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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새벽까지 난항

    한·미 FTA 새벽까지 난항

    한·미 양국은 30일 밤 쇠고기와 자동차 등 자유무역협정(FTA) 의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이틀간 협상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양국 협상관계자들은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당초 내부적으로 정했던 협상시한인 31일 0시부터 회의를 재개, 쇠고기 등 농산물과 섬유 등을 놓고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미 양국은 쇠고기 등 민감 농산물과 섬유, 금융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면 30일 자정께 타결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벼랑끝 대치가 계속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국 협상단은 협상 시한까지 타결을 지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 시한을 연장한 뒤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청와대 윤승용 대변인은 “현재 각자 입장에서 이것만은 국익 플러스 여론 때문에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채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토니 브레토 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메일 성명에서 “협상이 잘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몇 시간내에 진전의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난항을 거듭하는 협상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이틀 동안 추가로 협상을 한 뒤 타결 내용은 조문작업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협상 시한(31일 오전 7시)까지 타결 합의에 이를 경우 총론적 합의 사실을 발표하고, 약간의 사소한 쟁점들은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 협상은 아니며 일종의 조문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한때 타결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상단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우리측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를 나중에 다시 논의하는 ‘빌트 인’ 방식으로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막판까지 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쇠고기 검역문제도 오는 5월말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최종 판정이 나온 뒤 논의하는 이른바 포괄적인 ‘빌트 인’ 방식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협상단의 마지노선인 쌀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 쇠고기 검역 문제를 미국측의 압력에 밀려 추후 논의하기로 일단 덮고 넘어가 앞으로 비준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초민감품목인 쇠고기는 40%인 관세를 최장 10년에 걸쳐,50%인 오렌지는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하자는 우리측 주장과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고기·탈지분유·치즈·천연꿀·대두 등 민감품목의 관세도 장기적으로 철폐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승용차(관세 2.5%)는 3년내에, 픽업트럭(25%)은 10년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우리는 자동차 관세(8%) 즉시 철폐와 자동차세제 개편, 환경·표준기준 완화 등에 동의했다. 무역구제는 관련법의 개정 없이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로 합의 수준을 낮췄다. 의약품과 방송·통신 등 서비스, 금융, 투자에서도 이견을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새달 2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균미 구혜영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최종협상] 숨가빴던 14개월 레이스

    [한·미 FTA 최종협상] 숨가빴던 14개월 레이스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했다.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14개월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최후의 절충 단계에 접어들었다. 타결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의 FTA를 체결하게 된다. 미국도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후 14년 만에 최대의 FTA를 맺는 성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막판 협상에서 ‘이익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FTA체결이 우리 경제에 ‘보약’이 될지 ‘독약’이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농산물 시장이 폭넓게 개방됨으로써 농가를 보호하고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FTA 찬반논란 국론분열 양상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관례를 깨고 서울이 아닌 미 의회에서 협상 개시 선언을 한 이후 늘 ‘구걸 협상’,‘졸속 협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게다가 타결후 예상되는 경제 손익 대차대조표도 적자와 흑자 사이를 오가며 국민들을 혼란시켰다. 협상 초기부터 ‘4대 선결과제´논란이 불거지면서 마지막까지 ‘퍼주기´ 비난과 반(反)FTA진영의 협상 중단 촉구 집회도 끊이지 않았다. 찬반 논란이 가열되면서 협상이 한·미 간의 실리 다툼이 아닌 우리 내부의 좌-우 국론분열 양상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5∼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1차 본협상을 비롯해 모두 8차례의 공식협상을 열었다. 지난 19∼21일에는 한국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고위급 협상을 갖고 일괄타결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26일부터는 마감시한내 타결을 위해 장관급까지 포함한 ‘끝장협상’에 돌입했다. 결국 쇠고기, 자동차 등 최종 쟁점 두세가지를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상으로 막판 ‘슈퍼 빅딜’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8차 협상 때까지만 해도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미국 협상단은 자국 기업과 찰떡궁합 호흡을 이룬 한 수 위의 협상 기술로 우리측 협상단을 곤욕스럽게 했다. 농업 등 ‘쟁취 분야’에서는 우리측 협상단의 얼굴을 붉으락 푸르락하게 만들 정도로 강공을 퍼부으며 야금야금 실익을 챙겼다. 자동차, 섬유 등 ‘방어 분야’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식 의제가 아닌 ‘뼈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교묘하게 물고 늘어지며 협상테이블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쌀 문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도 언제든 빼 쓸 수 있는 ‘비상 카드’로 활용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車·쇠고기 평행선 한때 결렬위기 반면 우리측 협상력은 상대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초기 의료·교육시장 분야 등에서 오판도 적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대외비 문서유출 사건으로 전략이 노출돼 협상력에 큰 흠집이 나기도 했다. 결국 우리가 ‘쟁취 목표’로 장담했던 무역구제, 자동차, 섬유, 개성공단 등 문제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협상 중단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매국 FTA” 밤새 격렬시위

