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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음료 특집] 캬~ 하이트진로 ‘참이슬’ 누적판매량 190억병

    [식음료 특집] 캬~ 하이트진로 ‘참이슬’ 누적판매량 190억병

    국내 소주의 대명사 참이슬이 ‘자연주의’ 마케팅 확대를 통해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리뉴얼 제품으로 출시된 참이슬은 100% 천연원료와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한 ‘자연산 소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참이슬은 쌀, 보리, 고구마, 타피오카 등 100% 천연원료에서 발효 증류한 순수 알코올과 핀란드산 결정과당, 서아프리카 열대 과일에서 추출한 토마틴 등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해 깨끗함을 완성한 자연주의 소주다. 리뉴얼 참이슬은 한달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3월 20일까지 3억병 판매를 넘어섰다.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은 소주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바꿔 놓은 획기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대나무 활성숯’이 숙취 원인물질 제거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참이슬은 2006년 5월에는 누적 판매량 100억병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소주 역사상 최단기간 최고의 판매 기록을 남기는 등 올 3월 말까지 총 190억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삼립식품 ‘샤니 56시간 부드러운 熟’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삼립식품 ‘샤니 56시간 부드러운 熟’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운전자들의 필수품은 바로 껌.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지루한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다. 때문에 사소해 보이지만 나들이철에 특히 수요가 올라가는 제품이 껌이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왼쪽)은 치아 건강까지 지켜줘 꾸준히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 충치의 원인이 되는 입안 세균 뮤탄스균과 락토바실러스균을 억제해줘 치아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충치 예방은 철저한 이닦기가 기본. 하지만 장기간 야외활동 시 때맞춰 양치질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자일리톨껌 씹기가 작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롯데제과가 자일리톨껌을 처음 선보인 시기는 1990년대 초. 하지만 지금의 자일리톨껌이 탄생한 시기는 2000년 5월이다. 시판에 앞서 몇 개월간 롯데제과는 자일리톨의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자일리톨에 대해 친숙하고 이해가 빠른 치과병원의 의사들에게 자일리톨껌을 공급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자일리톨껌은 효과를 경험한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됐고, 시장에 대한 확신이 선 롯데제과는 2000년 5월 기존의 껌 형태와 전혀 다른 알 형태의 자일리톨 코팅껌을 본격 시판했다. 자일리톨껌은 출시 이듬해인 2001년부터 월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제품이다. 거뜬히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과자 시장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가벼운 소풍엔 손길이 많이 가는 김밥보다 간편한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삼립식품의 인기 제품은 ‘샤니 56시간 부드러운 熟(숙)’(오른쪽). 2002년 출시 이래 10년간 식빵 단일품목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삼립식품은 특허 제빵 기술인 탕종(湯種)을 적용해 식빵의 부드러움과 신선함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기법은 빵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밀가루에 쌀 발효액을 첨가해 100℃의 물로 반죽을 해 완벽하게 익힌(호화·湖化) 다음 저온에서 56시간 동안 장시간 숙성을 거친 후 빵을 만드는 신제빵 기법을 말한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쫄깃한 식감까지 살려낸 것이 특징. 갓 구워낸 빵이 더 부드럽다는 고정관념과 식빵의 일반적인 제조방법의 편견을 뒤집어 섭씨 100도의 펄펄 끓는 물에 반죽하고 장시간 숙성시켜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그대로 간직한 빵맛을 제대로 살린 것이 인기비결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식량난 北, 軍도 배고프다

    식량난 北, 軍도 배고프다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핵무기를 갖춘 강성대국을 추구하는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일부 군 부대와 당 간부들에 대한 식량 배급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민무력부 산하 보병부대들과 인민보안부 내무군 부대들이 비상식량 공급 체계인 ‘1일 식량공급제’로 전환했다.”고 전하고 “4월 초부터 여단 사령부에서 대대, 중대별로 그날 먹을 식량을 그날 배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소식통은 “기술병종으로 대우받는 공군이나 해군 병사들, 그리고 국경경비대도 기존에는 한번에 15일분씩 식량을 공급받았으나 4월부터는 1주일에 한 번씩만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1일 공급제로 배급을 받는 군부대들이 식량을 제때 제공받지 못하면서 지휘관들이 주변 협동농장이나 개인들에게 쌀을 빌리러 다니는 일이 빈번하고 쌀이 없어 군인들이 한 끼씩 거르는 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식량 배급 제한은 지방 당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 간부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고, 도당과 도 보안부 간부들은 본인을 제외한 가족들 몫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보기관인 보위부를 제외한 모든 지방 기관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돼 병원도 응급환자실만 운영하고 있고 학교도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4월부터 6월까지 보릿고개 등으로 식량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군 부대의 경우에도 제한된 비축물을 한꺼번에 많이 나눠 줄 수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쪼개 배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올해 4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강성대국 진입 자축을 위해 지난 2~3년간 평양시 100만호 주택 건설,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가시적인 부분에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며 “이 같은 현상이 경제난을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의 한 북한 전문가도 “만성적 식량부족을 겪는 북한이 2·29 합의를 파기해 미국의 영양지원을 포기한 만큼 어려움을 자초했다.”며 “올 5~6월은 북한 주민들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전북 “한·중 FTA 발효땐 우리 농산물 피해 우려”

