하는 제일의 기준은 정신연령이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7월 임원회의에서 정신연령이젊은 사람을 통해 조직에 생존력을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건전한 신진대사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 ◆“나는 CEO가 아니라 CDO다.여기서 D는 파괴(Destruction)를 의미한다.” 위성복(魏聖復) 전 조흥은행장(현 조흥은행 이사회 회장),1월 간부회의에서 최고경영자는 파괴하지 않으면 새 것을 창조할 수 없다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간의 격차가 경영성과 차이를 만드는 근본 원인이다.” 노기호(盧岐鎬) LG화학사장,7월 간부회의에서 아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기위해서는 분석보다 행동을 중시하고,관행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실패를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청바지와 곡괭이 제조회사가 바로 인터넷과 IT사업이다.” 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9월 임원회의에서 미국의 경우 골드러시 때 금광을 가진 사람 뿐 아니라 청바지와 곡괭이를 만드는 회사도 돈을 벌었다며, 모든 계열사와 사업 부문은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자유자재로 접목해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 [인터넷 스코프]아름다운 여성들의 인터넷 세상

    세금 내는 것이 즐거운 일도 아니건만 중복납부까지 했다.세상살이가 바쁘다 보니 해당 관청에서 더 받은 세금 돌려 주겠다고 알려 줄 때까지 우리 부부는 이 사실을 잠시 모르고 지냈다.나나 아내나 정신없이 허둥대며 사는지라같은 세금을 두 사람이 한 차례씩 내버렸다.납기가 곧 마감되는 재산세 고지서가 있기에 내가 부랴부랴 은행에 가서 냈는데,이미 먼저 아내가 인터넷으로 납부했던 것이다. 아내는 인터넷을 나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실생활에 이용한다.내가 하지 않는 인터넷 뱅킹을 하고 시가나 처가쪽 가족의 생일 같은 때에 꽃 배달 주문하는 따위의 여러 일을 일쑤 인터넷으로 처리한다.몇 년 전 연구년을 맞아 미국에 그가 혼자 가 있으면서는 서울 집에 쌀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인터넷으로 쌀 택배를 주문했다.그해 추석 직전에는 떡 배달을 미국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신청해 보내 주부 부재중의 명절 쇠기까지 챙겼다.이를 본 미국 친지들이 한국의 인터넷 활용도를 놀라워했다고 한다. 딸아이도 인터넷을 물건 구입 때 자주 이용한다.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 CD를 구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딸아이는 바로 인터넷 몰에서 구입해 내게 주었다.아마 사이버 시위 같은 것에도 적극 동참했을 것이다.딴 집을 보아도 여성이 남성보다 인터넷 활용에 대체로 더 적극적이다.인터넷에는 여성과 친해질 수 있는 요소가 있는가 보다.아줌마 닷컴에 들어가 보면 ‘대한민국 힘있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인터넷 세상’이 구호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다.인도인들이 정보통신 분야에 능하다는 것은잘 알려져 있다. 인도 본토나 해외 인도인 사회의 수많은 포털 사이트에는 반드시 중매 코너가 있고 그것이 아주 활발하게 운영된다.거기 보면 남성 못지않게 많은 수의 인도 여성들이 사진과 프로필을 거리낌없이 올려 배우자 될 사람을 찾고 있다.이런 면에서 한국 여성보다도 더 숫기가 좋은 것 같다.계급제도와 지참금의 족쇄가 실제로는 그리 단단한 것이 아닌 듯하다. 최근 영국 방송 BBC는 애덤 조인슨이라는 심리학 박사가 남녀의 인터넷 이용행태 차이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보도했다.박사의 결론은 “남자는 여자보다 인터넷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였다.여성이 이메일 이용과 사이버 쇼핑등 인터넷 활용의 많은 부문에서 남성보다 활발하다고 했다.그리고 인터넷탐색 때 인내심을 잃는 것은 대부분 남성들이라고 밝혔다. 또 BBC는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훨씬 솔직하고 줏대 있게 자신의 의사를표현한다는 한 잡지 편집인의 말도 인용했다. 인터넷은 여성의 성에 대한 여성 자신들의 생각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사이버 세계의 포르노 홍수를 많은 여성이 ‘성의 상품화’,‘여성 신체의착취’,‘여성 인격의 비하’라고 심각하게 비판하는데,또 다른 여성들에게서는 이런 방어적 태도를 졸렬한 것으로 보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온다.“포르노는 성에 관한 정보의 건강한 흐름이다.이 정보는 사회에 필요하다.자유여성에게 필요하다.여성의 몸은 여성의 권리다.”(웬디 매켈로이)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들이 강해져 왔지만,인터넷을 만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인터넷은 그들을 ‘약한 성(性)’에서 ‘강한 성’으로 가게 한다. 그들은 남성보다 참을성 있게 인터넷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고 활용한다.홈페이지 만들기에도 더 열성적이다.그들은 인터넷을 자기 표현의 연장으로 더 잘 다룬다. 박강문 칼럼니스트 명예논설위원
  • [사설]北 지원 쌀 선적 거부 옳지 않다

