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61
  • [길섶에서] 식탐/이목희 논설위원

    정치인, 공직자, 경제인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날 따라 모두 먹성들이 좋았다. 그릇이 잇따라 깨끗이 비워졌다. 누군가 “다들 어렵게 컸나봐.”라고 했다. 생활 형편을 떠나 1950,6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었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몇 알의 쌀이라도 흘리면 수챗구멍을 일일이 손으로 훑으셨다. 그런 기억 때문일까. 결혼 후 두 아들이 남긴 음식을 꾸역꾸역 먹곤 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자리에서도 식탐이 있는 양 비치게 되었다. 의사인 매제는 위 안에 풍선 비슷한 것을 넣어 식사량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한의사 친구는 과식의 유혹을 느낄 때 둘째 손가락 손톱 가장자리를 세게 누르라고 했다. 그러나 몸이 요구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 음식을 앞에 두고 깨작거리는 이들이 잘되는 것 못 봤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어느 분야에서건 일가를 이룬 이들을 보라. 얼마나 맛있고 탐스럽게 음식을 먹는지.” 건강을 해칠 정도가 아니라면 식사량에 신경쓰지 않는 게 활기찬 삶에 도움이 될 듯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동작구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

    동작구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

    29일 동작구청 광장에서 열린 ‘이웃돕기의 날’ 행사에서 동작구 직원과 희망 주민이 참여하는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가 진행돼 김우중(사진 오른쪽 세번째) 구청장 등 참가자들이 ‘사랑의 쌀’을 붓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이웃돕기의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모금 생방송과 사랑의 쌀 모으기, 사랑의 저금통 기탁 등이 진행됐다. 오후 2시30분부터 어린이집 보육아동시설과 초·중·고교 등 256곳, 공무원 1165명에게 배부된 ‘사랑의 저금통 기탁´ 행사가 열렸다. 또 부대 행사로 ‘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어 물품 등을 판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설 선물] 아모레퍼시픽

    [설 선물] 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전문 기업답게 화장품, 생활용품, 녹차 등 ‘예뻐지는 설날되세요’라는 주제의 설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여성용으로는 국내 단일 브랜드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설화수 선물 세트가 특히 돋보인다. 설화수 매향(梅香)기획 3종 세트가 18만 5000원선. 자음수 125㎖, 자음유액 125㎖, 탄력크림 75㎖ 외에 섬리안크림 3.5㎖, 자음생크림 5㎖, 윤조에센스 8㎖, 수에센스 8㎖, 여윤팩 15㎖ 등이 따라간다. 젊은 한방 브랜드로 내놓은 한율에서는 한율 채음 3종 세트(12만 3000원선)가 나와 있다. 20∼30대를 겨냥한 프리미엄급 브랜드인 헤라의 설날 세트는 골드빛의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쌀쌀한 겨울날씨에 시달린 피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분과 보습 케어가 준비돼 있다. 헤라 워터폴 프로그램 단품 세트가 12만원선. 남성용도 적지 않다. 헤라 매직스킨에센스 단품 세트(4만원선), 라네즈 옴므 2종(5만 6000원선), 마몽드M 토탈솔루션 단품세트(2만 8000원선), 이니스프리 올리브 리얼 포맨 2종 세트(2만 5000원선) 등이 있다. 설록차 다심세트(2만 9900원), 설록차 향기로핀 국화 세트(2만 5900원선)도 고품격 웰빙 선물로 좋다고 아모레퍼시픽측은 추천했다.
  • [현장 행정] 중구 ‘별난’ 주민인사회

    [현장 행정] 중구 ‘별난’ 주민인사회

    얼마 전 회현동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주민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3층 강당에 들어선 이모(56)씨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공무원들로 북적이던 예전 주민인사회와 달리 중구윈드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그를 반겼기 때문이다. 회현동 주민 200여명은 30분간 관현악을 감상하는 예상치 못한 여유를 즐겼다. 중구의 ‘별나고 특별한’ 주민인사회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그들만의 잔치’로 불렸던 주민인사회가 향기나는 문화 이벤트로 옷을 갈아 입었다. ●가수 구청장의 노래 솜씨도 선봬 지난 16일 필동 주민센터에서는 ‘훈훈한 인정, 흥겨운 가락’이라는 주제로 어린이교실 합창 단원들이 팝송 ‘도레미송’으로 주민인사회를 시작했다. 이어 국립극장 창극단 단원인 명창 김미나씨가 춘향전의 ‘이별가’로 흥을 돋웠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구청장 가수’정동일 구청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또 사랑의 쌀과 성금 전달식으로 이웃 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소공동에서는 전국 최초의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로 실력을 키운 덕수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민 앞에서 영어로 중구 소개를 멋지게 해 박수를 받았다. 주민자치센터 영어교실 수강생들도 틈틈이 연습해 온 팝송 실력을 주민들 앞에서 뽐냈다. 명동은 지역에서 소규모 기획사를 운영하며 작은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주민이 재즈 기타연주와 팝송 공연을 펼쳤다. 중림동에서는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의 효도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효자 효부에게 효행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당6동과 신당5동, 광희동, 신당1동, 장충동 등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주민들이 사물놀이와 부채춤, 하모니카, 국악(농부가) 공연을 펼쳤다. 신당4동과 신당3동, 을지로동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신당2동은 장충초등학생들이 그린 효 관련 포스터 20점을 선보였다. 황학동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는 귀여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실질적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 주민인사회는 지역 사회의 현안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민의를 수렴해 구정 운영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연초 행사다. 동별로 시·구의원와 직능단체장, 통·반장, 기타 구정과 관련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동장으로부터 주요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분위기가 딱딱하고 엄숙해 지루했다. 이 때문에 주민인사회가 실질적인 의견 수렴의 장으로 역할을 하도록 올해부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문화 공연과 자치행정이 만나 새롭게 시도된 주민인사회에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실질적인 의견 수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민인사회가 되도록 프로그램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수기업 적극 유치 인재 양성재단 설립”

