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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포스코 투자차익 7300억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포스코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6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포스코 주식 348만 6006주(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이 7억달러를 넘으면 공시하도록 돼 있어 공개된 것”이라며 “버크셔 해서웨이가 2002년 이전부터 포스코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나 인수 및 합병(M&A) 차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포스코에 총 5억 72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평가금액은 11억 5800만달러다. 워런 버핏은 투자의 귀재라는 명성에 걸맞게 포스코 주가가 쌀 때부터 투자하기 시작해 2일 종가 기준으로 무려 13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가차익은 7억 7400만달러(약 7300억원)나 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폐막] 쌀지원 北 초기조치 이행과 연계

    [남북 장관급회담 폐막] 쌀지원 北 초기조치 이행과 연계

    7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장관급회담이 2일 진통 끝에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면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 이후 열린 회담인 만큼 어느 때보다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회담 첫날부터 양측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마지막날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2일 종결회의 예정 시간을 넘겨가며 릴레이 접촉을 벌인 끝에 크게 6개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올 상반기 적어도 10여차례,20여일 이상 만나야 한다. 이번 회담을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접촉 일정은 잡혔으나… 이와 함께 ‘남북관계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쌍방 당국 사이의 회담을 통해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는 문구를 합의문 맨 처음에 넣음으로써 남북대화 및 각종 회담의 정례화, 제도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동안 이행되지 못했던 사안들을 재논의할 일정들만 잡혔을 뿐, 핵심 쟁점인 쌀·비료 지원과 열차 시험운행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적십자회담 등 세부 회담으로 넘김에 따라 향후 추진 과정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5월 행사 하루 전 북측 군부의 거부로 불발된 열차 시험운행에 대해서는 ‘군사적 보조조치가 취해지는 데 따라 상반기중 실시한다.’는 모호한 문구로 합의, 군사분야 회담 등에 대한 명시가 없는 한 또다시 시행착오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제15차 이산가족 대면상봉 행사가 5월 초순으로 잡혀 경협위 등에서 쌀·비료 지원이 원만히 합의되지 않을 경우 이산가족 상봉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관계, 비핵화 이행 촉진될까 회담 첫날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병행 발전을 강조한 것도 향후 이들 회담의 이행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부는 6자회담 2·13합의 이행과 남북대화를 통한 대북지원을 선순환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동보도문에도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6자회담 2·13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차원에서 남측은 북측의 경협위 3월 개최 요구를 거절,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시한인 4월 중순 이후로 미뤘으며 적십자회담도 4월중 개최, 쌀·비료 지원 시기를 비핵화 이행과정과 연계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과정 및 그 이후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남북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6자회담과 남북회담 이행 과정이 서로 ‘현명한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는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7일 이산 화상상봉

    27일 이산 화상상봉

    남북은 2일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상반기 안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북 쌀 차관 등을 다룰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4월18∼21일 평양에서 열기로 했으며, 제8차 적십자회담도 같은 달 10∼12일 금강산에서 개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도 이달 말 재개한다. 남북은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20차 장관급회담 종결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복원, 정상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에는 쌀 차관이나 비료 지원 관련 내용이 없지만 쌀은 경협위를 통해, 비료는 북측 조선적십자회중앙회가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지원 양과 시기를 요청할 경우 이에 응하는 방식으로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쌀·비료는 경추위와 적십자사에서 절차를 통해 예년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며, 장관급회담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북측이 예년 수준인 쌀 40만t, 비료 30만t 규모를 요청, 올해는 봄이 빠르기 때문에 비료 지원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는 지원규모에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봄 파종기에 비료 15만t가량이 먼저 지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매년 북측에 쌀 40만∼50만t, 비료 30만∼40만t 정도를 지원해온 것을 고려할 때, 북측이 최저 수준을 요구했다는 것이 의문점으로 남는다. 규모와 상관 없이 비료는 먼저 지원하되 쌀은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중순 이후 경협위를 통해 재개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또 제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오는 27∼29일, 제15차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5월 초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아울러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빠른 시일내 추진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적십자단체 실무접촉을 오는 9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 데 따라 올 상반기 안으로 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달 14∼15일 개성에서 경협위 위원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제21차 장관급회담은 5월29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남북관계의 공고한 발전을 기대한다