    경인항운노동조합이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선언을 이유로 대북 지원용 쌀의 선적을 거부하는 사태는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깨고 핵 개발을 선언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이 지원물자를 이용해 전쟁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대외적인 발표를 할 때까지 지원물자의 선적을 전면 거부한다.”고밝힌 데 이어 14일부터 예정된 제8차 대북 지원 쌀 5100t의 선적을 거부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천항에서 대기 중이던 대북 물자 운반선 ‘이스턴 프론티어호’가 16일 군산으로 기선을 돌려 당초 21일 북한으로 떠나려던 항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올해 4만 6300t으로 책정된 대북 쌀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져 온것으로 핵문제를 놓고 북한과 첨예한 대립 국면에 있는 미국 정부마저도 이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북핵 사안이 폭발력이 큰 문제이긴하지만 어떤 상황 아래서도 남북간의 교류가 단절되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관점에서 우리 정부도 15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과 남북철도회담에 참여하는 등 기존의 교류협력 사업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상황이 이럴진대 국내의 한 노조 조직에 불과한 경인항운노조가 직접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인도적 지원물자 선적을 거부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경인항운노조가 지역적으로 실향민들이 많이 사는 인천 지역에 있고 노조도 정치적 견해를 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있을 수 있는 문제이다.그러나 선적 거부라는 행동으로써 대북 사업에 차질을 빚게 한 것은 한계를 벗어난 처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오는 30일로 예정된 올 마지막 9차분 선적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마지막 주민 독거노인 50명 “연말 강제철거 어디로 가나”