    “우수기업 적극 유치 인재 양성재단 설립”

    정우택 충북지사는 오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다. 취임후 줄곧 미국의 작은 주(州) 아칸소의 주지사 출신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듯 충북을 ‘한국의 아칸소’로 만들겠다는 말을 해왔다. 정 지사는 “우리 국민도 곧 미국처럼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이것저것 잘하는 ‘파이(π)형’ 인재를 대통령감으로 원할 것”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정의한 용어다. 그는 “단순히 ‘정치는 세(勢)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예전의 정치”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두번째 도전 때에 다 되는 줄 알았다가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경제’를 떠올리듯 한 분야만 잘하는 ‘ⅰ형 인재’보다 멀티플레이어를 원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특정 지역 사람이나 단체장이어야만 한다는 생각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이 π형 인재인지 아닌지는 4년간의 지사 업적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도민 소득 2010년 3만 3000달러 추진 정 지사가 충북도를 ‘경제특별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주년이 되는 지난 25일 그를 만났다. 정 지사는 지난 1년간 충북도는 전국 최대인 78개 업체 13조 2799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정 지사는 이날 ‘충북 어젠다 2010 플러스’ 정책을 발표하고 2010년 1인당 소득 3만 3000달러의 달성을 선언했다.7만 5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이 좋고 땅값이 싸 기업이 충북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보았다. 지난해 투자유치 성과는 경제부지사제 도입도 한몫했다고 자평했다. 하이닉스 전무 출신을 데려와 하이닉스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정 지사는 “공장 2개를 유치한 셈인 하이닉스 공장을 2층 구조로 짓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경제부지사”라며 “재계 인맥이 두꺼운 점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역균형발전조례 제정과 재래시장 장보기제를 도입했다. 이른바 ‘삼수(三水)데이’이다. 정 지사는 매달 셋째주 수요일 장을 본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도내 400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정 지사는 “처음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지금은 활성화 의욕이 강하다. 시설 현대화를 활발하게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색소폰 연주하는 문화도지사 그가 경제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경로당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찾아 보살피는 복지투어를 계속하고 있고 패션쇼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송년음악회에서는 색소폰을 직접 불었다.‘어메이징 그레스’와 자신의 18번 ‘허공’ 등 3곡을 청주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총 관계자가 권해 9개월째 배우고 있다. 그는 “해외 출장이 있는 기간 외에는 빠지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며 “1년쯤 하면 그럴 듯하게 불 것 같다.”고 쑥스러워한다.‘문화도지사’라는 걸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 지사는 다음달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한다. 매년 100억원씩 2017년까지 1000억원의 기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그는 “김연아, 박태환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1위를 하는 인재를 키우고 싶다.”며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장학금도 과학기술과 문화 및 체육 등 분야에 훨씬 더 많이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는 고품질 쌀브랜드 단지를 만들고 5개의 한우 지역 브랜드를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한우’로 통합하는가하면 고추, 사과, 대학찰옥수수 등 특산물을 국내 제일의 브랜드로 키워 ‘명품 농업도’를 건설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주·청원 통합은 주민이 주도해야 그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문제와 관련,“지난번처럼 관이 주도하면 실패하는데 지금도 양 단체장의 의견만 있다.”며 “관은 뒷받침만 하고 주민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자발적으로 움직임이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을 했다. 충북도는 올해 14조 2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지사는 “행정도 생산성이 있어야 하고 그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문화, 복지 분야도 함께 가는 것이지만 좋은 기업 유치하는 게 충북이 살길이다. 올해를 향후 충북의 10∼20년 기반을 닦는 해로 삼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작구 ‘이웃돕기의 날’ 선포식