    전북 “한·중 FTA 발효땐 우리 농산물 피해 우려”

    전북도가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도에 따르면 중국은 기후, 농업 생산구조, 재배품목 등이 한국과 유사하고 주요농산물 가격은 30~50% 수준으로 낮아 한·중 FTA 발효 시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는 ‘전북 농어업 FTA 대책 위원회’를 열고 농업분야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도는 전북에서 많이 재배하는 쌀, 보리, 콩, 고추, 마늘 등 주요품목을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해 제외하고 기타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 장기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농산물 세이프가드(농산물 수입 일정물량 이상 급증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제도)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중국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대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산비 절감 등의 농업경쟁력 제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중국의 고소득층을 겨냥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의 수출농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성신상 농수산국장은 “시장개방 확대에 대비해 ‘전북 농어업 FTA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농업 경쟁력 제고와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중 FTA 협상 개시] 韓 농수축산물-中 지재권·車 보호 싸고 치열한 줄다리기 예고

    [한·중 FTA 협상 개시] 韓 농수축산물-中 지재권·車 보호 싸고 치열한 줄다리기 예고

    한국과 중국이 2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상무부 청사에서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을 수석대표로 장관급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간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양국은 이달 중 1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가능한 한 2년 안에 협상을 타결 짓기로 했다. 박태호 본부장은 한·중 FTA의 범위와 수준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FTA는 상품 교역은 물론 서비스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양허 수준을 능가하는 ‘WTO+α’가 될 것”이라고 밝혀 일부의 예상과 달리 개방 수준과 폭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이달 중 한·중 FTA 체결을 위한 1차 회담을 열 예정”이라면서 “개인적으로 2년 안에 한·중 FTA가 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전체 품목을 일반 품목과 민감·초민감 품목으로 나누고, 양허 제외와 관세 장기 철폐 등으로 나눠 협상은 2단계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역외가공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특혜 관세를 부여하는 조항을 향후 FTA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중이 개성공단 등을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하겠다는 뜻으로 양국 경제뿐 아니라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의 FTA 협상 개시 선언에 따라 우리 농축수산물 분야의 피해를 우려한 농어민들의 강력한 반발 등 극심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농수산물에 대해 향후 관세마저 낮추거나 없어질 경우 국내 농업의 기반은 상당 부분 붕괴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중 FTA 협상의 최대 관건은 시장보호가 필요한 초민감 품목에 어떤 상품이 담길지다. 협상에서 한국은 취약 품목을 보호하기 위해 상당수 농축산물 등을 초민감 상품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물 업계는 물론 야당 등도 FTA 발효에 따른 농축산물 분야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농산물 생산구조와 재배품종이 우리와 유사해 한·중 FTA 체결로 국내 농업의 피해는 한·미 FTA에 따른 피해의 최소 2~3배가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전 품목에서 관세를 50% 감축하는 방향으로 한·중 FTA를 체결하면 농업 부문에서 쌀 2조 447억원 등 총 2조 7722억원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분야의 피해 최소화라는 원칙에 입각해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중국 역시 협상 개시 전부터 자국의 취약 품목을 대거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지루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의 일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협상 개시를 선언했지만 한·중 FTA 협상 타결 시한이 2년이기 때문에 최종 타결은 차기 정권의 몫이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한·중 FTA가 국내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이번 정부 내에 협상을 끝낸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올해 1단계 협상을 진행하면서 협상 진척 상황을 봐 가며 내년부터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상은 이날 양측이 합의한 대로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반기부터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과수·비닐하우스 작물도 지원 ‘전북형 밭농업직불제’ 첫 시행

    과수·비닐하우스 작물도 지원 ‘전북형 밭농업직불제’ 첫 시행

    전북도가 정부의 밭농업직불제를 보완한 ‘전북형 밭농업직불제’ 시행에 들어가 타 시·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2010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밭 농업 소득보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전북도는 지난 1일부터 밭농업직불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밭농업직불제 추진안을 최종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전북형 밭농업직불제는 쌀, 보리 등 19개 품목만 지원하는 정부안과 달리 과수, 식·약용 작물, 비닐하우스 등 모든 밭작물에 대해 직불금을 지원키로 해 농민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용했다. 전북형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품목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 개인 농업인에게만 0.1~1㏊ 범위에서 지원한다. 화훼류와 조경수는 지원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정부안과 별도로 지급하는 밭작물 직불금 지원 예산은 도가 20억원을 확보하고 14개 시·군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로 직불금 지원액이 다소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지만 1㏊당 평균 36만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의 직불금 신청 기간도 정부는 이달 말까지인 데 비해 전북은 다음 달 말까지로 한 달 길다. 도내 모든 읍·면·동 사무소에서 신청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농업인 간 형평성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품목 외에도 모든 밭작물에 대해 직불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추진 직불제는 공부상 밭에 경작한 19개 품목에 대해 개인은 0.1~4㏊, 농업법인은 0.1~10㏊ 범위에서 ㏊당 연간 4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도의 공통적인 제외 대상은 타 법률이나, 규정에 따라 이중으로 직불금을 지원받는 농지이다. 또 법인소유 농지, 휴경지, 유리온실, 식용(약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조경수(화훼) 식재 농지도 제외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물가상승률 두달째 2%대