    겨울의 난곡은 유난히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짙은 안개 속에 겨울비가추적추적 내리던 16일 오후.철거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서울 마지막 달동네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곡 마을은 부서진 장롱 등 가재도구와 콘크리트 더미,동강난 전봇대가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마치 전쟁터 같았다. 철거가 시작되면서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당국과 맞서던 주민들도 대부분살 곳을 찾아 떠나고 오갈 데 없는 주민 50여명이 마지막까지 마을을 지키며 겨울을 힘겹게 나고 있었다. 대부분 생계 능력이 없는 60,70대의 독거 노인인 ‘최후의 주민’들에게는하루하루가 삶의 투쟁이다.참으로 연탄 한장,쌀 한톨이 아쉽다. “겨울이 한참 남았는데 어떻게 날지 걱정이야.갈 곳도 없고,창문을 뚫고들어오는 칼바람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 간신히 삶을 이어가고 있는 주공금(72)씨는 근처에서 들려오는 포클레인의굉음을 들으며 마른 눈물부터 삼켰다.얼음장 같은 오막살이마저도 이달 말까지 비우지 않으면 강제 철거당할 처지다. ‘냉동실’ 같은 1평 남짓 공간에는 때묻은 이불 한 장만 한기를 막고 있었다.끼니는 반신불수 장애인인 이웃 윤복남(71·여)씨가 남부노인복지관에서제공받는 하루 두 끼 도시락을 나눠먹는 것으로 해결한다.온풍기가 있지만전기값 걱정에 켜지도 못한다. 주씨는 “자식들과 소식이 끊긴 지 오래”라면서 “이주 보상비 몇 푼을 받았지만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때마침 도시락을 들고 주씨 집을 찾은 윤씨는 “이곳 주민은 대부분 카드빚이 쌓여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라 은행 대출은 꿈도 꾸지 못한다.”면서 “양로원에갈 여력도 없다.”고 말했다.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골목 어디에도 흔한 선거포스터 하나 찾을 수 없었다.강아지 서너마리만이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골목길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80년대 중반 최대 6000여가구가 대규모 달동네를 형성하고 있었다.재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젊은 사람들은 하나 둘 난곡을 떠났고 노인들만 남았다. 거동이 불편하고 나이가 많아 일거리를 구할 수도 없고 일을 할 수도 없다.이들은 “올해 말까지집을 떠나라.”는 최후의 통보를 받은 상태다. 33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박모(64)씨는 “난곡에서 조용히 눈을 감는 것이 마지막 남은 소원”이라고 고개를 떨궜다.연탄 한 장 살 돈이 없다며 두꺼운 이불이라도 한 장 구할 수 없겠느냐고 하소연했다.이웃 김모(72)씨는“누군가 화장실 문을 고철로 팔기 위해 떼어갔다.”면서 “죽지 않으려고악으로 버텼는데 이젠 희망의 촛불이 점차 꺼져가는 듯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백발 할머니는 허리를 구부린 채 폐허 속에서 고물상에 내다 팔 고철과빈 병을 줍고 있었다.30여년을 이곳에서 살았다는 이 할머니는 “이곳 사람은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면서 “선거 포스터도,유세하러 오는 후보도 없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모닥불로 추위를 피하고 있던 고복수(70)·김세명(41)씨는 “끼니와 추위 걱정에 선거엔 관심도 없다.”면서 “선거 비용의 1만분의1이라도 이곳 주민을 위해 쓰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언덕배기에는 달동네 마지막 재래시장이 형태만 남아 있었다.20년 남짓 대폿집을 운영해온 문순심(57·여)씨는 얼어 터진 수도관을 고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문씨는 “대포 한 잔에 달동네 사람의 애환을 달래주곤 했었는데 이젠 찾는 사람도,대접할 술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이젠 연탄도 다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말했다. 난곡에서 17년째 집배원 일을 해온 전모(52)씨는 “요즘 이곳에 배달되는우편물이란 선거공보와 카드고지서 20여개가 고작”이라면서 “힘들게 동네꼭대기에 올라 편지를 배달하고 어르신들께 얻어먹는 냉수 한 잔의 맛은 이제 옛추억이 되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저녁 무렵 땅거미가 내리자 반짝이는 10여개의 가로등만이 아직 난곡이 사람사는 마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北 지원쌀 군산항서 선적

    경인항운노조의 대북 지원 쌀 선적 거부로 선적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이스턴 프런티어호’가 16일 전북 군산으로 선적항을 옮겼다. 쌀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통운은 “경인항운노조가 계속 선적을 거부함에 따라 이날 낮 12시쯤 배를 군산으로 돌렸으며,17일 오후부터 군산항에서쌀 선적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인천항에서 북한에 보낼 제8차 지원분 쌀 5100t을 실어 오는 20일 북한 해주로 출항키로 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자치구 ‘이웃사랑’ 팔걷고 나섰다