    동작구가 29일 ‘제1회 이웃돕기의 날’ 선포식을 갖는다 28일 동작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국회의원, 시·구의원, 기업체, 종교단체, 학교, 직능단체, 사회복지시설, 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오후 2시 이웃돕기의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모금 생방송과 사랑의 쌀 모으기, 사랑의 저금통 기탁 등이 잇따라 진행된다.오후 2시30분부터 어린이집 보육아동시설과 초·중·고교 등 256곳, 공무원 1165명에게 배부된 ‘사랑의 저금통 기탁’ 행사를 연다. 동작구 직원과 희망 주민이 참여하는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도 구청광장 옆 쌈지공원에서 진행된다.또 부대 행사로 ‘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어 물품 등을 판매한다. 구는 매년 1월 중 하루를 ‘이웃돕기의 날’로 지정해 이웃돕기 관련 각종 행사를 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웃돕기의 날’을 통해 구민 참여를 유도하고 나눔과 기부문화를 조성해 ‘복지 동작’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기탁된 성금 등은 전액 동작복지재단에 기탁해 틈새계층 등 동작구의 저소득 주민에게 지원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산은 인생의 ‘기댈 언덕’이자 ‘휴식처’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산을 찾는 사람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 20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등산인구가 2003년 600만명,2005년에는 10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국민들의 레저휴양 욕구가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른 각종 등산사고도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등산할 때 ‘3대 기술’이 있다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귀가 솔깃해진다. 첫 번째는 ‘에너지 생산’이고, 두 번째는 ‘에너지 보존’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 세 번째. 과연 무슨 뜻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산악인 고미영(42)씨의 설명을 우선 들어보자. 산에 가서 배낭에 넣고 온 오이나 김밥, 초콜릿 등을 먹는 것이 바로 ‘에너지 생산’이요, 날씨에 따라 옷을 어떻게 입느냐 하는 것이 ‘에너지 보존’이라고 했다. 대개 머리와 목 등에서 약 30%의 에너지가 손실되는데 모자를 쓰는 것도 에너지 보존의 차원이라고 했다. 또한 산을 오르내릴 때 두 다리 외에 스틱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란다. 그리고 팔에 30%, 다리에 70%의 에너지를 분배해야 무리하지 않는 등산이 된다는 것. 다리에만 에너지를 집중시킨다면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화의 끈을 오를 때에는 느슨하게, 내려올 때에는 꽉 조여주어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얕은 산이라고 해서 대충 운동화나 신고 오른다는 것은 금물이며 꼭 쿠션이 좋은 등산화를 신으라고 권유한다. ●“7개대륙 최고봉도 정복할래요” 고씨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오는 까닭은 그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그에게 ‘등산의 3대기술’을 전수받았다. 고씨는 원래 평범한 9급 공무원 출신. 어느날 취미로 암벽오르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1997년 아시아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출전, 우승을 하면서 이 대회에서만 6연패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암벽과 빙벽 부문에서 세계랭킹 5위까지 오른 국내 최고의 스포츠클라이머가 됐다. 2005년 고산등반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산악인들이 가장 꺼릴 정도로 위험하다는 파키스탄 드리피카(6447m) 등정에 국내 최초로 성공, 산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2006년 초오유(8201m) 등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에베레스트(8848m),7월 브로드피크(8047m),10월 시샤팡마(8027m) 등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1년에 3개나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그가 올해에만 로체(8516m),K2(8611m), 마나슬루(8163m)를 등정할 예정이다.2011년까지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완등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7대륙 최고봉에도 동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한 대장정을 지난 1월6일 남미의 최고봉 아콩카과(6959m) 정상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새해를 맞이했다. 고씨를 만나던 지난 주 청계산(서울 서초구쪽) 입구에는 이날따라 함박눈이 펄펄 내렸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는 만년설이기 때문에 눈이 지겹겠다고 하자 “(그 곳에는)낙석과 낙빙의 위험이 있지만 오늘의 눈은 참으로 곱게 내려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고씨는 자택인 서울 잠실에 머물 때면 자신이 개발한 등산코스, 즉 청계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4㎞에 이르는 등산로를 35분이내에 주파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새해 첫 등정을 아콩카과 고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 산은 바람이 워낙 심해 등정하기가 까다로운 곳인데 중간에 후퇴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어 출발이 좋다.”면서 “아시아 최고봉에는 이미 올랐고 7대륙 등정을 목표로 세운 만큼 올해의 시작을 남미 최고봉에서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고산등반때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고 하자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알파미’라는 쌀, 그리고 즉석국과 밑반찬 등이다.”고 귀띔한다. 평생직장이나 다름없는 공무원에서 왜 험한 고산등반을 택했을까. 지체없이 “인생을 살면서 편하게 사는 것보다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성취감을 만끽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한계에 도전하고 성공했을 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대답이 나온다. 특히 부모에 대해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평상시 심장박동수가 1분에 46회일 정도로 강인한 체질을 타고나 고산에서 흔히 겪는 고소증을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 국가직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23세 때 그는 살도 빼고 건강도 다질 겸 우연히 ‘클라이밍 모임’에 가입했다. 31세되던 해에는 아예 공무원 생활을 접고 남성도 힘들다는 클라이머로 본격적으로 변신했다.1997년 아시안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첫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고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2001년에는 아시아무대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냈고 그해 여러 경기를 종합한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2년 뒤에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랭킹 5위를 차지했다. 암벽·빙벽 두 종목 모두 ‘톱5’에 든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06년에는 입문 3주 만에 한국산악스키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순간적인 근력(클라이밍)과 지구력(산악스키)에 자신을 얻은 그는 얼떨결에 드리피카봉을 오르면서 ‘고봉등정’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들과 처음 원정갔는데 고소증세도 없고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드리피카 꼭대기는 말 그대로 칼날처럼 뾰족해 엉덩이 하나 겨우 걸칠 정도로 위험해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딱 4팀만 성공했으니까요. 당시 정상 암벽(직벽)에서 로프가 끊어져 60m아래로 추락했는데 허리만 다치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도 고산등반에 더욱 욕심을 내게 됐지요.” ●심장박동수 1분에 46회 ‘타고난 체질´ 그가 오르는 등반코스는 대부분 영하 30도의 혹한과 강한 눈보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은 괜찮아, 이 정도를 못견디면 어려운 일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느냐.’고 다짐한다. 특히 정상에서 식사를 할 때 “난 세계 유일의 낙원식당에서 법을 먹는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 히말라야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 1%도 안 되고, 바로 내가 그 안에 속해 있다.”며 희열을 맛본다. 혼자 설악산을 가끔 찾는다는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찍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늘 엄마의 품인 것을 느낀다. 언제든지 안기면 따뜻하고 편안하고 그저 말없이 받아주는 곳”이라고 자신의 철학으로 대신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Metro] 서울시 ‘나눔보따리’ 행사

    “아름다운 나눔보따리가 찾아 갑니다.” 물품의 재사용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에게 생필품을 담은 나눔보따리 3400개를 배달하는 ‘2008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를 27일 갖는다. 이날 오전 10시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서울지역 배달행사가 진행되며 아름다운 가게 매장이 있는 전국 17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서울 1100개, 경인지역 560개, 그 외 지역에서 1740개의 나눔보따리가 소외된 이웃을 찾아 간다. ‘나눔보따리’에는 아름다운 가게의 지난해 12월 판매 수익금 중 일부로 산 쌀과 10개 기업이 기증한 식료품, 세제 등 12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이 들어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항 과메기 ‘李당선인 특수’