    남북관계가 7개월만에 제 궤도를 찾기 시작했다. 어제 남북이 20차 장관급회담에서 이룬 합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의 높은 격랑을 헤쳐내고 얻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조만간 재회의 기쁨을 맛 볼 수 있게 된 것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중단된 금강산 상설면회소 건설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도 환영할 일이다. 회담에서 더욱 주목할 대목은 핵심의제인 대북 쌀·비료 지원문제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되지 않았으나 남북적십자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 회의를 4월 중순 개최키로 함으로써 남북은 대북 쌀 지원 시기를 그 이후로 늦췄다.6자회담 2·13합의를 북한이 얼마나 성실히 실천하는지를 지켜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우리의 방침이 관철된 것이다. 이는 단지 대북 퍼주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북한이 진정으로 2·13합의를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 것이다. 북핵 문제를 떼어낸 남북관계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북측은 무엇보다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사실 이번 회담은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회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각종 합의들도 따지고 보면 미사일 사태 이전의 남북 관계를 원상회복시키는 수준이다.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만 해도 올 상반기 중 실시하기로 했다지만 이를 뒷받침할 군사당국자회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여전히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것이다. 이번 회담을 남북관계 정상화의 첫 발로 삼아야 한다. 북·미 관계 진전과 북핵 해결에 맞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틀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신뢰 구축이 관건일 것이다.2·13합의와 남북간 합의에 대한 북측의 성실한 이행을 기대한다.
  • [남북 장관급회담 폐막] 쌀·비료 지원 ‘이면합의’ 가능성

    2일 막을 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이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험운행 등 인도적·경제협력 사업에 합의하면서 향후 대북지원 절차 및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합의문에는 북측이 요구한 쌀·비료 지원 규모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각각 40만t,30만t 수준을 요청했다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밝혔다. 이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된 쌀·비료 지원 규모와 맞아떨어지는 수치다. 서울로 돌아온 뒤 이날 저녁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당초 북측이 요청한 쌀·비료 지원 규모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가 “그 정도를 요구하면 경협위와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번복해 ‘이면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비료 15만t 이달중 선적 북측은 지난해 4월 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쌀 차관 50만t과 함께 2월에 받은 비료 15만t 외에 추가로 30만t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비료는 같은 해 5월 20만t만 지원됐고 쌀 차관은 7월 미사일 발사로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 초기에 북측이 유보된 쌀 50만t과 비료 10만t의 소급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지원 규모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예년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쌀 차관의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다음달 18∼21일 평양에서 열리기로 합의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결정되며, 비료는 이달 중 남북 적십자사 접촉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에서 쌀 차관 40만t에 1500억여원, 비료 30만t에 1400억여원을 각각 책정했다. 특히 비료는 봄철 15만t 정도 지원이 필요해 3월 중 선적, 북측으로 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올 대북지원 예산 5000억원 이를듯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착공한 뒤 역시 미사일 발사로 지연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50억원) 등 3∼5월 중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에 400억여원이, 상반기 중 이뤄질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는 약 5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열린 제12차 경협위에서 합의한 경공업 원자재 지원 규모는 8000만달러(약 800억원) 정도로 이미 책정된 상태다. 한편 남측은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북측에 5만t 규모의 중유를 보내야 한다. 중유 시세를 따지면 2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남북장관급회담 합의 및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라 올해 대북지원에 소요될 예산은 적어도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쌀 50만t·비료 35만t 요구

    北 쌀 50만t·비료 35만t 요구

    남북장관급회담 3일째인 1일 북측은 쌀 차관 50만t, 비료 35만t 등 예년 수준의 규모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조만간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및 적십자회담을 개최,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상당수 안건에서 어느 정도 절충을 이룬 것을 알려졌으며,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해 밤샘 협의를 진행했다. 또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예방,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과 오후 수석대표 회담 및 실무대표간 연쇄 접촉을 갖고, 전날 교환한 공동보도문 초안을 토대로 인도적 사업의 추진방안과 경협위 일정 등을 조율했다. 남측은 인도적 사업과 관련,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이산가족면회소 공사를 즉각 재개하고 4월 중 대면상봉을 제시했으며, 북측은 이번 회담 직후 모든 인도주의 사업을 재개하고 적십자회담을 개최, 봄철에 15만t 규모의 비료 등 모두 35만t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만t 규모의 쌀 차관 등 경협 사업을 논의하는 경협위 개최에 대해 북측은 3월 중 평양에서 열자고 했으며 남측은 6자회담 2·13합의 이행과정을 지켜보면서 4월 중 개최를 고수, 이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제시한 쌀 50만t과 비료 35만t은 예년 수준의 지원 규모로, 각각 2000억원 안팎과 1400억원 수준의 올해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또 상반기 중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험운행 및 연내 개통,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 재개 등도 제시했다. 북측은 동해선 통행검사소(CIQ) 건물 신축문제 등 철도 개통을 위한 구체적 사항을 제안하는 등 절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이후 이 장관은 “기본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합의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공동보도문 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측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환송만찬에서 “이번 회담에서 쌍방은 지난 7개월간 중단됐던 북남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당면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협의했으며, 견해의 일치를 본 문제들이 원만히 실천되면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 등 남측 대표단 5명은 이날 오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예방,4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북핵 6자회담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녀가 8살에 소녀가장이 된 안타까운 사연