    물가상승률 두달째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유류와 일부 농수산물의 가격은 상승 폭이 커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월 소비자물가 2.5% 상승 1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3월(2.6%)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3월(1.9%)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춧가루(76.1%), 풋고추(50.6%), 토마토(26.7%), 갈치(25.7%), 쌀(10.2%) 등 일부 농수산물은 오름세가 컸다. 휘발유(7.0%)와 경유(5.5%), 자동차용 LPG(7.3%) 등의 가격도 계속 강세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와 월세도 각각 5.6%, 3.1%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9.6%)과 전철 요금(14.0%) 등 공공 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휘발유값은 9일 연속 하락세 기획재정부는 “일부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등의 인상 움직임이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058.59원으로 전날보다 0.43원 떨어졌다. 9일 연속 하락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웅장·파격의 무대…“역시 팝퀸” 잠실이 들썩

    웅장·파격의 무대…“역시 팝퀸” 잠실이 들썩

    27일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 약속 시간을 조금 넘긴 8시 23분, 스타디움이 갑자기 암전됐다. 순간 5만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은 목이 찢어질 듯 함성을 질렀다. 어슴푸레한 조명 사이로 거대한 고딕 스타일 첨탑이 우뚝 솟구친 성이 위용을 드러내고, 말을 탄 그가 ‘하이웨이 유니콘’을 부르며 무대로 올라섰다. ‘팝의 아이콘’ 레이디 가가(26)가 마침내 자신의 월드투어 ‘본 디스 웨이 볼’(Born This Way Ball)의 서막을 알렸다. ●말 타고 등장… 팬들 일제히 함성 2008년 데뷔 이후 4년 동안 ‘더 페임’과 ‘본 디스 웨이’ 등 정규앨범 2300만장과 싱글 6400만장을 판매하고, 다섯 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그가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그런 레이디 가가의 월드투어 시작이기에 공연 훨씬 이전부터 전 세계 ‘가가 왕국 백성’의 시선이 집중됐다. 일부 기독교 단체가 선정성과 동성애 옹호를 이유로 공연을 반대한다거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린 것은 관심을 외려 증폭시켰다. 결론부터 말하면 레이디 가가의 이번 공연은 우려 혹은 기대(?)와 달리 ‘착했다’. 일단 의상에서 생고기 드레스 같은 파격은 없었다.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제작한 무대의상 4벌은 라텍스, 메탈, 비닐, PVC 등의 재료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제단 위에서 몸을 비비는 남자 무용수를 총으로 쏴버리고, 남자 무용수에게 납치돼 구타를 당하고, 고기를 가는 기계에 들어가는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선정적이거나 잔인하다기보다는 흥미로운 볼거리로서의 의미가 짙었다. 공연 시작과 함께 5곡을 연달아 불러 젖힌 그는 “‘18세 이상 관람’을 만들어 줘 고맙다.”며 영등위의 조치에 대해 ‘한 방’ 날렸다. 이어 “이곳은 단지 올림픽스타디움이 아닌 어머니의 자궁이다. 오늘 여러분은 이곳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끌어냈다. ●완벽한 음향·무대 한편의 ‘메탈 팝 오페라’ 쌀쌀한 봄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저스트 댄스’, ‘배드 로맨스’, ‘포커페이스’, ‘본 디스 웨이’ 같은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함성은 더욱 커졌다. 그의 공언대로 한 편의 ‘메탈 팝 오페라’를 보듯 공연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와 무대 구성, 레코딩 사운드를 듣는 것 같은 완벽한 음향설계는 왜 그의 투어에 팬들이 미치는지 알게 했다. 다만 그는 천재적인 엔터테이너이자 훌륭한 아티스트이지만, 보컬리스트로선 아쉬움을 남겼다. 앙코르 두 곡을 포함해 1시간 50분쯤 이어진 그의 공연은 잠실벌을 거대한 클럽으로 바꿨고, 진탕 놀기에 충분했던 봄밤을 만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6) 경북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6) 경북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