    저소득 주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동작구는 내년 2월말까지 10억원어치의 사랑의 성·금품을 모으기로 하고 저소득 주민 한방 무료 진료,편부·편모가정자녀 신입생 격려품 전달,관내 45개 제과점과 제휴한 홀로노인에게 빵보내기 등 다양한 이웃돕기 사업을 펼친다. 동대문구는 직원 934명이 어려운 이웃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어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구 간부 및 직원들이 매분기 사랑의 헌혈에 동참하는 한편 1일 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성북구는 ‘사랑의 지역공동체 사업’을 중점 추진,쌀·김장김치 등을 나눠주는 한편 저소득 주민들 집에 찾아가 도배,장판 교체,보일러 청소 등을 해주고 있다. 도봉구도 어려운 이웃과의 후원 결연과 가정방문을 강화하고 크리스마스 카드·선물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구는 또 추운날씨 때문에 겨울철이 더욱고통스러운 주민들을 위해 ‘난방유 보내기’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7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기로한 양천구는 공무원들이 관내 기초수급자 2618가구를 일일이 방문,상담하는 ‘책임 보살핌이제’를 운영하고 있다.또 김장김치 2000포기를 담가 준 데 이어 설날전에 저소득 주민 4200여가구에 ‘사랑의 떡국’을 끓여줄 예정이다. 구로구는 겨울철 불이 나기 쉬운 관내 쪽방 및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 소화기 103대를 나눠주고 소화기 사용법·관리요령·화재시 행동요령 등을 집중교육할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5128명 외에도 수급대상에서 탈락한 차상위계층 125명 등 ‘틈새계층’ 주민을 적극 발굴,이웃의 정을 나눠주고 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시내 저소득 시민은 모두 21만 1000명으로 이달초부터 지난 11일 현재까지 접수된 성·금품은 14억원어치에 이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中, 쌀 게놈지도 완성

    (홍콩 연합)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디카 쌀 게놈의 정밀 지도를완성했다고 중국 과학기술부와 국가계획생육위원회,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중국과학원이 발표했다. 15일 중국과학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4개 부서는 지난 12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학원 산하 게놈생물학정보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인디카 품종의 쌀게놈의 정밀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주쭤옌(朱作言) 중국과학원 회원은 “이번에 완성한 인디카 쌀 게놈 정밀지도에는 6만여개의 유전자가 있다.”면서 “쌀의 고품질화는 물론 병충해예방과 대량생산 등을 위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놈생물학정보연구소 부소장인 위쥔(于軍) 박사는 “인디카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 주식으로 먹는 가장 중요한 식량”이라면서 “이번 지도는 식물학 연구자들에게 중요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스위스의농화학기업 신젠타와 공동으로 지난 4월5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인디카와 자포니카 등 2개 품종 쌀 게놈의 기본 지도를 공개해 제2녹색혁명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 北지원 쌀 선적 중단/경인항운노조 작업 거부

    지난 14일 예정된 대북 지원용 물자운반선 ‘이스턴 프론티어호’에 대한쌀 선적작업이 경인항운노동조합의 작업 거부로 중단됐다. 인천항 물동량 하역·선적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경인항운노조는 북한의 핵개발 재가동 선언과 관련,“14일부터 북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북한지원 물자의 선적을 전면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인천항에서 북한에 보낼 제8차 지원분 쌀 5100t을 실어 21일 북한 해주로 출항하기로 한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충남 서천지역 정미소에서 대북지원 쌀 60t을 싣고 인천항에 도착한대한통운 소속 차량 3대도 노조원들의 작업거부로 하역을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쌀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통운은 16일 경인항운노조를 방문,대북 쌀 지원이 인도적 사업임을 들어 조속한 선적작업을 요청하는 한편 평택 등 다른항만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인항운노조(위원장 李康熙·전 국회의원)는 일반 노조와는 달리 보수성향이 강해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아파트 담보대출, 보험사 찾으세요