    “저 어린 게 무슨 죄가 있다고….부모님을 병구완하랴,동생 보살피랴.너무너무 안쓰러워요.” 중국 대륙에 8살 밖에 안된 소녀가 부모님의 병환을 돌봐주고 동생도 챙겨야 하는 힘든 가장 역할을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중부 충칭(重慶)직할시 뎬장현 창룽(長龍)향 스쉐이(石水)촌에 사는 한 초등 2년생 소녀는 기동을 못하는 병든 부모를 돌보고 나이어린 동생을 챙겨주는 ‘최연소 가장’으로 등장,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화제의 인물은 올해 8살난 쩌우춘룽(鄒春容·여·8)양.1년여전부터 병상에 누워 있는 부모님의 간병은 물론 남동생을 돌봐주는 소녀 가장이다.어릴 때부터 제대로 먹지 못하는 데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키는 1m를 겨우 넘고 몸도 비쩍 말라 피골만 앙상한 모색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 “아빠,이제 약 드셔야지요.” 지난달 26일 오후 뎬장현 인민병원 2층 입원실.어린 소녀가 침대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뜨거운 물로 약을 먹이고 밥도 떠먹인 뒤 화장실까지 부축해 가는 등 병구완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뒤에서 보면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하다보니 심신이 피곤한 듯 어깨가 축처져 있었다. 사실 춘룽양의 집안이 처음부터 이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5년여 전까지만 해도 그리 넉넉한 셈평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어려운 편도 아니어서 오손도손 단란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그가 태어나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온갖 재롱을 부릴 때부터 불행의 그림자 드리우기 시작했다.그녀가 두살 때 남동생 런제(仁杰)군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산후 조리가 잘못돤 탓인지,어머니가 가끔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어머니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저금한 돈이 별로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병세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이에 민간 치료법으로 처방했다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통에 어머니는 병을 치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장애인이 되는 불운이 찾아왔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밥을 받아 먹어야 했으며 의식도 오락가락했다.동생 런제군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부족으로 5살이 되도록 걸어다는 것도 힘들어 하고 있다.더욱이 2005년 8월 아버지 추시성(鄒喜勝)씨마저 심근염으로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부모님이 모두 앓아 눕는 바람에 춘룽양은 가장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집안의 일을 모두 추슬러야 하는 가장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녀로서는 학교도 다니고 빨래와 밥을 하는 등 1인 2역을 어렵게 소화해냈다. 이같이 팍팍한 삶에도 그녀는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다.부모와 동생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와중에서도 5㎞쯤 떨어진 학교를 오며가며 책을 읽는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전념해 성적은 반에서 1∼2등을 다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춘룽양이 너무나 기특한지라 앞다퉈 먹을 것이나 입을 것 등을 내놓아 살림살이를 보태주고 있다.이웃 주민 탄제(譚杰)씨는 “어린 춘룽양이 어렵게 집안 살림을 떠맡아 하는 것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동네 주민들은 기특한 춘룽양을 위해 얼마되지 않지만 쌀이나 국수,빵을 내놓거나 집안일을 거들어주는 등 조금씩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남·북 ‘할말은 한다’ 신경전 팽팽

    28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은 남북장관급회담 양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기조발언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양측은 내정간섭·대화중단 등의 원인을 지적하면서 ‘할 말은 한다.’는 태도로 팽팽히 맞섰다. ●기조발언부터 신경전 가열 북측은 지난해 19차 장관급회담이 외세의 간섭과 이에 대한 남측의 동조로 결렬됐으며, 미사일 발사도 주권국의 합법적·자위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핵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남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7개월간 대화가 중단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6자회담 ‘2·13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남측은 북측이 성명 등을 통해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 특정 정당이나 인사 등을 비난하는 등 개입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 같은 내정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화중단은 명확히 유감을 표명하고 정치개입은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해 기조발언에서 지적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적 지원 등 미묘한 입장차 남측은 먼저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인도적 사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한 뒤 열차 시험운행 등 경제협력 사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해 6월 이후 열리지 못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3월안에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어 그동안 중단됐던 인도주의 사업을 적십자회담 개최 등을 통해 재개하자고 밝혔다. 인도적 지원 및 경협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라는 총론에서는 양측 의견이 같지만 남측은 2·13합의 이행 등에 따른 단계적 지원입장을, 북측은 경협위·적십자회담을 통해 쌀·비료를 조속히 지원받으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휴일오후의 여유 ‘파스타’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휴일오후의 여유 ‘파스타’