    농촌 마을에 봄이 깊어지면 농부는 유쾌함이 동반된 분주함으로 몸과 마음이 설렌다. 못자리를 살피고, 볍씨를 파종하는 농부의 손놀림이 한창 바쁘다. 길가에 줄지어 서서 꽃 피운 벚나무는 어느새 가지마다 연초록의 잎사귀를 한가득 돋웠고, 하얀 꽃잎은 봄눈이 되어 흩날린다. 농촌의 분주함은 길가의 낮은 둔덕에 아무렇게나 솟아오른 쑥을 캐는 할머니들의 손길에서도 느껴진다. 쌉싸름한 쑥개떡이라도 쪄 먹으려면 다 자라 쇠기 전의 여린 쑥을 뜯어야 한다. 환한 꽃으로 밝아온 농촌의 봄이 깊어지면서 마을의 풍요를 바라는 사람의 마음도 만개한다. 나무에 깃들어 살아가는 농촌의 봄은 그래서 햇살뿐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까지 한없이 밝다. ●해마다 찾아오는 정체불명의 일본 노인 낙동강변의 풍요로운 농촌 마을 경북 구미 옥성면 농소리. 마을 회관 앞 도로변의 낮은 둔덕 풀밭에 마을 노인들이 쑥을 캐러 나와 앉았다. 노인들의 굽은 어깨너머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구쳐 오른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바라다보인다. 마을 회관 지붕에 놓인 대형 스피커에서는 ‘봄 노래’가 쉼 없이 흘러나온다. “나무 앞의 간판에는 저 나무를 400살이라고 해놨지만, 그건 잘못된 거야. 실제 나무의 나이는 1000년도 넘었어. 내 고조부 때부터 그렇게 이야기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알고 있지.” 이 고장에서 태어나 군대 생활 몇 년 빼고는 마을을 떠난 적이 없다는 토박이 이성록(74) 노인은 나무를 이야기하려면 먼저 나이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누가 언제 심은 나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400살이라고 쓰인 문화재청 안내판의 나이는 틀렸다고 단언한다. “어떻게 우리 나무를 알았는지, 일본 후쿠시마에 산다는 팔순 노인이 몇 해째 거푸 찾아왔어. 그 사람 말이 재미있어. 옛날 중국에서 매우 큰 은행나무의 자손으로 자란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었다는 거야. 그 나무 중의 딸 나무가 바로 우리 은행나무고, 아들 나무인 수나무는 일본에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일본 나무와 우리 나무가 남매라는 거야.” 지난해 가을에도 몇 사람의 동반자와 함께 찾아와서 한참 동안 나무만 바라보고 돌아갔다고 한다. 자신의 신분과 나무를 찾아온 목적을 또렷이 밝히지 않아 처음엔 그냥 관광객 정도로만 보았는데, 세 차례나 반복되는 그의 방문은 예사로이 여길 수 없었다고 한다. 전설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문헌이나 증거도 없다. 곁에서 쑥을 캐며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들도 그 일본 노인의 태도가 대단히 진지했다고 덧붙인다. ●안녕을 기원하는 시월 동고사 그럴 수도 있고,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를 증명할 자료는 없다. 그러나 마을에서 오래도록 전해온 이야기나 일본 노인의 이야기가 모두 나무의 나이를 1000년 넘게 본다는 주장이다. 1970년에 문화재청은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 제225호로 지정하면서 나무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제했다. 전문가의 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마을 근처의 지명 가운데에 ‘바윗골 절터 양지’라는 표현이 있어서 나무 곁에 절이나 장터가 있었고, 나무는 절집과 관계있을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나무의 나이를 400살 정도 된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이지만, 식물학적 생육상태로는 400살쯤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다. 지금 나무의 키는 21.6m, 줄기 둘레는 11.9m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의 모든 은행나무를 통틀어 무척 큰 나무에 속한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나무가 1000년을 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그러나 어차피 나무의 나이를 정확히 측량할 어떤 근거도 없는 이상 마을 사람들의 말을 비과학적이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다. 정확한 수령의 측정보다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키며 살아가는 나무의 현재적 의미와 가치가 더 중요한 까닭이다. “시월 상달에 처음 드는 오(午)일에 동고사(洞告祀)를 지내지. 마을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을 제주로 정하는데, 제주가 되면 몸을 더럽힐 일을 피하느라 바깥출입도 금하면서 제사를 준비해야 해. 옛날에는 집집이 쌀 한 되씩을 갹출해서 제수를 준비했는데, 요즘은 현금으로 40만원쯤 모아서 제수를 준비하지.” 15년 전쯤에 동고사를 지내지 않고 해를 넘겼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자 마을에 흉한 일이 빈발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기는가 하면, 젊은 사람이 몹쓸 병에 걸려 쓰러지기도 했다. 궁리 끝에 다시 동고사를 올렸고 마을엔 평화가 돌아왔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가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목으로서의 의미로 살아왔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가을엔 단풍이 아주 좋지. 열매가 많이 맺혀서 냄새도 대단해. 해거리를 하기 때문에 그 양이 들쭉날쭉한데, 잘 열리는 때에는 다섯 가마 정도를 거두지. 그걸 내다 팔아서 동고사 지내는 비용에 보태.” ●앞으로도 천년의 세월을 살아야 할 나무 긴 세월 속에 정확한 나이를 잊은 한 그루의 커다란 은행나무. 사람이 닿을 수 없는 하늘 끝에 나뭇가지를 내걸고 마을의 살림살이를 화평하게 지켜온 나무다. 1000살이든 400살이든 말없이 사람의 마을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수굿이 제자리를 지킬 것이다. 마을 어디에서라도 하늘을 바라보면 반드시 눈길에 걸리는 한 그루의 나무를 사람들은 언제까지라도 삶의 지킴이로 기억할 것이다. 파릇이 새잎 돋우고 늘어진 가지들이 지어낸 나무 그늘의 평화가 그지없이 아름답다. 글 사진 구미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북 구미시 옥성면 이곡1길 10(농소리). 중부내륙고속국도의 상주나들목으로 나가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낙동대로를 타고 선산 대구 방면으로 간다. 10㎞ 남짓 가면 낙단교차로가 나온다. 오른쪽 도로로 빠져나가서 낙단대교 아래를 지나 700m 뒤에 이어지는 교차로에서 오른쪽 도로를 이용한다. 국도 59호선을 이용해 6.3㎞ 직진하면 농소2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도로 위에서 마을회관 뒤편으로 높지거니 솟아오른 나무가 먼저 보인다. 나무 곁에 자동차를 세울 공간이 없으니 회관 앞 도로 옆에 주차해야 한다.
  • 농산물우수관리 인증기관…용인시, 지자체 최초 선정