    “매국 FTA” 밤새 격렬시위

    13개월여를 끌어온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 마지막날인 30일 전국이 ‘반 FTA집회’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노동자와 학생, 농민, 시민 등 35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집계 15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가 끝난 뒤 오후 10시20분쯤 을지로와 무교동, 세종로 등으로 흩어져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으며 세종로 일대에서 이를 막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상열 범국본 공동대표는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FTA협정 체결을 강행하는 것은 노무현식 헌법 개정이고 쿠데타”라면서 “FTA협정이 체결되면 무효화 및 비준반대는 물론 정권퇴진 운동과 반미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문경식 의장도 “지난해 2월부터 밀실협상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FTA 무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 청와대 앞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노무현, 정녕 매국노가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회는 대한양돈협회 회장단 4명이 삭발하는 등 시종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범국본은 “묻지마 타결로 돌진하는 현 상황은 매국 그 자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분야공동대책위도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문화 분야를 희생해 쌀 등 다른 분야의 협상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도 ‘투자자의 상대국에 대한 제소권’ 조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 소속 학생 3500여명(경찰추산)도 서울역 광장에서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 해결을 위한 2차공동행동’ 집회를 개최한 뒤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전·의경 110개 중대 1만명을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협상 타결시한을 사실상 만 하루 남겨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은 ‘정중동(靜中動)’ 그 자체였다. 이날 오전 전해진 양국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들이 나온 직후 고조됐던 긴장감은 오후부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양국 협상단이 오전에 각각 관계장관회의와 본국과의 전화 협의를 마치고 협상장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오후에 2시간가량 고위급 협상 대표들과 핵심 협상 관계자들만 배석시킨 가운데 협상테이블에 오른 10여개 핵심쟁점들을 놓고 본격적인 주고받기에 들어갔다. ●숨막히는 마지막 24시간 서로의 마지노선을 확인한 뒤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흩어져 각각 호텔 2층과 지하 1층 호텔바에 임시협상본부를 차리고 최종 패키지딜 작성에 들어갔다. 수시로 전화로 본국과 협의해가면서 협상안을 손질했다. 미국측은 지하 1층 호텔바 출입문을 닫고 외부 접근을 통제한 채 내부 숙의에 들어갔다. 자동차·의약품 분과장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측 대표단 숙소에서는 변호사 2명이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 수시로 바뀌는 미측 협상안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협상단의 움직임은 이날 저녁 9시 조금 넘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을 위해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지시키로 하면서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손질한 협상안을 수시로 통보해가며 입장차를 조금씩 좁혀가는 작업을 자정을 넘겨가며 계속했다.29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던 리처드 크라우더 USTR 수석협상관은 일정을 바꿔 계속 서울에 머물면서 농업 협상을 마무리짓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어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스티븐 노튼 미 USTR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이 최종 협상안을 도출해낼 30일 점심 때까지가 가장 힘들고 숨막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타결 낙관론 확산 경색됐던 전날 분위기와는 달리 29일 오후 들면서 협상단 내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빅딜 협상에 참여했던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과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오후 늦게 기자들의 질문에 잇따라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은 “오전만 해도 꽉 막혀 있었는데 조금씩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실무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와서 결렬로 가겠느냐.”며 낙관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양측 협상단은 30일 자정 전에는 협상 타결 여부를 미리 언론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협상 타결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美정부·의회·언론 막판 총공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시한을 앞두고 정부와 의회, 언론을 총동원한 막판 총공세에 들어갔다.●부시 “미국산 소 안전” 한국 압박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FTA의 가장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인 쇠고기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압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들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명하며 쇠고기 시장 개방을 강조한 것은 한·미 FTA 최종 협상에서 한국의 쇠고기시장 개방을 관철하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 소의 광우병 발병 논란과 관련,“우리 소들의 건강 평가를 위해 80만번 이상의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전세계 쇠고기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소는 안전하고 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의회 “車관세 시장개방과 연계” 미 의회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전날 발표한 무역정책개혁안에서 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수출품 관세인하 문제를 미국산 제품에 대한 한국의 시장개방과 연계시킬 것을 주장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쌀과 쇠고기, 자동차 같은 핵심분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한·미 FTA의 내용이 약화되거나 협정 체결이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한·미 FTA 모든것 공개할것”