    일요일, 늦잠에서 깨어나 먹고 싶은 점심 메뉴를 고르라면 무얼 고를까? 필자의 경우는 두말없이 ‘파스타’를 고를 것이다. 나른한 일요일에 느지막이 일어나 냉장고에 남아있는 야채나 고기, 또는 해물을 꺼내고, 적당히 어울리는 소스를 골라 소박하게 만들어 먹는 파스타는 한없는 여유와 행복감을 준다. 마땅히 넣을 재료가 없다면 그저 올리브오일과 마늘을 넣고 약간의 페페론치노를 넣는 알리오 올리오(마늘을 넣은 올리브 오일소스의 파스타)를 만들면 된다. 파스타는 밀가루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모든 이탈리아 음식을 총칭하는 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이탈리아 요리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특히 파스타는 연령에 관계없이 즐겨먹는 음식 중의 하나가 되었다. 파스타는 들어가는 재료와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종류는 약 150여 가지이며, 형태도 60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길이에 따라 롱(long)파스타와 숏(short)파스타로 나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롱파스타를 많이 먹는다. 롱파스타로는 스파게티, 스파게티니, 링귀니, 탈리아텔레 등을 즐겨 먹는다. 숏파스타로는 펜네, 로텔레, 푸질리, 마카로니, 파르팔레 등이 있다. 라비올리는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해서 속에 치즈와 시금치, 고기 등을 넣어 만든다. 이밖에도 새둥지 모양으로 생긴 네스트 파스타(nest Pasta)가 있으며 넓은 판상의 파스타인 라자냐가 있다. 소스의 종류도 미트소스가 든 볼로네즈를 비롯, 조개가 들어간 봉골레, 토마토소스에 베이컨을 넣은 아마트리치아나, 토마토 소스에 매운 고추를 넣은 아라비아타, 파마산 치즈를 넣은 크림소스인 알프레도, 달걀과 파마산 치즈를 넣은 크림소스인 카르보나라, 페스토, 올리브오일, 화이트와인 소스 등 매우 다양하다. 파스타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밀가루와는 달리 듀럼밀이라는 딱딱한 밀을 갈아 만든 ‘세몰리나’가 원료이다. 이 세몰리나는 분자구조가 거칠고 단단해서 소화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져 식사 후에 혈당이 서서히 올라가는 특성을 보인다. 즉 당지수(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이어서 소스만 가벼운 것으로 택한다면 다이어트에 좋으면서도 훌륭한 탄수화물 공급원이 되는 식품이다. 또한 칼슘과 철이 쌀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과 나이아신도 함유되어 있다. 파스타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들어가는 재료와 소스에 따라 무한한 변형이 가능해서 누구나 자기 입맛과 취향에 맞는 파스타를 골라 먹을 수 있고, 양식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토마토소스나 올리브오일 소스 등은 칼로리의 부담이 적고 영양가가 높아 권장할 만하다.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로씨니(Rossini)’는 1995년 동부이촌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꾸준히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지금은 안국역 근처로 옮겼지만, 초기의 오픈 멤버들이 변함없이 맛과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이곳은 특히 맛있는 파스타로 유명한데 특별히 주문하는 경우 외에는 생면 파스타만을 쓴다. 하루에 두 번씩 뽑아내는 생면 파스타는 반죽과 삶는 솜씨가 탁월해서 적당히 탄력있고 씹는 맛이 있다. 특히 날치알을 올린 오징어 먹물 파스타가 유명한데, 넉넉히 넣은 오징어와 먹물이 파스타와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며 고소한 맛을 낸다. 그 외에 올리브오일 소스나 토마토소스, 백포도주소스, 크림소스의 파스타도 다 수준급이다. 한우 중 1등급을 사용하여 만드는 스테이크도 일품이며 다양한 전채요리도 입맛을 돋운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와인. 무려 350여 종의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이 애호가들을 반긴다. 김맹준 소믈리에는 음식과 예산에 맞는 맛있는 와인을 골라주는 솜씨가 탁월하다. 파스타 1만 3000∼2만 1000원, 안심스테이크 3만 3000원, 양갈비 석쇠구이 3만 3000원. 영업시간은 점심:낮 12시∼3시, 저녁:6∼10시까지이다. (02)766-8771.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28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최근의 한국 영화를 가지고 전혀 상반된 시각이 중첩돼 있음을 느낀다.1000만 관객을 돌파한 우리 영화가 잇따르고 있는 축제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한국 영화를 살려야 한다며 스크린쿼터 사수를 외치는 영화인들의 시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과 영화 이야기를 나눠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전북 정읍 산외면에서 버려진 폐지를 줍는 할머니.365일 밤낮도 계절도 가릴 것 없이 거리로 나서 남이 버린 물건을 주우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특기는 ‘버려진 폐지 줍기와 동네 쓰레기 치우기’, 취미는 ‘남들한테 막 퍼주기’. 남다른 할머니의 재미난 인생 속으로 함께 가보자.   ●잘 살아보세(SBS 오후 6시50분) 음식은 무조건 싱싱하게, 한번 먹을 때는 최고급으로.4인 가족 식비만 매달 200만원. 식비가 늘수록 살이 찌는 가족들은 서서히 건강에도 이상이 온다. 지난해 병원비만 100만원 이상, 한달 생활비 400만원. 식비감량과 체중감량에 나선 가족. 과연 몇 kg 감량에 성공했을까?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해미는 준하가 술집에서 쓴 100만원짜리 카드 청구서를 발견하고 화를 낸다. 화가 난 해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준하는 민호와 윤호를 집합시킨다. 신지는 위염 때문에 쓰러진 민정에게 안정을 취하게 해주려 한다. 죽을 끓인답시고 쌀을 믹서에 갈다가 온 사방에 튀게 만드는 등 사고만 저지른다.   ●달자의 봄(KBS2 오후 10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양쪽 어머니들의 마음이 풀릴 줄을 모른다. 달자는 일주일의 휴가를 얻어 태봉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다. 예전에 일하던 로펌 대표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태봉은 달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함께 파티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달자는 태봉의 옛애인과 마주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마는 기억력을 도와줘 학습능력을 키워준다. 학생의 건강식으로 호응도가 높고, 숙취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고급 일식집에서는 음주 전 생즙을 조금씩 마시고, 신장 기능강화에 효과가 있어 요즘은 남자들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의 효능과 잘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 정부, 중유 5만t 지원절차 착수