    경기 용인시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이에 따라 시는 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인증팀을 설치하고, 농산물 우수관리기준 적합 여부를 심사할 수 있게 됐다. 심사 대상은 쌀을 비롯해 관내에서 생산·재배되는 모든 품목이다. 생산 단계부터 수확 후 포장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적합 여부를 따진다. 또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관리실에서 농산물우수관리 인증과 관련된 토양, 농산물의 중금속 분석 등 안전성 위해 요소를 분석할 수 있어 인증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증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GAP 인증기관 지정을 준비해 왔으며, 그동안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속으로 전담조직인 농산물인증팀을 구성, GAP 관련 업무교육, GAP 인증을 위한 첨단 분석기계 도입 등 절차를 밟았다. 덕분에 전담조직, 인력, 관리능력, 사업계획, 분석시설 등 엄격한 GAP 인증기관 기준을 통과했다. 시 관계자는 “GAP 인증을 통해 용인시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며 “농가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황해남도 최악 기근… 두달간 2만명 아사”

    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최악의 기근이 발생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2개월 동안 2만명이 굶어 죽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2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김정은 제1비서가 보고를 받고 군용으로 비축해둔 쌀을 풀어 배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히 기아가 심각한 지역은 서해 쪽의 백천, 연안, 청단 등 3개 군. 이들 지역에서는 올 들어 1000명 이상이 굶어 죽는 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인구는 약 2400만명이다. 황해남도는 지난해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 태풍에다 집중 호우까지 겹치면서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확대돼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25일까지 계속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각지의 시장이 폐쇄되고, 교통기능이 마비됐다. 또 각 지역의 전력 사정이 열악해 기아에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황해남도 노동당이 당 중앙에 지원을 요청했고, 보고를 받은 김정은 제1비서는 호위총국에 지원을 지시해 구호요원이 파견됐다. 3월 말부터는 평양시도 지원에 나섰다. 이달 중순 현지에서 평양에 돌아온 노동당 관계자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운영하는 북한연구소의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449호)도 황해남도에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지는 해외에 나가 있는 대표들에게도 ‘먹고 죽지 않을 정도의 식품이면 다 된다.’며 식료품 긴급지원 요청 사실을 알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고] 내가 겪은 김일성 생일/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기고] 내가 겪은 김일성 생일/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지난 15일은 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이었다. 북한 전역에서는 매년 이맘때 ‘충성의 노래모임’이 열린다. 이름 그대로 노래와 무용으로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는 정치음악회이며, 지난 1980년대 초 노동당의 특별지시로 불쑥 생긴 사회 풍조이다. 모든 기관과 단체, 공장과 농어촌, 군부대에서 한달 전부터 준비하는 이 공연은 일과 후 주민과 군인들이 3~4시간씩 고된 연습을 한다. 예능 기량이 우수한 사람들로 주요 종목을 만들며 합창과 합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시낭송, 노래, 연극, 만담 등으로 이뤄진 ‘충성의 노래모임’은 1~2시간가량 진행된다. 김일성 우상화 정치행사의 일종인 충성의 노래모임은 대중가요 ‘김일성 장군의 노래’로 시작하는데, 이 노래는 북한의 모든 행사에서 서곡으로 불린다. 마치 남한의 각종 공공행사장에서 태극기를 향해 ‘애국가’를 부르듯이 말이다. 이틀 휴무인 김일성 생일은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린다. 첫날은 모든 주민들이 영구적으로 소속된 기관·단체 등에서 ‘학습토론회’ ‘영화감상회’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다음 날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한다. 20년 전 김일성 탄생 80주년 때 평양에서 필자의 가족이 국가에서 받은 명절 공급은 돼지고기 1㎏, 된장 500g, 술 1병, 고급담배 2갑, 사탕과자 1㎏, 두부 2모, 사과 4알이 전부였다. 최근 탈북한 후배들로부터 전해 들은 90주년 공급은 쌀 1㎏이 고작이었다. 휴무가 끝나면 출근을 평일보다 1시간 일찍 하는데 그것은 수령의 덕분에 명절을 보냈으니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일을 더 많이 하겠다는 맹세를 다지는 ‘충성의 선서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명절 후에 꼭 같이 적용된다. 만약 4·11 총선에서 승리한 한국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공영방송에 나와 “인류역사에 다시 없을 한없이 자애로운 유권자들을 해와 달이 다하도록 높이 모시고 따르겠습니다. 부모가 준 육체적 생명보다 국민이 주신 정치적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여러분의 말씀을 피와 살로 만들고 살겠습니다.”라고 맹세를 한다면 어떨까. 아마 “뭐야? 저 사람 정신병자 아니야?” 혹은 “야! 재밌다. 코미디보다 더 웃겨.”라는 반응이 돌아올 것이다. 북한에서는 다르다. 해마다 이맘때 남한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물론 당과 국가의 간부들이 경쟁적으로 TV와 방송에 나와 김일성 충성가무를 한다. 인민의 마음속에 영생하는 수령의 덕으로 대의원이 되고 간부가 되었기에 수령을 찬양함은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아마도 ‘좋은 노래도 세 번이면 듣기 싫다.’라는 말이 있는 줄도 모르는 듯싶다. 고령의 나이에 저마다 무대에 올라 감동의 눈물을 보이며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아들이 못다한 혁명 위업을 손자가 이어가는 희한한 나라에서 독재정치, 혁명사상, 핵무장 군사가 최고인 이른바 ‘강성대국’ 진입이 수십년간 계속되는 주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구천에 사무친 배고픈 민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고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광명성 3호’를 쏘는 북한당국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 보릿고개 이겨내던 동강의 전통음식