    “한·미 FTA 모든것 공개할것”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대 이슈였다. 한마디로 ‘FTA 청문회’나 마찬가지였다. 한 지명자가 경제부총리 재임시절 한·미 FTA를 강력히 추진한데다 현재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어 FTA와 관련, 인사청문회 특위위원들과 격렬한 공방이 오갔다. 농민 출신의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정부가 갑자기 2005년 한·미 FTA 추진을 선언했다.”며 “국회에 보고조차 없었다.”고 말해 FTA 추진 과정의 졸속성을 비난했다. 이어 강 의원은 “대통령 훈령에도 공청회를 하기로 돼 있지만 공청회는 무산됐다.”며 “다시 공청회를 여는 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FTA 추진과정에서 준비도 부족했고 홍보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도 마늘 농가에 대한 피해는 숨기고 진행했다.”며 “협상과정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마늘협상 당시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것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한·미 FTA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쌀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한 지명자는 “(협상에)쌀이 포함된다면 협상은 깨진다.”며 “그건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여권 의원들의 FTA 반대 단식과 관련, 험한 장외 설전도 오갔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이 단식장에 불법시설물인 텐트를 두 개나 쳐놓고 쇼를 벌이고 있다.”며 “정수기에 난방기까지 갖추고 모든 시설을 완벽히 갖췄는데 봄맞이 MT 단식을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은 “협상 중단을 선언한다면 대선출마를 포기하겠다.”면서 “FTA의 심각성에 대해 한마디 말도 않은 채 비난만 일삼는 무책임한 정당의 전형”이라고 한나라당측을 비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자동차, 섬유, 농업 등의 분야에서 진전을 봐 30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쌀과 쇠고기, 오렌지 등의 민감 농산물 품목에서도 최고위층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 의지를 확인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8시45분부터 두 나라 정상이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FTA의 중요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농업·섬유 등의 문제에 최대한 유연성을 갖도록 양쪽 협상단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협상단은 타결을 전제로 한 빅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고 쇠고기 검역은 5월 재협상을 보장하는 선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농산물에선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 문제만 남게 된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관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년 넘게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빅딜’에 돌입했다. 협상단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중기 관세철폐안을 제시했던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2.5%)를 3년 이내에 철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국내 자동차세제 개편과 비관세장벽 등과 연계해 미국으로부터 3년이 아니라 즉시 철폐안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부문에서도 관세 양허안과 우회수출방지대책 등에서 상당부분 견해차를 좁혀 타결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방송·통신 분야에선 만화·영화·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 쿼터를 우리가 완화해주는 대신 금융위기 발발시 외화반출을 일시 중단하는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몇몇 민감품목에서 관세철폐 수준의 구체적 수치와 현실적 대안을 내놨다.”고 말해 거의 협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정이 넘도록 협상을 계속했다. 빅딜 대상에는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방송·통신 서비스,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저작권 보호기간 등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의약품, 섬유 등이 포함됐다. 개성공단 문제는 나중에 협의하는 ‘빌트 인’ 방식이 유력시된다. 김 본부장은 최종 협상 내용을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들도 마지막 결단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FTA 타결 여부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귀국한 후 마지막 보고를 받고 1∼2 꼭지를 따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거래는 수지가 잘 맞아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양측은 이르면 30일 밤 협상 타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요일인 4월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FTA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김균미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seoul.co.kr
  • [Local] 전북 쌀 브랜드 시·군별 1개로

    전북도가 난립하고 있는 쌀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선다. 28일 도에 따르면 전북쌀의 인지도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쌀 브랜드를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179개나 되는 쌀 브랜드를 시·군마다 1개씩으로 줄여 공동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쌀 브랜드가 너무 많아 유통과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고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켜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와 함께 품질 균일화를 위한 계약재재 의무화 등 품질관리 강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쌀등 주요협상 다음 정부로”

    범여권이 한·미 FTA를 두고 난기류에 휩싸인 가운데 ‘영입 0순위’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한·미 FTA 협상에 대해 한층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한국 원산지 인정 여부 등 주요 쟁점에 관한 구체적 입장도 처음으로 내놓았다. 그는 28일 저녁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비공개 특강 자료에서 “쌀 등 일부 농업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양국이 호혜적으로 관세를 인하해 자유무역 이익을 증진하는 수준의 FTA만 이번 기회에 체결하고 그 외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이 한미 FTA와 관련 ‘차기 정부 논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일부“2·13 초기조치 잘 돼야 하는데…”