    정부는 북핵 ‘2·13합의’에 따라 북측에 제공할 중유 5만t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키로 하는 등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5만t 지원에 드는 비용은 중유에 함유된 유황 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수송비를 합쳐 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26일 이런 방침을 밝히고 “오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의 비핵화 초기조치가 이행돼야 쌀·비료 등 대북 지원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쌀·비료 등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기간인 4월 중순까지는 쌀·비료 등이 북측에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2·13합의에 따른 북핵 초기단계 조치가 이뤄져야 대북 쌀·비료 등 지원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비료는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고, 쌀도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쌀·비료 등의 지원 문제를 넘어 핵문제 해결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십자회담 및 경추위, 군사회담 등을 정상가동하고 장관급회담은 정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지원은 6자회담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 상황, 국민의 이해 등을 감안해 순차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장관급회담이 제 역할을 해서 비핵화 조치를 가속화시키는 등 6자회담과 남북회담이 서로 선순환적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20차 북남상급회담, 단절된 관계 정상화 토의’라는 기사에서 이번 회담에서 참관지 제한 철폐 등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는 문제가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남북장관급회담 재개에 발맞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다음 달 1일부터 2박3일간 방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2·13합의 이행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쌀·비료 주고 받아내야 할 것들

    오늘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정부 당국자들은 쌀·비료 등 대북 지원을 무조건 재개하지는 않을 뜻을 밝히고 있다. 상호주의는 아니지만 북핵 해결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옳은 판단이라고 보며, 실제 회담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길 기대한다. 모처럼 6자회담을 통해 나타난 북핵 폐기의 싹을 일방적 퍼주기 논란으로 흔들어선 안 된다. 북핵 문제는 한반도 안정과 민족의 안위를 결정짓는 중대 사안이다. 북측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초기조치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핵폐기 의사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도 남측이 대규모 쌀·비료 지원을 바로 시작한다면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있다. 북핵 해법을 오히려 꼬이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초기조치 이행시한은 60일이다. 쌀·비료 지원속도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이끌어야 한다. 6자회담의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남북관계 진전이 광범위하게, 또 심도있게 이뤄져야 한다. 장관급회담의 정례화뿐 아니라 경제·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정상화·제도화에 대한 합의가 나오길 바란다. 남북간에는 사회문화, 보건의료, 농업개발 등 추가로 대화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궁극적인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북핵 해결을 넘어서는 남북 화해와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북측이 당장 호응해야 할 인도적 과제로는 이산가족 상봉사업 재개와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있다. 이미 약속했던 사항으로 시행을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납북자 같은 문제를 외면한다면 쌀·비료를 지원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이번 장관급회담은 북핵 논의에 도움을 주면서 남북의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
  • [도토리 뉴스] 쌀밥용 수입쌀 부정유통 단속 위해 DNA기법 도입