    보릿고개 이겨내던 동강의 전통음식

    팥적, 수수노치, 원반죽, 꼴뚜국수, 나물국죽…. 한글로 된 음식 이름인데 정체를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보릿고개를 이겨내던 강원도 동강 일대의 전통음식이다. KBS는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인의 밥상’에서 ‘거친 음식의 재발견 - 동강의 보릿고개 밥상’ 편을 방송한다. 아직도 마을에 가려면 산길을 지나 줄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영월 가정마을. 50년 전 배를 타고 시집 온 김연자 할머니가 구워내는 팥적(팥을 불려 껍질을 벗겨낸 뒤 지진 부침개)과 수수노치(수수쌀을 빻아 반죽하고 나서 꿩고기와 숙주나물, 무채를 한데 섞어 속을 만들어 먹는 전병) 등 오지마을의 보릿고개 시절 이야기와 자연 밥상을 들여다본다. 동강 상류에 있는 영월군 문산리 뼝창 마을. 이곳에서는 그릇 안에 미끼를 넣고 구멍을 한 개만 뚫고서 밀봉하는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4~5월이 한창인 퉁가리는 한번 찔리면 ‘굿을 해도 낫지 않는다.’는 치명적 가시가 있다. 그런데 그 맛은 웬만한 민물고기와 비길 수 없다. 퉁가리로 원반죽이라는 음식을 해 먹는다. 물고기를 얇게 저며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면 적은 양의 물고기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보릿고개 별미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나물은 주린 배를 채워 주던 봄의 선물이다. 질창구(지칭개)를 비롯해 봄이면 가장 먼저 나온다는 냉이와 갖은 나물에 물을 넣고 콩가루를 섞어 그 양을 늘려 먹었던 나물국죽도 있다. 전라도 새댁이 무서운 강원도 시어머니를 만나 야단맞아 가며 하루 종일 빻아야 겨우 밥상에 올릴 수 있었던 보릿고개 음식은 이양자 할머니가 소개한다. 특히나 영월 아낙들에게 소중한 양식이 되었던 메밀을 빼놓을 수 없다. 권산옥 할머니는 허기진 아이들의 배를 채우려고 쌀 대신 메밀을 갈아 국수를 만들었다. 메밀껍질까지도 국수로 만들다 보니 국수 가닥이 꼴뚜기처럼 시커멓고 못생겼다. 지긋지긋해서 꼴도 보기 싫다고 지어진 이름이 꼴뚜국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민간 이전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민간 이전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우주식품인 우주비빔밥이 비행기 기내식과 편의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주운 박사가 이끄는 방사선실용화기술부 연구팀이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우주비빔밥 제조 기술을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에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주비빔밥은 원자력연이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전주비빔밥 조리법을 기초로 개발한 음식이다. 수분 6% 이하의 건조된 블록 형태로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다. 우주식품의 경우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라도 우주공간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무균 상태로 제조해야 한다. 또 우주인들이 머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물 최대 온도가 섭씨 70도에 불과해 낮은 온도의 물에서도 쉽게 음식이 복원돼야 하는 기술이 필수다. 원자력연은 방사선 조사 기술을 이용, 블록 형태의 전주비빔밥에 감마선을 조사해 고추장, 밥, 채소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모두 제거했다. 또 밥을 지을 때 팽창제를 첨가해 쌀의 기공을 크게 해 섭씨 7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15분 이내에 먹기 쉬운 형태로 음식이 복원되도록 했다. 우주비빔밥은 2010년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에서 우주식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는 우주비빔밥을 우선 기내식으로 만들어 공급하고, 장기 저장이 필요한 국가 재난 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 레저용 식품으로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금까지 17종의 우주식품을 개발해 인증을 마쳤으며 김치, 라면, 생식바, 수정과 등 4가지는 2008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소유즈호를 타고 ISS로 다녀올 때 제공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제주도 이야기(주강현 글, 조혜주 그림, 아이세움 펴냄) 탐라국 제주도는 섬이라서 변화하지 않고 품어온 신화와 토속어, 바람, 한라산, 유채꽃이 있다. 제주도 석좌교수인 저자가 제주의 진면목을 들려준다. 1만 2000원. ●엄마는…(알렉산드로 산나 지음, 김현주 옮김, 아지 펴냄) 곰, 여우, 사자, 얼룩말 등의 새끼 사랑을 수채화 그림으로 정겹게 표현했다. 책 가운데 뚫린 원을 잘 활용하면 재밌다. 1만 1000원. ●우리 교실에 벼가 자라요(박희란 글, 윤강미 그림, 살림어린이 펴냄)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듯, 쌀을 쌀나무에서 딸까? 벼농사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우유상자에 볍씨를 뿌려 베란다에 키우는 꼬마 농부들의 이야기. 1만원. ●자신만만 전통과학(서선연 글, 정순임 외 그림, 아이즐 펴냄) 온돌은 한국인의 난방방식. 기원전 5000년 신석기 유적부터 4세기 고구려의 안악 3호분 고분 벽화에도 나온다. 17세기에 대중화되기 시작해 초가집에도 온돌이 생겼다는 내용 등 과학이야기 12가지를 담았다. 9500원. ●아지트(주원규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노스페이스 잠바’ 현상을 통해서 보는 청소년의 계급화, 입시경쟁, 세습되는 사회모순 등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다뤘다. 9500원.
  • 대구·경북 농산물 직거래장터 공동 개설