    “‘2·13합의’ 초기조치 잘 이행돼야 하는데….” 제6차 6자회담이 지난 22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에 발목이 잡혀 휴회된 뒤 2·13합의 이행이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통일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다음달 14일까지가 시한인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이행조치에 맞춰 중유 5만t을 보내야 하고, 초기조치 이후 쌀 40만t 지원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4월14일까지 중유 5만t을 북한에 보내려면 4월2일까지는 중유를 발주한 뒤 선적·수송 등 일정을 추진해야 하는데 초기조치가 14일까지 이행될지 불투명해 고민하고 있다.”며 “괜히 발주했다가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그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중유 5만t을 발주한 뒤 배에 나눠 실어 북한에 보내려면 10여일이 걸리기 때문에 조만간 발주작업을 해야 하는데, 초기조치 이행에 대한 보장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다. 대북 쌀 지원도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쌀 40만t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달 18∼21일 평양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열릴 예정이지만 장관급회담에서 ‘초기조치 시한 이후 경협위를 열자.’는 남측의 요구를 북측이 마지못해 수용, 일정이 늦춰진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초기조치 이행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초기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경협위 개최 명분 자체가 군색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은 쌀 지원이 6자회담과 별개이니 초기조치 이행과 상관없이 요구할 것이고, 우리도 경협위를 열기로 한 만큼 2·13합의 이행과 상관 없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유 및 쌀 지원이 퍼주기 지적을 불러올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쌀쌀’한 韓·美 FTA 장관급 협상 이틀째

    한국과 미국의 ‘쌀 줄다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장관급 협상 이틀째인 27일 두 나라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농업분야 고위급 회담을 따로 열고 농업 부문간 ‘끝내기 딜’을 시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이 여전히 거세 입장 차만 재확인하는 진통을 거듭했다. 쇠고기 검역 협상은 미국이 ‘뼈 있는 쇠고기’ 수입 약속을, 문서에 준하는 다른 방식을 허용할 뜻을 내비쳐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농업 협상 최종 담판은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의 ‘쌀 카드’, 태풍의 눈 특히 ‘쌀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미국측은 협상 개시 후 처음으로 우리측 최대 아킬레스건이자 ‘딜 브레이커(협상결렬 요인)’인 쌀 개방 문제를 테이블 메뉴로 올릴 태세다. 다만 이날은 쌀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이미 거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28일 이후 장관급 협상에서는 쌀을 빌미로 우리측 일부 요구 사항을 포기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여 ‘외나무다리’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리처드 크라우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농업 수석협상관과 고위급 담판에 나선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쌀을 제기한 것은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으며, 쌀 때문에 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쌀 같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요구가 있을 때는 (협상이)결렬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경제적으로만 보면 쌀 개방 피해는 크지 않은데, 정부가 먼저 쌀에 대한 융통성을 포기해 다른 품목이 발목이 잡히는 ‘자충수’를 뒀다.”며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쇠고기 등 초민감품목 제자리 쇠고기, 돼지고기, 낙농가공품, 오렌지 등 초민감품목의 관세 개방안과 특별세이프가드 등 우리가 요구한 개방 완충장치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미국측은 ‘최우선 타깃’인 쇠고기의 경우 현행 40%의 수입 관세 철폐는 물론 ‘뼈 있는 쇠고기(LA갈비)’까지 전면 개방하라고 압박했다. 우리측이 관세를 낮추거나 최장 15년 정도 기간을 두고 철폐하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FTA 협상 기간 내에 ‘뼈 있는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 일정을 문서로 확약해 달라.”는 기존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협상단에 따르면 우리측 장관 등이 공개적으로 수입 재개 일정을 발표해 문서와 비슷한 효력을 갖도록 하는 절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미국측은 현행 160%에 가까운 수입 관세를 물고 있는 탈지분유 등 낙농가공품의 경우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관세를 매기는 할당관세 방식을 도입하되 쿼터량을 크게 늘릴 것을 고수했다. 우리측이 제시한 수준보다 3∼4배 이상 많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쇠고기 관세·검역 해제하라”

    쌀과 쇠고기·오렌지 등 민감 농산물을 다루기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고위급(차관보) 회담이 두 나라 입장이 평팽히 맞서 최대 난관을 맞고 있다.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회담은 미국이 쇠고기에 대한 관세와 검역을 모두 풀 것을 강하게 요구하며 회의 시작 1시간40여분 만에 끝났다가 오후 늦게 속개됐다.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는 “농업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니며 이견이 커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열렸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의제가 산적해 있고, 전체 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농업 고위급 회담이 첫날부터 진통을 겪으면서 농업 협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협상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농업 고위급 회담에서는 쌀 문제가 공식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간 통상장관 회담에서 쌀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은 협상시한인 오는 31일 오전 7시를 사흘여 남겨 놓고 농업과 섬유, 금융 등 고위급 협상을 동시에 가동하며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자동차와 서비스, 투자 등의 실무급 수석대표급 회의도 함께 열렸다.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과 클레이 로워리 미 재무부 차관보는 이날 지난 8차 협상에 이어 두번째 금융분야 고위급 회의를 열고 금융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정책관은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의견 차가 상당히 크다.”면서 “미국 측이 단기 세이프가드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허용 범위를 놓고는 견해 차가 크다.”고 말했다.쇠고기 검역문제는 고위급 회담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함에 따라 곧바로 장관급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섬유 고위급 회담도 이날 오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간에 열렸다.이재훈 차관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섬유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회수출 방지 등) 미측의 관심사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최종협상] 대선길목 FTA 최대이슈로