    수입쌀을 가리기 위해 유전자(DNA) 분석기법이 도입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반입되는 쌀밥용 수입쌀의 부정 유통 단속에 단일염기 다형성(SNP) 분석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SNP는 품종별로 나타나는 DNA 염기 배열의 차이를 말한다. 농관원 관계자는 “80개 중국산 품종의 진단소재가 다 갖춰지면 중국산 쌀 80∼90%를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남북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가시화하고,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평양에서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면서 남북정상급회담 개최설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도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이 정상회담 의지가 있다면 장관급회담 기간 중 우리측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접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장관급회담에서 여러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맞닿아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참여정부 초기 (정상회담을 위한)특사파견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올 들어서도 정상회담과 관련해 진행중인 계획은 없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13개월 만에 재개된 북핵 6자회담 전후로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했으며, 북측이 회담의 대가를 무리하게 요구해 개최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정상회담 대가로 2000년 6월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때 북측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5억달러 수준의 2배인 10억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000년 정상회담 때 지불한 대가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는데 또다시 돈을 주고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퍼주기식’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북핵문제 해결이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진전되면 대가 없이도 필요에 의해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무엇을 합의할 것이냐에 대한 실체가 분명해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진전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필요한 하나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13합의 이후 외교부와 통일부가 앞다퉈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별도 회담이나 포럼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4월 중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화하면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이와 관련, 백종천 대통령 안보정책실장이 27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다음달 1일부터 미국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이 평화체제 논의와 함께 정상회담 가능성을 협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봉하마을 떠들썩한 잔치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25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성대한 축하잔치가 열린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2003년 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매년 취임 축하잔치를 열었으나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방문객에게 국밥과 돼지고기 안주에 막걸리만 대접하는 등 조촐하게 잔치를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주최측은 이날이 일요일이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생가를 방문하는 관광객 등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쌀 40여가마로 밥을 짓고, 소 1마리와 돼지 10마리를 잡을 계획이다. 막걸리도 100여통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진영농협 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점심식사 후에는 가야 팝오케스트라와 초청가수, 주민들이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생활의 지혜] 묵은 쌀 냄새제거

    [생활의 지혜] 묵은 쌀 냄새제거

    묵은 쌀에서 나는 냄새 제거에는 식초가 제격이다. 우선 저녁에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쌀을 담갔다가 씻어서 물기를 빼놓는다. 다음날 밥을 지을 때 한번더 미지근한 물로 헹군 뒤 밥을 지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 외교·통일부 6者-남북회담 ‘엇박자’