    대구시와 경북도가 손 잡고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매주 열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제협력의 첫 단추격인 직거래 장터를 대구 두류공원과 낙동강 달성·강정고령보에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첫 직거래 장터는 1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경북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경북 시·군에서 추천한 지역 대표 품목과 팔공산 미나리 가공품·어성초 등 대구시 명품인증 브랜드 등이 선보인다. 대구 시민들은 경북지역에서 생산한 쌀 중 최고 품질의 쌀을 비롯해 사과, 대추 등 과일류, 과메기, 문어, 오징어, 인삼 등을 한곳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대구 축협의 ‘팔공상강한우’ 시식 및 판매코너가 개설된다. 부대행사로는 ‘함께 나누고 즐기는 마당’이 열려 떡 나눠주기와 전통놀이체험 등도 다양하게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성보와 강정고령보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 및 가공품 등을 방문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말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대구와 경북이 함께 마련한 직거래 장터는 우리 농업 현실과 중요성을 도시민들에게 알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는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값싸고 안전한 우리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50년 맞수’ 대상-CJ제일제당, 천연조미료 전쟁 뜨겁다

    ‘50년 맞수’ 대상-CJ제일제당, 천연조미료 전쟁 뜨겁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의 50년 ‘조미료 전쟁’이 천연 원료의 ‘3세대 조미료’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맛선생’과 CJ제일제당 ‘산들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평균 38.8%대 61.2%로, CJ제일제당이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올 들어 3월 말 일부 조사에서 대상의 점유율이 껑충 오르며 CJ제일제당을 추월했다. 각축전 속에서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대상이 기사회생한 비결은 역시 마케팅에 있었다. 품질이 서로 비슷한 상황에서 대상은 이벤트성 할인 행사, 대형마트 우수 판매대의 선점, 판촉 광고 등을 총동원하면서 뜻을 이뤘다. 대상 관계자는 “기부천사로 통하는 탤런트 정혜영을 광고 모델로 쓰는 등 주부를 상대로 한 판촉활동을 펴면서 실적이 좋아졌고, 결국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산들애 제조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투명마케팅’을 통해 여전히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현 상황에서 어떤 쪽이 앞선다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말이다.”라고 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의 불꽃 경쟁은 1960대 미원과 미풍의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이때가 1세대인 화학조미료 시대이다. 결국 전문기업 미원이 삼성그룹의 미풍을 거의 7대 3으로 앞지르자 당시 이병철 회장은 “세상에서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자식과 골프, 그리고 미원”이라고 했다는 말이 떠돌았다. 그러나 1975년 미풍을 대신해 인공조미료 ‘다시다’가 등장하면서 미원의 아성은 무너진다. 미원은 뒤늦게 유명 배우 고두심을 앞세워 ‘감치미’로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화학조미료에서 인공조미료, 천연조미료로 이어지는 ‘조미료 맞수’의 1승1패 대결은 이제 주부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산들애가 맛선생을 언제든 재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조미료는 한우, 해물, 멸치, 쌀 등을 그대로 갈아서 만든 건강 조미료이다. 화학 성분의 인공조미료에 비해 맛은 강하지 않은데, 값은 비싼 편이다. 그래도 조미료 시장의 30%를 천연조미료가 장악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28일~새달 5일 대각개교절 행사