    경북의 농·특산물이 새해들어 청와대에 잇따라 납품되면서 농·특산품 판촉과 홍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22일 청도군에 따르면 금천면 임당리 임당영농법인에서 가공한 감 말랭이 150㎏이 최근 청와대에 처음 납품됐다. 또 이달 중에 반건시 1000세트(20개)가 설 선물용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청도 감 말랭이와 반건시의 유명세를 인정하고 앞으로 귀빈 접대용, 선물용으로 계속 애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청도군은 2006년부터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1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울진군의 친환경 쌀 ‘생토미(生土米)도 올해 5∼6t 정도를 울진 온정농협을 통해 청와대에 납품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의 쌀이 청와대에 납품되기는 처음”이라고 자랑했다.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울진 생토미는 지난해 전국 친환경 농산물 품평회에서 금상 수상과 함께 경북 6대 쌀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포항의 겨울철 특산물 과메기도 ‘이명박 대통령당선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과메기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20일 기준으로 구룡포 등 포항지역에서 가공된 과메기는 꽁치 101만 상자(상자당 10㎏) 분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만 상자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3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22억원보다 101억원(45%)이 더 늘었다. 포항시는 오는 2월말까지 구룡포를 비롯한 지역 과메기 생산시장에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 400억원보다 100억원 많은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들어 전례없는 과메기 특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민들은 이 당선인 덕분이라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왜 쌀국수 아닌 밀가루 국수 먹죠” “쌀 목표가 동결·도축세 폐지 시급”

    “왜 쌀국수 아닌 밀가루 국수 먹죠” “쌀 목표가 동결·도축세 폐지 시급”

    “동남아도 쌀국수 먹는데 왜 우리만 밀가루 국수 먹죠?”,“농촌 문제는 서로 대화해 풀어야지 떼 써서 되는 게 아니에요.”(이명박 당선인) “350만 농민에겐 버림받은 한 마리 양을 찾는 목자와 같은 애정어린 지도자가 필요합니다.”(박의규 농업경영인중앙회장) 이명박(얼굴) 대통령 당선인과 농어업단체 대표들이 2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방화 파고에 맞설 농업·농촌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농어업계의 피해 상황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즉석에서 쌀 소비 촉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먼저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농수산식품부로 통합한 것에 대해 “우리 농촌이 1차산업에 머물지 않고 2·3차산업으로 가는 농업 설계를 해야 농촌이 잘 살고 소비자들도 덕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쌀농사를 지어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하니 2차,3차 가공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일본도 정종을 만드는데,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동남아에서도 다 쌀국수를 먹는데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느냐.”고 반문했다. 농업인들에 대한 호소도 잊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농민도, 정부도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 의논하고 뭘 도와주면 될 것인가를 연구해서 (농촌의)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떼를 써서 되는 것은 한두번은 되지만 기본적 해결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농어업인 대표들의 주문 사항도 만만치 않았다. 박의규 농업경영인중앙회장은 “당선인 공약대로 실질적인 자치농정 실현을 위한 농정협의체인 농업회의소 설치와 쌀 목표 가격 동결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미국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의 원칙적인 대응과 함께 한우 유통질서 확립, 도축세 폐지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우정규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여성 농업인 창업지원센터 설치와 농촌 이주 여성 문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간담회에는 박 회장,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 정재돈 전국농민연합 대표, 문경식 전국농민총연맹 의장 등 44명이 참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채권시장의 큰손 외국인 ‘시한폭탄’

    채권시장의 큰손 외국인 ‘시한폭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입은 단기적으론 채권 가격 상승으로 금리 오름세를 막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이 더 커질 경우 위험 회피 차원에서 채권을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그러면 채권 가격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촉발하는 등 금융시장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 60조원 추정”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이날 현재 외국인 비중이 4%로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채권 매입 때 원천징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세금이 걸림돌인데도 불구하고 통안증권 등 국공채를 중심으로 집중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채 선물은 180만원만 내면 1억여원어치를 매입할 수 있는 등 매입 가격의 56분의1만 지불하면 살 수 있는 구조여서 많이 산다.”면서 “국채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실물 국채 금리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공략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 하향 안정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30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많게는 0.75%포인트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는 시가로 60조원대로 추정된다.”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외국인들이 팔 채권을 사들일 세력이 없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우리나라의 채권시장 규모는 액면가(발행액) 기준으로 900조원대에 이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액 5조 4415억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비중은 2005년 말 39.70%에서 2006년 말 37.22%,2007년 말 32.38%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7일 현재 32.08%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기록한 주식 순매도액은 5조 4415억원에 이른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주식가격이 쌀 때 들어왔다가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하니까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보다 더 매력적인 중국이나 인도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아시아 증시의 주가 하락률은 한국 8.56%, 일본 9.45%, 홍콩 9.70%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하락률이 2.09%, 인도 2.89%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다. ●미국·한국 경제 함수 관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식시장은 주가가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과거처럼 ‘투매’ 현상 등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흐름과는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같으면 국내 증시가 난리났을 텐데,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주가가 빠져도 보유하고 있으면 가격이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뉴욕 증시가 폭락했을 때 반발 매수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머징마켓이 홀로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국장은 “중국과 인도가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하면서 실물에서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1.8%에서 2007년(1∼11월)에는 12.4%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은 10.7%에서 22.1%로,EU는 13.6%에서 15.1%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 감소가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등 아직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우리나라엔 미치지 않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양질의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식품업계 ‘아침밥 시장’ 불꽃 경쟁