    [한·미 FTA 최종협상] 대선길목 FTA 최대이슈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대선주자들과 ‘잠룡’들이 적극적 찬반 캠페인에 나서는 등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FTA 협상이 장관급 회담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찬반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다. 대선주자들도 FTA에 대해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막판 쌀시장 개방을 들고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자.’는 비준 유보나 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한·미FTA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쌀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은 “FTA체결은 불가피한 대세”라면서도 “쌀시장 개방은 예외로 하고 농업부문은 우리의 요구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국익을 극대화하는 협상이 되어야 하고 피해분야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수립해야 한다.”면서 “쌀은 개방에서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세계적인 자유무역의 흐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킬 것은 지키고 막을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해, 농업부문처럼 취약한 분야는 계속해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여권 주자들중에는 협상을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협상의 시한을 정해놓고 미국의 입장대로 진행하는 것은 반대다.”면서 “지금까지는 ‘마이너스 FTA’였지만 앞으로는 ‘플러스 FTA’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드시 참여정부 임기 내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근태 전 의장도 “OECD 가입하고 IMF가 발생했다.”며 “FTA는 OECD보다 더욱 전방위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라며 FTA 비준과 체결을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 FTA가 무리하게 타결된다면 국민이 분열되고 반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당 간 입장도 엇갈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국익이 최우선돼야 하므로 협상 결과를 보고 최종 평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열린우리당도 원칙적으로 찬성입장이나 정세균 의장은 “미국측이 쌀문제를 들고 나오면 국회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통합신당모임이 한·미FTA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29일부터 이틀간 열릴 한덕수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FTA 협상타결 예상시점인 30일과 맞물려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 총리지명자는 현재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고 경제부총리 재임시절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추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미 FTA 최종협상] 쌀·자동차 배수진 ‘끝장담판’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26일 10개월간 진행돼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통상장관들은 수석대표 차원에서 합의 도출이 어려웠던 쌀, 쇠고기, 자동차, 방송·통신융합서비스, 개성공단, 무역구제, 섬유, 금융 단기 세이프가드 등 10개 안팎의 핵심 쟁점들을 놓고 30일까지 ‘격돌’한다. 26일 통상장관 회의 첫날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바티아 미 USTR 부대표간 개별 회담과 김종훈·웬디 커틀러 등 양측 수석대표가 참여하는 ‘2+2회의’가 이어졌다. 이밖에 분과장들이 배석하는 ‘4+4’‘5+5’회의도 함께 열렸다. 회의는 핵심 쟁점들을 점검하고 상대방 입장을 타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협상의 성패는 농산물과 자동차 협상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쌀 카드를 언제쯤 꺼낼지, 이에 대한 우리측의 강경한 대응과 미국측의 추가 반응이 관심이다. 김종훈 수석대표와 농업 고위급 협상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이날 이구동성으로 미국이 쌀 문제를 꺼내면 협상 결렬도 불사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혀 미국측을 압박했다. 쇠고기 검역 문제는 27일 농업 고위급 협상을 거쳐 곧바로 장관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문제는 미국이 막판에 오히려 더욱 강경해진 자동차다. 미국이 우리측의 자동차 관세 철폐 요구를 어느 수준에서 받아주느냐가 관건이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26일 저녁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미측의 관세가 철폐되지 않으면 배기량 기준 세제 개선 등 미국의 관심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최소 3년내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측은 아직까지 자동차 수정 양허안을 제출하지 않아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우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무역구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밝혔듯 나중으로 넘겨 처리하는 ‘빌트인’ 방식이 아니라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 등 낮은 수준에서 합의할 공산이 크다. 미국측은 현재 우리측의 요구사안 중 비합산조치를 뺀 반덤핑 조사개시전 사전 통보, 상호 합의에 의한 반덤핑 조사 중지 등 세 가지는 한·미 FTA 이행법안에 반영하는 선에서 타결짓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이처럼 무역구제가 낮은 수준에서 타결된다면 의약품도 수준을 낮춰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의 신약 최저가 보장 요구는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은 미국 행정부의 신속협상권(TPA) 시한을 고려할 때 31일 오전 7시까지는 끝내야 한다. 논리적으로는 미국의 TPA 시한을 넘겨서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언제 타결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바티아 미 USTR 부대표는 지난 20일 미 하원 세출위 무역소위 주최 한·미 FTA 청문회에 출석, 시한이 지나면 추가협상을 할 계획이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양측은 타결시한까지 서울에서 협상을 계속한 뒤 30일 밤 또는 31일 새벽쯤 미 협상단이 의회에 통보하면서 협상 타결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종훈 “쌀 거론땐 무리한 타결 없을것”