    6자회담·남북회담, 따로 또 같이? ‘2·13합의’를 이끌어낸 북핵 6자회담 타결 이후 남북 장관급회담 재개까지 확정되면서 외교통상부와 통일부가 이 회담들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뜨겁다. 6자회담이 타결된 지 이틀만인 15일 통일부는 남북장관급회담 재개를 위한 실무대표단을 북한에 파견, 장관급회담을 7개월만에 재개키로 합의했다. 6자회담 직후 이뤄진 ‘준비된’ 남북회담 실무접촉이라는 점에서 회담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대북 ‘퍼주기’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남북대화 문제는 서울과 워싱턴, 베이징, 평양간 조율과정에서 동시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일”이라며 “남북회담이 2·13합의의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남북회담은 6자회담 참가국들의 협의과정에서 도출된 것으로,2·13합의와 별개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6자회담 타결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회담에 대해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6자회담에서 남북간 지원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며 남북회담은 6자회담과 별개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외교부는 6자회담에서 합의된 경제·에너지지원 워킹그룹이 통일부에서 남북회담 등을 통해 지원하게 될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과는 별도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수확은 고사하고, 논밭을 갈아엎었다는 상처받은 ‘농심(農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농촌도 이제는 소득원을 다양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단순히 주식시장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3리 가얏고마을 주민들도 알게 모르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었다. ●멜론으로 일어선 ‘작은 거인’ 가얏고마을은 주민이래 봐야 41가구 88명이 고작이다. 고령지역의 특화 쌀인 ‘흑미’가 주산물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5년 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멜론은 3∼6월이 수확철로, 멜론 수확이 끝나면 곧장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뒤 벼농사를 다시 짓는다. 이를 통해 1년 열두 달이 농번기로 바뀌었다. 600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을 경우 매출은 150만원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농기계 운영비와 비료값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반면 같은 규모에서 멜론 재배를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은 1000만원, 순수익은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멜론으로 얻는 수입만 연간 4억∼5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23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까지 올랐다. 배(쌀)보다 배꼽(멜론)이 더 커진 셈이다. 대다수 농촌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빈집도 가얏고마을에만은 비켜가고 있다. 홍석진 이장은 “지난해부터는 도매상인을 거치지 않고, 농협으로 멜론 판로를 일원화한 것도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벼농사는 안 지어도 멜론 농사는 반드시 지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우리는 아직도 배 고프다” 주민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중화저수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1차 산업에 치우친 소득기반을 2·3차 산업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홍 이장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 직거래도 활성화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얏고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 지역 대학인 가야대도 거들고 나섰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경관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전통가옥 양식을 개발·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고령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만큼 학교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태 가야대 교수는 “마을이 자생력을 가져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닦을 수 있고, 소득 증대보다 소득 분배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방문객이 아닌 주민 관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마을 주민들의 평균 소득을 오는 2010년까지 4700만원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고령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촌부들의 희망가 “젊은 사람들 많은 마을 만들고 싶데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가얏고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하지만 절실했다. 표현 하나하나에는 자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겼다. ●이숙희(56·여) 서울 사는 맏딸 진경이, 수원 사는 큰아들 진봉이, 대구 사는 둘째 딸 보경이, 구미 사는 막내아들 덕봉이. 살기 좋도록 만들어준다 카이끼네. 흩어져 가지고 사는 4남매가 마을로 드와서(돌아와서) 다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데이. ●손욱수(55)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5년이나 됐데이. 가구 수는 그대론데, 주민 수는 옛날보다 반도 몬(못) 미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아이가.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뿌고, 젊은 사람들이 드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데이. ●조인제(50) 나이 50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축에 더간다(든다). 아~들(아이들) 통학시키려면 어려움이 많테이. 내 집 고치는 것조차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이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라카믄 이런 불편을 없애주는기 맞다. ●손봉화(77) 우리야 크게 잘 살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다만 마을 옆에 우륵박물관이 들어서고 나서 드오는 사람 한 명 없던기 마을에 사람들이 드오고 있다.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변추자(51·여) 1979년에 여(이곳에) 시집 왔는데, 지금은 친정보다 좋다. 친정 식구들이 들으면 서운해 할 낀데, 기사에는 쓰지 마이소. 외지에서 시집온 나도 이제는 마을 사람 다 됐는데, 마을이 좋아지면 나 같은 사람이 계속 생길끼다. ●이일균(59) 나락(쌀) 농사만 지으면 20마지기(논 4000평)가 있어도 자식 교육 몬 시키는 게 농촌 현실이다.4남매 대학까지 보내느라 땅 팔고, 안 빌린 학자금이 없데이.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야 고향을 등지긴 어렵지만,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라마 소득부터 불라야(늘려야) 한다. ●홍석진(62)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은 어려우이끼네 새로운 소득원도 찾고, 마을 경관도 정비해야 한다. 