    아침식사 시장을 놓고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자는 차원이 아니다. 영양공급형 건강식을 주제로 종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정크(junk)푸드’로 알려진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고가의 호텔 업계까지 조식(朝食) 시장을 블루칩으로 지목하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조식 시장 키워드는 쌀 새해 들어 아침 대용식은 쌀을 주제로 하는 음식이 많다. 롯데리아는 최근 라이스 머핀 4종을 새 아침식사로 내놓는 등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대응해 조식 메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로 만들어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편의점에서는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김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는 18일 완도산 햇김으로 만든 훼미리마트 햇김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측은 “완도에서 올해 수확된 김으로 만들어 씹는 맛과 향이 좋고 밥도 경기 안성 곡산에서 재배한 쌀만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삼각김밥과 같은 개당 700원. 세븐일레븐도 “조식 열풍으로 지난해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한 품목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판매 1위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고급화된 삼각김밥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한우를 이용한 명품 삼각김밥과 한우 한줄김밥을 28일부터 판매한다. ●두부와 수프 누가 더 셀까 한술 뜨기도 빠듯한 아침. 식품 업계는 두부와 수프를 조식 메뉴로 선보였다. 밥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180g·1100원)를 출시했다.‘모닝(아침)’으로 특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 두부가 420g에 2400∼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6.9% 비싸다. 그러나 한달에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즙을 함께 담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 1200∼1300원)을 밀고 있다. 수프 경쟁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수프인 수프로굿모닝(175g 1200원)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해태음료의 마시는 호박죽인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175g 800원)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175g 800원)도 반응이 좋다. ●조식 열기 확산 어디까지 조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조식 메뉴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GS25는 지난해 말 스파게티(326g 3000원)를 새 메뉴로 추가했다. 하루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일반 도시락보다 인기가 좋다고 회사측은 반색한다. 커피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엔제리너스커피측은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 유럽식 웰빙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 제공하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내놓으면서 동일시간대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최근 수프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식 업계 중에서는 베니건스가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육개장 등 한식 조식을 선보였다. 오므토마토 종로점, 마르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중심으로 조식 사업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던킨도너츠가 조식용으로 내놓은 베이글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만 오전 시간대에 300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외식 경쟁도 후끈 호텔 업계도 후끈 달아올랐다. 조식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뷔페 조식을 종전 154석에서 280석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장소도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그랑카페에서 전문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으로 격상시켰다. 오전 6∼10시30분까지 총 100여가지 음식이 나온다.1인당 2만 7500원(이하 모두 세금 및 봉사료 제외). 서울프라자호텔도 지난해 말 조식 뷔페 식당을 프라자뷰에서 세븐스퀘어로 옮겼다. 음식 주제도 건강식 메뉴로 바꾸면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1인당 2만 4650원.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고경영자(CEO) 조찬모임을 겨냥, 조식을 평일 오전 7∼10시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 8000∼3만 2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깔깔깔]

    ●예민한 사병 중대장이 김 하사를 사무실로 불렀다. “최이병이 자네 소속이지?유감스럽게도 좋지 못한 소식을 방금 받았네. 최이병의 아내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미국으로 떠나 버렸다네. 그는 매우 예민한 사병이니 난 자네가 그 소식을 부드럽게 전해주길 바라네.” 잠시 후, 한 줄로 서있는 병사들에게 김 하사는 “한국에 아내가 있는 병사는 일보 앞으로! 최이병 너는 아니야, 원위치!”●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클린턴이 몰래 한국을 방문했다. 클린턴은 쌀로 점을 친다는 아주 용한 점쟁이를 극비리에 찾아가 물었다. “내가 다음번에도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요?” 점쟁이는 쌀을 상 위에 휙 뿌려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힘들겠어.” 그러자 클린턴이 아주 불만스러운 듯이 말했다. “미국 쌀로 다시 해봐요.”
  • “동남아 선점하자” 中·日 쟁탈전 후끈

    “동남아 선점하자” 中·日 쟁탈전 후끈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일본과 중국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선점 경쟁이 뜨겁다. 한 발 앞선 중국에 뒤질세라 이번엔 일본이 파격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태국·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인프라 개발에 4000만달러(약 379억원)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16일 도쿄에서 5개국과 ‘일·메콩 외무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은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3개국에 걸친 ‘메콩강 빈곤의 삼각지대’를 대상으로 교육·의료체계 구축과 도로·수력발전소 건설 등에 2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화전농업이 주축으로 주민 평균 연수입이 300달러에 불과한 곳이다. 또 미얀마∼태국∼라오스∼베트남을 관통하는 ‘동서고속도로’와 방콕∼프놈펜∼호찌민 사이에 건설 중인 총연장 1000㎞에 이르는 ‘제2동서고속도로’의 물류망 정비에 별도로 2000만달러를 대기로 했다. 총연장 1450㎞인 동서고속도로는 지난해 완공됐지만 통관 시스템의 개선이나 급유소 확충 등 후속 공사가 절실하다. ●日, 메콩강 유역 5개국 4000만달러 무상지원 일본은 이밖에 5년간 5개국 유학생 및 연수생 1만명 이상을 초청하는 등 인적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지역연합과는 처음으로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맺었다. 일본은 협상타결을 위해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품 중 수입액 기준으로 90%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겠다는 양보안까지 제시했다. 협정은 올가을쯤 발효될 예정이다. 향후 10년 이내에는 수입액의 93%가 비관세 대상이 된다. 논란이 됐던 쌀과 보리 등 농산품과 유제품, 고기, 설탕, 참치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일단 유예됐다. 반면 일본과 양국 간 EPA를 체결한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10년 이내에 일본 수입품의 90% 이상에 관세를 없애게 된다. 베트남은 일본 제품의 수입관세 철폐를 15년 이내에, 캄보디아와 라오스·미얀마는 18년 이내에 수입액의 85%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中,2010년 FTA 체결땐 세계 3위 단일시장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을 꾀하는 중국은 지난해 초 필리핀에서 아세안 10개국과 서비스 무역협정에 서명,2010년 FTA 체결에 앞서 이 업종들을 먼저 개방하기로 했다.2005년엔 상품 무역협정을 맺어 아세안 국가들과 7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 거래를 실현했다. FTA가 체결되면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유럽연합(EU)에 이어 18억명의 인구를 아우르는 세계 3위의 단일 경제지역이 생긴다. 이 지역에서 경제 맹주를 꿈꾸는 중국은 그동안 꾸준하게 공들여 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006년 10월 정상들을 초대해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아세안 정상회담을 열었다. 중국은 1996년 ‘아세안 협력국’ 지위를 획득한 데 이어 2002년엔 경제협력조약을 체결,2010년까지 자유무역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수교 당시 76억 6000만달러에 그쳤던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1973억달러로 25배나 늘었다. hkpark@seoul.co.kr
  • [Seoul In]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 전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다음달 1일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다.29일 구청 광장에서는 모인 쌀을 한 곳에 붓는 행사를 연다. 이날 풍물놀이,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이벤트도 함께 연다. 지난해에도 김현풍 구청장과 윤영석 구의회 의장이 쌀 붓기 행사에 참가했다. 지난해 11만 2788㎏을 모았다. 주민생활지원과 901-6805.
  • [Local] 김제 죽산에 농경테마 파크