    김종훈 “쌀 거론땐 무리한 타결 없을것”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미국측 제안이) 우리 기대에 못 미치거나 쌀 양허와 같은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을 요구하면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가 돼도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시작된 한·미 FTA 최종 장관급회담 첫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첫날이어서 협상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정부는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임하고 있다.”면서 “3월말 협상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타결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분과 고위급 회담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차관보)도 이날 “미국이 쌀 개방을 요구하면 아주 강하게 나갈 것”이라며 우리 협상단내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협상단은 협상 첫날 농업·자동차·지적재산권·투자·무역구제·통신 등 6개 분과 협상을 갖고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섰다. 농업과 섬유 고위급 회담은 27일부터 열리며 미국이 과연 농업 고위급 회담에서 쌀 문제를 제기할지 주목된다. 민감한 쇠고기 검역문제는 통상장관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미타결 쟁점의 유력한 해소방안으로 거론됐던 ‘빌트인(built-in)’ 방식의 범위를 개성공단 문제로 한정했다. 권 부총리는 “남북문제 이외에 다른 쟁점에 빌트인이 적용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빌트인 방식은 개성공단 문제에만 적용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양측 협상단은 협상 시한(한국시간 31일 새벽 7시)을 앞둔 30일 밤까지는 타결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협정 체결의지가 높아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남은 핵심 쟁점에서 이해가 충돌할 경우 막판까지 진통을 겪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천정배·김근태의원 “협상중단” 단식농성 한편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중 하나인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이 협상의 중단을 요구하며 26일 오후부터 국회 본청 출입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27일 오후 2시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참여정부의 졸속적인 협상 추진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녹색공간] 미국을 위한 FTA는 그만두자/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아버지의 나라로 자임하는 미국은 국익을 쌓기 위해 항상 바쁘다. 미 정부는 그 아버지의 당연한 권위과 책임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아 세계 여러 나라와 미국의 이익에 충실하게 관계를 맺어 간다. 미국은 그 국익을 위해 때로는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도 한다. 미국의 국익은 곧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일인 것처럼 말이다. 한·미 간에 1년 이상 계속 협상이 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그중의 하나다. 미국도 국익을 관철한다고 하고 한국도 국익이 아니면 안 한다고 하는데 무엇이 진실인 것인가. 지난주 양국 고위급회담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끝을 향한 통상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 미 행정부에 주어진 이른바 무역촉진권한 마감시간을 엄수하려고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일괄 정치타결을 서두르는 모양이다. 반대여론이 높고 쟁점이 산더미 같은데 통상장관급에게 맡겨 해치운다는 것은 대단히 불유쾌한 일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나 김종훈 협상대표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만이 목표일 것이다. 총리 내정자인 한덕수 부총리도 자유시장주의를 신봉하는 자유무역협정 추진론자이기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억으로 1999년 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협상이 결렬되던 시애틀에서 당시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은 대표발언에서 “다자간 무역자유화 촉진이 미래 번영에 최선의 길이며 뉴라운드 협상은 일괄 타결돼야 한다.”며 농산물 개방 등을 주장하다 환경보호, 농업주권 등을 요구해 온 한국의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대표성을 보장받은 통상라인이 밀어붙일 졸속협상이 무척 우려된다. 이번 주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국익을 주장하는 요구와 압박은 미 무역대표부 및 미 의회에 이르기까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한·미 간 협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협상시한과 협상의 내용에 한국 정부가 방어하고 쫓아가기에 급급한 과정이었다. 미국의 무역촉진권한 시기라는 것을 내세워 협상시한을 한정해 두고, 협상의 큰 쟁점은 대부분 미국 이익을 위주로 한 것이다.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하지만 이미 우리 국민들은 상식의 주판알을 튕겨 보아도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는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 미국이 곶감 빼 먹듯이 우리로부터 거의 모든 양보를 욕심스럽게 얻어내고 있다는 것도 다 보고 있다. 미국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의 완전개방을 요구하며 특히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전면 보장하라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다. 우리 쇠고기 값이 비싸니까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인가. 또한 미국산 대형 승용차의 한국 진출을 완전개방하라며 우리 환경기준과 세제까지 바꾸라고 한다. 자동차로 인한 수도권 대기오염이 심각해 올해부터 강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완화하라 하고 큰 차에 중과세하고 있는 배기량 기준 세제까지 바꾸라는 것은 우리 환경정책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 국민의 생명과 공공안전을 아랑곳하지 않고 주권을 흔드는 처사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동안의 협상 과정과 내용을 드러내 놓고 차분하게 진단하는 용기와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이 정한 시한에, 대통령 임기 안에 서둘러 결속할 이유가 없다. 반대를 무릅쓰고 국민합의 없이 협상을 마무리하면 국회비준 등 겪어야 할 홍역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사회의 공공성과 민생 등 근본을 뒤흔들 수 있는 태풍이 심히 우려된다. 미국을 위한 자유무역협정의 대가로 내주기에는 그동안 시민 사회가 일구어 온 녹색을 향한 정신과 환경정책 그리고 공공선, 환경농업의 씨앗이 너무나 소중하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농산물·차·섬유 ‘패키지딜’ 담판