    가계대출이 철퇴를 맞으면서 은행들의 아파트담보대출이 짜졌다.대출한도를 줄이고 금리도 슬금슬금 올리는 추세다.문턱높은 은행 상품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보험권으로 눈돌려보자.은행들이 속속 부활시킨 근저당설정비가 여전히 공짜다.대출한도도 축소하지 않았다.대출금리는 은행보다 조금 높지만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실속있을 수 있다. ●“근저당설정비 안받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채근하자 은행들이 맨먼저 부활시킨 게 근저당 설정비다.수십만원 하는 설정비는 한푼이 아쉬운 대출고객에게는 적지않은 부담이다.게다가 지난 1∼2년동안 은행들이 당연하다는 듯 면제해줬던터라 막상 내려고 하면 ‘속이 쓰린’ 돈이다.그러나 보험권은 근저당설정비 면제혜택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설정비를 받을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를 대신 면제해주기도 한다.삼성·교보·알리안츠생명 등이 시행하고 있다.감정평가 수수료 등 대출취급에 필요한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곳도 많다.대한·금호·대신·신한생명과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설정비와 대출취급 수수료를 모두 받지 않고 있다. ●수수료 면제 감안하면 은행보다 이자 싸다 보험권의 아파트담보 대출금리는 연 6∼9%대.은행과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비싼 편이다.근저당설정비와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자는 더 쌀 수 있다.상담을 통해 금리를 비교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특히부채비율(빚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것)이 250%를 넘는 고객들은 보험권 상품이 더 유리할 수 있다.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이들 고객에게 페널티금리(가산금리)를 물리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부채비율이 높거나 일시적 사정으로 신용상태가 현재 좋지 않은 고객은 보험권 대출상품을 공략하는게 낫다. 보험권이 아파트 감정가의 60%까지 대출해주는 점도 은행보다 유리하다.최근 일부 은행들은 서울·경기도 지역의 아파트에 대해 대출한도를 담보가의50%로 줄였다.똑같은 아파트라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차이나는 것이다. ●최저 5%대 대출상품도 등장 쌍용화재는 연 5.4%짜리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은행·보험권 통틀어 이자가 가장 싸다.근저당설정비와 취급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보험사도 눈여겨볼 만하다.대부분의 금융사들이변동금리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금리 상승기에는 고객에게 불리하다.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내년에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나오고 있다.대한화재(6.4%),그린화재(6.9%)가 고정금리를 적용 중이다.그린화재는 첫 달의 대출이자를 면제해주는 보너스 혜택도 준다. ●보험 고객에게는 금리 추가할인 다른 상품과 달리 아파트담보대출은 보험가입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대신,자사 보험가입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적게는 0.3%포인트에서 많게는 1%포인트까지 깎아준다.교보생명은 은행권에서 옮겨오는 이른바 ‘갈아타기’ 고객에게 대출이자를 0.1%포인트 할인해준다.손해보험협회 이동우 부장은 “보험사마다 신용도나 아파트 위치,대출금액 등에 따라 다양한 할인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불우이웃돕기 쉽게 관악구 ‘기부 프로그램’ 마련

    어려운 이웃을 보다 쉽게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관악구는 15일 주민참여운동으로 홀로노인,결식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각종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내년 2월2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저소득 소외계층을 지역주민 스스로 관심과 참여로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다. 우선 구는 구민과 관공서 출입 민원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구청 민원봉사과와 27개 동사무소에 ‘따뜻한 겨울보내기 접수창구’를 개설했다. 또 53만 구민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쌀 모으기’를 전개하고 초·중·고교에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어린이집 및 유치원에는 ‘고사리 저금통채우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청 직원들의 ‘사랑의 성금 모으기’와 가정도우미 23명이 펼치는 ‘홀로노인 가정도우미 서비스제’,소년·소녀 가장 및 결식아동을 일반주민과 연결하는 ‘관악 한가족 결연사업’ 등도 돋보인다. 이밖에도 사랑의 김장 나누기,결식아동 밑반찬 나누기,경로 위안잔치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이 운영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구는 이같은 기부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 각종 직능단체,기업체,교육기관,종교단체 등에 협조문을 발송하는 등 이웃돕기를 주민참여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있어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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