    일제의 쌀 수탈 현장이었던 전북 김제시 죽산면 하시모토 농장 일대에 농경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15일 김제시에 따르면 죽산면 죽산리 일대 12만㎡에 일제의 쌀 수탈 장면을 보여주는 유물ㆍ자료 전시관과 당시의 상가 및 거리, 벼농사 역사 및 문화관, 생태공원 등이 포함된 농경사 테마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에서 원평천 둑을 따라 부량면 벽골제와 금산면 금산사까지 이어지는 관광도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검산동 온천로, 만경읍 서해연안 도로와 함께 김제 관광을 위한 간선도로 역할을 한다. 시는 다음 달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은 뒤 전북도를 거쳐 건교부에 이 일대에 대한 개발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인 주식= 쌀’ 시대 이젠 끝?

    ‘한국인 주식= 쌀’ 시대 이젠 끝?

    쌀을 먹지 않는 사람이 더욱 늘고 있다. 하루 2공기도 채 먹지 않는다. 반면 육류와 채소·과일류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6.9㎏으로 조사됐다.2006년 78.8㎏보다 2.4% 감소했다. 연간 쌀 소비량은 2002년 87㎏에서 매년 감소,2006년에는 처음 한 가마(80㎏) 밑으로 떨어졌다. 하루 쌀 소비량은 210.9g으로 2공기의 밥도 안 먹는 셈이다.1공기는 120∼130g 정도이다. 월별로는 설이 포함돼 제수용 떡 소비가 많은 2월의 하루 쌀 소비량이 228.1g으로 가장 많다. 여름 휴가철인 8월에는 203.6g으로 가장 적다. 통계청은 “웰빙 추세에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채소류와 육류, 어류, 빵, 라면 등 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인당 연간 식료품 소비량 추이를 보면 쌀은 102.4㎏에서 78.8㎏으로 23%나 줄었다. 반면 ▲육류는 29.3㎏에서 33.6㎏으로 14.7% ▲채소류는 148.5㎏에서 154㎏으로 11.3% ▲과일류는 58㎏에서 62.2㎏으로 7.2%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권 나라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쌀 소비는 높은 편이다.2006년 기준 일본과 타이완의 1인당 쌀 소비량은 각각 61㎏,48㎏에 불과하다. 다른 양곡의 소비도 쌀과 함께 주는 추세이다.1인당 연간 보리쌀 소비량은 1.1㎏으로 밀가루 1.3㎏에도 미치지 않는다. 감자 등의 서류는 2.3㎏, 콩 등의 두류는 2.7㎏ 정도 먹는다. 한편 우리 국민들이 끼니를 거르는 횟수는 한해 평균 17.6회로 2006년 19회보다 낮아졌다. 건강관리와 주 5일제 등으로 아침을 간편하게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 결식 횟수는 20대가 한달에 3.7회로 가장 많고 30대 2.8회,10대 1.2회 등의 순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8) 지구촌 엄습하는 식량대란