    “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28일~새달 5일 대각개교절 행사

    원불교가 오는 28일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국내외 각 교당과 기관에서 다양한 봉축행사를 연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날. 원불교는 이날을 개교일로 삼는다. 원불교가 올해 세운 대각개교절 봉축 주제는 ‘모두가 은혜입니다.’ 개교절인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서 2000여명의 교도와 내외빈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이 봉행된다. 이에 앞서 28일까지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인류의 상생과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기도식이 열린다. 특히 23∼26일 익산 중앙총부에서는 법어 봉독과 교리강습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축 소주제를 ‘가정의 은혜’로 정해 나눔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가족·이웃에 감사편지·카드 보내기, 소외된 가정에 대한 후원사업과 다문화 가정 은혜나눔 사업 등이 그것이다. 낙도를 비롯해 농어촌 지역민을 대상으로 양·한방및 치과 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은혜의 쌀나누기며 김치나누기·책보내기 운동도 계속한다. 원불교는 이 밖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장병이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고 소년소녀 가장을 서로 엮어주는가 하면 헌혈과 장애인 큰잔치, 경로 큰잔치를 연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이나 탈북자를 초청해 성지를 순례하는 행사도 지역별로 갖는다. 봉축 기간중 중앙총부를 개방해 법등축제를 여는 등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 20여 도시에서 20년째 열어온 청소년 민속큰잔치도 진행한다. 한편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개교 97년을 맞아 법문을 내고 “우리의 삶을 흔드는 고락의 파도는 진리에 대한 무지, 숙세(宿世)에 지어놓은 업장, 소유에 대한 지나친 애착에서 비롯된다.”며 “고해(苦海)를 벗어나 마음의 낙원에 이르러면 지금 받는 고통을 달게 받아 극복해야 하고, 지금 누리는 낙을 영원한 낙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며, 고와 낙을 초월하는 법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기미 가공품 10味 공모…선정된 제품 마케팅 지원

    경기도가 쌀로 만든 가공식품 중 최고의 제품을 뽑는 ‘쌀 가공제품 품평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16일부터 참가업체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1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품평회 참가 신청서를 받아 심사한 뒤 6월 11일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전국 농·식품 관련 제조업체다. 쌀 함량이 30% 이상인 밥·죽·떡·면·장·주류, 제과, 제빵 등 쌀이나 쌀가루를 이용해 개발한 가공제품이면 모두 출품이 가능하다. 도내 업체는 소재지 시·군 농정부서에, 다른 시·도 업체는 한국식품연구원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도는 서류심사, 현장평가, 품질평가 등 3단계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의 제품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선정된 10개 제품(대상 1개, 금상 1개, 은상 3개, 장려상 5개)은 총 1000만원의 상금과 제품에 대한 기술과 마케팅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도내 수상업체에는 포장디자인 개선비를 추가 지원한다. 도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품평회 입상 제품들의 수출이 확대되고 해외 커피 전문점과 백화점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등 업체들의 매출신장과 쌀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참가업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지난 24일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예식장. 마흔일곱의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춰 조심스레 걸음을 뗐다. 이갑희(57·인천 삼산경찰서 보안계장) 경위가 손을 잡고 길을 인도했다. 탈북자인 신부 이씨와 이 경위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이 경위가 중국과 베트남·캄보디아를 거쳐 어렵게 한국에 온 이씨의 신변 보호를 맡게 되면서부터다. ●위궤양 치료 도우며 쌀·생필품 지원 그때부터 이 경위가 이씨를 보살피면서 둘은 부녀처럼 지냈다. 탈북 후 수없이 끼니를 거르고,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이씨가 위궤양으로 고생할 때도 이 경위는 무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도왔다. 명절이나 행사 때 들어오는 쌀과 생필품을 따로 챙겼다가 이씨 집에 슬쩍 놓고 가기도 했다. 이 경위는 “식사가 불규칙하고, 신변 위협의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을 앓는 탈북자들이 많다.”면서 “이씨 역시 건강이 안 좋아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던 이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알고 먼저 달려간 것도 그였다. 이 경위는 “스푼(수저)이나 ‘와리바시’를 갖다 달라는 손님들의 말을 이씨가 못 알아듣자 불친절하다며 해고하려는 식당 주인을 설득하기도 했다.”며 씁쓸해했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안해하는 이씨를 다독이며 의지처가 돼 주기도 했다. 이씨는 그런 이 경위를 마치 친정아버지라도 되는 양 따르며 의지했다. 이번에도 이씨는 “평소 아버지처럼 대해 주신 만큼 이번에도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멋쩍어하며 사양하던 이 경위도 결국 이씨의 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친딸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뿌듯” 이 경위의 주선으로 삼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도 하객으로 참석해 가족석을 지켰으며 직원들이 모은 축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씨와 시어머니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경위는 “탈북자가 아닌 딸이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훈훈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직업적 책임감 이상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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