    한·미 두나라는 26일부터 서울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패키지딜’ 방식의 최종 담판을 벌인다. 외교통상부는 25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협상단 대표로 나서며 농업과 섬유의 고위급 협상도 함께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해결되지 않은 모든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양측이 하나씩 주고받는 ‘패키지딜’ 방식으로 이뤄진다. 협상 시한은 미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 효력 때문에 미국 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아침 7시가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농업과 자동차, 섬유 등의 부문에서 협상이 가장 더딘 편”이라며 “딜 브레이크(협상결렬요인)가 될 수도 있지만 서로 타결 의지가 높아 결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협상이 타결될 경우 새달 1일 오전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한·미 FTA 협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권 부총리는 앞서 “양국간 이익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FTA를 체결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끝까지 지켜야 할 것과 양보해야 할 것을 분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막판 빅딜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이 쌀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미국이 쌀 문제로 얻을 것은 별로 없다.”면서 “협상 카드로 꺼낸 게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미국이 양자간 통상회담을 상대국에서 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미 FTA에 대한 미국의 타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쌀 카드’로 쇠고기 압박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끝내기 협상에서 진행될 ‘빅딜’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두 나라는 농산물과 자동차, 농산물과 섬유 간의 주고받기식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핵심 쟁점들이 서로 얽혀 있어 연계 타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0일까지 타결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합의수준을 낮추면서 분과내에서 주고받는 식의 ‘스몰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농산물 vs 자동차 쌀과 쇠고기, 자동차는 한·미 FTA 협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쟁점 중 핵심이다. 막판으로 밀쳐놨던 ‘복병’들이 등장하면서 협상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이 지난 22일 금지선(레드라인)으로 꼽히는 쌀을 통상장관 회담에서 꺼내든 것은 쇠고기시장 전면 재개방 등 다른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용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쌀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쇠고기의 전면 재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대신 미국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는 FTA 타결 이후 별도의 협상을 갖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쇠고기 관세를 최대한 장기간(10년 이상)에 걸쳐 철폐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대신 쌀과 함께 5∼6개의 초민감품목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의 초민감품목은 일정한 관세를 매겨 한정된 수량만 수입하는 관세할당량 제도를 적용하고 ‘저민감 품목’은 중기(5년 전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 도입과 함께 미국측에 무관세 또는 저관세 할당량(쿼터)을 높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자동차는 미국이 쇠고기 못지않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품목. 한국은 배기량 기준으로 된 자동차 세제를 현행 5단계에서 3단계로 손질하는 대신 미국에 자동차 시장의 완전 개방(승용차 관세 2.5% 철폐)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8% 관세 철폐와 함께 환경·표준제도 개선 등 비관세장벽의 철폐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협상단 내에서는 농업에서 양보해 자동차·섬유분과에서 얻어낼 수 있는 성과를 냉정하게 비교해야 한다는 불만도 있지만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무역구제와 개성공단, 전문직 쿼터는 빌트인으로 우리측의 핵심 요구 사항들인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나중에 논의하는 쪽으로 합의될 수 있다. 이른바 ‘빌트인(built-in)’ 방식이다. 전문직 쿼터 문제도 미 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측 핵심요구 3가지 모두 나중으로 미뤄져 협상 타결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섬유 등 기타 쟁점 섬유는 원사의 원산지 규정인 얀 포워드를 완화해 달라는 우리측 요구와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 도입 요구를 맞바꿀 가능성이 크다. 금융분야의 단기 세이프가드는 전제조건을 붙이거나 추후 논의하자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저작권과 신약특허권 연장 등과 방송·통신사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 투자자-국가 소송 등은 전체 틀속에서 주고받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FTA 손익계산서로 말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FTA 손익계산서로 말하라/우득정 논설위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앞으로 1주일 후면 마침표를 찍는다.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의 ‘끝장 협상’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종 타결시점은 30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고위급 회담에서도 자동차, 섬유, 의약품, 지적 재산권, 시청각 서비스 부문 등 핵심 쟁점에서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1년 2개월의 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딜 브레이커’(협상결렬 요인)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한·미 FTA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타결이 되더라도 협상보다 더 험준한 국회 비준이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벌써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미국이 정한 시한인 이달말까지 타결할 생각이라면 “김근태를 밟고 가야 한다.”며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요구한다. 천정배·권오을 의원 등 적잖은 국회의원들은 협상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미 FTA를 극력 반대하는 민주노동당은 보름 이상 단식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도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거듭된 각성 촉구에도 불구하고 진보를 표방해온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이 ‘반(反)FTA’ 기치 아래 속속 몰려들고 있다. 