    [2008 글로벌 이슈] (8) 지구촌 엄습하는 식량대란

    올해도 지구촌 식량대란 시름은 더 깊어질 것 같다.‘고유가-고물가’에서 이어지는 악순환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비정부기구인 독일농업행동(DWHH)은 지난 연말 ‘글로벌 기아 지수’ 보고서에서 세계 8억 5000만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서 8억 2000만명, 선진국에서도 3400만명이나 날마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잠자리에 들고 있다. 선진국들까지 곡물 확보전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 재고량은 2006년 3억 8882만t, 지난해 3억 3572만t에 이어 올 3억 1916만t으로 떨어질 전망이다.1981년 3만 785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올 소비량은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 사상 최대인 20억 9539만t에 이르고 생산은 20억 7883만t으로 4.4% 정도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재고율은 15.2%에 그쳐 1972∼73년 곡물파동 당시의 15.4%보다도 낮은 사상 최악이다. 고유가는 식량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체재인 바이오 연료 개발 붐 탓에 곡물 소비가 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을 부르짖지만 곡물을 이용한 연료 생산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고 규정한 잔 지글러 스위스 제네바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경고가 더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 연료 개발은 이미 지구촌에서 대세를 굳힌 분위기다. 양립하기 힘든 기아인구 해소는 더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대국들의 곡물수요가 경제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등 식량문제의 구조적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 곡류보다는 고기를 선호하는 식습관 변화에 맞춰, 논밭을 갈아엎고 가축을 기르는 농가가 늘고 있는 것도 식량대란의 요인이다. 수요를 충족하려면 재배면적이 21% 늘어야 한다고 세계적 투자기관인 ING가 밝혔다.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ING는 곡물가가 2010년까지 3년간 40% 올라 식량대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쌀을 증산, 식량대란에 대비해야 한다는 ‘녹색혁명’의 꿈은 이래저래 멀어지기만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0년새 여의도 169배 경지 면적이 사라졌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논과 밭이 총 14만 2000㏊나 줄었다. 서울 여의도(840㏊)의 169배에 이르는 경지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에도 총 경지의 1%인 1만 9000㏊(여의도의 23배)가 건물이나 공공시설, 밭 등으로 전환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4일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경지면적은 178만 2000㏊로 2006년 180만 1000㏊보다 1만 900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1㏊는 1만㎡(옛 3025평)이다. 논 면적은 107만㏊로 1만 4000㏊, 밭 면적은 71만 2000㏊로 5000㏊ 각각 줄었다. 논이 더 감소한 것은 쌀보다 수익성이 높은 인삼이나 고추, 과수 등을 재배하기 위해 밭으로 전환한 논이 많았기 때문이다. 1997년 총 경지면적 192만 4000㏊와 비교해선 10년동안 7.4%나 줄었다. 해마다 0.8%씩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경지가 감소된 이유는 ▲건물건축 1만㏊ ▲유휴지 6200㏊ ▲공공시설 4200㏊ ▲기타 2800㏊ 등이다. 증가한 경지도 ▲개간 3400㏊ ▲간척 500㏊ ▲복구 400㏊ 등에 이른다. 지역별로 경지가 많이 감소한 지역은 경기(-3100㏊), 전남(-2800㏊), 경북(-2000㏊) 등이다. 경기는 수원·화성·남양주 등지에서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전남은 여수 택지개발과 순천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경지가 많이 줄었다. 경북은 경주 고속철도와 방폐장 건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등이 원인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소피아 로렌과의 짧은 만남, 파바로티와의 긴 이별