뭐 할라카마(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뭐든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할 끼다. ●김조자(67·여) 농촌을 발전시킬라꼬 하면서, 뭐 할라카마(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뭔 규제가 많노. 마을 발전이라는 게 별 게 있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거 아이가. ●손용수(67) 농촌이 어렵기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동네는 그동안 살기 좋다는 말은 들어왔다. 이웃끼리 단합도 잘 되고, 마을 일에 너나할 것 없이 거든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든다며 좋은 분위기 뿌사지지 안을랑가 걱정이데이. ●김태선(62·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데 의심부터 든다. 주민들끼리 갈등이나 불만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주민들 마음부터 헤아리는 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아이가. 그라믄 뭘 한다고 해도 걱정 없다. ●김종순(55·여) 인생은 육십부터잉께네, 마을을 바꾸마 인자(이제)부터 올키(제대로) 인생을 살끼 아이가. 아직 50대 청춘인데 걱정 안 한다. ●김순자(56·여) 인자는 농촌도 농번기, 농한기 구분없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팔, 다리 아픈데 운동시설도 넣어주고, 목욕탕이라도 하나 있어야 일 마치고 시원하게 풍덩 빠질 수 있는 거 아이가. 그라믄 된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얏고마을’ 이렇게 변신 ‘관광 안내원’을 자청한 이태근(60) 고령군수를 따라 나섰다.1만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고령읍내는 차로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했다. 고령은 4∼5세기에 번성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였으나, 남아 있는 사료가 충분치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읍내 뒷산인 주산 능선을 따라 올록볼록 솟아 있는 200여기의 고분들, 고분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모아둔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고 탔다는 정정골,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양전동 암각화 등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도 지루하지 않다. 이것도 모자라 한창 공사 중인 70만평 규모의 수목원,5만평 규모의 대가야테마파크 등이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180만명 정도가 고령을 찾았지만 대부분 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하룻밤 머물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게 현실”이라면서 “도로 하나 덜 내더라도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가얏고마을은 읍내 동북쪽에 위치한 정정골이다. 정정이라는 마을 이름도 맑은 가야금 소리에서 유래했다. 마을 양 옆으로는 각각 중화저수지와 우륵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가얏고마을의 변신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과 맞물려 있다. 마을 인근에는 현악기전시장과 가야금체험관, 예술인촌 등 ‘하드웨어’가 구축될 예정이다. 국제현악기축제와 농촌체험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마련된다. 전통 현악기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 34억원, 지방비 38억원, 민자유치 3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읍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고령군에서 가야군으로 개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 대북발언 부디 가려 하길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 없는 발언이 또 파장을 낳았다. 어제 이탈리아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에 다 주더라도 (북핵만 해결되면) 결국은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 한 것이다.‘남북관계만 잘되면 다른 것은 다 깽판쳐도 좋다.’는 발언에서 한발 더 나갔다. 노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재건 지원을 일컫는 마셜 플랜을 인용했다. 미국이 막대한 원조로 전후 유럽 경제를 살린 것이 미국에 가장 많은 이득을 안겨줬듯이 대북지원의 최대 수혜자도 결국 남한이 되리라는 주장이다. 노 대통령은 아마 북핵 해결을 위한 대북 지원의 당위성을 강조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선의에서 나왔다 할지라도 신중하지 못한 태도와 과장된 논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대통령이라면 발언의 파장이나 폐해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 대통령은 정말 경제지원만 늘리면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가. 김대중 정부 이후 지난해까지 대북지원액은 통일부 주장대로만 계산해도 2조 3000억원에 이른다.2·13합의에 이어 쌀 지원과 대북 송전, 경수로 건설까지 나아간다면 매년 1조원 이상을 부담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북한은 영변 실험용 원자로 하나로 중유 100만t을 손에 쥐게 됐다. 장사로 치면 북한만한 남는 장사가 없다. 그런 상황이건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막대한 북핵 비용을 묵묵히 감내하는 국민에게 “남는 장사”라고 강변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소리는 아니다. 노 대통령 발언은 당장 2·13합의 이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한의 오판을 불러 후속 6자회담 실무그룹 협상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노 대통령 발언이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위한 대북 메시지로 의심한다. 노 대통령은 부디 대북 발언을 가려서 하기 바란다.
  • 밥상용 중국쌀 18일 국내 반입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밥쌀용 수입쌀이 18일 중국쌀을 시작으로 본격 국내에 반입된다. 다음달 중순 이후 공매를 거쳐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16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06년 의무수입물량(MMA) 3만 4429t 가운데 1차 수입분인 중국쌀 단립종 3등급 540t이 18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밥쌀용 수입쌀은 도정 후 보관 기간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분산해 반입된다.유통공사 관계자는 “중국쌀 2만 3015t, 미국쌀 1만 414t, 태국쌀 1000t 등 전체 물량이 6월말까지 일주일 남짓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반입된다.”고 밝혔다.호주쌀은 현지에 가뭄이 들어 중국쌀로 대체됐다. 지난해 가장 먼저 상륙했다가 여론의 된서리를 맞은 미국산 칼로스 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끝난 뒤인 5월말 이후 반입될 예정이다. 칼로스 쌀은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3단계에 걸친 유전자변형식품(GMO)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1등급과 3등급을 절반씩 수입했던 지난해와 달리 중국쌀은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3등급, 미국산은 1등급의 비중을 각각 10%씩 높여 수입한다. 한편 2007년도분 밥쌀용 수입쌀 4만 7928t은 국내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초 반입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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