한·미 FTA 협상 초기, 전문가들은 “대외 협상이 절반, 대내 설득이 나머지 절반”이라며 ‘투 트랙 접근법’을 제시했다. 국내 이해관계자 설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국내 설득의 필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지난해 가을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기껏해야 인터넷 홍보 수준에 맴돌고 있다. 그러나 이젠 ‘아웃 복싱’으로는 안 된다. 협상 때와는 달리 주고받을 것도 없는 반대론자들을 ‘맨입으로’ 설득해야 한다. 정부가 여론에서 우위에 서려면 무엇보다 먼저 한·미 FTA가 남는 장사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한·미 FTA 추진 선언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국가경쟁력 향상, 투명성 제고, 신기술과 선진기법 도입 등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되는지 소명해야 한다. 분야별 손익계산은 말할 것도 없고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올 피해와 혜택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노 대통령이 협상팀에 주문한 ‘장사꾼의 논리’가 얼마나 관철됐는지를 수치로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계산서는 지난해 3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놓은 최장 10년간 대미 무역수지 47억달러 감소(쌀 개방시 73억달러)가 전부다. 반면 미국은 한·미 FTA로 얻게 될 잠재적 이익을 170억∼430억달러로 추정한다. 반대론자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예속될 것이라느니, 광우병 소가 몰려 온다는 식으로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반대론으로는 곤란하다. 협상 내용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국에 몽땅 내줬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펼치는 반대론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다.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최대 피해액으로 부풀릴 게 아니라 플러스 효과에 비해 마이너스 효과가 얼마만큼 더 크므로 반대한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미 FTA는 국내 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상을 초월한다. 맹목적 찬성이나 반대는 금물이다. 국익을 생각한다면 국회 비준 때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 얼치기 전문가들이 판을 좌지우지하게 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참여정부 ‘얼굴정책’ 위기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임기말 각 정파와 대선주자, 이익집단의 거센 도전에 부딪혀 시련을 겪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범여권과 야권 대선주자 진영이 지난 22일 이른바 3불(不)정책 수정을 주장한 데 이어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원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23일 방향 선회 조짐을 보여 혼선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비준시 토론 용의를 밝혔음에도 ‘쌀협상 불가’를 배수진으로 삼아 개혁진영의 협상중단 요구에 동참할 수도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도 일부 사립대와 대선주자의 3불정책 폐지 주장에 가세, 대정부 압박수위를 높였다. [3不정책] 불신·불편·불만 “3不만 키웠다” 한나라당은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근본적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불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라며 “3불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이 나라 교육에 미래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 본질적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운영 자율권 보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며 “획일적인 평등교육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희 정책위의장 역시 “(3불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대학입시의 완전 자율화를 추구하고, 고교평준화는 그 틀을 유지하되 다양화와 특성화로 고교 자율성을 대폭 신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본고사의 부활을 막는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비 절감이지만,3불정책을 확고히 지킨 노무현 정부 4년간 오히려 사교육비는 40% 증가했다.”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학입시는 자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3불정책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원래의 목표에 다가가지 못했고 오히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입시제도의 불편함만 가중시켜 불신과 불편, 불만이라는 ‘3불’만 초래한 채 실패했다.”며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통한 교육의 질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불정책의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한미FTA] “쌀 개방은 안돼” ‘시위’하는 범여권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개혁성향 의원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체결·비준을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그간 정부를 지원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쌀 문제를 들어 정부 압박에 동참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쌀 문제는 한·미FTA에서 거론조차 돼서도 안된다.”면서 “미국측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면 협정의 국회 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개성공단 문제 등 당 요구사항 10가지 등) 이런 문제에서 성과가 있을 때 국회에서 비준이 가능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비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미국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쇠고기 문제를 양보받으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미국이 무리하게 양보를 요청한다면 우리 협상단은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결과를 보기도 전에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안된다.’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정부 압박 대열에 동참한 것은 정부측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과 아울러 한·미FTA 문제로 김근태 전 의장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이 지도부와 각을 세우려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위원장 권오을) 소속 여야 의원 12명도 이날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해 혼선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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