    소피아 로렌과의 짧은 만남, 파바로티와의 긴 이별

    2007년은 세기의 테너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함으로써 우리와 이제 긴 이별을 고하였다. 그리고 소피아 로렌이 72세의 미모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피렐리 달력(www.pirellical.com)에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최고령 미인 모델로 등장하여 우리 눈을 즐겁게 하였다. 이 뉴스를 들으며 떠오른 추억과 상념이다. 얘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폴란드 바르샤바 행 비행기 탑승객 대합실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 같은 비행기로 날면서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슈퍼스타 소피아 로렌이다. 그녀는 당시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도 놀랍게도 늘씬한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소피아 로렌이시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내가 말을 건네자, 그녀는 엷은 미소로 답례를 하였다. “나는 현재 폴란드에 주재하면서 현지법인 사장을 하는 한국의 비즈니스맨입니다.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당신의 영화를 보았어요. 그리고 언젠가 한번은 직접 당신을 만날 날이 있으면 하고 살아 왔어요.” 옆에 집사람이 같이 있어 그 이상 오버할 수는 없었다. 내가 열렬 팬임을 강조하자 그녀는 “저도 폴란드에 행사가 있어 갑니다만 무슨 영화를 봤습니까?”하고 되물어 왔었다. 내가 하녀(La donna del Fiume), 엘시드(El Cid), 해바라기(Girasoli), 흑란(The Black Orchid), 두 여인(La Ciociara) 등을 읊어대자 그제야 그녀의 표정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1959년의 <흑란>으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여우상을, 1961년의 <두 여인>으로 아카데미상과 칸느영화제 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90여 편의 영화에 주연을 맡았다. 그녀는 미혼모, 위안부, 생활력이 강한 가정부인, 러시아 백작부인, 아랍계 여인, 레지스탕스 스파이, 로마황제의 공주, 스페인 귀부인, 미국인 미망인, 술집 여인, 그리스 해변의 해녀, 성폭력피해자 등등 다양한 역을 해내었다. 나의 청춘 소피아 로렌, 그녀의 맘보로 포 강은 푸르다 돌이켜 보면 소피아 로렌에 흠뻑 빠진 것은 내 나이 15세의 사춘기에 마주친 그녀의 출세작 <하녀>(河女, Woman of the River)의 스틸 한 장이었다. 하녀는 <강의 여인>으로 풀어서 말할 수 있는데 그 당시 그녀는 1미터 74센티의 키에 38-24-38의 몸매에 21세의 싱싱한 나이로 일약 세계적 관능 미인으로 뜨게 되었다. 이 영화를 접하고서 그녀는 나의 연상의 연인화되었다. 나는 바로 줄리안 듀비비에 감독의 명작 <나의 청춘 마리안느>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며 환상의 여인 마리안느에 빠져드는 사춘기 청년 뱅상(Vincent Loringer)이 된 것이다. 맘보 리듬을 타고 폭발한 야성적인 에로티시즘 영화에서 소피아 로렌은 그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였다. 이 영화의 무대인 강은 바로 이탈리아의 포 강이다. 처음에는 포 강 하구의 델타 지역에 있는 뱀장어 통조림 공장의 여직공인 자유분방한 젊은 여성으로, 그리고 후반부에는 바람둥이 어부로서 밀수꾼인 남주인공에 버림받고 사탕수수밭의 일군으로 벗어부친 미혼모로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마을 댄스파티에서 ‘맘보 바캉’이라는 주제가의 선율 속에 치맛자락을 바람결에 들어 올리며 늘씬한 다리를 뽐내는 육감적인 신은 뭇 사나이들을 뇌쇄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이 주제가 맘보 바캉을 직접 부른 음반을 내기도 하였다. ‘라라라 라라라라 맘보 맘보, 맘보 바캉.’ 그리하여 이 경쾌한 노래로 우리에게 긍정적인 삶을 일깨워줬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포 강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서 전장 652km로 낙동강 길이보다 30%가량 길고 그 유역 면적은 71,000km²로서 북부 이탈리아의 생활과 문화를 지배하는 중요한 강이다. 코티안 알프스의 몬비소에서 발원하여 베니스 근처의 아드리아 해로 유입되는 강이다. 5개의 하구 델타 유역에는 수백 개의 지류와 운하가 거미줄 같이 얽혀 있다. 이 강은 예사로운 강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포 강 유역을 무대로 로케한 이탈리아 대표적 명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말 지주계급과 농부들의 갈등 속에서 시들어 가는 근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린 라투아다 감독의 <포 강의 물방앗간> (The Mill on the Po), 쫓기는 범인이 숨어든 농장에서 쌀 농사꾼인 풍만한 여인(실바나 망가노 분)과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데산티스 감독의 <쓴 쌀>(苦米:Bitter Rice), 명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단편영화 <포 강의 사람들>(Gente Del Po)이 그 것이다. 파바로티의 노래와 함께 포 강은 오늘도 흐른다. 그런데 이 강은 최근에 반갑지 않은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강물의 수질 분석 결과 하루에 2만7천명의 젊은이가 투약할 정도의 코카인 마약 성분이 계속 추출되었으며 그 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체의 대소변을 통하여 흘러나왔을 것이니 이탈리아 젊은이의 타락상을 보는 것 같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금년(2007년) 5월에 강줄기의 여기저기에서 바닥이 들어나도록 물이 부족해 졌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00년만의 겨울 난동을 겪었고 알프스에 눈이 제대로 오지 않은 결과이다. 인간이 저지른 탄산가스 분출에 따른 업보이다. 이 강의 광활한 유역에는 산업과 문화면에서 유명한 도시들이 포진해 있다. 토리노, 밀라노, 베로나, 모데나 등이 그것이다. 특히 모데나는 바로 20세기 말 최고의 테너였던 파바로티의 고향이며 2007년 9월 6일 그가 숨을 거둔 자택이 있는 곳이다. 그는 1935년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그의 가족은 가난했다. 아버지 페르난도는 빵을 굽는 사람이었고, 어머니는 담배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출세 후 파바로티는 2005년 9월 12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 총보는 거의 읽을 수 없으나 피아노 파트의 반주용 악보라면 읽을 수 있다고 고백하였다. 학위 위조사건으로 떠들썩한 한국과 달리 그는 이렇다 할 정규대학교육을 받지 않고도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는 보험 외판사원도 했다. 1961년 고향의 극장에서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에 뒤 늦게 데뷔했다. 그런데 출세 후에 더욱 빛을 발한 것은 혼자서 돈을 세면서 호의호식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자선공연을 통하여 뜨거운 인류애를 보여줌으로써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에 보답해야 하는지를 보여 줬다는 점이다. 그는 고향 모데나에서 각각 보스니아와 이라크 고아와 아프간 난민, 그리고 코소보 난민 등을 위하여 해마다 자선공연을 열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1천 3백만 달러의 모금을 해서 유엔에 협조하였다. 아프간을 돕는다고 몰려가서 돕기는커녕 탈레반 테러범에게 인질이 되어 외신에 의하면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거액의 몸값을 인질범에게 넘겨주고도 귀중한 인명 피해를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눈총만 키우고 돌아온 우리네 현실에 비해 파바로티에게 배울 점이 많다. 뒤에서 순교운운하면서 이를 합리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데는 더욱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값진 순교를 하려면 뒤에서 남을 시키지 말고 본인들이 가서 몸소 순교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2001년 서울에서 파바로티의 공연을 보면서 소피아 로렌이 생각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바람둥이에게 버림받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나폴리 빈민가에서 자라나 고등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어려운 여건을 딛고 일어서서 15살 때부터 영화계에 몸을 던져 드디어 슈퍼스타가 되고 오늘날에는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소피아 로렌과는 인생역정에서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할 것이다. 포 강의 젖 줄기가 있었기에 이탈리아가 낳은 예술문화계의 남녀 톱스타 즉 소피아 로렌과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나 더 있다. 포강의 상류에 있는 토리노는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피아트본사가 있고 2006년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곳이다. 소피아 로렌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기를 봉송하는 영광스런 역을 해내었다. 이 개막식에서 파바로티는 생애 마지막 공연이 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오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결국 이 두 슈퍼스타의 출세는 포 강에서 시작되고 포 강가에서 완성된 느낌이다. 포 강의 쿠르즈 십 ‘리버 클라우드’ 호를 타면 9일 동안 이들 도시의 상당 부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삶과 꿈, 마이 웨이 지금도 나는 비디오로 떠서 소장한 그녀의 영화 <하녀>에서 그녀의 맘보 바캉을 때때로 감상하며 젊은 날의 아린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고 있노라면 소피아 로렌 그녀가 남긴 다음과 같은 어록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그저 어떤 것을 원한다고 하지요. 그러면서도 그걸 이뤄낼 힘인 절제로 단련하는 데는 게을리 하지요. 사람들이 약한 겁니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정말 지독히 원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Many people think they want things, but they don’t really have the strength, the discipline. They are weak. I believe that you get what you want if you want it badly enough.)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